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9-23 10:18:02
9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베테랑2> 560만 돌파, 10일 연속 1위
<베테랑2>가 개봉 2주차 만에 누적 관객수 56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주말 동안 91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주말 동안 4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사랑의 하츄핑>은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3위 자리에 안착했습니다.
한편,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트랜스포머 ONE>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수익 약 3000억 원을 기록,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반면 <트랜스포머 ONE>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2위에 머물렀으며,
<스픽 노 이블>이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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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 엠마 (2020), 낭만주의 영국에서 펼쳐지는 하트시그널 (안야 테일러 조이/넷플릭스/영국 시대극/영국 영화)
엠마 (2020)
“낭만주의 영국에서 펼쳐지는 하트시그널”
영화 <엠마> 정보
개봉: 2020.02.27
감독: 어텀 드 와일드 (장편영화 데뷔작)
출연: 안야 테일러 조이, 자니 플린, 미아 고스, 빌 나이, 미란다 하트, 칼럼 터너, 조쉬 오코너 등
원작: 제인 오스틴 소설 <Emma>
중매를 좋아하는 귀족 아가씨의 성장기
중매가 취미인 귀족 아가씨 '엠마 우드하우스(안야 테일러 조이)'는 스물 한 살에 나이에도 아버지(빌 나이)와 단 둘이 살면서 마을 사람들을 이어주는 걸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언제나 자신의 뜻대로 모든 일이 잘 풀렸던 그녀 앞에 사생아 출신인 여자 기숙학교 학생 '해리엇 스미스(미아 고스)'가 나타나 그의 짝을 점지어 주려 하는데,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마을의 목사 '엘튼(조쉬 오코너)'과 해리엇의 중매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가고, 또다른 상류층 자제 '프랭크 처칠(칼럼 터너)'과 눈에 거슬리는 '제인 페어팩스(앰버 앤더슨)'가 등장하면서 그녀의 계획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해리엇의 중매 실패에 책임을 느낀 엠마는 두 번째 시도를 감행하지만, 관계에 함께 얽힌 '조지 나이틀리(자니 플린)'에게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내적 혼란을 겪는다. 사랑 앞에 자만했던 그녀는 자신의 오만을 인정하고, 한 발짝 더 성장해나간다.
화려한 의상, 아름다운 영상미
<엠마>는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만큼 독보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인물들의 화려한 의상과 거주 공간의 장식들, 자연광을 활용한 화사한 풍경의 색감들이 가져다주는 시각적인 효과는 매우 강렬하다. 비주얼적으로 눈길을 끄는 요인들이 많다보니 내용 자체가 극적이거나 사건이 많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귀족 자제인만큼 사치스러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의상들 수십 벌이 등장하는데, 의상에 보통 신경을 쓴 게 아닌 듯 하다.
<엠마>가 장편영화 데뷔작인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은 그동안 뮤직비디오 위주로 커리어를 쌓아왔는데, 그래서인지 화면을 예쁘게 담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마을의 주인공과도 같은 '엠마'를 예쁘게 보이게끔 촬영 기법이나 화면 구도, 색감 톤 배치 등을 세밀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전반적으로 장면 장면의 채도가 높고, 화사하고 밝은 톤을 유지하고 있어 시각적인 피로도를 줄 수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한 자연광과 색감 간의 대칭과 조화로 인해 굉장히 자연스럽고 안정적이다. 영국 사극 작품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일 지라도, 영상미와 화려한 비주얼을 감상하기 위해 꼭 봐야 하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유럽여행을 가서 왕립미술관 전시를 관람하거나 오페라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엠마의 하트시그널을 동반한 성장기
중매가 취미인 '엠마'는 마을에서 제일 예쁘고, 부자인 아가씨이기 때문에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중매를 할 때도, 자신이 점지어 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조리 꿰뚫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극 초반~중반까지의 엠마는 예쁘고 똑똑하지만, 다소 오만하고 허영심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녀의 자만은 '해리엇'의 중매 실패를 불러왔고, 젊은 청춘남녀의 사랑을 훼방놓을 뻔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했던 자신마저도 '프랭크 처칠'과 '제인 페어펙스'의 관계를 눈치채지 못한다.
극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사치스럽고, 허영심이 넘치지만 엠마와 이들이 다른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엠마는 부잣집 자제임에도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성장해나간다는 것. 직설적인 언행으로 상처를 줘버린 이웃 '베이츠(미란다 하트)'에게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자신 때문에 사랑에 실패한 '해리엇'을 위해 마지막 큐피트의 일을 수행한다. 그리고 매번 바른 말로 자신을 질책하는 '조지 나이틀리'의 말을 받아들이고, 반성하기도 한다. 시작은 분명 엠마가 날린 잘못된 화살로 관계가 꼬여버린 하트시그널이였지만, 끝은 그녀의 성장기로 마무리된 것이다.
고리타분한 시대극 탈피, 센스와 유머
유럽 배경의 시대극을 생각하면, 왠지 고리타분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엠마>는 19세기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굉장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들어졌다. 아무래도 원작 소설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각색을 시도했고,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에서 비롯된 사랑스러운 멜로드라마에 초점을 맞춰 흥미를 쉽게 유발한다. 단순히 영상미에만 시선이 빠져들기에는 스토리의 재미가 크게 뒤지지는 않는다.
극에 등장하는 수많은 익숙한 얼굴의 배우들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퀸스 갬빗>과 여러 스릴러 영화로 이미 얼굴을 충분히 알린 '안야 테일러 조이'는 물론, 시트콤 <미란다>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미란다 하트'는 적은 분량임에도 웃음을 유발한다. 넷플릭스 인기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에 '애덤'으로 등장하는 '코너 스윈델스'와 '릴리'로 등장하는 '타냐 레이놀즈' 역시 반가운 얼굴들이다. 그리고, 극의 그 어떠한 젊은 남성 캐릭터들보다도 매력이 넘치는 '빌 나이'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고, 연기력들이 모두 출중하다보니 극에서 다소 소홀하게 다뤄지는 인물들 간의 사랑과 우정 관계를 연기로 커버하는 경향이 있다. 덕분에 센스와 유머가 함께 어우러지는 건 덤.
스릴러 주인공에서 벗어난 안야 테일러 조이의 새로운 가능성
<엠마> 이전의 "안야 테일러 조이"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대부분 스릴러나 공포 장르의 작품들로 많이 채워져 있었다. 비슷한 장르에 반복해서 출연한 탓인지 스릴러물에 적합하다는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연기하기 어렵거나 어두운 캐릭터 위주로 섭외를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엠마>를 통해 공감 능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엠마'를 연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에 성공한다. 분명 완벽하게 호감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은 아니지만, 친구에게 사과할 줄 아는 솔직담백한 모습과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적극적인 모습을 함께 보이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엠마>는 곧 그녀에게 밝은 분위기의 작품도 소화해낼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 작품인 셈이다.
2시간 안에 담기엔 넘치는 스토리
<엠마>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극에 등장하는 인물이 상당히 많고, 인물 간의 관계가 복잡하다보니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이야기들을 풀어내기에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차라리 영화가 아닌 미니시리즈 장편이었다면 훨씬 더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수월했으리라 본다. '엠마'의 이야기 외에도 이웃과 친인척들의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대부분의 사건들이 대사를 통해서만 풀어지다보니 인물 간 관계를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극 초반 인물들의 대사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사건들은 아직 관계도의 틀이 머릿속에 제대로 잡히지 않은 관객의 입장에서 지루함과 산만함을 느낄 수 있다. 영상미와 캐릭터 면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는 작품이지만, 분량 조절에 실패한 스토리와 페이스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미지 출처: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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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숨바꼭질 줄거리 결말 | 실화라서 더 무서운 이야기
어렸을 때 숨바꼭질 많이 하셨죠?!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라는 노래가 이렇게 무서운 노래인지 몰랐어요.
저는 영화 편식이 없습니다. 단 호러, 스릴러, 무서운 거, 짱 무서운 거, 짱짱!! 무서운 거 절대 네버! 에버! 무조건! 걸러요! 왜냐면... 무서워서...
근데? 제가 영화 숨바꼭질을 봤어요?... 이때 당시 난 왜 봤으까...? 그래서! 겁이 많아도 볼 수 있다!!! 나도 봤으니까 라고 말하고 싶어 가지고 온 영화! 숨바꼭질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본정보장르 : 호러, 스릴러, 범죄감독 : 허정출연진 :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개봉일 : 2013년 08월 14일평점 : 6.74스트리밍 : 웨이브. 넷플릭스기획의도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살고 있다면?..고급 아파트에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는 하나 뿐인 형에 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와 형을 알고 있는 '주희'가족을 만난다.사라진 형. 숨바꼭질 암호. 서로 다른 두 가족에게 찾아온 충격적인 진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 가쁜 사투가 시작된다!여담영화 숨바꼭질 개봉 전 손현주의 명품 연기를 기평이 높았으나, 막상 영화에서 문정희의 광기의 연기가 엄청 났다.'이건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이라고!' 외치는 무주택자의 서러움과 동시에 왜 나왔는지 모르는 설정과 억지 전개로 아쉬운 작품으로 남았다.무엇보다 한국 공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큰 사운드에만 의존하여 스토리와 개연성이 와장창 무너져 버린 영화로 남았다.후기 및 결말영화 숨바꼭질 결말을 살펴보자면 모든 사건의 시작은 블랙 헬멧을 찾아야 하는데 그 범인은 문정희 였다. 그녀는 가족을 살해하고 그 곳에 딸과 거주하는 패턴으로 이사를 하며 살았다. 이번 타깃은 손현주 가족으로 노렸으나, 손현주의 눈썰미로 문정희가 집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집에 불을 질러 문정희는 불을 끄며 생을 마감한다.손현주 가족은 트라우마로 미국으로 떠나지만... 아직 그 집에는 문정희 딸이 숨어 있으며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영화 숨바꼭질은 예전 집집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가족수를 나타내는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였고 그것을 모티브로 삼아 영화를 만들어서 더욱더 무섭게 다가왔다. 고구마 백만 개가 숨어있지만!나름 볼만한 했던 영화 숨바꼭질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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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밀수> 개봉 첫날<미션 임파서블> 제치고 1위 탈환! 영화 신작 <호프> 캐스팅과 북미 박스오피스 1,2위의 치열한 대결 '바벤하이머'까지 지금 핫한 영화 소식들 같이 한번 알아볼까요?
<밀수> 개봉 첫날 31만명 <미션 임파서블> 제치고 1위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가 개봉 첫날 31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범죄도시3> 이후 42일 만의 한국영화 1위 탈환으로 여름 극장가를 다시한번 활기를 불러일으킬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입니다.
<바비> X <오펜하이머> #바벤하이머 흥행몰이
<바비> <오펜하이머> 영화 각각 1억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바비>X<오펜파이머>를 합친 말 ‘바벤하이머’ 단어가 미국에서 밈이 되고있습니다. <바비>는 한국에서 힘을 못쓰고 있지만 북미를 제외한 나라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펜하이머>는 한국에서 오는 8월 15일 개봉예정입니다. 북미와 국내 박스오피스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오펜하이머>가 흥행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놀란 감독 한국 예능 ‘알쓸별잡’ 출연
<다크나이트>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신작 <오펜하이머>와 함께 한국예능 ‘알쓸별잡’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민하, 영화평론가 이동진 등의 멤버들과 출연배우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것은 물론이고 놀란 감독과 1시간 동안 단독 인터뷰도 가진다고 합니다.
나홍진 새 영화 <호프>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패스벤더 캐스팅
영화 <곡성> <추격자>로 이름을 알린 나홍진 감독이 전남 해남에서 신작 <호프>를 촬영한다고 합니다.<호프>는 신비한 존재의 공격에 직면한 항구도시 호프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 배우의 출연 확정이 이루어졌고 최근 ‘해남’에서 촬영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엘리멘탈> 500만명 돌파 역대 픽사 최고 흥행
27번째 픽사의 장편영화 <엘리멘탈>이 한국에서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픽사 영화의 최고 흥행을 기록했습니다.올해 국내 개봉작 중에선 세번째로 많은 관객을 모았으며 개봉한지 한달이 넘은 시점에도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어 역주행 성공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콘크리트유토피아> 시체스영화제 오르비타 섹션 경쟁 진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었습니다. 스페인 배급사는 “재난영화의 경계를 부수며 인간의 깊은 내면을 드러낸다. 곽객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영화관을 떠나는 관객에게 지워지지 않는 여운을 선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숭늉작가 <유쾌한 이웃>작품의 원작과 엄태화 감독이 연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배우가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오는 8월 9일날 개봉예정입니다.
케빈스페이시 성폭행 혐의 무죄판결
<하우스 오브 카드> <아메리칸 뷰티>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배우 케빈스페이시가 9개의 성범죄 혐의에 관해 모두 무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스페이시는 런던 올드 빅 극장에서 예술감독으로 일하던 20~30대 남성 4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습니다.형사 법원 배심원단은 12시간 넘는 심의 끝에 무죄 판결을 내리고 스페이시는 판결이 나온 26일 본인 생일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는 'LATEST CINE NEWS’였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댓글과 좋아요 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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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 길들이기 | 모범생이지만 아류일 뿐인 리메이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수백 년간 이어진 바이킹과 드래곤의 전쟁. 드래곤과의 전투가 곧 삶의 모든 목적인 버크 섬에서 강력한 무력도 없고, 드래곤을 죽일 용기도 없는 '히컵'(메이슨 템즈)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래서 히컵은 족장이자 혼자서 드래곤을 대적할 수 있는 전사이고, 히컵의 아버지인 '스토이크'(제라드 버틀러)와 갈등을 빚는다. 드래곤에게 아내까지 잃은 스토이크가 보기에 히컵은 바이킹으로서도, 아들로서도 낙제점이기 때문.
어느 날, 히컵은 부상당해 숲에 고립된 전설 속의 드래곤, 나이트 퓨어리를 만난다. 히컵은 그를 죽여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 하지만, 끝내 드래곤을 죽이지 못한다. 오히려 그는 나이트 퓨어리에게 ‘투슬리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바이킹의 규칙을 어긴 뒤 그와 친구가 된다. 이를 계기로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할 방법을 고민하는 히컵. 그러나 스토이크가 드래곤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인간과 드래곤의 우정은 시험대에 오른다.
리메이크 영화의 숙명
리메이크 영화에게는 한 가지 숙명이 있다. 원작을 다시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를 작품 내에서 증명해야 한다는 것. 리메이크의 대상이 되는 영화들은 보통 평단의 호평이나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미 잘 만들어진 작품에 손을 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는 리메이크 영화는 근본적인 존재의의를 찾기 어렵다. 단순히 원작을 재현할 거라면 원작을 다시 보는 게 적절한 선택일 테니까.
디즈니가 리메이크한 <라이온 킹> 실사영화가 대표적인 예시다. 실사판 <라이온 킹>은 어색한 CG만큼이나 리메이크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내용을 구체화한 것 외에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굳이 다시 만들어야 할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한 결과 <라이온 킹> 실사판은 전 세계 15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고도 원작 애니메이션의 아성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 중 처음으로 실사화된 <드래곤 길들이기>도 비슷한 함정에 빠졌다. 원작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감독이었던 딘 드블루아가 연출을 맡은 덕분에 <드래곤 길들이기>는 원작의 설정, 볼거리, 메시지를 모범적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 시점에 리메이크가 필요한 이유를 끝내 못 보여준 나머지 <드래곤 길들이기>도 결국 원작 애니메이션의 아류에 그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영리한 '정치적 올바름' 활용범
지난 몇 년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프로젝트가 불만족스러웠던 관객이라면 <드래곤 길들이기>는 사실 꿈같은 선물과도 같다. '실사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원작의 설정과 볼거리, 메시지를 모범적으로 재현해 냈기 때문. 특히 근래 할리우드에서 끊이지 않는 정적 올바름과 관한 논란을 영리하게 피해 가고, 더 나아가 정치적 올바름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각색이 인상적이다.
겉보기에는 <드래곤 길들이기>에도 논란거리가 될 만한 장면이 존재한다. 바이킹이 주인공인 작품에 흑인, 동양인 바이킹이 등장하고, 흑인 혼혈 배우인 니코 파커가 전형적인 금발 백인 여자 주인공 '아스트리드'를 연기하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실사 영화에서 변경한 버크 섬과 바이킹 설정 덕분에 세계관은 더 확장되고 비장한 분위기가 강조된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실사영화에서 버크 섬은 인류의 최전방 기지처럼 묘사된다. 인류는 전 세계에 있는 드래곤들과 싸워왔고, 그 과정에서 사막도 비단길도 건너온 여러 민족의 전사가 드래곤들의 둥지에 인접한 버크 섬에 보여서 자신들을 바이킹으로 칭했다는 것. 그 덕분에 흑인이나 동양인 바이킹의 존재는 원작 왜곡이나 훼손과는 다른 맥락으로 수용될 수 있다.
초반부 회의 장면만 봐도 그 맥락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작에서 이 장면은 스토이크가 계속되는 드래곤들의 공격에 지친 바이킹들을 격려하는 장면에 가깝다. 반면에 실사 영화에서 스토이크는 회의를 통해 바이킹의 역사를 언급하며 드래곤과 싸워야 하는 당위, 드래곤들의 둥지로 원정을 떠나야 하는 이유를 역설한다. 여러 인종이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은 개연성과 실사화에 어울리는 비장미, 두 마리 토끼를 영리하게 잡는 셈이다.
특별관이 아깝지 않은 액션
영리하게 구축된 세계관 위에서 <드래곤 길들이기>는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볼거리를 선보인다. 특히 <드래곤 길들이기>를 상징하는 투슬리스와 히컵의 첫 활공 장면은 압도적이다. 마치 <맨 오브 스틸> 속 슈퍼맨의 비행 장면처럼 흔들리는 카메라는 투슬리스의 속도감을 강조하고, 제삼자의 시점과 히컵의 시점을 오가는 카메라워크는 생동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원작에도 참여했던 존 파월의 더 웅장해지고 풍성해진 음악이 더해지면 3분가량 이어지는 활공 시퀀스는 무아지경에 가까운 경험을 선사한다. <탑건: 매버릭>과 유사한 형태로 특별관의 존재 의의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초점이 자주 흔들리다 보니 눈이 쉽게 피곤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전체적인 쾌감이 그 단점을 상쇄해 주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여러 장면이 원작을 초월한다. 클라이맥스인 레드 데스와의 전투는 레드 데스가 더 거대해지고 위압적으로 묘사된 덕분에 긴박함이 극대화됐다. 또 온 인류와 드래곤의 맞대결이라는 비장미가 더해지면서 슬픔과 감동도 더 절절해진다. 반대로 원작에 못 미치는 장면들도 있다. 일례로 오프닝 시퀀스는 실사화의 한계가 느껴진다. 어두운 화면으로 인해 드래곤들이 버크 섬을 습격하는 액션을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아쉬움이 두드러지는 순간도 있다. 투슬리스가 히컵과 아스트리드를 태우고 오로라를 보여주는 시퀀스가 대표적이다. 이 장면은 본래 아름다운 밤하늘을 함께 날면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을 보여줘 한다. 그런데 어색한 CG로 인해 배경과 두 주인공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이 진하다 보니 이 흐름이 순간적으로 끊기고 만다.
실사라서 가능한 감정선
설정과 세계관, 볼거리 못지않게 메시지도 인상적이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좀처럼 대화가 안 통하는 부자 관계와 종족을 뛰어넘은 인간과 드래곤의 우정을 대조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공통점과 관심사를 찾고, 상호 존중하면 오랫동안 쌓아온 종족의 벽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 달리 말하자면 그만큼 진정으로 소통하는 관계를 이루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곧 <드래곤 길들이기>였다.
원작의 메시지는 실사영화의 특성 덕분에 더욱 돋보인다. 실사답게 크기도 커지고, 위압감이 더해진 투슬리스의 모습은 드래곤과 서서히 우정을 쌓아나가는 히컵의 서사에 몰입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미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투슬리스와 히컵의 관계성을 무리하게 각색하는 대신, 투슬리스와 히컵의 거리감을 부각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한 셈이다.
또 실사영화이기에 히컵과 스토이크의 관계도 더 실감 난다. 그 중심에는 원작에서 스토이크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이번에도 같은 배역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가 있다. 그의 연기력 덕분에 막상 대화하려고 마주 보면 서로 할 말이 없는 부자의 미묘한 공기가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 그 결과 마음을 열고 진정으로 소통하는 법을 모르는, 익숙해서 더 안타까운 두 남자에게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다.
짧게나마 다른 부모 자식 관계도 비추는 컷도 히컵과 스토이크의 관계성에 깊이를 더한다. 원작과 달리 실사영화는 아스트리드나 '스낫아웃'(게이브리얼 하월)의 아버지도 등장시킨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자녀의 노력, 실패했을 때 그들이 겪는 좌절감과 상실감을 증폭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히컵, 투슬리스, 스토이크의 관계가 더 입체화된 결과 아버지가 아들을 인정하고, 인간과 드래곤이 친구가 되는 변화 또한 더 드라마틱하다.
개인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로
히컵과 스토이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모와 자녀 관계를 묘사한 대목은 영화 외적인 맥락과 맞물리면서 의도치 않게 더 의미심장해진다. 여러 가족의 공통점이 부각됨에 따라 히컵과 스토이크의 갈등이 가족 내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적 차원의 이야기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즉, 히컵과 스토이크의 대립은 새 언어와 상식으로 무장한 젊은 세대가 기존 상식과 관성을 고집하는 기성세대에 맞서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드래곤을 대하는 태도는 이 갈등 구도를 단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히컵과 그의 친구들은 그들은 드래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언어로써 세상에 접근하고, 세계를 이해한다. 드래곤과 우정을 쌓은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평생을 드래곤과 싸운 어른들보다도 그들의 약점을 더 많이 발견한다. 더 나아가 드래곤들의 둥지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인간의 힘만으로는 대적할 수 없는 레드 데스와의 전투도 승리로 이끈다.
스토이크와 부모 세대는 다르다. 그들에게 드래곤은 이유 불문하고 제거해야 하는 적일 뿐이다. 뿌리 깊은 적대감과 관습과 한 몸이 된 그들에게 인간 대 드래곤의 이분법 외에 다른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토이크만 하더라도 온 공동체를 파괴할 뻔한 패착과 위기를 겪은 후에야 비로소 히컵의 세상, 드래곤과의 공존이라는 변화를 수용한다.
세상을 새롭게 직시하는 이들과 기존 세계를 유지하려는 이들의 대립. 안타깝게도 이 갈등은 한국 사회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이자, 이미 일부분 현실화 현재라고 할 수 있다. 세대에 따라 첨예하게 갈린 정치적 의사가 그 방증이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념에 빠질 수 있다. 한국의 히컵과 스토이크들이 만들 버크 섬에서 드래곤이 적일지 친구일지는 아직 물음표로 가득하니까.
아류를 벗어나지 못한 모범생
하지만 <드래곤 길들이기>는 한편으로 공허하다. 실사화 작품으로서는 더 바랄 게 없을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관점을 바꿔서 보면 명확한 한계점 또한 노출했기 때문이다.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와는 달리, 상업성을 제외하면 이 실사영화가 필요한 이유를 작품 내에서 제시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바로 그 한계다.
그간 디즈니의 실사화 작품들은 현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재해석이라는 의도를 꾸준히 제시해 왔다. <알라딘>은 '자스민'(나오미 스콧)'의 주체성을 강조했고, <백설공주>도 그저 주인공의 피부색만 바꾸는 게 아니라 그녀를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의 연대를 상징하는 존재로 탈바꿈시키려 했다. 물론 그 의도에 관객이 호응할 때도, 안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최소한 리메이크 영화의 필요성을 작품 내에서 설명할 수는 있었다.
그에 반해 <드래곤 길들이기>는 수익 창출이라는 기초적인 목적 외에 특별한 이유나 의도를 제시하지 못했다. 원작 애니메이션 개봉 후 불과 15년 만에, 3편 개봉 시점 기준으로는 6년 만에 제작된 리메이크이다 보니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명분도 성립하지 않는다. 결국 <드래곤 길들이기> 리메이크는 아무리 원작의 볼거리, 내용, 메시지를 충실히 재현한 모범생이라 하더라도 결코 아류라는 프레임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첫 실사화 작품이라는 점에서 <드래곤 길들이기>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고도 남을 수작이 아닐까 싶다. 차별점이 부족하다는 단점 또한 첫 시도인 만큼 가급적 안정적으로 원작을 다시 보여주는 데 집중한 대가라고 이해할 수도 있으니까. 만약 드림웍스가 속편이나 다른 애니메이션도 실사화한다면, 그 초석인 <드래곤 길들이기>를 시급히 재평가하고, 추가로 고평가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모범생이 아니라 우등생이었다면 더 좋았을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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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나의 선택
<메모리(Memory)>(2023, 미셸 프랑코)
* 작품의 장면과 결말 포함
새 사랑을 찾은 주인공의 십대 자녀는 ‘방해’ 요소로 그려지기 쉽다. 반대로 부모의 연인이 십대 주인공이 겪는 갈등의 주 원인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허나 <메모리>의 애나는 엄마 실비아의 연애를 응원한다. 엄마의 연인 사울에게 제 방을 내어주고,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자 이모 집에 묵겠다고 하며, 나중엔 사울을 몰래 엄마에게 데려다 주기까지 한다. 줄거리만 기계적으로 나열한다면 마치 해피엔딩을 위해 작가가 그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의 맥락에서 관람하면 ‘그럴 만 하다’고 받아들일 확률이 높고, 더 나아가 애나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여기게 될 수도 있다. 그 까닭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메모리>가 화면을 구성하는 방법을 살필 필요가 있다.
오프닝 씬은 대조 메테리알에 가깝게 다가온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찍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 같기도 하다. 실비아의 금주 13주년을 축하하며 경험이나 심경을 털어놓는 AA(Alcoholics Anonymous) 미팅 맴버들의 옆얼굴과 함께 그들의 감정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배경은 이 다음에야 등장한다. 이후 <메모리>의 장면들은 대개 공간을 먼저 파악하고 발화자 클로즈업을 자제한다. 실내라면 고정된 롱테이크로 촬영하는 일도 잦다. 미셸 프랑코의 전작들에서도 자주 관찰되며, 때로는 감독 “자신도 놀라게 만드는” 관계 역학을 포착하는 방법이다. 이를 테면 <크로닉>(2015) 속 환자를 돌보는 데이비드를 비효율적으로 오래 촬영하는 씬들은 일상적인 노동과 더불어 방안에 쌓이는 유대를 담아낸다. 긴 숏이 이어지는 동안 화면에 드나드는 환자의 가족은 손님처럼 보인다. 와중 화면 구석이나 바깥에 몸을 숨기는 데이비드의 행동에서 그가 환자와 맺는 실질적 관계와 형식적 관계 사이 괴리가 나타난다. <메모리>는 비혈연 관계의 친밀함을 인식하는 <크로닉>보다 본격적으로 ‘선택 가족family’을 탐구하며, 공간을 기준으로 구성된 롱테이크에 가족relative 내 위화감을 담는다. 실비아의 동생 올리비아의 집이 대표적인 장소다. 올리비아의 가족과 애나가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 화목한 거실을 예로 들어 보자. 실비아가 들어오면 그와 다툰 상태의 애나는 짐짓 모른척한다. 엄마가 선물을 건네자 활짝 웃지만, 순간 올리비아의 남편 로버트의 낯에 한숨이 지나간다. 그는 아내가 실비아에게 종종 돈을 빌려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애나의 어린 사촌들은 별안간 곤란한 질문을 던진다. 침묵과 응시 또한 장면의 구성 요소다. 카메라는 발화자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고정된 채 모든 인물을 균일하게 촬영한다. 감독의 말을 변형해 빌려오면 “관객이 감각하고 생각할 공간을 남기는” 연출, 각 인물을 이해하는 가운데 그럼에도 어긋나는 것들을 담는다.
영화가 남겨둔 공간에서 중요하게 감각되는 것은 ‘방을 읽는read the room’ 애나다. 영화 후반 올리비아의 집에 방문한 실비아는 엄마 사만다와 사고처럼 마주친다. 그가 아빠의 성폭력과 엄마의 적극적인 방관을 폭로하는 와중 거기 있는 모두를 가만히 바라보며, 카메라는 애나와 함께 방을 읽는다. 실비아가 과거 가정과 학교에서 견뎌 온 공기를 가늠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아동 성폭력을 사만다가 모르지 않았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한참 만에 전환된 숏에는 줄곧 카메라에 등을 보이고 있던 사만다의 정면이 포착된다. 그가 가장 보이고 싶지 않아할 얼굴이다. 죄책감, 그럼에도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2차 가해를 무방비하게 드러내며, 영화는 인물의 악마화를 지양하는 동시에 ‘관계 회복’은 늦었음을 설득한다.
애나는 거실 구석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다. 그는 할머니의 입장을 엄마의 폭로보다 먼저 접했다. 사만다가 자신이 하는 (‘휠체어 기증자를 찾는’) 일을 애나에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보여주고자 하는’ 영상 자료는 클로즈업되고, 이어 사만다는 실비아에 대한 선입견과 자기변호를 말한다. 애나와 사만다가 대화하는 장면들에서 영화는 스크린에 둘만 남겨놓거나, 여럿과 함께 있더라도 오로지 둘에게만 선명한 포커스를 둔다. 손녀가 제 말만을 듣기를 원하는 사만다의 심리, 위선을 은유하는 연출일 수 있다. 애나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물로, 상대방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보다는 ‘자연히 드러난 것’에 주목한다. 엄마의 트라우마를 알게 된 후 ‘집에 들일 가족’을 결정하는 이는 애나다. 실비아가 올리비아의 집을 뛰쳐나가며 뒤틀린 혈연에서 한 차례 벗어난다면, 애나는 집 현관에서 올리비아를 막음으로써 그 관계가 자신과 엄마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
다음으로 애나가 하는 선택은 친동생과 조카에 의해 자택에 감금된 ‘친구’ 사울을 구출하는 것이다. 영화 초반 실비아가 우울해하며 침대에 파묻혀 있을 때 애나가 음식을 가져다주는 씬이 있었다. 그 구도는 사만다와 대립하고 귀가한 실비아를 애나가 꼭 끌어안고 있을 때 사울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씬의 것과 유사하다. 이 찰나에 애나는 어쩌면 ‘다른 가족’의 그림을 보았을 수도 있다. 하나 더, 애나는 엄마의 통제가 트라우마와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했을 것이다. 사울과 실비아가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다면, 타인과 공간을 공유하는 대가로 애나는 약간의 자유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러 해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실비아와 애나의 상호 보호 관계는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실비아는 타인을 들이기를 주저하며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곤 했다. 엔딩에서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듯 문을 활짝 열어두고 청소기를 돌린다. 애나와 사울이 도착한다. 실비아는 빽빽한 소음을 비집고 들어오는 애나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뒤돌아 깜짝 놀란다. 재회를 예상치 못했던 실비아와 여기까지 이른 과정을 잊은 사울은 포옹하고, 애나는 그들을 바라본다. 실비아의 시끄러운 기억에 애나와 사울은 틈을 만든다. 애나는 결정적인 순간 두 사람을 잇는다. 포스터에는 둘만이 있지만 주제에 가까운 스틸을 고른다면 이쯤이다. 최선이나 이상이 아닌 하나의 안, 해피엔딩보단 열린 결말이다. 여기서 영화가 ‘작은 곤란’의 찰나들을 놓치지 않았음을 언급한다: 사울은 실비아의 집 앞에서 쓰러졌고, 실비아는 사울과 처음 사랑을 나눌 때 응하면서도 불편해했다. 애나는 옷 입기를 잊은 사울을 목격하고 놀랐고, 사울은 한밤중 화장실에 다녀오며 어느 방문을 열어야 할지 몰라 주저앉았다. 위험과 불편의 가능성을 인지하는 채로, <메모리>는 현재 이들이 찾은 집home은 세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미셸 프랑코는 꾸준히 ‘정상 가족’의 분열에 관한 인상을 표현해 온 감독이다. 이제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 선택의 사례를 제안한다. 피가 항상 물보다 진한 것은 아니며, 너무 진한 피는 때로 독이 된다. 이 잔잔한 치유의 멜로드라마에는 택하지 않은 가족의 끈을 끊어내는 칼이 숨어 있다. 가장 마지막에 그 자루를 쥐는 이는 다름아닌 애나다.
* 참고 인터뷰
https://filmhounds.co.uk/2024/02/i-never-over-direct-them-director-michel-franco-talks-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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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명 밖에 죽지 않은 원전사고
이 글은 왓챠 [체르노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게일]의 스포도.
왓챠를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자리 잡게 한 시리즈 중 하나인 체르노빌은 총 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드라마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사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사고에 대해서 제가 아는 지식이라고는 아직도 그 지역은 위험하다더라. 정도의 지식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을 기꺼이 미뤄왔던 이유는 다큐멘터리 식의 드라마는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화를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재미"를 떠나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것은 가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극적이고 참혹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진실에 대해 받아들이게 된 순간을 저는 이번 일요일에 선물로 받아 든 느낌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책임자를 찾고 있네.
바보들이 권력을 가지면 일어나는 참사.
사진출처:구글 클리앙/보리스... 진짜 너 아니었으면 껐다.
권력은 자신의 힘이 파악될 때 발휘되는 법.
세 명을 죽일 허가가 필요합니다.
만약 스텔란이 입체적인 인물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정도의 마무리도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었다.
체르노빌 사고가 얼마나 처참하고 비참했는지. 이 드라마는 너무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잘못된 초반 보고 및 소위 말하는 위 daegari들의 일처리 방식 역시 그렇지만. 제가 경악하며 눈물을 터뜨렸던 장면은 따로 있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그 불빛이 아름답다며 다리 위에서 그것을 감상하고 있는 아무 죄 없는 시민들의 모습이 그것이었죠. 눈처럼 흩날리는 피폭의 증거들 아래서 그들은 웃고 있습니다. 아이를 들어 올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난생처음이라는 추억을 나누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 속에서 신이 나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의 장면을 천천히. 그리고 골고루 보여줍니다. 정말 분통이 터지면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장면이죠.
시민들은 가장 위험한 그 순간에, 그 어떤 통보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사고가 잘 대처되고 있다는 말을 믿고 싶어 믿었고, 사실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죠. 책임자가 누구냐는 폭탄 돌리기나 하고 있었습니다. 멍청한 사람들이 권력을 가질 경우 일어나는 참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떼 전문가 보리스 역시 처음에는 정말 전형적인 권력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자력에 대해서는 단어 스펠링 외엔 그 어떤 것도 모르면서 전문가인 발레리의 말을 가볍게 어깨 뒤로 던져버립니다.(참고 1) 현장에 갔을 때만 해도 여전히 자신보다 애송이인 발레리의 말을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점점 보리스는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알게 됩니다.
유일하다고 해야 할 입체적인 인물의 등장에서부터 드라마, 혹은 역사적인 사실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힘들고 지치고 지는 것이 편한 전투를 우리는 이 드라마 내내 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진실로 우리를 인도한 가치 있는 싸움이었죠.
직업적 소명에 대하여.
어째서 늘 영웅들은 착한 시민들인가.
사진출처:브런치/진짜 이때 광부님들 간지 터짐.
동무도 나만큼 선택권이 없어 보이는군요. 문제가 주어졌으니 답을 찾을 때 까진 절대 멈추지 않겠죠. 과학자이니까.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는 두 과학자의 말에. 나는 정말 너무 부끄러워졌다.
늘 그렇듯. 이렇게 큰 사고가 일어나고 나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 영웅들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름조차, 혹은 존재조차 감 잡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더 많은 법이죠. 우리의 역사에서도 의병들.이라고 불리는 그 모든 사람들이 그러했듯 말입니다.
[체르노빌]에도 이름 없는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화재를 진압하려는 드라마의 초반에는 소방관들이 그랬고, 나중에는 광부들이 그랬으며, 마지막엔 바이오 로봇이라 불려야 했던 맨파워(Man power, 사람의 힘으로만 할 수 있는 일들)가 그랬습니다.
특히 광부들이 장관의 말끔한 복장을 장난처럼 툭툭 치고 지나가며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의 임무를 받아들이는 장면에서는 어째서일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아무리 공산주의였고(소련) 따르지 않을 경우 총살이었을 것이라는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마치 원래 예상했던 일인 것처럼.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이를 받아들입니다. 정부가 제안했던 돈은 "목숨 값"으로는 정말 터무니없을 지경이었는데도 말이죠.
광부들은 원자력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헬리콥터가 그 어떤 힘도 쓰지 못하고 그대로 녹아내리는 장면을 이미 본 우리들은 그것의 파괴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죠. 피폭된 모든 것들의 파멸은 그렇게도 조용하고 처참했습니다.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그런 듣도 보도 못한 참사 앞에서 그들은 두렵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용기가 있다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그토록 덤덤하게 만들었던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라는 생각해 보면. 결국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것은 진실, 그리고 나머지 수많은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직업적 소명을 버리지 않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발레리와 울라나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더 크고 친밀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극 중에서 과학자이고 자신들의 생명과 모든 커리어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진 생각을 당당하게 말합니다. 소명.이라는 것을 받들어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이 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으로 나는 얼마나 타협을 하며 일을 하고 있었나. 얼마나 좁은 의미의 일을 하며 그것이 다라고 생각했나.라는 반성을 할 수 있었죠. 퍼질러 앉아 현실 탓이나 하고 있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진실은 무엇인가.
용기 있는 선택. 그리고 남는 씁쓸함.
사진 출처:구글 허핑턴 포스트/이때 정말 귀여움
우리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진실에 대한 빚은 쌓입니다.
발레리. 당신의 선택은 절대 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5화에서는 체르노빌 원전에서 그때 일어났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한 시간을 모두 할애합니다. 다른 드라마였거나 성격이 다른 영화에서의 법정신은 지루해서 조금 힘들어하기 일쑤인데 체르노빌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었죠. 진실이 너무도 참혹했기 때문입니다.
체르노빌 사고는 누가 봐도 인재(人災)였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사실들은 유야무야 덮이고 책임자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큰 벌을 받지 않았죠. 빗나가지 않는 또 다른 예상처럼 그들은 오히려 법정에서 더 큰 소리를 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문구는. 저의 눈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소련의 공식적인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망자 수는 31명. 그 수치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나라에서는 암 발병률이 치솟고 아직까지도 피폭된 사람들의 고통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데도 말이죠. 하긴 30만 원도 채 안 되는 금액으로 평생을 잘 먹고 잘 사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발레리는 자살로 이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마음먹습니다. 마치 영화 [데이비드 게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잔인한 결말이지만 그 덕에 우리는 알게 되었죠. 고위층들이 말하는 이 모든 것들은 사실이 아니며. 진실은 이토록 처참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당시의 모든 사람들의 희생에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좋은 마무리였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하긴 해야겠다.
체르노빌을 끝으로 Golden week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아마도 잊고 있었던 공감대를 형성하는 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없다 혹은 시간 없다는 이유로 늘 미뤄왔던 매체들을 보면서. 여러분의 이야기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행복해하는지를 느끼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체르노빌이 되어 더더욱 기쁩니다. 자주 까먹고 또 자주 좌절하겠지만. 제게 많은 다짐과 의미를 부여해 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감히 평가를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사는 현시대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추천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 1
보리스 진짜 처음에 헬리콥터에서는 정말 얄미웠는데 나중에 발레리 감싸줄 때 느꼈음. 역시 성격이 더러운 사람은 곁에 두고 싸움 닭으로 써야 한다는 걸. (응?)
[이 글의 TMI]
1. 책이 너무 많아서 울면서 짐 쌌음.
2. 미니멀리스트인데도 짐이 꽤 많았음. 우체국 박스 가장 큰 것으로 네 개나 나옴.
4. 햇빛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라 침실과 서재에 햇살이 얼마나 들어오느냐를 중점적으로 보았고 결과는 성공적. 새 집은 창문이 많아서 좋은데 이제 난방비랑 냉방비를 감당하느라 더 열심히 일해야겠지. 새드 엔딩.
5. 집에 들어가면 외출복을 벗고 홈 웨어 입고 돌아다니다가 잠들 때는 따로 잠옷을 입고 자는 사람인데 이불과 함께 새 잠옷도 오지 않음. 비닐에 들어가서 자야 할 판.
6. 샤워 가운도 오지 않았다. 온 것은 내 몸뚱어리뿐. 하....
7. 한 끼 먹고 2.5만 보 걸어도 살 안 빠져요. 머리만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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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카 페라리의 창업자 / 엔초 페라리의 삶과 고뇌 / 드라마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페라리"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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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듄」 시간순서대로 영화 속 설정들 정리해드립니다 | 듄 리뷰 | 듄 영화리뷰 | 듄 설명 | 듄 분석 | 듄 해석 | 듄 스토리 | EBS |
? '듄(DUNE)' 리뷰 - 영화 세계관 및 스토리 요약정리(*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동명의 원작소설 기반 분석 해석
- 베네 게세리트, 초암공사, 퀴사츠 헤더락 등 정리
- 영화 정보
장르: 스페이스 오페라
감독: 드니 빌뇌브
각본: 에릭 로스, 존 스페이츠, 드니 빌뇌브
원작: 프랭크 허버트의 듄(1965)
제작: 드니 빌뇌브, 케일 보이터. 메리 페어런트,조 카라치올로 주니어
주연: 티모시 샬라메, 제이슨 모모아 외
촬영: 그레이그 프레이저
음악: 한스 짐머
촬영 기간: 2019년 3월 18일 ~ 2019년 7월 26일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워너브라더스
수입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2020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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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송해 1927> 메인 예고편
최고령 현역 연예인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MC, 가수, 희극인, DJ 한 평생 전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송해'!
"이제는 내 인생도 딩동댕 할랍니다!"
무대 아래 숨겨진 '송해'의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30년 만에 마주한 특별한 선물의 정체까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1927년생 '송해'의 인생 속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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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웬디> 메인 예고편
‘피터팬’ 탄생 110주년 기념,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시각의 All New ‘피터팬’!기찻길 옆, 작은 식당이 세상의 전부인 소녀 ‘웬디’는
내면에 차오르는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매일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피터’가 나타나고
‘웬디’와 쌍둥이 형제 ‘더글라스’, ‘제임스’를 이끌고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어른이 되지 않고 영원히 어린이로 살 수 있는
신비로운 섬에 도착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