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2021-11-02 21:42:11
루카. 귀를 기울이면의 닮은 점?
[영화 루카 리뷰]
안녕하세요! 두번째 영화 리뷰로 돌아온 파노라마 이가애 에디터입니다. 이번에는 이번년도 여름에 개봉한 루카 입니다!
픽사의 신작 루카를 보고 왔다! 전부터 루카를 기대해오던 디즈니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써, 이번 루카도 관람하게 되었다.
루카 영화는 주인공 루카와, 알베르토 바다괴물들이 육지로 올라와 스쿠터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내용이다. 내용도 별로 어렵지 않고 안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영화도 아니어서 정말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루카의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정말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우연하고 신기하게도, 루카를 보기전날 "귀를 기울이면" 이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우연히 보고 영화관에 가게 되었는데, 감독님이 지브리 영화 중 이 영화에서 많이 영향을 받은게 티가 나서 신기했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과 "루카" 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로, 고양이의 등장이다.
루카가 개봉하기 바로 전작인 소울에서도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소울의 고양이와 루카의 고양이의 모습이 다르다! 소울의 고양이는 픽사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면 알 수 있는 딱 픽사 느낌의 고양이이다. 하지만 루카의 고양이는 귀를 기울이면의 고양이와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 지브리의 2d를 3d로 옮겨놓으면 딱 이렇게 생길 것 같은 모습이다. 정말 비슷해서 되게 이스터 에그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귀를 기울이면의 고양이
루카의 고양이
두번째로, 중간중간 나오는 상상의 세계이다.
귀를 기울이면에서도 주인공인 시즈쿠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루카에서도 루카가 상상하는 세계들이 등장하며 꽃밭을 노니는 모습이나, 물고기 달에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꽃밭 장면은 영상미도 그렇고 영화관에서 보는데 정말 너무 좋았다.
명대사
산타 모짜렐라!
전체적으로 짧은 러닝타임에 이야기가 급하게 전개되는 느낌이 있다고 듣고 영화를 봤지만, 급전개가 엄청 느껴지진 않았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픽사가 만든 여름의 색들을 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는 영화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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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않았지만 꼭 봐야하는 영화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2022년 제94회 미국 오스카 시상식의 수상 후보작이 발표됐는데요.
<듄>, <파워 오브 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돈 룩 업> 등의 많은 분들이 예상한 작품이 선정된 반면
션 베이커의 <레드 로켓>, 웨스 앤더슨 <프렌치 디스패치>, 데이빗 로워리 <그린 나이트>와 같은
소규모 인디 영화들에게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위대한 영화들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프렌치 디스패치> <카드 카운터>, <매스>,
<그린나이트>와 같은 위대한 영화들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많은 영화 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소식일 수 있을텐데요!
언제까지나 영화의 관객 수 스코어나 영화제/시상식의 수상이 그 작품의 완성도와 무관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비록 2022년 오스카 시상식 수상후보작에 오르진 못했지만 많은 영화팬들이 꼭 봤으면 좋을 영화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프렌치 디스패치
<프렌치 디스패치>는 2007년 <다즐링 주식회사> 이후 처음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웨스 앤더슨 영화라고 하는데요.
<프렌치 디스패치>가 제작 디자인, 촬영, 의상, 분장 등에서 앤더슨을 커리어의 정점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매스
프란 크랜즈 감독의 영화 <매스>에는 리드 버니, 앤 도드, 제이슨 아이작스, 마샤 플림튼이 학교 총기 난사범의 부모로 출연합니다.
앤 도드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여우조연상 후보로 깜짝 지명됐지만 시상 시즌 내내 영화의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에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은 항상 희박했다고 합니다. 영화 <매스>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두 부부의 슬픔, 분노, 절망,
후회가 폭발하는 111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The Card Counter
폴 슈레이더가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 등의 상징적인 각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평이 낮았던
<퍼스트 리폼드>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폴 슈레이더 감독의 폭발적인 대본과 오스카 아이작의 훨씬 더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오스카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Red Rocket
션 베이커의 전작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월렘 대포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레드 로켓>과 극 중 포르노 스타의 스토리라인은 그를 연기한 사이먼 렉스가 아무리 대담하게 주연을 맡았더라도
오스카 유권자들에게는 어필을 할 수 없었나봅니다.
티탄
줄리아 뒤쿠르노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두 번째 여성 감독으로 <티탄>과 함께 역사를 썼지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수상에서 오스카 돌풍으로 이어지는 전철을 밟지 못했습니다.
베르히만 아일랜드
영화 <베르히만 아일랜드>의 미아 한센 뢰브의 복잡한 각본은 올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를 만했다고 평가받습니다.
감독은 창조적인 장애물에 있는 한 여성 영화감독이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로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과의 관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또한 활기찬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감독의 새로운 로맨스 대본의 중심 인물로 출연했고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그린 나이트
데이빗 로워리의 중세 서사를 그린 <그린 나이트>는 제작 디자인, 의상 디자인, 시각 효과, 촬영술 등 수많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모두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놀라운 서사적 모험과 관객들에게는 주는 기이한 체험은 매우 놀랍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많은 영화팬들이 2021년 최고의 영화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그린 나이트>는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일 것입니다.
더 수베니어 파트 2
조안나 호그의 전작인 자전적 영화 <더 수베니어 파트1>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의 눈부신 후속작인 <더 수베니어 파트2>가 시상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영화 매거진 버라이어티지의 리뷰에서 "주제적이고 미적인 면에서 완전히 구별되지만, <더 수베니어 파트2>는 전작에 이어
젊은 여성으로서 예술가의 가장 친밀하고 표현력 있는 초상화 중 하나를 형성했다. 제작사 A24가 다시 한번 미국 내 배급에 나서면서, 분명 영화 추종자들을 형성할 것이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C'mon C'mon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조커>로 오스카상을 수상했으며 마이크 밀스의 영화 <C'mon C'mon>에서 어린 조카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전국을 여행하는 상냥한 언론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마이크 밀스는 영화 <비기너스>와 <우리의 20세기>으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 영화는 아쉽게도 오스카 수상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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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씨네랩이 준비한 오늘의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비록 여러분께서 응원하시고 애정하시는 영화가 오스카 영화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작품의 의미가 변하는 것은 아니니, 계속해서 많은 애정으로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럼 씨네랩은 다음 주 더욱 더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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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결국 타인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
난 두드러기가 있다. 자세히 말해보자면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다들 아우터 입는 4월에 나만 반팔에 얇은 겉옷을 입는다. 이 간지러움은 시도 때도 없이 겹친다. 가령 버스를 타고 갈 때나 매운 짬뽕을 먹을 때도 몸이 불편하다. 안그래도 잘 타는 더위 두드러기까지 겹치면 두배로 고통스럽다. 겨울에는 더울 일이 없어서 괜찮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다. 히터를 빵빵하게 틀면 꼼짝 없이 몸이 간지러워진다. 그럼 한 3분동안 밖에 나가있어야 한다. 얼핏보면 일 땡땡이에 가까운 모습이겠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 근데 이건 나만 그러지는 않을거다. 사람마다 말 못할 일상생활의 애로사항은 다들 있다.
이게 성격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도 두드러기때문에 운동하는게 한동안 싫을 때가 있었다. 이건 내 소심했던 모습과 관련이 있다. 몸이 간지러워도 남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닐 것 같아서 병원에 안 갔다. 콜린성 두드러기 자체가 약이 없어서 병원에 가는게 큰 의미는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만큼의 찜찜함은 남아있다. 그 때 미리 잡았다면 뭐가 달라졌을까? 미리 내가 겪는 불편함에 말하고 다니던 사람이었으면 20대 중반의 내가 살기가 편했을까. 지금이야 이 문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말하고 다닌다. 인터넷에 '온도 알레르기'라고만 검색해도 관련정보가 쉽게 나오기 때문에도 있지만 이게 남에게 피해주는 피부질환이 아닌게 큰 이유다. 따지고 보면 키가 작은것보다 훨씬 더 내 삶에 지장을 주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나를 이해하고 사는 수밖에. 나름 살다보며 느낀건 나를 이해해야 남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병이야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지는 오래 됐으니 이제 타인을 이해하며 살면 될 것 같다. 별거 아니라면 별게 아니고 심각하면 심각한 이 애로사항에 일상생활에 난감함이 많다. 에잉. 이 리뷰를 쓰면서도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것 같다. 왼쪽 팔로 오른쪽 팔꿈치 쪽을 벅벅 긁었다. 이건 어쩔 수 없다. 이게 그냥 나인가보다. 안그래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못하는 나는 이런 사소함 하나때문에 점점 겁대가리를 상실하고 있다. 인정해야 한다. 나는 많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란걸.
<펀치 드렁크 러브>는 이해와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배리는 여자 형제가 7명이나 있다. 직업은 그냥 사업장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사장님이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20, 30대 남자 중 한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크게 틀린건 아니다. 가족이 많긴 하지만 또래 남자들과 유별나게 다른 건 없다. 그에겐 문제가 있다. 인생의 재미를 못 찾고 영 기를 못피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첫 장면에서도 부하 직원이 주인공 배리를 쪼는 모습이 나온다. 한 20분쯤 지나면 배리가 여자 형제들의 집들이에 가는 장면이 있다. 다 큰 베리지만 누이들은 베리를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것 같다. 여자 형제 중 한명이 배리를 보자마자 느닷없이 '너 게이니?'라고 묻는다. 이 뿐일까? 비듬 많다는 지적부터 뜬금없는 망치 이야기까지 배리는 누이들에게 사람이 아니라 장난감 완구같은 느낌이다.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엄청 화가 나겠지? 배리도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주인공은 느닷없이 유리창을 깨부순다. 배리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그냥 소심한 남자처럼 보였지만 사실 많이 다른 사람이었다. 주인공은 분노조절이 서툰 사람이었고 이 덕에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해 외로운 주인공은 말동무를 찾는다. 신문을 보다 찾은 말동무 프로그램(?)에 전화를 건다. 처음엔 사는 곳도 속이고 이름도 속이지만 결국 다 들통난다. 말동무 프로그램의 사장 트럼벨은 겉으로는 가구점을 운영하는 아저씨지만 사실 조폭 사장님이다. 트럼벨은 배리와의 통화내용을 바탕으로 조금씩 조금씩 배리의 신상정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트럼벨의 추적기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이어지기 전까지 영화는 남, 녀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어진다. 주인공은 서로를 알아가며 점점 변해간다. 레스토랑에서 대화만 했을 뿐인데 서로의 벽을 넘어 키스한다거나, 푸딩 마일리지로 비행기를 산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이 사람들은 제정신인가' 싶은 영화를 보여준다. 이런 클리셰를 비튼 플롯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감이다. 공감을 위해 캐릭터를 뒤집고 연출이 그걸 뒷받침하게 도와줬다.
우리라고 다를까? 거의 대부분의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제정신이 아니다. PTA는 연출법으로 플롯과 장면 연출이 절묘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 핵심 주제 '사랑에 빠지면 제정신이 아닌 우리들'을 연출하기 위해 폴 토마스 앤더슨이 만든(내가 생각하는) 중요 포인트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주인공 배리에 대한 성격 제시다. 배리는 집들이 장면 처음에 이상한 말을 듣고 바로 화를 내지 않는다. 그 대신 감독은 배리가 무언가를 참고있고, 분노조절이 서툴러 사고를 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다. 집들이 모임에서 배리를 비추는 카메라가 고정되어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감독이 배리가 지금 불안정한 상태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런 연출을 짰다고 생각한다. 또 화면 구도상에서 주인공이 딱 정가운데에 있다. 여자주인공이 함께 있는 경우나 트렘벨과의 대면같이 영화의 주요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보통 혼자서만 장면에 나온다. 나는 이것이 영화가 배리가 정신적으로 불안함에 처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뭐 이뿐만 아니라 두 주인공의 의상도 그렇다. 파란색 수트를 입는 주인공과 빨간색 옷을 입은 여자주인공은 빨간색과 파란색처럼 별개의 존재처럼 보이지만 서로에게 솔직해지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런 상징에 의한 내용전개는 하나 더 있다. 도입부부터 와장창 보여주는 피아노는 사랑에 대한 간접적인 은유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갑자기 주운 사랑이지만 아무 음이든 눌러도, 그러니까 함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게 사랑이라는 감독의 의도가 담겨있는 셈이다. 영화는 보편적인 로맨스코미디 장르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있다. 그리고, 이런 연출법과 플롯전개를 통해 우리의 삶과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이 문단을 쓰면서 느꼈다. 단어 몇글자만 바꾸면 배리의 이야기가 내가 된다는 것 말이다.
영화는 이런 방식으로 나의 공감를 샀다. 이건 내 웃어 넘길만한 짝사랑 흑역사와 어떤 목표를 향한 전진 둘 다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전자의 경우를 보자. 10대 때 나는 단순히 누군가를 예뻐서 좋아했던 적이 있다. 사진과 실물이 차이가 나는 여학생이었지만 아무튼 나는 사진을 보면서 '쟤 귀엽다'라고 생각해 본 적 있다. 고3때는 걸그룹 마마무의 팬이었다. 내가 이 사람들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는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이 마마무를 위해 음원 플랫폼을 처음으로 정식 결제했다. 유투브로 마마무 나오는 영상은 다 찾아볼 정도로 덕후였다. 마찬가지로 굳이 이성을 좋아한다는 관점이 아니어도 된다. 누군가를 존경하게 될 때, '이 사람이 이래서 멋있어'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나'라고 생각하게 되면 나만 손해다. 그 사람은 그 사람 자체고 나에게 잘 보일 이유가 단 조금도 없다. 멋지면 그냥 그 사람이 멋있으니까 따르게 된다. 이는 내 삶의 많은 순간들과 비슷했다. 누군가를 멋있다고 따르게 될 때도 아니면 발로 이불 뻥뻥 차는 흑역사를 만들때도 나에겐 이유가 필요 없었다. 무언가에 사랑에 빠지면 나는 거진 대부분 미친놈이 됐다. 나는 이래서 이 영화를 통해서 이런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 나아가서 PTA는 이 영화에 나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보편적인 공감을 받을거라는 확신이 있었을 것 같다. 누구나 자기 기를 죽이는 요소가 있을 것이고 또 둘이 함께이기 때문에 강해졌던 지점이 있었을 테니까.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명제를 아주 쉽게 받아들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각본과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 사랑이 찾아오겠지? 꿈꾸게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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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와 보낸 여름> - ‘마지막으로 남은 공룡은 외로웠을까?’
테스와 보낸 여름
(My Extraordinary Summer with Tess)
개봉일 : 2020.09.10. (한국 기준)
감독 : 스티븐 바우터루드
출연 : 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 조세핀 아렌센, 트에보 게리츠마, 제니퍼 호프만
‘마지막으로 남은 공룡은 외로웠을까?’
“혼자 남겨지면 어떤 기분이 들까?” 여느 때처럼 찾아온 뜨거운 여름이 끝나갈 때쯤, 소년은 한가지 걱정이 생겼다. 모든 동물과 인간은 언젠간 죽는다. 강아지도, 저기 바닷물 안에서 펄떡이고 있는 물고기도, 나도, 사랑하는 가족들도 결국 언젠간 죽을 것이다. 소년은 해변가에 구덩이를 파고 누워 언젠가 닥쳐올 이별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소년은 몇 가지 고민을 거쳐 언젠가 다가올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기로 결심한다. 외로움에 익숙해지면 혼자 남겨졌을 때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을 테니까.
<테스와 보낸 여름>의 주인공인 소년 샘은 자신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공룡’과 같은 운명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다른 사람에게 너무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가족들과 함께 온 여름휴가지만 샘은 외로움에 적응하겠다며 매일같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가족들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이별 후에 닥쳐올 상실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말이다. 필요 이상의 마음을 주지 말자고 다짐한 소년의 마음을 단박에 이끈 건 섬에 살고 있는 소녀 ‘테스’였다.
처음 만난 소년 샘에게 다짜고짜 살사를 함께 배우자며 울타리를 열어주던 소녀는 엄마 몰래 비밀스러운 계획을 실행한다. 서로를 엉뚱하다고 말하는 샘과 테스는 의외로 쿵짝이 잘 맞는다. 둘은 어른들은 모르는 비밀을 나누며 샘의 여름휴가가 끝나기 전, 비밀의 주인공에게 모든 걸 고백하기로 한다.
샘이 테스를 만난 그 해 여름은 유난히 이상했고, 행복했고, 새로웠다. 매해 찾아오는 여름이지만 테스를 처음 만난 그 해는 샘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향을 가진 다음 여름이, 또 다른 색을 가진 또 다음 여름이 샘과 테스에게 찾아올 것이다. 둘에게,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 더 행복한 여름만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외로움에 대해 고민할 틈조차 없는 그런 행복한 여름말이다.
테스와 보낸 여름 시놉시스
엉뚱한 소년 ‘샘’은 가족과 함께 떠난 바닷가 휴양지에서도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지구에 남은 마지막 공룡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상상하던 ‘샘’은 언젠가 혼자 남겨질 경우를 대비해 ‘외로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그런데 섬에서 만난 소녀 ‘테스’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다. 첫 만남에 다짜고짜 살사 춤을 추자고 하는 더 엉뚱한 소녀 ‘테스’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샘’을 놀라게 한다. 그러던 중 어른들은 모르는 ‘테스’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알게 된 ‘샘’은 이에 동참하게 되는데…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의 끝, 그전에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너 살사 출 줄 알아?”
여름휴가 첫날, 샘은 해변에 구덩이를 파고 누워 언젠가 닥쳐올 가족들의 죽음과 남겨질 자신의 외로움에 대해 생각한다. 고민을 거듭하며 잡히지 않을 연을 향해 손을 뻗던 샘은 밝게 자신을 부르는 아빠의 목소리에 몸을 일으킨다. 좀 전까지 무거운 고민을 했지만 아이는 아이인 건지, 금방 아빠, 형과 어울려 해변을 뛰어다닌다. 한참 재밌어지려는 찰나, 형 요러가 샘이 누워있던 구덩이에 빠져 발목을 다친다.
요러는 샘 때문에 다쳤다고 짜증을 내고 샘은 구덩이를 못 본 형이 잘못이라며 티격태격한다. 병원에 도착한 세 부자는 진찰을 기다린다. 아빠는 툭하면 투닥이는 두 아들을 잠시 떼어놓기 위해 샘을 밖으로 내보낸다. 샘은 자신이 좋아하는 생선튀김을 사고 아빠와 형을 기다리며 목적지 없이 이리저리 걷고 있다.
마을을 구경하며 걷던 중 우연히 눈을 마주친 소녀 테스는 처음 본 샘에게 살사를 출 줄 아냐고 묻더니, 함께 배우자며 울타리를 열고 샘을 마당 안으로 이끈다. 뜬금없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공룡의 외로움’에 대해 고민하던 샘도 엉뚱하지만, 갑자기 함께 살사를 배우자며 처음 본 소년을 마당으로 끌고 들어오는 테스도 보통 엉뚱한 아이는 아닌듯하다.
“나중에 혼자 남겨지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샘은 테스를 만난 순간, 좀 전까지 고민했던 ‘마지막 공룡의 외로움’은 완전히 잊어버린다. 엉뚱하지만 밝은 소녀와 영상을 보며 살사를 추는 시간이 그저 즐겁다. 하지만 테스가 샘을 길가에 내려둔 채 홀로 쌩-가버린 저녁, 샘은 다시 외로움에 대해 생각한다. 저녁까지 함께 살사를 배워야 한다고 해놓고, 손님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쌩하니 가버리다니. 샘은 테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한순간에 혼자가 돼버린 저녁. 샘은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여행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해변, 파도에 쓸려온 물건들을 주워 만든 샘만의 훈련 장소가 만들어진다. 대화를 나눌 사람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샘은 완전한 외로움을 느끼며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테스와 언젠가 사라질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2시간을 견딘다. 2시간, 4시간, 6시간, 8시간, 10시간. 샘은 이번 여름휴가가 끝날 때쯤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듯하다. 샘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저-멀리 밀어놓고 조금씩 벽을 쌓아가고 있었다.
‘외로움에 익숙해지기!’라는 샘의 여름휴가 목표가 바뀌게 된 건 테스의 비밀 계획을 알고 나서부터였다. 테스가 피크닉을 준비한 날, 샘은 테스가 자신이 아닌 휘호와 피크닉을 가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테스와 다른 방향의 길을 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나는 테스를 좋아하지만, 테스는 내가 아닌 휘호를 좋아하고 있다.’고 단단히 오해하고 있던 샘에게 테스가 먼저 다가온다. “휘호는 우리 아빠야.” 테스가 숨겨왔던 비밀을 고백하던 날, 샘의 아지트는 사라졌고, 여름휴가의 목표도 바뀌게 된다.
엄마의 여행수첩에 남은 이름을 단서 삼아 아빠 휘호를 찾아낸 테스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빠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내기 위해 휘호와 앨리서를 별장으로 초대한다. 샘과 테스는 휘호에 대해 알기 위해 퀴즈게임을 준비하고, 두 사람의 반응을 살핀다. 테스는 처음으로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어깨동무를 해본다.
5752일(11년)의 시간. 테스는 아빠와 함께 만든 추억이 없었다. 그에 반해 샘은 네 가족이 함께 살았기에 자연스레 아빠, 엄마, 형과의 추억을 쌓아온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샘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외로움’에 대해 걱정하고, 어쩌면 테스가 아빠를 모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아빠’라는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그 이후에 따라올 슬픔과 외로움을 한 번 더 견뎌야 하니까.
“아이가 없어서 다행이다”라는 휘호의 말에 충격을 받은 테스가 집으로 뛰어가고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이 온다. 샘은 엄마 아빠의 걱정과 꾸지람을 뒤로하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갯벌에 발을 묻고 외로움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던 샘은 자신의 발이 뻘에 깊이 묻혔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해 위험한 순간을 맞이한다.
“현재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현재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병원 벽에 걸려있던 그림에 적혀있던 문장이다. 마지막으로 남을 미래와 외로움을 걱정하던 샘은 가장 소중한 현재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를 준비하기보단, 언젠가 닥쳐올 외로움에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현재의 외로움을 택한 것이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있던 샘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준 건 힐러 할아버지였다. 뻘에 발이 묻힌 샘을 구해준 할아버지는 샘에게 이별과 인생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심어준다. 이별 또한 우리들의 삶이며 인생이고, 혼자 남겨지는 것을 걱정하기보단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모으라는 할아버지의 말.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아내와 이별을 겪은 그의 말엔 홀로 남겨진 슬픔과 추억을 되짚는 사람의 웃음이 함께 담겨있는 듯하다.
“최대한 많은 추억을 모으거라”
힐러 할아버지가 샘에게 건넨 한마디가 이 이야기의 중심을 한순간에 관통한다. 스티븐 바우터루드 감독은 힐러 할아버지를 통해 이 영화를 보고 있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추억 만드는 건 어떠세요?”
휘호에게는 딸이, 테스에게는 아빠가 생겼다. 5752일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를 모르고 있었던 아빠와 딸은 이제 새로운 추억을 쌓기 시작한다. 샘은 홀로 살고 있는 힐러 할아버지를 파티에 초대해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샘의 그 해 여름휴가는 가장 이상한 최고의 일주일이었다.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의 소중함과 추억을 놓치고 있던 소년은 이제 걱정 없이 추억을 쌓기 시작한다.
사랑스러운 빛깔로 물든 샘의 그 해 여름 위에 다음 여름의 추억이, 또 다른 계절이 쌓이고 그 추억들은 언젠가 다가올 외로움과 슬픔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순수하고 엉뚱한 소년 소녀의 상상과 계획으로 가득했던 여름의 끝자락 이야기 <테스와 보낸 여름>. 정말 한없이 사랑스럽고 무해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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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때로 우린 자신에게 '쫄?'을 시전해야 한다
줄거리
대출회사에서 상담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칼 알렌. 그는 아내와 이혼한 뒤로 우울하게 지내며 매사에 부정적이게 변했다. 친구가 만나자고 해도 NO, 동료가 함께 어울리자고 해도 NO. 뭐든지 NO라고만 외치는 칼. 홀로 비디오를 보며 집에 틀어박혀 있다가 친한 친구의 약혼 파티마저 깜빡한 칼은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우연히 만난 옛 친구에게 권유받은 대로 '인생역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기로 한다. 강연을 하는 테렌스는 긍정적인 사고 회로를 위해 칼에게 무조건 YES!를 외치라고 말한다. 그는 규칙에 따라 뭐든지 YES라고 대답해 보기로 결심한다.
지루하고 한심했던 지난날과 달리 뭐든지 YES!라고 외치니 즐겁고 활기가 넘치는 나날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조금씩 무작정 YES가 아니라 NO라고 외쳐야만 하는 순간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감상 포인트
1. 갑분 튀어나오는 어색한 한국말에 당황 주의.
2. 내 인생에는 NO와 YES 중에 무엇이 더 많았을까?
3. 다 보고 나면 왠지 YES라고 외쳐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감상평
최근에 너무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작품만 봤다. 귀신, 좀비, 범죄... 뇌가 피와 광기에 절여진 황도가 되기 전에 기분을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웬만해선 일부러 찾지 않는 코미디를 보기로 했다. 하지만 흔한 코미디는 보기 싫었다. 짐 캐리라면 괜찮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무조건 예스라고 하라 했잖아요."
"핵심은 그게 아냐. 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여는 첫 단계인 셈이지.
시간이 지나면 의무감이나 서약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러나 '예스'라고 말하는 거야."
사실 영화 [예스맨]이하고자 하는 말은 테렌스의 입에서 이미 다 나왔다. 더 해석하거나 파고들 여지가 없다. 다만 우리는 칼이 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테렌스의 '예스'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까지 칼은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했다. 이미 친하게 지내고 있던 친구마저도 멀리할 정도였다. 그는 아내와의 이혼 때문에 상처받았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다. 그것이 그를 불행하게 만든 시발점이다. 그런데 심지어 직장에서의 승진도 무산되었다. 과거는 그의 발목을 잡았고, 현재는 즐겁지 않으니, 당연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나 설렘은 없었다.
칼은 인생에 싫증이 났고, 모든 의지를 잃어버린 것이다.
이 말이 맞았다는 것을 영화가 증명하고 있다. 영화에서 칼은 친구나 동료가 함께 어울리자고 하는 것을 모두 거부한다. 어쩌면 그들은 칼을 도와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 아내와 마주치는 바람에 자신의 구질구질한 상황을 못 박는 것 밖에는.
하지만 테렌스는 칼의 앞뒤 사정을 따져 묻지도 않고 그냥 무조건 '예스'를 외치라고 한다. 그건 따스한 위로도, 마음을 담은 격려도 아니다. 그런 것 따위는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테렌스는 칼에게 '쫄?'을 시전한 것이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칼은 억지로 이를 악물고 '예스'를 외친다. 아무도 안 보고 있었다면 더 이상 예스맨이 될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는 상황이 꼬이는 것을 보며 자조적인 웃음을 짓다가, 마지막에 찾아온 행운에 놀란다.
"예스는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고 삶의 진짜 기회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테렌스의 자극으로 시작한 일이 새로운 경험과 즐거운 추억을 남겨준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비록 조금 억지스럽긴 하지만, 그가 예스맨으로 변했기에 중요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것들을 발판 삼아서 칼은 점차 세상에 발을 딛고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
이전과 삶이 달라져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던 게 아니다. 상처를 치유하려고 시도했기에 삶이 달라진 것이다.
테렌스의 말처럼, 무조건 예스라고 외쳐야만 하는 건 아니다. 때로 상처받고 슬프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우리 옆에는 분명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거절하는 것은 자신을 더 깊은 우울의 수렁으로 빠트리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에게 '쫄?'을 시전할 필요가 있다. 감상적인 말이나 이성적인 판단보다 더 큰 자극을 주어 움직이게 해야 한다.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으면 늪에서 나올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일단 움직이고 나면 새로운 희망이 보일지도 모른다. 예스맨이 된 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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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주 최신 개봉영화!
9월 3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9월 3주 개봉영화 5편!
기적
1988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영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1988년 역명부터 대합실, 승강장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입니다.
박정민,이성민,임윤아,이수경 신선한 조합이 "기적"에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1988년 그 시절 그 감성을 담아낸 따스한 볼거리
첫번째 추천영화 "기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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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On the Line , 2021
대한민국 최초 보이스피싱 리얼범죄액션!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 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으나 그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국내 첫 리얼범죄액션 영화입니다.
"보이스"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보이스피싱 세계의 최심부로 들어가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흥미로운 영화인데요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의 범죄액션 장르에서 만나 신선한 조합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거대하고 치밀한 보이스피싱의 실체!
두번째 추천영화 "보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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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The Assistant , 2019
선댄스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극찬! 세계 유수 영화제 5개 부문 수상!
영화 "어시스턴트"는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제작자의 꿈을 좇아 영화사에 취직하게 된 ‘제인’의 일상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제인’은 동트기 전에 일어나 사무실에 첫 번째로 출근하고 가장 마지막에 퇴근합니다.
그녀는 명문대에서 학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류 정리, 복사, 전화받기 같은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일에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잡다한 업무에 조금씩 지쳐가던 ‘제인’은 회사의 부조리함을 마주하게 되고
이처럼 직장 내 부당함으로 고통받는 주인공을 담담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표현하는데요
날카롭고도 섬세한 표현으로 제46회 도빌 영화제 감독상 및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23개 부문 노미네이트,
5개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습니다.
100명이 넘는 여성들과의 인터뷰! 경험과 사실에 입각한 리얼리즘 드라마!
세번째 추천영화 "어시스턴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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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거리
6년 만의 반가운 스크린 복귀, 배우 이완, 가수에서 배우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한선화
영화" 영화의 거리"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와 도영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를 담은 작품입니다.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헤어진 연인이 일로 만난 사이가 되면서
벌어지는 리얼 이불킥 시추에이션을 담고 있어 솔직하면서도 특별한 로맨스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2030 청춘들의 고민까지 녹아져 대한민국 청춘들 모두가 공감할 로맨스 탄생을 예고하는데요
배우의 도전을 계속 이어가는 한선화와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이완의
연인케미로 현실 로맨스를 더 극대화 합니다.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일’로 다시 만난 공감 로맨스!
네번째 추천영화 "영화의 거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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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
劇場版ポケットモンスター ココ , Pokemon the Movie: Secrets of the Jungle , 2020
퀄리티 높은 작화와 연출, OST가 어우러져 눈과 귀 모두를 즐겁게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는 포켓몬의 손에서 자라 자신이 포켓몬이라고 믿는 소년 ‘코코’가
처음 만나게 된 인간 소년 ‘지우’와 파트너 포켓몬 ‘피카츄’의 친구가 되면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특별한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번 작품은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았던 자부 숲(오코야 숲) 속의 정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8세대 포켓몬 '자루도'에게 길러져 자신을 포켓몬이라고 생각하는 한 소년과 지우의 조우,
그리고 오코야 숲의 '회복 능력'을 탐사하러 온 제드 박사의 도래 등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극장판 23번째 작품!
다섯번째 추천영화 "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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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보다는 빌런? 영화 <나폴레옹> 리뷰
86세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다. 영화 <나폴레옹>이다. <글래디에이터>,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그리고 <마션>을 연출한 노장의 거장이 만든 귀한 작품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을 직접 스토리보드로 그려 감독이 상상한 장면을 관객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거로 유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마틴 스콜세지 감독,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 통한다. 이 영화는 거대한 전투씬이 포함되어 천문학적 제작비가 들었다. 스콜세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문>과 마찬가지로 애플에게 투자지원을 받아 손익분기점 스트레스 없이 영화를 찍었다.
<글래디에이터>에서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준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나폴레옹>의 전투신을 OTT 스트리밍으로 보아서는 양이 찰 수가 없다. 큰 화면의 스펙터클한 즐거움을 주는 극장을 찾았다. 영화는 나폴레옹이 포병 장교에서 장군으로, 장군에서 황제로, 황제에서 망망대해 외딴섬의 유배자로 드라마틱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 속 나폴레옹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영웅의 일대기가 아니다. 영화는 나폴레옹이 조세핀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찌질하고 병적인 모습을 강조하여 보여준다. 조세핀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저열한 인간으로 나폴레옹을 그려낸다.
나폴레옹을 상징하는 모습 중의 하나는 전투에서 속전속결 적은 병력으로 대병력을 격퇴시키는 뛰어난 전략가이다. 영화는 이런 나폴레옹의 특출함에 대해 조명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연합군의 대병력을 괴멸시킨 아우스터리츠 전투마저 단순한 매복전술로 승리한 것처럼 표현한다.
나폴레옹 역할을 <조커>의 주인공인 호아킨 피닉스가 맡을 때부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 역을 한 러셀 크로우가 아니라 빌런 콤모두스 황제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라니. 콤모두스는 막시무스에게 왕위를 넘기려는 부황을 살해하고 왕좌에 올라,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한 저열한 악당이 아닌가. 영화가 역사의 사실(史實)과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지만, 역사적 인물을 찌질하게 만들어 왜곡한다면 하늘에 있는 나폴레옹으로서는 억울한 일이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은 나폴레옹이 치른 수많은 전투별로 희생된 전사자 수를 보여준다.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죄 없는 젊은이 3백만 명을 희생하게 했다는 역사적 평가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나폴레옹이 영웅이 아니라 빌런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는 메시지다.
극장을 나오면서 아내가 말했다,
“나폴레옹을 너무 찌질이로 만들었네. 프랑스 사람이 보면 열받겠네.”
“프랑스가 낳은 영웅 나폴레옹을 영국인 감독은 단지 그는 괴팍한 빌런일 뿐이라고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었네.”
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프랑스 사람에게는 나폴레옹이 적국인 영국의 언어를 쓰는 것부터 짜증 나게 할 거야. 혹시 외국 감독이 이순신 장군 영화를 만들면서 장군이 일본말로 대사를 한다고 생각해 봐, 얼마나 황당하겠어.”
아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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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우스 리뷰 - 베놈2의 단점을 답습하다 (스포일러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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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합니다]
1. 베놈, 모비우스는 마블의 작품이지만 MCU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는 않는 독자적인 소니 스파이더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01:25 ~ 01:27 01:53 ~ 02:02
2. 제가 러프하게 마블의 작품이라고 한 부분이 디테일한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을 말씀드리며 다음번엔 조금더 검토를 하고 영상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 시청에 불편함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분명 영화 모비어스에도 장점은 있었습니다. 정말 박쥐처럼 공간을 인식하는 시각적인 효과도 인상적이었고, 액션씬 중간중간에 나오는 슬로 모션도 기억에 꽤나 남았습니다. 하지만 작품에서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흔히 말하는 겉멋 가득한 무의미한 연출들은 아쉬웠고, 샹치 텐 링즈의 전설에 이은 갑작스러운 에너지파 결말은 실소를 머금게 만들었습니다.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아쉬운 이야기를 들었던 블랙위도우, 베놈 2, 샹치, 이터널스로 인해 식어가던 마블에 대한 애정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다시금 살리는가 싶더니, 이번엔 모비우스가 그 불씨를 다시 꺼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아쉬움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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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윅 4 - 시리즈 최고기록 경신한 어나더 레벨 액션영화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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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영상은 영화홍보사의 VIP 셀럽 시사회를 초대받아 다녀온뒤 제작된 영상입니다.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존 윅’은 ‘최고 회의’를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낸다. 비로소 완전한 자유의 희망을 보지만, NEW 빌런 ‘그라몽 후작’과 전 세계의 최강 연합은 ‘존 윅’의 오랜 친구까지 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새로운 위기에 놓인 ‘존 윅’은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는데,, 레전드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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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그리드> 2차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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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찾고 있는 유령은 구원자인가?? 혹은 살인자인가? (지금 심장 부여잡고 220216번째 보는 중..) 그 실체가 궁금하다면 [그리드] 2월 16일 오직 디즈니+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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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집트 DJ 사와>
지역 DJ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서 브뤼셀 세계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된
이집트 청년 사미르, DJ 활동명은 스카랍!
예기치 못한 항공사 파업으로
취소된 비행기 대신 버스를 타게 되면서 일은 점점 꼬이기 시작한다.
옆 좌석에 앉은 시끄러운 아저씨는 정신을 쏙 빼놓고,
휴게소에 잠시 정차한 사이 버스에서 내린 사미르는 불법 체류자로 체포된다.
DJ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길이라고 외치지만
신분증을 놓고 내린 사미르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사미르는 보호소 대신 수상한 사람에게 맡겨지는데….
이제 남은 시간은 단, 이틀!
과연 브뤼셀에 무사히 도착하여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