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2-07-11 22:43:40
옥수수 한 알로 느껴지는 자잘한 사랑 노래.
영화 <대리운전 브이로그> 리뷰
긴장되는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은 같은 상황이지만 각기 다른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두 여자는 그 사람이 괜찮을까 봐, 한 남자는 장난 전화일까 봐 조마조마했던 세 사람은 지하에서 만난 만큼 차갑고 살기 가득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운전이 시작되기 전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이들이 만난 이유가 한 번에 드러난다. 소정의 언니였던 두 여자는 생각한 대로 이루어져서 한 남자는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만남의 목적을 서서히 드러낸다.
일방적인 ‘소정’에 의한, ‘소정’을 위한 만남은 살기가 가득하지만 툭툭 건네 드는 대화는 툭툭 웃음을 터지게 만든다. 진지한 와중에 펼쳐지는 웃음도 잠시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총성이 울리게 되고 시간은 반복된다. 하지만 어김없이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교환의 마음은 다시 그 순간을 반복할 뿐이었다. 현실과 거리가 멀어지는 비현실의 영화와 영화, 그리고 영화에 계속해서 빠져들게 하는 이 영화에 점점 더 빠져든다. 옥수수를 음미하는 교환과 그를 기다리는 두 여자, 이별을 약속하고 나서야 벗어날 수 있었다. 정말 교환을 소정과의 이별을 선택했을까. 2X9의 영화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소정’을 중심으로 한 소정 유니버스는 왠지 모르게 가깝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소정에게 내적 친밀감을 주게 만드는 구교환만의 재치는 그 속에서 펼쳐지는 연출, 각본, 감성, 연기 곳곳에서 드러나고 웃음 짓게 만든다. 진지하게 영화를 보다가 웃음을 터지게 만드는 영화를 만드는 사랑스러운 구교환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2X9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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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왓챠 7월 종료작 모음_zip
안녕하세요 :0
여러분,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여 결국 거리두기 4단계로 강화되었네요.
이제야 영화산업이 살아나나 했더니 다시 주춤 할 듯 하여 아쉬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에 비해서 OTT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달도 저희 씨네랩과 함께 넷플릭스/왓챠 7월 종료작, 놓치지 말고 보도록 해요!
1. 라이언 일병 구하기 (넷플릭스) - 스티븐 스필버그
2021.07.14 종료
"2차 대전이 종전으로 치닫는 치열한 전황 속에서 미 행정부는 전사자 통보 업무를 진행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4형제 모두 이 전쟁에 참전한 라이언 가에서 며칠간의 시차를 두고 3형제가 이미 전사하고 막내 제임스 라이언 일병만이 프랑스 전선에 생존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네명의 아들 가운데 이미 셋을 잃은 라이언 부인을 위해 미 행정부는 막내 제임스를 구하기 위한 매우 특별한 작전을 지시한다. 밀러는 여섯 명의 대원들과 통역병 업햄 등 새로운 팀을 구성, 작전에 투입된다. 라이언의 행방을 찾아 최전선에 투입된 밀러와 대원들은 미군에게 접수된 마을을 지나던 중 의외로 쉽게 그를 찾아낸다.
단 한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덟 명이 위험을 감수해야할 상황에서 대원들은 과연 ‘라이언 일병 한 명의 생명이 그들 여덟 명의 생명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끊임없는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지휘관으로서 작전을 끝까지 책임지고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밀러는 부하들을 설득해 다시 라이언 일병이 있다는 곳으로 향한다. 도중에 독일군과의 간헐적인 전투를 치르면서 결국 밀러 일행은 라멜 외곽지역에서 극적으로 라이언 일병을 찾아낸다. 하지만 라이언은 다리를 사수해야할 동료들을 사지에 남겨두고 혼자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는데.."
2. 레볼루셔너리 로드 (넷플릭스) - 샘 멘데스
2021.07.14 종료
"첫눈에 반한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뉴욕 맨하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교외 지역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에 보금자리를 꾸리게 된 두 사람. 모두가 안정되고 행복해 보이는 길,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그들의 사랑과 가정도 평안해 보이지만, 잔잔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을 원하는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모든 것을 버리고 파리로의 이민을 꿈꾼다. 새로운 삶을 찾게 되는 것에 들뜨고 행복하기만 한 두 사람.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려는 찰나 프랭크는 승진 권유를 받게 된다.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파리로 가고자 하는 에이프릴, 그리고 현실에서 좀 더 안정된 삶을 살고자 하는 프랭크.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두 사람. 그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3. 레이디 맥베스 (왓챠) - 윌리엄 올드로이드
2021.07.16 종료
"남편에게 종속돼 모든 자유를 빼앗긴 캐서린,
고요한 저택에 갇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하인 세바스찬에게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때부터, 그녀는 모든 금기를 깨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게 되는데…"
4. 레전드 (왓챠) - 브라이언 헬겔랜드
2021.07.21 종료
"런던의 촌구석 이스트엔드에서 주먹 꽤나 쓰는 쌍둥이 형제로 이름을 날리던 레지 크레이 X 로니 크레이. 한날 한시에 태어났지만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크레이 형제는 서로를 생각하는 우애만큼은 끈끈하다. 타고난 주먹과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마피아와 손잡고 법과 경찰을 피해 세력을 키워나가던 크레이 형제는 어느덧 런던의 밤을 장악하며 유명인사가 되어가지만, 곧 이들 형제에게 위기가 닥친다. 이성적인 형 레지는 연인 프랜시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갱스터 생활을 청산하고
능력 있는 사업가로 변신해 세력을 확장해 나가려 한다. 하지만 엉뚱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통제불능 동생 로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매번 조직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로니에게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는 레지.
자신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 형을 향한 불만을 쌓아가던 로니
두 형제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시작하고, 급기야 로니는 수습 불가능의 대형 사고를 치고 마는데… "
5. 원더풀 라이프 (왓챠) - 고레에다 히로카즈
2021.07.21 종료
"천국으로 가기 전 머무는 중간역 림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이곳에 7일간 머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 한다.
림보의 직원들은 그 추억을 짧은 영화로 재현해 그들을 영원으로 인도하는데…
원히 머물고픈 순간, 당신 인생엔 있습니까? "
6. 잠수종과 나비 (왓챠) - 줄리안 슈나벨
2021.07.21 종료
" 유명 잡지 ‘엘르’ 편집장으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즐기던 장 도미니크 보비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온몸이 마비되고
신체 중 유일하게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자유롭던 몸짓이 한순간 잠수종에 갇힌 남자
하지만 기억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데…"
7. 심야식당 2 (왓챠) - 마츠오카 조지
2021.07.21 종료
"첫 번째 요리, 불고기 정식
가끔 상복차림으로 외출하는 ‘노리코’
장례식장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가 범죄자임이 밝혀지고
실연의 상처로 도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두 번째 요리, 볶음 우동과 메밀 국수
메밀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세이코’는
철없는 아들 ‘세이타’가 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하지만
세이타는 15살 연상인 ‘사오리’와 결혼하겠다고 돌발선언한다!
세 번째 요리,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도쿄까지 오게 된 ‘유키코’ 할머니
아들은 연락조차 닿지 않고, 손녀 같은 ‘미치루’와 뜻밖의 동거를 시작한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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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AI시대, 인공지능을 주제로한 영화 8선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Chatgpt, 노래하는 인공지능 셀비싱잉보이스 등 AI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요즘,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화 속 AI를 다루고 표현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인데요. AI와 인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부터 전쟁 영화까지 씨네픽 엄선작 8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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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1년작 SF 영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원안을 내고 구상하였으나 자신의 감성보다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유로 스필버그에게 영화를 맡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스필버그다운 휴먼 드라마가 펼쳐지면서도 군데군데 큐브릭 특유의 냉소적인 감성이 녹아들어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피노키오의 푸른 요정을 모티브로 동화적인 분위기이면서도 침수된 도시, 향락가, 로봇 파괴 쇼, 살인현장이 등장하는 등 현실세계의 어두운 부분을 그려내고 있어 극명한 대비관계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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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같이 '몸마저 기계로 바꾸는 세상에서 인간, 그리고 자신이란 무엇인가...'라는 사이버 펑크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원작에서 이와 깊게 관련된 '인형사'에 얽힌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추려 재구성했습니다.
본 작품은 주인공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연 의식이란 무엇인가, 애초에 의식이란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무거운 물음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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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큰 화제가 된 센세이셔널한 시각효과와 연출이 심오하고 철학적인 스토리에 개봉 당시 큰 화제가 되었고, 비평과 흥행 양쪽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현 시점까지 사이버펑크를 대표하는 영화중 하나며 밀레니엄시대를 정의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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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 로봇>과 각본가 제프 빈타의 초고 각본 <하드와이어드>를 원작으로 한 윌 스미스 주연의 SF 액션 영화이며 제 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원작 소설 <아이, 로봇>에서 차용한 부분은 꽤 있지만 거의 소재만 따와 실질적으로 이야기상 접점은 하나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형사와 로봇이 파트너를 이룬다는 설정은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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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작으로, 30년 후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시각효과상 수상작입니다. 전작보다 더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세계를 표현하며 더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감성으로 그려낸 미장센과 전작의 분위기를 존중하면서도 스타일의 변화를 준 새 음악은 엄청난 경험을 주는 영화입니다.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이라고 평가하는 의견이 많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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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작비가 1,500만 달러밖에 안들어가 할리우드 기준으로는 인디영화라고 분류되지만,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소 1억 달러 이상 투자된 영화들을 제치고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골든글로브, BAFTA 등 메이저 시상식에 각본, 시각효과 등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도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배급사에서 크게 홍보를 펼치지 않은 작품이지만 개봉 후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계 3,8929만 달러의 극장 수익을 올려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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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첫 작품인 SF 액션 영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미래에서 온 로봇과의 싸움을 그린 이 영화는 곧 SF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개봉 당시에도 파격적인 스토리와 엄청난 수준의 특수효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자 최종 보스인 터미네이터 T-800의 카리스마와 위압감, 피부가 벗겨지고 신체가 박살나는데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사라만을 말살하기 위해 달려드는 집요함, 살인마를 연상케 하는 아무런 표정도, 대사도 거의 없는 무감정함과 냉혹함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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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각본, 연출작 <그녀>는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을 했고 그외에 작품상, 음악상, 주제가상, 미술상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근미래의 인공지능 특이점을 잘 표현한 영화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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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는 요즘, AI와 영화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큐레이션 유익하셨다면 좋아요+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 수,금요일날 또 만나요! 지금까지 AMY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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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악무도한 범죄자 추적, 프로파일링 영화 8선
끔찍한 범죄 관련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는 요즘. 이런 극악무도한짓을 하는 범죄자들의 심리는 뭘까요? 도무지이해할 수 없는 살인을 벌이는 범죄자들을 좇는 영화 8편을 소개합니다.
완벽한 범죄란 없다!CINEPICK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코맥 매카시 작가의 2005년작 소설과 그를 원작으로 한 코엔형제 감독의 2007년의 미국 영화입니다. 제목에서의 ‘노인’이란 오래된 지혜를 가진 현명한 생각의 소유자를 뜻하며 지성인이 예측할 수 있을정도로 쉬운 나라는 없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이코패스인 ‘안톤 쉬거’는 영화속에서 리얼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라기보다 재앙, 그 자체를 의인화한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빌런 중 하나로 꼽히며 관객의 입장에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안톤쉬거 본인은 영화속에서 나름대로 철저한 질서와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그점이 관객을 더 혼란스럽고 소름끼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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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소재로 2004년 ‘왕건이파’로 활동했던 14명의 중국 조선족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사건과 2007년 4월 가리봉동 일대 차이나타운을 거점으로 조직된 연변 조직 ‘흑사파’7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입건한 사건을 섞어서 각색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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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7대 죄악을 모티브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로 역대 최고의 범죄 스릴러 중 하나입니다, 이름 없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칙칙하고 음침한 영상미가 일품이며, 훌륭한 캐릭터 구축, 상징적이고 짜임새 있는 플롯들, 그리고 스릴러의 구성요소를 훌륭히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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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은 브램 스토커상을 받을 만큼의 명작으로, 영화도 스릴러물의 걸작을 꼽을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작품이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것로 유명합니다. 안소니 홉킨스가 맡은 ‘한니발 렉터’는 유능한 정신과 의사로서 명성이 자자했지만, 식인종 한니발이란 무시무시한 이명으로 불리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입니다. 안소니 홉킨스, 조디 포스터의 섬세한 연기가 일품이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유일한 호러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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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반전 영화로 꼽히는 영화이며 무명이었던 케빈 스페이시가 이 영화를 통해서 일약 스타가 되었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명성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복잡한 플롯과 반전, 그리고 액션씬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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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조디악>은 첫 번째 살인사건이 발발한 1966년 이후 41년이 지난 현재까지 끝내 검거되지 않은 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 영구 미결 사건입니다. 1969년 8월 1일 신문사에 처음 자신의 살인행각을 담은 편지를 보낸 이후 1978년 4월 25일 마지막 편지까지 암호만 던진 채 잡히지 않고 미국 전역을 공포로 밀어 넣은 살인마 ‘조디악 킬러’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해당 시대를 최대한 재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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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인 불면증은 알 파치노가 겪게 되는 증상으로 거의 일주일 가까이를 잠을 못 잔 것으로 묘사되는데, 잠을 못 자서 얼굴이 초췌하고 파리한 알 파치노의 연기가 워낙 리얼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마저 덩달아 피곤함을 느낄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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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과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하정우, 피해자 김미진을 연기한 서영희 등 배우들의 연기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하정우는 일반인 이상의 지적 능력 및 냉철함을 가진 사이코패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습니다. 극 중 하정우가 연기한 지영민은 유영철이 모티부인 인물이지만,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유영철 보다는 강호순에 더 가깝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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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의 모호함 속에서, 우리
재작년 쯤에 광주극장에서 ‘프랑스여자’ 종영 기념 GV에 관람했다. 이 자리가 나의 ‘프랑스여자’ 영화의 두 번째 관람이었다. 첫 번째 관람은 작년 광주여성영화제에서 만났었다. 어찌 보면 나는 프랑스여자 극장상영에서의 거의 처음과 끝을 만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처음에는 이 영화를 만났을 때는 꽤나 낯설고 어려웠다. 마치 꿈같고 환상적인 전개는 나에게 혼란스러움 가중시켜주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물음표가 가득했었다. 덕에 GV를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올해 프랑스여자가 상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처음 봤을 때의 나의 감정을 다시 회고해보면 어려웠던 기억이 더 많아 선뜩 보러 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권유를 받아 친구와 함께 종영 GV를 관람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마주한 두 번째 프랑스여자는 나에게 또 다른 감정을 선사해주었다. 분명히 봤던 영화지만 참신한 느낌으로 다시 다가온 것이다.
‘프랑스여자’는 맥락을 알고 보는 것과 맥락을 모르고 보는 것이 확연하게 다른 영화였다. 당연히 나는 맥락을 알고 봤을 때가 더 재밌었다. 처음에는 그저 난해한 줄 알았는데, 이 스토리의 흐름을 알고서 같이 찾아가며 보니 난해함이 아니라 마치 계산된 듯 마냥 딱딱 맞아 떨어져갔다. 영화의 큰 구성은 미라와 친구들의 술자리 장면 그리고 미라의 꿈이 번갈아 이어진다.
이 두 장면은 서로에게 이질적으로 보이면서도 서로에게 실마리를 알려주며 호환되는 장면들이었다. 술자리에서의 의문이 미라의 꿈에서 몽환적으로 재현되는 듯했다. 또한 술자리 장면도 특이했는데, 마치 타임리프 같았다. 바로 미라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현재와 미라가 프랑스로 가기 전인 20년 전 과거로 시점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
이는 영화 ‘써니’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 ‘써니’처럼 과거로 돌아간다 해서 과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40대 중년 미라의 현재 모습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마치 미라가 과거의 모습을 꿈꾸는 중인 상황 속에 들어 온 것 같았다. 미라만 현재의 모습이며 친구들은 20년 전 모습 그대로이다. 이에 미라는 당황해하지 않고 당연하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낸다.
이런 타임리프 장면이 나에게 참신하고 신기했었다. 과거로 돌아간 상황에 전혀 당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은 되러 관객 쪽에서 아이러니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관객들도 미라의 모습으로 20년 전의 해은, 영은, 성우의 모습을 지켜본다. 왜냐면 현재의 그들의 이야기에서 무언가 숨겨지는 듯한 모습들이 과거를 추적하게끔 관객을 유도한다.
그래서 이 장면전환은 꽤나 재밌었다. 앞으로의 실마리가 어떻게 풀어질까에 대한 흥미진진함을 유발시켜줬다. 그것도 몽환적이고 영롱하게. 마치 시간이 초월 되는 기분이 든다. 공간은 술집 그대로 똑같은데 시간의 모호함이 느껴진다. 이게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라와 미라가 있는 장소만 바라보자면 알 수가 없다. 시간의 경계선 어딘가에 미라가 있는 것이다.
이런 시간의 경계 말고도 공간의 경계가 느껴질 때도 있다. 바로 마라의 국적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봐도 한국여자로 보이는 미라는 프랑스여자이다. 그는 병원에 가서도 프랑스사람이기에 건강보험에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미라에게는 계속 프랑스여자라고만 말을 한다. 그리고 프랑스에는 언제 돌아가느냐는 질문을 한다. 미라는 프랑스에 돌아가겠단 말이 없음에도 말이다. 이미 한국에서의 미라는 프랑스여자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미라는 프랑스에서의 진정으로 프랑스사람으로 지냈을까. 남편의 불륜 상대를 보고는, 자신을 한 여자로서 좋아했는지, 한국여자로서 좋아했는지 헷갈린다. 남편의 불륜 상대는 자신의 한국인 후배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라는 배신감을 느끼고 남편과 이혼한다. GV에서 감독님이 말씀해준 것 중에 기억 남는 게 있다.
미라는 남편과 함께 살았던 당시에는 국적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혼 이후 국적을 프랑스로 바꾼다. 그전에는 언제든지 국적을 바꿀 기회가 있어 굳이 선택하지 않고 경계선에 머물렀던 것인데, 이혼으로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선택에 위기가 온 것이다. 그렇게 프랑스에서 법적으로 한국여자로 살던 미라는 남편과 이혼 이후 프랑스여자가 된다.
남편과 미라가 싸웠던 식당에서 테러를 받아 미라는 죽을 목숨에 처하게 되는데, 만약 미라가 거기서 죽었다면 미라는 한국여자가 아닌 프랑스여자로서 죽음을 맞이하게 됐을 것이다. 평생 한국여자로 살다가 어떤 계기로 국적으로 바꾼 날, 그 사람이 죽는다면 한국여자가 아닌 프랑스여자로 알려질 것이라는 이 아이러니가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던 감독님의 말씀이 아직도 인상 깊다. 영화의 제목에 크게 관통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그랬을 지도 모른다.
프랑스여자에 대한 예고편을 보다가 댓글 보았는데, “프랑스여자는 백인이지”. “프랑스여자가 아니라 한국여자인데”라는 댓글을 보았다. 또한 이에 대해서 궁금증과 아이러니가 느껴졌다.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은 한국 사람이 아니고, 외국에서 사는 한국 사람은 외국 사람이 아닌 걸까. 이런 공간에 대한 경계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제일 미스테리한 인물은 바로 ‘해은’이었다. 아마도 자살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해은. 미라는 그에게 마치 죄책감을 가진 듯해 보이면서 알쏭달쏭한 포지션을 취한다. 마치 미라의 꿈으로 보이는 곳에서 미라는 해은에게 자기가 키운 고양이인 나비가 죽은 것이 자신 때문인지 물어본다. 이에 해은은 자신이 말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면서 사라진다.
나는 이 장면이 미라가 해은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다. 미라 본인부터가 그 감정이 확실하지 않고 안고만 있다. 20년 전 해은과 성우는 연인관계였다. 하지만 성우는 미라는 좋아하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 속에서 미라는 성우가 같이 잤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 성우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미라의 죄책감을 알 수 없는 마음에서 그저 짐작만 하는 듯해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꿈에서 보이는 해은의 모습은 무섭게 나타나며, 마치 그 장면들은 공포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것이 해은에 대한 미라의 심리라고 생각한다. 미라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혹시라도 자신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프랑스여자는 시간, 공간, 감정에 대한 경계에 놓인 미라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여러 아이러니를 만나 관객들도 생각하게끔 만들어 준다. 시공간은 초월하며 감정은 알쏭달쏭하게 풀어지는 이 영화, 그래서 참으로 몽환적이다고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내가 처음에 느껴던 그 어렵다는 감정은 감독이 유도했단 감정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김희정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는 영화로만 만들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하셨다. 바로 이 프랑스여자가 그 말을 대변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경계의 모호함과 또 거기서 나오는 아이러니는 말로만 설명하기에 어려울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김희정 감독은 프랑스여자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김희정 감독님의 영화이기에 이런 요소들은 풀어내고 겪을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이런 다양성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김희정 감독님의 영화는 참 매력적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매력적이다고 느꼈던 요소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개인적으로,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프랑스여자는 김호정 배우를 주연으로 김지영, 김영민 그리고 류아벨 배우가 주로 나온다. 류아벨 배우를 제외하고는 40-50대인 중년 배우들이 출현한다.
누군가의 엄마, 이모, 고모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중년의 나이로 그 개인의 모습으로, 미라 자신으로 출현한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쪽에서는 중년 여성을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다룬 작품들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 젊은 여성 캐릭터들이 많아도, 이들 또한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그려지는 작품들은 적었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주제 없이는 여성 캐릭터를 거의 만나보기 힘들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캐릭터의 발견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그저 타자화된 채로 만나기만 할 뿐. 그들의 서사는 매우 단편적이고 한정적이다. 아직 나는 중년의 나이가 되지 않았지만, 항상 나의 미래를 꿈꿔 보곤 한다. 하지만 한국 미디어에서의 나이 든 여성이란, 그저 엄마나 시어머니 사회적 역할로서만 보여준다.
여성 캐릭터에 대한 작품들과 상상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라 보인다. 언젠가 젊은 우리고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될 것인데 이렇게 미디어는 노출된 게 없다는 아주 아쉬웠다. 그래서 프랑스여자가 더욱 반가웠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미라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년 여성의 또 다른 모습을 하나 제시해준 셈이다.
프랑스여자는 영화 내용만큼이나 캐릭터 또한 다양성에 큰 영향을 줬다고 느껴진다. 우리 사고의 확장은 이런 다양성을 추구하는 영화에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앞으로도 이런 도전적인 영화에 응원하며 또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김희정 감독의 작품들이 궁금하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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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정수
줄거리
'라이프(Life)' 잡지사에서 필름 원화 관리자로 근무하는 월터 마티는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다이내믹한 공상으로 이겨내는 습관이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공상을 하며 출근하는데,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그는 동료에게서 회사가 팔리는 바람에 인터넷 잡지사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핸드릭스라는 구조조정 담당자에게 최악의 첫인상을 선사하고 원판 관리실로 출근한 월터.
마지막 라이프 잡지의 표지를 장식할 사진작가 숀 오코넬이 필름과 선물을 보냈다. 선물은 다름아닌 회사의 모토를 새겨놓은 지갑. 감동에 젖은 것도 잠시, 필름을 인화하는데 중요한 25번 필름이 없다. 설상가상 숀이 25번 필름을 꼭 표지로 써달라고 간부에게 전보까지 보낸 상황. 사진을 꼭 찾아야만 한다. 월터는 직접 숀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떠돌이처럼 세상을 누비는 숀은 어디에 있을까? 월터는 그를 찾을 수 있을까?
감상 포인트
1. 파워 N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상상들이 펼쳐진다.
2. 사진 속 장소와 사람들을 찾아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추리형 전개라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3. 반전이라면 반전인 마지막 장면은 '라이프'라는 잡지사의 이름을 곱씹게 만든다.
감상평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 상어와의 싸움부터 화산 폭발까지. 결코 현실이라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영화 같다고 했던가. 어쩌면 말도 안 된다고 코웃음 치는 그런 일들이야말로 인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예측 불허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당장 뒤를 돌아봤을 때,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을 거라고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있었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이 영화도 인셉션처럼 소설에 참고하려고 본 영화인데 인생 영화로 등극했다. 마지막 장면은 반쯤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그 뻔하디 뻔한 장면에 왈칵 눈물이 차올랐다. 돌려서 다시 보고 다시 볼 만큼 짙은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그렇다고 미련을 갖게 하는 결말이 아니라, 용기를 얻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삶에 지쳤을 때,
자신이 한심해 보일 때 보면 좋은 영화.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월터의 가족이 피아노를 버리지 못했던 이유는, 어머니가 아닌 월터가 애지중지하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핑계를 대며 이사를 다닐 때마다 피아노를 가지고 다녔지만, 막상 어머니는 피아노 뚜껑도 열어보지 않는다. 다만 그 상처 난 피아노의 사진을 찍을 뿐이다.
피아노는 월터의 미련을 뜻한다. 이리저리 떠돌다가 생긴 피아노의 상처는 월터가 아버지를 잃고 아파했던 것에 대한 상징이다. 어머니는 아버지 대신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늘 말없이 믿고 바라보는 편을 택한다. 이미 옆에 없는 남편이 선물해 준 피아노를 치는 대신, 언젠가는 유럽 여행을 떠날 아들을 위해 '월터 박스' 속에 차곡차곡 옛 물건들을 보관한다.
월터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면서도 막상 모히칸 머리를 하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그 시절처럼 과감하게 살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심하게 여긴다. 그가 현실의 늪에 더 깊게 빠져들어 삶에 소극적이게 될수록 그의 공상도 심해진다. 그가 그린란드로 떠나는 순간부터, 그는 단 한 번도 공상을 하지 않는다. 오직 그를 응원하고 힘을 주는 셰릴의 모습만을 발견할 뿐이다.
"언제 찍을 거예요?"
"어떤 때는 안 찍어.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난 개인적으론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지."
"순간 속에 머문다고요?"
"그래. 바로 저기. 그리고 여기."
숀은 월터만큼 자신의 사진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의미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말을 줄곧 한다. 정작 월터가 숀의 사진을 그토록 섬세하고 정성스럽게 담아냈던 이유는 그의 사진을 통해 자신이 가보지 못했던 곳들, 이루지 못한 꿈들을 찍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숀의 사진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숀이 말하는 '인생의 정수'는 월터의 지갑 속에 있었다. 뒷주머니에 손을 쑥 넣기만 하면 잡을 수 있었던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월터는 종종 과거에 대한 미련 때문에 공상을 하느라 놓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월터는 사진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담당자에게 넘겨준다. 그 사진 속에 무엇이 담겼든, 더 이상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 앞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공상하느라 허비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고 움직이며 경험할 것이니까.
To see the world, Things dangerous to come to,
To see behind walls, To draw closer, To find each other and To feel.
That is the purpose of LIFE.
세상을 보고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마지막 '라이프' 잡지의 표지는 사진을 검토하고 있는 필름 원화 관리자, 즉 월터 자신의 모습이었다. 인생의 본질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치열한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매 순간순간을 살아내는 것. 그 아름다운 결과물이 바로 '라이프' 잡지라는 것을 증명해낸 것이다.
숀은 단순히 사진기 버튼을 눌러 사진기 속에 담아낸다고 해서 사진 속에 우리의 삶의 온전히 담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쳐 지나가는 모든 순간들을 잡을 수는 없기에, 신중에 신중을 가해서 방해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셔터를 누르는 것이다. 그는 월터를 두고 '유령 표범처럼 아름다운 것'이라고 표현한다. 과연 숀은 월터의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몇 날 며칠 동안 그와 함께 출근하고 퇴근했을까.
우리는 때로 너무나 쉽게 현재를 잊어버린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들과 소망들에 얽매여 과거에 집착하거나, 자신의 모습이 불만족스러워 가혹하게 미래로 내달린다. 하지만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나다. 사진기의 셔터를 누를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공기 속에 담겨 있는 현재를 느끼는 행복이야말로, '인생의 정수'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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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팀 버튼 감독의 신작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오는 9월 4일 개봉합니다.
이번 영화는 '비틀쥬스' 시리즈의 36년 만의 후속작으로, 제 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비틀쥬스 비틀쥬스>에서는 원작의 주연이었던 마이클 키튼과 위노나 라이더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웬즈데이>의 제나 오르테가가 출연하고, 캐서린 오하라, 윌렘 대포, 모니카 벨루치 등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입니다.
비틀쥬스1988
원작 <비틀쥬스>는 1,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7,37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작품으로, 팀 버튼 감독과 마이클 키튼, 위노나 라이더에게 큰 인기를 안겨준 영화입니다. 이번 신작은 한국에서 시리즈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
비틀쥬스 비틀쥬스
Beetlejuice Beetlejuice
개요: 코미디, 판타지, 공포 | 미국 | 105분
감독: 팀 버튼
주연: 마이클 키튼, 위노나 라이더, 캐서린 오하라, 제나 오르테가, 모니카 벨루치, 윌렘 대포, 저스틴 서룩스
개봉: 2024.09.04.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줄거리
유령과 대화하는 영매로 유명세를 타게 된 ‘리디아’와 그런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는 10대 딸 ‘아스트리드’. 할아버지 ‘찰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가족들은 함께 시골 마을에 내려간다. 유령을 보는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는 ‘아스트리드’는 방황하던 중 함정에 빠져 저세상에 발을 들이게 되고 딸을 구하기 위해 ‘리디아’는 인간을 믿지 않는 저세상 슈퍼스타 ‘비틀쥬스’를 소환한다.
이루지 못한 ‘리디아’와의 결혼을 조건으로 내민 ‘비틀쥬스’. 이번엔 ‘아스트리드’가 ‘비틀쥬스’를 다시 저세상으로 보내야 하는데···. 저세상 슈퍼스타 '비틀쥬스'와 Z세대 반항아 '아스트리드'! 산 자와 죽은 자, 누가 남을 것인가!
안녕, 할부지
My Dearest Fu Bao
개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 한국 | 95분
감독: 심형준, 토마스 고
주연: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강철원, 송영관, 이세현
개봉: 2024.09.04.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줄거리
선물로 찾아온 만남, 예정된 이별 푸바오의 중국 귀환 일정이 결정되고, 사랑하는 이들의 아쉬움이 커져만 간다 마침내 다가온 이별의 순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애써 담담해 보였던 강바오와 송바오 역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헤어질 때를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고 애틋했던 그들 1354일, 그동안의 못다 한 이야기 안녕, 그리고 안녕…
원맨
N THE LAND OF SAINTS AND SINNERS
개요: 액션, 범죄, 스릴러 | 아일랜드 | 106분
감독: 로버트 로렌즈
주연: 리암 니슨, 케리 콘돈
개봉: 2024.09.04.
배급: 이화배컴퍼니㈜
줄거리
전설의 킬러, 그가 다시 돌아온다! 과거를 묻고 은퇴하는 베테랑 청부살인업자. 테러리스트들이 그의 마을에 들이닥친다. 게다가 어린 소녀를 학대하는데… 지킬 것이 생겼다. 정체가 탄로났다. 처음으로 남을 위해 다시 총을 드는데… 그의 분노가 폭발한다!
52헤르츠 고래들
52-Hertz Whales
개요: 드라마 | 일본 | 136분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주연: 스기사키 하나, 시소 쥰, 쿠와나 토리, 오노 카린, 미야자와 히오. 카네코 다이치
개봉: 2024.09.04.
배급: 해피송
줄거리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작은 바닷가 마을의 외딴 집에서 살고 있는 ‘키코’. 비 오는 어느 날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어린 소년을 만나게 된다. 목소리를 잃어버린 소년의 SOS를 알아챈 순간, ‘키코’는 그녀의 SOS를 들어준 ‘안고’를 떠올리게 되는데… “딱 한 명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52헤르츠 고래들의 희망과 구원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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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나병의 영화정보 #14? ?국내 영화제?!?
?씨나병의 영화정보 #14? ⠀ ?열네 번째 주제? ⠀ ? 국내 영화제?! 영화제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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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공식 예고편
"미스터리 마술사 그의 마법에 걸렸다"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와 아이로 남고 싶은 마술사 '리을'
올 봄, 이들의 특별한 주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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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메인 예고편
가짜라도! 아빠가 되어야 한다!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게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재식’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지영’의 전재산을 먹튀하기 위해
‘지영’의 딸 ‘은혜’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게 된다.
알고 보니 ‘은혜’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모두 가진 아이.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은혜’를 귀찮아 하던 ‘재식’은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은혜’만의 특별한 방식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