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hilarious2025-01-31 23:54:14
재능의 우월함은 사회 속 열등함 속에서도 빛난다
히든 피겨스
이 영화,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황인종도 나름 인종차별을 당해서 억울하다고들 하지만 흑인종만큼 억울한 인종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노예로 팔려가고, 하대받던 것이 당연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흑인들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은 그렇게 오래전에 있었던 일들도 아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배경이 1960년대이기 때문이다. 한창 우주 산업에 박차를 가하던 그 때, 우리는 그 시절을 고대도 아니고, 중세도 아니고, 현대에 가까운 과거로 보고 있지 않나. 흑인들을 향한 차별은 아직도 완벽히 근절되지 않았지만 비교적 멀지 않은 과거에는 그 차별이 당연한 것이었다. 그 와중에서 엘리트 집단은 또 얼마나 폐쇄적인 집단인가. 태생적으로 흑인들에게 부여된 폐쇄성을 딛고, 사회적으로 폐쇄적일 수 밖에 없는 집단에 들어가 살아남으려는 세 여자,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1. 흑인은 백인보다 모든 면에서 열등할 것이라는 오만
능력을 인종으로 나누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잣대인지 지금은 모두가 그 사실을 알지만 과거를 사시던 할아버지 혹은 할머니들은 아직도 그 잣대가 유효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를 본 적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나라도 아직 백인에 대한 우호가 있지 않나.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이제는 시대착오적인 오만이 되어버린 인종차별은 이 영화 전체를 좌우하는 키워드다. 백인들은 관리자이고, 흑인들은 백인들의 지휘를 받는 사람이라는 설정 부터가 보는 내내 답답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세 여자들은 모두 자기 힘으로 극복해낸다. 개인적으로 많이 알려진 명장면이지만 캐서린이 백인들과는 다른 화장실을 써야해서 건물을 왔다갔다 해야하는 그 모습을 한탄하며 화내는 장면이 정말 명장면이다. 그렇게 서럽게 말하는 캐서린을 보며 안타까워하다가 그 말을 듣고, 당장 백인과 유색인종 화장실의 경계를 없애버린 상사도 참 예민하긴 해도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예민함은 직업적인 데서 오는 모습이겠구나 생각하게 되더라.
하지만 그렇게 엘리트라는 사람들이 그 사소해 보이는 화장실 문제 하나 이해를 못 하다니 싶다가도, 어디선가 들은 말인데, '공감도 지능'이라는 말처럼 그들에게는 유색인종을 이해하는 공감적 지능이 양성된 적이 없는 것이다. 공감이라는 것은 내 안의 세계를 뚫고 나온 경험이 많을수록 증폭되는데, NASA의 엘리트들은 공부머리들은 좋은데, NASA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공부만 하다보니, 그런 공감적 능력까지 키울 여력은 없었던 거겠지. 그리고 또, 시대적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유색인종이 받는 차별을 자신이 겪을 일이 없었을 테니, 화장실 하나 가는 것 조차 불편을 감수해야한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살면서 불편함을 표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쩌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많이 남아서, 소위 쿨하지 못한 심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불편함을 느꼈던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다른 사람이 자신과 같은 불편함을 느끼겠구나 싶어서 조심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불편한 경험은 누군가의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주기도 하는데, 백인들의 삶에서 불편함이래봐야 얄팍했을 테니, 흑인들이 느꼈을 깊은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린 불편함에 대한 호소가 대단히 신선하지만 또한 낯설었을 것이다. 자신들의 일상이 누군가에겐 특권이었을 것이기에.
2. 그들이 필요했던 것은 자리이자 누군가의 인정
결론적으로 이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서 글렌 파월이 연기한 조종사 역할을 참 인상깊게 보았다. 그는 처음부터 흑인이고 뭐고 그런 편견이 없어보이는 인물로 나온다. 그저 멋있는 군인 역할이었다. 캐서린에게 보이는 친절함과 그녀를 향한 굳은 믿음이 참 내가 받는 친절도 아니면서 괜히 고마웠다. 마치 그 시절 백인들도 다 그랬던 건 아니었겠구나 싶어서 괜히 안심되고 그랬다. 다행히 세 여자들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켜 성공했지만 이 세상에 성공까지는 하지 못하고 도전까지만 해본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해 본다면, 그들은 누군가의 인정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조종사처럼 그저 편견없이 바라봐주는 친절함 만이라도 있었다면 더 대우받는 흑인들이 더 많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다시 언급하지만 캐서린의 상사도 참 좋은 사람이었겠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흑인이라 탐탁지 않아 했어도 능력을 입증하니 신봉하는 모습에서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 능력차별 주의자 겠거니 싶었다.
이들은 모두 성공했기 때문에 영화화까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숨겨진 이야기 속에 그들처럼 성공까지는 못했지만 도전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한 사람, 아예 도전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인종차별에 의한 소수자들은 많았을 것이다. 이 세 여자들을 보면서 인종차별을 타파한 사이다 3인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들 말고도 조명받지 못한 소수 인종 사람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하며 괜히 센치해졌다. 하지만 빛이 어둠을 밝히듯, 빛나는 보석은 어디에 둬도 튀는 것처럼 그들의 재능과 패기는 그 답답한 NASA의 엘리트 집단의 콧대를 지그시 눌러버릴 만큼 강력했던 것 같다. 흑인들이 보여준 재능과 패기는 백인들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했던 흑인들의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우월함이었을 것이다. 그 우월함을 무기로 우월한 정신으로 무장한 백인들을 무찔렀던 것이 아닐까.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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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벌써 1월의 둘째 주도 지나갔네요.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봄 날씨가 찾아온 듯하다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앞으로도 기온이 점차 떨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그럼, 지금부터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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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아바타: 물의 길> (-)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이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누적 매출액이 1200억원을 돌파하였다. 이번 주 역시 설연휴가
겹치면서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39만 2,28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941만 4,40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더 퍼스트 슬램덩크> (▲1)
▶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소규모의 스크린 수
속에서도 활약을 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점점 새로운
관객층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23만 21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60만 4,80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영웅> (▼1)
▶ 개봉 4주차에 진입한 <영웅>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23만 21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60만
4,80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4.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
▶ 깜찍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개봉 1주 차와 동일하게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주에 설연휴가 겹치면서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14만 1,20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4만 38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스위치> (-)
▶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 <스위치>는 배우들의 1인 2색 캐릭터 연기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6만 9,8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5만 7,94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5는 국내와 동일하게 5주 연속 동일하게 <Avatar: The Way of Water>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Avatar: The Way of Water>는 주말 동안(1월 13일 - 1월 15일) 매출액은
31,118,000 (한화 약 386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562,919,348
(한화 약 6,985억)을 달성하였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아바타: 물의 길> 3,111만 달러 (누적 5억 6,291만 달러)
2. <메간> 1,791만 달러 (누적 5,644만 달러)
3.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1,340만 달러 (누적 1억 636만 달러)
4. <오토라는 남자> 1,255만 달러 (누적 1,877만 달러)
5. <Plane> 1,000만 달러 (누적 1,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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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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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5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황정민이 고문 당하는 영화를 봐야겠다" <서울의 봄> 영화 후기들이 심상치 않은데요. 황정민 배우가
맡은 '전두광'역이 관객들의 분노유발을 일으키면서 재밌는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작품성까지 우수하여 실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은 n차관람 어떠세요?
호아킨 피닉스 <나폴레옹> 북미 2위 아쉬운 출발
호아킨 피닉스 주연 <나폴레옹>이 개봉 첫 주에 매출액 2040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섰습니다. <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어 1위 탈환을 놓친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 혁명 이후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삶과 그의 연인 조제핀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서울의 봄> 엿새째 200만명↑ 극장에 활기
<서울의 봄>이 엿새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공개된 한국영화중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누적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추세라면 300만 관객을 가뿐히 넘길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최민식·김고은 주연 오컬트 영화 <파묘> 내년 2월 개봉
최민식 김고은 주연의오컬트 영화 <파묘>가 내년 2월 개봉한다고 합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의
연출을 맡은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그리고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티모시 샬라메 <듄:파트2> 내년 2월 공개
<듄:part 2>rk sous 2월 국내 공개됩니다. 듄의 후속작으로 '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미술·음향·
음악·촬영·편집상 등 6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을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 받았으며국내에서도 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 흥행 1위작으로 흥행과 평을 모두 잡은 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티빙 웨이브 합병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티빙의 월 활성이용자 수는 510만명, 웨이브는 423만명으로 합병기업의 이용자 수는 900만명에 이르러 OTT 1위 넷플릭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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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7월 셋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7월 넷째 주에는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의 시작이라고 합니다.다들 더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외계+인 1부>의 개봉주 주말의 관객 수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외계+인 1부> (NEW)▶ 개봉 전부터 화려한 라인업과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이 7년만의 신작을 낸다는 사실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죠.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캐릭터와 과거·현대·미래를 오가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말 동안 (7월 22일~7월 24일) 관객 수 63만 9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91만 1,33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줄거리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2. <미니언즈2> (NEW)▶ 7년 만에 돌아오는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인 <미니언즈2>.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2022년 북미 개봉 애니메이션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팬덤이 형성된 삼총사 '케빈', '스튜어트', '빕'과
더불어 새로운 캐릭터인 '오토'가 합세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7월 22일~7월 24일) 관객 수 59만 9,22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83만 2,31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줄거리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을 꿈꾸는 미니보스 ‘그루’와 그를 따라다니는 미니언들. 어느 날 그루는 최고의 악당 조직 ‘빌런6’의 마법 스톤을 훔치는데 성공하지만
뉴페이스 미니언 ‘오토’의 실수로 스톤을 잃어버리고 빌런6에게 납치까지 당하는데...3. <탑건: 매버릭> (▼2)▶ 둘째 주에 유일하게 순위가 올라갔던 <탑건: 매버릭>이 셋째 주에는 기대작의 개봉으로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관객 수가 둘째 주와 비교했을 때 약 8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아직 한국에서는 <탑건: 매버릭>의
열풍이 여전히 뜨거운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7월 22일~7월 24일) 관객 수 44만 7,65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650만 1,05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10회 예측 이벤트는 7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유저분들이 예측해주신 영화 <외계+인 1부> 의 7월 22일, 7월 23일, 7월 24일의 관객 수 스코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외계+인 1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49%, 여성 51%로 다른 영화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거의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외계+인 1부>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10대 후반 남성과(635,725명)과 30대 후반 여성(653,077명)이었습니다.
또한 <외계+인 1부>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3%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외계+인 1부>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토르: 러브 앤 썬더> (▼2)▶ 기대작이었지만 생각보다 낮은 평점을 받으며,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토르: 러브 앤 썬더>.
지난 시리즈와 달리 코믹의 비율이 증가하며 호불호가 많이 갈리게 된 것 같습니다. 주
말 동안 (7월 22일~7월 24일) 관객 수 44만 7,65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650만 1,05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범죄도시 2> (▼2)▶ SNS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는 화제의 영화 <헤어질 결심>. 좌석 판매율이 지난과 비교했을 때 약 3배가 증가하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50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7월 22일~7월 24일) 관객 수 13만 4,9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50만 1,10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Nope>이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면서 7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순위에 있던
영화 모두 한 단계씩 하락하게 되었고, 5위였던 엘비스는 순위권 밖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주말 동안(7월 22일~7월 24일) <Nope>의 매출액은 44,000,000 (한화 약 577억)의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7월 22일 ~ 2022년 7월 24일)1. <놉> 4,400만 달러 (누적 4,400만 달러)2. <토르: 러브 앤 썬더> 2,210만 달러 (누적 2억 7,622만 달러)3. <미니언즈2> 1,771만 달러 (누적 2억 7,622만 달러)4. <Where the Crawdads Sing> 1,033만 달러 (누적 3,833만 달러)5. <탑건: 매버릭> 1,000만 달러 (누적 6억 3,556만 달러)...씨네픽의 7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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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 사냥개들
사진출처ⓒ넷플릭스
사냥개들(Bloodhounds, 2023)
채널 : 넷플릭스 오리지널 │ 장르 : 액션·범죄 │ 연출·극본 : 김주환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원작 : 웹툰 『사냥개들』
출연 : 우도환, 이상이, 허준호, 박성웅, 류수영 외사진출처ⓒ넷플릭스
사냥개 = 사채시장의 ‘일수꾼’
‘사냥개’는 사채시장에서 ‘일수꾼’으로 통용되는 말이라고 한다. 사냥개는 어떤 존재인가. 한 번 주인에게 충성한 사냥개는 집요하게 사냥감을 추적하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 매우 직관적인 제목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사채시장의 사냥개가 된 주인공 두 청년이 벌이는 명쾌 통쾌한 액션활극이다.
주인공 ‘건우(우도환)’는 복싱 신인왕을 거머쥘 정도로 복싱 실력이 좋은 이십 대 청년이다. 그런 건우에게는 사랑하는 홀어머니가 있는데, 지독히도 장사가 어려웠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어머니가 악랄하기로 소문난 사채에 손을 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건우 어머니가 대출을 받은 ‘스마일 캐피탈’이라는 업체는 불합리한 내용을 계약서에 개미 코딱지만 한 글씨로 기재해 채무자를 기만할뿐더러, 말도 안 되는 불법적인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는 곳이었다.
사진출처ⓒ넷플릭스
20대 복서 건우는 왜 사냥개가 되었나
그 시점에서 만난 ‘최사장(허준호)’은 건우에게 은인이었다. 그 역시 사채업을 하고는 있었지만 일명 ‘선한’ 사채업자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이자를 거의 받지 않다시피 해서 돈을 빌려주는 인물이다. 손녀딸처럼 여기는 ‘현주(김새론)’를 경호하려고 고용한 건우에게서 선하고 반듯한 마음을 본 최사장은, 어머니의 빚을 갚으라며 1억을 흔쾌히 빌려주게 되고, 그렇게 건우는 주인을 위해 뭐든 물어뜯을 각오가 되어있는 최사장의 ‘사냥개’가 되어간다.
사진출처ⓒ넷플릭스
흙수저 맨주먹 복서 VS 사채시장 끝판왕
그러던 건우는 우연히 자신과 어머니를 시궁창으로 몰아넣었던 스마일 캐피탈의 ‘김명길(박성웅)’ 대표가 최사장과도 깊은 악연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김명길은 깡패용역과 손을 자고 정재계도 주무를 만큼 위험한 인물이기에, 최사장은 어린 건우가 김명길과의 일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는데. 하지만 사냥개에게 어디 후퇴가 있을까. 이미 충성할 각오가 되어있는 건우는 함께 복싱을 하며 만난 형 ‘우진(이상이)’과 ‘김명길 없애기’에 가담하기로 결심한다. 20대 청년과 사채업 최강자의 싸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게 바로 이 극의 최대 재미 포인트다.
사진출처ⓒ넷플릭스
‘액션 알못’이 봐도 카타르시스 폭발
이 드라마는 액션을 빼면 정말이지 시체나 다름없다. 그만큼 액션이 주가 되고 액션신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액션이 미.쳤.다. 주인공 건우와 우진은 복싱 신인왕전에서 만난 사이니 그 주먹의 파워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하리라. 건우와 우진이 오로지 단련된 체력과 뜨거운 복서의 심장으로, 서른 명이 넘는 용역깡패들을 제치는 수많은 신들은 그야말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지루하지 않게 짜인 카메라 무빙과 우도환과 이상이의 찰떡 케미로 인해 정말이지 한 신 한 신이 주옥 그 자체다. 게다가 단순히 주인공이 악역을 때려눕힐 뿐 아니라,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악덕사채업자를 청소한다는 대의까지 더해지니 짜릿함은 배가 된다. 평소 액션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푹 빠져 볼만큼 정말 대단했다.
사진출처ⓒ쿠키뉴스
배우 김새론의 하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없이 잘 짜인 이야기와 쫄깃한 액션신이 정말 멋진 드라마지만 이 드라마에는 (모두가 아는 그) 우여곡절이 있었다. 바로 ‘현주’ 역을 맡았던 배우 김새론의 하차 소식. 김새론은 극 중 비중도 정말 컸고 연기도 훌륭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촬영 후반부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등장한 다른 여성캐릭터로 인해 후반부가 조금 붕 뜬 느낌을 주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해프닝도 별 탈 없이 메꿀 만큼 다른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이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완벽했기에 큰 방해요소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사진출처ⓒ넷플릭스
우도환&이상이의 케미로 뿌셔버림
특히 우도환과 이상이의 연기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평소 배우 우도환을 날렵한 눈 때문에 악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런 그에게서 선함을 발견하고 그 선함을 최대치로 끌어내 건우라는 캐릭터로 녹여낸 감독의 선구안이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건우의 절친이자 투톱인 배우 이상이의 연기도 압권이었다. 그냥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로 끌고 가는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사진출처ⓒ넷플릭스
더불어 김명길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은 재벌로 등장하는 최시원(민범 역)의 연기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민범은 후반부에 건우와 우진을 도와 김명길을 잡는데 일조하는데, 진짜로 저런 의리 있는 호감형 재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인상이 깊은 캐릭터였다.
사진출처ⓒ넷플릭스
탄탄한 웹툰 원작에 ‘청년경찰’ 감독 연출!
드라마의 원작은 동명 웹툰인 「사냥개들」이다. 주인공 두 명 건우와 우진 그리고 빌런 김명길과 은인 최사장 캐릭터를 가져왔지만, 배제된 캐릭터도 많으며 설정도 플롯도 원작과는 많은 부분 다르게 각색되었다고 한다. 웹툰을 보지는 않았지만 워낙에 드마라가 흥미진진하게 짜여, 원작에 못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감독은 앞서 강하늘과 박서준의 케미가 빛나는 「청년경찰」을 연출했던 김주환 감독이다. 「청년경찰」 때보다 더욱 기술적으로 탄탄해진 액션극이라는 호평을 듣는 「사냥개들」은 아마도 그의 필모 중 최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연기력이 입증된 주인공들의 굵직한 연기, 지루할 틈 없이 촘촘한 액션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좋아해 마지않을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까지 제대로 담은 드라마 「사냥개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보고 온 「범죄도시3」보다 더 재밌었다는 건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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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한 죽음일까, 강요된 죽음일까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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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서 안락사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점이다. '안락사' 자체는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토론 주제로 도마에 올라 왔다. 안락사의 역사가 오래된 스위스를 필두로 북미와 유럽 국가들이 안락사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고 있다. 이 보편적 흐름에서 특이하게도 아시아만 동떨어져 있는데, 아마도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인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할 것이다.
<플랜75>는 집단주의 그 자체인 일본 감독의 영화이다. 북미나 유럽에서 제작되었다면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아시아 국가에서 안락사를 주제로 하니 디스토피아적 판타지처럼 다가온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 때야 내가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지만, 이제는 거울을 보면서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갈 것이고, 언젠가는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희한하다. 내 마음과 정신상태는 20대 초반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육체가 늙고 사회적으로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나는 사회가 규정한 정상 궤도의 삶을 살지도 않는데 이따금 나이를 생각해 보면 당황스러워지곤 한다. 누구라도 그럴 것 같다. 20대도, 30대도, 40대, 50대…. 90대인 우리 할머니도 그럴 것이다.
안락사 허용에 대한 관점은 지금도 첨예하게 대립한다. '죽을 권리'가 있다는 찬성과 윤리적인 측면의 반대다.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건 너무 추상적이라, 나는 그보다 '죽음을 강요'하므로 반대한다는 쪽에 힘을 싣는다. 안락사가 허용되면 아마도 죽고 싶지 않은데 죽어야 할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노인복지가 개판인 우리나라에서, 왜 안 죽느냐는 핍박이 없을 리 없다. 나는 살고 싶은데 누가 죽으라고 한다면, 그보다 더 큰 비극이 있을까.
그럼에도 죽을 때 죽더라도 곱게 죽고 싶다. 겨우 연명만 하며 살고 싶지 않다. 치매에 걸린다거나 의료기기를 주렁주렁 매달고 살아야 한다면 그 또한 끔찍하다. 적당히 살고 죽을래, 라는 말을 죽어가면서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반대로, 75살에 고통없이 죽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바로 오케이 하고 죽을 준비를 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플랜75>는 초고령사회에 접어 들면서,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75세 이상의 노인에게 안락사를 권하는 국가정책사업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몇 분간의 장면은 후에 이어지는 장면들과 매우 이질적인데, 한 청년이 집단주의적 선언을 하며 자결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일본인들의 정서를 살짝 내비치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는, 가미가제식 자결을 보여 주는 건 감독이 일본인이어서일까? 썩 좋지 않았다.
아무튼 이후로는 호텔 청소부로 일하는 '미치'와 그의 친구들 이야기이다. 미치는 78세의 노인이지만 아직 경제활동을 한다. 젊은이들보다야 손이 느리기는 해도 아주 못할 만큼 늙지는 않았다고 믿는다. 플랜75 정책이 발표되고 나서 시청 직원인 '히로무'는 정신없이 바쁘다. 노인들에게 플랜75가 얼마나 좋은 정책인지 설명하고 신청을 받느라 여념없다. 일시금으로 지원금도 받고, 고통없이 죽을 수도 있으니 천국 아닌가.
그저 공무원으로서 나라에서 하는 일을 성실하게 하던 히로무는 삼촌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제 친척이 안락사를 신청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삼촌은 히로무의 부친과 사이가 좋지 않아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을 정도였다. 몇 년 만에 만난 삼촌은 늙고 비루하기만 하다.
각종 교량이나 도로 공사에 참여하며 지역에서 수도 없이 헌혈을 했던 헌혈증을 발견하면서, 삼촌에게도 젊고 반짝이던 시절이 있었음을 안다. 그 삼촌과 지금의 비루한 삼촌이 동일 인물일까. 개인의 연속성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미치도 마찬가지, 젊은 시절의 미치와 지금의 미치는 동일한 인물일까. 플랜75에 관심이 없었으나 아파트 퇴거 명령이 떨어지고, 직장을 잃으면서 미치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오직 안락사뿐이다. 문자 그대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떠밀리듯 플랜75를 신청하고, 미치는 전담 콜센터 직원인 '요코'와 정기적으로 통화를 한다. 통화를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하여, 지금의 감정에 대하여 털어 놓는다. 미치에게 결국 요코를 만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데, 요코도 회사 몰래 미치를 만나기로 한다.
같이 볼링을 치는 순간들, 크림소다의 맛, 친구들과 모여 앉아 사과를 깎아 먹는 것, 해가 지는 노을이나 비가 오는 풍경. 그런 사소한 것들이 사람을 살게 만든다. <플랜75>에서는 일상적인 풍경들을 천천히 카메라에 담는다. 미치가 빨래를 걷고, 친구의 집에 놀러 가고, 삼촌이 조카에게 요리를 해 주고, 조카가 삼촌을 모시고 짧은 여행을 떠나는, 어쩌면 지극히도 평범한 일상의 풍경.
플랜75에 참가하는 노인들에게는 지원금이 지급되는데, 초반의 히로무는 그들에게 그 돈으로 여행이라도 다녀 오라고 권한다. 그러나 삼촌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히로무의 감정이 서서히 변한다. 미치를 만난 이후 요코의 감정도 요동친다. 그들이 낡으면 폐기되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기가 막히도록 당연한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미치가 플랜75에 사인한 것은 자발적 선택일까, 강요된 선택일까. 바꿔 말해 죽기로 선택했을까, 죽으라고 강요받았을까. 미치는 죽고 싶지 않았다. 옆 침대에서 약물을 투입받으며 죽어가는 남자를 보며 두려워했다.
인간에게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죽어야 할 만큼 삶이 더 두렵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나에게 안락사를 선택하라고 하면 나는 할 수 있을까.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 예컨대 영원히 맑은 하늘을 서서히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볼 수 없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영원히 못 듣는다는 것. 그런 사소한 것들이 마음에 걸린다. 하루만 더, 한 번만 더, 이런 미련이 질질 샐 것만 같다.
그런데 또 늙을 만큼 늙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노인이 되었을 때 나에게 곱게 죽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 기회를 놓칠까 싶기도 하다.
영화 <미 비포 유>를 함께 보는 것도 좋겠다. 설정도 분위기도 완전히 다르지만 비슷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미 비포 유>에서 촉망받았던 젊은 사업가 윌에 대한 마음과, <플랜75>의 미치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달랐다. 어이없게도 나는 무엇을 응원했나 싶다. 내가 좀 쓰레기 같다는 생각을, 아주 잠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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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75(Plan 75)
감독: 하야카와 치에
출연: 바이쇼 치에코, 이소무라 하야토
러닝타임: 113분
개봉: 2024. 0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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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에서 시사회에 초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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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에 끌리지만, 안정으로 돌아오고 마는 강렬한 여진
실제가 될 줄 몰랐던 서툰 사랑이 영화와 대조되며 펼쳐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와 실제 인물들이 묘하게 마주치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영화에서도 실제로도 신뢰를 주지 않는 관계 진행이 아사코라는 영화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 돌아온 아사코의 모습에도 보는 사람조차도 신뢰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야기를 숨김으로써 되돌아보지 않는 일본의 현재와 달리 이 감독은 계속해서 드러내 일본을 되돌아보려 하는 모습과 감정에 개입하지 않아 그의 작품을 계속해서 보게 만드는 것 같다. <스파이의 아내>, <드라이브 마이 카>, <아사코>까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인간의 감정들을 그의 작품에서 꺼내어 볼 수 있었다. 여전히 상영관이 없어 헤매지만 하마구치 류스케의 지난 작품들로 아쉬움을 달래려 한다.
겹치는 외면, 다른 외면은 혼란스러움을 가중한다.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성정을 가지고 있는 바쿠와 료헤이. 그들은 서로를 모르지만 아사코는 그 둘 사이를 가로지른다. 혼란스러운 감정 사이에서 당연하게도 다정함에 내려앉은 아사코는 자유에 끌리더라도 사소한 어떤 방법으로 자리를 찾게 된다.첫사랑이었던 바쿠는 자유롭고 충동적이며 언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를 사람이다. 한편, 료헤이는 안정적이고 다정하며 감정을 끊임없이 표현하는 회피하지 않으며 힘든 사람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 키스와 운전 장면을 통해 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흔들릴 것이다. 그것이 자연현상이든, 자신이 일으키는 마음의 요동이든.
첫사랑이었던 바쿠는 자유롭고 충동적이며 언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를 사람이다. 한편, 료헤이는 안정적이고 다정하며 감정을 끊임없이 표현하는 회피하지 않으며 힘든 사람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 키스와 운전 장면을 통해 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흔들릴 것이다. 그것이 자연현상이든, 자신이 일으키는 마음의 요동이든. 모든 것을 바꾸는 한순간의 선택이 충동적인 태풍을 일으켜 상처를 입힌다. 그렇게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스쳐 지나가는 장마처럼 늘 그 자리에 당연하던 다정함이 그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 다정함은 그를 스쳐 지나가 다른 선택을 하는 순간, 모든 신뢰는 무너지게 되었다. 다시 돌아온 긴 시간에서 새로 시작한 긴 시간이 불안감으로 번지겠지만 변치 않는 다정함이 금방 눈을 돌리려는 불안정을 그러안을 것 같다.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한순간의 선택이 충동적인 태풍을 일으켜 상처를 입힌다. 그렇게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스쳐 지나가는 장마처럼 늘 그 자리에 당연하던 다정함이 그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 다정함은 그를 스쳐 지나가 다른 선택을 하는 순간, 모든 신뢰는 무너지게 되었다. 다시 돌아온 긴 시간에서 새로 시작한 긴 시간이 불안감으로 번지겠지만 변치 않는 다정함이 금방 눈을 돌리려는 불안정을 그러안을 것 같다. 료헤이에게서 바쿠를, 바쿠에게서 료헤이를 바라봤던 그는 다시 그와 그의 사이를 맴돌게 될까. 같은 공간에서 다름을 느끼는 순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다정함에서 배려와 희생을 발견하고 허황한 것에서 벗어난다. 그의 사랑이 그저 불은 강물처럼 투명한지 더러운 부유물이 떠다니는지 모를 정도로 흔들린다. 신뢰에서 흔들리는 사랑, 그 끝엔 무엇이 서 있을까.
어쩌면 지독하게 사랑을 좇는 건 불안정하게 여러 궤도를 도는 아사코가 아닌 그런 행동에도 문을 열어두는 료헤이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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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리뷰/소개]시간이 흘러도 이 영화가 좋은 이유
#집으로#집으로리뷰#추석개봉영화
추석을 맞이하여 재개봉하는 영화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좋은 영화는 좋은 영화인가 봅니다. 여러분의 기억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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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화 서울의 봄 - 이 영화에 담긴 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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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빗구미입니다. 오늘은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이 영화는 1212 사태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인 사건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
? 영화는 전두광과 이태신이라는 두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감정의 격동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전두광의 탐욕과 이태신의 분노, 그리고 국민의 허탈감까지, 이 영화는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 황정민과 정우성의 연기는 각각의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군사반란과 그로 인한 국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이 영화가 갖는 감정적 가치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서울의 봄'을 꼭 관람해보세요. 감독 김성수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여러분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 '서울의 봄'에 담긴 감정들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저희 채널을 구독하고 다음 리뷰를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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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로스트 도터> 1차 예고편
그리스로 혼자 휴가를 떠난 대학 교수 레다는
딸을 가진 젊은 여자 니나를 보고 단번에 시선을 빼앗긴다.
매일 같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응시하던 두 사람,
갑자기 니나의 딸이 사라지고 레다는 옛 기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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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로호> 티저 예고편
갑자기 사라진 기억과 어느 날 찾아온 정체불명의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