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2-08 17:41:21
주말에 몰아보기 좋은 로맨스 시리즈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비포 트릴로지>, <트와일라잇 시리즈> 외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정신없이 지내오다 보니 어느덧 2월 중순에 접어들었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해 기념하는 밸런타인 데이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은!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로맨스 영화들을 추천해 드리려고 해요.
주말 동안 몰아보시라고 특별히 시리즈 영화들로 준비해 왔으니까요,
주말 계획 아직 세우지 않으신 분들 모두 집중!
혼자 봐도, 애인과 봐도, 친구들과 깔깔깔 웃으며 봐도 너~무 재미있는 로맨스 시리즈 영화 추천 시작합니다!
'브리짓 존스' 시리즈
1.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2.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2004)
3.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는 헬렌 필딩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지극히 평범하고 때때로 엉뚱한 사고도 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을 내세워 많은 여성 관객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은 작품입니다. 영국 고전 소설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모티브로 해 극 중 남자주인공 역을 맡은 콜린 퍼스 이름이 <오만과 편견>의 남자 주인공 이름과 같은 '마크 피츠윌리엄 다아시'입니다. 게다가 콜린 퍼스는 실제로 영국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다아시 역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기도 했죠.

1편의 주된 줄거리는 여느 때처럼 홀로 새해를 맞은 서른두 살 ‘브리짓’이 운명처럼 찾아온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두 남자 '내 여자에게만 다정한 스윗남 마크(콜린 퍼스)'와 '사랑에 직진하는 바람둥이 다니엘(휴그랜트)'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내용입니다. 여자 주인공 르네 젤위거의 통통 튀는 매력도 귀엽지만 콜린 퍼스와 휴 그랜트의 코믹하면서도 설레는 연기가 로코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기 충분하답니다. 눈 내리는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엔딩 키스신도 명장면이죠!

2편에도 1편의 주역들이 모두 출연해 마크와의 순탄치 않은 연애를 시작한 브리짓, 그리고 그런 브리짓 앞에 나타나 이젠 믿음직한 남자가 되겠다며 그녀의 마음을 또 한번 뒤흔드는 다니엘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2편이 개봉하고 나서 한참 뒤인 2016년에 공개된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늦은 나이에 임신했으나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몰라 고군분투하는 브리짓 존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작들에서 마크 역을 맡았던 콜린 퍼스가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반가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패트릭 뎀시가 새로운 남자 잭 퀀트로 등장해 신선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4편도 현재 제작 중이라는 소식이 있으니, <브리짓 존스>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행복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겠네요!
'비포' 시리즈
1. 비포 선라이즈(1996)
2. 비포 선셋(2004)
3. 비포 미드나잇(2013)

<비포 선라이즈>는 비포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기차에서 만난 두 젊은 남녀 셀린과 제시가 오스트리아와 비엔나를 무대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사랑을 다룬 영화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느 대학생인 셀린(줄리 델피)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가을 학기 개강에 맞춰 파리로 돌아가는 길에 옆자리의 독일인 부부가 시끄럽게 말다툼하는 소리를 피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그곳에 서서 제시(에단 호크)라는 미국인 청년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둘은 서로가 통하는 면이 있음을 알고 좀 더 서로와 대화하며 알고자 기차에서 함께 내려 도시를 배회합니다.

여름 즈음 두 남녀가 기차에서 만나 비엔나 곳곳을 여행하며 낮부터 밤, 일출시간까지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처럼 다뤄 해외여행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다는 청춘 남녀들의 로망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인생철학부터 사랑, 성적 욕구, 죽음, 교육, 인간관계에 대한 서로 간의 대화가 인상적이며, 영화 시작부터 엔딩까지 두 사람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러한 구성은 두 후속작에도 이어집니다.
두 번째 작품인 <비포 선셋>은 <비포 선라이즈>로부터 9년 후, 제시와 셀린의 재회를 그린 영화입니다. 셀린과의 만남을 바탕으로 자전적 소설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제시와 파리에 살며 환경운동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셀린의 만남을 보여주며, 제시가 타야 하는 비행기가 떠나기 전인 몇 시간 동안 두 사람이 파리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비포 미드나잇>은 <비포 선셋> 이후 함께 살고 있는 셀린과 제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공적인 작가로 발돋움한 제시가 작가들의 커뮤니티에 초청받아 그리스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게 되는 내용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끊이지 않는 대화가 영화의 전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더 이상 풋풋한 커플은 아니게 되어버린 두 사람 사이의 갈등과 그럼에도 여전한 사랑의 존재를 담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세 편의 영화 중 가장인상 깊게본 작품이랍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1. 트와일라잇(2008)
2. 뉴문(2009)
3. 이클립스(2010)
4. 브레이킹 던 Part 1(2011)
5. 브레이킹 던 Part 2(2012)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한때 할리우드에 유행했던 영 어덜트 소설 원작 영화들의 붐을 일으킨 작품이자 최고 흥행작입니다. 미국 소설가 스테퍼니 마이어(Stephenie Meyer)가 출판한 동명의 연작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각 시리즈의 제목은 주인공 벨라와 달을 의미하는 에드워드와 태양을 의미하는 제이콥, 세 사람의 상황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먼저 1편은 트와일라잇(Twilight)으로, 어둠이 시작되는 황혼 무렵을 뜻합니다. 에드워드(달)를 만나기 시작하는 벨라의 상황을 상징하며, 영화 속에서는 두 사람의 첫 만남과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2편인 <뉴 문>에서는 달빛이 사라지는 때, 즉 초승달을 뜻하며 에드워드(달)와 헤어지고 그리워하는 벨라의 상황을 상징합니다. 뱀파이어인 에드워드가 인간인 벨라가 자신 때문에 위험해지는 것을 우려해 그녀를 떠나고, 에드워드를 그리워하는 벨라가 무모한 행동을 벌이며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어지는 3편과 4편에서는 벨라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뱀파이어가 되며, 에드워드와 가정을 꾸려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며 OST가 유행하기도 하고, 주인공 벨라와 에드워드를 연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은 이 작품을 통해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실제로 연인 관계인 것이 알려지며 더욱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었죠. 현재는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넘나들며 훌륭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입니다.
'키싱 부스' 시리즈
1. 키싱 부스(2018)
2. 키싱 부스 2(2020)
3. 키싱 부스 3(2021)

<키싱부스> 시리즈는 작가 베스 리클스의 동명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트릴로지입니다. 첫 번째 작품의 시놉시스는 이러합니다. "첫 키스를 해버린 엘, 그것도 학교의 인기 넘버원하고! 하지만 그는 넘봐선 안 될 사람. 그와 사랑에 빠지면 평생의 단짝을 잃게 된다. 새가슴 엘의 선택은?" 주인공 '엘'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단짝으로 함께 성장한 '리'가 있는데요, '엘'은 '리'의 형인 '노아'를 짝사랑하고, 그와 키스까지 하지만 절친과 절친의 형제는 절대 넘보면 안 된다는 두 사람 사이의 규칙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2편과 3편에서는 각각 대학에 진학해 '노아'와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 '엘'의 이야기와, 대학 두 군데에 합격한 후 남자친구인 '노아'와 절친 '리' 중 누가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기에 접근성이 좋고 러닝타임이 짧은 만큼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영화들입니다. 통통 튀는 하이틴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
1.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2018)
2. P.S. 여전히 널 사랑해(2020)
3.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2021)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제니 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라나 콘도어, 노아 센티네오 주연의 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 영화입니다. 주인공 '라라 진'이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적었지만 부치지는 못했던 다섯 통의 편지가 그 주인들에게 전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편지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남자 주인공 '피터'가 전 여자친구의 관심을 돌려놓기 위해 질투를 유발하고자 '라라 진'과 계약서를 쓰고 가짜 연애를 시작하며 도리어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는 내용입니다.

2편과 3편 역시 두 사람의 사랑과 갈등, 성장을 담고 있으며, 주인공 '라라 진'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 덕분에 한국의 문화가 영화 여기저기에 등장해 국내 팬들 입장에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3편에서는 '라라 진'이 한국 여행을 하는 내용이 나와 한국을 배경으로 촬영된 장면이 많습니다. <키싱 부스>와 함께 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 영화의 양대산맥으로 인기를 끌었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한번쯤 보시길 추천드려요 :)
마음을 간질이는 로맨스 영화가 필요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달달한 영화들과 함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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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데일리] 제주 바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짧은 상영시간 안에 함축적으로 메시지를 담아내는 단편 영화는 일반 상영관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어 더 특별합니다. 때로는 짧기에 더 강렬한 공명을 자아내기도 하죠.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도 그런 단편 영화 중 하나입니다. 고향집을 처분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영남’과 제주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유림’의 이야기를 그리죠. 20분 내외의 짧은 영화 속에 담긴 제주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요?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
How to Dive with Dolphins
Summary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시간이 흘렀다. ‘영남’은 고향집을 정리하기 위해 제주에 내려간다. 그곳에서 동료들과 함께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는 옛 ‘유림’을 재회한다. (출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Cast
감독: 서윤수
출연: 우영남, 정은선
큰 문제 앞의 너무 작은 우리들
사회의 문제들은 언제나 겹겹이 쌓인 이해관계에 의해 그 몸집을 불려 갑니다. 거대한 문제 앞에서 개인은 너무 작은 존재에 불과하죠. 가치가 돈으로 결정된다는 논리가 구조적으로 작동하는 세상에서, 당장의 금전적인 이익이 없는 무언가를 지키려는 개인의 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리 만무합니다.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습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 노동을 경시하는 씁쓸한 경향이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는 환경을 등한시한 결정일뿐만 아니라, 1차 산업 노동자들을 무시한 행태이기도 하지요. 제주 사람 '유림'은 그들을 지키고자 오염수 방류 중단 시위를 벌이지만, 외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혐오할 수 있으니 그만해 달라는 어민들의 부탁을 받습니다. 역설적인 상황에 마음이 아프지만, '유림'은 대신 해양 쓰레기를 주우면서 소셜 미디어에 상황을 알리는 것에 힘쓰기로 합니다. 자신의 노력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말이죠.
해녀들이 바다에서 수확한 해산물을 잠시 넣어두는 바구니를 '테왁'이라고 합니다. 그곳에 해산물 대신 해양 쓰레기를 넣는 장면은 실로 인상적입니다. 해산물을 수확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에는 전복이나 소라가 다시 붙기 마련인데요. 영화 속 플로빙 장면을 보면, 쓰레기를 수거한 자리를 채우는 것은 분명 또 다른 쓰레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연의 힘은 강하고 그 속의 인간은 한낱 미물일 뿐이라는데, 인간의 간섭과 횡포가 얼마나 강력하고 악하길래 자연을 거스르기만 하는지 부끄러움이 차오릅니다.
거대한 자연보다도 더 거대한 문제들 앞에 선 너무 작은 우리들. 인간이 초래한 결과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 시대의 인간으로서 존재하며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방법이 있는 걸까요?
화자와 청자, 나는 누구인가
극 중에서 '유림'은 계속해서 메시지를 내뱉는 화자입니다. 작지만 행동을 멈추지 않고, 그러면서도 돌고래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반면 '영남'은 청자입니다. 그는 자연이나 환경보다는 '유림'을 향한 관심으로 플로빙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그 관심이 점점 '유림'이 있는 바다로 옮겨 가지요.
영화가 끝날 무렵, 바다를 가만 응시하는 '영남'의 표정은 참으로 묘합니다.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하기도 하고, 일견 허탈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얼굴을 단독 숏으로 잡아 보여주는데요. 화자는 유림인데, 청자의 얼굴을 자꾸 비추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남'은 행동하지도 발화하지도 않는 수많은 사람을 상징합니다. 뉴스 기사에서 보이지 않으면 쉽게 관심을 저버리는 사람들, 자신 앞에 닥친 현실을 견디느라 사회의 문제를 무시하는 사람들. 우리는 삶의 작은 괴로움 하나만으로도 사회의 거대한 문제를 쉽게 제쳐 버립니다. 그래서 사회의 문제들은 언제나 거대하지만 희미하죠. 관객은 20분 내외의 상영 시간 동안 개인의 문제에 밀려 희미해져 버리고 만 사회의 문제를 마주합니다. 알고 있었으나 모른 척했던 것들, 그러나 모른 척하기엔 너무 거대했던 문제를 말입니다.
엔딩 이후의 '영남'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무렇지 않은 듯 현실로 돌아가 개인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갈까요, 아니면 '유림'처럼 화자로 변모할까요? 문득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됩니다. 그간 단 한 번이라도 화자인 적이 있었는지, 청자에만 안주해 있지는 않았는지.
제주 바다, 아름답지요. 하지만 아름다움 뒤에 곪아 있는 상처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청자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관성을 이겨내고 싶어지는 영화,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이었습니다.
One-Liner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을 정말 몰랐던 건지, 아는데 모르는 척했던 건지, 그저 미안할 뿐이다.
Schedule in JIMFF
2024.09.09(월) 세명대 블랙박스 실험극장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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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담아, 뜨거운 안녕
* <인생은 아름다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인생은 아름다워 (2022)
감독: 최국희
출연: 류승룡, 염정아, 옹성우, 박세완
장르: 뮤지컬, 드라마
상영시간: 122분
개봉일: 2022.09.28
내 생애 마지막 생일, 첫사랑을 찾아줘!
자상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남편 ‘진봉(류승룡)’과 무뚝뚝하고 철 없는 자식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오랜 세월 자신을 잃은 채 살아온 ‘세연(염정아)’. 어느 날 병원에서 2달 시한부 인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런데 웬걸. 남편이라는 사람은 아내가 곧 죽는다는데 여전히 자신을 종 부리듯 하고 걱정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조차 건네지 않는다.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생일마저 가족들에게 무시당한 ‘세연’은 ‘진봉’에게 마지막 생일 선물로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당당하게 으름장을 놓는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 없던 ‘진봉’은 결국 ‘세연’의 첫사랑을 찾아 그들의 찬란했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국내 첫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안전한 각본 선택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이문세’, ‘이승철’, ‘토이’ 등 많은 세대가 즐겨 들었던 유명 가수들의 음악을 뮤지컬 넘버로 활용했다. 아직 국내에서 뮤지컬 영화는 성공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시도만으로도 큰 도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실험적인 장르를 시도한 대신 각본은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안전한 가족 드라마를 택했다. 두 주인공이 로드무비처럼 전국 곳곳을 다니며 장소에 깃든 과거를 추억하고, 그 시기에 유행했던 명곡을 해당 신의 뮤지컬 넘버로 사용해 스토리와 음악의 편안한 결합을 이뤄낸 점은 호평할 만하다. 그저 맥락 없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 인물들의 서사에 걸맞게 음악을 활용해 뮤지컬 신에 설득력을 더하고, 대사와 노래의 전환이 매끄럽게 이어져 화려한 퍼포먼스와 신나는 뮤지컬 넘버가 분위기 환기를 톡톡히 해낸다.
작위적인 캐릭터 구성, 그럼에도 훌륭한 염정아의 연기
개봉 전 우려했던 뮤지컬적 연출은 의외로 준수했으나 장르 특성상 감성적인 요소를 터치해야 하기 때문인지 캐릭터 설정이 다소 작위적이다. 특히 ‘류승룡’이 연기한 ‘진봉’이라는 인물은 영화의 중반부까지 시한부인 아내에게 지독하게 못되게 구는 비호감으로 비춰진다. 생일날 술에 취해 들어와 선물이랍시고 손가락 하트를 내밀고 옷이 덜 말랐다며 셔츠를 툭 던지는 행태는 충격을 금치 못할 정도다. 이는 불쌍하고 억울한 처지에 놓인 ‘세연’의 감정에 관객들이 이입할 수 있는 일종의 장치일 터. 하지만 제아무리 이들이 젊을 적에 열렬한 사랑을 했다 할지라도 현재 ‘진봉’의 행동들을 보고 이들의 사랑에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감정에 호소하기 위한 어쩔 수 없이 반영한 설정이라 감안하더라도 정도가 지나쳤다. ‘진봉’의 이러한 모습들 때문인지 아빠 못지 않게 엄마를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는 두 자녀는 그나마 귀엽게 봐 줄 만한 수준이었다.
작품의 진주인공 ‘세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임신한 아내에게 굶으라는 소리나 했던 남편과 20년 넘게 함께 산 그에게 대체 무슨 사랑이 남은 걸까. 감독은 ‘세연’의 불쌍한 처지를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를 과도하게 수동적으로 만들었고, 다른 가족들에겐 매몰차고 신경질적인 성격을 부여했다. ‘세연’의 안타까움을 강조할수록 결말부에 가족들의 슬픔과 후회는 더욱 커질 것이고, 비극적인 상황에 관객들을 감정적으로 이입시킴으로써 눈물과 감동을 유도한 것이다. 차라리 ‘세연’이 초반에 신용카드로 명품 코트를 지르고 지긋지긋한 집구석을 나가버렸다면 어땠을까. 감독은 그녀를 마지막 버킷 리스트조차 남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성으로 만들어 버렸고, 아련하고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열 일곱의 첫사랑을 엇갈린 관계로 그림으로써 결국 ‘세연’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은 ‘진봉’ 뿐이라는 것을 부각한 셈이다. 하지만 앞서 아내를 향한 감정적인 학대를 일삼는 ‘진봉’의 행동들을 지켜보게 해놓고 어떻게 이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보란 말인가.
영화는 후반부에 가서야 급하게 ‘진봉’이 사실은 아내를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었음을 꺼내 놓는다. 겉으로는 화를 내고 툴툴거렸지만 사실은 아내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뒤편에서 애를 썼다는 ‘츤데레’로 포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캐릭터의 비호감적 속성을 상쇄시키려는 시도로 느껴질 뿐이며 스토리의 진부함을 떨쳐내지 못한다. 시한부를 알게 된 이후 남편이 뒤에서 챙겨줬다고 한들, 그동안 받았을 ‘세연’의 상처는 지워낼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입하기 어려웠던 캐릭터 설정과는 별개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눈물을 쏟는 감정신부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푼수 끼 넘치는 코믹한 면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 ‘염정아’의 연기력만큼은 눈부시다. 엄마의 시한부 소식을 알게 된 후 전화를 건 자식들의 목소리에 엉엉 소리 내어 우는 ‘세연’의 눈물에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혔고 출중한 실력은 아니지만 진솔한 감정을 담아 노래한 담백한 목소리에 기쁨과 슬픔을 모두 느꼈다. 상대적으로 풍부한 성량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지닌 ‘류승룡’이 뮤지컬 신에서 중심을 잡아주었다면 ‘염정아’는 절륜한 연기력과 놀라운 몰입감으로 작품 전체를 이끌었다.
시대 고증보다는 뮤지컬적 연출에 집중
두 주인공의 10대부터 50대까지의 이야기가 모두 등장하는 만큼 작중 다양한 시대상이 배경으로 나온다. 하지만 감독이 시대 고증에 심혈을 기울인 것 같지는 않다. 가령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시기는 1980년대이지만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난 90년대 초반의 배경으로 활용된다. 90년대 초반 대학생이었을 두 주인공의 의상 또한 1970년대 배경의 <써니>를 연상케 할 정도로 촌스럽다. 이는 뮤지컬 영화의 장르적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대의상처럼 원색의 화려한 의상들과 시대착오적인 스타일링을 택한 게 아닐까 싶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IMF’ 등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시대를 짐작할 수 있는 사건들은 단지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 줄 배경으로 활용될 뿐이며 고증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은 것을 보면 배경 자체에서 큰 의미를 끌어낼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지 그 시기를 경험했던 관객들로 하여금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기능적 요소로 쓰일 뿐이다.
음악으로 아름답게 포장, 장르적 도전에서만 건진 의미
캐릭터의 구성과 스토리 자체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전형적인 가족애의 이야기가 가져다 주는 감동은 유효한 듯하다. 시한부라는 설정상 신파적 요소가 강한 부분이 있지만 해당 장면에서 관객이 눈물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은 평상시에 가족에게 잘하고, 존재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하는 고루한 메시지가 아직까지 먹힌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평소 아내에게 무심했던 중년의 남편, 엄마의 뒷바라지를 당연하게만 여겼던 철없는 자녀들에 속하는 사람들이라면 작중 가족들의 이별에 감정적으로 이입하는 바가 남다를 것이다.
낡은 스토리에 춤과 노래가 색깔을 입혀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후반부에 무거운 감정을 질질 끌고 가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이 모인 파티에서 함께 ‘뜨거운 안녕’을 노래한다는 것은 이 작품이 뮤지컬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슬픔에 잠식되지 않고 유쾌한 멜로디에 모두의 사랑을 담아 ‘세연’을 떠나 보냄으로써 그녀의 덧없던 인생에 한 줄기 아름다움을 덧씌운다. 끝내 반전은 없었지만 영화가 음악을 통해 형성한 감흥은 관객으로 하여금 ‘그래도 세연의 인생은 아름다웠지’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그녀와의 쿨한 이별을 받아들이게 한다.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의 시도는 좋았으나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걸작의 이름을 빌려올 것이었다면 음악으로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이 아닌 아름다운 이야기로 승부를 봤어야 하지 않을까. 추억의 명곡과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뮤지컬’ 영화에 대한 편견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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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8월 신작!
넷플릭스 8월! 신작 추천5편
키싱부스3
런닝타임: 1시간 53분
8월11일 공개
장르: 로맨스, 코미디
감독: 빈스 마셀로
출연: 조이 킹, 조엘 코트니, 제이컵 엘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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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8월27일 시리즈 공개
장르: 드라마, 웹툰 밀리터리
크리에이터 : 한준희, 김보통
출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이등병 준호에게 떨어진 새로운 임무
그는 탈영병을 추척하며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한다
그리고 아무리 도망쳐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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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헌터
런닝타임: 1시간 43분
8월24일 공개
장르: 액션, 어드벤쳐
감독 : 폴 앤더슨
출연: 밀라 요보비치, 토니 자, 론 펄먼
실종된 팀원을 찾아 나선 아르테미스 대위와 부하들
모래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어느 순간 이상한 세계에 와 있다.
초강력 거대 몬스터가 급습하는 이곳을 벗어나려면 몬스터와 싸워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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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데이
런닝타임: 1시간 36분
8월24일 공개
장르: 코미디, 호러
감독 :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스, 이즈리얼 브루사드, 루비 모딘
오늘은 내 생일 그리고 내가 죽는날이다
생일날 가면을 쓴 의문의 인물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대학생
그런데 눈을 뜨니 같은 날이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도대체 언제까지 죽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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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압둘
런닝타임: 1시간 51분
8월23일 공개
장르: 드라마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주디 덴치, 알리 파잘, 팀 피곳 스미스
빅토리아 여왕에게 전달할 선물을 들고 영국에 상륙한 인도 청년
존엄하신 여왕 폐하와 눈을 마추져버렸다
유쾌하고 순박한 이 청년, 81세의 고독한 여왕과 우정을 쌓기 시작하는데...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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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인터뷰] 생각은 적게, 행동은 바로
생각은 적게, 행동은 바로. 권철 감독의 버텨내고 존재하기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한국경쟁 부문에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초정하였다. 작품 속 일곱 뮤지션은 광주극장에서 각자의 ‘버텨내고 존재함’을 말한다. 8월 13일,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권철 감독님을 만나 특별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소개해주세요.
이 작품은 뮤지션 최고은님이 2019년부터 진행한 커밍홈 프로젝트의 기록입니다. 고은님은 광주극장에 친한 뮤지션들을 초대하여 광주를 소개하고자 진행하였고 그 연출을 제가 맡았습니다. 광주극장에 가서 준비를 하다보니 극장의 느낌이 좋아서 한 편의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기획에서 시작한 영화가 아닌, 쌓인 기록을 편집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극장과 뮤지션. 어떻게 보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 같아요.
이 영화는 극이 아닌 기록과 나열의 영화입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음악과 함께하는 영화제이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사실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을 거의 해보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출품하고 싶어서 마감 기한에 맞추어 급하게 제출했습니다.
광주극장에는 다양한 공간이 있는데, 뮤지션마다 공연하는 장소를 다르게 한 이유가 있나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기획자이신 고은님이 ‘광주극장에 안 와본 사람들도 마치 와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뮤지션 여덟 팀을 보여주는 단순한 기록의 나열같지만, 나름의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보았어요. 영화관에 들어와서 표를 사고, 대기를 하고 극장에 들어선다.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순서대로 입장문, 매표소, 대기실 등의 흐름으로 연출했습니다.
그럼 뮤지션의 장소나 순서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셨는지 궁금해요
뮤지션의 장소나 순서는 음악의 분위기나 주제에 따라 배열했습니다. 시작 주제가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김일두, 김사월을 앞에 배치하고, 그 다음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곽푸른하늘, 고상지님의 음악, 마지막은 에너지를 주고 싶어서 정우님와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노래로 마무리했습니다.
영화의 독특한 인서트들이 기억에 남아요.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나요?
이 영화는 뮤지션들의 라이브와 그 사이에 인터뷰를 넣은 단순한 구성인데요. 한 편으로 이으려다보니 인서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김일두님이 화분으로 바뀌는 것은 촬영 중 갑자기 김일두님이 싱그러운 화분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즉흥적으로 찍은 장면이에요. 궁금해하셨던 곽푸른하늘님의 ‘포도봉봉’은 제가 캐릭터를 생각해서 준비한 소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버텨내고 존재하기’인데요.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버텨내고 존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이네요. 하하. 사실 저는 김일두님의 말씀처럼 생각을 적게하고 바로 행동에 옮기는 편이어서 버텨낸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만약 제 스타일로 영화의 제목을 정해본다면 ‘광주 극장의 지박령들’이라고 짓고 싶네요.(웃음)
감독님의 앞으로 꿈이나 목표가 있을까요?
저는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영상을 시작했고, 지금도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기획과 연출이 들어간 음악 영화를 만들고 싶네요. 저는 재미있는 걸 좋아해서 다음에는 좀 더 키치하고 막 나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벌써 몇 가지 아이디어도 생각해 놓았습니다. (웃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들여 만들어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버텨내고 존재한 광주극장에서 뮤지션의 다양한 음악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보여주며, 영화와 음악을 나란히 선보이는 이 작품은 어쩌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가장 닮아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권철 감독의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만들어 낼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글: 하이스트레인저 luna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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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디즈니가 일깨워주는 ‘나’라는 기적
? About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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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론 하워드 감독 / 스테파니 비트리즈, 윌머 발더라마 목소리 출연
미국, 콜롬비아 / 109분 / 애니메이션 / ALL
2021.11.24 개봉 (D+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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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Words Review
언제나 디즈니가 일깨워주는 ‘나’라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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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int
린-마누엘 미란다 음악감독의 오리지널 뮤지컬 넘버, 화려하고 알찬 색감, 따뜻한 가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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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디즈니의 올해 네 번째 애니메이션 <엔칸토 : 마법의 세계>를 드디어 만나고 왔다. 그간 흥행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과 <주토피아>를 연출한 ‘바이론 하워드’와 뮤지컬 넘버의 거장 ‘린 마누엘 미란다’가 의기투합했다. 멕시코 문화를 속속들이 잘 풀어낸 <코코>에 이어 <엔칸토>에서는 콜롬비아 문화를 다채롭게 잘담아냈다. 그만큼 포스터에서부터 알 수 있는 것처럼 색감이 정말 화려하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는 눈이 매우 즐거웠다. 이번 <엔칸토>를 보면서 확실히 느낀 것이지만, 디즈니 영화의 주제는 항상 ‘자신’으로 부터 시작해서 귀결된다. 나 자신의 수많은 단면 중 하나하나의 감정들 혹은 가치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올해 개봉했던 영화들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소울>은 행복,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도전, <루카>는 사랑, 그리고 <엔칸토>에서는 진실을 그린다. 어쩌면 모두 당연한 것들일지라도 당연한 만큼 스스로 깨닫기 힘든 법이다. 세상의 모든 가치들에 비례해 내가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다. 그만큼 디즈니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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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ore (3.5)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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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대사
“기적은 너희가 받은 능력이 아니라 너희 자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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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당이 불쌍해 보이는 영화 | 나쁜녀석들 더 무비
드라마의 인기의 힘으로 영화까지 진출한 드라마 겸 영화가 있다?!
그 드라마가 바로 나쁜 녀석들 인데
OCN에서 방영을 시작으로 인기가 많아서 영화까지 나왔어요~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마동석과 김상중이 극의 전체를 이끌어 나가면서
새로운 인물까지 등장하면서 재미있는 킬링타임으로 딱 좋은 영화라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느와르, 스릴러, 블랙 코미디, 피카레스크
감독 : 손용호
각본 : 한정훈
출연진 :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개봉일 : 2019년 09월 11일
평점 : 8.15
스트리밍 : 티빙, 넷플, 웨이브, 왓챠
기획 의도
죄수들이 탈출했다!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되고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경찰은 수감 중인 범죄자가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인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
미친개... 다시 풉시다!
'오탁구'반장은 과거 활약했던 전설의 주먹'박웅철'을 찾아가고,
감성 사기꾼 '곽노순'과 전직 형사 '고유성'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해 더욱 강력하고 치밀하고 독해진 나쁜 녀석들.
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배후에 거대한 범죄조직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 그들은
더 나쁜 놈들을 소탕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나쁜 녀석들의 법 없는 검거작전!
놈들처럼 생각하고 놈들처럼 행동할 그들이 온다!
여담
OCN 드라마로 처음 방영을 시작하여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가 좋아
시즌 1과 시즌 2를 만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시즌 1을 배경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를 안 본 상태에서 영화를 봐도 될까요?!
가능합니다. 나쁜 놈들을 잡는다! 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안본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봐도 됩니다~
후기 및 결말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결마를 살펴보자면...
역시 등장부터 구린내가 풀풀 풍기던 경찰차장은 나쁜 놈들과
결탁하여 나쁜 놈들이 위기에 처하지만, 역시 주인공의 버프로 인하여
믿는 건 박웅철(마동석)의 힘으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차례차례 나쁜 놈을 처리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며,
많이 아픈 오탁구(김상중)은 간 이식에 성공하고,
나머지 나쁜 녀석들은 각자의 감옥에 들어가 모범수로 생활을 이어가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새로운 인물과 서로의 티격티격한 케미가 재미있었던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마동석 때문에 나쁜 놈들이 더 불쌍해 보이는
킬링타임 영화였습니다.
한줄평 : 마동석이, 마동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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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페이스] 끝장리뷰 | 최종 승자는? | 창고, 저택 상징 | 노예들 | 메타 영화 | 인간의 이중성, 분유된 두 자아 해석
[히든페이스](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이중성, 저택과 창고
Chapter 2 노예와 영화
00:00 김대우 월드
01:42 이중성
03:43 저택과 창고
04:33 노예들
05:59 메타 영화
07:12 별점 및 한 줄 평
07:32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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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로스트 시티> 대환장 어드벤처 예고편
자고 일어났더니 나도 모르는 곳의 보물을 찾는 열쇠가 나?? ? 리치 빌런이라는 페어팩스는 또 누구? ? 정말 대환장 그 자체! 난리났네~난리났어! 보물을 향한 이 어드벤처의 끝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예매하러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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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말리그넌트> 파이널 예고편
폭력 남편의 죽음 이후, 연쇄 살인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이 진짜로 나타나는데..
"가브리엘, 넌 대체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