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6-06 13:59:44
6월 1주차 최신 씨네 뉴스 1호
제임스 건이 새로운 슈퍼맨의 방향을 밝혔다.
📮 6월 1주차 씨네뉴스가 어김없이 도착했습니다!
벌써 6월이라니 🫢🫢
“슈퍼맨 vs 괴수?” 제임스 건, ‘고질라-1.0’에서 영감 받았다!
💥 제임스 건 감독이 새 슈퍼맨 영화의 모티브로 ‘고질라 -1.0’을 꼽았습니다.
이번 ‘슈퍼맨’에는 거대한 카이주(괴수)도 등장하며 시각적 스펙터클은 물론,
인간 드라마를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건의 슈퍼맨은 2025년 7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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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슈퍼맨 vs 괴수? 제임스 건, ‘고질라’에서 영감 받았다
❷ 드니 빌뇌브 걸작 '그을린 사랑',6월 25일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❸ '왕의 남자' 상상마당 20주년 특별상영…이준익·이준기 GV 진행
❹ 스칼렛 요한슨, 8년 만에 한국 방문 논의 중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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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함 뒤의 악의, 두 소녀가 갇힌 집
할리우드 제작사 A24는 다른 스튜디오들과 달리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영화로 옮기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 회사다. <유전>, <미드소마>, <펄>처럼 감각적인 공포 영화를 선보이는가 하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언컷 젬스>, <더 웨일> 같은 드라마 장르도 파격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단순히 오락성과 작품성 중 하나만을 골라 집중하기보다는, 관객이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점이 A24의 강점이다. 그래서 A24의 로고가 뜨는 순간, 왠지 평범하지 않은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오는 4월 2일 한국에 개봉 예정인 <헤레틱>도 그런 A24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기존의 공포영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점프 스케어나 피 튀기는 장면을 최소화하고, 심리적 압박감과 폐쇄감을 극대화해 ‘새로운 형식의 공포’를 시도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A24가 제작한 영화 중 7번째로 높은 흥행 수익을 거두었으나, 정작 한국에는 정식 개봉하지 않아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작품이기도 하다.
<헤레틱>은 두 명의 소녀 선교사가 외딴 지역에 사는 미스터 리드(휴 그랜트)의 집에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늘 그렇듯 문을 두드리고 자신들의 신앙을 전하려 애쓰지만, 비오는 날 만나게 된 리드의 집은 묘하게 불편한 기운이 감돈다. 거실의 불이 마음대로 꺼졌다 켜지고, 문이 잠기거나 창문이 어딘지 모르게 작고 답답해 보이며, 집주인 리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어쩐지 기묘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영화는 그렇게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폐쇄된 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첫번째 감정] 미스터 리드의 따뜻함
첫인상에서 리드는 순수하고 인자한 노인처럼 보인다. 팩스턴(클로이 이스트)과 반스(소피 대처)가 노크를 하자마자 그는 문을 활짝 열고, “얼마나 날씨가 험악하냐”며 따뜻한 미소를 건넨다. 감미로운 차와 파이를 내오며, 별안간 찾아온 두 선교사를 흔쾌히 환대한다. 그 모습은 마치 오랫동안 누군가가 방문해주길 기다렸던 사람처럼 보이는데, 덕분에 소녀들은 ‘이 집에서 포교 활동을 순조롭게 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을 갖는다.
그러나 리드의 친절에는 미묘한 온도차가 숨어 있다. 처음에는 소녀들의 종교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질문이 조금씩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교리나 신앙에 대해 묻는 것 같지만, 문득문득 끼어드는 리드의 말에는 다른 의도가 엿보인다. 이때 팩스턴과 반스는 말은 이어가면서도, 속으로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관객 역시 리드의 웃음 뒤편에 감춰진 음산함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게 된다.
리드의 얼굴에 깊게 파인 주름은 처음엔 “인생 경험이 많은 사람이구나” 정도로 해석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들이 마치 미로 같다는 인상을 준다. 따뜻한 미소와 구불구불한 주름 사이 어디선가 악의가 비죽 빠져나오는 듯한 기분이다. 이처럼 리드는 “마음씨 좋은 노인”이라는 첫 이미지를 무기로, 두 소녀를 천천히 자기 세계로 끌어들인다. 관객에게도 그 과정이 기이하게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데, 이는 휴 그랜트의 섬세한 연기가 만들어낸 섬뜩한 온기 덕분이다.
[두번째 감정] 반스의 의심
두 사람 중 먼저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쪽은 반스다. 팩스턴보다 한결 냉철하고 논리적인 면모를 보이는 반스는, 리드가 내놓는 말들에 무언가 꼬투리가 있다는 걸 빠르게 눈치챈다. 영화는 반스가 아주 독실한지, 혹은 단지 친구를 돕기 위해 전도 활동을 하는지 명확히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그가 상대적으로 세속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면 즉각 의심부터 하는 인물임을 암시한다.
리드의 대화가 알쏭달쏭해질수록, 반스는 하나씩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시작한다. 문이 자동으로 잠기고, 조도가 계속 바뀌는 집 안에서 ‘혹시 우리가 갇힌 건 아닐까’라는 경계심을 키워나간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자신이 품어온 신앙과,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 괴상한 현상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과연 이 사람이 제기하는 질문이 단순한 신앙적 호기심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목적인가?”를 두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렇지만 의심이 모든 문제의 답을 주는 건 아니다. 이상한 낌새를 잡아도, 함정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 반스는 분명히 “이 집은 위험해”라고 인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탈출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끊임없이 리드가 던지는 미끼에 말려들면서, 불신이 불신을 낳고 갈수록 꼬여만 간다. 그렇다고 반스가 완전히 패닉에 빠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이 영화에서 가장 믿을 만한 인물은 바로 반스이며, 관객은 그녀의 시선에 의지해 이 집의 이면을 함께 탐사하게 된다.
[세번째 감정] 팩스턴의 믿음
팩스턴은 두 소녀 중 좀 더 신앙심이 깊은 캐릭터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본인이 진심으로 종교에 귀의했고, 그 믿음으로 포교 활동을 해내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리드의 호의에 별다른 의심 없이 순응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하지만 반스가 불안감을 호소하기 시작하고,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이상 현상이 어쩔 수 없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팩스턴 역시 주저하게 된다.
그럼에도 팩스턴은 가장 마지막까지 신앙적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집 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상황을 “내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언젠가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방식으로 해석하려 든다. 반스가 이성적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한다면, 팩스턴은 종교적 신념을 통해 “끝까지 견디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셈이다. 이런 상반된 접근 덕분에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팩스턴이 보여주는 호기심과 집착은 더욱 흥미롭게 부각된다.
결국 팩스턴이 맞닥뜨리는 마지막 시점에서는, 리드가 유도해온 괴이한 논리에 정면으로 맞선다. 차분하고 약해 보이던 팩스턴이 어떻게 반격에 나서는지를 지켜보는 건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 “결코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 과연 어떤 국면을 열어줄지, 그리고 그 믿음이 리드의 끊임없는 조작과 통제를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관객은 팩스턴의 시선에 몰입하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하게 되는 새로운 호러영화
<헤레틱>은 겉으로 보면 “종교와 신앙의 충돌”을 다룬 호러 영화로 보이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오리지널과 표절’에 대한 이야기를 교묘하게 엮어낸다. 영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몇 가지 소재—모노폴리와 부루마블 같은 보드게임의 역사,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크립(Creep) 노래가 표절 시비에 휘말린 설정—는 마치 하나의 ‘보드게임’을 펼쳐두고 플레이하는 느낌을 준다. 집 안 곳곳에 배치된 기묘한 창문, 눈부실 만큼 화려한 벽지 등은 관객에게 소름 돋을 만큼 치밀한 미술 설계를 체감하게 만든다. 이 밀실 안에서 “이것은 진짜인가, 가짜인가?”라는 질문이 종교적 차원뿐 아니라 예술, 창작, 인간관계 전반에 해당하는 주제로 확장된다.
특히 휴 그랜트가 맡은 리드 캐릭터는 이전에 로맨틱 코미디나 가족영화 속에서 보여준 “스윗한 남자” 이미지와는 정반대다. <노팅힐>의 사랑스러운 남주인공, <웡카>에서 보여준 유쾌한 움파룸파의 일면이 여기서는 광기 어린 악역으로 돌변한다. 그의 많은 주름살이 처음엔 인자해 보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미로 같은 얼굴’로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그 이중성에 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괴이한 플레이를 하는가”라는 의문이, 극의 긴장도를 끝까지 유지시키는 동력이다.
함께 출연하는 소피 대처는 <컴패니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다. 이번에도 반스 역으로서 차분하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주며, 팩스턴 역의 클로이 이스트와 호흡을 맞춘다. 두 소녀의 미묘한 대비가 영화의 많은 부분을 견인하는 만큼, 캐릭터 간 케미스트리가 매끄럽게 형성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헤레틱>의 완성도에는 쟁쟁한 제작진도 한몫한다. 먼저 감독 스콧 벡 & 브라이언 우즈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 각본을 맡아 호러 장르에 확실한 흥행력을 입증한 듀오다. 밀실 구조를 극한으로 몰고 가는 연출, 사소한 디테일을 공포의 장치로 변환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촬영감독 정정훈은 <올드보이>, <웡카> 등을 통해 독특한 화면 미학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에서도 밀폐된 공간과 화려한 미장센의 대비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미술감독 필립 메시나는 <오션스> 시리즈의 세련된 스타일에 더해,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이 집을 지옥의 한 단면처럼 형상화했다. 이처럼 현장감 넘치는 세트 디자인과 공포를 야금야금 스며들게 하는 촬영 기법이 결합돼, 관객은 마치 보드게임 속 말을 움직이듯 기괴한 심연으로 끌려들어간다.
종합해보면 <헤레틱>은 단순한 호러영화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종교와 믿음에 대한 철학적 담론, 창작과 표절의 문제, 두 소녀의 우정과 의심, 그리고 휴 그랜트가 선사하는 서늘한 이중성까지 다채로운 요소가 뒤섞여 관객을 사로잡는다. 무서우면서도 묘하게 빠져들게 되는, A24 특유의 심리적 공포가 흐르니 “이 집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꼭 챙겨볼 만하다.
4월 2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평소 A24가 만든 영화들을 좋아했다면 <헤레틱>도 분명 흥미롭게 보게 될 것이다. 만약 기존 점프 스케어 위주의 공포영화가 식상해졌다면, 이 밀실 스릴러의 서늘한 재미를 통해 새로운 공포의 영역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집 안 가득 퍼지는 의심과 믿음의 대립, 그 끝에서 기다리는 무언가는 예측을 뛰어넘을 만큼 묵직하다. 영화를 본 뒤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신념을 붙들고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rabbitgumi/rabbitgumi2
*본 포스팅은 마케팅사로부터 소정의 비용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내용은 주관적인 의견을 반영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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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키'가 바라왔던 '영광스러운 목적'을 향해
<로키 2>의 주인공은 ‘장난의 신’ 로키다. 실비가 로키(톰 히들스턴)의 눈앞에서 ‘계속 존재하는 자’를 살해하고 난 후의 이야기가 드라마 1화 시작으로 이어진다. TVA 안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돈다. 갑작스럽게 침입한 로키를 제지하기 위해 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도망치는 로키. 카트 위로 떨어진다. 카트를 운전하던 여자가 깜짝 놀라 앞의 흉상에 부딪혔다. ‘계속 남아있는 자’의 흉상과 부딪힌 카트. 흉상이 깨지고 케이시가 등장한다. 사실 로키는 지금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이 무엇인지 전부 판단하지 못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갑자기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다 이해하려고 할 즈음에 케이시와 만났다. “너 누구야?”반문하는 케이시. 방금까지 대화했던 케이시가 나를 모른다니, 이상한 상황이 벌어져 당황한다. 로키가 도착한 곳은 과거의 TVA였다. 새삼 시간선을 넘나들며 이동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단적으로 이 현재만 봐도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하지만 그거보다 더 큰 것은 ‘계속 존재하는 자’라는 인간이 여러 세계선을 관리하며 우주의 대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나는 신이야. 그리고 나에겐 영광스러운 목적이 있다고. 로키는 ‘정복자 캉’이 만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로키 2>는 우리가 좋아하던 마블의 상상력이 그대로 구현된 드라마다. 마블이 최전성기를 구가할 때를 상징하는 영화는 세 편이 있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캐릭터의 개성을 모두 살리면서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챙긴 경우, 역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서 극강의 액션을 보여주던 작품도 있었고 <닥터 스트레인지> 1편처럼 눈이 호강하는 시각화와 상상력이 영화의 무기인 때도 있었다. 이 <로키 2>는 <닥터 스트레인지> 1편처럼 상상력의 힘이 드라마의 동력이 되는 경우다. 이 드라마가 이 뛰어난 상상력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점은 인물의 내면이다. 여러 우주를 오가며 인물의 절박함이 어디에 있는지를 조명한다. 대표적으로 이야기 중후반부로 흘러갈 때 모비우스(오언 윌슨)와 로키가 보여준 감정연기는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서히 쌓아 올린 감정선은 엔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복잡한 이야기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또 우리가 마블의 드라마/영화를 논할 때 항상 이야기하는 ‘기존 MCU와의 연계성’의 측면에서도 <로키 2>가 구사하는 방식은 흥미롭다. 하지만 드라마의 그 어떤 장점 중 가장 위에 있는 것은 정서적인 여운이다. 우리가 마블의 드라마와 영화에 열광하던 모든 순간에 로키가 있었다는 것이 이 작품의 엔딩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다.최근 마블의 아쉬운 타율에 가려지기는 속상한 웰메이드 드라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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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다섯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6월 다섯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벌써 6월이 지나고, 7월이 찾아왔습니다.모두 6월 한 달간 고생 많았고, 7월도 힘내시길 바랍니다!-!그럼,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탑건: 매버릭> (-)▶ 보통 대부분의 영화는 한 주가 지나면 관객 수가 떨어지는데 <탑건: 매버릭>은 6월 넷째 주와 비교했을 때,
관객 수가 약 2만 명 증가하였습니다. 여러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114만 5,24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32만 9,111명을 돌파하였습니다.2. <헤어질 결심> (NEW)▶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헤어질 결심>도 <탑건: 매버릭>과 같이 SNS에 호평과 관련 콘텐츠가 많이 올라와 다음 주에
관객 수가 살짝 증가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32만 16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0만 8,09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3. <마녀 Part 2> (▼1)▶ 6월 넷째 주와 비교했을 때 한 단계 떨어진 3위를 차지한 <마녀 Part 2>.
주말 관객 수의 하락세도 살짝 크고, 이번 주에 <토르: 러브 앤 썬더>가 개봉하기 때문에 7월 첫째 주에는
순위가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21만 3,10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0만 8,09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07회 예측 이벤트는 6월 다섯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6월 3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를 80% 이상의 많은 유저분이 예측에 성공하셨고,
그다음으로 2위, 3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2위와 3위 역시 다른 영화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분이 예측에 성공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08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범죄도시2> (▼1)▶ 5월에 개봉한 <범죄도시2> 여전히 박스오피스 TOP 5를 지키고 있는데요.
저번과 누적 관객 수를 비교했을 때 약 40만 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봤을 때 누적 관객 수는
1300만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이번 주가 TOP 5 안에 들어가는 마지막 주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20만 12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241만 6,792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버즈 라이트이어> (▼1)▶ 디즈니의 <버즈 라이트이어>는 4위에서 5위로 하락하였습니다.
스크린 수도 적고, 상영 시간도 대부분 이른 시간이라 관객 수가 점점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2만 9,84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3만 959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Minions: The Rise o Gru>가 개봉하면서 6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모두 한 단계씩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미니언즈가 개봉하면서 <Lightyear>가 순위 밖으로 밀려 나갔습니다.
주말 동안(7월 1일~7월 3일) <Minions: The Rise o Gru>의 매출액은 108,510,000 (한화 약 1,407억)의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6월 17일 ~ 2022년 6월 19일)1. <미니언즈2> 1억 851만 달러 (누적 1억 851만 달러)2. <탑건: 매버릭> 2,554만 달러 (누적 5억 6,402만 달러)3. <엘비스> 1,900만 달러 (누적 6,732만 달러)4.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1,565만 달러 (누적 3억 3,181만 달러)5. <블랙폰> 1,230만 달러 (누적 4,746만 달러)...씨네픽의 6월 다섯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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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걸 왜 봐요마 소다팝 마이 리틀 소다 팝!
이 글은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엘르/넷플릭스
5분만 참으면 된다.
그러면 웬만한 뮤지컬 뺨치는 퀄리티의 노래들도, 이 세상 만으로도 모자라서 저세상까지 호령하는 아이돌들도. 게다가 왕크왕귀의 정석답게 왕발로 쓰러트린 것들에 집착하는 더피도 모두 누릴 수 있게 된다.
사실 최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이었던 [퇴마록] 덕분에 한동안 마음에 드는 작품은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제목에다 떡하니 케이팝이라는 말이 박혀 있어서 거부감이 좀 컸던 것도 부인하지는 않겠다. 설상가상으로 재생버튼을 누르자마자 얼토당토않은 소다팝 타령을 해대는 바람에 살짝 위기가 왔지만, 정말로 딱 5분이다. 그것만 넘기면 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생각해 보면 반가운 점(?)들이 참 많은 작품이다. 한국적인 색채가 가득하기 때문에 그다지 씹어 삼키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샤이니 이후로는 아이돌의 계보에서 멀어진 나 같은 사람들에게도 부담감 없는 노래와 콘셉트(소다팝 제외)이었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에 대한 편견이 서서히 사라져서, 보면서 꽤 몰입할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한국 사람들을 제외하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요소들을 가득 담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이질감을 전형적이지만 언제나 먹히는 서사와 구조로 안정화시켰다. 게다가 고리타분함을 피하기 위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먹히고" 있는 한국형 아이돌의 모티프를 차용한 셈이다.
사진출처:미주 중앙일보
이 절묘함은 작품이 가진 확실한 차별점이 된다. 그리고 그 차별점은 신선함이 되어 이 낯선 것들로 가득한 작품의 배경인 한국, 더 크게는 한국 문화(불교 포함)에 대한 궁금증까지 불러일으킨다. 덕분에 우리는 사자 보이즈가 갓끈 돌리는 것에 가장 열렬한 물개박수를 치는 관중들이 되는 동시에 저걸 나는 알고 있다.라는 자부심 비슷한 것 마저 느낄 수 있게 된다.
분명 소다팝이 울려 퍼질 때 머리를 싸매며 꺼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말했던 나였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니 나도 모르게 그 노래를 흥얼거리는 내가 싫어요마 소다팝 마이 리틀 소다팝.
[이 글의 TMI]
1.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웃겼던 것은 HAN의원이었음.
2. 더피 시무룩해할 때 나도 같이 시무룩해짐.
3. 그래도 저승사자한테 가터벨트는 너무한 거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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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마주하지 못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 같은
라일리는 촉망받는 미식축구 선수이다. 학교에서도 주목받는 인기남인 데다 운동선수로도 각광받고 있는 그의 삶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카웃해가겠다는 학교도 있으니 그의 삶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그런데 아무도 말하지 못한 그의 핸드폰 속 세계에는 남자들의 몸자랑으로 가득한데....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정말 모호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저 자신의 삶의 방식에 불만이 없기 때문에 정체성에 대해 깊이 탐구할 생각도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는 미식축구 선수로서 아드레날린이 가득한 삶에 이미 익숙해져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연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그의 삶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암이라는 친구와 안면을 트게 되면서 그의 온전했던 삶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1. 잘 짜여진 운동선수의 삶 속 어울리지 않는 그의 정체성
흔히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 남자의 행동이 다분히 여성스러울 것이라는 편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사회가 규정한 기준보다 여성스럽다고 해서 전부 다 게이도 아니거니와 사회가 규정한 기준에 맞다고 해서 게이가 아닌 것도 아니다. 라일리는 학교에서도 인기 많은, 소위 주류 문화에 있는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에 아무도 그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남성미가 뿜뿜하는 운동선수였기 때문에 더 의심하지 못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게이는 여성스러운 남자들의 모습으로 많이 어필되어 왔는데, 그런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겉보기에 그는 착하고 인기많은 이성애자 남자 같아 보였다. 항상 아버지에 의해 운동 위주의 삶을 살아왔던 그였기 때문에 그는 커가면서 자신의 취향을 잘 알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알아서 잘 연기한 착한 아들이었던 것이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환경적 이득을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학교에서 인기도 많고, 가족들에게도 사랑받는 아들이었던 이 포지션을 그는 포기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결국 환경의 노예라서, 좋게 말하면 잘 짜여진 생활이고, 나쁘게 말하면 통제적인 환경에서 자신을 향한 기대를 놓아버리기엔 그는 너무 어린 나이이기도 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똑바로 마주하기엔 그를 둘러싼 환경이 그를 두렵게 했고,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그의 정체성이 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져 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의 모습이 참 보면 볼수롤 안타까웠다.
2. 리암이라는 존재
라일리의 온전한 삶에 돌을 던진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리암으로, 학교에서 게이라는 사실이 꽤나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정체성을 직시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라일리와는 다르게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한다. 라일리는 자신이 살고 싶은 삶에 자신의 정체성은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혼란을 느꼈지만 리암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이니 긍정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오히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통제적인 삶을 살던 라일리에게 그의 존재는 꽤나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몸은 리암에게 끌리고 있으면서도 이성은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라일리의 위선적인 태도는 리암을 질리게 했지만 라일리에게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다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에게 솔직할 수 없는 그에게 한 번 정도는 해야할 일종의 몸부림이었다고나 할까. 그는 그를 둘러싼 환경을 뚫고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3. 남의 시선보다는 내 자신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메시지
이 영화는 쿨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온 라일리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와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언제나 부모님을 위해서 자신을 숨기고 친구들과의 평가에 신경쓰면서 자신에게 가장 소홀했던 사람이었다. 보다보니,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LGBTQ영화이지만 '자신을 가장 신경쓰면서 살아야 한다'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뭐, LGBTQ라고 하면 대단한 메시지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성소수자들도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기에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세상의 주류 문화에 치여 자신을 돌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괜히 미안해졌다.
내 정체성에 대해 깨달았지만 내 자신을 표현하지 못함에서 나오는 슬픔을 나같은 이성애자들이 어떻게 이해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영화 속에서만큼은 라일리의 여자친구가 그를 온전히 이해할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소수자들이 라일리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고 있을 것이고, 온전히 나 자신이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가장 먼저 귀기울여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이 '이기적이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럴 땐 이기적이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고 싶을 때 추천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내가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 지는 모르겠다. 내가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도 위선 같고, 그들에게 공감한다는 말을 하는 것도 너무 재수없어 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내 주변에 라일리 같은 친구가 있다면 라일리의 여자친구와 같은 포지션에 있고 싶다. 그렇게 그들의 정체성을 편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최선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극장을 나왔다.
이번 '서울프라이드영화제'를 다녀오면서 내가 봐왔던 영화들의 범주가 더 넓어진 것 같아 좋았다. 물론 그전에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LGBTQ를 봐오긴 했지만 더 다양한 성수수자들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되어 내 상식 선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여러 생각들이 스쳤다. 이번 영화제를 다녀오면서 나같은 이성애자들은 어떤 태도를 정립하는 것이 소수자들에게 존중을 표시하는 길일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너무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도 거짓말 같고, 너무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것도 과해보일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한 발치 떨어져서 그들의 삶에 민폐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결론이었다. 적당한 수준의, 선을 넘지 않는 무관심을 표시하는 것, 그것이 곧 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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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 (The Terminal, 2004)
터미널 (The Terminal, 2004)
뉴욕은 그의 목적지가 아니다.
크로코지아에서 온 빅터 나보르스키 (톰 행크스)는 뉴욕행 티켓을 끊었다. 미국에 발을 들여놓기 직전, 입국심사 도중 문제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발생 한다. 그의 나라 크로코지아가 없어진 것이다.
그는 나라가 없는 사람으로 입국에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되었고, 국적이 없는 그는 방금 전까지 자신의 고향이었던 크로코지아에도 돌아갈 수도 없게 된다.
잠시 공항 터미널에 머무르도록 임시조치를 취해놓은 사람은 바로 딕슨, 승진을 앞둔 케네디 공항의 국장이다. 그는 자신의 승진을 위해 어떤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빅터의 상황을 해결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둔다. 공항 관리가 아닌 나라나 법적으로 다뤄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렇게 어쩌다 공항에 하룻밤 묵게 된 빅터에게 푸드코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과 호출기를 주고, 그는 폐쇄된 67번 게이트에서 잠을 자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크로코지아의 전쟁은 더욱 심화되었고 빅터의 상황도 악화되었다. 국가가 없는 그는 홀로 이 상황을 해결할 수도 없고, 아무도 이 일을 해결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빅터의 할 일은 호출기의 알람을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 외교가 재개되어 비자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다. 설상가상, 그는 꼬마를 도와주려다가 푸드코트의 쿠폰과 비자를 모두 잃어버리기까지 한다.
그는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영화 터미널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2004년 작품이다. 늘 스펙터클한 SF 장르의 영화로 우리에게 알려진 스티븐 스필버그. 그는 영화계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 <죠스>, <이티>는 영화 비용이나 제작 측면에서 ‘스케일이 큰’ 작품들을 제작했다. 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영화 <링컨>, <퍼스트맨>, <쉰들러 리스트>와 같은 인문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기획하는 등 마냥 스펙터클한 규모가 아닌 흔히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도 많이 해오고 있다.
(2003년, 2004년 연달아 <캐치 미 이프 유캔>과 오늘 소개한 영화 <터미널>까지 톰 행크스와 함께 했다.)
이렇게 그의 필모그래피를 쭉 살펴보니 그에게 할리우드란 영화적 스케일과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언제나 사람들, 그리고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터미널>도 그런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왠지 겨울이 되면 따뜻한 이불속에서 다시 한번 보고 싶게 된다. 영화 <터미널>은 공항에 갇힌 빅터의 생활을 그린 영화다. 그 속에서 우리는 빅터의 삶을 함께 엿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큰 가치를 갖는다. 왜 그럴까,
(아래 내용부터는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빅터에게 공항은 그의 집이 되기에 충분했다.
공항은 의, 식, 주. 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이다. 빅터에게 이 곳은 뉴욕으로 나가는 문만 열지 못할 뿐이다.
크로코지아의 긴 전쟁이 시작되면서 그는 터미널 67번 게이트에 자신의 생활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잃어버린 돈과 푸드코트 쿠폰을 대신할 돈을 벌기 위해 공항을 전전하기 시작한다.
잠옷을 입고 공항을 돌아다며 화장실에서 개의치 않게 머리를 감고 씻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그가 돈을 벌기 시작한다. 공항 카트를 정리하며 동전을 벌어 끼니를 때우며 며칠을 지낸다. 이 모습을 본 딕슨은 그의 일자리를 빼앗으려 카트를 정리하는 공항 내 직원을 배치한다.
일자리를 뺏긴 그는 영어도 서툰 상태이다. 그는 우선 책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매일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다.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된다. 입국심사를 진행하는 직원에게 매일매일 그녀의 관심사, 취미, 일상 등을 물어봐주고, 그녀를 좋아하는 공항 식품담당 직원 크루즈를 통해 음식을 얻어 지내게 된다. 빅터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불만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의 보금자리 67번 게이트에 변화가 생겼다. 창고 수준과 같았던 그곳의 공사가 시작되었다.
빅터는 누군가가 바르다만 벽의 마무리칠을 한다.
빅터는 누군가가 공사를 하다만 흔적을 본 발견하고 이내 솜씨를 발휘한다. 공항의 공사팀은 빅터의 솜씨를 보고 고용해, 그는 새로운 일자리를 또 얻게 되었다. 그리고는 동료(?) 직원의 연애를 도와주고, 좋아하는 여자와의 데이트를 위해 온갖 준비를 다하고, 그리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외면하는 것들에 대해 나서서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무려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마침내 크로코지아의 전쟁도 끝나게 된다. 하지만 그가 뉴욕으로 갈 수 없게 된다. 그 사이 승진한 딕슨은 빅터에게 고국으로 돌아가라며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한다.
공항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없는 사람 같은 존재가 되었던 비터는 이미 공항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었고, 영웅이 되었다.
‘프렌즈’.
빅터가 열심히 연습하던 단어이다.
수많은 공항 사람들이 든든한 친구들이 된 빅터에게 딕슨은 더 이상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 부조리한 일을 벌일 수 없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터미널에서의 9개월
터미널이라는 곳은 출발한 국가와 도착할 국가의 사이이다. 문을 열고 나와, 다시 다른 문을 열고 나가기 전의 장소. 과정의 장소이다. 그가 사랑한 여자는 늘 기다려선 안될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만나는 남자의 연락을 7년째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어떤 선택을 하고 말지만.)
그리고 빅터는 크로코지아에서 와서, 뉴욕을 향해 문을 열고 싶었다. 둘 다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곳의 상징이 바로 ‘터미널’이 된다.
누군가의 요구나 지시 외에는 할 수 없는 곳, 어정쩡한 과정의 장소, ‘지나감’을 위해 존재하는 곳과 같았던 그곳에서도 빅터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억지스럽게 위로를 하려고 하지도 않고, 어떤 위인의 삶을 교훈처럼 주지도 않는다. 그저 빅터의 9개월을 보여준다. 그곳이 어디든 빅터는 자신의 할 일을 만들고, 사랑했다. 어떤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한다.
빅터의 9개월이 꼭 우리의 삶의 일부분, 혹은 전체 같기도 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환경과 우리가 힘들어하는 그림자들. 빅터가 집중한 것은 자신의 삶이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환경들이 있었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했다. 더, 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싶어 했다. 영화에서 빅터는 어떤 목적이 있다. 늘 지니고 다니는, 그리고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던 '재즈'가 들어있다는 빈 깡통 캔. 그것을 채워야 했다. 아버지의 꿈을 이루러 뉴욕에 가야 했다. 하지만 영화가 말하는 '터미널'에서의 9개월의 생활이 우리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가 이 영화를 보게 되던지, 분명 터미널 안을 전전하는 빅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진 출처: IMDB <The Termina (2004) > Photo Gallery
네이버 <터미널> 포토 스틸컷
* 본 콘텐츠는 브런치 성 실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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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 마블이 자신의 후회를 만회할 수 있을까
?Rabbitgumi 입니다!
지난 주 영화 더 마블스가 개봉했습니다.
마블의 새로운 영화인데요.
사실 마블 팬들이라면 기대하고 있었겠지만
일반적인 분위기는 이 영화가 개봉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죠.
개봉 후에도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설명없이 쉽게쉽게 전개되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한 소개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더욱 더 불만족스럽게 느껴집니다.
엄청난 힘을 가진 캡틴 마블의 후회되는 점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냈지만
그마저도 공감할만한 요소가 없었어요.
박서준은 정말 지못미 입니다!! ㅠ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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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건
제작: 찰스 로븐, 피터 새프런, 월터 하마다 (기획), 잭 스나이더 (기획), 데보라 스나이더 (기획)
각본: 제임스 건
출연: 마고 로비, 이드리스 엘바, 존 시나, 조엘 킨나만 외
장르: 슈퍼히어로 영화, 액션
음악: 존 머피
촬영 기간: 2019년 9월 23일 ~ 2020년 2월 28일
제작사: DC Films logo, 사프란 컴퍼니, 아틀라스 엔터테인먼트, 트롤 코트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개봉일: 2021년 8월 6일영화정보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각본: 데이비드 에이어
제작: 리처드 서클, 찰스 로븐, 콜린 윌슨 (기획), 잭 스나이더 (기획), 데보라 스나이더 (기획), 제프 존스 (기획)
출연: 윌 스미스, 마고 로비, 비올라 데이비스, 자레드 레토, 조엘 킨나만, 자이 코트니 등
촬영: 로만 바시야노프
장르: 슈퍼히어로 영화, 액션
음악: 스티븐 프라이스
촬영 기간: 2015년 4월 13일 ~ 2015년 8월 24일[1]
제작사: DC 엔터테인먼트, 랫팩-듄 엔터테인먼트, 애틀러스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개봉일: 2016년 8월 3일
상영 시간: 123분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
마케팅비: 1억 5,6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325,100,054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746,846,894 (최종)
국내 총 관객수: 1,898,121명 (최종)등장인물/캐릭터
할린 퀸젤 / 할리 퀸 - 마고 로비
로버트 듀보이스 / 블러드스포트 - 이드리스 엘바
크리스토퍼 스미스 / 피스메이커 - 존 시나
릭 플래그 - 조엘 킨나만
조지 하크니스 / 캡틴 부메랑 - 자이 코트니
싱커 - 피터 카팔디
폴카도트맨 - 데이비드 더스트몰치언
랫캐처 - 다니엘라 멜키오르
사반트 - 마이클 루커
술 소리아 - 앨리스 브라가
블랙가드 - 피트 데이비슨
마테오 수아레스 - 호아킨 코시오
실비오 루나 - 후안 디에고 보토
틸라 - 스톰 리드
T.D.K. - 네이선 필리언
? - 타이카 와이티티
존 이코노모스 - 스티브 에이지
위즐 - 네이선 필리언
? - 타이카 와이티티
존 이코노모스 - 스티브 에이지
위즐 - 숀 건
자벨린- 플룰라 보르크
플로 크로울리 - 티나시 카제세볼덴
에밀리아 하코트 - 제니퍼 홀랜드
루이스 - 훌리오 세자르 루이즈
킹 샤크 - 실베스터 스탤론 (목소리)
아만다 월러 - 비올라 데이비스
스타로 - ?#더수어사이드스쿼드 #수어사이드스쿼드 #수어사이드스쿼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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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 30초 예고편
그녀는 고층 아파트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여동생은 어떻게 이런 높은 곳에 살면서 괜찮은 걸까, 란 의문이 든다.
며칠 전부터 동생 집에 불쑥 들어와 살면서 한국에 다시 사는 걸 경험하고 있다.
숨기는 비밀이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하루하루에 집중하며 살게 하는 맘 챙김을 잘하고 있다.
한 그녀보다 나이 어린 영화감독이 그녀를 영화에 쓰고 싶다고 연락이 왔고,
한두 번의 사양을 거쳐 오늘 그 감독을 만나러 간다.
서울 도심 어느 골목에 있는 작고 오래된 술집에서 낮술을 마시는데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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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위쳐: 늑대의 악몽> 티저 예고편
[2021년 8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타고난 운명을 거부하려 했다.
스스로 위쳐의 길을 택한 베스미어, 돈을 위해 괴물을 사냥하는 사내.
하지만 알 수 없는 위협과 더불어 과거의 어둠이 그를 덮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