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6-06 14:29:22
6월 1주차 최신 씨네 뉴스 2호
📢 넷플릭스 ‘성난사람들 시즌2’, 윤여정·송강호 부부로 출연?
📮 6월 1주차 2번째 씨네뉴스가 도착했습니다!
📢 넷플릭스 ‘성난사람들 시즌2’, 윤여정·송강호 부부로 출연?
산타바바라 시골을 배경으로 사랑과 결혼을 다룬 시즌2에,
한국 재벌가 설정까지 더해졌다고 합니다.
회장님 윤여정과 남편 송강호라니… 벌써부터 긴장감 최고🔥
이성진 감독이 직접 밝힌 캐스팅 소식, 기대 안 할 수 없죠!
🗞️
❶ 윤여정·송강호, 넷플릭스 ‘성난사람들’에서 부부로 만난다.
❷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6월 6일 개막, 개막작은 ‘바람’
❸ 루카 구아다니노, ‘샘 알트먼 사태’ 다룬 AI 실화 영화 연출 논의 중
❹ ‘애드 아스트라’ 제임스 그레이 감독, 신작 '페이퍼 타이거' 촬영 돌입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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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는 있지만 내용이 없던 액션 영화, 악인전
2019년 칸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악인전>. 그래서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고, 마동석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잘 살렸을까 설마 그대로 이용하진 않았겠지,,, 기대반 우려반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던 작품이었다.
영화 <악인전> 시놉시스
영화 <악인전>은 조직 보스와 강력반 형사,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이들의 공통의 목표를 위해 손잡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한다. 중부권을 장악한 조직의 보스 장동수가 접촉사고를 가장해 접근한 남자 K에게 공격을 당한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상대를 공격한 K는 사라지고, 졸지에 피해자가 된 조직 보스 장동수는 분노로 들끓는다. 연쇄살인을 확신하고 홀로 사건을 추적하던 강력계 형사 정태석은 또 다른 검거 대상이었던 장동수와 손을 잡는다. 그와 연쇄살인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이자 증거였기 때문이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악인전>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내용보다 스타일 중심의 영화
영화 <악인전>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배우들의 캐릭터를 믿고 스토리의 탄탄함 없이 극을 밀고 나가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현대사회를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라고 한다. 내용보다 스타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고 흐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뭔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마동석 배우의 이미지가 굉장히 소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작품들에서 가장 나쁜 역으로, 그리고 힘도 가장 많이 쓰는 역으로 나왔지만 액션의 종합선물세트를 딱 주고 이제는 다 똑같은 연기로 보인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연쇄살인마 K의 사연은?
영화 <악인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연쇄살인마 K 강경호의 이야기가 없었다는 점이다. 강경호가 뭔가 그냥 사이코패스로 미친사람인 것으로 결정을 내려놓고 원래부터 그런사람이니 사람을 죽인거다. 이렇게 몰고가서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연출이 강경호를 쫓는 과정에서 강경호의 가족 사진도 보여줘서 무슨 사연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떡밥들은 회수가 다 되지 않고, 그저 사이코패스라는 결정을 내려놓고 몰아가는 것 같아서 캐릭터가 너무 단편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액션신만큼은 끝내줬다
안타깝거나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액션신은 실로 괜찮았다. 마동석의 캐릭터를 잘 활용했고, 김무열 역시 액션신을 잘 소화했다. 다른 영화에서 다 한 번씩 봤던 장면들이었지만 그래도 영화 <악인전>에서 튀는 장면없이 잘 묻어났던 것 같다. 다만 스토리 전개가 갑자기 차에 치어서 그렇게 잘 싸우던 장동수가 송장처럼 누워있고, 갑자기 장동수가 형사를 도와주면서 법정 증언을 하고 거의 감독 하고 싶은 거 다해! 이런 느낌으로 후루룩 끝나버려서 당황스러웠지만 액션은 재밌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영화 <악인전>은 기대를 하고 본 작품이었지만 시간과 돈을 들일만큼의 작품은 아니었다.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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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원의 밤
푸른바다가 넘실대는 건 제주도일까 내 마음일까
*스포 있음을 고지합니다*
처음 영화를 정주행 했을 때는 실은, 마지막 15분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강렬함으로 무장된 마지막 15분의 반전 (?)이 마담 뺑덕의 이솜 배우를 떠올리는 전여빈 배우의 변신이었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뭐가 이렇게 뻔해. 그리고 또 짠한건지. 영화는 물 흐르듯이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잘 흘러간다.
모든 걸 잔인하게 빼앗겨버린 소녀의 흑화.
어젯밤에 영화를 다시 한번 보았다. 꽤 오랫동안 몸이 아파서 한 달 여 동안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같이 으스러지기 때문에. 친구가 영화를 보고 첫 몇 시퀀스들이 마치 단편 영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정말 그러했나 싶어서 초반 서너씬을 눈여겨 보니 과연, 주인공 엄태구 분을 위시로 한 초반은 '낙원'인 제주도로 가기 전까지 스피디하게 흘러간다. 한 마디로 군더더기가 없다. 태구의 시작과, 동기를 부여해주고, 주변 인물들을 속도감있게 표현해준다.
낮게 읊조리며 캐릭터를 표현한 이 날렵한 배우님 덕분에 한국어 자막을 켜고 다시 본 것도 영화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름답고 상징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초반의 엄태구를 표현한 가장 큰 상징물은 그의 몸을 휘감는 용의 문신. 그의 인생 전체를 깊게 지배하고 있는, 벗어날 수 없는 조직을 상징하고 있었다.
복수를 하려고 했던 태구는 자신이 걸어가는 문이 지옥문이라는 걸 알았을까
영화는 한바탕 칼춤을 추고 제주도로 피신 보내지는 태구가 등장하고서야, 비로소 '낙원의 밤 (Night in Paradise)라는 제목을 내비친다. 아름다운 풍광 속에 펼쳐질 피비린내. 극명한 색의 대비 속에 감독은 여러가지 상징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
중간의 여러가지 싸움 씬은 롱테이크가 많아서 배우들이 정말 고생했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전여빈이라는 배우가 '재연'으로 등장하고 나서 영화가 좀 더 입체적으로 살아났다는 느낌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주변 인물들의 개연성이 없었던 것도 전혀 아니다. 마 이사 역의 차승원의 연기도 나는 나쁘지 않았고, 양 사장 역의 박호산은 정말 한 대 쳐주고 싶을 만큼의 양아치로 보였으니까 말이다. 스타일리쉬한 액션도, 넘쳐흐르는 피도, 어이없을 만큼 약육강식인 밥그릇 싸움도, 아무렇지 않은 살인도, 제주도의 풍경과 태구의 의리, 재연의 반전 속에 묻히는 기분이랄까.
‘낙원의 밤’ 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모든 걸 잃은 재연이 모든 걸 잃고 제주에 내려온 태구에게 자신의 슬픔과 아픔을 토로하는 장면.
감독이 그리고 싶어했을 세상에 온전히 둘 뿐인 그들.
그가 머물러 있었던 창문과, 술과, 담배
그리고 같은 공간 다른 시간 그녀가 있던 곳의 술과, 담배
그들이 함께 있었으나 함께이지 못했던 세상에서의 마지막 밤 (괜찮냐는 표현 이상의 것을 해주었다면..)
보니엔 클라이드 같았던 두 사람의 식후땡 장면
감독님의 복선이 드러난 두 사람의 뒷모습. 푸른 바다가 시리다.
마지막 15분의 압권을 연출하고, 클리셰의 절정으로 가지만 연기만큼은 독보적인 당신, 문득 노킹온 헤븐스 도어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 장면에서 떠올린 영화는 커트 코베인의 마지막 생을 다룬 라스트데이즈였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사실, 태구가 '담궈지던' 날 (아 이 표현 어쩔거야) 에 둘이 마주한 식탁에서의 물회를 소재로 자기 예전 이야기를 막 하던 태구의 모습. 담담하면서 짠하고 애틋한 모습으로 엄마와 누나를 생각하던 그의 모습. 재연이 그의 마음 속에 살짝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자기 어릴 때 이야기하면 상대 여자에게 관심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연애초보 1인
#한줄 요약 _(어딘가에 공모했음)_ 세상에 홀로 남겨진 두 사람이 물회화 함께 마주한 과거와 현재, 피투성이로 서로 보듬어 안은 미래 속에 제주 바다는 아무것도 모르고 평화롭게 넘실댄다.
* 본 콘텐츠는 블로거 아일린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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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파묘>의 초반부를 이끄는 동력은 미국 한인 재벌의 핏줄에 흐르는 저주다. 저주를 따라 이름 없는 묘를 파헤치며 증오에 찬 혼령을 깨운 영화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기점으로 장르적 변환을 시도한다. 한국의 오컬트 영화를 책임지고 있는 장재현 감독은 무덤과 혼령의 공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무덤이 위치한 범의 허리를 팔수록 묻혀있던 한반도의 뿌리 깊은 역사가 드러난다.
핏줄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상황에 따라 이 사실은 축복이기도, 저주이기도 하다. 미국과 한국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으로 큰 부를 이룬 LA의 한인 재벌에게 유전병이 발병한다. 가문에 이어진 부유함은 축복이지만 핏줄을 타고 내려온 광기와 죽음의 그림자는 피할 수 없는 저주다.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지용(김재철)은 불신을 무릅쓰고 무당 화림(김고은)에게 의뢰를 부탁한다.
보이고 만질 수 있는 환한 빛의 세계와 그림자에 숨어있는 어둠의 세계. 그 경계에 무당 화림이 있다. 불신이 놀라움으로 바뀌는 얼굴을 보며 속으로 비웃음을 감추는 이 젊은 무속인은 빛의 세계로 삐져나온 어둠의 것들을 능숙하게 다루고 해결한다. 지용의 아기를 보고 묫바람, 즉 대대로 이어진 유전병의 원인이 선대의 묫자리에 있다고 진단한 화림은 지관 상덕(최민식)을 찾는다. 돈 있는 자들의 묫자리를 봐주며 “땅을 팔아먹고” 사는 상덕은 하늘과 땅의 이치와 만물의 순환을 읽는 풍수사다. 죽은 사람의 자리가 좋지 않다면 묘를 이장해야 한다. 막대한 돈이 걸린 이장을 위해 장의사 영곤(유해진)까지 합세해 무속인 화림과 조수 봉길 그리고 풍수사 상덕은 힘을 모은다.
산 깊은 곳, 산세가 탁 트여있지만 여우가 많고 어쩐지 그늘이 진 곳이 의뢰인 박지용의 조부가 묻힌 자리다. 친일로 부와 지위를 얻은 박지용의 조부는 “악지 중의 악지”에 묻혀 있었고, 그 한은 젖과 꿀이 흐르는 미국에 사는 후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화림과 봉길 그리고 상덕과 영근이 힘을 합쳐 굿과 이장을 동시에 진행하지만, 관은 열리고 증오만 남은 혼은 현실에 손을 뻗친다. 나라를 팔아 100년 넘게 부와 명예 그리고 조부의 증오에 찬 저주를 이어받은 후손들은 목숨으로 대가를 치른다.
조부의 관 아래 묻혀 있던 수직으로 세워진 거대한 관이 드러나며 범의 허리를 자른 여우의 정체가 밝혀진다. 두 번째 관의 등장은 영화가 다루는 시간의 범위를 500년으로 확장시킨다. 신기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진저리를 칠만큼 께름칙한 위용을 자랑하는 관에 봉인돼 있던 것은 일본의 정령 ‘오니’다. “험한 것”의 존재가 구체적으로 드러날수록 초자연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미스터리에서 오는 공포는 줄어든다. 조부의 혼이 유리창을 통해 흐릿한 형상을 인지할 수 있는 무언가였다면, 500년 이상 묵은 장군의 정령은 그림자와 육체를 지니고 간을 빼먹는 구체적인 형상의 괴물이다. 장재현 감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아닌 압도적인 무언가로 두려움을 자아내기 시작한다. 자신을 ‘전쟁의 신’이라 부르는 이 존재는 ‘두려움’ 그 자체다. 원한을 품고 성불하지 못한 혼이 아니라 죽음을 먹고 자란 두려움의 실체화다. ‘오니’는 자신의 부하가 될 것을, 두려움에 무릎 꿇고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 한번 두려움에 굴복했던 화림은 봉길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고 자신의 지켜줄 존재를 대동한다. 무당 화림이 모시는 ‘할매’ 앞에서 오니는 승탑에서 그러했듯 불의 형상이 되어 도망간다.
<파묘>는 끊을 수 없는 연결과 순환의 고리 위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핏줄, 신 그리고 땅과 하늘의 모든 것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며, 과거부터 쌓아 온 역사는 미래로 이어진다는 것을 주지 시킨다. 신내림을 받아야만 하는 무속인에게 신이란 거부할 수 없는 핏줄과도 같다. 하늘과 땅의 이치를 아는 풍수사는 순환의 원리를 외면할 수 없다. 화림이 할매의 비호를 받고 상덕이 음양오행의 이치에서 길을 찾듯, 일본의 두려움에 굴복해 영혼을 바친 박씨 가문은 저주에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들이 선택한 것은 곧 일본 오니와의 연결이기 때문이다. <파묘>는 한반도라는 땅과 연결된 애국지족의 마음이 민족을 배반한 반역자와 침략자들을 뿌리 뽑는 영화다. 땅에 새겨진 역사는 잊혀지지 않는다.
범의 허리, 즉 한반도의 허리를 끊으려는 일본의 책략을 막기 위해 ‘철혈단’은 땅의 말뚝을 뽑는다. 상덕은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나무와 자신의 피로 불타는 칼을 격퇴하는 데 성공한다. 땅의 기운을 읽는 자의 피와 역사를 지켜낸 이름들로 불타는 철이 자아내는 두려움은 격파된다. 작은 태양 같은 동그랗고 빨간 도깨비불의 모습은 일장기를 연상시킨다. 그러니 상덕이 음양오행의 이치로 오니를 물리치는 것은 일장기를 음양이 조화된 태극기가 베어내는 것과 다름없다. 현대 한국 영화사의 맥락에서 보면 <명량>의 이순신(최민식)과 <영웅>의 설희(김고은)가 (윤)봉길과 함께 일본 장군을 격퇴하는 것이다.
영화를 본 뒤 ‘우리 조상님들은 잘 묻혀 계신지’ 걱정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땅과 하늘의 기운을 살피고 망자에게 예의를 다하는 한국인이라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무의식 중에 알고 있는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지금 이 땅을 딛고 선 우리도 언젠가는 역사의 일부가 된다. 수 천년 이어진 민족의 역사뿐 아니라 미래로 이어질 역사도 잊어서는 안 된다. <파묘>의 시작과 끝에는 새로운 시대의 생명이 있다. 박씨 가문의 갓난아기에서 시작한 여정은 상덕의 딸과 배 안의 아기를 축복하는 결혼식으로 끝난다. 장재현 감독은 역사에 축적된 불의를 심판하며 미래의 세대로 희망을 넘긴다. 박씨 가문의 장손들과 악한 역사를 함께 해 온 어머니는 죽었지만 며느리와 아이만은 살아남았다. 어쩔 수 없이 이어져 내려온 친일의 역사를 이어받은 아이를 용서한다. 이제 아이는 무엇과 연결될지 선택해야 한다. 과거의 사람들은 새로운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현재의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거대한 역사와의 연결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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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 듣는 오아시스
올해 깜짝 재결합 소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밴드 '오아시스'가 내년 10월 한국을 찾습니다.
내한 공연 티켓팅도 벌써 이번 주로 성큼 다가왔다고 하는데요!
오아시스를 사랑하는 씨네픽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티켓팅 성공 기원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오아시스의 노래가 삽입된 영화 보고 함께 행운의 기운을 모아보아요!
줄거리
불같은 성격이지만 유쾌하고 당당한 엄마 '디안'은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가 보호시설에서 사고를 쳐 쫓겨나자 홈스쿨링을 시작한다. 엄마가 행복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들 스티브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꿈꾸는 디안. 하지만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불안정한 성격의 스티브를 돌보기란 쉽지 않다. 이때 이들 앞에 나타난 이웃집 여인 '카일라'. 카일라의 등장으로 세 사람은 유일하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작은 행복을 찾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디안 앞으로 한 장의 편지가 날아오는데…….
억척스럽지만 정 많고 속 깊은 엄마 '디안'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유별난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누구보다 따뜻한 그녀 ‘카일라’. 결핍으로 가득 찬 세 사람이 만나 하나의 소우주를 구성할 때, 그들의 세상은 비로소 시작된다.줄거리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 카오스 이론
끔찍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지닌 에반. 그에게 남은 것은 기억의 파편들과 상처 입은 친구들. 에반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어릴 적부터 매일매일 꼼꼼하게 일기를 쓴다.
대학생이 된 어느 날, 예전의 일기를 꺼내 읽다가 일기장을 통해 시공간 이동의 통로를 발견하게 되는 에반. 그것을 통해 과거로 되돌아가 미치도록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사랑 켈리와의 돌이키고 싶은 과거,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닥친 끔찍한 불행들을 고쳐 나간다.
그러나 과거를 바꿀수록 더욱 충격적인 현실만이 그를 기다릴 뿐, 현재는 전혀 예상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는데...
과연 그는 과거를 바꿔 그가 원하는 현재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불행한 현재에 영원히 갇혀버릴 것인가?줄거리
내 이름은 터키쉬. 영국 이름치곤 깬다. 비행기 사고 때 부모님도 사고를 쳐 나란 놈이 태어났다. 그 비행기 이름을 따 내 이름을 지었다. 쟤는 타미다. 총 이름을 땄다지만, 그건 순 뻥이고, 19세기 유명한 발레 댄서 이름이다. 나와는 배꼽 친구로 지금은 작업 동료다. 수컷끼리 뽀뽀하는 그런 사인 아니다. 까놓고 얘기하면 녀석은 또라이 짓을 잘한다. 방지하는 차원에서 팍팍 갈궈주고 있다. 우정이란 그런 것이 아닌가? 다이아몬드? 난 권투중개인이다. 권투에 울고 권투에 웃던 내가 다이아몬드가 뭔지 알게 뭔가? 벨기에산 똘삐던가?
다이아몬드 도둑인 네 손가락 프랭키(Franky Four Fingers: 베니치오 델 토로 분)는 자신이 훔친 어마어마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뉴욕에 있는 보스 아비(Cousin Avi: 데니스 파리나 분)에게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우선 다른 자잘한 보석들을 런던에 있는 보석 장물아비 더그(Doug The Head: 마이크 레이드 분)에게 넘겨줘야 하는 프랭키에게 아비는 절대 도박에 손대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다. 허나 프랭키가 무허가 도박 권투에 돈을 걸면서 다이아몬드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달려간다.
한편, 풋내기 무허가 권투 프로모터인 터키쉬(Turkish: 제이슨 스테텀 분)와 토미(Tommy: 스티븐 그레이엄 분)는 돼지 농장 경영주이자 마피아 두목인 브릭 탑(Brick Top: 알란 포드 분)과 함께 사기도박을 해서 건수를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4회에 무너지기로 예정되었던 권투 선수가 아일래드 집시인 원 펀치 미키(One Punch' Mickey ONeil: 브래드 피트 분)의 주먹에 쓰려지자, 그들은 미키를 임시방편으로 링에 올린다. 4회에 무너져야 한다는 약속을 받고서...
그러나 미키는 약속과는 정반대로 4회에 상대 선수를 기절시키고 만다. 터키쉬와 토미는 브릭 탑의 처절한 보복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브릭 탑은 이 두 명의 어설픈 갱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기로 한다. 터키쉬와 토미는 이번에도 실수하면 잔혹한 살육이 기다리고 있음을 미키에게 인지시키고 또 인지시킨다. 도박 권투에 참가하기로 한 프랭키가 실종되자 사촌 아비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비는 그곳에서 전설적인 인물, 총알 이빨 토니(Bullet Tooth Tony: 비니 존스 분)에게 사건을 의뢰, 보석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불쌍한 프랭크는 시신으로 발견되는데...줄거리
재정난에 허덕이는 해링톤 고등학교의 캠퍼스 분위기는 유난히 음침하고 을씨년스럽다. 학생들도 학업 따위엔 의욕이 없고 교사들도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러나 주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메리칸 풋볼팀만이 기세가 등등하다. 물론 윌리스 코치(Coach Willis: 로버트 패트릭 분)의 위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패컬티에서 펼쳐질 희대의 사건은 윌리스 코치가 드레이크 교장(Principal Drake: 베비 누워스 분)을 무참하고 처참하게 살해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해링턴 고등학교엔 일곱 명의 아웃사이더가 있다. 치어리더이자 학보사 편집장으로서 언제나 특종을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미모의 딜라일라(Delilah Proffitt: 조다나 브로스터 분),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기 싫어하여 레즈비언인 척 위장하는 중성적 외모의 스토클리(Stokely: 클리어 듀발 분),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자 애틀랜티스에서 전학 온 미모의 은발 메리베스(Marybeth: 로라 해리스 분), 스포츠카 광이며 차고에서 코카인을 제조하여 교내에서 비밀리에 유통하는가 하면 미모의 영어 교사에게 미묘한 눈길을 던지는 제키(Zeke: 조쉬 하트넷 분), 머리가 비상한 모범생이지만 항상 따돌림만 당하는 외톨이 케이시(Casey Connor: 일라이저 우드 분), 풋볼팀의 스타 쿼터백으로서 화려한 미래를 보장받고 있건만 부당하리만큼 차별적으로 우월한 대우를 받는 것이 싫어 풋볼팀을 탈퇴한 스탠(Stan: 숀 웨인 하토시 분). 이들 아웃사이더들은 교직원들 사이에서 불길하고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인다는 것을 눈치챈다.
교사들로부터 미움을 사던 드레이크 교장이 살해되고 나서, 교직원들이 하나씩 사라지거나 변사체로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결속력은 점점 강화된다. 그러나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이 서서히 파국의 조짐을 노출하기 시작하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단서를 잡지 못하던 아웃사이더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생물 교사인 미스터 펄롱(Mr. Furlong: 존 스튜어트 분)이 죽던 날 자칭 6인의 전사들은 케이시가 풋볼 경기장에서 찾아온 증거물이 마을을 온통 피의 파티장으로 만들어버릴 충격적인 비극의 단서가 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줄거리
MI6의 최고 암살자 세바스찬(마크 스트롱)에게는 형이 있다. 문제는 그 형 노비(사샤 바론 코헨)가 잉글랜드 그림즈비 출신의 축구 훌리건이라는 점이다. 노비는 그림즈비라는 가난한 어촌 마을에서 살면서 한 남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아홉 명의 자식들과 북잉글랜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자친구(레벨 윌슨)다. 하지만 노비에게는 한 가지가 부족하다. 바로 어릴 때 헤어진 동생 세바스찬이다. 입양된 후 28년 동안 동생을 찾아다니던 노비는 드디어 동생의 행방을 알게 된다. 그는 곧장 동생을 만나러 떠나지만, 동생이 MI6 요원이라는 사실은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음모를 막으려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동행하게 된다. 누명을 쓰고 도망치게 된 세바스찬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형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줄거리
다른 아이들처럼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도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에게는 그러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티아고의 이런 집념과 목표 의식은 엄청난 궁핍함과 개인적인 희생을 감내하고 고향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세계 최고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룰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 열 살 나이에 산티아고가 미국 국경을 넘을 때, 수중에 가지고 있던 것은 단 두 가지, 축구공과 낡은 월드컵 사진이었다. 이후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성장한 산티아고가 관심을 쏟는 유일한 대상은 축구였다. 그리고 그에게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그의 아버지에게 그가 장래 유명한 축구 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시키는 일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사람 좋은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카우트 담당인 영국인 글렌 포이 (스테판 딜레인)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시합에서 산티아고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찾고 있는, 뛰어난 재질과 기량 그리고 스피드와 대담함을 고루 갖춘 산티아고를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이제 축구의 성지나 다름없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구장에서 어린 산티아고는 그의 기량을 입증해서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축구클럽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게임을 앞두게 된다.
인간적 고뇌와 육체적 부상 그리고 성공에 따른 세속적인 유혹은 말할 것도 없고, 진흙 구장과 매서운 바람 그리고 팀 동료들로부터의 심리적 견제를 견뎌내야만 이 화려하고 가슴 벅찬 국제 축구 무대에서 산티아고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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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은 해양 범죄 활극 <밀수>외 개봉을 앞둔 영화 총 4편을 소개합니다.
같이 시작해볼까요~?
밀수
Smugglers
ⓒ 네이버영화
개요: 범죄 | 한국 | 129분
감독: 류승완
출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개봉: 2023.07.26.
배급: ㈜NEW
시놉시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CINE PICK!
7월 18일 진행된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은 <밀수>는 한국의 최고의 액션영화를 만들어낸 류승완 감독의 수중액션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하지만 뚝심있는 스토리와 찰진 대사, 재치있고 촘촘한 연출, 뛰어난 영상미 등 ‘충무로 액션 키드’라고 불리는 류승완 감독의 2년만의 복귀작입니다!
헌티드 맨션
Haunted Mansion
ⓒ 네이버영화
개요: 공포, 판타지, 코미디 | 미국 | 123분
감독: 저스틴 시미엔
출연: 킨스 스탠필드, 티파니 해디쉬, 오웬윌슨 등
개봉: 2023.07.26.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뉴올리언스의 대저택으로 이사 온 ‘개비’와 아들 ‘트래비스’. 겉모습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엔 알고 보니 999명의 유령이 살고 있다. 유령들을 내쫓아 달라는 ‘개비’의 요청에 저택으로 모여든 겁 없는 유령 전문가들. 하지만 호기로움도 잠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들에 사투를 펼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유령들을 쫓고 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집에 함께하시겠습니까? 출구는 없습니다!
CINE PICK!
<헌티드 맨션>은 999명의 유령이 살고 있는 뉴올리언스 대저택으로 이사 온 개비와 아들 트래비스, 그리고 이들을 내쫓기 위해 저택으로 모여든 겁 없는 유령 전문가들의 기상천외한 사투에 대해 다룬 공포 코미디 영화입니다. 디즈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헌티드 맨션>은 디즈니 테마파크에 있는 동명의 어트랙션을 새롭게 각색한 영화이며 이미 지난 2003년 동명의 제목으로 제작된 이력이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Greenhouse
ⓒ 네이버영화
개요: 번죄 | 한국 | 100분
감독: 이솔희
출연: 김서형, 양재성, 안소요 등
개봉: 2023.07.26.
배급: ㈜트리플픽쳐스
시놉시스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문정’은 아들과 함께 살 제대로 된 집을 구하기 위해 간병인 일을 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화옥’을 돌보다가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병원에 연락을 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울리는 한 통의 전화로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문정’은 아내의 시체를 앞에 두고도 아무것도 모르는 시각 장애인 ‘태강’을 속이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CINE PICK!
단편영화 제작후 연출부를 거쳐 <비닐하우스> 장편영화 데뷔를 한 이솔희 감독은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왓챠상 cgv상, 오로라미디어상을 차지하였는데요 출연하기만 하면 열연을 보여주는 김서형 배우가 요양보호사 ‘문정’역을, 최근 <더 글로리>에서 피해자 역할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안소요 배우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순남’역을 맡게되었다고 합니다. 김서형 배우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워했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맞닥뜨리고 싶지 않고 회피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붉은사막
Red Desert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이탈리아, 프랑스 | 117분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출연: 모니카 비티, 리처드 해리스 등
재개봉: 2023.07.26.
배급: 일미디어
시놉시스
이탈리아 북부의 공업도시인 페라라에서 남편과 아들과 평범하게 살아가던 줄리아나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알 수 없는 이유로 감정이 불안해진 줄리아나는 주위 사람들과의 소통에 문제를 느낀다. 그리고 남편의 직장 동료인 코라도를 만나 육체적 관계에 빠져드는데…
CINE PICK!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첫 컬러 영화로 의도적으로 선명도를 떨어트리고 현대 문명의 낯선 풍경을 드러내며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상태와 환경 오염문제를 드러낸 작품입니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영화 <정사>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대 영화 최우의 거장이라고도 불립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에서 모두 최고상을 거머쥔 감독이며 <붉은 사막>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26일 재개봉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
메타모르포제의 툇마루
BL Metamorphosis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일본 | 118분
감독: 카리야마 슌스케
출연: 아시다 마나, 미야모토 노부코 등
개봉: 2023.07.26.
배급: 홀리가든
시놉시스
인간관계에 서툰 17세 여고생 ‘우라라’. 방과 후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BL만화를 보는 것이다. 남편을 떠나보낸 후 혼자가 된 75세 할머니 ‘유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예쁜 그림체에 홀려 집어 든 만화책은 다름 아닌 BL만화였다. 마음을 적시는 ‘좋아한다’는 감정 하나로 58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 급속도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고, 은밀한 덕질 라이프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덕심으로 대동단결! 덕톡으로 꽃 피어난 세대초월 영혼의 덕질 메이트가 찾아온다
CINE PICK!
우연히 BL 만화책을 구입한 할머니와 서점 직원의 따뜻하고 순수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영화로 남편의 죽음뒤 외롭게 살고 있는 75세 여성 유키와 수줍은 많은 17살 고등학생 우라의 묘한 우정을 쌓아가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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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도 반반이 필요하다
이 글은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외워도 외워도 안 외워지던지. 울면서 밤새우기를 매일 했었죠
저는 서른 살에 대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늦은 대학 생활이었기에 그 누구보다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으로 마음이 가득했지만. 머리는 늘 냉정했습니다. 장학금이 없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환경이었거든요. 그래서 장학금도 받고 과외 아르바이트와 커피숍 알바를 병행해 가며. 이미 다른 학생들보다 10년은 오래된 뇌에 새로운 지식을 집어넣느라 늘 힘든 하루를 겨우겨우 넘겨야 했습니다.
현실은 시궁창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생각했습니다. 힘들게 여기까지 온 만큼 제대로 가자. 현실 앞에 주눅 들지 말자. 등등의 말로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제 마음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나이 때문에 모든 취업 서류에서 광탈하는 것은 물론. 더 높은 기준이나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야 받아주겠다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내가 나쁜 선례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라는 생각에 저는 모든 것을 거절했고. 그렇게 세상에 두 번 없을 것 같던 3개월의 백수 생활이 시작되었죠.(참고 1) 정말 정신이 나갈 것처럼 힘든 3개월의 기다림 끝에 저는 겨우 직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그 업계의 임금 수준을 알고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만하고 충분한 삶을 살 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늘 이야기했지만. (참고 2) 통장에 찍히는 액수는 저를 늘 생기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열심히 하면 매일매일이 행복할 것이라고 늘 출근을 준비하는 거울 앞에서 말해보았지만. 소위 말하는 "부모님 빽" 때문에 제가 뒤로 밀릴 때마다 현타가 오기도 했죠. 그럼에도 꿈을 버릴 수만은 없었기에 소중히 마음을 감싸고 다시 한번 아침을 맞이하지만. 어쩐지 거울 속의 제 얼굴은 현실에 걸맞게 비뚤어지고, 낯설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프랭크와 에이프릴 역시. 자신들이 지금 이 상황까지 올 것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서로가 가지지 않은 모습에 끌려 만남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말이죠.
이상과 현실이 뒤엉켜 무엇이 어떻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도 알 수 없는 엉망인 상태로 살고 있는 바로 오늘의 모습을. 그들은 기대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마치 형벌처럼 무미건조하고 괴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죠. 어쩔 도리 없이 말입니다.
사진출처:아쉬타카 블로그/ 이 장면은 진짜 역대급이라고 생각함. 무미건조한 프랭크의 삶을 그대로 보여줌
세상을 발밑에 두고 싶었던 프랭크는. 이제 매일매일 똑같은 모자와 옷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 섞인 무기명의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겠노라 그렇게 다짐했지만. 태어난 지 서른 해 가 지난 생일날의 자신의 모습은 죽기보다 싫었던 그 모습과 닮은. 혹은 그보다 좀 더 못한 모습의 비즈니스맨일뿐이었죠.
첫 만남에서 프랭크에게 직업 대신 무엇에 관심이 있냐 묻던 에이프릴의 모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노력도 재능도 그저 그랬습니다. 연기처럼 흩어지는 그것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럴수록 그것들은 멀리. 그리고 옅게 퍼져가기만 합니다.
두 사람의 꿈과 이상은 냉정하고 칼같기만 한 현실에 너무도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덕분에 둘의 보석 같은 추억과 기억들은 작은 상자 안에 들어갈 만큼 쭈글쭈글하고 주눅 들어 버렸죠. 그 꿈의 주인공이자 당사자였던 에이프릴 역시 조심스럽게 들춰볼 정도로 말입니다.
에이프릴은 그런 추억에 가만히 숨결을 불어넣어 봅니다. 생동감 넘치는 파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았던 프랭크의 눈과 얼굴을 기억하며. 에이프릴은 남편의 본질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습니다. 형벌처럼 쓰고 다니던 남편의 모자를 벗겨주기로요.
사진 출처:다음 영화/가장 아름답지만 슬펐던 장면.
사람에게 꿈이란 건 일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연료를 얻는 것과 같나 봅니다. 꺼져가던, 아니 잊고 있던 불씨를 에이프릴 덕에 살린 프랭크는 드디어 똑같은 복장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특별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 꿈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다는 것을 프랭크는 깨닫게 되죠.
꿈과 작별했던 거리와 시간만큼. 부부가 파리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들의 꿈을 변명하듯 옹호해야 하죠. 얼마나 자신들의 생각이 환상적인지. 그리고 그곳에서의 계획이 얼마나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철저한지.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자신들의 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할수록. 현실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반증하게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현실은 참혹했고, 그들의 꿈은 아직 수줍었습니다. 프랭크의 승진과 에이프릴의 임신이 맞물리면서. 그들의 파리행은 영원히 서랍 속으로 들어가 버리게 되죠. 에이프릴은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하는 프랭크의 그림자 같기만 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사진출처:경기북부 데일리/울컥했던 또 하나의 장면
행복은 파리에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은 순간부터 행복은 파리에만 있었죠. 사는 것처럼 살고 싶었지만. 파리행이 취소된 지금의 에이프릴은 두 번 다시는 그 행복에 손조차 뻗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에 비참함을 느낍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은 이 냉정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포근한 인정과 관심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차가운 현실은 그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서로를 갉아먹을 수 있는 말을 내뱉는지 만을 알려주었죠. 그리고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그 방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에이프릴은 두 번의 유산을 하게 됩니다.
한 번은 명백하게 12주를 넘긴 아이입니다.
또 한 번은 현실입니다. 자신이 잉태한 것이 꿈인 줄 알았지만. 결국 그녀의 속에 있었던 것은 지금보다 훨씬 더 냉정한 현실이었죠. 그녀는 그것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았고. 부부의 비극은 현실과 꿈의 거리만큼이나 극으로 치닫습니다.
윌러 부부의 이야기는 이웃들에게 가십거리로 남게 됩니다. 누군가는 피하고 싶고 누군가는 곱씹고 싶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이 안에 숨어있는 그들의 고군분투는 그 누구도 알아주지 못합니다. 현실은 결국 그들의 본질마저 저 깊은 곳에 파묻어버리고 맙니다.
마치면서
이 영화는 여러모로 흥미롭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었던 타이타닉의 커플이 이루어졌다면. 행복했을까.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죠. 잭과 로즈 역시 자신들이 가지지 못했던 것에 끌렸고 사랑은 했지만. 그들이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경사로에 우뚝 서 있는 집처럼 두 사람이 버텨주길 바랐지만. 결국 그들도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과 같았죠. 결국은 넘을 수 없었던 것일까.라는 생각에 결말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두 사람이 조금만 더 마음을 넓혔더라면 어땠을까요. 꿈과 현실은 어찌 보면 같은 모습이었고. 그들을 함께 살게 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했더라면. 그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매일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향해. 혹은 상대방을 향해 조금이라도 미소를 보이는 것부터 시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짙은 부부의 이야기였습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죠.
참고 1
여태 일만 하며 살다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백수 생활을 딱 3개월 했었는데 그때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 것이 없는지 알게 되었음. 이때 심적으로 정말 많이 성장했음. 그리고 누군가는 3개월 백수 생활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구직은 사람 손이 늘 모자라는 직종이라 3개월 이상 놀았다는 건 자기가 구직활동을 안 했거나 다른 것 준비하느라 안 갔거나 둘 중 하나임.
참고 2
석사 후 연구원 초봉 2400~3200 수준. 다행히 유행에 민감하거나 한 성격이 아니고 미니멀리스트에 가까워 많은 것이 필요하진 않지만. 가끔 서울에서 이 월급으로 산다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때도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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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카 페라리의 창업자 / 엔초 페라리의 삶과 고뇌 / 드라마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페라리"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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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언맨이 마블에서 창조한 빌런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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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7. 31 영상입니다.
"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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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울프> 공식 예고편
과학 수사대를 이끄는 뛰어난 범의학자 울프 킨테 교수는 마음이 떠난 아내를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한편 육류 가공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사망하자 과학 수사대는 사고인지 타살인지 밝혀내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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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 공감! 올 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메인 예고편 대.공.개? 탈북 천재 수학자 #최민식 이 펼치는 불꽃 열연? [#이상한나라의수학자?] #3월9일 극장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