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6-22 22:11:36
6월 3주차 <대사 한 줄, 영화 한 입>
영화 <레이디 버드>
한 주의 시작을 함께하는
안녕하세요, 씨네픽지기입니다 🐥
“What if this is the best version?
만약, 지금의 내가 가장 최선의 모습이라면요?”
청춘의 지독한 성장통을 솔직하게 담아낸
깊은 울림을 주는 대사입니다.
“난 네가 언제나 가능한 최고의 모습이길 바라.”
나조차 외면하고 싶었던 엉망진창의 시절들.
끝없이 비가 내리던 장마 같은 날들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어느 순간 맑게 갠 하늘 아래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죠.
그 모든 시간을 지나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언젠가는 알게 될 거예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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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남겨지는 사진과 사라지는 기억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초청받아 시사회 참석해 관람한 작품입니다.
[토마스 회프커와의 사진여행 스틸컷 / 출처: 씨네랩 제공]
토마스 회프커 작가님의 커리어와 시대의 흐름까지사진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처음 들어봤지만 “매그넘 포토스”라는 유명 사진 스튜디오에 소속되신 역사적인 사진작가분의 다큐멘터리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과거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무하마드 알리 옆에서 동행하며 사진을 찍으셨던 일화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대단한 위치에 계셨던 분인지 실감했다. 또한 영화의 스토리가 작가님의 마지막 사진 여행임과 동시에 작가님의 일생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다보니 중간중간 작가님이 지금까지 찍어오신 많은 사진들이 나온다. 그래서 마치 영화를 보는 것과 동시에 사진전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이전에 비비안 마이어 전시를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는 보지 않고 갔다가 전시회 먼저 보고 영화는 나중에 봐야지 하고 미뤄둔 적이 있었다.이번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니 작가님이 전시회를 하신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참에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영화 속에서는 작가님의 지금까지 커리어에 대해서 차근히 말해주곤 하는데, 처음 포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당시 찍었던 사진들이 보여진다. 아무래도 저널리즘의 특성상 미국 내에서 이뤄졌던 다양한 사건과 역사가 등장하고 현 시점의 미국이 대비되면서 나타난다. 이러한 영화 흐름은 마치 작가님의 커리어를 비춤과 동시에 미국의 역사를 함께 보여주면서 시대적인 흐름과 변화도 보여주었다.사진 작가라는 직업이 사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이야기까지 함께 그려내는 직업이라는 점이 영화에서도 보여지는 것이다.이후 그의 사진이 변하는 과정을 보여진다. 처음에는 사건에 집중하던 모습에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분위기를 담아내는 것으로 넘어가고 마지막에는 자연을 찍은 사진까지 등장하면서 마치 나이를 먹어감과 비슷한 커리어를 보인다. 그것이 실제로 작가님이 나이를 들어가심에 따라 가지게 된 변화인지 단순한 우연인지, 편집에 의한 연출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마지막 사진 여행을 떠나는 지금의 모습에 너무 어울리는 서사로 다가왔다.마지막 여행과 사진작가의 삶작가님은 알츠하이머를 3년 간 앓으면서 많은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마지막 여행을 떠나신다. 이전에 알고 지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제는 떠나버린 사람들을 추모하지만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하시는 장면들이 나온다.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이제는 떠나간 이전에 친했던 동료 “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작가님은 아내와 함께 폴을 추모하지만 끝내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사실 그가 찍은 사진은 기억이 나지만, 그에 누군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이 대화는 이전에 아침을 먹으면서 했던 대화와 묘하게 연결되는데, 사진이라는 것은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억을 잃어가면서 사람은 잊혀지기도 하지만 그가 찍은 사진만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처럼 작가님이 지금 알츠하이머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많은 것들을 기억 못하겠지만 찍으신 사진만큼은 우리에게 남아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또한 사진작가라는 직업조차도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그 사진을 찍은 작가님들은 기억에 남지 못한다는 점이 이 다큐멘터리가 그러한 인물을 그리고 있음과 동시에 그 인물의 기억도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남은 것과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반복되는 이야기를 남기는 것만 같았다.<토마스 회프커와의 사진여행>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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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도 밟으면 존버한다고 했지! <덤 머니>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이젠 이 말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개미도 밟으면 ‘존버(존중하며 버티기)’한다고. 우스갯소리냐고?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이 말은 더 이상 농담 섞인 말이 아니다. 2021년 ‘게임스탑’ 사건 이후,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시 원상 복귀시킬 정도로 힘을 갖고 있다. 영화 <덤 머니>는 ‘게임스탑’ 사건을 다루며, 어떻게 이 말이 그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믿기지 않는 그러나 지금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기적의 힘을 스크린에 투영한다.
평범한 가장이자 보험회사 직원인 키스 길(폴 다노). 하지만 지하실에 마련된 PC를 켜면 그는 주식 관련 유튜버 ‘표효하는냥’이 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안 사정이 빠듯한 상황에서도 인생 떡상을 위해 노력하는 그는 게임 아이템 오프라인 판매처 ‘게임스탑’을 주목한다. 공매도 세력 때문에 주가가 좋지 않지만, 평가 절하됐다는 확신에 그는 모든 자산을 여기에 쏟아붓는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 따른 자신의 자산 변동 추이를 유튜브와 온라인 게시판 ‘레딧’에 올린다. 믿음이 통했던 것일까? 게임스탑은 지속해서 호가를 치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게임스탑 대규모 공매도를 이끈 게이브 플롯킨(세스 로건) 이하 대형 헤지펀드사들은 돈을 쏟아부으며 공매도 판을 키운다. 이에 질세라 키스 길과 개미들은 ‘존버’라는 연대를 무기로 피 튀기는 전장에 참여한다.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은 말 그대로 현대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2021년 1월, 게임스탑 주식을 놓고 키스 길과 한 배를 탄 미국 개인투자자들 WSB(월스트리트베츠)와 대규모 공매도 세력이 매일 전쟁을 벌였다. 당시 하루에 130% 올랐다가 60%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438달러까지 오르다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금전 롤러코스터는 한 달 동안 이어졌다. 결국 승자는 WSB. 이 공매도를 이끈 주인공인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 창립자 게이브 플롯킨은 수십억 달러를 잃고 폐업한다. 이 싸움은 미국 경제를 뒤흔들었다. 그만큼 미국 주식 시장이 생긴 후 처음 있는 일로, 금융계의 프랑스 혁명, 금융 봉기 등으로 불린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다룬 <덤 머니>의 첫인상은 깔끔하다. 주식을 알든 알지 못하던 간에 이 이야기에 금방 빨려 들어간다.(필자는 주식의 ‘주’자도 모른다.) 그만큼 주식이란 진입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는 이 영화의 장점이다.
영화의 매력 지분은 이야기의 뼈대인 다윗과 골리앗. 힘없는 소시민들이 작은 희망을 품기 위해 주식에 넣지만, 결국 이익과 이들의 희망까지 갈취하는 건 돈 넣고, 돈 먹기의 달인인 헤지펀드사, 월가 놈들이다. 야바위 꾼은 아니지만, 대대손손 돈 넣고 돈 먹기의 노하우와 부를 축적한 이들의 만행은 다시 한번 자본주의의 폐해를 직시하게 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반기를 든 표효하는냥과 WSB의 봉기는 충분한 공감과 당위성을 갖는다. 그리고 진격한다. 주식 때문에 돈 때문에 눈물 흘린 사람이라면 쉽게 동참이 가능하다.
영화는 자칫 이 사건이 그들만의 리그로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쓴다. 당시 영화의 배경인 2021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 경제 하락, 가계 위기, 생과 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노고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의 슬픔 등을 키스 길의 가족사는 물론, 홀로 아들들을 키우는 워킹맘 간호사, 돈이 필요한 게임스탑 직원,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대학생들을 통해 전한다. 이렇게 힘든 상황과 대조적으로 자신의 배만 불리려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부각하는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키스 길의 이유 있는 존버에 박수를 보내게끔 한다.
꽤 단단한 도약판을 마련한 영화는 기존 시스템에 대항한 개미들의 떡상 실화를 시각적으로도 돋보이게 하며 상승곡선 이룬다. 당시 유행한 인터넷 밈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건을 다룬 뉴스와 비대면 청문회 장면, 다양한 힙합 음악들이 제대로 된 영향을 미친다. 이 활용을 통해 영화는 고착화된 기존 주식 시장 시스템에 균열을 일으킨 이 사건의 시초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촉발되었다는 점, 그 안에 담긴 자유분방한 의견과 연대가 모인 결과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더 나아가 새로운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준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서의 힘은 커졌지만, 그 반대로 스테레오 타입의 무난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아쉬움은 있다. 결국 긍정적인 생각을 지닌 다윗들이 존버를 통해 승리한 이야기로 귀결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그 힘은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주식 시장을 소재 자본주의가 가진 명과 암을 다양한 방향으로 모색했던 <빅쇼트>보단 시각의 넓이가 작고, 생각의 깊이가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의미를 가지는 건 연대가 지닌 ‘희망’이다. 아무리 작은 힘이라도 뭉치면 살 수 있다는 진리가 바로 그것. 극 중 키스 길 역을 맡은 폴 다노의 얼굴은 평범하지만 자신이 생각한 길을 오롯이 가는 뚝심이 보인다. 그 뚝심이 길어 올린 결과물은 거대한 투자 이익이 아닌 골리앗을 이겼다는 자신감과 경험이다. 이는 키스 길 외 게임스탑으로 힘을 모았던 개인투자자들도 함께 같은 결과물을 받는다.
영화 속 키스 길은 빈 운동장을 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균형이 맞춰진 운동장에서 그는 계속 뛴다. 주식이든 뭐든 모든 패(정보)를 다 까놓고 정정당당히 경쟁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스탑 사건 이후 월가도 개미들도 사고의 변화를 겪었다. 개미도 밟으면 존버하는 세상. 주식 시장의 운동장의 기울기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그린나래미디어
평점: 3.5 / 5.0
한줄평: 주식으로 대동단결! 현대판 다윗과 골리앗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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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신제한 / HARD HIT, 2021
블로그에는 1년 전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서, 느끼는 건 작년보다 극장에 볼게 그래도 많아졌다는 것이나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영화 <발신제한>은 2달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간 국내 영화라는 점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평가나 네이버 평점이 이와 다르게 반대로 흘러가니 뭔가 싶었습니다.
이런 양가감정을 품고서 보고 온 <발신제한>은 앞서 말한 들려오는 평가나 네이버 평점에 이해를 못 하면서도 이해를 갔는데요.
'과연, 어땠길래?' - 영화 <발신제한>에 대한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들이 보채는 바람에 일어난 "성규"는 그날 아침 중요한 계약에 차질이 생길 전화를 받게 됩니다.
이에 일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다주려는 가운데 자동차에 모르는 전화기에 벨 소리가 울립니다.
전화를 받자 "좌석에 폭탄이 있다"라는 말과 함께 똑같은 전화를 받은 직장 동료의 차가 폭발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이 충격으로 아들의 다리가 피가 흐르고, "성규"는 협박범의 요구에 맞게 돈을 준비하지만 뜻하지 않게 경찰들의 추격까지 받게 되는데...
눈물은 스팸으로 걸어두었겠죠?
1. 간단한 메커니즘에서 뿜어내는 강속구
야구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는 '야구'라는 게임에서 '투수'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빼앗는 방법에는 투구 동작을 빨리 가져가거나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제구력과 수싸움, 그리고 방망이를 돌리기도 전에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가는 빠른 공이 있습니다.
투구 동작이나 제구력과 수싸움은 웬만한 프로들도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익힐 수 있는 것이라면, 빠른 공은 재능으로 배워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발신제한>의 초반 30분은 간단한데도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안겨줍니다.
놀란보다 놀라운 초반부
이야기 구조가 복잡한 "크리스토퍼 놀란"과 비교하자면, 비약인가 싶겠지만 영화 <발신제한>의 초반부는 이 말을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좌석에 폭탄만 있을 뿐인데, 여기에 카체이싱까지 간단한 구조임에도 관객들에게 간단하지 않는 이야기로 세뇌시키고 혼을 쏙 빼놓습니다.
물론,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과다출혈"이나 "경찰"의 행정 혹은 대응에 있어 맞지 않는 개연성도 존재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관객들을 정신없이 몰아친 <발신제한>은 잠시 영화의 템포를 늦춥니다.2. 스스로 위력을 줄인다.
앞서, 야구를 빗대어 말했는데 저렇게 번번이 공을 칠 수 없는 이유를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1~9번까지 타자들의 순서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2번째 타석에서는 그 느낌이 달라집니다.
적어도, 이전 타석에서 하지 않았던 것을 복기하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 눈으로 향하던 공에도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을 테니까요.
이에 당황한 투수는 억지로 공의 스피드를 억지로 줄여 제구력을 택하고 당장의 제구력은 잡힐 겁니다.
하지만, 공의 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겁니다.
영화 <발신제한>도 빨랐던 템포를 줄여 이야기를 쌓으려 하지만, 이는 앞서 언급한 "과다출혈"이나 "경찰"의 행정 혹은 대응에 있어 맞지 않는 개연성을 관객들의 스트라이크 존을 좁히는 실수가 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아요.
이에 관객들은 <발신제한>에게 이런 문제에 초래한 것에 늦춰진 템포에 지적하겠지만 큰 문제는 쌓이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발신제한>은 이야기에 있어 문제들이 이미 지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 이유에는 영화가 캐릭터들을 비추는 시점을 과하게 '클로즈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상황을 보는 것보다 캐릭터들의 얼굴을 먼저, 보는 것으로 논리적으로 정리하기보다는 캐릭터들의 감정에 같이 휘몰아치기에 보이지가 않았던 것이죠.
그러다가, 템포도 늦춰지고 카메라도 멀어지니 안 보였던 문제들도 점점 떠오르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제구도 공을 100%로 던지다는 전제로 강력한 것인데, 스스로 위력을 줄이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알 겁니다.3. 때론 깜짝 등장도 필요하다.
그리고 투수에게 있어 "퀵모션", 흔히 주자에게 "도루"를 내어주지 않는 단축 동작은 또 하나의 문제를 안겨줍니다.
조금만 늦거나 느린 변화구를 던지면 주자는 뛸 테니 이를 내어주지 않으려면 던지는 모션을 빠르게 하거나 생략을 하는데요.
하지만 평소에 공을 놓는 위치나 동작들이 달라지면서 공의 위력은 또 달라지는데요.
그런 점에서 영화 <발신제한>에서 "지창욱"분이 맡은 "진우"의 등장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내내 모습을 감췄던 그가 포스터에서는 이미,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마케팅과 영화적 재미는 공존할 수 없는가?
앞서 호평받은 초반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캐릭터들의 "클로즈업"이 관객들의 감정까지 휘몰아치게 만들었는데, 그 시작에는 그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마치, "플레이볼"을 외쳐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 같은 존재로 그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발신제한>의 상황도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을 텐데 이미 포스터에서 누가 맡는다고 나왔으니 맥이 빠지니 역전할 수 있는 게임을 일찍 감치 포기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4. 마지막은 너무 사족이다. 그치!
이에 다음 투수가 공을 이어받지만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공을 잘 던져도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점수는 타자들의 방망이에서 나오니까요.
앞서 영화의 문제들을 가려주었던 "클로즈업"은 "플래시백"과 함께 과한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신파로 소비되고 맙니다.
극 중 "진우"가 "성규"에게 "늘 상관없는 사람들이 다치는 거야"라는 대사처럼 단순한 악만을 표현해도 좋았을 텐데, "플래시백"은 앞선 대사와는 영화를 다르게 만들어 버리거든요.
그래서 똑같다는 건가요?
결국, "플래시백"은 "신파"도 있겠지만 이들을 동일시하게 만들고 논리적으로 '누가 더 나쁜지?'에 대한 인지부조화도 생깁니다.
관객들에게 앞선 대사와는 다른 영화의 인상도 만들었지만, 후반부 장면에 맞게 영화를 만들었다면 이런 말도 안 할 겁니다.
영화의 엔딩은 이를 깔끔하게 정리도 못하니 관객들로서는 혼란스러움만 가중되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이 일을 더 심각하게 만든 극 중 경찰의 대응도 아쉽습니다.
너무 멍청하게 표현한 거 같은데, 등본만 띠어도 가족관계, 다 확인되고 사진도 나올 텐데 그걸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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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인터뷰] 영화를 향한 그의 사적인 고백, 영화 <리퀘스트> 최인규 감독 인터뷰
영화 <고백할 수 없는>으로 데뷔한 최인규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았습니다. <리퀘스트>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LP 바 사장님 '준호'의 가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최인규 감독은 영화를 향한 애정으로 가득한 영화인이면서, 실제로 망원동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동명의 LP 바를 운영 중인 사장님인데요. 자연스레 주인공 '준호'와 겹쳐지는 그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구성 속에 자전적인 경험을 녹여 사적인 고백을 전합니다. 제천예술의전당에서 최인규 감독을 만나 그의 두 번째 장편 영화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리퀘스트
The Request
Summary
'준호'는 손님 '동석'에게 연주 얘기를 꺼낸다. 전 여친, '수정'과 판박이라 첫눈에 반했지만,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고 말한다. 며칠 뒤, 경찰이 찾아와 '연주'가 바 앞에서 죽었다며, 자신을 심문했다고도 덧붙인다. 동석은 실은 '연주'가 여친이고, 오늘이 49재라고 '준호'에게 털어놓는다. (출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Cast
감독: 최인규
출연: 박호산, 송재림, 고은민
실제로 ‘더 파인트’라는 LP 바를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준호’도 영화인을 꿈꾸며 바를 운영하고, 극 중에는 <리퀘스트>라는 동명의 시나리오를 읽는 장면도 나오죠. 감독님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과 배경인데요. 어떻게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리퀘스트'는 중의적인 표현이에요. 이 영화가 '정시내의 영화 음악'을 신청하는(request) 어떤 묘령의 여인에 관한 이야기잖아요. 이것이 겉으로 보이는 텍스트라면, 서브 텍스트는 사실 제게 묻는 질문인 거죠.
20년간 영화 이력을 쌓아왔지만, 처음부터 영화를 한 건 아니었어요. 광고 회사에 있다가 뒤늦게 영화를 하고 싶어서 유학을 다녀왔어요. 다녀와서 프로듀서나 연출 일을 하다가 9년 전에 <고백할 수 없는>이라는 작품을 만들었고요. 그런데 생각만큼 자주 작품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지 못하는 게 늘 아쉬움과 회한으로 남았어요. 그런데 나이는 자꾸 먹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잖아요. 한 번쯤은 저 자신에게 질문해 보고 싶은 마음에,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에 관한 이 영화를 만들게 됐어요.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영화에 담는 게 부끄럽기도 해요. 영화에도 "너무 사적이고 작은 이야기 아닐까요?"라는 대사가 나오죠. 실제로 시나리오를 쓰면서 고민했던 부분이에요. 그래도 자랑스럽지 않더라도 어찌 됐든 한 번은 내 이야기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리퀘스트>를 썼어요.
LP 바에서 <리퀘스트> 시나리오를 쓰는 '준호'처럼, 감독님께서도 LP 바에서 이번 이야기를 쓰셨나요?
네, 사람들이 없을 때 썼습니다. 사실 제 가게가 영화인들의 아지트예요. 시나리오를 쓰다가도 영화인들이 가게를 찾아주고 그랬죠. 그래서 이번 작품에 가게 손님들로 와주신 분들이 스태프로 많이 참여했어요. 독립 영화에서 쉽게 쓸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스태프들인데,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촬영이 정말 잘 나왔습니다.
전작 <고백할 수 없는>이 사회의 축소판인 집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였는데, 이번에도 LP 바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이야기를 다루셨어요.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고 계시네요.
한정된 공간은 심리적인 스펙터클을 끌어내는 데 좋은 도구가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예산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야외로 나가는 순간, 촬영 회차가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로드무비를 굉장히 좋아해요. 다음 작품은 꼭 밖에서 찍어보려고 해요.
평소 호기심이나 관찰을 통해 작품의 영감을 많이 얻으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도 호기심과 관찰이 발동된 지점이 있었나요?
물론 호기심과 관찰도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자전적인 이야기에 상상을 더하려고 했어요. 바에서 노트북을 펴놓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상상을 한 번 해보는 거죠. '이 시간에 묘령의 여인이 바에 온다면?' 이런 상상들을 섞어서 이번 작품을 완성했어요.
현재와 과거, 인물과 인물들이 마구 섞이는 구성이 정말 인상적인데요.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미스터리도 흥미롭습니다.
전형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구성 간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장면을 전환할 때,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나 확장된 동공을 잡는 등의 표현들이 많잖아요. 이런 것들은 관객에게 영화를 이해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저는 관객에게 해석의 자유를 넘겨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현관에 매달린 종을 이용해서 전환한다든지, 사운드나 시선에 변주를 준다든지, 패닝을 자주 이용했어요. 수평의 움직임으로 시간과 지나간 것들에 대한 회한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면도 있고요. 하지만 제 손을 떠나면 퍼즐을 가지고 노는 건 언제나 관객들의 몫이에요.
같은 배우들이 다른 배역으로 계속 등장하며 미스터리를 강화하기도 합니다. 1인 3역의 고은민 배우, 1인 2역의 송재림 배우, 그리고 주변인에서 사건의 중심으로 점점 스며드는 박호산 배우까지, 이 배우들과는 어떻게 함께하게 되셨나요?
캐스팅에 시간이 꽤 걸렸어요. '준호'는 40대 중반의 일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몇 명을 후보에 두고 있었는데, 박호산 배우가 시나리오를 좋게 보시고 연락을 주셨죠. 송재림 배우는 박호산 배우와 상반된 이미지인 사람, 그리고 일상보다는 판타지가 맞는 배우를 찾으려고 했어요. '은영', '연주', '수정' 역을 표현했던 고은민 배우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우연히 봤는데, 괜찮아서 딱 찍었어요. 정말 바에 앉아서 혼술할 수 있는 사람일 거 같더라고요. 고은민 배우에게는 1인 3역을 계산하면서 연기하지 말고, 장면들을 편하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대신 판타지인 장면은 일부러 대사를 문어체로 쓰는 식으로 변화를 주었죠.
미스터리가 중심이 되지만, <리퀘스트>의 큰 줄기를 이루는 것은 사랑 이야기예요. 이 부분이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부분이라고 느껴지는데요.
제가 러브 스토리를 대단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장르 영화를 더 좋아하죠. 그러나 인간의 감정을 가장 은밀하게 담을 수 있는 건 결국 멜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진한 사랑 이야기로는 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그런 걸 못하는 성향이기도 하지만, 전면적으로 다루지 않고 관객에게 오로지 맡겨야만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진폭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극 중에 <인생은 아름다워>, <클로저> 등의 명작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전형성을 탈피하려는 시도 속에도 전형을 만든 명작들을 향한 감독님의 존경심이 엿보여요.
영화를 배우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제게 영감을 주었던 영화들을 오마주하고 싶었어요. 음악도 그렇고요. 마이클 잭슨이나 양희은 LP 앨범도 같은 맥락에서 등장시킨 거죠. 결국엔 <리퀘스트>도 지나간 영화들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영화니까요. 영화를 향한 일종의 고백이에요.
이 작품은 회한과 새 출발을 이야기하지만, 장면 곳곳에 우리 일상에 늘 존재하는 아름다운 순간을 향한 추앙이 담겨 있어요. 감독님께서 생각하는 인생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궁금해집니다.
영화인으로서 관객과 만나는 것, 그게 진짜 아름다운 것 같아요. 영화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잖아요. 극 중에서 '준호'가 특별한 순간이라면서 사진을 찍어 기억하는 것처럼, 관객에게도 제 영화를 통해 특별한 순간을 경험했다면 그것으로 기분이 너무 좋은 거죠. 작고 소박한 순간일지도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아름다운 순간이에요. 제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지금 이 순간, 2024년의 제천도 아름답게 기억될 거예요.
9월 6일(금) 16:00 세명대 태양아트홀
9월 8일(일) 19:00 세명대 태양아트홀
글: 하이스트레인저 방해리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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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부천의 선택은? 부천 초이스 돌아보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내일 개막하죠❣️
내일 개막작 <그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13일(일) 폐막하며,
약 열흘간 영화팬들의 뜨거운 여름을 짜릿하게 만들어 줄 것을 예고했는데요.장르 영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부천에서 이번엔 어떤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은 그간의 부천의 선택은 무엇이 있었는지,
'부천 초이스'를 한 번 되돌아 보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좋은 작품을 잔뜩 만나볼 수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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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현재를 살아가다
대만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은 편인데다가 풋풋한 사랑이야기도 별로 안 좋아했는데 굉장히 재밌게 봤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점과 은근히 반전소재 있었던 것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시놉시스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넌 영원히 내 눈 속에 사과야!
학교 대표 얼간이 커징텅과 친구들은 최고의 모범생 션자이를 좋아한다. 수업 도중 사고를 친 커징텅은 션자이의 특별 감시를 받게 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션자이에 대한 마음이 커진 커징텅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백을 하지만 션자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렇게 15년이 지나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 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이 이후로는 영화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뭔가 하나씩 예상에서 어긋나는 재미
나는 영화를 볼 때 어느 정도 이렇게 되겠다 예상을 하거나 기대를 하며 보는 편이다. 그래서 그 예측이 어긋나거나 어긋나더라고 그 설명이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타입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정말 거의 모든 것이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지만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션자이와 커징텅이 이어질 줄 알았고, 그래서 첫 장면에서 커징텅이 신랑이고 션자이가 신부인줄 알았다. 하지만 션자이는 다른사람과 결혼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커징텅이 션자이와 함께 공부를 시작하면서 성적이 오르고 션자이와 커징텅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았다.
이렇게 뭐가 잘 될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센텐츠’들을 계속적으로 노출시키면서 정말 그 기대가 틀렸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센텐츠들이 영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 이래서 그 말을 했구나, 이래서 뜸을 들였구나 이해가 되다보니 그 어긋남이 즐거울 수 있었다.
유쾌하게 그려내는 비극이랄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정말 내용만 보면 굉장히 비극적이다. 사랑하는 두 연인이 이어지지 못하고, 원하는 대학에도 못가고, 뭘 먹고 살지 모르겠다던 커징텅은 갑자기 인터넷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이루지는 못했지만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센텐츠들을 통해 비극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생의 모든 사건은 나름 의미가 있다. 열심히 해도 아무 속득 없는 거 인생이 원래 그런거야. 시험 문체처럼 모든 일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답이 없다 해도 늘 답을 알 수는 없다.”
그토록 원하던 것을 갖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는 것, 그래서 그저 주저 앉아 슬퍼하고만 있지 않는 주인공들 덕분에 유쾌함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던 작품이었다.
현재의 감성과 일치하는 영화가 아닐까?
풋풋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전반적인 주제를 살펴보면 굉장히 현재의 감성과 일치하는 작품이라고 느껴졌다. 10년전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그 감성이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놀면 뭐하니?에서도 나왔듯이 비가 ‘포기하지마’라는 주제를 추천하자 이효리는 ‘포기해’가 요즘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라고 말한다. 요즘 사회는 안 되는 거 부여잡고 희망고문하지 말고 적당히 포기하면서 현새의 삶에 만족하며 그 소중함을 즐기는 것이 분위기다. 그러한 주제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도 똑같이 등장한다.
“늘 미래만 상상할 뿐 현재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지요.”
션자이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며 고별사를 할 때 했던 말이다. 너무나도 맞는 말이다. 뭐 그렇게들 발전을 좋아하는지,,, 그렇게 발전을 해도 또 그 원하는 자리에 가서도 발전해야 한다고 즐기질 못할텐데 말이다. 나는 지금 현재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미래의 행복을 정말 이뤘을 때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션자이가 저 말을 하는 순간 너도...? 나도!!! 하면서 내적 하이파이브를 쳤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첫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라는 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내부에는 현재에 대한 소중함과 유쾌함을 다룬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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