CINELAB2025-06-15 19:36:42
6월 2주차 최신 씨네 뉴스 1호
조여정,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 출연 한다

📮 6월 2주차 씨네뉴스가 도착했습니다!
📢 조여정,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출연!
<기생충> 이후 또 한 번 거장과 손잡은 조여정!
전도연·설경구·조인성과 함께, 이창동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
<가능한 사랑>에 합류하며 '국대급 배우'의 행보를 이어갑니다.
이 라인업, 기대 안 할 수 없죠…🔥
🗞️
❶ 조여정, 이창동 감독의 7년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출연
❷ 조던 필 제작 공포 영화 <HIM>, 9월 극장 개봉, 티저 공개
❸ <아노라> 유리 보리소프, A24 신작 <Dennis> 주연 확정
❹ 크리스 에반스, <어벤져스: 둠스데이> 불참 관련 심정 밝혔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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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하지만 균형 잡힌 캐릭터, 크루엘라
삶을 살아가며 경쟁은 필수적이다. 어린아이일 때도 뭔가를 먹거나 얻기 위해 다른 친구들과 작은 경쟁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그것이 가족이나 형제자매일지라도 그 안에서 경쟁이 벌어지는 순간이 있다. 청소년 시기가 되면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며 공부의 성적으로 경쟁을 한다. 내가 몇 번째이고 친구는 몇 번째인지 순위를 알게 되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진로에 꽤 많은 영향을 준다. 그렇게 유년기의 경쟁이 끝나고 성인이 되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그 커리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더 큰 경쟁의 시장으로 나가게 된다. 그런 상황을 개인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상관없이 그런 경쟁 상황은 끊임없이 다가오고 또 도전하게 만든다.
그런 경쟁에서는 늘 라이벌을 만나기 마련이다. 좋은 경쟁 관계가 형성되면 상대방보다 앞서기 위해 계속 신경 쓰며 노력하게 된다. 일종의 공생관계처럼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완전한 경쟁관계가 되어 자신의 부족함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기도 한다. 자신의 경쟁자들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고 처리해 나가는지는 한 사람의 성공과 밀접히 연관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경쟁자를 인정하고 좀 더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경쟁자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방법으로 성공을 얻는 사람도 있다. 배타적으로 사람을 택하는 사람들은 경쟁자뿐만 아니라 자신을 돕는 사람들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성공에 방해되거나 작은 의견 차이가 있으면 바로 그 상대방을 제거해 버리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독특한 기질을 가진 크루엘라의 이야기
영화 <크루엘라>는 주인공 크루엘라(엠마 스톤)의 유년기 삶을 보여주면서 성인이 되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경쟁상황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1996년에 개봉한 <101마리 달마시안>에 등장했던 악당 크루엘라를 재해석한 영화는 검은색과 하얀색 머리가 함께 자라고 있는 크루엘라라는 인물이 남다른 상황에서 성장해나가는 젊은 시절 이야기를 원작 영화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크루엘라의 원래 이름은 에스텔라다. 엄마 캐서린(에밀리 비샴)과 보냈던 유년기를 보여주는 영화의 초반 20분은 에스텔라로서의 삶을 보냈던 크루엘라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엄마는 늘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생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대로 에스텔라는 노력하지만 그가 원래 가지고 있는 기질은 숨길 수 없으며 학교생활을 하며 지속적으로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게 된다. 엄마와 그가 ‘크루엘라’라고 지칭하는 그 성격은 직설적이고 대범하고 또 지기 싫어하는 어찌 보면 엉뚱한 문제적 아이다. 그래서 남자아이들과 다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똑 부러지게 말하지만 그로 인해 학교에서는 퇴학을 당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크루엘라의 지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이다. 크고 작은 놀림을 견디기 어려워하고 일단 한 번 다툼이 일어나면 꼭 상대방을 밟고 이겨야 하는 성향이다. 또한 호기심이 강해서 이런저런 일에 참견하고 참여하게 되는데, 영화 초반에 벌어지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크루엘라는 일반적인 아이와는 완전히 차별화된다. 머리카락의 반은 검은색이고 나머지 반은 흰색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기이한 모습이겠지만, 딱 반반씩 나누어져 있는 머리는 영화 속에서 묘하게 균형 잡힌 것처럼 느껴진다. 학교에서 그는 그 자신의 머리와 자신의 성격을 일부러 애써 감추려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엄마를 잃고 아이가 다른 색깔로 머리를 염색하는 모습에서는 보이지 않는 시선에 의해 억압받아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길을 택해 그간 가지고 있던 균형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고아로 같이 살아가는 제스퍼(조엘 프라이)와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는 크루엘라에게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한 편으로는 바보 같아 보이지만 그들과 함께 지내며 크루엘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자유롭게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엄마의 빈자리를 이 두 명의 친구가 대체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제스퍼와 호레이스는 비록 모자라 보여도 그들이 가진 순수함은 크루엘라가 가지고 있는 두 개의 인격, 즉 에스텔라와 크루엘라의 성향을 균형 있게 삶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크루엘라의 경쟁자로 등장하는 남작 부인(엠마 톰슨)은 감정이 전혀 없는 인물처럼 보인다. 유명한 디자이너인 그는 자신의 경쟁자가 등장하면 상대방을 완전히 밟아버려 시장에서 퇴출시켜 버린다. 그리고 그 남은 시장 내 명성과 부를 혼자 독식한다. 그렇게 자신의 명성을 쌓고 자신감을 만들어낸 그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고용인들을 마음껏 부리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해고를 시켜 버린다. 심지어 사소하게라도 방해되는 사람을 완전히 처단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 일이 살인이라 할지라도 주저하지 않을 성향을 가졌다. 그가 가진 이런 특성과 그가 가진 과거의 비밀은 크루엘라가 그의 경쟁자 반열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드는 도화선을 만들어준다.
모두 뛰어난 재능과 남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남작부인과 차별화되는 크루엘라
영화 <크루엘라>는 크루엘라가 전면적으로 남작부인에게 다양한 형태의 옷과 이벤트로 대중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는 장면부터 두 사람의 대결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두 사람이 가진 머릿속의 패션 아이템들을 비교하는 런웨이가 어느 장소에서나 펼쳐지는 느낌이 드는 비교 장면들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디즈니 영화답게 재해석된 이 영화에는 화려한 화면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것보다 더 흥미로운 포인트는 닮은 듯한 두 주인공의 대결 장면이다. 남작 부인과 크루엘라는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조금은 괴팍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가진 유년기 시절의 기억은 다른데 특히 크루엘라가 만난 엄마라는 존재와 그가 알려주었던 삶의 팁은 이 두 사람의 삶과 방향성을 크게 차이 나게 만든다.
남작 부인에게는 가족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다. 그저 자기중심적으로만 사고하고 판단하는 그에게 다른 이들은 그저 성공을 위한 부속품 정도로 보인다. 친한 친구나 친지도 전혀 없어 보이는 그는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고 관계를 만든다. 그리고는 가차 없이 필요 없는 사람을 내친다. 그것은 그를 가장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로 만들었고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게 만들었다. 뒤늦게 등장한 크루엘라는 사실 남작 부인과 같은 성향을 가지려 하지만 그에겐 가족이라는 존재가 있다. 돌아가신 엄마로부터 받은 기억과 추억들, 그리고 유년기를 함께 했던 제스퍼와 호레이스는 크루엘라가 제2의 남작 부인이 되지 않도록 영향을 준다. 그래서 크루엘라는 괴팍하지만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즉, 남작 부인은 극단적으로 무너지기 쉬운 아슬아슬한 길을 자신만의 강력한 힘으로 지탱해 왔지만 자신의 힘이 느슨해지는 순간, 금방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크루엘라 역시 아슬아슬한 길을 가지만 그가 떨어질 순간순간에 그의 손을 잡아 떨어지지 않게 해 줄 주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마치 크루엘라의 검은색, 흰색 머리처럼 그가 삶에서도 균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도 크루엘라의 관계나 행동에서 묘한 균형을 느끼게 만든다.
디즈니 영화답게 다른 의미, 다른 이미지의 공주 탄생을 보는 것과 같이 구성된 영화는 전형적인 악당이었던 인물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특히나 크루엘라를 연기한 엠마 스톤은 완벽하게 크루엘라와 맞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괴팍하지만 따뜻함도 가지고 있는 그는 큰 눈으로 경쟁상대를 제압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이용해 영화 전반을 압도한다. 특히나 크루엘라가 다양한 패션 센스를 뽐내는 영화 후반부는 그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진다. 또한 남작 부인을 연기한 엠마 톰슨의 연기도 훌륭하다. 성공했지만 괴팍한 패션 디자이너를 얄밉게 연기하고 있다. 그가 먹던 점심 그릇을 차장 밖으로 우아하게 던질 때나, 후식 디저트를 먹고 이쑤시개를 떨어뜨리는 모습 등 다양한 행동을 하는 장면을 통해 그 캐릭터의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영화는 흑과 백이 대비되는 것처럼 묘한 균형을 보여준다. 남작 부인과 크루엘라, 크루엘라와 에스텔라의 대비는 궁극적으로 크루엘라의 발전을 이루는데 큰 영향을 주는데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둘의 특성의 균형점을 찾아서 그 발전점을 향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의 크루엘라는 일그러진 괴팍한 인물이 아니라 어떤 적절한 균형점을 스스로 찾아내 자신의 길을 만들어낸 인물로 재탄생하게 된다. 크루엘라는 주변 사람을 챙기며 협력하면서도 자신이 잘하는 것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그렇게 사람들의 호응까지 얻는 그는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그 길은 남작부인이 갔던 길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는 직전 연출작인 <아이, 토냐>(2018)에서 악녀로 취급받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마고 로비)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기려고 노력하는 토냐의 모습에서 남작 부인의 모습이 보이니도 한다. 어쩌면 전형적인 악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온전히 자신의 성공만을 생각하는 인물이고 주변 관계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감독이 추구하는 악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디즈니와 손을 잡은 감독은 꽤 매력적인 이야기를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만들어냈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크루엘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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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추천작] 소행성을 찾아떠난 이유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울야는 못말려>. 어떤 작품이기에 개막작으로 선정이 됐을까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어린이의 모험심과 이를 둘러싼 어른들의 관심, 그리고 우정에 대해서 잘 풀어내서 개막작으로서 멋지게 SICFF를 열어준 작품이었다.
영화 <울야는 못말려> 시놉시스
삶의 이유인 천문학 연구에 방해를 받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열두 살 울야는, 동급생이 운전하는 훔친 영구차를 타고 동유럽을 가로질러 소행성의 충돌을 보러 간다. 이 여정을 통해 울야는 그녀를 뒤쫓는 이들뿐 아니라 그녀가 가족과 우정에 대해 가졌던 실리적인 생각도 떨쳐 버려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법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울야는 못말려>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필요하다
천재소녀 울야는 종교를 맹신하는 할머니로 인해서 더이상 집에서 천문학 연구를 할 수 없게 되자, 운전을 할 수 있는 헨크와 함께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의 추락을 직접 확인하러 국경을 넘어 파츠루크로 향한다. 12살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집에서 1,000km나 떨어진 곳을 직접 가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어쩌면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어준 키르시프 교수님 덕분에 울야는 1차적으로 그 먼거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자신의 부모님이 어떻게든 자신을 찾아낼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그렇게 무모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부모님 몰래 국경을 넘는 가출을 감행한 울야를 찾기 위해 온 동네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한 데 모여 울야와 행크 찾기에 나선다. 없어진 성모마리아상을 찾기 위한 타락한 목사와 성가대 대회로 출발할 것이라고 착각한 다른 마을 주민들, 그리고 울야를 찾기 위한 울야의 부모님까지. 초반 그 목적은 달랐지만 결국에는 울야와 행크를 찾는 것으로 그 방향이 모아지면서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한 아이를 지켜내고 성장시키기는 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출한 울야를 쫓는 동네 사람들의 추격신을 통해 잘 풀어내고 있었다.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
그렇다면 울야와 행크는 왜 가출을 한 것일까? 표면적으로 울야는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서였고, 행크는 자신이 운전을 해주면 울야가 4주동안 숙제를 대신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내면을 조금만 살펴보면, 그들의 가출은 어른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울야는 겉보기에는 할머니, 엄마,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른들은 울야가 원하는 것이 아닌 어른들이 하고 싶은 대로 그들의 방식으로 울야를 사랑하고 있었다. 울야가 얼마나 천문학에 관심이 많고 이를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행크 역시 마찬가지다. 행크는 굉장히 자유로워보이는 엄마 아빠 밑에서 자라서 천방지축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와 아빠의 관심에 목마른 아이였다. 그래서 울야와 함께 떠나는 와중에도 부모님께 ‘나 어디게?’, ‘오늘 집에 안들어가’와 같은 식의 문자를 남기지만 부모는 이에 큰 반응을 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부모의 전화를 기다리지만 행크의 부모는 전화 한 통을 주지 않는다.
영화 <울야는 못말려>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풀어내고 있었다. 행크의 부모처럼 너무 무관심해서도, 울야의 부모처럼 아이에 대한 배려 없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관심과 애정을 쏟아서도 안된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상호존중과 배려가 바탕에 있는 관심이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함께 가는 여정의 즐거움을 알다
행크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울야는 굉장히 독단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 ‘이것은 내 여행이니까 내 말을 따라야 돼’, ‘내가 하자는 대로 해야 돼’라고 말하면서 행크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자신의 위치를 모조리 알려버리는 행크를 굉장히 한심하다는 듯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지금까지 함께 운전해 온 행크를 버리고 혼자 파츠루크로 향하는 모습에서 행크라는 존재를 도구적으로 이용한 것처럼 보이기 까지 해서, 자신의 지성을 믿고 친구를 저렇게 이용만 해도 되는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결국 울야는 자신이 소행성을 발견한 뒤 직접 파츠루크로 올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행크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추켜세우는 기자들 앞에서 행크를 자신의 가장 큰 조력자라고 밝히면서 인생에 있어서 ‘우정’이라는 요소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함께 였기에 그 먼길을 재밌게 올 수 있었고, 난관을 해결했다는 사실을 울야는 비로소 깨달은 것 같았다.
천재소녀와 자유로운 소년의 국경을 넘은 가출기를 담은 영화 <울야는 못말려>. 카툰의 요소와 함께 명랑하고도 쾌활하게 그 여정을 잘 풀어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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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이어의 이름만 남은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Lightyear , 2022)
"라이트이어의 이름만 남은 영화"
개봉일 : 2022.06.15.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애니메이션, 액션, 모험
러닝타임 : 105분
감독 : 앤거스 맥클레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타이카 와이티티, 피터 손
개인적인 평점 : 3.5/5
쿠키영상 : 3개
버즈 라이트이어 줄거리
우주 저 너머 운명을 건 미션, 무한한 모험이 시작된다!
미션 #1
나, 버즈 라이트이어.
인류 구원에 필요한 자원을 감지하고 현재 수많은 과학자들과 미지의 행성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미션은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 확신한다.
미션 #2
잘못된 신호였다.
이곳은 삭막하고 거대한 외계 생물만이 살고 있는 폐허의 땅이다.
나의 실수로 모두가 이곳에 고립되고 말았다.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놔야 한다.
미션 #3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탈출 미션을 위해 1년의 준비를 마쳤다.
어쩌다 한 팀이 된 정예 부대와 이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를 집어삼킬 ‘저그’와 대규모 로봇 군사의 위협이 계속되지만
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긴 또 어디지? 시간 속에 갇힌 건가?
To Infinity and Beyond!
용감히 우주를 누비는 우주탐사 대원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가 개봉했다.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좋아하는 어른이로서, 그중에서도 버즈 라이트이어를 가장 좋아하는 덕후로서,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를 통해 마블에 처음 입문했던 덕후로서!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하는 버즈 라이트이어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토이스토리>에서 어느 정도 손때가 탄 앤디의 장난감들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버즈 라이트이어는 멋진 최신식 장난감이었고, 오래된 카우보이 인형 우디의 가장 좋은 파트너였으며 책임감과 용기가 넘치는 친구였다. 앤디는 버즈를 좋아했고, 나 또한 버즈를 정말 좋아했다. 지금은 공간 확보를 위해 장난감을 많이 정리했지만, 1-2년 전까지만 해도 색색깔의 버즈 피규어가 책장 한층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을 만큼.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야기가 아닌 앤디가 본, 앤디가 좋아하는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야기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토이스토리> 속 버즈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의롭고 책임감 있는 버즈의 모습이 닮긴 했지만, 당연하게도 토이스토리 시리즈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영화의 장점
<버즈 라이트이어>의 장점은 대략 버즈가 나온다는 것,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를 연기한다는 것, 시각적인 재미가 있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에 나오는 버즈를 통해 지구에 머물고 있는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가 우주에선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저그와 버즈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상상만 해오던 우주인 버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할까. <토이스토리 4> 이후로 왠지 다신 버즈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다. 영화의 오프닝에 '앤디가 본 영화’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토이스토리 1>이 개봉한 당시(1995년)에 앤디가 본 영화라기엔 조금 괴리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버즈니까!…
두 번째 장점은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력을 의심했던 건 아니지만 크리스가 얼마나 버즈와 어울릴지 궁금증 반, 의심 반…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처음으로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어간 영상을 보고 그를 믿게 되었고, 캐릭터를 계속 보다 보니 크리스와 버즈가 서로 너무 닮아있어서 슬쩍 웃기기도 했다. 더빙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럽고 훌륭했고, 이전 작품들에선 크게 느끼지 못했던 크리스 에반스의 목소리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각적인 재미! 는 애니메이션의 명가로 불리는 픽사답게 볼거리가 많다. '우주’라는 무한한 소재를 100% 활용했다고 말하기엔 슬쩍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작화의 디테일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우주복과 삭스의 질감, 우주복 유리에 비치는 얼굴,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와 빛나는 별. 첫 관람을 커다란 스크린(용아맥)에서 했기 때문에 더 극적으로 느낀 걸 지도 모르겠지만, 눈이 지루할 틈은 없었다. 참고로 <버즈 라이트이어>는 확장비로 상영되는 화면(1.43:1)의 비율이 꽤 높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아이맥스관에서, 아니면 밝고 커다란 화면에서 보시길 추천한다.
아, 그리고 이를 제외하고 <버즈 라이트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새로운 버즈의 파트너 삭스가 나온다는 점이다. 가장 귀엽고 가장 유능한 신스틸러… 이 영화를 보고 삭스에게 빠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대했던 픽사 영화와의 거리감
픽사와 디즈니가 합병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팬들이 픽사 영화가 예전 같지 않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팬들은 픽사의 대표작 <토이스토리>와 <업>, <코코>, <인사이드 아웃>과 같은 영화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픽사에 대해 실망을 하면서도, 또 픽사라는 이름에 다시 기대를 걸며 픽사의 신작을 기다려왔다. 그래도 작년에 공개되었던 <루카> 같은 경우엔 꽤 괜찮은 픽사 영화라는 평을 많이 봤는데, <버즈 라이트이어>는 평이 영 좋지 않다. 물론 <버즈 라이트이어>가 훌륭한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 영화엔 우리가 '픽사’라는 이름에 기대하는, 마음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없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보이지만 그 과정이 다소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 노골적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전체 관람가라는 관람 등급을 감안해도 어딘가 아쉽다. 이 정도면 이제 이전의 픽사를 기대하기보단, 팬들이 스스로 '픽사’라는 이름에 기대하는 이미지를 바꿔야 할 차례가 아닐까 싶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미지의 행성에서 찾아가는 적절한 무게의 책임감
영화의 주인공 버즈는 인류 구원에 필요한 자원을 찾기 위해 새로운 행성으로 향한다. 그는 유능한 탐사대원으로 뛰어난 능력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항상 자신의 능력을 믿고 최선을 다하던 버즈는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확신을 갖고 비행을 감행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기고, 버즈를 포함한 탐사 대원과 동료들은 삭막해 보이는 행성에 고립된다. 버즈는 모든 것을 되돌려놓고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욕심과 책임감으로 시험 비행을 반복하고, 그의 동료들은 행성에 남아 새로운 삶을 꾸린다.
아무것도 없었던 삭막한 행성에 하나 둘, 건물과 기지가 만들어지고 동료들은 그곳에 적응하고 있지만 버즈는 여전히 나 혼자 짊어져야 할 과거의 실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버즈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탐사 대원이지만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단 한 번의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시험 비행을 반복한다.
6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임무를 완수하나 싶었는데, 저그의 등장으로 버즈의 계획은 또 한 번 틀어지고 만다. 방어벽 밖에서 함께 싸울 인력이라곤 앨리샤의 손녀인 이지와 훈련도 제대로 받아본 적 없는 모, 집행유예 중인 다비뿐이다. 어리바리한 신입의 실수 하나도 용납하지 않았던 깐깐한 버즈인데, 신입조차도 안 되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임무라니. 한숨이 푹푹 나온다.
버즈와 다르게 작전 경험도 없고, 전투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이지, 모, 다비는 얼렁뚱땅 어떻게든 버즈와 함께 발걸음을 맞춘다. 이들은 이마를 탁 짚게 만드는 실수를 하고, 일을 더 크게 벌리기도 하고, 타이밍을 잘 못 맞추는 부족한 팀원이지만 그 대신 버즈에게 작은 여유를 선물한다. 혼자서 임무를 완수하고, 모두를 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시달리던 버즈는 팀원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영화의 후반부에 들어선 직접 도움을 청하며 팀원들에게 의지하게 된다.
누구든 실수할 수 있다
우리는 이름값이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 특정 이름에 쌓인 이름값은 직접 쌓아온 명성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가족이 쌓은 명성일 수도 있다. <버즈 라이트이어>에는 두 개의 유명한 이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주인공 '라이트이어’와 '호손’이라는 이름(성)이다.
버즈는 라이트이어라는 이름에 유능한 탐사대원이라는 명성을 쌓았고, 앨리사는 호손이라는 이름에 훌륭한 사령관이라는 명성이 쌓았다. 버즈는 라이트이어 답게 실수 없이 임무를 완수하고 싶어 하고, 이지는 호손 답게 멋지게 적들과 맞서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은 실수 하나에도 크게 절망하며 이 이름을 쓸 자격이 없다는 듯 우주복에 붙은 이름표를 뗀다. 하지만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다. 업계의 저명한 인사여도, 전설로 남은 인물이라 해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흘려보내는 방법을 모르는 채로 명예와 지나간 실수에만 집착하다 보면 자신을 깎아먹을 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실수 한번 한적 없는 완벽한 명예를 바라던 나이 든 버즈(저그)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처럼 말이다. 실험 비행을 성공한 시점에서 이지와 모, 다비를 만나지 못한 저그는 팀원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기회도, 위로를 받을 기회도 없었기에 실수에만 집착하다 결국 이기적인 빌런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얼렁뚱땅 굴러가는 완벽하지 않은 팀이지만 버즈는 이 팀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새로운 행성에 적응하는 데 성공한다. 실수를 만회하겠다며 무한한 우주를 붕붕 떠다니는 대신 마침내 땅에 발을 붙이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쿠키 영상을 보면 아마도 이 얼렁뚱땅 우주 탐험대의 뒷 이야기가 더 있는 듯한데, 후속편이 진짜 제작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일 제작된다면 버즈에 대한 의리로 한 번쯤은 더 볼 것 같다. 버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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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라는 지위에 불이 붙었을 때
<마더> 네이버 스틸컷
-봉준호 감독 영화에 공통점은 빈부격차나 정부의 잘못된 태도 등 사회적 문제들을 그만의 유머러스가 섞여 만들어내는 일종의 블랙코미디일 것이다. 하지만 <마더>는 이런 사회적 문제들도 역시 선보였지만, 엄마의 모성애를 기름 속 불씨처럼 강력하게 표현해내어 어머니라는 지위에 불이 붙었을 때 얼마나 처절하도록 몸부림치는지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 필모그래피 중 가장 불편하고 애잔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연기에 놀라고 스토리에 더 놀란 영화. 영화 장면에는 버릴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일명 떡밥을 떨구고 치우는 마지막이 되면 먼지 하나없이 김혜자 선생님의 붉은 노을에 맞춘 모든 어머니를 향한 춤을 보며 깔끔하고 애잔한 영화로 남는다.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은 많지만 처량하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었다.
-모성애를 제외하고 본다면 영화가 말하고픈 주제는 경찰 공무원의 안일한 조치와 무능한 능력, 사회적 약자에 대한 미숙한 대처를 비판한다. 그들이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했다면 어머니의 불도 이렇게 큰 화마로 번지지 않았을 텐데 어리석은 대처들이 필자의 마음에도 불을 붙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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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스카의 85년 역사 깨뜨리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출처: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가 오스카 시상식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 전세계에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1937년 제 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번의 노미네이트 된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오스카 ‘최고의 작품상’ 후보에 오른것에 이어, 이번 시상식에서는 스트리밍 역사상 최초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말한 MGM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10작품을 ‘최고의 작품상’ 후보에 올리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영화 <위대한 지그펠트>가 3개의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가는 최다 수상자였으며 영화 <라이벨리드 레이디>, <로미오와 줄리엣>, <San Francisco>, <두 시민 이야기>도 수상에 함께 했습니다. 당시 MGM은 셜리 템플, 클라크 게이블, 주디 갈랜드, 스펜서 트레이시, 캐서린 헵번 등 최고의 배우들의 보금자리로서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기업이었습니다. 한때 이 스튜디오는 "하늘에 있는 별보다 더 많은 스타를 거느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 영화계의 터줏대감이었습니다.
넷플릭스 또한 좋은 작품과 좋은 배우들이 함께한 것으로 자랑할 만합니다. 수년 동안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 구매, 출시해 온 넷플릭스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영화 제작사들이 영화 개봉을 많이 하지 못하게 된 올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를 수 있는 많은 최고의 경쟁작들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오스카 시상식이 5개월 남은 상황에서 수상 기록을 깨는 데 성공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가 어떻게 수상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올해가 최우수 작품상을 '슬라이딩 시스템'으로 투표하는 마지막 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1년 이 규정이 채택된 이후 수상 라인업으로 8~9명의 후보자를 선정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2022년 시상식부터 다시 '스트레이트 10 시스템’으로 전환해 AMPAS 유권자들이 투표로 10편의 영화를 선정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스템은 유권자들이 5편의 영화를 뽑고, 유권자들의 최소 5%를 차지한 1등 작품이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와 아론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안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엄청난 극찬을 받았고 아카데미에서 전형적으로 인정받는 많은 요소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유권자의 약 63%가 기술 부문에 속해 있으며, 이 부분에서 <맹크>는 영화나 음향과 같은 카테고리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편집, 각본, 배우 부문 등에서 석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출처: 넷플릭스(Netflix)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인 조지 C. 울프의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가 최고의 영화 퀄리티를 자랑하며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유리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故) 채드윅 보즈먼은 그의 마지막 작품에서 펼친 열연으로 최우수 남우주연상 후보 2명 중 1명(다른 한 명은 <더 파더>의 배우 앤서니 홉킨스)으로 지목되고,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아졌다고 합니다. 지난 50년간 주연상 수상자 중 자신의 영화가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배우는 단 1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 주연 배우가 주연상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도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카 수상에 유력한 세 작품 외에 어려운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배우 니콜 키드먼, 메릴 스트립 등이 주연인 넷플릭스 뮤지컬 영화 <더 프롬>이 곧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보통 뮤지컬 영화는 일반 관객과 비평가의 의견이 갈린다는 특징이 있어 미국 언론 매체들은 PGA나 SAG와 같은 주요 협회에서 후보에 이름이 오를 때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보고 있습니다.
배우 조지 클루니가 주연, 감독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단지 조지 클루니가 8개 후보에 오른 배우이고, 오스카상을 두 번 수상한 경력이 있다는 점과 공동 제작한 영화 <아르고>가 작품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당연히 작품상에 오를 것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작, 촬영, 오리지널 스코어, 시각 효과 등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미드나이트 스카이> 역시 오스카 시상식 후보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블랙위도우>와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개봉이 2021년으로 밀려났지만, 실제로는 올해 오스카 경쟁자가 기록적으로 많습니다. 아마존 스튜디오, 애플 TV 플러스, HBO 맥스, 훌루를 포함한 스트리밍 콘텐츠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점에 대해 버라이어티는 “스트리밍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올해는 영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꾸준히 최고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마케팅하는 데에 집중한 만큼, 단지 후보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극찬을 받은 2018년 작품 <로마>, 2019년 작품 <아이리시맨>과 <결혼 이야기>가 수상을 놓쳤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그 ‘유리천장’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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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빠진 날 달에다 데려다줘
사랑은 우주선을 타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케팅 전문가 켈리(스칼렛 요한슨)다. 못 파는 건 없다. 아니 이야기로 못 만드는 건 없다. 이 세상 존재하는 어떤 것에도 사연을 만들어서 파는 켈리. 왠지 그동안의 과거가 묘연한 사람이지만 확실한 인싸들에겐 거칠 것이 없다. 어느 날. 어떤 남자가 켈리를 찾았다. 그 남자는 모 바커스(우디 해럴슨). 모 바커스는 이내 곧 자신을 소개한다. "왜 차 같은 거나 팔아요? 당신은 더 큰 걸 팔 수 있어요"라는 모. 모는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켈리에게 '나사(NASA)에 취업하지 않겠냐'라고 묻는다. 제안만 하면 다행이다. 금세 켈리의 숨겨진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나랏일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상처 투성이의 과거를 숨겨주겠다는 모 바커스. 켈리가 나사(NASA)에 들어갈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그리고 그곳엔 듬직한 남자 콜 데이비스(채닝 테이텀)가 있었다. 한참 우주에 우주선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미국 정부와 나사. 켈리는 마케팅 전문가로서 나사에 합류한다. 하지만 모의 제안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국과 세계가 놀랄만한 아이디어를 건네는 모 바커스. 속이거나, 사랑에 빠지거나, 우주에 도착하거나 셋 중 하나다.
샌드위치형 구조
영화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야기의 구조다. 이 영화의 구조는 크게 두 갈래다. 첫째. 포스터에 대문짝 하게 걸려있는 채닝 테이텀과 스칼렛 요한슨이 펼치는 로맨스/코미디다. 마케팅 전문가인 여자와 NASA에서 근무하는 우주 전문가인 남자. 두 남자는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시작한다. 이 두 사람이 사랑을 시작하는 장면이 아주 흥미롭다. 첫 장면. 여자가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책에 불이 붙는다. 이과생인 남자는 그 책에 '불이 붙는다'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여자는 일종의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는 진짜 책에 불이 붙어서 건넨 말이었다. 문과형 여자와 이과형 남자가 불에 대한 반응으로 성격을 보여준 예시가 될 것 같다. 이건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음을 고백할 때 보여주는 대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 남자는 여자의 구역에 다가가려 용기 내 한 마디를 건넨다. 하지만 남자는 서투를지언정 솔직하게 나 자신을 보여준다. 반대로 여자는 능수능란하기'만'하다. 본인도 본인의 진짜 속내를 보여주는 대신 피상적인 것에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차이가 두 사람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이 영화가 품고 있는 장르적인 속성을 한 방에 요약했다. 서투를 순 있어도 나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남자. 사람을 대하는 것에서는 능수능란하지만 진짜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없는 여자가 그 장면에 그대로 나온 것이다. 이거야 말로 사랑 영화에서 기대하는 낭만적인 성격 그 자체 아니겠어? 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사랑을 바라기 때문에 (글쓴이 같은) 솔로들이 이런 장르물에 열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작품에 그대로 나와 좋았다.
다른 이야기는 영화가 다루고 있는 음모론이다. 음모론이 뭐야? ‘어떤 상황이 사실은 거짓말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것이 음모론이다. 그럼 이 음모론을 둘러싼 세 가지 서스펜스가 일어난다. 1) 진짜 거짓말인지 아닌지 2) 거짓말이다 하더라도 이 거짓말이 들키지는 않을지 3) 영화의 주요 과제인 두 사람의 일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가 영화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된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도 있잖아? 영화가 이야기의 동력을 하나로 유지하지 못하고 각자 주장이 강하면 난잡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아니다. 이 영화가 이야기를 조립하는 데 있어 굉장히 정교했던 이유가 따로 있는데, 모 버커스(우디 해럴슨)를 등장시킨 것이 이야기의 밀도를 높인 좋은 선택이었다. 이 인물이 이 세 가지 서스펜스를 모두 끌고 가면서 동시에 모에 대한 캐릭터들의 반응을 다각화시켜 이야기의 패턴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이 모 바커스라는 인물은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 켈리라는 인물과 공통점을 가진다. 서스펜스와 로맨틱/코미디가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이기도 한데,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치로 작동한다.
'로맨틱'한 '영화'
글쓴이가 이 영화를 다 보고 느꼈던 건 고전적인 할리우드의 향취가 느껴진다는 점이다. 결핍과 그에 따른 관계성을 가져왔다는 것이 그 고전적인 향의 근원인 듯하다.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영화가 있다. 또 <쉘부르의 우산>이란 영화가 있다. 이 두 1960년대 영화의 공통점. 두 사람 간의 결핍을 영화의 중심 배경이 되는 공간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설정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사랑하고 싶은 남자와 사랑받고 싶은 여자의 관계를 아파트와 열쇠라는 것에 비유한 영화다. 아파트, 그러니까 집은 인간사에 있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사랑이 아파트처럼 인간에게 꼭 필요하다는 비유를 영화에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플라이 미 투 더 문>과의 공통점. 음모론의 성격과 사랑의 성격에 공통점을 찾아 낭만적인 속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쉘부르의 우산>이라는 영화는 소재를 통해서 사랑의 힘을 믿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재를 둘러싼 캐릭터들의 리액션에는 인물들 간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게 밑줄 그어져 있다. '이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건 없다!'를 믿고 있는 영화라 후반부의 전개가 특히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비슷한 맥락에서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켈리의 비밀을 바탕으로 사랑의 힘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켈리의 정체성이 모호하게 표현되는 영화임에도 두 사람의 사랑이 낭만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 이 영화가 <쉘부르의 우산>같이 관계의 의미를 통해 한 사람의 존재를 믿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 이 <플라이 미 투 더 문>에는 현실과 영화 사이에 관한 견해가 담겨있기도 하다. 이 영화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남자주인공 콜. 이 사람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있어 정말 싫어하는 것이 있다. 바로 누군가가 개입하는 것이다. 있으면 있는 그대로가 좋지 마케터(켈리)가 붙고 영상으로 생중계를 하고 이런 거 다 거추장스럽다. 이 콜이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태도는 중후반부 찍고 어떤 인물이 무언가를 이끄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인물은 어떤 공간의 세세한 특성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낸 인물이다. 사실적인 질감을 중요시했다는 점에서 어떤 상황을 묘사하는 일종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두 묘사는 영화가 두 인물을 겹치게 보여주면서 어떤 것을 강조했다고 읽을 수 있다. 반대로 이 태도와 정반대에 있는 것이 켈리의 태도다. 켈리는 연출이 들어간 무언가가 있다 하더라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NASA는 진지한 집단이다. 광고 가판대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금기를 부수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끌여와 ‘각자의 NASA’를 만든 것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켈리의 활약이다. 이런 태도는 고전 영화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 영화에 언급되는 큰 이름 스탠리 큐브릭은 인위적일지언정 그 안에서 풍기는 이미지의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킨 영화감독이다. <배리 린든>이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이미지는 영화라는 매체에 매혹될 수 있는 1차원적인 요소, 시각적인 것과 상상력의 힘을 집약시켰다고 생각한다. 이걸 카메라를 있는 그대로 담는, 테런스 멜릭스러운 사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까? 글쓴이는 대치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 사람(큐브릭)이 1960년대 이후 활동했던 전력을 보면 거진 다 원작이 있다. 원작 그대로가 아닌 변형을 추구한 켈리의 태도와 겹쳐지는 것이다. 이 두 태도는 사실 영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태도로 읽어도 아무 무리가 없다. 우리 한국영화에서도 홍상수와 박찬욱이 자연스러운 욕망의 발현 / 새로운 세계(특히 건물)의 발명이라는 점에서 대비되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는 이 두 태도를 계속해서 비춰주면서 누구의 편을 별로 안 든다. 마무리가 훌륭해서 밸런스를 잘 지킨 것이다.
깔끔한 마무리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프닝과 엔딩이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 전개는 어색하지도 않고 걸리적거리는 것도 없이 깔끔했다. 어떤 점에서? 영화가 정치적으로 읽힐만한 여지를 주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이 영화의 위험부담이기도 했다. 2차 대전 이후의 냉전을 시간적 배경으로 삼았고 그 긴장감이 영화 안에 틈입되기 때문에 그럴만한 여지가 충분하다. 선을 조금만 넘으면 이게 당시 미국이 추구했던 눈먼 경쟁을 풍자하고 싶었던 건지, 미국인들의 '국뽕' 영화인지, 로코물인지 뭔지 파악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실제로 영화가 다루는 사건이 부피가 점점 커지면서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나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영리하게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이 선택은 음모론이나 세계사 같은 거시적인 것은 저기 뒤로 치워두고 현실에 있는 것이 근간이 된다. 이게 만약 우연한 사고같이 인간이 초래한 무언가였다면 어색한 것이 많을 뻔했다. 왜? 그건 사랑영화에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원래 사랑은 어디 갈지 모르고, 상대가 무슨 생각할지 몰라서 애가 타는 것 아니겠어? 엔딩의 이 존재는 하나로 규정되지도 않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면서 나름의 활약을 펼친다. 마치 어디로 향할지 그들 스스로도 모르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처럼. 불처럼 불타면서 하나로 종잡을 수 없는 사랑의 두 속성을 시작과 끝으로 잘 요약한 선택이 돋보인다.
예술가 타입
스칼렛 요한슨은 현재의 할리우드에 있어 빠져서는 안 될 인물이다. '블랙 위도우'로서 전성기 MCU를 이끈 인물임과 동시에 <그녀>나 <결혼 이야기> 같은 영화에서 그 나름의 깊이를 보여줘 슈퍼스타라고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는 배우다. 이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그녀의 스타성만을 드러내는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스칼렛 요한슨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오롯이 보여준 것 같았다. 이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를 너무나도 잘 아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공허한 내면에 강조를 둘 수 있을지. 어떡하면 매혹적이고 섹시한 캐릭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이 감정과 느낌 사이의 관계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둘이 모순되지 않는다. 상대역을 맡은 채닝 테이텀도 서투른 내면을 표현하는 데 있어 섬세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이 장면에서 '정말 중요한 것 같아!'라고 생각한 티가 난다.
무난하게 볼 수 있어
비수기인 극장가. <인사이드 아웃 2>를 본 관객들 중 영화관에 걸려있는 것 중에 추천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글쓴이는 이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추천한다. 강한 템포로 콰콰쾅 몰아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잔잔하다고 느낄 관객이 있는 것도 알고 이야기가 얕다고 느낄 만한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역시 잘 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시네마가 줄 수 있는 그 목적을 충실하게 이행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스칼렛 요한슨과 채닝 테이텀의 톡톡 튀는 로맨스/코미디도 관객을 을 빨아들이기에 충분하다. 개봉 2주차에 들어 상영관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주위에 관이 있다면 관람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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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미쳤네요...영화 끝날때 까지 초긴장 하면서 봤습니다.[결말포함]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영화: 베이트
이 영화는 원 저작권자의 사용허가를 받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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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웃브레이크> 메인 예고편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 발생!
숨쉬는 순간, 당신 가족의 목숨마저 앗아간다!유례 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팬데믹 사태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이에, 감염병 전문의이자 보건 응급연구소 소장 ‘앤 마리’는
바이러스 감염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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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영화감독 노동주> 메인 예고편
“사랑에 대한 힘이, 힘에 대한 사랑을 능가할 때 세계 평화가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각이 단절된 채 시각적인 예술인 영화에 도전하는 ‘노동주’ 감독, 그가 도전하는 건 세상의 편견과 장벽들이다. 인간 노동주의 삶과 감독 노동주의 영화 제작기를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편견과 시선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