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1-16 12:28:23
1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신작, 프랑스에서 촬영한다

현재 일본 영화감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인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 <Our Apprenticeship>이 프랑스에서 촬영될 예정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줄거리나 출연진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소녀가 파리에서 공부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랑스-일본 합작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곧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본 작품은 2019년 제작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2020년 팬데믹으로 폐기되었던 프로젝트를 부활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Our Apprenticeship>는 하마구치 감독의 첫 비일본/비한국 제작 작품으로, 프랑스인 게이 커플, 시리아인, 벨기에인, 한국인, 일본 여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출연진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미키 17>,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오는 2월에 열리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근 워너브라더스에 의해 여러 차례 개봉일을 변경한 바 있는 해당 작품은 국내 개봉 2월 28일, 북미 개봉 3월 7일로 개봉 일자를 최종 확정 지었습니다.
한편, 주연 배우인 로버트 패틴슨이 1월 20일에 내한하여 푸티지 상영회, 무대인사 등 만남의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클레어 드니 신작 <The Cry of the Gurads>, 이달 촬영 예정

클레어 드니의 신작 <The Cry of the Gurads>가 1월 세네갈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주연으로 예정되었던 ‘라일리 키오’가 하차하면서 영화 <하우 투 해브 섹스>로 신예로 떠오른 미아 맥케나-브루스가 새롭게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영화는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살인마 잭의 집>의 맷 딜런, <죽음은 두렵지 않다>로 클레어 드니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삭 드 번콜도 함께 출연할 예정입니다.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 뉴욕에서 차기작 촬영 예정

자파르 파나히와 더불어, 이란 영화계의 거장으로 칭송받는 아스가르파르하디 감독이 올해 뉴욕에서 차기작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경 외에 줄거리나 출연진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2024년 1월 Le Monde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0년 동안, 이란의 예술가들은 억압과 검열에도 불구하고 매년 창작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특히 영화 제작 부문에서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저 역시 더 이상 같은 조건에서 작업을 이어갈 수 없다."라며 현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당분간 이란에서 영화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아스가르 파르하디는 이전에도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두 편의 영화를 촬영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 <누구나 아는 비밀>, 프랑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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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특별하다는 뻔뻔한 주장
영화 〈헤일, 시저!〉(2016)와 넷플릭스 드라마 〈오, 할리우드!〉(2020)는 1940년대 후반부터 50년대까지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다. 두 작품 모두 할리우드가 상징하는 이야기와 꿈의 크기를 잔뜩 부풀린다.
〈헤일, 시저!〉의 주인공 에디 매닉스는 영화사 캐피틀 픽쳐스의 대표다. 그는 잠시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영화 제작이나 회사 관리 외에도 그의 일은 산더미처럼 많다. 그런데 캐피틀 픽쳐스 최고의 기대작 ‘헤일, 시저!’의 주인공이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영화계 인사들에게 납치당한다. 주인공이 사라지자 촬영 일정이 꼬이고, 수상한 냄새를 맡은 기자들이 달라붙기 시작한다. 에디는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고 모든 것을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에디의 능력을 높게 산 항공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온다. 에디는 과연 난장판인 할리우드를 떠나 더 좋은 조건의 항공 업계로 이직할까?
영화 〈헤일, 시저!〉 스틸컷 ⓒ네이버 영화
한편, 〈오, 할리우드!〉는 ‘멕’이라는 가상의 영화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가난한 배우 지망생 잭 카스텔로, 재능 있는 흑인 게이 작가 아치 콜먼, 아치 콜먼의 연인이자 배우 지망생 록 허드슨, 필리핀 혼혈 감독 레이먼드 에인슬리, 흑인 최초로 오스카상을 받는 여배우 커밀 워싱턴 등등.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밑바닥에서 출발하지만 계급, 인종, 성적 지향을 따라다니는 편견을 뒤집고 기념비적인 영화 ‘멕’을 완성한다. 이들의 여정은 엉망진창인 할리우드에서 어떻게 좋은 영화가 나오는지를 보여준다.*
〈헤일, 시저!〉와 〈오, 할리우드!〉에는 할리우드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 아니, 애정 그 이상이다. 이들은 할리우드가 난장판임을 신랄하게 보여주면서도 그 난장판에서 피어나는 이야기·꿈의 가능성을 예찬한다. 영화 산업은 다른 산업과 무엇이 다르기에 그런 걸까? 왜 이들은 폭로하고 비판하는 대신 폭로하면서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을까?
넷플릭스 드라마 〈오, 할리우드!〉 스틸컷 ⓒ넷플릭스
이 질문은 예술 전체로도 확대될 수 있다. 왜 사람들은 대다수의 예술가가 생계를 걱정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술을 꿈꾸고 동경할까? 예술이 생산되는 구조적 착취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왜 예술을 하겠다는 사람은 넘쳐날까? 왜 그들은 예술을 감상하고 즐기는 데서 그치지 못하는 걸까?
두 작품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다만 난장판에 불과한 할리우드라도 당신을 감동시키는 영화를 만들어 내지 않았느냐고 샐쭉거린다. 대책 없는 뻔뻔함에 어이없을 정도다. 하지만 앞의 질문들은 그 누구도 명확히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다. 예술을 한답시고 끙끙거리는 모두는 이 질문이 답변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만 예술가다. 모든 것이 명쾌한 질문은 꿈과 이야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어딘가 두루뭉술한 부분이 있어야 이를 어떻게 풀어낼까 하는 고민, 즉 예술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긴다.
〈헤일, 시저!〉와 〈오, 할리우드!〉가 문제 투성이인 할리우드를 예찬함에도 밉지 않은 건 이 때문이다. 도덕을 기준으로 영화의 표현을 규제한 '헤이스 규약'이 기세 등등하던 시대에도, 공산주의자·게이·여성·흑인을 비롯한 수많은 타자가 적나라한 적의를 마주해야만 했던 시대에도 어쨌든 할리우드는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 동의할지 말지는 오로지 관객의 몫이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도 있다. 호레이스 맥코이의 소설 《그들은 말을 쏘았다》(2020)는 할리우드가 얼마나 기형적으로 누군가의 꿈을 착취하면서도 아무 보상도 하지 않는지를 엿보게 해 준다. 이는 적당히 낭만적이고 두루뭉술한 설명이 회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생기는 질문. 할리우드는, 예술은 여전히 특별한가?
*드라마 전반부가 할리우드 조감도를 흥미롭게 펼쳐놓는 데 반해 후반부는 ‘멕’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유치할 정도로 낭만적으로만 재현한다. 너무 뻔한 전개에 후반부의 몰입도는 확실히 떨어진다. 하지만 제이크 피킹이 연기한 록 허드슨이 실제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배우 록 허드슨을 오마주했다는 점에서 낭만적 유치함이 조금은 용인된다. 록 허드슨은 제임스 딘과 함께 당대 최고의 스타였고, 유명인사 중에서는 최초로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오, 할리우드!〉 의 뻔한 로맨스(그중에서도 게이 커플의 로맨스)는 에이즈로 죽은 록 허드슨에 대한 헌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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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처음 태동한 개념이 몰고온 혼란, 그리고 담담하게 시대를 견딘 사람에 대하여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 시계공장과 아나키스트의 관계가 어떠할지, 그리고 무정부주의가의 모습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뱅크시 전시회를 보면서 무정부주의라는 사상과 예술의 조합에 굉장히 인상을 받은 터라 영화와 함께 결합한 무정부주의의 이야기는 어떨지 기대가 됐다. 영화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는 19세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시계를 만드는 스위스 한 마을은 변화를 겪는다. 이 마을에서 조용히 일어난 무정부주의 운동 지지 현장에서 한 러시아인 여행자와 시계 공장 노동자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이 이후로는 영화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인상적인 인물의 구도와 배치
영화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에서 궁금했던 것은 인물이 왜 자꾸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것일까? 였다. 커다란 나무나 지붕을 가운데에 배치하고 인물들이 화면 끝에 걸쳐 있는 통에 무의식적으로 내가 몸을 움직이며 조금 더 시선을 옮기면 저 인물들을 더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었다.
그 이유는 영화 GV에서 풀렸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당시 무정부주의자들은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었고, 이러한 주변부적인 특성을 무정부주의를 따르는 인물들을 시각적으로 화면의 가장자리에 놓이게끔 만들면서 중심적인 세력이 아니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렇게 비가시적인 개념들도 영화적 장치를 통해서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감독의 연출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영화 음악 없이 자연의 소리로 채워넣다
영화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ASMR을 틀어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째각째각 돌아가는 시계 소리와 걸음 소리, 그리고 새소리 등 일상생활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을 조금 더 부각시켜 놓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소리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여서 영화음악의 부재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영화 음악이 단 한 차례도 쓰이지 않고, 일상의 백색소음만 활용했다는 것에 굉장히 신선했던 작품이었다.
영화 음악이라는 것이 영화 속에서 굉장히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었고, 영화 음악이 없다면 영화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감이 덜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편견을 완벽하게 깨준 작품이었다. 무정부주의자들의 합창을 제외하고는 그저 일상의 소리만으로도 영화 자체의 집중도를 올리고, 청각적 요소가 전혀 비어보이지 않았다는 것에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19세기 시간의 힘에 대해
이 작품은 자본주의가 태동하고, 시간이라는 개념이 시작되면서 이를 통해 권력의 힘을 잡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언뜻언뜻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처럼 표준시가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 스위스에서는 공장시간, 지역시간, 전보시간, 시청시간 등 총 4개의 시간이 존재했고, 어떤 시간을 쓰느냐에 따라서 각 기관의 권력을 상징하고, 절대 다른 시간에 맞추려 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장악하는 것이 당시 권력의 상징이었음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국가라는 개념도 태동하던 시기였는데,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영토와 국가, 그리고 시간이 처음 이러한 개념이 등장했을 때는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이에 대한 표준을 정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세력의 반발과 과도기적인 시간이 존재했음을 담담한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개념이 과거에는 혼란 그 자체였고, 그리고 현재 혼란한 개념에 대해서 미래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개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던 순간이었다.
영화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는 무정부주의와 함께 시간과 국가의 개념이 태동하던 유럽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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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 시즌 2 후기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더 글로리 시즌 2
(Netflix, 23.03.10 오픈)
크리에이터: 김은숙, 안길호
출연: 송혜교, 임지연 등
드디어 3월 10일!
'더 글로리' 시즌 2가 공개되었습니다 박수~~
무려 두 달을 기다린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요
2달 기다린 것 치고는 실망이었,,, 달까요
사실 이보다 깔끔, 명료한 결말은 나올 수 없지만
시즌 1이 너무 휘몰아치는 전개였다 보니까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그 기대감에 못 미치는 엔딩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보면 더 글로리 시즌 2 포스터가
아주 강력한 스포일러였네요 ㅎㅎ
박연진 - 영혼
전재준 - 눈
손명오 - 말
이사라 - 손
최혜정 - 입
각자 저것들로 추락하게 되었거든요
박연진은 영혼이 탈탈 털린 정신 이상자의 모습이 되었다는 것도 있겠지만
무당이 굿을 하며 윤소희의 영혼과 접신하거든요?
윤소희의 영혼이 박연진에게 말을 쏟아내자 박연진이 겁에 질려 도망을 치고,
그로 인해 박연진이 범죄 현장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사실상 윤소희의 '영혼'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전재준은 눈을 완벽히 잃게 되었죠
문동은의 지시로 인해 최혜정이 전재준의 안약에 손소독제를 넣었거든요
운전 중에 눈이 따가워 도로 한가운데 멈추게 되고
하도영측이 트럭으로 전재준을 쳐요
여기서 죽으면 아쉽쥬
하도영은 시각 잃은 전재준을 공사장으로 끌고 와서 한참이나 겁을 준 후에야!
아래로 밀어서 진흙에 파묻히게 만듭니다
전재준의 결말이 가장 속시원하고 잔인했던 거 같아요
손명오는 마지막까지 '말'을 나불대다 죽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
박연진 협박하겠답시고 시에스타로 불러서
뭐 콘돔을 쓰게 해 줄래,, 그냥 할래,, 깝치다가
열받은 박연진이 술병으로 내리치거든요
+) 강력한 스포인데,
사실 손명오는 박연진 때문이 아니라 김경란 때문에 죽은 거예요
손명오가 피 흘리면서 살려달라고 하는데
과거 괴롭힘의 트라우마가 떠오른 김경란이 손명오를 한 번 더 내리쳐서 죽게 만들거든요
이 역시 완벽한 권선징악이라 너무 좋았네요
이사라의 '손'은 마약을 거부할 수 없죠
이미 마약에 중독돼 버린 몸... 탈색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요
문동은의 덫에 걸려 또다시 교회에서 마약을 하게 되고
교회 사람들에게 들켜서 수치심도 얻고 감옥도 가게 되는 결말이었습니다
최혜정은 '입'을 잃었어요 유일하게 최혜정은 문동은의 판에 걸리지 않았네요
물론 모두 문동은이 짠 판이긴 하지만!
이사라랑 싸우다 연필로 목을 찔리거든요
성대 근처를 다쳐서 평생 목소리를 잃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시즌 2가 실망적인 이유는 아역의 부재 탓도 큰 듯해요
사실 시즌 1도 아역들 보는 맛으로 봤거든요...
정지소, 신예은 님 포함한 모든 아역 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약간,, 해품달 때 성인으로 바뀌며 재미없어지던 것처럼...
아아 그리고 엄마 역 박지아 배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사실 박연진보다 엄마가 더 짜증 났어요
엄마를 주인공으로 했어야 해요 이 정도면
보통은 문동은의 복수를 기대한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괴롭힘 당하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가장 충격적이고, 주인공의 의지를 이끌어내는 장면이라 더욱 그런 듯한데요
시즌 2는 복수 위주로 돌아가기도 하고, 시즌 1보다 강력한 장면이 많이 없어서
시각적으로 충분한 만족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이래서 앞에서 기대치를 올려 놓으면...
그래서 복수가 아쉽단 생각이 든 걸지도 모르겠어요!
사실상 캐릭터들이 죽음, 파국을 맞이할 거란 거... 저희 모두 알고 있었잖아요?
학폭 소재 드라마에 권선징악은 필수적이니까요
그런데 동은이가 고데기로 화상을 입고, 한참을 맞고, 성추행을 당하던 거에 비해서
가해자들이 너무 빨리 추락해 버렸달까요
조금 더 진득하게 괴롭혔으면 좋았을 텐데
동은이 겁을 줄 때는 그들도 무언가 움직이는 중이었어서 그닥 와닿지 않았고......
이제 처절한 죽음을 맞이할 타이밍에 박연진은 교도소 들어가고
전재준은 그냥 아 눈 따거 하다가 죽어 버렸으니,,,
더 잔인한 방법이었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이왕 청불 달은 거...!!
계속 아쉬운 것만 얘기하는데...... 또 로맨스가 아쉬웠습니다 하핫
사실 송혜교-이도현 배우님끼리 나이 차이도 많이 나시고
그닥 케미가 맞는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애초에 주여정이 문동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얼굴밖에 더 있나...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요
문동은이 주여정에게 빠져가는 장면은 로맨틱하고 좋았지만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에는 로맨스가 빠졌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을 거라서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아무래도 로맨스 강자 김은숙 작가님이셔서 ㅎㅎ
아 그리고 주여정의 복수는 아직 덜 끝난 거 같던데
혹시 주여정으로 시즌 3 나오는 건가요 ㅎㅎ
아아 그리고 김현남은... 나름 해피(?) 엔딩이에요
어쩌다 보니 남편이 죽었거든요 (박연진 엄마가 죽임)
혼자 반찬 가게 하면서 생활을 이어가는데 딸은 이미 미국으로 갔구......
사실 그닥 행복할 거 같진 않아요 엄마로서는 ㅠㅠ
언젠가 딸을 만나게 되는 날이 오겠죠...??
그게 진짜 행복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좋은 점도 말해야겠어용
주인집 아주머니와 어린 문동은의 관계가 좋았어요
"얘 근데, 물이 너무 차다, 그치?
우리 봄에 죽자, 응?"
더 글로리 명대사
이게 너무너무 기억에 남아요 ㅠㅠ
"죽지 마", "왜 죽으려고 해, 살아" 이런 말보다도 더 살아갈 의지를 갖게 되는
대사 아니었을까 싶어요......
문동은의 곁에 괜찮은 어른 한둘은 있었다는 게 참...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김은숙 작가님 인터뷰 중에
"내겐 가해자들 지옥 끝까지 끌고 갈 돈 있다" 라고 하신 내용이 있었는데
이렇게 영향력 있으신 분이 학폭 관련 소재 드라마 써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스토리: ★★★★★
*연출: ★★★★
*영상미: ★★★
*연기: ★★★★★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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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에 담긴 따뜻한 가족애 영화 스위치 Switch
크리스마스 캐롤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은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어 현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뒤, 의미 있는 시간들로 바꿔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어느 누구나 순수하고 사랑을 전하는 시절들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때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삶의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한 헐리우드 영화 '패밀리맨'이 있다. 음울한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 니콜라스 케이지 배우가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던 영화로 잔잔한 감동의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이 영화와 비슷한 한국 영화로 올해 초 '스위치 Switch'가 개봉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이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펼쳐지고 그 상황들 안에서 무엇이 진정한 삶의 행복을 주는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개봉 직전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스위치'로 제목을 변경한 영화 안으로 들어가 보자.
스위치 Switch
스위치 Switch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몇몇 비속어 등이 나오지만, 유쾌한 코미디물로 "어?! 엄마! 아빠! 우리 집도 저러잖아~~!"라는 말이 나올 만한 장면들이 많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볼 만하다.
자아도취 '박강' 역을 맡은 권상우, 금사빠 '조윤' 역의 오정세, 그림을 그리는 '공수현'에 이민정, 햇살같은 맑은 웃음의 '박로희'와 '박로하' 역은 박소이, 김준이 연기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이익준'의 아들로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쳤던 김준은 이 작품에서도 해맑은 모습을 보여준다.
박강의 엄마로 분한 배우 '김미경'은 코믹물의 좌충우돌 흔들리는 분위기 속 , 마치 시소의 중심축처럼 안정적인 중심을 잡아주는 아우라를 뿜어낸다.
2D 디지털로 제작, 러닝 타임 112분으로 2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손익분기점은 145만으로 41만의 관객이 들었으니, 흥행은 저조했다. 2월 8일부터 VOD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집에서 감상하기에 무난하다.
김철홍 평론가는 " '스위치', 웰메이드 가족영화의 탄생"이라는 평을 냈다.
여러 이슈들이 있는 작품이지만, 영화 자체는 웃기고 재미있다.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이 정도로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작품이다.
평행우주를 소재로 한지라 같은 상황 속 다른 인물로 대체된 장면에서 그 배우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서로의 다름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미가 있다. 어떠한 배우가 어떠한 작품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가 고사해 다른 이가 맡았을 때 대박이 나면, 첫 캐스팅 제의를 받았던 이가 연기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말이 나오곤 하는데, 그러한 말이 왜 무색한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박강 역을 맡은 권상우 배우는 탑 스타였을 때와 매니저로 변모했을 때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었으나, 악역 전문이라는 오정세 배우는 오히려 그 차이가 극명해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된다.
'히트맨'에서부터 시작된 유부남 연기가 참 잘 어울리는 권상우 배우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히트맨 캐릭터와 오버랩 되는 장면들이 속속 등장한다.
스크린에서 만나는 이민정 배우가 반갑다. 앞으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그의 연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따뜻한 가족애가 담긴 가족영화로 나와 아버지와의 관계는 소원하였어도 나와 자녀와의 관계는 다정할 수 있음을 보며 많은 이들이 희망적인 소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좀 더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애쓰는 가장의 마음이 배우의 진심 어린 눈물과 함께 젖어드는 스위치는 대한민국의 아버지 겸 남편인 남성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남편의 꿈을 이루는데 숨은 조력자로 함께 하는 공수현은 아내들에게 있어 격려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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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추천 <O2>, 답답함과 막막함 사이
<O2> 포스터 및 스틸 이미지 (출처: IMDB)
<O2(Oxygen)>
바로 며칠 전에 공개된 따끈따끈한 넷플릭스 신작 영화 <O2>를 봤습니다. <O2>는 <엑스텐션>, <미러>, <피라냐>, <크롤> 등 시종일관 관객을 괴롭히는 한결같은 취향의 작품을 고집해온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나우 유 씨미: 마술 사기단>, <6 언더그라운드> 등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출신의 팔방미인 배우 멜라니 로랑이 주연을 맡은 작품인데요. 공개 2달 전부터 블로그에 티저 예고편, 공식 예고편까지 올릴 정도로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했던 영화입니다.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로튼토마토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고, 대체적으로 반응들이 괜찮은 편이라 기대감 100%인 상태로 영화를 봤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90%가 넘는 신선도를 기록할만한 작품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O2>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냉동 수면 장치 안에서 눈을 뜬 주인공 '엘리자베스 앙센'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갇힌 곳이 어딘지도, 어쩌다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 지도, 심지어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인데요. 거기다 온몸이 묶인 상태로 깨어난 탓에 눈을 뜨자마자 불안함은 최고조인 상태입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도와주세요~"를 외쳐보지만 들려오는 건 의료용 인터페이스 AI인 '밀로'의 음성뿐인데요. 엘리자베스는 밀로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극저온 캡슐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엘리자베스는 몸이 아프기 때문에 캡슐에 들어온 것이고, 문뜩문뜩 오버랩되는 기억의 파편을 토대로 자신이 병원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데요.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밀로에게 자신의 신원을 물어보는데요. 밀로는 이름 대신에 '오미크론 267'이라는 뚱딴지같은 대답을 내놓습니다. 곧이어 엘리자베스는 캡슐 안에 산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고, 캡슐 안에 가만히 누워 누군가가 자신을 구조해 줄 때까지 기다릴 여유 따위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O2>는 제한된 장소에서 제한된 단서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흔히 밀실 공포 스릴러라고 하죠. 그런 상황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장르적 파워가 대단하기 때문에 그동안 영화의 단골 소재 중 하나로 많은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당장 기억나는 것만 해도 <큐브>, <폰 부스>, <베리드> 등이 있었고, <O2>는 그 작품들에다가 SF 장르까지 결합하며 나름대로 차별화된 밀실 스릴러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아일랜드>, <그래비티>, <패신저스> 등과 같은 다른 SF 영화들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는데요. 지금까지 적은 영화만 무려 6편이죠. 그만큼 <O2>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과 이야기를 한데 모은 것 같은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좋은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고 레퍼런스를 따오는 건 좋습니다. 사실 100%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는 만들기가 쉽지 않죠. 어떤 작품에서 영감을 받든, 더 좋은 영화만 만들어내면 대놓고 표절하고 따라 하지 않는 이상 뭐라 할 사람은 많지 않죠. 하지만 아쉽게도 <O2>는 그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폰부스>, <베리드>, <그래비티> 중에서 (이미지 출처: INDB)
나름대로 영화판에서 잔뼈 굵은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이기 때문에 영화 자체는 몰입도 있었습니다.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반전도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괜찮았고요. 특히 멜라니 로랑의 연기가 정말 좋았는데요. 이런 밀실 스릴러, 특히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한 명 밖에 등장하지 않는 1인극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홀로 극을 이끄는 배우의 역량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죠. 사실 <O2>는 목소리 출연도 몇 명 있었고, 회상 장면을 통해 다른 인물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멜라니 로랑이 홀로 극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무방한 영화입니다. 멜라니 로랑은 말 그대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온갖 감정을 느끼는 주인공의 상황을 침착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잘 표현해냈습니다.
그 외에 영화가 주는 스릴의 쾌감은 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스릴보다는 답답하고 꽉 막힌 기분이 들었는데요.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는데, 이런 영화를 볼 때 꼭 한 번쯤은 "내가 저런 상황에 처했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O2>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당연히 무섭고 섬뜩하겠지만 그보다는 막막하고 답답한 게 더 컸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주인공이었다면 그냥 모든 걸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ㅎㅎ;; 엄청난 스릴은 기대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킬링타임 정도는 해주는 영화 <O2>였습니다.
* 본 콘텐츠는 블로거 리쓰남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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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극장 개봉영화들 놓친사람 모여롸 24년도 설도 온가족과 함께 영화 즐길 수 있다구요 #아시안컵 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설 특선영화로 훈훈하게 보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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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 낮은 남자의 진정한 매력 찾기! with 계약 여친
얼마전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러브하드는 공개된 이후 큰 반응없이 사라진 영화에요.
특히나 한국에서는 아주 빠르게 사라져갔죠.
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가족, 애인과 함께 보기에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아주 뻔한 이야기이지만 따뜻하고 꽤 유머러스하거든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제 리뷰를 보고 영화를 찾아봐주세요!
그리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 해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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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나이키 스캔들> 공식 예고편
"혁신일까 도핑일까"
스포츠계를 주도하는 브랜드 나이키와 함께 궁극의 육상선수를 키워내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코치, 알베르토 살라자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마라톤 붐을 일으키고, 수많은 선수를 올림픽 영예의 자리에 올린 그가 2019년 세계선수권 참가 도중 도핑 혐의를 받으면서 경질된다. 설상가상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그의 훈련 방식에도 의문이 던져지기 시작하지만, 나이키는 꾸준히 그리고 여전히 그의 편에 서 있다.
그는 과연 실력 있는 코치일까, 광기 어린 폭군일까?
극한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가 도핑이라는 부정행위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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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 공식 티저 예고편
레드 노티스. 인터폴이 중범죄 피의자를 대상으로 내리는 전 세계적 경보다. 세계 곳곳에서 지명 수배범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것이 그 목적인데... 어느 날, 초유의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FBI 최고 프로파일러(드웨인 존슨)가 라이벌 관계의 두 범죄자(갤 가돗, 라이언 레이놀즈)와 만나면서, 모든 게 엇나가기 시작한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