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1-27 12:14:10
영화로 듣는 오아시스
내한 공연 티켓팅 성공 기원 !

올해 깜짝 재결합 소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밴드 '오아시스'가 내년 10월 한국을 찾습니다.
내한 공연 티켓팅도 벌써 이번 주로 성큼 다가왔다고 하는데요!
오아시스를 사랑하는 씨네픽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티켓팅 성공 기원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오아시스의 노래가 삽입된 영화 보고 함께 행운의 기운을 모아보아요!

줄거리
불같은 성격이지만 유쾌하고 당당한 엄마 '디안'은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가 보호시설에서 사고를 쳐 쫓겨나자 홈스쿨링을 시작한다. 엄마가 행복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들 스티브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꿈꾸는 디안. 하지만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불안정한 성격의 스티브를 돌보기란 쉽지 않다. 이때 이들 앞에 나타난 이웃집 여인 '카일라'. 카일라의 등장으로 세 사람은 유일하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작은 행복을 찾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디안 앞으로 한 장의 편지가 날아오는데…….
억척스럽지만 정 많고 속 깊은 엄마 '디안'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유별난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누구보다 따뜻한 그녀 ‘카일라’. 결핍으로 가득 찬 세 사람이 만나 하나의 소우주를 구성할 때, 그들의 세상은 비로소 시작된다.

줄거리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 카오스 이론
끔찍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지닌 에반. 그에게 남은 것은 기억의 파편들과 상처 입은 친구들. 에반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어릴 적부터 매일매일 꼼꼼하게 일기를 쓴다.
대학생이 된 어느 날, 예전의 일기를 꺼내 읽다가 일기장을 통해 시공간 이동의 통로를 발견하게 되는 에반. 그것을 통해 과거로 되돌아가 미치도록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사랑 켈리와의 돌이키고 싶은 과거,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닥친 끔찍한 불행들을 고쳐 나간다.
그러나 과거를 바꿀수록 더욱 충격적인 현실만이 그를 기다릴 뿐, 현재는 전혀 예상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는데...
과연 그는 과거를 바꿔 그가 원하는 현재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불행한 현재에 영원히 갇혀버릴 것인가?

줄거리
내 이름은 터키쉬. 영국 이름치곤 깬다. 비행기 사고 때 부모님도 사고를 쳐 나란 놈이 태어났다. 그 비행기 이름을 따 내 이름을 지었다. 쟤는 타미다. 총 이름을 땄다지만, 그건 순 뻥이고, 19세기 유명한 발레 댄서 이름이다. 나와는 배꼽 친구로 지금은 작업 동료다. 수컷끼리 뽀뽀하는 그런 사인 아니다. 까놓고 얘기하면 녀석은 또라이 짓을 잘한다. 방지하는 차원에서 팍팍 갈궈주고 있다. 우정이란 그런 것이 아닌가? 다이아몬드? 난 권투중개인이다. 권투에 울고 권투에 웃던 내가 다이아몬드가 뭔지 알게 뭔가? 벨기에산 똘삐던가?
다이아몬드 도둑인 네 손가락 프랭키(Franky Four Fingers: 베니치오 델 토로 분)는 자신이 훔친 어마어마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뉴욕에 있는 보스 아비(Cousin Avi: 데니스 파리나 분)에게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우선 다른 자잘한 보석들을 런던에 있는 보석 장물아비 더그(Doug The Head: 마이크 레이드 분)에게 넘겨줘야 하는 프랭키에게 아비는 절대 도박에 손대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다. 허나 프랭키가 무허가 도박 권투에 돈을 걸면서 다이아몬드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달려간다.
한편, 풋내기 무허가 권투 프로모터인 터키쉬(Turkish: 제이슨 스테텀 분)와 토미(Tommy: 스티븐 그레이엄 분)는 돼지 농장 경영주이자 마피아 두목인 브릭 탑(Brick Top: 알란 포드 분)과 함께 사기도박을 해서 건수를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4회에 무너지기로 예정되었던 권투 선수가 아일래드 집시인 원 펀치 미키(One Punch' Mickey ONeil: 브래드 피트 분)의 주먹에 쓰려지자, 그들은 미키를 임시방편으로 링에 올린다. 4회에 무너져야 한다는 약속을 받고서...
그러나 미키는 약속과는 정반대로 4회에 상대 선수를 기절시키고 만다. 터키쉬와 토미는 브릭 탑의 처절한 보복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브릭 탑은 이 두 명의 어설픈 갱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기로 한다. 터키쉬와 토미는 이번에도 실수하면 잔혹한 살육이 기다리고 있음을 미키에게 인지시키고 또 인지시킨다. 도박 권투에 참가하기로 한 프랭키가 실종되자 사촌 아비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비는 그곳에서 전설적인 인물, 총알 이빨 토니(Bullet Tooth Tony: 비니 존스 분)에게 사건을 의뢰, 보석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불쌍한 프랭크는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줄거리
재정난에 허덕이는 해링톤 고등학교의 캠퍼스 분위기는 유난히 음침하고 을씨년스럽다. 학생들도 학업 따위엔 의욕이 없고 교사들도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러나 주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메리칸 풋볼팀만이 기세가 등등하다. 물론 윌리스 코치(Coach Willis: 로버트 패트릭 분)의 위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패컬티에서 펼쳐질 희대의 사건은 윌리스 코치가 드레이크 교장(Principal Drake: 베비 누워스 분)을 무참하고 처참하게 살해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해링턴 고등학교엔 일곱 명의 아웃사이더가 있다. 치어리더이자 학보사 편집장으로서 언제나 특종을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미모의 딜라일라(Delilah Proffitt: 조다나 브로스터 분),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기 싫어하여 레즈비언인 척 위장하는 중성적 외모의 스토클리(Stokely: 클리어 듀발 분),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자 애틀랜티스에서 전학 온 미모의 은발 메리베스(Marybeth: 로라 해리스 분), 스포츠카 광이며 차고에서 코카인을 제조하여 교내에서 비밀리에 유통하는가 하면 미모의 영어 교사에게 미묘한 눈길을 던지는 제키(Zeke: 조쉬 하트넷 분), 머리가 비상한 모범생이지만 항상 따돌림만 당하는 외톨이 케이시(Casey Connor: 일라이저 우드 분), 풋볼팀의 스타 쿼터백으로서 화려한 미래를 보장받고 있건만 부당하리만큼 차별적으로 우월한 대우를 받는 것이 싫어 풋볼팀을 탈퇴한 스탠(Stan: 숀 웨인 하토시 분). 이들 아웃사이더들은 교직원들 사이에서 불길하고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인다는 것을 눈치챈다.
교사들로부터 미움을 사던 드레이크 교장이 살해되고 나서, 교직원들이 하나씩 사라지거나 변사체로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결속력은 점점 강화된다. 그러나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이 서서히 파국의 조짐을 노출하기 시작하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단서를 잡지 못하던 아웃사이더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생물 교사인 미스터 펄롱(Mr. Furlong: 존 스튜어트 분)이 죽던 날 자칭 6인의 전사들은 케이시가 풋볼 경기장에서 찾아온 증거물이 마을을 온통 피의 파티장으로 만들어버릴 충격적인 비극의 단서가 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줄거리
MI6의 최고 암살자 세바스찬(마크 스트롱)에게는 형이 있다. 문제는 그 형 노비(사샤 바론 코헨)가 잉글랜드 그림즈비 출신의 축구 훌리건이라는 점이다. 노비는 그림즈비라는 가난한 어촌 마을에서 살면서 한 남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아홉 명의 자식들과 북잉글랜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자친구(레벨 윌슨)다. 하지만 노비에게는 한 가지가 부족하다. 바로 어릴 때 헤어진 동생 세바스찬이다. 입양된 후 28년 동안 동생을 찾아다니던 노비는 드디어 동생의 행방을 알게 된다. 그는 곧장 동생을 만나러 떠나지만, 동생이 MI6 요원이라는 사실은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음모를 막으려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동행하게 된다. 누명을 쓰고 도망치게 된 세바스찬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형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줄거리
다른 아이들처럼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도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에게는 그러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티아고의 이런 집념과 목표 의식은 엄청난 궁핍함과 개인적인 희생을 감내하고 고향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세계 최고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룰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 열 살 나이에 산티아고가 미국 국경을 넘을 때, 수중에 가지고 있던 것은 단 두 가지, 축구공과 낡은 월드컵 사진이었다. 이후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성장한 산티아고가 관심을 쏟는 유일한 대상은 축구였다. 그리고 그에게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그의 아버지에게 그가 장래 유명한 축구 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시키는 일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사람 좋은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카우트 담당인 영국인 글렌 포이 (스테판 딜레인)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시합에서 산티아고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찾고 있는, 뛰어난 재질과 기량 그리고 스피드와 대담함을 고루 갖춘 산티아고를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이제 축구의 성지나 다름없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구장에서 어린 산티아고는 그의 기량을 입증해서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축구클럽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게임을 앞두게 된다.
인간적 고뇌와 육체적 부상 그리고 성공에 따른 세속적인 유혹은 말할 것도 없고, 진흙 구장과 매서운 바람 그리고 팀 동료들로부터의 심리적 견제를 견뎌내야만 이 화려하고 가슴 벅찬 국제 축구 무대에서 산티아고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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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이라는 정글 속을 헤메이는 절박한 사랑
**스포일러를 포함한 리뷰입니다.
퀴어(queer) 라는 단어는 원래 “특이한”, “이상한”, “낯선”의 의미로 사용되었던 말이었다. 20세기 중반까지 동성애자 전반에 대한 비하의 뜻으로 사용되던 이 단어는 80년대 이후 성소수자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표현하는 말로 수용하면서 비하적 의미 대신 성소수자들의 인권 운동에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퀴어가 전반적인 성소수자들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되기 이전에 집필된 윌리엄 버로스의 소설 <퀴어>는 동성애자인 주인공 리의 퀴어적 정체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작품 자체로서도 리얼리즘 문체와 은유가 뒤섞인, 말그대로 퀴어한 소설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러한 소설의 독특한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초현실주의적 연출을 가미하여 원작보다도 퀴어한 작품을 완성해냈다. 총 3부작과 에필로그로 이루어진 이 영화은 초중반부까지 앨러턴을 향한 리의 일방적인 구애와 그가 겪는 고독함이 아름다운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후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텔레파시를 높여주는 식물 ‘야헤’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시작되는 후반부로 갈수록 기묘하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가 이어진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첫 사랑에 대한 아름다움과 그리움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면, <퀴어>는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욕망과 공허함, 고독함에 대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 리는 앨러턴을 보고 한 눈에 반하지만,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그의 마음을 얻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인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한다. 서로 가까워지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앨러턴에게 적극적으로 만남을 제안하지만, 자신에게 무관심한 앨러턴의 태도에 상처받고 실망하기도 한다. 해결되지 않는 외로움에 고통스러워하는 리는 약물에 의지하는데, 이는 심각한 마약 중독자였던 윌리엄 버로스의 자전적인 경험에 기반한 설정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주인공와 하나가 되고 싶어하는 감정은 전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도 등장한 소재이기도 하다. 서로의 이름을 바꿔 부르며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했던 감정은 ‘사랑’을 표현하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만의 연출 방식이다. 이번 작품 <퀴어>에서도 리는 자신과 평생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소울메이트를 찾고자 헤메이고, 앨러턴을 만난 뒤로는 그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조종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진다. 이는 텔레파시 감도를 높혀주는 식물 ‘야헤’를 찾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에콰도르의 정글에서 행해진 코터 박사의 신비로운 의식 속에서 비로소 둘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보여진다. 몽환적이면서 초현실주의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이 장면은 관객에 따라서 난해하고 그로테스크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리가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오는 에필로그 또한 기묘하고 초현실주의적인 연출이 계속되는데, 술에 취해 아내의 머리에 총을 쏘아 죽게 만들었던 윌리엄의 자전적 경험이 앨러턴으로 치환되어 영상에 나타나기도 한다. 꿈 속의 환상인지 혹은 현실인지 모호한 시공간 속에서 앨러턴을 죽이고,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리가 죽기 직전에 앨러턴의 환상을 다시 보는 것은 그를 향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끝내 원하는 사랑을 얻지 못한 리의 상실감일 수도 있을 것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더불어 영화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다양한 사운드트랙도 영화를 감상하는 묘미이다. OST와 더불어 삽입된 다양한 올드팝송과 재즈, 마리아치 음악들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귓가를 맴돈다. 특히 1983년에 발매된 뉴오더(New Order)의 Leave Me Alone과 너바나(Nirvana)의 명곡 Come As You Are은 주인공의 고독한 정서와 앨러턴 사이의 모호한 관계를 대변할 뿐만 아니라 50년대 멕시코시티의 분위기와 독특하게 어우러진다.
- 본 리뷰는 씨네랩의 시사회 초청을 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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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로봇이라고 꼭 인간이 되고 싶은 건 아니야
- SF 장르의 매력에 빠진 건 김초엽 작가의 소설 덕분이었습니다.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을 읽고, 근미래에 펼쳐질지도 모를 세상을 미리 엿보는 묘한 기분을 느꼈죠. 오직 과학적 상상력만이 써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걸 그전엔 몰랐습니다.그런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마침 요즘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SF 장르라는 겁니다. 9일간의 영화제 일정 중 굳이 개막식 참석을 선택한 것도 이 작품을 전주 돔의 웅장한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저는 <애프터 양>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습니다.애프터 양After Yang<애프터 양>은 안드로이드 ‘양’과 함께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백인 남성, 흑인 여성, 동양인 아이, 그리고 동양인의 얼굴을 한 테크노 사피엔스로 구성된, 사회가 ‘정상성’을 부여하는 가족의 형태와는 거리가 먼 4인 가족이죠. 극 중에서는 ‘양’을 안드로이드 대신 ‘테크노 사피엔스’라고 부르기에, 앞으로는 저도 그를 테크노 사피엔스라고 지칭하겠습니다.‘다름’에서 시작한 이 가족은 ‘평범’을 추구하는 여느 가족보다 대단하고 멋집니다. 입양한 아이가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아시아계 테크노 사피엔스를 데려온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양’이 작동을 멈춥니다. 원작(단편소설 <Saying Goodbye to Yang>)의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실 이 작품의 더 정확한 줄거리는 ‘테크노 사피엔스 ‘양’과 이별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 ⊙‘양’을 고치려고 동분서주하던 아빠 ‘제이크’는 ‘양’이 다른 테크노 사피엔스와 달리 기억 저장 장치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테크노 사피엔스 전문가는 ‘제이크’에게 ‘양’의 기억을 확인한 다음, 연구 가치가 있는 ‘양’과 그의 기억을 넘겨달라고 부탁하죠. 판독기를 통해 ‘양’의 사적인 기억을 살피던 ‘제이크’는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힙니다.딸 ‘미카’는 아빠에게 무엇을 보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제이크’는 “Just a documentary.”라고 답하는데요. 맞습니다, 그가 보고 있는 것은 ‘양’의 시선에서 기록(document)된 일상일 뿐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차량의 블랙박스와도 같죠. 그럼 도대체 무엇이 ‘제이크’를 혼란스럽게 한 걸까요?그것은 바로 로봇답지 않은 ‘양’의 모습 때문입니다. 그의 기억 장치에는 마치 인간의 추억과 같은 것들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연인처럼 보이는 한 여인, 인상적인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옷, 그 여인과 함께 들었던 노래 같은 것들이었죠. ‘인간이 아닌 존재’인 테크노 사피엔스가 인간처럼 기억하고, 행동하고, 심지어는 사랑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 말해 ‘양’의 인간다움이 그를 혼란스럽게 한 겁니다. ‘제이크’는 고민합니다. ‘양’은 인간이 되고 싶었던 걸까?⊙ ⊙ ⊙영화는 이 지점에서 관객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과연 ‘인간이 아닌 존재’는 모두 인간이 되고 싶어 할까? 정체성에 관한 물음은 이렇게 등장합니다.저는 그동안 깨닫지 못했습니다.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로봇의 이야기, 그런 로봇을 안쓰러워하는 인간의 이야기가 얼마나 인간 중심적이었는지요. 인간과 로봇을 각각 다수자와 소수자에 빗대어 생각해보니,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성애자가 성소수자에게 “이성을 사랑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슬프지?”라고 묻거나,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나처럼 살고 싶지?”라고 묻는 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선을 넘는 질문이니까요.물론 ‘양’은 때때로 인간의 삶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양’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행복한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고, 입양 아동인 동생 ‘미카’의 뿌리를 찾아주기 위해 고민하며, 무가 있어야 유가 존재한다(There’s no something without nothing)는 꽤나 분명한 가치관까지 갖고 있죠. 그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고 물으면, ‘양’은 그저 이렇게 답합니다. “아마도 그렇게 프로그래밍된 것이 아닐까요?”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사회도 소수자를 이런 방식으로 이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저 애초에 프로그래밍된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말이에요.⊙ ⊙ ⊙로봇과 인간으로 ‘다름’을 이야기하는 <애프터 양> 덕분에 인간 중심적 사고, 다수 중심적 사고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양’을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테크노 사피엔스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들을 호모 사피엔스와 같이 또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바라본 것이죠.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관객들은 아름답고 시적이며 따뜻한 SF 영화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부가 이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데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은 이유를 너무나도 명백히 알 수 있었던 작품, <애프터 양>이었습니다.Summary진보한 기술이 일상에 스며든 가까운 미래, 제이크 가족 소유의 안드로이드 ‘양’은 아시아계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의 보호자 역할은 물론 그녀의 문화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형제인 셈이다. 어느 날 ‘양’이 갑작스레 작동을 멈춘다. ‘양’을 고치기 위해 여러 곳을 오가던 ‘제이크’는 양에게 기억을 저장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양’의 기억 데이터를 탐험하기 시작한 ‘제이크’는 자신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안드로이드 ‘양’의 사적인 시간들을 발견하기 시작하는데…. ‘양’은 과연 인간이 되고 싶어 한 걸까? (출처: 전주국제영화제)Cast감독: 코고나다출연: 저스틴 H. 민, 콜린 패럴, 조디 터너스미스, 말레아 엠마 찬드라위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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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개봉 기대작.zip
안녕하세요!
목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3월 다섯째 주 개봉 예정 영화를 다뤘었죠.
오늘은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개봉이 예상되는, 그리고 그중 기대가 되는 작품을 모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٩( ᐛ )و
파리, 13구
출처: 네이버 영화
SYNOPSIS
화려함 속에 가려진 외로운 도시, 파리 13구. 낭만을 잃었다 생각한 그곳에서 불현듯 사랑을 만났다.
CINE PICK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과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이다.
또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감독 셀린 시아마의 각본 참여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주연을 맡은 노에미 메를랑의 출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상선언
출처: 네이버 영화
SYNOPSIS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
CINE PICK
'캐스팅만으로도 천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한 배우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비상선언'이 선정되면서 해외에서 먼저 공개가 됐는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외계+인
출처: 네이버 영화
SYNOPSIS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1년 현재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CINE PICK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여러 영화의 흥행을 성공시킨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 영화에서 흔하지 않은 '외계인'을 주제로 삼은 영화이다.
배우 김우빈의 영화 복귀작이자, <리틀 포레스트>의 배우 김태리, 류준열이 다시 만나는 작품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드림
출처: 네이버 영화
SYNOPSIS
선수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홍대’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특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그린 유쾌한 드라마
CINE PICK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 <멜로가 체질>, 1600만 관객 영화 <극한직업>의 감독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코미디 영화로는 워낙 유명한 감독이기에 이번 <드림>에서 어떠한 재미를 관객에게 선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0 000일
출처: 네이버 영화
CINE PICK
<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0 000일>은 제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군인 중 한 명인
오노다에 대한 실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16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흡입력이 강한 영화라는 평이 많아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바타 2
출처: Rotten Tomatoes
CINE PICK
2009년, 엄청난 흥행을 일으킨 <아바타>. 6번이나 개봉이 연기되며, 뜻하지 않게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신선한 주제를 관객들에게 선사할지 궁금하다.
또 한번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2
출처: Rotten Tomatoes
CINE PICK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왔던 소니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본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말을 깰 수 있는 속편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SYNOPSIS
내일 모레면 서른이 되는 줄리는 옷을 갈아입듯이 직업과 애인을 바꾼다. 연애의 고충에 대해 쓴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얻자 작가에 도전해 볼까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줄리는 점점 초조해지고 임박한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한다.
CINE PICK
배우 르나트 라인제브의 첫 주연작이자,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오슬로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다.
지금까지 총 84번 노미네이트가 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는 94%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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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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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까지 적시는 우중 영화 8선
비가 오면 고민이 더 깊어지기도, 오히려 마음이 환기되기도 하는데요.
영화에서도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적인 장치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마음까지 적시는 우중 로맨스 영화 8선을 소개합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상상해 봐요 막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 센트럴 파크 델라코트 시계 아래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면... 재즈를 사랑하는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애슐리’(엘르 패닝) 뉴욕이 좋은 ‘챈’(셀레나 고메즈) 매력적인 세 남녀가 선사하는 로맨틱 해프닝!
폭풍의 언덕
영국 요크셔 지방, 황량한 들판의 언덕 위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가 있다. 그곳의 주인 언쇼는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밤 고아소년 히스클리프를 데려온다. 언쇼의 아들 힌들리는 일방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히스클리프를 미워하지만, 딸 캐시는 마치 운명처럼 히스클리프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언쇼가 죽은 후 힌들리의 학대가 시작되고 캐시가 근처 대저택의 아들인 에드가와 결혼하게 되자, 히스클리프는 말없이 워더링 하이츠를 떠난다. 몇 년 후 부자가 되어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를 결심하는데…
언어의 정원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도심의 정원으로 구두를 스케치하러 간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유키노’라는 여인과 정원에서 만나게 되고, 예상치 못한 만남은 비가 오는 날이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비록 이름조차 모르지만 걷는 법을 잊어버린 그녀를 위해 ‘다카오’는 구두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갈 무렵, 그들 사이에는 뭔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는 듯한데…
제인에어
그녀, 제인에어!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19세기 귀족사회에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난 제인 에어! 여인의 교양이 아닌 지성을 택한 그녀는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 곳에서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에게 영혼이 통하는 운명 같은 사랑을 느끼는 제인! 그, 로체스터! 정해진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제인에게 매혹되는 로체스터! 그는 끊임없이 제인의 사랑을 시험하고 갈구한다. 신분과 계급차이에도 불구하고 거부할래야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는 두 사람! 그리고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 하지만 시대는 그들의 사랑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저택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면서 결국 로체스터를 버리고 손필드를 떠나는 제인! 하지만 로체스터와 제인의 운명적인 사랑은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되는데!
미드나잇 인 파리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를 두고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웬 윌슨)은 종소리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곳에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 날 이후 매일 밤 1920년대로 떠난 '길'은 평소에 동경하던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세기를 초월한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쉘부르의 우산
프랑스 노르망디 해협의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 어머니의 우산가게 일을 돕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는 사랑에 빠진다. 팍팍한 현실과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어린 연인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의 군 입대로 둘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게 되는데…
4월 이야기
도쿄 근교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을 결심한 우즈키는 홋카이도에 있는 가족과 작별인사를 마친 뒤 도쿄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무사시노라는 한적한 동네에 거처를 정한 후 그녀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대학생활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고 작은 모험과 경험들을 하게 하고 동시에 시련을 겪게 한다. 비현실적인 낚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고, 이웃집 여자와 이상한 만남을 갖는 등 생소한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우즈키는 동네에 있는 서점에 자주 들리게 되는데.. 마침내 동네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 그녀가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점차 밝혀진다. 과연 우즈키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헤어질 결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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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참을 수 없는 부담?
2018년. 국내에 개봉한 영화 <마녀>는 318만명의 성적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230만명을 살짝 넘기는 수준으로 인상적인 흥행은 아니었지만, <신세계, 2013> 이후 <대호, 2015 - V.I.P., 2017>의 연달은 실패를 겪었던 "박훈정 감독"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V.I.P., 2017>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일부 장면들의 묘사에 비난까지 받았던 그이기에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마녀>의 성공은 그에게 변화이자 도전이었다.
그리고 이에 한껏 고무된 감독은 이내 속편 제작을 밝히기까지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긴가민가했다. - 그도 그럴 것이 <신세계2013> 도 "프리퀄"의 형식으로 속편 제작을 말했지만, 이내 "시퀄"의 드라마까지 언급되었지만, 무산되었으니까...
여기에 판권을 가진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와의 제작비 규모에 따른 이견이 존재했고, 아시다시피 "워너"는 한국 영화 투자를 철회했다.
이후 "NEW"가 <마녀>의 라이선스를 가져옴에 따라 <마녀 2>는 <신세계 2>보다 먼저, 그의 첫 시리즈가 되었다.1. 김다미가 없는데, 마녀라굽쇼?
제목에도 쓰여있는 '넘버링(2)'은 이 영화가 시리즈이자 후속작임을 알려준다.
이는 전작과의 비교는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로 '잘 계승했을까?'라는 전작 팬들의 기대 혹은 걱정 섞인 질문으로 연결된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번 <마녀 2>는 전작보다 아쉬움이 많았다.
이런 이유에는 결국, 기존 판권을 가졌던 "워너"와의 주요 갈등 원인이었던 '이야기의 스케일(혹은 제작비의 압박)'로 보인다.전작의 주인공 "자윤"을 살펴보면,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양부모의 손에서 자란다는 설정이 있다. - 이는 <롱 키스 굿 나잇, 1996>부터 시작해 <본 시리즈, 2002-16>까지 '클리셰'적인 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를 하나의 반전으로 적용했고 이 과정에서 "김다미"라는 배우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그녀의 영화라고 각인까지 시켰다.
근데, 이번 <마녀 2>에서는 "김다미"가 나오지 않는다는 건 무슨 상황인가? (엄밀히 말하자면, 카메오 수준이다)2. 언니랑 싸우면 되겠어? 안되겠어?
근데, 이런 방식은 처음이 아니다.
"M. 나이트 샤말란"이 선보인 <23 아이덴티티, 2017>만 보더라도, 이후 쿠키에서 <언브레이커블, 2000>의 "브루스 던"이 등장하는 "이스트레일177 트릴로지"가 그런데, 서로 다른 영화의 주인공으로 선과 악을 대표하는 두 캐릭터는 이후 <글래스, 2019>에서의 대결을 예고시켜 관객들의 기대치를 끌어모았다.
이처럼 이번 <마녀 2>의 주인공 "소녀"와 전작의 "자윤"의 만남은 3편에서의 대결을 그리는 것은 아닐까?하지만, 이번 <마녀 2>의 "소녀"는 전작의 "자윤"보다 못한 느낌이다. (언니보다 못한 느낌이랄까?)
이런 이유에는 극 중. "백총괄"이 "자윤보다 소녀가 더 강하다"라는 설정상 정리도 있지만, 한국 혹은 한 시골과 연구소에 그친 전작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넓혀진 스케일도 있다.
극 중. 연구소에서 나온 "소녀"를 쫓기 위해 본사의 "조현"과 "장"외에도 중국, 미국(조력자) 등 다채로운 언어들을 보듯이 캐릭터들까지 많아진 규모 확장은 <마녀 2>뿐만이 아니라 후속작들이 으레, 밟아온 규칙이다. (오히려, 작아졌다면 그게 더 섭섭하다) - 그러나, 그만큼 이야기의 밀도가 옅어지는 건 어쩔 수 없던 것일까?3. 파워 인플레에 희생된 배우님
전작에서 "자윤"을 구해준 양부모와 동네 친구 등의 캐릭터들은 그녀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기도 했지만, 이내 "반전(능력 각성)"이라는 장치에 효과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속편의 "경희 - 대길 남매"의 역할도 이와 다를 것이 없지만, 어째서인지 똑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전작과 똑같은 레퍼토리에 받아들이는 이야기가 피로한 점과 "연구소를 나갔다"라는 중요한 사실을 말하고 시작한 이유가 크다.그래서, 이들을 주역으로 올리기 위해 "용두"라는 악당을 등장시킨다. - 특히, 본사의 "조현"과 "장"이라는 악당들보다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함에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무엇보다 더 강한 악당들의 존재에 위상마저 깎이는 "파워 인플레이션"까지 보여줘 아쉬움만이 가득한 행보를 보여준다.
물론, "소녀"의 각성을 위한 캐릭터라고 하나 '이를 위해서, 135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을까?'라는 군더더기 가득한 의문과 함께 향후 시리즈의 앞날도 불안하기만 하다.· tmi. 1 -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1개의 쿠키 영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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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신자를 광신도로 만드는 경이한 힘
'듄: 파트2'의 힘은 경이롭다. '듄' 세계관을 전혀 몰라도,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가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극장 좌석에 앉혀놓고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짜인 걸 알면서도 진짜처럼 믿게 만드는 힘, 이것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영향력이 아닐까.
'듄: 파트2'는 전편인 '듄'의 스토리를 이어간다. 황제의 계략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 몰락과 아버지 죽음 이후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프레멘 종족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만 1편에선 모친이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페르구손)가 아닌 프레멘 종족의 전사 챠니(젠다이아 콜먼)가 폴의 조력자로 나선다.
다른 시리즈 영화처럼 '듄: 파트2' 또한 전편을 관람하지 않거나 원작 소설을 보지 않은 이들에겐 불친절한 작품이다. 하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은 진입장벽을 낮춰 관객들이 쉽게 유입하게 만들 생각은커녕 오히려 1억 9000 달러(약 2531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밀어붙인다.
사실 드니 빌뇌브가 연출한 '듄' 시리즈는 애초에 원작자 프랭크 허버트 작가가 써 내려간 동명 원작 소설의 방대한 서사를 모두 살려내기엔 편 수가 너무 적었다. 그런데도 그가 담아낸 장면들 하나하나가 세계관 속 설정이나 용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강력해서 보는 이들을 영화 속 주무대인 10191년 아라키스 행성에서 목격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스틸가(하비에르 바르뎀)를 비롯해 남부 출신 프레멘인들은 폴을 자신들의 구원할 메시아 '리산 알 가입'이라고 믿지만, 그는 단순히 외지인이며 '리산 알 가입' 설화를 미신에 불과하다고 믿지 않는 불신자들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각성하여 프레멘 전체를 이끄는 '폴 무앗딥 우슬'이 된 폴의 모습에 광신도로 바뀌는 불신자들처럼 관객들 또한 광신도로 만든다.
물론 원작을 읽었거나 '듄' 세계관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이들에겐 이 실사 영화에서 부족함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것이다. 복수에 눈이 멀고 운명에 휘말리는 폴 아트레이데스의 내면 및 성장 서사, 새로운 빌런 페이드 로타 하코넨(오스틴 버틀러)이나 황제의 딸 이룰란 코리노(플로렌스 퓨) 등 일부 캐릭터들의 분량이 짧고 단순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결점을 실제로 있을 법하게 구현한 CG와 대규모 전투신 등을 선사하며 빈약한 영화의 내러티브를 커버한다.
스크린 안팎에서 '리산 알 가입'을 찾게 만드는 원동력은 역시 티모시 샬라메다. 전작인 '듄'에서도 관객들을 휘어잡는 아우라를 내뿜었듯, 2편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퀴사츠 헤더락' 그 자체였다. 소년과 성인 남성을 모두 간직한 얼굴, 나약함과 강인함 중간에 있는 눈빛, 생존에 불리해 보이는 가냘픈 몸이 주인공 폴 아트레이데스를 실사화한 것 같다.
특히 후반부에서 프레멘 전체를 이끌고 황제와 하코넨 가문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리더 겸 메시아로서 카리스마는 가히 압도적이다. 1달 전 '웡카'로 만났던 천진난만함, 스윗함과는 180도 다른 매력이다. '듄' 시리즈는 곧 티모시 샬라메이며, 그가 현재 왜 대세 배우인지를 이번 영화로 입증했다.
'듄: 파트2'에서 티모시 샬라메와 더불어 진주인공급으로 활약한 젠데이아와 레베카 페르구손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그 외 하비에르 바르뎀, 조쉬 브롤린, 스텔런 스카스가드, 오스틴 버틀러 등 '듄: 파트2'에 출연한 초호화 라인업들이 펼치는 연기차력쇼는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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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나병의 영화정보 #6? ?영화 수입이 궁금하다고?!?
?여섯 번째 주제? ⠀ ?영화 수입이 궁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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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원더우먼 1984>
지나친 풍요로움이 과잉이 되어 또 다시 위협받는 인류, 위태로운 세상에 오직 원더 우먼만이 희망이다! 그 어떤 적도 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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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귀공자> 티저 예고편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