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025-04-03 14:21:25
기출변형에 당한 답정너
영화 [헤레틱] 리뷰
이 글은 영화 [헤레틱]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거짓말 같은 변신이 아닐 수가 없다.
한때 멜로영화의 남주(남자 주인공) 역을 휩쓸던 남자가 헤레틱(heretic, 이단)이 되어버렸다니.
만우절 이벤트라며 로맨틱이라는 이름으로 하루 이른 개봉을 할 때만 해도. 더 솔직히 얘기해서 여전히 뭔가 내게 해 줄 말이 있을 것만 같은 저 광고 속에서 촉촉하게 빛나는 눈을 볼 때만 해도. 뭐 끽해봐야 이번 주 주말에 시간 있니? 정도의 대사를 내뱉는 정도일 줄 알았다.
그러나 영화관에 들어가서 지켜본 그의 모습은 광고에서 보던 스윗함(?)은 온데간데없고, 그가 만들어 낸 미궁의 집처럼 앞뒤 꽉꽉 막힌 답정너가 되어 숨통마저 막을 듯한 기세로 영화 속에서 존재하고 있었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물론 각본을 먼저 쓴 뒤였겠지만, 두 소녀와 한 중년남자가 나오는 공포영화를 제작하려면 제약이 매우 많았을 것이다. 대립의 과정에서 액션적인 요소가 많지도 못할 것이고. 그렇다고 슬래셔 무비로 가자니 아직도 멜로 눈알을 온전히 버리지 못한 이 남자는, 안쓰럽게도 간식 트레이 하나 드는 것도 힘겨워 보이는 역으로 캐스팅되어 버렸다.
덕분에 영화는 넓은 무대를 바탕으로 땀을 흘리며 뛰어다니지도 않고, 점프 스퀘어가 난무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시종일관 반전에 반전이 꼬리를 물지도 않는다. 러닝타임의 절반은 미스터 리드(휴 그랜트)의 거실에서, 나머지는 골방(?)에서 진행될 정도로 세트 자체의 변경도 매우 단조로우며. 몸싸움이 아닌 말싸움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이 모든 숨 막히고 답답한 제약들은 어쩌면 공포영화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단점으로 존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려 하는 본질을 관통하는 가장 큰, 그리고 가장 근원적인 장치가 된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끝없는 통제 속에서 살고 있는 구) 로맨틱 (서브) 남주가 믿음 하나만으로 뭉친 두 전도사에게 공포를 유발하는 방법은 요새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긁기"이다.
리드는 반스(소피 대처)와 팩스턴(클로에 이스트)에게 시종일관 불쾌함을 유발하는 질문을 던진다. 처음에는 그저 타인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다른 소통방식에서 오는 의아함에서 시작하더니 점점 그 강도를 높여 나중에는 대답조차 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질문들을 서슴지 않고 던진다. 게다가 분명히 처음에는 궁금함을 가장한 순수한 질문에서부터 나중에는 강압적으로 진술을 요하는 태도로 두 수녀들을 압박한다. 그것도 여전히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겨우 지탱한 채 유들유들한 말투로 빙긋 미소 지으면서.
불쾌함은 처음엔 향수처럼 강렬하게 다가오지만 나중엔 점점 쌓이더니 두터운 연기처럼 몸을 휘감는다. 어느새 주변에 가득한 연기에 당황하며 입을 틀어막는 순간부터는 이 모든 질문들이 쌓여 있는 공간 자체가 공포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두 수녀는 안타깝게도 하나하나 설계된 이 공포 속에서 간신히 숨만 얕게 몰아 쉰 채 비상구를 향해 전진해야만 한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계시록]의 민찬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초월적인 존재인 신에게 우연의 당위성을 책임전가 한다면. 마이크로 컨트롤을 사랑하는 이 남자는 그 믿음 자체가 스스로가 만든 것임을 주장하기에 민찬 보다는 나아 보이다가도. 신의 존재 자체를 현미경 위에 올려 부관참시를 해놓고는 결국 그 빈자리에 자신이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그리고는 외친다.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해 스스로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리드는 두 수녀가 완벽하게 길을 잃은 순진한 양이되었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신이 만든 출구가 하나밖에 없는 미로에 집어넣으면. 반드시 그 통로로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면 자신은 또 한 번 신이 되어 우월감과 동시에 두 수녀에게 모멸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두 수녀는 기출변형에 가까웠고. 통제를 벗어난 뿔난 두 염소는 기세 좋게 그가 만든 세계를 박살 내며 리드에게 돌진했다. 그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밑에 무릎 꿇고 고개를 떨어뜨릴 거라 생각했던 팩스턴 수녀는 스스로를 믿기로 마음먹은 채 그의 신념과 목에 배신을 찔러 넣었다. 게다가 거짓의 결정체라 생각했던 반스 수녀는. 거봐 네가 틀렸잖아.라는 듯 그에게 절대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최후를 선물했다.
통제를 벗어나고 교리조차 소용없어지는 순간에. 리드는 자신이 그렇게도 우습게 보던 것들에 의해 고통 속에서 눈을 감았다. 참으로 통쾌하면서도. 씁쓸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마치면서
사진 출처:다음 영화
그 어떤 A24의 영화보다도 호불호가 갈릴 영화다.
영화는 다소 설명적이며 수많은 개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 정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물론 설명하는 장면들에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기 때문에 들여다보는 데 있어 부담감은 없지만. 마치 이제 중학교 수준 영어 듣기를 마친 사람에게 아이엘츠 시험 리스닝을 들이미는 것 같은 속도감의 설명은 자칫 관객들을 피로하게 만들 수도 있다.
누군가가 땀 흘리게 쫓기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좌식 생활에 익숙해져서 앉은자리에 풀도 안 날 것 같은 이 세 사람의 이야기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도 영화 중간중간에는 공포를 압도하는 밋밋함이 찾아오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채 버리지 못한 멜로 눈알을 굴리며 수녀들에게 서서히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휴그랜트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영화에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글의 TMI]
1. 영화관에서 팝콘 안 먹기 3회 성공
2. 너무 피곤해서 영화 보고 오는 길에 종점까지 갈 뻔함.
3.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헤레틱 #스콧백 #브라이언우즈 #휴그랜트 #소피대 #클로에이스트 #미국영화 #스릴러 #공포 #영화추천 #최신영화 #영화리뷰어 #영화해석 #결말해석 #영화감상평 #개봉영화 #영화보고글쓰기 #Munalogi #브런치작가 #네이버영화인플루언서 #내일은파란안경 #메가박스 #영화꼰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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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관습이여, 이제는 안녕
간만에 찾아온 영화관은 주말임에도 한적한 분위기가 감돈다. 다섯 살 때부터 단골이었던 영화관에서 풍기는 한적함은 낯설기만 하다.
오늘 볼 영화는 크레이그 길레피스 감독의 <크루엘라>다. 사실 감독보단 엠마 스톤이 연기해 관심을 갖고 있던 작품이다. 나는 그녀가 좋다. 뭔가 장난기 가득한 모습만 있는 거 같은데 특유의 시니컬함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를 <라라랜드>의 미아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라라랜드>에서도 좋은 역할을 보여줬지만 개인적으론 <버드맨>의 샘이 좋다.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버지(마이클 키튼)는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난다. 이때 샘(엠마 스톤)이 아버지에게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내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그녀는 분명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설명할 수 없는 표정이 나를 그녀의 매력에 빠져버리게 만들었다. 여전히 나는 그녀의 표정에 담긴 의미를 알지 못한다.
기대 속에 영화를 보고 나온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대만족이었다. 크루엘라는 <101마리 강아지>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다. 오래된 악당을 소비한 채로 방치하지 않고 재해석해 현재로 불러들이는 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 과거 디즈니의 관습에 의해 제한된 역할로 남았던 캐릭터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알라딘>의 쟈스민이 가장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왕국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타인에게 기대야만 했던 수동적인 과거를 이야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능동적으로 변화시켜 입체적인 캐릭터가 완성됐다.
<크루엘라>는 디즈니의 관습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작품이다. 일단 크루엘라는 영웅이 아닌 악당이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마녀를 주연으로 한 <말레피센트>도 악당을 재해석한 영화지만 영웅적인 요소가 가미된 악당이라는 점이 차이가 있다. 하지만 크루엘라는 천성 악당이다. 에스텔라와 크루엘라라는 두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크루엘라의 손길에서 결코 자유로울 순 없다. 결국 진정한 악당의 이야기를 담는 것으로 악당을 좌시했던 관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디즈니의 꽃인 뮤지컬적인 요소를 배제했다. 물론 뮤지컬을 매력적으로 느껴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뮤지컬을 기대하고 관람하게 되면 아쉽게도 실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대신 뮤지컬을 대신해 70년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명곡들이 영화를 채우고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존 주인공들의 변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101마리 강아지>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그로 인해 기존 주인공들이 작중에 등장하는데 원래 알던 모습으로 그들을 찾는다면 결코 쉽지 않을 거라 자신한다. 그들의 변화한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힌트는 그들의 이름에 있으니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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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도시 사이에 삭막한 외로움이 따스한 사랑으로 스며든다
규정할 수 없는 마음이 외로움 사이에 표류하다 빠져드는 마음을 인정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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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가뭄이 온다면 이런 모습일까. 서로를 향한 사랑의 수치는 숫자처럼 딱 떨어지는 모습이 아니라서 그 주변을 맴돌며 가벼우며 자극적인 형태의 사랑으로 나타난다.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는 오해와 착각, 그리고 공허함은 사랑에 대한 이상과 현실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낸다.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에밀리,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하는 카미유, 사랑에 치이고 또 치였던 노라, 자신을 대상화하는 앰버 스위트.
이어진 듯 이어지지 않은 이들은 순서가 바뀐 형태로 사랑을 알아가며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것 조금씩 번져가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 새로움과 강렬한 자극을 원하면서도 끊임없이 낡은 것을 찾는 모습을 통해 나뉘어 있는 듯하면서도 묶인 듯한 우리를 발견한다. 색채는 끝끝내 돌아오지 않고 흔들리는 모습도 그대로지만, 흑백으로도 또렷이 남아있는 그 감정들과 이야기만큼은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의 욕망을 드러내어 노라, 에밀리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랑의 형태를 보여준다. 나뉘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동떨어지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되면서 멀었던 이야기들이 가까워진다. 화려한 도시 속, 같은 건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속의 삭막함이 드러나는 파리 13구. 그곳에서 살아가지만, 그냥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를 저마다의 삶의 방식과 사랑의 방식을 가진 네 남녀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삶을 투영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이 꽤 인상적이다.
품을수록 외로운 형태의 사랑은 기존에 그려왔던 사랑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한가지 형태로만 존재하지 않는 사랑은 욕망의 이름으로 그려져 에밀리와 카미유와 겪는 갈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어떤 사랑의 형태에 손을 들어주지 않고 그들의 사랑이 펼쳐지고 어떤 감정을 갖게 되는지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관계에 대한 평가가 아닌 이해로 다가가는 모습이 다소 따스하다. 그 누구보다 화려한 도시, 파리라는 흑백으로 가려 도시에서 어떤 로망을 펼치기보다는 어디서든 펼쳐질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를 평이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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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 심플 - 코엔 형제
블러드 심플 - 코엔 형제
코엔 형제의 영화는 이미 데뷔작에서 완성되었다. 이후의 작품은 모두 데뷔작의 변주곡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코엔 스타일’은 처음부터 완벽하다. 이렇게 뛰어난 작품으로 감독 데뷔를 한 사람은 테렌스 멜릭, 장 뤽 고다르, 짐 자무쉬, 프랑수아 트뤼포, 쿠엔틴 타란티노, 스티븐 소더버그, 장준환 감독 등이 떠오른다.
코엔 형제가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은 이렇다. 작은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둘러싸고 사람들 사이에 오해가 생기거나 서로를 믿지 못하는 우연한 사건들이 연결된다. 우연과 실수, 난감한 상황 등이 결합하면 드물게 범죄가 발생한다.
그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은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어처구니 없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으로 보인다. 이것이 코엔 형제가 노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비극과 희극의 구분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 우연한 사건이 개입 또는 발생하고, 삶은 그런 작은 사건들의 연속을 통해 이어지며, 삶과 죽음의 무게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픈 것이다.
애비(프란시스 맥도먼드)는 남편 마티(댄 헤라야)이 있지만, 남편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하는 직원 레이(존 게츠)와 불륜 관계다. 이들이 타고 가는 차에서 두 사람의 옆모습은 극도로 클로즈업되어 있고, 그 뒤로 아웃포커스된 유리창으로 빗물이 흐른다. 이 불투명한 유리창처럼 두 사람의 미래는 불안하다.
마티는 사립탐정 로렌 비저(에멧 윌쉬)를 고용해 아내와 직원의 불륜 사실을 확인한다. 보통의 남자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영화 '해피엔드'에서 서민기(최민식)은 학원을 운영하는 아내 최보라(전도연)가 학원강사와 불륜 관계라는 걸 알게 되지만, 자신의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가를 '해피엔드'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데, 더구나 이 부부에게는 어린 자식까지 있는 상황이다. 무능한 남편이라는 자책과 낮은 자존감까지 서민기를 내리누르면서, 배신, 좌절, 분노의 감정이 터지기 직전의 활화산처럼 쌓여간다.
하지만 미키는 그렇게 냉정하거나 잔인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아내가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고 있고, 직원 레이는 해고하면 그만이다. 그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을 유지하고픈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대화로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가려 하지만, 아내는 미키를 무시하고, 직원 레이는 두 주일치 임금을 달라고 떼를 쓴다. 아내의 뻔뻔한 태도와 시건방진 직원 레이의 행태를 보면서 마티는 마음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다.
미키는 다시 지난 번 의뢰했던 사립탐정 로렌 비저를 찾아가 두 사람(아내와 레이)을 죽여달라고 청부한다. 로렌 비저는 마티에게 한 사흘쯤 낚시나 하고 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밤이 되어, 레이의 집에서 동침하고 있는 현장을 창문으로 바라보고, 장면이 바뀌어 로렌 비저는 미키의 술집 사무실에서 미키에게 흑백사진을 건넨다. 그 사진에는 직전에 보였던 애비와 레이가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장면에, 총에 맞아 피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건은 단순하고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우연과 욕망이 개입한다. 미키는 약속대로 사립탐정 로렌 비저에게 1만 달러를 건넨다. 두 사람을 죽이면 1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고, 현금을 건넸으니 약속을 완벽하게 이행한 것이다. 하지만 로렌 비저는 미키를 살해한다. 왜? 코엔 형제의 영화는 아주 작은 부분, 별 의미 없다고 여겨지는 부분에서 발단한다. 미키가 사립탐정 로렌 비저에게 첫번째 일을 맡겼을 때, 즉 아내를 미행해 아내와 직원 레이의 불륜 장면을 확인하라고 했을 때, 로렌 비저는 그 일을 잘 해냈고, 미키는 약속한 돈을 주었다. 이때 미키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이 있는데, 그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지만, 로렌 비저는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미키가 금고에서 돈을 꺼내는 장면을, 그리고 금고 안에 현금이 꽤 많이 있었던 것을.
로렌 비저는 미키의 부탁으로 애비와 레이를 죽이고, 증거 사진을 미키에게 보여주는데, 이 사진이 조작한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미키는 순순히 1만 달러를 금고에서 꺼내 로렌 비저에게 건네는데, 이것만 봐도 미키는 천성이 나쁜 인간은 아니다. 증거를 완벽히 없애려면 미키가 로렌 비저를 다른 장소에서 살해하는 것이 더 깔끔할텐데, 미키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로렌 비저는 탐욕으로 미키를 살해하고 금고를 털어 달아난다. 그리고 미키의 사무실을 찾아온 사람은 레이. 밀린 주급을 달라고 한밤중에 온 것이다. 심상치 않은 느낌으로 사무실을 들어선 레이는 미키가 총에 맞아 죽은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두 번째 미세한 장치. 로렌 비저가 미키를 죽일 때 쓴 총은 애비의 핸드백에서 꺼낸, 애비의 총이었다. 이건 로렌 비저가 계획한 것으로, 애비와 레이의 뒤를 밟으면서 애비의 핸드백에서 권총을 훔쳤고, 그 총으로 미키를 살해하면, 당연히 애비는 살인범으로 잡혀 처벌받을 것을 계산했다. 로렌 비저는 금고의 돈과 살인청부 비용으로 받은 1만 달러까지 두둑하게 챙기고 사라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레이도 애비의 권총을 알고 있었기에, 미키의 사망과 그의 의자 옆에 놓인 애비의 권총을 보는 순간, 애비가 먼저 와서 미키를 죽였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레이가 해야 할 일은? 레이는 미키의 주검을 차에 싣고 밤길을 달려 으슥한 곳에 매장하려는데, 놀랍게도 미키는 죽지 않고 살아난다. 총을 맞아 심하게 부상 당했지만, 어떻든 미키는 의식을 차리고, 차에서 내려 기어가고 있었다. 이 정도면 병원에 데려가 충분히 살릴 수 있지만, 레이는 애비가 죽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키를 살려둘 수 없는 상황이다. 살아 있는 미키를 땅을 파서 산 채로 묻고 새벽에 그곳을 떠나는데, 미키가 묻힌 밭에서 가까운 곳에 집이 있었다. 즉, 레이는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으슥한 곳을 찾아 시신을 묻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누군가의 집앞에 미키를 암매장한 것이다. 이건 의도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보여준다.
레이는 사무실에서 미키가 흘린 피를 닦아내고, 살인의 흔적을 모두 지운 다음, 집으로 돌아간다. 애비가 레이를 찾아왔을 때, 레이는 애비가 한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표현을 하지만 정작 애비는 레이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당연하다. 애비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으니까. 여기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다는 걸 관객은 알게 된다.
적어도 레이가 애비를 사랑하는 건 맞다. 애비가 남편 미키를 죽였어도 그녀를 위해 증거를 없애려 최대한 노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미키의 실종이 드러날테고, 그러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해 애비와 레이는 당장 용의자로 지목될 것이 분명하다. 증거는 나오지 않겠지만, 정황으로보면 두 사람은 강력한 용의자가 된다. 어떻게든 두 사람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여기서 세 번째 장치. 사립탐정 로렌 비저는 살인을 청부한 미키에게 사흘 정도 낚시나 하고 오라고 말한다. 미키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다. 로렌 비저가 애비와 레이를 죽이고(사실은 죽이지 않고) 미키의 사무실에서 만나 돈을 받고 나서 미키를 죽일 때, 탁자 위에 로렌 비저는 자기가 아끼는 라이터를 올려 놓았고, 그 위에 미키가 낚시로 잡아온 물고기가 라이터를 덮고 있었다.
미키를 죽이고, 금고를 털어 집에 돌아온 로렌 비저는 담배를 피우려다 라이터가 사라진 걸 깨닫는다. 그리고 라이터는 지금 미키의 사무실 탁자 위에 놓여 있다는 것도. 이 라이터만 잘 보관했다면, 로렌 비저는 깜쪽같이 이 사건에서 사라지고, 애비와 레이가 덤터기를 쓸 것이 분명하지만, 라이터의 존재는 이 모든 인과관계를 흐트러뜨리고 뒤섞이며, 관계와 시공간을 얽히도록 만드는 촉매로 작용한다.
미키의 사무실에서 라이터가 발견되면, 당연히 용의자는 로렌 비저가 된다. 그는 레이의 뒤를 밟아 레이와 애비가 함께 있을 때 두 사람을 모두 죽이려 한다. 두 사람 가운데 누군가 자신의 라이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짐작한 것이다. 로렌 비저는 레이를 죽인다. 여기서 레이는 미키를 산 채로 매장한 벌을 받는다. 그리고 로렌 비저는 애비의 총에 맞아 죽는다. 미키와 레이를 죽인 벌을 받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나 처벌을 받게 된다는 걸 코엔 형제는 인과 관계를 통해 보여준다. 미키는 아내와 직원 레이를 죽여달라고 청부한다. 물론 불륜을 저지른 아내와 직원 레이의 행위는 나쁘지만, 그것이 죽어야 할 정도인가를 묻는다. 로렌 비저는 사람들의 뒤를 캐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버는 인간이다. 그가 미키를 죽인 이유도 금고에 있는 돈 때문이었고, 자신의 범행을 감추려고 레이와 애비도 죽이려했다.
영화에서 인물들이 행동하는 배경과 서로의 관계를 추동하는 것은 의외로 작은 물건이다. 사진, 금고, 라이터, 물고기, 세면대에서 떨어지는 물 등 사물의 존재가 인간의 행위를 추동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행위와 의식을 결정하는 것이 단지 '합리적 이성'이라고 믿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걸 코엔 형제는 보여준다.
인물들은 모두 자기가 생각하거나 계획 또는 예상하는 것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거나 맞닥뜨린다. 뜻하지 않은 상황의 변화 앞에서 어떤 사람은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고 돈을 훔치거나(로렌 비저), 어떤 사람은 시신을 차로 옮기려다 살아난 사람을 다시 죽이거나(레이), 사람을 죽여달라고 청부했다가 오히려 자기가 죽는(미키) 상황에 놓인다.
이것은 마치 '나비의 날개짓'과 같아서, 어느 한쪽에서 움직인 의도가 파장을 일으키며 다른 쪽에 영향을 주는 것과 같다. 미키의 의도는 로렌 비저를 움직이고, 그 결과에 따라 레이가 영향을 받았으며, 애비에게도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간다. 가벼운 말 한 마디, 의도하지 않았던 행동 하나가 사건을 일으키고, 그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거대한 형태로 변한다. 대부분 인간의 삶이 의도나 계획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불특정하고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는 인간의 존재는 규정할 수 없는 불확실한 존재라고 코엔 형제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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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다섯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추석 영화 3파전 승자는? 두구두구두구!!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주말 관객수 80만명을
넘어서고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1위에올라섰습니다.강동원의 두 번째 퇴마 이야기와 그 뒤를 잇는 실화 바탕의 마라토너 이야기까지 극장을 달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같이 알아보아요 ✍.
[국내 박스오피스]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나온 한국 영화 3편 가운데 가장 먼저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고 1위에 올라섰으며그 뒤로 <1947 보스톤> <거미집>이 각각 2위, 3위에 올랐습니다. ‘천박사’가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남은 연휴에도 1위를 지킬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전 세계가 사랑하는 파라마운트 인기 TV시리즈 ‘퍼피 구조대’의 두 번째 극장판 <퍼피 구조대: 더 마이티 무비>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퍼피 구조대'는 지난 2013년 첫 방영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TV 시리즈로 다양한 직업과 능력을 가진 각기 다른 강아지 캐릭터들이 등장해 위험에 빠진 이들을 구해내는 히어로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에서는 오는 10월 6일 개봉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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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1980년대 한국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감독: 정이삭
프로듀서: 크리스티나 오,디디 가드너,제레미 클라이너
출연진: 스티븐 연,한예리,앨런 김,노엘 조,윤여정
시놉시스
제이콥과 모니카는 아들인 데이빗과 딸인 앤과 함께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칸소로 이사 오게 된다. 제이콥은 아내인 모니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은행에서 무리하게 대출금을 끌어당겨 아칸소에 있는 농지를 사들였고 그곳에서 큰 농장을 만들려는 목표를 세운다. 모니카에게 있어 불편한 건 자신의 아들 데이빗이 심장병을 앓고 있어 병원까지 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바퀴 달린 허름한 트레일러 속에서 산다는 것이다. 반면에 데이빗은 아버지인 제이콥의 말을 잘 따르고 씩씩하게 생활한다.
하지만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자 데이빗과 앤은 내심 불편해한다. 그건 바로 자신들이 기대했던 할머니와의 모습과는 딴판이라는 것이다. 데이빗은 할머니인 순자에게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과연 데이빗과 앤에게 할머니의 존재는 어떤 존재이게 될까?
데이빗이 기대한 순자의 모습은 쿠키를 구워주고 욕설을 쓰지 않는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를 깨부순 순자는 손자인 데이빗에게 화투를 선물하고 험한 말을 쓰며 쓴 한약을 먹인다. 그래서 데이빗은 오히려 순자가 오는 걸 반대했고 아빠인 제이콥과 엄마인 모니카가 더 싸우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순자가 손자인 데이빗을 무척 아낀다는 걸 몸소 표현해 줬고 데이빗은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다가 순자가 뇌졸중에 걸리고 난 후에 조금은 알게 된다.
한편 제이콥은 자신의 고집으로 인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 오직 한국 품종의 씨드로만 고집했고 가족들이 물이 안 나와 불편한데도 상수도에 있는 물을 농사에다 무리하게 썼던 결과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상적인 목표를 펼치려고 하는 제이콥과 달리 모니카는 가족을 위해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걸 원했기에 둘의 사이는 서서히 갈라지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살기가 힘들어 미국으로 이민 온 제이콥과 모니카는 서로에게 도움이 돼주려고 했으나 무리한 빚을 안고 살아왔고 먹고살기 위해 병아리를 감별하는 일을 해왔다. 빡빡한 한국 이민자의 삶은 쉽지가 않았고 아메리칸 드림은 힘들어진다.
이 영화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에 실패한 한국 이민자들의 모습과 그로 인해 삶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아리를 감별할 때 수컷 병아리는 폐기하고 암컷 병아리는 쓰일 데가 많아 폐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제이콥은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면서 데이빗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자고 했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쓸모 있는 삶을 살지 못했다.
영화 미나리를 보고서 필자는 누구에게나 쓸모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쓸모 있다는 게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매긴 걸까? 병아리를 감별하는 것처럼 사람도 감별되어 폐기되거나 쓸모 있게 되는 존재로 전략하고 만다. 오늘날에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가고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부자가 되거나 가난하게 사는 거는 과연 쓸모의 여지일지 생각해 봐야 된다.
병아리를 감별해 쓸모 있는 것과 폐기되는 것이 있다는 게 나름 놀라기도 했다.
2023. 10.06 (금) 20:00 영화의전당 중극장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2023. 10.04 (수) ~ 2023. 10. 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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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원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스포일러 포함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2022.11.30 개봉)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미치에다 슌스케, 후쿠모토 리코 등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소설이 원작인'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보고 왔어요. 솔직히 제목 무슨 투바투 노래도 아니고... 길고 못 외우겠고 일본틱하고 그렇잖아요? 영화를 보고 나시면 왜 이런 제목인지 아실 겁니다 진짜 이렇게 딱인 제목이 없어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가장 행복한 오늘을 줄게' '잊고 싶지 않아' 토루와 마오리의 명대사인데요. 어느 대사가 들어가도 딱 들어맞는 제목이죠? 저 대사 두 개가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랍니다.
저는 소설로 먼저 봤다고 했잖아요? 솔직히 소설로 봤을 땐 이렇게까지 깊은 감명은 없었어요. 그냥 뻔하디 뻔한 일본 소설이다 싶었거든요. 선행성 기억상실증이 있는 여주에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심어 주는 남자 주인공, 알고보니 그에게는 심장병이......?! 말도 안 되는 3류 드라마 줄거리 아닌가요. 여주의 기억 상실마저도 너무 판타지스러운데 남주까지 심장병 걸려서 죽어 버린다니......
게다가 인기 있는 소설 작가가 남주의 친누나이며,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는 하루하루 버티다싶이 한다는 그런 설정은 왜 넣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누나가 쓴 소설의 내용이 전개에 등장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마지막에 이즈미를 도와주는 인물일 뿐이거든요.
실제로 그때 별점 세 개 반을 주면서 '일본 소설은 다 거기서 거기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긴 하겠네'라고 코멘트 달았었네요. 그런데 정말 영화로 나올 줄이야...... ㅋㅋㅋㅋㅋ
B급으로 만들었으면 개망했을 스토리인데 연출, 각색, 영상미가 정말 뛰어나서 다 했다 싶은 작품이에요. 포스터부터 영상까지 필름 카메라 느낌으로 찍어서 청춘물 느낌이 나게 한 것도 한몫 하는 거 같고요. 토루와 마오리가 등장할 때마다 햇빛에 솨르륵~ 비추는 남녀 둘의 비주얼이...... 지나쳐... 눈물 날 정도로 잘생기고 예뻐서 더 보고 싶은......
원래 소설에서는 이야기 전개가, 토루 시점 - 마오리 시점 - 이즈미 시점 이런 식으로 넘어가거든요. 시간 순서대로 쭉쭉 흘러가는 느낌인데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이즈미 시점으로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이즈미 시점을 유지해요. 물론 주인공은 토루와 마오리기에 그 둘의 이야기를 포함!
이즈미의 눈으로 이야기를 따라갔기에 더 처지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마무리됐던 듯해요. 현재 - 과거 - 다시 현재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게 완벽한 각색이었다는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일본 영화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유치하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나간 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따라올 영화가 없는 거 같아요! 소설을 보셨든 안 보셨든 꼭 한 번씩 관람하셨으면 하는 영화랍니다! 너의 췌장 나는 어제의 너와 등등은 안 봤지만...... 너의 이름은이랑 견주어 보았을 때 비슷한 정도의 감동이긴 해요! 개인적으로는 너의 이름은이 조금 더 우세하지만,,,
실제로 상영한 지 한 달이 다 되었는데도 상영관이 꽉 찰 정도로 관람객이 많았고
(N차 하시는 분들 정말정말 많아 보였음)대부분이 많이 우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ㅠㅠ......
*스토리: ★★
*연출: ★★★★
*영상미: ★★★★★
*연기: ★★★
*OST: ★
*재관람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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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분노하게 했던 마블씬들
#마블명장면 #마블 #로키
2021. 06. 30 영상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영상 타임라인*
00:00 화났던 기억?
00:56 스타로드는 화났어
03:45 손가락 하나
05:00 버키는 내 친구
06:39 로키의 선택은?!
07:53 구독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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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26] 주눅들어있는 평범한 가장의 본 모습, 노바디
존윅의 각본가가 존윅 시리즈를 기획한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영화 노바디 입니다.
전반적으로 존윅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집에 침투하는 적을 제압하는 액션 장면도 그렇고,
다양한 격투장면은 존윅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확실히 이 제작진의 인장이 확실히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조금 다른 점은 가족과 아빠의 가정 내 위치에서 소외당하는 모습을 넣어서 가족적인 감정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고 가족에게도 그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죠.
다른 것 보다 액션이 좋습니다.
존윅 시리즈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려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물론 있는 영화죠.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끝까지 봐주세요.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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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사일런스 앤드 다크니스> 메인 예고편
시각 장애가 있는 애나와 청각 장애가 있는 베스 자매.
의사인 아버지와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행복하게 지내던 두 사람은 어느 날, 뒤뜰에서 사람의 뼈를 발견한다.
그 사건 이후 애나는 어렸을 때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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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재개봉 예고편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남북전쟁 발발 직전, 오하라 가문의 장녀 ‘스칼렛’은 도도한 매력으로 뭇 남성들의 우상이다.
그녀가 짝사랑하던 '애슐리'가 친구 ‘멜라니’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고백하지만
그 자리에서 거절당하고, 이 모습을 새로 이사 온 ‘레트’에게 들키고 만다.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르는 스칼렛과는 반대로
이미 레트는 거침없는 매력의 스칼렛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전쟁은 남부에 불리해지고 스칼렛은 레트의 마차를 타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고향으로 돌아간다.
파란만장한 미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도 잠시,
레트는 여전히 스칼렛의 마음에는 애슐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삶의 모든 것을 뜨겁게 사랑했던 여자 ‘스칼렛’
그런 그녀를 운명처럼 사랑했던 남자 ‘레트’
생애 가장 가슴 벅찬 클래식 로맨스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