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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2025-06-22 15:48:58

자극된 것은 오직 추억뿐

<마인크래프트 무비> 리뷰

*본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리뷰


 

 

 

Gen. Z들의 사랑, 마인크래프트 등장!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영화가 등장했다. 게임 주인공 스티브와 각종 배경을 가진 주인공들이 함께하는 스토리로 오버월드를 지켜내는 성장오락 영화이다. 줄거리가 아주 간단하며, 예측할 수 있다. 현실 세계의 주인공들이 각자 문제를 가진 채 우연히 미지의 세계로 빠져들고, 탈출을 위해 미지의 세계에서 적과 맞서 싸우고 우여곡절 끝에 탈출한다. 그 탈출 과정에서 각자의 문제가 해결되는 뻔한 스토리다. 그 뻔한 스토리를 연출해내는 방법 또한 아주 뻔하다. 심지어 캐릭터도 뻔하다. 새로운 것이라곤 기존 마인크래프 세계뿐이다. 초반 인물 설명을 하며 현실 세계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정말로 지루했다. 그래도 오버월드로 진입한 후에는 게임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고, 반가운 마음으로 졸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영화화 발표 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교체가 일어나며 만들어진 영화라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만들어진 영화는 걱정대로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그래도 12세 이용가답게 12세 어린이들이라면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12세보다 훌쩍 커버린 사람에게는 조금 유치하다. 유치한 걸 좋아하는 나에겐 유치함을 넘어서는 뻔함이 힘들었다.

 

 

 

얕디얕은


 

 

 

앞서 너무 많이 혹평했으니 잠깐 칭찬을 하고자 한다. 오버월드에 들어서며 재밌었던 것은 스토리와 연출에 비해 훌륭한 그래픽 덕이었다. 마인크래프트 영화를 생각하며 기대했던 부분을 만족시켜 줬다. 네모로 된 세계를 구현하고, 마치 현실처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물론 막 아름답지는 않다. 조금 불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픽셀에서 자연스러운 그래픽으로 구현된 마인크래프트 세계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깨알같이 챙긴 이스터에그도 쏠쏠한 재미였다. 그리고 배우들이 영화의 칭찬할 점이다.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고, 연기를 다들 잘했다. 대사와 캐릭터는 슬프게도 훌륭하지 못하지만. 특히 잭 블랙을 100% 활용하고자 했던 점은 훌륭한 전략이었다. 스토리의 뻔함을 견디고 그나마 영화를 끝까지 보게 했던 점. 깔깔 웃는 소리가 나오게 한 것은 잭 블랙의 코미디 연기 덕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과한 면이 있지만 필요한 부분이었다. 라바치킨 송이 유행한 것을 보면 다들 그 부분을 만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는 얕디얕은 영화라고 생각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 할 것이다.  스토리의 뻔함을 넘어서 영화가 얕디 얕다. 일단 아무리 스토리가 뻔하더라도 캐릭터가 매력이 있거나 고증이 확실하거나 무언가 있어야 한다. 이 영화는 없다. 캐릭터들은 너무 많은 나머지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살아남은 건 스티브 하나뿐. 가장 많이 설명된 개릿은 비호감 캐릭터이고, 성장하는 남매는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아이들과 아이 때의 추억을 가진 관객이 보는 만큼 차라리 남매에게 집중했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고증은 아주 부족하다. 그래픽으로 살려낸 게임 속 겉모습은 훌륭했으나 속의 설정은 얕디얕다. 게임 코어 팬들의 실망을 크게 만들뿐이었다. 겉모습은 잘 만들어 놓고 왜 그랬을까 싶다. 마인크래프트 자체가 스토리성이 큰 게임이 아니지만 기존의 스토리는 있다. 스티브(플레이어)가 엔더 신전을 찾아 드래곤을 잡는다는 흐름이 있는데 이걸 포기한 이유도 궁금하다. 시각적으로도 드래곤이 나오는 게 압도적이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이를 후속작으로 생각한 것이 아닐지 추측은 하지만 후속작이 기대되지는 않는다.

 

 

 

어떤 영화는 추억만으로 본다.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흥행했다. 흥행의 이유는 바로 추억이다. 소중한 추억이자 지금까지도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는 마인크래프트로 만든 영화이기에 흥행했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게임이라 불리지만 예전 마크하던 초등학생들은 자라나 성인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 마크 영화가 나온다니! 아주 재밌는 오락거리인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 다시 유행하는 중이라 더욱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게임팬마저 실망시킬 완성도지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였다는 점만으로도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한 번 보고 다시 보는 사람은 아마도 소수겠지만…… 이 영화는 추억으로 즐기길 바란다. 영화의 완성도와 스토리를 기대하고 봤다간 시간 낭비로 느껴질 뿐이다. 추천하는 관람 방법은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 함께 보는 것이다. 영화관이 아니라 집이나 어딘가에서 말이다.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추억 이야기 하면서 보는 게 제일 재밌을 관람 방법이다.

 

 

 

 

한 줄 코멘트

 

자극된 것은 오직 추억뿐, 다시 볼 일 없는 영화

작성자 . 포포

출처 . https://blog.naver.com/gkdusqlseptm/2239076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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