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3-20 14:15:30
3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2
칸 영화제, 2025 공식 초청작 발표일 공개

칸 영화제가 2025년 공식 초청작 발표일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78회 칸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은 오는 4월 10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예년보다 이른 발표 일정으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가 이미 라인업을 상당 부분 구상한 것으로 예상되며,
웨스 앤더슨, 다르덴 형제, 아리 애스터, 짐 자무쉬, 요아킴 트리에, 리처드 링클레이터,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등의 신작이 초청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화 <파과>, 공식 예고편 공개 및 개봉일 확정

구병모 작가의 베스트셀러 <파과>를 원작으로 한 영화 <파과>가 국내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던 <파과>는
40여 년간 감정 없이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방역해 온 60대 킬러 ‘조각’의 이야기를 다루며, 5월 1일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주인공 ‘조각’은 여러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혜영 배우가 맡았으며,
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 배우가 출연합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넷플릭스 <쿠조> 연출 논의 중

<더 웨일>,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넷플릭스의 <쿠조> 연출을 논의 중입니다.
<쿠조>는 스티븐 킹의 1981년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광견병에 걸린 세인트 버나드 종의 개가 통제 불가능한 폭력성을 보이며,
한 어머니와 어린 아들을 자동차 안에 가둬놓은 채 살육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작품은 1983년에 이미 루이스 티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바 있습니다.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 신작, 오는 9월 촬영 예정

<아메리칸 허니>, <피쉬 탱크>를 연출한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신작 <페더우드 Featherwood>가 오는 9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화는 헤로인 중독자이자 백인 우월주의 조직원들의 ‘소유물’로 여겨지는 ‘Aryan Princess Featherwood’였으나,
이후 FBI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보원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실존 인물 캐럴 블레빈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해당 작품의 주연은 스칼릿 조핸슨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 캐스팅 소식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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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모두 완전무결한 존재인가
사바하 (2019)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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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는 불교 언어로 모든 것이 원하는 바대로 이뤄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사바하는 장재현 감독이 <검은 사제들> 이후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검은사제들이 엑소시즘에 관한 영화였다면 이번 사바하는 오컬트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영화다.
여기서 오컬트란,
라틴어의 occultus에서 유래한 단어로, 현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여러 신화, 전설, 민담 및 문헌으로 전승되는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그것에 원리가 있다고 여기며 그것을 이용하려는 믿음을 말한다.
위키백과
외국 영화라면 몰라도, 한국 영화계에서 흔히 보이는 장르는 아니다. 게다가 결코 다루기 쉬운 주제가 아니다. 그러나 사바하는 종교, 신화, 신 등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를 꽤나 잘 섞어놓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신화에서 포인트를 얻어 창조해낸 종교, 그리고 종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 그 위에 군림하는 신적 존재. 모든 것이 꽤나 매끄럽고 설득력 있게 흘러간다. 초현실적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큼 영화의 대사에는 상징적인 대사들이 많은데, 그 중 등불과 뱀이 가장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뱀은 “그것”을 나타낸다. “그것”이 다루는 동물이 뱀이라는 것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행동 역시 그러하다. 영화 후반부로 치닫다보면 “그것”의 몸을 감싸고 있던 흉측한 털이 벗겨져 나간다. 이는 마치 뱀이 탈피를 하는 모습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뱀이라 하면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본래 불교에서 뱀은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 지난 과오를 벗고 새로 도약한다는 의미와, 지혜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그것”은 타락해버린 신을 벌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로, 세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태어났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등불은 미륵을 나타낸다. 영화 내에서 미륵은 인간이 닿을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한 자로, 불사의 존재로 그려진다. 본래 미륵은 세상을 구할 구세주 같은 존재이지만 사바하에서 그려진 미륵은 그렇지 않다. 인간의 범위를 초월하여 불사의 몸이 되었지만, 자신의 영원을 유지하기 위해 가차없이 어린 소녀들을 죽여버리는 타락한 신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모순적이지 않을 수 없다. 신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두려움에 인간을 죽여버리는 모습을 통해서는 마치 그가 인간인 것처럼 보였다. 중간중간 미륵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가 진정한 미륵이 아니라, 그저 타락한 신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이처럼 영화 스토리의 짜임새는 합격점이었다. 미스터리라는 주제에 맞는 연출도 인상적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아쉬움은 분명히 남는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캐릭터의 입체감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특히, 정진영 님이 맡은 황반장 역할은 거의 없어도 될 정도로 역할이 미미했다. 이정재 님이 맡은 박목사가 경찰의 역할까지 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슴동산이라는 종교 단체의 신당을 파헤지는 역할도, 사천왕과 영월의 관계성을 발견하는 것도, 네충텐파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다 박목사가 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황반장이라는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또한, 미륵을 멸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그것” 역시 영화 내에서 임팩트는 확실히 컸으나, 자신을 죽이러 온 정나한에게 핵심적인 말을 하고 그대로 미륵에게 간 정나한에 의해 미륵이 죽자 바로 따라 죽어버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중간중간 들어가던 개그 요소도 영화의 분위기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맥락 없이 나오는 개그 요소는 오히려 영화의 흐름을 깨지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이 영화에서 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아 다행이다.
영화는 이정재와 박정민이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박정민 님이 연기하신 정나한이 가진 서사가 마음에 계속 남는다. 고아원에서 자신을 구원해준 아버지라는 자가 알고보니 허구였다는 것. 아버지를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서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이야기의 키는 결국 정나한이 쥐고 있었다. 미륵을 제 손으로 죽였으니.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다. 아버지와 종교에 맹목적이던 그도 죽을 때는 그저 춥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던 평범한 인간.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그의 서사가 마음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주체적인 자신의 삶을 살길 바랄 뿐이다.
사바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도 영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나타내고자 하는 바에 대한 방향성이 확실한 영화다. 그런 의미에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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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주혁 #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현재 드라마 부문에서 3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남자 주인공인 '남주혁' 배우를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운동선수에서 모델로, 모델에서 배우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친 배우 '남주혁'.
남주혁 배우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얼마나 연구했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남주혁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
수많은 사람의 인생작으로 꼽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배우 남주혁 #톺아보기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 매니지먼트 숲
프로필
이름 | 남주혁
출생 | 1994년 2월 22일
소속사 | 매니지먼트 숲
데뷔 | 2014 S/S 컬렉션 SONGZIO(2013.10.17)
MBTI | INFJ
별명 | 나면주, 쭤, 쭤기, 남주,
배우 '남주혁'의 데뷔 과정
출처 | 매니지먼트 숲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농구 선수로 활동하였으나,
정강이뼈에 혹이나 두 번의 수술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접게 됩니다.
주변에서 장난으로 모델을 해보라는 말이 기억나,
그때부터 모델이 되어야 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20살이 되던 해에, 케이플러스에서 주최하는
'1일 모델 체험'에 지원해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 혜택으로 3개월 동안 장학생으로 아카데미를 다녔고,
케이플러스와 모델 계약까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2014년 tvN 잉여공주에서 조연 배우를 시작으로
후아유 - 학교 2015,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하게 되었다.
배우 '남주혁'의 대표작
후아유 - 학교 2015
한이안 역
출처 | KBS 홈페이지, KBS Drama 유튜브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열여덟 살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낸 청소년 드라마.
남주혁은 세강고 수영부 금메달리스트이자
고은별과 소꿉친구인 '한이안'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왓챠, 웨이브
치즈인더트랩
권은택 역
출처 | 티빙 홈페이지
네이버 인기 웹툰인 <치즈인더트랩>이 원작인 드라마.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어딘가 수상한 '유정'이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
남주혁은 연이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오랫동안 보라를 짝사랑 중인 '권은택'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역도요정 김복주
정준형 역
출처 | MBC 홈페이지
역도 선수와 수영 선수,
체대생의 청춘과 로맨스를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
남주혁은 체대 2학년 수영부 학생,
수영 천재이지만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 '정준형'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왓챠
안시성
사물 역
출처 | 네이버 영화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를 그린 영화.
남주혁은 연개소문으로부터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침투하는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seezn
눈이 부시게
이준하 역
출처 | JTBC 홈페이지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남주혁은 시간 앞에 무기력한 기자 지망생 '이준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seezn
스타트업
남도산 역
출처 | 티빙 홈페이지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
남주혁은 삼산텍 창업자이자
천재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남도산'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조제
이영석 역
출처 | 네이버 영화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를
리메이크한 멜로 로맨스 영화.
남주혁은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 '이영석'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스물다섯 스물하나
백이진 역
출처 | 티빙 홈페이지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 로맨스.
남주혁은 만화책 대여점 아르바이트생이자,
UBS 스포츠 기자 '백이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이상으로 배우 '남주혁' #톺아보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맡은 걸 알 수 있는데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오늘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주에도 톺아보기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٩( ᐛ )و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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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뺑반>은 뺑소니라는 신선한 소재를 두고 거대 악을 물리치는 뻔한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가 뭘까?
공효진과 조정석이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다시 만났다는 소식에 기대를 하며 봤었던 영화 <뺑반>. 영화 <뺑반>이 나오던 시기 이런 류의 범죄 오락 장르의 작품들이 다시 한번 붐을 일으켰던 시기였다. 하지만 모두 베테랑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서 그렇게는 새롭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영화 <뺑반> 시놉시스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윤과장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가던 시연은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출신, 만삭의 리더 우계장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 팀원은 고작 단 두 명,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큼은 최고인 뺑반.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주시하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뺑소니 친 놈은 끝까지 쫓는 뺑반 에이스 민재와 온갖 비리를 일삼는 재철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시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 그들의 팀플레이가 시작되는 가운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망을 빠져 나가려는 통제불능 스피드광 재철의 반격 역시 점점 과감해진다.
*본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조했습니다.
연기는 정말 잘한다...!공효진과 조정석의 만남을 기대한 이유는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 이후 재결합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두 배우가 어떤 캐릭터던 소화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공효진은 엘리트 의식이 있는 경찰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고, 류준열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뺑소니를 굉장히 감각적으로 잘 잘아내는 캐릭터를 과거 사건 한 번 저지른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았다. 그리고 조정석이 맡은 망나니 재벌 2세의 역할 역시 조정석이 단정하고 깔끔한 역할만 잘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말더듬이 싸이코 캐릭터도 잘 소화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증명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까웠던 점은 각각의 배우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높았을지 모르지만 배우들간의 합이랄까? 시너지는 전혀 나지 않았던 느낌이었다. 영화 속에서 배역으로 보이지 않고 배우로 보이다보니 연기는 참 잘한다~~는 느껴졌지만 영화 스토리 자체에 대한 공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싶다.
다 봤던 내용이다..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배역으로 보이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아마 이미 다 다뤘던 내용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영화 뺑반은 소재만 뺑소니일 뿐 베테랑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유아인의 망나니 역할을 지우기에는 그 아우라가 너무 강력했고, 조정석이 아무리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베테랑의 조태오 캐릭터가 이미 각인되어 있는 터라 딱히 조정석의 재철이라는 캐릭터가 악인의 존재로 한 순간에 입력이 되지는 않았다.
이미 매운맛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그와 비슷한 강도를 전달한들 큰 자극이 없는 것처럼 이미 한 번씩 다 접해봤던 내용이어서 큰 감흥과 충격을 일으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차라리 뺑소니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으면 좋지 않았을까?뺑반이라는 영화 제목 답게 뺑소니 사고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지만, 시놉시스부터 그런 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뺑반에 대한 평들이 다들 클리셰 덩어리라고 하는 이유는 소재만 뺑소니를 선택해 그 차이를 뒀을 뿐 내용과 전개가 너무나도 기존의 범죄 오락 영화와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라리 거대악을 물리치는 경찰들의 영웅담 이야기보다는 주변에서 너무나도 많이 일어나는 소소한 악들의 모습을 바로잡는 일반사람들의 뺑소니를 다룬 내용이었다면 적어도 클리셰 덩어리라는 비판을 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뺑반>은 배우들의 연기력은 두말할 필요없이 너무나도 뛰어났지만 영화 자체의 스토리에는 힘이 없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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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베놈: 라스트 댄스>가 국내 개봉 첫 주 약 79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시리즈 최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에 개봉한 시리즈의 1편인 <베놈>은 첫 주 누적 관객 수 약 209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1년 개봉작인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첫 주에 약 109만 명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북미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존에 6,500만 달러로 예상되었던 수치를 훨씬 밑도는 약 5,1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편의 8,000만 달러와 2편의 팬데믹 당시 9,000만 달러의 기록에도 크게 뒤처집니다. 소니 측은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가 관객의 발길을 집에 머물게 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출처: Variety)
이러한 부진에도 <베놈: 라스트 댄스>는 64개 시장에서 53,70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 중국에서는 4,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이는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슈퍼히어로 영화 중 가장 큰 오프닝이며 멕시코(730만 달러), 한국(580만 달러), 영국(570만 달러), 인도(470만 달러) 등 많은 나라에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한편, 여전히 순위권에 안착해 있는 <와일드 로봇>은 79개 시장에서 1,750만 달러를 추가해 해외에서 총 1억 2,09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2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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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 모음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어느새 완연한 봄날씨가 찾아왔는데요, 주말에는 비도 오고 기온도 떨어진다고 하니 감기 들지 않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바쁜 한 주의 끄트머리, 오늘도 씨네랩은 여러분의 주말을 책임질 재미있는 영화추천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애들은 가라! 오늘은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 일곱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색감천재로 불리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부터
여러 할리우드 영화 연출에 영향을 끼친 콘 사토시 감독의 <퍼펙트 블루>까지!
다양한 소재와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개들의 섬(2018)
Isle of Dogs
ⓒ 네이버 영화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라이언 크랜스톤, 코유 랜킨, 에드워드 노튼,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등
장르: 모험, 코미디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인류를 위협하는 개 독감이 퍼지자, 세상의 모든 개들은 쓰레기 섬으로 추방되고, 자신이 사랑하던 개를 잃은 소년은 개를 찾아 홀로 섬으로 떠난다. 소년은 그곳에서 다섯 마리의 특별한 개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사라진 개를 찾아가는 그들 앞에 기상천외한 모험이 펼쳐지는데… 개를 사랑한 소년, 소년을 사랑한 개 남다른 개들의 색다른 어드벤처가 시작된다!
걘 겨우 12살이니까.
우린 애들을 좋아하잖아.
ⓒ 네이버 영화
영화 <개들의 섬>은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 번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견류 독감'의 영향으로 전국의 모든 개들을 쓰레기 섬으로 추방시킨 근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했으며, 2018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개막작 및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은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는데요, 영화는 사랑하는 개 '스파츠'를 찾아 나선 소년 '아타리'와 그를 돕는 다섯 마리의 개들을 주인공으로 했으며 독창적인 컬러감과 구도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던 웨스 앤더슨 감독이기에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답게 <개들의 섬>은 디테일에 있어서 엄청난 놀라움을 자아내는데요, 캐릭터들의 표정과 움직임, 배경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정교한 작업을 위해 3년이 넘는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러닝타임 101분을 위해 무려 144,000개의 스틸을 이어 붙였으며, 1초에 24 프레임을 구현하는 기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on ones' 기법과 달리 움직임이 다소 딱딱하고 불온전한 느낌의 'on twos' 기법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초밥을 만드는 장면 하나에 15주가 소요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비주얼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캐릭터, 따뜻하면서도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가 적절히 섞여 들어간 스토리텔링 또한 이 영화의 큰 매력입니다. 인간과 개의 교감을 섬세하게 다뤄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웨스 앤더슨을 좋아하신다면 그의 또 다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인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또한 추천드립니다.
퍼펙트 블루(1997)
Perfect Blue
ⓒ 네이버 영화
감독: 곤 사토시
출연: 이와오 준코, 마츠모토 리카, 치즈 신파치, 오쿠라 마사아키 등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81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는 있지만 내리막길만 남아 있는 일본의 소녀 아이돌 그룹 ‘참’의 리더 격인 미마. 롱런을 위해 에이전시로부터 배우로의 전업을 권유받고 그룹을 탈퇴한다. 광적인 팬의 위협도 위협이지만 핑크빛 공주 의상을 입는 자신에 익숙했던 그녀에겐 갑자기 강간신을 찍는 성인 연기자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힘겨운 일. 시골에서 올라온 자연인으로서의 그녀가 진짜 그녀일까? 아니면 아이돌 스타로서의 그녀가 진짜 그녀일까? 혹은 누드사진을 찍는 그녀가 진짜일까?
1초 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어째서 동일인이란 걸 안다고 생각해?
단지 기억의 연속성. 그것 만에 기대어
우리들은 일관된 자기 동일성이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고 있어.
ⓒ 네이버 영화
영화 <퍼펙트 블루>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곤 사토시 감독의 1997년작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곤 사토시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아이돌 그룹 '참'의 멤버였던 '미마'가 아이돌 그룹을 탈퇴하고 배우로서 경력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어차피 저예산 영화였기 때문에 동화(動畵)를 많이 쓸 수 없으니 움직임이 아닌 미술과 연출로 승부를 걸자고 생각했다고 하며, 결과적으로 작화와 연출 면에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거론되는 작품이 되어 애니메이션에서 연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감독은 '상상과 일상의 융합'이라는 테마를 반복적으로 사용, 다양한 명작을 많이 배출해 냈습니다.
최근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더 웨일>이 개봉을 했는데요, 애러노프스키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팬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만 그중에서도 특히 <퍼펙트 블루>를 종종 오마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영화들 중 <레퀴엠 포 어 드림>, <블랙 스완> 등에서 <퍼펙트 블루>와 거의 유사하게 연출된 장면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 2001년에는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퍼펙트 블루>의 리메이크 판권을 사려다 결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답니다.
파프리카(2007)
Papr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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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곤 사토시
출연: 하야시바라 메구미, 후루야 토루, 야마데라 코이치 등
장르: 미스터리, SF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0분
29살의 정신과 치료사 치바 아츠코에게는 또 하나의 자아가 있다. 바로 18살의 대담무쌍한 꿈 탐정 파프리카이다. 파프리카는 사람들의 꿈속에 들어가 그들의 무의식에 동조함으로써 환자의 불안과 신경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한다. 어느 날, 치바의 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던 혁명적인 정신치료장치 DC-MINI의 프로토타입이 도난당하고 조수마저 실종된다. 장치를 찾아 나선 치바는 무서운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 왜 내 말을 안 듣는 거지? 파프리카는 내 분신이잖아.
- 아츠코가 내 분신이라는 발상은 못 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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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프리카>는 위에서 소개해드린 <퍼펙트 블루>를 만들기도 했던 곤 사토시 감독의 유작입니다. 이 작품의 제작 이후 감독은 췌장암이 발병해 투병 생활을 하다 2010년 사망해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파프리카> 역시 <퍼펙트 블루>와 마찬가지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의 원작자이자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자이기도 한 츠츠이 야스타카 본인이 해당 작품을 사토시가 영화화해 주길 원했으며, 원작 소설보다 더 확장된 상상력과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이중인격의 인물, 악몽에 시달리는 현대인, 꿈의 영역까지 도달한 과학, 현실과 꿈의 뒤섞임 등 많은 것을 다루고 있는데요, SF와 미스터리, 스릴러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믹스에 여느 영화 못지않은 탄탄한 구조와 감독 특유의 탁월한 작화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물리적 경계가 없는 매체인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영화로,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화면구성이 관객의 혼을 쏙 빼놓기에 충분합니다. 앞서 <퍼펙트 블루>를 오마주한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영화들을 언급드렸었데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 <파프리카>의 기초 설정 및 장면들의 유사성 또한 영화팬들 사이에 꾸준히 회자되는 이야기랍니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2022)
Pinocch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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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이완 맥그리거, 크리스토프 왈츠, 틸다 스윈튼, 케이트 블란쳇 등
장르: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목각 인형 피노키오의 마법 같은 모험. 오스카 수상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의 손에서 고전 동화가 새롭게 재탄생했다. 생명을 얻은 목각 인형의 이야기가 놀라운 스톱모션 뮤지컬로 스크린에 펼쳐진다.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 생명을 불어넣는 강력한 사랑의 힘이 펼쳐진다.
삶이 귀하고 의미 있는 건
그 삶이 짧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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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판의 미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등을 연출했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스트리밍에 앞서 사전 공개되었던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압도적인 호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원작 동화 피노키오의 맥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인 '전쟁'과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러워 감독만의 새로운 버전의 피노키오가 탄생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영화 곳곳에 심어 둔 사회적인 풍자와 은유적인 메시지, 원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생의 교훈과 소중함이 버무려져 마냥 아름답지만 않으면서도 따뜻한 작품이라는 평입니다.
감독의 전작들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는 본래 몽환적이고 기괴한 분위기가 판타지적 세계관에 녹아들어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이는 감독입니다. 피노키오를 만들면서도 행복한 분위기보다는 기괴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는데요, 원작 소설의 무서운 면에 더 이끌렸으며 자신만의 피노키오를 만들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기예르모 델 토로만의 피노키오가 완성되어 아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으며, 올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치코와 리타(2010)
Chico & R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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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하비에르 마리스칼, 페르난도 트루에바, 토노 에란도
출연: 에만 소르 오냐, 리마라 메니시스, 마리오 구에라 등
장르: 멜로/로맨스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3분
1948년 쿠바의 하바나, 야망에 찬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치코는 어느 날 밤 클럽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가수 리타와 만난다. 젊음과 재능으로 빛나는 그들은 곧 사랑에 빠지지만 열정과 욕망, 질투와 오해가 뒤엉키며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한다. 그리고 네온사인 화려한 기회의 도시 뉴욕, 이제 막 그곳에 발을 디딘 치코는 스타로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리타와 재회하게 되는데… 하바나에서 뉴욕 그리고 파리, 할리우드, 라스베이거스까지, 사랑과 꿈을 좇는 그들의 뜨거운 여정이 펼쳐진다.
나도 당신을 모르지만 내 평생
당신을 기다려 온 것 같은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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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코와 리타>는 2012년에 개봉한 스페인 애니메이션 영화로, 1992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페르난도 트루에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하비에르 마리스칼, 토노 에란도가 공동 연출했으며 쿠바의 재즈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가 음악을 맡은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소개되어 대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1950년대의 쿠바,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의 장소를 오가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재즈 선율이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작화를 맡은 하비에르 마리스칼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 '코비'를 디자인한 천재 아티스트로, 투박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일러스트에서 스페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쿠바의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재즈 선율이 영화 내 흘러 귀를 즐겁게 하며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벤 웹스터, 냇 킹 콜 같은 재즈 명장들이 영화 속 캐릭터로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음악을 사랑하는 어른의 연애를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돼지의 왕(2011)
The King of P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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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연상호
출연: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박희본 등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96분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목소리 오정세)’은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목소리 양익준)’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작가로 근근이 먹고사는 종석은 15년 만에 찾아온 경민의 방문에 당황한다. 경민은 무시당하고 짓밟혀 지우고 싶었던 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철이(목소리 김혜나)'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그리고 경민은 학창 시절의 교정으로 종석을 이끌어, 15년 전 그날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려 하는데...
이곳은 얼음처럼 차가운 아스팔트와
그보다 더 차가운 육신이 나뒹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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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돼지의 왕>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잔혹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 성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부산행>, <정이> 등으로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본격적으로 그를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다소 거칠고 현실적인 삽화체 그림이 특징이며 불편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애니메이션이기에 일부러 불편함을 느끼게끔 디자인한 그림체라고 합니다. 매우 잔혹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어린 학생들 간의 학교폭력과 독재권력에 대한 풍자, 사회적 부조리함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돼지의 왕>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고, 에든버러 국제 영화제, 시드니 영화제, 파리 시네마 영화제, 몬트리올 판타지아 장르 영화제 등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2022년에는 해당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가 제작되었는데요,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등이 출연하였으며 원작 이상의 잔혹한 수위와 묘사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 간에 일어나는 잔인한 학교폭력과 이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 모르쇠로 일관하는 어른들은 영화가 개봉한 지 1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보다 강력한 규제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 학교폭력으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파닥파닥(2012)
Pad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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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대희
출연: 시영준, 김현지, 안영미, 현경수 등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78분
자유롭게 바닷속을 가르던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 어느 날,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올드 넙치'. 그는 자신만의 생존비법(?)으로 양어장 출신의 다른 물고기들의 신망을 받는 권력자다.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파닥파닥'으로 인해 수족관의 평화는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바다를 향한 고등어 '파닥파닥'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너희들은 이미 죽은 거야.
여기 들어온 이상 이미 죽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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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추천드릴 작품 역시 국내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인데요, 개봉 전부터 각종 영화제로부터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영화 <파닥파닥>입니다. <파닥파닥>은 드라마와 뮤지컬이 결합된 일종의 뮤직드라마의 형식을 갖춘 애니메이션 영화로, 횟집 수족관에 갇혀버린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이 자유를 갈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전문 성우들이 더빙을 한 것이 특징인데요, 극 중 뮤지컬 부문에서도 성우들이 모든 노래를 직접 불렀으며 한국 독립 영화의 애니메이션에서 배우가 아닌 성우들이 캐스팅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하네요.
영화의 배경이 되는 횟집 수족관은 마치 계급화와 서열화가 만연한 관료주의 인간사회를 축소해 놓은 듯한 공간으로 표현되며, 기회주의자, 냉소주의자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군상들이 물고기의 얼굴을 하고 등장합니다. 수족관의 보이지 않는 벽에 스스로를 가둬두고 현실에 안주하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통해서는 꿈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영화로, 꽤나 그로테스크하고 잔인한 연출과 음침한 분위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작품입니다. 12세 관람가로 책정되어 있으나 15세 이상 관람, 나아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로 개봉했어도 납득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수준이라 발랄한 콘셉트의 마케팅에 낚인 것을 후회한 가족 관람객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총 일곱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즐겁고 평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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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주차 개봉작, 공개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4월, 꽃들이 만개하는 날이죠.
4월에는 꽃구경하면서 더 행복한 한 달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4월 첫 번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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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수퍼 소닉 2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22분
감독: 제프 파울러
출연: 제임스 마스던, 짐 캐리, 벤 슈와츠 등
개봉: 2022.04.06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도시의 악당들을 물리치며 바쁘게 지구를 지키고 있는 초특급 히어로 ‘소닉’. 버섯 행성으로 쫓겨나 ‘소닉’에게 복수를 계획하던 천재 악당 ‘로보트닉’은 엄청난 힘을 지닌 신비의 에메랄드를 차지해 세상을 지배할 야망을 꿈꾸며 지구로 돌아온다! 최강 파워로 업그레이드된 ‘로보트닉’과 강력한 펀치 파워 ‘너클즈’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소닉’은 하늘을 나는 꼬리를 가진 귀여운 파트너 ‘테일즈’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데…
관전 포인트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차원을 넘나드는 액션으로 다양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퍼 소닉2>는 돌비 시네마, 4DX, SUPER 4D 등 여러 포맷으로 개봉하여 영화를 더욱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짐 캐리가 <수퍼 소닉>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생각 중이라 밝혔기 때문에, 짐 캐리 배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텔라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코미디 | 한국 | 98분
감독: 권수경
출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등
개봉: 2022.04.06
배급: CJ CGV
줄거리
막다른 인생 제대로 한 번 달려본 적 없는 차량담보업계 에이스 ‘영배’(손호준). 보스 ‘서사장’(허성태)이 하룻밤 맡긴 슈퍼카가 절친 ‘동식’(이규형)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영배는 범인으로 몰려 서사장 일당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믿을 사람 하나 없고, 도망칠 곳도 없는 그의 앞에 나타난 건 바로 1987년식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
관전 포인트
<스텔라>는 <맨발의 기봉이>와 <형>의 권수경 감독의 신작입니다. 각본에는 <킹콩을 들다>, <미나문방구>, <완벽한 타인>의 각본을 맡은 배세영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권수경 감독 X 배세영 작가의 조합, 그리고 배우에는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의 조합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이 담긴 영화로 부모님과 함께 보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12분
감독: 윌 샤프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클레어 포이 등
개봉: 2022.04.06
배급: CJ ENM
줄거리
모든 동물이 행복해지길 바랐던 엉뚱한 천재 화가 ‘루이스’(베네딕트 컴버배치). 그림 말고는 모든 게 서툴렀던 그의 앞에 어느 날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관전 포인트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총 7개의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된 작품인데요.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클레어 포이가 만나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불도저에 탄 소녀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12분
감독: 박이웅
출연: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등
개봉: 2022.04.07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줄거리
이제 스무 살이 될 혜영은 팔에 새긴 용 문신처럼 무엇 하나 두려울 게 없었다. 아빠 본진의 자동차 사고 전까지는. 어느 밤, 본진은 남의 차를 훔쳐 달아나다 의식불명으로 뇌사상태에 빠진다. 피해자는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급기야 집이자 유일한 삶의 터전인 중국집이 2주 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된다. 어린 동생 혜적과 둘만 남게 된 혜영은 이 모든 일들에 의문을 품고 홀로 사건을 되짚어가는데…
관전 포인트
<불도저에 탄 소녀>는 배우 김혜윤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입니다. 분노가 가득하고 두려움 없는 19살 소녀 '혜영' 역을 김혜윤 배우가 맡으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이미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리 잡은 배우 박혁권과 오만석,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슈퍼주니어 예성의 출연으로 영화의 시너지를 더하였습니다.
야차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125분
감독: 나현
출연: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등
공개: 2022.04.08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관전 포인트
넷플릭스의 공무원이라고 불리는 배우 박해수가 또다시 넷플릭스의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야차>는 배우 박해수뿐만 아니라 설경구, 양동근, 이엘, 송재림, 진영 등 작품마다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다수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는 도시인 중국의 선양을 배경으로 하여 색다른 매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메탈 로드
출처: Rotten Tomatoes
개요: 코미디 | 미국 | 97분
감독: 피터 솔렛
출연: 제이든 마텔, 아이시스 헤이스워스 등
공개: 2022.04.08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아웃사이더이지만 메탈에 모든 것을 건 고등학생 ‘헌터’와 ‘케빈’이 밴드 경연 대회 우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
관전 포인트
음악 영화 <닉과 노라의 인피니트 플레이리스트>의 감독 피터 솔렛의 새로운 음악 영화 <메탈 로드>. <그것>, <나이브스 아웃.에 출연한 제이든 마텔과 드라마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아이시스 헤이스워스가 만나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송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범죄 | 한국 | 108분
감독: 박대민
출연: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등
공개: 2022.04.08
스트리밍: 웨이브
줄거리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되어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관전 포인트
올해 1월에 개봉했던 <특송>이 8일부터 쿠팡 플레이에서 제공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파격적인 카체이싱 액션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 같은데요. 박소담 배우의 새로운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영화라고 합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주말에 휴식을 취하시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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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 에디터 김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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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배트맨」 예고편에 조커가 등장을 했다고?? 지금까지 공개된 5가지 정보들 | 스포일러? | 배트맨 영화리뷰 |
? "더 배트맨(2022)" 1차, 2차 예고편 분석 및 캐릭터 설명(스포가능성?)
* LA시사회 편집본 반응을 주로 담았고 스포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조커 부분은 추측일 뿐, 확실하지 않습니다
- "더 배트맨" 영화정보
감독: 맷 리브스
제작: 맷 리브스, 딜런 클라크, 월터 하마다 (기획)
각본: 맷 리브스, 피터 크레이그
원작: DC 코믹스 밥 케인, 빌 핑거
출연: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래비츠, 폴 다노 외
장르: 슈퍼히어로 영화, 추리물, 스릴러, 느와르, 범죄, 드라마, 액션
촬영: 그레이그 프레이저
음악: 마이클 지아키노
촬영 기간: 2020년 1월 28일 ~ 2021년 3월 13일
제작사: DC Films logo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2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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