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6-12 15:00:17
박평식 평론가가 최고점을 준 영화들 8선
아마도 박평식 인생영화
5100여 편의 영화 중 최고점을 준 영화는 단 11편!
별점 5개(10점)는 아예 없고 별점 4개 반(9점)이 최고점인
박평식 영화 평론가는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5100편의
평론을 이어오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계신데요.
만점에 가까운 별점을 매긴 영화와 평론 같이 함께 감상해보시죠.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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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고발 영화에서 중립적 자세가 가능한가? 혹은 필요한가
<마이클무어 화씨9/11>
마이클무어 감독의 <화씨 9/11>은 미국 2001년 9월 11일 911테러와 그 당시 미국 행정부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권 비판을 담은 내용이다. <화씨 9/11>은 자극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정치 이야기로 가득하다. 초반에 영상을 볼 때는 음모론처럼 느껴질 정도로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점점 다큐멘터리가 진행되면서 그가 내세운 이야기들에 공감을 하는 ‘나’를 보게 됐다. 그리고 비단 미국의 상황만이 아닌 우리 나라의 모습도 떠올랐다.
국가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 다큐에서는 국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었다. 국민은 국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국민들 대표해서 우리 모두 잘 살기 위해서 뽑은 대통령이지만, 국민보다는 자본에 의해 움직이게 되었다. 자본으로 움직이게 된 국가는 테러와 전쟁을 일으킨다. 그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명확한 실체를 향해 고민해보지 못한다.
이라크 전쟁에서 자신의 가족을 하루 걸러 장례를 치루면서도 알라신에게 복수해달라고 외칠 수 밖에 없었던 이라크 국민들이 있다. 그리고 빈곤한 마을에서 태어나 군대에 입대하면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해 볼수 있다는 말에 입대를 하여 사람들을 죽이고 괴롭히며, 자신 또한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 잡혀 살고 있는 미군이 있다.
그리고 희생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은 끊임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간다. 이 실체를 부시 행정부에 포커스를 맞춘 마이클 무어는 끊임없이 부시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정권이 잘못 되었다고 말한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고 많은 국민들에게 잘못된 이야기를 하며 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우리는 알아야한다.
<김일란, 이혁상 공동정범 >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은 용산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참사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의 도덕성, 신뢰, 믿음,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고 트라우마를 어떻게 수용하며 살아가는 지에 대한 모습도 확인해볼 수 있다.
용산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모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하며 왜 화재가 났는가? 그리고 왜 그들은 사망했는가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쉽게 진실을 판명할 수 없다. 솔직히 진실을 판명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미 망루는 사라졌고, 남은 것은 화재 속 어둡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 화재의 불빛 속 기억들로만 조각난 기억을 맞추고 있다. 이것으로는 진실을 규명하긴 어렵다. 그렇기에 그들이 더 고통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이 망루로 향해야만 했던 이유는 남들이 보면 테러범들이자 폭동들이지만 그들은 그것이 자신들의 신념이자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들이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이라는 가정은 없다. 철거민들과 그의 연대는 화염병을 모으며 망루를 만들고 그 속에서 버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들을 물대포를 쏘고 억지로 끄집어 내기 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어줬으면 상황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정부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망루를 향해 물대포를 쐈으며 그 속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일어나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공동정범으로 징역형에 처했다.
<두 다큐의 차별성과 공통점>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고 이끄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개인의 신념을 조작하거나 이용하기도 한다.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과 김일란·이혁상의 <공동정범>을 통해서 본다면 각기 다른 사회적·정치적 배경 속에서 국가가 개인의 믿음을 조작하고, 때로는 이를 이용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러한 신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환경과 경험에 따라 변화한다.
두 작품은 미디어와 법을 통해 어떻게 국민을 통제하는 지 보여 준다. <화씨 9/11>에서 마이클 무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9·11 테러 이후 미국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하고, 이를 이라크 전쟁 정당화에 이용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미디어를 통해 공포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전쟁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는 방식은 전형적인 국가 권력의 선전 전략이다. 정부는 미디어를 장악하고 애국심을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이 비판적 사고 없이 국가의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
반면, <공동정범>은 한국 사회에서 국가가 법과 공권력을 이용하여 국민을 통제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용산 참사 사건에서 철거민과 연대인들은 강제 퇴거 과정에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국가 권력은 이 사건을 ‘폭력적인 시위’로 규정하며, 생존자들을 범죄자로 몰아갔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법과 제도를 활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배제하고, 이를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두 사례를 비교하면, 미국은 패권국가로서 전쟁을 정당화하는 방식을, 한국은 소수자들의 사회적 갈등을 국가가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를 탄압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국가 권력은 개인의 신념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이를 통해 국민을 통제하려 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가진다.
<화씨 9/11>에서 미군들은 애국심을 이유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다. 하지만 전쟁의 실상을 경험한 후 신념이 흔들린다. 이는 신념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험과 새로운 정보에 의해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국가가 조작한 정보만을 접할 때 신념은 쉽게 형성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른 현실을 접할수록 개인은 자신의 믿음을 다시 검토하게 된다.
<공동정범> 또한 용산 참사 생존자들은 처음에는 국가의 폭력에 저항했지만, 법적 처벌을 받고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갈등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사건을 회고하고,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신념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특히,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사건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인물들이 자신의 신념을 되돌아보고 재구성하는 과정 자체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정치고발 영화에서 중립적인 자세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보면서 관객 스스로가 판단하고 정립해나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가 정말로 맞는가, 아닌가, 찾아보고 고민해보면서 가꿔나가야할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여러가지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자기 검열을 해나가야 한다고 느낀다.
이 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참 정치인들은 취약 계층의 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그저 무시하고 외면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또는 다른 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움직인다고 말하지만 정작 국가를 움직이게 하는 국민이란 매우 소수라고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가 속에서 살아가야한다.
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신념’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신념’이 뭐길래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또 그것에 의해 살아가는 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정부의 말을 무조건 적으로 믿어서는 안되는것 같고, 그렇다고 모든 말을 무시하고 화염병을 만들고 망루를 세워서 폭력 시위를 하는 것도 안 될 것같다.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그리고 이 신념이 올바르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검열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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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왓챠에서 볼만한 학교 폭력을 다룬 영화들 BEST 7
넷플릭스 왓챠에서 볼만한 학교 폭력을 다룬 영화들 BEST 7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볼만한 영화시리즈입니다. 요즘 벌어지는 '학교폭력 폭로사태'라는 테마에 맞춰서 '피해자' 관점에서 학교폭력을 다룬 영화들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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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절의 너 (少年的你·2019)
[줄거리] 빚쟁이 어머니와 떨어져 홀로 대입을 준비하는 고3 천니엔(주동우)와 어린 시절부터 홀로 길거리에서 생활한 샤오베이(이양천새)는 둘 다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가지만...
<소년 시절의 너>는 20세기 홍콩영화처럼 학원폭력을 과잉된 정서로 전시한다. 과잉된 연출 방식이 노리는 것은 ‘입시제일주의’를 주입하려는 어른들을 정 조준한다. 교육의 목적이 자기 계발이 아니라 지위 상승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어른들은 중국 아이들에게 ‘계층에 대한 욕망’을 주입한다. 그 아이들은 친구를 존중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보다는 자신이 밟고 올라서야 할 ‘경쟁자’로 취급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청소년이 전 세계에서 행복도가 가장 낮은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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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2011)
[줄거리]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오정세)’은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양익준)’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작가로 근근히 먹고 사는 종석은 15년 만에 찾아온 경민의 방문에 당황하는데...
소위 ‘일진’, ‘짱’, ‘캡’, ‘학교 통’이 폭력으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돼지의 왕>은 힘 센 학생의 횡포에 침묵으로 동조하는 아이들은 ‘돼지’라고 묘사하며 학교 폭력의 이면에 대한 성찰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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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Bleak Night·2010)
[줄거리] 한 소년이 죽었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조성하)는 아들의 갑작스런 공백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한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 소중하게...
10대 소녀보다 더 예민하고 섬세한 소년들의 갈등과 균열을 이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을까? <파수꾼>은 명확한 해답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래 집단 내의 암묵적인 권력관계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예민하고 복잡하다. 단순해보였던 역학관계의 복잡성과 통제불능성을 보여주면서, 견고해보였던 권력구조가 생각보다 허술하고 붕괴되기 쉬움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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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告白·2010)
[줄거리]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에서 어린 딸 ‘마나미’를 잃은 여교사 ‘유코’(마츠 다카코)는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학생들 앞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이 이 교실 안에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다...
<고백>은 피해자의 부모가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가해자로 드러나는 학생들은 결국 부모들의 무관심 또는 과도한 관심에 의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학교 폭력'이란 게 결국 기성세대가 떠안아야할 문제라고 확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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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Our Twisted Hero·1992)
[줄거리] 40대의 한병태는 회사를 그만 두고 시작한 지 1년 된 학원 강사다. 사회 속의 권력, 암투에 적응하지 못하고 폐쇄된 학원 공간에서 소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병태에게 어느날 국민학교 동창생인 황영수로부터 최선생(신구)의 부음 소식을 듣는다. 그런 그에게...
"일진"인 엄석대와 그 패거리가 한병태를 "왕따"로 만들고, 복종시킨 다음에는 "빵 셔틀"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소설은 수십년 전 작품임에도 오늘날 교실 내에서의 폭력의 본질이 무엇인지 매우 정확히 바라보고 있다. 집단따돌림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 스스로가 아니라 결국 어른들과 공권력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내포하고 있다.
한편, 영화는 원작보다 훨씬 더 현대사에 빗대어 어떤 대상을 비판한다. 영화가 비판하려는 대상은, 엄석대 밑에서 부조리에 순응한 자들이 때때로 그 앞잡이 노릇까지 하면서 질서를 수호하려 했던 ‘독재에 순응한 구성원’들이 일말의 반성도 없이 끈 떨어진 권력에 손가락질 하는 군중심리이다. 이때 가장 모자라 보이는 친구 영팔이 ‘니네들도 나쁘다’며 울먹인다. 부조리는 엄석대가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대항하기를 포기해버렸던 ‘이름 모를 녀석’들에 의해 유지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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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잔혹사 (Spirit Of Jeet Keun Do - Once Upon A Time In High School·2004)
[줄거리] 1978년 말죽거리의 봄, 현수(권상우)는 강남의 정문고로 전학온다. 정문고는 선생 폭력 외에도 학생들간 세력다툼으로 악명높은 문제학교. 이소룡 열혈팬이라는 이유로 금새 죽고 못사는 친구가 된 모범생 현수와 학교짱 우식(이정진). 하교길 버스안에서 올리비아 핫세를 꼭 닮은...
<말죽거리 잔혹사>는 <비트>나 <친구>처럼 남학생들의 폭력세계를 다뤘지만, 사내들의 의리와 우정을 찬양하는 영화가 아니다. 내적으로는 영웅(역할모델)이 필요한 십대 사고방식을 탐구한다. 청소년기에 유독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기 때문이다.
외연은 어떠한가? 독재 체제는 모든 국민들이 독재자 개인을 위해 움직여주기를 바라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자기 자신을 위해 행동한다. 권력에 저항하는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불합리와 불의가 횡행한다. 교실 내의 권력관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들은 비겁한 어른들을 닮아가거나 폭력에 호소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학교 X까라 그래!”라는 대사가 유달리 사이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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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 (映画 聲の形·2016)
[줄거리] 초등학생 시절 그 애를 정말 많이도 괴롭혔다. 청각 장애가 있던 그 여자애는 늘 웃기만 했지. 그때의 잘못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을까. 용서받을 자격 따윈 없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사과할게. 너무 늦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할까? 관객들은 가해자 이시다의 사과를 지켜보면서 타인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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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 일때 가장 빛난다
어느 날, ‘파라다이스 힐스’라는 낯선 곳에서 깨어난 ‘우마’. 하지만 어떻게 누구에 의해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파라다이스 힐스는 외딴 곳에 고립된 섬이지만 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초대된 모두에게 아름다움을 완성시켜주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던 그들이 이곳의 비밀을 하나 둘씩 알게 되면서 섬을 빠져나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치료라는 명목의 또 다른 어두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줄거리의 파라다이스 힐스.
파라다이스 힐스는 아름다운 장미 화원같이 꾸며진 섬에 여성들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이라고만 할 뿐 누가 자신을 여기로 데려왔는지, 왜 잠이 들었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실상은 잘 꾸며진 리조트형 숙소에서 지내며 짜여진 식단, 헤어, 메이크업을 강요받는다. 또 생산적인 일은 하지 않고 여가 시간만 가친 채 지내는데 단, 자기 전 우유 한 잔과 알약을 복용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이 또한 시설을 이용하는 여성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뿐일까 온갖 가스라이팅으로 여성들을 지금의 본인보다 나은 사람으로 대체하기 위한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더 예뻐지기 위해, 더 날씬해지기 위해 등등 외관적 또는 심리적 '고쳐져야할 문제'를 가스라이팅을 통한 '치료'를 목적으로 존재한다. 주인공 '우마'는 점차 시설에 설명되지 않는 부분에 의문을 갖는다. 그러다, '아마르나'를 통해 이 곳의 비밀을 알고 '유', '클로에'와 함께 섬을 탈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주인공들은 섬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치료'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되는데, 나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얼마나 부자연스럽고 부적절한 일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압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직 아름답고 순종적인, 생산적인 일은 하지 않는 여성을 추구하는 섬에서, 가족에게서 벗어나길 바라는 우마는 그저 본인의 삶을, 본인답게 살고 싶을 뿐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이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판타지 장르의 아름다운 동화같은 영화, 파라다이스 힐스는 여성이 여성과 연대하고, 싸우고, 사랑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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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으로 압축된 스파이 세계
영국의 비밀정보부 요원 ‘조지 스마일리’(게리 올드만)는 소련의 이중 첩자를 색출하는 미션에 실패한 후 은퇴한다. 그러나 소련의 고위급 장교를 감시 중이던 현장요원 ‘리키 타르’(톰 하디)는 서커스라 불리는 MI6의 최고위급 간부 중 팅커, 테일러, 솔저라는 코드 네임을 부여받은 '퍼시(토비 존스)', '빌(콜린 퍼스)', '로이(키어런 힌즈)' 중 한 명이 스파이임을 본부에 알리고, 이에 본부는 조지에게 다시 한번 비밀 색출 작전을 맡긴다. 유일하게 믿을 만한 동료 '피터(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지는 어제까지 동료였던 정보부 모든 이들을 상대로 한 작전에 다시 나선다.
에스피오나지 장르, 곧 첩보물은 통상적으로 두 가지 서사를 기본 골격으로 삼아 살을 붙여나간다. 거시적 관점에서의 냉혹한 서스펜스와 미시적 관점에서의 씁쓸한 개인사가 그것이다. 영화 속 스파이들은 소속된 국가와 기관의 이해관계에 따라 동료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같은 편인지 아닌지를 거듭 분간해 내야만 한다. 실패의 대가가 목숨일 수도 있는 만큼 이 과정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한편 적군과 아군이라는 철저한 흑백의 이분법만으로 이루어진 스파이의 세계는 첩보원이기 이전에 다양한 색을 지닌 개개인의 이야기를 짓밟으며 연민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두 이야기 사이의 균형은 시리즈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007 스카이폴>이 보여주듯 잘 만든 첩보물의 기준이 된다. 2012년 이후 9년 만에 재개봉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역시 이 균형을 아주 잘 잡은 영화 중 하나다.
사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낯설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서스펜스를 보여주는 방식이 트렌드에서 벗어나 있다. 많은 첩보물들은 특유의 서스펜스를 액션씬에 담아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상술한 <007> 시리즈를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 <제이슨 본>, <킹스맨>과 같은 첩보물 프랜차이즈들은 나날이 거대해지고 기상천외해지는 화려한 액션을 통해 명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같은 슈퍼히어로 영화와 첩보물의 만남도 이러한 트렌드에 일조했다.
하지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멋진 액션 대신 등장인물들의 동선에 집중한다. 그들이 특정 공간에 도착하는 순간을 에피소드의 시작점으로 삼고, 그전까지는 그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만나는 이들이 누군지, 목적인지를 좀처럼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인물들이 걷는 장면은 그 자체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더 나아가 영리한 카메라 워킹을 통해 스파이의 세계를 표현한다. 카메라는 인물들이 거리를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영화의 내용이 하나의 직선 위에 놓여 있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부다페스트 작전에서도, 런던에서 목적지를 향할 때도 작중 첩보요원은 항상 좌우로만 걸으며, 카메라 역시 그들을 쫓아 좌우로만 움직인다.
이처럼 마치 인물들을 하나의 직선 위에 올리는 듯한 연출은 꼭 액션이 아니어도 긴장감이 팽배한 스파이들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왜냐하면 타인이 아군인지 아닌지를 끊임없이 분간해야만 하는 영화 속 스파이들은 양쪽 끝을 향해 뻗어 있는 하나의 직선 위를 살아가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속 첩보 요원인 해리와 전 세계 인구의 반을 죽이려는 빌런 밸런타인 대화를 보자. 밸런타인이 본래 제임스 본드와 같은 젠틀맨 스파이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하자, 해리는 007 시리즈 속 악역이 되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다면서는 둘 모두 꿈대로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받아친다. 긴장감과 유머스러움이 같이 녹아든 이 장면은 서로가 서로의 적대자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스파이의 속성을 꿰뚫는다. 단지 <킹스맨>과 달리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서 스파이의 삶과 세계의 본질로부터 고조되는 서스펜스가 간단하면서도 영리한 카메라 워킹에 담겼을 뿐이다.
더불어 이러한 연출은 영화의 배경인 시대상과도 조화를 이루며 양 극단으로 갈린 세계에 사는 이들이 느낄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액션이 배제된 것은 냉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전면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서로의 편을 확인하고 포섭하려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적절히 묘사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매 등장마다 좌와 우를 넘나드는 영국의 첩보 요원들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미국과 소련 사이를 바쁘게 움직이며 새로운 위치를 설정해야 했던 냉전 당시 영국의 국제 정치적 상황에 대한 비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낯설게 느껴진 두 번째 이유는 영화의 비중이 스파이들 간의 갈등이 아닌 스파이 개개인의 씁쓸한 이야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미국과 소련의 존재로 대변되는 상이한 이념 간의 갈등이 개개인의 아픔들을 다루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점은 첩보물 블록버스터들의 전형적인 서사 구조를 전복시킨 것 같기도 하다.
분명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열심히 편을 가른다. 누가 소련의 이중첩자인지를 찾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중간중간마다 현재의 맥락과 상황에서 다소 어긋난 장면들을 삽입하며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는 신호를 숨기지 않는다. 영화는 현재 상황과 과거의 기억을 유려하게 넘나들고, 중간중간에 새로운 인문들을 등장시키면서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오다가 잠깐 끊는다. 이런 교차 편집이 한두 번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수 차례에 걸쳐 반복되며 현재 상황을 진행하다가 필요할 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이 신호들은 직선 위에서의 편 가르기가 끝나는 찰나에 마침내 온전한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마지막 5분 사이에 인물 들 간의 과거는 전모를 드러낸다. 리키가 러시아 여성과 나눈 비운의 로맨스, 소련과의 첩보전으로 인해 파괴되어 버린 조지의 가정사와 2차 세계대전 참전 전우들의 우정, 사랑하던 두 남성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죽여야만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운명에 휘말리는 것까지 모든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는다.
그 결과 영화는 더 이상 첩보원들의 눈치와 두뇌 싸움을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는 스파이의 세상, 그 직선 너머에 있는 개인들의 입체적인 세계를 들여다본다. 냉혹한 서스펜스의 첩보물은 애절한 드라마가 되고, 흥겨운 음악을 만난 결말은 아이러니가 가득한 비극으로 장식된다. 이는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인물이 첩보 활동 외의 과거사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피터이고, 첩보전에서 손을 뗐다가 다시 돌아오며 가슴 아픈 과거를 모두 보여준 조지가 정작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낯설고 장르의 주류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느껴지는 대목을 통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첩보물의 현실적 감각,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인간사에 대한 통찰을 모두 담아 장르 영화로서의 균형점을 확실하게 잡는다. 그리고 거대한 시각에서 하나의 직선으로 표현된 세계와, 그 세계가 온전히 담을 수는 없는 개인들의 현실이 충돌하는 모순이 담긴 이 균형점은 9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가 여전히 빛이 나는 이유다. 국가와 공동체의 이익이 화두인 팬데믹 상황에서, 두 번째 냉전의 시작을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득한 세상에서, 100년이 넘게 이어졌던 역사와 전통이 자본의 이름으로 공격받는 세상에서 개인의 삶과 권리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때 생길 비극을 보여주는 장르 영화는 그 자체로 유의미하기 때문이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스파이의 삶을 스릴 있으면서도 가슴 아프게,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으로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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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6월 1주 개봉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Jurassic World: Dominion , 2022
‘쥬라기 월드’ 1편을 맡았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제작 총괄 스티븐 스필버그
1993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쥬라기 공원’,
1997년 북미 박스오피스 1위였던 ‘쥬라기공원2: 잃어버린 세계’,
2015년 ‘쥬라기 월드’ 등 천문학적 흥행 수익을 올린 ‘쥬라기’ 시리즈의 신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합니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각본가이자 ‘쥬라기 월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가 연출하고
‘쥬라기 월드’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누블라 섬이 파괴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으로부터 4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위협적인 공룡들로 인해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쥬라기’ 시리즈에 등장하지 않았던 7종의 새로운 공룡 모습과
‘쥬라기 월드’뿐 아니라 ‘쥬라기 공원’의 캐릭터까지 모두 볼수 있는
첫번째 추천영화 "쥬라기월드: 도미니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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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양 AFTER YANG , 2021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이 선보이는 SF 드라마
안드로이드 인간 '양'의 기억을 탐험하면서 시작되는 상실과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은 "애프터 양"이 개봉을 합니다.
"애프터 양"은 '미나리', '레이디 버드', '문라이트' 등 웰메이드 영화를 선보여 온 A24의 신작 영화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콜럼버스'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영화이기도 하죠
또한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이 선보이는 SF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배우 콜린 파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H. 민 등을 비롯한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과 믿고 보는 작품!
두번째 추천영화 "애프터 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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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AFTER YANG , 2021
안성기, 서현진, 주예림
영화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입니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믿고보는 서현진 그리고 천재 아역배우 주예림까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동주' 제작, 각본부터 탄탄한 필력과 섬세한 연출의 대가, 신연식 감독이 5년 만에 돌아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신연식 감독은 "카시오페아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만,
아버지에게 새로운 양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에서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판타지이다"라고 밝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6월 극장가!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줄
세번째 추천영화 "카시오페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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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내 옆에 앉아줄래요?
先生、私の隣に座っていただけませんか? , Sensei, Would You Sit Beside Me? , 2021
불륜과 복수를 코미디로
영화 "선생님, 내 옆에 앉아줄래요?"는 결혼 5년차,
바람을 피운 남편 토시오에게 만화로 복수를 하는 아내 사와코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코미디 영화 입니다.
결혼 5년 차, 인기 만화가 사와코와 남편 토시오는 어머니의 사고 때문에 시골로 내려와 차기작을 준비하는데요
어느 날 토시오는 사와코의 신작 콘티를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불륜을 묘사한 만화 속 커플에서 그녀의 편집자 치카와 자신의 사이를 알고 있다고 의심하게 되죠
아내 사와코는 자신의 운전선생님과의 불륜을 시작으로 만화를 만들어 내는데요
복수와 불륜이라는 소재를 코믹한 모습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 신예 호리에 타카리호 감독과 쿠로키 하루, 에모토 타스쿠, 카네코 다이치의 일본 코미디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선생님, 내 옆에 앉아줄래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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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ダイヤモンド&パ-ル ギラティナと氷空の花束シェイミ , 2008
포켓몬스터 빵에 이어 극장판 까지!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는 끝나지 않은 전설의 포켓몬들의 배틀로
위험에 빠진 반전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감사포켓몬 ‘쉐이미’와 ‘지우’, ‘피카츄’가 나서면서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국내의 극장에서 개봉되지 않았던 작품이 리마스터 정식 개봉되는 것으로
국내 포켓몬스터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개봉에는 포켓몬가오레 스페셜 디스크를 증정하는데요
2주차 극장 선물인 포켓몬가오레 '기라티나' 스페셜 디스크는 국내에서 포켓몬스터 극장판 시리즈가 개봉한 이후
관객 선물로는 처음으로 포켓몬가오레 디스크를 증정하는 경우로, 그 어떤 선물보다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6월 11일부터 일부 극장에서 선착순 3만개를 증정한다고 합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11번째 극장판이자 리마스터!
다섯번째 추천영화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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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라는 지위에 불이 붙었을 때
<마더> 네이버 스틸컷
-봉준호 감독 영화에 공통점은 빈부격차나 정부의 잘못된 태도 등 사회적 문제들을 그만의 유머러스가 섞여 만들어내는 일종의 블랙코미디일 것이다. 하지만 <마더>는 이런 사회적 문제들도 역시 선보였지만, 엄마의 모성애를 기름 속 불씨처럼 강력하게 표현해내어 어머니라는 지위에 불이 붙었을 때 얼마나 처절하도록 몸부림치는지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 필모그래피 중 가장 불편하고 애잔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연기에 놀라고 스토리에 더 놀란 영화. 영화 장면에는 버릴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일명 떡밥을 떨구고 치우는 마지막이 되면 먼지 하나없이 김혜자 선생님의 붉은 노을에 맞춘 모든 어머니를 향한 춤을 보며 깔끔하고 애잔한 영화로 남는다.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은 많지만 처량하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었다.
-모성애를 제외하고 본다면 영화가 말하고픈 주제는 경찰 공무원의 안일한 조치와 무능한 능력, 사회적 약자에 대한 미숙한 대처를 비판한다. 그들이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했다면 어머니의 불도 이렇게 큰 화마로 번지지 않았을 텐데 어리석은 대처들이 필자의 마음에도 불을 붙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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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의 바다」넷플릭스가 작정하고 만든 한국 SF드라마?? | 고요의바다 스포일러 포함 | 넷플릭스 드라마 결말포함 리뷰 | 공유 | 배두나 | 이준 |
? 고요의 바다(The Silent Sea,2021, 넷플릭스 드라마) 예고편 리뷰(*스포일러 포함)
2021 크리스마스 이브 공개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 정보
장르: SF, 미스터리, 스릴러
공개일: 2021년 12월 24일
공개 회차: 8부작
상영 길이: 351분(5시간 51분)
원작: 단편 영화 "고요의 바다"
제작: 정우성
연출: 최항용
극본: 박은교
제작사: 아티스트 스튜디오
유통사: 넷플릭스
출연: 배두나, 공유, 이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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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당? 미리 본 소대원들? 라떼극장 EP.0死 R?
영화 흥신소 -(아이스)라떼극장 EP.04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공포영화를 보며 무더위를 날려버리자
정체불명의 무전을 받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소대원들
점점 불길한 일들이 발생하는데...
시공을 초월한 택배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는 영화 '알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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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한창나이 선녀님> 메인 예고편
새끼 낳은 소도 돌보고, 지붕에 널어둔 도루묵도 걷어야 하고,
나무에 올라 감도 따고, 택시 타고 한글 배우러 시내도 나가야 하고.
강원도 삼척 어느 산속에서 혼자 사는 선녀님은 앉아서 쉴 틈이 없다.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한 선녀님이 또 한번 일을 냈다.
평생 산 하나 밖에 못 넘어 본 그녀가,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집 짓기를 결심하는데…
또박또박 뚝딱뚝딱 오늘도 바쁜 선녀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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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왕을 찾아서> 런칭 예고편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친구가 불시착했다!" 1980년 강원도, 특별한 존재가 마을에 찾아왔다! 2024년 최고의 화제작! '왕을 찾아서' 2024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