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0-28 14:19:33
10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베놈: 라스트 댄스> 시리즈 최저 오프닝 스토어 기록

<베놈: 라스트 댄스>가 국내 개봉 첫 주 약 79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시리즈 최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에 개봉한 시리즈의 1편인 <베놈>은 첫 주 누적 관객 수 약 209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1년 개봉작인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첫 주에 약 109만 명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북미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존에 6,500만 달러로 예상되었던 수치를 훨씬 밑도는 약 5,1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편의 8,000만 달러와 2편의 팬데믹 당시 9,000만 달러의 기록에도 크게 뒤처집니다. 소니 측은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가 관객의 발길을 집에 머물게 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출처: Variety)

이러한 부진에도 <베놈: 라스트 댄스>는 64개 시장에서 53,70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 중국에서는 4,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이는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슈퍼히어로 영화 중 가장 큰 오프닝이며 멕시코(730만 달러), 한국(580만 달러), 영국(570만 달러), 인도(470만 달러) 등 많은 나라에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한편, 여전히 순위권에 안착해 있는 <와일드 로봇>은 79개 시장에서 1,750만 달러를 추가해 해외에서 총 1억 2,09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2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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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사랑과 우정을 다 지켰는데, 천국에 못 갈 리가!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No Heaven, But Love
Korea/2023/77min/한국경쟁
1999년. 18살의 주영은 한 여고의 태권도부 소속이다. 여러 대회에서 메달을 딸 정도로 제법 재능이 있는 학생인 주영.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대회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이 태산인데 코치의 차별과 승부조작, 폭력적인 문화 등을 함께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주영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태권도를 그만둔다. 이제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김주영’이라는 미래는 없다. 그러나 태권도가 주영에게 남긴 게 있다. 주영의 엄마는 상심한 주영에게 왜 네게 태권도를 가르쳤는지를 차근히 설명한다. 방어운동인 태권도를 잘 배우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그 이유였다. 그리고 엄마의 기대는 현실이 된다. 비록 태권도를 통해서는 아니지만 말이다.
소년원 출신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주영의 엄마는 어느 날 예지를 집으로 데려온다. ‘가정 프로젝트’, 즉 소년원 수감 청소년들을 집에서 돌보는 일의 일환이다. 이미 안면을 튼 적이 있는 주영과 예지는 금세 가까워진다. 그리고 이내 서로를 향한 애정이 우정 이상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그러나 둘이 발 디딘 현실의 토대 사이에는 꽤나 큰 격차가 존재한다. 주영과 예지가 모두 여자라는 점도 문제다. 둘이 사랑을 이어가려면 주영이 태권도를 하며 배운 능력, 즉 스스로를 구하는 능력을 예지에게까지 확장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영의 친구 주희도 있다. 주영과 절친한 주희는 태권도부 에이스로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가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가족의 압박과 코치와의 문제로 남모르게 고통받으며 속을 썩인다. 주희는 자신의 문제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지만, 주영은 이번에도 스스로를 구하는 능력을 친구에게로 확장해 주희의 문제를 함께 짊어지고자 한다.
주영, 예지, 주희 그리고 김현목 배우가 연기한 남성 캐릭터까지. 네 명의 친구/연인이 만들어내는 영화 전반부의 질감은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세기가 바뀌기 전 종말론이 유행했던 1999년, 세상의 규칙과 금기가 자신들을 짓누르는 세상에서 살아감에도 이들이 밝은 얼굴로 숨 쉴 공간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웰메이드 청춘물에서만 가능한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한다.
그러나 주영, 예지, 주희의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는 후반부가 다소 작위적이라는 점은 아쉽다. 영화 전반부가 청춘물과 배우들의 강점을 편안하게 펼쳐낸다면, 후반부는 빡빡한 전개 속에 이들을 몰아넣음으로써 전반부의 장점을 깎아 먹는다. 이들이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극화하기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숨 가쁘게 몰아치는 사건사고는 오히려 영화가 전반부에서 쌓아온 에너지를 소진시키기만 한다. 물론, 이게 주영, 예지, 주희가 ‘천국에 갈 수 없는’ 이유일 수는 없다. 자신이 배운 것으로 사랑과 우정 모두를 지켜내는 주영은 이미 현실에서 천국을 살아내고 있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 초청으로 제24회전주국제영화제에 기자로 참석해 작성한 글입니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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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1월 둘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지만, 주중 기온이 다소 떨어지며 쌀쌀하다고 하니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외투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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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NEW)
▶ 2018년 539만 관객을 동원하며 마블의 가장 혁신적인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블랙 팬서>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1편의 연출을 맡았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이어 연출을 맡았으며,
더욱 거대해진 스토리와 다채로운 볼거리가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주말 동안 (11월 11일 ~ 11월 13일) 관객 수 79만 3,46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08만 6,88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
2. <자백> (▼1)
▶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한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자백>이 개봉주에 1위를 차지
했다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개봉으로 순위가 내려가 2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말 동안 (11월 11일 ~ 11월 13일) 관객 수 8만 1,38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68만 80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
▶ 11월 8일 25만 돌파를 시작으로 꾸준히 관객 수가 증가하며 30만을 향해 가고 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한 번 본 사람은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과 더불어 N차 관람까지 하게
만들며 흥행의 열기를 오래 유지해 나가고 있다.
주말 동안 (11월 11일 ~ 11월 13일) 관객 수 3만 32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8만
9,93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26회 예측 이벤트는 11월 둘째 주 주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52%, 여성 48%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20대 후반 남성과(780,272명)과
30대 초반 여성(795,381명)이었습니다. 또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2.1%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
▶ 강력한 팬층이 있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는 누적
관객 수 75만을 넘어서며 짱구 극장판 시리즈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11월 11일 ~ 11월 13일) 관객 수 2만 9,58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8만 9,96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리멤버> (▼3)
▶ 박스오피스 TOP 5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리멤버>가 개봉 2주차에 5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탄탄한 팬층을 가진 영화의 개봉과 입소문으로 퍼진 영화로 관객이 몰리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11월 11일 ~ 11월 13일) 관객 수 1만 1,66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0만 2,01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가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순위 변화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One Piece Film: Red>와 <Prey fot the Devil>이
순위권 밖으로 떨어졌으며, <Lyle, Lyle, Crocodile>이 TOP5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는 주말 동안(11월 11일 ~ 11월 13일) 매출액은
180,000,000 (한화 약 2364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1억 8,000만 달러 (누적 1억 8,000만 달러)
2. <블랙 아담> 860만 달러 (누적 1억 5,112만 달러)
3. <티켓 투 파라다이스> 610만 달러 (누적 5,651만 달러)
4.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320만 달러 (누적 4,084만 달러)
5. <스마일> 233만 달러 (누적 1억 277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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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1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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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러 '지알로' 장르 3대 거장 영화
이탈리아어로 노란색을 뜻하는 ‘지알로’는 원래 이탈리아에서 스릴러와 미스테리물 같은 장르 소설을
부르는 은어였는데, 당시 출판한 장르 소설들의 표지가 주로 노란색 계통의 색이 많아서였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지알로는 여타 호러영화와 차별점을 두고 있는데요 잔혹함과 예술성이 짙은, B급 스토리, 엉성한 더빙의 이탈리아 호러영화가 지알로 무비를 뜻합니다.
지알로 영화는 전반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영상미와, 음악, 고어연출기법이 빼어나
상당한 골수팬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팀 버튼 감독은 지알로 장르를 탄생시킨 ‘마리오 바바’감독을 가장 진실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고 했고,
박찬욱 감독 또한 본인의 저서에 ‘마리오 바바’ 감독의 <블랙 선데이>를 걸작이라 극찬,
쿠엔틴 타란티노는 ‘루시오 풀치’의 오랜 팬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영화사를 통해 <비욘드>를
재개봉시키기도 했습니다.
한국 호러 영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지알로 장르’ 3대 거장 ‘마리오 바바’ ‘루시오 폴치’ ‘
다리오 아르젠토’의 대표작들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여름은 지알로 무비 어떠세요?
마리오 바바 Mario Bava
<사탄의 가면> La maschera del demonio
19세기에 한 젊은 의사가 유령이 출몰하는 몰다브의 한 마을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카티야 바이다라는 여상속인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녀는 마녀로 처형당했던 조상 아사 바이다의 혼령에 사로잡혀 있다.
<킬... 베이비 킬!> Operazione paura
경찰에 자신의 살인을 막아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어떤 여자가 죽자,
검시의인 에스웨이 박사와 크루거 경위가 마을에 파견된다. 에스웨이 박사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속살인의 범인이 20여년전에 죽은 그랍스 남작부인의 딸 멜리사의 유령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을에 돌아온 의대생 모니카가 다음 표적이 되자, 그는 동네 마녀 루트와 함께
그랍스 부인의 저택으로 뛰어드는데..
<피와 검은 레이스> Blood And Black Lace
검은 옷을 입은 의문의 살인마가 패션 모델들을 죽이고 다닌다.
루시오 풀치 Lucio Fulci
<좀비 2> Zombi 2
표류되어 뉴욕 앞 바다까지 들어온 보트에서 좀비가 발견되자 이를 조사하러 행방된 아버지를 찾는 딸과 신문 기자가 함께 섬으로 떠난다. 그곳에는 섬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죽어 좀비가 된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을 먹으려 달려들고, 먹힌 사람들은 곧 좀비가 되어버린다. 이 기이한 일들은 과학적으로는 증명이 되지 않는 그저 부두교와 관련된 것으로 짐작하는데, 이미 온 세상은 좀비로 가득차게 된다.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 Paura Nella Citta Dei Morti Vivent
뉴욕의 한 아파트.메리는 영매술사들과의 모임에서 의식을 잃는다.의식을 잃는 중에 죽음을 체험하게 되는 메리. 그 죽음 속에서 던위치라는 저주 받은 도시에서 모든 성인의 날 자정, 지옥문이 열려 목을 메고 죽은 신부가 악령으로 되살아 나고, 죽은 자들이 부활하여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을 보게 된다. 무덤 속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메리는 기자인 피터와 함께 신부가 자살한 던위치 마을을 찾는다. 그러나 이미 악마로 부활한 신부가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데…
<비욘드> ...E tu vivrai nel terrore! L'aldilà
1927년 루이지아나. 어느 마을의 외딴 호텔에 투숙한 사람들이 차례차례 실종된 사건이 있은 후 분노한 마을 사람들이 호텔에 투숙한 화가를 잔인하게 살해하여 사지를 못박아 벽에 발라버린다. 그에 따르면, 4000년 동안 대를 거쳐 물려진 에이번이라는 책을 통해 이 호텔이 7개의 지옥으로 통하는 문 위에 세워졌다는 것. 그후 세월이 흐른 1981년. 폐쇄된 이 호텔의 상속자인 라이자가 그곳에 호텔을 다시 짓는데, 공사장 인부들의 의문의 죽음이 잇달아 일어난다. 이 호텔이 저주받은 지옥의 땅 위에 지어진 것이ㅊ라는것을 알게 된 라이자에게도 죽음의 악령이 다가오는데.
다리오 아르젠토 Dario Argento
<수정 깃털의 새> The Bird with the Crystal Plumage
로마에 사는 미국인 작가 샘은 우연히 비옷을 입고 검은 가죽 장갑을 낀 남자가 화랑 주인 의 아내를 살해하려는 광경을 목격하지만 결국 그녀를 돕지 못한다. 다행히도 이 여자는 살아남아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의 희생자들 가운데 최초의 생존자가 된다. 사건 해결에 진전이 없자, 샘은 혼자 힘으로 용의자에 관해 조사하며 범인을 잡아보려 하는데...
<서스페리아> Suspiria
독일의 유명한 발레 학교로 유학 온 미국인 소녀 수지는 도착 첫날 밤, 겁에 질려 학교에서 도망쳐나오는 학생을 목격하고, 이튿날 아침 도망치던 학생과 다른 여학생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수지는 발레 학교에 적응하려고 애쓰지만 이상한 선생과 학생들, 밤에 기숙사에 울려퍼지는 기이한 소리들 때문에 힘들다. 그 지방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 이야기와 살인 사건이 관련있으리라 추측하던 수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흑마술의 표적이 되는데…
<딥 레드> deep red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한 영매가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서 살인자의 생각을 읽어낸다. 그러나 영매는 곧 살해되고 만다. 영국인 재즈 피아니스트 마크 데일리(데이빗 헤밍스)는 그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신문기자 자나 브레지(다리아 니콜로디)와 함께 사건의 비밀을 캐기 시작한다. 새로운 살인자들로부터 사건을 풀어내는 실마리를 얻어나가는 동안에도 사건의 열쇠를 쥔 사람들이 한 명씩 살해당한다. 살인자가 그 실마리에 따라 새로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다. 마커스는 살인자가 자기 주위에 있음을 느끼고 주변을 조사해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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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스탄틴이 되고 싶었던 동은이
이 글은 영화 [검은 수녀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글을 퍼 갈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경고했다.
예전에 영화 파묘에 대해 리뷰를 썼다가 악플(?)에 시달린 적이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개소리 중 하나는 살다 살다 오컬트 장르를 분석하는 인간을 다 본다.라는 뉘앙스를 담은 욕이었다.(보통 그런 사람은 브런치 계정만 있지 글이 없는 경우가 99.9%라서 그런 악플은 남겨둘 가치도 없어서 그냥 지움) 물론 그 말이 이해가 가기도 하고, 그러면서 하도 욕이 하찮아서 웃기기도 했다. 그래서 다음 오컬트 영화를 리뷰하는 날엔 그 사람이 반드시 내 리뷰를 보고 아 오컬트에 이런 매력이 있구나. 혹은 아 모든 장르마다 공식이 있다더니 오컬트도 예외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는 날이 오기를 바랐다.
반드시 좋은 영화여야만 했다. 덜컥 상이라도 하나 받게 되는 영화라면 어쨌거나 작품성 면에서는 무시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알량한 생각도 있었다. 대중적이라면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몰랐다. 천만명이 봤다고 반드시 괜찮은 영화는 아닐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다면 그래도 그 악플러에겐 대중적이라는 말로 밀어붙이기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으니까.
그러나 그 ”다음 리뷰“가 하필 이 영화일 거라고는 나조차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순수하게(?) 영화에 대한 투덜거림만 늘어놓을 수 있게 되어 버렸다. 이쯤 되면 누가 악플러인지 나조차도 구분을 못 할 지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다.
이 영화가 글러먹은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애초에 잘못된 것은 의도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감독은 10년 전 영화인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따르는 스핀오프 작품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누군가가 구마자가 되고 그런 사람을 퇴마 하는 신도들이라는 이야기의 구조는 [엑소시스트] 때부터 고유하게 내려온 오컬트 장르의 특성일 뿐. 세계관을 따른다는 말은 과하다 못해서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아마도 영화의 말미에 최부제(강동원)가 등장하기 때문에 검은 사제들과 연결되어 있다, 혹은 앞으로 그가 미카엘라(전여빈)와 함께 다음 편에서 고스트 버스터(?)를 할 거라는 예상을 하게 해서 스핀오프라는 말을 붙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모든 시도들은 뻔뻔하기 짝이 없게 느껴진다.
또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반대인 등장인물들의 성별도 나를 화나게 한다. PC적인 의도는 아니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여성 서사 어쩌고를 언급하려는 의도도 아니었어야 할 것이다. 반드시 “표절”을 피하려는 의도였어야만 그래도 화가 덜 날 것이기 때문이다.
첫 등장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유니아(송혜교)를 본 순간 깨달았다. 감독은 이 캐릭터의 설정을 앞 구르기를 하면서 봐도 영화 [콘스탄틴]에서 따왔다는 것을. 이 한 장면으로 감독은 매우 많은 면을 설명하려 했을 것이고. 또한 매우 많은 시간을 절약하려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얄팍한 의도를 숨기려면 표절을 피하기 위해 성별을 남자가 아닌 여자 캐릭터로 반드시 바꾸어야 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매우 대차게 실패해 버렸다.
송혜교라는 배우가 전작인 글로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연기력을 인정받았음에는 이견이 없지만. 감독이 원했던 비딱하면서 종교와 교리, 그리고 이단의 줄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역할에는 완벽하게 스며들 만큼의 내공은 아직 없었다. 특히 욕설을 내뱉는 연기는 마치 영화 [아수라]에서 세상 어색하게 욕을 하던 정우성이 생각날 만큼 너무도 경건하고 타격이 하나도 없어서. 저걸 진짜 오케이를 준 컷이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영화에 몰입하기 힘들었다.
캐릭터 기용에 있어서도 어설프기 짝이 없다.
영화 자체를 통틀어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는 인물은 허준호 배우이다. 성직자의 몸에 깃든 악령이라니!! 그러나 영화는 구마자가 된 이후의 허준호를 그 어떤 설명이나 쓰임 없이 아주 간단하게 서사에서 아웃시켜버린다. 더 어이없는 것은 이진욱의 출연이다. 그다지 역할이 크지도 않고. 이성적인 역할, 혹은 여주인공들에게 반대하는 역할로서의 설득도 크게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의 장면까지도 야무지게 출연을 하는 것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구마(퇴마)라는 것을 진행하고 실행하기 위해 일어나는 수많은 반대들과 위험성에 대해 말하려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문제는 이 모든 캐릭터들을 데리고 그 어떤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와리가리만 하다 시간만 채우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초반부뿐만 아니라 후반부로 치닫는 이 모든 시간들에서 위험성은커녕 지금 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구마를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렇다면 과연 오컬트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도 있는 구마 의식 자체에 대한 문제가 없는가.라고 묻는다면 영화가 나를 가장 화나게 한 부분도 그 부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두 주인공이 가진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이어야만 한다 진짜)인 의심을 할 수 밖엔 없지만. 타로카드 세 장 믿고 진행하는 템빨 크로스오버 굿판이라니. 그것도 수녀가.
진정한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하지만 이런 방법은 피했어야만 한다. 차라리 구마 의식 자체에 대해 반감이 있었던 미카엘라에 대해 좀 더 많이 설명했더라면 이런 이질감은 많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시도와 의도들이 어긋나서 보는 내내 불쾌함을 감출 수 없는 영화였다.
[마치면서]
보통 좋은 영화든 안 좋은 영화든.
영화라는 것을 보고 나면 나는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줄이고 또 줄여서 리뷰를 쓰는 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번 영화는 쓸 말조차 없어서 한참이고 빈 페이지를 띄운 채 다리를 달달 떨며 문장을 잡아내야 했다. 한동안은 오컬트 영화에 첫 출연하는 주연배우들의 덕을 보긴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그다지 유쾌한 결과로 기억되지는 않을 영화라는 예상을 해본다.
[이 글의 TMI]
1.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표를 못 구해 강제로 연휴를 서울에서 보내게 된 1인
2. 그릭요거트 이제 지겹다. 아침으로 뭐 먹지.
3. 백오십 년 만에 우동 먹었는데 정제 탄수 최고!!!
4. 장갑 잃어버림
#영화리뷰 #검은수녀들 #오컬트 #최신영화 #영화리뷰어 #munalogi #네이버인플루언서 #브런치작가 #송혜교 #전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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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은 ‘계몽’될 수 있을까
주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소년의 시간〉에 관한 요란한 상찬이 이어졌다. 원래 인기 있는 드라마는 나중에(심지어는 몇 년 후에) 시차를 두고 보는 걸 좋아하는 터라 버텼다. 그러나 도저히 미룰 수 없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느낌에 뒤늦게 그 대열에 합류했다. 작품에 쏟아진 엄청난 반응에 과장이나 부풀림은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화제가 된 글 〈내 아들을 극우 유튜버에서 구출해왔다〉와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작품이었다. 전 세계가 청소년 남성의 극우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하다.
총 4회로 구성된 이 작품은 모든 회차가 원테이크로 촬영되었다. 실제 원테이크로 촬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렇다. 원테이크의 강점은 화면 속 인물들의 경험을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접해 몰입감을 높인다는 점이다. 축약된 시간을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게 아니라 주인공들과 ‘함께’ 사건을 경험하고 있는 듯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청(소)년 남성의 극우화라는 시급한 주제에 걸맞는 연출 기법이다.
열세 살 난 청년 제이미가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고 경찰 조사를 받는다(1화). CCTV 등은 확보되었지만 범죄에 쓰인 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사건의 동기가 오리무중이다. 이 앳된 얼굴의 남자아이가 도대체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담당 형사가 단서를 찾기 위해 제이미의 학교로 가서 그와 피해자 케이티의 친구들을 만난다(2화). 드라마가 학교를 그려내는 방식을 눈여겨보자. 학교는 처참하고 황량하며 절망적이다. 학교에서는 구토, 양배추, 정액 냄새가 난다. 학생들은 통제 불능이다. 선생님은 그런 학생을 윽박지르거나 어수룩하게 끌려다니기만 한다. 지옥이다. 학교는 “카오스”고, “동물 우리”다. 정말 학교가 저런 곳이었나? 드라마는 자극적인 뉴스로만 접하던 학교 현장을 ‘증명’한다. (다른 시공간에 사는) 내 학생 시절의 기억과 경험이 붕괴되는 듯했다.
학생들을 어찌할 줄 모르는 건 선생님뿐만이 아니다. 경찰, 부모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학생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독해할 능력이 없다. 참다못한 경찰의 아들이 몰래 그를 찾아온다(그는 ‘유능한’ 경찰인 아빠에게 “아빠는 애들이 뭐 하는지 못 읽어”라고 말한다). 경찰의 아들을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제이미와 케이티가 주고받은 댓글과 게시물이 남성성에 관한 잔혹한 조롱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그들 또래의 세계관에서는 80퍼센트의 여성이 20퍼센트의 남성을 좋아하는데, 제이미는 그 20퍼센트에 들지 못했다. 케이티를 포함한 많은 또래 학생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제이미를 조롱했다는 것도 밝혀진다. 고작 열세 살짜리 남자애가 여자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 절망했고, 그 절망이 조롱당하자 사람을 죽였다. 능력주의 경쟁 사회에서 학교는 지옥이고, 어른은 무능하며, 학생들은 능력주의에 연동된 젠더 질서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서로를 혐오한다. 이것이 ‘교육’ 현장 학교의 모습이다. 2화의 마지막, 부감 숏으로 학교를 비추던 카메라가 케이티가 살해당한 곳으로 추정되는 주차장으로 클로즈업된다. 그곳에는 죽은 케이티를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너무 늦은 ‘클로즈업’은 아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을 어느 ‘유능한’ 형사의 무력감을 대변한다.
얼마 후 심리 전문가가 보호 시설에 수감된 제이미를 면담한다(3화). 전문직 여성인 그녀는 노동 계급에서 태어나 자신을 ‘무시’한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제이미와 정반대에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숨 막히는 공방이 이어진다. 제이미는 자신을 ‘파악’하려 드는 전문가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그녀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를 궁금해한다(‘전문직’과 ‘노동 계급’ 사이의 긴장은 상담사와 보호 시설의 경비원 사이에서도 드러난다). 제이미는 다른 성별인 그녀가 자신의 범행 동기를 ‘이해’할 수 있을지 우려하기도 한다. 당신이 남자의 박탈감을 아느냐는 것이다. 면담이 진행되며, 제이미의 마음속 깊은 곳에 노동 계급 남성성을 갖춘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자기혐오가 들어 있다는 점이 점차 드러난다. 다르게 말하면 ‘루저 남성성’이다. 제이미는 계급, 지위, 연령 등 여러 측면에서 여성 전문가와 대등하게 맞설 수가 없는데, 그는 특유의 영민함과 살인을 저지른 남성이라는 데서 오는 공격적 남성성으로 종종 상황을 반전시키기도 한다.
제이미는 이 대화가 불편하면서도 즐겁다. 대화를 이후에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그가 지금껏 해보지 못한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이해’받는 느낌을 얻고, ‘전문직 여성’과의 ‘관계’를 통해 루저 남성성의 결핍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는 몇 번의 긴장감 넘치는 밀도 높은 대화로 자기 일을 끝낸다. 그래서 더는 제이미를 만날 필요가 없다. 그녀는 면담을 마친 후 힘든 과제를 마쳤다는 듯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다시 제이미를 마주할 필요는 없다. 제이미는 폭주한다.
이 드라마에서 3화가 제일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아들을 극우 유튜버에서 구출해왔다〉의 글쓴이와 3화의 전문가는 같은 입장을 취하고, 같은 정보를 전한다. 그들은 묻는다. 저 남자아이들이 도대체 왜 저러지? 대화 후 ‘이해’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거나 들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는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남자아이는 다시 외롭게 남는다. 기존의 분노와 박탈감은 더욱 커진다. 이 회차를 보고 나서, 수많은 글의 ‘분석 대상’이 되는 남자아이들이 왜 자신들을 ‘이해’하려 드는 사람들에게 그토록 커다란 반감을 갖는지 ‘이해’가 됐다. 누군가가 세계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퍼즐 조각처럼 활용된다면, 나 역시 같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제이미의 분노는 다른 방식으로 ‘그들’과 접속하고 대화하며 관계 맺을 필요성을 분명하게 환기한다. ‘계몽’의 의도를 내포한 접근이 아닌 그들의 생각과 마음에서 출발하는 내재적 접근, 즉 카메라의 방향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드라마는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4화). 아빠의 생일날, 누군가가 가족의 자동차에 ‘강간범’이라는 낙서를 남긴다. 제이미의 가족들은 평생을 살아온 곳에서 낙인과 손가락질을 받는다. 아빠는 비눗물로 이 낙서를 지우려다 실패하고, 결국 분노에 차 페인트를 통째로 낙서 위에 쏟아버린다. 깔끔하지 않게, 얼룩덜룩 지워져버린 낙서는 이 가족이 마주한 현재와 미래의 은유다. 자동차가 달리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계속 저 차는 왜 저렇게 더럽냐며 수군거릴 것이다. 엔딩은 그래도 자동차가 ‘달릴 수 있다’는 데 더 초점을 둔다. 부모는 이 모든 게 자신의 책임이 아닐까 자책하고, 특히 아빠는 남성성의 ‘건전한’ 계승이 실패했다는 데 좌절한다. 그러나 그 자책과 좌절 속에서도 남은 가족이 어떻게 용기와 희망을 길어낼 수 있는지를 작위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제시한다. 이렇게, 어느 청소년 루저 남성과 연관된 하나의 세계(학교, 가족, 남성성, 범죄)가 갈무리된다.
〈내 아들을 극우 유튜버에서 구출해왔다〉의 글쓴이는 아들을 ‘구출’했고, 〈소년의 시간〉에서 남은 가족은 아들과 떨어진 채로 힘겹게 자기 자신을 지탱한다. 현실과 드라마라는 각자의 무대에서, 계급적·문화적 자원의 차이로 서로 다른 결말을 맞이한 이 두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여러 물음과 과제를 남긴다. 내가 얻은 결론은 이렇다. 〈소년의 시간〉과 같은 드라마는 카메라의 방향을 바꾸어서, 즉 ‘루저 남성’이 그에게 박탈감을 주는 대상을 바라보는 방향으로도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이해’ 혹은 ‘공감’ 혹은 ‘계몽’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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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마지막 주 차, 위클리 씨네 뉴스
- 안녕하세요.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지난 한 주, 국내외 영화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정리해 보는 '위클리 뉴스' 차례가 왔습니다!그럼, 지난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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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로커>, 6월 8일 개봉 확정
ⓒ 네이버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 등 화려한 출연진에 화제를 모은 영화 <브로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한국판 <종이의 집>, 6월 24일 공개
ⓒ 넷플릭스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6월 24일, 총 6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파친코>, 시즌 2 제작 확정
ⓒ IMDB
4월 29일 시즌 1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파친코>.
Apple Tv+는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 후 <파친코> 시즌 2 제작을 확정했습니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100만 명 돌파
ⓒ 네이버 영화
신비한 동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해적: 도깨비 깃발>에 이어 두 번째로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해외
<아바타: 물의 길>, 12월 16일 개봉 확정
ⓒ IMDB
시네마콘 행사에서 디즈니는 <아바타> 속편의 제목과 함께 개봉일을 공개했습니다.
영화 제목은 <Avatar: The Way of Water>이고, 북미에서 12월 16일에 개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7>, 공식 제목 공개
ⓒ IMDB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7번째 이야기의 공식 제목이 시네마콘에서 공개됐습니다.
제목은 <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 Part One>이며,
2023년 7월 14일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 영화감독으로 데뷔
ⓒ IMDB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소설 '세컨즈'를 각색한 영화를 제작하며, 장편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작년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했던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영화감독으로는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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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브루탈리스트> 티저 예고편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천재 건축가, 그가 그토록 짓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브루탈리스트] 티저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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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메인 예고편
이제부터 혼자 간다!
정략결혼을 피해 도망친 도쿄에서
‘슈조’와 운명적 사랑에 빠진 ‘모모코’는
오랜 시간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게 된 모모코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며
새로운 ‘홀로 라이프’를 펼쳐나가기 시작하는데...
찬란했던 젊은 날의 기억과 함께
새롭게 꽃피우는 모모코의 인생 후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