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GUMI2024-10-24 20:45:50
주변을 왜곡되어 보게 만드는 내면
- <스마일2>(2024)




누구나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때론 대화하며 살아간다. 나의 심리 상태는 외부의 시선을 형성하는 데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기분이 좋을 때 바라보는 세상과, 기분이 나쁠 때 바라보는 세상은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실제 모습과는 다르게 외부의 모습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다. 좋은 기분일 때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나쁜 기분일 때는 모든 것이 괴상하고 기이하게 보인다. 이건 개인이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조정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조절되는 건 아니다. 특히나 우울증 증상이 심각해졌을 때는 자신은 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영화 <스마일> 1편은 개인의 심리가 외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공포 스릴러 형식을 통해 잘 보여주었다. 등장인물들은 괴상한 스마일 전염병에 걸리며 웃음을 지은 채 자살하고, 이를 목격한 사람이 다시 감염된다. 마치 우울한 사람과 자주 접할수록 그 감정이 전염되듯이, 영화는 감정의 전염을 무척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공포 장르의 틀 속에 있으면서도 심리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개봉한 <스마일2>는 음주운전과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가다가, 다시 재기하려는 스타 가수 스카이(나오미 스콧)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첫 번째 감정] 스카이의 아픔

스카이는 음주 운전 사고로 남자친구가 죽는 것을 옆에서 목격했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스타 가수였지만, 그 사고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받았고, 대중의 비난도 받아왔다. 스카이는 사고 이후 육체적인 후유증과 더불어 심리적인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 고통은 점점 심해져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찾게 된다. 그녀의 아픔은 단순히 육체적 고통을 넘어 심리적인 문제와 깊이 얽혀 있어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영화 속에서 스카이는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태로, 소속사와 어머니의 압박 속에 무리하게 복귀를 준비한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외면하며 성공과 재기를 강요한다. 심지어 어머니조차도 스카이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그녀를 밀어붙인다. 스카이는 심리적으로 안식할 공간을 찾지 못한 채, 점점 더 깊은 고통 속으로 빠져든다. 그녀의 아픔은 외면받고, 고통은 해결되지 않은 채 누적되어간다.
스카이의 아픔은 단순히 개인적인 고통을 넘어선다. 그녀는 과거의 실수로 인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주변의 기대와 압박은 그녀의 고통을 더욱 심화시킨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감추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점점 더 깊은 상처로 변해간다. 스카이는 자신의 아픔을 외면하려 하지만, 그 고통은 계속해서 그녀를 따라다니며 그녀의 삶을 갉아먹는다. 영화는 이러한 스카이의 심리적 고통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의 고통을 공감하게 만든다.
[두 번째 감정] 스카이의 우울

스카이는 영화 내내 불안정하고 불안해 보인다. 죄책감, 압박감, 자기 자책 등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혼자 떠안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들은 그녀를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든다. 스카이는 자신의 심리적 고통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 결과로 점점 더 많은 환상과 환각에 시달리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러한 환상의 순간들은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녀가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영화는 스카이가 자신의 심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과정을 기괴한 이미지로 표현하며, 그녀가 점점 더 깊은 우울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스카이는 여러 번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만, 그녀의 우울은 정상적인 시도를 무력화시키며 계속해서 그녀를 어둠 속으로 끌어내린다. 결국 스카이의 심리 상태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고, 그녀 자신마저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스카이는 자신의 우울을 떨쳐내기 위해 여러 번 노력하지만, 주변의 환경과 내면의 고통이 그녀의 노력을 무력화시킨다. 그녀는 다시 노래를 부르고, 팬들 앞에 서며 정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난다. 그녀의 우울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그녀의 내면은 점점 더 혼란에 빠진다. 영화는 이러한 스카이의 우울한 감정을 다양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강조한다.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과 그녀의 흐릿한 눈빛, 환각 속에서 보이는 기괴한 이미지들은 스카이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의 고통을 더욱 깊이 느끼게 만든다.
[세 번째 감정] 스카이의 감정전파

스카이는 몰락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단한 팬층을 보유한 스타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스타들이 많다. 십대들은 그들을 보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스마일2>는 한 스타의 몰락이 수많은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스카이의 모든 행위는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전해진다. 그녀가 콘서트장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은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그녀의 우울은 무의식중에 팬들에게도 전염된다. 스카이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우울을 추스르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더 큰 절망과 불안을 드러내게 된다. 이 과정이 무척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표현되며, 팬들에게도 충격을 준다.
스카이의 감정전파는 단순히 무대 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개인적인 행동과 그녀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매우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스타의 감정이 팬들에게 어떻게 전염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팬들은 스카이의 몰락을 보며 그녀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녀의 우울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다. 스카이가 느끼는 절망과 공포는 팬들에게도 동일하게 전해지며, 영화는 이러한 감정 전염의 과정을 공포스럽고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스카이의 몰락은 단지 한 사람의 추락이 아니라, 그녀를 따르는 수많은 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사건임을 영화는 강조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의 심리 속에 들어간 듯한 기괴함

<스마일2>는 공포 장르를 통해 우울하고 불안정한 사람의 심리를 매우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심리학 소설을 읽는 것처럼 불안정한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고 망상을 겪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감정이 전염된다는 설정은 1편에 이어 계속되며 무척 신선하고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현대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우울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울한 감정은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된다. 영화는 이러한 현대인의 우울과 불안을 스타라는 매개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스카이는 개인의 불안과 우울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몰락은 단순히 한 사람의 추락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된다.
<스마일2>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고통과 우울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의 감정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 영화는 공포라는 장르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감정적 연결과 그 파급 효과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현대 사회의 우울함을 직시하고, 그로 인해 왜곡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은 때로는 우리의 내면을 왜곡시킬 만큼 강력하다. <스마일2>는 이러한 감정의 힘과 그 전염성을 무섭도록 현실감 있게 그려낸 영화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영화의 기괴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주변의 감정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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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와 보낸 여름> - ‘마지막으로 남은 공룡은 외로웠을까?’
테스와 보낸 여름
(My Extraordinary Summer with Tess)
개봉일 : 2020.09.10. (한국 기준)
감독 : 스티븐 바우터루드
출연 : 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 조세핀 아렌센, 트에보 게리츠마, 제니퍼 호프만
‘마지막으로 남은 공룡은 외로웠을까?’
“혼자 남겨지면 어떤 기분이 들까?” 여느 때처럼 찾아온 뜨거운 여름이 끝나갈 때쯤, 소년은 한가지 걱정이 생겼다. 모든 동물과 인간은 언젠간 죽는다. 강아지도, 저기 바닷물 안에서 펄떡이고 있는 물고기도, 나도, 사랑하는 가족들도 결국 언젠간 죽을 것이다. 소년은 해변가에 구덩이를 파고 누워 언젠가 닥쳐올 이별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소년은 몇 가지 고민을 거쳐 언젠가 다가올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기로 결심한다. 외로움에 익숙해지면 혼자 남겨졌을 때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을 테니까.
<테스와 보낸 여름>의 주인공인 소년 샘은 자신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공룡’과 같은 운명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다른 사람에게 너무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가족들과 함께 온 여름휴가지만 샘은 외로움에 적응하겠다며 매일같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가족들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이별 후에 닥쳐올 상실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말이다. 필요 이상의 마음을 주지 말자고 다짐한 소년의 마음을 단박에 이끈 건 섬에 살고 있는 소녀 ‘테스’였다.
처음 만난 소년 샘에게 다짜고짜 살사를 함께 배우자며 울타리를 열어주던 소녀는 엄마 몰래 비밀스러운 계획을 실행한다. 서로를 엉뚱하다고 말하는 샘과 테스는 의외로 쿵짝이 잘 맞는다. 둘은 어른들은 모르는 비밀을 나누며 샘의 여름휴가가 끝나기 전, 비밀의 주인공에게 모든 걸 고백하기로 한다.
샘이 테스를 만난 그 해 여름은 유난히 이상했고, 행복했고, 새로웠다. 매해 찾아오는 여름이지만 테스를 처음 만난 그 해는 샘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향을 가진 다음 여름이, 또 다른 색을 가진 또 다음 여름이 샘과 테스에게 찾아올 것이다. 둘에게,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 더 행복한 여름만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외로움에 대해 고민할 틈조차 없는 그런 행복한 여름말이다.
테스와 보낸 여름 시놉시스
엉뚱한 소년 ‘샘’은 가족과 함께 떠난 바닷가 휴양지에서도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지구에 남은 마지막 공룡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상상하던 ‘샘’은 언젠가 혼자 남겨질 경우를 대비해 ‘외로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그런데 섬에서 만난 소녀 ‘테스’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다. 첫 만남에 다짜고짜 살사 춤을 추자고 하는 더 엉뚱한 소녀 ‘테스’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샘’을 놀라게 한다. 그러던 중 어른들은 모르는 ‘테스’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알게 된 ‘샘’은 이에 동참하게 되는데…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의 끝, 그전에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너 살사 출 줄 알아?”
여름휴가 첫날, 샘은 해변에 구덩이를 파고 누워 언젠가 닥쳐올 가족들의 죽음과 남겨질 자신의 외로움에 대해 생각한다. 고민을 거듭하며 잡히지 않을 연을 향해 손을 뻗던 샘은 밝게 자신을 부르는 아빠의 목소리에 몸을 일으킨다. 좀 전까지 무거운 고민을 했지만 아이는 아이인 건지, 금방 아빠, 형과 어울려 해변을 뛰어다닌다. 한참 재밌어지려는 찰나, 형 요러가 샘이 누워있던 구덩이에 빠져 발목을 다친다.
요러는 샘 때문에 다쳤다고 짜증을 내고 샘은 구덩이를 못 본 형이 잘못이라며 티격태격한다. 병원에 도착한 세 부자는 진찰을 기다린다. 아빠는 툭하면 투닥이는 두 아들을 잠시 떼어놓기 위해 샘을 밖으로 내보낸다. 샘은 자신이 좋아하는 생선튀김을 사고 아빠와 형을 기다리며 목적지 없이 이리저리 걷고 있다.
마을을 구경하며 걷던 중 우연히 눈을 마주친 소녀 테스는 처음 본 샘에게 살사를 출 줄 아냐고 묻더니, 함께 배우자며 울타리를 열고 샘을 마당 안으로 이끈다. 뜬금없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공룡의 외로움’에 대해 고민하던 샘도 엉뚱하지만, 갑자기 함께 살사를 배우자며 처음 본 소년을 마당으로 끌고 들어오는 테스도 보통 엉뚱한 아이는 아닌듯하다.
“나중에 혼자 남겨지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샘은 테스를 만난 순간, 좀 전까지 고민했던 ‘마지막 공룡의 외로움’은 완전히 잊어버린다. 엉뚱하지만 밝은 소녀와 영상을 보며 살사를 추는 시간이 그저 즐겁다. 하지만 테스가 샘을 길가에 내려둔 채 홀로 쌩-가버린 저녁, 샘은 다시 외로움에 대해 생각한다. 저녁까지 함께 살사를 배워야 한다고 해놓고, 손님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쌩하니 가버리다니. 샘은 테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한순간에 혼자가 돼버린 저녁. 샘은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여행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해변, 파도에 쓸려온 물건들을 주워 만든 샘만의 훈련 장소가 만들어진다. 대화를 나눌 사람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샘은 완전한 외로움을 느끼며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테스와 언젠가 사라질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2시간을 견딘다. 2시간, 4시간, 6시간, 8시간, 10시간. 샘은 이번 여름휴가가 끝날 때쯤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듯하다. 샘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저-멀리 밀어놓고 조금씩 벽을 쌓아가고 있었다.
‘외로움에 익숙해지기!’라는 샘의 여름휴가 목표가 바뀌게 된 건 테스의 비밀 계획을 알고 나서부터였다. 테스가 피크닉을 준비한 날, 샘은 테스가 자신이 아닌 휘호와 피크닉을 가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테스와 다른 방향의 길을 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나는 테스를 좋아하지만, 테스는 내가 아닌 휘호를 좋아하고 있다.’고 단단히 오해하고 있던 샘에게 테스가 먼저 다가온다. “휘호는 우리 아빠야.” 테스가 숨겨왔던 비밀을 고백하던 날, 샘의 아지트는 사라졌고, 여름휴가의 목표도 바뀌게 된다.
엄마의 여행수첩에 남은 이름을 단서 삼아 아빠 휘호를 찾아낸 테스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빠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내기 위해 휘호와 앨리서를 별장으로 초대한다. 샘과 테스는 휘호에 대해 알기 위해 퀴즈게임을 준비하고, 두 사람의 반응을 살핀다. 테스는 처음으로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어깨동무를 해본다.
5752일(11년)의 시간. 테스는 아빠와 함께 만든 추억이 없었다. 그에 반해 샘은 네 가족이 함께 살았기에 자연스레 아빠, 엄마, 형과의 추억을 쌓아온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샘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외로움’에 대해 걱정하고, 어쩌면 테스가 아빠를 모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아빠’라는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그 이후에 따라올 슬픔과 외로움을 한 번 더 견뎌야 하니까.
“아이가 없어서 다행이다”라는 휘호의 말에 충격을 받은 테스가 집으로 뛰어가고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이 온다. 샘은 엄마 아빠의 걱정과 꾸지람을 뒤로하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갯벌에 발을 묻고 외로움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던 샘은 자신의 발이 뻘에 깊이 묻혔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해 위험한 순간을 맞이한다.
“현재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현재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병원 벽에 걸려있던 그림에 적혀있던 문장이다. 마지막으로 남을 미래와 외로움을 걱정하던 샘은 가장 소중한 현재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를 준비하기보단, 언젠가 닥쳐올 외로움에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현재의 외로움을 택한 것이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있던 샘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준 건 힐러 할아버지였다. 뻘에 발이 묻힌 샘을 구해준 할아버지는 샘에게 이별과 인생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심어준다. 이별 또한 우리들의 삶이며 인생이고, 혼자 남겨지는 것을 걱정하기보단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모으라는 할아버지의 말.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아내와 이별을 겪은 그의 말엔 홀로 남겨진 슬픔과 추억을 되짚는 사람의 웃음이 함께 담겨있는 듯하다.
“최대한 많은 추억을 모으거라”
힐러 할아버지가 샘에게 건넨 한마디가 이 이야기의 중심을 한순간에 관통한다. 스티븐 바우터루드 감독은 힐러 할아버지를 통해 이 영화를 보고 있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추억 만드는 건 어떠세요?”
휘호에게는 딸이, 테스에게는 아빠가 생겼다. 5752일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를 모르고 있었던 아빠와 딸은 이제 새로운 추억을 쌓기 시작한다. 샘은 홀로 살고 있는 힐러 할아버지를 파티에 초대해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샘의 그 해 여름휴가는 가장 이상한 최고의 일주일이었다.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의 소중함과 추억을 놓치고 있던 소년은 이제 걱정 없이 추억을 쌓기 시작한다.
사랑스러운 빛깔로 물든 샘의 그 해 여름 위에 다음 여름의 추억이, 또 다른 계절이 쌓이고 그 추억들은 언젠가 다가올 외로움과 슬픔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순수하고 엉뚱한 소년 소녀의 상상과 계획으로 가득했던 여름의 끝자락 이야기 <테스와 보낸 여름>. 정말 한없이 사랑스럽고 무해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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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DOCS] 방탄조끼에 진심이었던 리처드 데이비스
감독:라민 바라니
출연진:리처드 데이비스와 그의 지인들
시놉시스
방탄조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북부에 150차례가 넘도록 총을 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리처드 데이비스가 그 사람이다. 그는 과거에 피자 가게를 운영했다가 범죄자들에게 쑥대밭이 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세컨 챈스라는 방탄조끼를 만드는 사업을 하게 된다. 겹겹이 쌓은 나일론을 자신의 북부 위에다 덮고 총을 발사하는데 이런 행위가 위험한 걸 아는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더 좋은 방탄조끼를 만드는 동력이 되어 미국의 수많은 경찰들과 군인들에게 쓰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범죄자들의 총격으로 인해 경찰들이 사망하기도 했지만 방탄조끼가 보급되면서부터 총격으로 인한 피해가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리처드 데이비스는 자신의 욕망을 더 충족하기 위해 자본을 써서 자신의 저지른 중죄를 경범죄로 낮추고 감옥에 가지 않고 사격 행위를 걔속 하게 되는데...
그가 만든 방탄조끼로 인해 얻게 된 것과 잃게 된 것들!
리처드 데이비스는 방탄조끼를 연구하고 탄생시킨 대가로 많은 자본과 권력을 손에 넣게 된다. 하지만 사격 행위를 끝내지 않고 무고한 사람까지도 다치게 만든다. 그는 자신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죄를 없애지만 결국 꼬리표도 길면 잡힌다는 속담이 있듯이 새로 만든 방탄조끼가 불량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의 전성기는 쇠퇴하기 시작한다. 한때는 잘나가는 사업가에 영화도 만들 정도로 영화 제작자이기도 했던 리처드 데이비스에게 방탄조끼는 그의 삶을 바꿔놓은 위대한 발명품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돈과 권력을 손에 쥐게 되면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없애려고 했고 결국에는 진실이 드러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미국이 가진 물질만능주의의 문제점과 무전유죄 유전무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문제점들은 우리나라에도 존재하는 사회의 문제점들이기에 더욱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
방탄조끼는 총알만 막지만
결백함은 잘못도 막는다.
2022.09.23 (금) 14:00 메가박스 백석점 3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간: 09월 22일 -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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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이번 주에는 많은 팬들이 기다려온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개봉합니다.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위키드>는 개봉 전 시사회에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70회 토니상 뮤지컬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신시아 에리보와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의 그란데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성우 역시 실제로 뮤지컬 <위키드>에 출연해 찬사를 받았던 박혜나, 정선아, 남경주 등이 맡아 영화 팬뿐만 아니라 뮤지컬 팬들까지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음란서생>, <방자전>, <인간중독>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대우 감독이 신작 <히든페이스>로 송승헌, 조여정 배우와 다시 한번 뭉쳤습니다. 뉴페이스인 박지현 배우가 합세한 신작에서는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배우 조 크라비츠의 감독 데뷔작인 <블링크 트와이스>와 데이비드 보위와 류이치 사카모토의 젊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도 오는 20일에 개봉합니다.
위키드
Wicked
개요: 판타지 | 미국 | 160분
감독: 존 추
주연: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개봉: 2024.11.20.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자신의 진정한 힘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사람은 마법 같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 되고 운명은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으로 두 사람을 이끄는데…
마법 같은 운명의 시작, 누구나 세상을 날아오를 수 있어!
히든페이스
HIDDEN FACE
개요: 스릴러 | 대한민국 | 115분
감독: 김대우
주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박지영, 박성근
개봉: 2024.11.20.
배급: (주)NEW
줄거리
'갇혔다 지켜봤다 벗겨졌다'
지휘자 '성진'(송승헌)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이자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어느 날 영상 편지만을 남겨둔 채 자취를 감춘다. '성진'은 '수연'을 잃은 상실감에 고통스러워하지만, 그녀를 대신한 첼리스트 ‘미주’(박지현)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비 오는 밤, 서로의 욕망에 휩쓸린 ‘성진’과 ‘미주’는 ‘수연’의 집에서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다. 한편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은 혼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집 안 밀실에 갇혀 숨겨진 민낯을 지켜보는데...
블링크 트와이스
Blink Twice
개요: 드라마 | 미국 | 102분
감독: 조 크라비츠
주연: 나오미 아키에, 채닝 테이텀, 크리스찬 슬레이터, 사이먼 렉스
개봉: 2024.11.20.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줄거리
천국 같은 파티, 지옥 같은 진실!
IT업계의 거물, 억만장자 ‘슬레이터 킹’의 호화로운 파티에 초대받은 ‘프리다’. 아름다운 섬에서 화려한 휴가를 보내던 ‘프리다’는 어느 순간 갑자기 함께 온 친구 ‘제스’가 사라지고 다른 사람들은 ‘제스’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다. ‘프리다’는 자신과 섬에 초대된 사람들이 계속 무언가를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끔찍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하는데...
전장의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개요: 드라마 | 영국 | 123분
감독: 오시마 나기사
주연: 데이비드 보위, 류이치 사카모토, 기타노 다케시, 톰 콘티
개봉: 2024.11.20.
배급: (주)엣나인필름
줄거리
우리는 서로 적이었지만, 우리는 모두 인간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인도네시아 자바섬. 무사도 정신을 맹신하는 일본군 대위 요노이는 포로수용소에서 영국군 소령 잭 셀리어스와 마주하게 된다. 사형 직전의 잭을 자신의 수용소로 데려온 요노이는 알 수 없는 매력에 끌리면서도 그의 자유분방한 태도에 끊임없이 갈등한다. 한편, 유일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영국군 중령 존 로렌스는 영국군과 일본군, 양측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하지만, 수용소의 분위기는 점점 격화된다.
전쟁의 포로이자 인간으로서의 모습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들.
과연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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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톺아보기] 박형식 배우 출연작 파헤쳐 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의 톺아보기 주인공은 로코의 달인으로 다채로운 매력과 출중한 연기력을 가졌으며,
오늘이 바로 생일인 배우인데요. 바로 배우 '박형식'입니다!!
그럼, 바로 박형식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톺아보러 가볼까요?!
배우 '박형식' 프로필
ⓒ 스타포커스
이름 | 박형식
출생 | 1991년 11월 16일
소속사 | 피앤드스튜디오
데뷔 | 2010년 1월 15일 제국의 아이돌
배우 '박형식' 데뷔 과정
ⓒ 스타포커스
배우 박형식은 중학교 때 CA 활동으로 밴드부 활동을 하게 되었고, 시 대회를 나가서 1등을 하고
상을 받으니 기획사에서 명함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떨어지면 다시 공부하기로 하고 일단 한 번
오디션을 봤고 그때 스타제국과 연이 닿았다고 한다.
배우 '박형식' 활동
ⓒ ELLE
2010년 1월 15일에 9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ZE:A의 멤버로 정식 데뷔 후, 2011년 SBS 설특집
2부작 드라마 <널 기억해>에서 조연으로 배우에 데뷔하였다. 그 후,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배우 '박형식' 대표작
가족끼리 왜 이래 - 차달봉
ⓒ KBS Drama
차씨 집압의 문제 많은 삼 남매 중 철부지 막내 아들
역할인 '차달봉'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상류사회 - 유창수
ⓒ SBS Drama
까칠하지만 순수한 면모가 있는 나쁜 남자인
재벌 3세 백화점 본부장인 '유창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힘쎈여자 도봉순 - 안민혁
ⓒ JTBC
박형식 배우는 속내를 도저히 알 수 없는 똘끼충만 4차원
게임회사 CEO인 '안민혁'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두개의 빛: 릴루미노 - 서인수
ⓒ 네이버 영화
박형식 배우는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점점 시각을 잃어가는 피아노 조율사 '서인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왓챠
슈츠 - 고연우
ⓒ KBS
박형식 배우는 한번만 읽으면 뭐든지 기억하는 천재이자
상대를 무장 해제시키는 공감능력을 가진 신입 변호사 '고연우'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왓챠
배심원들 - 권남우
ⓒ 네이버 영화
박형식 배우는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U+ 모바일tv
해피니스 - 정이현
ⓒ Tving
박형식 배우는 정의로운 성격을 가진 인물로
세양경찰서 강력반 형사 '정이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사운드트랙#1 - 한선우
ⓒ Disney+
박형식 배우는 말수는 적지만 다정하며 따뜻한 성격을 가진
신예 사진 작가인 '한선우'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디즈니+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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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주 차 OTT 공개·종료 예정작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작품이 공개되고,
또 어떤 작품이 서비스가 종료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덤 프로젝트
넷플릭스 / 공개
개요: 액션 | 미국 | 106분
감독: 숀 레비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마크 러팔로, 제니퍼 가너 등
공개일: 2022.03.11
줄거리
시간 여행 중 2022년에 불시착한 전투기 파일럿 애덤 리드. 그가 12살 시절의 자기 자신과 한 팀이 되어 미래를 구하는 임무에 나선다.
포인트
이 영화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프리 가이>에서 만났던 감독 숀 레비와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마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만났다는 점! 데드풀 역의 라이언 레이놀즈,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까지.
세 명의 배우가 한 영화에서 만난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줄거리에 보면 12살 시절 자기 자신과 한 팀이 된다고 적혀있는데요. 멀티버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예고편을 보면 멀티버스는 아니라고 하는 주인공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멀티버스도 아닌데 이 둘은 어떻게 한 팀이 되었는지 11일에 직접 한번 확인해 보세요!
메이의 새빨간 비밀
디즈니플러스 / 공개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00분
감독: 도미 시
출연: 로절리 치앙, 산드라 오 등
공개일: 2022.03.11
줄거리
디즈니와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영화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흥분하면 거대한 너구리 판다로 변하는 13살 소녀 ‘메이’의 이야기.
포인트
픽사의 유명한 단편 영화 중 하나인 <바오>의 감독 '도미 시'의 첫 장편 영화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또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이자 드라마 <킬링 이브>의 주연 '산드라 오'가 성우를 맡으면서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누구나 겪을, 혹은 누구나 겪었을 변화, 성장, 그리고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이니 누구나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터처블: 1%의 우정
왓챠 / 종료
개요: 코미디 | 프랑스 | 112분
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출연: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등
종료일: 2022.03.11
줄거리
2주간의 내기로 시작된 상상초월 특별한 동거 스토리
하루 24시간 내내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신불구의 상위 1%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어느 날 우연히,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신체가 전부인 하위 1% 무일푼 백수 드리스(오마 사이)를 만나게 된 그는
거침없이 자유로운 성격의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껴 특별한 내기를 제안한다.
바로 2주 동안 필립의 손발이 되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자신을 간호하며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 보겠다는 것.
참을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던 드리스는 오기가 발동해 엉겁결에 내기를 수락한다.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극과 극, 두 남자의 예측불허 기막힌 동거가 시작되는데…
포인트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를 달성했는데요.
국내 개봉 당시에도 1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개봉한 지 벌써 약 9년이 흐른 현재, 여전히 계속해서 회자되는 따뜻한 스토리를 담은 영화입니다.
전혀아니다,별로아니다,가끔그렇다,항상그렇다
넷플릭스 / 종료
개요: 드라마 | 미국 | 101분
감독: 엘리자 히트맨
출연: 시드니 플래니건, 탈리아 라이더 등
종료일: 2022.03.12
줄거리
엘리자 히트맨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펜실베이니아주 시골의 두 10대 소녀에 관한 이야기다.
뜻밖에 임신하게 된 상황에서 지자체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오텀(시드니 플래니건)과 그녀의 사촌(탈리아 라이더)은
우정, 용기와 연민 가득한 힘든 여정에 오르며, 주 경계를 넘어 뉴욕시로 향한다.
포인트
이 영화로 감독 '엘리자 히트맨'은 전미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하였고,
주연 배우 '시드니 플래니건'은 미국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뉴욕비평가협회상, 보스턴비평가협회상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제목이 설문조사의 응답 항목으로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요.
이렇게 제목을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면 서비스 종료가 되기 전에 시청하기를 추천드립니다!
크롤
넷플릭스 / 종료
개요: 액션 | 미국 | 87분
감독: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 카야 스코델라리오, 배리 페퍼 등
종료일: 2022.03.12
줄거리
시속 250km로 전진하면서 지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강타한다.
헤일리는 대피 명령을 무시하고 연락 두절이 된 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향한다.
지하실에서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아버지를 발견하고 빠져나가려던 찰나,
점차 불어난 홍수와 함께 나타난 최상위 포식자 악어와 집안에 갇히게 되는데…
포인트
이 영화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선보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이
“올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크롤’”이라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또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감독 '샘 레이미'가 제작에 참여해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작비 6배 수익을 거두면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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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시리즈를 잇는 진짜 속편!
살다 보면 가족에게도 알릴 수 없는 비밀을 가지게 될 때가 있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일들을 다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비밀이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각자가 알고 있는 정보는 다르다. 그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은 아주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가족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거나 곤란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사소한 비밀들은 때때로 시간이 지나고 다른 가족에게 털어놓기도 하지만 큰 비밀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동안 가슴에 묻어두기도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 그 비밀을 간직하는 데에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만 알고 있는 무언가를 말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마음에 큰 그늘이 늘 자리하게 되면서 어떤 이들은 가족과 멀리 떨어져 혼자 지내기도 한다. 그렇게 멀어진 거리는 가족 간의 관계 또한 멀어지게 만들고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느끼게 된다. 남은 가족들은 그 위험에서 벗어나겠지만 그 위험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외로움과 싸우며 생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그 비밀로 인한 위험이 비로소 세상 밖에 공개되었을 때 남은 가족들은 그제야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된다.
비밀을 지키다 생을 마감한 노인과 그 가족의 이야기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는 그 비밀을 끝까지 지키다 생을 마감한 노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그 노인의 이름은 이곤 스팽글러(해롤드 레미스)다. 영화 초반에는 그가 유령과 벌이는 사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실패하고 그가 죽음을 맞이한 허름한 시골집에 그의 딸과 손주들이 들어온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데 그들은 그들의 가족인 이곤에게 특별한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손주들은 할아버지의 이름조차 모르고, 딸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족을 버리고 갔다는 원망을 토해낸다.
이번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은 손주들인 피비(맥케나 그레이스)와 트레버(핀 울프 하드)다. 특히 피비는 할아버지와 비슷한 스타일의 안경을 쓰고 과학적인 지식과 실험에 관심이 많다. 그는 허름한 할아버지의 집에서 그가 남긴 이상한 기계들을 찾고 유령의 존재에 대해 연구했던 할아버지의 숨겨진 방을 찾아낸다. 그리고 마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과 갑자기 나타나는 유령들에 대해 처음 눈치를 채는 인물이다. 즉, 이 영화 안에서 피비는 그 누구보다 할아버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그가 남긴 유산과 미스터리를 앞장서서 찾아가게 된다.
이곤의 딸인 켈리(캐리 쿤)는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느 순간 갑자기 시골로 사라져 연락도 없이 지냈던 자신의 아버지는 켈리의 마음속에 가족을 버린 사람에 불과하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아버지의 마지막 집으로 오긴 했지만 그곳에서조차 그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그는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라는 존재의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더 급한 것은 경제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의 자녀들과 하루빨리 그곳을 벗어나는 일이다.
할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는 손녀 피비
켈리는 과거 조금은 이상한 괴짜였던 아버지의 모습을 피비에게서 본다. 피비는 과학적인 호기심과 지식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그것을 활용하여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 유령의 존재를 알게 되고 할아버지가 남긴 기계들을 이용해 그 유령들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오빠인 트레버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유령 사냥을 시작한다. 그가 유령에 대한 것을 하나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할아버지가 남긴 비밀의 껍질을 하나씩 벗겨나가는 것과 같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피비는 할아버지와 그의 딸 켈리 사이의 오해를 푸는 일종의 메신저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피비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는 1984년과 1990년에 개봉했던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진짜 속편이다. 그러니까 2016년에 나왔던 여성판 <고스트 버스터즈>보다는 좀 더 정통성이 있는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시리즈가 조금은 괴상하고 톡톡 튀는 유머를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는 그렇게 톡톡 튀는 유머의 맛은 줄어들고 가족에 대한 드라마가 좀 더 보강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시리즈가 가직 매력을 일부 가져오고는 있지만 기존의 매력을 조금 줄이고 다른 매력으로 채워 넣었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인 피비를 제외하면 오빠 트레버나 다른 친구들, 그루버슨 선생님(폴 러드) 같은 인물들은 특별한 능력이나 역할 없이 기능적으로 필요해 넣은 캐릭터들로 보인다. 그들은 영화 속에서 중심인물로 부각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해결하고 진행시키게 되는 건 피비뿐이다. 특히 이번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는 <고스트 버스터즈> 1편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1편에 등장했던 악령과 괴물들이 그대로 등장하고 해결방법 또한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에서 벌어지는 유령과의 대결이나 물리치는 장면들에서 새로움을 느끼기는 어렵다.
기존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영화
이 영화는 기존 시리즈 팬들을 위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연령을 낮추면서 새로운 팬들을 위한 장치들도 넣었지만 이 영화에 더 환호할 층은 바로 과거의 팬들이다. 기존 시리즈에 등장했던 고스트 버스터즈 카, 유령 잡는 기계들을 비롯하여 영화의 후반부에는 과거 시리즈의 고스트 버스터즈 팀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영화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영화 정보에 업데이트된 배우 명단 중, 빌 머레이, 댄 아크로이드, 어니 허드슨 같은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화면에 등장하고 유령을 잡는 모습을 본 과거 팬들은 이 영화에 환호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강화된 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화해를 그리지만 기존 팀원들과 이곤의 재회를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존의 시리즈보다 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다. 이곤 스펭글러 역을 맡았던 배우 해롤드 레미스는 2014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과거 원작 시리즈의 각본을 썼고, 다른 여러 영화들에 각본을 썼다. 또한 영화 <사랑의 블랙홀> 같은 인기 영화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는 배우 해롤드 레미스에 대한 작별인사를 하는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를 위한 여러 따뜻한 장면들이 영화 후반부에 담겼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제이슨 라이트만은 과거 원작 시리즈의 감독인 이반 라이트만의 아들이다. 사실 제이슨 라이트만은 이런 류의 오락영화를 만든 경험이 많지 않다. <툴리>나 <인디에어> 같은 잔잔한 드라마를 연출하는데 더 재능이 있었던 감독이지만 아버지의 작품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원작 시리즈에 비해 톡톡 튀는 매력은 부족하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드라마는 조금 보강되었다. 여러 가지 아쉬움은 있지만 과거 팬들을 위한 영화로는 손색이 없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리뷰>
https://youtu.be/gTeB_1hLG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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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흥신소] 세상 둘도 없는 신박한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흥해라 이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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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매트릭스 : 리저렉션> 전설의 컴백 예고편
모든 것이 시작된 곳, 전설이 부활한다!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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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발란 : 버려진 천사들의 무덤> 예고편
이 이야기는 루마니아 혁명의 혼란 속에서 1989년에 시작된다. 13살 소녀 줄리가 트란실바니아의 광산촌 발란에서 사라진다. 22년 후, 그녀의 형제 페터는 브라소프시에서 경찰로서 인신매매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그가 구하는 모든 소녀에서 그의 여동생을 본다. 어느 날 고향인 발란에서 죽은 소녀의 시신이 얼려진 채로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동생의 시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발란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과거의 그림자를 마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