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ong2023-11-12 22:38:46
'로키'가 바라왔던 '영광스러운 목적'을 향해
드라마 <로키 2> 스포일러 없는 리뷰
<로키 2>의 주인공은 ‘장난의 신’ 로키다. 실비가 로키(톰 히들스턴)의 눈앞에서 ‘계속 존재하는 자’를 살해하고 난 후의 이야기가 드라마 1화 시작으로 이어진다. TVA 안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돈다. 갑작스럽게 침입한 로키를 제지하기 위해 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도망치는 로키. 카트 위로 떨어진다. 카트를 운전하던 여자가 깜짝 놀라 앞의 흉상에 부딪혔다. ‘계속 남아있는 자’의 흉상과 부딪힌 카트. 흉상이 깨지고 케이시가 등장한다. 사실 로키는 지금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이 무엇인지 전부 판단하지 못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갑자기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다 이해하려고 할 즈음에 케이시와 만났다. “너 누구야?”반문하는 케이시. 방금까지 대화했던 케이시가 나를 모른다니, 이상한 상황이 벌어져 당황한다. 로키가 도착한 곳은 과거의 TVA였다. 새삼 시간선을 넘나들며 이동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단적으로 이 현재만 봐도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하지만 그거보다 더 큰 것은 ‘계속 존재하는 자’라는 인간이 여러 세계선을 관리하며 우주의 대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나는 신이야. 그리고 나에겐 영광스러운 목적이 있다고. 로키는 ‘정복자 캉’이 만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로키 2>는 우리가 좋아하던 마블의 상상력이 그대로 구현된 드라마다. 마블이 최전성기를 구가할 때를 상징하는 영화는 세 편이 있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캐릭터의 개성을 모두 살리면서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챙긴 경우, 역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서 극강의 액션을 보여주던 작품도 있었고 <닥터 스트레인지> 1편처럼 눈이 호강하는 시각화와 상상력이 영화의 무기인 때도 있었다. 이 <로키 2>는 <닥터 스트레인지> 1편처럼 상상력의 힘이 드라마의 동력이 되는 경우다. 이 드라마가 이 뛰어난 상상력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점은 인물의 내면이다. 여러 우주를 오가며 인물의 절박함이 어디에 있는지를 조명한다. 대표적으로 이야기 중후반부로 흘러갈 때 모비우스(오언 윌슨)와 로키가 보여준 감정연기는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서히 쌓아 올린 감정선은 엔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복잡한 이야기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또 우리가 마블의 드라마/영화를 논할 때 항상 이야기하는 ‘기존 MCU와의 연계성’의 측면에서도 <로키 2>가 구사하는 방식은 흥미롭다. 하지만 드라마의 그 어떤 장점 중 가장 위에 있는 것은 정서적인 여운이다. 우리가 마블의 드라마와 영화에 열광하던 모든 순간에 로키가 있었다는 것이 이 작품의 엔딩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다.최근 마블의 아쉬운 타율에 가려지기는 속상한 웰메이드 드라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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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 리저렉션〉, 끝내주는 추억팔이
1999년 개봉한 〈매트릭스〉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매트릭스〉는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가히 세기의 SF영화라 불릴 만한 성취를 이뤄냈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 〈매트릭스3: 레볼루션〉은 1편에 비해 충격의 강도가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볼 만한 SF 액션영화의 역할 정도는 거뜬히 해냈다.
혁신적인 액션과 플롯, 완성도 높은 비주얼 등 〈매트릭스〉의 장점으로 꼽히는 요소는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건, 영화의 세계관이었다. 두 워쇼스키 감독이 포스트모던 시대를 다룬 장 보드리야르의 기념비적 걸작 《시뮬라시옹》(1981)을 전 스태프에게 읽어보라 권한 일화는 유명하다(《시뮬라시옹》은 〈매트릭스〉 1편에 스치듯 나오기도 한다). 자본주의 스펙터클이 본격화된 사회, 인터넷‧디지털 기술이 발전한 사회에서 우리는 ‘실재’ 없는 ‘가상의 상호모방’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우리가 온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모든 광경은 원본을 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거친 모방된 이미지이며, 이 과정이 무한 반복되며 원본의 권위는 상실된다. 이제 원본은 없고 모방된 것들만 남아 서로를 참조하여 또다시 모방한 결과물, 즉 시뮬라크르만 남는다. ‘시뮬랴시옹’은 시뮬라크르가 생산되는 끝없는 과정을 지칭하는 말이다. 원본도, 맥락도 사라진 사회는 냉소와 무감각만이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 보드리야르의 음울한 시대진단이었다.
지금은 보드리야르의 개념이 이전처럼 많이 인용되진 않는다. 세계가 기호와 이미지의 의미 없는 순환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비판한 이론가들도 있었고, 시뮬라시옹의 세계에서도 윤리와 희망은 가능하다고 말한 이론가도 있었다. 하지만 좋든 싫든 세기말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가 보드리야르를 경유해야만 했음은 부정할 순 없다. 〈매트릭스〉도 마찬가지다. 0과 1로 이루어진 세계에 갇힌 인간을 다룬 디스토피아는 그 누구도 〈매트릭스〉만큼 잘 그려내지 못했고, 같은 주제를 다루는 영화는 좋든 싫든 〈매트릭스〉의 성취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자본주의적 스펙터클, 디지털 이미지의 범람에 절망하거나 회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서 ‘재미’와 ‘희망’ 그리고 ‘가능성’을 찾는다. 보드리야르가 통찰한 시대의 음울한 특징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지만 더 이상 자신이 ‘갇혀 있다’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자.
〈매트릭스: 리저렉션〉에서는 기계로부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죽은 네오(키아누 리브스)와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가 죽지 않고 등장하는데, 이는 프로그램을 안정시키기 위한 매트릭스의 선택이었다. 강력한 소스 코드인 네오와 트리니티 없이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매트릭스가 이 둘을 되살린 것이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네오는 게임회사의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네오가 매트릭스와 싸웠던 경험과 기억은 그가 개발한 게임 스토리였다는 거짓 환상으로 축소되었다. 네오의 기억 속에서 과거의 경험이 솟구칠 때마다 매트릭스 속 심리상담가는 이를 신경쇠약으로 진단하고 네오에게 ‘파란 알약’을 먹인다(〈매트릭스〉 1편에서 네오가 각각 진실과 허구를 상징하는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중 전자를 선택한 장면은 유명하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네오가 두 번째로 ‘빨간 알약’을 먹고 프로그램 밖으로 나오는 과정, 매트릭스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남편으로 살아가고 있는 트리니티에게 네오가 진짜 자유를 선물하는 과정을 담았다. 사실 이 과정에서 이전 시리즈물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시대가 변한 만큼 트리니티를 네오의 조력자로만 재현하지 않는다는 점,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드라마 〈센스8〉에서 선보인 감각적인 연출과 세계관을 더했다는 점이 눈에 띠지만(영화에는 〈센스8〉에 출연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이들의 얼굴을 다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를 20여 년이 지나 시리즈를 다시 만든 이유로 제시하기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인간의 자유를 박탈하는 기계와 그 안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주제도 마찬가지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듯, 기계와 인간이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대립하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설정을 중간중간에 배치해두었음에도 기계가 인간의 자유를 박탈한다는 영화의 기본 전제는 수정되지 않은 채 반복된다.
그럼에도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좋았던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이 영화가 〈매트릭스〉 시리즈에 매료됐던 사람들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한다는 점이다. 비극적으로 결별해야만 했던 네오와 트리니티가 재회했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영화 내내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이전 〈매트릭스〉 시리즈의 장면들은 관객의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원본’과 ‘모방’의 구도를 다시금 질문하는 효과 역시 자아낸다.
두 번째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기존 설정을 변화시키지 않은 건 감독이 무능해서가 아니다. 보드리야르와 워쇼스키가 문제 삼고자 한 상황은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잠식해간다는 명제가 자아내는 두려움이 자발적으로 개인을 인터넷 공간에 전시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바뀌었음이 이를 증명한다. 즉 기본적인 세계관을 유지한 감독의 선택에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매트릭스〉 시리즈의 세계관과 설정이 유효하다는 감독의 자신감이 묻어 있다. 사람들이 기계로 매개되는 이미지의 범람에 아무런 불편함‧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은 〈매트릭스〉의 문제틀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요청하고 있다.
요컨대, 라나 워쇼스키는 자본주의 스펙터클‧디지털 이미지와 대립하는 인간의 자유라는 문제틀에 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더해 돌아왔다. 이 영화가 〈매트릭스〉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 〈클라우드 아틀라스〉‧〈센스8〉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건 분명한 한계다. 하지만 워쇼스키가 건설해온 세계에 매료되었던 적 있는 사람들에게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여전히 울림이 있는, 끝내주는 추억팔이로 다가갈 것이다. 이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님을 확신한다. 워쇼스키의 영화적 모험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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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익스클루시브! 왓챠 유저라면 꼭 봐야할 영화 5
왓챠 익스클루시브 ! 왓챠 유저라면 꼭 봐야할 영화 5
왓챠 익스클루시브란, 왓챠가 콘텐츠 마켓을 샅샅이 살펴보며 왓챠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엄선한 숨은 보석들에게 붙여지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가주의 영화들로 프랑스, 벨기에, 모로코 등 다양성을 가진 예술영화들로 선정하여, 왓챠 익스클루시브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일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요!
왓챠의 스페셜 컬렉션 작품 중에서도, 씨네랩이 엄선한 다섯 작품, 함께 보실까요?
1. 스왈로우 Swallow (2019) - 카를로 미라벨라 데이비스
출처 : 네이버 영화
" 그림 같은 집, 완벽한 남편, 곧 태어날 아기까지, 남부러운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헌터. 그런 그녀가 욕망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입에 넣어선 안될 것을 넣는 것이다. 유리, 송곳… 점점 더 날카로운 물건을 입 속에 넣으려는 헌터. 그녀의 욕망을 알아챈 남편과 남편의 어머니는 그녀의 삶을 제어하려 들고, 결국 결혼 생활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헌터는 자신의 위험한 집착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에 직면해야 한다. "
카를로 미라벨라 데이비스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연출작인 스왈로우는 매혹적인 미장센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제45회 도빌아메리칸 영화제 특별상, 제 23회 판타지아 영화제 각본상, 감독상, 제 18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2.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1988) - 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처 : 네이버 영화
" 어린 시절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 토토는 학교 수업을 마치면 마을 광장에 있는 낡은 시네마 천국이라는 극장으로 달려가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너머로 영사기술을 배운다. 어느 날 관객들을 위해 광장에서 야외 상영을 해주던 알프레도가 그만 화재 사고로 실명하게 되고, 토토가 그의 뒤를 이어 시네마 천국의 영상기사로 일하게 된다. 실명한 후에도 토토의 친구이자 아버지로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알프레도는 청년이 된 토토가 사랑하는 여자 엘레나의 부모님의 반대로 좌절하자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라며 권유하는데... "
어린 토토와 늙은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우정을 그린 작품 <시네마 천국>은 최고의OST ,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입니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6회 노미네이트되고, 20회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게다가 왓챠 익스클루시브에서는 리마스터링 버전 4k로 감상 가능합니다!
3. 마법에 빠졌어요 On a Magical Night (2019) - 크리스토프 오노레
출처 : 네이버 영화
" 남편 몰래 젊은 제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던 중년 여성 마리아. 제자와 헤어지고 돌아온 어느 밤, 남편 리샤르에게 외도사실을 들키고 만다. 깔끔하게 외도를 인정하는 마리아. 되려 각자의 성생활 없이 20년이 넘는 부부생활을 지켜올 수 없었다며 당당하게 주장한다. 결국 남편을 피해 건너편 호텔로 넘어간 마리아는 집이 바로 마주보이는 212호에 방을 잡는다. 눈 내리는 창문 사이로 리샤르를 바라보다 잠이 들고 마는데.. 얼마 후, 난데없이 눈 앞에 나타난 젊은 시절의 리샤르. 마리아가 사랑했던 25살의 앳된 얼 굴로 그녀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마법에 빠졌어요>는 ‘ 불륜’을 소재로 다룬 프랑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마법의 빠졌어요>의 여주인공 키아라 마스트로야니는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여우주연상을 하여 영화의 이름을 더 알리기도 했습니다.
4. 냠냠 Yummy (2019) - 라스 다모야쥬
출처 : 네이버 영화
" F컵 가슴은 알리손에게 저주이다. 그녀는 오랜 고통의 시간 끝에 B컵 가슴을 얻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다. 허름하지만 환자가 넘치는 동유럽 시골의 한 성형외과. 알리손이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가슴 축소 수술에 들어가려는 순간! 피와 살에 굶주린 좀비 무리가 나타난다. 알리손은 피만 보면 기절해서 의사가 되지 못한 남자친구 미하엘 그리고 딸의 가슴수술 여정에 끼어 안티 에이징 시술을 받기로 한 엄마 실비아와 이 좀비 지옥을 탈출해야한다."
제목부터 B급 코미디 영화임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냠냠>은 벨기에 좀비 영화입니다. 냠냠은 BIFAN X WATCHA 온라인 상영관 상영작으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매진 기록을 펼쳐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5. 상어 The Sharks (2019) - 루시아 가리발디
출처 : 네이버 영화
" 마을 해변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자 작은 동네가 들썩인다. 조용한 성격의 14살 로시나는 아버지의 일터에서 알게된 20대 호셀로가 흥미롭다.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도는 가운데, 로시나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욕망을 천천히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설렘도 잠시, 곧 호셀로의 관심사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그녀. 머리속에서 상어가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한다. "
영화 <상어>는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우루과이 영화지만,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제 35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드라마 부문 감독상을 받으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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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에 걸맞은 그 이름 '리들리 스콧'
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다. 내가 사고 싶은 것들을 맘껏 살 수 있는 인생이면 괜찮을 것 같다. 돈이 없다는 건 사람의 기분을 많이 좌지우지한다. 가령 이 사회복무요원 제도도 200만 원 월급을 받으면 할 만하다고 느낄 것이다. 한 달에 70만 원 받고 일하는 건 아무리 봐도 심했다. 또한 돈이 많으면 이 카페에서 초코 라테를 마시고 돈가스를 맛나게 먹고 가도 괜찮으니 금전적인 여유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인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솔직히 내가 글을 쓰는 것도 돈 벌고 싶어서라고 했을 때 '아니오'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애써 아닌 척했지만 나는 사랑받기 위해서, 혹은 돈 벌고 싶어서 어떤 일을 벌인다. 난 배 굶주린 게 너무나도 싫다. 그래서 일을 하고 돈을 번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만약 굉장히 유명한 언론사에서 나를 스카우트하면 어떡하지? 나 내가 쓴 글이 있는 한 회사가 엄청나게 유명세를 타면 좋을 텐데! 같은 생각이다. 그렇게 해서 유명세를 타 인세를 받았다 치자. 그 후의 내가 계획한 행동들도 있다. 300만 원은 저축하고 100만 원은 내가 사고 싶은 걸 살 것이며 100만 원은 내 생활비로 쓸 거다. 유명해지면 인세만 받고 끝나지 않잖아? 강연 같은 것도 들어오게 될 테니 부수적인 수입도 있지 않을까? 그럼 기획자로서, 작가로서 인정받는 것이니 외적인 사랑도 날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돈은 이렇게 미래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 그래서 모두의 삶에서 돈은 참 중요하다. 생활이 편하니까.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으니까. 근데 앞에서도 언급했듯 돈은 여기서 머무르지 않는다. 무슨 범죄를 저질러서 착복한 돈이 아니라면 잘 나가는 기업의 CEO나 정치인쯤 되는 사람들은 존경까지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돈이 없는 건 아무것도 아닌데, 돈이 많으면 그 외 부수적인 것들도 따라오니 사람의 인생은 돈이 많거나 그렇지 않거나로 나눌 수 있다는 말도 그렇게 거짓말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나 열심히 살았다'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가 스스로를 만족하고, 또 타인의 관심을 얻는 방식엔 '비싼 브랜드 제품 사기'가 있을 것이다. 브랜드 구찌는 이런 우리의 욕구에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라이톤이나 지갑, 가방 뭐 그런 것들은 나같이 스니커즈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돈 하나로 내가 사고 싶은 걸 산다는 건 별게 아닌데 우습게도 가끔 우리는 이런 것들로 개같이 일 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에휴. 돈이 별건가. 쉽게 딱 얻고 끝나면 좋을 텐데. 내 아내(남편)가 돈 많은 사람이라면 일할 필요도 없이 알아서 통장에 꽂힐 텐데. 이걸 얻기 위해서 난 어떤 노력까지 해야 할까? 생각하면 할수록 첩첩산중이란 걸 느끼게 된다. 그럼 '내가 돈에 농락당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싶다. 결국에 내 인생에 중요한건 재미라는 거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거다. 자, 지금 상영관에 어쩌면 중요하고, 또 그 사람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이 매개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가 있다. 작년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의 메가폰을 잡았던 감독 리들리 스콧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막장 드라마를 가지고 돌아왔다. 영화 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좋은 참고자료가 되면 나는 많이 기쁠 것 같다.
소시민이었던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로 시작해서
이 영화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구찌'의 운영과정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이 중심이 되는 영화다. 파트리시아 레지아니는 20대 중반의 운송회사를 운영하는 부모를 둔 평범한 여자다. 그러다 구찌 일가의 구성원이었던 마우리시오 구찌를 한 파티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처음엔 가족 간의 갈등이 있어 구찌 운영의 실질적으로 개입하지는 못했지만 점점 그녀는 돈에 대한 욕심을 밖으로 표출하게 된다. 영화는 이 욕망에 대해 조명한다. 욕망을 어떻게 발현시키고 또 이 이야기의 결론이 어떻게 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금방 찾아보면 이 영화의 엔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가 진짜 '무엇'에 관해 다루는 가에 있어 중요한 건 결론이 어떻게 나느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면이다. 어떻게 욕망에 의해 사람의 내면이 변해가는가. 그런 철학적인 문제를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결국엔 변해가는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는 '욕망에 의해 변해가는 사람'에 대한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레이디 가가가 맡은 파트리시아 레지아니를 국한 짓는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그녀뿐만 아니라 변호사, 이른바 '금수저' 집안 등 다방면의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들을 벌인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와 이거 내 이야기 아닌가'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가 리들리 스콧이라는 거장의 손 아래에서 매끄럽게 뽑혔으니 블랙코미디로서도, 스릴러로서도 좋은 기능을 한다.
덜어서 완성시킨 영화의 이야기
이 영화는 자체적으로 완급조절을 잘 했다. 실화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쳐내 비교적 순한 맛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한 가족이 있다. 근데 이 영화의 엔딩신으로 끝이 나는 가정이 있다고 치자. 이게 한국 아침드라마 감성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그렇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상영된다고 치면 ‘이게 뭔가’ 싶은 구석이 있을 것이다. 감독 리들리 스콧은 이 과제도 효과적으로 해낸다. 일반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사건을 그대로 실으면 '이게 내 이야기가 아니고 금수저들의 속사정일테니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근데 영화는 오히려 톤을 적당히 가볍게, 또 무겁게 유지해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또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사람들의 내면을 각본상의 허점이 없게 무난하게 표현한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감독이라고 치자. 여자 주인공이 극의 중심이라고 쳤을 때, 사랑도 사랑이지만 '그녀에게 돈이 더 중요한 결혼 사유였다'를 표현하려면 어떻게 장면을 그릴 것인가? 난 '돈만이 결혼의 이유'이거나 '사랑이 결혼의 이유'로 연출할 것 같다. 감독은 이 사이의 묘한 선을 잘 타고 넘어간다. 사랑도, 돈도 놓치지 않는 캐릭터 작법을 보여준다. 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만큼 뛰어난 거장이기 때문에 이 실화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고, 또 무난하게 뽑아낼 수도 있으니 과연 그가 이 극의 감독인 게 다행인 셈이다.
레이디 가가의 재발견
나에게 있어 레이디 가가는 가수다. 내가 10대 때 '포커페이스'가 나왔고 길거리 지나가다 많이 들었으니 그 곡의 후렴부를 지금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전작 <스타 이스 본>에서도 듣기야 했지만 이렇게 카리스마가 있는 줄은 몰랐다. 은근히 작은 체구의 그녀가 뛰어난 호연을 펼쳐 주인공을 중심으로 영화를 보는데 큰 무리가 없다. 다른 배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역시 아담 드라이버일 것이다. 감독의 전작 <라스트 듀얼 : 후의 전투>에서 인면수심의 무식남 역할을 맡은 것과 비슷하다가도 다른 느낌을 풍긴다. 집에 박혀서 변호사 공부만 하는 숙맥에서 역시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물을 묘사하는데 이 역시 탁월했다.아, 이 영화에 자레드 레토 나온다. '자레드 레토 나온다'를 강조하는 이유? 보면 안다. 꽤 중요한 역할을 맡고 나름대로의 배역의 어려움도 있다. 근데 유심히 안 보면 그를 알아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다른 역 알 파치노는 해마다 기력이 쇠하는 노인 역할을 잘 완수했다.
어떻게 구했어? 소품으로 구현한 당시의 구찌
브랜드 구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회사의 제품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난 구찌 제품을 보고 한 번도 고급스럽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같이 돈이 많이 드는 브랜드가 왠지 모르게 꺼려지는 나의 습성 때문은 아닐 것 같다. 그냥 구찌는 요즘 들어서 뭔가 촌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런데 1980~1990년대의 구찌 제품을 보고 엥? 싶었다. 이래서 구찌가 구찌구나! 하는 생각을 거의 처음으로 하게 됐으니 말이다. 영화 전체에 구찌 제품이 쓰이는데 이걸 일부러 소품용으로 제작했는지 않았는지 모르겠으나 꽤나 고증을 잘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명품 보는 재미로도 영화는 즐겁다.
꼭 실화를 읽고 나서 영화를 보지 말 것
이게 실화 바탕이라 관련 기사 쓱 읽고 가는 게 도움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난 이거 오히려 반대한다.우리 한국에 살면 '막장 드라마'에 익숙하지 않나? 그 글을 읽으면 관련한 드라마들이 생각나서 영화가 주는 재미를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으니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스윽 가는 게 관객 입장에서 도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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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2월 넷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도 추위는 계속 된다고 합니다. 다들 목도리와 장갑 착용하셔서
최대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외출하시길 바랍니다!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영웅> 주말 관객 수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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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아바타: 물의 길> (-)
▶ <아바타: 물의 길>는 13년만에 선보이는 <아바타>의 속편인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개봉을 하였고, 영화 역시 호평을 받으며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12월 23일 - 12월 25일) 관객 수 190만 5,90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57만 5,869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영웅> (NEW)
▶ 한국 영화 최초로 라이브 녹음 방식으로 촬영하며 생생한 감동을 전한 영화 <영웅>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12월 23일 - 12월 25일) 관객 수 60만 4,26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80만 4,75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1)
▶ 두 소년, 소녀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크리스마스의 영향을 받아 셋째 주보다 한 단계 올라간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12월 23일 - 12월 25일) 관객 수 11만 8,15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2만 7,24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씨네픽의 이번 주 132회 예측 이벤트는 <영웅>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영웅>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6%, 여성 34%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영웅>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40대 초 남성과(634,435명)과 46세 이상 남성(590,842명)이었습니다. 또한 <영웅>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2.9%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영웅>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올빼미> (▼2)
▶ 개봉한 지 한 달 넘게 지난 <올빼미>는 전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신작과 크리스마스의
영향으로 2단계 떨어진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12월 23일 - 12월 25일) 관객 수 11만 3,92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09만 9,67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 (▼2)
▶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는 대부분 개봉주에 상위권을 차지하다 이후부터는
상위권을 유지하기 조금 어려운데 크리스마스의 영향으로 5위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12월 23일 - 12월 25일) 관객 수 10만 3,89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9만 7,387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5는 한국과 동일하게 <Avatar: The Way of Water>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Avatar: The Way of Water>는 주말 동안(12월 23일 - 12월 25일) 매출액은
56,000,000 (한화 약 714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253,681,686
(한화 약 3,234억)을 달성하였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아바타: 물의 길> 5,600만 달러 (누적 2억 5,368만 달러)
2.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561만 달러 (누적 3,496만 달러)
3. <Whitney Houston I wanna dance with Somebody>530만 달러 (누적 530만 달러)
4. <바빌론> 350만 달러 (누적 350만 달러)
5.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302만 달러 (누적 4억 2,567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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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2월 다섯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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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삶의 관계에 대한 스필버그의 회고록
운명처럼 다가온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곳은 무섭다. 어린 새미. 엄마, 아빠랑 손 잡고 극장에 가기로 했다. 극장이 무섭다는 아들의 말에 엄마 미치와 아빠 버트는 아들을 달랜다. "상영관에 가면 막상 사람들이 거인처럼 보일 거야. 근데 그건 다 연기하는 거라고." 귀엽게 설명한다. 용기를 내는 새미. 손 꼭 잡고 극장으로 들어간다. 새미와 부모님이 보기로 했던 영화는 <지상 최대의 쇼>다. 러닝타임이 재생된다. 영화에 정신이 팔려 미친 듯이 빨려가는 새미. 특히 그 영화의 한 장면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 장면은 기차가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신이었다. 대박! 어떻게 저렇게 만들지? 설마 진짜 기차를 부술리는 없을 테고. 금세 집으로 돌아가서 이 장면을 구현하고 싶어졌다.
집에 도착했다. 직접 그 장면을 만들어보는 새미. 아버지에게 핀잔도 듣지만 새미를 멈출 수는 없다. 꿈이 생기기 시작한 새미. 꿈을 영화감독으로 정했다. 현재 2023년의 누군가가 말해도 '정말?' 할 말을 1950년대에 했으니 오죽할까. 아버지는 이런 새미의 목표를 취미쯤으로 생각한다. 반면 어머니 미치는 생각이 다르다. 춤추는 걸 좋아했던 미치. 아들 새미가 영화감독으로서 잠재력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 아무튼 새미 가족은 사이가 좋다. 카메라를 새미에게 사준 아버지 버트. 취미든 아니든 알 바 아니다. 이제 새미의 세상을 만들 때가 왔다. 꿈 앞에 나아가는 새미. 그런 세미 앞에 거친 인생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신이 된 남자
한 분야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것도 이 방대하게 넓은 영화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됐다면 그 공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죠스>로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스필버그. 영화적 상상력은 공간과 시간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발현됐다. 외계인들과의 첫 만남을 묘사했던 <미지와의 조우>가 생각난다. 사실 이 영화를 지금 2023년 본다고 하면 살짝 루즈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봐도 신선하다고 느낄 부분이 몇 있다. 스필버그의 상상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 모두 다 <E.T>라는 영화를 알고 있다. 골판지 돌돌 말아 만든 것 같은 비주얼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른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었던 스필버그. <미지와의 조우>가 스릴러/미스터리적인 특성을 띈 것과는 반대로 <E.T>는 동화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 분이 같은 장르 안에서 템포를 바꾸는 것에만 능한 게 아니다. 그냥 영화를 잘한다.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스릴러 <마이너리티 리포트> 로맨스 <영혼은 그대 곁에> 등 장르와 시대를 가로질러 압도적인 능력치를 보여준 것이 스티븐 스필버그였다.
나이가 들면 늘 하던 것에 익숙해질 만도 한데 이 사람에게 그런 건 없다. 물론 전체적으로 스필버그가 갖고 있는 영화적인 톤은 그대로지만 크고 작은 변화들은 지속해 왔다. 최근 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까지 스필버그는 뭐에 홀린 듯 영화를 만들어왔다. 이 <파벨만스>는 스필버그가 홀렸던 ‘어떤 것’에 대한 영화다. 왜 영화를 사랑하게 됐는지를 러닝타임동안 옴니버스 형식으로 설명한다. 또한 두 번째로 영화를 만들 때 어떤 가치관을 바탕으로 만들게 됐는지도 보여준다. 또 가장 결정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청년 스필버그의 영화관에 영향을 줬는지도 보여준다. 엥? 그냥 전기영화 아니야? 이 영화는 뻔한 전기영화와는 다른 감이 있다. 바로 러닝타임 내내 이런 가치들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피소드 하나당 하나가 아니라 사실상 이런 가치들이 하나로 묶여있는 듯한 연출법을 보여준다. 이는 영화의 핵심과도 이어져있다. 예를 들어서 주인공의 부모님은 입체적인 캐릭터다. 아버지 버트는 아들의 꿈이 취미라고 생각하지만 카메라를 사 준다. 또 이 버트라는 캐릭터는 아버지로서 굉장히 훌륭한 사람인 것으로 보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떤 문제가 있어서 영화의 핵심 사건에 원인을 제공한다. 또 어머니 미치는 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이다. 또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들의 꿈을 후원한다. 이 영화를 좋아하고 예술가적 특성이 마음 안에 있는 그녀가 결국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지도 영화에서 재미있게 묘사된다.
무관은 정말 서운해
사실 아카데미를 그렇게까지 신뢰하는 편은 아니다. 뭐 오스카에서 상 하나 못 받았다고 영화 가치가 떨어지나? 그런 건 없다. 글쓴이만 해도 작년 수상작인 <코다>보다 <드라이브 마이카>나 <파워 오브 도그>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건 좀 해도 너무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엄청난 작품이라는 것은 변함없지만 감독상 정도는 줄 만 했잖아?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독의 역량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느낄 수 있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새미는 영화 안에서 몇 작품을 찍는다. 이 작품은 새미의 삶과 별개처럼 보이지만 사실 거의 그대로 현실을 담고 있다. 극 중 극이 품고 있는 서사 중 몇몇 장면이 현실의 어떤 지점에서 영화화되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정밀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 현실과 영화와의 사이라는 지점은 영화의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과도 이어져있다. 그러니까 그 부분은 이 ‘현실과 영화사이의 교집합’은 곧 ‘새미의 예술관’, 즉 ‘스티븐 스필버그의 예술관’과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토대가 단단해진 스필버그는 어떤 영화를 만들었을까? 아버지가 세계 2차 대전 참전 용사였다는 것(<라이언 일병 구하기>) 외로웠던 유년시절에 판타지적인 요소로 아로새긴 친구(<E.T>), 퇴색되어 버린 가족의 사랑(<A.I.>) 유대인의 관점에서 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뮌헨>)까지 그의 실제 행보를 생각해 보면 이런 장면들이 작품을 보고 나서도 다른 감동처럼 느껴지게 한다.
또 이 영화는 인물에 대한 판단이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우리가 만약에 한 60여 년 동안 영화를 만든 감독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그 60년의 세월 동안 쌓은 입지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 지나가다가 만난 아무 나도 '어려운 시기 이겨내서 지금 행복하게 잘 산다'류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떠들곤 한다. 할리우드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라면 이 드라마틱한 성장서사를 더 전하고 싶지 않을까? 영화는 냉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인물을 판단하지 않는다. 자기 연민에 대한 이야기? 없다. 영화를 위한 거룩한 희생? 감정적으로 들끓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이 사건들을 어떻게 영화화할 것인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적인 반응에 강점이 찍힌 건 작품 상영 후를 묘사하는 지점 쪽에 있다. 그래서 어린 시절 함께 살았던 가족들에 대해서 무작정 안 좋게 묘사한다던가, 영화에서 악역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들을 무조건 감싸준다던가 하는 일은 없다. 생각해 보면 이 역시 영화의 핵심 중 한 부분('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영화화한다는 것')과도 닿아있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영화 촬영은 엔딩과도 관련이 있다. 엔딩에서 그렇게 연출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흐름이 깨지기 때문이다. 이 말은 영화에서 두 사람의 촬영방식을 구현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새미가 찍는 극 중 영화, 스필버그가 기획한 장면 연출이다. 또 어떤 장면에서 빛을 활용한 촬영이 돋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미학적인 아름다움이 영화에서 품기는 분위기를 더 매력 있게 만든다.
이 둘이 부부
사실 이 <파벨만스>를 글쓴이가 전부터 기대했던 이유는 두 주인공 때문이다. 바로 폴 다노와 미셸 윌리엄스다. 폴 다노는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선 굵은 연기를 한 것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다. 또 <더 배트맨>에서는 적은 노출로 어떻게 하면 광기를 폭발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한 티가 났다. 이렇게 테크닉 화려하게 때려 박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지만 이 사람은 따뜻한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연기력으로 두드러지는 부분은 다른 배우들 쪽에 좀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의 테크닉이 다른 영화들처럼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폴 다노는 대체불가한 장점을 과시하며 안정적으로 극을 이끈다. <밀양>의 송강호 배우가 생각나는 연기였다.
미셸 윌리엄스는 연기의 정석을 그대로 옮긴 것 같았다. 폴 다노처럼 개성 있는 해석능력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미셸은 반대로 그 세계와 인물을 오롯이 이해하고 순간마다 서려있는 감정연기를 풍부하게 보여줬다. 이 마치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특성은 호기심과 신선함이다. 뭔가 새로운 걸 찾아 나서는 성격인 미치. 이 신선함에 대한 강박은 인물을 후반부까지 이끄는 좋은 동력이 된다. 걸핏하면 몰입이 깨질 수도 있는 인물을 영화의 엔딩까지 적절하게 끌고 갔던 것은 이 미셸 윌리엄스의 덕이 크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양자경과 케이트 블란쳇이 유력했던 탓에 이 분이 엄청 언급된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 미셸 윌리엄스는 인물의 입체성을 이 세계가 품고 있는 질서에 근거했다는 점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했다고 느낀다.
모든 걸 포함하는 이야기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역시 엔딩이다. 그리고 아마 여러분에게도 가장 인상 깊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솔직히 처음 극장 문을 나올 때 '이걸?' 싶었다. 그런데 집에 가면서 다시 돌아보니 이 영화의 엔딩으로 이 장면만큼 깔끔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이해가 어려운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의 첫 장면과 끝장면이 왜 그 부분으로 시작할까?를 생각해보신다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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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에서 빛을 상상하는 일
영화는 해가 뜨기 전 이미 활기차게 깨어있는 뭄바이의 모습을 배경으로, 도시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음성이 내레이션으로 들려오면서 시작된다. 그들의 음성은 뭄바이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도시민으로서 겪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젠가는 떠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뭄바이는 인구수가 약 2300만에 달하는 인도 최대의 도시로, “가족 중 한 사람은 뭄바이로 향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인도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모이는 곳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나은 삶을 모색하고자 정착한 이 도시에서 안식을 찾을 수 없으며, 살아남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오프닝 시퀀스 끝에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운행하는 출근 열차에 몸을 실은 영화의 주인공 ‘프라바’가 있다. 그는 끊임없이 흐르고 약동하는 도시 속 홀로 한곳을 응시하는 사람이다.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프라바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독일로 떠나버린 후 몇 년째 연락도 닿지 않는 남편을 그리워한다. 그런 프라바에게 어느 날 독일에서 온 발신자 불명의 소포가 도착한다. 어떤 이름이나 안부도 없이 독일제 밥솥만이 덩그러니 담긴 상자를 마주한 그는 자연히 남편을 떠올린다. 도시의 불빛이 늦은 시간까지 어둠을 밝히는 불면의 밤. 프라바는 얼굴도 모르는 채 결혼한 낯선 남편을 생각하며 밥솥을 끌어안지만, 그럼에도 외로움이 마음 한 켠을 파고드는 이상한 감각은 조금도 무뎌지지 않는다.
한 편 프라바와 같은 병원에서 함께 간호사로 일하면서 방을 같이 쓰고 있는 룸메이트 ‘아누’는 남몰래 연애에 몰두하고 있다. 카스트제와 종교 등의 정치적 문제가 일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인도에서 아누의 연애에는 주변인들의 날 선 시선이 늘 뒤따른다. 힌두교도인 그녀는 이슬람교도인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욕망과 사랑을 표현하는 데 주저가 없다. 병원에서의 권태로운 일상이 지나면 아누와 그의 남자친구 ‘시아즈’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해 밤거리를 헤맨다.
병원에서 요리사로 일하면서 이 두 사람과 우정을 쌓고 있는 '파르바티’는 지금껏 수십 년간 살아온 집이 재개발 구역이 되면서 하루아침에 거주지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프라바와 파르바티가 도움을 청하고자 찾은 변호사는 그가 그곳에 오랬 동안 거주했다는 것을 증명할 서류가 없다며 떠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녀가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그 땅, 그녀의 노동으로 일군 그 공간에는 곧 신축 아파트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머물렀다 떠나가는 복잡한 대도시에서 개인들의 존재는 미세해진다. 누구 하나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곳, 내가 여기 존재했다는 흔적마저 남기기 어려운 도시 뭄바이. 거대한 도시의 익명성 뒤에 지워진 개개인의 삶은 지극히 외롭고 쓸쓸하다.
영화 속 세 사람은 그런 도시의 외로움을 서로의 존재를 통해 이겨내고자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그 누구의 상실이라도 서로가 기억하면서.
이들은 이를 수 없는 사랑에 얽매여 있고, 또 자신이 살아갈 안식처를 마련하고 싶어 하지만, 이 도시에서는 그런 작은 소망마저 이루기 어렵다. 결국 도시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파르바티를 도와 프라바와 아누는 인도 남서부 라트나기리 지역에 위치한 작은 어촌마을로 향한다.
공간이 변화하면서 영화는 새로운 장으로 접어든다. 몬순 기후의 습기 어린 푸른 공기와 하늘에 닿을 듯 높게 뻗은 빌딩, 사람들의 소란으로 채워졌던 대도시 뭄바이를 떠나 당도한 작은 시골 마을은 광대한 바다와 숲, 건조한 모래와 파도 소리가 있는 곳이다. 다큐멘터리적 연출로 시작해 지극히 현실적인 도시의 삶을 담아냈던 영화는 이제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마술적 사실주의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시간을 훔치는 도시 뭄바이’에서의 시간은 빠르게, 낮보다는 밤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시골 마을에서의 오후는 아주 느리게, 때로는 영원에 가깝다고 느껴질 만큼 느리게 흘러간다. 이렇듯 문명을 떠나 비문명과 가까운, 즉 자연이 펼쳐진 공간으로 이동한 파르바티와 아누는 바쁘고 소란스러웠던 도시에서의 모습보다 한결 편안해 보인다. 파르바티는 전에 없이 춤을 추며 활짝 웃음을 지어 보이고, 아누는 몰래 데려온 남자친구와 보다 과감하게 사랑을 속삭인다.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와 그늘 없이 내리쬐는 눈부신 햇빛 아래 그들은 자유를 찾은 듯하다.
그러나 오직 프라바만이 여전히 멈춰 서 있다. 먼 곳에서 아직 그녀를 얽매고 있는 남편이라는 존재의 속박 때문이다.
착잡한 마음으로 해변을 거닐던 프라바는 우연히 파도에 떠내려 온 남자를 발견한다. 거의 죽음 직전에 있던 그에게 숨을 불어넣어 준 프라바는 곧 그 낯선 이에게서 자신의 남편을 본다. 수없이 많은 밤 그려보았던 남편의 형상은 프라바에게 그녀가 꿈꾸었던 말을 건네지만, 이내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줄곧 원해왔던 것이 남편의 귀환이나 그의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이제는 그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것을 결심한 프라바는 그 환상인지 실제인지 모를 남편의 “함께 떠나자”는 말에 완강히 거절을 표한다.
“이러지 마요. 다신 보고 싶지 않아요. 다시는요.”
이는 아마 그녀 식의 작별인사였을 것이다. 지금껏 그녀를 얽매고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았던 남편의 유령으로부터 그렇게 프라바는 벗어난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아름다운 연출과 음악, 세련된 편집 역시 훌륭한 영화지만 결말부의 작은 마법은 그 어떤 것보다도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 아름다운 결말에서 어두운 객석에 앉은 관객의 마음에는 따스한 빛이 찾아든다.
“어둠 속에서는 빛을 상상하려고 해도 상상이 안 돼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어둠 속에서 빛을 상상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는 계속해서 빛을 활용한 아름다운 연출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편 영화에서 묘사하고 있는 빛은 광원光源의 빛이 아니다. 카메라가 계속해서 포착하고 있는 빛은 스크린에 영사되는 희미한 빛과 같은 것, 그러니까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와 같은 빛이다.
어두운 방을 희미하게 밝히는 그 빛은 어둠 속에서 상상한 빛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렇게 눈앞에 펼쳐진 상이 비록 허상에 불과할지라도 괜찮다. 어둠 속에서 빛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 희미한 한줄기 빛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또 의지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 우리는 계속 빛을 상상해야 한다. 어둠에 너무 익숙해져 외로움에 잠식되지 않도록, 무정한 도시의 흐름에 쓸려 나가지 않도록.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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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큘 포와로의 살인범 찾기! 모두가 용의자다!
명탐정 포와로가 돌아왔습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후속영화인 나일 강의 죽음이 개봉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포와로의 활약이 돋보이는데요.
호화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부유한 상속녀 리넷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보여지게 되는데요.
진정으로 리넷을 위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가려내는 것도 포와로가 할 일이 되겠네요.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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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한산 리덕스> 공식 예고편
한친자’들을 짜릿하게 할! 더욱 압도적으로 더욱 완벽하게 돌아왔다! 압도적 승리의 감동을 경험하라!? [한산 리덕스] 공식 예고편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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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최선의 삶> 메인 예고편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
최선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