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4-05-13 07:40:31
로맨틱 코미디, 그런데 기후위기를 곁들인
영화 〈디피컬트〉
두 사람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모든 영화에는 인물 사이에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차이가 있다. 〈타이타닉〉에서는 귀족과 하층민이라는 신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앙숙 가문,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성격, 〈베이비 드라이버〉에서는 선량한 시민과 범죄자라는 시민적 지위 등등이 그렇다. 이들 영화는 서로의 세계를 살아보지 못한, 그래서 상대방과 그가 속한 세계가 너무나 낯선 주인공이 상대를 알아가며 조금씩 자신이 기존에 속한 세계를 허물고 나와 상대의 세계에 진입하고, 종국에는 두 사람의 세계를 결합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데로 나아간다. 물론 꼭 사랑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맥락에 따른,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하지만 사랑 영화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을 더 극적으로 보이게 만들기 위해 이 차이를 더 극단적으로 확장한다. 〈디피컬트〉가 그러하듯이.

코미디, 로맨스를 아우르는 영화 〈디피컬트〉의 배경은 파리다. 주인공은 알베르와 발렌틴. 알베르는 채무에 시달리며 주거도 일정하지 않은 가난한 하층민 남성이고, 발렌틴은 급진적인 기후 활동가다. 둘이 처음 만난 곳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둔 어느 쇼핑몰. 알베르는 TV를 싸게 구입해 비싸게 팔 목적으로, 발렌틴은 지구를 망치는 무의미한 소비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목적으로 이곳에 왔다.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는 첫 만남이다.
다시는 만날 일 없을 듯한 두 사람은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한다. 알베르는 비슷한 처지의 친구 브루노의 손에 이끌려 무료로 맥주와 음식을 나눠주는 곳에 간다. 발렌틴과 활동가 동료들이 친목과 결의를 다지고 다음 활동을 계획하는 모임의 장소였다. 알베르는 자기 입장에서는 얼토당토않은 일을 진지한 표정으로 도모하는 사람들을 보며 피식거리기를 멈출 수 없지만, 어쨌거나 함께하면 먹을 것이 나오고 그들이 재활용을 위해 수집한 물품을 몰래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브루노와 함께 슬쩍 발렌틴의 활동에 동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어느덧 솟구친 발렌틴을 향한 알베르의 호감이 가장 큰 동기다. 알베르는 발렌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활동의 다음 단계가 곧 로맨스의 다음 단계와 맞물리며, 영화는 전개된다. 쇼핑몰, 패션쇼, 농장, 박물관, 심지어 은행까지.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이들의 시위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영화는 이들의 시위 장면을 온라인 생중계를 위해 참가자들이 핸드폰으로 촬영한 불안정하고 흔들리지만 바로 그 이유로 생동감이 느껴지는 장면과 화면 밖 카메라가 주인공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와이드숏을 교차하며 보여주어, 시위 현장의 박진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는 자연히 시위와 연계된 두 사람의 로맨스가 무르익는 과정과도 맞물리며 극의 감정선과 재미를 더욱 고조한다.
위기도 있다. 알베르와 발렌틴의 관계를 질투한 또 다른 활동가가 알베르가 실은 단체 물품을 장물로 팔아넘기는 등 운동에서 개인 잇속을 챙겨왔다는 점을 폭로한 것이다. 기후 우울증으로 감정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대한 동력을 잃었으나 조금씩 알베르에게 마음을 열던 발렌틴은 이후 알베르에게서 완전히 멀어진다.
당연하게도 둘은 결국 위기를 극복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건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위기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뻔한 이야기 구조가 아니라, 영화가 두 사람의 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캐릭터, 서사 설정이다. 〈디피컬트〉에서 누군가 기후위기를 얼마만큼 심각하게 인식하는지는 〈타이타닉〉의 신분,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문, 〈엽기적인 그녀〉의 성격, 〈베이비 드라이버〉의 시민적 지위만큼이나 커다란 차이다. 즉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의 차이가 귀족과 하층민이 살아가는 세계의 차이만큼이나 크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코미디와 로맨스를 버무린 영화라기보다는 동시대에 기후위기에 대한 감각‧인식의 지형이 어떻게 구획되어 있는지를 질문하는 영화로 볼 때 더 재미있다. 만약 당신이 기후 음모론자라면, 푼돈을 벌어 하루하루 근근이 사는 남자와 기후 우울증 때문에 감정적으로 파산한 여자가 사랑과 연대로 그들 개인뿐 아니라 자신들이 사는 세상까지 더 좋게 만든다는 이 영화의 서사가 한없이 지루하고 허황되게 느껴질 것이다. 〈디피컬트〉의 서사 구조는 2022년에 열린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된 2021년작 프랑스 영화 〈지평선〉과 유사한데, 두 영화를 유럽에서(혹은 적어도 프랑스에서) 기후 시민이 멜로 영화의 주인공이 될 만큼 분명하게 가시화되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로 해석해도 무방해 보인다.
같은 징후를 포착한 한국의 상업영화를 나는 알지 못한다. 즉, 한국에서 기후 시민은 아직 하나의 분명한 시민적 정체성으로 부상하지 않았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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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치 스타일을 이식받은 한국형 하찮은 히어로즈
오랜만에 웃었다. 일반시사회라고 할지라도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 같이 영화 산업이 힘들 때는 더 그렇다. 그래서 더 놀랍다. 본의 아니게 4년 동안 창고에 갇혀 있던 <하이파이브>가 의외로 재미졌다. 물론, 각 잡고 보면 헛점이 보이고,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장르 영화로서 관객을 만족시키는 매력은 있다.
이식 하면 원래 다 이런 건 아니다. 심장 이식을 받은 태권 소녀 여학생 완서(이재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이 넘쳐난다. 발차기 한 번에 샌드백이 터지고, 오르막길도 단숨에 달린다. 날기도 한다.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 파커처럼 신기한 신체 경험(?)을 즐기던 완서는 어느날,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을 만난다. 자신도 장기 이식 후 신기한 힘을 가졌다면서 자신들처럼 장기를 이식받은 기동(유아인), 선녀(라미란), 약선(김희원)을 찾아나선다.
특수 혈청을 맞아 힘을 가진 것도, 과학 천재라서 슈퍼 수트를 만든 것, 방사능에 노출되어 괴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냥 장기 이식을 받았을 뿐이다. 심장, 간, 폐, 신장, 각막을 이식받은 5인은 각각 괴력과 스피드, 치유력, 강풍, 초능력 분배, 전자파 제어의 힘을 갖는다. 평범하지 못해 루저의 삶을 살았던 이들에게 초능력은 어쩌면 그들의 비루한 일상의 전환점이 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괴력과 스피드를 가진 완서는 모든 걸 감시하는 아버지 울타리에 갇혀있고, 강풍 능력을 가진 지성은 세상을 비관하며 시간 날 때마다 비트코인 등락폭만 보고 있다. 기동은 손가락 하나로 도박장에서 돈을 긁어 모으지만, 백수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선녀는 과거의 삶에 묶인 채 열심히 야쿠르트를 판다. 약선 또한 피 땀 흘려 번 돈을 사이비 종교에 헌납한다.
영화의 코믹 유발 시작점은 5명의 초능력자들이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고, 능력을 쓴다고 해도 너무 사소한 일에 사용하는 그 모습이다. 초능력이 있어도 하찮은 일에만 쓰고, 변함없이 한심하고 찌질하게 사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웃프다. 특히 강풍 능력이 있는 지성과 전자파 제어 힘을 가진 기동(유아인)은 견원지간을 방불케하는 자존심을 싸움을 벌이는데, 이는 극중 주요한 웃음 동력으로 작용한다. 중반부 둘의 오묘한 장면도 한 몫한다.
코믹함은 좋다. 주성치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B급 코미디와 강형철 감독 특유의 말맛으로 이뤄진 코미디가 균형을 이뤄가며 계속 진행되는데, 종종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관객의 웃음을 공략하는 적중률은 꽤 높다.
중요한 건 이 웃음들이 단순히 휘발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써니><스윙키즈>의 주인공들의 성향을 이식한 것처럼, 이번 주인공들 또한 관계가 서툴다. 각자의 이유로 친구가 없는데, 초능력을 가졌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이들은 점점 가까워지고, 점점 막역한 친구가 되어간다. 이 과정 속에서 멤버들의 아픈 과거가 나오는데, 웃음 뒤 자리한 페이소스가 잘 배합되는 듯한 느낌이랄까. 오합지졸 모인 이들이 팀워크는 후반부 췌장 이식자인 사이비 교주(신구, 박진영)와의 대결 시 필살의 힘으로 작용하며 멋진 결말로 가는 길을 틔워준다.
단, 액션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강형철 감독은 주성치 영화 스타일을 이식해 B급 액션을 구현했는데, <소림축구> <쿵푸허슬>를 좋아한다면 괜찮지만, 반대라면 액션 디자인에 대한 물음표를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초반 완서의 달리기 장면이나 야쿠르트 카트 체이스 장면, 그리고 하이파이브 멤버들과 사이비교주의 대결 장면은 누군가에게는 희열을, 누군가에게는 완성도에 따른 의문을 가질 터. 초반 액션은 좀 튀어 보이지만, 주성치 느낌의 액션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성을 이해한 이후에는 걸림돌이 사라지겠지만, 그 반대라면 끝날 때까지 눈에 가시처럼 보이긴 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성치 영화는 물론, <품행제로> <아라한 장풍 대작전>의 액션을 봤을 때의 느낌이 들기도 했다.
취향 타는 액션의 빈 곳은 역시나 배우들이 메운다.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배우들은 각 캐릭터와 너무 잘 붙는다. 이재인은 첫 주연이 맡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 액션 만큼 대사를 통한 코미디 연기가 참 좋았는데, 안재홍과 아버지로 등장하는 오정세와의 대화 장면은 끝내 웃음꽃을 피워낸다.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등 다수의 배우들도 각자가 맡은 캐릭터를 잘 연기하는데, 유아인은 <승부>에 이어 이번에도 호연을 펼친다. 그래서 안타까움이 두 배로 든다.<하이파이브>의 독특한 코믹 액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다면, 일단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즐기자. 기자간담회에서 강형철 감독은 “정체성이 오락영화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고 초능력을 넘어서는 더 위대한 힘은 주변의 친구, 가족”이라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감독의 말처럼 친구, 가족과 함께 한국형 하찮은 히어로즈의 성장을 웃으며 지켜보기 바란다.
덧붙이는 말: 강형철 감독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음악이다. Rick Astley의 'Never Gonna Give You Up'을 비롯해 추억의 팝이 등장하는데, 적지적소에 삽입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더한다. 극장 밖을 나가면 ost를 쭉 들어보기 바란다.사진출처: NEW
평점: 3.0 / 5.0
한줄평: 마음을 비우고 코믹에 몸을 맡기면 ‘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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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지 않는 저택에서
저택안에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를 비평하는 데에 있어 <홍등>은 중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장이머우 감독의 주제 의식과 스타일을 압축해놓은 대표작이다. <홍등>은 시각적인 화려함에 눈을 사로잡힌다. 진어른댁 저택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만 사건이 발생한다. 저택 밖 상황은 다루지 않는다. 한정된 장소는 주인공 '송련'(공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송련'은 집안 사정과 계모의 강요에 의해 대학을 중퇴하고 진어른댁 네 번 째 첩으로 들어가게 된다. 벗어날 수 없는 저택 안에서 전과는 다른 생활에 초반에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점차 저택 안의 세상이 자신이 보는 세상의 전부가 된다. 그곳에는 매일 밤 홍등이 켜진다. 홍등이 자신이 머무는 처소에 켜지기 위해서는 진 어른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홍등이 켜지면 집안에서 대우가 달라진다. 그 달콤함을 맞본 송련은 진 어른의 총애를 받기 위해 아양을 떨며 네 명의 부인은 서로 경계하며 살아간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수평과 수직으로 이동하며 남성이 중심된 가부장 사회를 보여 준다. 부인들끼리는 서로 왕래를 할 수 없고, 오로지 진 어른의 선택을 받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서서히 주인공의 인격을 망가트린다.
홍등을 켠다는 건
<홍등>은 컷을 나누기보다는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영화를 설명한다. 격렬한 카메라 무빙은 없고 미끄러지듯 상하좌우 수직으로만 움직인다. 이는 저택의 폐쇄성 견고함을 보여 준다. 사물과 인간을 일직선 위에 배치하여 원근감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인간은 저택의 벽과 기둥에 포위되어 보인다. 마치 우리 안에 가둬 놓은 것처럼 말이다. 그 외에도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 저택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암시한다. 이 영화에서 네 명의 부인에게 홍등을 하사하는 인물인 진 어른은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인간을 파악하기 위해선 얼굴, 즉 눈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의도적으로 진 어른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는 진 어른은 단지 가부장 사회의 이념으로 대상화되고 그 자리에 놓인 남성이라면 어떤 인물이든 진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질서와 권력, 위엄을 대변하는 상징인 진 어른은 사실 <홍등>에서 중요 인물은 아니다. 그가 있든 없든 하인들은 정해진 일을 한다. 네 명의 부인은 홍등을 달기 위해 모략과 질투를 할 것이다. 즉 진 어른은 가부장 사회의 남성 모두 지칭한다. 폐쇄적인 사회는 대학에 갈 정도로 똑똑하고 순수했던 송련을 망가트린다. 지시된 것, 정해진 것만 욕망하는 기계로 변하며 주어진 것 이외의 가능성을 창출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송련'의 하녀 '연아'가 홍등을 훔쳐 제방에 달고 그 등이 새빨간 빛으로 방을 물들이는 장면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일그러진 욕망의 무서움을 보여 준다. 오로지 붉은색의 욕망으로 물들어진 공간에서 남성에게 모든 주도권과 목표 의식을 넘긴 '연아'는 무섭기도 하지만 안쓰럽고 측은함이 느껴진다.
봄이 오지 않는 저택
영화 속 계절의 변화를 주목해보면, 여름은 송련이 시집을 가서 진 어른 가문의 관습을 경험하는 계절이다. 홍등으로 상징되는 권력을 맛보고 다른 부인들을 탐색하는 시기이다. 가을은 '송련'이 진어른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는 시기이자 말도 안 되는 관습에 저항하는 시기이자 다른 부인과 관계가 깊어지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계절이다. 겨울은 '송련'이 본격적으로 권력의 맛을 알게 되고 집착하는 시기이다. 자신에 의해 '연아'가 죽고 셋째 부인의 외도가 발설돼 셋째 부인 또한 죽음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가 정신을 놓는 계절이다. 다시 여름이 찾아오고 5번째 부인이 시집을 온다.
<홍등>에는 봄은 오지 않는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봄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관습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중국의 가부장 사회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홍등은 매일 밤 켜질 것이다. 저택 안에서 사람이 죽어나고 송련은 광인이 되었다. 그러나 저택에는 다섯째 부인이 시집을 온다. 미쳐있는 송련의 모습을 보며 다섯 번 째 부인은 누구냐고 묻지만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끝나지 않는 관습 속에서 사람들은 죽어날 것이고 미쳐갈 것이다. 저택 한가운데를 이리저리 서성이는 송련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한 저택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사람이 미쳐도,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왕래가 없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진취적인 인물이 서서히 홍등으로 표현된 권력에 취해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이다. 특히 중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기에 더 의미가 깊다. 누구나 그 곳에선 송련, 진어른, 세 명의 부인, 연아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이데올로기는 무섭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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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트 버스터즈> 1984년도 작과 2015년도 작 비교하기
1984년도에 나온 아이번 라이트만 감독의 <고스트 버스터즈>와 그를 리메이크한 작품인 폴 페이그 감독의 <고스트 버스터즈>의 가장 큰 차이점인 주인공들의 성별반전이다. 원작에서 주요한 임무를 맡은 이들이 모두 남성이었던 반면에 리메이크 작에선 그 주인공들이 모두 여성이다. 리메이크 작의 감독인 폴 페이그는 자신이 만든 거의 모든 작품에서 여성들이 중심에 있는 영화를 제작해왔다.
1984년도에 나온 이 영화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뉴욕 한복판에서 귀신을 퇴치하는 과학자들’이라는 아이디어와 공포의 대상이었던 ‘고스트’들의 나름 귀엽게 캐릭터화된 모습일 것이다. 또한 결말에 등장하는 생각치도 못했던 악당의 등장은 신선하다. 그렇기에 생소한 이야기와 만화적인 캐릭터의 영화적 구현은 관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요소인 코미디의 측면에서는 그 명성에 비해 이렇다 할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코미디가 가진 시대적 한계와 더불어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4명 중 중심을 맡고 있는 벤크멘(빌 머레이)은 첫 장면부터 나타내길, 자신의 직무보단 여성에게 더 관심있는 전형적 ‘카사노바’적 캐릭터이다. 따라 그가 지닌 여성편력은 그대로 그의 농담에 적용되고 그가 내뱉는 농담들은 즐거움보단 불쾌함을 선사한다. 또한 다른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개성있는 캐릭터의 모습보다는 ‘귀신을 퇴치하는 과학자들’이라는 타이틀에 소모되는 존재들에 불과하다. 딱히 호감이 가거나 눈길을 끄는 캐릭터가 없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적어도 그 주인공 4명이 느끼는 위기감을 한 관객으로서 함께 느낄 수 없게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원작에서 아쉬웠던 점은 악마 ‘고저’에 의해 악령에 씌었던 다나 바렛(시고니 위버)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4명의 주인공이 모두 남자인 이 영화에서 비중있는 캐릭터를 맡은 여성은 다나가 유일하다. 영화 속 여성들은 거의 벤크맨에게 관심있는 여성과 관심없는 여성으로 나뉜다. 다나는 벤크멘이 관심있는 여성에 속했고 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비중있는 여성마저 여럿 영화에서 반복했던 단지 ‘섹슈얼한 이미지’의 여성으로 소비됨을 문지기가 된 다나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다나는 문지기가 된 후 악마의 형상을 하고 공포심을 자아내기 보다는 남성에게 ‘매혹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악마임에도 불구하고 벤크멘에게 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데 치중한다. 다나의 역할은 그에 그친다. (극 중 열쇠지기가 되는 루이스(릭 머래니스)와 비교해본다면 ‘굳이, 왜’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습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인 <에일리언(1979)>에서 강인함과 냉철함으로 무장하여 남근으로부터 파생되는 권력을 상징하는 에일리언과 맞서 싸우는 시고니 위버의 모습을 아는 관객에게 (별개의 작품이지만) 되려 당혹스러움을 선사한다.
리메이크작인 <고스트 버스터즈(2016)>는 원작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그대로 전복하려는 듯이 주연들을 모두 여성을 바꾸면서 큰 변화를 주었다. 원작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지만 분명한 개별영화로서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준다. 주인공마다의 캐릭터가 확실 해졌고 그로 인해 그들이 주고받는 합에서 오는 개그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유령의 모습들 또한 시대의 발전으로 더욱 화려해지고 볼만해졌다. 무엇보다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점은 영화에서 줄 곧 여성의 역할이라 여겨졌던 ‘비서’의 자리에 남성(크리스 헴스워스)을 배치했으며 이를 계속 활용하여 해학의 요소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숱한 남성 중심의 코미디 영화들은 여성을 ‘멍청한 금발미녀’의 스테레오타입에 가두고 남성을 보조하는 역할만을 맡게 했으며 능력보다는 외적인 모습을 강조함으로 여성을 눈요기감으로 전락시켰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자리에 최근 할리우드에서 남성미로 대표되는 배우를 대입시켜 영화사의 전적들을 비꼬는 장치로 영화에 활용한다. 이 탁월한 미러링은 영화를 보는 내내 통쾌함으로 이어진다.
원작의 팬층이 두터웠던 사실만큼이나 중요한 사실은 영화 속 캐릭터인 고스트 버스터즈를 흉내내고 꿈꿀 수 있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남성으로 한정됐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만난 영화 속 캐릭터를 내면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이는 원작이 가진 분명한 한계점이다. 리메이크 작은 단순히 남성판이 있기에 만들어진 여성판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아닌 듯하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무장한 이 히어로들은 그동안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여되었던 클리셰들을 반복하지 않는다. 누구와도 사랑에 빠지지 않고 ‘엄마’나 ‘아내’의 역할에 구애받지 않은 채 오롯이 자신의 욕망과 목표를 실행한다. 외적인 모습 또한 많은 대중들의 머리에 각인된 ‘여성미’ 따위를 충족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보여 진다. 이는 여성에게 더 자유롭고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내면화할 기회를 준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부당하게 그려졌던 여성에 대한 인식이 자라나기도 이전인 무려 5년 전에 이 영화가 코미디 장르를 등에 업고 관객에게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는 것은 놀라웠다. 이는 영화에 대한 완성도와는 별개로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이 영화를 ‘즐기고’ 싶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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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어공주> 부터
추억의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까지!
다채로운 이번주 개봉작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요: 뮤지컬 | 미국 | 135분
감독: 롭 마샬
출연: 할리 베일리, 멜리사 맥카시, 조나 하우어-킹, 하비에르 바르뎀
개봉: 2023.05.24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아틀란티카 바다의 왕 ‘트라이튼’의 사랑스러운 막내딸인 인어 ‘에리얼’은 늘 인간들이 사는 바다 너머 세상으로의 모험을 꿈꾼다.
어느 날, 우연히 바다 위로 올라갔다가 폭풍우 속 가라앉는 배에 탄 인간 ‘에릭 왕자’의 목숨을 구해준다.
갈망하던 꿈과 운명적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낸 ‘에리얼’은 사악한 바다 마녀 ‘울슐라’와의 위험한 거래를 통해 다리를 얻게 된다.
드디어 바다를 벗어나 그토록 원하던 인간 세상으로 가게 되지만,
그 선택으로 ‘에리얼’과 아틀란티카 왕국 모두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바닷속, 그리고 그 너머 아름다운 꿈과 사랑의 멜로디가 펼쳐진다!
CINE PICK!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뮤지컬 영화계의 거장 롭 마샬 감독과 <라이프 오브 파이> 각본가 데이빗 매기가 함께 참여. 특
히 황홀하고 생생한 수중 세계 비주얼이 예고되어 다시 한번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The Adventure of Ice Planet
©제이콤, 워터홀컴퍼니(주)
개요: 애니메이션 | 대한민국 | 84분
감독: 김수정, 임경원
출연: 박영남, 이인성, 정미숙, 이선, 최덕희, 홍승섭
개봉: 2023.05.24
배급: 제이콤, 워터홀컴퍼니(주)
시놉시스
아기공룡 둘리는 1억 년 전 거대한 빙산 조각에 갇혀 엄마와 헤어지게 되고 그 안에서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어느 날 한강으로 빙산 조각이 흘러 들어오게 되고 조금씩 얼음이 깊은 잠에서 깨어난 둘리는
우연히 쌍문동에 사는 소시민 고길동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호기심 많고 말썽꾸러기인 둘리로 인해 고길동의 집은 그날부터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거기에 ‘공포의 공갈 젖꼭지’ 희동이, 외계인 도우너, 귀부인 타조 또치, 가수지망생 마이콜이 가세하고
이들은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미래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타임 코스모스의 작동실수로 이들은 우주의 미로 속, 얼음별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둘리는 꿈에 그리던 엄마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얼음별은 우주의 악당 바요킹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었고 둘리 일행은 바요킹의 추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CINE PICK!
1996년 개봉했던 극장판 ‘둘리’가 27년 만에 극장판으로 다시 만난다.
이번 재개봉은 디지털 복원을 거쳐 선명한 화질로 만나는 리마스터링.
그리움과 추억을 소환하는 둘리는 전 세대, 시대를 잇는 추억의 아이콘으로 다시 다가오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
The Last 10 Years
©(주)디스테이션
개요: 드라마 | 일본 | 125분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개봉: 2023.05.24
배급: (주)디스테이션
시놉시스
스무 살이 되던 해, 수 만명 중 1명이 걸리는 난치병으로 10년의 삶을 선고받은 ‘마츠리’는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 만난 봄, 즐거운 여름, 아름답던 가을, 깊어진 겨울까지 하루하루 애틋하게 사랑한 두 사람
하지만 쌓이는 추억만큼 줄어드는 시간 앞에 결국 ‘마츠리’는 ‘카즈토’를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CINE PICK!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로맨스 영화.
코사카 루카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해 234만 명의 수치로 흥행에 성공했다.
두 주역 배우가 6월 한국 방문을 확정하며 더욱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할 예정. CGV 단독 개봉.
내 아내 이야기
The Story of My Wife
©(주)안다미로
개요: 멜로/로맨스 | 헝가리,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 169분
감독: 일디코 엔예디
출연: 레아 세이두, 루이 가렐, 헤이스 나버르
개봉: 2023.05.24
배급: (주)안다미로
시놉시스
1년 365일을 바다 위에서 지내는 선장 ‘야코프’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다.
어느 날, 친구에게 농담 삼아 던진 말을 시작으로 그의 인생은 특별한 2막을 맞이하게 되는데…
“지금 카페에 들어오는 손님과 결혼할게” “그녀는 내 평생의 사랑이 될 테니까”
CINE PICK!
재74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밀란 퓌스트의 베스트 소설 ‘The story of my wife’를 각색한 영화.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유럽을 대표하는 감독 일디코 엔예디가 연출을 맡았다.
특히 레아 세아두의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연기로 해외 언론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바, 또 한번 그녀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사슴의 왕
The Deer King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13분
감독: 안도 마사시
출연: 미사유키 미야지, 츠츠미 신이치, 타케우치 료마, 안
개봉: 2023.05.25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시놉시스
“온 세상을 뒤덮은 전염병, 유일한 희망인 최강의 전사를 찾아라!” 한때 최강의 전사로 이름을 떨쳤던 반은 제국의 노예가 되어 소금광산에 갇히게 된다.
어느 날 밤, 갑작스레 들이닥친 들개의 습격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반은 또 한 명의 살아남은 소녀 유나와 함께 소금광산을 탈출한다.
한편, 미지의 전염병 ‘미차르’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던 천재 의사 홋사르는 습격의 유일한 생존자 반에게 치료의 실마리가 있음을 직감한다.
반을 생포하기 위해 수수께끼의 여인 사에가 그를 뒤쫓기 시작하고, 살아남은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교차하기 시작하는데….
CINE PICK!
일본 판타지 문학계의 거장 우에하시 나호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용의자 X의 헌신'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배우 츠츠미 신이치가 살아남은 최후의 전사 반을 연기했으며
지브리 출신 애니메이션이 만들어낸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관객을 사로 잡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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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다섯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청부 살인 설계자 강동원의 완벽 변신!
6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꺾고
1위에 올라설수 있을지! 5월 마지막주 개봉예정작 같이 만나보아요
5월 마지막주 개봉예정 PICK
설계자
-강동원 X 이무생 X 이미숙
드림 시나리오
-니콜라스 케이지 X 줄리안 니콜슨
오늘부터 댄싱퀸
-리브 엘비라 키페르순 라르손 X 빌리아르 크루센 비오달
창가의 토토
-오노 리리아나 X 야쿠쇼 코지
설계자
The Plot
개요: 범죄, 드라마 | 한국 | 99분
감독: 이요섭
출연: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개봉: 2024.05.29.
배급: (주)NEW
시놉시스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
그의 설계를 통해 우연한 사고로 조작된 죽음들이 실은 철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번 타겟은 모든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유력 인사.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수 있는 위험한 의뢰지만 ‘영일’은 그의 팀원인 ‘재키’, ‘월천’, ‘점만’과 함께 이를 맡기로 결심한다.
철저한 설계와 사전 준비를 거쳐 마침내 실행에 옮기는 순간 ‘영일’의 계획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데...!
드림 시나리오
Dream Scenario
개요: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2분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줄리안 니콜슨, 릴리 버드, 마이클 세라 등
개봉: 2024.05.29.
배급: ㈜올랄라스토리, 메가박스중앙㈜
시놉시스
소심하고, 한심하고, 평범 그 자체여서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 없는 ‘폴’로 인해 온 세상이 떠들썩해진다! 왜? 그가 지구상 모두의 꿈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 맞나요? 왜 당신 꿈을 꾸죠? 도대체 누구세요?” SNS 메시지 폭주, 인터뷰 출연, 광고 모델 요청은 물론, 심지어 꿈속 만남이 현실로 이어지는 기막힌 일까지! 꿈속 남자에서 모두가 꿈꾸는 남자로 거듭난 ‘폴’! 하지만 갑자기 그가 등장하는 모든 꿈들이 악몽이 되는데…
오늘부터 댄싱퀸
Dancing Queen
개요: 드라마 | 노르웨이 | 92분
감독: 오로라 고세
출연: 리브엘비라 쉬퍼, 스툴라 하르비츠, 빌야르 크누세 등
개봉:2024.05.29.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시놉시스
16만 팔로워를 가진 힙합 댄서 E.D.윈에게 첫눈에 반한 12살 소녀 미나는 운 좋게 오디션을 통과하고 E.D.윈의 댄스 크루에 들어간다. 공부와 달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에 인생 첫 좌절을 마주한 미나. 하지만 포기란 없다! 한때 춤으로 이름 좀 날렸던 할머니의 지도하에 남사친 마르쿠스와 비밀스러운 연습을 시작하는데… 함께라면 할 수 있어! ★오늘부터 댄싱퀸★
창가의 토토
Totto-Chan The Little Girl at the Window
개요: 애니메이션, 드라마 | 일본 | 114분
감독: 야쿠와 신노스케
더빙:오노 리리아나, 야쿠쇼 코지, 오구리 슌, 박지윤, 장광 등
개봉: 2024.05.29.
배급: (주)디스테이션
시놉시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쫓겨나게 된 ‘토토’는 엄격한 규율로 가르치는 이전 학교와 달리, 있는 그대로의 ‘토토’를 품어주는 새로운 학교로 가게 된다. 인자한 교장 선생님, 전차로 만들어진 교실,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곳에서 ‘토토’는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는 나날을 맞이하는데… 사랑스러운 토토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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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가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 주에만 1117억원을 벌어들였고 이는 <오펜하이머>의 개봉 첫 주말 매출과 같은 기록입니다.
정이삭 감독은 2020년 윤여정 주연의 <미나리>로 제 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바 있습니다.
영화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국내 개봉은 8월 14일 예정입니다.
7월 4주차 씨네뉴스 시작합니다!
<미나리> 정이삭 감독 연출 <트위스터스> 북미 박스오피스 1위
기상청 직원과 스톰 체이서 인플루언서가 역대급 토네이도를 좇는 이야기 <트위스터스>가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나리>를 연출했던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트위스터스>는 주말 매출액 1700억을 넘어서며 24년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한 <괴물> 웨이브 독점 공개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를 알렸습니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 이야기입니다.
<탈주> 올 여름 한국영화 최초 200만 돌파
7월 3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탈주>가 기세를 이어 누적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번 여름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탈주>가 처음입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리며 <탈주>의 흥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작 공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들이 공개되었습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THE ROOM NEXT DOOR>, 루카 구아다니노의 <QUEER>, 토드 필립스의 <Joker: Folie a Deux>까지 쟁쟁한 경쟁작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출품되어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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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공식 예고편
전 세계가 사랑하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5주년 기념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BLACKPINK THE MOVIE)’를 통해 선물과도 같았던 지난 추억을 회상한다.
가장 블랙핑크다운 모습, 가장 빛나는 순간지수, 제니, 로제, 리사 4인 멤버로 구성된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8일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팬덤 ‘블링크’와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숨 가쁘게 달려온 5년 동안, 지나온 시간만큼 차곡차곡 쌓인 추억들, 그리고 무대에서의 기쁨.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언제나 함께했던 팬들과 나누는 영화가 바로 ‘블랙핑크 더 무비(BLACKPINK THE MOVIE)’이다.
영화에는 데뷔 후 5년간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기억의 방’, 개성이 뚜렷한 4인의 강렬한 이미지 컷이 담긴 ‘Beauty’, 팬들에게 전하는 ‘미공개 스페셜 인터뷰’ 등 오롯이 그녀들에게 집중된 이야기가 다양한 시퀀스에 담겨 펼쳐진다.
또한 국적과 성별을 초월해 뛰어난 퍼포먼스로 세계를 사로잡은 가장 ‘블랙핑크’다운 무대가 극대화된 현장감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극장 최적화로 재편집된 2021년 ‘THE SHOW’ 및 2018년 ‘IN YOUR AREA’ 공연 실황을 포함해 10여 곡이 넘는 블랙핑크의 히트곡 무대와 리허설 과정, 공연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블랙핑크 더 무비(BLACKPINK THE MOVIE)’는 전 세계의 ‘블링크’와 블랙핑크가 함께하는 ‘우리들의 파티’같은 시간을 선사할 단 하나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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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쇼미더고스트> 메인 예고편
영혼까지 끌어모아 마련한 돈으로 드림 하우스에 입성한 20년 절친 예지와 호두.
완벽한 줄 알았던 집에 귀신이 들자, 돈도 갈 곳도 없는 둘은 귀신을 내쫓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 때문에 지쳐버린 두 사람은
값비싼 전문 퇴마사 대신 특별할인 이벤트 중인 꽃도령 퇴마사 기두와 셀프 퇴마에 나서는데…
"귀신님, 아직... 안 나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