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09-15 23:17:39
9월 1주 최신 개봉영화
9월 1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9월 1주 개봉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Confidential Assignment2: International , 2021
공조 이즈 백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 수사라는 신선한 설정과 현빈, 유해진의 유쾌한 케미로
강력한 입소문을 불러일으키며781만 관객을 동원, 2017년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했던 '공조'가
확장된 재미와 스케일 그리고 한층 짜릿한 액션으로 새롭게 돌아옵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입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 웃음과 재미, 감동과 스케일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아 온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현빈 X 유해진 X 임윤아의 뜨거운 재회 그리고 다니엘 헤니 X 진선규의 신선한 에너지까지!
올 추석, 풍성한 케미로 웃음을 선사할 추천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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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폰 The Black Phone , 2021
전 세계에서 먼저 터진 2022년 최고의 호러 영화
영화 "블랙폰"은 기괴한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된 소년이
죽은 친구들과 통화를 하게 되면서 탈출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호러영화입니다.
지난 6월, 북미 개봉 단 3일 만에 제작비를 뛰어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해왔는데요
'겟 아웃', '인비저블맨' 등을 선보인 대표적인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과
마블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스콧 데릭슨 감독이 손을 잡았습니다.
또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 에단 호크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숨막히는 공포를 선사할 예정 입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올해 개봉한 호러 영화 중 팝콘지수 1위!
폭발적 관객 호평 쏟아지며 뜨거운 입소문! 추천영화 "블랙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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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된 거야 Tout s'est bien passe , EVERYTHING WENT FINE , 2021
삶과 죽음에 관한 새로운 마스터피스
영화 "다 잘된 거야"는 갑자기 쓰러진 아빠 '앙드레'로부터 자신의 죽음을 도와 달라고 부탁받은 딸 '엠마뉘엘',
끝을 선택하고 시작된 조금 다른 작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전세계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거장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21번째 작품입니다.
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아빠의 안락사 선택 이후, 매 순간이 작별인 일상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찬반 논쟁과 논란의 대상인 품위 있게 죽을 권리 '안락사'를 소재로 합니다.
영원한 하이틴 스타 소피 마르소와 전설적인 배우 앙드레 뒤솔리에부터 샬롯 램플링까지
연기 마스터들의 완벽한 연기로 영화의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 최고작, 삶과 죽음에 관한 새로운 마스터피스!
추천영화 "다 잘된 거야" 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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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한국영화 개봉 예정 라인업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국내의 영화 배급사별로 2022년 개봉예정 영화의
라인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에서 먼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라는 배급사의 작품 라인업을 알아볼텐데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국내 굴지의 대형 배급사들보다는 다소 출발을 늦게 한 편이지만,
신생 배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탄탄한 라인업과 퀄리티를 보장하는 배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2022년 올해도 역시, 국내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영화 라인업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요.
그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2022년 국내영화 라인업(예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Dirty Money)
장르 : 범죄
감독 : 김민수
출연 : 정우, 김대명, 박병은, 조현철, 유태오 등
작품소개 :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같이 하는 친형제 같은 두 형사가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
*씨네랩 코멘트 : 엄청난 티켓 파워 배우는 출연하지 않지만,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의 앙상블로 꽤나 기대되는 작품.
2. 앵커
장르 : 스릴러
감독 : 정지연
출연 :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작품소개 :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의문의 제보자가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전화를 걸어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2021년에 개봉할 것으로 예상됐던 작품이나, 개봉이 연기가 된 작품으로 2022년 올해에는 개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리멤버(REMEMBER)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일형
출연 : 이성민, 남주혁
작품소개 :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가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 평생을 준비한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소재가 주는 참신성으로 흥미를 끌며, 신구 배우의 조합이 기대. 즉 이성민 배우와 남주혁 배우의 연기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
4. 소방관
장르 : 드라마
감독 : 곽경택
출연 : 곽도원,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작품소개 :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용감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실화극
*씨네랩 코멘트 : 실화 소재의 작품. 곽경택 감독의 오랜만의 연출 복귀작이면서 휴먼실화극을 내세운만큼 대중성이 있는 영화로 예상되는 작품
5. 출장수사
장르 : 액션
감독 : 박철환
출연 : 배성우, 정가람
작품소개 : 사고뭉치 베테랑 형사 ‘재혁’과 금수저 신참 형사 ‘중호’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주연배우인 배성우 배우의 스캔들로 개봉이 연기됐던 영화. 여론에 따라서 2022년 개봉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판단되는 작품이지만,
2022년에는 개봉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6. 바이러스
장르 : 드라마
감독 : 강이관
출연 : 김윤석, 배두나
작품소개 :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수일 내에 사망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김윤석)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옥택선(배두나)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김윤석 배우와 배두나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면서 밝혀진 시놉시스 또한 영화의 흥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작품
7. 보호자
장르 : 액션
감독 : 정우성
출연 : 정우성,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작품소개 :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배우 정우성의 감독작이면서 동시에 주연작품.
8. 승부(The Match)
장르 : 드라마
감독 : 김형주
출연 : 이병헌, 유아인
작품소개 :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
*씨네랩 코멘트 : 2022년 최대의 화제작이면서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영화. 연기의 신으로 평가받는 이병헌 배우와
그 못지않은 연기력과 매력의 유아인 배우의 만남.
또한 실제 바둑의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만큼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9. 원더랜드
장르 : SF, 드라마
감독 : 김태용
출연 :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작품소개 :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승부> 못지않은 올해 최대의 기대작.
올해 성수기 시즌, 텐트폴 영화로 개봉 시기를 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국내의 인기 많은 배우들이 모두 총출동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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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2022년 개봉예정 한국영화 라인업 중에서
어느 작품이 가장 기대되고 기다려지나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국 속에서 물론 개봉이 확실치는 않겠지만.
부디 상황이 하루 빨리 나아져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씨네랩은 다음 주, 또 다른 배급사의 2022년 영화 라인업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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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한 알로 느껴지는 자잘한 사랑 노래.
긴장되는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은 같은 상황이지만 각기 다른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두 여자는 그 사람이 괜찮을까 봐, 한 남자는 장난 전화일까 봐 조마조마했던 세 사람은 지하에서 만난 만큼 차갑고 살기 가득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운전이 시작되기 전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이들이 만난 이유가 한 번에 드러난다. 소정의 언니였던 두 여자는 생각한 대로 이루어져서 한 남자는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만남의 목적을 서서히 드러낸다.
일방적인 ‘소정’에 의한, ‘소정’을 위한 만남은 살기가 가득하지만 툭툭 건네 드는 대화는 툭툭 웃음을 터지게 만든다. 진지한 와중에 펼쳐지는 웃음도 잠시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총성이 울리게 되고 시간은 반복된다. 하지만 어김없이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교환의 마음은 다시 그 순간을 반복할 뿐이었다. 현실과 거리가 멀어지는 비현실의 영화와 영화, 그리고 영화에 계속해서 빠져들게 하는 이 영화에 점점 더 빠져든다. 옥수수를 음미하는 교환과 그를 기다리는 두 여자, 이별을 약속하고 나서야 벗어날 수 있었다. 정말 교환을 소정과의 이별을 선택했을까. 2X9의 영화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소정’을 중심으로 한 소정 유니버스는 왠지 모르게 가깝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소정에게 내적 친밀감을 주게 만드는 구교환만의 재치는 그 속에서 펼쳐지는 연출, 각본, 감성, 연기 곳곳에서 드러나고 웃음 짓게 만든다. 진지하게 영화를 보다가 웃음을 터지게 만드는 영화를 만드는 사랑스러운 구교환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2X9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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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추천 7
많은 분들께서 이용하시는 넷플릭스에도 재밌는 코미디 영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 영화 10가지 리스트를 꼽아봤습니다
(추천 영화는 가나다순으로 작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스파이는 없었다.
<스파이> (2015)
이전까지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에단 헌트 (톰 크루즈) 같은 전형적인 남성 캐릭터 이미지가
첩보영화의 메인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스파이>는 CIA의 여성요원 수잔 쿠퍼 (멜리사 맥카시)가 현장에 가게 되며 펼쳐지는 코미디 첩보영화입니다. <분노의 질주>시리즈나 <익스펜더블>시리즈에서 최정예 액션 요원으로 주로 활약한 제이슨 스타뎀은 몸게그와 언어유희를 구사하고, 수잔 쿠퍼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돌격하는 장면마다 병맛 넘치는 상황이 발생해 큰 웃음을 줍니다.
* 마지막 쿠키영상까지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코미디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힐링 로맨틱 코미디
사랑 때문에 아픈 상처를 거침없이(?) 극복! 하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0년대 <엑스맨>시리즈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빛나는 활약을 하는 제니퍼 로렌스
<행오버>와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너구리 로켓으로 친숙한 브래들리 쿠퍼가 커플로 나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후 괴로워하는 팻 (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남편의 죽음 이후 회사의 모든 남자 직원과 관계를 가진 티파니 (제니퍼 로렌스)
한 성격하는 인물들이 동네 이웃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팻과 티파니가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사랑하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런데 정말 어느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도 찾기 힘든 솔직하고 가식 없는 인물들이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헐리우드의영화들도 개인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인물들을 다룰 때 작위적인 감정선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다른 어떤 영화들보다도 솔직합니다
* 근 20년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중, 로맨틱 코미디 성격의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제니퍼 로렌스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솔직하고 가식 없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 보는 재미 쏠쏠
회사 생활하며 겪는 스트레스까지 공감 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그] 등 패션지 편집장으로 유명한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한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원작 영화입니다
회사 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신 작품이지요?
직장 상사이지만 때때로 악마처럼 느껴지는 미란다로 열연한 메릴 스트립
사회초년생 앤드리아로 열연한 메릴 스트립의 연기 대결도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화려한 커리어'와 '나다운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앤드리아의 모습이 공감가는 영화인데요
배우들의 연기, 주제, 이야기, 유머도 좋은 작품이지만 특히 이 영화에서 다양한 옷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영화의 명장면이 아니라 패션쇼 현장의 런웨이처럼 느껴졌습니다
* 특히 앤드리아의 출근길 장면, 다양한 옷을 멋지게 소화하는 장면을 잘 이어붙여서 편집한 장면, 적절한 영화음악은 빛났습니다
까칠한 이웃 아저씨의 사람 되기 프로젝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90년대 명화 중에는 코미디 영화의 웃음, 드라마 영화의 감동이 이상적으로 조화된 작품이 많았습니다
웃음과 감동을 주는 명화 중 대표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강박증 있는 할아버지 유달 (잭 니콜슨)이
로맨티스트로 변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유달을 로맨티스트로 만든 인물 식당의 웨이트리스 캐롤 (헬렌 헌트)도 아들이 아프고 이런저런 생활고에 억눌려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소중한 인간관계를 통해 발견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주인공 할아버지 유달(잭 니콜슨)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아무래도 창의적인 작업에 대한 강박 때문에 때때로 괴팍한
성격이 있는데 (귀엽지만 괴팍한! 성격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집니다) 인간관계를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 감동적입니다.
10여분이 지나면 열리는 독특하고 판타스틱한 코미디, 영화의 세계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일본의 한 영화감독이 하나의 컷으로 구성된 논스톱 좀비 영화를 찍으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1917>의 장면들처럼 쉼 없이 이어지는 듯한 좀비 영화를 찍고 싶었던 겁니다
(실제로 <1917>은 끊김이 없는 1개의 컷으로 구성된 영화처럼 촬영/편집한 영화이지만 1컷으로 구성된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가 시작한 10여 분, 촬영 중 사고, 갈등이 한바탕인 촬영장은 전쟁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연출하고자 하는 감독님
제작자, 배우 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영화 촬영에 임했을까요?
하나의 테이크로 구성된 좀비 영화를 만들기 이전 열정이 넘치는 열혈 감독님, 소심한 제작자, 영화 본편 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듯한
배우들의 엉뚱한 모습이 엉뚱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진 코미디 영화입니다
병맛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실 겁니다 (퐁~!)
인생영화로 꼽히는 코미디 영화
<트루먼 쇼>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사실은 방송국 작가가 짜 놓은 각본이라면,
살고 있는 집이 사실은 방송국 초대형 세트의 일부라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영화 <트루먼 쇼>는 알고 보니 진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의 국민이 보는 방송국 프로그램의 세계에 살고 있던 트루먼 (짐 캐리)의 이야기입니다
트루먼이 거주하는 세계가 실제 세계가 아니라 방송국 세트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들이 흥미롭고
트루먼이 인생에서 진실한 것은 무엇인지 깨닫고 새로운 세계로 걸어나가는 과정은 커다란 감동을 줍니다
여자로 변장한 흑인 형사들의 코미디
<화이트 칙스>
80년대 고전영화 중 더스틴 호프만이 여장을 하며 열연한 <투씨>라는 작품이 있지만
남자가 여장을 하는 소재의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FBI 흑인 형사 2명 마커스와 케빈이 범인 검거 작전을 실패한 이후 얼떨결에 한 파티의 경호를 맡게 됩니다
그러던 중 호텔 재벌 윌슨 자매를 경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는데, 마커스와 케빈 형사가 귀한 윌슨 자매의 얼굴에 상처를 냅니다
그래서 두 형사는 윌슨 자매로 여장을 하게 되는 코미디입니다
건장한 남자 형사가 여장을 하게 된 설정 때문에 다양한 몸게그와 유머를 활용하는 코미디영화입니다
- 이상으로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영화 7개 추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혹시나 포스팅에서 다루지 못한 영화가 있으면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블로거 리얼리스트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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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베 얀손> 사랑이라는 그림에 눌러 담은 예술가의 삶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영화 <토베 얀손>의 시사회 관람 후기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핀란드의 명망 높은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히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 '토베 얀손(알마 포이스티)'은 주관이 뚜렷한 예술세계로 인해 아버지와 세상의 인정을 이끌어내는 데 번번이 실패한다. 이에 예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어려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틈틈이 만화 캐릭터인 '무민'을 그리면서, 또 유부남 국회의원이자 애인인 '아토스(샨티 로니)'와 만나면서 위로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토베는 연극 연출가 '비비카(크리스타 코소넨)'로부터 삽화 의뢰를 받고, 두 예술가는 이내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비비카의 도움을 받아 시청 벽화를 그리며 인정받고 그녀와의 사랑 속에서 의도치 않게 무민의 세계관도 넓혀나가던 토베. 그러나 비비카가 돌연 파리로 떠나면서 안정을 찾은 듯 보였던 그녀의 사랑과 예술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캐릭터들 중 빼놓으면 섭섭한 캐릭터인 무민은 국내에서도 전시회가 열리거나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이 진행되는 등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캐릭터의 유명세에 비해 북유럽 설화에 등장하는 트롤이 원형인 이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되었고, 창작자인 토베 얀손이 왜 이들을 그렸는지, 그리고 그녀의 삶이 어떠했는지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이었던 <토베 얀손>은 196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으며,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던 예술가 토베 얀손의 덜 알려진 이야기를 담담히, 다만 꾹꾹 눌러 담아 그려낸다.
자이다 베르그로트 감독은 토베 얀손을 두 개의 갈림길 사이에서 끝없이 고뇌하는 인물로 묘사한다. 우선 순수 예술과 상업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예술가의 인생에 주목한다. 핀란드에서 가장 뛰어난 조각가인 아버지 밑에서 예술가로 자라난 만큼 순수 회화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토베는 그림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남들이 보기에 그저 자연 풍광을 추상적으로 그린 듯 보이는 그림에는 상황과 때에 맞춰 달라지기도 하는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담는다. 여성의 흡연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던 시기에 자신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그린 자화상을 예술가 지원금 선정 여부가 달린 중요한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한다.
반대로 틈틈이 그려오던 무민 만화에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지 않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에서 그녀의 고통은 싹을 틔운다. 가족, 친구, 심지어 애인들마저 그런 그녀의 재능은 정작 만화에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녀는 삶이 극적인 순간이나 전환점에 도달할 때마다 항상 무민을 그리기 때문이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는 숲으로 도망가는 무민을 그린다. 비비안과 사랑을 속삭이던 행복함은 늘 붙어 다니면서 둘만 알 수 있는 언어로 대화하는 토프슬란과 비프슬란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한편 이별의 아픔과 사랑의 상처는 겉으로는 늘 친절하지만 내면은 흉터로 가득한 캐릭터의 원형이 된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 높게 평가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본모습을 가장 잘 담아내는 것이 모두 어긋나다 보니 한 명의 예술가로서 토베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다.
이때 영화는 스스로 작가, 화가, 각본가, 만화가 중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그녀의 내적 혼란을 보다 다양한 층위로 구성한다. 토베의 내적 고민과 외적 갈등을 다룬 에피소드를 하나씩 넘나들며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이 좀처럼 일치하지 않는 불협화음을 그녀의 인간관계를 통해 외면화하며 그녀의 예술적 고뇌와 나머지 인생의 갈등을 같은 선상에 올려놓는다. 그 결과 자칫 난해하거나 낯설 수 있던 그녀의 아픔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고뇌는 가족, 친구, 애인들과의 갈등을 통해 익숙한 감정으로 치환되고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새로운 초상화에 만족해하며 아토스에게 그 의미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그녀는 다음날 아침에 월세를 독촉하는 집주인과 본처에게 전화를 받고 자신을 떠나야 하는 애인이라는 현실을 마주한다. 시청 벽화를 그리게 되어 마침내 화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 후에도 딸의 예술 세계를 못마땅해하던 아버지와의 관계는 악화된다. 카메라는 사인회를 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토베와 순수 미술가로 성공을 거둔 절친들을 한 앵글에 담기도 한다. 그 자리에서 토베는 자신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아이들이 작가인 자신보다 캐릭터들을 더 사랑한다고 자조하고, 동시에 파리에 열리는 전시회에 와달라는 친구의 초청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범성애 성향을 지녔던 토베가 남자 연인인 아토스, 그리고 여자 연인인 비비안과 함께하는 순간은 특히 눈에 띈다. 두 연인이 토베와의 관계를 대하는 상이한 태도는 토베의 마음을 뒤집어 밖으로 꺼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차이는 토베에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드러난다. 첫 번째 연인이었던 아토스는 결혼을 그 자체로 자신의 순수한 감정이 발산된 결과로 여기며, 그래서 그는 토베와의 결혼을 하나의 종착역으로 생각하고 언제나 신중하다. 반면에 비비안에게 결혼은 자신의 열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발판에 불과하다. 그녀에게 결혼은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개인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방패막이고, 그래서 비비안은 토베와의 관계 역시 사랑의 흐름이 자유롭게 거쳐가는 간이역처럼 생각한다.
이는 토베가 그림과 만화에 상반된 가치를 부여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토스가 항상 토베와의 관계에서 진지하고 그녀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는 순간에도 일관된 애정을 표현한 것처럼 토베는 마지막 순간까지 순수미술, 순수 회화를 향한 로망을 숨기지 못한다. 반면에 비비안이 사랑을 쉽게 생각하듯이, 토베는 무민과 만화에 그리 큰 애정을 주지 않는다. 경제적인 이유로 시작한 일이었기 때문에 계약이 끝나자마자 만화 연재를 포기하고, 동생이 만화를 대신 이어가는 것도 불편해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아토스와 비비안 사이에서 방황하듯 내심 그림과 만화 사이에서 마지막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토록 복잡한 토베의 마음과 예술도 사랑도 뜻대로 되지 않는 그녀의 삶은 영리한 연출과 편집의 힘 덕분에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영화가 유사한 춤 장면을 반복해서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두 연인 사이에서 선택을 내린 순간 그녀는 혼자 춤춘다. 이때 카메라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녀의 어두운 얼굴에 주목하며 자신의 선택에 확신이 없는 모습을 포착한다. 흥미로운 것은 토베의 춤이 오프닝 장면에서 먼저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토베의 춤은 좁게 보면 사랑의 아픔을, 길게 보면 그전까지 계속해서 보여준 한 예술가의 인생을 동시에 함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엔딩 크레디트에서 행복과 기쁨이 가득한 모습으로 춤추는 실제 토베의 영상과 대조를 이루며 토베의 선택과 결단에 무게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더 나아가 선택과 집중이 확실한 편집은 토베 얀손의 삶에 녹아 있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결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한 박자씩 느리게 화면을 전환시키면서 매 순간마다 짙은 여운을 남기는데, 그렇다고 해서 템포가 늘어지거나 지루해지지는 않는다. 그녀의 긴 생애 중 무민이 만들어지고 유명세를 얻게 되는 약 10년 간의 시간 안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자유롭게 보여주는 만큼 시간의 흐름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풍부하고 구체적인 감정 묘사는 후반부로 갈수록 시간 텀이 길어지는 에피소드들에게 통일성을 부여한다. 그 결과 <토베 얀손>은 결코 모든 장면이 유기적으로 유려하게 흘러가는 영화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끊어지는 둔탁한 지점의 매력이 그조차도 잊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스케치한 한 예술가, 더 나아가 한 인간의 삶과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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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묘>에 숨겨진 코드, 관객들의 토론을 부른다
최고의 오컬트 영화를 만드는 감독 중의 한 사람인 장재현 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다. 영화 <파묘>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연출한 감독이다. 오컬트(occult)는 '신비스러운' 혹은 '초자연적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컬트 영화는 공포영화의 한 장르로, 초자연적인 사건이나 귀신과 악령 등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파묘>는 대물림되는 불치병으로 인해 집안의 화근이라고 의심되는 조상의 묘를 파서 무덤에 묻힌 관을 들어내는 일을 둘러싼 기이한 영화다. 신세대 남녀 무당과 땅의 기운을 보는 지관인 풍수사와 시체를 처리하는 장의사에게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오르고 극장을 나서면서 좋은 영화를 봤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2시간을 훌쩍 넘긴 러닝타임에도 영화가 주는 몰입감이 대단했다. 대사 한 줄 들어가지 않는 씬들도 수준 높은 영상미와 음향효과만으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상영시간 내내 관객을 빠져들게 하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즐겨야 하는 이유다.
배우들의 연기는 10점 만점에 9.8점이었다. 풍수사로 나오는 최민식과 장의사로 나오는 유해진의 연기는 보증수표와 다름없지만, 젊은 남녀 무당으로 나오는 김고은과 이도현의 연기도 대선배들과 연기 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파묘직전에 벌이는 ‘화림’(김고은 역)의 대살굿 굿판 장면의 무당 연기는 지금까지 본 무당의 굿판씬 중에 최고였다. 베테랑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 각각의 캐릭터를 모두 살려낸 감독의 연출력을 칭찬하고 싶다. 세 여자 무당이 남자 무당 이도현을 덮친 악귀를 쫓는 장면도 일품이었다.
<파묘>는 한국 특유의 무속신앙과 풍수지리, 구전설화 등을 적절히 배치하였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일제가 한반도의 기운을 꺾기 위해 백두대간 곳곳에 박아 넣었다는 철심(쇠말뚝) 이야기가 있다. 수년 전에 일본과는 상극인 이순신 장군과 가족의 묘소에 쇠말뚝과 식칼이 박혀있는 것을 발견해 장안의 화제가 되었고, 백두대간에 80여 년 동안 박혀있던 2미터 정도의 쇠말뚝을 뽑아내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우리 국민들은 임진왜란과 식민통치를 당하면서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의식이 있다. 선배 무당 김선정이 김고은에게 경고한다. “일본귀신은 가까이만 가도 모두 죽여버리니 조심해야 한다.”라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일본귀신은 한국 귀신과 달리 아무런 원한이 없어도 수틀리면 무조건 죽여버리는 무도하고 야만적인 귀신으로 묘사하고 있음도 그런 연유다. 일본군을 맞아 24전 전승을 올린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그려져 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무덤에 던져 일본귀신을 제압하고자 하는 풍수사 최민식의 믿음도 그런 뿌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가 후반부에 이르러 일본 귀신이 압도적 비중으로 등장하면서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을 직감했다. 아내도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사람은 알 수 없는 대상에게 더 공포를 느낀다. 공포영화의 특성상 공포의 대상이 실체가 없는 대상이 아니라 화면에 드러나 실체가 있는 대상이 되면 더 이상 공포가 아닐 수 있다. 미스터리 영화에서 실체를 분명히 보여주는 일은 과잉 친절일 수 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느껴야 할 신비로움과 여운을 뺏기에 그렇다. 오컬트가 아니고 크리처 영화로 바뀌었다는 비난도 받을 수 있다. 이를 두고 <파묘>는 관객들에게 ‘그랬어야 했나?’와 ‘그랬어야 했다.’의 토론을 부른다.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전개다.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관객이 극장을 나서고도 영화에 대한 잔상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해 보는 영화이기를 원한다고 한다. 공포영화인 <잠>이 열린 결말로 인해 극장을 나선 관객들이 각자의 다른 해석으로 토론이 벌어졌다면 <파묘>는 닫힌 결말을 두고 토론을 벌어지게 한다. 그런 점에서 <파묘>는 영화의 주제의식을 곱씹어보라는 감독의 의도대로 된 셈이다. 장재현 감독은 한국인의 정서와 구전설화를 작품에 녹여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이런 모험을 감수했을 터이다. 영화는 감독의 손에서 떠났다. 파묘에 숨겨진 코드의 해석과 평가는 이제 관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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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로망과 현실의 낭만을 잇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의 덕후 ‘잔 마든보로’(아치 매덱)에게 꿈만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게이머를 레이싱 선수로 탈바꿈시키는 소니와 닛산의 야심 찬 프로젝트, ‘그란 투리스모 콘테스트’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 것. 잔은 혹독한 훈련을 버텨 내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다.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이루지 못한 꿈에 도전하기 위해.
'잭'(데이비드 하버)의 열성적인 지도와 '대니'(올랜도 블룸)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프로 레이싱 선수 자격을 얻어낸 잔. 그러나 그에게는 또 다른 역경이 닥쳐온다. 상대팀 선수들은 잔을 게이머 출신이라며 비하하고, 트랙 위에서 위협적으로 그를 밀어붙인다. 이에 더해 게임과 달리 리셋 버튼 없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위압감도 잔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우려를 보기 좋게 뒤엎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같은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게임 원작 영화는 걱정이 많다. 그간 여러 이유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시작>은 투자자와 제작진의 갈등 때문에 각본이 산으로 갔다. <어쌔신 크리드>는 배우만 화려했고, <던전 앤 드래곤>(2023)은 평단 반응만 좋았다.
비디오 게임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를 영화화한 <그란 투리스모>도 우려가 컸다. 원작 게임 시리즈의 인기는 하향세를 그렸다. 제작사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덕션도 신뢰를 주지 못했다. 전작이자 첫 제작 영화인 <언차티드>가 게임과 무관한 오리지널 설정으로 점철돼 비판을 들었기 때문. 감독도 불안했다. <디스트릭트 9>로 데뷔한 후 <엘리시움>, <채피> 등으로 추락을 거듭한 닐 블롬캠프가 메가폰을 잡았다.
하지만 <그란 투리스모>는 모든 우려를 보기 좋게 뒤엎었다. 그 중심에는 색다른 접근법이 있다. 기존 작품들은 대게 원작의 영화화를 시도했다. 그러다 보니 현실과 게임 사이에서 자연히 발생하는 이질감 때문에 외면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란 투리스모>는 반대다. 게임 자체를 영화로 옮기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게임에서나 가능할 실화를 스크린 위에 펼쳐 놓았다.
게임이 아닌 게임의 사연에 주목하다
사실 <그란 투리스모>의 줄거리는 엉망이다. 소설에서나 가능한, 누군가의 헛된 희망을 포장한 이야기 같다. '너도 호그와트에 입학할 수 있어!' 수준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실화다. GT 아카데미 졸업생 출신으로 2011년 GT 아카데미 유럽 챔피언이 된 잔 마든보로가 실제 주인공이다. GT 아카데미는 소니와 닛산이 합작한 프로젝트로, '그란 투리스모' 게이머를 진짜 레이싱 드라이버로 키워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란 투리스모>는 다른 게임 영화와 차별화된다. 게임만의 로망과 낭만을 현실 세계에 접합하는 데 성공한다. 사람들이 게임에 열광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대리만족이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과 환상을 게임 속 세계에서 맛보는 재미다. 그런데 이 쾌감은 흔히 허무맹랑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편견에 갇히는 경우가 많다.
<그란 투리스모>는 이 편견을 전복한다. 게임 자체의 매력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현실에서 편견과 불가능에 도전하고 성공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덕분에 <그란 투리스모>는 게임의 낭만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 느끼는 쾌감을 현실 세계의 카타르시스로 승화하기까지 한다. 더 나아가 게임을 바라보는 일부 부정적인 시선까지 깨부순다. 현실의 무게감과 게임의 낭만이 조화를 이룬 셈이다.
특히 영화 구성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원작 게임을 소개할 뿐,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란 투리스모>는 그저 게임 기반 판타지나 소년 만화 같다. 정보를 미리 접하지 않으면 이 영화가 실화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 대신 잔 마든보로가 게이머 출신 드라이버이고, 직접 영화 스턴트를 맡았다는 사실을 마지막 순간에야 공개한다. 그 결과 영화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쾌감과 감동이 극대화된 채로 끝난다.
신세대 레이싱 영화의 등장
게임의 매력을 현실 세계에 심으려는 노력은 레이싱 연출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란 투리스모>는 어설프게 게임을 재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원작 게임만의 효과를 레이싱 장면에 고스란히 삽입한다. 게임 속 시뮬레이션과 현장감, 게임 플레이어와 프로 드라이버의 간극을 없애 버린다. 그 결과 <그란 투리스모>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레이싱 영화로 태어난다.
일례로 차의 경로가 보이거나 플레이어의 현재 순위가 표시되는 식의 게임 속 효과를 현실에 입힌다. 현실 장면에 스톱 모션이나 슬로 모션을 걸어서 게임 세계로 이동시키기도 한다. 경기 도중 레이싱 카가 해체되고 잔이 게임 시뮬레이터 앞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경기 후 자축하는 장면도 게임 속 세리머니와 현실 세리머니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현란한 드론 촬영도 게임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거나 과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닐 블롬캠프 본래 연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데뷔작인 <디스트릭트 9>부터 비디오 게임을 하는 듯한 카메라 워크와 연출로 유명했다. 또 필모그래피가 SF 영화로 가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SF 느낌을 주는 미술 프로덕션에 능숙하기도 하다. 블롬캠프는 평범한 레이싱이 아닌, 게임과 접목된 레이싱 경기를 보여주는 데 최적화된 연출자인 셈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포드 V 페라리> 같은 레이싱 영화와 필연적으로 비교될 운명이다. 이전까지의 레이싱 영화는 사람 가슴을 들뜨게 하는 엔진 소리에 주목했다. 운전자나 차의 측면에서 질주하는 차체에 집중하는 연출이 돋보이기도 했다. 레이싱 요소가 줄어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도 궤를 같이한 대목이었다. <그란 투리스모>에서는 이러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찾아볼 수 없다.
확실한 목적을 위해 희생된 스토리의 개성
이처럼 <그란 투리스모>는 게임 원작 영화로서도, 레이싱 영화로서도 나름의 새롭고 신선한 접근법이 돋보인다. 물론 그 대가로 희생한 대목이 있다. 시나리오의 개성이 현저히 부족하다. 관객에게 최소한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관습적인 플롯을 답습한다. 완성도는 준수하다. 초중반부에 뿌려진 여러 복선은 다 회수된다. 기대할 법한 요소도 빠짐없이 담았다. 풀어가는 방식이 편의적이고, 왕도적일 따름이다.
실제로 <그란 투리스모>의 시나리오는 소년 만화 클리셰로 가득하다. 재능은 있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 주인공에게 우연한 기회가 주어진다. 그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 기회를 잡는다. 레이스에서 꼴찌를 기록하거나 완주를 못하는 시련을 겪지만 끝내 이겨낸다. 멘토의 도움을 받아 한계를 극복하고, 한때 경쟁자였던 친구들과 힘을 합쳐 또 다른 라이벌을 꺾고, 승리자가 된다. 좋아하던 여자친구와도 연인이 된다.
그래도 도식적인 전개 속에서 나름 차별화를 시도한 흔적이 엿보이기는 한다. 여러 사연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처리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가족사는 아버지와의 관계로 압축했다. 여자친구와의 로맨스도 으레 있어야 하니 삽입한 것에 가깝다. GT 아카데미에서 다른 후보들과 겪는 갈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 덕분에 오히려 최근 트렌드에 부합한다. 개인의 영역에만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객을 끌어들인다. 예를 들어 라이벌과의 경쟁의식을 억지스럽게 부각하지 않는다. 대신 드라이버 라이선스를 따고, 포디움에 들기 위해 개인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그 결과 잭과 잔의 멘토-멘티 관계는 의외의 울림을 주고, 게임의 로망과 현실의 낭만을 잇는 분위기도 한껏 살아난다.
완성도 대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그래서일까? <그란 투리스모>는 마치 <트랜스포머> 1편 같은 매력이 있다. 차와 소년이라는 매력은 간직한 채로 로봇 대신 콘솔 게임에 주목한 것처럼 보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같기도 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비해 완성도가 부족했다. 대신 팬들의 가슴을 감성적으로 휘어잡았다.
즉, <그란 투리스모>는 완성도나 작품성보다 더 중요한 목표를 이룬 영화일지도 모른다. '재밌다' '다시 보고 싶다' '가슴이 뛴다'는 느낌을 주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으니. 닐 블롬캠프 입장에서도 멋지게 반등에 성공한 작품처럼 보인다. 데뷔작인 <디스트릭트 9>만큼의 충격이나 임팩트는 없어도 영화가 끝날 때 잔과 함께 레이싱을 한 것 같은 아드레날린을 뿜어내게 만들었으므로.
작은 흠을 꼽자면, 묘한 이질감이 있다. <더 울버린>이나 <불릿 트레인>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일본 기업 광고로 보일 만큼 일본풍이 두드러지기 때문. 물론 소니픽쳐스가 배급사이고, GT 아카데미 자체가 소니와 닛산의 프로젝트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관점에서는 부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Acceptable 무난함
더할 나위 없이 본분에 충실한 게임, 레이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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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22] (브런치작가/영화리뷰/결말x) 진짜 저스티스리그가 찾아왔다!
잭 스나이더가 하차하면서 자신의 버전을 완성하지 못했던 저스티스 리그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2017년 조스웨던이 완성한 버전은 여러모로 평가가 좋지 못했죠.
이번 HBO max에서 공개된 영화는 한국에서는 Vod로 공개 되었어요.
4시간의 상영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완성도 자체는 조금 올라갔어요.
여전히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전 버전에 비해서는 캐릭터 서사가 나아졌고, 액션 장면도 좋아졌어요.
또한 음악감독을 맡은 정키XL의 음악도 영화에 힘을 줍니다.
마지막 전투도 조금 바뀌어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 합니다.
잭 스나이더의 다음 편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래도 좀 더 나은 저스티스 리그를 볼 수 있어 좋네요.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하세요^^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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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늘봄가든> 메인 예고편
대한민국 3대 흉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 그리고... 늘봄가든 소희는 언니 혜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유일한 유산인 한적한 시골의 저택 ‘늘봄가든’으로 이사를 간다. 그곳을 방문한 후 그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당장 그 집에서 나와! 늘봄가든 괴담의 실체를 밝힐 진짜 공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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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키라> 메인 예고편
네오 도쿄가 또 한번 폭발한다! 미래를 예언한 혁신적인 명작 애니메이션! #아키라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