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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두 팔 벌려 이별을 환영하기로 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씩 나이가 들고, 이런저런 이유로 작품 속 관계 묘사의 끝을 예감하게 될 때마다 생각한다.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필요해!’ 라고. 아름다운 백인 남녀가 완벽하게 행복한 결말을 선물해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더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과 사건을 통과하고, 성장하기도 하고 추락하기도 하는 사랑 이야기를 원하게 된다. 성적인 묘사는 덜어내고, 인물 사이의 긴장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줄 아는 영화를 만나게 되면 오래오래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올해에는 <로봇 드림>을 만나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서의 특징과 완성도 덕분이기도 하지만 <로봇 드림>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한가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듯 하다가도 새로운 가능성을 내보이는 이야기이다.
<로봇 드림>의 이야기는 90년대 뉴욕, 홀로 아파트에 사는 ‘도그’가 로봇을 집에 들이면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가고, 로봇은 도그를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바닷가에 놀러 간 어느 날, 로봇은 고장을 일으켜 작동을 멈추고 해변가에 누운 채 꼼짝 못하게 된다. 혼자서는 로봇을 옮길 수 없는 도그는 공구를 들고 해변으로 돌아오지만 그 사이에 해변가는 6월까지 폐쇄된다. 그렇게 로봇은 꼼짝 않고 모래사장에 누운 채, 도그는 다시 혼자가 된 채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제목처럼 로봇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들로 채워진다. 다시 여름이 오기 전까지 로봇은 꿈을 꾸기도 하고, 뜻밖의 비극을 겪기도 하고, 경이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도그는 다른 동물을 만나고 공동체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이미 세상 밖으로 나온 둘은, 가끔씩은 부정적일지언정 새로운 관계와 감정을 겪고 성장한다.
<로봇 드림>은 성애적 사랑을 증명해 보이려는 연출, 인종 묘사, 심지어는 언어까지 걷어내면서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소수자성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도그와 로봇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만, 결국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선택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쌓아올린 관계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된다. 그래서 <로봇 드림>은 슬프지만 꼭 필요한 이별, 서로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이루어지는 도약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장르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관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사랑과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로서 다가온다.
* 본 리뷰는 하이스트레인저 씨네랩에서 초대받아 시사회 참석 및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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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삶〉에서 이어지는 한 방울의 눈물
〈타인의 삶〉(2007)에서, 동독의 비밀경찰 비즐러는 극작가와 배우 커플을 도청하며 감시하다 어느새 그들의 예술에 감화되어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두 사람이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영화에서, 비즐러가 흘린 한 방울의 눈물은 시대의 지배적 담론과 그에 부착된 권력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결코 인간 내면을 완전히 잠식할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가장 결정적인 근거로 제시된다. 비즐러가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는, 사상이 투철한 인물이라는 점은 그 눈물 한 방울의 가치를 더욱 극화한다. 어둡고 칙칙한 공간에서 도청하던 그가 홀로 전율하며 흐르는 한 방울의 눈물은 체제에 속한 사람의 내면에조차 잠식당하지 않은 공간이 있음을 폭로하고, 우리가 ‘인간다움’이라 부를 만한 것이 바로 그 공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비즐러의 눈물을 16세기의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에게 헌사한다. 교황의 명령을 받은 한 남자가 있다. ‘그림자’로 불리는 그는 카라바조가 일으킨 파문을 객관적으로 조사할 임무를 명받는다. 난폭한 성격의 카라바조는 살인죄를 저지르고 도피하다 사면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에서는 신성을 모독하고 실정법을 위반한 카라바조를 빨리 처형하라는 요구가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카라바조의 재능을 알아본 몇몇 귀족, 심지어 추기경까지 교황에게 카라바조의 사면을 청하고 있다. 그림자는 이 상황에서 카라바조 사건을 면밀히 추적한다. ‘객관적’ 진실에 가 닿가 위해서다.
카라바조는 고통받는 자들에게서 예술을 길어왔다. 수감자, 가난하고 병든 자, 창녀를 종교화의 모델로 썼다. 그의 모델이 된 ‘비천한’ 사람들은 자신도 신성할 수 있는 존재라는 가능성에 고무되고 여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동시에 카라바조는 난폭하고 ‘저속’하다. 향락에 젖은 파티를 일삼고 소년과 남색을 벌인다는 혐의도 받는다. 반대자들은 카라바조를 ‘악마’라고 부르고, 그를 지지하는 추기경이 ‘타락’했다며 비난한다.
‘객관적’ 조사를 명받기는 했으나, 그림자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인물이다. 가톨릭교회의 권위가 지엄해야 한다고 믿고, 도덕적 정결이 그 권위를 지탱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짐작 가능하듯, 그림자는 카라바조의 삶과 예술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메스꺼움과 매혹을 동시에 느낀다. 메스꺼움은 카라바조가 예술로 묶어낸 ‘빈자들의 교회’라는 집단 감각이 로마 교회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본능적 위기감에서 나온다. 카라바조가 기존의 미술 학교, 아카데미 소속 인물과 그들의 화풍에 반기를 드는 것도 카라바조의 반체제성에 대한 그림자의 의혹을 돋운다. 반면 매혹은 자기 신념과 반대될지라도 도저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예술적 재능과 그 재능이 그림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나온다.
모든 조사를 마친 그림자는 카라바조와 대면한 최후의 장면에서, 자신의 신념과 마음을 저울질한 후 나름의 결단을 내리고, 이후 눈물 한 방울을 흘린다. 후회의 눈물일까? 감동의 눈물일까? 그림자는 비즐러와 같은 것을 느꼈으나 다른 선택을 내렸다. 이렇게 예술과 체제, 권력과 인간의 딜레마에 관한 그럴듯한 드라마가 완성된다.
다른 한편, 카라바조가 예술가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건 21세기가 아니라 16세기에 태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예술가의 인품, 생활을 작품성과 깊이 연계하는 오늘날을 살았다면 어땠을까? 그를 둘러싼 스캔들은 더 뜨겁고 격렬했거나 아니면 애초에 예술가로서 자격을 상실해 점화조차 되지 않았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장면은 대개 난폭한 난동꾼인 그가 밑바닥 사람들과 애정 어린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깃든 성령을 포착한 후, 모델로 세우기까지의 몇몇 과정에 대한 묘사였다. 바로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카라바조의 작품이 여전히 빛나는 것일 터다. 그래서 더더욱 헷갈렸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과거의 인물을 재단하고 평가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그와 같은 인물이 다시 등장한다면 어디에 초점을 두고 그를 평가할 것인지에 관해서 말이다. 수 세기 전 그림자가 마주한 고민은 다른 방식으로 계승되어 우리에게 나름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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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나이트> ★★ 초속 5mm
<그린 나이트>
21세기 들어 서서히 소재 고갈에 시달리는 영화계(특히 할리우드)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며 위기를 타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널리 팔린 마블-DC 코믹스 기반의 히어로 영화를 만들고, 이미 나와있는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리메이크하기도 하며, 오랜 설화와 신화에서 소재를 잔뜩 가져다 쓰기도 하죠. 아무렴 잘 닦아놓은 길을 걸어가는 게 머리를 짜내 새로운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써서 황무지를 헤쳐나가는 거보다 평가+흥행적으로 훨씬 안정적일 테니까요.
▲ '원탁의 기사'를 소재로 하는 수많은 영화들
그런 의미에서 영국의 전설 '원탁의 기사'는 쉴 새 없이 우려먹어도 뽑아낼게 많은 매우 훌륭한 기출 답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소재로 한 영화만 1년에 최소 1-2편씩 극장에서 매년 개봉하고 있으니 사골도 이런 훌륭한 사골이 없죠.
대충 최근 개봉작 생각나는 것만 해도 <킹 아서: 제왕의 검>(2015),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017), <왕이 될 아이>(2019), <레드 슈즈>(2019)... 등등 넘쳐나니까요.
▲ 이번엔 A24가 이 전설을 각색했습니다
이번에는 예술영화 전문 제작사 'A24'가 또 이 원탁의 기사 이야기로 <그린 나이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정확히는 원탁의 기사 중 '아서 왕'의 친척이자 오른팔인 기사 '가웨인'의 이야기를 들고 말이죠.
참고로 영화는 개봉 이전에 '씨네랩' 초청으로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참석하여 보고 왔습니다. 관계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아서왕의 오른팔 '가웨인'의 이야기 <그린 나이트>
<그린 나이트>의 시놉시스
중세 시대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을 즐기고 있는 원탁의 기사들 앞에 나타난 녹색 기사 '그린 나이트'(랄프 이네슨)가 나타나서 자신의 목을 내리치면 명예를 얻을 수 있지만, 1년 후 똑같이 목을 대야 한다는 게임을 제안합니다. 아무도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있을 때,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데브 파텔)이 이에 응하고 그는 손수 목을 칩니다.
그렇게 1년 후, 그는 연인 '에셀'(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소중한 사람을 등지고 명예를 위해 녹색 기사를 향한 아주 먼 길을 떠나게 되는데...
▲ 녹색 기사를 향한 여정을 담은 <그린 나이트>
★주의★
'영화의 주제와 특징'부분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 당하기 싫으신 분들은
'영화를 보고...'부분까지
쭉 넘어가 주시길...<그린 나이트>의 주제와 특징
'중세 기사문학'하면 영웅이 되려는 기사가 모험을 나서서 종국에 영광을 얻고 돌아오는 시나리오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보통은 여기서 괴물이랑 싸우는 처절한 액션+가는 동안 만나는 여자와의 스쳐 지나가는 사랑 등을 이야기하기 마련이죠.영화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린 나이트>는 사실상 이 구도를 그대로 따라가는 로드무비거든요.
▲ 로드무비 스타일을 따르는 <그린 나이트>
여기서 우리는 이 영화의 제작사 'A24'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A24가 과거에 만든 영화들
할리우드에서 '서치라이트 픽처스'와 함께 예술영화 제작사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A24는 <엑스 마키나>(2015), <플로리다 프로젝트>(2018), <레이디버드>(2018), <미드소마>(2019) 등등 개성 넘치는 수많은 작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쯤 되면 슬슬 감이 오시겠지만 이 영화는 상업성과 거리가 매우 멀다는 걸 짐작하실 수 있겠죠?
▲ 영화는 상업성과 거리가 매우 매우 멉니다.
영화는 내용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원탁의 기사 중 'Sir Gawain and the Green Knight(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라는 1500년대 장편 시의 스토리를 차분히 따라가죠.
그런데 녹색 기사의 목을 내리치는 순간부터 가웨인의 목을 치는 순간까지의 로드무비 모험극은 흔히 우리가 봐왔던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시리즈와는 결이 많이 다릅니다... 아니다. 하나도 같은 점이 없다고 봐도 무리가 없죠.
▲ 우리가 주로 보는 판타지 영화와 결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그린 나이트>
기껏 성수까지 뿌려준 방패는 10분 만에 써보지도 못하고 두 동강 나고, 모험을 나선 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가웨인은 칼이나 도끼를 단 한 번도 똑바로 휘두르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액션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도 없고, 당당함과 자신감이 넘쳐야 할 기사의 얼굴에는 근심과 서러움 만이 가득합니다.
계속 보다 보면 작중내내 가웨인 입가에 제대로 된 미소란 찾아볼 수 없는 데다, 날강도들에게 물건을 다 털리거나 독버섯 먹고 죽기 직전까지 가는 등... 이게 무슨 기사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처음엔 왜 이렇게 영화가 전개되는 건가 당황스러웠는데, 생각을 좀 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 일부로 주인공 심리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장치들
서양권 교도소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Dead Man Walking"
감옥의 사형수가 전기의자로 걸어갈 때 하는 말이죠.
마찬가지로 작중 인형극으로 수없이 언급되듯이 가웨인은 영웅이 되러 가는 게 아니라 죽으러 가는 게 너무나 명확하니까 고의적으로 이런 심리 상황을 영화로 진득하게 표현한 게 아닐까 싶더군요.
▲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영화는 너무 느~립니다
사람은 죽기 직전에 주마등(파노라마)처럼 인생이 스쳐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왜곡돼서 흘러간다고 하죠. 이를 반영했듯이 영화의 흐름은 아~~~주~~~느~~~리~~~게 전개됩니다. 마치 작중에 수없이 보여진 녹색 식물이 자라듯, 초속 5mm 정도로 천천히 전개되죠.
영화는 대충 잔가지 다 치고 썰 풀면 5분 안에 설명할 내용을 러닝타임으로 130분으로 늘렸고, 덕분에 감독 '데이빗 로워리'가 이걸 의도했든 안 했든 엄청나게 영화는 길게 늘어집니다.
▲ 일반적인 대중의 시선으로는 좋은 평가 주기 어렵네요.
늘어진 수준이 얼마나 지나치면 최소한 원작인 원탁의 기사 내용을 아는 사람이나 이런 영화에 익숙한 평론가라면 가웨인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꽤 좋게 볼 수 있겠으나, 그런 기본 배경이 없는 일반인들은 '이게 뭐야?'하면서 황당해 할 정도입니다.
저도 웬만하면 예술영화 특성상 긍정적으로 봐주려고 했는데 이건 정도가 심해도 좀 많이 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졸린 영화 만들어 놓고 예술영화라고 주장하는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 여러모로 기법이 훌륭하긴 한데...
그나마 중간중간 적절히 패닝(Panning)-롤링(Rolling) 등을 활용한 여러 가지 훌륭한 촬영기법과 끊임없이 현란한 색채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린 건 정말 좋았습니다. 이 점 덕분에 데브 파텔의 연기력이 더 부각되는 면이 있는 건 덤이고요.
그러나 이런 장점까지 종합해도 일반적인 관객들에게 합격점 맞기는 쉽지 않을 거 같네요.
▲ 종합적으로 잘 만들었으나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린 나이트>를 보고..
<그린 나이트>는 분명 잘 만든 영화입니다. 중세 시대 전설인 가웨인의 심리 변화를 중심으로 아주 천천히 전개된 영화는 연기, 촬영, 연출의 의도성 면에선 충분히 박수받을만합니다.
하지만 '잘 만든 영화'랑 '재밌는 영화'는 완전히 별개죠. 이건 흔히 볼 수 있는 재밌는 판타지 영화를 생각하면 제대로 뒤통수 맞을 수준입니다.
▲ 평가 꽤나 심각하게 나뉠 거 같네요.
이거 호불호 좀 심각하게 갈릴 거 같은데, 전 불호에 더 가깝습니다. 아직 제 뇌 속 평가 기준은 비평가보단 관람객과 일반 대중들에 더 가까우니까요.
게다가 영화가 다 끝날 때쯤(여우가 갑자기 말하는 시점)에 앞쪽에서 고개를 옆으로 숙인 채 졸고 있던 아저씨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개인적으로 <그린 나이트>를 섣불리 주위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당신은 기사가 아니에요"
<그린 나이트>
★★
초속 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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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 보고 싶은 특별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 TOP4!
호기심을 시작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인 영화들이 있습니다. 특히 무한한 상상력으로 기상천외한 공간에 초대해 주는 애니메이션은 독보적인 스토리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마음에 즐거움과 따뜻함을 심어줍니다.
특별한 상상력을 담아 지금껏 본 적 없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애니메이션의 풍성한 이야기들! 코로나로 지쳐있는 분들을 위해 무의식의 세계부터 꿈속 세계까지 작품마다 고유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 4편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애니메이션 드림팀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모험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1. 무의식의 세계 <인사이드 아웃>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다섯 가지 감정(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감정의 신호를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내지만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고 '라일리' 마음속에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되자 '라일리'의 예전 모습을 되찾기 위해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본부로 돌아가는 모험을 담아냈습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은 당시 11살이었던 딸의 머릿속과 변화하는 감정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독창적 세계관을 탄생시켰습니다.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하는 신선한 발상은 물론 잊혀진 기억들이 버려지는 ‘기억 쓰레기장’ 등 기상천외한 무의식의 세계를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한번 쯤 상상은 해봤지만 눈으로 본 적 없는 세상 이야기를 통해 우리 내면의 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단순한 즐거움뿐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 존재 이유에 대한 이해를 해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2. 사후세계 <코코>
출처: 네이버 영화
멕시코 전통 명절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하는 모험을 담았습니다.
사후세계라는 흥미로운 배경에 화려한 색감과 감성적 음악 등 먼저 떠나보낸 소중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황홀한 여정으로 어린이층 관객은 물론이고 성인층 관객들에게도 죽음에 대한 거부감을 떨쳐내고 여기에 흥겨운 음악들과 가족애, 꿈을 향한 열정까지 섞이기 어려워 보이는 재료들을 완벽하게 조합해 최고의 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3. 태어나기 전 세상 <소울>
출처: 네이버 영화
딸에 대한 관심으로 제작했던 피트 닥터 감독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이번엔 아들 성격의 호기심을 시작으로 탄생된 영화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입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누구도 본 적 없고, 상상한 적 없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는 세계에 저마다 개성 넘치는 영혼 캐릭터들이 등장해 흥미로운 이야기와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 제작진을 필두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크레더블 2>, <토이스토리4>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영화 <소울>은 12월 25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현재 코로나 여파로 내년 1월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4. 미지의 꿈속 세계 <드림빌더>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드림빌더>는 자상한 아빠와 귀여운 햄스터 '비고'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소녀 '미나'가 일상의 변화로 '비고'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우연히 발견한 꿈속 세상에서 꿈을 만드는 드림빌더를 만나 '비고'와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동안 본 적 없는 ‘미지의 꿈속 세계’를 담은 영화 <드림빌더>는 세상의 모든 꿈을 만드는 존재들의 비밀스러운 활약을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토이 스토리 2>, <니모를 찾아서> 등 세계 최정상 애니메이션 제작진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작품은 모두가 잠든 밤,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꿈의 세계를 발견한 소녀 '미나'와 드림빌더의 판타지 드림 어드벤처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꿈의 공간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더해 눈길을 끕니다. 독특한 소재와 예측 불가한 전개 속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재미를 예고한 영화 <드림빌더>는 내년 2월 개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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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로, 협상 결렬!
개봉일을 결정하는 데에 "설"과 같은 대목에 공개하는 이유에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점도 있지만, 성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코로나19"에 촬영한 <교섭>의 제작비는 150억원으로 발표된 손익 분기점만 350만명이다. 분명히, "OTT"도 고려했겠지만 그만큼 잘 나왔다는 회사 사람들의 자신감이겠지? - 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교섭>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바로,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분쟁 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게 납치된다. 이에 "외교통상부"에서 교섭관 "재호"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국정원 요원 "대식"을 만난다. 서로의 방법은 다르지만, "인질을 구해야 한다"라는 목표는 같아 힘을 합치는데...
1. 계산서 좀 보여주세요.
영화 <교섭>을 보기에 앞서 이런 "협상"을 소재로 삼은 이야기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치"에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를 시작으로 <마션, 2015>까지 구하는 데에 손실을 감수할 만큼의 가치를 관객들에게 알려주어야만 한다.
단적으로 "하정우"의 <터널, 2016>에서도 "도룡뇽 서식지"를 언급하며, 관객들에게 책정된 기준을 설명했듯이 본 작품 <교섭>도 이를 먼저, 말했어야만 했다! - 근데, 이를 객관적으로 말할 수가 있을까? 해당 사건을 말하자면, 여행 금지 국가가 된 "아프가니스탄"에 "선교"를 목적으로 23명의 교회 신도들이 납치된 게 주 내용이다.
물론, 이에 앞서 "정부"는 이들에게 경고를 했다! - 첫 티켓은 강제 취소도 했다...
그렇기에에 이들의 가치를 말하기엔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게 바라보기 힘들었을 거라 영화는 이를 배제한 채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영화는 "재호"와 "대식"의 원칙에 초점이 맞춘다!의사에게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간호사에겐 "나이팅게일 선서"처럼 직업에 있어 갖춰야 하는 윤리관이 존재한다. 본 작품 <교섭>도 "해당 인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라는 말을 "재호"와 "대식"의 차이에서 보여준다.
이는 영화의 소재를 떠나 괜찮았지만, 결국 앞에서 생성되지 못한 "가치"는 자꾸만 목에 걸린다!2. 소재를 떠나서...
무엇보다 영화 <교섭>의 이야기 패턴은 단순하게 반복된다. 하나의 위기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마무리하려는 단계에서 엎어지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관객들을 설득시킨다. 하지만, 이는 영화를 떠나 "실화"를 차용한 이야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자세이다. "실화"이기에 본 작품 <교섭>이 아니더라도 "신문"과 남들이 정리한 타임 라인만을 읽어봐도 결말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런 작품일수록 "과정"에 힘을 실어주어야만 한다. 이는 배우들의 혼연일체에 가까운 연기도 있겠지만, 이야기와 디렉팅도 적지 않는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부분에서 "그럴 줄 알고!"와 같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무한 반복은 소재를 떠나 영화적으로도 흥미를 떨어트리는 선택이다.
그리고, 별개로 "대식"의 과거담도 살짝 언급되는 데 큰 비중 없이 사라져 크게 남겨지지 않아 캐릭터의 매력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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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 제대로 풀린 캐릭터 영화 모음
통제불가 ⚠️ 사회의 규율 못지키는 아니 안지키는 영화 속 캐릭터들
찝찝하기도 묘한 해방감이 느껴지기도 하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들 같이 만나 보아요.
노숙자 폭행, 집단 싸움, 차량 절도, 주택 침입… 10대 소년 ‘알렉스’는 친구들과 어울려 극악한 비행을 저지르고 다닌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 저택에 침입해 주인과 싸우고 달아나려던 순간 경찰에 검거된다.
살인죄가 적용되어 14년 형을 살게 된 ‘알렉스’. 좀 더 빨리 감옥을 탈출하고자 ‘루도비코 갱생 프로그램’에
자원한다. 루도비코 실험은 재소자에게 약물과 충격요법으로 각종 범죄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교화 방법이다. 과연 알렉스의 범죄 본능이 치료될 수 있을까?
펑크밴드에서 만난 시드와 낸시, 이 당시의 펑크밴드는 기존의 질서에 반기를 들고 나선 문화이다. 이들에게는 전통이나 과거는 통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오직 반기와 저항만이 가득하다.
이런 문화 속에서 만난 두사람은 일반인들에게는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랑을 나눈다. 시드와 낸시의 사랑은 절망적이고 격렬해서 결국 78년 뉴욕의 첼리사 호텔에서 운명의 막을 내린다. 헤로인에 중독된 이들은 호텔에서 시드가 낸시를 살해함으로써 국제적인 뉴스가 되었다. 시드 비셔스(Sid Vicious)는 약물과다로 1979년 2월 2일 사망했다.
선천성 청각 장애인 류에게 누나는 유일한 가족이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는 병이 악화되어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얼마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누나와 혈액형이 달라 이식 수술이 좌절된 류는 장기밀매단과 접촉해 자신의 신장과 전재산 천 만원을 넘겨주고 누나를 위한 신장을 받기로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로 드러나고.
그 때 병원으로부터 누나에게 적합한 신장을 찾아냈다는 전화가 걸려 온다. “천 만원 있다고 했지? 그거면 수술할 수 있어.” 수술 기회를 놓치게 되어 괴로워하는 류를 보고 그의 연인 영미는 아이를 유괴하자고 제안한다. “딱 필요한 돈만 받고 돌려주는 거야. 이건 착한 유괴야...” 우연히 알게 된 중소기업체의 사장 동진의 딸 유선을 납치하는 류와 영미. 그러나 돈을 받은 날, 류의 유괴 사실을 안 누나가 자살하고 동진의 딸 유선도 우연한 사고로 강물에 빠져 죽는다. 회사 일에만 몰두해 이혼을 당하고 회사마저 어려워진 후 딸에게 생의 전부를 걸었던 동진은 딸의 죽음 앞에 복수를 결심한다. 누나를 잃은 류 역시 자신이 유괴를 택하게 한 장기밀매단에게 응징을 준비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력, 점점 더 잔혹해지는 복수의 반전. 그들의 결말은?
마약 중독자인 해리는 친구 타이론과 함께 근사한 사업을 하고 싶어하지만 결국 그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곤 애인 마리온을 창녀로 내보내는 것뿐이다.
해리의 팔은 더 이상 주사바늘을 꽂을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져 있다. 그가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라곤 마약을 통한 환각뿐이다.해리의 어머니 사라의 삶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와 TV 중독에 빠져 있는 사라의 유일한 낙은 TV를 통해 좋았던 시절, 젊고 예뻤던 시절의 자기 모습의 환각을 보는 것이다.
방리유에 사는 유대계청년 빈쯔, 아랍계 청년 사이드, 아프리카계 청년 위베르는 방리유의 이민자들이 벌이는 시위 도중 16살 소년 압델이 경찰에게 연행된 뒤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말을 듣고 경찰에게 증오심을 품는다.
그러던 중 빈쯔는 우연히 경찰이 두고 간 권총을 줍게 된다. 빈쯔는 총을 보여주면서 압델이 죽으면 경찰을 쏘겠다고 하지만 나머지 두 친구는 빈쯔를 말리며, 그렇게 세 사람은 총을 품고 파리 시내를 하루동안 돌아다니게 된다.
비싼 가구들로 집 안을 채우지만 삶에 강한 공허함을 느끼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 ‘잭’.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거친 남자 ‘테일러 더든’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싸워봐야 네 자신을 알게 된다”라는 테일러 더든의 말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잭. 두 사람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고, 폭력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거대한 집단이 형성된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파이트 클럽’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변질되고, 잭과 테일러 더든 사이의 갈등도 점차 깊어져 가는데…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오하이오의 소도시에서는 혐오와 폭력이 일상이다. 소년들은 동물의 사체를 판매해서 돈을 버는데 길고양이들을 노리는 경쟁자가 등장한다.
자전거를 타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 받고, 본드를 마시고, 이유없이 주먹다짐이 이어지는 아이들의 일상 너머에게는 자식에 총구를 들이미는 어머니, 딸에게 성폭행을 저지르는 아버지가 있다. 열광적인 지지와 극단적 혐오를 오가는 반응을 끌어낸 ‘퍽-큐 시네마’로 알려진 작품. -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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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 전투가 아니었다 - GHOSTS OF WAR
흥해라 이 영화
고스트 오브 워 (2020)
- 2차대전 막바지 크리스와 4명의 분대원들은 한때 나치가 점령했던 프랑스 대저택에 도착한다
휴양지 같은 그곳에서 편하게 지내려 했으나 정체불명의 소리와 의문의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적군과의 교전도 모자라 정체불명의 존재와 싸워야 하는 군인들의 퇴마미션 '고스트 오브 워' 이 영화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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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다이노 마이 프렌드> 30초 예고편
용감한 다이노 특공대, 과거로 출동~!
공룡 세계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어드벤처가 시작된다!공룡 연구를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난 뒤 사라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용감한 인턴 요원 ‘우디’가 출동한다.
최강 초식 공룡 스테고사우루스부터
무시무시한 지배자 데이노니쿠스,
공룡의 제왕 티렉스까지 모인 그곳!
신세계를 발견한 기쁨도 잠시, 뜻밖의 위기에 빠진 ‘우디’는
꼬마 공룡 ‘샤샤’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하며 둘은 친구가 된다.
한편, 초식동물 마을을 탐내는 포악한 공룡 ‘디에고’의 등장으로
모험을 떠난 ‘우디’와 ‘샤샤’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맞닥뜨리는데..
과연, 두 친구는 위기에 처한 공룡 마을을 지켜내고
‘우디’는 무사히 현재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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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학교 가는 길> 티저 예고편
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절반은
매일 왕복 1~4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전쟁 같은 아침을 맞이한다
장애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
아이를 위해 거리로 나선 엄마들은
무릎까지 꿇는 강단으로 맞서는데…
세상을 바꾼 사진 한 장,
엄마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