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1-11 15:58:40
11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모두가 기다려왔던 24년 만에 귀환! <글래디에이터 Ⅱ> 개봉

이번 주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옵니다.
우선, 리들리 스콧의 명작 <글래디에이터>가 24년 만에 새로운 속편으로 찾아왔습니다.
<노멀 피플>, <애프터썬>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폴 메스칼이 1편의 주인공이었던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를 연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는 "결과물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두말할 것 없이 굉장한 경험이었죠. 긴장감을 끝까지 고조시키는 영화예요"라고 말하며 <글래디에이터 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함께 주연을 맡은 페드로 파스칼은 "굉장히 육체적인 트레이닝이었어요. 박살이 났죠. 검술 훈련을 받아본 적 있는데 이런 건 아니었어요"라는 인터뷰로 액션의 강도를 짐작게 했습니다.
또 다른 반가운 얼굴, 배우 박신양이 11년 만에 딸을 잃은 흉부외과의사 '승도' 역을 맡으며 스크린에 돌아왔습니다. 매 작품 놀라운 연기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처음 출연하는 오컬트 장르에서는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금마장 남우조연상, 신인감독상, 홍콩금상장영화제 신인감독상 등 각종 영화제를 휩쓴 <연소일기>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글래디에이터 Ⅱ
GladiatorⅡ

개요: 액션 | 미국 | 148분
감독: 리들리 스콧
주연: 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칼, 덴젤 워싱턴, 코니 닐슨
개봉: 2024.11.13.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로마의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20여 년이 흐른 후.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압 아래 시민을 위한 자유로운 나라 ‘로마의 꿈’은 잊힌 지 오래다. 한편 ‘아카시우스’ 장군이 이끄는 로마군에 대패한 후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 ‘루시우스’는 강한 권력욕을 지닌 ‘마크리누스’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된다. 로마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분노, 타고난 투사의 기질로 콜로세움에 입성하게 된 ‘루시우스’는 결투를 거듭하며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알게 되고 마침내 로마의 운명을 건 결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나는 권력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역사로 기억될 새로운 반란이 시작된다!
사흘
Devils Stay

개요: 공포 | 대한민국 | 95분
감독: 현문섭
주연: 박신양, 이민기, 이레
개봉: 2024.11.14.
배급: ㈜쇼박스

줄거리
흉부외과의사 ‘승도’의 딸 ‘소미’가 구마의식 도중 목숨을 잃고 장례식장에서 ‘승도’는 죽은 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한편, ‘소미’가 죽기 전 구마의식을 진행했던 신부 ‘해신’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것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차리는데... 남은 시간은 장례를 치르는 단 3일! 죽은 소녀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아야만 한다!
연소일기
Time Still Turns the Pages

개요: 드라마 | 홍콩 | 95분
감독: 탁역겸
주연: 노진업, 황재락, 하백염
개봉: 2024.11.13.
배급: ㈜누리픽쳐스

줄거리
"나는 쓸모없는 사람일까?" 한 고등학교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주인 모를 유서 내용의 편지가 발견된다. 대입 시험을 앞두고 교감은 이 일을 묻으려고 하고, 정 선생은 우선 이 편지를 누가 썼는지부터 찾아보자고 한다. "일기야, 안녕? 오늘부터 매일 일기를 쓰기로 했어" 편지와 학생들의 글씨 모양을 비교하던 정 선생은 편지 속 한 문장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든다. 열심히 쓰다 보면 바라던 어른이 될 거란 믿음으로 써 내려간 열 살 소년의 일기. 정 선생은 일기를 읽으며 묻어뒀던 아픈 과거와 감정들을 마주하고, 학생들을 위해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되살아나는 목소리
Voices of the Silenced

개요: 다큐멘터리 | 대한민국, 일본 | 148분
감독: 박수남, 박마의
주연: 박수남, 박마의
개봉: 2024.11.13.
배급: (주)시네마달, 푸른영상

줄거리
위안부, 강제노역, 원폭 피해자… 일제강점기 조선인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스트 ‘박수남’ 그의 집에 쌓인 작품화되지 못한 10만 피트, 약 50시간 분량의 16mm 필름 기억의 망망대해에서 수집해낸 역사가 강렬하게 들려온다. 잊혀진 피해자들의 표정을 되살려내고 식민과 전쟁으로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간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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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적 격투를 바라보게 만드는 두 괴수
어린 시절부터 인간 이외의 존재들이 나오는 영화나 시리즈물을 좋아했다. 외계인, 좀비, 공룡 그리고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한 편으론 무서웠지만 눈을 감으면서도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특히 괴물이 나오는 괴수물은 특촬물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후레쉬맨> 시리즈를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보면서 악당 괴수와 싸우는 로봇의 활약에 꽤나 집중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거대한 괴수가 등장했을 때, 저걸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혹여 우리 편이 지면 어쩌나 걱정하며 봤다.
괴수물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잘 짜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육중한 몸을 통해서 전달되는 타격감과 약간의 공포심일 것이다. 괴수가 높은 건물들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그것을 막기 위해 출동한 다른 괴수 혹은 로봇이 대결을 벌이면 그 일대는 초토화된다. 이것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것들을 보며 통쾌함을 느꼈고 결국 괴수가 제압당하는 모습에 안심했다.
애초에 <고질라> 영화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계기 자체도 그런 것을 보려는 관객들의 욕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98년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만든 고질라는 논외로 하고 2014년에 나온 <고질라>는 규모를 키우고 진정한 괴수영화로 접근하여 만든 영화였다. 여기에 인간들의 서사를 억지로 연결하여 넣으려고 하면서 러닝타임은 길어졌고 액션 장면은 줄었다. 그래도 고질라가 등장하여 벌어지는 액션과 리액션은 어릴 적 느꼈던 공포심과 통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뭔가 크고 심각한 것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어느 정도 먹히는 결과물이었다.
그래서인지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에서 기모라 같은 다른 괴수들을 등장시켰고 그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격투를 벌일 때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전히 인간들의 서사는 지지부진했고 흥행이 생각보다 덜 되었지만 시리즈의 3편이 관객들에게 공개되었다. <고질라vs.콩>에는 기존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인간의 서사는 괴수들의 대결에 맞추어 구성되었고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킹콩이 등장하면서 감정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서사가 보강되었다.
킹콩 역시 두 편의 이전 시리즈가 있다. 완전히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킹콩이 살던 스컬 아일랜드가 존재한다는 점만은 같다. 그리고 킹콩은 인간과 어떤 방식으로든 교류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여자를 보호하고 눈 맞춤을 하기도 한다. 이건 고질라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고질라는 절대적인 존재로 인간과 소통을 전혀 하지 못한다. 고질라는 지구를 지키려는 것뿐, 인간의 안위는 사실 관심이 없다.
<고질라vs.콩>에서도 이것은 큰 차이가 있다. 고질라의 특성을 이해하는 고질라 시리즈와 연결된 인물인 메디슨(밀리 바비 브라운)과 마크(카일 챈들러)는 고질라를 보호하고 이해하지만 교류는 전혀 없다. 그래서 이 인물들의 서사는 괴수들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들의 노력은 서사에도 별 영향을 줄 수가 없다. 각본을 구성하면서 최대한 영향을 주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그게 결말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킹콩과 교류하는 지아(카일리 허틀), 네이선(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아일린(레베카 홀)의 서사는 전체 영화의 결말부에 큰 영향을 준다. 지아는 킹콩과 수화로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 그래서 그는 킹콩을 설득하고 행동을 이끌어 뭔가를 만들 여지가 있다. 결말부 전투에서도 이 인간들의 노력이 결과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킹콩에 좀 더 정이 가게 구성되어 있기도 하다. 마치 가족처럼 느껴지는 킹콩의 모습은 이 영화가 고질라의 시리즈라기보다는 킹콩의 세 번째 영화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렇게 킹콩의 서사에 감정적인 부분이 추가되면서 영화의 서사는 조금은 나아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액션 장면, CG와 만나 좀 더 흥미롭게 영화를 보게 만든다. 격투 장면은 크게 해양에서 벌어지는 격투와 홍콩에서 벌어지는 장면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밝은 낮에 촬영한 장면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더 선명하게 액션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타격감이 더 좋게 느껴진다. 홍콩 전투에서 기계 괴수인 메카 고질라가 등장하여 세 괴수가 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꽤 만족스럽다. 여러 모로 <고질라>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의 컨텐츠 정도로 소비되었던 괴수 영화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 이것에 대한 소비층이 어느정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과거에 이런 괴수들을 보며 성장했던 많은 어른들은 좀 더 진지하게 이런 영화를 소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 <고질라vs.콩>이 고질라 시리즈의 마지막 장일지 모르지만 다른 형태의 괴수 영화는 또 제작되어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고질라vs.콩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sZtWShcSP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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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DOCS] 아이 대신 교복 입고, 연극 무대에 선다
- 장기자랑The Talent ShowCast감독: 이소현Synopsis중년 여성들이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하고 극단을 만들었다. 그런데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연극을 그만둘 수가 없다. (출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Review연기 한 번 해본 적 없는 중년 여성들이 모여 극단을 만듭니다. 그들은 수학여행을 앞두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립니다.이 극단의 이름이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무대에 선 배우들은 세월호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들의 엄마들입니다. 엄마들은 연극이라는 도구를 통해 열여덟의 나이에 시간이 멈춰버린 아이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연극의 의미는 비단 애도만은 아닙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자아를 되찾는 세월호 유가족의 연극 도전기 <장기자랑>을 보고 왔습니다.⊙ ⊙ ⊙연극, 애도와 욕망의 매개체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은 여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모임에서 시작했습니다. 괴로운 현실을 잊고 싶은 마음에 함께 커피를 배우고 희곡을 읽던 엄마들.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은 바로 그곳에서 탄생했죠.연극 ‘장기자랑’은 수학여행 장소에 도착하지도 못하고 끝나버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완결하는 작품입니다. 엄마들은 단원고 교복을 입고 열여덟의 아이들을 연기하죠. 자신들의 아이는 제주도에 도착하지 못했지만, 연극 ‘장기자랑’ 속 아이들은 제주도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아이들의 꿈, 성격, 취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인물들을 연기하는 엄마 배우들은 “아프면서도 좋다”고 말합니다.뭐라도 해보려고 시작한 연극, 그 속에서 엄마들은 색다른 감정과도 마주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는 경험은 아내이자 엄마로 살면서 숨겨왔던 욕심, 욕망, 욕구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주었거든요. 연극을 시작한 뒤, 애진 엄마는 자기주장이 늘어 생전 해본 적 없는 말싸움을 했다고 말합니다. 짜릿한 연극 예술의 마력에 빠진 예진 엄마와 영민 엄마는 하고 싶은 배역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요. 영화 <장기자랑>이 슬픔으로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영화 속에는 연극을 통해 잠시나마 아이를 잃은 죄책감, 공허함, 슬픔에서 벗어나 자아를 되찾는 여정에 오른 엄마들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더 좋은 배역을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며 싸우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메모장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유가족분들도 우리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네.’ 이 메모를 곰곰이 들여다보다가, 제가 지금까지 안경을 끼고 유가족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유가족은 종일 슬퍼만 할 거야, 유가족은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거야, 유가족은 떠나간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느라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할 거야. 하지만 유가족이라고 24시간 365일 내내 슬퍼만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유가족에게도, 피해자에게도 일상은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더 나은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사회의 몫이죠.사회가 제 몫을 다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연극이라는 매개체로 연대하며 자기 자신을 돌보아내는 엄마들이 대단하고 멋집니다. 감히, 편견의 잣대로 그들을 바라보려 했던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2016년 4월의 그날 아침은 제 머릿속에도 지금도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아침 자습을 하던 중에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 학교 재학생들은 바로 다음 주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었고, 저는 1년 전에 같은 회사의 배를 타고 제주도에 다녀왔었습니다. 학교에 가면 곧바로 핸드폰을 제출하는데, 그날은 왜인지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은 몇몇 아이들이 계속해서 세월호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전원 구조’라는 최악의 오보를 두 눈으로 목격하기도 했죠.올해로 벌써 세월호 참사 8주년이 되었습니다. 때때로 나와 비슷한 어른으로 자랐을 친구들을 떠올립니다. 떠나간 사람들은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합니다. 엄마들이 연극 무대에서 자신을 ‘OO 엄마’라고만 소개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렇게라도 아이들의 이름을 한 번 더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죠. 왜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만 했는지를 기억하는 것은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예진, 영만, 순범, 동수, 수인, 윤민이를 비롯한 304명의 이름을.⊙ ⊙ ⊙추신. 처음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를 보았습니다. 자막을 켜고 시청할 수 있는 OTT 서비스가 많아져 한글 자막은 익숙했지만, 장면 하나하나 꼼꼼하게 해설해주는 내레이션은 꽤 낯설었습니다. 낯섦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도 가끔은 의도적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를 시청해야겠습니다.Schedule in DMZ DOCS2022.09.25(일) 메가박스 백석 컴포트4관 17:002022.09.27(화) 메가박스 백석 컴포트4관 10:302022.09.27(화)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103호 17:00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간 : 09월 22일 -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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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과 인간의 운명, 야누스란 이름의 괴물
욕망이란 구덩이를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간, 그리고 그 구덩이에 빠져버린 이카로스
욕구란 생존이라는 본능에서부터 발생한 모든 생명체들이 추구하는 목표 혹은 소망입니다. 하지만 모든 욕구를 만족시키기란 불가능한 법, 어떠한 수를 쓰더라도 절대로 채울 수 없는 빈 공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공간에서 욕망이라는 감정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 감정은 어떻게든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우고자 하며,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결과물이 극히 미미하고 빈약한 양일지라도 끊임없이 반복하여 빈 공간을 채워나가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빈 공간을 인정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또는 그 동기로부터 발생한 새로운 동기가 향하는 방향에 따라 그 공간을 채우는 행위의 의미가 180도로 달라지게 됩니다. 즉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욕망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 존재입니다. 이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는 인간의 채울 수 없는 욕구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특히 약점으로서의 욕망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 욕망에 관련된,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탈출이 불가능하다시피 한 미궁 라비린토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이카로스에게 밀랍으로 만든 날개라는 무기와 동시에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새로운 동기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이는 태양이란 신적이고 경외의 대상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새로운 욕망을 낳았고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조언과 경계를 무시하게 되었으며, 결국 추락이라는 날로 바뀌어 스스로를 베고 맙니다. <나이트메어 앨리>의 스탠턴 칼라일은 여러모로 이카로스와 닮은 점이 많은 주인공입니다. 서커스의 독심술사 피트로부터 독심술을 배우고 싶다는 그의 욕망은 부자들을 상대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새로운 욕망을 낳았습니다. 그 욕망은 더욱 많은 돈을 갈망하도록 만들었으며, 종국에는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하게 됩니다. 특히 칼라일이 탐내는 독심술에 관한 전문가이면서 그 모든 내용을 담은 공책의 소유자이자, 칼라일의 독심술에 대한 욕심에 대해 경계와 염려를 하는 피트의 모습을 통해, 그는 신적인 경외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다이달로스와 대응되는 존재임을 인지하게 해 줍니다. 다만 칼라일은 이카로스와 달리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의 스승이면서 경외의 대상을 살해했다는, 선을 넘었다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욕망이란 선을 넘느냐 마느냐에 따라 무기가 될 수도 약점이 될 수도 있으니, 그 선을 넘어버린 칼라일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괴물, 그 이름은 인간. 야누스란 이명을 가진
욕망에 사로잡힌 칼라일은 독심술을 적극 활용하여 쇼에 참석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듣고 싶어 하는 사탕발림으로 상담을 해 주는 척하면서 농락합니다. 스탠턴의 겉모습과 행보만 본다면 그 누구보다도 자신 있고 당당한, 뚫을 수 없는 강인한 갑피로 둘러싸여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실상 그 속은 누구보다도 가냘프고 연약하기만 합니다. 반대로, 몰리 혹은 릴리스와 같이 나약해 보이거나 강인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인물들의 내면은 그 누구보다도 강인하거나, 더 나아가 잔인함이 담겨 있기도 했습니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인간의 욕망과 더불어, 이러한 인간의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인 야누스에 관해 다루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먼저, 영화 중간중간에 첫 시작의 배경이었던 낡은 집에서 칼라일의 늙은 아버지와 관련된 컷들을 반복하여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해당 상황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이를 통해 칼라일의 욕망을 쫓는 행위는 아버지와 관련된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도망을 치는 듯한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는 극단주 클렘의 수집품 에녹과 괴인을 찾으러 들어간 유령의 집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문구들을 통해서 구체화됩니다. 출산 과정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에녹의 이마에 박힌 눈은 관찰자를 따라다니는 것만 같다는 클렘의 대사와, 자신의 죄를 비추라는 거울 위에 쓰인 문구를 통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을 상기시킵니다. 죄책감은 칼라일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있으며 그는 죄책감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암시합니다. 화술로 사기를 치는 겉모습과 달리,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두려워하고 도망치려는 본모습을 통해 칼라일도 사기의 대상이 된 인간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나약한 존재에 불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어떨까요, 클렘과 에즈라를 비롯해 릴리스는 외강내유라고 할 수 있는 칼라일과는 정반대에 위치해 있는 인물들입니다. 세 인물들은 모두 정상적이고 평범하거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수수께끼로 둘러싸인 채로 영화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셋 모두 공통적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인물임이 밝혀집니다. 아편을 이용해 사람을 나락으로 빠트리고 그 사람을 극단의 구경거리로 전락시키는 과정을 아무렇지 않게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하는 클렘, 아내를 잊지 못하는 듯했지만 수많은 여성들을 폭행하고 살해하기까지 한 에즈라, 칼라일의 본질을 꿰뚫고 자기 자존심을 짓밟은 대가로 천천히 나락으로 끌어당긴 릴리스. 이들 역시 겉과 속이 다른 야누스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묘사를 통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들에서 항상 등장해 왔던,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존재가 인간이라는 주제는 <나이트메어 앨리>에서도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 협의의 괴물이 전혀 등장하지 않음에도 말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야누스, 비단 칼라일뿐만이 아닌 대다수의 등장인물들이 야누스에 속한다. 그 속에 숨기고 있는 게 괴물이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그 외의 은유, 황홀한 미술과 함께
마지막으로 칼라일, 그의 아버지, 그리고 피트 사이를 운명이란 주제로 관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세 인물 간에는 술이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됩니다. 칼라일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로, 어머니가 가족을 버리고 전도사와 떠나게 하며 그 전도사는 칼라일을 성추행까지 함에도 아들을, 가족을 보호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기만 했음을 대화를 통해 드러냅니다. 칼라일은 그러한 아버지를 추위 속에서 얼어 죽도록 내버려 두고, 그의 시체를 구덩이에 묻고 집과 함께 불태우고 떠납니다. 칼라일이 극단에서 일을 시작한 후 스승 혹은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었던 피트 역시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그에게서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보였기에, 메틸알코올이 어떤 상자에 담겨 있는지를 알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메틸알코올을 피트에게 가져다 줌으로써 그를 살해합니다. 이후 릴리스에게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을 것임을 당당하게 이야기했던 칼라일 본인조차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하였고, 점차 무모한 결정들을 내리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종국에 다다라, 클렘이 알려줬던, 괴인을 길들이는 방식을 그대로 언급하면서 일자리를 제안받았음에도 "자신은 그 연기를 위해 타고났다"라고 말하는, 완전히 술의 노예가 되어버린 칼라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아버지가 걸어왔던 길을 걷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결국에는 그 악몽의 길을 똑같이 걸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 술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특히 이 운명을 깨닫고 체념한 듯 웃는지 우는지 파악이 힘든 표정을 통해 가장 충격적이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가히 인상적인 결말이라 할 수 있는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로 영화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여러모로 감독의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와 많은 부분에서 대척점에 위치해 있는 영화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성이 가득 차 있는 <셰이프 오브 워터>와 달리 <나이트메어 앨리>에서는 그러한 감성은 1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는 청록색이 영화를 상징하는 색이었다면 <나이트메어 앨리>는 청색과 더불어 주황색으로 대표되는 불빛의 색깔이 영화를 대표하는 색입니다. 불빛이라 하면 따뜻함이란 인상이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나이트메어 앨리>에서의 불빛은 전혀 따뜻하다는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1940년대 시골 배경이 가져다주는 음침한 기운과 함께 건조하고 메마른 느와르 장르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용도로 사용될 뿐입니다. 아울러, 앞서 언급했던 겉과 속이 다른 야누스적인 모습을 칼라일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푸른빛과 주황빛이 각각 반쪽을 비추는 연출을 통해 묘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 시대상을 담아낸, 고전적이지만 우아함이 살아있는 복식과 배경은 황홀감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과연 거장의 비주얼을 가지고 노는 솜씨는 여전하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예술이었습니다.
아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운명, 술.
전혀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는 불빛, 과연 기예르모 델 토로 답다
두말하면 입 아픈 배우진, 아쉬운 점
액션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느와르 장르, 심리극은 배우들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함은 이전의 리뷰들을 통해 끊임없이 강조했었습니다. 당연히, <나이트메어 앨리>의 출연진들을 확인해 보면 연기력을 걱정한다는 게 말도 안 될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습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나이트메어 앨리>의 주인공들 중에서도 가장 두껍고 중요한 줄기인 칼라일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연기해 냈습니다. 앞서 말했듯 우는 건지 웃는 건지 알 수 없는 표정 연기로 정점에 다다른 피날레를 당연히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 외에 순수하고, 그렇기에 두려움에 빠져 있는 루니 마라의 몰리,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자만감,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오만함과 도도함을 가진 케이트 블란쳇의 릴리스 등등, 모든 배우들이 영화를 구성하고 받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트메어 앨리>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많은 메타포와 은유를 내포하고 있는, 치밀한 플롯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에 이를 분석하고 곱씹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고 전형적인 이야기이기에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새로운 맛이 느껴지지 않는 영화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나이트메어 앨리>는 150분이란 긴 러닝타임에서 불필요한 부분이 없이 꽉 차있는 영화입니다. 불필요한 부분이 없다는 건 그만큼 몰입감이 강하다는 의미이지만, 이는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관객들이 피로감을 느낄 여지가 충분하다는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극단 파트가 불필요하게 길고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감상평을 한 관객들이 대다수인 부분에서, 극단 파트의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 달랐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화를 꽉 채우고 받쳐주는 명배우들의 연기 향연
그리고 아쉬운 러닝타임과 극단 파트의 진행 방식
감독의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에 비할 정도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나이트메어 앨리>는 충분히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곳곳에 담긴 요소들을 파헤치고 느꼈던 모든 내용들을 글에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표현력으로 인해 여기까지가 제 한계였습니다. 올해, 아니 그동안 작성했던 리뷰들 중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글임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네요. 완벽하게 느낀 영화의 리뷰보다 긴 리뷰라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설명할 거리가 많다 보니 이렇게 된 느낌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글에 담지 못한, 더 많은 내용을 따로 작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하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매력에 더 빠지게 만드는 정말 좋은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였습니다.
I was born for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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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브리 정주행 특집 ①] 귀를 기울이면 (Whisper of the Heart, 1995)
- 지브리 정주행 특집 첫번째 영화 -
"컨트리 로드, 이 길이 고향으로 이어진다 해도
나는 가지 않아. 갈 수도 없지"
귀를 기울이면, 1995
우리들의 꿈과 사랑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지브리가 보여주는 그 시절 몽글몽글한 첫사랑의 기억!
<귀를 기울이면>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SYNOPSIS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중학생 시즈쿠는 어느 날 도서카드에서 '아마사와 세이지'라는 낯익은 이름을 발견한다. 요 며칠간 빌려 본 책들의 도서카드를 전부 확인해 본 시즈쿠는 세이지가 매번 자신보다 먼저 책을 빌려간 소년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세이지라는 인물에 대해 '그는 어떤 아이일까?' 혼자 상상하며 호기심을 갖는다.
한편,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아버지의 도시락을 배달하러 지하철에 오른 시즈쿠는 혼자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고양이를 보게 된다.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고양이를 따라간 시즈쿠는 처음 보는 마을, 신비롭게 생긴 골동품 가게에 들어간다. 그 골동품 가게의 자상한 주인 할아버지를 만난 시즈쿠는 할아버지의 손자가 다름 아닌 세이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이지는 바이올린 장인이라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이탈리아 유학까지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도전적이고,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소년이었다. 시즈쿠는 자신의 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세이지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그의 그런 모습에 자극을 받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작가로서의 꿈에 한 걸음 도전하기 시작한다.
▶ REVIEW
1. 90년대의 일상과 아날로그적인 감성
지브리 영화를 꽤 보긴 했지만, 주로 누구나 알만한 판타지 위주의 작품들만 보아온 나로서는 이런 일상물이 생소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 사랑과 꿈에 대한 성장을 다루었으며, 일본의 서민적인 가정집 모습과 학교생활, 그리고 90년대 작품인만큼 아날로그적인 감성 충만한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도서카드를 보면서 영화 <러브레터> 생각이 많이 났는데, 다른 작품 어딘가에서도 본 듯 한 걸 보니 일본에서는 흔한 소재인가보다. 일본 여행 갔을 때 현금을 쓰면서 느낀 거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빠르게 흘러가지 않는 모습들이 오히려 좋더라.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히 좋아할 작품! 주인공도 지금까지 지브리 작품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귀엽다.
2. Take Me Home, Country Road
영화를 다 보고나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Country road~
세이지의 바이올린 연주와 시즈쿠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작품 내에서도 단연 꼽게 되는 명장면인데, 시즈쿠가 작사한 노래 가사가 너무 좋다.
「 홀로됨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내서 살기로 꿈을 정했네
외로움을 억누르고
강한 자신을 지켜 나가자
컨트리 로드, 이 길을 계속 걸어가면
고향으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컨트리 로드
아무리 외롭더라도
절대 눈물은 보이지 말자
마음이 급한 건지
발걸음이 빨라지네
추억을 지우기 위해
컨트리 로드, 이 길이 고향으로 이어진다 해도
나는 가지 않아
갈 수도 없지
컨트리 로드, 내일이 와도
변함없이 나는 나
가고 싶지만, 갈 수가 없네
안녕, 컨트리 로드 」
3. 오하요!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귀여웠던 장면!
친구였던 스기무라의 당황스러운 고백에 시즈쿠가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거절한 뒤, 등교길에 어색하게 만나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다. 일본어로 "오하요(안녕)!" 하는 두 사람의 딱딱한 입모양이 포인트다 ㅋㅋㅋㅋ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꼭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면을 놓치지 마시길!
4. 꿈을 찾는 사람에게, 길을 잃은 사람에게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그리고 꼭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시작과 도전이, 꿈을 꾼다는 자체가 얼마나 빛나고 의미있는 일인지 말해주는 영화. 조금 부족하면 어때? 너무나 당연한 과정인데! '이 작품을 10대 때 봤으면 좋았겠다'는 네이버 평점이 너무나 와닿았다. 처음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사람들, 아직 길을 찾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 일본 애니를 통해 꿈꾸고 위로받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지브리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꿈'과 '위로'를 다룬 건 처음이라서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5. 우리들의 세이지는 누구일까?
사람들은 누구든 그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사건들을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든 반드시 경험하고 지나간다고 생각한다 나의 세이지는 누구였는지, 그 시절 나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무엇에 분해하고 또 무엇에 열광했으며 나의 어떤 미래 모습을 그리고 원했었는지 하나하나 대입해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시즈쿠보단 세이지에 가까웠다. 꿈과 목표가 명확했고, 친구들은 그런 나를 보며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나는 그 시절 꾸었던 꿈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고, 지금은 잠시 멈춰서서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변하는 것처럼 꿈도 변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닐까? 충실한 현재에 사는 것이 후회없는 과거와 미래를 만드는 길이라고 믿는다.
▶ BEST QUOTES
1.
- 둘이 사랑하는 사인가요?
- 사랑하지만 사는 세계가 달라. 남자는 드워프의 왕이거든.
여자는 12시 종이 울릴 때만 양에서 원래대로 돌아온단다.
그래도 왕은 매시간 나탄서 공주를 기다린단다.
이 시계를 만든 장인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했겠지.
2.
- 이대로 단숨에 탑을 넘자
- 저렇게 높은데?
- 가까이 있는 것은 작게, 멀리 있는 것은 크게 보이는 법이지
3.
너도 귀엽진 않구나. 나랑 똑같아.
왜 변하는 걸까?
나도 전엔 밝고 귀여운 애였는데
이젠 책을 봐도 예전처럼 설레지 않아
머릿 속에서 누가 항상 현실은 다르다고 말해
우울한 일이지?
4.
남들과 다른 방식의 삶이란 그만큼 어려운 거란다.
무엇이 일어나도 누구의 탓도 할 수 없으니까.
5.
- 시즈쿠, 다 읽었다. 고맙다. 아주 고마워.
- 거짓말! 솔직히 말해 주세요. 원하는만큼 못 썼어요.
뒷 부분은 엉망이고요. 저도 알아요.
- 그래, 거칠고 덜 다듬어진 게 세이지의 바이올린 같더구나.
시즈쿠의 원석을 보게 돼서 기뻤다.
수고했다. 넌 멋진 아이야.
서두를 필요 없다. 천천히 다듬어가렴.
6.
널 빨리 보고 싶었어.
속으로 네 이름을 불렀거든
'시즈쿠!' 하고.
그랬더니 정말 네가 나타난거야.
우리들 정말 굉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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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추천작] 어른들은 몰라요
경청이란 참 갖기 힘든 덕목이다. 자신있게 굿 리스너(Good listener)라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어쩐지 세상은 점점 소통하기가 어려워진다. 나 역시 예전에는 내가 굿 리스너라고 믿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저 듣고 싶은 말만 잘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눈과 입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할 수 있지만 귀는 그렇지가 않다. 듣기 싫은 것도 불가항력적으로 들리고 만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청자이면서도 스스로 경청자라고 착각하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번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의 주제는 '어린이를 듣다'이다. 우리는 모두 어린이를 거쳐왔다. 그러나 어린이 때 우리가 어땠는지를 쉽게 잊어버린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잘 믿어주지도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마음을 표현할 언어도 많이 알지 못한다. 그때의 크고 작은 마음들은 이제 희미해졌거나, <오팔>의 주인공 오팔처럼 무의식 속 어디엔가 묻어버렸다.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건데, <침묵의 소리>
어린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이다. 부모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고, 내가 공주 왕자가 된 것 같고, 세상에서 내가 최고인 것만 같다. 반면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드는 순간 그 세계는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홍콩 영화감독인 얀얀 막의 <침묵의 소리>에서는 그 균열을 찬찬히 보여준다. 부모가 어린이를 듣지 않을 때의 비극이다. 사실상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른의 눈으로 보면 대단한 비극이 아닐지라도 어린이에게는 세상을 잃은 것만 같은 비극일 수 있다. 세상이란 추상적인 개념이니, 세상을 잃었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겠다.
광짜이의 부모는 학교에 불려가 담임과 상담을 받게 된다. 광짜이의 성적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이다.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어른 셋이서 생각해 보는데, 아무래도 최근 광짜이의 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일 것 같다. 어른들의 생각이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 대신 할머니가 광짜이를 돌봐주었다. 광짜이는 우주를 알고 싶고 외계인이 궁금한,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아이이다. 할머니는 광짜이가 학교를 마치고 가면 항상 기다리고 있고, 광짜이와 우주비행사 놀이도 해주었다.
엄마는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부동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광짜이에게 신경 쓰기가 쉽지 않다. 성적에 대하여, 공부에 대하여 물어보지만 광짜이는 영 시큰둥하다. 아빠는 바쁘다. 물류회사는 주말도 없이 돌아가고, 당장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게 더 중요하다. 깊은 밤 광짜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엄마아빠는 동생과 셋이서 다정하게도 잠들어 있다.
이제 할머니는 없고, 광짜이는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유일한 대상은 아주 어렸을 때 엄마아빠와 놀이동산에 갔다가 경품으로 받은 우주비행사 인형뿐이다.
어느 날, 광짜이가 사라진다.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광짜이의 엄마와 아빠는 광짜이를 찾아 온동네를 헤맨다. 그러다 광짜이가 우주비행사 인형에 녹음한 것을 듣게 된다.
엄마는 매일 혼내고, 아빠는 자기와 시간을 보내주지 않고, 동생은 사랑하지만 자기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언제나 혼자이고 외로운 우리들을, <하계훈련>
체육계에 비일비재하게 폭력 문제가 터진다. 늘 그래왔다는 말로, 체육계 전통이라는 말로 덮고 넘어가기에는 선수들의 고통이 너무도 컸다. 최근에는 신체폭력뿐만 아니라 성폭력도 수면위로 올라왔다. 우리나라는 폭력에 꽤 관대하여ㅡ특히 권력자의 폭력에만 관대하다. 약자의 폭력은 가차없이 형을 때리곤 한다. 정당방위도,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여자가 남편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 등ㅡ 가해자는 솜방망이같은 처벌만 받는다.
여기에 미래의 야구 꿈나무 지성이가 있다. 코치에게 빠따로 맞으면서도 어떠한 항변도 하지 못하는 아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유소년선수이다.
지성은 하계훈련 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듣는다. 할아버지 발인 다음날은 중요한 시합이 있다. 야구 유니폼을 벗고 상복을 입은 지성은 어쩐지 자유로워 보인다. 드러누워 과자도 먹고 음악도 듣는다.
지성은 편지를 쓴다. 마치 광짜이가 우주비행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듯이, 더 이상 야구를 하고 싶지 않고, 다른 삶을 살아 보고 싶다는 지극히 평범한 바람을 담는다.
장례식에 찾아온 아버지의 친구들은 지성을 칭찬한다. 잠깐, 지성에 대한 칭찬인가? "아버지가 네 자랑을 정말 많이 했다." "너는 아버지의 희망이다"와 같은 말이 지성을 칭찬하는 말일까.
지성은 끝까지 편지를 전달할 타이밍을 잡지 못한다. 편지는 영 엉뚱한 타이밍에 아버지의 손에 들어가는데, 장례식장에 찾아온 코치에게 엄마가 촌지 봉투를 건네는 모습을 보고 지성이 뛰어갔을 때이다. 아버지는 가만히 앉아 지성의 편지를 읽는다.
지성은 봉투를 빼앗아 부조함에 넣어버린다. 장례가 끝난 후, 아버지는 지성을 옆에 앉히고 말한다. 아빠는 열심히 살 테니까 아들도 야구 열심히 하자.
*
광짜이는 우주비행사 인형을 갖게 된 놀이동산에서 발견된다. 광짜이의 아빠는 광짜이에게 사랑을 말하고, 얼마나 자기가 행복한 아빠인지 말한다.
지성은 시합날 공을 대충 던지다 코치에게 뺨을 맞는다. 그 모습을 엄마아빠도 지켜 보고 있다. 지켜만 보고 있다. 지성도 그들을 본다. 그리고 공을 던진다. 그 공은 타자의 배트에 맞아 장외홈런을 치고, 저 멀리 날아가는 야구공처럼 지성도 시합장을 뛰쳐나간다.
*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 중 돈도 안 들고 몸도 안 써도 되는 일이 잘 들어주는 것이다. 어른보다 몸이 작다는 이유로,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어른보다 아는 것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말이 자주 묵살된다.
어린이가 아니게 된 지도 한참이다. 나는 이제 어른이지만, 어른들은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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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어디로 보든, 어떻게 보든 문과생이었던 나의 학창시절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당연히 수학이었다. 수식을 이해하고 아니 외워서 대입해서 푸는 것은 그나마 쉬운 일이었는데 증명문제가 나오면 암담해졌다.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하고 싶은데, 그렇게 말 할 수 없는 이상한 문제일 뿐이었다. 특기였던 엄청난 암기력으로 증명의 과정을 모두 통채로 외워서 맞춘 적도 있었지만, 문장 너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에 맞딱드리고 나면 ‘이걸 꼭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엔 지구 온난화나, 부의 재분배, 인권문제 같은 것들이 많은 데, 이걸 왜 증명해야 하는가? 하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수학을 포기하는 나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이런 나에게 골드바흐의 추측, 2 보다 큰 모든 정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그러니까 ‘1+1+1 = 3’이 성립한다는 이 당연한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것에 매진하고 있는 주인공 마거리트에 대한 이야기는 수포자의 입장에서 조금 신선했다. “아니 그걸 증명하지 못했다고?” 하는 놀라움과 “그걸 왜 증명해야 하는 걸까?” 라는 궁금증. 그리고 “그걸 증명해내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라는 호기심 (문과생의 의식의 흐름) 그리고 수학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내가 봐도 괜찮을까. 라는 약간의 두려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영화는 ‘그걸 증명해 내고 싶은 사람’ 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를 무려 11명이나 배출한 수학계의명문 ‘파리 고등사범학교’의 수학 천재 마거리트. 지금까지 누구도 증명하지 못한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고자 하는 세미나에서 오류를 제기하는 사람으로 인해, 수학으로부터 도망치고 만다. ‘증명에 실패했다.’ 라는 단순한 이유보다 대학이라는 한정된 사회에서 수학의 세계에만 있던 마거리트에겐 어떤 충격 같은 것이었다. 나보다 더 천재인 것 같은 다른 동료. 나에게 실망하고 나를 놓아 버린 것 같은 교수. 증명에서 오류를 지적 받은 것은, 단순히 마거리트가 증명하고자한 골드바흐의 추측에 대한 부정뿐만 아니라, 어쩌면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 와장창 깨져 버리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데미안> 중에서’
마거리트는 막 알이라는 세계에서 나오려는 중이다. 알껍질 밖의 세상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이니, 불안과 공포를 가질 법도 한데, 마거리트는 지금까지 단단하게 자신을 보호해 주었던 알껍질이세상으로 가지 못하는 차단막이라고 생각 했던 것일까. 고민없이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냥(!) 해 나간다. 꼭 묶어 두었던 어떤 마음이 터져버린 것처럼.
매 순간의 경험은 우리의 가치를 만들기 마련이다. 수학의 세계, 그러니까 정(正)의 세계에서만 형성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마거리트는 새롭게 만난 반(反)의 세계에서 원나잇, 마작, 클럽…윤리와 가치관이 배제된 것 처럼 거침없이 경험함으로써, 새로운 신념과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다시 사랑하는 수학을 시작한다. 수학만 탐구하던 삶에서, 수학을 사랑하는 삶으로.
수학은 공식대로만 하면 언제나 명쾌하게 답이 나오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학의 공식과 법칙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야 말로, 깊이 탐구하고 고민하며 길을 찾아가야 하는 인생과 닮은 학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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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4」기계는 인간으로 게임을 합니다ㄷㄷ | 매트릭스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4 리뷰 | 매트릭스4 해석 | 매트릭스 리저렉션 해석 | 매트릭스 리뷰 | 매트릭스 해석 해설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리뷰 / 매트릭스4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1,매트릭스2,매트릭스3 결말포함
+ 매트릭스 스토리 해석 및 분석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리저렉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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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매리 연쇄살인사건 범인은?! - 라떼극장 EP.14
영화 흥신소 - 라떼극장 EP.14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 "차우"를 보며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려보자
범죄없는 마을로 공인(?)받은 곳 삼매리에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풀기위해 형사 경찰 포수 생태연구가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이지만
문제 해결은 커녕 피해만 늘어난다.
삼매리는 다시 범죄없는 마을로 거듭날수 있을까?
괴수와의 사투를 벌이는 괴작 '차우(2009)'
신형사가 건강 챙긴다면 몰래챙긴 음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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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트립 투 그리스> 30초 예고편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이번엔 그리스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따라가는 그리스 대리만족 미식 여행기영국 유명 배우 스티브와 롭은 ‘옵저버’ 매거진의 제안으로
6일 동안의 그리스 여행을 떠난다.
터키 아소스를 시작으로 그리스 아테네, 이타카까지 [오디세이] 속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낭만적인 여행을 통해
인생과 예술, 사랑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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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피치 오브 타임 극장판> 메인 예고편
친구 윤오의 연락을 받고 한국에 도착한 피치.
그렇게 날 반갑게 맞아준 윤오가 사실은 귀신이라고?!
25년째 한국을 떠나지 못하는 떠돌이 태국 귀신 마리오를 만난 피치는
윤오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지박령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악귀가 되지 않고 무사히 환생하려면
죽은 날로부터 49일안에 이승에서 풀지 못한 한을 풀어야 한다!
도대체 윤오가 그토록 원하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함께 버킷리스트를 찾아가면서
서로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