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3-10 11:31:38
3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미키 17> 국내와 북미 모두 정상 차지, 그러나 어두운 전망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국내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국내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개봉 2주 차에도 1위의 자리를 유지한 <미키 17>은 지난 7일 북미에서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말 1,9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에 올랐지만,
제작비가 1억 1,800만 달러에 달하는 만큼 극장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는 다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더불어, 8,000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더한다면,
극장 개봉만으로 손익을 맞추려면 최소 2억 7,500만~3억 달러의 글로벌 흥행 수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키 17>는 해외에서는 66개 지역에서 2,540만 달러를 벌었으며,
한국 개봉을 포함한 해외 수익은 현재까지 3,420만 달러, 전 세계 총수익은 5,330만 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국내 박스오피스 2, 3위는 애니메이션 <퇴마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상 <콘클라베>가
각각 누적 관객 수 38만 명, 7만 명을 기록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여전히 대형 영화들이 강세입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누적 수익 1억 7,658만 달러를 돌파하며 2위를,
우디 해럴슨, 시무 리우가 주연을 맡은 실화 바탕 영화 <라스트 브레스>가 누적 수익 1,465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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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5주 차 개봉작 추천,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주지훈 배우 주연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의 개봉부터
제주의 전설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 <아일랜드>의 공개까지!
그럼 12월 다섯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장 개봉 영화
젠틀맨
ⓒ 네이버 영화
개요: 범죄 | 한국 | 123분
감독: 김경원
출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등
개봉: 2022.12.28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줄거리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관전 포인트
색다른 설정과 스피디한 전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매력인 영화 <젠틀맨>은 연기력부터
화제성까지 다 잡은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출연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레이지 컴페티션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스페인, 아르헨티나 | 115분
감독: 가스톤 두프라트, 마리아노 콘
출연: 페넬로페 크루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개봉: 2022.12.28배급: 영화사 진진
줄거리
한 억만장자가 80세 생일 기념으로 자신의 명성을 더 널리 알릴 불세출의 걸작 제작을 기획하고,
이에 천재 감독, 월드 스타, 연기 거장이 모여 영화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관전 포인트
영화 제작 과정을 담아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정식 상영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했을 때 뛰어난 영상미와 OST로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메모리아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콜롬비아, 타이 등 | 136분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배우: 틸다 스윈튼 등
개봉: 2022.12.29
배급: 찬란줄거리
알 수 없는 소리에 이끌린 한 여성의 여정을 그린 시네마틱 사운드 오디세이.
관전 포인트
제74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자 국내 영화제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한 영화
<메모리아>. 거장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8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신작이라
관객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
아일랜드
ⓒ 티빙
개요: 판타지 | 한국 | 12부작
연출: 배종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등
공개: 2022.12.30
OTT: 티빙줄거리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
관전 포인트
제주도를 배경으로 제주도의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이다. 화려한 영상미부터
각양각색 개성으로 중무장한 캐릭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매력을 더하였다.
화이트 노이즈
ⓒ 네이버 영화
개요: 코미디 | 미국 | 135분
감독: 노아 바움백배우: 아담 드라이버, 그레타 거윅 등
개봉: 2022.12.30
OTT: 넷플리스줄거리
일상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려 애쓰는 오늘날 미국 가정의 모습을 담은 블랙 코미디
관전 포인트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이 매력인 영화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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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피커 인터뷰] 프로덕션 대표 / 풀림필름, 창업
Q. 프로덕션 창업 계기는?
A. 영화과를 졸업을 하고 나서 오랫동안 영화를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었는데 영화라는 직업이 사실은 그렇게 안정적인 직업은 아니다 보니까 그리고 제가 글을 쓰고 제가 영화를 만든다고 그래서 당장 누가 돈을 주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내가 안정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는 뭔가 그렇게 만들어주는 수단이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학교에서 영상 만드는 걸 배웠고 영화 찍었던 버릇이 있으니까 이걸 살려서 영상 프로덕션을 한번 창업을 해보자. 그때 시작할 땐 인맥도 없고 뭐 아무것도 없이 그냥 친구들이랑 해보자 해서 시작을 했었습니다.Q. 친구들과 함께 창업하게 된 계기는?
A. 동네 친구들 3명이랑 같이 창업을 했는데, 그렇게 거창한 의미에서 시작을 했던 것은 아니었고, 때마침 또 친구들도 다 군대 전역을 했고 저도 졸업을해서 고민을 하던 찰나에 프로덕션을 할 건데 혼자 하기에는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곤 옆에 딱 봤더니 친구들이 있고, 사실 친구들은 그 당시에는 전공을 하지도 않았고 영상 쪽을 아예 시작을 안 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하자 했죠.
Q. 풀림필름이 하는 일은?
A. 일단은 모든 영상들을 제작을 하고 있고요. 요즘에는 주로 웹 드라마 제작을 많이 하고 있고 행사 스케치 영상, 기업 홍보 영상, 인터뷰 영상,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상들을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웹 드라마로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고요. 나아가서 ott가 되었든 혹은 영화가 되었든 구분 없는 이야기가 있는 영상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Q. 친구랑 창업해서 좋은 점은?
A. 좋은 점이요? 일하는 게 재밌습니다. 일하는 게 재밌고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체력적으로는 힘든데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그렇게 막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Q. 친구들은 전공이 아닌데, 역할 분담을 어떻게 했는지?A. 일단 제가 연출을 했었고, 이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이유가 뭐냐면 전공이 아닌 친구 중에 한 명이 갑자기 유튜브에서 편집을 해보고 싶다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 넌 편집을 해라 그렇게 된 거고, 다른 친구는 예전에 잠깐 문창과 입시 준비를 했었어요. '그럼 너는 글을 써보고 나랑 같이 연출 쪽을 하자', '그럼 일단 넌 조 감독으로 시작을 하자' 그래서 시작을 했었죠.
Q. 프로덕션에서 안소회 감독님의 역할은?
A. 영업이랑 미팅 같은 것들이 있을 때도 제가 하고, 영상 의뢰가 들어오면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고 구성안이 될 수도 있고 연출까지 제가 하고 있고요. 연출이자 CP자 PM이자 EP이자 그런 것들 다 제가 하는 거죠. 나중에는 저는 제작을 하고 연출 감독을 따로 두는 메커니즘도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계속 연출을 하고 싶고, 사실 나눌 만한 정도의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해서 계속 연출을 할 것 같아요.
Q. 프로덕션 운영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돈이죠, 돈. 사실은 이게 다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잖아요. 근데 돈이 없는 게 제일 힘든 거죠. 일을 할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일이 없다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고, 업계 자체가 그렇게 호황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영상 업체가 너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퀄리티 경쟁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퀄리티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의뢰가 들어와야 하잖아요. 그렇다고 오리지널을 만들자니 그것에 대해서도 투자 자본금이 필요한 상황이고, 돌고 돌아서 돈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게 돈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시작한 프로덕션인데 오히려 더 하고 있는? 그런데도 또 같이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뭔가 한 건, 한 건 프로젝트를 수행했을 때 얻는 보람 같은 것들 때문에 놓지 못하고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Q. 프로덕션에서 하고싶은 작업이 있다면?
A. 요즘에 워낙 또 버추얼이라든지, 그동안 좀 쉽게 접하지 못했었던 기술과 예술이 종합하는 결과물들이 되게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것들을 한번 시도를 해보고 싶기는 합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영역들의 한계가 좀 없어지는 느낌인 것 같아서,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꼭 시도를 해보고 싶은 영역 중의 하나입니다.
Q. 감독님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A. 처음에 프로덕션을 시작할 때 프로덕션의 목표와 제 목표를 나눠서 고민을 했었어요. 나는 영화 감독이 되고 싶고 프로덕션에서는 돈만 벌어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한 지가 4년 차거든요.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그게 조금씩 하나로 합쳐지는 것 같아요. 내가 이곳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지금의 제 목표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어떤 매체가 되었든 ott가 될 수도 있고 tv가 될 수도 있고 영화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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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A to Z를 알아보자
-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으로밖에 즐길 수 없었던 영화인들의 축제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그 장소를 옮깁니다. 2022년 4월 28일(목) 개막하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말이죠.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영화제다운 영화제가 열리는 것이 이로써 3년 만입니다. 오랜만의 영화 축제 소식에 개막식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 소식을 알렸습니다. 전주에 모일 영화인과 관객, 두 집단의 행복한 교감을 앞두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A to Z입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프레스로 참석합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022년 4월 28일(목)부터 5월 7일(토)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합니다.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After Yang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으로 축제의 포문을 엽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애프터 양>은 아시아계 청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양'과 그를 소유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파친코>를 연출하며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코고나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죠.Book전주국제영화제는 책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를 잡지 형식으로 엮은 <J 매거진>,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영화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추모하는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등 6종의 출판물을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굿즈샵과 각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합니다. 영화제 기간에는 전주 시내 서점과 카페에서도 구입 가능하답니다.Cinema, dam따스한 봄 햇살이 쏟아질 야외무대에서는 영화인과 관객이 만나는 '시네마, 담' 이벤트가 열립니다. 전주라운지에 위치한 토크스테이지에서 4월 29일(금)부터 사흘간 무료로 영화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정은 배우 주연의 <오마주>를 시작으로 전 상영 회차가 초고속 매진된 <윤시내가 사라졌다>까지,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Dome전주 돔이 3년 만에 문을 엽니다. 전주 돔은 2017년부터 영화제의 마스코트로서 주요 행사들을 담당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두 번의 영화제에서 운영되지 않았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는 3년 만에 전주 돔의 문을 연 만큼, 개・폐막식 외에도 다양한 전주 돔 이벤트를 구성하며 축제다운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E-screening전주에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염려 마세요. 팬데믹 이후, 국내 영화제 최초 온라인 상영을 도입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온라인 상영을 이어갑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의 절반이 넘는 112편(해외 69편, 국내 43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Frontline급진적인 주제, 파격적인 도전정신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프론트라인’ 세션이야말로 진정 ‘영화제스러운’ 세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프론트라인’ 세션에서는 작년보다 2편 늘어난 12편의 도발적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의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들이 서 있던 곳에서>부터 공상 세계의 전자 폐기물 쓰레기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해왕성 로맨스>까지, ‘프론트라인’ 세션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감상해보세요.Guest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전 세계 영화인들이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국내에서는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공승연 배우, 권해효 배우, 나문희 배우, 송새벽 배우 등이 참석하고, 해외에서도 약 60명의 게스트가 내한해 축제를 빛낼 예정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별 게스트 참석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Have A Nice Day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와 전주국제영화제가 손을 잡고 5월 5일(목)부터 이틀간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를 엽니다. 5월 5일(목)에는 10CM, 소란, 스텔라 장 등이, 5월 6일(금)에는 김필, 선우정아, 홍이삭 등의 가수가 무대에 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장에서 뜨거운 공연의 열기를 즐겨보세요.Identity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색다른 아트 디자인의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를 선보이는데요. 올해의 아이덴티티는 과감한 색상과 도형 표현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전주의 알파벳 ‘J’와 개최 횟수인 ‘23’을 다방면의 삼각형으로 형상화했죠. 김광철 아트디렉터에 따르면, "삼각 도형은 영화 장치인 영사기가 공간에 투사하는 빛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이 포스터를 만나면 반갑게 기념사진 한 장 어떠신가요?Judge심사위원들이 오프라인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것도 3년 만입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는 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영화 전문가들이 선정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박하선 배우, 주진숙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해외에서는 안드레이 터너세스쿠 빌뉴스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등이 자리합니다.K-sound한국영화의 음향을 책임지는 사운드 마스터들도 전주를 찾습니다. 사운드 마스터가 선정한 영화를 관람한 후, 관객에게 영화 음향에 관한 노하우와 경험들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4월 30일(금)에는 <2차 송환> 상영 후 포용수 사운드 슈퍼바이저의 클래스가, 5월 1일(토)에는 <스윙키즈> 상영 후 김준석 음악 감독의 클래스가 진행됩니다.Lee Chang-dong이창동 감독의 삶과 영화를 돌아보는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세션 중 하나입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오아시스>를 포함한 이창동 감독 영화 8편이 상영되며,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으로 생생함을 더한 <박하사탕>이 4K 화질로 공개됩니다.Movie이번 영화제에서 감상 가능한 상영작은 총 217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든 상영작을 검색해보세요.New4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신작 <심장소리>가 전 세계 최초로 전주에서 상영됩니다. <심장소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한데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보세요.Opening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월 28일(목)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은 유려한 말솜씨의 장현성 배우와 유인나 배우의 사회로 막을 엽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랜만에 문을 연 전주 돔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재미있는 개막식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개막식 티켓이 너무 빨리 매진돼 슬프시다고요? 개막식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뿐만 아니라, 개막식 티켓이 없어도 전주 돔 외부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지켜볼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Posters2015년부터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의 포스터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립니다. 포스터 페스티벌은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를 100팀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스터로 재해석해 전시하는 이벤트인데요. 영화제 내내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볼 수 있으며, 온라인 전시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Quarantine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어도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인과 관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보건소, 호흡기 내과 전문의 등의 도움을 받아 자체 방역 자문단을 신설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자문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방역 계획을 수립했는데요. 즐거우면서도 안전한 축제를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Rights축제 기간 중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인 단편영화 4편을 감상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됩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1996년작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을 4K 화질로 무료 상영하기도 한답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Slogan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계속된다'입니다. 팬데믹이 잠시 관객을 주춤하게 했지만, 이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Theater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8개 상영관, 7만 5천 여석의 좌석에 관객을 맞이합니다. 전주 돔을 포함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그리고 카페 비오브에서 상영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Ukraine day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영화제 이튿날인 4월 30일(금)을 우크라이나 데이로 지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데이에는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의 <미스터 란즈베르기스>, 카테리나 호르노스타이 감독의 <스톱-젬리아> 등 우크라이나 감독의 작품을 연이어 상영합니다.Virtual영화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실천적 논의를 위해 2021년 출범한 전주컨퍼런스가 올해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통칭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전주컨퍼런스 2022는 5월 2일부터 이틀간 라한호텔 전주 온고을홀에서 펼쳐집니다.World cinema전주국제영화제의 중추라고 불리는 '월드시네마' 세션에서는 총 23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글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메디 메클라’의 실화를 소재로 한 <아르튀르 람보>부터 이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 <길 위의 가족>까지, 전 세계 각국의 매력적인 영화를 전주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X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상영관 운영 수칙을 철저히 따르며 매너 있게 축제를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보세요.Yeon Sang-ho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영화인 한 명이 직접 상영작을 고르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세션.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연상호 감독입니다. <부산행>, <돼지의 왕> 등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은 요즘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장르 영화를 3편을 상영작으로 골랐습니다.Zombie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국회의사당에서 나 홀로 살아남은 경비원의 이야기를 담은 <겟 더 헬 아웃>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이 작품을 포함해 <그레타 툰베리>,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애플> 등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7편의 작품은 넷플릭스, 왓챠 등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에서 지금 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전주국제영화제의 현장감은 즐길 수 없겠지만, 상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방 안에서 감상하는 재미를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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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높은 영상 속 질낮은 이야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건 어떤 것일까. 살기 위한 의지가 사그라든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살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 아마도 가족은 다시 살아야 할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다시 직접 만나서 서로를 안고 보듬으면서 일상을 살아간다는 생각은 의지를 주기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맡은 일이 국가적으로 기대가 있었던 일이라면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더 힘을 쓰게 된다. 여러 동료를 잃은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목표점에 근접한 남은 인물은 끝까지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 <더 문>은 한국 최초로 달 탐사를 하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 우리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호에는 3명의 대원이 타고 있었지만 태양풍으로 인한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로 황선우 대원(도경수)만 살아남는다. 그를 구하기 위해 5년 전 첫 번째로 탐사선을 만들었던 김재국 센터장(설경구)이 다시 우주센터로 돌아와 도움을 주게 된다. 김재국 센터장은 5년 전 달탐사를 위해 나래호를 발사시켰다가 폭발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우리호는 나래호와 기본적으로 같은 구조이기 때문에 탐사선을 잘 알고 있는 김재국 센터장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인 우리호에 닥친 재난
다른 대원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기체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달탐사를 강행하겠다고 결정한 황선우 대원은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해 결국 달에 도착한다. 사실 황선우 대원은 우리호에 탄 3명의 대원 중 가장 우주 비행에 대한 지식과 능력이 떨어진다. 3명 중 가장 초보자라고 할 수 있는 그가 탐사선에 남아 관제센터와 협력을 하고 그것을 통해 달에 결국 도달하는 과정이 영화에서 꽤나 긴장감 있게 담겨있다. <더 문>에서 보여지는 모든 과정은 그 황선우 대원의 의지 때문에 만들어진다.
영화는 황대원이 반복되는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는 가운데 우주적인 재난인 유성우를 등장시켜 큰 위기를 만들어낸다. 수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황대원의 의지와 김재국 센터장의 원격 지원으로 많은 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이어진다. <더 문>의 내용을 이 정도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우주 재난 영화라고 부를 수 있을 이 영화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반복되는 위기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모두가 예상 가능한 따뜻한 결말로 달려간다.
영화에서 가장 훌륭한 건, 할리우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어진 CG다. 달의 상공과 달 지면에서 벌어지는 장면들은 어색하지 않고 영화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유성우가 떨어져 지면이 폭발하는 장면들과 그것을 피해 움직이는 탐사선의 모습들이 꽤 실감 나게 담겨있다. 그 장면에 과학적인 오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어색함을 전달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영화는 가능하면 극장에서 직접 질 높은 영상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훌륭한 우주 장면과 CG
이런 영상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각 장면들의 신선함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달탐사선의 고장으로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탐사선 외부로 나가있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영화는 <그래비티>를 떠올리게 하고, 달에 혼자 살아남은 대원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이야기에서는 <마션>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달에서 유성우를 피해 차량으로 질주하는 모습은 <애드 아스트라>의 달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기본적으로 할리우드에서 이미 선보였던 여러 설정과 장면들을 참고하여 장면을 구성했다는 기시감이 많이 든다. 그러니까 화면의 질은 우수하지만 신선함은 떨어진다.
이야기의 전개도 아쉽다. 황대원이 달에 도착해서 유성우를 만나게 되어 큰 위기가 발생하는데 중반부터 시작된 유성우가 끝까지 쏟아진다. 또한 그렇게 많은 유성우가 쏟아지는데 탐사선과 황대원에게는 쏟아지지 않는 시간이 꽤 길어 의아함을 느끼게 할 정도다. 그리고 미국 나사에서 한국을 공식적으로 돕지 못한다는 설정인데, 영화의 말미 나사 디렉터인 윤문영(김희애)의 신파적인 연설로 윗선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구조작전도 이해할 수 없게 느껴진다. 영화 곳곳에 포함된 신파 코드 역시 SF 영화로서의 매력을 많이 떨어뜨린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아쉬운 건,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들이다. 혼자 남은 대원을 살리기 위해 투입되는 김재국 센터장은 과거에 일했던 사람이고 탐사선의 구조나 기능을 잘 안다. 하지만 그가 현재 우주센터에서 어떤 지위를 가진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종종 현재의 센터장을 무시하고 헤드셋을 빼앗아 황대원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직원들에게 일을 지시한다. 그의 지시에 따라 센터의 인물들이 업무를 진행하는 것 또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달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황선우 대원의 아버지는 과거 김재국 센터장과 같이 나래호 발사 준비와 진행을 했던 인물이다. 그 당시 나래호의 실패로 3명의 대원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것으로 인한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그 당시 책임자였던 김재국 센터장 역시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이다. 그래서 김센터장은 황선우 대원을 구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황대원은 김센터장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중반에 황대원의 아버지의 편지와 김센터장의 고백을 보여주며 황대원이 마음의 변화를 하게 만들었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니까 초반에 가졌던 김센터장에 대한 증오가 아버지의 편지 이후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바뀌고, 김센터장의 고백 이후 김센터장을 용서하는 것으로 바뀌는 것이다. 글로 표현하기도 어렵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이 둘 간의 감정변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이야기와 캐릭터
이 주 인물의 주변에 있는 인물도 아쉽다. 이야기 내내 센터 안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조한철) 캐릭터는 달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는 리액션을 많이 보여준다. 장관으로서 책임을 보여주거나 나쁜 역할을 맡아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역할이 아니라 그저 놀라고 무서워하는 과한 리액션을 계속 보여준다. 또한 김센터장과 같이 일하고 있는 한별(홍승희)의 존재도 물음표를 만든다. 한별은 위기의 상황에 꽤 좋은 아이디어를 전달하지만 그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어떤 성격의 인물인지를 거의 설명하지 않으면서 기능적으로만 활용시키도 만다.
영화 <더 문>이 한국에서 제작한 SF영화로서는 적지 않은 예산으로 좋은 화면의 영화를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영상만큼 성공적이지 못하다. 인물들의 감정은 과잉이 된 듯 신파를 유발하고 각 인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관계를 설정해 가는 과정에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영상이 주는 재미는 있지만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달에서 벌어지는 탈출 장면은 긴장감 있게 보게 되지만 지구에서의 모습에서는 흥미가 떨어진다. 이야기와 캐릭터만 놓고 보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본 것은 아닌지 의심될 정도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감독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더 문>에서 그의 장기가 유기적으로 잘 발휘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관객이 캐릭터에 대해서 공감하기 어렵다 보니 영화에 등장하는 신파 부분에서도 하품이 날 수밖에 없다. 기술적으로는 좋은 영상을 보여주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아쉽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같은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하지 못하게 구성된 이야기가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지 못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와 캐릭터에 대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영화 <더 문>은 극장에서 보기 최적화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달에 남은 대원의 의지가 발휘되면서 벌어지는 탈출 장면은 훌륭하고 깔끔한 그래픽으로 만들어져 있고 스케일도 크기 때문에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에서 보는 것이 좋다. 이야기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만든 SF영화가 만들어낸 우주 장면이 궁금한 관객들에게는 극장 관람을 추천한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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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이 이기지만 선을 추구하는 영화
줄거리
1년째 자신의 사연도 알려주지 않은 채 아벨을 쫓아다니는 '미라'라는 영혼. 어느 날, 비명소리가 나서 알리아가 달려가 보니 아벨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 알리아는 그 옆에 서 있던 미라가 아벨을 죽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마지막 가족까지 잃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알리아는 집을 팔고 봉사활동을 위해 락스미라는 원장과 그의 남편 파들리가 운영하는 고아원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고아원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그 집은 아벨이 죽을 때 쥐고 있던 목걸이를 만지는 순간 알리아에게 보였던 집과 똑같은 집이었다. 알리아는 윈두부인으로부터 자신이 사이코 메트리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미라와 아벨의 죽음이 이 집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아니나 다를까, 그 집에는 다르마라는 어린 소녀의 속삭임이 계속해서 들린다. 알리아는 자신처럼 제3의 눈을 뜬 나디아라는 소녀와 함께 집에 갇혀 있는 다르마를 풀어주지만, 다르마는 고아원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감상 포인트
1. 1편보다 잔인함 수위 매우 높음!(특히 마지막)
2. 이젠 윈두부인만 기다려, 이 영화 최대 영웅 윈두부인...
3. 놀랍게도 3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객님.
감상평
초반에 분위기 잡는 거 보고 '오?'했다. 억지 CG도 안 쓰고 정석적으로 공포를 연출하길래 기대했다. 하지만 초반에 정교하게 뜸을 들인 것과 달리 뒤에서는 도미노처럼 와르르 쏟아져 버린다. 이것 때문에 영화 전개가 느린 건지, 빠른 건지 모르겠다. 정리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고 관계 설정도 너무 복잡하다. 그런데 앞에서는 다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장막을 걷어버리려니까 급하게 전개되는 양상이 있다.
처음부터 아벨을 죽이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있는 인물들을 활용해서 연출하면 될 것을, 굳이 인물 하나를 더 추가하는 느낌이다. 이런 식으로 사람 막 죽이는 작품은 개인적으로 불 호다. 인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소모적으로 낭비만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갑자기 웬 사이코 메트리? 영매 능력으로 과거 볼 수 있는 거 아니었어...? 그 능력 활용하는 거 보면 '굳이...'라는 생각 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잔인함 수위가 심각하다. 그냥 심각하기만 한 게 아니라, 이 장면을 일부러 보여준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다. 오래 볼 이유가 전혀 없는데 인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무섭지?'라고 하는 것 같은... 이러한 장면들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는 너무 모순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알리아와 나디아가 풀어준 다르마는 사실 파들리와 미라의 숨겨진 딸이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사실들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락스미의 동생이 바로 아벨을 쫓아다니던 미라였고, 자기 아내의 동생을 임신시킨 파들리는 이 사실이 들통날까 봐 미라와 다르마를 죽이곤 강도로 위장한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영매였던 파들리는 다르마를 집 안에 가두고 미라가 고아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결계를 쳐 두었다.
대략적인 흐름은 1편과 비슷하다. 다르마가 너무 억울해서 자기 아빠를 데리고 지옥으로 가버림. 그런데 지옥에 같이 끌려간 알리아가 아벨을 죽인 진범이 바로 파들리라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복수심에 불타서 파들리를 조지려고 함. 그때! 아벨과 미라가 나타나서 그러지 말라고 한다.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라며...
하지만 겨우 지상으로 돌아온 알리아의 몸에 다르마가 들어와서는 아빠를 잔인하게 죽인다. 결국 윈두부인이 지옥의 문을 열고 다르마를 지옥으로 보내버리지만, 그 문이 열렸을 때 악귀 하나가 이승에 건너왔다는 말과 함께 끝이 난다.
아벨의 대사를 통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전편과 마찬가지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번 편은 부족하다 못해 전혀 없다. 심지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도 말이다.
여기엔 앞서 말한 잔인한 장면들이 이유가 된다. 알리아의 몸에 들어온 영혼들은 전부 복수에 성공한다. 용서하는 게 진짜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면서 막상 영혼들이 사람 죽이는 장면은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막지 못한 게 아니라, 막지 않은 거다. 그 장면을 보여줘야 무서우니까.
전기톱으로 사람 자르는 장면 보여주면서 '악은 악으로 갚아선 안 돼요!'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정말 그런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면 선함이 이기고 악자가 제대로 된 벌을 받는 결말을 만들었어야지... 그리고 알리아는 전편부터 지금까지 왜 사람 죽여놓고 경찰에 안 불려가는지 이해가 안 간다. 영혼이 네 몸에 들어갔어도 누군가 죽었잖아... 그런 처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영화가 어떻게 설득력이 있을까.
웬만해선 작품이 별로라도 심하게 까기보다는 좋은 점 찾으려고 애쓰는데 이번 영화는 좀 심했다. 메시지와는 모순되는 장면만 나열해놓고 억지 교훈 주입하는 식. 심지어 3편 떡밥까지 던진다는 점이 날 더 해탈하게 만들어...ㅋㅋ 그냥 이 정도면 깔끔하게 캐릭터 정리해서 영매 추리물로 가는 게 낫지 않나요...? 그러면 차라리 팝콘 무비라도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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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와일라잇: 시리즈> 의 컬트적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2000년대 초반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두 시리즈가 있다. 바로 ‘트와일라잇’과 ‘해리 포터’ 시리즈. 이들은 창작물을 넘어 세대가 공유하는 거대한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그때는 열광했으며 지금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설과 그 영화본.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비해 조금 더 컬트적 성격이 강하며, 성장보다는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었다. 필자는 항상 해리포터의 편이었다. 어릴 적에도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소설은 첫번째 권, 영화는 첫번째와 마지막 편 밖에 본 적이 없다. 그렇게 근 20년이 지난 2025년, 필자의 모 영상 앱 알고리즘에 자꾸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클립이 뜨기 시작했다. 댓글은 정확히 반으로 나뉘었다. 영화의 과장된 연출이나 서사를 비웃고 ‘밈’화 시키는 댓글 반, 여전히 시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댓글 반. 클립과 댓글을 자꾸 보다보니 관심이 생겼다. 생각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기도 했다. 필자의 오랜 친구가 어릴 적 트와일라잇에 미쳐 있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살아났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18살짜리 여자애와 뱀파이어, 늑대인간의 삼각관계에 열광하는가? 도대체 그 매력이 무엇인가? 20년 늦게 내 또래가 공유한 컬트적 문화현상에 뛰어들어 보기로 하였다.
연휴를 맞아 이틀만에 5편의 영화를 다 봤다. 그런데…이거…재밌잖아?
그렇다.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 너 없으면 차라리 죽겠다며 러브 이즈 올을 외쳐대는 주인공의 나이가 한명은 18살, 한명은 16살..(한명은 109살…) 이라는 점이 생각날 때마다 조금 웃기긴 했으나 그건 나이가 들며 시니컬 해진 나의 영혼을 탓하자. 에이, 저런 게 어디 있어. 쟤는 쟤가 왜 저렇게까지 좋다는건데? 얘야, 인생 길다-남자 따라 뱀파이어가 되겠다는 게 말이 되니? 근데 너네 입시 준비는 안 하니?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영원한 사랑’ 을 이루어 내고야 마는 주인공을 보면 묘하게 구미가 당긴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극단의 낭만성에서 나온다. 시리즈의 서사는 어디 하나 샐 구석이 없는 해피 엔딩을 보여주고, 서사의 설정은 현실이 가져오는 그 모든 찝찝함을 해소하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듯 하다. 뱀파이어가 되는 순간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되며, 뱀파이어는 햇살에 나갈 수 있되 햇살 아래서는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게 빛난다. 남자주인공과 그의 가족 뱀파이어들은 인간이 아닌 동물의 피만 마시는 소위 ‘채식주의자’들이다. 에드워드와 벨라 사이에서 낳은 딸은 7년만에 25살의 모습으로 자라 불멸의 존재가 되기에 육아로 신혼이 망가지는 일은 없다. 주인공이 자식을 먼저 보내고 영생을 살 필요도 없다. 또, 벨라를 짝사랑하다 외롭게 남겨질 뻔한 친구이자 벨라의 세컨드(?) 제이콥은 벨라의 딸의 운명적 보호자가 됨으로서 그들 곁에 남는다.
'사랑하는 상대의 죽음’ 이외에는 도무지 진지하게 불행이 끼어들 틈이 없는 설정이다. 이런 촘촘한 설정이 세계관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혹자는 인위적이라 비판할 수 있겠지만, 시리즈가 <트와일라잇 공식 설정집> 이라는 책 본권과 비슷한 두께의 단행본이 있을 만큼 자세한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용의 호불호가 어떻든,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소비자들이 시리즈의 서사에 깊이 파고들 만한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2000년대의 인디- 컬트 문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시리즈의 설정 중 가장 핵심 명제는 '뱀파이어의 사랑은 영원하다’ 이다. 뱀파이어는 자신의 운명의 짝을 만나면 웬만해서는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하고, 한 사람이 죽으면 대부분 따라 죽거나 미쳐버린다는 설정이다. 한 사람을 영원히 사랑하며 사는 불멸의 삶이라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낭만적인 세계관이란 말인가. 이처럼, <트와일라잇>의 서사는 ‘낭만적인 영원함’을 바탕으로 수렴한다. 영화의 아주 훌륭한 사운드트랙 역시 이 테마를 중심으로 영화를 장식한다. 영국 락밴드 뮤즈의 디스코그라피 중 가장 로맨틱한 <Neutron Star Collision> 은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며, 누구 하나가 죽는다면 우리는 함께 죽을 것(Our love would be forever, And if we die, We die together)” 이라 노래하며, 크리스티나 페리의 엔딩곡 <Thousand Year> 은 천년간 당신을 사랑해왔으며, 앞으로도 천년 동안 당신을 사랑하리라 속삭이며 시리즈의 막을 닫는다. ‘Happily ever after’ 의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고, 영원이라는 가능성만을 남겨둔 채로 영화가 끝날 때 많은 사람들이 남몰래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리라 믿는다. 누구나 한번은 영원히 변치 않는 운명적 사랑, 같은 해피 엔딩을 꿈꿔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칼럼의 주제와는 별개의 이야기이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연출과 색감, 촬영 또한 받는 비판에 비해 훌륭하다. 뱀파이어라는 초자연적 존재를 관객이 간접 체험하게 만들기 위하여 특수 촬영 효과와 카메라의 무브먼트(eg. 뱀파이어의 POV샷일 때는 꼭 whip pan을 쓴다) 를 자주 이용하는데, 효과적일 뿐더러 많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온전한 판타지의 영역을 현실의 감각으로 들여오기 위하여 쓴 연출이 대부분 훌륭하다. 인물의 불친절한 감정선을 카메라로 표현하여 관객의 몰입을 돕는 연출 또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편의 색감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호기심이 있지만..감독이 하차한 관계로 <뉴문> 부터는 <트와일라잇> 특유의 푸른 색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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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김용훈
원작: 소네 케이스케의 소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 장원석
촬영: 김태성
미술: 한아름
음악: 강네네
편집: 한미연
출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외
제작사: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촬영 기간: 2018년 8월 30일 ~ 2018년 11월 30일
개봉일: 2020년 2월 19일
상영 시간: 108분#지푸라기라도잡고싶은짐승들리뷰 #지푸라기리뷰 #지푸라기짐승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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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 메인 예고편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살고 있는 소년 ‘벤’.
방학을 맞아 아버지 ‘리암’이 있는 한적한 바닷마을에 찾아간 그는
매일 밤 기이한 소리가 들리는 옆집을 주시한다.
어느 날 옆집 꼬마 ‘딜런’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게 되고
주변 사람들이 홀린 듯 기억을 잃은 사이, 아이들은 하나 둘씩 실종된다.
끊임없이 기이한 일이 발생하는 마을.
그리고 사건의 행방을 쫓는 ‘벤’의 눈 앞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끔찍한 존재.
정체 모를 존재의 죽음의 손길을 느낀 ‘벤’은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협당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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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열아홉> 메인 예고편
그 여름, 비밀이 생겼다.
괴물 같았던 아빠는 집을 떠났고,
엄마마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날
열아홉 ‘소정’은 피를 토한 채 죽어있는 엄마와 마주한다.
엄마의 시신을 욕조에 숨긴 ‘소정’은 음악으로 도피하며
위태로운 홀로서기를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