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6-14 12:05:44
초현실주의 애니메이터가 연출한 <앨리스>
동부유럽 최고의 작가 얀 슈반크마이에르
체코의 조각가이자, 위대한 애니메이션 작가인
얀 슈반크마이에르 감독. 감독님은 초현실주의 운동에
강한 영향을 받으며 작품을 제작해 왔습니다.
굉장히 난해한 작품들을 만들어 호불호가 갈리지만
마니아층이 상당하며, 팀 버튼, 테리길리엄, 퀘이 형제 감독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감독님의 대표작으로는 <앨리스> <파우스트> <살인축구> <죽음의 식탁>
<대화의 가능성> <어둠, 빛, 어둠> 등이 있습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연극, 회화, 조각, 설치미술, 문학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넘나들며
작품을 만들어 오고 동부 유럽 최고의 작가입니다.
슈반크마이에르가 구현한 초현실주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앨리스> 같이 감상해보아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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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군분투
고군분투[孤軍奮鬪]: 전장에서, 구원병이 없이 고립된 군사나 군대가 많은 수의 적군과 맞서 용감하게 잘 싸움
1940년대, 프랑스에서 23살의 대학생 '안'이 임신을 한다. 상상치 못한 임신에 아이를 지울 방법을 찾지만 쉽지 않다. 당시 낙태 수술은 엄청난 범죄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12주 차가 돼서야 '안'은 은밀하게 낙태 수술을 하는 사람을 알게 되고, 목숨을 내건 수술을 강행한다.
'안'은 지극히 평범한 또래 여자아이들처럼 이성과의 관계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피임 도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들은 그저 운에 자신의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임에도 '안'을 비롯한 여자 대학생들은 성 경험이 없거나 있어도 숨긴다. 이는 당시 시대가 성에 대해 얼마나 폐쇄적이었는지 보여준다.
영화를 보다 보면 당시 몇몇 남성들이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했는지 알 수 있다. '안'은 남자 동기인 '장'에게 낙태 수술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장'은 '안'에게 임신을 하게 된 경위를 묻고 어땠냐고 묻는다. 언짢아진 '안'이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장'은 '안'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지금 너 안전하지 않냐"며 관계를 요구한다. 단지 여성을 욕구를 풀기 위한 도구로 보는 '장'의 시선이 끔찍했다.
산부인과 의사는 낙태를 원하는 '안'에게 주사를 처방해준다. 하지만 낙태가 되지 않자 찾아간 다른 병원에서 의사는 뜻밖의 말을 한다.
“그 주사는 아이를 더 튼튼하게 해주는 약이에요. 사람들은 낙태의 권한이 여성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받아들이세요."
그렇다면 그 권한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 아이를 품고 낳는 주체인 나에게도 없다면.
"언젠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요. 다만 제 인생과 바꾸고 싶지 않아요."
'안'은 임신을 집에만 있어야 하는 여자만 걸리는 병이라고 표현한다. 문학에 재능을 가진 앞길이 창창했던 23살의 '안'에게 낙태는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낙태가 되지 않았단 사실에 좌절해있던 '안'은 '장'의 도움으로 겨우 낙태 수술을 받게 된다.
영화는 당시 낙태 수술 장면을 적나라게 보여준다. 상상한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보면서 몇 번이나 눈을 가리고 싶었지만 전혀 과장되지 않은 실제 모습이란 게 느껴져서 꾹 참고 봤다. 그 장면이 불편했다기보다 안타깝고 슬펐다. 오로지 혼자서 모든 걸 해낸 '안'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오늘날 계획에 없던 임신을 확인하면 여성들은 낙태를 선택하지만 낙태가 불법이었던 1974년 이전에 은밀하게 낙태를 감행한 여성들은 한해 30만 명이었다. 지금도 매년 1명의 여성이 낙태 수술로 목숨을 잃고 있으나 1975년에는 매월 2명, 1960년대에는 하루 한 명이 희생됐다. 프랑스는 1970년대가 돼서야 낙태 합법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안'이 끔찍한 고통을 견디고 30년이 지난 후였다.
이 작품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봉준호 감독님이 극찬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화 특유의 분위기와 연출도 좋았다. 1주 차, 2주 차 태아의 주차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면서, 관계를 한 여성이 생리가 늦어지면서 느끼는 공포를 고조시키는 연출이 기억에 남는다. 글의 제목을 고민하다 문득 고군분투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영화 비주얼면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이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하기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고군분투해본 사람이라면 꼭 봤으면 좋겠다.
사진 출처: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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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폐한 인간의 엇갈리는 역사, 닮고도 다른 찬란한 외면
※영화 〈피닉스〉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945년 베를린, 칠흑 같은 밤 검문소를 지나는 차의 조수석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넬리가 앉아있다. 군인들은 레네의 만류에도 끝까지 붕대에 감춰진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자 한다. 회유와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붕대 속 넬리의 얼굴을 본 군인은 사색이 되어 그제야 빗장을 열고 두 사람을 보내준다. 넬리를 포함한 그의 모든 가족이 죽은 줄만 알았던 레네는 재산을 대신 관리하던 중 생존한 넬리를 데려와 돌본다. 소식을 알 수 없는 남편 조니를 찾아 도시를 헤매던 중 클럽 ‘피닉스’에서 잡일을 하는 그를 발견한다. 하지만 전쟁이 아니었다면 살아있었을 다른 사람의 얼굴을 가진 넬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조니, 혹은 요하네스는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넬리에게 아내인 척 연기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넬리는 이를 수용한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궤적에는 익숙한 몇 개의 발자국이 반복된다. 간절한 사랑은 누군가의 정처 없는 방황을 이끌고, 오인과 엇갈림, 배회의 이미지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포하면서도 과거와 현재, 인간과 시간에 관한 우화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정중동의 서사가 진행되며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뻗어가는 영화의 생명력은 독일 영화의 부흥기를 이끄는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매김했다. 기꺼이 자신을 던져버릴 듯 간절한 사랑의 감정과 알아보지 못하는 상대방 사이의 불협은 과거의 표면에서 배회하는 인간과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한 공간에 들여놓으며 경계를 흐리게 한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역사의 고통을 돌아보지 못하고 과거의 인간으로 남은 군인들은 현존의 외형만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영화에서 넬리가 처음 마주하는 이들이 과거의 흔적인 전쟁을 암시하는 군인인 점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넬리는 다르다. 영화 속 가장 연약한 존재에서 빛을 따라가 모든 경계와 고민을 응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 그는 외면 外面을 외면한 채 과거의 역사와 사랑, 억압을 모두 껴안은 채 당당히 해방의 길로 나서는 가장 강한 인간이 되어 세상을 박차고 나간다.
공포와 불신의 혼돈을 파고드는 악의 정체
인류를 혼돈에 빠뜨린 구체제를 청산하기 위한 법정에 선 아이히만을 바라본 한나 아렌트는 희생자를 향한 증오와 분노가 집단 학살의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악한 의도나 동기가 없었고, 단지 수직적인 명령에 불복종했을 때의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한 일이므로 ‘잘못’이 아니다.
자신에게는 누군가를 죽일 배짱도 없을뿐더러 그러한 끔찍한 일을 막을 어떠한 힘도 가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공무를 수행하는 하급 관료의 평범한 책임의식으로부터 끔찍한 살인이 벌어질 수 있다는 모순을 아렌트는 ‘생각 없음’으로 초래한 ‘악의 평범성’이라고 명명했다. 근대적 이성의 준칙으로 완성된 정언명령은 그 본래 목적과는 달리 인간이 만든 ‘보편적 입법’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히틀러는 주어진 절차에 따라 집권당 총수가 되고, 헌법을 고쳤고, 법질서를 준수하며 20세기 가장 잔혹한 독재자가 되었다. 그리고 무해한 사람들은 기계적 순응과 제한된 선택지로 합리적인 악의 탄생을 함께 만들고 손뼉 쳤다. 관료주의의 폐해는 여기에 있다. 시민들은 자신의 행동에 어떠한 감정적 인식도, 이성의 비판도 없이 주어진 절차에 맞으면서도 가장 바람직한 변수의 배열을 찾아내는 데 급급하다. 영화 속 넬리는 왜 자신을 연기해야 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을까. 남편 조니가 그의 재산을 획득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은 죽은 줄만 알았던 넬리가 살아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법으로 정한 순위와 절차와 재산상 이득을 모두 취하기 위해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아이러니는 최고 수준이라고 여겨졌던 근대 관료제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만드는 공백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진리로 믿었던 우리의 근대적 이성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히틀러가 아우슈비츠를 만들 때도 그랬다. 타인의 적당한 고통과 불편으로 다수가 행복하다면 그 희생은 별 저항 없이 용인되었다. 그렇게 인간이 만든 악은 같은 인간을 향해 극악한 범죄와 살인이라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폭격을 맞은 베를린의 거리는 어느 하나 성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광기의 나치즘에 휘말려 피해자와 가해자, 동조자와 방관자로 구분되었다. 유대인을 비롯한 소수자의 박해와 인종주의적 차별은 시민들이 오늘의 생존을 위해 어제의 이웃을 신고하고, 이분법적 논리에 사로잡혀 비인간적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자행하도록 만들었다. 영화는 전쟁 이후 독일 사회의 인간 단면을 멜로드라마의 형식에 녹여낸다. 〈피닉스〉의 의도적인 기억의 공백은 방관자와 공모자가 가해자로 변모하는 과정이 상처받은 신뢰로 터져 나온 공포를 극복하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가른다.
전쟁이 끝나자 독일의 시민들은 모든 걸 잊은 것처럼 행동한다. 얼굴을 되찾은 넬리를 마주 선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방관, 침묵, 동조를 해명하려 들지 않는다. 그저 얼버무리며 그를 위로하고, 자신도 피해받았음을 성토하고, 더는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에 자리를 피한다. 그들은 나치의 통치에 얽힌 시대의 가해자이며 피해자이다. 잡혀가는 유대인을 묵인하며 신고하는 대신 일상을 평온하게 유지했던 끔찍한 시절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굴레는 베를린의 전 시민에게 씌워진 비극이다. 적어도 공포를 당당히 대면하지 못하는 영화 속 사람들은 지배구조의 억압에 동참하는 행위자들이라는 과거로부터 능동적인 자기 형성을 이루지 못한다. 조니 역시 마찬가지다. 역사를 잊고 과거의 영광에 남겨진 나치의 부역자와 피해자의 현현처럼 보이는 조니와 넬리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허물고 더 깊은 이해의 단계로 넘어선다.
영화에서 전쟁의 피해와 고통을 이야기하는 주체는 넬리와 레네 뿐이다. 하지만 같은 유대인으로 둘의 인식은 사뭇 다르다. 넬리는 끔찍한 수용소의 삶에서 겨우 벗어난 생존자다. 조니가 일반화된 대상으로서의 피해자성을 주장할 때 넬리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전달하며 과거의 기억을 딛고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아간다. 하지만 레네는 박해를 피해 베를린을 떠나 영국으로 이주하여 살아남았다. 인간의 처참한 기억을 간직한 넬리와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았던 레네의 선택은 기억의 공백에 스미는 새로운 악의 탄생을 예고한다. 1945년 그는 유대인이라는 피해자 정체성을 늘 강조하면서도 넬리와 함께 팔레스타인으로 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계획을 세운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땅을 차지한 유대인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을 세웠는지 알고 있다. 그들은 민족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성경의 가르침을 빌미로 팔레스타인을 침공한다. 학살과 억압을 되돌리는 미래의 결론은 위치만 바뀐 전쟁범죄의 반복이다. 전쟁이 초래한 불신의 벽에서 좌절하는 레네는 목표를 채 이루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외출할 때마다 핸드백 안에 늘 권총을 지니던 레네는 평범한 악의 공포를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자주와 민족주의로 승화한다. 나치 정권과 그 부역자를 향한 강한 저항과 분노에도 외로움을 이기지 못했던 레네는 타인과 자신마저 신뢰하지 못했다. 누구든 아무 이유 없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는 이렇게 또다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다.
삶을 향해 걸어가는 찬란한 외면의 커튼콜
조니가 법의 허점을 악용해 과거의 배우자를 가장한 연극을 꾸미는 범죄를 저질렀다면, 아이히만은 자신의 평안과 태만, 일상적 행위의 반복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었다. 전자와 달리 후자의 행위를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겠지만, 법적으로 책임을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기에는 아렌트가 간과한 본질이 빠져있다. 그는 아이히만의 범죄사실을 사유 능력의 상실이라는 책임의 부재에도 반인륜적 범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죄를 주장했지만. 실제로 아이히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범죄사실을 숨기기 위해 평범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관료로 자신을 변호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그는 유대인 학살에 능동적인 임무를 수행했고, 반유대주의 신념을 철저히 지켰던 인물이었다. 최소한 아렌트가 보았던 법정 연극은 그를 속이기에 충분했다. 인간이 만든 악이라는 불가항력은 들키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자신의 행동을 숨길 수 있다. 다수가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언제든 악은 모습을 감추고 서서히 몸집을 불릴 것이다. 넬리는 조니와 함께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며 거짓으로 조니가 원하는 넬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걸음걸이와 필체를 연습하고, 새로운 알리바이를 만들며, 기차에 내리고 지인들을 만나는 장면을 만들고자 그 전날 다른 지역에서 하룻밤을 묵는 정성까지 들인다. 누군가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많은 진실이 가려지고 거짓은 커진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겉으로 드러난 부분에서만 유효하다. 영화는 외면의 교체와 상실을 경험한 주인공을 내세워 역설적으로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보여주는 오인의 테마는 이름이나 얼굴과 같은 외적 표상을 부정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자기인식의 도달을 유도한다. 넬리는 집도의에게 자신의 원래 얼굴로 복원해 주기를 요청했지만, 의사는 아무리 똑같이 얼굴을 고치려고 해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거절한다. 이미 영화는 덧씌워진 얼굴에 남겨진 시간을 망각하려는 어떤 시도도 무의미하다는 예고된 결말을 암시한다. 어떤 얼굴이든 그것이 시간의 궤도 안에 들어선 인간의 것이라면 누구나 과거의 기억에 머무를 수 없다. 조니는 과거의 기억 속 넬리의 대상화된 이미지를 제시하여 이를 이용해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가고자 한다. 겉치레의 변화만으로 타인과 제도를 속일 수는 있더라도 인간의 기억과 내면, 그 안의 본질을 바꿀 수는 없다. 틀어지는 계획을 인정하지 못하는 조니는 점차 과거의 넬리와 겹쳐 보이고 마는, 살아있는 넬리를 의식하면서도 외면한다.
아이히만의 가짜 연극의 피해자가 된 아렌트처럼, 넬리 역시 조니가 제작하는 연극의 공동주연이 되어 그의 배역이 진정한 자신의 얼굴이라고 착각한다. 재산을 차지하려는 목적하에 그들은 연극의 배우이자 관객이 된다. 브레히트는 서사적 연극론에서 관객이 연극을 이해하는 세 단계의 과정을 제시한다. 처음은 연극과 배우를 가장 가깝게 동일시하고, 다음은 관객과 배역을 냉정한 자세로 소외시키며, 마지막으로는 둘 사이의 통합적 인식의 발현으로 연극의 사회적 의미를 포착하는 것이다. 〈피닉스〉는 연극의 변증법적 작품해석론을 달성한 넬리와, 그렇지 못한 조니를 나란히 세운 뒤 과연 인간은 역사를 딛고 넘어설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그리고 그 안에 작지만 강력한 희망을 숨겨놓는다. 계획의 주 무대인 조니의 방은 한정된 공간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등장인물 간의 합으로 연극적 상황을 연출한다. 넬리 본인을 연기해야 하는 넬리는 조니의 상상 속 자신의 이미지를 연기하며 조니의 상상 속 대상에 깊이 이입한다. 넬리의 인식이 바뀌는 순간은 남편이 자신을 고발하고 대신 풀려난 것이라는 의심에서부터 시작한다. 감추어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배역과 끊임없는 소외를 통해 대상과 조니, 그리고 자신에게까지 거리를 둔다. 이 과정을 통해 인간 상호 간의 관계와 그 관계를 둘러싼 사회적 상황을 직시하고 억압받는 자신을 발견한 넬리는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시퀀스에서 스스로 무대와 관객을 만들어 ‘세 번째 연극’을 거행한다.
조니의 패착은 첫 단계를 의도적으로 건너뛰어 버렸다는 점에 있다. 그는 처음부터 넬리의 재산을 갖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어차피 이만 달러 정도 주고 떠나보낼 생각이었을, 죽은 넬리를 연기하는 이 여자와 깊은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 배우의 첫 번째 조건인 몰입을 애초에 상정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 관객에게는 저 여자는 넬리처럼 보여야 한다. 넬리는 대상화된 본인을 연기하면서도 끊임없이 조니에게 자신이 그의 진짜 넬리라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하지만 조니는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넬리의 존재를 의심하고 인지하면서도 그가 넬리가 아님을 애써 상기해야 하는 이상한 관계를 형성한다. 그리하여 이 몰입 없는 연극의 거리 두기를 계속한다면, 세상은 절대 조니의 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자명했다.
마지막 순간, 이 연극에서 넬리는 처음으로 제작자의 자리에 선다. 조니의 극본대로 만들어진 자신의 삶을 자신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던 그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벗어나, 조니가 지휘하던 연극의 지휘봉을 빼앗아 자신이 깨달은 바를 게스투스적으로 표현한다. 영화 속 연극은 낯선 나와의 대면으로 역사를 직시하게 만든다. 넬리가 전하는 마지막 노래 ‘Speak Low’는 너무 빠른 순간을 한탄하다 어느 순간 너무 늦어버린 시간을 이야기한다. 넬리와 조니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고 멀어지는 모든 순간을 받아들일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한 사람은 이를 성실히 이겨냈고, 다른 한 사람은 피하기만 급급했다. 그리고 커튼콜의 시간은 그렇게 그들에게 다가왔다. 넬리는 진정으로 자신을 발견하며 조니를 떠난다. 두렵고 낯선 나와의 대면은 지배적 담론에 고착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장면인 마지막 시퀀스는 배우로 하여금 무대 위의 말과 몸짓으로 스스로 깨어있음을 강조하는 자기 반영적 메타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성경 속 욥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에 이유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신은 명확한 근거 대신 믿음이라는 무기로 모든 상황을 이해하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바꾸는 결정은 너무 신속하고, 예측할 수 없다. 자연이라는 이름의 악은 그렇게 인간의 삶을 어떤 의도도 없이 바꾼다. 욥은 끊임없이 내 삶의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에 관해 질문한다. 하지만 완벽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인류의 역사에는 수많은 우연이라는 악이 존재한다. 전쟁 역시 그중 하나다. 인간이 증오와 분노로 같은 인간을 살해하는 끔찍한 행위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주어지지 않은 평범한 이들에게 마치 자연재해와도 같이 아픔을 남긴다. 한 사람의 얼굴을 바꾸는 선택 또한 레네의 단순한 실수로 우연히 만들어진다. 피아노를 치던 조니가 마침내 넬리를 알아보는 순간은 그의 노랫소리와 팔뚝의 일련번호, 겉으로 드러난 옷가지나 얼굴이 아닌 감춰져 있던 것들이었다. 자신과 타인, 그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역사를 아우른 후에야 비로소 인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들, 예를 들자면 상대를 외면할 수 있는 넬리의 용기 같은 것들이 삶에 다가온다. 과거에 매여 현실을 외면한 채 주어진 삶을 바꿔보려 했던 조니에게는 절대 찾아올 수 없는 순간을, 넬리는 밝은 빛을 향해 걸어가며 당당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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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받고 고통받은 고라니에게 심심한 사과를-2
사실 영화의 초반에 차에 치인 고라니가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도 있다.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면 더욱이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 사체가 어떻게 돌아다니게 되었냐는 것이다.
로드킬, 말 그대로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서 사망하는 사고를 말한다. 한글로는 ‘동물 찻길 사고’라 한다. 사람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운행 중에 야생동물이 갑작스럽게 도로에 침입해서 발생하는 차 사고라고 볼 수 있겠지만 동물 입장에서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동물의 입장에서 강하게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동물을 피하다가 2차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고, 차량이 파손되면서 사람도 경제적인 손실을 입기도 한다.
로드킬은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잔인한 교통사고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로드킬의 숫자는 2018년 6월부터 체계적으로 수집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공동으로 제정하였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굿로드'를 활용하였다. 수많은 야생동물이 죽은 뒤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특정 기관이나 단체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할 수 있어서 시민들에게 오픈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 상황이다. 즉, 제대로 집계하기 시작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 7월에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한다면서 그동안의 통계가 발표되었다. 대부분의 로드킬은 국도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부산행>의 사고도 국도에서 발생했다. 그냥 생각하면 고속도로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 같은데 10배나 높게 국도의 사고량이 많다고 한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 사체의 훼손이 심해서 발견하지 못하거나 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을 것이고, 아무래도 동물들도 건너야 할 거리가 멀다 보니 위험하게 느껴져서 시도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과 비교하며 2019년에는 사고 발생량이 50% 정도가 증가하였다고 했다. 2018년 6월 이전에는 제대로 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늘어난 것이기도 하겠지만 도로가 더 많이 생겼기 때문에 사고의 수가 많아지기도 했을 것이다.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4월에서 6월까지, 그리고 10월이다. 아무래도 동물이 번식하고 이동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나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동물은 고라니다. 그다음은 고양이, 너구리 순이라고 한다. 역시나 고라니는 억울하다.
우리나라에서 고라니는 농작물을 망치는 나쁜 동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허가 기간에는 사냥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고라니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심지어 IUCN적색목록에 '취약 등급'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아주 귀엽다고 알려진 랫서팬더와 우리나라에서는 복원을 진행하고 있기도 한 반달가슴곰과 동급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고라니 수의 반 이상이 한국에 살고 있다고 하니 많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말이다.
<IUCN적색목록>
절멸 가능성이 있는 야생생물의 명단을 만들어 그 분포나 생식 상황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안내 책자
- 절멸종: 디메트로돈, 아르젠타비스 등
- 자생지 절멸종: 바바리 사자 등
- 심각한 위기종: 샴악어, 수마트라오랑우탄 등
- 멸종위기종: 설표, 판다 등
- 취약종: 랫서팬더, 반달가슴곰 등
- 위기근접종: 흰손 기번, 큰 개미핥기 등
- 관심 필요종: 미어캣, 붉은여우 등
- 자료 부족종: 날개다랑어 등
- 평가불가종: 왕도마뱀, 목도리도마뱀 등
야생동물들이 도로를 건널 수 있게 해 주는 것에 '생태통로'라는 것이다. 말이 좋아 생태통로이지 사람의 입장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동물들이 제대로 쓰고 있다고 100% 확신할 수 없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은 육교형 생태통로이다. 동물만 다닐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영향평가 통과용으로만 계획하고 실제 조성은 산책로처럼 만들어서 사람이 쓰는 경우가 꽤 있다. 야생동물들은 길도 잃었는데, 선심 쓰듯 만들어준 대체 도로도 빼앗기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생태통로가 있어도 도로로 나오게 된다. 예전의 기록에 의하면 생태통로 주변에서 더 많은 로드킬이 발생했다고 한다. 미루어 보아 아마 동물들은 생태통로를 건너갈 수 있는 길로 인식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동물들은 우리보다 감각이 더 예민하고 생명에 위험이 되는 것에 더 민감할 텐데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곳을 지나가는 것이니 분명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분은 이런 이야기도 하셨다. 동물들은 습성상 배운 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고, 산에서 산으로 이동할 때는 오르고 내리는 길이 있어야 하는데 육교형의 경우 직선이다 보니 다녀야 할 길로 인식을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경우 생태통로를 언덕처럼 산처럼 만드는 곳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디자인은 대부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싸고 쉬운 방식을 택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생태통로의 개수는 450개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것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개선하는 것이 너무나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생태를 단절하는 형식의 새로운 도로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속도를 즐기고 빨리빨리의 민족이기에 더 많은 도로를 원하겠지만 이 좁은 땅에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도로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하거나 로드킬을 당한 동물을 발견할 수도 있고, 혹은 어쩔 수 없이 치게 될 수 있다. 영화의 농부가 그랬다. 운전하면서 한 눈을 팔지 말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말이다. 낮에는 잘 보이는 편이니 한눈만 팔지 않으면 잘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야행성이라서 밤에 다니는 동물이 많으니 밤에 마주치게 된다면 전조등을 끄고 속도를 줄이면서 경적을 울려주는 것이 좋다. 간혹 놀라거나 사람인 줄 알고 상향등을 켜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동물도 사람도 오히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우리도 어두운 곳에서 카메라 후레쉬가 눈에 번쩍하면 한동안은 잘 안 보이는 것처럼 동물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라니는 순간적인 반응이 오면 움직이지 못한다. 산이나 너른 들판에서 가끔 고라니를 만나게 되는데 사람을 만나면 무작정 도망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한동안은 움직이지 못하고 멀리서 쳐다보고 있다가 도망가기 일쑤이다. 야생동물들은 차량을 멈춰 잠깐 기다려주면 피할 것이고, 속도를 줄여서 운전하고 있었다면 안전하게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산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야생동물은 피하지 못할 수 있다. 주변에 차가 없다면 최대한 피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야생동물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그냥 치는 수밖에는 없다. 핸들을 갑자기 꺾는다든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2차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 사고만큼 인명사고도 마음 아픈 것은 똑같다.
로드킬을 당한 동물을 발견하거나 사고가 나면 고속도로의 경우 한국도로공사로 국도는 담당 도로관리청으로 신고하면 된다. 앞서 이야기한 애플리케이션이 일반인들에게도 오픈된다면 더 많은 사고와 유형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자료로 예방할 방법도 알아내야만 한다. 영화의 고라니가 생각보다 빠르게 좀비화되긴 했지만 만약에 농부가 신속하게 로드킬을 신고하고 사체가 수습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면 고라니에 의한 좀비 바이러스 확산은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전화를 받으려고 운전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1차 책임은 있지만 말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코로나와 로드킬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로 통행 제한이 되니 차량의 수가 줄었고, 하루에 죽는 야생동물의 수 역시 급격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메인이라는 주에서는 45%나 감소했다고 한다. 결국 애석하게도 로드킬은 인간의 활동이 줄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우리는 자동차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그럼에도 사용해야 한다면 그 속도를 낮춰야 한다. 그러면 나 자신의 안전도 지킬 수 있고, 동물의 생명도 지킬 수 있다. 아무래도 빼앗는다는 말은 부정적이지만 그래도 동물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도로를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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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2024 첫 첫만 영화! 오컬트 장르 첫 천만 영화!
최민식 배우 <명량>이후 두번째 천만 영화!
유해진 배우 네 번째 천만 영화!
김고은 배우 데뷔 12년만의 첫 천만 영화!
이도현 배우 스크린 데뷔 첫 천만 영화!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 <파묘>가 올해 들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습니다.
또한 오컬트 장르 증 최초의 천만 영화이며, 비수기로 꼽히는 설 연휴 직후에 개봉한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 최민식은 <명량> 이후 2번째 1000만 영화 주인공이 됐고, 이도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1000만 배우가 되는 행운을 안게 되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이 개봉주 1위에 올랐습니다. 영화는 고대 유물의 사악한 힘으로 빙하기에 이르게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버스터즈들이 힘을 합쳐 펼쳐지는 모험을 담았으며, ‘뉴 고스트버스터즈’와 ‘오리지널 고스트버스터즈’가 짜릿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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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과 함께 돌아온 9월 넷플릭스 영화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보셨나요?
20·30대의 공감을 이끌어 공개 3일만에 국내 인기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8월 공개 예정작을 알려드린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넷플릭스 9월 공개 예정작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엔 장르, 국적이 다양하여 내맘대로 골라보는 9월 예정작!
함께 보시죠!
1. 낫 아웃
107분 ㅣ드라마
21.09.02 공개 예정
synopsis :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는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한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원하는 광호. 하지만 광호의 선택은 동료들과 보이지 않는 갈등을 만들고, 기댈 곳이 없어진 광호는 친구 민철과 함께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는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게 된다.
2. 저승까지 파티피플! [NETFLIX]
109분 ㅣ 멜로/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21.09.02 공개 예정
synopsis : 캐시의 인생은 언제나 파티였다. 짜릿한 날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너무 일찍, 너무 갑자기 끝나버린 삶. 이제 그녀는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을 끝내야 한다.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
3. 더 큐어
146분 ㅣ 스릴러, 미스터리
21.09.03 공개 예정
synopsis : 록하트는 의문의 편지를 남긴 채 떠나버린 CEO를 찾아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웰니스 센터'로 향한다. 고풍스러우면서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 '록하트'는 그곳의 특별한 치료법을 의심스럽게 여긴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웰니스 센터'에 머무르게 된 '록하트'는 그곳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되고, 비밀을 파헤치려 할수록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4. 올 마이 라이프 [NETFLIX]
92분 ㅣ 멜로/로맨스, 드라마
21.09.04 공개 예정
synopsis : 온 나라를 감동에 물들게 한 실화의 사랑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올 마이 라이프는, 절망적인 소식 속에서도 꿈꾸던 결혼식을 감행 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커플 젠 카터와 솔 차우의 여정을 담고 있다.
5. 내부자들
130분 ㅣ범죄, 드라마
21.09.09 공개 예정
synopsis :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
6. 터널
126분 ㅣ 드라마
21.09.09 공개 예정
synopsis : 자동차 영업 대리점의 과장 정수는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대책반을 꾸리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7. 케이트 [NETFLIX]
106분 ㅣ 액션, 스릴러
21.09.10 공개 예정
synopsis : 무자비한 암살자로 키워진 케이트. 마지막이라 결심한 임무에 실패한다. 누군가 치명적인 독을 먹였기 때문. 죽음까지 남은 시간도, 복수할 수 있는 시간도 단 하루. 그녀가 질주를 시작한다.
8. 사냥감 [NETFLIX]
86분 ㅣ어드벤처, 스릴러, 드라마
21.09.10 공개 예정
synopsis : 하이킹 여행을 떠난 다섯 남자. 숲에서는 이따금 총성이 들려온다. 한 발, 한 발 총성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남자들은 뒤늦게 깨닫는다. 사냥꾼이 노리는 사냥감은 바로 자신들이라는 것을.
9. 나이트북 : 밤의 이야기꾼 [NETFLIX]
100분 ㅣ 가족, 판타지, 공포
21.09.15 공개 예정
synopsis : 무서운 이야기에 푹 빠져 지내는 소년 알렉스. 우연히 마녀의 집에 들어갔다가 갇혀버리고 만다. 매일 밤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마녀의 황당한 요구. 세상에 이런 마녀도 있나요?
10. 아버지는 산을 움직인다 [NETFLIX]
109분 ㅣ드라마
21.09.17 공개 예정
synopsis : 아들이 눈 덮인 산에서 실종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에 직접 산으로 향하는 전직 정보 요원 아버지. 아들을 찾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도,두려울 것도 없다. 단, 포기만은 금물이다.
11. 침입자 [NETFLIX]
92분 ㅣ 스릴러, 드라마
21.09.22 공개 예정
synopsis : 꿈의 집에 살기 위해 시골 마을로 이사한 부부. 괴한의 침입 이후 아늑했던 집이 생지옥처럼 느껴진다. 침입자에 대해 조사하던 아내 앞에 던져진 소름 돋는 사실. 공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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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시선에 굴복하지 않는 정은혜 씨의 그림일기를 보여주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정은혜 씨는 니얼굴이라는 캐리커처 팀에서 사진으로 찍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는 일을 한다. 그녀가 그린 그림들은 2000점이 넘는데 작품 전시회를 열기 위해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모은 1600만 원의 거금을 사용한다. 어느새 그녀의 작품들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아지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직원들이 찾아와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에 대한 흥보 그림들을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정은혜 씨가 그린 그림들은 어떤 표현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자신이 그린 수많은 그림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정은혜 씨가 그려온 그림들은
많은 노력으로 탄생했다.
정은혜 씨가 그린 그림들이다.
세상의 편견에 굴복하지 않는 정은혜 씨의 그림일기!
다운증후군이 있는 정은혜 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든 신경 쓰지 않는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그녀의 당당한 자신감은 사람들의 시선이나 편견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니얼굴이라는 캐리커처 팀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작품 전시회를 열기까지 그녀가 쌓아온 커리어는 정말 대단했다. 꾸준히 그림을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그녀가 가진 좋은 재능이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장애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정은혜 씨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장애인들이 불편한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정은혜 씨는 자신의 불편함을 이겨내고 살아남았다. 그 강력한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건 바로 자신이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목소리를 크게 높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니었을까?
정은혜 씨의 그림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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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립 투 그리스] 개봉 기념 씨네픽 특별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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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게임) 6가지게임 위주 완벽정리/몰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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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칼의 데이트> 공식 예고편
?: 아빠, 데이트가 뭐예요? ?: 그게... 나가서 노는 거야 바로 내일! [엘리멘탈]과 함께 단편 [칼의 데이트]를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엘리멘탈] 6월 14일 극장 대개봉 지금 바로 티켓 예매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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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클럽 제로> 메인 예고편
?여러분을 #클럽제로 의 멤버로 선언합니다 2024년 첫 웰메이드 문제작의 탄생! 에듀 스릴러 [클럽 제로] 메인 예고편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