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미2021-07-01 14:35:03
웬디는 왜 네버랜드를 떠났을까, 영화 <웬디>
피터팬이 아닌 웬디를 통해 다시 보는 네버랜드, 그리고 나이듦에 대하여.
웬디 (Wendy, 2020)
제작 : 미국, 드라마·판타지 │ 감독 : 벤 자이틀린
출연 : 데빈 프랑스(웬디), 야슈아 막(피터) 외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11분
‘피터팬의 눈부신 재창조’ - New York Post
피터팬 탄생 110주년 기념, ‘피터팬’ 진짜 주인공 ‘웬디’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모험
네버랜드. 그곳은 영원히 늙지 않는 섬이다. 어릴 적 디즈니 만화영화로 본 <피터팬>은 피터팬과 친구들이 네버랜드에 가서 경험하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하늘을 날아 환상의 섬에 도착하고, 공동의 적 후크를 물리치고, 팅커벨은 웬디를 질투하고.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보았던 그때의 <피터팬>에는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감정을 느낄 새가 없었던 것 같다.
그에 비하면 벤 자이틀린 감독의 <웬디>는 조금 더 어른들을 위한 버전의 피터팬이 아닐까 싶다. 어느 날 창가로 날라든 피터팬을 따라 소녀 웬디와 쌍둥이 형제가 네버랜드에 간다는 것까지는 같은 설정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포커스는 아이들이 얼마나 그곳에서 재미난 경험을 하는가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후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지루한 집을 떠나 어른들의 잔소리가 없는 아름다운 섬에 온 아이들은 처음에는 신이 나서 섬을 휘젓고 다닌다. 하지만 영원히 집에 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웬디는 어쩐지 두고 온 것들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네버랜드 섬 밖의 것들 말이다.
섬 밖에는 사라진 아이들을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있고, 걱정과 근심을 동반하지만 자신의 시간에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 ‘나이 듦’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대장 피터팬은 끝까지 늙는 것은 안 좋은 것이라고만 외친다. 처음엔 함께 아름다운 섬을 활보하던 웬디는, 시종일관 늙는 것을 거부하는 피터를 보면서 점점 대항하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의 제목이 ‘웬디’이고, 그러므로 웬디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은, 기존의 피터팬과 이 영화가 다른 정수를 지니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소였다. 디즈니 영화에서 보았던 것과 달리 웬디는 수동적인 조연의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거침없고 주체적이며, 피터가 꿰뚫어 볼 수 없는 것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바로 웬디였다.
“늙는 게 꼭 나쁜 건 아니야”
웬디가 피터에게 건넨 이 한 마디가 이 영화를 대변하는 가장 큰 울림이 아니었을까.
동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이다. 딱딱해지지 않고 아이처럼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 보다 투명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른으로서 잃지 말아야 할 좋은 자세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을 채워 마땅한 것들이 과연 그런 순수함과 투명함 뿐일까.
웬디는 영원히 늙지 않을 수 있는 섬으로부터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현실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대학을 가고, 아이를 낳고, 결국엔 늙어가면서 현실의 어른이 되기를 선택했다. 그 삶에는 피터팬은 끝내 알지 못했던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부딪치고 울고 실패하고 보다 냉정해지면서, 결국엔 세상을 통찰하게 되는 힘 말이다. 그 깨달음과 통찰을 통해서 영혼의 반쪽을 완벽히 채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간의 삶이라는 걸, 웬디는 알았던 것이다.
어른의 삶에 대한 풍부한 통찰로 마무리되던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엔딩이었다. 영화의 말미에 어른이 된 웬디의 모습은, 어쩐지 나의 바람과는 달리 ‘타성에 젖은’ 어른의 모습이다. 찌들고 피곤한 어른의 삶. 동심도 즐거움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어른의 삶. 그런 웬디의 앞에 어느 날 피터가 다시 찾아온다.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 피터는, 웬디의 아이들을 데리고 네버랜드로 떠나면서 웬디에게 이렇게 외친다.
“웬디는 (같이 가기엔) 너무 늙었어!”
그 엔딩에서 다시금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과연 어른이 되고 늙는다는 것은, 값진 선물인 동시에 끊임없이 돌아보고 경계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일러주는 것만 같아서.
이 영화는 어린아이다운 순수함과 어른의 고리타분함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조율을 이루며 살아야 할지를 너무도 강력하게 시사한다. 유연함과 투명함을 잃지 않되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나이 들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우리의 영혼을 가다듬고 정비해야만 한다고.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가. 희망보단 절망을 학습하고 있진 않은가. 가능성보다는 불확실함에 초점을 두는 어른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활기차게 남은 내 삶을 바라보는 건강한 어른이 되려면, 내 안의 웬디 그리고 피터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이 영화를 보고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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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끝장리뷰 | 결말해석 | 사슴, 모자 상징 | 이미지와 사운드, 상류와 하류, 자연과 도시 | 시점쇼트 분석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시선의 주인, 사슴과 모자, 결말해석
Chapter 2 상류와 하류, 사운드와 이미지
00:00 하마구치 류스케
01:26 시점쇼트
03:12 사슴과 모자
05:43 결말해석
08:01 상류와 하류
10:58 사운드와 이미지
12:32 별점 및 한 줄 평
12:50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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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커피 오어 티피 오어 티>
Wi-Fi도 안 터지는데 최첨단 이커머스?!
도전하는 스타트업마다 10전 10패! 번아웃 직전의 이과형 창업덕후 ‘웨이 진베이’
대륙 횡단 새벽 배송을 꿈꾸며 고향으로 컴백한 무한 긍정의 예체능형 배달덕후 ‘펑 시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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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시골 윈난에서 의기투합한 극과극 세 청춘의 난리법석 스타트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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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버드 박스 : 바르셀로나> 공식 티저 예고편
2018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흥행 영화 《버드 박스》의 프로듀서들이 그 세계관을 더욱 확장한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를 선보인다. 미스터리한 힘으로 전 세계의 인구가 급감한 후, 세바스티안은 바르셀로나의 황량한 거리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다른 생존자들과 불안정한 연합을 맺고 도시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세바스티안. 하지만 예상치 못한 더욱 사악한 위협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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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부한데 나 왜 울고있냐
이 글은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후발 주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첫 번째의 이미지를 지워내는 것이라 한다. 주방 세제라는 단어를 퐁퐁이라고 대체해도 어색함 하나 없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처럼, 나중에 사업에 뛰어든 사람은 이 "퐁퐁"을 대체하지 못하면 결국 사장되는 길을 걸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제아무리 손만 대면 졸업 작품으로 쉰들러 리스트를 가지고 오는 스필버그 감독이라 해도(참고 1). 1957년 초연한 이래 세계적인 인기를 끈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내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은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자신의 "훌륭한"작품들 중 하나가 되길 바라는 다짐과 소망으로 무장한 채 작업에 몰두했고, 결국 많은 리스크를 가진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시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제 백발이 성성하지만 아직도 소년의 마음으로 첫 뮤지컬 영화에 도전하는 그의 마음에 결국 백기를 들고 영화관으로 향해야만 했다. 그가 이 뮤지컬을 접하고 느꼈던 가슴 뒤는 감정을 영화에 어떻게 담아냈을지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할 것만 같아서.
색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의 위치;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영화는 두 편으로 나뉘어 세력 싸움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두 집단의 갈등과 불화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감독은 색깔을 선택한다.
푸에트리코에서 온 이민자 출신 사람들은 웜톤(붉은 계열)으로.
뉴욕 토박이들은 쿨톤(푸른 계열)로 보인다.
체육관 안에서 벌어지는 댄스파티의 현장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패거리들의 갈등이 최고조가 되는 장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부딪치는 모든 장면들은 이런 색의 대비로 인해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 보인다.
두 주인공도 다르지 않다.
토니는 자신의 앞날만큼이나 창창하고 푸른색을 띠고, 마리아는 토니에 대한 사랑의 색만큼이나 붉디붉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마리아는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붉은색과 푸른색을 혼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토니는 여전히 푸른색의 연못에 머물러 있음을 볼 수 있다. 마치 토니가 가진 많고도 복잡한 카르마를 영화 내내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음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 속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결국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 같은 색에 갇혀 울고 웃는다. 그들은 노래와 춤을 마치 이 힘든 시간을 견디기 위한 약처럼 남용하지만, 이 싸움을 스크린 너머로 지켜보는 관객들에겐 그저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수단일 뿐이다.
마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한 것처럼. 결국 이 아이러니는 나를 울게 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들.;결국은 다름이 부른 참사.
사진 출처:다음 영화
의도적으로 스페인어는 자막을 달지 않았다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자막으로 새겨 박을 만큼. 영화는 한 쪽의 언어를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영어가 아닌 낯선 언어이기에, 간간이 들리는 이름과 뉘앙스 위에는 그 어떤 것도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없다. 단지 영화가 진행되는 흐름상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지점은 푸에트리코인들이 미국 시민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매우 정확하게 알려준다. 이민자이면서 동시에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기에 토종 미국인들에게 늘 배척당하기 일쑤다.
그렇기에 붉은색에 속한 사람들은 미국 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동향 사람들끼리도 영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들은 미국에 왔고, 정식으로 파란색 집단에 속하고 싶음을 드러낸다.
얼핏 보면 이민자 출신들만이 그런 인정받음에 목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뉴욕이라는 곳에서 그 "인정"이라는 단어를 위해 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 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혹은 이 구역의 진정한 갱단으로 인정받기 위해. 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이 되기 위해 모두 사력을 다하지만. 각자가 처한 그 경계는 매우 크고 넓어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뛰어넘을 수 없다.
영화 속 모두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철거촌처럼 위태롭고 처량하다. 그들은 철거된 후의 멀끔하고 새로운 도시가 자신들의 미래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들의 미래는 끽해야 보조금 몇 푼 손에 든 채 등 떠밀릴 뿐일 것이다.
이 기묘함은 영화 [기생충]과도 닮아있다.
당사자들, 그러니까 생존과 인정의 기로에 있는 사람들만이 죽자 사자 싸우고 있는 모습 말이다. 그들은 어딘가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고, 평온함을 원하고, 꿈이 있었지만. 결국 그 모든 꿈들은, 그러니까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닿을 수 없는 그 무언가는 그 다름을 품지 못한 반대편에 의해 말살되어 버린다.
스필버그의 숙원은 성공했는가.;영화를 받아들이게 하는 포인트마저도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스필버그의 숙원사업이었던 뮤지컬의 영화화는, 앞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위험 요소가 많았다.
첫 번째는 의심할 필요 없이 닳고 닳은 이야기의 재림에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정도에 비유할 수 있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불러오는 진부함은, 누군가에겐 영화관에서 하품을 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게 할 것이다.
눈과 귀가 즐겁다는 상투적인 표현 아래의 뮤지컬 영화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그런 행복감을 영화 내내 얻을 수도 있지만, 거의 모든 장면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 또한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결말이 뻔히 보이는 영화를 보겠다고 앉아있는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울게 된 이유는. 아마도 이 명감독이 작품의 중심 메시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차별.
사회의 분열.
그리고 그것마저 잊게 하는 사랑의 힘.
다시 한번 감독의 집념과 순수한 열정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게 되는 순간이다.
마치면서;엉엉.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 영화가 왜 나를 울렸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내가 영화 속 사람들처럼 한 번쯤은 배척당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문득 그때의 나를 등장인물들과 비교해 보았다.
나는 그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울부짖을 수 있을 만큼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는지. 그 사람들 만큼 진심으로 그 문제를 부여잡고 있을 근성이 있었는지 말이다.
영화는 이렇게 치열한 삶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노래를 부를 베짱이 있는 모든 사람들.
그들의 모습은 대단하면서도 처연하다. 뮤지컬이 아닌데도 작은 박수와 환호를 그들에게 던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셈이다.
참고 1
스티븐 스필버그의 학사 졸업 논문이 무려 [쉰들러 리스트]였다고 알려짐.....어우야.
[이 글의 TMI]
1. 삼겹살 구워 먹음.
2. 후식으로 와플 먹음.
3. 다이어트? 몸무게 앞자리 바꿈. 훗.ㅋ
4.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뺐음.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안셀엘고트 #마이크파이스트 #스티븐스필버그 #영화추천 #최신영화 #브런치작가 #네이버인플루언서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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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보아도 괜찮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인물의 얼굴과 손에 아주 가까이 다가간다. 소리를 매우 예민하게 들려주고 무언가를 몰래, 물끄러미, 혹은 뚫어져라 쳐다보는 소녀와 그녀의 꿈을 보여 준다. <클레오의 세계>는 아이인 클레오가 느끼는 촉각과 시각, 청각적인 자극을 아주 민감하게 잡아내고, 세상을 떠난 엄마 대신 자신을 돌본 베이비시터 글로리아와 만들어낸 애착 관계를 영화를 통해 마음껏 전달한다. 제목이 말해주는 것과 같이 영화는 클레오의 세계, 그리고 클레오가 성장하면서 일어나는 확장에 대해 말한다.그러나 <클레오의 세계>는 아름답고 눈부신 성장, 낭만적인 여름 휴가로만 들어차 있지 않다. 감독은 아이의 세계를 혼란이나 상실의 감정, 그리고 힘겨운 배움을 통해 확장한다. 어쩌면 성장을 다루기에 조금 어색해 보일 정도로 완성된 연기를 지닌 배우를 통해, 클레오는 어떤 때에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모래사장을 달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서럽게 울거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는 동안 영화는 여름 방학을 맞아 방문한 동네에서 죽음과 탄생, 관계의 형성과 부재를 모두 보여 준다.클레오는 애착 관계를 베이비시터인 글로리아와 형성했다. 그리하여 살을 맞대고 자란 존재와 분리되는 일을 당장 겪어야 한다. 특수한 상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관객 모두가 하는 경험을<클레오의 세계>는 스크린에 재현한다. '분리'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함께 있지 못하게 되는 것을 뜻하지 안흔다. 바로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자신이 다른 존재라는 것, 그들이 나와는 다른 개인이고 가족은 어떤 형태의 집합 중 하나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그래서 클레오가 글로리아의 삶, 즉 그녀의 집을, 추억을, 아이들과 이웃과 앞으로의 그녀의 계획을 천천히 살펴보고 또 죽음과 새 생명의 탄생을 목격하는 것은 곧 성장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클레오는 울고 웃기도 하고, 달리고 수영하기도 하지만 단순한 묘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쌓아올리거나 잘못된 행동에는 사과함으로써 관계를 지키는 경험을 한다. 또 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울음을 그치는 방법을 익힌다. 그리고 감정이 부풀어 올라 어쩔 줄 모르겠는 순간이 오자 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일을 저지르고 성공해냄으로써 스스로 해결해내고야 만다.상실이나 부재로부터 성장의 발걸음을 내딛는 이야기는 아주 드문 이야기가 아니다. 언어를 붙여 설명하든 그렇게 하지 않든, 피부를 맞대고 식탁에 둘러앉아 평생을 보내 온 사람과 정신적으로 분리되는 경험은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예컨대 올해 개봉한 샬롯 웰스 감독의 <애프터썬>이나 셀린 시아마 감독의 <쁘띠 마망> 또한 그러한 경험을 말하고 있다. 신경숙 작가의 그 유명한 소설 '엄마를 부탁해'조차 부재, 상실, 성찰로부터 뻗어나가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클레오의 세계>가 가지는 특별함은 그 감각과 감정을 통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클레오가 꾸는 꿈 같기도 하고 기억 같기도 한 이미지를 회화로 만들어낸 스톱모션으로 재현함으로써 관객도 잘 기억하지 못하던 어린 시절의 감각을 되살려낸다. 그리고 영화의 언어로 성장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관객은 말로 듣기보다는 무의식 속에 숨어 있던 향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클레오의 세계>만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그리하여 마지막 장면, 이별의 순간에 관객은 클레오가 또다시 뒤돌아 볼지라도 결국을 스스로 헤엄쳐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알게 된다.* 본 리뷰는 하이스트레인저 씨네랩에서 초대받아 참석 및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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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1주 최신 개봉영화!
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 , 2021
조진웅과 최우식의 만남!
영화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물 입니다.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는 두 경찰이 새로운 수사에 투입되며 신선한 팀워크와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경관의 피"는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 조진웅과,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배우 최우식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고급 빌라, 명품 수트, 외제차를 타며 범죄자들을 수사해온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
그리고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인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두 경찰의 색다른 팀워크!
첫번째 추천영화 "경관의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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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2게더 Sing 2 , 2021
씽의 후속작 씽2게더
'씽'의 후속작 "씽2게더"가 개봉을 하는데요
애니메이션 "씽2게더"는 오디션 그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쇼 스테이지에 오르기 위한 크루들의 고군분투 도전기를 그렸습니다.
'씽'을 통해 연기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노래 실력까지 인정받은 매튜 맥커너히,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리즈 위더스푼, 토리 켈리 등
글로벌 흥행 스타들이 '씽2게더'로 완전체 컴백할 것을 예고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또한 대한민국 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영과 윤도현이 활약을 합니다
진영은 춤이 두려운 가수 조니 역할을 맡고 YB의 보컬 윤도현은 클레이역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아델, 숀 멘데스, 카밀라 카베요 그리고
BTS까지 글로벌 가수들의 히트곡들이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
두번째 추천영화 "씽2게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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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탄적일천 海灘的一天 , That Day, On The Beach , 1983
39년 만에 국내 정식 개봉하는 거장의 빛나는 데뷔작!
대만 뉴웨이브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데뷔작 "해탄적일천"이 39년 만에 국내 정식 개봉합니다다.
영화 "해탄적일천"은 어느 날 해변에서 남편의 실종 소식을 들은 ‘자리’와 13년 만에 유명 피아니스트가 되어 고향에 돌아온 ‘웨이칭’,
두 사람이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시간을 그린 영화입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은 데뷔작부터 걸출한 실력을 인정받아 제28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촬영상 수상, 제20회 금마장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노미네이트 등
내로라하는 아시아 영화제를 섭렵하며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 대만을 대표하는 거장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시대적으로 앞선 중화권 여성 서사 담은 스토리
세번째 추천영화 "해탄적일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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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피아니스트 fausse note , Broken Keys , 2020
제7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새해 첫 감동 실화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레바논 출신 지미 케이루즈 감독이 2016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녹턴 인 블랙'을 장편화한 작품입니다.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가 된 시리아를 떠나기 위해 마지막 희망인 피아노를 구해야만 하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 실화 바탕으로 한 전쟁 드라마죠
제73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음악상 부문에서 레바논 공식 후보로 선정되어 그 작품성을 입증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보다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IS의 근거지이자 이라크와 IS의 최대 격전지였던 이라크 모술과 레바논을 오가며 촬영되었고
레바논에서는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베이루트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촬영이 중단되었으며,
스케줄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위태롭게 가로지르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긴박감 넘치는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
네번째 추천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원샷 One Shot , 2021
95분 원테이크의 리얼타임 액션
영화 "원샷"은 예고된 테러의 배후를 아는 놈을 이송하기 위해,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들이 수감된 일급비밀의 섬에 도착한 네이비 씰과 놈을 탈옥시키려는 테러단과의 실시간 대결을 그린 원테이크의 리얼타임 액션 영화입니다.
원테이크로 촬영된 실시간 탈출을 그린 '원샷'은 미국 워싱턴을 위협하는 테러 정보를 입수한 CIA 정보 분석가와
네이비 씰이 검은 섬이라 불리는 테러리스트들의 수용소에 들어간 뒤 거대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실시간 탈출이라는 독특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액션 영화의 새로원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리얼한 탈출기를 그려내며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원샷"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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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1월 3주 개봉영화!
레지던트이블 : 라쿤시티 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 2021
좀비 액션 호러 레전드!
영화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는 엄브렐러의 철수 후 좀비 바이러스에 의해 지옥으로 돌변한 라쿤시티,
그 곳을 탈출하기 위한 클레어와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서바이벌 액션 호러영화 입니다.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레지던트 이블'은 2002년 처음 등장해 좀비 호러 액션의 레전드로 불리며,
역대 게임을 원작으로 한 프랜차이즈 영화 중 가장 성공적인 흥행을 이루어낸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영화에서는 오리지널 스토리였던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원작게임 ‘바이오하자드’ 1, 2편을 최초 실사화 했습니다.
클레어, 크리스, 질, 웨스커, 레온 등 게임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1편의 배경인 스펜서 저택과 2편의 주요 스토리가 벌어지는 라쿤시티 경찰서,
그리고 게임에서 벌어지는 주요 사건을 그대로 가져온 스토리로 관객들의 흥미를 올리고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의 팬과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팬의 만족도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첫번째 추천영화 "레지던트이블: 라쿤시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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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리벤저스 東京リベンジャーズ , Tokyo Revengers , 2020
2021년 일본 실사영화 흥행 1위 화제작
2017년 부터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 중인 와쿠이 켄의 원작 만화 '도쿄 리벤저스'는
운명을 바꾸기 위한 타임리프라는 독특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21년 10월 10일 기준 누적 판매부수 4000만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일본 현지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도 방영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과 OTT 등을 통해 서비스 되며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작의 매력을 극대화하한 실사 영화 "도쿄 리벤저스"가 개봉을 하는데요
2021년 7월 9일 현지에서 개봉한 "도쿄 리벤저스"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11월 25일 기준 334만 관객을 동원하고 흥행수입 44억 6천만엔을 기록하며 2021년 실사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대세스타 10인이 총 출동한 초호화 캐스팅!
원작 팬과 영화 관객 모두 만족시킨
두번째 추천영화 "도쿄 리벤저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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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라운드 Druk , Another Round , 2020
술과 삶에 대한 유쾌한 인생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무료한 일상에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알코올과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 4명의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찐 어른들의 술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22년 맹활약을 예고하는 명배우 매즈 미켈슨과 토마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 마그누스 밀랑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펼치며 실제를 방불케 하는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데요
미국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세계 영화상을 휩쓸었고
미국의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 전문가 평점인 신선도 92%, 관객 점수인 팝콘 지수 90%를 기록하는 등
완성도는 물론 대중적인 재미까지 인정 받았습니다.
음주가 인생에 가져오는 모든 어른들의 이야기!
세번째 추천영화 "어나더 라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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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틸 빌리브 I Still Believe , 2020
감동실화 러브스토리
영화 "아이 스틸 빌리브"는 20대 초반 가수를 꿈꾸는 제레미 캠프가 운명의 연인 멜리사를 만난 후,
그녀가 암에 걸리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적으로 노래한 감동실화 러브스토리입니다.
"제레미 캠프"는 미국 CCM 계의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인정받는 가스펠음악협의회 '도브 어워즈' 5회 수상을 비롯해
'ASCAP 뮤직 어워즈' 작곡가상, '리더스 초이스 뮤직 어워즈' 최우수 남성 아티스트를 수상했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됐고 'AC 라디오' 10주 연속 1위를 포함한 6개 곡의 연속 1위,
기독 음악 부분 1위 등 수많은 기록을 차지했습니다.
모두가 사랑한 그의 대표곡이자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 'I Still Believe'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네번째 추천영화 "아이스틸 빌리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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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타는 여자들 Sewing Sisters , 2020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어제와 오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입니다.
개봉 전부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포함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로 인생의 선택지를 빼앗겼던 1970년대 여성들의 애환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치 나의 엄마를 보는 것만 같은 애틋함의 눈물로,
또 어떤 이에게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또래 친구들이 전해주는 용기로 다가갑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섬세한 이야기
다섯번째 추천영화 "미싱타는 여자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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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 그녀의 등장에 모든 직원들은 분주해진다. 너저분했던 책상 위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편한 슬리퍼를 벗고 구두로 갈아 신는다. 기자의 꿈을 꾸던 앤디(앤 헤서웨이)가 면접을 보러 와서 목격한 광경이다. 늘 구두를 신고 다니는 런웨이 직원들을 일명 '또각이'들이라고 하며 남자친구에게 그들의 옷차림을 비판하던 앤디는 어쩌다가 런웨이에 입사하게 된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잡지사인 이 곳에서, 그것도 미란다의 직속비서로 1년만 버티면 어떤 회사든 들어갈 수 있다는 소문에 앤디는 또각이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버텨보기로 한다. 하지만 소문난 '얼음공주', '워커홀릭' 미란다의 취향과 세세한 요구를 맞추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쉴 새 없이 울리는 앤디의 전화벨 소리만큼 앤디는 정신없이 쏟아지는 미란다의 심부름으로 점점 지쳐가고 10번 잘하다가 1번의 실수로 듣는 쓴소리에 앤디는 그나마 해낸 9번의 보람마저 없어진다.
'할머니 치마'와 편하고 두툼한 운동화를 신고 온 앤디의 첫 출근날, 그녀에게 구두를 던져준 디자이너 나이젤에게 하소연하던 앤디는,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패션잡지회사에 다니면서 직원들에 대한 불평과 불만만 하고 지냈지 자신은 정작 어떠한 관심도, 애정도 없이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앤디는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업무에 대한 꼼꼼함과 버티기는 잘해왔었던 앤디의 새로운 노력에 미란다는 점점 눈길을 준다. 쉴 새 없이 울렸던 앤디의 전화벨은 두배, 세배로 더해지고 앤디는 에밀리만 할 수 있었던 미란다의 집에까지 드나드는 일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미란다에게 인정받게 된다. 앤디는 기존 비서인 에밀리의 자리가 밀려날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직장에서 잘 나가면 개인사가 삐걱대지-'라는 나이젤의 이야기가 앤디에게도 일어날까?
영화를 처음 봤던 5년도 더 지난 그때는 메릴 스트립의 존재감과 앤 헤서웨이의 변화된 모습이 마냥 재미있기만 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시 보니, 다른 것들이 보인다. 특히 앤디의 열정 속에 느끼는 갈등과 갈증에 대한 그녀의 고민들.
자신이 가진 커리어의 성공적인 스토리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미란다의 모습은 그녀의 외적인 포스뿐만 아니라 영화의 플로우에서도 느껴진다. 예를 들면 앤디가 런웨이에 들어가기 위해 한 노력의 과정은 영화에서 밝히지 않는다. 다만 미란다가 앤디를 합격시켰던 이유와 당시 앤디에 대한 미란다의 어떤 감정들을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앤디가 단번에 성장하게 된다. 이 과정도 앤디의 다양한 변화를 한 쇼트로 이어서 담아 이야기의 다음 파트를 밀고 나가는데 힘을 싣는다. 그렇게 앤디는 런웨이에서의 경력을 쌓게 되면서 영화도 앤디 개인의 꿈과 직업에 대해 선택하는 과정들을 같이 쌓아간다. 주축이 되는 두 캐릭터의 성격을 명확하고 디테일하게 설정한 감독은 영화의 엔딩까지 캐릭터에 설정한 신념을 끌고 간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엔딩씬의 매력이 더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시봐도 좋은 영화, 좋은배우들.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다. 다만 원작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영화로써만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확연히 느껴진다. 벌써 개봉한 지 14년이 지난 영화를 오랜만에 관람하니 이 영화가 2020년에 만들어졌다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무척 궁금하다. 그리고 관람객들은 이야기가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로 힘을 싣는 이 영화의 매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명작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명작이라는 것을 안다. 결국 콘텐츠도 이야기의 힘이라는 것도 안다. 그저 영화의 체험적인 면모가 커질수록 함께 커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아쉬운 마음에 이런 생각해봤다. 그저 이야기의 힘이 사라지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토 스틸컷
* 본 콘텐츠는 브런치 성 실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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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뒤의 얼굴
당신이 영원히 아름답기를 빕니다.
이 말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십대 한복판의 나였다면 축복이라 생각했을 지도. 아름다워지는 것으로 인생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 생각했던 나이였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생각한다. 그 말은 축복보다는 저주일지 모른다고. 아름다움은 많은 것을 주겠지. 그러나 더 많은 것을 앗아가겠지. 그 목록을 헤아려보지 않은 채로 쉽게 해서는 안될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 많은 이들의 죽음을 목격했다. 아름다움으로 찬양을 받다가, 사람들이 원한 모습이 아니라고 수군거림을 받던 이들을 많이 보았다. 사랑한다 생각해본 적 없던 이들이었는데 그 죽음에 마음이, 몸이, 시리듯 아팠다. 그들의 죽음을 오래 숙고한 끝에 생각했다. 더 이상 누군가의 죽음을 목도하지 않기 위해서는 삶의 어둠을 외면하지 않고 긍정해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 얼마든지 "코르사주"를 벗어 던질 자유가 필요할 것이라고.
그래, 그러니까 나는 "당신이 영원히 아름답기를 빕니다"는 인사를 들으며 정작 본인은 코르셋에 짓눌려 기절하던 엘리자베트 황후를 보고 한국의 여자 아이돌을, 또 그 영향을 받는 수많은 여자 아이들을 떠올렸다.
더없이 알려진 얼굴을 말하기는 쉬워 보인다
실존 인물 엘리자베트 황후의 삶은 어떻게 보면 여자 아이돌의 삶과 닮은 면이 있다. 당대에 가장 사랑받는 '미녀' 황후였고, '씨시'라는 애칭이 지금까지도 널리널리 전해져 온다.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이역만리 타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고, 그 얼굴은 지금까지도 관광 상품 한가운데 앉아 있다.
그러나 단순하게 사랑받는 존재구나 하고 넘기기엔 엘리자베트의 일상이 편치 않았다. 머리카락 무게만 1킬로그램에 달할 만큼 머리를 치렁치렁 기르고,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식단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프랑스어로는 코르사주 영어로는 코르셋이라 불리는 기괴한 장치를 허리에 대고 있는 힘껏 조여 신체를 압박해야 했다. "가짜 가짜 진심 없는 가짜"들에 둘러싸여 보낸 세월.
그 중에서도 영화 <코르사주>가 그리는 엘리자베트 황후의 순간은 마흔이다.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한창 나이지만, 당대 유럽에서의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생이 저물어갈 날이 가까워지는 나이였다. 세간에는 자신을 운명적으로 사랑했다고 알려진 남편조차 그저 '얼굴'이 되기를 종용해 오는 세상에서 엘리자베트는 서서히 쇠해 가는 젊음, 그리고 거기 따라붙을 세간의 말들을 마주해야 한다.
그가 행해온 '철저한 자기 관리 노력'을 언급하는 문장들은 모두 기묘한 감정을 준다. 꼭 누군가의 기행을 수군거리는 말처럼 들린달까. 묘하게 그의 추락을 기대하고, 그의 나이 듦을 고소해 하는 듯 보인다면 착각일까. 코르사주를 너무 조이다가 쓰러지기까지 했대. 화장품에 엄청 집착했대. 머리 스타일에 자부심이 대단해서 머리카락 무게만 1킬로그램에 달하도록 길렀대. 그런데 글쎄 나이가 들수록 초상화 속 자기 얼굴을 보기 싫어해서 나중에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지 뭐야. 어머나.
문장 뒤에서 어쩐지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세상은 여성에게 미를 강요하지만, 여성이 미를 향해 노력하는 순간 그 노력을 폄하한다. 세상이 강요하는 미의 전형도 정해져 있다. 살이 찌면 쪘다고 빠지면 빠졌다고, 성형을 했다고, 무표정했다고... 너무나도 많은 외면과 태도의 검열 조건을 통과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름다움이고, 그렇게 어렵사리 인정받은 아름다움은 너무나 한시적이다. 당대에 가장 사랑받는, 존재 자체로 센세이션이었던 연예인들에게 어떤 악질 루머가 따라붙는지, 작은 행동 하나에도 죽일 듯 달려드는 말은 또 얼마나 많은지 보라. 알려진 얼굴에 대해 말하기는 참 쉽다.
'알려진 얼굴' 뒤에도 사람 있어요
실존 인물을 활용한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결말이 거의 정해져 있다시피 하고, 심지어 그의 이야기가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아예 제목부터 코르사주인 영화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엘리자베트라는 캐릭터의 주체성을 살릴 것인가 궁금했다. 바로 그 질문에 이 영화가 답하는 방식은 매우 흥미로웠다.
우선 이 영화는 엘리자베트 황후의 "알려진 얼굴" 뒤를 더듬는다. 물론 그가 1킬로그램에 달하는 머리를 고슬고슬 유지한 것도, 저체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에도 끊임없이 코르사주를 조이고 머리를 다듬는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영화는 '외면'의 노력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황제보다 강하다고 상호 알고 있었을 정도로 훌륭했던 그의 펜싱 실력, 방에 링을 설치해 둘 정도로 '홈트'에 열성이었던 그의 자세, 시어머니의 '극성'에 반해 '외부 세계'로 데리고 나갔던 딸을 잃은 후 그가 느낀 고통과 그 이후의 자식들에 대해 느낀 애정, 평생 느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병동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는 점... 같은 "사실적" 요소들을 충분히 녹여 내면서도, "사실적" 기록에 기술되지 못한 그의 판단과 생각을 상상력으로, 그러나 충분한 설득력을 포함한 상상력으로 담아낸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온전히 전기 영화라 보기 어려움에도, 그 어떤 전기 영화보다 그를 가까이 느끼게 한다. 코르사주를 "조금 더!" 조이면서 그가 바라봐야 했던 현실을, 그 현실에서 그가 취해야 했던 태도를. 그러니 그를 사랑했던 이들이 보기에는 어쩌면 전기 영화보다 더 사실을 품고 있다 여겨질 것이다. 그의 코르사주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태도 또한 묘하게 현실적이다. 1킬로그램의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는 '왜 저렇게까지 기르는 걸까' 의아한 것인 한편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역작이 되는 것처럼.
언젠가 시대를 등져야만 했던 어떤 아름다웠던,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추대되고 내쳐졌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타인의 기록으로 담긴다면 나 또한 이 점을 가장 주목해서 볼 것이다. 그를 둘러싼 상승과 하락이 아닌, 오롯이 그의 발걸음과 그의 마음이 잘 담겨있는가. 바로 그 지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어떤 전기영화보다 그 마음을 잘 담아냈으니, 잃어버린 어떤 여자들을 떠올리면 고마울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었다.
얼굴 뒤의 얼굴을 본다면
사람마다 어울리는 삶의 양태가 제각기 다른 것은 너무도 당연한데, 그게 허용되지 않는 자리에서 종종 비극이 태동한다. 영화 속 엘리자베트는 가면 위에 가면을 덧써야 하는 자리에 앉아서도 자기 삶의 양태를 꿋꿋하게 지켜 나간다. 코르사주를 조이면서도, 머리를 기르면서도. 펜싱을 하고 말을 타고 사촌과 친하게 지내고, 비웃음만 사던 활동사진을 언젠가 사랑받을 거라며 긍정하고. 과거에 매이지 않고 현재를 딛고 미래를 긍정하는 인물은 당대 여성에게 기대되는 인물상이 아니었다.
대신 당대 여성에게 기대되었던 "코르사주"는 이 영화의 공기에 묵직하게 담겨 압박감으로 전해져 온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옥죄었는가. 과연 오늘 이 영화를 보는 21세기의 여자들은 그 코르셋에서 자유로운가. 너무 과하게 익숙해진 나머지 가끔은 자신조차 미소에 감춰둔 얼굴 뒤의 얼굴이 없는가.
얼굴 뒤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아름다운 초상화로만 존재하던 엘리자베트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더없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계단을 오르는 엘리자베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나풀나풀 춤을 추는 엘리자베트까지. 다 보고 나면 이 영화는 새로운 초상 정도가 아니라 초상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온 수준의 존재감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영원한 아름다움을 비는 말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그 말이 축복이 아니어도 되는 세상에서 각자의 양태대로 행복한 세상이 오길. 그 날까지 이런 영화는 계속 나와야 할 것이다. 자유로워야 했고 자유롭고자 했으나 그렇지 못했던 그 모든 위대했던 여자들을 위하여.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에서 시사회에 초청받아 감상 후 작성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2022년 12월 21일 오늘! 개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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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끝장리뷰 | 결말해석 | 사슴, 모자 상징 | 이미지와 사운드, 상류와 하류, 자연과 도시 | 시점쇼트 분석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시선의 주인, 사슴과 모자, 결말해석
Chapter 2 상류와 하류, 사운드와 이미지
00:00 하마구치 류스케
01:26 시점쇼트
03:12 사슴과 모자
05:43 결말해석
08:01 상류와 하류
10:58 사운드와 이미지
12:32 별점 및 한 줄 평
12:50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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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버드 박스 : 바르셀로나> 공식 티저 예고편
2018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흥행 영화 《버드 박스》의 프로듀서들이 그 세계관을 더욱 확장한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를 선보인다. 미스터리한 힘으로 전 세계의 인구가 급감한 후, 세바스티안은 바르셀로나의 황량한 거리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다른 생존자들과 불안정한 연합을 맺고 도시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세바스티안. 하지만 예상치 못한 더욱 사악한 위협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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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부한데 나 왜 울고있냐
이 글은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후발 주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첫 번째의 이미지를 지워내는 것이라 한다. 주방 세제라는 단어를 퐁퐁이라고 대체해도 어색함 하나 없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처럼, 나중에 사업에 뛰어든 사람은 이 "퐁퐁"을 대체하지 못하면 결국 사장되는 길을 걸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제아무리 손만 대면 졸업 작품으로 쉰들러 리스트를 가지고 오는 스필버그 감독이라 해도(참고 1). 1957년 초연한 이래 세계적인 인기를 끈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내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은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자신의 "훌륭한"작품들 중 하나가 되길 바라는 다짐과 소망으로 무장한 채 작업에 몰두했고, 결국 많은 리스크를 가진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시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제 백발이 성성하지만 아직도 소년의 마음으로 첫 뮤지컬 영화에 도전하는 그의 마음에 결국 백기를 들고 영화관으로 향해야만 했다. 그가 이 뮤지컬을 접하고 느꼈던 가슴 뒤는 감정을 영화에 어떻게 담아냈을지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할 것만 같아서.
색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의 위치;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영화는 두 편으로 나뉘어 세력 싸움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두 집단의 갈등과 불화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감독은 색깔을 선택한다.
푸에트리코에서 온 이민자 출신 사람들은 웜톤(붉은 계열)으로.
뉴욕 토박이들은 쿨톤(푸른 계열)로 보인다.
체육관 안에서 벌어지는 댄스파티의 현장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패거리들의 갈등이 최고조가 되는 장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부딪치는 모든 장면들은 이런 색의 대비로 인해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 보인다.
두 주인공도 다르지 않다.
토니는 자신의 앞날만큼이나 창창하고 푸른색을 띠고, 마리아는 토니에 대한 사랑의 색만큼이나 붉디붉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마리아는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붉은색과 푸른색을 혼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토니는 여전히 푸른색의 연못에 머물러 있음을 볼 수 있다. 마치 토니가 가진 많고도 복잡한 카르마를 영화 내내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음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 속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결국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 같은 색에 갇혀 울고 웃는다. 그들은 노래와 춤을 마치 이 힘든 시간을 견디기 위한 약처럼 남용하지만, 이 싸움을 스크린 너머로 지켜보는 관객들에겐 그저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수단일 뿐이다.
마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한 것처럼. 결국 이 아이러니는 나를 울게 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들.;결국은 다름이 부른 참사.
사진 출처:다음 영화
의도적으로 스페인어는 자막을 달지 않았다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자막으로 새겨 박을 만큼. 영화는 한 쪽의 언어를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영어가 아닌 낯선 언어이기에, 간간이 들리는 이름과 뉘앙스 위에는 그 어떤 것도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없다. 단지 영화가 진행되는 흐름상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지점은 푸에트리코인들이 미국 시민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매우 정확하게 알려준다. 이민자이면서 동시에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기에 토종 미국인들에게 늘 배척당하기 일쑤다.
그렇기에 붉은색에 속한 사람들은 미국 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동향 사람들끼리도 영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들은 미국에 왔고, 정식으로 파란색 집단에 속하고 싶음을 드러낸다.
얼핏 보면 이민자 출신들만이 그런 인정받음에 목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뉴욕이라는 곳에서 그 "인정"이라는 단어를 위해 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 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혹은 이 구역의 진정한 갱단으로 인정받기 위해. 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이 되기 위해 모두 사력을 다하지만. 각자가 처한 그 경계는 매우 크고 넓어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뛰어넘을 수 없다.
영화 속 모두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철거촌처럼 위태롭고 처량하다. 그들은 철거된 후의 멀끔하고 새로운 도시가 자신들의 미래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들의 미래는 끽해야 보조금 몇 푼 손에 든 채 등 떠밀릴 뿐일 것이다.
이 기묘함은 영화 [기생충]과도 닮아있다.
당사자들, 그러니까 생존과 인정의 기로에 있는 사람들만이 죽자 사자 싸우고 있는 모습 말이다. 그들은 어딘가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고, 평온함을 원하고, 꿈이 있었지만. 결국 그 모든 꿈들은, 그러니까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닿을 수 없는 그 무언가는 그 다름을 품지 못한 반대편에 의해 말살되어 버린다.
스필버그의 숙원은 성공했는가.;영화를 받아들이게 하는 포인트마저도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스필버그의 숙원사업이었던 뮤지컬의 영화화는, 앞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위험 요소가 많았다.
첫 번째는 의심할 필요 없이 닳고 닳은 이야기의 재림에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정도에 비유할 수 있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불러오는 진부함은, 누군가에겐 영화관에서 하품을 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게 할 것이다.
눈과 귀가 즐겁다는 상투적인 표현 아래의 뮤지컬 영화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그런 행복감을 영화 내내 얻을 수도 있지만, 거의 모든 장면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 또한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결말이 뻔히 보이는 영화를 보겠다고 앉아있는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울게 된 이유는. 아마도 이 명감독이 작품의 중심 메시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차별.
사회의 분열.
그리고 그것마저 잊게 하는 사랑의 힘.
다시 한번 감독의 집념과 순수한 열정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게 되는 순간이다.
마치면서;엉엉.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 영화가 왜 나를 울렸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내가 영화 속 사람들처럼 한 번쯤은 배척당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문득 그때의 나를 등장인물들과 비교해 보았다.
나는 그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울부짖을 수 있을 만큼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는지. 그 사람들 만큼 진심으로 그 문제를 부여잡고 있을 근성이 있었는지 말이다.
영화는 이렇게 치열한 삶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노래를 부를 베짱이 있는 모든 사람들.
그들의 모습은 대단하면서도 처연하다. 뮤지컬이 아닌데도 작은 박수와 환호를 그들에게 던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셈이다.
참고 1
스티븐 스필버그의 학사 졸업 논문이 무려 [쉰들러 리스트]였다고 알려짐.....어우야.
[이 글의 TMI]
1. 삼겹살 구워 먹음.
2. 후식으로 와플 먹음.
3. 다이어트? 몸무게 앞자리 바꿈. 훗.ㅋ
4.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뺐음.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안셀엘고트 #마이크파이스트 #스티븐스필버그 #영화추천 #최신영화 #브런치작가 #네이버인플루언서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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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보아도 괜찮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인물의 얼굴과 손에 아주 가까이 다가간다. 소리를 매우 예민하게 들려주고 무언가를 몰래, 물끄러미, 혹은 뚫어져라 쳐다보는 소녀와 그녀의 꿈을 보여 준다. <클레오의 세계>는 아이인 클레오가 느끼는 촉각과 시각, 청각적인 자극을 아주 민감하게 잡아내고, 세상을 떠난 엄마 대신 자신을 돌본 베이비시터 글로리아와 만들어낸 애착 관계를 영화를 통해 마음껏 전달한다. 제목이 말해주는 것과 같이 영화는 클레오의 세계, 그리고 클레오가 성장하면서 일어나는 확장에 대해 말한다.그러나 <클레오의 세계>는 아름답고 눈부신 성장, 낭만적인 여름 휴가로만 들어차 있지 않다. 감독은 아이의 세계를 혼란이나 상실의 감정, 그리고 힘겨운 배움을 통해 확장한다. 어쩌면 성장을 다루기에 조금 어색해 보일 정도로 완성된 연기를 지닌 배우를 통해, 클레오는 어떤 때에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모래사장을 달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서럽게 울거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는 동안 영화는 여름 방학을 맞아 방문한 동네에서 죽음과 탄생, 관계의 형성과 부재를 모두 보여 준다.클레오는 애착 관계를 베이비시터인 글로리아와 형성했다. 그리하여 살을 맞대고 자란 존재와 분리되는 일을 당장 겪어야 한다. 특수한 상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관객 모두가 하는 경험을<클레오의 세계>는 스크린에 재현한다. '분리'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함께 있지 못하게 되는 것을 뜻하지 안흔다. 바로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자신이 다른 존재라는 것, 그들이 나와는 다른 개인이고 가족은 어떤 형태의 집합 중 하나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그래서 클레오가 글로리아의 삶, 즉 그녀의 집을, 추억을, 아이들과 이웃과 앞으로의 그녀의 계획을 천천히 살펴보고 또 죽음과 새 생명의 탄생을 목격하는 것은 곧 성장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클레오는 울고 웃기도 하고, 달리고 수영하기도 하지만 단순한 묘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쌓아올리거나 잘못된 행동에는 사과함으로써 관계를 지키는 경험을 한다. 또 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울음을 그치는 방법을 익힌다. 그리고 감정이 부풀어 올라 어쩔 줄 모르겠는 순간이 오자 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일을 저지르고 성공해냄으로써 스스로 해결해내고야 만다.상실이나 부재로부터 성장의 발걸음을 내딛는 이야기는 아주 드문 이야기가 아니다. 언어를 붙여 설명하든 그렇게 하지 않든, 피부를 맞대고 식탁에 둘러앉아 평생을 보내 온 사람과 정신적으로 분리되는 경험은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예컨대 올해 개봉한 샬롯 웰스 감독의 <애프터썬>이나 셀린 시아마 감독의 <쁘띠 마망> 또한 그러한 경험을 말하고 있다. 신경숙 작가의 그 유명한 소설 '엄마를 부탁해'조차 부재, 상실, 성찰로부터 뻗어나가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클레오의 세계>가 가지는 특별함은 그 감각과 감정을 통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클레오가 꾸는 꿈 같기도 하고 기억 같기도 한 이미지를 회화로 만들어낸 스톱모션으로 재현함으로써 관객도 잘 기억하지 못하던 어린 시절의 감각을 되살려낸다. 그리고 영화의 언어로 성장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관객은 말로 듣기보다는 무의식 속에 숨어 있던 향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클레오의 세계>만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그리하여 마지막 장면, 이별의 순간에 관객은 클레오가 또다시 뒤돌아 볼지라도 결국을 스스로 헤엄쳐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알게 된다.* 본 리뷰는 하이스트레인저 씨네랩에서 초대받아 참석 및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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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1주 최신 개봉영화!
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 , 2021
조진웅과 최우식의 만남!
영화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물 입니다.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는 두 경찰이 새로운 수사에 투입되며 신선한 팀워크와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경관의 피"는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 조진웅과,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배우 최우식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고급 빌라, 명품 수트, 외제차를 타며 범죄자들을 수사해온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
그리고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인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두 경찰의 색다른 팀워크!
첫번째 추천영화 "경관의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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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2게더 Sing 2 , 2021
씽의 후속작 씽2게더
'씽'의 후속작 "씽2게더"가 개봉을 하는데요
애니메이션 "씽2게더"는 오디션 그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쇼 스테이지에 오르기 위한 크루들의 고군분투 도전기를 그렸습니다.
'씽'을 통해 연기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노래 실력까지 인정받은 매튜 맥커너히,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리즈 위더스푼, 토리 켈리 등
글로벌 흥행 스타들이 '씽2게더'로 완전체 컴백할 것을 예고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또한 대한민국 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영과 윤도현이 활약을 합니다
진영은 춤이 두려운 가수 조니 역할을 맡고 YB의 보컬 윤도현은 클레이역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아델, 숀 멘데스, 카밀라 카베요 그리고
BTS까지 글로벌 가수들의 히트곡들이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
두번째 추천영화 "씽2게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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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탄적일천 海灘的一天 , That Day, On The Beach , 1983
39년 만에 국내 정식 개봉하는 거장의 빛나는 데뷔작!
대만 뉴웨이브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데뷔작 "해탄적일천"이 39년 만에 국내 정식 개봉합니다다.
영화 "해탄적일천"은 어느 날 해변에서 남편의 실종 소식을 들은 ‘자리’와 13년 만에 유명 피아니스트가 되어 고향에 돌아온 ‘웨이칭’,
두 사람이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시간을 그린 영화입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은 데뷔작부터 걸출한 실력을 인정받아 제28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촬영상 수상, 제20회 금마장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노미네이트 등
내로라하는 아시아 영화제를 섭렵하며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 대만을 대표하는 거장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시대적으로 앞선 중화권 여성 서사 담은 스토리
세번째 추천영화 "해탄적일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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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피아니스트 fausse note , Broken Keys , 2020
제7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새해 첫 감동 실화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레바논 출신 지미 케이루즈 감독이 2016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녹턴 인 블랙'을 장편화한 작품입니다.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가 된 시리아를 떠나기 위해 마지막 희망인 피아노를 구해야만 하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 실화 바탕으로 한 전쟁 드라마죠
제73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음악상 부문에서 레바논 공식 후보로 선정되어 그 작품성을 입증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보다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IS의 근거지이자 이라크와 IS의 최대 격전지였던 이라크 모술과 레바논을 오가며 촬영되었고
레바논에서는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베이루트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촬영이 중단되었으며,
스케줄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위태롭게 가로지르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긴박감 넘치는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
네번째 추천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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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One Shot , 2021
95분 원테이크의 리얼타임 액션
영화 "원샷"은 예고된 테러의 배후를 아는 놈을 이송하기 위해,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들이 수감된 일급비밀의 섬에 도착한 네이비 씰과 놈을 탈옥시키려는 테러단과의 실시간 대결을 그린 원테이크의 리얼타임 액션 영화입니다.
원테이크로 촬영된 실시간 탈출을 그린 '원샷'은 미국 워싱턴을 위협하는 테러 정보를 입수한 CIA 정보 분석가와
네이비 씰이 검은 섬이라 불리는 테러리스트들의 수용소에 들어간 뒤 거대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실시간 탈출이라는 독특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액션 영화의 새로원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리얼한 탈출기를 그려내며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원샷"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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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1월 3주 개봉영화!
레지던트이블 : 라쿤시티 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 2021
좀비 액션 호러 레전드!
영화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는 엄브렐러의 철수 후 좀비 바이러스에 의해 지옥으로 돌변한 라쿤시티,
그 곳을 탈출하기 위한 클레어와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서바이벌 액션 호러영화 입니다.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레지던트 이블'은 2002년 처음 등장해 좀비 호러 액션의 레전드로 불리며,
역대 게임을 원작으로 한 프랜차이즈 영화 중 가장 성공적인 흥행을 이루어낸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영화에서는 오리지널 스토리였던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원작게임 ‘바이오하자드’ 1, 2편을 최초 실사화 했습니다.
클레어, 크리스, 질, 웨스커, 레온 등 게임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1편의 배경인 스펜서 저택과 2편의 주요 스토리가 벌어지는 라쿤시티 경찰서,
그리고 게임에서 벌어지는 주요 사건을 그대로 가져온 스토리로 관객들의 흥미를 올리고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의 팬과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팬의 만족도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첫번째 추천영화 "레지던트이블: 라쿤시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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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리벤저스 東京リベンジャーズ , Tokyo Revengers , 2020
2021년 일본 실사영화 흥행 1위 화제작
2017년 부터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 중인 와쿠이 켄의 원작 만화 '도쿄 리벤저스'는
운명을 바꾸기 위한 타임리프라는 독특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21년 10월 10일 기준 누적 판매부수 4000만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일본 현지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도 방영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과 OTT 등을 통해 서비스 되며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작의 매력을 극대화하한 실사 영화 "도쿄 리벤저스"가 개봉을 하는데요
2021년 7월 9일 현지에서 개봉한 "도쿄 리벤저스"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11월 25일 기준 334만 관객을 동원하고 흥행수입 44억 6천만엔을 기록하며 2021년 실사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대세스타 10인이 총 출동한 초호화 캐스팅!
원작 팬과 영화 관객 모두 만족시킨
두번째 추천영화 "도쿄 리벤저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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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라운드 Druk , Another Round , 2020
술과 삶에 대한 유쾌한 인생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무료한 일상에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알코올과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 4명의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찐 어른들의 술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22년 맹활약을 예고하는 명배우 매즈 미켈슨과 토마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 마그누스 밀랑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펼치며 실제를 방불케 하는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데요
미국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세계 영화상을 휩쓸었고
미국의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 전문가 평점인 신선도 92%, 관객 점수인 팝콘 지수 90%를 기록하는 등
완성도는 물론 대중적인 재미까지 인정 받았습니다.
음주가 인생에 가져오는 모든 어른들의 이야기!
세번째 추천영화 "어나더 라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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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틸 빌리브 I Still Believe , 2020
감동실화 러브스토리
영화 "아이 스틸 빌리브"는 20대 초반 가수를 꿈꾸는 제레미 캠프가 운명의 연인 멜리사를 만난 후,
그녀가 암에 걸리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적으로 노래한 감동실화 러브스토리입니다.
"제레미 캠프"는 미국 CCM 계의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인정받는 가스펠음악협의회 '도브 어워즈' 5회 수상을 비롯해
'ASCAP 뮤직 어워즈' 작곡가상, '리더스 초이스 뮤직 어워즈' 최우수 남성 아티스트를 수상했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됐고 'AC 라디오' 10주 연속 1위를 포함한 6개 곡의 연속 1위,
기독 음악 부분 1위 등 수많은 기록을 차지했습니다.
모두가 사랑한 그의 대표곡이자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 'I Still Believe'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네번째 추천영화 "아이스틸 빌리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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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타는 여자들 Sewing Sisters , 2020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어제와 오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입니다.
개봉 전부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포함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로 인생의 선택지를 빼앗겼던 1970년대 여성들의 애환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치 나의 엄마를 보는 것만 같은 애틋함의 눈물로,
또 어떤 이에게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또래 친구들이 전해주는 용기로 다가갑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섬세한 이야기
다섯번째 추천영화 "미싱타는 여자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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