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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숨막히는 긴장감이라니! 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 가 공개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는데요.
서부극에 흔하게 등장하는 총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보여주죠.
대신 네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데요.
매우 긴장감있게 이들의 관계가 펼쳐집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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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Campion's Power of Dog has been released.
It was released on Netflix.
Guns that commonly appear in western movies do not appear.
Nevertheless, it shows a breathtaking tension.
Instead, it shows the psychology of four characters.
Their relationship unfolds with great tension.
Please refer to the video for detailed revi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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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코드 404 시즌2> 공식 예고편
최첨단 기술로 AI가 장착된 채 되살아난 반인 반로봇 형사 메이저와 파트너 카버의 코믹 수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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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엘리멘탈> 티저 예고편
?과 ?처럼 서로 정반대이지만 그래서 더 신비로운 우리의 첫 만남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온 디즈니·픽사의 2023년 신작 [엘리멘탈] 티저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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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나 음악할래'라는 말
6★/10★
〈둠둠〉은 메시지가 넘치는 영화다. 그러다 보니 흩어진 메시지를 한데 모으는 결말이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여성과 꿈, 모녀 관계의 어떤 순간을 탁월하게 담아낸 장면이 특히 그렇다.
주인공 이나는 테크노 음악으로 디제잉을 하던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이제는 음악을 그만둔 지 수 년째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이나와 만나던 남자가 출산 후 해외로 가버린 사건이 첫 번째고, 교회 집사인 엄마가 체면 문제로 미혼모 딸과 손녀 그리고 딸의 디제잉을 용납하지 않으려 든다는 것이 두 번째다. 그래서 이나는 엄마의 바람대로 음악을 그만두고, 콜센터에서 일하며, 딸은 위탁가정에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전 함께 음악을 했던 동료에게서 디제잉 오디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는다. 선발되면 베를린 클럽에서 2년간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큰 오디션이다. 회사에서 헤드폰으로 고객 상담을 진행하던 이나는 깨닫는다. 헤드폰에서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나올 때, 자신이 행복했음을.
그러나 엄마와 딸이 발목을 잡는다. 엄마는 아빠가 죽은 후부터 불안 증세를 보였다.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늘 사고가 날까 두려워한다. 집안에 재난 대비용 벙커를 짓고 비상식량을 챙겨둘 정도다.* 엄마의 그 날카로운 신경은 주로 이나에게 향한다. 영화에는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지 않고 계속 진동이 울리도록 두는 이나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 핸드폰 진동이 전하는 압박감은 이나가 디제잉하는 음악의 자유로움과 대비를 이루어 꿈을 향한 이나의 갈망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나는 멋진 디제이가 되고 싶고, 딸을 다시 데려와 (자기 엄마와는 다른)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엄마와의 화해가 필요하다. 이나의 모순은 여기에 있다. 능력 있는 디제이가 되기 위해 노력할수록 엄마가 이나에게 느끼는 분노와 소외감은 커지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처럼 해방과 절망이라는 양극단의 세계를 동시에 살아가는 이나의 삶을 굉장히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낸다. 이나가 만드는 음악이 익숙지 않은 관객이라도 서사, 연출, 연기가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몰입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나가 살아가는 서로 다른 (그러나 얽혀 있는) 두 세계의 긴장을 훌륭히 담아낸 영화가 결말에서 이를 너무 성급히 봉합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나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음악에도 담아낸다는 설정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중후반부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던 영화의 밸런스가 다소 빠르게 봉합되어 영화의 전체 리듬이 망가지는 것이 문제다. 여성의 꿈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엄마를 타자로 남겨둘 수 없다는 점에서 성급한 결말을 이해해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맥이 풀려버린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불안증에 시달리며 딸을 압박하는 엄마 역의 윤유선 배우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윤유선 배우가 주로 선한 중년 여성 배역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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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플때 보면 더욱 더 배고파지는 영화
먹는 거 좋아하시나요?!
여기, 절대 빈속으로 보지 말아야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며,
미국의 맛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아이언맨 친구이자
비서였던 존 파브로 감독의 아메리칸 셰프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코미디 영화
감독 / 각본 : 존 파브로
출연진 : 존 파브로,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개봉일 : 2015년 01월 07일
평점 : 8.73
스트리밍 : NETFLIX
기획 의도
미국의 유명 셰프들 중 한 명인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 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썰전은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하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 그동안 소원해졌던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며 푸드트럭에 도전하는데.
여담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라는 소재로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인 존 파브로를 제외한
출연진은 정말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더스틴 호프만, 스칼렛 요한슨, 소피아 베르가라 등
거물급 배우들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영화에서 나오는 쿠바 샌드위치는
국내에 요리 유튜버들로 하여금 모두가 한 번쯤은 따라 했을 정도로 유명한 요리이면서 정말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군침이 나온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아메리칸 셰프 결말
한때 잘 나갔던 레스토랑 셰프에서
쿠파 샌드위치 사장으로 변신한 칼은 당당하게 성공을 거두며 반갑지 않은 자신을 저격한 램지 미셀을 만나게 된다.
램지는 자신이 하는일이 비평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리를 맛보고 비평을 할 수 밖에 없다는 하소연과 더불어 진정한 사과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칼의 열성 팬임을 자처하며,
지금은 완벽한 최고의 음식이라며 칭찬을 하며
사업을 제안하게 된다.
이후, 칼은 레스토랑을 차리며
전 와이프였던 이네즈와 재결합에 성공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정말 흠잡을 대 없이 완벽하고 깔끔한 영화,
누구보다 편안하게 보면서 당신의 배고픈 배를 붙잡아 줄 수 있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에 잘 어울리는 음악과
영화에 잘 어울리는 샌드위치와
영화에 잘 어울리는 사랑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 아메리칸 셰프
한줄평 : 쿠바 샌드위치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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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우마와 싸우는 두 사람의 이야기
누군가가 눈 앞에서 죽음을 목격하는 일은 고통스럽다. 이런 죽음을 목격하는 것 자체가 보통의 삶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장면은 아니다.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사고를 목격하는 것도 그것을 목격한 개인에게는 큰 타격을 준다. 개인의 머릿속에 남아서 계속 그 장면을 반복해서 떠올리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생성된 트라우마는 꽤 오랜 기간 당사자를 괴롭힌다. 옆에 있는 사람들의 위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은 개인에게는 큰 싸움이자 전투와도 같다.
특히 누군가의 사고를 보고 경험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끔찍한 일들을 종종 목격한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있고, 특히나 재난 상황에서 누군가를 구해야 하는 소방관들은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 자주 놓인다. 큰 불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며 불을 끄다가도 미처 구하지 못한 인원들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소방관 동료가 죽거나 여러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소방관도 생겨난다. 여러 가지 심리 상담 등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소방관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두 인물의 이야기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그런 사고의 트라우마 속에 갇혀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공수 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는 과거 큰 산불 진화 작업에서 산불에 갇힌 세 소년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주변 동료들 앞에서 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하고 눈물을 흘린다. 영화는 그 앞에 또 다른 트라우마를 가진 소년 코너(핀 리틀)를 등장시킨다. 코너는 눈 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걸 목격하고 킬러들을 피해 도망치고 있는 인물이다. 회계사였던 코너의 아버지는 누군가의 비리를 알게 되었고, 그 증거를 죽기 전 코너에게 넘긴다. 그래서 코너는 숲으로 도망치고 숲에서 산불감시를 하던 한나를 만나게 된다.
영화는 한나가 가진 트라우마와 코너가 가진 트라우마가 만나 같이 그 트라우마를 희석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지만 첫 만남 이후 왠지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 코너의 눈을 한나는 한눈에 파악하고 그를 안심시키는데 사실 여기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저 조용히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고, 천천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이야기도 하게 된다. 영화 중반 이후 그들은 서로가 가진 트라우마를 바라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그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한나와 코너 이외에도 지역 보안관 에단(존 번탈)이 등장한다. 코너와 친척관계에 있는 그는 한나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고, 과거에 연인관계였던 인물이다. 그는 한나의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한나가 하는 여러 가지 기행들을 막으면서 도움을 주려 하는 인물이다. 배우 존 번탈이 연기하는 에단은 무심해 보이지만 주변 사람을 아끼고 챙기려 하는 착한 인물이다. 존 번탈이 가장 잘하는 연기 패턴이기도 해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의 주변부에서 보이지 않게 챙겨주는 인물을 잘 묘사하고 있다.
흩뿌려진 이야기가 합쳐지며 만들어지는 긴장감
사실 영화의 초반부에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흩뿌려져 있다. 한나의 이야기와 코너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전개되지만, 에단과 그의 아내 이야기 그리고 두 킬러의 이야기가 각각 보이면서 각 인물들에 대한 소개를 함과 동시에 각 캐릭터들의 과거와 성향들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영화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 인물들을 한 지역의 장소로 서서히 모이게 한다. 마치 산불이 조금씩 나무들을 태워 나가서 산불이 없는 곳을 포위해가는 것처럼 각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숲으로 들어오고 서로 서서히 가까워진다. 그 과정에서 긴장감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순간부터 추격전이 시작된다. 그 추격전은 두 킬러로 인해 발생한 것이지만 이들이 일부러 만든 산불도 각 인물들을 조여들며 긴장을 만들어낸다.
감독 타일러 쉐리던은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2015)와 <시카리오:데이 오브 솔다도>(2018)의 각본을 썼다. 액션을 아무 의미 없이 나열하기보다는 각 캐릭터의 특성을 이용해 보는 관객을 옥죄어 스릴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잘 쓰는 각본가였다. 그는 2016년 영화 <윈드리버>를 연출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주 건조한 듯 보이지만 울분으로 가득 차 있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일종의 복수극을 보여줬다. 역시 긴장감을 서서히 높여 폭발하듯 벌어지는 액션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이번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감독의 스타일대로 서서히 긴장을 끌어올려 폭발하듯 벌어지는 액션 장면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고 전작들에 대비해서 스케일을 키워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한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
트라우마와 대결하는 듯한 클라이맥스 추격 장면
무엇보다 <윈드리버>의 주인공들 역시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인한 심리적인 고통을 보여줬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두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들이 서로 힘을 합해 그 트라우마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한나와 코너가 한 킬러와 대결하는 장면은 마치 이 둘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와 대결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한나는 구하지 못했던 산불 속 소년들의 모습을 코너에게서 보고, 코너는 미처 구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한나에게서 본다. 그런 부분들이 더욱 그 둘이 상대방을 구하려고 애쓰게 만든다.
한나 역할을 맡은 안젤라나 졸리는 감성적인 연기와 액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로 인해 눈물 흘리던 한나의 모습을 보여주던 그는 부모를 잃고 겁에 질려있는 소년 코너를 보고 그를 지키려는 액션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그가 흘리는 눈물과 진심으로 코너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끌어안는듯한 느낌을 준다. 완전히 겁에 질린 소년 코너를 연기하는 핀 리틀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완전한 상실감과 공포심에 사로 잡힌 코너의 모습을 움츠러든 몸과 불안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두 킬러 잭(에이단 길런)과 패트릭(니콜라스 홀트)이 등장한다. 이 둘이 영화 초반 보여주는 행동에는 인정사정이 없다. 목격자는 과감히 처리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완벽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악역의 총명함이 사라지고 점점 바보 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 두 킬러가 보여주는 후반부의 모습이다. 오히려 갑자기 바보가 된 두 킬러보다 산불이 더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어쨌든 영화는 스릴러 영화로서 기본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한다. 그리고 트라우마를 가진 두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비록 두 인물의 트라우마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영화의 말미 한나의 대사처럼 어떤 후련함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것을 보는 인물 또한 약간의 시원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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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마음과 파도의 울림, 인 디 아일
운디네와 트랜짓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프란츠 로고스키의 필모 중 인 디 아일을 보게 되었는데요.
과거와 현재 그 사이의 외로운 마음과 잔잔한 파도의 울림을 잘 표현한 인 디 아일 이라는 영화를 소개할게요.
자본주의에 허덕이는 지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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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그의 현재를 덮쳐와 갱생하려는 현재를 막아서 과거에 묶인 크리스티안.
하지만 그의 새로운 자리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는 나쁜길로 되돌아가지 않는 행운을 맞이합니다.
주변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등장한 그의 과거는 약간 아쉽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현재를 완전히 덮치지 않아 그의 현재와 주변이 더 잘보였다는 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쓰레기통에 얼굴을 박고 폐기물을 먹어치우는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네요.
과거에 묶인 것은 크리스티안 뿐만이 아니였죠.
트럭에서 지게차로 옮겨가야만 했던 브루노, 여러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해 그들을 위로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반복되고 잔잔한 일상에 밀려오는 파도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의 긴 시간을 달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언젠가부터 살기위해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위해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팔릴때까지 헤엄치는 물고기와 다를바 없는 우리가 참 서글퍼졌습니다.
브루노의 빈자리는 언제든지 채워지고 시간은 지나간다는 것이 말이죠.
약간의 커피와 파도소리가 전체를 비춰주는 조명처럼 느껴졌던 영화 인디아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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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개봉 예정, 숨겨진 기대작 5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20년 겨울 극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여, 역대급 박스 기록을 갈아치울 거라 전망되었는데요. 특히 1월, 최고의 골수팬을 지닌 시리즈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 이어, 전쟁 영화 <1917> 그리고 윌 스미스 주연의 <나쁜 녀석들: 포에버>까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였고, 2월에도 역시 DC의 <버즈 오브 프레이>, 짐 캐리의 <수퍼 소닉>, 그리고 공포 스릴러 <인비저블맨>까지 박스 기록을 이어나가며 2019년 대비 10% 정도 높은 매출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영화 시장이 역대급 불황 속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러던 4월, 한국의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로 오스카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극장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수상 소식에 CGV를 비롯한 크고 작은 극장에서 곧바로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확실히 활기차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리고 드디어, 오래 기다려온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5월 19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극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고, 뒤이어 공포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팝콘무비 <킬러의 보디가드 2> 그리고 디즈니의 <크루엘라>까지 개봉을 확정 지었지만, 아직 국내 대작들은 개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중 가장 높은 관객 수를 보이는 여름 시장에서 국내 상업 영화의 빈자리를 숨겨진 기대작들이 채우며 극장을 다채롭게 해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올여름! 극장을 찾아줄 다양성 영화 중,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숨은 기대작들을 씨네픽이 엄선하여 준비해 보았습니다!
잇츠 CINE PICK!!
트립 투 그리스 (The Trip to Greece, 2020)
코미디, 드라마 | 영국, 그리스 | 103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마이클 윈터바텀 | 출연 : 스티브 쿠건, 롭 브라이든
IMDB : 6.6/10 | Rotten Tomatoes : 87%그리스에서 맛있는 음식과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각자의 인생철학을 공유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두 남자의 여정을 그린 로드 무비
씨네pick :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은 그리스 미식여행. 시리즈 지속이 어려운 다양성 영화임에도 꾸준히 관객을 유지하며 무려 11년을 이어온 작품인 만큼 기대되는 영화인데요. 유서깊은 그리스의 역사부터 오감자극 음식은 물론, 가슴 뻥 뚫리는 자연 풍광까지. 역시 시리즈 피날레는 놓치면 안 되겠죠?팜 스프링스 (Palm Springs, 2019)코미디, 멜로/로맨스 | 미국 | 87분 | 등급 미정
감독 : 맥스 바르바코우 | 출연 : 앤디 샘버그, 크리스틴 밀리오티, J.K. 시몬스
IMDB : 7.4/10 | Rotten Tomatoes : 95%‘팜 스프링스’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한 남녀 ‘나일스’와 ‘세라’가
매일이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씨네pick : 믿고 보는 “선댄스 영화제" 진출작이자 <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맡은 제작사 Neon의 작품입니다. ‘폭력과 외국어, 그리고 논픽션에 대해 반감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설립 목적에 맞게 다양성 영화 중에서도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배급해왔는데요. 타임 루프 로맨스물을 절대 뻔하지 않게 만들어낸 올해 가장 통통 튀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웬디 (Wendy, 2020)드라마, 판타지 | 미국 | 111분 | 등급 미정
감독 : 벤 제틀린 | 출연 : 데빈 프랑스, 야슈아 막
IMDB : 5.7/10 | Rotten Tomatoes : 38%어른이 되기 싫어했고 언젠가 피터팬이 찾아와 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었던 벤 제틀린 감독의 어린 시절 추억과 어느 순간 이미 어른이 된 것을 깨닫게 되며 순수했던 동심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색다른 판타지 영화
씨네pick : 믿고 보는 '선댄스' 작품이 또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환상 동화 <웬디>는 명작 [피터팬]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데뷔작부터 칸 영화제 '카메라상'을 수상한 감독 특유의 색채가 아주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유명 배우가 아닌 아이들을 주연으로 내세웠기에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레타 툰베리 (I Am Greta, 2020)다큐멘터리 | 스웨덴 | 101분 | 등급 미정
감독 : 나탄 그로스만 | 출연 : 그레타 툰베리
IMDB : 6.7/10 | Rotten Tomatoes : 79%기후 변화 법안 마련 촉구를 위해 금요일마다 학교를 결석하며
의회 앞에서 홀로 시위를 시작한 15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
그녀가 쏘아 올린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데…
평범한 10대 소녀에서
어른들의 무감각한 환경 의식에 일침을 가하는
세계적인 청소년 환경운동가가 되기까지! 700만을 움직인 그녀의 외침에 주목하라!
씨네pick :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의 다큐멘터리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추천 기대작이기도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인물과 문제를 다룬 극인 만큼 더욱 기대되는 작품입니다.너의 결혼식 (가제) (My Love, 2021)멜로/로맨스 | 중국 | 115분 | 등급 미정
감독 : 티안 한 | 출연 : 허광한, 장약남
IMDB : 5.3/10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공식에 관한 영화로, 한 남자와 여자의 첫 만남부터 15년 간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
씨네pick : 한국에서 대히트를 거둔 첫사랑 멜로 영화 <너의 결혼식> (2018)의 중국 리메이크작으로, 요즘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상견니]의 배우 '허광한'이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달성하고, 노동절 연휴 5일 동안 1100억의 매출을 올렸다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작품입니다.다섯 편 중 특히 기대되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 기대작은 어떤 작품인가요?
영화에 대하여 더 알고싶으신 분들!
지금 바로 [씨네픽] 어플에서 영화 정보도 확인하고
기대작 투표를 통해 푸짐한 상금의 기회까지 잡아보세요!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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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아주담담 & 짧은 영화, 긴 수다
아주담담 & 짧은 영화, 긴 수다는 다양한 작품과 게스트들이 하나의 주제 하에 모여 활발하게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10월 7일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6층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진행된 한국 영화의 오늘 - 비전 2에 참여하여 영화를 더욱 깊이 들여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이>, <파동>, <3학년 2학기>, 이 세 작품의 감독 황슬기, 이한주, 이란희, 배우 변중희, 박가영이 함께했다.
<홍이> 황슬기 감독, 변중희 배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10월 2일부터 계속 머물고 있다는 황슬기 감독은 틈틈이 영화도 챙겨보고 이번에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추천할만한작품으로는 박송열 감독의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를 추천했다.
영화를 소개하기를 홍이는 30대 후반 경제난에 시달리는 한 여자가 자신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요양원에 있는 엄마를 데려오면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이며,
제가 어떤 겪었던 경험담과 그런 걸 듣고 보고 느꼈던 것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쓰고 영화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황슬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홍이>. 이번 작품을 제작할 때를 되돌아보면 즐거운 순간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함께 만드는 영화를 함께 만드는 동료의 소중함을 정말 많이 느꼈다고 한다.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첫 장면을 찍으면서 스태프들이랑 얘기하고
각자가 일을 나누어서 더 얼마만큼 마음을 쓰고 신경을 쏟느냐를 같이 나누는 작업이 영화의 완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중희 배우는 홍이 엄마로서 딸이 듣는 엄마의 목소리 그리고 딸이 살짝 보는 엄마의 표정이 엄마의 다가 아니라는 것과
모성에 대한 것들을 표현하는 방법이 반어법적으로 나오는데, 그것을 중점적으로 보며 그 마음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황슬기 감독은 홍이에는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미워할 수도 없고 더 사랑할 수도 없는 모습인데,
화학 작용을 내는 게 저 영화에 잘 담겼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10월 9일 10시에 마지막으로 상영하는데 그 모습들을 보러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파동> - 이한주 감독, 박가영 배우늘 배우로 영화제를 참가했던 이한주 감독이 <파동>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그의 첫 연출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물결 파에 겨울 동을 써 파동이라고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서울에서 철도 기관사로 일하고 있는 문영이라는 인물이 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기억을 쫓아가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상호라는 인물이 문영의 고향을 내려가게 되면서 두 가지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면서 조금씩 교집합을 만들어내고 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파동>은 의도적으로 파편적이고 불친절하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이러한 장르를 선호한다는 이한주 감독은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생각하며,이미지로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자신에게는 인상 깊었기에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으며 파동에서 그런 부분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이한주 감독과 여러 작품을 같이 했다는 박가영 배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영화에 대해서, 그리고 영화의 창작에 대해서 많은 소통을 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같이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 장편으로 써져 있는 글들이 자신이 좋아했던 어떤 시기를 구현할 수 있는 소설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박가영 배우는 이 영화의 관람포인트로 풍경을 꼽았다. 전북 남원의 지리산 쪽에 있는 작은 동네에서 촬영을 했다는 <파동>.사라져가는 동네를 추억할 수 있고, 누군가들이 떠오를 수 있는 공간, 쓸쓸하지만 그럼에도 존경할 수 있는 것들,
그런 풍경들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한 흔적들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그 풍경들을 인물이 나오지 않은 순간에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이한주 감독은 넓은 마음으로 이 영화를 봐 달라 청했다.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복잡하고 힘든 영화일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좋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속 3명의 인물이 각자 다른 위치에서 개인적인 성장을 이룬다.
영화를 볼 때, 각기 다른 세 명의 인물들을 통해 개인의 어떤 시절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을 꼭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유이하 배우, 김성국 배우첫 장편 영화 <휴가>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이란희 감독은 두번째 장편영화 <3학년 2학기>로 다시 부산을 찾았다.늘 청소년 노동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란희 감독은 뉴스에 현장 실습생들 사고 소식을 듣게 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연히 첫번째 장편 영화 <휴가>를 통해 만난 현장 실습 하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부모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두번째 장편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김성국 배우는 <3학년 2학기>는 실습생들의 성장과정을 많이 보여주는 영화라고 한다.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행동하는 부분이 재미있는 관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유이하 배우는 결말을 다 알면서도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보며 "한 번만" "한 번만" 하며 응원하게 되는데, 자신과 같은 지점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자신이 했던 말들을 생각해 달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란희 감독은 현장 실습생 사고 소식은 보통 뉴스로 접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과 함께 실습을 같이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직업계 고등학생들에 대해 글자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학생들로 생각해 달라고 전했다.
[상영시간표]
<홍이>
10/6 16: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10/7 10: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10/9 10:0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파동>
10/6 12: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10/7 09: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10/8 15:3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3학년 2학기>
10/6 16:3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10/8 16: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10/9 20: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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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숨막히는 긴장감이라니! 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 가 공개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는데요.
서부극에 흔하게 등장하는 총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보여주죠.
대신 네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데요.
매우 긴장감있게 이들의 관계가 펼쳐집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Jane Campion's Power of Dog has been released.
It was released on Netflix.
Guns that commonly appear in western movies do not appear.
Nevertheless, it shows a breathtaking tension.
Instead, it shows the psychology of four characters.
Their relationship unfolds with great tension.
Please refer to the video for detailed revi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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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코드 404 시즌2> 공식 예고편
최첨단 기술로 AI가 장착된 채 되살아난 반인 반로봇 형사 메이저와 파트너 카버의 코믹 수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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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엘리멘탈> 티저 예고편
?과 ?처럼 서로 정반대이지만 그래서 더 신비로운 우리의 첫 만남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온 디즈니·픽사의 2023년 신작 [엘리멘탈] 티저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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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나 음악할래'라는 말
6★/10★
〈둠둠〉은 메시지가 넘치는 영화다. 그러다 보니 흩어진 메시지를 한데 모으는 결말이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여성과 꿈, 모녀 관계의 어떤 순간을 탁월하게 담아낸 장면이 특히 그렇다.
주인공 이나는 테크노 음악으로 디제잉을 하던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이제는 음악을 그만둔 지 수 년째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이나와 만나던 남자가 출산 후 해외로 가버린 사건이 첫 번째고, 교회 집사인 엄마가 체면 문제로 미혼모 딸과 손녀 그리고 딸의 디제잉을 용납하지 않으려 든다는 것이 두 번째다. 그래서 이나는 엄마의 바람대로 음악을 그만두고, 콜센터에서 일하며, 딸은 위탁가정에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전 함께 음악을 했던 동료에게서 디제잉 오디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는다. 선발되면 베를린 클럽에서 2년간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큰 오디션이다. 회사에서 헤드폰으로 고객 상담을 진행하던 이나는 깨닫는다. 헤드폰에서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나올 때, 자신이 행복했음을.
그러나 엄마와 딸이 발목을 잡는다. 엄마는 아빠가 죽은 후부터 불안 증세를 보였다.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늘 사고가 날까 두려워한다. 집안에 재난 대비용 벙커를 짓고 비상식량을 챙겨둘 정도다.* 엄마의 그 날카로운 신경은 주로 이나에게 향한다. 영화에는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지 않고 계속 진동이 울리도록 두는 이나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 핸드폰 진동이 전하는 압박감은 이나가 디제잉하는 음악의 자유로움과 대비를 이루어 꿈을 향한 이나의 갈망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나는 멋진 디제이가 되고 싶고, 딸을 다시 데려와 (자기 엄마와는 다른)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엄마와의 화해가 필요하다. 이나의 모순은 여기에 있다. 능력 있는 디제이가 되기 위해 노력할수록 엄마가 이나에게 느끼는 분노와 소외감은 커지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처럼 해방과 절망이라는 양극단의 세계를 동시에 살아가는 이나의 삶을 굉장히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낸다. 이나가 만드는 음악이 익숙지 않은 관객이라도 서사, 연출, 연기가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몰입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나가 살아가는 서로 다른 (그러나 얽혀 있는) 두 세계의 긴장을 훌륭히 담아낸 영화가 결말에서 이를 너무 성급히 봉합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나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음악에도 담아낸다는 설정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중후반부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던 영화의 밸런스가 다소 빠르게 봉합되어 영화의 전체 리듬이 망가지는 것이 문제다. 여성의 꿈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엄마를 타자로 남겨둘 수 없다는 점에서 성급한 결말을 이해해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맥이 풀려버린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불안증에 시달리며 딸을 압박하는 엄마 역의 윤유선 배우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윤유선 배우가 주로 선한 중년 여성 배역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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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플때 보면 더욱 더 배고파지는 영화
먹는 거 좋아하시나요?!
여기, 절대 빈속으로 보지 말아야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며,
미국의 맛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아이언맨 친구이자
비서였던 존 파브로 감독의 아메리칸 셰프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코미디 영화
감독 / 각본 : 존 파브로
출연진 : 존 파브로,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개봉일 : 2015년 01월 07일
평점 : 8.73
스트리밍 : NETFLIX
기획 의도
미국의 유명 셰프들 중 한 명인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 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썰전은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하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 그동안 소원해졌던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며 푸드트럭에 도전하는데.
여담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라는 소재로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인 존 파브로를 제외한
출연진은 정말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더스틴 호프만, 스칼렛 요한슨, 소피아 베르가라 등
거물급 배우들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영화에서 나오는 쿠바 샌드위치는
국내에 요리 유튜버들로 하여금 모두가 한 번쯤은 따라 했을 정도로 유명한 요리이면서 정말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군침이 나온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아메리칸 셰프 결말
한때 잘 나갔던 레스토랑 셰프에서
쿠파 샌드위치 사장으로 변신한 칼은 당당하게 성공을 거두며 반갑지 않은 자신을 저격한 램지 미셀을 만나게 된다.
램지는 자신이 하는일이 비평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리를 맛보고 비평을 할 수 밖에 없다는 하소연과 더불어 진정한 사과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칼의 열성 팬임을 자처하며,
지금은 완벽한 최고의 음식이라며 칭찬을 하며
사업을 제안하게 된다.
이후, 칼은 레스토랑을 차리며
전 와이프였던 이네즈와 재결합에 성공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정말 흠잡을 대 없이 완벽하고 깔끔한 영화,
누구보다 편안하게 보면서 당신의 배고픈 배를 붙잡아 줄 수 있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에 잘 어울리는 음악과
영화에 잘 어울리는 샌드위치와
영화에 잘 어울리는 사랑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 아메리칸 셰프
한줄평 : 쿠바 샌드위치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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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우마와 싸우는 두 사람의 이야기
누군가가 눈 앞에서 죽음을 목격하는 일은 고통스럽다. 이런 죽음을 목격하는 것 자체가 보통의 삶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장면은 아니다.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사고를 목격하는 것도 그것을 목격한 개인에게는 큰 타격을 준다. 개인의 머릿속에 남아서 계속 그 장면을 반복해서 떠올리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생성된 트라우마는 꽤 오랜 기간 당사자를 괴롭힌다. 옆에 있는 사람들의 위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은 개인에게는 큰 싸움이자 전투와도 같다.
특히 누군가의 사고를 보고 경험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끔찍한 일들을 종종 목격한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있고, 특히나 재난 상황에서 누군가를 구해야 하는 소방관들은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 자주 놓인다. 큰 불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며 불을 끄다가도 미처 구하지 못한 인원들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소방관 동료가 죽거나 여러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소방관도 생겨난다. 여러 가지 심리 상담 등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소방관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두 인물의 이야기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그런 사고의 트라우마 속에 갇혀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공수 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는 과거 큰 산불 진화 작업에서 산불에 갇힌 세 소년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주변 동료들 앞에서 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하고 눈물을 흘린다. 영화는 그 앞에 또 다른 트라우마를 가진 소년 코너(핀 리틀)를 등장시킨다. 코너는 눈 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걸 목격하고 킬러들을 피해 도망치고 있는 인물이다. 회계사였던 코너의 아버지는 누군가의 비리를 알게 되었고, 그 증거를 죽기 전 코너에게 넘긴다. 그래서 코너는 숲으로 도망치고 숲에서 산불감시를 하던 한나를 만나게 된다.
영화는 한나가 가진 트라우마와 코너가 가진 트라우마가 만나 같이 그 트라우마를 희석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지만 첫 만남 이후 왠지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 코너의 눈을 한나는 한눈에 파악하고 그를 안심시키는데 사실 여기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저 조용히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고, 천천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이야기도 하게 된다. 영화 중반 이후 그들은 서로가 가진 트라우마를 바라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그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한나와 코너 이외에도 지역 보안관 에단(존 번탈)이 등장한다. 코너와 친척관계에 있는 그는 한나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고, 과거에 연인관계였던 인물이다. 그는 한나의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한나가 하는 여러 가지 기행들을 막으면서 도움을 주려 하는 인물이다. 배우 존 번탈이 연기하는 에단은 무심해 보이지만 주변 사람을 아끼고 챙기려 하는 착한 인물이다. 존 번탈이 가장 잘하는 연기 패턴이기도 해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의 주변부에서 보이지 않게 챙겨주는 인물을 잘 묘사하고 있다.
흩뿌려진 이야기가 합쳐지며 만들어지는 긴장감
사실 영화의 초반부에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흩뿌려져 있다. 한나의 이야기와 코너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전개되지만, 에단과 그의 아내 이야기 그리고 두 킬러의 이야기가 각각 보이면서 각 인물들에 대한 소개를 함과 동시에 각 캐릭터들의 과거와 성향들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영화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 인물들을 한 지역의 장소로 서서히 모이게 한다. 마치 산불이 조금씩 나무들을 태워 나가서 산불이 없는 곳을 포위해가는 것처럼 각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숲으로 들어오고 서로 서서히 가까워진다. 그 과정에서 긴장감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순간부터 추격전이 시작된다. 그 추격전은 두 킬러로 인해 발생한 것이지만 이들이 일부러 만든 산불도 각 인물들을 조여들며 긴장을 만들어낸다.
감독 타일러 쉐리던은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2015)와 <시카리오:데이 오브 솔다도>(2018)의 각본을 썼다. 액션을 아무 의미 없이 나열하기보다는 각 캐릭터의 특성을 이용해 보는 관객을 옥죄어 스릴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잘 쓰는 각본가였다. 그는 2016년 영화 <윈드리버>를 연출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주 건조한 듯 보이지만 울분으로 가득 차 있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일종의 복수극을 보여줬다. 역시 긴장감을 서서히 높여 폭발하듯 벌어지는 액션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이번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감독의 스타일대로 서서히 긴장을 끌어올려 폭발하듯 벌어지는 액션 장면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고 전작들에 대비해서 스케일을 키워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한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
트라우마와 대결하는 듯한 클라이맥스 추격 장면
무엇보다 <윈드리버>의 주인공들 역시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인한 심리적인 고통을 보여줬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두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들이 서로 힘을 합해 그 트라우마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한나와 코너가 한 킬러와 대결하는 장면은 마치 이 둘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와 대결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한나는 구하지 못했던 산불 속 소년들의 모습을 코너에게서 보고, 코너는 미처 구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한나에게서 본다. 그런 부분들이 더욱 그 둘이 상대방을 구하려고 애쓰게 만든다.
한나 역할을 맡은 안젤라나 졸리는 감성적인 연기와 액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로 인해 눈물 흘리던 한나의 모습을 보여주던 그는 부모를 잃고 겁에 질려있는 소년 코너를 보고 그를 지키려는 액션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그가 흘리는 눈물과 진심으로 코너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끌어안는듯한 느낌을 준다. 완전히 겁에 질린 소년 코너를 연기하는 핀 리틀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완전한 상실감과 공포심에 사로 잡힌 코너의 모습을 움츠러든 몸과 불안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두 킬러 잭(에이단 길런)과 패트릭(니콜라스 홀트)이 등장한다. 이 둘이 영화 초반 보여주는 행동에는 인정사정이 없다. 목격자는 과감히 처리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완벽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악역의 총명함이 사라지고 점점 바보 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 두 킬러가 보여주는 후반부의 모습이다. 오히려 갑자기 바보가 된 두 킬러보다 산불이 더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어쨌든 영화는 스릴러 영화로서 기본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한다. 그리고 트라우마를 가진 두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비록 두 인물의 트라우마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영화의 말미 한나의 대사처럼 어떤 후련함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것을 보는 인물 또한 약간의 시원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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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마음과 파도의 울림, 인 디 아일
운디네와 트랜짓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프란츠 로고스키의 필모 중 인 디 아일을 보게 되었는데요.
과거와 현재 그 사이의 외로운 마음과 잔잔한 파도의 울림을 잘 표현한 인 디 아일 이라는 영화를 소개할게요.
자본주의에 허덕이는 지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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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그의 현재를 덮쳐와 갱생하려는 현재를 막아서 과거에 묶인 크리스티안.
하지만 그의 새로운 자리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는 나쁜길로 되돌아가지 않는 행운을 맞이합니다.
주변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등장한 그의 과거는 약간 아쉽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현재를 완전히 덮치지 않아 그의 현재와 주변이 더 잘보였다는 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쓰레기통에 얼굴을 박고 폐기물을 먹어치우는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네요.
과거에 묶인 것은 크리스티안 뿐만이 아니였죠.
트럭에서 지게차로 옮겨가야만 했던 브루노, 여러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해 그들을 위로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반복되고 잔잔한 일상에 밀려오는 파도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의 긴 시간을 달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언젠가부터 살기위해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위해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팔릴때까지 헤엄치는 물고기와 다를바 없는 우리가 참 서글퍼졌습니다.
브루노의 빈자리는 언제든지 채워지고 시간은 지나간다는 것이 말이죠.
약간의 커피와 파도소리가 전체를 비춰주는 조명처럼 느껴졌던 영화 인디아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