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5-01-09 18:55:12
토대를 잃지 않기
영화 <총을 든 스님> 리뷰
SYNOPSIS.
2006년의 부탄 왕국. 마침내 지구상에서 가장 늦게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도착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민주주의다. 국왕이 자진해서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민주주의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왕정국가 부탄에서 역사상 첫 번째 선거가 시작될 예정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투표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당국은 모의 선거를 마련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파란당, 빨간당, 노란당 선거로 인해 서로 반목하기 시작한다. 이런 와중에 선거 감독관은 마을의 존경을 받는 큰 스님이 총을 구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는데...
POINT.
✔️ 건재한 왕이 직접 전제 왕권을 내려놓고 도입한 '위로부터의 민주주의' 실화. "투표가 뭔데요? 우린 폐하가 좋은데?" 상태의 국민들 실화. 거기서 스님이 갑자기 총을 찾는다? 부탄이기에 가능한 매력적 시놉시스
✔️ 도르지 감독에게는 부탄 관광청이 상 줘야 하지 않을까? (어쩐지 부탄은 안 줄 것 같지만) 아름답게 펼쳐지는 부탄의 풍광에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이유.
✔️ 어쩌면 우리에게 너무 당연했던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묻는, 이 시국에 알맞은 작품
✔️ 중간중간 짤막하게 나오는 아이들이 그야말로 신스틸러.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새해 당신의 마음을 맑게 해줄 작품. 1월 1일에 개봉했습니다!

행복한 부탄에 찾아온 변화
부탄은 인도와 티베트 사이에 위치한 아주 작은 나라다.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국민행복지수'를 중요시하는 나라라고 오래 전 교과서 한귀퉁이에 소개된, 그래서 어쩐지 샴발라 같은 낙원의 이미지로 막연하게 그려질 만큼 잘 모르는 나라다. 나는 부탄 영화감독도 딱 한 명밖에 모른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몇 년 전 <교실 안의 야크>로 우리를 찾아왔던 파오 초이닝 도르지 감독이다.
파오 초이닝 도르지 감독을 통해 우리에게 그려진 부탄은, 우리가 기존에 알던 부탄의 이미지처럼 맑고 청량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섭취는 안 해도 될 것 같은,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과 거기 기대 사는 사람들의 면면을 부드럽게 그리기 때문이다. <교실 안의 야크>만 해도 야심만만하고 젊은 교사가 산간벽지 학교로 부임해 가면서 겪는 일들을 사랑스럽게 담았다. 그런데 차기작 제목에 총이 들어간다고요. 그것도 평화와 비폭력의 상징인 스님과 함께? 궁금할 수밖에 없다.

영화에서 부탄은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 왕정에서 민주주의로, 당연스럽게 왕이 갖던 권력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해야 하는 상황 앞에서, 과연 선출은 무엇이고 투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부터 정립해야 한다. 선거 사무원들은 전세계가 주목할 상황 앞에 그럴 듯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자 지역을 두루 다니며 사람들에게 선거의 개념을 알리고 모의 선거를 치르고자 한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넌센스한 상황들이 계속 펼쳐진다. 애초에 행정적인 이름과 생일이 중요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선거 명부를 작성하는 것부터가 일이다. 국왕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력이 사람들을 크게 옭아맨다고 느끼지 않았기에, 그 권력을 억지로 쪼개 경쟁을 붙여야 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반대로 이 시간을 통해 무언가를 도모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고, 투표를 하거나 말거나 자기 뱃속을 불리는 게 중요한 사람도 있다.

민주주의가 뭔데요?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큰스님의 "총을 구해 오라"는 발언일 것이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결합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어서 그런가 우리는 좀더 세속적인 상상을 하게 되지만... 흠흠. 아무튼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영화 속 인물들이 보이는 각양각색의 반응은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피를 흘리며 민주주의를 여기까지 이루었고, 지금도 민주주의의 삼권 분립과 상호 견제의 원리를 통해 우리를 지키는 중인 한국 사회는 영화 속 부탄과 전혀 다른 상황이지만, 수많은 질문들이 우리에게도 유효타로 날아든다.
정치적인 의견 차이가 배신처럼 간주된다면, 거기서 우리는 어떻게 건강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제도를 들이는 과정에서 우리는 제도 그 이상으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다수가 원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남들이 목숨 걸고 갈구한 것이라면 여기서도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행복으로 가는 길은, 우리 손으로 어떻게 그려가야 할까?

자본주의도 통역이 되나요?
이 영화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묵직한 질문들을, 하필 민주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이런 때에 숙고하고 있노라면... 이 영화가 민주주의만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민주주의의 좋은 짝, 자본주의다. 영화에는 총을 둘러싼 대화가 영어-부탄어 통역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 문장들은 단순히 말뜻을 옮기는 그 이상의 기능을 한다. 통역자 '밴지'는 단순하게 말을 비슷한 단어로 옮기는 게 아니라, 표현과 그 의도까지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칠을 해서 성실하고 매끄럽게 내어 놓는다.
자본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언어와 어찌 보면 그 대척점 비슷한 곳에 가 있는 언어를 옮기는 것은, 발화된 말 뒤에 있는 마음까지도 적절히 분칠을 해서 내어 놓아야만 하는 일이 된다. 밴지가 통역한 것은 영어와 부탄어가 아니라, 자본주의와 부탄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적절히 양념을 치고 거짓도 보태어, 화자와 청자 사이에 약간씩 괴리가 발생한다.
이 괴리는 작지만 흥미로웠는데, (이 영화에서는 작은 수준으로만 등장하지만) 이러한 괴리가 자라고 자라면 우리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드는 일부 정치인들의 망언이 되는 거구나 싶어서였다. 이미 죽어 있는 마음의 시체 비슷한 것에 분칠을 해봤자 악취를 가릴 수 없다. 가치를 상실한 말은 언어의 거죽을 뒤집어써도 언어를 파괴할 뿐이다. 아무리 주절주절 단어를 끌어 모아 가려봐도 기표 뒤의 기의는 가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작지만 명확히 드러난다.

이 영화는 묻는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두 제도. 잘 발휘될 때의 장점과 잘못 발휘될 때의 해악도 명확한 이 제도 앞에서, 시스템 이면의 가치를 잊지는 않았는지, 잃지는 않았는지. 제도 이전에 우리 마음의 토대에 놓여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마치 부처님의 미소처럼 순하고 부드러운 양상으로 우리에게 묻는다.
영화의 결말에서는 어쩐지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이라는 백석의 시구가 떠올랐다. 우리 같이 쪼이고 싶은, 따뜻한 모닥불 같은 영화였다.
Relative contents
-
- 극장, OTT '동시 공개'에 대한 우려
DC의 R등급 신작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8월 첫째 주 주말 3일 동안 북미 총 4,002개의 극장에서 2,650만 달러 (한화 약 300억 원)을 벌어들이며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기록하였습니다.
제작비를 비롯한 여건을 고려하여 보았을 때, 300억 원이라는 매출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매우 어울리지 않는 수치였는데요. 그럼에도, 델타 변이의 확산이라는 조건 하에서 개봉한 만큼 박스오피스 1위는 쉽게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워너의 텐트폴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이 매출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디즈니가 <블랙 위도우> 등의 영화를 자사 OTT 플랫폼 디즈니+에 30달러의 추가 요금과 함께 공개한 데에 비해, '워너브라더스'는 자사 OTT 플랫폼인 'HBO Max'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구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인데요. 워너 측에서 HBO Max 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통계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기에 정확한 수치 판단은 어렵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 하에서 개봉한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와 <정글 크루즈>와 같은 메이저 스튜디오의 텐트폴 영화에 비추어 보았을 때, 대작의 개봉주 주말 기대 수치는 3,000만 달러로 추산되는데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이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것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현재 로튼 토마토 92%를 유지하며, 전편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비해 훨씬 좋은 평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블랙 위도우>와 <정글 크루즈>에 이어 중국 내 개봉을 하지 못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8월 첫째 주 주말, 한국을 포함하여 총 70개국에서 4,5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7,2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마케팅비를 제외한 순제작비만 1억 8,500만 달러 (한화 약 2,12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인 만큼,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제작비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제임스 건의 신작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8월 둘째 주 개봉작인 디즈니의 <프리 가이>는 어떤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오랜만에 극장 선개봉을 택한 영화인 만큼,
<프리 가이>로 인해 활기찬 극장을 볼 수 있길 바라면서,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
- 유약한 한줄기 빛에 담긴 것들
화이트 버드 (White Bird, 2025)
유약한 한줄기 빛에 담긴 것들
개봉일 : 2025.03.12.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21분
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아리엘라 글레이저, 올란도 슈워드, 브라이스 게이사르, 질리언 앤더슨, 헬렌 미렌
감동적인 성장 영화로 사랑받았던 <원더>의 세계관을 일부 이어받은 <화이트 버드>는 다정하고 따뜻한 영화다. <원더>의 주인공 어기와 친구들의 여정을 통해 알 수 있었듯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우주를 가진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수많은 우주로 가득 차다 못해 매 순간 충돌과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이 세상은 모든 우주를 존중하고 박수 쳐 줄 여유가 없다.
그래서 우리의 우주. 삶은 항상 반짝일 수 없고 언젠가는 깊은 어둠에 잠기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이렇게 삶이 어두워졌을 때, 가장 필요한 건 빛이다. 광대한 태양까진 아니더라도 그저 눈앞을 비춰주는 따뜻한 한 줄기 빛이라도 생긴다면 다음을 기대할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화이트 버드>는 누군가에게 이 ‘한 줄기 빛’이 되려 태어난 영화이자 빛의 소중함을 잊은 이들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설화다. 이야기는 낯익은 소년 줄리안의 일상에서부터 출발한다. <원더>에서 외모를 이유로 동급생 어기를 무시하고 따돌렸던 줄리안은 결국 강제전학을 가게 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중학생이 된 현재의 그는 새로운 동네에 정착해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학생’을 목표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조용해진 모습이지만 줄리안은 여전히 다정하고 평범한 소년과는 거리가 멀다.
줄리안은 별다른 감흥 없이 첫 등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후드를 푹 뒤집어쓴 그는 바깥 소음을 모두 차단시켜주는 헤드폰으로 커다란 음악을 들으며 자신만의 세상에 푹 빠져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줄리안이 헤드폰을 내려놓자 그의 할머니 사라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다. 사라는 오랜만에 만난 손자를 저녁 테이블로 이끈다. 그리고 줄리안의 세상을 덮고 있던 커다란 음악 대신 자신이 만났던 다정하고 용감했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의 귀에 잔잔히 흘려보낸다.
사라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말한다. “삶이 편안하면 미처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라고.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줄리안은 당연히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 믿었기에 다른 소년 어기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사라는 줄리안을 보며 한 소년을 만나기 전의 자신을 떠올렸고, 자신이 그러했듯 줄리안이 그 소년이 보여준 용기와 다정함을 느끼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1942년 오베르빌리에의 소도시. 유복한 집안의 딸인 사라는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친절한 동급생들과 선생님, 부족할 것 없는 생활과 꿈을 이루게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 사라는 이런 아름답고 밝은 것들 한가운데 앉아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나치의 세력이 급성장하며 세상엔 깊은 어둠이 내려앉았고 사라의 삶에 드리웠던 빛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 남은 작은 빛을 끌어모으기 위해 사라의 가족과 유대인들을 따돌리고 죽음으로 몰고 간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사라에게 손을 내민 건 따돌림당하던 동급생 줄리안이었다. (이후 글에 나오는 ‘줄리안’은 사라의 손자가 아닌 동급생 ‘줄리안’을 의미함) 사라가 빛 한가운데 앉아있는 소녀였다면 줄리안은 어둠 속에 있는 소년이었다.
이야기의 초반부, 사라가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사라는 밝은 스크린을 앞에 두고 친구들과 웃고 있고 줄리안은 어두운 영사실 창문 너머로 사라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이 지순한 로맨스의 모든 것을 응축하고 있는 장면이다.
-아래 내용부터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줄리안은 언제나 사라에게 빛을 보내고 있었지만 충분히 밝은 곳에 있었던 사라는 그 작은 빛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한다. 하지만 예쁜 새 구두로는 지나가기 힘든 가파른 눈밭을 가까스로 해치고, 길고 어두운 하수관을 걸어간 끝에 마주한 어두운 곳간에서 사라는 작은 빛 속으로 조심히 들어가게 된다.
사라와 줄리안이 처음 곳간에 발을 들이는 장면을 보면 천장 반쪽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 어둠이 내려앉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줄리안은 사라에게 건초더미에 숨으면 된다고 알려주는데 그가 알려준 장소엔 밝은 빛이 한줄기 떨어지고 있다. 줄리안의 안내를 받고 올라간 사라는 어둠을 벗어나 다시 빛 아래 서게 된다.
줄리안이 사라에게 보낸 빛 한줄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 처음 줄리안이 사라에게 보냈던 영화관 영사기의 빛은 심심풀이 영화 한편과 한 소년의 짝사랑을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그다음 곳간에서 줄리안이 사라를 빛이 떨어지는 건초 더미에 올려줬을 땐 소녀의 생명을 구한 소년의 다정한 용기로, 줄리안이 곳간에 튼 영사기의 빛은 두 사람이 함께하는 무한한 세상과 영화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희망 그 자체로 의미가 확장된다.
<화이트 버드>는 사라의 영원한 빛이 된 줄리안처럼 관객에게 쉽게 잊을 수 없는 따뜻한 무언가를 남긴다. 세상이 어두워져도 빛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며 영사기와 영화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는 희망까지.
인류는 잔인한 실수를 반복하고 어둠은 수시로 찾아온다. 하지만 줄리안과 사라처럼 어둠에 갇힌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이들이, 그 빛을 받아 새로운 길을 찾는 손자 줄리안 같은 이들이, 그리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 상영관을 밝혀주는 이들이 있는 한,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
-
- 다시 〈부당거래〉의 세계에 갇힌 류승완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류승완이 가진 위상을 고려했을 때, 〈베테랑2〉는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다. 먼저 주제다. 〈베테랑2〉는 수년 전부터 범람하는 사적 제재물의 연장에 있다. 신자유주의 사회 이후 공동체 붕괴 속도는 가팔라졌고, 법과 공권력은 시민들의 법 감정을 충족하기에는 솜방망이처럼 가벼웠다. 단지 능력과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권력 친화적으로 뼛속까지 썩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적 제재 장르물은 법과 공권력은 만인에게 평등하게 집행된다는 믿음이 깨진 곳을 파고들었다. 〈베테랑2〉와 직접 비교되는 〈비질란테〉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하나하나 언급하기도 벅찰 정도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 문제를 다루었다. 심지어 2022년 작 〈경관의 피〉는 법의 테두리에서 범인을 잡는 경찰과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고 악인을 검거하는 경찰의 대립을 다뤘다는 점에서 〈베테랑2〉의 문제의식을 한참 앞서 선보인 바 있다. 대중의 원한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찰이 마주한 딜레마라는 〈베테랑2〉의 문제의식이 영화 초반부터 도드라졌을 때 실망스러웠던 이유다. 이미 익숙한, 심지어 자극적‧선정적으로 활용되다 소진된 소재에 왜 굳이 류승완까지 뛰어들었을까 싶어서다. 몇몇 인상적인 액션신과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는 돌파할 수 없는 기시감을 내내 떨칠 수 없었다.
정작 흥미로웠던 건, 이 영화가 류승완이 지향하는 세계를 드러내 보인다는 점이었다. 〈부당거래〉에서 그는 감히 손댈 수 없는 자신들만의 카르텔을 구축한 법 기술자의 문제를 다뤘다. 체념과 무력감을 자아내는, 우리가 어떤 세계를 살고 있는지에 대한 냉소적 조망이었다. 그러나 〈베테랑〉에서는 이를 통쾌함과 짜릿함이 깃든 분노로 전환했다. 조태오(유아인)라는 희대의 악역과 그를 때려잡는 평범한 경찰 서도철(황정민)의 이야기는 〈부당거래〉가 그려낸 세계와는 분명 달랐다.
〈베테랑〉에서 류승완이 ‘무엇’으로 〈부당거래〉의 닫힌 세계를 돌파했는지에 주목해보자. 서도철이 거악 조태오와 맞설 때 가진 무기는 몸과 깡뿐이었다. 대중문화 담론으로 영역을 확장해보자면, 신자유주의 시대의 착취와 경쟁 격화로 초토화된 기존의 남성 연대를 지탱해온 건 ‘의리’였다. 굳이 김보성 배우의 캐릭터로 자리 잡은 ‘의리’ 열풍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즈음의 한국영화는 구원을 갈구하며 고뇌하는 남성 캐릭터의 독무대였다. 우정, 민족, 돈, 정의, 여성을 매개로 한 남성 연대를 모색한 이 시기의 영화는 이른바 ‘두 글자 영화’, ‘세 글자 영화’ 등으로 불리며 범람했다. 그중에서도 류승완의 〈베테랑〉이 천착한 건 몸과 깡이었다. 조태오에 비해 모든 게 열세인 서도철이 이들을 무기로 끝내 승리하는 영화의 서사에서, 평범한 남자라면 ‘누구나’ 단련하거나 가질 수 있는 몸과 깡은 분명 길 잃은 채 좌절하는 남성 주체에게 짜릿하고 통쾌한 위무로 다가갔을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시간이 흘러 〈베테랑2〉가 나왔다. 서도철은 여전히 몸과 깡으로 싸운다. 그러나 류승완은 그에게 하나의 무기를 더 준다. 바로 소시민의 평범한 윤리다. 전작에서는 하나하나 규정을 지켜가며 수사해야 하는 상황에 서도철이 답답함을 느끼고 이를 은근슬쩍 위반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 심지어는 누군가의 규정 '악용'으로 서도철이 곤경에 몰리는 장면도 있었다. 그런 서도철이 이번에는 원칙과 상식의 수호자로 돌아왔다. 서도철은 법이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데 불만인 평범한 소시민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공권력의 일원으로서 이 조류에 휩쓸리기보다는 원칙에 입각한 직업윤리를 택한다. 공권력을 사적 제재의 수단으로 삼는 경찰(정해인)에 대적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부당거래〉의 검사들이 그러하듯 서도철이 기성 체제의 수호자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물론 차이는 있다. 〈부당거래〉의 검사들이 지키고자 한 건 자기 기득권이었지만 서도철은 법과 공권력에 담긴 상식을 옹호하고자 한다.
〈베테랑2〉는 이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유독 공을 들인다. 이 영화에서 범죄자보다 더 악질적인 존재로 제시되는 인물군은 자극적인 가짜뉴스만 유포하며 수익을 내는 유튜버, 마찬가지로 폭력적인 방식으로 범죄자를 사적으로 처벌하고자 하는 ‘의인’ 등이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에 마땅한 죗값을 치르지 않는 건 문제지만, 그들을 합법적인 방식을 거치지 않고 처벌하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소시민 서도철의 가족 이야기가 전편에 비해 더 자주 등장하고, 극의 서사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전작에서 가족은 서도철이 현실에 발을 걸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부수적 장치 정도로 활용됐지만, 이번에는 서도철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핵심 대상이라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서도철이 직업윤리를 배반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가족을 지켜내고 체제를 교란하는 악인을 검거하는 데서 직업적 상식을 지키는 일이 사회의 ‘근간’인 가족을 지키는 일로 확장되는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사건을 해결한 서도철이 냉랭하던 아들과 라면을 끓여 먹고, 그의 아내가 무심한 듯 부자父子에게 다가와 어우러지는 장면은 서도철이 고군분투 끝에 지켜낸 직업윤리가 가족을 지키는 일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강하게 환기한다. 불합리하더라도 자기 영역에서 직분에 맞는 윤리를 지키며 가정을 지키는 어느 소시민 남자의 윤리는 이렇게 몸과 깡 이후 서도철의 새로운 무기가 된다.
단순한 선악 구도에서 몸과 깡만을 무기로 강자를 들이받는 소시민의 이야기는 판타지일지언정 쾌감을 안겨준다(〈베테랑1〉). 하지만 칼로 무 자르듯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현실에서는 자기 윤리를 붙잡고 지탱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베테랑2〉). 그런 서도철에게 류승완은 소박한 정의로 소박한 삶을 지키는 남자야말로 가장 위대한 남자라는 위안을 건넨다. 일상의 작은 정의야말로 〈부당거래〉의 폐쇄적 세계와 〈베테랑〉의 판타지적 승리가 채워주지 못하는 허탈함을 온전히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영화가 치열하게 모색한 남성성의 길이 돌고 돌아 다시 도달한 곳이다. 그러나 지금의 세계가 평범한 남성 가장이 답으로 제시될 수 있는 시대인가? 〈부당거래〉의 부조리한 세계는 과연 그토록 ‘쉽게’ 극복될 수 있는 것일까? 그것도 감독이 전작 〈밀수〉에서 선보였듯 여성들의 억눌린 목소리와 가려진 노동이 이제 막 포괄적 사회 공론장에 진입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류승완 감독이 그토록 돌파해내고자 한 〈부당거래〉의 세계는 〈베테랑2〉로 인해 출구 없는 세계임이 다시금 확인되었다. 서도철에게는(그리고 남성들에게는) 다른 길이 필요하다.
-
- 친밀성 장인의 퀴어 외로움 탐구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친밀성‧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포착해 극적으로 만드는 데 가장 탁월한 재능을 가진 감독 중 하나다. 상류층 중년 여인의 마음에 불어닥친 고요한 폭풍을 펼쳐내는 〈아이 엠 러브〉(2011), 치정癡情이 치사致死 사건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비거 스플래쉬〉(2017),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 사회가 금지하는 사랑을 ‘식인’에 빗댄 충격적이고도 강렬한 러브 스토리 〈본즈 앤 올〉(2022) 등등. 야심 차게 도전한 공포영화 〈서스페리아〉(2019)는 영 호불호가 갈렸지만, 그는 〈챌린저스〉(2024)로 다시금 ‘자기 주제’로 돌아와 그를 추앙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윌리엄 버로스의 원작 〈퀴어〉의 연출을 그가 맡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두근거린 이유였다.
오래전에 읽은 원작의 줄거리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퀴어》와 짝을 이루는 작품인 《정키》와 더불어, 우울하고 건조한 분위기만이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퀴어》는 어느 외로운 부자 게이가 젊고 아름다운 남성의 관심을 구걸하며 내내 괴로워한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줄거리가 없는 작품이니까.
퀴어 소설, 퀴어 영화에서 한물간 게이 남자들은 보통 주변부에서 조연 역할만 맡는다. 젊고 파릇한 주인공들이 눈앞의 사랑을 붙잡지 못했을 때 어떤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지 환기하는 부수적이지만 중요한 역할 말이다. 제임스 볼드윈의 퀴어 고전 소설 《조반니의 방》부터 몇 년 전 개봉해 호평받은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까지. 게이 텍스트에서 ‘제때’ 짝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인물들은 늘 되고 싶지 않은 미래만을 표상했다.
〈퀴어〉의 특이점은 여기서 출발한다. 주인공 리는 처음부터 젊고 예쁜 남자를 혈안이 되어 찾아다니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남자랑 ‘둘만 있으면 자려고 드는’ 리의 평판은 바닥이고, 그런 리의 외로움을 알아보는 몇몇 멕시코 청년만이 리에게 몸을 허락한다. 그러던 와중 눈부신 청년 유진이 나타난다. 리는 유진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그에게 ‘영혼이 이끌린다’. 영화는 반복적으로 유진을 욕망하는 리 영혼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건 유진을 사랑스럽게 다듬는 영혼과는 달리 제자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육체다. ‘차갑고 미끄러워서 잡기 어려운 물고기’와도 같은 유진의 곁에서, 리는 내내 전전긍긍하고, 안달복달하며, 처연할 정도로 애절하다. 일주일에 두 번만이라도 내게 다정하게 대해달라는 리의 간청은 자유롭게 유진을 애무할 수 있는 영혼과 달리 대체로 그를 냉정하게 대하는 유진 육체의 호소와도 같다.
‘대대로’ 퀴어의 피를 타고났다는 것에 대한 수치심에 유진의 기분과 태도에 다라 삶의 모든 행복이 결정되는 또 다른 비참이 더해진 리의 가여운 외로움이야말로 이 영화가(그리고 원작이) 근본적으로 다루려 하는 것이다. 리가 공허함에 마약에 빠지고, 텔레파시를 가능케 해주고 심지어는 상대의 생각을 조종할 수 있게까지 해준다는 신비한 약초 ‘야헤’를 찾아 나서는 것은 모두 이 외로움 때문이다. 리가 유진과 함께 에콰도르의 어느 숲으로 들어가 야헤의 비밀을 탐험하는 부분은 전반부보다 몰입감이 현저히 떨어지고, 감독이 아직도 〈서스페리아〉에 미련이 남았나 싶은 불길한 짐작을 주기도 하지만 영원히 젊고 아름다운 유진에게 절대적 타자일 수밖에 없는 리의 외로움에 초점을 맞춰본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더불어 리는 야헤 경험을 통해 이성애와 동성애를 오가는 유진 역시 나름의 불안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한다. 그래봐야 그 대상이 리일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다만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나이든 리가 수십 년 후에도 여전히 유진을 갈망하고 있다는 듯한 결말의 장면은 퀴어의 외로움을 너무 감상적으로 해석한 것만 같아 아쉽다. 늙고 한물간 게이인 리의 외로움은 비단 유진의 거부에서만 기인하지 않는다. 이 외로움은 게이/퀴어 존재론의 핵심이다. 그러나 엔딩 장면은 이를 유진을 향하는 개별적인 마음으로 축소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 장면에서, 문득 〈문라이트〉의 열린 결말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를 다시금 생각했다. 친밀성 장인의 퀴어 외로움에 대한 감각적인 이번 탐구는, 절반의 성공인 것만 같다.
-
- 6월 4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개봉 전부터 반응이 뜨거운 <탑건: 매버릭>의 개봉과 독특한 감성을 가진 독립영화까지!!
그럼 6월 넷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
극장 개봉 영화
탑건: 매버릭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30분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등
개봉: 2022.06.22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관전 포인트
19일 기준, <탑건: 매버릭>의 전 세계 총 수익 8억 8500만 달러(한화 약 1조 1400억 원)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최고의 음악 감독이라 불리우는 한스 짐머가 음악 감독을 맡으며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룸 쉐어링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93분
감독: 이순성
출연: 나문희, 최우성 등
개봉: 2022.06.22
배급: (주)엔픽플
줄거리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과 흙수저 대학생 ‘지웅’의 한집살이 프로젝트를 담은 영화.
관전 포인트
데뷔 62년차 배우 나문희와 신예 최우성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룸 쉐어링>.
동시녹음을 해오던 이순성 감독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감동주의보
ⓒ 네이버 영화
개요: 로맨스 | 한국 | 98분
감독: 김우석
출연: 홍수아, 최웅, 기주봉 등
개봉: 2022.06.22
배급: (주)스튜디오보난자
줄거리
큰 감동을 받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감동병을 앓고 있는 보영이 착한 시골청년 철기를 만나 꿈과 사랑을
이루어 내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
관전 포인트
감동병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사용하며 독특한 매력을 가진 영화.
그동안 드라마에서 자주 보았던 배우 최웅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니얼굴
ⓒ 네이버 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 한국 | 86분
감독: 서동일
출연: 정은혜, 장차현실 등
개봉: 2022.06.23
배급: 영화사 진진
줄거리
예쁜 얼굴을 안 예쁘게 그려주는 캐리커처 작가 은혜씨의 특별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관전 포인트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웃음과 감동을 주었던 배우 정은혜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를 보고 나면 솔직하고 통통 튀는 정은혜 아티스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모어
ⓒ 네이버 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 한국 | 81분
감독: 이일하
출연: 모지민, 존 카메론 미첼 등
개봉: 2022.06.23
배급: (주)엣나인필름
줄거리
남모를 애환을 딛고 세상 앞에 스스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튀어 오른 독보적인 드래그 아티스트 모어(MORE 毛漁)의
삶과 예술을 감각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스토리텔링한 작품.
관전 포인트
제 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기러기상(특별상)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이 입증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일리쉬한 연출과 감감적인 편집으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울 것이다.
우스운게 딱! 좋아!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01분
감독: 김현, 정혜연
출연: 이민구, 김휘규, 이태희 등
개봉: 2022.06.23
배급: 필름다빈
줄거리
눈치 없는 성구 때문에 울화통이 치미는 현, 전 남자친구에게 청첩장을 받은 소연,
서로 자기 말만 하는 가족들과 하루종일 지지고 볶는 민정, 죽은 친구의 은밀한 물건을 숨겨야 하는 소연.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코미디 옴니버스이다.
관전 포인트
우리 인생의 가장 발칙한 순간을 담아낸 네 편의 옴니버스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
유수의 영화제에서 경쟁작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OTT 공개 예정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26분
감독: 샘 레이미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등
공개: 2022.06.22
스트리밍: 디즈니+
줄거리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
관전 포인트
누적 관객 수 588만명을 돌파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드디어 집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1인 다역 연기와, 엘리자베스 올슨의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세상의 시선에 굴복하지 않는 정은혜 씨의 그림일기를 보여주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정은혜 씨는 니얼굴이라는 캐리커처 팀에서 사진으로 찍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는 일을 한다. 그녀가 그린 그림들은 2000점이 넘는데 작품 전시회를 열기 위해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모은 1600만 원의 거금을 사용한다. 어느새 그녀의 작품들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아지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직원들이 찾아와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에 대한 흥보 그림들을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정은혜 씨가 그린 그림들은 어떤 표현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자신이 그린 수많은 그림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정은혜 씨가 그려온 그림들은
많은 노력으로 탄생했다.
정은혜 씨가 그린 그림들이다.
세상의 편견에 굴복하지 않는 정은혜 씨의 그림일기!
다운증후군이 있는 정은혜 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든 신경 쓰지 않는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그녀의 당당한 자신감은 사람들의 시선이나 편견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니얼굴이라는 캐리커처 팀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작품 전시회를 열기까지 그녀가 쌓아온 커리어는 정말 대단했다. 꾸준히 그림을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그녀가 가진 좋은 재능이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장애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정은혜 씨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장애인들이 불편한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정은혜 씨는 자신의 불편함을 이겨내고 살아남았다. 그 강력한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건 바로 자신이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목소리를 크게 높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니었을까?
정은혜 씨의 그림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해줄까?
-
- 영국의 괴물 복싱 챔피언과 견자단의 대결 시간 순삭 무술 액션의 끝판왕 엽문2 [결말포함]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결말포함된 영상이니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엽문2 이 영화는 원 저작권자의 사용허가를 받은 영상입니다.
-
-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17시간 시리즈 37분 요약(*액션위주)ㅣ결말포함 영화리뷰ㅣ분노의 질주 시리즈 정리 요약ㅣ분노의질주9 리뷰ㅣ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ㅣ
?「분노의 질주9 더 얼티메이트」 리뷰 보기 전, 필수로 봐야하는
분노의 질주 1~8 시리즈 결말포함 요약 정리 영상(*액션위주)
*외전 "홉스앤쇼"(2019) 제외- "분노의질주9" 정보
감독: 저스틴 린
제작: 저스틴 린, 빈 디젤, 닐 H. 모리츠,제프 커센바움, 조 로스, 클레이튼 타운센드, 사만다 빈센트
각본: 저스틴 린, 다니엘 케이시
원안: 저스틴 린, 다니엘 케이시, 알프레도 보텔로
장르: 액션
출연: 빈 디젤,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루스터, 존 시나 등
음악: 브라이언 타일러
제작사: 원 레이스 필름스, 오리지널 필름, 로스/커센바움 필름스
배급사: 미국 유니버설 픽처스, 대한민국 UPI 코리아
개봉일:미국 2021년 6월 25일, 대한민국 2021년 5월 19일
상영 시간: 142분
#분노의질주더얼티메이트 #분노의질주_스토리 #분노의질주_요약
-
- 영화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1차 예고편
-
- 넷플릭스 <수리남> 티저 예고편
"누가 진짜인가" 여기, 믿을 수 있는 자는 없다. 목숨을 건 생사의 비즈니스가 시작되는 곳. 《수리남》 9월 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작》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하정우X황정민X박해수X조우진X유연석X특별출연 장첸 그리고 당신이 믿지 못할 '실제로 있었던 거짓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