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2025-05-27 17:04:47
허상뿐인 이념이 인간의 얼굴을 할 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고
사회학자 김동춘은 근대 국가를 사회 계약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전쟁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국경을 설정했고, 동시에 진행된 이념 전쟁은 국가의 발전 방향성을 결정했다. 한국은 미소 간의 이념 전쟁에 휘말린 대표적인 국가다. 1945년 세계 대전은 마침표를 찍었으나, 미국과 소련에 의해 한반도의 분단은 시작되었다. 나아가 발생한 1950년 발생한 한국 전쟁은 분단 상황을 공고화시키기에 이른다. 이같은 분단의 역사는 이제 80년, 남한과 북한은 여전히 ‘군사 분계선’을 사이에 놓은 채 대치 중이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남북 관계에 있어 화합과 갈등이라는 모순적인 기능을 수행해 온 판문점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는다. 북한군 초소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남북 관계에 위기를 초래하고, 이 사건에 중립국 감독 위원회가 개입하여 수사에 착수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피의자인 남한군 수혁과 유일하게 생존한 북한군 피해자 경필. 온전히 다른 주장을 펼치는 두 사람의 진술서를 기반으로 과거는 회상된다. 중립국 감독 위원회에서 파견된 소피는 그 빈틈을 파고드는 인물이다.
영화는 그녀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의 파편을 비추다, 사건이 벌어지기 전의 시간으로 관객들을 데려다 놓는다. 갑자기 등장하는 외국인 관광객 무리. 군사분계선의 남한 측에서 외국인 모자가 바람에 의해 날아가고, 북측으로 날아간 모자는 덩그러니 비춰진다. 카메라가 틸트업하면 보여지는 것은 경필의 모습이고, 모자를 주워 건네는 그의 모습은 부감으로 포착된다. 판문점이라는 공간에서 남북한의 경계란 흐릿하기 그지없다.
곧바로 보여지는 장면은 남한 군사들이 훈련 중 실수로 북한의 영역을 침범하는 모습이다. 당황한 이들은 바로 퇴각하나, 잠시 무리와 떨어져 있던 수혁은 낙오된다. 엎친 데 덮친 격 지뢰를 밟은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북한군 경필과 진우는 우연히 그를 발견하고, 그의 생명을 구해준다. 고마운 마음에 편지와 녹음테이프를 교환하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북한군 초소에 방문하기에 이르는 수혁. 세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며, 수혁은 후임인 성식을 북한군 초소에 초대하기까지 한다.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가는 이들. 이들은 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눈 것일까.
정해진 비극의 수순을 밟다

영화 속에서 총은 중요한 요소로 쓰인다. 수혁이 처음으로 북한군 초소를 찾은 날,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세 사람의 모습은 마치 러시안룰렛을 돌리는 순간처럼 연출된다. 세 사람의 중앙에서 원을 그리며 도는 카메라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낳는다. 서로를 도발하다 먼저 총을 드는 수혁. 세 사람의 장난은 금세 중단되나, 이는 미래의 불행을 알리는 씨앗이다. 시간이 흐르며 이들에게 총은 장난감으로 기능한다. 성식 또한 이들의 친구가 되며 네 사람은 총알로 공기 놀이를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이들은 적대적 관계를 맺고 있다. 성식은 경필과 진우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자신들을 월북시키려고 근무를 서는 ‘적공조’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수혁에게 표한다.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이들이 그럴 리 없다고 하지만, 그의 손은 북한군 표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데 쓰인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며 우정은 견고해진다. 하지만 유사 전쟁 상황에 놓인 남북 청년들의 우정이 영원할 리 만무하다. 마지막 인사를 위해 모인 네 사람의 모습은 또다시 러시안룰렛이 펼쳐지듯 연출된다. 수혁은 묻는다. “정말로 전쟁 나면 우리도 서로 쏴야 돼?”
다행히도 전쟁은 벌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북한군에게 네 사람의 관계가 발각되며, 이들의 관계는 위기에 처한다. 살기 위해 총을 드는 이들. 누구보다 깊은 우정을 나누던 이들은 결국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이들의 유한한 우정은 이렇게 비극적 종말을 맞는다.
그날, 판문점에는 비가 내렸다

영화의 말미, 사건의 진상에 도달해 가는 소피는 ‘인민군 장교의 딸’이라는 의혹을 받는다. 이념의 순수성을 의심당한 그녀는 중립국 감독 위원회의 직위를 잃고 만다. 그리고 판문점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수혁과 면담의 시간을 가지는 그녀. 두 사람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다. 이미 그녀의 소문을 들은 수혁에게 소피는 묻는다. “내가 인민군 장교의 딸이라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어떻던가요?” 수혁은 답한다.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수혁은 최소한 소피에게만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어차피 진실을 숨기는 것은 무의미했다. 그녀는 네 사람의 우정을 파악한 지 오래다. 그렇게 소피는 마지막으로 진실을 들려달라는 부탁을 한다. 수혁이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즉 경필을 지켜주겠다는 것이 그녀의 조건이다. 그렇게 수혁의 입을 통해 네 사람의 깊은 우정과 비극은 전해진다. 소피는 경필에게도 마찬가지로 접근한 듯하다. 진실을 말하면 서로를 지켜주겠다는 약속하에 두 사람이 전하는 각기 다른 진실을 듣는다. 일치하는 듯, 불일치하는 두 사람의 주장. 수혁은 진우를 쏜 것이 성식이라 주장했으나, 경필은 진우를 쏜 것이 수혁이라 말한다. 초소에서의 첫 만남에서 벌어진 러시안룰렛 속 수혁이 진우에게 가장 먼저 총구를 들이밀었던 복선은 이렇게 회수된다. 소피는 이를 전하며 누가 먼저 쏜 것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수혁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회피해왔을 진실을 마주한 그는 자살을 선택한다. 군번줄과 함께 달고 다니던 경필이 해체해준 지뢰의 잔해 위로 붉게 흐르는 피. 북한을 적대시해야만 하는 남한의 군인으로서의 정체성, 인간 대 인간으로서 북한의 군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만 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양립하지 못한 채 비극을 낳는다.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를 건넌 자는 안다. 수혁에게 더 이상 경필과 진우는 적이 아니다. 그렇게 ‘친구’가 된 이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은 결국 수혁을 죽인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날엔 판문점에는 비가 내렸다. 수혁이 죽음을 선택한 날에도 판문점에는 비가 내렸다. 고작 군사분계선상에서 동서 800m, 남북 400m로 구성된 정방형의 작은 공간. 이곳에서는 남과 북이 공존하며 대립한다. 이 멀고도 가까운 두 나라에서는 동시에 거센 장대비가 쏟아졌다.
빈껍데기에 불과한 이념 전쟁을 넘어서

결국 <공동경비구역 JSA>는 빈껍데기에 불과한 이념 전쟁 속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개인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분단의 반세기 그 오욕과 고통의 세월을 뛰어넘”는 일이란 쉽지 않았다. 이 작품 속에 특별한 이념이 어디에 존재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원래 어떤 이념이란 허상이며 이름 붙이기에 불과하다. 아(我)와 비아(非我), 즉 대립항에 불과한 것이 영화 속에서 다뤄지는 빈껍데기에 불과한 이념이다. 이들이 서로를 부르는 ‘빨갱이’라든지 ‘괴뢰군’이라든지 하는 호명들엔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념 전쟁은 ‘남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념 전쟁은 ‘남한’ 사회 내부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은 1980년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이들을 ‘빨갱이’로 매도한 역사를 지나왔다. 그러나 2020년대가 된 지금도 별다를 것 없다. 노동과 소수자 의제를 논하는 이들에게는 ‘빨갱이’라는 낙인을 찍는 일은 이어지고 있다. 즉, 냉전 체제에 놓인 이 사회에서 아직도 ‘빨갱이’는 사어가 되지 못했고, 사회의 진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봉 25주년이 된 이 작품이 현시대에 가지는 시사점은 단순히 통일에 대한 염원만은 아닐 것이다. 여전히 자국 내에서도 이념 전쟁이 팽배하는 시대에 우리가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제는 허상뿐인 이념을 넘어, 이념 너머의 얼굴을 봐야 할 때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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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와 비평과 사랑 • <더 웨일>
게오르그 루카치는 비평은 에세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에세이란 수필 형식이 아니라, 비평이 제도적인 틀에서 벗어난 부유하는 글쓰기여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인아영 평론가는 비평은 사랑에서 출발한다고 썼다. 그렇지만 비판과 사랑의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비평의 목표인 ‘더 좋은 삶 살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 웨일>은 ‘에세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초고도비만인 주인공 찰리는 실수로 잘못 움직여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집에 들어온 모르는 선교사에게 119를 부르는 대신 에세이를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내용은 <모비딕>을 읽고 쓴 감상이다. 찰리는 대학교 온라인 수업 글쓰기 강사이기도 한데, 무난하게 수업을 진행하던 그는 죽을 날이 가까워오자 학생들에게 전체 메세지로 ‘독서든 거추장스러운 에세이든 다 꺼져 버리라고 하고 정직한 글을 쓸 것’을 요구한다.
<더 웨일>은 터부시 되는 것, 말하기 어려운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찰리도, 그의 딸도, 그의 전 아내도, 그를 돌보는 헌신적인 간호사도, 우연히 집에 들어온 선교사도, 하다 못해 피자 배달부까지도 한 마디로 설명될 수 있는 인물은 없다. 찰리의 수강생들 중 몇 명은 이런 글을 제출한다. ‘부모님은 방사선기사가 되라는데, 나는 그게 뭔지도 모른다’, ‘내게 흥미로운 삶이 펼쳐지지 않을 거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주제에 집중해야 하며, 고치고 고쳐야 더 좋은 글이 나온다는 것도 맞지만 에세이의 제 1 원칙은 무엇보다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자기 자신부터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에세이는 구질구질한 삶 속에서 중요하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내려는 시도이다.
모든 게 망가져 버린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찰리가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비행청소년인 딸에게 ‘넌 아름답고 똑똑하며 훌륭한 사람’이라고 단호하고 명명백백히 외치는 것이다. 그것은 찰리가 말로 하는 비평이며, 에세이이며, 사랑의 외침이다. 그것은 신에게 소원을 비는 것만큼의 호소력과 무당이 점을 치는 것만큼의 설득력이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딸의 글을 되뇌며 죽음을 기다리는 한 남자를 본다. 그에게 ‘더 좋은 삶’이란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순간에 딸에게 에세이를 읽어달라고 부탁하고, 들으며, 하늘로 떠오른다. 그 순간 그는 사랑하는 이를 잃고 좌절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인을 위해 딸을 버린 사람이 아니라, 죽기 직전까지 사랑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나는 그를 그렇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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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랩 크리에이터가 선택한 꿈에 관한 필름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씨네랩 크리에이터분들의 '꿈'을 주제로한 영화들을 만나보려고 하는데요.
잘을 잘 때 꾸는 꿈, 희망과 이상의 꿈, 허무한 기대나 생각의 꿈
다양한 시각으로 '꿈'에 관한 영화를 뽑아주셨습니다!
여러분은 '꿈'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시나요?
크리에이터분들이 남겨주신 이유와 함께 오늘의 큐레이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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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와 프롤로그 사이에서 허우적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정의명'(김성철)이 초래한 혼란을 뚫고 탈출을 감행한 '이은유'(고민시), '윤지수'(박규영)를 비롯한 그린홈 아파트 생존자들. 그들은 안전캠프로 향하지만, 캠프로 향하는 길도 힘겹게 도착한 캠프도 엉망진창이다. '박찬영'(진영)을 비롯한 군인들은 코피만 흘려도 사람에게 총을 쏘고, 안전캠프는 감옥이나 다름없으므로.
반면에 홀로 아파트를 빠져나간 '서이경'(이시영)은 밤섬 특수재난기지에 특수감염인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기지 본부로 향한다. 남편 상원을 찾기 위해. 하지만 임신한 그녀의 배는 지나치게 빠르게 불러오고, 그녀는 강력한 진통 속에서도 남편을 찾고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한편, '편상욱'(이진욱)의 몸을 숙주로 삼은 의명에게 잡힌 '차현수'(송강). 그는 다른 특수감염인을 찾아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의명과 대립한다. 현수는 본인을 실험체로 희생해 상황을 종결시키려고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하고, 상욱이 그를 막으려 들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반도>의 패착을 반복하다
2016년 한국 영화 시장의 승자는 유일한 천만 영화 <부산행>이었다. 좀비물이라서 흥행에 한계가 있을 거라는 예상을 깨부순 결과였다. 특히 신선함이 눈을 사로잡았다. 할리우드만큼의 제작비를 쓸 수 없으니 기차와 역사라는 협소한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한 전략이 주효했다. 관객, 평단 모두 호평을 보냈다.
2020년에 개봉한 속편 <반도>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 과한 신파, 부족한 개연성, 어색한 CG와 액션 때문에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관객의 기대와 어긋난 선택이 뼈아팠다. 관객은 <부산행>과 같은 좀비 영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스크린에는 디스토피아 세계 속 군상극이 펼쳐졌다. 자연히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3년 만에 돌아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두 번째 시즌은 <반도>의 전철을 밟는다. <스위트홈>은 확실한 매력이 있었다. 그간 쉽게 접하지 못한 장르인 '크리처물'이었기 때문. 그런데 <스위트홈> 시즌 2는 디스토피아 장르로 방향을 틀었다. <반도>처럼 세계관을 키우고, 등장인물도 늘렸다. 그 대가로 구심점은 약해지고, 지향점도 모호해졌다. 결국 <스위트홈> 시즌 2는 본래 매력도, 시청자의 기대도 저버렸다.
3회까지는 좋았다
그래도 초반부까지는 지난 시즌의 장점과 새로운 시도를 나름대로 융화시킨 듯 보인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시즌 1의 연장선상에서 진행하되, 새 인물과 볼거리를 더해 신선함을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 실제로 3회까지는 지난 시즌 말미에 등장한 의명과 특수감염자가 된 현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괴물답게 인간을 제거할지, 아니면 자기 능력을 활용해 인간을 보호할지 고뇌에 빠진 두 주인공의 악연을 쫓는다.
동시에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린홈 아파트를 탈출한 인물의 시점에서 외부 세상을 보여준다. 군이 통제하는 암울한 서울 도심, 위압적인 정부의 대응, 비인도적인 특수감염자 실험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의 역할이 지대하다. 시즌 2에 각각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불어넣는 매드 사이언티스 '임 박사'(오정세)와 까마귀 부대 상사 탁인환'(유오성)은 진주인공처럼 보일 정도다.
화려해진 액션 시퀀스 덕분에 디스토피아 세계관도 실감 난다. 괴물을 상대하는 까마귀 부대는 밀리터리물을 보는 것 같은 긴장감과 생생함이 강조한다. 반포대교에서 벌어진 추격씬, 서울종합운동장을 배경으로 한 폭발씬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한 층 발전한 특수감염자의 초능력도 인상적이다. 특히 현수와 의명의 액션씬은 그 자체로도 박력 넘치고, 둘의 대립과 차이를 보여주는 장치로서도 적절히 기능한다.
사라진 크리처물의 매력
문제는 4화부터다. 시즌 1에서 이어지던 이야기를 일단락하고, 새 출발을 알린다. 의명과 현수의 대립은 초점에 밀려난다. 그린홈 생존자와 까마귀 부대를 비롯해 잠실종합운동장 지하에서 살아가는 스타디움 사람들이 중심에 위치한다. 이 선택은 결정적인 실수로 보인다. 크리처물의 매력을 스스로 포기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라마에는 괴물이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다. 군인과 일반 생존자의 대립. 그린홈 생존자와 기존 스타디움 사람들의 충돌. 스타디움 사람들과 외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등까지. 괴물 없이도 풀어낼 사연이 많다. 그러다 보니 수호대가 보급품을 챙기려 스타디움 밖으로 나갈 때를 제외하면 괴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각각의 특징이 부각되지 않다 보니 초반에 등장한 몇몇 괴물 외에는 임팩트를 남기지도 못한다.
이에 더해 4화를 기점으로 시즌 1처럼 밀폐된 공간이 주 배경이 된 것도 문제다. 시즌 1에서 아파트라는 공간은 크리처물의 매력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아파트는 그 존재 자체로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는 데 적합한 환경과 동기를 제공했다. 괴물과 맞서 싸우는 입주민들의 절박함을 강조하는 도구이기도 했다.
반면에 시즌 2에서 지하 공간은 크리처물의 매력, 장점, 특징을 살리는 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공간 활용법이 다르기 때문. 스타디움은 고립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분쟁을 보여주는 단순한 배경에 불과하다. 그 공간이 생존자들의 욕망을 자극하거나 극대화해 괴물로 변하게 하는 식의 전개는 없다. '정재헌'(김남희)이 칼을 들고 괴물과 싸우는 장면처럼 강렬한 액션씬도 없다. 자연히 지난 시즌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마음 둘 곳 없는 캐릭터
디스토피아물로 방향을 바꾼 중후반부 전개도 불만족스럽다. 물론 시간을 건너뛰는 부분을 활용해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적절하게 활용하기는 했다. 각 캐릭터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의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조차도 마지막까지 극을 견인할 동력은 되지 못했다.
일단 감정적으로 이입할 주인공이 없다. 의명, 현수, 이경 등 이미 친숙해진 이들은 잊히고, 돌연 새 인물이 줄줄이 등장한다. 시즌 2를 시즌 1의 연장선상으로 인지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뿐이다. 그렇다고 새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조명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절대적인 분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 회차는 2화가 줄었는데, 전체 분량은 70분가량 늘어난 것이 그 방증이다.
결국 시즌 2는 끝을 향할수록 답답하고 혼란스럽다. 새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전작에서 이어진 물음표를 해소하는 대신, 다음 시즌으로 넘어갈 물음표만 대거 만들어낸다. 괴물의 정체, 특수감염자와 관련된 음모, 의명의 목적, 지 반장의 행적, 임 박사의 꿍꿍이와 백신의 행방 등. 시즌 1에서 암시된 내용과 시즌 2에서 생긴 의문이 더해질 뿐, 확실하게 해결되는 내용은 많지 않다.
속편? 에필로그? 프롤로그?
그 결과 시즌 2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전체적인 윤곽은 보인다. 희생과 욕망을 키워드 삼아 인간 본성을 고찰하는 듯 보인다. 현수가 괴물들에게서 인간성을 발견하는 장면, 임 박사가 "인간은 바이러스고, 괴물이 백신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시즌 3 내용을 암시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전체 이야기와 메시지가 잘 전달될 리 없다.
어찌 보면 예고된 난국일 수도 있다. 원작 없이 오리지널 스토리로 시즌 3까지 진행한다는 결정 자체가 로드맵의 부재를 뜻했을지도 모른다.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처럼. 실제로 시즌 2의 지향점은 끝내 불분명하다. 시즌 2를 두고 시즌 1의 에필로그라고 해도, 시즌 3의 프롤로그라고 해도 내용이 부족하고 완성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 한국형 크리처물이라는 <스위트홈>만의 장점도 확실하지도 않다.
물론 지금 시즌 2에 대한 평가를 확정 짓기에는 너무 이른 것도 사실이다. 내년 여름 공개를 확정 지은 시즌 3가 긴장감 넘치고 화끈한 전개를 선보이다면, 시즌 2도 재평가받을 여지도 아직 충분하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다음 시즌을 위한 빌드업은 어느 정도 끝냈으니까. 단지 시즌 3를 향한 기대가 시즌 2에게 향했던 기대만큼 커지기 어려워 보이는 게 문제일 뿐이다.
Poor 형편없음
에필로그답지 않게 판이 크고, 프롤로그 치고는 지리멸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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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는 현재를 놓지 않겠다는 과거와 마주하는 순간
쉽게 쓰이지 않은 글, 쉽게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는 흥행하지 못하면 좋은 영화가 아닌 걸까.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어려움으로 다가와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마주한다. 깨진 문 사이의 바람처럼, 끝끝내 틀린 맞춤법과 같은 딜레마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 지완. 그는 어느 날, 아르바이트 삼아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음향 복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중간중간 사라진 필름, 들리지 않는 소리, 바래진 장면으로 가득한 영화 속에서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홍은원 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는 길목마다 그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어떤 여성의 그림자를 만난다. 어떤 장소에 빛만 바래진 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각자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는 영화인들을 발견하며 들게 만든 소중한 작품들이 빛을 받지 못했던 과거의 순간과 현재의 순간이 겹치며 어둠이 그림자를 흡수하듯 앞으로 나아가는 지완의 발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넨 끝까지 살아남아”
하나, 둘씩 떠나가는 주변과 영화 그만하라는 말 가운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이런 말을 듣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변화를 겪어야만 벌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가냐에 따라 달라지는 수많은 상황 속에 놓였다. 한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하지 못했고 또 검열되었던 수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힘들게 필름을 복원하듯 먼지를 털어낸 자신의 꿈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을 맞이 한다.
포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오랫동안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도 포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좋아하는 것을 평생 할 수 없었지만, 그때의 순간들을 찍어둔 앨범, 커피에 달걀을 넣어 마시던 다방, 고이 넣어둔 영사기처럼 영화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았던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끝끝내 자리를 지켜 소중한 영화들을 펼쳐낸 누군가의 작품이 그림자처럼 흔적을 남기고 커피에 달걀을 넣어 먹던 그때의 다방이 빛바래지지 않은 채,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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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더스 / Brothers
< 브라더스 / Brothers >
/ 줄거리 /
해병대 군인인 샘은 동생 토미를 출소 시키고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헬기를 타고 가던 중 폭격을 맞는다.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들은 샘의 부인 그레이스와 샘의 가족들.
남편을 잃은 그레이스와 아빠를 잃은 샘의 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챙겨주는 토미.
그런 자상한 토미의 모습에 조카들도 그를 따르게 되고,
그레이스와 토미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샘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
가족들은 다시 샘과 재회하게 되고,
모두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 줄 알았다..
이 씬이 토미의 모든 감정을 설명해 준다.
/ 느낀점 /
" 아무도 잘 못 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고통받는 상황 "
이 짤막한 한 줄이 이 영화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전쟁의 고통은 전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쟁이 남긴 트라우마는 평생 군인과 함께 한다.
그리고 그 고통을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을 옥죄어 오는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소통과 사랑과 믿음과 포옹'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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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샘 역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의 연기는 정말 놀랍다.
나는 그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사람인 줄 몰랐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그 찐따같음이 전혀 없다.
솔직히, 위대한 개츠비나 그의 다른 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의
어벙함 조차 이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진짜 무슨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다.
눈빛조차 다르다.
그의 연기에 정말 감탄하며 보게 되는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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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은 장면
/ 인상 깊은 씬 /
나는 이 씬이 가장 인상 깊었다.
토미한테 샘이 그레이스와 잤냐며 물어보는 씬인데
그의 말에 토미가 깜짝 놀라
" 왜 그런 생각을 하냐"
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에 대해 샘은
" 너와 그레이스의 모습이 마치 사랑에 빠진 10대들 같아서."
라고 답한다.
전쟁에서 힘겹게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와도
정신적 트라우마가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동생과 부인의 사이에서 저러한 기류를 발견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내 생각에는 그의 목을 졸라온 가장 큰 고통은
현실에 돌아와서 마주하게 된 사실들이었던 것 같다.
절대 예전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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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주 최신개봉영화
위드코로나 시대의
영화관의 부활을 시작하며
11월 2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11월 2주 개봉영화 5편!
강릉 Tomb of the River , 2021
믿고 보는 두 배우의 연기 열연
영화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두 조직 간의 대립을 그리는 작품으로
개발의 우선순위에서 밀려있었던 도시 강릉이 올림픽을 계기로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들었던 양가적 감정을 영화에 담았는데요
정통 범죄 액션 누아르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영화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장혁과 유오성 두 남자가 선보일 강렬한 카리스마는
범죄 액션 누아르 장르의 매력을 듬뿍 느끼고자 하는 관객들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켜줄 것입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세계', '범죄도시' 흥행 계보 잇는 범죄 액션 누아르!
첫번째 추천영화 "강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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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움직이지않는다 太陽は動かない , The Sun Stands Still , 2020
후지와라 타츠야, 타케우치 료마, 변요한, 한효주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 세계에서 극비 정보들을 조사하는 AN통신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논스톱 스파이 액션 영화입니다.
역대급 글로벌 로케이션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 타케우치 료마, 변요한, 한효주 등이 한·일 스타들이 함께 출연합니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작품을 포함한 타카노 시리즈 3부작을 원작으로,
6부작 드라마와 영화가 동시에 제작된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보고하지 않으면 심장 속의 폭탄이 터지는 기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불가리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분노', '악인'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첩보 소설 타카노 시리즈!
두번째 추천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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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최동원 1984 CHOI Dong-won , 2020
무쇠팔, 부산의 심장, 최고의 투수, 등번호 11번, 불꽃 투혼, 금테 안경
영화 "1984 최동원"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한국시리즈,
1984년 가을 그야말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끈 롯데 자이언츠 무쇠팔 故 최동원의 투혼을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최동원은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여 프로에 데뷔, 한국 스포츠사를 빛낸 인물이죠.
‘가을의 기적’이라 불리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리즈 7차전 중 5경기에 등판,
만화 같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끈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가 故 최동원의 10주기로
그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 "1984 최동원"이 개봉해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
1984년 가을의 전설로 남은 최동원의 기적 같은 4승 1패의 활약상!
세번째 추천영화 "1984 최동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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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오더 Nuevo orden , New Order , 2020
<기생충>의 익스트림 버전! 올해 가장 강렬한 문제작!
영화 "뉴 오더"는 202X, 머지않은 미래,
마리안의 호화로운 결혼식을 앞두고 멕시코 사회의 질서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담은 디스토피아 스릴러입니다.
칸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거장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이자
도발적이면서 날카로운 문제 제기로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뉴 오더"의 놀라운 반전과 결말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간 전쟁에서 결코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한층 더 과감하게 전달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폐부를 꿰뚫어 본 통찰력 있는 문제 제기와 날카로운 연출로 빚어낸 마스터피스!
네번째 추천영화 "뉴 오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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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패밀리2 The Addams Family 2 , 2021
<슈렉><마다가스카> 제작진의 NEW 시리즈
1930년 대, 미국 만화가 찰스 아담스가 ‘뉴요커’에 그린 신문 만화로 시작한 '아담스 패밀리'는
이후 ABC 방송국에서 코미디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1991년에는 동명의 작품으로 영화화되었죠.
그리고 2019년 '슈렉', '마다가스카' 제작진의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제작되며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편보다 더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거대해진 스케일로 아담스 패밀리2가 개봉을 하는데요
사춘기에 접어든 ‘웬즈데이(클로이 모레츠)’와 ‘퍽슬리(제이본 워너 월튼)’,
권태로운 가족 분위기에 위기를 느낀 아빠 ‘고메즈(오스카 아이삭)’와 엄마 ‘모티시아(샤를리즈 테론)’,
트러블 메이커 삼촌 ‘페스터(닉 크롤)’까지 여전히 독보적인 매력으로 중무장한 아담스 패밀리의 특별한 가족여행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웬즈데이’를 시작으로 가족 간의 보편적인 여러 문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아담스 패밀리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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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펠 리뷰 - 에펠탑의 모양이 A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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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몰랐던 에펠의 또 다른 이야기
불멸의 탑을 완성한 에펠의 고뇌와 사랑!
자유의 여신상을 완성하고 프랑스로 돌아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은 1889년 파리의 세계 만국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300m 높이의 탑 설계도를 제안한다. 안전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과 예술가들의 탄원서, 언론의 비평으로 위기에 처하지만 20년전 떠나 보낸 옛사랑 아드리안느를 되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탑을 완성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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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면 후회하는 몰입도 최강의 공포영화 입니다.[결말포함]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영화: 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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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 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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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짜릿한 공조가 시작된다!" 헬로 헬로 익스큐즈미! 웃음 X 액션 X 케미 터뜨릴 공조 이즈 백!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