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1-12-20 00:16:35
나에겐 아니야, 굿모닝 에브리원
희망이라는 씨앗이 절망의 땅에 심어질때.
그렇지 않은듯 하다가 희망이 스며들어 변화의 땅을 일궈낸다.
'데이브레이크'는 저와 같아요
가능성을 믿어줄 사람이 필요하죠
아무도 안된다고 끊임없이 절망으로 뒤덮일때도,
끊임없이 가능성을 믿어주며 자신을 희망의 길로 올려놓습니다.
그렇게 포기하고 있던 마이크가 전혀 다른 행동을 했을때도 마이크와 칼린 사이에서 등이 터졌을때도 변함없이 웃고 또 올라오죠.
마이크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것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렵고 비참한 일이였을텐데 베키를 위해 요리를 하며 "계란이 뽀송뽀송하죠" 모습은 웃음을 짓게 했습니다.
베키 풀러의 그 웃는 모습과 활발한 모습들은 힘든 이 시기에 위로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연애에 대한 이야기보다 베키풀러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더 좋았던 영화였죠.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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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태풍이 우리를 해방케 하리라•마고 내시의 <무소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마고 내시: 호주 사회의 도전적 이미지’라는 이름으로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언더커런츠: 힘에 관한 명상>(이하 <언더커런츠>)와 <무소유>다. 최근작 <언더커런츠>는 단편으로, 1994년작이자 장편 극영화인 <무소유>의 이미지들이 일부 들어갔다. 필자는 작년 6개월 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 그때 느낀 것은 호주의 문화라는 것이 사실 상 없다는 것이다. 호주는 여기저기서 온 이민자들이 세운 국가다. 필자가 다니던 광고홍보회사에도 정통 순혈 호주인이라는 것은 있는 개념 같지도 않았고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그리스계, 필리핀계, 한국계 외에도 수많은 다양한 계통의 사람들이 섞여 사는 곳이 바로 호주다.
이러한 다양성은 호주의 정체성이지만, 뭔가 고유한 것이 없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호주의 전통 음식이라는 것은 정체가 불분명하다. 모두가 입을 모아 하나로 외칠 수 있는 것이 없다. 호주는 이러한 자국 문화의 한계를 선주민들에게서 찾아오려고 하는 것 같다. 마침 필자의 회사 근처에는 ‘Gadigal’이라는 이름의 지하철 역을 짓고 있었다. Gadigal은 부족의 이름으로, 호주 선주민들 중 하나다. (방금 완공된 Gadigal 역의 모습을 찾아보고 애틋한 감상에 잠기고 말았다…) 현재 호주 정부는 이런 식으로 선주민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기리려 하고 있다. 필자가 호주의 예술에 대해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도 호주 선주민들의 페이즐리 무늬를 닮은 전통 문양이다.
<무소유>는 테사가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집으로 귀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상영 후 게스트 시네필로 초대된 호주의 영화평론가 에이드리언 마틴은 이러한 귀향(Return) 모티프가 호주 예술에서 자주 반복된다고 말한다. 호주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호주인들이 자신의 국가를 어떻게 정의하고 받아들이는가? 호주는 문화적 황무지인가, 혹은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인가? 마고 내시의 영화에서도 이런 질문들이 언급된다.
테사는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여기서 집은 아파트가 아니라 지붕이 있고 울타리 형식의 대문이 있는 호주에서 흔한 주택이다. 테사는 원래 언니 케이트의 집에 묵고 있었다. 남편과 함께 세 아이를 키우는 케이트는 돈 때문에 집을 팔려고 하고, 테사는 그 집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 않느냐며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집을 두 자매 모두에게 상속한다는 유언장을 찾으려고 그 집으로 향한다. 영화는 처음에는 두 자매의 갈등으로 시작하여 테사가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어두운 과거로 빠져든다.
테사는 브라를 하거나 하지 않은 채로, 멍하니 집안을 거닌다. 이 상태는 해방감과 불안함을 동시에 준다. 그녀의 옷은 붉거나 살구색 계통으로, 가슴이 깊이 파여있다. 머리는 검은색 단발머리다. 떡 벌어진 어깨로 스크린을 유유히 걸어다니는 테사의 육체를 보며 이 영화가 정말로 여성적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적인 에너지를 가득 품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에이드리언 마틴은 여성적 미학(female aesthetic), 어슐러 르 귄의 캐리어백 이론을 언급한다. (어슐러 K. 르 귄은 허구를 운반하는 가방 이론(The Carrier Bag Theory of Fiction, 1986)에서 찌르고 때리고 자르는 창의 문명과 채집하고 보존하고 나누어주는 가방의 문명이 분기되는 아주 오래 전을 되돌아 본다. 창이 영웅을, 주인공을 필요로 하고 정복, 개척, 승리와 패배, 구원과 희생의 서사를 구축한다면 가방은 작고 다양한 이름 없는 것들이 뒤죽박죽 순서를 가지지 않은, 구체적인 삶의 진실을 닮은 이야기를 위한 공간이다. 출처: http://leehanbum.com/writing/the-man-who-carried-the-bag)
가부장적 픽션은 폭력이나 사냥의 스릴에 관한 것이다. 대조하여, 여성적 픽션은 모임(gathering), 돌봄(caring), 세상의 파편들을 모으고 기억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테사는 청소년 시절 선주민 남자아이와 사랑에 빠졌고,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 전쟁 트라우마로 정신 질환을 앓던 아버지가 남자아이를 총으로 쏘았고 테사는 그 길로 집을 나간다. 아버지가 널 어떻게 할 지 모르니 절대 돌아오지 말라는 어머니의 배웅을 받으면서. 그리고 바로 여기서, 역사적으로 수없이 반복되었던 그 장면이 펼쳐진다. 딸은, 엄마는 도대체 아빠를 어떻게 견디면서 사느냐고 질문하고 어머니는 대답하지 못한다. 딸은 떠난다.
필자가 <무소유>를 보며 한 양동이가 찰 만큼 눈물을 흘렸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마고 내시가 여성이라면 연결될 수 있는 감정적 빛의 한 줄기를 영화 속에 흘려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부장제의 억압 안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성이 아니더라도 여성이 될 수 있다.
초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선주민 여자아이, 밀리와 함께 테사는 집에 들어온다. 밀리와는 풀밭과 집안에서 어느 정도 유대감을 쌓은 사이이다. 집안에는 그토록 마주치기를 두려워 했던 아버지가 있다. 그는 요양원에 있다가 돌아왔다. 세 사람은 테사가 준비한 토마토 스파게티로 저녁을 먹고 밀리가 궁금해 하는 학교 숙제에 관하여 아버지가 몇 마디 말을 해 준다. 그때, 태풍이 들이닥친다. 폭우에 센 바람까지 동반한 태풍이다. 아버지는 지하로 들어가자며 안내하고, 세 사람은 바닥의 작은 네모난 문을 열어 지하로 들어간다. 테사는 불을 피운다. 지하 토굴에서 부녀는 몇 십 년 간 밀렸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격앙될 때마다 밀리가 움찔거린다. 구조대가 찾아오고, 테사의 품에 안긴 밀리는, 선주민 가족들이 집을 사고 싶어한다는 테사의 오해에 대해 해명한다. “그건 그냥 농담이었어요. 왜 백인들은 우리가 모두 가지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하죠?”
그 태풍은 긴장감과 그 간의 세월을 씻어내리는 것이었다. <무소유>의 태풍은 여지껏 내가 봤던 어떤 태풍보다 아름답고, 개운하고, 강렬하며, 시원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오랜 세월에 걸친 것들, 선주민의 차별적 경험과 백인과의 관계, 토지 소유권 문제, 테사와 아버지의 관계, 어머니의 집에 관한 문제가 이 태풍으로 인해 자연스럽고도 필연적인 방식으로 한 데 모아졌다. 그것들은 처음부터 떨어진 것이 아니었으니까.
에이드리언 마틴은 그간 매우 억압되었던 호주 역사의 기억이 이 영화를 통해 형체를 갖는다고 말한다. 백인들은 호주에 깃발을 꽂고 이 땅은 아무나 차지해도 된다는 전제로 행동했다. 이는 식민주의의 근간이 되는 법적 폭력이다.
영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무소유>를 보기 전날, 전주톡톡에서 정지혜 평론가가 던진 질문이다. 실시간 라이브가 가능해진 오늘날, 영화는 지나간 시간을 찍을 수밖에 없는데 뭣하러 영화를 찍어야 하냐는 거였다. 정지혜는 우리는 이미지를 반복하여 경유해야만 사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를 어떻게 불러 올 것인가가 중요한 쟁점이다. 마고 내시는 영화를 만듦으로써 억압되어있던 과거를 불러왔다. 그 과거가 너무나 깊은 저장고에 수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져오는 효과가 더욱 컸고, 필자는 눈물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결국에는 필자가 이 영화를 보고 왜 울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게 강렬한 감정에 휩싸였을 때는 이유를 찾고 싶다. 어쩌면 필자는 테사처럼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따스한 햇살과 나무로 된 집안 벽과 거세게 부는 바람을 보았을 때, 이미 테사와 한 몸이 된 것인지도. 그래서 이 영화의 생각을 멈출 수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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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가여운 실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 속 드러나는 배경은 과거와 미래를 혼란스럽게 조합하는 세계 속에서 신의 실험이 시작된다.
벨라가 탄생한 런던에서 아이의 지능을 가진 벨라의 시선으로 본 세상은 흑백이다. 덩컨과 함께 리스본으로 모험을 떠나는 순간부터 흑백에서 컬러로 변화하고, 성에 눈을 뜨고 상류 사회 사람들이 사는 방식과 사람들의 감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경험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색은 더욱 다양해지거나 혹은 누그러지는 것과 같이 벨라가 경험하는 세계에 따라 색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갓윈의 집 안에서 억압되어 있던 벨라에게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그녀를 꾀어내지만 결국 벨라에게 상류 사회의 규범을 강조하며 그녀의 언어마저 구속하고, 행동을 통제하며 벨라를 또 다른 감옥에 가두는 덩컨에 의해 크루즈, 즉 바다 한가운데 감금당하는 순간부터 리스본을 채우고 있었던 다양한 색들이 거의 사라지고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다시 파란색과 노란색이 주를 이루게 된다. 크루즈에서 벗어나 알렉산드리아에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어 슬픔, 연민과 같은 감정을 배우게 되는 순간 벨라가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따듯한 노란 계열로 뒤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녀가 크루즈에서 쫓겨나 새롭게 경험하는 파리는 단조로운 파란색이 주를 이루게 되는데, 그녀가 입은 의상은 노란색 계열이지만 파리의 사창가의 배경은 슬픔과 연민의 감정은 없다는 듯 노란색 계열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파리의 사창가에서 그녀의 성적 쾌락을 이용하여 경험하는 것은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녀가 바라본 세상의 색이 파란색 계열로 단조로워지는 것을 보아 다른 경험과 달리 자신의 자아실현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벨라의 시선 각도와 앵글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다. 벨라는 리스본에 도착하고 덩컨을 내버려둔 채 처음으로 혼자 세상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녀의 시선에 맞춰 하늘을 보여주면 다양한 물고기들이 날아다니며 하늘 위로 이동하는 이동 수단을 통해 관객에게 마치 미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승 이미지를 통해 벨라가 세상을 처음 만나는 순간 느끼는 흥분감과 세상을 우러러 보고 있다는 느낌의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반면 알렉산드리아에서 벨라가 생각하던 것과 정반대의 현실을 마주하며 세상의 고통과 범죄를 자각하게 된 벨라의 시선을 보여주듯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하이 앵글 샷, 즉 버드 아이 뷰를 사용하여 하강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앵글을 통해 하강 이미지를 관객에게 보여주며 벨라가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벨라의 시선 아래 위치한 현실을 상류 사회 속 벨라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어 계급 차이 또한 느낄 수 있는 구도인 셈이다.
벨라의 모험이 끝난 이후 그녀가 원래 지냈던 런던의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다시 색이 다양해지는데 이는 벨라가 경험한 세상을 통해 얻게 된 것들이 더 이상 누군가로부터 억압받지 않고 벨라가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일한 존재를 만들고 싶었던 신의 실험은 과연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죽고 싶어 다리 아래로 투신하여 자신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빅토리아의 처절한 선택마저도 누군가에 의해 무시당했다. 또한 타의, 벨라의 창조주인 갓윈에 의해 어린 아이의 뇌를 가진 채 벨라 백스터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다시 수많은 존재들에게 억압을 당하다가 이내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옳지도, 틀릴지도 모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의 현실을, 감정을 배워가는 벨라가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인 가여운 것인 셈이지 않을까. 과연 사랑이라는 핑계로, 사회적 통념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억압하고 구속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는 다양한 색들이 벨라의 세상을 이루며 막을 내리는 것을 보아 벨라가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경험한 것들이 전부 쓸모없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듯하다. 누군가에게는 옳을 수도 있다는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옳지 않은 경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옳을 수도 있는 경험이 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시선을 가지고 자신에게 옳다고 생각되는 경험들을 끊임없이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또한 이를 통해 스스로가 바라보는 세상이 자신의 색으로 물들 때까지 다양한 경험들을 쌓는 것이 우리를 억압하는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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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고 다시 보니 느끼는 부러움
개봉 1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한 <위플래쉬>
첫 관람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장편 영화 데뷔작부터 보인 에너지]
영화 <위플래쉬(Whiplash, 2014)>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영화 같은 긴장감과 리듬감으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재즈 드러머를 꿈꾸는 주인공 앤드류(마일스 텔러)와 그를 가혹하게 지도하는 플래처 교수의 관계를 중심으로, 열정과 강박, 재능과 노력, 스승과 제자의 의미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음악 영화라기보다 극한의 도전을 통해 성장과 파멸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강렬한 심리극에 가깝다.
셔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연출 스타일과 주제 의식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빠른 컷 편집, 박진감 넘치는 음악 연출, 그리고 집착에 가까운 예술가적 욕망을 탐구하는 인물들. 이는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위플래쉬는 단순한 '음악 영화'라는 틀을 깨고, 한 인간이 목표를 위해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플래처 교수는 분명 악당처럼 보이지만, 정말 그렇게만 단정 지을 수 있을까?
[플래처 교수는 정말 악인이었을까?]
플래처 교수는 악랄하다. 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심지어 신체적 폭력까지 서슴지 않는다. 오디션 장면에서 실력 미달인 학생을 무자비하게 쫓아내고, 박자가 어긋난 앤드류에게 의자를 집어던지는 모습은 공포 영화에 가까울 정도다. 그가 내뱉는 대사들은 독설을 넘어 거의 가스라이팅에 가깝다. "최악의 두 단어는 '좋은 연주였어(Good job)'"라며 안주하는 순간 성장은 멈춘다고 주장하는 그의 방식은, 일반적인 교육자의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악역'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왜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는지를 탐구한다. 플래처의 교육 철학은 “진정한 천재는 한계를 넘어서 탄생한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그는 찰리 파커가 스승의 잔인한 혹평을 듣고 이를 극복해 최고의 뮤지션이 된 이야기를 반복해서 언급하며, 앤드류에게도 그와 같은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그의 가혹한 훈련은 단순한 학대가 아니라, 진정한 천재를 만들어내기 위한 극단적인 방법론이다. 그래서 그가 입체적이면서도 흡입력있는 캐릭터로 발돋움한다.
그렇다면 그의 방식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앤드류는 플래처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점점 더 집착적인 인물로 변해간다. 그는 결국 연습에 몰두하다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무대에 오르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혀 좌절한다. 플래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앤드류는 결국 폭발하고, 스스로 음악을 포기하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것이 뒤집힌다. 앤드류는 다시 무대에 서고, 플래처와의 긴장감 넘치는 연주 대결 끝에 기적 같은 연주를 펼친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묘한 교감을 나눈다. 플래처는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앤드류는 완벽한 연주로 스스로를 증명한다. 플래처가 원했던 찰리 파커의 탄생 순간이, 앤드류를 통해 실현된 셈이다.
단순히 '악한 스승에게 학대당한 제자가 마침내 성공했다'는 결론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는 그 과정이 옳았는지, 그리고 다른 방법이 없었는지를 묻는다. 플래처의 교육 방식은 천재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앤드류 역시 재능을 꽃피웠지만, 그 대가로 인간적인 관계와 정신적 건강을 희생했다.
<위플래쉬>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성공 서사가 아니라, 예술가의 집착과 광기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마지막, 앤드류의 폭발적인 드럼 연주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하나의 '도취'에 가깝다. 그는 음악과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르지만, 그 끝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
결국 위플래쉬는 플래처 교수의 교육 방식이 옳았는지 그르다는 답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예술을 향한 끝없는 집착이 인간을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결론을 내리게 만든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강렬하게 각인시켰으며, 이후 라라랜드(2016), 퍼스트맨(2018), 바빌론(2023) 등의 작품에서도 집착과 꿈, 성공과 희생의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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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설프면서,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위로 받기를
‘청춘’과 어울리는 계절로는 매미가 시끄럽게 울며 왠지 모르게 땀이 송골송골 맺히게 하는 여름이 먼저 떠오른다. 비슷한 결의 청춘 영화가 여럿 존재하는데, 아예 제목에 ‘여름’이 삽입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예를 들자면, <썸머 필름을 타고!>라는 또 다른 청춘 영화가 있다) 필자에게 여름은, 봄에 피어나기 시작한 생명이 뜨거운 햇볕과 가끔 불어오기에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을 번갈아 맞으며, 인간의 삶에 비유하자면 성장과 고통을 맞이하는 단계이다. 봄처럼 마냥 따듯하지 않고 겨울처럼 그저 매섭게 춥지 않은 그런 계절. <스윙걸즈>는 이러한 계절에 ‘동아리 활동’, ‘친구’, ‘사랑’, ‘우정’이라는 살을 덧붙여서, 관객에게 그들도 겪었을 학창 시절의 기억을 ‘재즈’로 풀어낸다. 풋풋함,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이와 동시에 모든 것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부담감 같은 것들을 말이다.
지루하기만 한 수학 보충수업 시간. ‘방학인데도 학교에 나와 따분한 수학 공부를 해야 한다니..’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토모코’는 하염없이 창밖을 내다본다. 그 시선의 끝에는 버스를 타고 야구부 시합을 응원하러 가는 학생들이 보인다. 흥겹게 멜로디를 중얼거리며 버스에 탑승하는 아이들. 버스가 출발하고, 뒤늦게 그들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차량이 도착한다. 토모코는 그 도시락에서 보충 수업반 아이들과 수업을 빼고 놀러 갈 수 있는 기회를 엿본다. 그러나,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에 차 없이 직접 배달한 도시락은 상해버렸고 이를 먹은 밴드부 아이들은 식중독에 걸린다.
그렇게 자의 10%, 타의 90%로 보충 수업 대신 밴드부가 되기로 한 아이들. 관악기 연주에 필수적인 폐활량을 기르기 위해서 마을을 뛰어다니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 창문에서 휴지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연습도 한다. 그렇게 완벽하지는 않지만, 악기에서 소리가 나게끔 할 수 있는 정도가 되고, 이제 악기를 구매해야 하는 단계가 찾아온다. 돈이 없는 아이들은 마트에서 알바하고 본인의 물건을 팔기도 하며 중고로 악기를 장만한다. 이마저도 성한 곳이 없는 중고 악기를 구매한 탓에 자동차 정비소에서 악기를 수리하기도 한다. 자,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건 무대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다리 밑, 강변, 노래방, 동네 마트 앞 등등. 엉성한 무대지만, 그들의 실력은 점점 갖춰져 간다.
<스윙걸즈>가 편안한 영화인 이유 중 하나로, 아이들을 방해하는 어른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극중 어른들은 겉으로 무심해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존중하는 어른’으로 등장한다. 아이들이 그랬듯 온전히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재즈’를 시작하지 않은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악기를 배웠다) 또 한 명, 그들이 그렇게 빼고 싶던 보충 수업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그들의 조력자가 되어준다. 아직은 입문자이지만, 마음만큼은 프로 재즈 연주자인 선생님은 ‘재즈는 실력이 아니라 스윙이 필요하다’는 마인드를 심어준다. 그들이 함께 ‘재즈’를 연주할 때만큼은 사제지간이 아닌 하나의 밴드가 된다.
다리 위에서 떨어진 생쥐에 놀라 안 되던 고음 부분을 연주하거나, 몰래 송이버섯을 따서 악기 살 돈을 구하려다가 멧돼지를 잡아 포상금을 받거나, 시식 코너에서 굽던 만두에 와인을 부어 스프링클러를 터트려 해고된 마트 앞에서 연주하게 되거나, 폭설로 다른 밴드팀이 참가를 포기해서 음악제 참가권을 얻거나…. 이렇게 어이없는 순간의 연속. 여기서 비롯되는 터무니없는 상황. 아이들은 그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방식으로 헤쳐 나가며 어엿한 빅 밴드로 성장해 간다. 원래 인생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악기를 다룰 줄 모르던 아이들이 어영부영 서툴게 밴드를 시작했어도, 결국 성공적으로 재즈 공연을 올린 것처럼! 아이들의 성장기는 ‘당신의 청춘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때’라고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앞서 이 영화는 청춘을 담은 여름을 보여준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이 영화는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남들이 보기에는 보충 수업을 빼먹기 위한 수작일 수 있겠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지금 당장은 인생을 바쳐서라도 하고 싶은 것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청춘과 열정을 둘 다 갖추고 있다니! 정말 부러울 만한 인생이다) 사람들이 청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때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부재하는, 경중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에 희망과 열정을 가질 수 있던 시절을 보여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럭저럭 평탄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무언가 부재한 듯한 공허함을 느낀다면 <스윙걸즈>를 추천하고 싶다. <스윙걸즈>가 그 빈틈에 ‘스윙’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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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병맛 영화 9선
똥맛 카레 vs 카레맛 똥? 아니! 황금카레 같은 영화들!!
유머와 풍자, 창의적인 대사,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B급 코미디 명작을 모아왔습니다!
다음주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 <데드풀과 울버린>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는데요. 참으로 병맛 영화 풍년입니다. 병맛영화는 소중해
섹스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
줄거리
'최음제는 잘 듣는가' '수간이란 무엇인가' '왜 몇몇 여자들은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가' '복장도착자는 동성애자인가' '변태란 무엇인가' '성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사실인가' '사정 시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행오버
더그의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 세 명은 함께 라스베가스로 총각 파티를 떠난다. 멋진 호텔에서 한껏 즐거운 밤을 보낸 이들은 아침에 친구인 더그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 생각도 해낼 수 없던 이들은 지난 밤 만났던 사람들에게 친구를 수소문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를 결혼식장에 데려간다.
세븐 싸이코패스
줄거리
시나리오 작가 ‘마티’는 일곱 명의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다 못해, 그의 친구이자 강아지 납치 후 주인에게 돌려주고 현상금을 받아 챙기는 사기꾼 ‘빌리’는 친구를 도울 생각으로 전국에 싸이코패스를 찾는다는 신문공고를 낸다. 그리고 실제로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마티’와 ‘빌리’ 그리고 ‘빌리’의 범죄 파트너인 ‘한스’는 직접 싸이코패스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위해 뭉친 3인방은 듣도 보도 못한 싸이코패스들의 향연에, 설상가상으로 ‘빌리’가 자신의 개를 납치했다고 믿는 냉혈한 조직보스의 추격까지 받으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위기 속에 빠지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싸이코패스 모집에 성공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까?
데드풀
줄거리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 ‘웨이드 윌슨’은 암 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에 참여 후, 강력한 힐링팩터를 지닌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다. 탁월한 무술실력과 거침없는 유머감각을 지녔지만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갖게 된 데드풀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린 놈들을 찾아 뒤쫓기 시작하는데…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줄거리
뉴질랜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가면무도회에는 좀비, 마술사,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초대받은 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촬영팀은 취재를 위해 뱀파이어들이 사는 집에 몇 달 동안 체류한다. 단, 자신들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목에는 십자가를 건 채로. 무서울 것 같다고? 무도회에서 돋보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인간들이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투덜대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
데드 얼라이브
줄거리
1957년 수마트라 남서쪽 스컬섬. 뉴질랜드 동물국 소속 사람들이 원주민들의 추적을 받으며 원숭이를 밀렵해 온다. 뉴질랜드. 할머니의 점괘로 자신의 배우자를 기대하는 처녀 파퀴타는 가게를 방문한 순진한 청년 라이넬과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강압적인 홀어머니와 사는 엉뚱한 청년 라이넬은 어느날 파퀴타와 함께 동물원을 방문했다가 수마트라에서 운반한 기괴한 원숭이를 발견하는데, 이때 두 사람을 감시하던 라이넬의 어머니가 그 문제의 기괴한 원숭이에게 팔을 물리고 만다. 이때부터 변해가는 라이넬의 어머니. 윌링톤여성복지회 회장 로라가 방문하는 날, 라이넬의 어머니는 피부가 벗겨지고 귀가 떨어져 나가는 등 흉칙한 몰골로 변해가는데.
쿵푸 허슬
줄거리
법보다 도끼(?)가 앞서던 1940년대 중국 상하이.
너무 가난해서 뺏길 것도 없는 하층민만이 평화롭게 모여사는 돼지촌에 불의만 보면 잠수타는 소심한 건달 싱.이 흘러든다. 돼지촌을 폼나게 접수해서 도끼파 보스의 눈에 띄고 싶었던 싱의 협박은 도끼파와 돼지촌 주민 간의 전면대결로 이어지고, 놀랍게도 강호를 떠나 돼지촌에 숨어있던 강호의 고수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예상치 못한 쿵푸 고수들의 등장으로 위기에 몰린 도끼파는 떠돌이 형제킬러 심금을 울리는 가락을 고용하는 한편 싱을 이용, 자신의 적수를 찾지못해 살짝 돌아버린 전설 속의 쿵푸달인 야수를 빼돌려 돼지촌을 접수할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도끼단이 미처 계산하지 못한 최고의 고수는 바로 그들 내부에 있었음이 밝혀지는데.
새벽의 황당한 저주
전자제품 판매원으로서 하루하루 그저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숀은 이제 30살이 얼마 남지 않은 29살의 청년이다. DJ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숀은 추억의 레코드 판을 수집하며 꿈을 접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도 못하고 삶의 목표도 없는 29살의 숀의 일상은 지루하고 괴롭기만 하다. 급기야 3년이나 사귀던 여자친구 리즈에게 실연을 당하고, 숀은 큰 상심에 빠진다. 괴로운 마음에 술을 청하고, 술에서 깨어난 다음날 아침, 영국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 살아 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좀비에 맞서 싸우게 되고 사랑하는 엄마 바바라와 여자친구 리즈를 좀비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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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추석 특선영화 총정리!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다들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인 날!
다같이 둘러 앉아 추석 특선영화를 시청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정리한 2022년 추석 특선영화 스케줄표를
특별히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9월 9일 (금)
▶ 18:00 EBS1 <소나기>
매일같이 개울가에 나와 징검다리 한 가운데서 놀고 있는 소녀.
수줍은 소년은 소녀에게 비켜 달라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채
그렇게 며칠을 서성인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함께 비를 피하다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소녀에겐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이 있는데…▶ 20:15 tvN <보이스>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 범죄 액션.▶ 22:00 TV조선 <경관의 피>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의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22:50 JTBC <유체이탈자>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23:30 KBS1 <어멍>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뒤에 평생을 바다에서 거친 삶을 살아온 해녀 ’숙자’와
그녀 속도 모르는 철부지 아들 ‘율’의 이야기.▶ 23:50 KBS2 <신의 한 수: 귀수편>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00:45 EBS1 <와호장룡>
19세기 혼란의 중국. 무당파의 마지막 무사 리무바이는 사부가 목숨을 잃자,뛰어난 무공을 지닌 무사 수련에게 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보검을 맡기고 강호를 떠날 결심을 한다.9월 10일 (토)▶ 10:45 KBS2 <도굴>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 12:30 MBN <국제수사>
필리핀으로 인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 대천경찰서 강력팀 ‘홍병수’ 경장.
여행의 단꿈도 잠시, ‘병수’는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의 셋업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 ‘만철’과 함께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형사 본능이 끓어오르는 마음과는 달리 ’병수’의 몸과 영어는 따라주지 않고,
필리핀에서 재회한 웬수 같은 죽마고우 ‘용배’가 끼어드는 바람에
수사는 자꾸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15:15 KBS1 <광대들: 풍문조작단>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 5인방.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광대패의 리더 ‘덕호’와 무리들은 목숨을 걸고 지금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놀라운 판을 짜기 시작하는데…▶ 20:20 SBS <장르만 로맨스>
쿨내진동 이혼부부, 일촉즉발 비밀커플, 주객전도 스승제자,알쏭달쏭 이웃사촌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의 사생활이 밝혀진다!▶ 21:20 KBS2 <발신제한>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출발한 평범한 출근길에
한 통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는다.
전화기 너머 의문의 목소리는 차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고,
자리에서 일어날 경우 폭탄이 터진다고 경고하는데…
▶ 21:40 EBS1 <취권 2>
기금을 모아 빈민을 돕는 보지림을 경영하는 무술의 고수이자 한약사인 황기영과그의 아들 황비홍은 만주에서 한약을 구해 고향으로 돌아온다.황비홍은 돌아 오는 도중 세금을 줄이기 위해 세관의 눈을 피해 영국 영사의 집에 인삼을 숨긴다.겨우 세관을 통과한 황비홍은 인삼을 회수하려는 데 영사의 짐을 훔치려던 다른 자와 마주쳐 간신히 상자를 빼앗아 오는데...▶ 22:40 tvN <연애 빠진 로맨스>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잡지사 기자 ‘우리’,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 23:40 SBS <자산어보>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 간다.그러던 중 '창대'가 출세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약전'은 크게 실망한다.
‘창대’ 역시 '정약전'과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정약전'의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결심하는데...9월 11일 (일)▶ 12:30 MBN <남산의 부장들>
대통령 암살사건 발생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면밀히 따라가는 이야기다.▶ 13:20 EBS1 <단테스 피크>
화산 폭발로 연인을 잃은 지진학자. 4년 후, 한 마을의 지진 활동을 조사하다가 위험 신호를 감지한다.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시의회는 그의 경고를 무시하고 싶어 하는 상황. 이때 더욱 강력한 화산 활동의 증거가 발견되는데...<말임씨를 부탁해>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15:00 SBS <미션 파서블>
선입금 후업무 흥신소 사장 ‘우수한’과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전략적으로 공조하다 벌이는 아찔한 코믹 액션.▶ 22:40 EBS1 <이장과 군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최연소 이장으로 선출된 조춘삼은 어린 시절 자신의 부하 노릇을 하던노대규가 최연소 군수가 된 뒤, 뒤바뀐 위치로 재회한다.▶ 22:40 KBS2 <뜨거운 피>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
▶ 23:05 SBS <강릉>
강릉 최대 조직의 ‘길석’.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며 질서 있게 살아가던 그의 앞에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린 남자 ‘민석’이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서늘한 분위기가 감도는 둘, ‘민석’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두 조직 사이에는 겉잡을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는데..9월 12일 (월)▶ 09:45 SBS <싱크홀>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 만수와 사사건건 부딪힌다.동원은 자가취득을 기념하며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땅 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마주치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빌라 주민 만수와 동원.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대리와 인턴사원 은주까지!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11:15 KBS2 <킬러의 보디가드 2>
미치광이 킬러 ‘다리우스’의 경호를 맡은 후, 매일 밤 그의 악몽을 꾸는 보디가드 ‘마이클’ 앞에 나타난 무대포 직진녀 ‘소니아’
남편 ‘다리우스’가 납치되었다며 다짜고짜 그를 구하러 가야 한다고 하는데…▶ 18:00 EBS1 <독도수비대 강치>
자신의 과거를 모르고 서커스 단원으로 살아가던 강치(와 친구들)는 독도의 괭이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고 ‘불타는 얼음’을 차지하기 위해독도를 침략한 아무르 일당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다.
▶ 18:20 tvN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 20:25 SBS <킹메이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으로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 있었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21:40 MBC <특송>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되어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데…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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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라이온 킹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라이온킹 #라이언킹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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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시 웃게 될 거야... 올가을, 다시 공포가 전염된다 [스마일 2] 10월 극장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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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사랑도 다 가지고 싶어!” 의욕 충만 아름
“아름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사랑 하나만 믿고 떠난 로맨티스트 성만
오직 의욕과 사랑만 가지고 프랑스로 떠나다!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학업, 생활비, 육아, 가사 노동…
우리는 왜 결혼했을까?
결혼, 도대체 뭘까?
에펠탑 아래에서 시작된 아름♥성만의 좌충우돌 결혼살이 ST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