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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2025-09-17 19:50:41

[30th BIFF 데일리] 현실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아주 위험한 남자의 취업전략

영화 <어쩔수가없다> 리뷰

 

 

 

우리의 사정을 ‘어쩔수가없다’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12번째 장편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선공개된 후, 오는 2025년 9월 24일 일반 관객을 만난다.

 

 

박찬욱 감독이 오랫동안 만들고 싶어 했던 원작 소설 <액스>를 영화화한 이번 작품은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되짚으며 여전히 반복되는 개인적·사회적 갈등을 그린다. 감독은 평생직장과 실업화, 경쟁과 생존 등 현대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영화적 상상력과 풍자, 유머를 통해 화면에 담아냈다. 베니스 영화제를 비롯한 토론토 영화제에서 관객과 평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코미디와 스릴러적 요소를 동시에 담아낸 박찬욱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영화는 해고된 만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온 집과 가족을 위해 노력하며 평생을 바쳐온 만수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욕망과 합리화, 죄책감과 생존 본능이 교차한다. 그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감행하지만, 그 과정을 단순하게 범죄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 구조와 인간 내면의 복합성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속 인물들은 조명과 그림자, 햇빛과 인공조명 속에서 저마다의 ‘연기’를 한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연기의 이유와 배경까지 함께 탐구한다. 곪은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큰 문제로 이어진다는 경고처럼, 영화는 사회 구조적 책임과 개인의 선택 사이의 긴장을 담아낸다. 박찬욱 감독은 풍자와 유머를 통해 평생직장과 실업화, 경쟁과 생존 등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게 만들며, 웃기면서도 섬뜩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극 중 만수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보여주는 정당화와 합리화, 숨김과 폭로의 반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음’에 대한 묘한 공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상영 스케줄

 

 09-17 18:00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09-18 09:00 CGV 센텀시티 IMAX관

 09-19 11:30 영화의전당 중극장

 

 

 

작성자 . 민드레

출처 . https://brunch.co.kr/@mindirrle/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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