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13 14:15:38
오지 않는 속편을 기다리며
올 때까지 기다린다

다들 속편이 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영화가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그중에서도 요청이 쇄도했던 <콘스탄틴>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 많은 팬을 기쁘게 했는데요.
<콘스탄틴>처럼 다른 영화들도 하루빨리 속편이 제작되기를 바라며 콘텐츠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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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텍 부당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 영화!
콜텍에서 30년간 기타 기능공으로 일한 임재춘씨는 사장인 박영호에게 부당 해고를 당한다. 시위 때문에 자신의 두 딸을 잘 챙겨주지 못해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8년간 계속된 투쟁 때문에 서울 대법원까지 가게 된다. 세계 1위의 기타 생산 업체인 콜텍에게 저항하는 임재춘씨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에 햄릿의 오필리아 역할을 맡게 되고 법의 테두리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억울함을 연극에서 표현함으로써 한을 조금이나마 풀기 시작한다. 자신의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을 조리 있게 못 하는 편이라 글을 쓰게 되면서 거센 저항을 하게 되고 해고된 노동자들도 농성장에 모여 자신들이 만든 기타로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법원 측은 정리 해고된 노동자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게 되는데...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그리고 임재춘씨는 왜 끝까지 저항해야만 했을까?
부당 해고를 당한 임재춘씨의
저항은 계속된다.
하니엘의 영화 미리 보고 느낌
부당 해고를 당했지만 끝까지 시위를 포기하지 않는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임춘재씨의 콜텍 부당 해고에 대한 서러움을 이야기하다.
콜텍에서 오랜 시간 근무한 임춘재씨와 노동자들은 어느 날 사장인 박영호에게 정리 해고를 받는다. 그 이후로 임재춘씨와 해고된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복직을 요청했지만 실패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자본과 권력을 가진 강자에 의해 배척받는 약자들을 다루는데 오직 영화 장면들을 흑백으로 처리함으로써 억울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꽹과리와 징과 북을 이용해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토로한다. 또한 자신들이 만든 기타를 가지고 연주를 하며 노래를 만드는 데 노래의 내용은 부당 해고와 관련되어 있다. 부당 해고를 받은 이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 영화의 후반부쯤에 자신들이 못 배우고 가난하다는 자학적인 표현을 하는데 아마도 힘든 처지를 같이 보낸 사람들이기에 그러는 게 아닌가 싶다. 역시 힘들고 고된 세상에서 약자들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가 보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끝까지
투쟁을 벌인 콜텍의 부당 해고 노동자들과 임재춘씨의 비극스러운 이야기
하니엘의 주관적인 영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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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 함께 내리는 첫사랑 이야기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노래 제목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영화 <클래식>. 보지도 않았지만 그것이 명장면이고 그게 다일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명장면은 따로 있었고, 이렇게나 애틋한 멜로 영화인지도 몰랐었다. 아마 가을밤마다 생각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 <클래식> 시놉시스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잊혀진 약속이 깨어났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지혜와 수경은 연극반 선배 상민을 좋아한다. 하지만 호들갑스런 수경이 상민에게 보낼 편지의 대필을 부탁하고, 지혜는 수경의 이름으로 상민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지혜의 편지로 맺어진 수경과 상민이 가까워지면서 지혜는 괜한 죄의식에 상민을 멀리 하려 하지만, 우연하게도 자꾸만 마주치게 된다.
오래 전, 사랑은 이미 시작되었다.
한편, 아빠를 일찍 여읜 지혜는 지금은 해외 여행 중인 엄마 주희와 단둘이 살다. 엄마의 빈자리를 털기 위해 다락방을 청소하던 지혜는 우연히 엄마의 비밀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주희의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비밀 상자를 보면서 지혜는 엄마의 클래식한 사랑을 조금씩 알게 된다.
귀를 기울이면,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이 들려온다!!
1968년 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댁에 간 준하는 그곳에서 성주희를 만나, 한눈에 그녀에게 매료된다. 그런 주희가 자신에게만 은밀하게 '귀신 나오는 집'에 동행해줄 것을 부탁해온다. 흔쾌히 수락한 준하는 흥분된 마음을 가까스로 누르며 주희와의 약속 장소에 나간다. 그런데 갑작스런 소나기를 만나 배가 떠내려가면서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이 일로 주희는 집안 어른에게 심한 꾸중을 듣고 수원으로 보내진다.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주희를 향한 준하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친구 태수에게 연애편지의 대필을 부탁받는데, 상대가 주희란 사실에 깜짝 놀란다. 하지만 태수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태수의 이름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아 주희에게 편지를 쓴다. 운명이 던져준 또 한번의 인연 편지를 대신 써주며 사랑이 깊어간 엄마와 자신의 묘하게도 닮은 첫사랑. 이 우연의 일치에 내심 의아해하는 지혜는 상민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만 간다. 하지만 이미 친구의 연인이 되어버린 그를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클래식>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비와 함께하는 영화
많은 사람들이 느꼈겠지만 영화 <클래식>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많이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주희와 준하의 만남 이야기가 소나기의 소년과 소녀처럼 소나기를 피해 놀다가 소녀가 감기가 들고 연락이 두절된 것과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속 소녀 주희는 죽지 않았지만 그 메인테마가 굉장히 비슷했다. 그래서 소설 <소나기>의 뒷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희와 준하의 이야기뿐 아니라 현대로 돌아와 지혜와 상민 역시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우산이 있지만 우산이 없는 척 서로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는 지혜와 상민. 이렇게 비라는 존재가 사람의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주고 어찌보면 외부 세계와의 단절을 통해 단 둘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기억 속에 각인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OST에 취하다
사실 가사가 있는 음악이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되면 개인적으로 몰입도가 깨지는 편이다. 물론 뮤지컬 영화는 상관없다. 이 영화를 위해 제작된 노래가 아니라 이미 발매돼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 영화 속에 등장하면 갑자기 영화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로 복귀하면서 와장창 몰입도가 깨지는 경우가 발생해서 그 시대를 보여주는 특별한 요소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기성곡을 잘 쓰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영화 <클래식>에서는 기성곡을 그 시대의 분위기와 너무 잘 맞게 표현을 해내서 오히려 음악이 영화빨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과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이 두 곡이 절묘하게 영화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있어서 이렇게 기성곡을 잘 활용한 영화 작품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틋한 감정을 심어놓다
사실 영화 <클래식>을 이성적으로 본다면 비판할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연결이 좀 뚝뚝 끊기는 느낌도 들고 갑자기 자살소동으로 치닫는 상황과 월남전쟁으로의 파병 등 멜로로 잘 나가다가 자극적이고 개연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물음표가 머릿 속에 동동 떠다니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판타지를 잘 활용한 영화였다. 사람들은 사랑을 할 때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무언가를 따지고 재지 않는다. 물론 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저 좋아하기 때문에 넘어가는 부분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영화 <클래식>을 보면서 느낀 점은 영화의 연출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영화를 대할 때 이성적으로 보게끔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사랑이라는 판타지에 주목해서 보게끔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종종 튀는 장면이 있더라도 넘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 시대의 감성에 파고들고, 그 애틋한 감정이 관객의 마음 속에 영화 초반부터 심어지다 보니 중간중간 불현 듯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크게 개의치 않고 넘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영화 제목 클래식 답게 멜로의 클래식을 잘 보여준 영화 <클래식>. 그 시대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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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 스포일러 有
#시놉시스
인기 많은 젊은 정치가와 그의 유능한 비서 사이의 기묘한 관계를 취재하게 된 신문기자가 그들에게 숨겨진 과거가 자신의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스릴 휴먼 서스펜스극
🎵BGM : 드래곤 포니 - 꼬리를 먹는 뱀 (Ouroboros)
https://www.youtube.com/watch?v=axcHmayliNM
#끝없는 반전 속에서 찾는 진실
웃는 마트료시카는 끊임없이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시청자를 끝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한 반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현실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반전의 연속, 그리고 그 의미
처음에는 충격적인 반전들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듯 보이지만, 점점 반전이 반복될수록 '이번에도 반전이겠지..'하는 체념의 태도로 변하게 된다. 이처럼 많은 반전을 이야기 전개의 장치로 활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시청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야기의 본질적인 구조 체제가 반전 속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겉을 벗겨도 또 다른 반전이 존재하며, 이는 권력과 시스템의 본질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이케 이치로 : 자아가 없는 자의 강함
세이케는 처음에는 자아가 없지만 능력이 많아, 그저 똑똑하고 영악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인간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그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시스템을 장악하며 조정하려고 한 존재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그는 원래부터 자아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환경 속에서 생겨난 것일까?
작품을 통해 보이는 세이케의 특성은 철저한 적응력과 감정의 배제이다. 그는 권력을 쥐려는 욕망이 크다기보다는, 그저 자신이 가장 효율적으로 살아남을 방법을 택했을 뿐이다. 오히려 강한 권력욕과 소유욕을 가졌던 인물들은 체제에 의해 제거되거나 무너진다.
#미치우에 카나에 : 끝까지 저항하고 진실을 택한 인물
미치우에는 세이케와 대비되는 인물이다.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주체적으로 자신이 직접 본 것을 토대로만 판단하며 부조리한 시스템에 저항하려 했다. 결말을 통해 미치우에가 결국 패배를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나는 그녀가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은 자신만의 도덕적 신념을 지닌 사람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지만, 그녀의 선택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치우에는 "저는 세이케를 다시 보려고 해요. 그리고 제가 알게 된 것도 사람들에게 알려 줄 거예요. 모두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말 믿어도 되는지요."라고 말한다.
미치우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는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았지만, 나는 생각하는 개인 혹은 세상 속 누군가는 미치우에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미치우에는 단순히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세이케를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했다. 적대적인 방식을 택하는 것이 아닌 진실을 알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녀의 선택은 단순히 패배로 끝났다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당신의 본질을 이해할 순 없어요. 하지만 알게 된 게 있어요. '저를 잘 지켜봐 주세요.' 그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이 도움을 요청한다고 생각했어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당신도 무섭잖아요. 자기 자신이 누군지 모르니까요. 세이케씨, 저는 당신을 계속 알아갈 겁니다. 그래야 당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의 본질을 타인이 정의할 수 있는가?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었다. 세이케를 둘러싼 사람들은 그를 도구로 여기기도 하고, 때로는 무서운 존재로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이케 스스로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끝까지 모른 채 살아간다. 미치우에는 그를 진정으로 이해하려 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려 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들을 세이키의 진짜 모습을 알기도 전에 그를 선택해 버렸다. 이는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얼마나 쉽게 한 사람을 정의하고,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그 사람의 본질을 판단하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 사람을 선택했다."
이는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사회 속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도 보여준다. 이처럼 웃는 마트료시카는 반전을 통해 우리가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담고 있지 않기에 용두사미라는 평도 많지만, 이 결말을 통해 작품의 진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알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무관심한 사회
우리는 지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와 사건이 쏟아지고, 사람들은 몇 줄의 기사나 자극적인 제목만 보고 한 사람의 인생과 성격 등을 쉽게 판단한다. 그것이 정말 진실일까?
작품 속 미치우에는 세이케를 단순한 악인으로 규정하지 않고, 직접 보고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결말은 현실과 다르지 않아 더 씁쓸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발달한 SNS를 통해 빠르게 판단하고 깊이 고민하지 않으며 편한 결론을 선택한다. 한 사람의 삶이나 사건의 본질을 알기도 전에 단 몇 개의 정보만으로 선악을 나누고, 정의를 내린다. 이러한 사회적 태도는 결국 또 다른 세이케를 만들어내거나, 또 다른 용기 있는 미치우에를 외롭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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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추천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버드박스 시즌2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Netflix, 23.07.14 오픈
스릴러/SF, 청소년 관람불가
스페인, 110분
감독: 알렉스 패스터, 데이빗 패스터
출연: 마리오 카사스, 조지나 캠벨 등
2018년을 뜨겁게 달궜던 버드 박스가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인데요
버드 박스 시즌 1을 안 보신 분들도 이해는 가능하지만
웬만하면 보고 오시는 게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아포칼립스 장르 영화다 보니까
세계관 설명에 대한 건 시즌 1에 자세히 나오거든요
시즌 2는 뭐랄까... 부산행 시즌 2 반도 느낌인 거라서
몇 년 후 그 세계는 어떻게 되었는가? 를 보여 줘요
미스터리한 힘으로 전 세계 인구가 급감한 후,
전에 없던 사악한 위협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흥행작 <버드 박스>의 이야기를 확장해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영화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줄거리
앞서 부산행 시즌 2의 반도 같은 느낌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아포칼립스 영화의 시즌 2는 다 비슷한 느낌인 걸까요
이번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도 미스터리한 힘보다는
그걸 이용하는 악한 세력과 대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반도에 631부대가 있었다면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에는 신부님이 계시거든요 ㅋㅋ
신부님 군단은 미스터리한 존재를 이미 본 사람들로 구성돼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억지로 뜨게 한 후 죽게 만들어요
왜 시즌 1에서 숙소에 난입한 빌런 있었잖아요?
그 존재인 듯 싶습니다
근데 이들이 미스터리한 존재를 봤음에도 어떻게 살아 있는지는
끝까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슬픔이 번지면 DNA가 변형되기도 한다던데
음... 아무래도 이 디스토피아의 설정인 걸까요?
신박했던 건 주인공 역시 그 세력이라는 겁니다
아 세력까진 아니고 개인... 이긴 한데요
주인공인 세바스티안 역시 신부에게 당한 사람 중 하나예요
신부로 인해 딸이 무참히 죽게 되었고
계속해서 딸이 환각으로 보이게 되는데요
그 딸이 옆에서 세바스티안을 종용하죠
저들을 "구원"해야 우리가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다고요
어떻게 보면 세바스티안은 딸과 살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캐릭터예요
그러면서도 참회의 기도를 올리거든요
딸과 살고 싶어 거짓말을 한 것도 용서가 될까요? 하면서요
딸 또래의 소피아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며
소피아를 구하기 위해 점점 환각을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딸이 옆에서 피를 잔뜩 흘리면서 저 애는 아빠 딸이 아니야!! 하는데도
딸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지르고 소피아를 선택하죠
그러면서도 차를 타고 다같이 도망치던 중
길 위에 딸이 환각으로 나타나니까
아이를 피해서 핸들을 꺾더라고요
환각이라는 걸 자각해도 딸을 칠 순 없었나 봐요
좋았던 점은 세바스티안도 결국 죽게 된단 거예요
주인공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쁜 짓을 했으면
그에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하는 게 권선징악 룰이잖아요 ㅋㅋ
최대 빌런과 싸우다 죽게 되는데
이게 슬프기도 하면서 여운이 남는 엔딩이더라고요
세바스티안이 이렇게 목숨을 날려 구한 덕에
소피아와 클레어는 무사히 군사 지역에 도착했고요
그 곳에서 소피아는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요건 좀 띠용 했습니다. . .
엄마가 당연히 죽었을 줄 알았는데
거기서 소피아! 내 딸!! 하면서 달려오거든요,,,,,,
그리고 시즌 3을 암시하는 엔딩 장면까지~
이번엔 또 어떤 나라에서 후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돼요
버드 박스는 항상 세계관을 마무리짓지 않고
계속해서 요런 상황은 이어간다~ 라고 끝내기 때문에
더 여운이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
그래도 감동적인 여운은 시즌 1이 더했다죠
애초에 미스터리한 존재를 보지 못해서
이 세계관에서도 나름 평화롭게? 살아가는 존재들...
그들은 바로 시각장애인들......!!
이라는 엔딩은 너무나도 F의 가슴을 울렸거든요
암튼! 딱 시즌 1 만큼 재미있었던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였습니다
다만 시즌 1보다 잔인한 장면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무서운 거 못 보시는 분들은 시청에 유의해 주세요
*스토리: 4/5점
*연출: 2/5점
*영상미: 1/5점
*OST: 1/5점
*연기: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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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독립‧예술영화의 최대 축제, JIFF 개막식 이모저모
2024년 5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4,0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공승연, 이희준 배우의 사회로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국제경쟁 부분에 747편, 단편과 장편을 합한 한국영화 부문에 1,513편이 출품되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독립과 대안이라는 가치로 다양한 영화를 선보여왔다”는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의 말에 더한층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팬데믹 강타의 후유증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OTT의 등장으로 기존 영화 산업을 관통하던 모든 공식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여러모로 영화계는 격변의 시기를 통과하는 중이다. 그 와중에도 독립‧예술영화의 기반을 오랫동안 다져온 전주국제영화제에 이토록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다는 건 영화인들이 안팎의 위기에도 영화로 말하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의미일 터.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지난해의 슬로건을 올해도 유지한 이번 영화제가 어떤 영화를 펼쳐낼지가 유독 기대되는 이유다.
개막식에는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축사와 우범기 조직위원장 겸 전주 시장의 개막 선언, 개막 축하 공연, 경쟁 부문 심사위원들의 심사 기준 언급 등의 순서로 채워졌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유지태 배우는 누군가 정성들여 만든 영화를 심사위원의 주관으로 평가하는 일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면서도 "이번 영화제가 지금도 골방에서 글을 쓰는 감독과 작가, 예비 배우들을 위한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역대 최대 출품작 중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누릴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개막작으로는 최근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수상한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선정되었다. 각각 월경전후증후군인 PMS와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두 남녀가 서로를 도우며 연대와 희망을 벼려내는 영화다. 생리 때만 되면 평소의 차분하고 사려 깊은 성격과는 달리 공격성이 마구 분출되는 후지사와는 이 문제로 난처한 일이 반복되자 새로 들어간 회사를 2달 만에 그만 둘 수밖에 없을 정도로 증세가 심하다. 마찬가지로 어느 날 갑자기 공황장애가 찾아온 야마조에 역시 이 때문에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런 둘이 어린이용 과학 키트를 만드는 자그만 회사에서 함께 일한다. 서로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상대가 불편하고 짜증나기만 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상대 역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에는 조금씩 ‘참견’하는 ‘오지랖’으로 서로를 보듬어나간다. 야마조에의 말마따나 둘 사이에는 이해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서로를 도와줄 수는 있다. 〈새벽의 모든〉은 이 사소한 사실을 차근히 펼쳐내 보인다.
두 사람이 벼려내는 연대의 장소가 회사라는 점은 눈여겨볼만하다. ‘회사’는 자본주의의 핵심인 장소다. 회사에서의 끝없는 경쟁과 자기 갱신은 인간의 정신을 소진시키다 이내 탈진시킨다. 모든 정신 질환의 원인이 자본주의일 수는 없지만, 동시대 정신질환의 많은 특징이 여기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후지사와와 야마조에는 회사에서 만나 회사에서 연대한다. 아무도 없는 주말 저녁의 캄캄한 회사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순간을 쌓는 식이다. 그들이 하는 노동도 마찬가지다. 밤하늘의 별자리와 관계된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며, 두 사람은 기존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밤’의 의미를 되새긴다. 밤은 어둡고 깜깜하지만 해가 떠 있을 때는 미처 볼 수 없는 별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인간은 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지구 밖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영화는 두 사람의 제품 개발 과정에 별에 얽힌 신화적 이야기를 덧대 밤에만 가능한 서사를 탐색하기도 한다.
여기서 밤은 정신 질환자가 침잠하는 세계의 은유다. 지구 밖에도 무한한 우주가 있지만 인간의 내면에도 그만큼 큰 우주가 있다. 때문에 두 사람이 노동하면 노동할수록, 즉 인간을 착취하는 자본주의적 활동에 충실할수록 자본주의가 옥죈 내면의 세계가 깊어지는 역설이 발생한다. 야마조에의 말마따나 두 사람에게는 여전히 미래 전망이 없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두 사람만 알 수 있는 세계를 탐닉함으로써 결코 자본주의가 잠식할 수 없는 자기 내면의 무한한 공간을 마주한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두 사람 회사 사람들이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을 배경으로 올라가는 것 역시 우리가 자본주의의 일터인 회사를 다른 방식으로 재의미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아기자기하게 관계 맺으며 조금은 여유롭게 일하는, 나의 모든 것을 갈아 넣을 필요가 없는 동시에 일과 삶을 괴리시킬 필요가 없는 그런 일터의 가능성 말이다. 그곳에서는 일할수록 불행해지는 현대인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것만 같다. 〈새벽의 모든〉은 정신 질환에 관한 차근하면서도 급진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제25회 국제전주영화제에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개막작 〈새멱의 모든〉 상영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른 영화 상영 시간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월 1일 19: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001)
-5월 2일 13:30 CGV전주고사 3관(120)
-5월 5일 10:30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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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빠는 34살이고요. 창문 청소부예요.
<풀 몬티, 1997>, <스틸 라이프, 2013>로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영화 <노웨어 스페셜(Nowhere special)>은 마이클이 아빠 존을 통해 죽음이 무엇인지 배워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창문 청소부로 일하는 34세 존은 몹쓸 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홀로 4세 남자아이 마이클을 키우고 있다.
존은 짧은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보내고, 위탁 가정에서 양육되었다. 존의 주변에는 마이클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존은 직접 마이클의 가정을 고르기로 한다. 그러나 후보군에 있는 가정들은 모두 마이클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모가 학력이 높은 가정으로 보내면, 마이클이 공부의 압박을 많이 받을 것 같고, 낳은 아이와 입양한 아이가 여럿 섞여 있는 가정으로 보내면, 남매들 틈에서 마이클이 적응하며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 같다. 마이클의 조건을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가정으로 보내면, 천덕꾸러기로 살 것 같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한부모 가정으로 보내면, 남들과 다른 결핍에서 상처를 받게 될 것 같다. 존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안에 해야 하는 이 선택이 너무 어렵고, 괴롭다.
영화 <노웨어 스페셜, 2020> 포스터
영화 <노웨어 스페셜>은 '창문'을 키워드로 정리해볼 수 있다. 창문은 두 공간을 분리하여 안과 바깥을 구분해주지만, 안에서 밖을 보거나 밖에서 안을 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 신체에서 창문은 빛이 들어오는 눈이며, 이 창을 통해 보는 행위는 시선이 되고, 관점이 된다. 게다가 영화관의 스크린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창문이다. 이쯤 되면 존의 직업이 창문 청소부라는 것에 화들짝 놀라야 마땅하다.
<더러워진 창문을 열심히 닦는 존>
창문은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더러워진다. 사람들은 자기 집이나 가게의 창문을 스스로 닦지 못하고, 돈을 주고 존을 부른다. 존은 비누 솔과 스퀴지, 손목 스냅을 이용해 깨끗하게 창문을 닦는다. 그러나 존은 합당한 이유 없는 욕을 듣기도 하고, 열심히 일해놓고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존이 창문을 닦으며 들여다본 안의 모습은 지금 내 처지와 비교했을 때,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비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마이클 또래의 친구들이나 아빠와 엄마가 모두 갖춰진 가정을 보면 '최고의 아빠'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마이클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입양 가정을 찾는 일은 창문을 닦는 것과 비슷하다. 갑자기 찾아오는 통증이 힘겹지만, 최대한 창문을 깨끗하게 닦아야 그 안을 조금이라도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4살 존은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맑고 커다란 눈망울로 세상의 일을 배우는 마이클>
마이클은 유독 맑고 커다란 눈망울을 가졌다. 아이가 무언가를 쳐다보는 장면을 카메라가 정지된 이미지처럼 보여주는 장면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마이클이 자신의 창문으로 세상의 일을 배우는 순간이다. 아빠 존은 아직 4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지 않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공기를 통해 이미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마이클은 나무 아래에서 죽은 딱정벌레를 보며 아빠의 몸도 곧 이 벌레처럼 움직이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른들의 말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 집, 저 집을 함께 돌아다니며 아빠와 함께 살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것도 벌써 알았다.
아빠는 여러 입양 후보 가정을 보고도 마이클이 갈만한 곳을 선택하지 못했지만, 마이클은 이미 결정했다.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트럭 장난감에 실을 사탕 꾸러미를 가져다준 아줌마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 아줌마에게 최종적으로 과연 나를 받아줄 가정인지 결정할 질문을 한다.
"아줌마는 언제 죽나요?"
4살 마이클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배움이 일어난다.
<스크린으로 존과 마이클을 만난 나>
아이를 낳고 기를 때, 특별한 조건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입양의 경우 법률로 조건을 따로 명시해두고 있다. 한국은 입양 특례법에 양친이 될 자격으로 양자를 부양하기에 충분한 재산이 있을 것, 양자에 대하여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양육과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양친이 될 사람이 아동학대ㆍ가정폭력ㆍ성폭력ㆍ마약 등의 범죄나 알코올 등 약물중독의 경력이 없을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신자 친양자 입양도 가능해지도록 민법과 가사소송법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었다. 그동안 한부모는 아이를 양육하는데 부적합한 가정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친생자나 친양자 모두 아이들은 자신들이 양육될 가정을 선택할 권한이 없었다. 그러나 마이클은 아빠와 함께 다른 아이들이 하지 못했던 결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창문 청소부였던 아빠에게 받았던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면, 가까이에 있던 존이 와 마이클의 두 눈을 깨끗하게 닦아줄 것이다.
마이클의 행복을 빈다.
또 다른 마이클들의 행복도 빌어본다.
* 해당 리뷰는 씨네 랩(CINE LAB) 크리에이터 시사회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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