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2024-07-21 16:24:18
도주하는 아이 도망가는 어른, <도주하는 아이>
아이를 포기한 어른의 탓인가. 어른도 포기하게 한 아이의 탓인가.
* 본 리뷰에는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주하는 아이> System Crasher , 2019 제작
독일 | 드라마 | 110분
감독: 노라 핑샤이트
도주하는 아이, 도망가는 어른

여기 어느 누구도 보호해 줄 수 없는 아이가 있다.
핑크 공주 베니. 막대 사탕을 입에 물고 먹잇감을 노려보는 맹수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 정신병원에는 너무 어려서 입원할 수 없고, 정부나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시설(기관)에서는 쫓겨나기 일쑤다. 어렵게 배정된 위탁가정에서도 아이를 향한 사랑 유통기한은 터무니없이 짧다. 초반부에 휘몰아치는 베니의 현실은 아이가 어른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것인지, 어른이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없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리하여 세상을 향한 베니의 거친 비명은 끝날 줄 모르고, 진행되는 모든 이야기는 매 순간 충격적이다.
핑크색 옷을 입은 작은 발이 첫 장면으로 등장하고, 이후 온몸에 의료기구를 달고 있는 베니의 무표정이 비친다. 아이의 무표정은 맹수가 사냥을 하기 전의 고요한 움직임이다. 누구를 물어뜯기 위함일까. 순간 등골이 오싹해질 때 그녀는 도끼 같은 눈을 한 채 고르지 못한 이빨을 드러낸다. 무표정의 베니가 사랑스러운 이빨을 내밀 때마다 <도주하는 아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심지어 반복적이다. 리셋 버튼이 주인공의 폭력에 의해 눌러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이야기는 멈추지 않고 숨 가쁘게 진행된다.
이 작품은 출구가 없는 베니의 비극적인 삶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성적이고 윤리적인 양반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시스템에도,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웃에게도 베니의 존재는 미쳐버린 개와 같다. 베니는 그들이 인정하기 싫은 인간성과 딱 정해놓은 도덕성의 한계를 폭로한다. 그래서 그들은 "전 할 만큼 했어요.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네요."란 말로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이미 초록불에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넜기 때문에 매번, 불시에 빨간불에 뛰어드는 아이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선 너무나도 당연한 항변인 셈이다. 이 얼마나 대단하고도 간단한 마음가짐인가.
선생님들 역시 베니를 감당하지 않으려 한다. 베니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베니와 거리를 둔다. 세상을 물어뜯는 아이는 착한 아이도, 착한 어른도 될 수 없으니까. 베니를 보호할 수 있는 어른이 부재한 건, 아이의 탓일까. 모든 아이는 어른의 관심과 사랑을 선택적으로 받는 존재인가? '착한 아이' 프레임과 '착한 어른' 코스프레가 어떠한 검증 없이 무차별적으로 견고해지자, 베니는 더 처절하게 소리 지른다. "전부 다 싫어!"라고. 그리고 그들에게서 미친 듯이 도망친다.

어렸을 때 기저귀로 얼굴을 눌린 후 트라우마를 갖게 된 베니는 엄마에게만 자신의 얼굴을 만질 수 있도록 허락했다. 엄마, 베니에게 엄마란 존재는 모든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 속에도 하루하루를 버티는 건 엄마와 다시 함께 살 수 있을 거란 희망 때문이니까. 베니는 자기를 만나러 오지 않는 엄마를 보고자, 보호소를 탈출한다. 도로 위에서 한참 동안 세워주지 않는 차에 쓰레기를 던지고 미친개처럼 왈왈 짖어대고 나서야 겨우 히치하이킹에 성공한다. 그렇게 어렵게 집에 온 베니를 맞이한 건, 낯선 아저씨. 사실 엄마도 딸을 자기 삶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베니가 또 폭력적으로 변해 자신을 때릴 거란 두려움과 작은 아들이 베니와 같은 행동을 학습해 학습해고 있다는 불안이 원인이었다. 충분히 베니를 다시 집에 데리고 올 수 있음에도 엄마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굶어 죽겠다는 말로 딸을 외면하고 있었다. 베니를 향한 엄마의 모성애에도 유통기한이 존재했다는 비극 앞에, 배니는 또다시 리셋, 리셋된다.
엄마의 등을 조각상으로 내리치며 "죽여버릴 거야!! 개년!!"이라 욕하고, 낯선 아저씨의 주먹에 얼굴을 몇 번 구타당한 후 바닥에 질질 끌려 장롱 속에 처넣어질 때까지 말이다. 베니는 광기를 내뿜으며 희망을 줬던 엄마를 향해 울부짖는다. 아이는 자신의 손을 물어뜯지 않고서는 분노를 표출할 수 없었고, 또 엄마는 도망치고 베니는 또 홀로 남는다. 반복되는 리셋, 사실 베니는 보호소 직원들에게 끌려갈 때마다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 유통기한이 정말 다했음을 매번 온몸으로 받아들였음에도 또다시 엄마의 품이 그리워 몸을 잔뜩 웅크려왔다. 엄마와 함께 사는 꿈을 꾸고, 엄마가 좋아할 만한 가방을 가게에서 훔치고, 또 만나러 오지 않는 엄마에게 분노 대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던 딸이었다. 잔인하게도, 이것이 <도주하는 아아>가 주는 유일한 희망이다.

다행스럽게도 엄마를 제외하고, 베니의 웃음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두 명의 어른이 존재한다. '비파네'와 '미하'. 두 사람은 베니의 얼굴을 만져도 되는 어른이다. 비파네는 베니에게 안전한 가정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아동 보호사이고 미하는 비행청소년의 행동을 교정하는 일을 하는 전문가다. 이 두 사람만이 핑크 공주를 상처 입은 아이로만 바라본다. 함께 가슴 아파하고 안쓰러워하며 베니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비파네는 베니를 끝까지 놓지 않는다. 어떻게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려 한다. 베니에게 엄마가 결국 너를 버렸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대신 흐느끼는 그런 어른이다. 그래서 아이는 비파네만큼은 두 팔 벌려 안아주고, 함께 하고 싶어 한다. 비파네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외적으론 무기력한 인간이지만, 베니에겐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을 품어주는 몇 안 되는 어른이니까.
미하는 온몸이 묶인 채 병실에서 분노를 삼키지 못하고 씩씩거리는 베니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무엇이 저렇게 어린아이를 분노로 가득 차게 만들었을까. 겨우 아홉 살인 저 아이가, 얼마나 큰 고통과 슬픔을 품고 있는 걸까. 결국 그는 베니를 숲 속에 있는 자신의 오두막(상담소)에 3주 동안 데리고 있겠다고 자신 있게 선언한다. 그러나 베니를 경험한 자들은 미하를 믿지 않는다. '미하의 프로그램'이 아무리 효과적이어도 '베니의 리셋'은 막을 수 없음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그들의 말대로 미하는 실패한다. 시종일관 베니와 베니를 대하는 어른들의 자세를 확고하게 고수하던 <도주하는 아이>의 태도가 180도 바뀌는 순간이다. 영화는 이후부터 애매한 자세를 취한다. 일례로, 미하의 자발적인 포기가 정말 자의인지 아닌지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다. 모두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
미하는 베니의 리셋을 통제할 수도, 치료할 수도 없는 사람이 됐다. 그가 베니에게 가족(아내와 자식)을 보여주고, 오두막이 아닌 자기 집에서 베니를 재워준 순간, 그렇게 결정됐다. 베니가 미하에게 사랑을 갈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베니는 미하에게 아빠가 되어달라고 고집을 부리며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다. "부인과 아이를 죽이면요? 그럼 완전 제 것이 되는데?"라고. 오랫동안 느껴보지 않았고 어쩌면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따라서 어떡해서든 갖고 싶었던 사랑, 베니에겐 반드시 필요했다. 미하는 평생 지켜오던 직업과 가족을 무참히 파괴해 버릴 것 같은 베니에게 큰 두려움을 느끼고 결국 비파네에게 고백한다. 자신을 과대평가해서 베니에게 희망을 줬고, 그 결과 통제블능이 되어버렸다고. 그렇게 베니는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잃고, 비파네와 미하는 본인들 역시 도망가는 어른임을 인정한다. 어른들은 베니를 정신과 치료가 가능한 케냐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케냐로 떠나야만 하는 베니의 상황, <도주하는 아이>가 남긴 마지막 말줄임표다.

베니는 버려지기 전에 반드시 도주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다시 도주할 수 있다. 잡히고, 또 잡히면서 크지 않으면 아이는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 이제 베니는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고, 더 쉽게 칼을 휘두를 것이고, 더 잔인하게 자신의 얼굴을 만진 이들에게 폭력을 가할 것이다. 그 아이가 어른이 될 수 있을지도 가늠할 수 없다. 반복되는 리셋에 스스로 폭주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 <도주하는 아이>가 처음부터 계속 보여줬던 명확한 진단이다.
아이를 포기한 어른의 탓인가. 어른도 포기하게 한 아이의 탓인가. 영화는 아이는 도주하고 어른은 도망간다는 결과만 내놓았다. 숲 속에서 베니를 향해 짖어대던 미친개만이 아이를 품어주는 장면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겠지. 그래서 도주하는 베니의 얼굴에 띈 웃음이 가슴을 더 두근거리게 한다. 그 두근거림이 설렘이 아닌 두려움이란 사실을 <도주하는 아이>도, 우리도 모두 알고 있다. 또 한 명의, 도망가는 어른의 떨리는 두 눈을 봤을 테니까. 베니의 마지막 호소이자 세상을 향한 다신 없을 답변이 떠오른다.
"웃기시네!"
이제 베니의 얼굴을 만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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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인터뷰] 꿈과 사랑 앞에 선 한여름의 두 청춘, 영화 <지원의 여름> 김우식 감독 인터뷰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7월에서 9월로 계절을 옮겼습니다. 9월은 바야흐로 가을의 시작이지만, 아직까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하면 저절로 여름이 연상되곤 합니다.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은 <지원의 여름>은 이러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비슷한 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지난해 9월에 촬영했지만 여름 느낌을 물씬 풍기는 작품이지요. 충청도를 배경으로 하기에 제천에서 보았을 때 그 느낌이 더 남다르기도 합니다. 김우식 감독은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강렬함과 그것이 끝나갈 때의 속 시원하면서도 아쉬운 감정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9월의 제천에서, 김우식 감독을 만나 <지원의 여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원의 여름
Summer Replaying
Summary
동명의 연인, '지원'과 '지원'. 7년의 연애와 밴드활동에 마침표를 찍고, 두 사람은 어느 늦여름 밤에 재회한다. 여느 밤처럼 어물쩍 지나갈 하룻밤을 기대한 '지원'과 달리, 또 다른 '지원'은 어떤 결심을 하기 위해 그를 찾아온다. 이튿날, '지원'은 해체한 밴드 멤버들과의 낮술 자리에 가게 되고, 그 해 여름은 예상 밖으로 전개된다. (출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Cast
감독: 김우식
출연: 구교민, 성채우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여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가을로 옮겨 괜히 아쉽더라고요. 그런데 제천에 와보니, 다행히 영화 속 배경과 꼭 닮은 여름 그 자체의 날씨네요.
실은 저희도 작년 9월 11일에 첫 촬영을 했어요. 한여름에 찍으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일부러 좀 뒤에 찍었거든요. 더위를 피해 9월에 찍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꿋꿋이 촬영해보려고 했지만, 결국엔 다 버리고 어쩔 수 없이 추가 촬영을 했죠. 그런데 오히려 좋았어요. 예산이 한정된 독립영화 촬영 환경에서 리허설은 꿈도 꾸기 어렵거든요. 추가 촬영 덕분에 리허설 아닌 리허설을 해보고, 더 나은 방식으로 촬영할 수 있었어요.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메이드인제천 세션의 유일한 장편 영화입니다. 제천에서 관객분들을 만나시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 작품은 7년 전에 만든 시나리오로 되게 오랜만에 찍은 영화예요. 저희 같은 독립영화는 영화제가 아니면 관객을 만나 생명력을 얻기가 어렵잖아요. 어떻게 보면 <지원의 여름>이 비로소 생명력을 얻어 본인의 역할을 하는 순간이라서, 저희에게도 뜻깊고 특별해요. 단 한두 명의 관객이라도 저희 영화에 공감해 주시고, 잘 봤다고 이야기해 주시면 너무 힘이 나고 벅찰 것 같아요.
이 영화는 두 '지원'의 이야기입니다. 이름이 같은 연인의 이야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나요?
저희 작가가 당시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밴드가 있었는데, 실제로 그 밴드가 해체를 겪었어요. 그런 일련의 사건들과 엮어서 나온 이야기예요. 초반부에 나오는 인터뷰와 밴드 공연 장면은 실제로 작가가 좋아하는 밴드가 해체되면서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레퍼런스로 삼아 작업했죠. 또 각본을 쓴 저희 작가가 '지원'이라는 이름을 좋아하기도 했어요. 생각해 보면, 시나리오를 쓰던 당시에 저희가 늘 어딘가에 지원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기도 했네요.
끝까지 진심을 다하는 여자 '지원'과 비참해지기 전에 그만두는 것을 선택하는 남자 '지원'. 두 사람은 사랑과 꿈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완전히 다른데요. 이러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하고자 한 이야기가 무엇인가요?
남자 '지원'은 모든 건 자신의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꿈도 사랑도 자신 있게 선택하지 못하는 친구예요. 선택을 계속 미루는 거죠. 음악도 계속하고 싶고, 여자 '지원'도 여전히 사랑하는데 말이에요. 반면, 여자 '지원'은 꿈과 사랑을 계속할지 말지를 정확하게 선택하려는 친구예요. 그래서 끝까지 가볼 수 있는 거죠.
극 중의 주인공은 음악을 직업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저도 그들과 비슷한 나이에 영화를 직업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어릴 땐 평생 영화를 찍으면서 예술가이자 감독으로서 살 거라고 믿었어요. 첫 영화제 갔었을 때 제가 최연소 감독이었거든요. 그 당시에 스스로 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죠.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봉준호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의 발톱의 때만큼도 못 따라가겠구나. 그렇게 현실을 알게 되고, 영화를 할지 말지를 고민했던 것 같아요.
처음엔 남자 '지원'처럼 영화를 애매하게 하기는 싫었어요. 지금은 영화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어요. 이제는 그런 걸 기대하지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아요. 다만, 만들고 싶은 소소한 이야기가 있을 때 이를 영화로 만들 수 있었으면 해요. <지원의 여름>은 이런 저 자신의 이야기도 반영된 작품이에요.
'지원'을 맡은 배우들이 완전히 다른 두 성격의 인물을 잘 표현해 주신 것 같아요. 배우를 섭외할 때 고민하신 지점이 있었나요?
<지원의 여름>은 남자 '지원'이 끌고 가는 부분이 많은 영화예요. 다른 어떤 역할보다도 남자 배우의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 남자 '지원' 역의 배우를 섭외하고, 그 분과 어울리는 배우분들을 찾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섭외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남자 '지원' 역을 맡은 구교민 배우에게 같이 활동하는 배우 중에 시나리오와 어울릴 만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제가 섭외를 해서 케미스트리를 만들기보다 이미 케미스트리가 있는 사람들이 나오길 바랐거든요. 그렇게 여자 '지원' 역과 밴드 멤버 분들을 모집할 수 있었죠. 이 영화는 '구엔터' 없었으면 배우 섭외가 어려웠을 거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해요.
여름을 잘 담아낼 로케이션도 중요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장소를 고르셨나요?
원래 배경은 한강이었어요. 그러다가 촬영 지원을 받기 위해 로케이션을 충청도로 바꾸었죠. 공간을 바꾼 게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원래 주된 이야기가 펼쳐지는 남자 '지원'의 집이 복도식 아파트였는데요. 그때만 해도 아파트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였는데, 7년 동안 세상이 바뀌면서 그게 불가능해졌죠. 그래서 아예 공간을 주택과 담벼락으로 바꾸었어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담벼락에서 남자 '지원'은 어린 소녀 '지원'을 만나기도 합니다. 남녀 '지원'에 이어 어린 소녀 '지원'까지 넣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저희 영화에는 이렇다 할 영화적 사건이 없어요. 1박 2일에 걸쳐 벌어지는 일에 불과하니까요. 소소한 이야기들의 연속일 뿐이죠. 냉정하게 따지면 장소도 많이 나오지 않아요. 이런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를 더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어요.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구조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캐릭터가 리듬을 바꿔주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이 작품에서는 어린 소녀 '지원'과 밴드 멤버 '영재'가 바로 그 리듬의 캐릭터였어요.
'로우테잎'이라는 실제 밴드의 공연 모습으로 영화가 막을 내려요. 픽션일 뿐이었던 영화가 한순간에 현실로 끌어당겨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제 밴드의 노래들이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곡 저 곡 쓰기보다는 실제 밴드의 음악이 들어가서 일관된 느낌을 자아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밴드와 협업하게 됐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분들도 제가 담고자 했던 이야기와 비슷한 고민을 해오셨던 걸 알게 됐어요. 실제로 이 밴드가 엔딩곡으로 삽입된 노래를 싱글로 발매하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셨거든요. 저희 영화가 그 밴드의 삶을 모티브로 한 건 아니지만, 엔딩 장면을 통해 이러한 이야기들이 단순히 상상력으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고민들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던 거죠.
<지원의 여름> 이후, 어떤 이야기로 관객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이 작품이 저의 첫 장편 영화인데, 한 번 찍고 나니까 다음 기회가 자연스럽게 열리더라고요. 아직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인데, 일제강점기에 강제 이주를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관객들이 자신을 어떤 감독으로 기억하길 바라시나요?
제가 만드는 영화는 살짝 애매한 포지션에 있어요. 완벽한 상업 영화도 아니고, 이런 영화제가 사랑하는 뾰족한 영화도 아니죠. 하지만 이야기에 빠져들고 나면, 나름대로 괜찮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해 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9월 8일(일) 16:00 청풍리조트 컨벤션홀
9월 9일(월) 10:00 제천예술의전당
글: 하이스트레인저 방해리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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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다>에게 주어진 질문과 소통의 노래라는 답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는 아빠 '프랭크(트로이 코쳐)', 엄마 '재키(말리 매트린)', 오빠 '레오(다니엘 듀런트)'와 세상을 이어주는 막내딸 '루비(에밀리아 존스)'. 어느 날 그녀는 남몰래 호감을 품고 있던 '마일스(퍼디아 월시 필로)'를 따라간 합창단 연습에서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발견한다. 마찬가지로 루비의 재능을 알아본 합창단 선생님 '빌라로보스(에우헤니오 데르베스)'는 그녀와 마일스의 듀엣 콘서트를 준비하고, 그녀에게 버클리 음대 오디션에 지원할 기회를 준다. 그러나 그녀 없이는 생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족들은 루비의 선택을 두고 고민에 빠지고, 루비는 가족들을 설득하기 위해 살면서 처음으로 가족이나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진심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달성하고, Apple TV+와 2,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된 시안 헤더 감독의 <코다>는 기본적으로 모범적인 음악 영화다. 십 대 소녀가 자신의 꿈을 이해하거나 응원해주지 않는 부모님과 갈등을 빚는 가족 드라마와 아웃사이더인 주인공이 인싸인 학교 친구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점차 가까워지고 장애물이었던 모종의 오해까지 풀면서 사랑을 이루는 하이틴 로맨스의 흐름을 착실히 따라간다. 특히 어선 조업 중 노래와 리듬에 몸을 맡기는 루비의 첫 등장만 봐도 정석적이고 반듯한 영화의 전개는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한 소녀가 본업과 관련이 없는 음악이라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는 <비긴 어게인>과 <싱 스트리트>, <스타 이즈 본>과 같은 영화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그러나 <코다>의 진가는 이처럼 모범적인 면모가 영화를 결코 뻔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특히 마냥 평범해 보이는 요소인 노래에 여름날 햇빛을 닮은 감동을 담아내면서 힐링 영화로 발돋움하는 게 인상적이다. 그 중심에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인 '코다(CODA, Childern Of Deaf Adults)'라는 루비의 정체성, 그리고 뜬금없이 합창단에 들어가고자 하는 루비에게 친구인 거티가 건네는 "너 노래해?"라는 질문이 있다. 언뜻 듣기에 거티의 질문은 단순히 노래라는 걸 부를 줄 아느냐고 묻는 듯하다. 그러나 루비가 겪은 코다로서의 경험과 만나는 순간 이 질문은 들리는 것 이상의 의미, 곧 소통과 불통의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우선 영화가 묘사하는 루비의 삶과 경험은 '통역'이라는 단어 하나로 축약할 수 있다. 루비 없이 그녀의 가족과 다른 사람들은 소통하지 못하며, 이는 일상의 위기로 이어진다. 당장 배 위에서 루비의 주된 역할은 해경 및 다른 어선들과의 무전 담당이다. 배 아래에서도 그녀는 잡은 물고기의 경매가를 흥정하고, 물고기 판매 방식을 둘러싼 회의에서 가족들의 의견을 대표로 전달한다. 그런 그녀가 조업에 나서지 않자 프랭크와 레오는 무전을 받을 사람이 없어서 해경에게 제지당하며, 그들은 회의장에서 안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남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통역으로 살아온 루비는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말하는 것을 꺼리고, 타인의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가족과 사회 양쪽 세상을 이어주면서도 동시에 양쪽 모두에게 배척받는 존재였기 때문에 그녀는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단순한 메신저에 불과하다. 당장 농인인 가족들과 루비는 삶의 기준이 다르다. 식사 자리에서 틴더 어플을 사용해도 아무 제지를 받지 않는 오빠와 달리 그녀는 식탁에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무례하다고 혼난다. 또 그녀는 가족들이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만들어내는 온갖 소음에 홀로 괴로워하며, 자신의 말에 그다지 귀 기울이지 않는(못하는) 가족들로부터 자신이 점차 소외되어 간다고 느낀다.
한편 가족 너머의 사회에서도 그녀는 괴짜다. 학교에 처음 간 날 친구들과 달리 농인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등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루비는 놀림을 받는다. 멸시와 조롱 때문에 그녀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자 그로 인해 그녀는 또다시 놀림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그녀는 양쪽 세상 모두와 점진적으로 단절되어 간다. 이는 루비가 마일스와 쌓인 오해와 감정을 푸는 장면이 그녀가 어선 조업 문제를 두고 가족들과 의견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가를 맛보는 모습과 교차되는 이유다. 상반된 분위기의 장면이 엇갈리면서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한 위기는 가장 극적으로 조성된다.
이때 영화는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이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말할 줄 모르던 한 소녀에게 탈출구를 선물한다. 바로 노래다. 일단 그녀에게 노래는 자신만의 감정과 사연을 기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일기장이다. 가족들이 음악과 노래를 들을 수 없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남길 수 있었다. 물론 동시에 아픈 기억을 상기시키는 흉터이기도 하다. 처음 합창단 연습에 간 루비는 노래를 부를 차례가 되자 연습실에서 도망쳐 버린다. 처음으로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자 자신이 말한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말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던 그녀의 트라우마는 반복된다.
하지만 그 흉터는 이내 치료를 위한 거울이 된다. 노래를 통해 마침내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들릴까 봐 노래를 망설이는 루비에게 음악 선생님인 미스터 브이는 노래하는 목소리보다 그 목소리에 담긴 이야기가 소중하다고 이야기한다. 또 루비가 예쁘게 노래하려고 애쓸 때 그는 당장 예쁘지 않더라도 분노, 실망, 좌절처럼 그녀가 애써 숨기고 마음속에 가두려는 감정을 모두 노래에 털어놓아야 비로소 노래에 힘이 생긴다고 가르친다. 이처럼 레슨을 받으면서, 또 노래를 부르면서 그녀는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준비를 마친다.
이는 영화가 서두에 던진 "너 노래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루비의 이야기라는 특별한 맥락 안에서 위 질문은 단순히 노래한다는 행위의 유무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노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된다. 그렇기에 루비가 마일스와 쌓인 오해를 풀고자 그를 자신이 혼자 노래하던 호수로 데려라고, 음대에 진학하겠다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질문에 대한 답이 되며, 그녀의 노래는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코다>는 진정으로 노래하게 된 루비의 변화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의 노래를 들어야 할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대화와 소통은 말하는 사람과 말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것을 듣고 이해하는 사람까지 있어야 진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화자의 표현과 그 내용이 진실될 때 소통이 더 용이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도 주목하여 그녀의 성장과 노력, 그리고 진심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닿는지에도 주목한다.
그래서 루비가 무대 위에 올라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순간, 카메라는 루비보다도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 특히 그녀의 가족을 주시한다. 노래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딸이 노래한다는 사실도 믿지 못하던 아빠 프랭크는 다른 관객들의 박수세례와 눈물을 통해서 비로소 그녀의 노래가 갖는 힘을 인식한다. 그러고는 집에서 루비가 노래할 때 그녀의 목을 만져서 울림을 확인하고, 입모양을 보면서 가사를 확인하며, 눈물을 보면서 노래에 담긴 진심을 확인한다. 이때 영화는 루비가 무대 위에 있을 때 영화 관객에게도 숨겼던 노랫소리를 그제야 들려주며 루비와 그녀의 가족이 진정으로 서로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순간의 임팩트를 극대화한다.
이렇게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법을 배우고, 또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게 하는 루비의 노래는 그녀에게만 필요했던 탈출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비록 모든 사람이 루비와 같은 코다는 아니지만, 다양한 이유로 그녀가 겪는 것과 유사한 불통의 문제를 현실의 삶 속에서 공유하기 때문에 그녀의 노래에 더욱 공감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너 노래해?"라는 질문은 루비의 시점에서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들에게 주어진 질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치 "루비가 자신의 이야기로 노래하는 거 봤지? 이제 너는 어떤 노래를 부를 거야?"라고 묻는 것처럼.
A(Acceptable, 무난함)
코다의 노래를 빌려 모든 이들의 불통과 소통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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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월의 마지막 주말도 다들 잘 보내셨나요?
전국을 얼어붙게 했던 한파가 이번 주부터는 누그러진다고 합니다.
낮 기온은 영상이지만, 아침 기온은 영하권이기 때문에
출근길 옷차림 따뜻하게 입고 나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1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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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더 퍼스트 슬램덩크> (▲1)
▶ 폭발적인 입소문을 타고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첫 주
3위를 차지하고, 개봉 2주차에 2위를 차지하고, 개봉 3주차에 1위로 올라섰다. 영화는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TOP 5에 안착했다.
주말 동안 (1월 27일 - 1월 29일) 관객 수 24만 9,20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92만 2,71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교섭> (▼1)
▶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입소문 열풍으로 <교섭>은 한 단계 내려간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생생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현지 프로덕션으로 영화에 몰입도를 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주말 동안 (1월 27일 - 1월 29일) 관객 수 20만 5,50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43만 9,94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아바타: 물의 길> (-)
▶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아바타: 물의 길>은 1월 셋째 주에 이어 3위를 차지하였다.
영화의 글로벌 흥행 수익이 20억 5,473만 달러를 돌파하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흥행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역대 흥행 수익 TOP 5에 등극했다.
주말 동안 (1월 27일 - 1월 29일) 관객 수 18만 7,43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억 35만 8,97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37회 예측 이벤트는 1월 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실제 1위를 차지했던 <더 슬램덩크>의 1위를 예측한 유저는 3%에 불과했고,
약 60%의 유저가 <교섭>을 1위로 예측하였습니다.
2위와 3위의 경우 후보가 많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38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유령> (-)
▶ 영화 <유령>은 첩보 액션과 추리극, 캐릭터 영화가 합쳐진 복합 장르의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재미 요소를 선사했다. 또한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더 풍성하게 구현된 공간과 소품을 통해
시각적 재미까지 선사하였다.
주말 동안 (1월 27일 - 1월 29일) 관객 수 8만 2,11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3만 1,64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상견니> (NEW)
▶ 아시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상견니>의 영화 버전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상견니>는 개봉 4일만에 누적 관객수 10만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주말 동안 (1월 27일 - 1월 29일) 관객 수 8만 84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4만 5,20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는 <Pathaan>이 새롭게 박스오피스에 등장하며 <Missing>이 순위권 밖으로
하락하였다.
<Avatar: The Way of Water>는 주말 동안(1월 27일 - 1월 29일) 매출액은
15,700,000 (한화 약 193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620,276,353
달러 (한화 약 7,623억)를 달성하였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아바타: 물의 길> 1,570만 달러 (누적 6억 2,058만 달러)
2. <장화신은 고양이> 1,062만 달러 (누적 4,605만 달러)
3. <오토라는 남자> 637만 달러 (누적 8,227만 달러)
4. <메간> 637만 달러 (누적 8,227만 달러)
5. <Pathaan> 594만 달러 (누적 854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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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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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제80회 골든글로브 수상작은?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한국 시간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상,
뮤지컬, 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누어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을 시상합니다.
과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어떤 작품들이 수상을 했는지 영화상을 중점적으로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상 - 드라마 | 더 파벨먼스 - 스티븐 스필버그
ⓒ 네이버 영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더 파벨먼스>가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더 파벨먼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보낸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담았습니다.
영화는 2022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여우주연상 - 드라마 | 타르 - 케이트 블란쳇
ⓒ 네이버 영화
올해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케이트 블란쳇
배우는 영화에서 리디아 타르 역을 맡아, 리디아 타르의 복잡한 내면을 연기했습니다.
남우주연상 - 드라마 | 엘비스 - 오스틴 버틀러
ⓒ 네이버 영화
올해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엘비스>는
시대를 뒤흔든 아이콘이자 전 세계가 사랑한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은 그린 영화입니다.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작품상 - 뮤지컬코미디 | 이니셰린의 밴시 - 마틴 맥도나
ⓒ 네이버 영화
올해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이니셰린의 밴시>가 수상하였습니다. 영화는 감독이
과거에 집필했던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와 뉴욕비평가
협회상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여우주연상 - 뮤지컬코미디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양자경
ⓒ 네이버 영화
올해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양자경 배우가 할리우드 진출한 이래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수많은 멀티버스의 다양한 역을 소화해내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우주연상 - 뮤지컬코미디 | 이니셰린의 밴시 - 콜린 파렐
ⓒ IMDB
올해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콜린 파렐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배우 콜린 파렐은 여러 감정들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여우조연상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안젤라 바셋
ⓒ 네이버 영화
올해 여우조연상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안젤라 바셋 배우가 수상하였다. 트차카의
아내이자 트찰라와 슈리의 어머니인 라몬다 역을 맡은 안젤라 바셋 배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높은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남우조연상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키 호이 콴
ⓒ 네이버 영화
올해 남우조연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키 호이 콴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20년 만에 스크린을 돌아온 키 호이 콴은 영화에서 다채로운 색깔의 연기와 현란한 무술 실력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해주며, 웨이먼드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은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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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은 몰라요 / Young Adult Matters, 2020
<큰엄마의 미친봉고>와 <더블 패티>를 차례로 선보였던 "Seezn"은 두 영화를 통해서, '영화를 만든다'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님을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습니다.
또 다른 OTT 플랫폼 "티빙"이 <서복>을 극장과 동시에 공개했으며, 6월 17일에는 <샤크: 더 비기닝>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니까요.
그렇기에 자체 제작이 아닌 배급권을 사오는 것을 택한 것에는 "넷플릭스"도 종종 그런 경우가 있다지만, '왜 이 영화였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EXID의 "하니"분의 주연을 맡은 것만으로도 관심이 쏠리겠지만 영화팬들에게도 충분히 관심이 갈만한 영화이었습니다.
감독의 전작 <박화영>이 5,876명으로 저조한 관객 수를 기록했지만, 이내 2차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는데요.
그 결과, 이번 <어른들은 몰라요>는 극장에서만 34,550명(05.21 기준)으로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여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라도 "Seezn"으로서는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고 보는데요.
여기에 <큰엄마의 미친봉고>와 <더블 패티> 이후 배급권을 사 온 첫 영화인만큼 남다른 기대치를 품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어떤 영화이었는지?' - <어른들은 몰라요>의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덜컥 임신이 되어버린 '세진'은 18살 여고생입니다.
어른들에게 치이다 지친 '세진'은 동갑이자 가출 경력 4년의 '주영'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위험스러운 상황도 생기지만 '재필'과 '신지'가 그녀들을 도와주고 이들은 이 길로 함께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진'의 상황을 알게 된 이들은 그녀의 유산을 도와주기로 마음을 모으는데...
사실, 관객들도 잘 몰라요.
1. 소재나 분량이나 모두 부담이다.
앞서 줄거리에서 언급한 소재들만 보더라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그리 가벼운 영화는 아닙니다.
여기에 영화의 러닝 타임이 127분으로 이를 다 봐야 하는 관객들이 느끼는 부담감이나 이를 풀어나가려는 감독의 부담이 똑같이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영화가 관객과 감독이 느끼는 이 '부담감을 잘 버텨주었는지?' 궁금해하실 텐데, 결과를 말하자면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이 부담감에 짓눌리고 맙니다.
특히, 이런 영화들이 경계해야 하는 점이 자극적인 소재들을 열거하는 것인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우려대로 소재들을 제시만을 하는데 그치고 맙니다.
그래서, 마무리는 어떡하죠?
청소년 임신, 유산, 자해, 가출, 동성애까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 등장하는 소재로 하나같이 쉽게 넘어갈 타선이 아닙니다.
그런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은 이런 소재들을 가지고도 관객들에게 그 어떤 인상을 심어주질 못합니다.
이런 이유에는 앞서 언급한 첫 번째, 소재를 소개하는데만 그친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제시한 소재들을 살펴보면, 127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주는 무게감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런 인상을 받는 데에는 극 중 동성애 부분처럼 컨테이너가 깔리는 것으로 해당 이야기를 마무리되고, 임신 이야기는 컷이 바뀌는 것으로 마무리되니 지켜보는 관객들로서도 이야기가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죠.
2. 설명도 안되는데, '메타포'가 들어올까?
영화의 아쉬움을 좀 더 이어나가자면, 캐릭터들의 배치를 간단하게 성립시킵니다.
극 중 "세진"을 임신시킨 담임을 시작으로 이를 비밀로 부치는 학교 관계자, "세진"과 "주영"을 이용하려는 업소 관계자나 "대리부"로 이용하려는 모든 이들을 어른으로 소개하여 관객들은 "이분법"이라는 덫에 빠트리는데요.
그러면서, 관객들은 자연스레 "언더도그마"에 빠지는데 아이들의 상황만을 보고서 어른 캐릭터들의 말은 나쁘게만 보니 사고의 한계를 겪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에 등장하는 대리부 이야기는 판단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어른 캐릭터들이지만 앞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의 학습으로 '꿍꿍이는 있지 않을까?'하는 의심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거든요.
그러면서, 의미는 챙기네.
이렇게 설명하는데 부정확한 가운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메타포'만큼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극 중 "롱보드"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보드를 타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아슬아슬하다는 인상을 주는데요.
자전거도 그렇지만, 보드는 자신의 발로 밀어내고는 온몸을 비틀어 방향을 트는데 이게 땅바닥까지 닿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근데, 속도는 현저하게 줄어드니 이 상황을 빨리 나가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데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3. 그냥이라고 말하는 건...
그리고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주요 이야기 "낙태"에 있어서는 "세진"에게 아기는 어떤 존재인지를 관찰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인하는 것은 아이를 임신함으로 모성애가 본능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보지만, 이때 사람이 가지는 감정은 공포입니다.
자신의 몸을 숙주 삼아 끊임없이 성장하고 이내 밖으로 나오는 건 암과 같은 질환과 크게 다를 바가 없거든요.
소재를 바꾸어 '스킨십'과 '감염'에 대해서도 비교해도, 이 역시 똑같습니다.
입만 벌리면, 아주...
흔히, 연인들은 서로의 살을 부대낌으로 애정을 확인하고 신뢰를 쌓아나가는데 이는 아기가 엄마와의 관계를 쌓아나가는 과정과 똑같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예절은 '비대면'과 '비접촉'입니다.
좀비 영화에서도 깨무는 것을 비롯해 침과 피와 같은 타액으로 감염되는 것을 생각하면, 사랑과 감염도 한 끗 차이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세진"이 "낙태"를 하려는 이유와 "주영"을 비롯한 '재필'과 '신지'는 '왜, 동참했는지?'에 대한 동기가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2시간이 넘는 분량임에도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는다는 건 핑계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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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육십에 성폭행을 당하면 벌어지는 일, 영화 <갈매기>
갈매기 (Gull, 2020)
제작 : 한국, 드라마 │ 감독 : 김미조
출연 : 정애화(오복), 장유(남편), 고서희(큰딸), 김가빈(막내딸)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75분"아 이 언니가 나이 먹고 왜 이래?"
나이를 먹는다는 것. 그건 뭘까. 딸 셋을 낳고 시장 좌판에서 몇십 년을 억척스럽게 일해온 ‘오복’은 이른바 나이 먹은 여성이다. 그녀는 배운 건 없지마는 생선을 팔아 딸내미들을 모두 대학공부까지 시켰다는 긍지를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오복의 또 다른 이름은 평범한 어머니다. 나 하나를 키우기 위해 32년간 궂은일 마다 않고 살아온 울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딸의 혼사를 앞둔 어느 날, 오복은 시장 사람들과 술을 기울이다 수모를 당했다. 밤이었고, 술에 취했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떠난 뒤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오복은 육십이 넘어 그런 일을 당한 것에 무어라 쉽게 정의 내리지 못한다. 그저 ‘사과를 받아야 할 일’쯤으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억울함보다, 딸의 혼사에 방해가 될까, 남편에게 괜한 신경 거리가 될까, 시장 사람들한테 수치가 될까를 먼저 고민한다. 오복은 그렇게 며칠을 끙끙 앓으며 가족들 몰래 산부인과를 찾고, 가족들 몰래 피 묻은 이불을 빨고, 범인의 영업장에 가서 수족관을 깨버리는 것 정도로 이 일을 덮으려 생각했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큰 딸에게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그래 놓고도 괜한 말을 했다며 곧바로 후회하면서도, 큰딸이 경찰에 신고할 것을 제안하자 오복은 처음 용기를 얻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신고는 신고일뿐. 목격자도 증인도 없는 외로운 상황 속에서 오복은 자신이 성폭행당했음을 증명할 방도가 없다.
우리 엄마 세대의 여성에게도 미투는 유효한가 ?
60대 여성이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세상에 털어놓는 과정을 보며 생각했다. 나는, 비교적 괜찮은 시대에 태어났다고. 내 동의 없이 이루어진 부적절한 스킨십을 언제든 ‘추행’으로 고발할 수 있는, 내가 입 밖으로 꺼내기만 한다면 나 같은 여성들의 지지가 언제든 뒷받침될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났음에 때때로 감사할 때도 많다. 하지만 그건 2021년을 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까. 우리의 엄마들은? 육십이 넘어 일찍이 폐경을 한 우리 엄마들 세대의 여성들에게도 과연 그럴까? 영화 속 오복을 보니 그런 것 같지가 않다.
부끄럽게도 나 또한 한 번도 엄마 나이대 여성의 성폭행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엄마는 내게 조심하라고 하는 사람이었지, 당신이 조심해야 할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엄마는 언제나 거대하고 굳건해서 엄마가 누군가의 성범죄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배제하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들도 성폭행을 당할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오복이 그랬던 것처럼 가족에게 상처가 될까 봐, 나이 먹고 부끄럽게 왜 이러냐고 할까 봐, 그렇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숨겨온 엄마들이 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몰랐다.
성범죄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젊은 여성에게는 물론, 생식기능이 전혀 없는 소아부터 노년의 여성에게까지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전방위적 범죄다. 문제는 우리 사회 성범죄 의식의 범주가 ‘젊은 여성’에 포커싱 되어있는 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은 언제든 ‘미투’로 지지받고 상대를 수장시켜버릴 수 있는 반면, 나이 든 여성들은 왜 이런 사실을 함구하는 데에 익숙할까 하는 것이다.
우리 엄마도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일
“우리말로 한강에 배 한번 지나갔다고 생각해” 라던 오복의 시장 동료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남의 눈치만 보다가 나는 언제 챙기냐”던 오복의 말도 그래서 서러웠다. 바야흐로 힘 있고 당당한 여성들이 세상을 이끄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 세상이 우리 밀레니얼 세대 여성의 전유물만은 아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는 소리 내면 안된다던 시대적 굴레에 갇혀, 또 엄마와 아내라는 프레임에 갇혀 목소리를 내기 힘든, 중년 이상의 여성들에게도 용기와 힘이 전해져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 바람과는 달리, 오복은 자신의 피해사실을 결국 증명해낼 수 없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보리색 모닝을 끌고 엄마의 억울함을 벗기려고 곁에 머문 건 오복의 두 딸들이었다. 이 영화는 여성을 위한, 그 속에서도 우리 엄마 세대 여성의 용기에 대한 헌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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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예고편
죽이려는 자 ?? 지키려는 자
타오르는 산불 속! 뜨거운 추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