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4-11-04 19:37:57
안아주고 싶은 등짝
영화 <연소일기> 리뷰
SYNOPSIS.
"나는 쓸모없는 사람일까?"
한 고등학교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주인 모를 유서 내용의 편지가 발견된다. 대입 시험을 앞두고 교감은 이 일을 묻으려고 하고, 정 선생은 우선 이 편지를 누가 썼는지부터 찾아보자고 한다.
"일기야, 안녕? 오늘부터 매일 일기를 쓰기로 했어"
편지와 학생들의 글씨 모양을 비교하던 정 선생은 편지 속 한 문장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든다. 열심히 쓰다 보면 바라던 어른이 될 거란 믿음으로 써 내려간 열 살 소년의 일기. 정 선생은 일기를 읽으며 묻어뒀던 아픈 과거와 감정들을 마주하고, 학생들을 위해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POINT.
✔ 홍콩 금마장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
✔ 독특하게도 부산국제영화제 리퀘스트시네마로 첫 선을 보였는데, 평이 좋았습니다
✔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이 길 잃지 않고 정확하게 전달되는 영화, 감정의 에너지가 커다랗게 전해지는 영화. 전 요즘 이런 영화가 참 좋더라고요.
✔ 경쟁을 일상으로 여겨 온 한국인이라면, 다소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이 있어요
✔ 10살 소년을 연기하는 황재락 배우의 얼굴이 오래 아른거릴 거예요
✔ 11월 13일 개봉
영화 <연소일기>는 계단을 올라가는 아이의 이미지에서 시작한다. 높이를 가늠해 보며 계단을 오르고, 옥상에서 소리를 질러 보는 아이의 등짝. 영화는 이제부터 아이 삶을 따라가며 몇 번의 상승과 하강을 그려낼 것이다.
또 한편에는 '정 선생'이 있다. 영화는 현재의 정 선생과 과거의 아이를 교차해 보여준다. 기억과 현실 사이, 과거와 현재 사이 매개가 되는 것은 어느 날 정 선생의 학교에서 발견된 유서 비슷한 편지이다. 스스로가 쓸모 없는 사람인 것 같다는, 그래서 사라져도 빨리 잊힐 것이라는 말. 그 말은 정 선생을 10살 아이의 일기장으로 데려간다.
정 선생을 잡을 때마다 카메라는 계속해서 불안하게 흔들거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턱을 괴거나 엎드리거나 칠판을 보고 있는 학생들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들이 고여 있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 10살 아이는 폭력적인 세계를 살아간다. 이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터져 나갈 것 같은 외로움과 괴로움의 시기 안에 있다.
(언제든 우리의 현재가 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신의 현재가 괴롭든 괴롭지 않든) 우리는 과거에 누구나 한 번 이상 괴로움을 겪었다. 형태와 깊이는 제각각이지만, 어떤 것은 금방 잊히고 어떤 것은 영영 생채기로 남지만, 그래서 오늘 우리의 얼굴에서 어제의 괴로움이 다 읽히지는 않지만,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정 선생의 동료 교사들만 보아도 그렇다. 그들에게 유서 비슷한 편지는 공허한 문장으로만 읽힌다. 어릴 때 한번쯤은 하는 생각이라면서. 그들에게도 익숙한 문장이라는 뜻이다. 기억 속에 문장의 기표는 남아 있지만, 그 뒤에서 터져 나갈 것 같았던 기의들은 잊혔다.
그러나 정 선생은 10살 아이의 일기장이 떠올라 버린 이상 그렇게 쉽게 놓을 수 없어, 상담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본다. 유서 편지의 문장과 똑같은 일기장 속 문장을 끈으로 삼아, 교차 편집된 과거에서 10살 아이가 연필로 써내려간 일기장의 기억을 펼쳐 보여준다.
일기를 쓰게 된 계기도, 일기 속 문장들도... 10살 아이의 세상은 녹록지 않다. 필연적으로 부모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나이다. 남들 눈에 비춰지는 성과에 집착하는 아버지와 그 옆에서 히스테릭해져 가는 어머니, 아이와 다르게 뭐든 잘 해내는 동생의 모습은 다소 도식적으로 그려졌지만, 10살 아이의 캐릭터가 선명하여 그 단점을 상쇄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황재락이 연기하는 10살 아이 요우제를 사랑하게 된다. 아이는 비록 공부를 잘 못하지만,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데에 재능이 있다. 이야기를 좋아하고 문구를 좋아하는 걸로 보아, 공부 아닌 다른 데 재능이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버지는 10살 요우제의 재능을 헤아려 보지 않는다. 그에게는 메트로놈에 딱딱 맞는 것만이 올바른 음악이다. 정해진 박자 바깥의 풍성함은 그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정답이 아니라면 모두 틀렸다는 그의 독선은 가족을 차별과 폭력으로 물들인다. 그 독선적 세계 또한 카메라에서 계속해서 흔들린다.
부모의 편협한 시야 안에서, 10살 아이의 세상은 조금씩 쪼그라들고 무너진다. 보고 있노라면 이 일기가 10살 아이의 세상이 무너져간 기록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 선생이 유서의 주인공을 찾아 헤매는 순간에도 일각에서는 폭력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세계를 보며, 얼마나 많은 세상이 이렇게 무너지고 쪼그라들고 있을까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요우제라는 10살 아이에게 맞춰진 소실점은 수많은 아이들에게로 투사된다.
그 구도 안에서, 이 영화가 관객에게 실어 나르고자 한 감정이 묵직하게 전달되어 온다.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특히 골목 사이로 아이들이 뛰는 장면에서, 카메라 앵글을 따라 세상이 뒤집힐 때, 우리는 비로소 메트로놈 박자 바깥의 세상을 느낀다. 무너지지 않은 세상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느낀다. 거기에는 기꺼이 손 내미는 다정함, 함께 보내는 시간, 솔직하게 터놓은 마음이 있다. 그것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고 절절한 마음을 담아 던지는 영화다.
영화를 보며 심규선의 <살아남은 아이>가 떠올랐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살아남은 아이인지 모른다. 유서를 발견해도 어린 시절 한번쯤 해보는 생각 아니냐고 말하는 교사들도, 독선적인 형태의 성취만을 인정하는 아버지도, 그런 아버지에게 맞추는 데 눈물도 인생도 쏟아낸 어머니도... 사실 그들 또한 과거의 어느 순간, 터져 버릴 것 같은 외로움과 괴로움을 넘어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른다.
불쏘시개처럼 나를 자꾸만 헤집어대는
어린 시절의 아름답지만은 않던 기억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라 지금의 네가 되는지
들춘 기억에 귀엣말처럼 속삭여주고 싶다 (...)
너는 살아남은 아이 미움과 무관심 속에서
이 어둠은 너의 별빛을 더 환하게 할 뿐 꺼트릴 순 없어
너는 살아남은 아이 눈물의 반짝임 모아서
저 은하수처럼 흐르며 또 살아갈 거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영화는 영화일 뿐인데, 자꾸 현실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우리 모두가 그런 시기를 넘어 바라던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다면. 가끔은 뒤늦은 후회의 눈빛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해도,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볼 수 있는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면. 그런 소망을 품고, 옥상에 선 아이의 등짝을 끌어안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마 내 안의 <연소일기>에는 그런 문장들이 적힌 페이지가 있을 것이다. 차마 끌어안지 못하고 놓쳐버린 등짝들이. 지금이라도 끌어안고 싶은 등짝들이.
이 영화를 마주한 당신의 <연소일기>에서는 어떤 페이지가 펼쳐질까. 이 영화는 누군가의 어린 시절 일기인 동시에, 당신 내면의 일기장을 부드럽게 펼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겨줄 것이다. Time still turn the page라는 이 영화의 영어 제목 그대로. 과거에 덮어두고 온 상처 투성이 일기더라도, 오랜 시간 흐른 후에 다시 페이지를 고이 넘길 수도 있는 법이니까. 넘어간 페이지에서 다정한 마음을 가득 끌어안고 상영관을 나올 당신의 모습을 그려 본다.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초청받아 감상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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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재즈와 너무 잘어울리는 계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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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여기에 '있다', 그러나 완성도는 '없다'
3★/10★
누군가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이 공여자 성격의 일부까지 함께 전해 받는다면? 우리 삶을 깊이 있게 드러내거나 성찰케 하는 질문은 아니지만 장르 영화 한 편은 적당히 채울 수 있을 만한 물음이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이 질문을 동력 삼아 나아가는 영화다. 폐 이식을 받은 ‘선두’와 심장을 이식받은 ‘규종’. 폐 이식 후 악화된 몸 상태로 위태롭게 형사 생활을 이어가던 선두는 어느 날 사건을 하나 맡는다. 평소에는 존재감도 없던 규종이 동료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갑자기 칼로 누군가를 찌른 사건이었다. 선두는 사건을 해결하려 할수록 점차 몸 상태가 악화되고, 규종의 악행은 점점 더 과감해진다. 그리고 두 남자가 사실은 같은 남자의 장기를 이식받았고, 그 남자는 선두가 검거한 살인자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영화는 같은 남자의 장기로 삶을 이어가는 선두와 규종의 필연적 대결과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좇는다.
그러나 연출이나 각본에 따라 흥미로울 수도 있었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나는 여기에 있다〉의 시도는 철저히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개연성을 위해 억지로 끼워넣은 장면이 제법 보이고, 영화가 모성을 활용하는 방식과 규종의 범행 동기는 매우 작위적이다. 몇몇 조연 배우의 연기는 저들이 과연 전문 연기자인지(혹은 감독이 아무런 디렉팅을 하지 않았는지)를 의심케 한다. 배역과 상황에 맞지 않는 의상과 소품도 자주 눈에 띤다. 긴장감을 고조시켜야 할 장면에 바닷길 풍경과 갯벌 액션신을 반복해서 활용한 이유도 모르겠다. 예산의 문제일 수도, 감독의 취향을 수도 있으나 어떤 경우든 일부 삭제하는 게 좋았을 듯하다.
요컨대 〈나는 여기에 있다〉는 장르 영화가 취할 법한 그럴듯한 아이디어 빼고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 영화다. 제목이 품은 선언적 야심은 그 어디에도 다다르지 못한 채 길을 잃었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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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은 '태양은 없다', '비트' 등을 감독한 김성수가 만들었다. 그의 학창 시절 들었던 총성의 본류를 찾아들어간 짧은 시간 안의 긴 이야기다.
서울의 봄, 오랜 기간 유신통치를 통해 장기간 집권을 유지했던 박정희 정권이 김재규의 암살 사건으로 막을 내리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바람이 불거라 여겼던 서울 시민과 전 국민들의 기대와 바램과 무관하게 이른 새벽 자신의 집 앞 골목 길을 지나는 탱크와 마주한다.
평안할 밤, 시내 중심가는 총성이 울렸고, 나라를 지킨 충무공 이순신 동상 앞을 지나는 수경부 사령관의 마음은 착잡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한 소신있는 자의 말과 기회를 틈타 자신의 배 속을 채워가는 이들 간의 대립은 결과를 알고 보더라도 반란군에게 넘어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함을 담아 스크린을 바라보게 된다.
서울의 봄은 국민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고, 사회 각료층 또한 반란군의 반란은 그저 박영효 등이 이끌었던 삼일천하 정도로 치부할 법했다. 그래서 그들은 업무에 태만했다기 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는 관객 또한 많지만) '설마?'라는 마음이 컸을런지도.
영화 '헌트'와 비슷한 캐릭터라 출영을 고사했다는 정우성 배우도 시나리오를 읽는 즉시 출연을 오케이했던 황정민 배우도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을 관객 자신에게 빙의 시킬 만큼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다.
특히 정우성 배우의 경우 실제 삶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품고 세심하게 돌보는 성품으로 유명한 가운데 맡은 고지식하면서도 욕심없는 청렴결백한 또한 국민과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이 역할과 잘 어우러져 마음 속 상남자의 진한 여운을 남겼다.
때론 역사의 한 장면으로 시간을 돌려 들어가 다른 선택을 하라고 종용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가령 을사조약이나 뒤주 속 사도세자의 일, 혹은 우매한 리더십 안에서 눈먼 장님처럼 추종하는 세력이 형성되기 전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드는 마음은 '그것을 되돌린다고 그 이후에 동일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이다.
사회적 흐름,시대상, 전 세계적 조류라는 것이 쓰나미처럼 물밀 듯 밀려올 때가 있다. 그 때는 깨어있는 몇 몇의 말은 묵살되고 '어찌 저렇게까지 어리석은 일을 할 수 있을까?'싶을 만큼의 부끄러움이 깃든 판단과 결정이 내려진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반면교사삼아 현재와 미래는 좀 더 지혜롭고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다. 그렇지만 어떤 때는 이러한 역사적 순간은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구나! 싶을 때가 있곤 하다.
서울의 봄 속 이야기 역시 누군가가 무능하거나 우매해서 용기없어서가 아닌,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는데 지나가야할 필연적 장면은 아니었나 싶다.
역사란, 있는 그대로의 사실 기술보다 그것을 해석한 후대의 기록이란 말이 있기에 조선왕조실록은 그 가치를 더한다. 부조화의 오류처럼 역사가가 그리고 그 시대가 자신을 알리고 싶었던 모습대로만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 아닌, 입체적인 역사의 현장을 알아가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그것은 사건과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객관적 잣대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어떠한 힘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현장 안에서 무력감을 느낀 역사를 알았다면, 앞으로는 그 쓰나미를 막아내고 그것이 뒤로 물러갈 만큼의 힘과 의식의 조류가 생겨나길!
* 서울의 봄과 연결해 감상할 수 있는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 - 임상수 감독, 한석규 주연 < 그 때 그 사람들 > / 우민호 감독, 이병헌 주연 < 남산의 부장들 > / 장준환 감독, 김윤석 하정우 주연 < 1987 > / 장훈 감독, 송강호 주연 < 택시운전사 > / 정지영 감독, 박원상 이경영 주연 < 남영동 19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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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찾아서
영화 <어바웃 타임>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영화 <어바웃 타임>의 리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어바웃타임> 영화 스틸컷>
<어바웃타임>은 팀의 아버지 빌이 팀에게 가족대대로 남자들은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가문의 비밀을 알려주며 시작됩니다. 팀은 이 능력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사귀려 노력하는데 그렇게 만나게된 여자친구 메리! 팀은 메리와 완벽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시간을 되돌리고 되돌리며 자신의 실수를 하나하나 고쳐갑니다. 하지만 능력을 자주 사용하면 할수록 꼬여버리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 시련들을 팀이 어떻게 해쳐나갈지! 빌이 팀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진정한 인생이란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영화 <어바웃 타임>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어바웃타임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첫번째, 바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의 사용입니다
보통은 '시간여행'과 같은 초능력을 사용하는 인물이 나오면 슈퍼히어로 처럼 지구를 구하거나 나라를 구하기 마련인데 어바웃타임에서는 팀이라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주변사람들 끼리만의 일로 전개된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주변사람들만의 사건들을 다룸으로써 다른 초능력 영화들과는 달리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인물 내면을 더 깊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인생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난 후 사람의 인생에 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능력을 얻은 팀은 능력을 수차례 사용하지만 영화의 끝에는 능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모습을 통해 어쩌면 사람의 인생 중 순간순간에 행복함과 소중함을 느끼는 이유는 인생에서 단 한번만 경험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능력을 사용해 소중한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때 그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겠지만 만일 수차례 다시 돌아간다면 과연 처음 느꼈던 감정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을까요? 점점 처음 그 순간의 감정을 잊게 될 것입니다.
<어바웃타임>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하루하루와 모든 사건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였습니다.어쩌면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하루도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무엇보다 소중했던 순간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어바웃타임>의 명대사 하나를 보여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비슷한 길을 걸어간다.
결국엔 늙어서 지난날을 추억하는 것일 뿐이다
파노라마_에디터 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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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박하경을 쫓는 매력에 빠지다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초청받아 영화제에 참석해 관람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스틸컷 / 출처: 다음 영화]
소탈한 여행 이야기가 선사하는 두근거림
배우 이나영의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박하경 여행기는 웨이브에서 5월 24일 공개 예정인 드라마이다. 이번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총 8화 중 1-4화까지의 내용을 선공개하여 미리 볼 수 있었다.
사실 이나영 배우의 작품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평소 어떤 역할을 맡아왔는지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맡은 박하경 역할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우선 드라마 자체가 옴니버스 형식이기 때문에 극 중 박하경이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일상이 힘들고 지칠 때 훌쩍 여행을 떠난다는 기본적인 설정만으로 지난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을 설레게 하기는 충분했다.
이 드라마가 가진 매력은 소탈함이다. 2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주인공 박하경은 어딘가로 훌쩍 떠나서 생각지도 못했던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다. 모든 여행은 지나고 보면 너무 짧게 느껴지듯 드라마의 한 편 한 편도 매우 짧다. 하지만 그 속에는 여러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짧은 시간 안에 전달되는 이야기는 그 주제가 무엇이든 가볍게 우리 옆에 다가온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면 이야기 역시 그렇게 끝나버린다. 여기서는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복잡한 서사도 있지 않다.
주인공 박하경은 이러한 작품의 특징을 인물로 옮긴듯한 캐릭터로 그녀는 주인공이지만 크게 두드러지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그저 당일치기 여행을 온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짧게 머물다 갈 뿐이다. 이러한 극의 흐름들이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에 영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부담을 덜어가준다. 관객은 그저 짧은 이야기를 따라 함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올 뿐이다. 여기에는 어떤 준비도 필요하지 않고 설사 무슨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행의 끝나면 모두 지나갈 문제들에 불과하다.
이런 소탈함은 오히려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고 다음 여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이런 기분 좋은 기다림이 쌓여가면서 드라마와 박하경의 팬이 되어가는 것이다. 마음 같아선 시즌제로 제작되어서 10년째 제작 중인 <고독한 미식가>처럼 오랫동안 계속해서 나와주는 힐링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특징 역시 여행과 맛집이라는 유형이 다를 뿐 일견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스틸컷 / 출처: 다음 영화]
영화제에 가장 잘 어울리던 드라마처음 <박하경 여행기>를 예매할 때에는 이나영 배우가 나온다는 것과 간단한 시놉시스만 보고 예매해서 당연히 영화일 줄 알았다. 하지만 상영관에 입장하기 전 찾아보고 드라마라는 사실에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영상을 보면서 말끔하게 해결되었는데 드라마지만 동시에 영화 같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박하경 여행기>는 OTT 오리지널 웹드라마라 그런지 일반적인 국내 드라마와는 분위기도 방식도 많이 다른 편인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연출과 배우이다.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님은 <박하경 여행기> 전까지는 영화 연출을 해오신 감독님으로 이번이 첫 드라마 연출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치 독립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주요 출연진 역시 독특한데 고정된 배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주인공인 박하경 역의 이나영 배우와 학교 동료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조현철 배우를 제외하면 매 편마다 출연하는 전체 배우가 바뀐다. 어찌 보면 매 편마다 서브 주연과 조연들이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출연하는 배우가 누구이냐에 따라서 편마다 재미가 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배우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꽤 쏠쏠하다.아마 영화제에서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텐데 나는 3화에 출연하는 구교환 배우가 나오는 편이 특히 재밌었다. 구교환 배우는 최근 독보적인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인 만큼 기대가 안될 수가 없었는데 영화 <메기>에서 보여준 그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를 한번 더 보여주면서 유일하게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에피소드였다.<박하경 여행기>는 영화 같은 느낌 외에도 일본 드라마스러움과 독립 영화스러움을 동시에 품은 완전히 독립된 옴니버스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얼핏 새로운 장르의 시리즈 영화처럼 느껴지는데, 대다수의 국내 드라마는 옴니버스 사건의 형태를 띠더라도 <천 원짜리 변호사>처럼 전체적인 드라마의 스토리는 이어지면서 사건만 개별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박하경은 매 편의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관찰자에 가까워서 절반정도만 이야기에 참여하고 나머지 절반은 각 편의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가장 비슷한 건 앞서 말한 <고독한 미식가>였지만 해당 작품은 스토리보단 음식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나는 방식 자체는 영국의 오래된 SF 드라마인 <닥터후>와 조금 더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닥터후>는 시즌에 따라서 이어지는 방식의 옴니버스인 편도 많고 주인공이 조금 더 해결사의 포지션에 가깝게 활동하긴 하지만 뜬금없이 여행을 떠나서 그곳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방식 자체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이처럼 다양한 분위기와 방식이 합쳐지면서 받은 느낌은 신선함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젊은 분위기의 드라마랄까…, 짧은 템포와 복잡하지 않은 전개 속에서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깊이 있게 녹아있다. 이런 특징이 요즘 시대에 소비되기 좋은 방식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았던 건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숏폼의 특징은 짧은 시간에 강한 자극을 남겨서 많이 소비되도록 만든다는 것인데 <박하경 여행기>는 짧은 시간에 잔잔한 힐링을 전달하면서 자극만이 숏폼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새로운 시선을 주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스티븐 유니버스>도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에서 얻을 수 있는 힐링에 매료되었던 것을 생각했을 때 자극 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콘텐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박하경 여행기>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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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CFF 데일리] 어린이에게서 비롯한 이토록 거대한 세계
파편들의 집/A House Made of Splinters
시몬 레렝 빌몽 감독/Denmark, Finland, Ukraine, Sweden/2022/88min
‘국제장편경쟁’ 세션
보육원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그 마음의 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인근 어딘가의 보육원. 나는 이 영화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흔이 새겨져 있을 거라 짐작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부모의 알코올 중독과 폭력 등으로 보육원에 온 아이들은 전쟁 전부터 있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영화는 보육원의 몇몇 아이들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우정, 기대, 갈망, 희망, 슬픔, 실망……. 하나의 결로 묶어내기 어려운 여러 감정이 아이들의 얼굴에 묻어난다. 누군가는 엄마를 기다리고, 누군가는 다른 위탁가정으로 가는 친구를 떠나보내며, 누군가는 동생들과 함께 다른 보육원으로 옮기지 못해 눈물을 흘린다. 오랫동안 보육원에서 일한 선생님은 보육원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말한다. 문제 발생, 아이의 보육원 입소, 아이의 성장, 성장한 아이들이 삶에 지쳐 부모처럼 술을 시작, 아이 출산, 부모와 같은 문제 발생, 그들 자녀의 보육원 입소……. 비극의 패턴은 세습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가 아이들의 얼굴을 향한다는 점이다. 보육원에서 그 나이에 경험하기에는 지나치게 버거워 보이는 어떤 감정들과 씨름하는 아이들의 얼굴 말이다. 이들의 얼굴이야 말로 보육원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문제에 관한 논의에서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얼굴일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피터 위어 감독/USA/1989/128min
‘선생님 특별전: 쌤과 함께’ 섹션
교육이 서비스가 된 시대의 학교
오래전 봤던 영화를 굳이 영화제에서 다시 본 이유는, 요즘 학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기 위해서였다. 학교가 점수, 대학, 성공의 도구인 사회에서는 삶을 가르치려는 스승과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바보가 된다. 실제로는 그 반대인데도. 학교를 성공을 위한 서비스 기관이라 생각하니, 서비스 종사자에게 만연한 갑질이 학교로도 넘어오는 것이 아닐까. 돈을 내면 높은 사람이 되어 대접받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문제고, 학교가 서비스 기관이 된 것도 문제니 ‘스승’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의 자리가 학교에 남아날 리가 없다. 차라리 ‘공무원 마인드’로 학교에 다녀야 정신이 건강해지는 사회. 비록 비극적으로 끝났을지라도, 학교와 스승이 함께 고양되는 영화 속 장면은 현실에서 이제 더는 불가능한 것일까.
꿀꿀/OINK
마샤 할버스타드 감독/Netherlands/2022/70min
‘도담도담극장’ 세션
우리 식탁 위 맛있는 ‘반찬’의 과거
한 채식주의자 가정. 과거 소지지를 만들었던 할아버지가 느닷없이 찾아오고, 손녀 밥스에게 새끼 돼지를 선물한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속내를 의심하지만, 밥스는 선물받은 꿀꿀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유대를 키워 나간다. 그러나 이내 할아버지의 검은 속내가 밝혀진다. 좋은 환경에서 키운 꿀꿀이를 소시지 대회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것. 밥스는 친구, 가족과 함께 할아버지에게서 꿀꿀이를 지키고 채식 소시지로 대회에서 우승한다. 우리 식탁 위의 맛있는 반찬이 그전에는 무엇이었는지를 환기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이너 차일드/Inner Child
손민영 감독/Korea/2023/95min
‘국제장편경쟁’ 세션
영구치는 새로 나지 않는다고 말하자, 소년이 눈물을 흘린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난 주호. 영구치가 흔들리는 것 같다는 느낌에 그 자리에서 또 새 이가 자라느냐고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가 다정히 주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영구치는 다시 나지 않는다고 알려준다. 주호는 눈물을 흘린다. 유치의 자리를 영구치가 대신했듯, 리셋해버리고 싶은 상황이 자기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군인 관사에 사는 주호는 동네 형 일택의 눈에 든 후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나 주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주호에게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인 아빠가 부대장인 일택의 아빠에게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주호는 이 문제를 자기 혼자 해결해야 함을 깨닫는다. 그러나 손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머뭇거리다 올바르게 처신하지 못해 두 명의 친구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다.
감독은 언젠가부터 소년들의 서사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기획했다고 한다. 소년들이 마주한 세계는 해결의 실마리가 없는, 폭력에 갇힌 사회다. 영구치 이후에 새로운 이는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주호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했을까. 자신을 괴롭히는 그 무엇 하나 제대로 풀어낼 수 없는, 감당하기 힘든 폭력의 문제를 내면에 품고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사회 속에서.
아마 글로리아/Àma Gloria
마리 아마추켈리 감독/France/2023/83min
개막작
특유의 섬세함으로 아이의 성장과 동시대 돌봄 회로의 역학을 함께 고민케 한다
클레오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돌봐준 글로리아를 엄마처럼 따른다. 글로리아도 그런 클레오를 무척 아낀다. 그런데 글로리아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이 온다. 글로리아의 어머니는 글로리아를 대신해 그녀의 자식을 돌봐주고 있던 터였다. 이제 글로리아는 자기 자식을 돌보러 고향으로 가야만 한다. 글로리아가 떠난 후 내내 그녀를 보고 싶어 하던 클레오는 방학을 맞아 글로리아가 사는 곳으로 향한다. 글로리아는 클레오를 반가이 맞는다. 그러나 글로리아의 아들인 세자르는 클레오가 반갑지 않다. 오히려 애정 어린 말과 몸짓을 주고받는 글로리아와 클레오를 보며 소외감을 느낀다. 정작 친자인 자신은 받아본 적이 없는 엄마의 돌봄이 다른 아이에게 향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한 세자르의 기분이 좋지 않은 건 당연하다. 그러던 와중 글로리아에게 손녀가 생긴다. 이번엔 클레오가 소외감을 느낄 차례다. 글로리아의 관심을 앗아간 아기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것. 그리고 글로리아와 클레오는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더욱 다정하고 끈끈해진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돌봄 회로를 비틀어 의미를 생산한다. 부국/부자 지역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은 자신이 일할 동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고, 빈국/빈곤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녀를 양육할 돈이 필요하다.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사람들은 이들을 고용해 돌봄 공백을 매우고, 빈국/빈곤 지역의 여성들은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을 정서적으로 방치하는 데서 오는 죄책감을 견뎌야만 한다. 정작 자기 노동의 종착지였던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이처럼 삭막한 돌봄 회로에서 소중한 친밀성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클레오와 글로리아가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듯이, 세자르가 클레오를 조금씩 수용해 가듯이, 클레오가 글로리아의 손녀를 향한 질투를 걷어내고 성숙해지듯이. 〈아미 글로리아〉는 특유의 섬세함으로 아이의 성장과 동시대 돌봄 회로의 역학을 함께 고민케 하는 수작이다.
플래닛 B/Planet B
피터르 반 에크 감독/Belgium, Netherlands/2023/74min
‘지‧평‧선(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선)’ 세션
새로운 세대의 감수성과 급박한 문제의식
열세 살 친구인 보와 루카. 이들은 기후 위기 활동가다. 플라스틱 공장이 들어설 숲을 점거하고, 지금 당장 행동할 것을 촉구하며 거리의 차를 멈춰 세우며, 동료 활동가들과 치열한 논의를 전개하기도 한다. 2022년의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상영작 〈애니멀〉을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서구에는 기후 위기 문제에 천착하는 청소년 활동가가 참 많다. 다른 사회 운동에 비해 유독 그런 듯하다. 새로운 세대의 감수성과 급박한 문제의식이 기후 위기에 대항하는 정치와 행동을 벼려내는 데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일 테다. 머리로는 이해한다면서도 일상의 변화에는 지극히 보수적인 어른들보다 청소년 활동가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단 생각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태어난 그들의 행동과 생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며 변화를 요구할지 기대하게 된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9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영화 상영 시간표와 상영작 정보는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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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후기입니다.
*평소 코난 극장판처럼 쿠키영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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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몸값> 메인 예고편
왓챠 익스클루시브 〈몸값〉 예고편 공개! "제가 XX가 아니라서 그런 거예요?" 10분의 흥정, 4분의 충격! 〈몸값〉은 3월 30일(수) 17시, 왓챠에서 독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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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낙원의 밤>
《신세계》《마녀》박훈정 감독의
가장 섬세하고 우아한 감성 누아르낙원의 섬, 제주에 어둠이 내린다 《낙원의 밤》
4월 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