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yun2024-12-19 11:40:47
뻔한 K-스포츠 영화는 가라
영화 '1승' 리뷰
오래간만에 볼만한 K-스포츠 영화가 등장했다. 그동안 선보여왔던 K-스포츠 영화들의 뻔한 공식 및 단점을 보완하며 재미를 더한 영화 '1승'이 그 주인공이다.
4일 개봉하는 영화 '1승'은 전직 배구 선수 출신 감독 김우진(송강호)이 해체 위기를 맞은 여자 배구팀 핑크스톰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에게 딱 한 번만 이기면 된다는 제안을 받고 선수들과 1승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신연식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보다 먼저 함께 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야 개봉하게 됐다.
'1승'의 이야기는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는 기존 K-스포츠 영화들과 비슷하다. 주목받은 적 없는 선수 출신 감독은 주전들이 대거 이탈하여 후보 선수들만 남은 팀에 관심 없고, 보장된 대학 팀 자리에 가기만 기다리는 상황. 핵심이 빠져나간 팀에 남은 선수들은 오합지졸에 삐걱거렸다. 게다가 관종력이 넘치는 구단주는 감독과 선수들의 스토리를 이용해 시즌권 완판에 목을 매었다. 이른바 전형적인 '안 되는 집' 스포츠 구단이다.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곧바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던 팀은 단숨에 꼴찌로 떨어져 밑바닥을 찍고, 비웃음과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는 가운데, 김우진과 핑크스톰은 하나의 계기를 통해 '원 팀'으로 단합하기 시작하고 결국 자신들이 목표하는 바로 달려나가게 된다.

다른 한국 스포츠 영화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1승'은 앞서 언급했던 스토리들을 구구절절하게 늘여놓지 않고 과감하게 생략한다. 그동안 봐왔던 영화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을 초반부 내내 설명하는 데에 할애한다면, '1승'은 생략과 편집을 통해 상당 부분 줄였다. 그래서 속공 플레이처럼 속도감이 느껴지고, 영화 시작 30여 분만에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던 배구 경기를 만날 수 있다.
그러면서 '1승'은 역동감과 정교함, 그리고 속도가 강점인 배구 종목의 매력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360도를 커버하는 VR 버추얼리얼리티 기법을 비롯해 스카이 워커(사축 와이어캠), 초고속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쫄깃한 경기로 탄생시켰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완성한 '메가 랠리'는 '1승'의 명장면이라 해도 좋다. 그 외 전력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상대팀 선수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춰 전술을 짜는 장면 등은 '머니볼'이나 '스토브리그'에 비견되는 현실성이며, 스포츠 팬들이 좋아할 요소다.
'1승'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또한 영화의 매력포인트다. 저마다 부족한 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한 단계씩 밟고 나아가는 과정이 강정원의 말을 빌어 "스토리가 있다". 이 스토리의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감정 과잉이나 강제로 눈물착즙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적당한 유머도 곁든다. K-신파 알러지가 있는 관객들이라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너무 속도감 있게 진행되다 보니 인물들의 변화가 납득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김우진을 포함하여 핑크스톰 선수들이 각성하고 감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섬세하지 못하다. 마치 딴 사람이 된 것처럼 변모해서 생뚱맞게 느껴진다.
'1승'에서 기성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툭하면 조소 섞인 비난을 쏟아내는 20세기 화법이나 김우진의 트라우마 등을 자신처럼 표현하며 "역시 송강호!"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킨다. 박정민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재벌 2세 구단주 강정원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했고, 일본에서 온 리베로 유키 역을 소화한 이민지는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 외 신윤주, 시은미, 차수민, 장수임 등 뉴페이스들 또한 풋풋함 매력을 발산한다.
그 외 여자배구 슈퍼스타 성유라를 연기한 여자배구계 레전드 한유미도 눈에 띄었다. 대사는 많지 않으나, 한유미의 아우라 덕분에 실제 배구경기로 착각하게 만든다. 한유미와 함께 깜짝 출연하는 김연경도 킬포인트다.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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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으로 살아가기를, <스왈로우>
넓고 쾌적한 집, 다정한 남편, 경제적으로 남부럽지 않은 이 배경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스왈로우를 보며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 사람이 행복해보이는지 자유로워보이는지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이 말은 헌터의 인생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먹어서는 안 될 것들을 먹는 헌터를 보며 시각적으로 보기에 불쾌했고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괴롭기까지 했다. 이식증과 헌터가 갖고 있는 서사가 연결성이 있는지는 사실 그렇게 중요해보이지 않았다. 너무나도 완벽해보이는 헌터의 결혼생활이 그렇게 행복해보이지도 않았고 헌터의 외양마저 헌터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
헌터의 이야기는 상담실에서 자신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이전까지는 주어진 배경이나 선택에 순응했다면 상담 이후 헌터는 누군가가 자기에게 강요하는 선택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거부하며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남편을 위한 선택이나 태어날 예정인 아이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기 시작한 행동들이 마음에 들었다. 임신중절약을 삼키는 행위를 제목과 연관지어 말한 동아리원의 감상도 인상깊었다. 나는 이 감상문을 보고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먹은(스왈로우)것도 제목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내가 마음먹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나는 늘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살아왔기에 그때마다 새로운 다짐을 하기 바빴다.
수없이 삼키고 삼켰지만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을 때 더욱 좌절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영화 속 헌터가 수많은 것들을 삼키며 마침내 그것을 실제 현실에서 드러내기까지 오랜 시간을 버티고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을 견뎠던 것처럼 나도 수십번 수백번 그런 다짐을 삼키며 그것을 실제로 드러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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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늘한 미소 뒤에서 바라보는 심연에 관한 공포
'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외로운 눈물이여 안녕, 이제는 행복해질 시간이라 생각해'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노래 가사를 부른다. 신나는 노래. 왠지 모르게 내 마음도 활짝 웃는 것 같다. 사실 어제 좀 늦게 잤다. 내가 좋아하는 맨유의 경기를 보다 늦게 잤다. 아니 사실 그 이전에 책을 한 권 읽고 잤다. 바로 <혐오의 과학>이라는 책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혐오범죄에 탐구했던 이 책. 45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지만 거의 하루 꼬박 걸려서 다 읽었다. 엥? 이러지 않았는데? 나 그래도 책 일찍 읽는 편이었는데, 갑자기 내용이 너무 어렵게 느껴 저서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다.
왜 이렇게 됐지? 생각해보면 그동안 책을 읽었다고 스스로 생각해왔기 때문이었다. 깊게 따져보면 그것은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책을 '단지 본'것에 가깝다. 그것도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집중해서 본 게 아니다. 그냥 시선을 그쪽으로 옮긴 것뿐이다. 왜 그렇게 됐지? 즐거운 하루라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거리에 멈춰 서서 음악을 바꾼다. 바로 들리는 건 자우림의 <샤이닝>이다. 내가 기댈 곳은 어디인가.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던 카페가 갑자기 무거워진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 갑자기 씁쓸해진다. 내가 견뎌온 삶의 시간들이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 때문에 가끔 세상이 무서워질 때가 있다. <샤이닝>이 지났다. 바로 나오는 곡은 아이유의 <밤편지>다. 또 느닷없이 드는 생각. 이런 거 생각해서 뭐해? 그냥 그렇게 묻어두는 거지. 다시 컨디션이 좋지도 않지만 안 좋지도 않은 상태로 돌아간다.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쨌든 웃을 만한 순간을 주기 때문은 아닐까?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나와 우라를 위해 호러 영화 한 편이 등장했다. 관객을 불러들일 거면 좀 예쁜 웃음이 좋았을 걸, 이 사람들은 너무 기괴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마일>이다.
기괴하게 웃는 사람들
정신건강의학과 주치의 로즈 코터. 그녀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사회에 무언가를 기여한다는 생각은 로즈의 소중한 동기부여다. 쉬는 날도 없이 일하는 로즈. 여느 날과 다름없이 진료를 보고 있었다. 그녀 앞으로 들어온 환자 한 명이 있었다. 환자의 이름은 로라. 로라는 남들은 볼 수 없지만 자기에게는 보이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의사의 관점에선 분명한 망상이다. 로라의 상태를 진단하는 로즈. 로라는 크게 화를 내며 난 미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로라가 목격했던 광경을 털어놓는다. 대학원생이었던 로라. 그녀의 담당 교수였던 무뇨즈가 로라를 호출했고, 금세 망치로 자기의 머리를 스스로 가격해서 죽었다고 한다. 죽으면서 건넸던 말은 유언이 아니라 기괴한 웃음뿐이었다고 전하는 로라. 무뇨스 교수의 자살 이후 로라의 눈에만 이상한 웃음이 보인다. 당황하는 로즈. 주치의로서 무언가 피드백을 건네주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로라가 발작을 일으켰다. 공황까지 오는 것 같다. 더 화들짝 놀라는 로즈. 로라는 발작을 일으키며 “그것이 오고 있어요!”라고 소리 지른다. 갑자기 이 발작을 멈추더니 로즈는 주변에 있는 깨진 조각을 줍는다. 기괴하게 웃는 로라. 곧 로라는 깨진 조각으로 스스로 목을 그어 목숨을 끊는다.
충격적인 상황. 정신과 주치의라고 해서 특별하게 멘탈이 강한 건 아니다.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로즈.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녀에게 계속 찝찝하게 머리에 남는 건 로라가 죽기 전에 로즈에게 했던 말이다. “무뇨스 교수는 자살하기 전에 기괴하게 미소를 지었어요!”라는 말이 비단 자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다음 날. 로즈는 지나가다가 환자 한 명이 이상하게 웃는 모습을 목격한다. 환자 칼에게 다가가는 로즈. 칼은 로즈에게 다가가자마자 “넌 죽게 될 거야!”라고 소리친다. 화들짝 놀라는 로즈. 정작 칼은 계속 수면 상태였다. 이때 겪은 일을 상관에게 말하는 로즈. 상관은 로즈에게 일주일 동안 잠깐 쉬고 오라고 말한다. 그 때만 해도 잘 몰랐다. 로즈는 큰 구멍을 파고 있었다는 걸.
호러 만세
영화의 톤은 흑백이었다. 주인공은 남자 둘. 남자 둘은 등대에서 일하고 있다. 두 남자는 따뜻한 성격을 가지지 않았다. 내내 까칠한 두 남자. 어떤 남자는 자기 이름도 거짓으로 둘러댔다. 나이 든 남자는 내내 젊은 남자에게 극언을 내뱉는다. 아무도 없는 등대와 해안가. 상사인 것처럼 구는 중년의 남자와 많은 일에 젊은 사람은 학을 떼고 있다. 이렇게 불안한 자의식이 점점 깊어질 때쯤 젊은 남자의 눈에 인어의 시체가 보인다. 분명히 과거에 전해 듣기로는 '인어의 시체를 목격하는 것은 그 광경을 본 자가 미쳐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었다. 미쳐가고 있는 것인가. 나를 침잠하는 바닷가와 서서히 조여 오는 사운드에 젊은 남자는 정신을 잃어간다. 앞에서 소재로 쓴 영화는 <라이트하우스>다. 이 영화가 대중적으로 잘 통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분명히 신화에서도 레퍼런스가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끝까지 봐야 이해가 용이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화를 깊게 파지 않은 분들이라면 도중에 하차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렇게 큰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지만 나는 이 <라이트하우스>가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운드와 흑백 연출로 서서히 돌아버리는 인물의 처지를 깊게 잘 묘사했다. 러닝타임을 보면서 내내 돌아버릴 것 같은 기분 때문에 극의 끝까지 잘 볼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우리나라에 <곡성>이란 영화가 이미 있었다. 그렇지만 <라이트하우스> 역시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곡성>과 비슷하게 인물을 서서히 옥죄는 연출을 보다 새롭게 접근했다. '얼마나 끔찍할까'의 공포가 아닌 '내가 처한 상황이 답도 희망도 없다'라는 두려움을 영화 전반을 이끄는 정서로 선택한 것이다. <곡성>이 2016년이고 <라이트하우스>가 2019년이니 이 두 영화는 꽤나 신선했다고 볼 수 있다. <쏘우> 시리즈를 위시로 한 슬래셔 무비나 <살인 소설>에서 봤던 '갑툭튀' 형 점프 스퀘어를 넘어 두려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호러는 이렇게 점점 더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장르에서 조금씩 빈틀어서 더 새로운 결과물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이 <스마일>은 이런 관점에서 신선하다. 일단 우리는 배트맨의 호적수 '조커'를 알고 있다. 찢어진 입으로 기괴한 웃음을 내뱉는 조커. 히스 레저와 호아킨 피닉스의 명연기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한 방 먹였다. 또 어렸을 때 '빨간 마스크' 한번쯤 다들 들어봤잖아? 이렇게 웃는 모습으로 기괴함을 연출하는 방식은 잘 생각해보면 사실 몇 번 봤었다. 또 <트루스 오어 데어>라는 영화가 이미 개봉했었다고 한다. 이 영화가 신선한 이유가 단지 웃음 때문에? 아니다. 영화의 핵심 소재와 웃음이 갖는 관련성이 탁월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일단 이 웃음과 영화의 주요 소재는 끊임없이 대비된다. 극에서 웃는 얼굴의 모습이 '아예 고통이 없음'을 암시하는 장면도 있다. 이는 왜 이 스마일이라는 소재가 양면적인 측면을 가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이 된다. 핵심 소재를 결국 넘어서야 '스마일'로 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면의 무언가를 담아내지 못하면 결국 불안한 자의식 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현대사회의 그림자는 영화 전부를 관통하며 호러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마일'이라는 제목과 포스터를 보러 갔다가 더 깊숙한 내면의 심연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익숙한 맛으로
소재에 대한 접근은 신선했지만 다른 측면에서 기존 영화들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도 있다. 바로 이미지 사용법이다. 이 영화는 이미지 사용을 잘했다. 일단 포스터부터 볼 수 있는 기괴한 미소는 누구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다. 세상에서 가장 께름칙한 미소를 가져다가 포스터에 박았다. 이 웃는 얼굴은 영화 끝까지 반복해서 나타난다. 관객들은 이 기괴한 미소에 1차적으로 적응한다. 으. 저거 기분 나쁘게 웃네. 그런데 여기다 기름을 붓는다. 바로 미술을 활용했던 방식이다. 극은 여러모로 잔인하게 소품을 잘 활용한다. 자기가 직접 날카로운 걸 갖고 목을 긋는 건 기본이다. 직접 자기 머리 가죽을 벗기기도 하고, 식칼 비슷한 걸로 사람 몸을 푹푹 찌르기도 한다. 또 중후반부쯤에 굉장히 잔인하게 피살당한 인물의 사진이 나온다. 이런 고어 묘사가 영화에서 가볍게 휙 쓰이지 않았다는 것은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로라의 자살부터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엔딩 직전 시퀀스에서 해소시키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영화가 두렵다가도 주제와 맞닿아 있으니 경제적으로 잘 썼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또 이 감독의 연출 방식은 사운드 구성에도 강점이 있다. 봤던 소재를 중반부까지 이끄는 건 음향의 힘이 다 했다. 사실 이런저런 영화를 봤던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이 영화의 초반부 전개가 익숙할 수밖에 없다. 앞에서 쓴 <곡성> <유전> <라이트하우스>를 살짝 비튼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는 기존의 것들과 차이점을 부여하며 초장부터 빠른 템포로 관객을 시종일관 제압한다. 예를 들어 칼이 로즈에게 '넌 결국 죽게 될 거야!'라고 소리 지르는 신이 있다. 목소리 톤을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 듯싶다. 살짝 얼빠진 것 같지만 오히려 그것이 서늘한 경고가 될 때가 있다. 영화는 이 지점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서 표현한다. 또 지지징하는 효과음도 어느 장면에서 기괴해야 하고 그렇지 않아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한 채로 잘 들어갔다. 우리가 어떤 밴드의 음악을 듣는다고 가정해보자. 밴드 합주를 하는데 드럼이 압도적으로 못하면 티가 날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다르다. 영화는 이야기에 딱 달라붙은 상태로 소리를 묘사한다. 작게 "로...즈"하는 속삭임도, 로즈의 눈에 타인의 기괴한 미소가 보일 때도 사운드에 변박을 주며 충분한 호러 분위기를 조성한다. 올해 <탑건 : 메버릭>이 거의 8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대박을 쳤다. 이 영화의 강점으로 많은 분들이 음향을 뽑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르릉하는 비행기 소리를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그렇게 쉬울 것 같진 않다. 영화는 이와 다른 측면에서 강점을 내비친다. 아마 이 영화의 음향 효과가 기억이 안 나실 수도 있다. 아마 이 영화의 음향이 관객을 내내 붙잡고 집중하게 만들 테니까.
별개로 영화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던 건 캐릭터 설정이다. 우선 영화에는 로즈의 전남친과 현남친이 나온다. 여기서 현남친 캐릭터 설정이 좋았다. 우선 <유전>을 이야기할 수 있다. <유전> 거의 단점이 없다시피 한 영화지만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아내 애니가 그렇게 미쳐가고, 아들을 하대하고 있는데 남편이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다. 또 스콧 데릭슨의 <살인 소설>에서도 그냥 좀 조용히 신경 끄고 살지 왜 사서 고생을 만드는가? 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글쓴이가 호러에 식견이 그렇게 넓은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현남친 캐릭터는 확실히 클리셰를 벗어난 느낌이다. 앞의 두 영화 <유전> <살인 소설>과는 다르다. 아무리 사랑하는 여자친구라도 다 받아주는 건 너무 극적 장치라고 생각했다. 이를 비틀듯이 영화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인물을 묘사한다. 이 현남친 캐릭터와 비슷한 맥락을 하는 것이 상담사와 전남친 캐릭터다. 전자는 현남친과 비슷하게 적절하게 사용됐지만 후자는 엔딩부에서 살짝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두 인물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좀 더 매끄럽게 물 흐르듯이 진행됐다. 이미지만큼이나 캐릭터를 잡았던 감독의 수가 돋보인다.
아쉬운 것도 있어
그렇게 연출가의 강점도 들어가고 주인공 소시 베이컨의 열연도 느껴지지만 단점은 당연히 있다. 바로 점프 스퀘어다. 이 연출 방식 전부가 무의미하게 들어가지는 않았다. 가령 예고에서도 나오는 분홍색 여자가 니트를 입고 창을 똑똑 두드리는 장면은 점프 스퀘어가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이런 식으로 끔찍한 이미지들과 함께 시너지를 부분도 군데군데 있다. 그러나 (이 부분도 예고에 나오는 부분이다) 주인공 로즈가 화들짝 놀라서 기절하는 곳이 굳이 유리여야 했는가? 에 대해서는 살짝 아쉽다. 비슷한 맥락에서 로즈가 헛것을 보는 장면이 여러 번 제시된다. 왜 헛것을 볼까? 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것의 원인 절반이 '집에 불을 켜지 않아서'로 귀결 지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그냥 단순히 관객을 깜짝 놀래키기 위해 점프 스퀘어가 소모적으로 사용됐던 건 많이 아쉽다. 이게 주요한 순간에 점프 스퀘어가 들어간 것이 아닌 비교적 덜 핵심인 장면에 들어가니까 이질감이 더 크다. 감독님이 자신이 없으셨나? 이미 충분히 영화 잘 만들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엔딩부의 전개는 좀 아쉽다. 일단 영화를 보면서 중후반부에 방향키를 트는 부분이 있다. 글쓴이는 이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었다. 도입부에 로라가 죽기 전에 했던 대사가 생각나면서, 오히려 이렇게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 더 완성도가 높은 각본일 거라고 생각했다. 또 이 방향키를 틈으로서 새롭게 나타나는 인물은 극의 주제적인 측면과도 관련 있다. 이 메시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이 인물의 등장이 소모성으로 휙 쓰이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오케이. 엔딩까지 가는 빌드업 좋았고. 터트려야 할 데에서 터트렸고. 클리셰 깨기까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극후반부 가장 마지막 시퀀스가 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조악하다고까지 느낀 부분이었다. 뻔한 호러에서 탈피하고 싶었나? 영화의 처음과 끝이 조응하고, 이 '웃는 것'의 속성과도 대응하는 방식은 1절만 하면 됐다. 그런데 굳이 그걸 그런 식으로 비틀었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그 사람은 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걸까?
결국 지은 미소에 관하여
어느덧 20대 중반을 지나고 나서야 드는 생각이 있다. 바로 어떤 인생이든 나와 그렇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같았던 내 유년시이었다. 이것도 충분히 비극적이지만 내가 어림잡지도 못할 정도로 뒤틀린 인생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다. 또 우리의 삶에서 이 영화가 차용한 주요 소재가 왜 인간에게 비극적일 수밖에 없는지 이유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어야 하는 것은 참 외로운 일이다. 그것만큼이나 더 아픈 건 주위 사람들이 그런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사람에게 참 안타까운 일이다.
영화는 이 지점을 경제적으로 활용하며 폭주한다. 결국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누군가가 필요하다. 행동과학에 '담아내기'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각자의 어린 시절에 크고 작게 다가오는 부침을 '별 것 아니다'라고 버텨주는 것이 '담아내기'의 뜻이다. 우리 모두 불완전하기에 이 '담아내기'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극은 이런 인간의 불완전성을 내세우며, 모두의 마음속에 진 응어리를 미소로 일깨운다. 내가 만든 세상을 일깨울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미소 지으며 정신승리한 채로 버틸 것인가? 감독은 굉장히 서늘하고 기괴한 방식으로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던 필, 아리 애스터, 로버트 애거스가 현재 호러 영화 기대주 탑 3으로 언급되고 있다. 뒤틀린 판타지/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발상/호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각 감독들의 주요 특징이다. 이 셋 만큼은 아니더라도 '인간 내면에 관해 묻는다'라는 특징을 가진 신성이 등장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드린다.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함께 극장에서 볼 만한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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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무너진 균형에 매몰된 감동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그는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조용히 살아간다. 그는 괜한 관심과 주목을 피하기 위해 무뚝뚝하고 차갑게 학생들을 대하며 기피 대상이 된다. 어느 날, 그는 잘못된 친구 관계 때문에 기숙사에서 쫓겨나 떠돌던 '한지우(김동휘)'를 만나고, 어려운 가정환경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수포자가 되어 좌절 중이던 지우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던 중 학성은 우연히 지우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수학을 가르쳐 달라는 지우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그는 정답만을 찾는 세상에서 방황하던 지우에게 올바른 풀이 과정을 찾아나가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자신의 삶에서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박종훈 감독의 첫 상업영화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정직하다. 영화의 첫인상인 제목으로부터 보여주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다. 영화 제목은 크게 '수학자'와 '이상한 나라'로 이루어진다. 이때 '수학자'는 수학이라는 소재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미끼일 뿐, 영화가 진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그 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또 이용하는 개개인들의 사연일 것임을 말해준다. 또 '이상한 나라'는 수학자들이 발 디디고 있는 공간이 품은 이야기에 따라 해당 사연들의 내용과 감흥이 달라질 것이라고 암시한다. 다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정직함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데 그친다. 수학자의 스토리는 감동적이고 그의 공간도 시각적으로 잘 구현되었지만, 이들의 만남은 하나의 짜임새 있는 플롯을 이루지는 못한다.
우선 '수학자'의 이야기를 보면, 이 영화에서 수학은 철저히 수단적인 도구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수학의 이름을 빌려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성은 지우에게 특정 문제의 구체적인 풀이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수학에 접근하는 자세를 일러준다. 예를 들어 풀이를 단축시킬 공식을 알려 달라는 지우에게 학성은 칠판을 가득 채울 만큼 복잡한 계산을 모두 직접 하라고 말한다. 수학의 기술과 문제의 결과만을 쫓는 지우에게 수학의 진정한 묘미는 과정에 있음을 알려준다. 학성이 지우에게 내준 첫 문제가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라는 문제인 이유이기도 하다. 일부러 존재할 수 없는 삼각형을 보기로 주면서 기계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공식을 통해 답을 구하는 것보다 수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때 작중 수학을 대하는 태도는 곧 인생을 대하는 태도로 연장되기에 흥미롭다. 영화는 “수학이 단순하단 말을 못 믿네? 곧 믿게 될 거다. 인생이 얼마나 복잡한지 알게 된다면”이라는 대사를 통해 인생에는 하나만의 정답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또 수학계의 난제인 '리만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 온 학성의 사연을 빌려 왜 수학의 공식을 증명하고자 하는지, 곧 무엇을 위해서 살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정답에 맞춘 증명이라는 결과 그 자체보다 정답보다 중요한 올바른 풀이 과정의 가치를 일깨우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의 끝을 장식하는 'Q. E. D. (증명 완료)'라는 자막은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고, 그 증명을 강요당한다고 볼 수도 있는 시대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처럼 보인다.
또한 수학으로써 인생을 말하는 메시지의 울림은 수학이 아름답다는 학성의 찬양 덕분에 더욱 깊고 진하게 느껴진다. 수학의 아름다움은 삶의 미학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찬양의 수단이 수학과 뗄 수 없는 음악이기에 더욱 직관적이고 동시에 인상적이다. 음악은 소리를 소재로 삼을 뿐 그 구성요소인 박자나 선율, 화성 등은 모두 수학적 원리를 따르고 있다. 서로 다른 음을 내는 현 사이의 길이가 간단한 정수의 비로 표현될수록 어울리는 소리가 난다는 피타고라스의 발견처럼, 아름다운 음악에는 올바른 수학적 비율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에 학성과 함께 등장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삼인방이 함께 파이(π)의 값을 악보로 옮겨 연주하는 '파이송'은 예술과도 같은 수학의 아름다움과 수학에 대한 영화의 인문학적인 접근법을 부각한다.
이처럼 수학에서 인생의 올바른 가치와 길을 찾는 '수학자'의 관점은 '이상한 나라'의 의미와도 긴밀히 연결된다. 특히 같은 학교 안에서 극도로 대비되는 공간을 통해 '이상한' 대목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당장 지우가 다니는 자사고의 교실과 기숙사, 복도 공간은 무채색의 화이트 톤으로 명암 대비를 낮춰 평면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이는 ‘학성’과 ‘지우’의 집을 관통하는 콘셉트이기도 하다. 이 공간들은 모두 메말라 있고 비어 있는 황량한 느낌을 선사한다. 고액의 수학 과외가 이루어지는 학원 역시 같은 인상을 남긴다.
반면에 지우와 학성이 함께 수학을 공부하는 장소인 과학관 B103 아지트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명암 대비를 높여 보다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었고, 밝고 따스한 호박색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어두우면서도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동시에 신비롭기까지 하다. “으스스하지만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 채워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라는 느낌을 주는 미지의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박동훈 감독의 말대로 과학실을 가득 채운 잡동사니 덕분에 역으로 어떤 작은 변화도 이상하지 않을 아지트로 재탄생한다.이처럼 두 공간의 상반된 분위기는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상한 나라'의 함의가 바뀌게 되는 힘이 되어준다. 초반부만 해도 지우의 수학 성적이 매우 낮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이유로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학 가기를 권유하는 학교의 태도는 냉혹하지만 현실적인 것처럼 묘사된다. 딱히 지우에게 인간적인 정을 주지 않는 주변 학생들의 모습도 이를 부추긴다.
그러나 과학관 B103이라는 공간이 등장한 이후로는 비록 냉정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였던 학교의 분위기는 비정상적이고 비인간적이며 비상식적인 인상으로 급격히 전환된다. 문제의 조건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으니 복수정답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지우에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기술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것이 진짜 잘못된 것이라고 일갈하는 교사의 모습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비판적 태도는 답안지 유출 사건을 비롯해 왜곡된 교육 시스템의 진상이 이미 잘 알려진 만큼 효과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수학을 매개로 삶의 감동과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잘 이끌어 가던 영화는 '이상한 나라'에 남북관계를 끌어오려는 과욕을 부리고 만다. 작중 학성과 지우의 관계는 마치 유사 부자 관계나 다름없다. 탈북한 후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아들을 잃은 학성이 아들의 모습을 지우와 겹쳐 보기 때문이다. 필생의 과업인 리만 가설을 증명하려던 노력 때문에 비극을 겪은 만큼 학성에게 유독 수학 때문에 괴로워하는 지우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선을 쌓아가면서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영화가 적절히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우선 짐작 가능한 학성의 개인사를 굳이 숨기고 있다가 그의 사연을 나열하는 선택은 영화와 관객 간에 감정교류를 저해하고 학성의 감정선마저 작위적으로 느껴질 소지를 주고 만다. 또 탈북자인 학성과 국정원의 관계를 풀어나갈 때는 그 위기를 억지로 조성한다는 인상을 남기는데, 이는 딸기 우유로 대표되는 뻔한 클리셰와 결부되어 영화의 깊이감과 몰입감을 모두 방해하고 만다. 그 결과 '이상한 나라'에 담긴 사회적 의미와 현실의 무게감과 인물의 사연이 만들어 낸 일차원적이고 편의적인 감상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적으로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모든 문제가 요약되어 있다. 배우의 중량감이나 분량, 스토리의 깊이만 봐도 주인공은 이학성이 되어야 하지만, 미흡한 작법으로 인해 정작 영화를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이학성이 아니라 한지우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정직한 제목에 어울릴만한 짜임새를 보여주지 못한 나머지 표류선 마냥 '이상한 나라'와 '수학자' 사이에서 무너지고 만다.
P(Poor, 형편없음)
변수 없는 단정한 수식처럼 작위적인 교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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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을 재밌게 본 사람들을 위한 추천작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다들 관람 하셨나요?
미국 CNN 방송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극찬을 하여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재밌게 보셨다면, 씨네랩이 추천하는 콘텐츠들도 관람하며
서바이벌 장르 매니아가 되어보는건 어떨까요?
추천드린 영화는 모~두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 ☺️
1. 아리스 인 보더랜드 [드라마] - 사토 신스케
일본 ㅣ스릴러ㅣ총 8부작
출처 : 넷플릭스
synopsis
이곳은 또 다른 도쿄, 치명적인 게임의 배경.
그 세계로 세 청년이 던져진다.
무의미한 세월을 보내던 게이머와 두 친구.
선택의 여지는 없다. 살고 싶다면 싸워야한다.
2. 이스케이프 룸 [영화] - 애덤 로비텔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 ㅣ액션, 공포, 스릴러ㅣ100분
출처 : 네이버 영화
synopsis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 탈출 게임에 초대된 6명의 남녀.
초대장만 믿고 세계 최고 방탈출 게임회사에 모인다.
하지만 예고도 없이 게임은 바로 시작되고,
오감의 공포가 극한까지 조여온다.
3. 배틀 로얄 [영화] - 후카사쿠 킨지
일본 ㅣ액션, 스릴러, 드라마 ㅣ114분
출처 : 네이버 영화
synopsis
등교 거부 학생 급증과 극심한 학생 범죄에 직면한 신세기의 일본.
정부는 해결책으로 'BR법'을 제정한다.
법안에 따라 무인도로 옮겨진 중학교 3학년 한학급 학생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
잔혹한 살인 게임을.
4. 서바이벌 캠프 [영화] - 파트리스 랄리베르테
캐나다 ㅣ스릴러 ㅣ82분
출처 : 넷플릭스
synopsis
시골의 외딴 마을에서 진행된 서바이벌 캠프.
사고로 한 참가자가 죽었다.
살인죄를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물기로 한 사람들.
하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않는법.
누군가가 캠프를 탈출해 경찰에 알리려 한다.
5.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영화] - 게리 로스
미국 ㅣ판타지, 액션, 드라마ㅣ142분
출처 : 네이버 영화
synopsis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캣니스와 피타는 아이들이 서로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하는 경기에 강제 선발된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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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여름의 시작! 6월을 목전에 둔 지금!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팥빙수, 해수욕장, 냉면 등등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역시 '여름' 하면, 공포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름 =공포"라는 공식까지 있을 정도로, 공포 영화는 특히 '여름'에 많이 개봉해왔습니다.
매니아층이 확실한 장르인 만큼, 공포 영화는 시리즈로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요.
당장 떠오르는 공포 명작 시리즈만 해도 <쏘우>, <링>, <컨저링> 등 정~말 시리즈물이 있지만,
공포 영화는 대부분 제작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2차 시장으로 직행하여
우리가 극장에서 보지 못하는 숨겨진 작품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엄마 몰래 공포 영화 비디오 빌려서 이불 뒤집어쓰고 보던 세대는 이제 자라자라 새벽까지 넷플릭스와 함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극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극장에서 보기 좋은, 그리고 집에서 혼자 보기도 좋은!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공포 영화를
지금부터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잇츠 CINE PICK!28일 후 (28 Days Later..., 2002)스릴러, 공포 | 네덜란드, 영국, 미국 | 113분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대니 보일 | 출연 : 킬리언 머피, 나오미 해리스Lesson 1 - You never go anywhere alone
세상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한 영장류 연구시설,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한 연구원의 공포어린 경고를 무시한 채 묶여 있던 침팬지들을 풀어주게 되고, 감염된 동물들로부터 피의 공격이 시작된다.
'분노 바이러스'가 유출된 28일 후, 의식을 잃었던 '짐'이 병원에서 깨어나고, 밖으로 나온 짐은 런던 시내 어느 곳에서도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자 경악한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맨체스터로 향하던 생존자들에게 감염자들의 공격보다 훨씬 더 끔찍한 사태가 덮쳐오는데...씨네pick : 좀비 영화는 이제 '호러'를 벗어나 그 자체가 장르로 분류될 정도인데요. 2000년대 이후 최고의 호러 영화로 뽑히는 이 저예산 영화는 좀비들이 최초로 뛰어다는 새로운 공포의 장을 연 작품입니다. <28일 후> 속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 정도가 아닌 공격성이 극대화된 좀비의 시초로, 분노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하여 가정과 사회가 무너지는 상황을 다루고 있으며, 일반판, 감독판 등에서 각기 다른 엔딩을 갖는 작품이기에 매니아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죠.
장화, 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3)공포, 스릴러 | 한국 | 118분 | 12세 관람가
감독 : 김지운 | 출연 : 임수정, 염정아, 김갑수, 문근영너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명심해.
인적이 드문 시골, 이름 모를 들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있는 신작로 끝에 일본식 목재 가옥이 홀로 서 있다. 낮이면 피아노 소리가 들려 올 듯 아름다운 그 집은 그러나, 어둠이 내리면 귀기 서린 음산함을 뿜기 시작한다.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서려 있는 이 집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아름다운 두자매. 수미 수연이, 아름답지만 신경이 예민한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그날. 그 가족의 괴담이 시작된다.
씨네pick : 국내 대표 공포 영화라고 하면 당연히 '여고괴담'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장화, 홍련'은 공포 영화 장르를 벗어나 보더라도 정말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2세 관람가라는 공포 영화로써는 낮은 등급을 받았기에, 누구나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물론, 호러를 호러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등급의 영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장화, 홍련의 아직도 깨지지 않는 국내 공포 영화 관객 수 1위 기록은 대단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흥행 1위 공포 영화. 어떻게 추천을 안 드릴 수 있을까요?
미드소마 (Midsommar, 2019)공포, 미스터리 | 미국, 스웨덴 | 147분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아리 에스터 | 출연 :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윌 폴터Tommorow is a big day.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 친구들.
꽃길인 줄 알고 들어간 지옥길,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씨네pick : '미드소마'는 여지껏 본 적 없는 '대낮' 공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기괴하다 말하는 이 호러 영화의 감독인 '아리 에스터' 감독은 한국 영화 덕후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미드소마' 역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의 영향을 받았다 언급하기도 했죠. 공포 영화 대부분이 슬래셔 무비인 걸 생각하면, '미드소마'가 고어 무비라는 사실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7월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의 '플로렌스 퓨'의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니, 하지가 오기 전에 미드소마 한 편 어떠신가요?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서스펜스, 공포 | 미국 | 90분 | 15세 관람가
감독 : 존 크래신스키 | 출연 :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노아 주프............................
소리내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막히는 사투를 그린 이야기
<생존 법칙>
1. 어떤 소리도 내지 말 것
2.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3.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
씨네pick : "소리 내면 죽는다." 라는 건 호러 영화의 통념이기도 하죠. 너무 당연하기에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이 공식 그 자체를 작품으로 승화한 영화인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영화를 '봄'에 있어 정말 중요한 '청각'을 최소화하여 오히려 그 효과를 증폭시켰습니다. 국내 개봉 당시 데시벨 0에 도전하는 시사회까지 열릴 정도로, 영화의 강점이 확실했던 작품인데요. 영화는 매우 신선하다는 평을 받으며, 바로 속편 제작까지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감독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와 주연 배우인 에밀리 블런트가 '현실 부부' 이기에 겹경사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 이 부부의 극한 공포 영화가 긴 개봉 연기 끝에 드디어 개봉한다고 하니! 당연히 1편부터 봐야겠죠?
공포 영화 못 보는 씨네랩 에디터가
실눈 뜨고 감상한 공포 추천작입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직 장벽을 허물지 못 하신 분들도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비 갠 하늘에 뜬 무지개처럼
여러분의 하루도 영화롭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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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다섯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아직 여름 안끝났다! 막바지 여름을 달굴 서스펜스 영화 <타겟>과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한 남자>까지 8월 마지막주 개봉예정작 같이 알아보아요!
타겟
Target
ⓒ 네이버영화
개요: 스릴러 | 한국 | 101분
감독: 박희곤
출연: 신혜선, 김성균, 임철수, 이주영 등
개봉: 2023.08.30.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CINE PICK!
영화 <타겟>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된 중고거래라는 소재와 스릴러 장르가 만나 중고거래 범죄를 날카롭게 포착하여,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생생함과 함께 현실 속의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킨 작품입니다.
조이 라이드
JOY RIDE
ⓒ 네이버영화
개요: 코미디 | 미국 | 95분
감독: 아델 림
출연: 애슐리 박, 스테파니 수, 셰리 콜라 등
개봉: 2023.08.30.
배급: 판씨네마㈜
시놉시스
성공 가도를 달리던 알파걸 변호사 '오드리'(애슐리 박)는 초고속 승진을 위해 어릴 적 헤어진 생모를 찾아오라는 황당한 미션을 받는다. 꼬ㅊ미남 전문가인 음란마귀 아티스트 '롤로'(셰리 콜라), 흑역사 숨기고 할리우드 진출 앞둔 톱배우 '캣'(스테파니 수), 흐린 눈의 케이팝 광인 '데드아이'(사브리나 우)가 합류하면서 네 친구들의 크레이지한 월드투어가 시작된다! 지구 반 바퀴를 돌고 도는 고생길 끝에 밝혀진 오드리의 출생의 비밀은… 오드리의 엄마가 'K-마미'라고!?
CINE PICK!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할리우드에 아시안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각본을 맡았던 아델 림이 첫 연출에 도전한 작품으로 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할 코미디 영화입니다.
신체모음.ZIP
Body Parts
ⓒ 네이버영화
개요: 스릴러 | 한국 | 104분
감독: 최원경, 전병덕, 이광진, 지삼, 김장미, 서형우
출연: 김민석, 김채은, 권아름, 혁, 강준규, 김아현 등
개봉: 2023.08.30.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싸이더스
시놉시스
“마지막 조각은 바로 너야” 사이비 종교 단체를 잠입 취재하는 막내 기자 ‘시경’. 특별한 의식에 초대받아 참여하게 되고, 교인들은 차례대로 소원을 빌고 제물을 바친다. 드디어 ‘시경’의 차례가 된 순간, 제물이 바로 신체 조각이란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휩싸이게 되는데… 눈, 코, 입… 각 신체 조각에 얽힌 6개의 이야기! 모든 신체가 모이면 날것의 공포가 깨어난다!
CINE PICK!
지난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신체모음집’은 ‘토막’ ‘악취’ ‘귀신 보는 아이’ ‘엑소시즘.넷’ ‘전에 살던 사람’ ‘끈’까지 총 6개의 에피소드를 묶은 옴니버스 공포영화입니다.
한 남자
A Man
ⓒ 네이버영화
개요: 범죄, 멜로 | 일본 | 122분
감독: 이시카와 케이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사쿠라, 쿠보타 마사타카 등
개봉: 2023.08.30.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시놉시스
“지금부터 당신의 죽은 남편을 ‘X’라 부르겠습니다” 변호사 ‘키도’는 어느 날 의뢰인 ‘리에’로부터 그녀의 죽은 남편인 ‘다이스케’의 신원조사를 해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는다. 사랑했던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떠난 후, 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내던 ‘다이스케’의 형 ‘쿄이치’가 찾아와 영정을 보고는 “이 사람은 ‘다이스케’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 한 순간에 정체가 묘연해진 남자 ‘X’. ‘키도’는 그의 거짓된 인생을 마주하게 되면서 점점 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진실에 다가설수록 충격적인 과거들이 드러나는데... 그는 도대체 왜 다른 사람으로 살아왔던 걸까.
CINE PICK!
제 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한 남자>는 2018년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미스터리 속에 충실히 담아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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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최고, 최악의 CG 장면들
#산돌구름 #마블CG #엔드게임
"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2021. 01. 28 영상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영상 타임라인*
00:00 마블의 CG
01:02 아이언맨3 가짜 로다주
02:09 에이지 오브 울트론 마크45
02:53 디에이징 효과
03:52 시빌워 토니&스파이더맨
05:04 닥터스트레인지의 마법
05:57 CGI 팬서
07:08 엔드게임 Final Battle
07:57 헐크버스터 in 와칸다
08:28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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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 리뷰 - 아버지 부조금으로 장례식장을 노름판으로 만든 불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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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는 반드시 온다!
한때는 잘나가던 큰형님 `호성`(손현주).
8년 만에 출소해 보니 남보다 못한 동생 `종성`(박혁권)은 애물단지 취급이고,
결혼을 앞둔 맏딸 `은옥`(박소진)과 오랜만에 만난 아들 `동혁`(정지환)은
`호성`이 부끄럽기만 하다.
아는 인맥 다 끌어 모은 아버지 장례식에서
부조금을 밑천삼아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계획하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데…
그런데…! 하필이면 세력 다툼을 하는 두 조직이 이곳에 함께 있는 것이 아닌가!
때마침 눈치라고는 1도 없는 `호성`의 친구 `양희`(정석용)가
술에 취해 오지랖을 부리는데...
일촉즉발! 수습불가!
과연 X버릇 남 못 준 `호성`에게 봄날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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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친 능력> 메인 예고편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컴백? 왕년에 잘나가던 슈퍼스타에서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빚쟁이 신세가 된 ‘닉 케이지’ 그런 그에게 생일 파티 참석을 조건으로 기꺼이 백만 달러를 주겠다는 슈퍼팬 ‘하비’(페드로 파스칼)가 등장한다. 스타로서의 자존심과 어마어마한 제안 사이에서 갈등하던 ‘닉 케이지’는 결국 생일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 향한다. 도착과 동시에 초호화 환대를 받고 행복한 휴양을 보내던 그는 의문의 CIA로부터 납치되고, ‘하비’가 악명 높은 수배범인 사실을 듣게 된다. CIA로부터 가족을 빌미로 위험한 미션을 강요 받은 ‘닉 케이지’는 설상가상 예기치 못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는데… 감당 불가! 방심 금물! 참을 수 없는 초대형 코믹 액션이 온다! 레디 액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