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5-05-10 17:30:22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영화 <해피엔드> 리뷰
DIRECTOR. 네오 소라
CAST.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외
SYNOPSIS. 점멸등이 일렁이는 근미래의 도쿄. 음악에 빠진 고등학생 ‘유타’와 ‘코우’는 친구들과 함께 자유로운 나날을 보낸다. 동아리방을 찾아 늦은 밤 학교에 잠입한 그들은 교장 ‘나가이’의 고급 차량에 발칙한 장난을 치고, 분노한 학교는 AI 감시 체제를 도입한다. 그날 이후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POINT.
✔️ <사카모토 류이치: 오퍼스>를 연출한 네오 소라 감독의 장편 극영화 첫 연출작.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들다운 감각이 돋보입니다. 음악, 미술 모두 아름다워요.
✔️ 최근 일본 영화의 경향성에서 현실과 공명하는 부분들을 봅니다. 솔직히 한국 영화가 이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한국 사회의 맥락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어요.
✔️ 얘들아 너희 우정 정말 너무... (울컥)
✔️ 연기가 처음이라는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는 그냥 유타와 코우로 태어나서 자란 존재들처럼 보입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말대로 영화가 끝난 후에도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을 것 같아요.
✔️ <썸머 필름을 타고>에서 블루 하와이 역할을 맡았던 이노리 키라라, 다양한 일본 영화에서 봐온 나카지마 아유무의 얼굴도 반갑습니다.

근미래라는 단어는 분명 “앞으로 다가올 가까운 미래”라고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지만, 나는 일상에서 이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 한국어의 어미는 시제보다 다른 것들을 더 중시하는 느낌이고, (예컨대 “하다”와 “했다”의 차이보다, “하다”와 “한 것 같다”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서양의 언어를 배우면 오히려 시제가 명확했다.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어는 단순미래와 근접미래, 복합과거, 반과거, 단순과거, 대과거를 촘촘히 쪼갰다.
일본어는 과거와 현재를 나누지만 미래 시제를 따로 두지는 않는다. 현재시제가 미래시제를 대체할 수 있고, 시간 표현이나 문맥, “~할 생각이다” 같은 표현들로 미래를 담아낸다. 미래의 어미가 존재하지 않는 언어. 그 언어 안에서 근미래는 어쩌면 현재의 탈을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무언가 크게 달라질 것 같은 예감 안에서 근미래를 담은 일본 영화들을 본다. 노인 안락사를 국가 정책으로 지원하는 영화 <플랜75>는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지만 작금의 약자 혐오 맥락을 보면 현재의 고민과 담론이 녹아 있다. 그리고 여기 빨간 불빛 사이를 달려, 우리에게 <해피 엔드>가 찾아왔다. 그렇다면 <해피 엔드>가 근미래를 통해 비추는 현재의 모습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판옵티’라는 회사의 AI 감시 체계가 도입되지만, 엄밀히 말해 이 세계관은 이미 감시사회다. 미셸 푸코가 말한 감시사회는 단순히 365일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는 물리적 존재보다, 그 느낌을 받은 개인이 결국 자기 행동을 검열하게 되어 굳이 물리적인 통제까지 가하지 않아도 되는 쪽에 방점이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기계의 도입 여부는 마치 버튼 하나를 누르는 정도의 변화이다. 그저 인물들의 내면에 있던 생각들, 이미 느끼고 있던 감정들이 외부로 표출되는 계기.
경찰관이 얼굴을 찍는 것만으로 이름과 민족 정보까지 나오고, 자이니치라는 이유로 코우는 유타보다 더 많은 차별을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위기 시 내각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헌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 어쩌면 나는 이 말이 얼마나 민주주의에 큰 위기를 만드는 문장인지 즉각적으로 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마치 2024년 12월 3일 우리 나라에서 있었던 어떤 일처럼, AI 감시 체계의 도입은 그간 사람들 안에 있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아무렇지 않은 척 털털하게 다녔지만 코우의 내면은 차별로 상처받아 왔고,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음악에 취해 살았지만 유타는 사실 불안과 절망을 너무나 깊이 느낀 존재였고 (그의 안에 있을 ‘탄광 속 카나리아’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침묵하고 있던 파시스트들도 그제야 목소리를 낸다. AI 감시 체계 도입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기존에 존재하던 모든 의견들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버튼이 된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에서 묵음으로 처리된 지진은, 수도 없이 개인의 내면에서 굉음을 내며 이루어지는 어떤 붕괴들과 얼마나 다를까. 가끔은 오보이기도 하고, 또 가끔은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틀어놓는 거짓말이기도 하지만, 그 점조차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과 닮아 있다. 미약한 지진을 그냥 내 경련이나 어지럼증으로 오인하기도 하는 경험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지진 오보가 늘어난 데에는 어떤 거짓이 있기 때문이다. 그 거짓 뒤에는 거짓을 튀어나오게 만드는 잘못된 시스템이 있다. 교장 선생님은 AI 체계에 항의하는 아이들에게 사회는 훨씬 더 차가운 곳이라고 계속 이야기한다. 그의 말을 들으면, 학교 교육의 목적은 감시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그 정도 시스템은 문제도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 감시 시스템은 결코 자기들의 말대로 “공정과 상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교사의 말에 순응해 교실 바깥으로 나온 ‘비-일본국민’ 학생들에게는 벌점이 부여되고, 똑같은 잘못으로 불려간 후미와 코우의 보호자들은 전혀 다른 태도로 교장실에 들어선다. 법적 의무가 아님에도 달라고 하면 따라가야 하는 경찰들의 태도 또한 이를 드러낸다.
이런 사회는 누가 언제 내 눈앞에 나타나 권위의 이름으로 무엇이든 요청할 수 있는 사회로, 그건 마치 코앞에 총구를 들이대는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례로 어둠 속에서 설왕설래하는 코우와 어머니의 대화를 끊고 다가오는 자경단의 불빛은 이청준의 소설 <소문의 벽>에 나오는 전짓불을 떠올리게 한다. 얼굴을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며 안부를 물을 때에야 그 공포는 희석되지만, 사라지지는 않는다. 감시사회는 공포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에. 그 공포의 ‘전짓불’이 자신을 향할 일 없다 믿는, 작은 박스 안에서의 삶에 순응하면서 살아감으로 충분하다 믿는 이들만이 캐비닛에 갇힌 채로 안심한다.
뭐 캐비닛에 갇혀 괴롭힘을 당하는 데에 익숙한 누군가도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런 사회 안에서 심경이 복잡해진다. 아이들은 작은 새들처럼 예리하게 그 복잡한 감각을 받아들이고 또 내뿜는다.

톰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말을 할 때, 유타는 그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톰은 마치 유타를 달래듯 미국’도’ 끔찍하다는 말을 한다. 이 절망에 혼자 버려지고 싶지 않은 유타와, 친구들을 부드럽게 어르는 힘을 가진 톰의 사이에는 ‘주의’라고 적힌 기둥이 놓인다. 무엇을 주의하는 것일까, 궁금해하다 나중에 유타와 코우가 대화하는 그림자를 보고 깨닫는다. 기둥 위에는 거울이 있다.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바로 그 볼록거울.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주의해야 하는 것들은 거울 속에, 가만히 바라만 보는 눈 속에 있다. 방관 속의 침묵으로 드러난 파시즘이 대를 잇는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
다만 그 파시즘을 깨뜨리는 것은 결국, 아주 오래 같이 걸어온 사이의 사랑이다. 언제부턴가 사랑은 연애감정의 동의어로 쪼그라들었고, 심지어 그조차 사치라는 듯 연애 관계조차 규약처럼 바뀌어 간다. 이러한 시대에, 제각각의 생각으로 박터지는 세상에서, 서로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고서도 유타와 코우는 서브 우퍼를 같이 옮긴다. 음악을 같이 듣고, 땀을 같이 흘린다.

<해피 엔드>가 그리는 현실은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그때 1923년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실제로 감독은 그 질문을 품었고, 영화 속 캐릭터 후미 또한 가네코 후미코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세상은 멈추고 또 흔들리고, 상처를 남기고, 달라지는 건 별로 없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마음 그대로가 우리의 싸움이다. 때로는 깊은 절망 안에서 회피하고, 때로는 투사처럼 싸운다. 다시 만날 수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있고, 나누어 먹는 김밥이 있고, 과거에 빚진 멋진 음악도 있다. 절망하지도 희망하지도 못하는 채로,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채로, 그 모든 것을 끌어안고 혼란한 이 마음으로, 우리는 앞으로 간다. 거울은 맞세워 놓으면 무한 확장되는 세계 같지만, 깨지면 아무 것도 아닌 세계일 뿐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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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가족끼리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 '적과의 동침'은 친밀한 관계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에 대해 다룬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바로 생각난 드라마가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이라는 소설을 드라마화한 '빅 리틀 라이즈'였다. 우선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 로라의 남편인 마틴은 결혼 전 로라에게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이었으나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부터 로라를 때리고 협박하며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에서도 이와 비슷한 캐릭터, 비슷한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전직 변호사였던 셀레스트는 결혼 후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서 아이들을 돌보며 동시에 남편을 보살피는데 조금이라도 남편의 심기에 거슬리는 일, 마찰 등을 겪으면 남편은 폭력을 행사하고 셀레스트는 으레 그렇다는 듯 그 폭력을 견딘다.
이와 같이 우리는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이것은 단순히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며 피해자가 발생한다. 법적인 제도가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그 범죄가 존재하고 피해자가 존재한다면 그 원인과 문제점은 무엇일까? 나는 법의 허점과 법에 명시된 사항들이 피해자를 온전히 보호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가정폭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배우자 폭행, 아동방임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는 법률적으로 명시된 정의가 아니다.
가정폭력은 범죄로 인정되긴 하지만 그 처벌법에 의하면 가정보호법으로 처리되어 크게 형사처리사건과 가정보호사건으로 구분된다. 형사사건의 경우 피해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피해자의 의사에 관계없이 사건을 진행하지만 가정폭력으로는 경미하다고 판단되어 가정보호사건으로 분류가 되는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사건으로 진행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가 성립된다. 이 경우 피해자가 고소 의사를 밝히고 사건이 기소된 후 유죄판결을 받은 뒤에야 가해자가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피해자는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가해자는 피해자에 대한 생살여탈권을 갖고 있으며 피해자는 언제든 다시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피해자가 더 불리한 입장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을 느껴야 할 주거공간이 공포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외국의 가정폭력의 경우 문제를 일으킨 폭력의 가해자가 퇴거명령을 받고 법원에서 개입 후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가해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자가 집을 떠나 쉼터로 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난다. 이는 근본적으로 현 사회가 가정폭력을 '폭력'보다는 '가정'에 방점을 찍어 가정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을 더 우선으로 둔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1997년 제정되어 그 이후 5번 정도 개정되었는데 20년이 넘는 법의 역사 속에 아직도 숱한 피해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법이 피해자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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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세상이었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다시 시작하자
우리 다시 시작하자. 그의 말에 아휘는 늘 새롭게 기대하는 것이 있었다. 빌어먹을 인연이었다. 그리고 그 인연은 현재 진행형이다. 홍콩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왔다. 그것도 무려 아르헨티나로. 둘이 함께 이과수 폭포를 가기로 했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둘은 다퉜다. 길 잘못 들어왔나. 일단 두 사람의 길은 어긋났다. 매일같이 싸우는 두 사람. 이번에도 다투고 있다. 오늘의 주제는 ‘왜 버스를 타지 않았나’라는 것이다. 운전하고 가던 차가 고장 났다. 거리에 멈춰 선 두 사람. 둘은 이번에도 서로에게 이별을 고한다.
어찌저찌 다운타운으로 내려온 두 사람. 아휘는 가게 앞에서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갑자기 아휘가 일하던 장소로 쓱 지나가던 보영. 괜히 나타난 보영의 존재. 서로를 인지한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했다. 전화를 받은 아휘의 집주인. 보영이 전화를 걸었다. 잠깐 봐서 얘기하자는 보영의 말에 아휘는 쏜살같이 달려간다. 문을 두드리는 아휘. 그동안 쌓아놨던 울분을 터트리듯 보영에게 소리 지른다. 보영과 함께했던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는 아휘. 그런 아휘에게 가볍게 입 맞추며 ‘이제 가’라고 말하는 보영. 서로 만나기만 하면 불행해지는 것 같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왕가위의 영상언어
영화를 보고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지점은 정서를 구현하는 촬영이다. 왕가위의 페르소나 중 하나인 크리스토퍼 도일은 영화에서 핸드헬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인물의 정서를 드러내는 촬영법을 구사한다. 왕가위의 영화들이 그렇지만 이 사람 작품세계의 핵심은 역시 정서의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인물의 서사를 영화의 스타일에 맞추는 셈이다. 생각해 보면 이 왕가위의 작품 세계에서 품고 있는 이야기들은 좀 간단한 구석이 있다. 두 사람의 잊을 수 없는 며칠간의 로맨스(<화양연화>) 자기혐오에 가득 찬 남자의 말로(<아비정전>) 흩어지고 만나는 두 남녀(<중경삼림>) 등 마틴 맥도나나 박찬욱처럼 이야기의 구조로 자기만의 인장을 새긴 사람은 아니다(이는 <2046>이란 영화에서 특히 그랬다). 그 대신 왕가위는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감성을 각자의 배우가 맞게 화음을 이룬다는 점에서 다른 감독들과의 차이점을 보인다. 비단 이 영화만 해도 고독과 미련이라는 감정을 양조위와 장국영은 다르게 연기하는 것 같다. 아휘의 고독은 사랑했기 때문에 찾아올 수밖에 없는 고독이다. 나도 모르는 내가 나온다는 것이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장국영이 연기했던 보영은 <아비정전>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와 살짝 다르다. 그냥 막가파 같지만 후반부의 인물 묘사를 보면 확실히 공통점은 있다. 그러나 마음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아휘와는 다른 지점이다. 이 지점은 후반부에 가서 영화가 처연 해지는 포인트가 된다. 또 두 사람의 고독이 맞물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 영화에서 가장 좋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왕가위 특유의 색감이다. 영화 전체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습함을 구현하는 색감이 많이 쓰였다. 물론 이 색감은 영화에서 영화의 분위기만 보여주려고 쓰인 건 아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색감을 하나의 톤으로, 그것도 일관성 있게 뺐다는 점이 극찬할만한 건 당연하다. 그것 말고도 영화가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지점은 영화를 본 많은 분들에게 인상 깊게 남을 것이다. 이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지점'은 두 사람의 사랑을 더 진진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어느 인물에게 이 대사가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꼼꼼히 본다면 색감을 활용한 연출방법 중에 이런 것도 있구나 싶으실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 색감 연출과 ost 삽입은 어마어마하다. 이 부분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의 감상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피 투게더
영화의 이야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한 연인이 싸우고 헤어지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게 영화의 주요 줄거리다. 심지어 어떤 인물들은 기존의 왕가위 영화를 반복한 것처럼 보인다. 가령 아휘와 보영의 관계는 사실 <아비정전>에서 수리첸과 아비의 관계에서 봤던 듯하다. 또 <화양연화>에서 형식과 화법을 갖고 온 듯한 느낌도 있다. 전자는 엔딩과 관련된 부분이라 생략한다. 후자의 경우에서 영화에서 <타락천사>같이 화려한 연출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렇다(또 그렇다고 해서 왕가위 고유의 스타일이 아예 없지는 않은 듯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가 왕가위 세계에서 기록할만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영화가 지칭하는 '해피 투게더' 현재와 미래이기 때문이다.
왕가위의 세계관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특성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은 과거다. 인물들은 과거에 붙박여있다. 가령 <2046>에서 양조위 배우가 주연을 맡은 캐릭터만 봐도 그렇다. 또 <중경삼림> 2부에서 역시 양조위 배우가 맡은 주인공 역할도 전 연인을 잊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사람이다. <화양연화>는 그냥 제목부터 과거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반대다. 과거에 있던 일들이 영향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 붙박여있는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다시 시작하자'라는 말로 새롭게 시작하는 연인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대신 영화는 징그러울 정도로 두 사람의 현재를 묘사한다. 둘은 이상한 소재로 말다툼도 하고, 별것도 아닌 것에 화내며 짜증 낸다. 둘은 전혀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으로 '해피 투게더'와 '춘광사설'이 붙은 이유는 이 현재를 묘사하는 방식에 있다. 둘의 헤어짐과 만남이 왜 '해피'일까? 이건 여러분이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영화를 보고 왜 이 시간이 나에게 행복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 작품을 걸작으로 만드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기존 왕가위의 영화와는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는 것이다.'과거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일들을 지금 현재에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되는 것이다. 이는 영화 후반부 기차라는 탈 것이 등장하는 것도 그 근거가 된다. 돌아오지 않는 시간, 사람에게 필요한 건 정말 무엇인지 반문하는 셈이다.
홍콩 반환
이 영화의 리뷰를 쓴다고 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당시 홍콩의 시대상이다. 글쓴이는 이 <해피 투게더>를 볼 때 이게 그렇게 중요할까? 싶지만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왕가위 감독이 실제로 언급한 부분이 있으니 이 글에 담지 않을 수 없겠다. 1997년 당시 홍콩은 많이 불안정했다. 많은 분들이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는 여권을 구하려고 했다. 그중 가장 비참했던 건 영국 영주권이 있던(반환 이전의) 분들이 홍콩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영국 영주권이 있던 분들은 자기의 나라가 없어진 셈이다. 왕가위 감독은 '이 풍경을 다뤄야 할 것 같아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핵심으로 작동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이런 시대상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IMAGINE ME AND YOU
지난 4월 1일은 장국영의 20주기였다. 그 덕에 <패왕별희>와 <해피 투게더>가 지금 재개봉 상영관이 열렸다고 한다. 글쓴이는 제주 사람이라 특정 기업 영화관을 갈 수 없다. 그래서 그냥 방구석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이 영화를 볼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볼지는 모르지만 글쓴이는 이 작품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글쓴이처럼 20대 중반을 넘어가면 미완으로 남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그때 그랬으면 달랐을까. 내가 사과했으면 바뀌었을까. 내가 다르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영화는 그 '혹시'에 대해 대답한다. 최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분들이라면 유달리 영화가 아프게 들릴 것이다. 그리고 엔딩을 보고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야지' 싶으셨으면 좋겠다. 이 엔딩에 관련한 부분이 당시 홍콩의 시대상과 관련이 있다는 인터뷰도 있긴 있지만 여러분에게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을 듯하다.
장국영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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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우리가 모두 아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새롭게 담아낸 영화 <하얼빈>이 드디어 개봉합니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연이은 성공으로 대중에게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임과 더불어 국내 최초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 특정 장면이 1.90:1로 확장되는 특별 제작 영화인 만큼, 3개국 로케이션과 실제 대자연을 담아냈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영상 색보정 작업을 진행한 덱스터 DI본부 컬러리스트 박진영 상무는 “시대물 하면 떠오르는 빈티지 질감의 색채를 벗어나, 최신 기술로 제작된 영상의 선명함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강한 컨트라스트와 날렵한 질감으로 ‘하얼빈’만의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담은 영화인만큼 중심인물들의 작은 표정 하나하나를 살리는 데 집중한 한편, 신아산 전투, 꽁꽁 언 두만강 장면 등에서는 위아래가 확장된 아이맥스 화면비로 전해지는 시각적 압도감에 주력해 작업에 임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순 제작비 265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기에 약 650만 명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 만큼 영화의 흥행 여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하얼빈>은 올겨울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하얼빈
HARBIN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14분
감독: 우민호
주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이동욱
개봉: 2024.12.24.
배급: CJ ENM
줄거리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되는데… 하얼빈을 향한 단 하나의 목표,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ARMAND
개요: 드라마 |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 117분
감독: 하프담 울만 튼델
주연: 레나테 레인스베
개봉: 2024.12.25.
배급: 영화사 진진
줄거리
“그건 제 아들이 한 짓이 아니에요” 어린 아들 ‘아르망’의 담임 ‘순나’로부터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게 된 ‘엘리자베스’ 학교에 도착한 그는 ‘아르망’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이들이 남긴 비밀과 어른들이 삼킨 진실은 무엇인가?
더 폴: 디렉터스 컷
The Fall
개요: 드라마 | 영국 | 119분
감독: 타셈 싱
주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개봉: 2024.12.25.
배급: 오드 AUD
줄거리
무성영화 시대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스턴트맨 ‘로이’는 같은 병원에 입원한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와 친구가 되고, 매일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면서 ‘알렉산드리아’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
Niko: Beyond the Northern Lights
개요: 애니메이션 | 독일 | 85분
감독: 캐리 주스넌, 요르겐 레르담
주연: 옹성우, 김지은, 박예린, 정재헌, 사성웅, 김사라
개봉: 2024.12.25.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메가박스중앙㈜
줄거리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사라졌다고?! 산타 비행단이 되어 전 세계에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꿈을 키워나가는 사고뭉치 꼬마 사슴 ‘니코’. 비행 스킬 만렙의 사슴 ‘스텔라’가 나타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서서히 친구가 되어가던 어느 날, 돌연 ‘스텔라’와 산타의 썰매가 자취를 감춰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크리스마스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니코’는 썰매를 되찾기 위해 날다람쥐 ‘줄리어스’, 흰 족제비 ‘윌마’와 함께 꽁꽁 얼어붙은 북쪽 땅으로 향하는데… 과연, ‘니코’와 친구들은 신비한 오로라 속 비밀을 밝혀내고 무사히 크리스마스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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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뉴욕 다이어리>영화리뷰
<마이 뉴욕 다이어리>(2021.12.9 개봉)
감독: 필라프 팔라도
출연: 시고니 위버, 마가렛 퀄리
1995년, 작가 지망생 조안나(마가렛 퀄리)는 조안나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작가 에이전시의 CEO 마가렛(시고니 위버)의 조수로 입사한다.
설렘에 부푼 마음으로 출근한 첫날, 조안나는 예상과 달리 기계적이고 사무적인 업무에 당황한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잘 알려진 작가 J. D. 샐린저에게로 오는 수많은 팬레터에 그저 양식에 맞춘 건조한 답장으로 일관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
하지만 문학과 작가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조안나는 그들에게 진심 어린 답장을 보내고 싶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평범하기보다 특별해지고 싶었던 한 여성의 일화를 통해 순수한 열정을 지닌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따스한 영화다.
특히 책과 작가를 사랑하는 문학청년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보다 폭넓은 공감대를 자랑할 만하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거쳐야만 하는 단계들에 관해 조명하는 차분하고도 포근한 영화이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의 집시 소녀로 얼굴을 알리고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용한 희망>에서 어지러운 현실에서 다시 일어서는
싱글맘을 연기한 마가렛 퀄리가 이번 영화에서는 조안나로 분해 꿈을 가진 젊은 여성을 능숙하게 연기했다.
또한 <에이리언> 시리즈와 <아바타> 등으로 일찌감치 믿을 만한 배우의 대열에 오른 시고니 위버가 CEO 마가렛 역할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화려한 뉴욕의 풍경들 또한 이 영화의 주요한 볼거리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90년대이며 장소적 배경은 누구나 한번쯤 살아보길 꿈꾸는 낭만적인 도시 뉴욕이다.
따뜻하고 포근한 우드톤의 작가 에이전시 사무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각종 소품들과 주인공 조안나의 레트로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의상 또한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젊은이들의 로망의 도시, 뉴욕의 감성있는 풍경을 담아 많은 영화관객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향수 또한 불러일으킬 것 같다. 극 중 조안나가 걷는 빌딩숲, 뉴욕 곳곳의 거리와 카페들은 지금 제한된 삶을 살고 있는 시국 속에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저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될 것이다.
영화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위로와 힐링, 따스함을 자아내는 건 역시 등장인물이다.
CEO 마가렛의 조수가 된 조안나는 물론 뉴욕의 직장생활에 적응하는 것 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기를 겪는다.
남자친구와의 연애, 일, 그리고 작가가 되길 원하는 진로 속에서 고민하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조안나는 성장해간다.
조안나의 사랑과 일, 그리고 진정 작가가 되길 원하는 꿈 사이에서 그녀는 도전하며 나아간다.
잔잔히 흘러가는 영화이지만 그 덕분에 과장없고 화려한 치장없이 우리 자신을 건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영화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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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드라마] 내 어깨위 고양이 밥2
<영화정보>
개 봉 : 2020.12.24.
등 급 : 전체 관람가
장 르 : 가족, 드라마
국 가 : 영국
러닝타임 : 92분
배 급 : ㈜영화특별시SMC
<영화소개>
기적 같은 만남 이후 여전히 런던에서 버스킹을 하며 빅이슈 판매원으로 지내는 제임스와 그의 소울메이트 어깨냥 밥. 누구보다 밥을 아끼는 제임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에 밥과 헤어질 위기에 처하는데…
<영화내용>
연례 크리스마스 작가의 밤 행사에 초대된 밥과 제임스
그리고 출판사쪽에서 새로운 책을 쓰고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단 한단어도 쓰지 못한걸 재클린에게 들키고만다
행사장을 빠져나온 제임스와 밥은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던 제임스는 버스킹중에 잡힌 노숙인을 도와준다
그 노숙인을 체포해 경찰에 넘긴 사람은 자신을 신고하고 다신 밥을 만사지 못하게 하려했던 사람이었다
노숙인의 버스킹이 불법이 아니었음을 알려주고 풀려난 노숙인에게 밥을 사주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해준다
제임스의 집 근처 가게의 주인 무스는 제임스에게 친절하고
제임스를 도와주는 친구 베아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제임스 집을 꾸며준다.
제임스는 버스킹을 하며 잡지를 팔러 나갈 때 다연하다는 듯 따라나서는 밥을 어쩔수없이 데려간다.
크리스마스였지만 제임스를 경계하는 훼방꾼들로 인해 잡지도 팔지 못하게 되고 버스킹도 못한채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집을 가던 중 넘어질뻔한 여성을 도와준다.
버스킹중 옆에 앉아있던 밥은 개에게 공격당하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물보안관 루스와 함께있던 남자는 제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고양이가 불쌍해 보인다며 보안관 루스를 설득하지만 루스는 밥을 공격한 개의 주인에게 간다.
집에 돌아간 제임스는 밥에게 저녁을 주지만 밥은 먹지 않으려하고, 제임스는 밥의 몸에 난 상처를 확인하게 된다
다음날 제임스는 친구 베아가 추천한 친구의 무료 동물검진에 간다.
어딜가나 밥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밥의 팬인 아이린은 밥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
그리고 아이린이 준 밥의 선물을 입고 제임스는 버스킹에서 밥캐롤송을 부르고
이틀뒤 관광객들을 위해 버스킹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동물보호보안관 루스는 제임스를 찾아와 밥에 대해 물어보고 진술서를 써달라고하며 제임스가 밥을 키울수있을지 조사를 한다.
보증인으로 자선단체에서 일하던 베아의 연락처를 알려주는 중 제임스를 마음어ㅣ 안들어하던 조사관은 밥을 제임스가 키우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자신이 밥을 데려갈수도있다고 말하면서 제임스를 도발한다. 화가 난 제임스는 보안관과 싸우게 되고 그 모습을 누군가가 찍는다.
놀란 제임스는 베아를 찾아가지만 자선단체에 도둑이 들었고 베아는 제임스의 얘기를 들을 여유가 없다.
제임스는 관광객 버스킹을 하기로 한 날 약속 장소로 가던 중 공원에서 마약판매상을 만나 몸싸움을 하다가 기타가 부서진다.
그리고 동물보호협회에 제임스와 조사관의 싸움장면이 담긴 영상이 메일로 오게되고, 그들은 자신들이 언론에 거론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임스에 대해 더 조사하고 영상을 찍은 목격자를 찾도록한다. 그리고 밥이 정상행동패턴을 보이는지 관찰하라그한다
마약판매상과의 몸싸움으로 약속 시간에 늦어버렸고, 제임스가 관광객 버스킹 공연장소에 갔을때 관광객들은 이미 돌아가는중이었다. 집에 돌아온 제임스는 외출전 히터를 끄고 가지 않아 충전한 전기를 다 써버려 실내가 너무 추웠고 냉장고도 꺼져 음식이 다 상했다.
제임스가 전기를 충전하러 무스의 가게에 간 사이 밥은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을 먹고 있었고, 집에 돌아온 제임스는 놀라서 밥을 말린다.
동물보호협회에선 TV에 나와 밥과 제임스를 아는 사람을 찾는다는 얘기를 한다.
베아를 찾아간 루스는 제임스가 약물치료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베아는 제임스가 밥을 잘 돌보고 있으며, 매일 아침 나서기 전 밥에게 항상 함께 나갈것인지 물어 보고 밥의 동의에 의해 함께 동행하는 중이라고 말한다.
버스킹을 위해 제임스가 집을 나설때 밥은 쇼파에 가만히 누워있었고,
밥이 나가기싫어한다고 생각한 제임스는 밥을 두고 버스킹하러 나간다.
집으로 돌아가던 제잉스는 함께 잡지를 파는 사람들을 만나 맥주를 마시게 되고 늦게 귀가한다.
집에 돌아와 밥에게 밥을 챙겨주려던 제임스는 토해 놓은것을 보고 밥이 아픈것을 알게된다.
베아의 친구 수의사에게 급하게 연락을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제임스는 무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제임스를 도와주러 온 무스는 아들을 잃은 이야기를 하며 제임스를 위로 한다.
제임스는 아픈 밥을 보며 추운날씨에 밥을 데려가는게 아니었다고 후회하고 동물보호단체가 데려가는게 맞는걸까라고 생각한다.
밤새 제임스는 밥을 돌보고
다음날 밥은 기운을 차려간다.
다음날 수의사가 왔고 밥은 배탈이 난거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날 버스킹을 하러간 제임스는 사람들로 부터 많은 축하와 선물 카드를 받는다.
다가오는 동물보안관 루스를 보며 제임스는 밥이 더 나은 곳에서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밥을 보내려했지만 루스는 둘은 떨어져지낼수 없다고 말한다.
동물보호협회에 많은 사람들이 제임스와 밥에 대한 알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전해지고 있었다며 제임스와 밥으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한 편지를 읽어준다. 그리고 무디로 인해 밥과 제임스에 대한 청원이 시작되었고, 하루만에 800명의 서명이 이루어졌다.
'영감을 주는 동물들'이라는 동물들과 함께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자선단체에서 제임스와 밥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제임스에 길에서 도와주었던 여성은 크리스마스선물을 가지고나타난다
그녀른 유명한 셰프였고 여왕의 사촌이라고 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한다.
현재의 크리스마스
제임스가 도와주었던 노숙자 벤과 베어와 함께 크리스마스식사를 하고
제임스를 책을 다시 쓰게 된다.
"밥은 나에게 친구 이상이었다
내 곁에서 내가 잊고 있던 삶의 방향과 목표를 찾아줬다
언제까지나 그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 밥의 집사, 제임스 보웬의 부고문 중 -
<영화속 대사>
"네가 얼마를 버는지는 관심 없어.
만난게 행운이라고.
누군가를 돌보게 되면
삶의 의미가 생기거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거지"
"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잡게 해선 안돼
그럼 가야할 곳으로 갈 수 있어"
<리뷰>
작년 #내어깨위고양이밥2 개봉 소식을 듣고 여러가지 뉴스들을 검색하던 중 밥이 고양이별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제임스가 쓴 밥의 부고문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밥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었고, 자신의 역할을 직접 연기를 한 것 또한 너무 똑똑하고 영리한 고양이였다.
영화 촬영을 하고 고양이별로 갔다니 그 기사를 보는 순간에도 너무 슬펐다.
직접 본 적도 없고 영화로만 만난 나도 이렇게 슬픈데 제임스는 얼마나 슬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으로 인해 제임스의 인생은 영화같았고, 변할 수 있었다.
물론 제임스의 마음과 노력도 컸다.
그런 마음을 먹기 까지, 그런 노력을 하기까지 밥의 도움이 컸다.
유튜브에 보면 제임스의 버스킹 현장에 함께 있는 밥의 모습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에 동물보안관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누구보다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을 잘 아는 사람.
오직 동물들의 복지만을 위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고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동물들을 위한 제도가 더 많아지고 동물들을 보호 할 수 있는 법의 테두리가 더 강화되고 새로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겠됐다.
밥을 다시 볼 순 없겠지만 동물들에게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누군가에겐 은인이 될 수 있다는 것.
많은 것을 느끼게 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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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자와 메시지의 충돌이 낳은 난맥상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마라톤 금메달을 딴 ‘손기정’(하정우). 하지만 그에게 금메달은 씻을 수 없는 상처였다.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시상대에서 화분으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려야 했으니. 이후 그는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더 이상 달리지 못한다.
1947년 서울, 광복 후에도 술로 일상을 버티던 손기정. 어느 날, 그는 냉면집 배달부 '서윤복'(임시완)을 만난다. 그에게서 마라토너의 재능을 발견한 손기정은 윤복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시키기로 마음먹는다. 광북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 국제대회에서 일본에게 귀속된 한국인의 기록을 되찾기 위해. 정부도 없고,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손기정은 옛 동료이자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배성우)과 함께 서윤복을 마라토너로 탈바꿈시키기 시작한다.
전적으로 실화에 의지하다
“1947년은 혼란스럽고 희망이 부족했던 시기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목표를 이루고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을 통해 힘과 용기를 전하고 싶다.” 강제규 감독의 포부다. 단언컨대, <1947 보스톤>은 목적을 이뤘다. 서윤복이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자긍심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일제강점기와 분단이라는 역경 속에서 세 주인공이 쟁취한 승리의 감동 역시 뜨겁다.
하지만 공허하다. 눈시울이 순간적으로 뜨겁지만, 눈물이 나오기 전에 식는다. 이유는 여럿이다. 일단 역사가 스포일러다. 서윤복 선수가 1등을 차지한다는 결말을 미리 알고 있어서 감흥이 덜하다. 예상을 벗어나는 내용도 없다. <1947 보스톤>은 제목에 충실하다.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새 국가대표 서윤복이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우여곡절을 정석대로 담았다.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1947 보스톤>은 영화가 아닌 실화의 힘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실화가 선사하는 감동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의 단점, 영화와 실제 사이 간의 모순이 눈에 띄자마자 실화에 의지하는 감흥은 뜨거워질 때만큼이나 빨리 식는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내용이나 결말이 실제 사건을 그대로인 것은 사실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1947 보스톤>이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라 엄연히 극영화라는 점이다. 극영화는 한정된 시간 내에 여러 사건을 유기적으로 이어 붙이고 캐릭터가 스크린 위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만들어야 한다. 설령 실화 사건을 차용했다 하더라도.
하지만 <1947 보스톤>은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 나머지 실화에 힘을 더하지 못한다. 감독은 턱없이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팀을 꾸린다. 선수는 불행한 개인사와 꿈 사이에서 헤맨다. 팀은 갈등에 휩싸이고, 첫 경기 성적은 엉망이다. 하지만 그들은 기어코 기적을 써 내려간다. 이처럼 익숙한 에피소드를 기계적으로 나열한다. 결국 영화는 사건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물의 변화, 감정선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지 못한다.
오히려 짜임새 때문에 실화의 감동이 약해진다. 서윤복이 어머니를 회상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는 보스톤 언덕길에서 어머니와 고갯길을 같이 넘던 추억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 그런데 이 대목은 기대만큼 감동적이거나 아름답지 않다. 그와 어머니의 관계가 피상적인 효자와 현모양처로 묘사되다 보니, 해당 장면이 어떤 의도로 삽입됐는지가 노골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화자 따로 메시지 따로
물론 클리셰에 충실해도 관객이 기대하는 이야기를 안정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도 많다. 하지만 <1947 보스톤>은 아니다. 영화의 만듦새가 헐거워진 근본적인 원인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메시지와 화자의 부조화가 바로 그 원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손기정과 서윤복이라는 두 톱니바퀴가 서로 들어맞지 않는다.
<1947 보스톤>은 개인의 아픔을 민족과 국가의 좌절로 확장하고, 이를 극복해 카타르시스를 주려한다. 영화는 세 주인공의 아픔을 부각한다. 손기정과 남승룡은 망국의 설움을 지녔다. 서윤복은 약소국의 설움이 있다. 두 선배가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했듯이, 그도 태극기 대신 성조기를 달아야 한다.
영화는 이들의 아픔은 하나로 연결한다. 그 중심에는 손기정이 있다. 남의 나라를 국기를 달고 뛰는 설움. 독립했는데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현실에 대한 분노.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군분투. 레이스를 통한 치유까지. 손기정이 서윤복을 제2의 손기정으로 길러내는 여정에는 개인과 민족의 아픔을 씻어내는 기승전결이 함께 깃들어 있다.
그런데 카메라는 정작 서윤복에게 초점을 맞춘다. 냉면 배달 중 미군과 부딪히는 장면, '옥림'(박은비)과의 얕은 로맨스처럼 전개에 필요하지 않은 내용까지 세심히 다룬다. 그러니 영화는 조화롭지 않다. 화자와 메시지가 따로 놀면서 필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실패한다. 손기정의 서사는 불충분하고, 서윤복의 서사는 늘어지면서 양쪽 모두 깊이가 부족해진다.
예를 들어 보스톤 대회는 서윤복만의 경기가 아니다. 손기정이 오래된 한을 떨쳐내는 레이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때도 영화의 초점은 서윤복에게 쏠려 있다. 그러니 손기정의 서사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반대로 레이스 중간에 손기정이 자주 등장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인상도 준다. 결국 마라톤 장면은 클라이맥스라기에는 담백하고 힘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유독 배우의 단점이 잘 보이는 이유
그러다 보니 배우들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한다. 배우 개개인의 역량이 아쉬운 지점도 있으나, 캐릭터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니 그들만의 잘못도 아니다. 일례로 하정우는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도 보인다. <수리남>, <비공식작전> 등에서 본 대사와 연기 톤을 반복한다. 이 지점에서 극본과의 괴리가 발생한다. 예스러운 말투의 대본이 배우의 현대적인 톤과 어긋난다.
하지만 기자회견 시퀀스를 보면 배우만의 문제가 아니다. 손기정은 기자들 앞에서 오랜 울분을 터뜨린다. 그저 한국인으로서 달리게 해 달라는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며 개인과 민족의 한을 토로한다. 그런데 가장 극적이어야 할 손기정의 항변은 단순히 대사를 외우는 것처럼 느껴진다. 배우의 톤이 아무리 익숙하고, 이질적이라 해도 그전까지 캐릭터의 서사를 제대로 구축했다면 불가능할 일이다.
배성우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다. 극 중 남승룡이라는 인물은 큰 임팩트가 없다. 영화가 그의 입체적인 면모를 살리는 데 실패했기 때문. 어떻게 보면 남승룡은 손기정보다도 한이 더 깊다. 손기정과 달리 금메달을 따지도 못했고, 시상식에서 일장기를 가리지도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는 자기 아픔을 넉살 좋게 애써 감춘다. 이런 인물을 영화는 평범한 감초 조연으로 소모한다. 개인사와 무관하게 배우의 연기력을 지적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나마 임시완의 경우 배우의 노력이 엿보이기는 한다. 마라톤이 취미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게 그의 달음박질에서 느껴진다. 그러나 비중에 비해 역할이 조연에 가깝고, 캐릭터 자체도 평면적이다 보니 그 노력은 미처 다 보이지 않는다.
실화에 잘못 기대다
이에 더해 <1947 보스톤>은 많은 사극과 시대극이 그렇듯이, 실화의 힘을 잘못 활용한다. 영화는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국을 빌런으로 설정한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영화 내용과 실제 사건이 충돌하며, 그 결과 영화의 감동도 덜해진다. 실제 사건을 왜곡하고 있으니 영화 말미에 나오는 자료 영상과 사진의 의미가 퇴색되고, 영화의 진실성도 약해진다.
실제로 영화 전반에 걸쳐 미국은 점령국에 가깝다. 미군병사는 무전취식에 항의하는 서윤복을 권총으로 위협한. 미군정은 보증금과 신원 보증을 이유로 마라토너 삼인방의 보스톤행을 방해한다. 대회 측도 서윤복과 남승룡에게 태극기가 아닌 성조기를 달아야 한다고 고집한다. 심지어 미국의 마라톤 중계 아나운서는 한국선수들의 실력을 조롱한다.
실상은 달랐다. 서윤복의 회고록에 따르면 미군정 하지 장군을 비롯한 미국인이 보증금을 구해주며 대회 출전을 도왔다. 보스톤 마라톤 협회도 두 선수에게 태극기와 미군정청 문장이 병기되어 있는 유니폼을 지급했다. 손기정이 일장기를 가려야 했던 일이 서윤복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 서윤복과 손기정의 서사를 연결해 메시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무리수처럼 보인다.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미군정으로부터의 독립을 연결해 애국심을 자극하는 드라마를 만들려는 의도다. 하지만 실화의 힘에 기대면서 정작 실화를 왜곡하고 있으니 자연히 모순과 오해가 발생한다. 아쉬움도 크다. 미국을 악역으로 만드는 대신 한국을 알리려는 일념이나 개인의 성취에 집중하는 선택지도 있었으므로.
마지막으로 디테일도 올드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양변기를 몰라 당황하는 개그 장면, 조선을 무시하지 말라며 외국인에게 일갈하는 장면, 전 국민적인 응원에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장면... 감동과 눈물을 짜내는데 최적화된 클리셰가 종합선물세트로 펼쳐진다. 한국영화에서 자주 목격한 익숙한 이 조합 역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종합하면 <1947 보스톤>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마인드의 결정체처럼 보인다. 실화의 힘을 빌려 애국심을 고취하고, 눈물을 짜내고, 감동을 주면 성공이라는 식으로 직진한다. 그 과정에서 캐릭터의 완성도, 서사의 짜임새, 실화 고증 같은 요소는 부차적인 문제로 밀려나고 만다. 그 결과 2023년도 극장에 어울리지 않는 올드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Poor 형편없음
실화를 이용하는 데 그친 클리셰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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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라는 매게체가 주는 시각적 청각적 황홀경의 최대치
*해당 영상은 씨네 랩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10월 27일 개봉하는 작품 ‘아네트’의 돌비시네마 시사회를 다녀온 뒤 제작한 영상입니다. 예술가들의 도시 LA, 오페라 가수 `안(마리옹 꼬띠아르)`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아담 드라이버)`는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다. 함께 인생을 노래하는 두 사람에게 무대는 계속되지만, 그곳엔 빛과 어둠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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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룸 넥스트 도어> 2차 예고편
제81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 사자상 수상작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틸다 스윈튼 X 줄리안 무어 황홀한 미장센으로 2차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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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메인 예고편
마피아의 도시, 나폴리. 자연스레 마약 밀매 사업에 뛰어들게 된 십 대 소년 '니콜라'는 거침없는 행동으로 어른들에게도 밀리지 않으며 새로운 실세가 된다. 그러나 곧 다른 구역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