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4-10-05 15:39:06
[BIFF 데일리] 가장 씁쓸한 방식으로 ‘한국적인’ 가족 이야기
영화 〈보통의 가족〉 리뷰

보통의 가족/A Normal Family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Korea/2023/109min
*시놉시스
두 쌍의 부부가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성공지상주의자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원리원칙주의자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는 형제다. 재완의 아내 지수(수현)와 재규의 아내 연경(김희애)까지 네 사람은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며 고민에 빠진다.

〈보통의 가족〉은 어쩌면 가장 씁쓸한 방식으로 ‘한국적인 것’을 포착했다고 할 수 있을 영화다. 두 엘리트 가족이 있다. 형 재완은 잘 나가는 로펌 변호사고, 동생 재규는 대형 병원 의사다. 재완의 두 번째 아내 지수는 재완의 사무실에 떡 배달을 갔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 ‘젊고 예쁜’ 여성이고, 국제 봉사 NGO에서 일한 재규의 아내 연경은 올바름과 정정당당을 강조하는 재규에게 어울리는 짝으로 보인다.
이들의 관계는 묘하게 뒤틀려 있다. 재완은 동생 재규가 원리원칙주의자처럼 보여 답답할 때가 있고, 재규 역시 종종 형 재완이 돈만 아는 속물이라 생각한다. 지수는 상류층에 어울리지 않는 자신의 출신 때문에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콤플렉스를 가졌고, 치매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연경은 어쭙잖게 형님 행세를 하려 드는 지수가 같잖기만 하다.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법한 뒤틀린 관계 역학을 지닌 이 엘리트 가족에게 사건이 생긴다. 고등학생인 재완의 딸과 재규의 아들이 술을 마신 후 노숙자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이제 두 가족은 시험대에 든다. 법의 허점을 악용해 승승장구하던 변호사 재완은 과연 딸이 연루된 살인사건까지 무마하려 시도할까? 형 부부를 비웃으며 ‘선하게’ 살고자하는 재규와 연경은 과연 자기 자식 일에서도 지금껏 견지해온 삶의 원칙을 유지할 수 있을까? ‘새엄마’라는 지위에 늘 불안을 느끼던 지수는 오히려 이번에는 그 거리감에 안도하지는 않을까? 무엇보다, 살인을 저지른 아이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인지할까? 그리고 그들은 부모의 사회적 영향력을 어떤 방식으로 계승하려 하는가?

〈보통의 가족〉은 설득력 있는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앙상블이 인상적인 영화다. ‘멜로 장인’, ‘멜로 거장’이라 불리는 허진호 감독의 재능, 즉 관계성을 탁월하게 감각하고 드러내는 재능이 가족이라는 뒤틀린 이익 공동체에 적용되자 또 다른 빛을 발한다. 허진호 감독이 새로이 천착한 가족 관계는 동시대 한국에 관한 여러 물음을 파생한다.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엘리트는 ‘신분’이 되었다. 상류층과 하층민의 목숨 값은 다르다.
-가족이라면 다른 가족의 ‘허물’을 덮어줘야 한다.
-각자도생의 원칙이 가족 내부에까지 침투했다. 즉 자기 이익에 반하면 자식까지 버린다.
-뼛속까지 신자유주의의 능력주의, 경쟁주의를 학습한 청소년들에게는 보편적 윤리와 도덕이 없다. 이들에게는 자기 생존만이 윤리이자 도덕이다.
-‘선함’은 본질적으로 위선과 허영이다.
〈보통의 가족〉을 보고 우리가 논쟁할 수 있는 명제들의 대략적인 목록이다. 결이 비슷한 것들도 있지만 상호 모순적인 것들도 있다. 관객의 관점과 문제의식에 따라 이는 얼마든지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가 던지는 도발적인 물음들은 문제를 빙글빙글 돌리지 않고 직선적으로 나아간다. 관객은 매 순간 ‘나라면?’이라고 질문해봄으로써 멜로 장인이 선보이는 ‘기괴한 가족 멜로’의 현장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와 메시지가 마찬가지로 설경구 배우가 출연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2022)를 연싱시키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완성도와 몰입도가 더 높게 느껴졌다. 함께 보며 논쟁할 만한 시의성과 오락성을 고루 갖춘 영화다.
*영화 상영시간
10-03/16:00/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10-04/09:00/CGV센텀시티 6관
10-07/09:00/CGV센텀시티 3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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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둘> - ‘우리를 지키기 위한 느리고 아름다운 몸짓’
우리, 둘 (Deux, Two of Us)
개봉일 : 2021.07.28 (한국 기준)
감독 : 필리포 메네게티
출연 :바바라 수코바, 마틴 슈발리에, 레아 드루케, 제롬 바랑프랭, 허브 소근
‘우리를 지키기 위한 느리고 아름다운 몸짓’
젊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늦었다고는 할 수 없는 인생의 한순간, 우리, 둘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 순간. 니나와 마도는 당신을, 나를, 우리를 사랑한다.
<우리, 둘>은 노년에 접어든 한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며 올해 5월 개봉했던 <슈퍼노바>가 함께 떠올랐다. 모두가 찬란하다고 말하기엔 어색한 느낌이 드는 노년의 사랑. 모두가 아름답다고 말하기엔 어려운 동성 간의 사랑.
우리가 사랑하고, 너와 내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완전하게 무시하기엔 우리 앞에 놓인 것이 너무도 많기에, 우리를 가릴 수 있는 그늘막 밑으로 숨어들게 되는 사랑. ‘아름다운 우리’가 있지만 당당할 수 없었던 사랑. 늦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충분히 행복한 사랑. 자주 다뤄지지 않는 색을 띤 사랑이지만 이 또한 충분히 아름다운 사랑임은 틀림없다.
조금 방심한 채 상영관에 입장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후엔 꽤나 긴 여운에 사로잡혀 니나와 마도의 사랑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다. 니나와 마도에겐 전부인 사랑이지만 누군가는 받아들일 수 없는 그 사랑에 대해. 이제 세상은 변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사랑에 큰 불만을 갖지 않는다!고 외치지만 여전히 짊어지기엔 버거운 사랑과 인생의 무게를 느끼며 니나와 마도의 눈빛에 스며드는 시간이었다.
흔들림 없이 행복하다기보단 불안하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의 연속이지만 사랑하기에 지켜내야만 하는 우리, 둘. 천천히, 끊임없이 이어지는 니나와 마도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몸짓이 그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니나와 마도의 사랑이 무한하다 한들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기에, 이들이 사랑을 나누는 순간이 더욱 숭고하고 뭉클하게 다가온다.
우리, 둘 시놉시스
아파트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맞은편에 살고 있는 니나와 마도. 마냥 가까운 이웃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은 20년째 사랑을 이어온 연인이다. 은퇴도 했으니 여생은 로마에 가서 편하게 살자는 니나의 제안에 마도는 가족들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마도의 생일, 쉽지 않은 고백 과정에서 그녀는 결국 충격으로 쓰러진다. 그리고 니나는 가족으로부터 마도를 되찾을 플랜을 짜기 시작하는데…
온 세상을 떠나보내도 함께하고 싶은 두 여인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니나와 마도는 서로를, 함께하는 우리를 사랑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며 2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니나와 마도를 제외한 세상은 둘을 ‘오래된 이웃’으로만 알고 있다. 마도는 가족들에게도 자신의 사랑을 숨겼고 프레드릭과 앤은 엄마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 삶이 충분하다고 느껴질 만큼 사랑하는 우리, 둘.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우리, 둘의 사랑. 두 사람은 짧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집을 드나들며 사랑을 속삭인다.
니나와 마도는 점점 빠르게 느껴지는 인생을 실감하며 이제 은퇴를 했으니 둘이 처음 만났던 로마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자녀를 두지 않은 니나는 다른 고민 없이 빠르게 집을 팔고 떠날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마도는 프레드릭과 앤에게 이사 계획을 밝히려고 하지만 결국 용기를 내지 못한다.
“할머니 정말 괜찮아요?”
마도의 생일날, 마도는 비밀을 털어놓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할머니의 미묘한 불안감을 느낀 손자 테오가 이렇게 묻는다. “할머니 정말 괜찮아요?”
이 사랑은 불안하다. 사실 이 사랑은 언제 끝을 맞이할지 알 수 없다. 두 사람의 나이와 사회적 시선을 생각해 보면 두 사람은 내일 당장 갑자기 이별을 맞이해도 이상하지 않다.
똑딱똑딱 움직이는 마도 남편의 시계 소리, 브레몬트와 니나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점점 빠르게 들려오던 세탁기 소리, 프라이팬이 타들어가는 소리, 니나가 찻잔을 톡톡 때리는 소리, 마도가 없어진 날 주위에 들려오던 어지러운 사람들 소리가 주던 불안감. 행복하고 부드럽게 흐르기보단 긴장되고 초조하게 흐르던 순간들. 마도가 쓰러지던 날, 평온했던 두 사람의 시간은 잠시 멈췄다 이내 경직된 상태로 가쁘게 흐른다.
“미안해. 내가 한 말, 진심이 아니었어.”
마도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날, 니나는 마도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엔 친한 이웃일 뿐인 니나는 마도의 옆을 지키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니나의 집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다. 오래 쓰지 않은 느낌의 침대, 텅 비어버린 냉장고, 깔끔하다 못해 허전한 느낌의 거실.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냈던 마도의 방과는 사뭇 다른 공기가 흐르는 방 안에서 니나는 여느 날보다 더 길고 느린 밤을 보낸다. 그렇게 긴 밤이 지나고 마도가 돌아왔음에도 니나는 마도를 가까이서 만나지 못한다. 니나는 현관문 구멍으로 간병인 뮤리엘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몰래 들어가 겨우 마도의 손을 잡아본다. 마음을 무겁게 누르던 사과와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여봐도 마도는 반응이 없다.
“기억 안 나? 우리야.”
가족들은 마도에게 간병인을 붙이지만 마도의 상태는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니나는 마도를 만나기 위해 매일 문을 두드린다. 마도가 산책 나가는 날, 타이밍 좋게 함께 집안에 들어간 니나는 뮤리엘에게 신발을 건네받아 마도에게 신겨준다. 애정이 가득한 정성스러운 손길에 신발은 부드럽게 마도의 발에 맞아들어간다.
뮤리엘에게 마도는 돌봐야 하는 환자고, 니나에게 마도는 사랑하는 연인이다. 뮤리엘이 아무리 오랜 경력의 간병인이라 해도 뮤리엘과 니나의 행동과 눈빛엔 각자 다른 마음이 담겨있다. 그 차이 때문일까, 마도는 니나의 보살핌을 받으며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제 스스로 걸음을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된 마도. 두 사람에게도 어슴푸레 희망이 보이는듯했다.
“내가 마도의 유일한 사랑이죠”
앤은 엄마(마도)의 유일한 사랑이 오래전에 떠난 아빠일 것이라 생각했다. 아빠와 결혼을 했고,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아무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0년 만에 밝혀진 엄마의 비밀은 앤을 혼란스럽게 했고, 충격을 받아들이지 못한 앤은 마도를 호스피스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니나는 한순간에 마도를 빼앗긴다. 마도의 ‘진짜 유일한 사랑’은 니나인데.. 마도의 남편이 책장에 장식되어 있는 오래된 장식용 시계와 같은 인연이라면 니나는 그 시계를 대신할 모든 것인데, 앤과 프레드릭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노년의 나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거나, 사랑에 목숨을 걸고 영원을 맹세하기엔 늦은 순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니나와 마도는 여전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 둘은 어떻게든 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호스피스에 들어간 마도는 빙고판을 보며 니나의 번호를 정확히 떠올리고 전화를 건다. 겨우 호스피스 탈출에 성공한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문안엔 희망이 아닌 허망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스 안에 들어있던 돈은 뮤리엘이 훔쳐 갔고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로마로 떠나기는커녕 당장 내일도 명확히 보이지 않는 상황. 니나와 마도는 절망적인 현실을 뒤로하고 서로의 손을 잡고 춤을 춘다. 20년 전과 같은 음악, 그때처럼 마주 잡은 손. 20년이란 시간에 맞춰 늙어버린 몸은 전보다 무거워졌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우리.
마도는 느린 걸음으로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닫는다. 앤이 선물했던 고양이가 복도로 쫓겨나고, 두 사람을 방해하는 현실의 흔적들이 모두 사라진다. 니나의 집안엔 이제 마도와 니나뿐이다. 희망도 탈출구도 보이지 않지만, 니나와 마도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는 한 그저 서로를, 우리를 사랑할 것이다. 나의 유일한 사랑인 그녀가 내 남은 인생의 모든 것이자 의미니까.
우리는 연애를 하며 현실적 문제를 맞이했을 때 현실을 따라 사랑을 포기할 것인지, 조금 힘들어도 사랑을 붙잡을 것인지 수없이 고민한다. 내가 지금껏 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사랑’을 포기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은 끝에 결국엔 후회에 도달했다. 사랑을 지키는 힘은 젊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상대와 우리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 것임을 <우리, 둘>을 보며 한 번 더 느꼈다.
나를 둘러싼 모든 세상을 내던져도 아깝지 않은 소중한 사랑,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랑. 서로의 등을 감싸 안은 팔을 절대로 풀지 않을 사랑. 유한함을 마주한다 해도 포기하지 않을 무한한 사랑. 물리적 한계를 마주하기 전까진 이 아프고 아름다운 사랑이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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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욕'과 '죽음'의 난장,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드라마 : 오징어 게임(Squid Game) 시즌2, 2024
▷평점 : ★★★☆
▷한줄평 : 이 세상은 온통 '오징어게임장', 구원의 빛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오징어 게임2는 시즌1과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더욱 쫄깃쫄깃한 오징어 맛을 느낄 수 있을까?
후속작 영화나 드라마가 나오면 으레 전작 보다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징어 게임2는 돈과 목숨을 맞바꾸는 게임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생명 경시라는 현실 비판적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점에는 전작과 변함이 없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지, 이기적인 인간 군상은 또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에 더해 게임 주최측에 대한 복수 스토리가 펼쳐지면서
이미 시즌1을 뛰어넘는 흥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인 셈이다.
총 7화로 구성되어 있는 오징어 게임2가 전작과 다른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① 성기훈(이정재)이 의도를 가지고 다시 게임에 참여한다.
② 매 게임을 마치고 나서는 다음 게임을 계속할지 찬반투표를 한다.
③ 프론트맨(이병헌) 자신이 일반 참여자인 척 직접 게임에 참여한다.
[1화~2화]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그의 의도는?
오징어 게임1 최후 생존자 성기훈은 미국행을 포기하고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다시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딱지남(공유)을 찾는데 절치부심이다.
오랜 시간 사채업체 인력을 동원해가며 지하철을 이잡듯 뒤지던 어느 날, 결국 다시 딱지남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오랜만입니다, 성기훈 씨. 그날 비행기를 타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동안, 저를 많이 찾으신 거 같네요?" 딱지남(공유) / 오징어 게임 시즌2 1화
"내가 보여줄게. 세상이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걸. 다시 게임을 하게 해 줘." 성기훈(이정재) / 오징어 게임 시즌2 2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스틸컷
러시안룰렛 게임을 통과하고 나서야 프론트맨에 이끌려 게임장으로 이동하는 성기훈, 그가 다시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성기훈은 시즌1에서 본인이 거머쥔 456억이라는 돈은 게임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목숨 값이라는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싸여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오랜 고민 끝에 더 이상 이 게임이 지속되지 않도록 막아야겠다는 결심에 이르게 된다.
위치 추적장치를 이용해서 섬으로 잠입하여 밀매해둔 총기를 이용해 주최측을 일망타진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스틸컷
[3화~6화] 새로운 게임과 찬/반 투표가 노리는 것은?
그러나, 성기훈의 의도와 달리 초기 작전은 실패하고('좆됐다...'라는 한마디가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해 준다)
다른 참여자들과 동일하게 목숨을 건 게임장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다시 첫 번째 오징어 게임과 같은 465번 참여자가 된 것이다.
다행히 첫 번째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이미 해 본 게임이기에, 어떻게 하면 죽음을 피할 수 있는지 잘 안다.
목숨을 건 게임이라는 것을 모른 채 참여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게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 줘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이전 게임의 참여자였음이 드러날 수밖에 없지만, 성기훈은 주저함이 없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으세요! 이건 그냥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을 하다 걸리면, 죽습니다!, 얼음!!!" 성기훈(이정재) /오징어 게임 시즌2 3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스틸컷
첫 게임이 끝난 후, 서약서에서 “[기본규칙] 제3항 참가자의 과반수가 동의할 경우 게임을 중단한다. 단 동수일 경우, 다시 투표한다.”라는 문구를 발견한다.
첫 게임에서부터 많은 죽음을 목도한 참여자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잘만 설득하면 게임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 같다. O/X 투표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돼지 저금통에 쌓이는 현금다발을 보게 된 참석자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차피 죽은 목숨과 다르지 않다는 참여자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 갑론을박 참여자들 간의 난상 토론 속에서 게임 진행자는 자발적 참여와 민주적 절차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저희는 언제나 참가자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민주적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연설가면(김병철) / 오징어 게임 시즌2 3화
"지금 이러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야 됩니다.
난 이 게임을, 해 봤어요! 난 이 게임을, 해 봤다고요!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 성기훈(이정재) / 오징어 게임 시즌2 3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스틸컷
O/X 투표 과정에서의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다수결 원칙은 일견 민주적인 것 같다. 이제 모든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참여자에게로 돌아간다.
설득하지 못한 자들도 결과에 승복해야 하고, 시정차들도 답답해하면서도 절차적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민주주의의 덫에 빠진 것일까?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자신의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모든 참여자에게 알려진다는 점, 투표를 하자마자 누적 찬성/반대표에 바로 반영되어 표시된다는 점,
투표를 한 후에는 가슴에 O/X 표식을 달고 다녀야 한다는 점, 참여자들이 묵는 공간도 찬성파와 반대파가 분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결코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두 계파는 끊임없이 갈등의 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시선투쟁의 두려움은 선택을 왜곡시킨다.
시청자들을 선택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의 타당성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사이, 참여자들은 인간 본연의 본성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낸다.
'생명의 가치’와 '죽음의 가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참여자들이 돈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버린다.
뒤늦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게임에 참여하게 된 것을 후회하는 참여자들조차도 눈앞에 보이는 돈에 선뜻 반대표를 던지지 못한다.
이번에 살아남았으니, 잘만 하면 내가 최후의 1인이 될 수 있다는 탐욕이 더 크게 작동한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스틸컷
두번째 5인 6각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 돌리기, 제기치기) 게임, 세번째 짝짓기(둥글게 둥글게) 게임이 진행될수록
탈락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게임 중단이라는 반대표가 앞서지 못한다.
바로 옆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게임을 이기기 위해 서로를 응원하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는 모습은
여느 초등학교 운동회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자신도 모르게 게임의 상황에 몰입하게 되면서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어느덧 탐욕만이 지배하는 죽음의 세상 속 일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을까? 인간 고유의 본성 밑바닥은 무엇일까? 악마는 끊임없이 인간을 유혹하고 괴롭혀댄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 5인6각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 짝짓기 게임 스틸컷
어느덧 이 드라마를 숨죽여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오징어 게임 속 주최자(VIP)들과 동일한 관찰자 시점이 된다.
온통 사방이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외부와 철저히 폐쇄된 공간에서, 체스판의 말과 같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포기해버린 사람들,
어쩌면 우리 사회 속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오버랩 된다.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섬뜩섬뜩 놀라게 된다.
오징어 게임장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적자생존, 승자독식의 현실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7화] 프론트맨과 반란군의 대결, 승자는?
001번을 달고 게임에 참여한 프론트맨(이병헌)은 자신을 '오영일'이라 소개한다. 시즌1의 '오일남' 할아버지와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프론트맨은 게임속에서는 게임중단 찬성파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그들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낸다.
시청자들은 이미 오일영이 프론트맨이라는 정체를 알고 있기에, 그의 가증스러운 위선적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급기야 프론트맨은 반란군에 함께 동참하여 주최측을 공격하는데 일조하기까지 한다. 마지막 성기훈과 마주할 순간이 기다려진다.
프론트맨(이병헌)은 왜 목숨을 건 게임에 직접 참여하기로 한 것일까? 총기를 탈취하여 반란을 모색하던 성기훈에게 던진 마지막 대사는 이를 잘 설명해 준다.
"대의를 위해 작은 희생은 감수하자는 거냐." 오일영(이병헌) / 오징어 게임 시즌2 7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큰 희생을 치르게 될 겁니다. 지금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번에 반드시 이 게임을 끝내야 합니다." 성기훈(이정재) / 오징어 게임 시즌2 7화
"456번. 영웅 놀이는 재밌었나? 잘 봐. 네 영웅 놀이의 결과가 어떤 건지." 프론트맨(이병헌) / 오징어 게임 시즌2 7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스틸컷
게임에 직접 참가하여 약자를 도우는 선의의 '오일영'과 많은 사람들을 죽음의 게임의 장으로 내몬 악의의 '프론트맨'은 동일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모든 사람은 선과 악의 양면을 동시에 가진 존재임을 드러낸다.
또한 '대의를 위한 희생' 즉, 죽음이 불가피 하다고 주장하는 성기훈도 생명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프론트맨 자신과 다를 바 없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프론트맨이 직접 게임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살아남기 위해 본능에 충실한 욕망의 주체들일 뿐, 누가 자신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묻고 있는 것이다.
문득, 인생의 욕망을 갈구하던 파우스트에게 영혼을 팔라고 하던 악마 메피스토텔레스가 떠오른다.
"내 가슴속엔 아아! 두 개의 영혼이 깃들어서
하나가 다른 하나와 떨어지려고 하네.
하나는 음탕한 애욕에 빠져
현세에 매달려 관능적 쾌락을 추구하고,
다른 하나는 과감히 세속의 티끌을 떠나
숭고한 선인들의 영역에 오르려고 하네."
"그렇다면 저와 내기를 하시겠습니까?
제가 그를 유혹해 타락시킨다면 온세상에 제가 하느님을 이겼다고 소문을 내도 되겠는지요?"
괴테 <파우스트>
프론트맨(이병헌)의 의도는 분명해졌다. 선과 악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지옥과 같이 피비린내 나는 죽음의 게임장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나, 돈에 눈이 멀어 인생 밑바닥을 내 비치는 말들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나,
이를 관찰하며 인간의 본성을 탐닉하며 즐기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탐욕의 패배자’임을 신 앞에 선언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기에 성기훈과 뜻을 같이하는 반란군의 저항은 암흑 속 한줄기 구원의 빛과 같다.
비록 소수의 저항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인간의 생명과 존엄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해 진다.
그러나 결국 부족한 화력과 전술 부재로 반란군은 금세 제압당해 버린다. 이대로 성기훈의 복수는 실패로 막을 내리는 것일까?
그러나,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시즌 3가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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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을 가는 행위의 의미
영화관을 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되어가고 있는가.
그리 길지 않은 과거에 추석 특선 영화라는 개념이 있었고, 연휴에 관객을 붙잡을 가족 영화가 많았던 것 같다. 지금도 물론 가족 영화는 꾸준히 개봉되고는 있지만 현재 시점의 관객들은 그 영화가 영화관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부터 확인하는 경향이 생겼다. 물론 이전에도 평점을 찾아보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이 단어가 이전처럼 영화를 보고자 하면 영화관부터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가 굳이 영화관까지 찾아가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지 찾아본다는 것이다.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에 함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OTT가 성행하다보니 새로이 생겨난 기준인 영화관까지 가서 볼 가치가 있는지 등이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방식이 영화관 독점이었을 시절과는 달리, 컨텐츠 보급이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으니 굳이의 영역인 영화관을 방문해서 이 영화관을 온 사람들의 시간을 아깝지 않게 해야만이 영화관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물론 누가 영화관에 오는 일을 쓸모없게 만들고 싶겠냐마는 관객이 영화관을 오기까지 결정하고 실행하는데에 이 영화가 확실하게 구미가 당기고 돈을 쓰기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는 것을 증명할 이전보다 확실한 보증수표가 필요한 것이다.
흥행을 그나마 보증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캐스팅인가? 배우의 존재 또한 중요하지만 예전만큼 꼭 이 배우가 나와서 이 영화를 보러 간다는 인식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굳이 영화관까지 오는 이 귀찮은 일을 하는데 대배우 캐스팅 여부는 아주 약간의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흥행에 큰 지표가 되진 않는 듯하다.
하지만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점은 오락 액션 장르는 여전히 성행하는 점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외 잔잔한 장르와 수입영화 장르는 이후에 OTT로 볼 수 있으니 영화관을 가는 것이 이득인지 아닌지를 계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 영화를 보는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뭔가 영화관을 가는 이유는 무엇보다 단순해졌다. 영화관에서 생생한 음향과 큰 화면으로 보아야만 하는 영화만이 살아남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을 가는 데에 이토록 계산적이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아까도 언급했지만 OTT에 다양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는 컨텐츠들이 즐비하지만 그것보다도 영화관의 가격 인상도 한 몫 한 것 같다. 15000원이 넘는 돈을 주고 영화를 보았을 때 내가 돈이 아까운가를 고민하게 되는,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예술을 소비하는 데에 돈을 아까워하면 되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관객은 내가 돈을 쓴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미술 전시의 경우, SNS에서 공유되기 좋은 사진 스팟, 인스타핫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예전의 고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났다고 한다면, 영화 산업은 형식에서 벗어나기 힘든 문화 장르이다.
요새 잘되는 영화들을 보면, 대체로 애니메이션의 급부상이 있다. 요새 기준으로 '인사이드 아웃'이 반응이 좋던데, 애니메이션 산업에는 굿즈 산업이 꽤나 잘 자리잡고 있지 않나. 다른 장르의 영화들은 굿즈 산업이 성행할 수는 없을까.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아닌, 배우의 연기로 끌고 가야 하는 드라마 장르, 로맨스 장르 등 소소한 서사들은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이 아이돌 팬덤만큼의 팬덤이 있어서 굿즈 장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올해 '챌린저스'를 잘 본 영화 중 하나로 꼽는데, '범죄도시'의 흥행으로 생각보다 빨리 영화관에서 내려간 것으로 안다. 하지만 관객으로서의 나는 그 지점이 조금 아쉬웠고 원체 포스터를 모으지 않고 기타 굿즈를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데 뭔가 기억할만한 물건으로 이 영화를 기억하고 싶었다. 일례로, 이전에 '슬픔의 삼각형'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영화사 측에서 레몬 사탕과 프레즐 쿠키를 증정해준 적이 있었다. 무료이긴 했지만 그 때 그걸 받으면서 뭔가 영화를 보고 영화 속 특징적 사물을 극대화해 굿즈로 승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러려면 굿즈를 만들고 하는 마케팅 비용이 결국 관건이라 현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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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결말 리뷰
혹시 프랑스의 유명 소설가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저는 이 작가를 참 좋아해서 신작이 나오면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가장 먼저 읽곤 하는데,
워낙 유명했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영화 버전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오늘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영화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30년 후의 내가 찾아왔다"
기본 정보
장르 : SF,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시대극
감독 / 각본 : 홍지영
출연진 :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개봉일 : 2016년 12월 14일
평점 : 8.80
스트리밍 : tvN , NETFLIX, 왓챠, 티빙
기획 의도
인생을 뒤바꾼 기적 같은 10번의 기회
"넌 30년 전의 나고, 난 30년 후의 너야"
"과거는 되돌릴 수 없어, 지금 이 순간 역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고"
"당신에겐 과거지만 나한테 미래에요. 그 미래 내가 정하는 거고!"
사랑했던 연아를 꼭 한 번 보고 싶었다는 현재 수현의 말에
과거 수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어 믿기 힘든 미래에 대해 알게 되는데...
그 때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내 인생도 바뀔 수 있을까요?
여담
기욤 뮈소 작가의 팬들은 한국에 참 많이 있다.
그러면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영화가 개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봤지만
안타깝게도 손익분기점은 넘기지 못했다.
왜냐하면 개봉한 날에 "라라랜드"의 막강한 경쟁상대와 붙어버렸으니.. 밀릴만하지
내용이 다소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드라마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사실은 책이 먼저 나오면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 영화가 많이 나왔다.
후기 및 결말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결말을 살펴보자면
패암으로 죽을뻔한 수현은 미래의 수현 때문에 다행히 살아남는데,
그 중간 태호가 우연히 알게 된 수현의 비밀을 알게 되자
과거로 날라가 수현의 담배를 뺏으면서 다시는 담배를 못 피게 막아버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연아는 과거에는 목숨을 잃었지만,
미래의 연아는 살아있으면서 수현과 만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이 내린다.
과거와 미래를 오고 가는 타임 슬랩의 종류는
쫄리는 맛과 결말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 그래도를 느끼면서 보게 된다.
다행스럽게 원작이었던 소설책과 크게 별반 다르지 않아서
무난하게 봤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책이 몇 배나 더 재미있는데!
시간이 있다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한줄평 : 당신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뭘 할 건가요?
(코..in...and 테..슬.. 우주,,갈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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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도 자비도 없는 범죄 액션 느와르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의 7년 만에 재회가 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렬한 느와르 액션과 두 남자의 처절한 싸움 속에각자 서로의 싸움이 이해가 되는 영화.
영화 관상의 강렬한 등장 이정재가 있었다면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박정민이 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느와르,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감독 / 각본 : 홍원찬
출연진 :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개봉일 : 2020년 8월 5일
평점 : 8.54
스트리밍 : 티빙, 넷플, 웨이브, 쿠팡, 왓챠
기획 의도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갈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여담
스토리상으로 납치 -> 추격이라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테이큰, 아저씨, 레옹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이런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만큼은 스토리는 뻔하지만 카메라 워크 기술만큼 뛰어나 직접 액션에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촬영기법으로 몰입감을 상승시켰다.
영화 포스터 속에 황정민과 이정재 단독 주연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박정민을 일부러 숨겼구나 라는걸 캐치할 수 있다.(강렬한 등장으로 절대 잊을 수 없는 연기력)
후기 및 결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결말을 살펴보자면
인남은 자신의 딸을 구해냄과 동시에 유이에게 맡기며 레이와 최후의 결투를 시작한다. 레이와 인남은 혈투 중 치명상을 입게 되자 수류탄을 뽑고 둘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인남이 사전에 준비한 주택으로 유이와 인남의 딸이 향하며 이 둘의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이정재와 황정민의 두 사람의 연기력은 입이 아플 정도로 좋았고, 아역인 박소이의 연기력과 더불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었던 박정민이 다한 영화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한줄평 : 박정민의 연기력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보게 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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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8월 신작!
넷플릭스 8월! 신작 추천5편
키싱부스3
런닝타임: 1시간 53분
8월11일 공개
장르: 로맨스, 코미디
감독: 빈스 마셀로
출연: 조이 킹, 조엘 코트니, 제이컵 엘로디
절친이 있는 버클리? 남친이 있는 하버드?
둘 중 어디에 입학할지 못 정한 엘, 역대급 여름을 위한 버킷 리스트부터 세운다
근데 구 썸남의 등장으로 묘해진 이 분위기는??
예고편 보러가기▼
D.P
8월27일 시리즈 공개
장르: 드라마, 웹툰 밀리터리
크리에이터 : 한준희, 김보통
출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이등병 준호에게 떨어진 새로운 임무
그는 탈영병을 추척하며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한다
그리고 아무리 도망쳐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예고편 보러가기▼
몬스터헌터
런닝타임: 1시간 43분
8월24일 공개
장르: 액션, 어드벤쳐
감독 : 폴 앤더슨
출연: 밀라 요보비치, 토니 자, 론 펄먼
실종된 팀원을 찾아 나선 아르테미스 대위와 부하들
모래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어느 순간 이상한 세계에 와 있다.
초강력 거대 몬스터가 급습하는 이곳을 벗어나려면 몬스터와 싸워 이겨야 한다
예고편 보러가기▼
해피 데스데이
런닝타임: 1시간 36분
8월24일 공개
장르: 코미디, 호러
감독 :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스, 이즈리얼 브루사드, 루비 모딘
오늘은 내 생일 그리고 내가 죽는날이다
생일날 가면을 쓴 의문의 인물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대학생
그런데 눈을 뜨니 같은 날이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도대체 언제까지 죽어야 하는 것인가?
예고편 보러가기▼
빅토리아&압둘
런닝타임: 1시간 51분
8월23일 공개
장르: 드라마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주디 덴치, 알리 파잘, 팀 피곳 스미스
빅토리아 여왕에게 전달할 선물을 들고 영국에 상륙한 인도 청년
존엄하신 여왕 폐하와 눈을 마추져버렸다
유쾌하고 순박한 이 청년, 81세의 고독한 여왕과 우정을 쌓기 시작하는데...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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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감독을 찾아서_#5] 순수와 희망에 관하여 (with. 김시진 감독)
‘우리의 감독을 찾아서’는 단편 영화 감독을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입니다. 영화를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영화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00:00 인트로 01:12 [대부]이야기 04:12 작가로서의 삶 05:53 [바다 저 편에] 이야기 14:59 아역배우 연출에 대하여 17:29 희망에 대한 이야기 21:29 순수함에 대하여 28:47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 43:29 괜한 이야기를 하였나…? 46:16 앞으로 이야기 47:42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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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노라] 끝장리뷰 | 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 빨간색과 흰색 | 노동자의 2주 해석 | 성노동자에 대한 견해 | 눈(snow) 상징
[아노라]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노동자의 2주
Chapter 2 이반과 이고르, 빨간색과 하얀색
00:00 황금종려상
00:37 귀여운 여인, 대부
01:51 노동자의 2주
03:46 편견, 자본가
06:34 이반과 이고르
08:01 빨간색 하얀색
09:10 별점 및 한 줄 평
09:28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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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재벌X형사> 티저 예고편
안보현X박지현 앙숙 파트너 조합이 떴다!✨ 차원이 다른 재벌 3세 형사의 좌충우돌 수사기? 코믹 액션 수사물 [재벌X형사] 1월 26일 디즈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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