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3-27 11:49:08
3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2
<엑스맨> 클래식 멤버, 마블 유니버스 입성

마블 스튜디오가 총 5시간 30분에 걸쳐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출연진을 발표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엑스맨> 시리즈의 원년 멤버들이 대거 출연 예정인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패트릭 스튜어트의 ‘프로페서 X’, 이안 맥켈런의 ‘매그니토’를 포함하여 레베카 로미즌(’미스틱’), 제임스 마스던(’사이크롭스’),
앨런 커밍(’나이트크롤러’), 캘시 그래머(’비스트’) 등이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리부트된 <판타스틱 4>의 바네사 커비(수 스톰), 에본 모스-바크락(더 씽), 조셉 퀸(조니 스톰)과
크리스 햄스워스(토르), 시무 리우(샹치), 톰 히들스턴(로키) 등 총 27명의 출연진을 공개했습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를 만든 루소 형제가 연출을 맡을 예정입니다.
덴젤 워싱턴, <오셀로> 영화화 주연 확정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오셀로>가 영화화될 예정이며, 공연과 동일하게 덴젤 워싱턴이 ‘오셀로’를 연기할 것이라고
연출을 맡은 케니 리온 감독이 밝혔습니다. 덴젤 워싱턴과 함께 케니 리온 감독이 영화의 연출도 맡을 예정이지만,
공연에서 ‘이아고’를 연기한 제이크 질렌할이 동일하게 출연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오셀로>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약 40년 만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이나영&정은채, 드라마 <아너>에서 만난다

배우 이나영과 정은채가 드라마 <아너> 출연 소식을 알렸습니다.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와 맞서는 세 변호사의 워맨스를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알려졌습니다. 극 중 이나영은 뛰어난 언변과 외모로 대중을 사로잡는 변호사 ‘윤라영’을,
정은채는 위엄과 카리스마를 지녔으며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로펌 대표 ‘강신재’를 연기할 예정입니다.
<아너>는 현재 이나영, 정은채 외의 여성 주연을 포함한 추가 캐스팅을 완료한 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공개 채널 및 플랫폼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니 드비토 <장미의 전쟁> 리메이크 예정

1989년에 제작된 대니 드비토 감독의 <장미의 전쟁>이 새롭게 돌아올 예정입니다.
결혼 생활이 파탄 난 부부가 서로를 끝장내려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장미의 전쟁>의 새로운 메가폰은
<트럼보>, <밤쉘>을 연출한 제이 로치가 잡았으며, 마이클 더글라스, 캐슬린 터너의 복수심에 불타는 부부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올리비아 콜먼이 연기할 예정입니다.
외에도 앤디 샘버그, 케이트 맥키넌이 출연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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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함으로부터의 구원
*본 영화의 내용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하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더 웨일> 줄거리
처음 시작부터 강렬하다. 우연히 들른 집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찰리의 모습을 본 토마스에게 찰리는 종이에 적힌 글을 읽어달라고 한다. 그 글이 도대체 뭐길래 곧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응급조치가 아닌 읽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일까?
자신의 친구이자 간호사인 리즈가 도착하고 나서야 진정된 찰리에게 토마스가 왜 이 글을 읽어달라고 했는지 물었을 때 그 의문이 해결된다.
'이것을 들으며 죽고 싶었다.' 찰리는 이렇게 말한다.
그럼 여기서 죽음을 목도에 둔 찰리를 발견한 토마스를 살펴보자. 토마스는 왜 연고도 없는 찰리의 집 문을 두드린 걸까?
그는 새생명 교단의 선교사이다. 집들을 방문하며 자신들의 교리를 전파하려는 다르게 말하면 타인을 '구원'시키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찰리라는 인물이 눈에 띄었다.
곧 죽을 것 같은 모습을 하면서도 자신을 살려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 에세이 하나를 읽어달라고 하는 인물이 말이다. 그래서 찰리는 그를 '구원'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구원에 회의적인 찰리의 태도뿐만 아니라 찰리의 친구인 리즈는 새생명 교단에 적대적이까지 해 그의 구원은 순탄치 않다.
그들의 태도는 언뜻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반응 같지만 자세히 들여보면 사연이 있다.
리즈의 오빠이자 찰리의 연인이었던 이는 새생명 교단에 속해 있었지만 내쳐졌고 결국 끝은 죽음이었다. 이런 상황을 봤을 때 오히려 토마스를 반기는 찰리가 이상할 정도이다.
하지만 리즈의 적대적인 태도에도 토마스는 계속해서 찰리를 찾아오고, 찰리는 친절하지만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유지한다.
이런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토마스의 '구원'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찰리의 딸, 엘리이다. 찰리에게 소중한 존재 중 하나인 엘리의 등장은 곧 그에게 ‘구원’이 내려올 것이라는 생각을 자아내게 만든다.
엘리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찰리를 증오한다. 그리고 그것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엘리가 가장 솔직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찰리는 에세이를 쓸 때 솔직함을 강조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고, 리즈는 찰리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반대로 그가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토마스는 사실 교단의 돈을 훔치고 도망친 자신의 의견대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렇게 모순 투성이인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솔직함을 가지고 있는 엘리는 파란을 가져온다.
엘리는 끊임없이 찰리의 가장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하는 부분을 건드렸고, 종국에는 찰리를 비롯한 리즈, 메리(리즈의 엄마), 토마스까지 파멸로 이끈다. 아니, 이끄는 듯하다.
엘리에 의해 찰리와 다시 만난 메리는 찰리에게 숨기던 엘리의 탈선을 들켜버린다. 또한 리즈는 자신을 속이고 엘리를 위한 돈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엘리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토마스의 말을 녹음해 토마스의 부모님과 교단에 보낸다. 이런 행동은 이들을 파멸로 이끄는 듯 보이지만 메리는 찰리와의 대면을 통해, 리즈는 실망하여 떠나지만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면, 또 토마스가 흥분한 듯 찰리에게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도리어 엘리의 솔직한 행동이 그들을 구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찰리의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엘리의 행동을 시작으로 찰리는 각종 외부에서 오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온몸으로 받게 된다. 자신이 자주 시키던 피자집의 배달원의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보며, 토마스가 자신에게 구원을 내리기 위해 찰리의 사랑을 부정하다 끝내 숨겨놨던 찰리에 대한 혐오감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며 결국 자기혐오를 터뜨려 버린다. 자신의 강의를 듣던 학생들에게 카메라를 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지나가는 새들에게도 먹을 것을 나눠주던 심성을 가진 이었다. 즉, 찰리는 다들 악마라고 하는 엘리의 행동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엘리의 솔직함이 다른 이들에게 구원이 됐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자신 역시 남에게 가감 없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도리어 솔직함을 드러냈다는 것을 깨닫는다.
깨달은 찰리는 엘리에게 계속해서 그가 완벽하다 말해주고, 끝끝내 엘리가 읽어주는 엘리 자신이 쓴 '모비딕'에 대한 에세이를 들으며 자기혐오를 버리고 엘리에게 직접 걸어감으로써 스스로를 구원한다.
이 영화 속 찰리는 '모비딕' 속 에이허브 선장이 되기도 하고 모비딕이 되기도 한다. 에이허브 선장이 복수심에 불타는 것처럼 자신(모비딕)에 대한 혐오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국 엘리가 지신의 에세이 속에서 불쌍하다 평했던 에이허브 선장(찰리)은 결국 솔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모비딕(찰리)에 대한 혐오를 버리며 스스로를 구원하게 된다. <더 웨일>은 결국 구원은 누구에게서 내려오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솔직함에서 나오게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본 영화의 내용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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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불쌍해야 여기에서 살게 해주나요?
다르덴 형제 감독으로 알려진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였다. <토리와 로키타>가 2023년 제24회 전국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면서 감독과의 만남이 이제야 성사된 것이다. 이들은 다큐멘터리 같은 극영화 스타일로 유럽 내 어린 디아스포라에 대한 연대의 시선을 <소년 아메드, 2019>에 이어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나를 혐오하는 사람을 위하여/ 영화 <소년 아메드, 2019> 리뷰 보러가기
영화 <토리와 로키타>는 두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고 있다. 토리는 12세 정도의 남자아이이고, 로키타는 16세 정도의 여자 아이이다. 이 둘은 카메룬을 떠나 유럽으로 향하는 배에서 만났고, 벨기에에 있는 난민 아동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아무것도 붙들 것이 없는 곳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어린 생명들은 서로가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준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삶의 시련을 맞닥뜨릴 때마다 서로는 서로를 열심히 토닥여주며 따뜻한 우정의 형상을 빚어낸다.
토리는 되지만, 로키타는 안 돼!
토리는 벨기에에서 살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서 학교에 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로키타는 체류증이 나오지 않는다. 토리의 친누나인 것처럼 행세하며 모의 인터뷰 연습을 열심히 하지만, 어수룩한 로키타는 심사관의 송곳 같은 질문에 말문이 막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린다. 번번이 체류 허가 심사에 탈락하는 로키타를 보고, 토리는 심사관들에게 질문한다. "왜 저는 되고, 로키타 누나는 안 되죠?"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의해 토리는 「인종, 종교, 국적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그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그 국적 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 및 이들 사건의 결과로써 상주국가 밖에 있는 무국적자로서 종전의 상주 국가로 돌아갈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종전의 상주국가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체류증을 받을 수 있다. 즉 카메룬에서 토리는 주술의 능력이 있는 아동이라고 낙인찍혀 별도의 수용 시설에서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벨기에에서 살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에 로키타는 경제적인 이유로 불법 중개인에게 큰돈을 주고 이곳에 오게 되었다. 로키타는 나이도 어리고, 신분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고국에 있는 어머니는 로키타에게 빨리 생활비를 송금하라고 재촉한다. 그나마 번 돈도 송금하기 전 중개인들이 찾아와 몸수색을 하며 탈탈 털어간다.
병에 걸려도, 죽어도..... 괜찮은 아이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는 아이들은 시름시름 앓는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로키타를 공황장애로 만들었고, 심사 인터뷰에 불합격 통보를 받고 난 후에는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막막함에 빠져 기둥에 이마를 찧는 자해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로키타의 어머니는 송금할 돈이 없는 딸에게 너 혼자 그곳에서 잘 먹고 잘 살면 안 된다고 엄포를 놓고, 토리와 로키타에게 대마초 배달 일을 시키는 남자는 로키타의 몸까지 착취한다.
로키타는 위조 체류증을 만들어준다는 말을 믿고 대마 플랜테이션 농장에 갇혀 가드너로 일하기로 한다. 창문 하나 없는 곳에서 냉동식품만 먹으며 30도가 넘는 더위와 싸워야 하지만, 로키타가 가장 힘든 것은 토리와 떨어져 그의 안부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토리와 연결된 끈이 끊어진다면, 그것은 두 발을 땅에 딛고 숨 쉴 수 있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로키타의 위험을 감지한 토리는 기지를 발휘해 그가 있는 곳을 찾아내고, 로키타 동생들의 학비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한다. 아이들은 죽을 각오로 고군분투하며 자신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 헤매지만, 그것은 어른들이 허락하지 않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병에 걸려도, 죽어도..... 괜찮은 아이들은 계속해서 또 다른 아이들로 메워진다.토리와 로키타는 대마초를 배달하는 일을 한다.
친구들아, 같이 노래 부를까?
위험한 길 건너기, 자전거 타고 달리기, 흔들리는 카메라,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주연 배우들 등은 다르덴 형제 감독이 만드는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제 75회 칸영화제 역사상 최초 75주년 특별기념상 수상작인 <토리와 로키타>도 이러한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하나 더해 주제곡이 전면에 등장한다는 차별점이 있다.다르덴 형제 감독은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토리와 로키타의 친구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리와 로키타 같은 친구들이 어른들이 만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사는 삶을 응원하고 싶지만,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그것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대신에 토리와 로키타라는 친구를 소개받았으니 무력함에 좌절하지 말고, 같이 노래를 부르며 우정을 다져보는 것을 어떨까.
같이 노래를 부르려면 우선 연습부터 해야 할 것이다. '알라 피에라 델레스트(Alla Fiera Dell'Est)'는 이탈리아에서 구전되던 노래로 북미와 유럽에서 정착하던 이주민 아동들이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부르던 노래라고 한다. 혼자 견뎌내는 것은 외롭고 슬픈 일이지만, 나의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하나만 있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법이다. 그래서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지음'이라고 칭하는 것일지도.* 해당 리뷰는 씨네 랩(CINE LAB) 크리에이터 시사회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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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 불안을 넘어선 찬란한 10대의 시간
관객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그 진원지는 다름 아닌 <해피엔드>. 지진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은 물론, 저항심 가득한 10대의 마지막을 다루는 영화는 계속해서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청춘을 대변하는 반항과 자유의 에너지가 이곳저곳에서 뿜어지고, 이를 더 극대화하려는 듯 사회의 억업과 차별, 인권 침해 등의 강도를 세게 가져가는 이 작품은 마음을 흔드는 것도 모자라 테크노 사운드가 이끄는 비트로 계속해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그리고 향수 어린 씁쓸함, 그럼에도 피어나는 희망이란 여진을 잊지 않고 전하며 끝내 벅차오름을 전한다.
근미래지만 현재처럼 보이는 도쿄. 공부보다 음악이 좋은 유타(쿠니하라 하야토)와 불알친구 코우(히다카 유키토), 그리고 음악 동아리 친구들은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밤, 학교에 잠입한 이들은 일생일대의 장난을 친다. 교장이 애지중지하는 노란색 스포츠카를 세워 놓은 것. 이후 학교는 발칵 뒤집어지고, 범인을 잡고 싶어 안달 난 교장은 AI 감시 체제를 도입한다. 학생 인권이 무시된 이 일 이후, 유타와 친구들은 점점 그들이 원했던 자유와 멀어진다. 이 상황에서 재일한국인 4세인 코우는 비로소 불합리한 세상에 눈을 뜨고, 절친했던 유타와의 관계는 멀어진다.
| 붉은빛의 실체는?<해피엔드>의 중요 키워드는 균열이다. 극 중 지진으로 인해 땅이 갈라지고, 관계가 갈라지는데, 중요한 건 이 균열이 잉태하는 것이다. 바로 불안. 내가 딛고 있는 이 땅과 그동안 맺어왔던 관계가 끊어진다는 그 불안은 시나브로 영혼을 잠식해 버린다. 영화는 이 과정은 물론, 이후 두 주인공이 개인과 사회의 불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이에 대한 힌트를 첫 장면에 배치한다.
영화의 시작은 붉은빛들의 일렁거림이다.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관객은 서서히 그 불빛의 근원지를 알게 된다. 바로 건물 옥상에 설치된 점멸등이다. 야간이나 안내, 비, 눈이 많이 오는 경우 비행 물체가 건물을 인지하도록 표시하는 빛인데, 이 장면에서는 위험 신호로 보인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불안 요소들이 즐비한 일본 사회가 더 큰 문제로 빠질 수 있다는 경고등인 셈. 억압과 혐오 등으로 점철된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리는 영화는 이를 방증한다.
또 하나는 두 10대 소년의 시선과 이들의 미래다. 아름다운 불빛이 건물의 점멸등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은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더 넓어진 주인공들의 시선처럼 보인다. 그동안 아름답게만 보였던 세상(붉은빛)의 진실(건물의 점멸등)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20대가 되기 전인 10대의 마지막 시기에 두 소년의 변화하는 시선을 상징하는 듯한 이 장면은 영화가 끝난 후 재차 곱씹게 된다.| 흔들린다! 땅도, 사회도, 관계도
극 중 지진을 통한 균열은 땅은 물론, 사회와 관계를 뒤흔든다. 감독은 이 균열의 틈 사이로 비집고 올라오는 것들을 주목한다. 학교 내 지진이 발생한 이후 교장의 자동차가 크게 망가지는데, 이를 빌미로 교장은 AI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다. 도에 지나친 장난일 수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게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벌점을 부여하는 시스템인 것은 너무 과한 처사다. 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인공들의 보금자리였던 음악 동아리방을 빼앗고, 일본인만 참여할 수 있는 자위대 관련 설명회를 열며 다른 나라 출신 학생들을 보란 듯이 차별한다.
영화는 학교라는 주요 공간을 일본 사회로 연결시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불안을 미끼로 전체주의적 사고를 넓혀 이를 권력화하는 교장과 그를 추종하는 선생들의 모습은 마치 일본 내 우익 세력처럼 느껴진다.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행동의 당위성을 찾는 이들은 나라를 위해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과거 군국주의 일본 수뇌부들과 오버랩된다. 감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TV를 통해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총리의 모습, 이를 통해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데모 현장을 그리며, 혼란스러운 일본 사회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환경 속에서 10대 끝자락에 놓인 주인공들의 관계는 흔들린다. 특히 코우와 유타는 서로 대척점에 서는데, 같은 나이, 같은 교복,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이지만, 그동안 이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진실(국적 등)들이 올라오면서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위치에 놓인다. 다른 동아리 친구들도 각자의 길을 떠날 계획을 앞둔 상황. 이 사실이 가진 불안감에도 10대의 마지막까지 친구로 지내며 서로 웃고, 울며, 모든 에너지를 발산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리고 불안함 속에서도 진실을 향해 손을 뻗고 행동하며 성장하는 이들의 변화는 그 자체로 긍정성을 전한다.후반부 이 변화의 힘으로 교장과 충돌하고 불합리함을 바로잡는 과정은 이를 잘 보여준다. 누구나 관통했던 시기였지만,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을 사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아련함도 느껴지는데, 엔딩에서 유토와 코우가 헤어지는 뒷모습을 정지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엔딩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 네오 소라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해피엔드>의 원래 제목은 ‘지진’이었다. 너무 직접적인 제목이라 <해피엔드>로 바꿨다는 감독은 극중 디스토피아적 세계가 보여주는 ‘엔드’와 이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우정을 쌓는 이들의 감정인 ‘해피’를 접목했다고. 이 이질적인 두 단어가 착붙하며 멋진 엔딩까지 보여주는 영화의 힘은 차세대 일본 감독인 네오 소라에게 기인한다.
姑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들인 네오 소라는 아버지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콘서트 필름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로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한창 주목 받는 감독이다. 일본보다 해외에서 더 오래 살며 제3자로서 본국을 바라보는 그의 객관적 시선은 영화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자신의 경험은 물론, 일본 내 벌어지는 사회 문제를 극영화로 잘 담은 연출력은 첫 장편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등 일본 영화 산업에서 긍정적(?) 균열을 일으키는 장본인답다.
연출과 더불어 영화의 매력에 영향을 주는 건 음악이다. 지진의 진동처럼 인물들의 마음속 비트를 일깨우는 테크노 사운드는 물론, 클래식 영화 작곡부터 테크노, 엠비언트 뮤직 등 다방면의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는 리아 우양 루슬리의 음악도 한몫한다. 그는 '젊음에 대한 향수'와 '언젠가는 세상의 억압과 마주해야만 한다는 느린 깨달음'을 OST의 주요 테마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유토와 코우의 만남처럼 피아노 멜로디와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절묘한 만남으로 탄생한 곡들은 영화의 매력을 살린다. 특히 오프닝, 클로징 테마는 무조건 강추다.영화의 제목처럼 유토와 코우의 작별은 ‘해피엔드’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작별 이후 이들은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시절을 관통한 각자에게 물어보면 다 알 것이다. 당시에는 죽고 못 살았던 친구들이 지금은 그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건 본인뿐만은 아닐 터. 하지만 그 순간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 균열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 아니겠는가! 우연히 과거의 친구를 만난다면 겨드랑이를 꼬집으며 말하고 싶다. 이게 우리의 해피엔드라고. 그리고 고맙다고.
사진제공: 영화사 진진
평점: 4.0 / 5.0
한줄평: 시대의 불안을 넘어서는 찬란한 10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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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제이슨 스타뎀의 <어 워킹 맨>이 디즈니의 <백설공주>를 밀어내고 박스오피 1위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데이비드 에이어가 공동 집필한 이 작품은 은퇴 후 조용히 살아갔던 요원이
인신매매 조직이 상사의 딸을 납치하자 다시 싸움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다루며, 척 딕슨의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습니다.
그에 반해 <백설공주>는 지난주에 비해 약 66% 폭락하며 1,42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더구나,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가 오는 4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가족 관객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 흥행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수와 제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더 초츤>의 5번째 시즌 일부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인
<더 초즌: 라스트 서퍼 - 파트 1>이 주말 수익 1,129만 달러로 3위에 오르며 신앙 영화의 여전한 강세를 증명했습니다.
국내 박스오피스 역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입니다.
주연 배우의 이슈로 인해 흥행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승부>가 주말 관객 수 54만 명, 누적 관객 수 70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의 준수한 완성도로 인한 호평이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의 극장판인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역시 지난주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누적 관객 수 53만 명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실감시키고 있습니다.
3위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가 차지하였으나,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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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가 되어 덮친 솔직함
파도가 되어 덮친 솔직함
영화 리뷰 <더 웨일>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 차우
시놉시스]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자신의 과오로 이혼한 뒤 그는 엘리를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엘리는 자신을 버린 아빠 찰리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런 그녀에게 찰리는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하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스포일러 유의#
한 사람의 감정이 파도가 되어 덮치다
영화 더 웨일은 변화해가는 찰리의 감정을 따라간다. 초반 찰리의 하루는 글쓰기 강사로서 온라인 강의를 하며 시작한다. 찰리는 논리적인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틀이 필요하고, 이것이 제약으로 느껴지더라도 이 틀은 좋은 글을 쓰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의 글을 읽고, 밥을 먹고, 티비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하지만 때때로 스트레스에 못 이겨 폭식을 하고 만다. 폭식을 하면 할수록 찰리의 건강상태는 계속해서 안 좋아진다. 그리고 이를 자각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찰리는 또 폭식을 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처럼 찰리는 초반 굉장히 강한 자기부정의 단계를 보인다. 선교사 토마스가 왔을 때도 자신을 좋게 볼 사람이 어디있겠냐며 그럴 수 있다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초연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난폭함을 보이면서 토마스에게 자신의 꼴이 역겹지 않냐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낸다. 더불어 매일 저녁 피자를 시키며 배달원과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목소리로나마 친근감을 느낀 찰리와 배달원 댄. 서로에게 안부를 물을 정도로 가까워졌지만 찰리의 거구를 본 댄이 놀라며 사라지자 찰리는 자신의 상태를 비관하면서 더욱더 가학적일 정도로 폭식을 시작한다. 자기 비난의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결국 이 스트레스는 글쓰기 수업을 하는 학생들에게 틀은 상관없으니 제발 솔직한 글을 쓰라며 욕이 섞인 메일을 보내게 된다. 솔직한 글을 받아본 찰리는 드디어 자기 인정의 단계로 들어온다. 수업을 하면서 절대 카메라를 키지 않고 자신을 가리던 찰리는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솔직한 글은 그 어떤 글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마지막 말을 전해준다.
글쓰기에서 솔직함이 가장 중요한 무기이듯, 인생에서도 특히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바라봄에 있어서 솔직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찰리의 감정변화를 통해 3가지 단계로 잘 보여주고 있었다. 간단하게 3가지로 압축해서 말하긴 했지만 영화 속에서는 굉장히 다채롭게 찰리의 감정이 표현된다. 그래서 영화의 배경이 거실을 벗어나지 않음에도 모든 화면이 너무나도 비슷한 배경임에도 전혀 지루함이 없이 찰리라는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한 인간이 감정적 좌절을 겪고, 어떻게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지 그 감정의 서사를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블랙스완에서도 한 인간의 욕망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무너지고 솔직해지는 인간의 용기와 그 감정을 파도가 덮쳐오듯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지 않았나 싶다.
결국 앨런의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다
찰리는 딸 엘리를 만나면서 그동안 자신의 마음 속에서 걸어 잠궈 두었던 엘런의 기억을 떠올린다. 272kg이라는 거구가 되기 전 찰리는 이렇게까지 초고도비만이 아니었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학교에서 남자 학생 앨런을 만나게 되고, 제자였던 앨런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부인과 자녀가 있는 상태로 말이다. 앨런은 이단교회를 믿는 아버지를 둔 학생이었는데, 그런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이 교회에서 버려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찰리와 함께하면서도 그 불안함에 못이겨 식음을 전폐하다 사망하고 만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찰리는 자신이 앨런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면서 점차 살이 찌기 시작했고, 초고도비만이 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지자 더욱 더 세상을 거부하며 악순환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딸 엘리가 집에 온 뒤 퉁명스럽게 자신을 버리고 간 그날의 상황에 대해 집요하게 캐묻고, 찰리는 자신이 왜 순간 앨런을 선택했는지, 자신과 엘리에게 솔직해진다. 찰리는 그 솔직한 용기로 그간 걸어 잠궜던 앨런과 함께 쓰던 방을 열어본다. 엉망이 되어 있는 자신의 방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앨런과 함께 쓰던 방. 그 때의 추억에 잠기며 찰리는 방으로 들어가려고 불을 키지만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전등을 켜지지 않는다. 그리고 앨런이 읽던 성경책을 발견하지만 이 역시 손에 닿지 않아 읽지 못하고 결국 찰리는 앨런과 함께 쓰던 방의 문턱을 넘지 못한채 돌아 나온다. 찰리는 앨런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그림자’와 ‘닿지 않는 물건’을 통해 너무나도 잘 그려내고 있었다. 자기 자신에게 충분히 솔직해졌다고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과거를 들여다 보려고 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는 과거의 자신에게 완벽하게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솔직함과 사회의 제약
찰리는 8살 이후 엘리를 직접적으로는 보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저 엄마 메리를 통해 엘리의 소식을 전해들을 뿐이었다. 그리고 찰리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마다 반복하면서 읽고 들은 글은 딸 엘리의 모비딕 비평문이었다. 다들 찬양해 마지 않는 모비딕에 대해 15살 아이의 눈으로 정말 솔직하게 쓴 문장들이었다. 아빠가 자신을 버렸다는 이유로 엘리는 8살 이후 그 모든 화를 세상을 향해 내뱉고 있었다. 그렇게 학교에서는 낙제를 당할 위기에 처해있었고, 친구들은 없었으며. SNS에서는 이상한 글미과 날선 조롱이 섞인 문장들이 도배되어 있었다. 엘리와 함께한 엄마 메리는 그런 엘리를 보면서 엘리는 악마라며 찰리에게 털어놓는다. 오랜시간 엘리의 일탈과 비행을 보며 내린 결론이었다. 하지만 거의 10년만에 본 찰리의 입장에서 엘리는 악마가 아니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소녀였을 뿐이다. 남들이 다 좋아해주는 표현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할 줄 아는 엘리는 아빠이자 글쓰기 강사인 찰리의 입장에서는 눈부신 아이 그 자체였다. 자신 역시 글쓰기 강사로서 틀을 강조하며 세상의 시각에 맞춘 제약을 가르쳐왔지만 결국에는 글스기의 무기는 솔직함이라며 마지막 수업 때 모든 틀을 무시하고 솔직한 글을 쓰라고 이야기했듯이 엘리는 사회의 틀에서 보면 반항기 가득한 청소년일지 몰ㄹ라도 어느 누구보다도 솔직하게 세상과 대면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였다. 그런 엘리를 보면서 자신을 감추며 더더욱 거구가 되어갔던 찰리는 솔직하게 자신을 마주하며 결국 엘리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렇게 화해를 하는 아빠와 딸의 모습을 보면서 솔직함이라는 무기와 이를 막는 틀이라는 사회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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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봐도 뻔하지 않은 초능력 영화 5선
슈퍼 히어로, 초능력 영화가 이젠 너무 익숙해진 요즘이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영화들이 지겨울 여러분을 위해 지금 봐도 뻔하지 않은 초능력 영화 5편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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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라는 매게체가 주는 시각적 청각적 황홀경의 최대치
*해당 영상은 씨네 랩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10월 27일 개봉하는 작품 ‘아네트’의 돌비시네마 시사회를 다녀온 뒤 제작한 영상입니다. 예술가들의 도시 LA, 오페라 가수 `안(마리옹 꼬띠아르)`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아담 드라이버)`는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다. 함께 인생을 노래하는 두 사람에게 무대는 계속되지만, 그곳엔 빛과 어둠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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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포함】K-좀비는 더이상 그만
#영화 #반도 #리뷰
액션, 드라마│한국│116분
감독 연상호│출연 강동원, 이정현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리뷰문의
adonai0919@gmail.com#트위치
https://www.twitch.tv/sura_chtr#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writerTrack: Syn Cole - Gizmo [NCS Release]
Music provided by NoCopyrightSounds.
Watch: https://youtu.be/pZzSq8WfsKo
Free Download / Stream: http://ncs.io/Gizmo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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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예고편
1945년 봄 모든 의심의 끝, 옹성병원 그곳에 인간과 괴물이 있었다 《경성크리처》 파트1 12월 22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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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레지던트 이블 : 라쿤시티> 티저 예고편
거대 제약회사 '엄브렐라'가 철수한 후 폐허가 된 '라쿤시티' 어릴 적 끔찍한 사건을 겪고 고향을 떠났던 클레어가 돌아온 그날 밤, 라쿤 시티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순식간에 지옥으로 돌변한다. 남은 시간은 7시간, 죽음의 도시를 탈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