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5-27 17:22:24
재즈를 영화로 배웠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재즈영화 6편

서재페? 예매 실패했죠.✨
근데 감성은 놓치기 싫어서요.
🎷스크린으로 즐기는 재즈의 밤, 이건 놓치지 마세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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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주 차, 위클리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지난 한 주, 국내외 영화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정리해 보는 '위클리 뉴스' 차례가 왔습니다!그럼, 지난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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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뜨거운 피>, 확장판 26일 개봉
ⓒ 네이버 영화
3월에 개봉했던 정우 주연의 영화 <뜨거운 피>의 확장판인 <뜨거운 피: 디 오리지널>가 오는 26일 개봉을 확정했다. 확장판에서는 기존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약 22분 분량의 미공개 장면과 희수의 내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김희선, '달짝지근해'로 19년 만에 스크린 복귀
ⓒ MBC
배우 김희선이 2003년 <화성으로 간 사나이> 이후, 19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복귀작은 바로 이병헌 감독의 극본, 이한 감독의 연출을 맡은 로맨틴 코미디 <달짝지근해>이다.
배우 김희선은 배우 유해진, 진선규, 한선화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범죄도시2>, 개봉 5일만에 350만 돌파
ⓒ 네이버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 5일째인 5월 22일 기준, 3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단기간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헌트', 7분간 쏟아진 박수
ⓒ 네이버 영화
배우 이정재의 영화 감독 데뷔작인 <헌트>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영화가 끝난 뒤, 약 7분간 기립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고 한다.
<버즈 라이트이어>, 6월 개봉
ⓒ 네이버 영화
디즈니와 픽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이 모여 5년 반 동안 제작한 <버즈 라이트이어>가 6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버즈 목소리로 크리스 에반스가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KT 스카이라이프, 로튼 토마토 제휴
ⓒ 로튼 토마토 홈페이지 캡쳐
KT스카이라이프가 미국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와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로튼 토마토의 메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A24 배급작 중 최고 흥행
ⓒ IMDB
양자경 주연의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가 <레이디 버드>와 <언컷 젬스>를 제치고
A24 배급 작품 중 북미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고 한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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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신이 없다고 최악은 아니다
개봉 전 시사로 먼저 관람 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인생의 길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질문을 한다. 다른 사람이 물어보는 질문도 있겠지만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아침에 뭘 먹을지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료수를 먹고, 어떤 교통수단을 탈지 보다 먼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를 계속 묻는다. 어린 시절에는 보통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를 묻는다. 그때그때 떠오르고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건 매번 바뀐다. 성장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보는 관점이 바뀐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조금씩 커져간다. 10대를 거쳐 20대, 30대를 지나면서 이런 고민들은 계속 바뀌고, 또 끊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그래서 인생이 더 재미있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무척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도 있다.
이미 그 시기를 지난 40-50대의 사람들은 그저 지나갈 뿐이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말한다. 다양한 것에 호기심이 있다는 건, 그만큼 하나의 길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앞서 그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의 조언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호기심을 따라 이런저럭 경험을 하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을 수 있다. 어쩌면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치는 그 정해진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순간순간 계속 생각한다. 아이를 가지고 낳는 순간에도 그 고민은 떠나지 않는다. 좀 더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은 자신들의 앞에 서있는 문제를 고민하지만 선뜻 결정하지는 못한다. 다양한 직업과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현실'이라는 문은 자유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현실의 문으로 들어갈 것인지, 선택을 강요하게 만든다.
한 여자의 모습과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
한 여자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화면 쪽을 바라보고 있다. 파티장에 있는 듯한 그녀의 얼굴은 미묘하게 고민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녀는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주인공 율리에(레나테 레인스베)다. 그 장면은 율리에가 남자 친구인 악셀(앤더스 다니엘슨 라이)이 그린 만화 콘텐츠 관련 행사에 같이 갔다가 혼자 테라스에서 안쪽을 바라보는 순간이다. 영화는 그 장면 이후 율리에가 악셀을 만나기 전으로 돌려 율리에의 20대 시절로 간다. 율리에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를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율리에는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심리학으로 전공을 변경했다 다시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촬영을 배운다. 20대에도 계속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삶을 변경해 왔던 그의 앞에 악셀이라는 남자가 나타나고 사랑에 빠진다.
사랑은 근원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문에서 잠시 떠나게 만든다. 달콤한 시간으로 채워진 순간들 속에는 자신이 어떤 인물이어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줄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 그 짧은 달콤한 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주변의 상황들을 둘러본다. 영화 속 악셀은 40대다. 30대인 율리에와는 다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악셀은 자신과 율리에의 아이를 원하고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반면에 율리에는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만화가로서 확실한 직업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악셀을 보는 율리에는 묘한 질투심과 자신에 대한 불확실함을 느낀다.
영화 속에서 율리에는 타인에 의해서도 여러 번 질문을 받는다. '너는 뭐가 하고 싶은데?', '너는 아이를 낳고 싶어?'. 이런 질문들을 받는 율리에의 답은 '모르겠다'다. 영화 내내 율리에는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이 없다. 글 쓰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써보고, 사진 찍는 게 좋아 사진도 찍어본다. 하지만 어떤 것에서도 확신을 느끼지 못한다.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곧 바뀐다. 그가 악셀을 떠나 에이빈드(헤르베르트 노르드룸)를 만나게 되는 과정도 그렇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악셀과의 만남에서 삶의 확신을 느끼지 못한 율리에는 마음이 더 끌리는 에이빈드와 만난다. 영화에서는 마치 뮤지컬 드라마처럼 구성된 첫 만남과 데이트 과정은 율리에의 시선을 명확히 보여준다. 화면 속 율리에와 에이빈드는 움직이지만 악셀을 비롯한 다른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언뜻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지만 그 속에 이별과 사랑의 시작이 뒤섞여 있다. 그 데이트의 전후에 율리에는 확신을 가지고 악셀에게 이별을 고한다. 아마도 영화에서 율리에가 가장 확신을 가지고 무언가를 이야기한 순간일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여전히 '나의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다.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원래 제목은 <세상에서 최악인 사람-the worst person in the world>이다. 이 제목이 여러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겠지만, 그 말 자체는 율리에가 자기 자신을 바라볼 때 드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제목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영화 속 율리에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확신을 가지고 무언가를 결정해서 다음 단계로 가더라도 그다음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마다 흔들리는 그의 모습에서 20-30대가 겪을 수 있는 불확실성의 늪이 보인다. 무언가를 선택해서 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싶지만 깊이 있게 무언가를 해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시종일관 괴롭힌다. 그 두려움은 죄책감을 만들고 율리에를 최악의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사실 율리에 뿐만 안이라 연인 관계가 되는 악셀이나 에이빈드도 자신이 하는 일과 삶에서 어떤 확신이 없다. 단지 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을 뿐 그들 또한 확신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다. 처음 전공을 선택할 때, 직장을 선택할 때, 연인을 만나 결혼을 선택할 때, 아이를 낳기로 결정할 때. 이런 선택의 순간들에 완전한 확신을 가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사람은 흔치 않다. 영화는 율리에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 연인들을 차례로 비추며 현실의 청년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인물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는 로맨틱한 사랑도 결국 현실 속의 고민들과 질문들에 답해가면서 선택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영상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답답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율리에의 확신 없는 모습이 답답함을 느끼게 하고 그것이 현재 우리들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현실감을 전달한다. 율리에를 연기한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는 이 영화의 연기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결국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좀 더 솔직해지고 자신만 확신이 없는 것을 알았을 때 좀 더 담담하게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배우의 얼굴로 무척 잘 표현되어 있다. 배우가 주는 생동감은 이 영화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한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의 생동감 있는 연기
영화의 제목처럼 율리에는 진짜 최악의 사람은 아니다. 단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이다. 그것 자체가 죄가 될 순 없다. 영화의 이야기를 보면서 느껴지는 건, 미래에 대한 뜨거움과 사랑의 달콤함 그리고 혼란스러움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감정들이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 담겨있다. 어쩌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일들이 가장 보통의 삶이고, 우리가 이미 겪고 있는 모습일지 모른다. 그런 과정을 통해 결국 자신이 가야 할 길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율리에를 관객들은 미워할 수 없다. 그 고민의 모습 어딘가에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연출한 요아킨 트리에는 덴마크 출생의 노르웨이 감독이다. 그는 <델마>, <오슬로, 8월 31일> 같은 영화를 연출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감각적인 연출 스타일로 관객들에게도 사랑받았다. 이번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서도 감각적인 연출로 로맨스 장면에서는 사랑스러운 느낌을 전달하고 율리에의 고민에서는 인물들의 반응을 화면에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관객 모두가 율리에가 영회 속에서 하는 결정과 행동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경험한 것처럼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사실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 삶을 살아가면서 평생 고민하고 조금씩 방향을 바꿔나가야 한다. 율리에는 조금은 과감한 방식으로 방향을 틀어나가지만 그 모두가 결국 자아를 찾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는 그런 과정이 담겨있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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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만큼은 아니어도 능력 좋은 동생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1341만 관객을 동원했던 형('베테랑')만큼은 아니지만, 동생('베테랑2') 또한 능력이 좋다. 이번 추석 개봉영화로서는 손색이 없을 것 같다.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 해치를 쫓는 내용이다.
'베테랑'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듯, 오프닝부터 유쾌한 티키타카가 펼쳐진다. 강력범죄수사대가 도박판을 뒤엎는 모습을 그리며 여전한 합을 선보인다. 코미디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꽉 찬 시퀀스로 관객의 마음을 정신없이 사로잡는다.
그러면서 9년 사이에 서도철이 겪은 세월의 흐름을 담아낸다. 임산부를 죽였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전석우(정만식)의 신변을 해치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해치를 추적한다. 그 사이에 사이버 렉카들의 가짜 뉴스로 피해 입은 이주민 여성을 돕는 아내 주연(진경)의 부탁도 들어줘야 하고, 학교폭력에 휩쓸린 아들 우진(변홍준)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서도철의 피로감이 피부로 와닿게 표현했고, 관객들은 이를 보며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게 된다.
전작처럼 오늘날 사회적 문제들을 '베테랑2'에서도 짚어낸다. 사이버 렉카, 학폭 문제 등이 다뤄진다. 인기와 화제를 등에 업고 있는, 선악을 불분명한 실체 불명의 빌런과의 싸움 또한 시의적절하다. 이를 통해 옳고 그름이 불분명한 시대, '정의로움'이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류승완 감독이 전작에 비해 "'베테랑2'는 다크 초콜릿"이라고 정의한 것도 이러한 이유로 보인다.
다만, 무게감이 느껴지다 보니 1편처럼 오락영화로 즐기기는 어렵다.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해 관객들이 딜레마에 갇힐 수 있어 형사들 관점에서 응원하기가 애매하다. 그렇다 보니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이들을 표적 대상으로 삼으며 사적제재를 가하는 해치를 안타고니스트로 설정하여 장르적 쾌감을 충분히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단점이 크게 거슬리는 편은 아니며, 무난하게 넘어갈 수는 있다.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액션의 장점이 도드라진다. 마지막 아트박스 앞 액션 시퀀스까지 인상적인 장면들을 여럿 만들어냈던 '베테랑'의 속편답게 강렬한 음향 효과와 춤추듯 리듬감이 느껴지는 액션 연기가 어우러져 금세 눈과 귀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빗 속 액션장면은 그간 본 적 없는 액션 디자인이 눈을 즐겁게 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전달된다.
9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황정민은 9년 전에 봤던 서도철 그대로였다. 이번 편에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은 그동안 매력으로 어필했던 호감형 이미지와 미소 속에 감춘 서늘함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비릿함까지 갖추며 이목을 끈다. '어이가 없네' 형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지만, 정해인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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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정상궤도로 돌아온 레전드 SF 호러
이제야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시리즈의 장점과 향수를 자극하며 작품 본연의 재미를 견고하게 다지는 데 성공한다. 개봉 전 이 영화의 완성도는 반신반의했다. 그 이유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구축한 <에이리언>의 세계관이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그 힘이 떨어졌기 때문. 하지만 새롭게 조종석에 앉은 페데 알바레즈는 보란 듯이 성공적 도킹에 이른다.
2142년, 거대 기업 ‘웨이랜드 유타니’의 우주 식민지화 사업은 가열차게 돌아간다. 사업이 확장할수록 죽어 나가는 건 노동자들이다. 우주 식민지에서 기업의 노예처럼 사는 레인(케일리 스패니)는 친동생처럼 여기는 합성 인조인간 앤디(데이비드 존슨)와 낙원과도 같은 식민지 이비가 행성을 가려 한다. 노동시간을 채우면 행성 이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활용해 이를 신청한 레인은 영문 모를 이유에 거절당하고, 좌절한다. 그러던 그에게 친구들이 찾아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함께 떠날 계획을 들려주고, 이들은 바로 행동에 옮긴다. 그 첫 목적지는 버려진 우주기지 ‘로물루스’. 이곳에서 동면용 장치와 연료를 가져오려는 레인과 친구들은 굳게 닫힌 문을 연다. 그 안에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새로움을 적극적으로 가져오는 대신 익숙하지만 멋들어진 오마주를 펼친다. 스토리 라인도 곁가지를 다 쳐낸 듯 매우 단순하다. 희망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청춘들이 버려진 우주기지 안에서 미지의 외계생명체와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기존 IP가 가진 가공할 힘에 기댄 듯한 영화의 전략은 주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번 영화에서 제작자로도 참여한 리들리 스콧 때문인 동시에 덕분이다.
2012년, <에이리언> 시리즈를 다시 회생시키기 위해 리들리 스콧은 다시 도킹을 시도했다. 숨겨진 에이리언의 기원을 소개하는 <프로메테우스>를 비롯해 2017년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내놓은 것. 시리즈의 팬들이 그토록 궁금해한 외계생명체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두 영화의 의의를 둘 수 있지만, 영화 고유의 끈적끈적한 공포의 맛은 덜해졌다. 또 다른 동력으로 불멸의 시리즈를 이어 가기 위해 그 기회를 엿봤던 리들리 스콧에게는 다소 아쉬운 선택이 된 것.
어느 순간 목적지 없이 유영하는 우주선이 된 이 시리즈의 굳게 닫힌 문을 연 이는 <맨 인 더 다크>로 유명한 페데 알바레즈다. 감독은 이야기의 깊이와 넓이의 확장 대신, 에이리언 고유의 재미와 매력을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에 집중한다. 에이리언의 광팬이라 밝힌 감독은 우주선 밀실 공포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에이리언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1편의 초기 설정처럼 의문의 외계 생명체의 출현과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인간들의 모습, 페이스허거를 시작으로 체스트버스터, 제노모프 등 에이리언의 성장 단계별 모습과 공격 등 상세히 설명한다.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냈던 미지의 공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듯한 느낌이 강하다. 이런 부분은 기존 팬들에게는 향수로, 이 시리즈를 새롭게 볼 신규 관객들에게는 이 세계관의 친절한 입문서로서 읽힌다.
기존 시리즈와 동어반복적인 스토리라인에도 기시감을 넘는 긴장감을 계속해서 부여하는 건 멋들어진 오마주 덕분이다. 1편에서 봤었던 우주선 조작키부터 내부 통로, 투박한 모니터와 화질 등 그 시절 리플리(시고니 위버)를 통해 만났던 디자인은 물론, 보기만 해도 고개를 돌릴 정도로 매끈한 빅헤드를 들이밀며, 턱받이가 필요할 정도로 산성 침을 질질 흘리는 얼굴, 그리고 입에서 촉수처럼 또 하나의 입이 나오는 크리처의 향연은 그 자체로 멋지다. 어둠속에서 머리나 꼬리를 살짝 보여주며 공포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수평, 수직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공격을 가하는 액션 스타일까지 구현한다. 특히 <맨 인 더 다크> <이블 데드>(2013)에서 보여줬던 분위기와 액션을 잘 활용한 듯한 느낌도 든다. 여기에 CG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크리처를 제작해 연기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감독의 덕심은 영화를 향한 존경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시리즈의 장점만을 계승한다는 목적 아래 오마주만 바친 건 아니다. 레인과 앤디의 관계성은 그 자체로 새로움을 전한다. 이들의 관계는 창조주(인간)와 창조물(합성 인간)의 관계를 뛰어넘어 유사 남매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더불어 로물루스에 올라타며 과거 이 우주기지에 있던 합성 인간의 디스크를 통해 업그레이드 한 이후 180도 돌변하는 앤디의 모습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더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들은 손을 잡고 연대를 펼친다. 마치 1편에서는 리플리의 적이었다가 2편에서는 동지로 우정을 나누는 합성 인간 비숍(랜스 헨릭슨)처럼 말이다.
더불어 중력을 활용한 액션 시퀀스는 그 자체로 새로움을 준다. 인간이나 에이리언 모두 중력에 굴복하는 생명체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활용한 후반부 액션 시퀀스는 기존과 다른 액션의 묘미를 전하기 충분하다. 더불어 남루한 현실을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몸부림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레인과 친구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스릴을 맛보게 한다.
앞서 언급한 장점 못지않게 대체로 인물들의 전사가 길고, 기존 시리즈의 스토리라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인간과 에이리언의 사투가 과거 보다 신선함이 떨어지는 등 영화가 가진 단점도 명확하다. 오마주를 바치고, 향수를 자극한다고 해도 그건 일시적인 충족감을 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데 알바라즈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궤도를 벗어난 시리즈를 정상 궤도로 다시 옮긴 작업을 했다고 본다. 오랫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에이리언> 시리즈의 강점과 매력은 무엇인지 인장을 제대로 찍고 싶어 했다는 생각이 영화에 비춰줬다. 단순히 이건 덕심만으로 작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 불멸의 시리즈를 어떻게든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런 감독의 마음을 알아챈 이들이라면 다음 시리즈가 나올 동안 다들 동면에 취할 듯하다. 기대감에 부픈 미소를 머금고.덧붙이는 말: 영화 제목이기도 한 ‘로물루스’는 쌍둥이 동생 레무스와 함께 로마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왕의 이름이다. 이들은 티베리스강에 버려졌으나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인물로, 늑대의 힘을 지닌 인간으로 여겨진다. 극 중 우주기지에는 로물루스와 레무스라는 이름이 명시되어 있고, 늑대 젖을 먹는 두 인물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있을 정도. 웨이랜드 유타니 사가 왜 이런 이름의 우주기지를 만들고, 그 안에서 외계생명체를 통해 어떤 걸 만들려고 했는지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평점: 3.5 / 5.0
한줄평: 침흘리개 친구야! 어디 갔다 이제야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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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5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13개 최다 후보의 주인공 <에밀리아 페레즈>를 연출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한국 개봉을 맞아 첫 내한이 성사되었습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3월 중순 영화의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갱단 보스와 아무것도 몰랐던 그의 아내, 새 삶을 선물할 변호사가 엮이게 되는파격적이고 화려한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는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 신작, 추가 세부 사항 공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작품에서 보니와 클라이드 같은 역할을 맡게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테야나 테일러가시민운동가로서 알라나 하임, 레지나 홀의 캐릭터가 소속되어 있는 반정부 그룹에 가담하게 되고,
악역을 맡은 숀 펜은 백인 우월주의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 신작은 PTA의 가장 상업적인 시도로 여겨지며, 러닝 타임은 약 3시간으로 알려졌습니다.애초 <One Battle After Another>는 2025년 8월 8일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가을 개봉으로 변경되거나,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데이미언 셔젤, 에빌 나이벨의 전기 영화 감독 예정
<바빌론>의 상업적 실패 이후, 차기작 소식이 들리지 않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스턴트맨 에빌 나이벨 전기 영화를 연출할 예정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작품은 1974년 아이다호 스네이크 강을 오토바이로 뛰어넘으려 했던나이벨의 야심찬 도전을 다룬다고 합니다. 그는 오토바이 스턴트로 유명한 미국의 퍼포머, 엔터테이너였지만, 자신을 비판하는 책을
쓴 남성을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경력을 무너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찰리 카우프만 신작,
에디 레드메인&테사 톰슨 출연 확정
이도 게펜의 단편 소설 ‘Debby's Dream House’을 각색한 작품인 찰리 카우프만의 차기작에 에디 레드메인과 테사 톰슨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EFM에서 비밀리에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사람들을 위해 꿈을 제조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악몽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이번 작품은 2025년에 제작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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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전범과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
이 글은 영화 [민스미트 작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위 첩보영화라고 불리는 류의 작품들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할 수 있다.
하나는 [007], 혹은 [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영화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그 누구도 상대해낼 수 있을 만큼 강하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 스스로의 목숨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목숨과 때로는 한 나라의 안위까지도 너끈히 구해낼 수 있다.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이 시리즈의 인기를 유지하는데 한몫을 한다.
반면 나머지 한 쪽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류의 영화이다. 치밀하고 날카로운 계획들이 켜켜에 쌓여 영화 내내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가장 클라이맥스는 보통 영화의 마지막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 서스펜스를 견뎌낼 수 있는 사람만이 영화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 [민스미트 작전]은 후자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실제로 있었던 기만작전을 모티브로 했으며. 단 한 사람의 영웅보다는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데 일조한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화 [1917], [이미테이션 게임]의 제작진들과 이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킹스맨]으로 첩보영화의 두 축을 모두 경험해 본 콜린 퍼스가 출연하는 영화인 만큼. 완벽에 가까운 짜임새를 가진 영화라는 기대도 함께 할 수 있다.
안갯속에서 체스 두기;슈뢰딩거의 식스센스
사진출처:다음 영화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주 쉽고 직관적으로 비유하자면, 한국 예능인 [식스센스]의 제작진들의 입장을 담은 영화라고 이해하면 빠르다.
연합군은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가상의 부대를 창조해냈다. 이 부대를 막기 위해 적군이 병력을 재배치하는 것이 목표였으니까. 속여야 하는 대상이 히틀러였으니. 이 계획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만만찮았을 것이다.
그 어떤 곳에서도 "가짜 냄새"가 나서는 안 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웬(콜린 퍼스)을 필두로 한 연합군은 말 그대로 혼을 갈아 넣어 작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했다.
작전의 대부분은 가정(If)을 기반으로 이뤄져 있었고, 연합군의 수뇌부들은 과연 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 안개 같은 작전이 통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조차 할 수 없었다. 이 불안함 속에서 많은 부담을 무릅쓰고 한 발씩 내디뎌야만 하는 과정들에서 관객들도 당시의 책임자들이 느꼈을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작전에 대한 확신과 함께 불안함도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일정 시점까지는 커지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었던 이 안갯속의 정국은 영화의 끝으로 갈수록 꼬이고 비틀리며 어떤 형태를 드러낸다. 결국 연합군 세력은 연기를 꼬아 밧줄을 만들어 냈고. 전쟁광 히틀러는 그 어떤 의심도 하지 않은 채 이 견고하고 매력적인 밧줄을 꽉 잡고 놓치지 않았다.
전쟁 영화의 이면.;피 튀기는 장면 없이도 충분하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한때 전쟁 영화의 묘미가 "스케일"의 크기로 점쳐지던 시절이 있었다.
거의 모든 영화에는 베일에 싸인 백발 백중의 스나이퍼가 등장하거나 혹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전쟁 장면이 들어가 있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감게 되는 잔인한 장면이 항상 포함되곤 했다. 병사들의 절규와 생사가 오고 가는 장면이 가득한 것이야말로 전쟁영화라고 말하는 듯한.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영화는 전쟁의 뒤편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용맹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군사들이 아닌 수뇌부들의 잘못된 작전 하나가 불러올 수많은 희생에 대한 무게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작전 진행 상황의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묘미를 중시하는 영화의 특성상, 전반적으로 크게 잔인한 장면 없이 긴장감을 높이 쌓아올리면서 영화는 자신의 갈 길을 간다.
회의감이 가득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씩 희망과 기대로 가득 차올랐다가, 한 번은 거품처럼 와르르 무너져 내리기도 하고. 그 속에서 조금은 뒷전으로 밀어 놓아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어우러져 이 어지러운 전시 상황을 더 불안하고 위태롭게 만든다.
마지막의 클라이맥스라고도 할 수 있는 "사이다" 장면은 아주 짧고, 혹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시시하다 느껴질 수 있을 만큼 통쾌하게 그려지진 않지만. 덤덤하게 전쟁의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 영화를 보고 있지만 오히려 전쟁은 이렇게 씁쓸하게 그저 흘러가는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신은 전범과는 주사위 놀이조차 하지 않는다.;전범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사진출처:다음 영화
전쟁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일 중 가장 잔인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전쟁에 의해 목숨을 잃은 자식의 시신조차도 수습할 수 없고.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이별도 해야 하며. 개인이 처리할 수 없는 많은 장벽들 앞에서 중요한 것들도 뒤로 미뤄야만 한다.
[민스미트 작전]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독일, 혹은 벙커 속의 한 남자에게는 치욕적이지만 당연했을 패배로 기울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우리는 다시 한번 전범의 오만함이 얼마나 큰 미끼이자 패망의 지름길이 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21세기가 되어 이런 실화를 영화로 만날 수 있게 된 지금도, 안타깝지만 가까운 곳에서는 실제로 전쟁이 이뤄지고 있고. 언젠가는 지금의 이 현실조차 영화로 만나거나 교과서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의 벙커 속 남자도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역사를 통틀어 전범에게는 언제나 피할 수 없는 선물이 주어졌다. 그에게 걸맞은 지저분한 최후가 바로 그것이다. 전쟁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그 어떤 예우 없이 이름으로도 겨우 불리고 있는 한 남자는 자신은 늘 승리한다 생각했을 것이고. 그 거짓에 스스로 홀려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므로 이 선물은 전쟁을 자신의 손으로 선언함과 동시에 이미 포장되어 스스로에게 배송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이 영화는 전범인 당신이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됐던 과거임과 동시에 현재이며, 처참한 미래다.
당신이 미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왜냐하면 신은 전범과는 주사위 놀이조차하지 않으므로.
마치면서
누가 주 4일 제 하면 나라 망한다 했나요? 이렇게 행복한데.
호불호가 (매우) 갈릴 수 있다.
전쟁영화라고 부르기엔 우리가 기대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고. 작전을 바탕으로 한 스파이 영화라고 하기엔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영화 전체를 관망해야 한다.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처럼 켜켜이 쌓이는 긴장감을 즐기는. 그리고 콜린 퍼스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좋은 영화였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기에는 조금은 꺼려지는 작품이긴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느껴지는 쓸쓸함 마저도 내 스타일이었던 영화라. 수요일 오전을 바친(?) 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
카카오뷰도 있어요+_+
[이 글의 TMI]
1. 아킬레스건이 너무 부어서 며칠 힘들었음.
2. 하지만 영화 보러 나가는 것까지 참지는 못했고,
3. 그렇게 영원히 의사 선생님께 혼났다고 한다.
4. 복숭아 언제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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