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1-02 09:47:37
12월 다섯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23년 해의 마지막 주
happy new year! 12월 마지막주 박스오피스 입니다!
앞으로도 씨네픽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내 박스오피스]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 2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습니다. 개봉 후 343만 명이 관객 수를 돌파했고 전체 예매율 역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어 2024년 새해에도 파죽지세의 흥행 기세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서울의 봄>이 <노량: 죽음의 바다> 주말 관객 수 3만 명 차이로 73만 명을 기록하면서 2위, 애니메이션 예매율, 외화영화 1위를 기록한 <짱구 극장판>이 3위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웡카>가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을 제치면서 다시 1위로 올라섰습니다. 많은 논란고 소문 속에서 개봉한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의 아쉬운 평가가 이어지며넛 2위에 올라섰고, <미니언즈>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제작진의오리 가족의 모험을 그린 <인 투 더 월드>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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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적이 모여 기적을 이루다.
호러 영화 전문 제작사 블룸 하우스와 스콧 데릭슨 감독이 만난 이 영화는 조 힐 작가의 '20세기 고스트' 속 단편 '블랙폰'이 원작이다. 어두운 밤과 비, 그리고 축축함이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이 영화는 9월 7일에 개봉을 한다. 올해 개봉한 호러 영화 중 로튼 토마토 팝콘 지수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여 더욱 주목할만하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연쇄 납치 사건과 일상에 공포가 스며든 전화기를 들어 올릴 각오가 되었다면 지금 바로 '블랙폰'을 보자.
작은 마을에 연쇄적으로 아이들이 납치되며 마을은 혼란스러움으로 가득하다. 피니를 비롯한 아이들도 그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 그리고 어느 날, 가면을 쓰고 접근한 남자에 의해 피니는 캄캄하고 축축한 지하실에 납치되고 만다. 전화선이 끊긴 전화기에서 벨소리가 울리며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그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탈출을 위한 사투와 충격적인 이야기 뒤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다!
지하실에 갇힌 피니는 의문의 전화를 받게 되고 공간에 흔적으로 남은 목소리들이 울려 퍼진다. 혼란스러움 앞에 또 다른 혼란 앞에 선 피니의 탈출이 시작되고 피니를 찾으려는 그웬의 노력과 탈출하려는 피니의 노력이 대비된다.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내부와 외부의 지점에 의해 공포보다는 스릴감으로 인한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늘 그랬듯 서로를 감싸 안았던 남매가 서로에게 있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가면과 전화기, 그리고 꿈. 사람을 잇는다.
메가박스 시사회로 미리 관람하고 온 영화 '블랙폰'은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소재가 맞물려 흥미로움을 불러오지만 서사가 부족하다. 폭력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니와 그웬, 그리고 왠지 모를 범인의 이야기가 다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전후 사정이 서술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이야기 속의 의외의 액션이 인상적이다. 정통 호러 영화를 기대한다면 조금 아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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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복을 벗고 더 큰 우주로
안녕하세요~! 파노라마에서 첫번쨰로 작성하는 영화 리뷰 입니다~!
처음 리뷰할 영화는 원더입니다 줄거리부터 만나보실까요?
1. 원더 줄거리
‘원더’는 안면기형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기와, 어기의 주변 인물들을 다룬 이야기이다. 5학년이 되자 어기의 부모님은 어기를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어기는 홈스쿨링 대신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어기의 가족들은 어기의 외모에 대해서 어기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학교는 아니었다. 친구들은 정말 다양한 시각으로 어기를 바라보았으며, 그 상황에서 어기는 상처와 행복을 받는다.
2. 원더를 보고 나서 - 플립과 원더의 공통점과 차이점
줄거리는 원더의 주인공인 어기를 중심으로 요약하였지만, 원더에서는 어기의 상황만을 다루지 않는다. 나는 비슷하게 연출한‘플립’이라는 영화가 떠올라‘플립’과‘원더’를 비교하며 글을 작성해보았다.
첫번째. 영화 플립과 원더의 공통점은 바로 화자가 한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더에서는 이름과 나레이션을 통해 화자의 전환을 보여준다. 플립도 마찬가지로 화자가 바뀔때마다 나레이션을 하는 인물이 바뀐다. 플립은 두 사람을 교차적으로, 원더는 여러명의 시선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누어서 보여준다. 플립에서는 줄리와 브라이스의 갈등상황을 보여줄 때 하나의 상황을 두 사람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연출을 사용하여 인물의 감정에 관객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원더는 처음에 어기로 시작해서, 어기 – 비아 – 미란다 – 잭 순서로 인물이 이야기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환된다. 플립은 둘의 상황에 모두 공감할 수 있었다면 원더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다. 원더의 인물변화는 플립처럼 갈등 상황에서 주인공이 아닌 타자의 시선으로 한번 더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어기를 다른사람들보다 특별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어기는 학교에 간 첫날 친구들에게 외모로 놀림을 받았다. 슬퍼하는 어기에게 부모님은 위로를 해주며 어기의 상황이 마무리된다. 만약 어기가 가진 콤플렉스를 부각시키게 연출하고 싶었다면, 바로 다음 씬에서 어기가 부모님의 위로로 자신감을 얻게 되고 용기있게 자신의 콤플렉스를 드러나는 씬으로 구성했을 것이다. 하지만 원더는 그렇지 않다. 부모님이 어기에게 위로를 해주는 모습 뒤로 카메라는 누나인 비아에게 초점을 맞춘다. 어기와 같이 학교 첫날이었던 비아도 힘든 하루를 보낸 것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비아의 하나뿐인 친구인 미란다는 갑자기 비아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어기와 비아의 씬 연결을 통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어기를 마냥 측은지심의 시선으로 보지 말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 부분은 하나씩 있다. 물론 영화 안에서 어기가 비아에게 외모로 놀림받은 적이 있냐고 질문한 뒤 비아가 아니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지만, 서로 힘들었던 부분이 달랐을 뿐이다. 또, 원더는 플립처럼 같은 상황을 두 번 보여주지 않는다. 분명히 갈등 상황이 있음에도 갈등 상황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 인물의 마음을 나레이션을 통해 그대로 보여준다. 잭이 왜 다른 친구들에게 어기를 뒷담화 했는지의 사정은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잭이 얼마나 어기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잭의 시선으로 어기에게 사과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잭의 마음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두 번째. 영화의 주제를 전달하는 어른이 있다는 것이다.
플립에서는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를 통해 이야기의 주제를 전달한다. 그리고 원더에서는 부모님, 학교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인 터쉬만을 통해 이야기의 주제를 전달한다. 할아버지와 터쉬만의 공통점은 인물들의 편견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플립에서는 줄리에 대해 브라이스가 가지고 있던 편견에 대해서 얘기를 해준다. 마찬가지로 원더는 어기를 괴롭히던 친구의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편견에 대해서 얘기한다.
플립과 원더는 화자를 여러명으로 설정하여 인물의 마음을 각각의 시선에서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원더의 경우 화자가 여러명이 아니었다면, 보통의 영화처럼 어기를 기준으로 악과 선으로 나누어 그려졌을 것이다. 하지만 어기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고, 놀립받거나 과도하게 배려받을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영화는 인물을 어기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인물로 만들지 않는다.
원더 명대사
-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싶을 때는 그냥 바라보면 된다 - 어기 풀먼
- You really are a wonder. - 이자벨
- 위대한 사람은 센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싸울 용기를 불어 넣는 사람이다 - 터쉬만
-> 원더 포스터
파노라마_이가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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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확한 메시지가 담긴 쥬라기 세계관의 마침표
인간의 등장은 생태계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모든 것이 인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생태계에서 인간은 소중한 존재였고 무조건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대상이었지만 다른 생물들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서로 싸우고 죽이는 과정에서도 주변을 보호하면서 결국 그 수를 늘려갔다. 인간은 자신의 수를 늘려가면서 수많은 동식물을 대량으로 기르기 시작했다.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약을 만들었고 편리함을 위해 수많은 플라스틱과 여러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꽤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인간은 그렇게 주변의 자연환경을 소비하는데 익숙해져 있고 심지어 동물들을 잡아서 동물원 같은 시설을 만들기도 한다. 모든 것이 인간 중심적으로 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이다.
어떤 생물이든 자신의 생존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생존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면 좀 더 재미있는 걸 찾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동식물을 모아놓고 구경하는 시설일 것이다. 특히 동물원에는 수십 가지의 동물들이 갇혀서 인간의 구경거리가 된다.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인간은 재미를 느끼지만 정작 동물들은 본인들의 자유를 박탈당한다. 동물들에게도 자유에 대한 권리가 있는지 여러 의견이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이 가장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인간 중심의 생태계가 지구 전체의 생태계에 미치는 여러 악영향은 결국 인간이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쥬라기 공원> 세계관의 마지막 이야기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90년대부터 시작된 <쥬라기 공원> 세계관의 마지막 이야기다. 시리즈 전체에 걸쳐 공룡이라는 생명체의 신비로움과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거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어낸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는 공룡을 바라보는 경이로움이 잘 담겨있다. 이미 멸종한 생명체를 재탄생시켜 현실화하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주로 악당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통제 시스템의 오류로 발생한 공룡들의 탈출과 반란이 이 시리즈 전체에 반복해서 담긴다. 2015년부터 이어져온 <쥬라기 월드> 시리즈도 이런 패턴을 똑같이 반복한다.
특히나 전작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주요 등장인물들이 공룡이라는 생명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담겨있다. 이 시리즈 안에서는 공룡이지만 살짝 생각을 바꾸면 이 관점은 다른 지구의 생명체 문제로 확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영화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공룡이 통제 가능하다고 믿는 인물이었지만 그 시스템이 붕괴된 이후 그것을 통제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믿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말미에 갇혀있던 공룡을 세상에 풀어놓는다. 공룡을 강제로 죽여서 사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도 있다. 바로 이안 말콤 박사(제프 골드블럼)다. 그는 공룡과 인류가 공존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는 자연스럽게 그들이 다시 멸망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방법은 공룡들의 구역을 정해놓고 자연스럽게 소멸되도록 하는 것이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 내내 이 두 주장은 반복된다. 하지만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자연스럽게 공룡을 세상에 풀어놓고 그들이 적응해가던 소멸해가던 그것을 자연스럽게 놔둬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추를 옮긴다. 그것은 인간과 공룡의 공존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한쪽의 멸망이 될 수도 있다. 그 결과가 어떨지에 대해선 영화가 결론을 짓고 있지는 않다. 대신에 영화는 다른 대립 축을 추가로 제시한다. 영화에는 악당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주인공들과 대립각을 세운다. 악덕 유전 공학자와 악덕 기업이 공룡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고 그것을 막기 위해 주인공인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 그리고 오리지널 멤버인 그랜트 박사(샘 닐), 엘리 박사(로라 던), 이안 박사가 그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총동원한다. 공룡을 이용하는 쪽과 공룡을 놔둬야 한다는 쪽의 대결이 영화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이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전체 쥬라기 시리즈를 통합하여 결론을 내린다. 이번에 등장하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오리지널 멤버들은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멤버들과 함께 등장해 시리즈의 대단원을 책임진다. 이들은 영화의 처음부터 등장해 꽤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하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공룡과 다시 조우한다. 과거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멤버들의 모습을 굉장히 반갑게 지켜볼 것이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건 바로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지금 현재 주변에 있는 동물과 식물들에 인간들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자생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완성도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명확해진 메시지
공룡을 처음 등장시킨 <쥬라기 공원>이 보여준 경이로움은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그 강도가 많이 희석되었다. 그래서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서는 점점 많은 수의 공룡을 등장시켜 그것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이번 마지막 영화에서 그런 경이로움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 속에는 티라노를 비롯한 육식 공룡들이 대결을 벌이고 익룡이나 랩터 같은 다양한 공룡이 등장하지만 모두 그저 액션을 위한 등장으로 짧게 소비되어버리고 만다. 사실상 공룡의 추격이나 싸움에 인간이 개입할 요소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계속 지속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더 커졌다.
영화 전체에 관통하는 메시지는 꽤 명확해졌지만 나머지 부분은 아쉬운 점이 많다. 액션의 강도가 높아졌지만 이미 과거 시리즈에서 봤거나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들이 많아 긴장감을 떨어트린다. 또한 오리지널 멤버들의 등장을 위해 영화 초반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그들의 서사를 보여주게 되는데, 그래서 이야기가 조금 늘어진다는 느낌이 있다. 악덕 기업의 사장은 너무나 단편적이고 바보 같이 묘사되어 있고 아무 대책이나 계획이 없는 것처럼 보여 허무하게 활용되고 퇴장해 영화적 긴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번 영화는 90년대부터 사랑받았던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통합하고 또 닫는다. 이제는 여려 영상기술의 발달로 공룡을 포함한 다양한 것들을 그래픽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니까 공룡을 화면에서 보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경험이 아니게 된 것이다. 공룡이 나오는 쥬라기 시리즈는 더 이어질 것 같지 않다. 이 시리즈가 줄곧 주장해왔던, 인위적인 인간의 개입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만든다는 메시지는 아주 명쾌하게 전달하고 있고 영화의 마지막에도 그 메시지는 반복적으로 전달된다. 결국 이 시리즈가 보여주고자 했던 그 결말, 바로 인간과 공룡의 공존이다. 영화적 완성도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과거부터 이어져온 전체 쥬라기 시리즈를 끝맺음하기 위한 결말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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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탐정으로 돌아온 배트맨, 브루스 웨인
나의 최애 슈퍼히어로는 퍼니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마블 히어로들에 비해선 인지도가 떨어지는 영웅이라 많이들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퍼니셔는 중간이란 없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었다는 트라우마 때문에 그에 대한 분노를 범죄자들에게 푸는 인물이다. 여러모로 슈퍼히어로라고 보긴 어렵다. 원래 같으면 스파이더맨과 같이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개화시키는 게 다방면으로 선한 방식인데 퍼니셔에게 그런 건 없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런 내면의 폭력성을 후회와 트라우마로 분출시키는 내면의 에너지가 난 너무 멋있다. 데어데블과 킹핀이 MCU로 리턴함에 따라 퍼니셔 역시 합류가 유력하다는 링크가 뜨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나는 그의 복귀를 아~주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존 번탈의 퍼니셔로.
최애도 마블. 제일 인상 깊었던 영화도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으로 마블이었다. 난 DC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슈퍼맨이나 아쿠아맨 같은 히어로들은 신이라서 감정이입이 안 된다. 퍼니셔같이 사람이어야지 공감이 돼서 보는 재미가 생기는 것이다. 이 근거로 남들 재밌다고 했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그냥 그랬다. 그냥 취향에 안 맞았던 듯싶다. 그래서 그나마 좋아했던 작품이 <다크 나이트>와 <조커> 정도였다. 전자는 워낙 슈퍼히어로물의 교과서로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작품 아닌가. 후자는 스릴러 향을 첨가한 사회비판 영화로 극에서 표현하는 음울함에 사실 좀 공감하기도 했다. 두 작품 다 인물의 현실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브루스 웨인이 그냥 돈 많은 잘생긴 부자 1로만 묘사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이 전부 다 떠나가 마음에 구멍이 난 인물이었고(<다크 나이트>) 온 사회가 만든 상처에 빠져 괴물이 된(<조커>) 내면묘사는 우리 생활에서 볼 수 있어서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단순히 마블의 히어로들처럼 때려 부수는 것과는 다른 재미를 무의식 중에 바랬던 것이다. 이런 나는 2022년 3월 1일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관심조차 가지 않는 밴 애플렉의 배트맨과는 다른 히어로가 탄생할 것 같다는 생각에 두근두근 설렜다. 브루스 웨인이 10년 만의 솔로 무비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무력이 강해 기대고 싶은 배트맨은 아닌 것 같다. 이 <더 배트맨>은 우리 곁에 있을법한, 뇌가 섹시한 슈퍼히어로다.1. 어떤 것에 대한 영화인가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배트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박쥐 가면 쓴 싸움 잘하는 남자. 뭐 그렇게들 많이 알 것 같다. 맞다. 이 영화는 박쥐 가면 쓴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이다. 이 박쥐 가면 쓴 유사 자경단은 고담시의 부조리가 벌어지면 쨘하고 나타나서 불한당을 두드려 패 버린다.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다. 철저한 불살 주의답게 총기나 칼 같은 둔기류를 쓰지는 않는다. 적당히 두드려 패버리는 선에서 약자를 도와주는 배트맨. 이 영화의 인트로는 배트맨의 히어로 활동으로 시작한다. 영화는 이 배트맨 액션 신과 함께 내레이션을 보여준다. 난 과연 잘하고 있는가, 식의 회의감으로 가득한 배트맨. 배트맨이 된 지 2년밖에 안된 초보 슈퍼히어로라 그런지 그는 마음속의 숭고한 대의만으로도 내면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당연하다. 그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나쁜 놈들에게 잃었다. 그래서 그는 마음속에 복수로 가득 찼다. 이 때문에, 그는 잃었다는 화와 분노 때문에 악인을 보면 죄다 두드려 패버리는, 뒤틀린 슈퍼히어로가 돼버렸다. 당연히 그가 원하는 걸 얻을 수는 없다. 원래 무언가를 잃고 나서 하는 모든 행동은 공허하다. 당연하지. 그 잃은 대상이 돌아오지 않는데. 근데 그는 그렇게라도 해야 내면의 분노가 해소된다고 생각하나 보다. 이런 그에게,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고담 시장이 암살당한 것이다. 의문의 수수께끼와 함께 살해당했다. 시체 근처에는 'To batman'이라는 편지가 있다. 살인범은 자기를 리들러 라 칭하며 배트맨에게 메시지를 건넨다. 이 메시지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수수께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람이 죽은 이면에는 어떤 사건이 관련되어 있고, 이 <더 배트맨>은 배트맨이 경찰 고든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배트맨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내적 성장을 이루는 것 역시 핵심 소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 어떤 영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보통 배트맨 시리즈 영화를 장르적으로 표현하자면 '슈퍼히어로 영화'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하다. 배트맨은 슈퍼히어로니까. 근데 이 영화는 사실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강한 쪽이라 생각한다. 무슨 말이냐면. 팀 버튼의 배트맨은 감독의 주 장기인 '시각화'가 십분 발휘된 시리즈였다고 생각한다. 펭귄에 대한 비주얼만 생각해도 감독의 인장이 쾅쾅 박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명품 트릴로지로 자주 회자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는 히어로의 탄생과 천재성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놀란은 <배트맨 비긴즈>에서도 라스 알 굴에게 싸움 배우며 내면의 분노를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에 대해 다뤘다. 이 뿐만 아니라 브루스 웨인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직접적으로 조명한 것도 다른 배트맨과는 다른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약간 강박증(?)이 있는 놀란 답게 폭발이나 고딕 양식을 따온 듯한 건축물 디테일도 구현이 잘 됐다.
그런데 이 맷 리브스 표 <더 배트맨>은 다르다. 일단 배트맨의 기원 그런 것 없다. 레이철? 그런 거 없다. 캣우먼도 '캣우먼'이라는 이름으로는 언급되지 않는다. 유년시절에 대한 언급이 단 1도 없고 신참 배트맨의 모습 그대로를 먼저 제시한다. 실제로 영화는 처음부터 악인들 때려잡는 모습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영화는 초반부터 기존의 배트맨들과는 다른 지점을 보여준다. 이런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은 후반부에 이르러서도 느껴진다. 이렇게 다르게 시작했던 <더 배트맨>은 주인공 내지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게 만든다. '악인이 나온다 - 무력으로 두들겨 팬다 - 나쁜 놈이 착해진다'의 기존 문법에서 벗어나 꼼꼼하게 증거를 수집하고 이에 따라 '이 사람이 피해자가 될 것이다'라는 식의 추리물로 변한 것이다. 이는 원작 묘사에 철저했다는 뜻도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 DC의 뜻이 'Detective Comics'라고 한다. 이에 걸맞은 히어로 묘사가 된 것이다. 또 누아르 영화 느낌도 난다. 주요 정치인들이 살해되며 사건의 진상이 서서히 드러나는데, 이게 우리가 <세븐>이나 <조디악>에서 보던 느낌이다. 약간 슈퍼히어로 30% 첨가에 범죄 수사물 50%에 성장기 20%가 첨가된 느낌?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3. 또 어떤 부분에서 기존의 시리즈들과 다른 영화인가요?
내가 이 영화가 진정한 배트맨스러웠다고 생각한 지점은 이 부분이다. 이 근거로 영화의 색감이 어둡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얼마 전 <나이트메어 앨리>를 봤었는데 그 작품보다 더 어두웠던 것 같다. 배트맨의 내면이 깊고 어둡지 않나. 고담시의 묘사 역시 개판 오 분 전이다. 온갖 범죄가 판치고 마피아가 쌈 싸 먹은 게 고담시다. 이에 맞게 색감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뺐다. 난 이게 배트맨 시리즈다운 묘사라고 생각한다. 기존 시리즈들과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낮에 벌이는 일이 거의 없는 느낌? 사건이 대부분 밤에서만 일어난다. 일부러 사건의 시각 설정도 그런 부분을 염두해서 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낮이라는 소재가 들어가면 확실한 특징으로 꼽을 수 없어 팀 버튼과 놀란에게 비교당하기 쉬울 테니까.
또 슈퍼 히어로서의 비범함이 물리력이 센 쪽으로만 묘사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싸움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다는 뜻이다. 실상 액션신을 까 보면 많이 맞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트맨은 고담시의 악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이에 대한 연출이 사운드에서 나타나는데, 나만 그렇게 느낀 건지 모르겠는데 배트맨이 차를 쓸 때 부르릉하는 배기음이 난다. 내가 악당 입장이라면 배기음 이거 좀 무서울 것 같다. 소리가 무서운 사운드다. 또 배트맨이 악인들에게 나타날 때 빠르게 다다다 뛰지 않는다. 천천히 걷는다. 이게 무슨 의미겠어? 빠르게 고통스러운 거면 '순식간에 끝나니까' 그렇게 안 무서울 수도 있다. 그런데 배트맨이 천천히 걸어온다고 해보자. 악당들은 그가 걸어오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배트맨은 공포를 도구로서 활용한다. 이렇게 섬세한 연출 지점이 타 배트맨 시리즈와는 차이점을 갖게 한다.
4. 그래도 슈퍼히어로물에 액션이 빠지면 시체죠! 액션 연출에 대해 써보자면?
영화 자체가 강인함이나 무력을 소재로 삼지 않았다고 해서 액션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이것도 나름 탁월하다. 배트맨은 불살 주의 히어로다. 실제로 사람을 죽이는 묘사는 안 나온다. 그런데 이게 실제 싸움으로 적용한다면 무슨 사고가 날 것 같다. 예를 들어, 격투 신에서도 퍽 퍽 하는 소리가 타격감이 있다. 때리는 것도 한번 퍽 치고 나는 게 아니라 행동불능이 돼도 몇 대 더 때리는 묘사가 나온다. 물론 3번에서 쓴 내용도 맞다. 자주 맞기도 하고 사실적으로 때리는 사람이다. 근데 이렇게 공-방이 자주 반복된다는 것이 액션신의 합을 잘 짰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5. <조디악>과 <세븐>, 둘 다 범인을 찾아가는 영화였습니다. 또 빌런 리들러는 수수께끼를 내는 빌런이지요. 이거, 우리가 꼭 수수께끼를 맞춰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오. 영화가 수수께끼를 해결하는데 시간을 쓰지도 않고, 일단 내가 그것들을 죄다 틀리기도 했다.(ㅋㅋ) 그래서 뭐 문제 못 맞혀도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
6. 러닝타임 176분, 거의 세 시간입니다! 지루하진 않나요?
난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러닝타임 세시 간인 거 1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액션으로서의 슈퍼히어로를 기대하고 가시는 분들에겐 좀 루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세븐> 같은 영화 좋아하셨던 분들에겐 취향저격일 듯.
7.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어떠한가요?
펭귄을 맡은 콜린 파렐, 셀레나 카일을 맡은 조이 크래비츠 둘의 퍼포먼스도 좋았다. 또 제일 중요한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은 사람의 내면과 어울리는 비주얼을 갖고 있지 않나. 완전 잘 맞는 캐스팅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 사람에 대해 힘주어 이야기하고 싶다. 리들러 역의 폴 다노다. 초반부-중반부-중후반부 직전까지 극을 이어가는 카리스마에서는 이 인물에게 나왔다. 다른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히스 레저)는 개연성이 없는 사이코패스였다. 근데 그게 말이 돼야 한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광기가 보여야 이 사람의 개연성이 드러난다. 밑도 끝도 없이 은행 털고 강도들 죄다 총으로 쏴 죽여야 조커스러운 광기가 드러난다. 단순히 행동으로만 하면 그 사람의 광기가 느껴지나? 아니다. 히스 레저는 디테일한 감정 묘사로 진정한 광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 광기는 배트맨이 해결해야 할 사건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조커는 이 영화의 베이스라고 볼 수 있을 것인데, 히스 레저는 이렇게 어려운 캐릭터 설정을 소화해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난 영화를 보고 나서 리들러가 이 조커와 비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의 리들러는 비대면으로 악행을 중계하는 빌런이다. 무슨 말이냐? 우리가 볼 때 리들러 슈트와 가면만 볼 수 있어서 직접적으로 감정 전달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폴 다노는 목소리 톤과 눈빛만으로도 악성을 드러내야 한다. 역시 까다로운 조건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의 리들러는 살짝 보이는 광기만으로도 내면의 분노를 폭발시켜 관객을 내내 압도한다. 소리 지르는 연기. 셀프 카메라로 자기 자신을 찍는 연기. 후반부의 특정 신에서의 대사 하는 방식. 이게 세상 착하게 생긴 폴 다노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이 모든 게 말이 되게 하는 배우의 퍼포먼스였다. 더 이상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구체적으로 쓸 수 없지만, 나는 폴 다노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영화의 값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압도적인 악역이었다. 여태까지 본 적 없는.
8. 왜 추천하고 싶나요?
단순하다. 재밌으니까! 배트맨 멋있으니까! 리들러 멋있으니까! 좋은 영화 보면서 행복하고 싶으니까!
나는 이 영화가 되게 영화의 속성 한 가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안 본 분들 부럽다. 얼른 달려가서 보시길 바란다.
아. 꼭 영화 끝까지 집중해서 보셔라. 굉장히 중요한 장면 하나 있다. 쿠키는 안 봐도 된다. 번역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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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값하는 재난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잠에서 깬 남편 '클레이'(에단 호크)에게 '아만다'(줄리아 로버츠)는 선언한다. 빌라를 빌렸으니 당장 그곳에서 휴가를 보낼 거라고. 그렇게 클레이와 아만다, 아들 '아치'(찰리 에반스)와 작은 딸 '로즈'(파라 매캔지)는 여행길에 오른다. 기대 이상으로 호화로운 빌라 덕분에 갑작스러운 휴가는 꽤 즐거워 보인다. 자녀는 수영장을 즐기고, 부부는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해변에서부터 휴가가 꼬인다.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던 도중 거대한 유조선이 해수욕장을 덮친 것. 급히 빌라로 되돌아 오지만, 와이파이와 핸드폰 데이터, 심지어 TV까지 먹통이 되면서 아만다는 점점 당황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자신을 빌라 주인이라고 소개한 'G.H.'(마허샬라 알리)와 그의 딸이 불쑥 찾아오기까지 한다. 그렇게 아만다의 휴가는 재난이 되기 시작한다.
재난 영화의 클리셰에 도전장을 던지다
건물과 다리가 무너진다. 검은 연기가 치솟고, 차들은 물에 잠기며,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군인과 경찰의 무의미한 고함이 사이렌과 헬기 소리 사이에 갇힌다. 자유의 여신상도, 타워 브리지도, 에펠 탑도 논외는 아니다. 성 베드로 성당이 갈라지면 확실해진다. 신조차 사람을 외면했다고.
재난 영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2012년처럼. 이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는 영화는 없다. 이야기 구조도 공식화되어 있다. 재난을 예측한 인물은 정부나 기관에서 외면받는다. 일부 음모론자만 위기를 눈치챈다. 동물들이 이상 행동을 보일 때는 이미 늦었다. 이처럼 클리셰가 반복되는 이유는 명백하다. 뻔하다고 비판받을지언정 실패하지 않으니까. <2012>가 그랬고, <투모로우>가 그랬다. <해운대>나 <타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강력한 권위는 도전을 유발하는 법. 클리셰에 도전하는 영화도 적지 않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도 그중 하나다. 샘 에스마일 감독은 미국 정부가 붕괴하고 뉴욕이 파괴되는 재난을 그려냈다. 하지만 자극만을 위한 이미지 전시는 찾을 수 없다. '세상을 등진다'는 제목대로다. 대신 사람을 비춘다. 이미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재난을 맞닥뜨린 사람들을.
현실로 튀어나온 재난 영화
물론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가 재난을 아예 안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재난을 다룬다. 판에 박힌 재난 영화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를 표한다. 극 중 재난은 디지털 재난이다. 디지털 사회에서 네트워크가 차단되면 일어날 수 있는 사건과 상황을 하나씩 선보인다. 특히 매 순간마다 익숙함을 거부하는 전복적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유조선 장면이 대표적이다. 자동 항법 시스템이 고장 난 유조선이 해수욕장을 들이받는다. 이 장면에서는 영상과 음성의 불일치가 돋보인다. 영상은 평화로운 휴가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아만다와 클레이는 일광욕을 즐기고, 아치는 썸녀랑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로즈의 시점에서 유조선이 점점 커지자, 음산한 배경 음악이 서서히 존재감을 내뿜는다. 충격적인 이미지 없이도 '무언가 잘못됐다'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일깨워진다.
비슷한 아이디어는 다른 장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뉴욕 시내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차들로 막혀 있다. 일반적인 재난 영화라면 사람들이 차를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에서는 다르다. 막 출고된 테슬라 전기차들이 자율 주행 중에 통제권을 잃고 충돌한 결과 길이 막혔기 때문. 이 발상의 전환 덕분에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의 재난은 더 현실적이고, 생생하다.
이러한 장면은 관객의 태도를 바꾼다. 많은 재난 영화는 거대한 스케일을 강조한다.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광경 앞에서 관객과 영화의 거리는 멀어지고, 관객은 영화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므로. 재난은 그저 눈요깃거리인 셈이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다르다. 부조화와 발상의 전환으로써 거리감을 좁힌다. 넷플릭스 작품임을 고려하면 특히 인상적이다.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재난을 맛볼 수 있으니까.
가짜 고립과 진짜 고립
스크린으로부터 일상으로 디지털 재난을 옮겨온 덕분에,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의 이야기도 설득력이 높아진다. 영화는 재난이 초래한 고립을 미시적 관점에서 파고들며 진짜 재난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 질문은 오프닝에서부터 암시된다. 아만다는 가족 휴가를 선언한다. 사람들이 싫어졌으니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가득한 도시에 지쳤다면서.
이 장면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연출이 돋보인다. 아만다는 제4의 벽을 넘듯이 카메라를 똑바로 노려본다. 자기가 얼마나 도시에서 지쳤는지, 사람들이 싫어졌는지 제발 알아달라고. 제목대로 세상을 등지고 싶다는 결심이 결코 허황되거나 과장되지 않았다고. 그런데 카메라도 지지 않고 아만다의 얼굴, 그리고 눈을 연이어 클로즈업한다. 마치 "진짜로 세상을 등진 채 고립되고 싶어?"라고 되묻는 듯이.
그 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녀의 결심이 얼마나 미약했는지 보여준다.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고립을 자처했지만, 아만다는 아직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진정한 고립의 실체를 마주한 후에야 꿈꾸던 휴가가 가짜 고립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와이파이와 데이터가 먹통이 돼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그녀는 좀처럼 견디지 못한다.
빌라 주인인 G.H.가 딸과 함께 찾아왔을 때 그녀의 무력함은 극대화된다. 메일도 볼 수 없어서 그들의 신분을 명시적으로 확인할 수 없자, 그녀는 극도의 불신을 숨기지 못한다. 도시가 이미 정전됐고 마비되었다는 G.H.의 증언을 무시하고, 그토록 싫어했던 도시로 돌아가기로 결정할 정도로.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보다도 세상을 등지고 싶어 하던 사람이 누구보다도 세상과 다시 연결되고 싶어 한다.
진정으로 세상과 연결되는 법
따라서 남은 이야기가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보여준다고 해도 놀랍지는 않다. 특히 아만다와 가장 반대되는 캐릭터가 가장 세상과 적극적으로 연결된다는 지점이 흥미롭다. 바로 로즈다. 그녀는 일견 젊은 세대의 단점만 보여주는 인물 같다. <프렌즈>를 보지 못해 불안해하고, 태블릿과 TV가 안된다고 보채는 모습은 과장 보태 중독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 그녀는 극 중 유일하게 뭔가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유조선도 가장 먼저 발견했고, 동물들의 움직임이 이상하니 그들을 추적하자는 것도 그녀만의 발상이다. 다들 집에서 상황을 기다려 보자고 할 때 유일하게 집 밖으로 나가서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기도 한다. 그 결과 그녀는 지하 벙커를 찾아내고, DVD로 그토록 염원한 <프렌즈> 마지막 회를 보는 데도 성공한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가 진정으로 보여주려는 재난과 연결 지어 생각하면 로즈의 행적은 꽤 의미심장하다. 영화는 연결이 끊긴 상황 그 자체를 재난으로 상정하지 않는다. 유조선 오작동, 자율 주행차 충돌, 비행기 추락보다 더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클레이, G.H., '대니'(케빈 베이컨)의 삼자대면에서 볼 수 있는 양극화가 그 재난이다. 정보의 바다에서는 정보를 갖느냐 마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수밖에 없으므로.
실제로 수동적인 가족과 이웃은 재난을 악화한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겠다는 아만다의 결정이 시작이다. 새로운 정보가 생길 때까지, 세상과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선택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집에서 기다리자"는 대사는 스스로 괴사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무력하게 정보를 기다릴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해야 비로소 실마리가 보일 테니. 로즈가 벙커를 찾아내듯이.
마지막 단추만 잘 뀄더라면
이처럼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형식도 내용도 신선한 재난 영화임이 확실하다. 다만 마무리가 아쉽다. 우선 미스터리를 클리셰로 채우는 선택이 문제다. 영화는 중국이나 이라크가 배후에 있는 테러로 인해 미국 사회가 정지되었음을 암시한다. 챕터가 바뀔 때마다 우주에서 지구를, 달에서 지구를 비추며 극도로 끌어올린 긴장감을 재난의 정체나 뒷배가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한 듯싶다.
숨은 정보를 안일하게 알려주는 방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애널리스트인 G.H.의 입을 빌려 시청자가 궁금해할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그의 말만 있을 뿐, 믿을만한 추가 정보나 증거는 없다 보니 착실히 쌓은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는 무너진다. 차라리 세 번째 인물인 대니를 만나기 전까지 그 어떤 확답을 내놓지 않았으면 마지막까지 재난의 실체를 감추며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연결성도 떨어진다. 영화 중간에는 의문스러운 장치가 많다. 빌라와 헛간을 둘러싸고 바라보는 사슴 떼, 수영장을 점령한 홍학이 대표적이다. 중간중간 귀를 찢는 듯한 굉음, 아들의 병을 유발한 벌레도 있다. 이들의 등장은 작위적이다. 필요한 순간에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하지만, 그들이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큰 그림은 끝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한두 마디 단편적인 대사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몰입도에 비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인상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야기의 시작에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대상이 등장한다. 그러나 종국에는 그들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 드러난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그렇지 않다. 독특한 장치로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들 간의 그물을 만드는 데는 끝내 실패했기 때문이다.
Acceptable 무난함
그랜드슬램으로 시작해 블론세이브로 끝난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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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여러분들, 주말은 건강히 보내셨나요?
또 다시 시작된 한 주의 월요일!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씨네픽과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보면서
힘든 월요병을 극복하시길 조심스럽게 바랍니다.
이번 주 월요일 콘텐츠는 지난 12월 10일, 11일, 12일의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콘텐츠'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시작해볼까요?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연애 빠진 로맨스>(▲2)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연애 빠진 로맨스>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주말동안 (12월 10일~12일) 관객 수 7만 563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현재 52만 9469명입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개봉 첫주차 주말과 2주차 주말 모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었습니다. 신선하고 유쾌한 정가영 감독의 연출과 손석구, 전종서 두 주연배우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이 좋았던만큼 박스오피스 역주행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과연 <연애 빠진 로맨스>는 이 역주행의 성공으로 이번 주 또한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2위. <유체이탈자>(▼1)
▶이번 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오던 윤계상 주연의 <유체이탈자>입니다.
주말동안 (10~12일) 주말 관객 수 7만 4399명을 동원했고, 총 누적 관객 수는 76만 5621명입니다.
<유체이탈자>의 순위하락은 <연애 빠진 로맨스>의 좋은 입소문의 결과로 역주행 성공, 그리고 코로나 방역 대책의 변화로 극장 가에 관객 수가 다소 줄어든 점 등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함에 따라 박스오피스의 순위 변동이 예상되며, <유체이탈자> 또한 순위 하락이 예상됩니다.
과연 이번 주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3위. <엔칸토: 마법의 세계>(▼1)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월트 디즈니 사의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입니다.
같은 기간(10~12일)동안 주말 관객 수 6만 4453명을 동원했으며, 충 누적 관객 수는 53만 7781명입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 영화들의 개봉 속에서도 5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78회 예측 이벤트는 12월 2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한 <돈 룩 업>을 포함한 주말 박스오피스와 이벤트에 참가한 씨네픽 유저분들이 예측한
박스오피스 결과도 알아보도록 할게요!
먼저 12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연애 빠진 로맨스>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49%, 여성 51%로 여성 관객들이 조금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비율이 46%로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는 30대가 3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제78회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에 참여한 씨네픽 유저들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씨네픽의 이번 주 78회 예측 이벤트에서 <연애 빠진 로맨스>의 박스오피스 1위를 예측한 참가자분들은 20대 - 33%, 30대 - 22%입니다.
또한 남성 참가자 - 55%, 여성 참가자 - 44%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네요.
제 78회 박스오피스 순위예측에 참여하여 1위, 2위, 3위를 모두 맞힌 정답자분들은 모두 26명입니다.
제 78회 예측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상금을 받으신 정답자분에게도 축하의 인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더 재밌고 유익한 제 79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위. <돈 룩 업>(NEW)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지난 12월 8일 개봉하여 새롭게 박스오피스에 진입한 <돈 룩 업>입니다.
<돈 룩 업>은 주말 관객 수 3만 4170명을 기록, 총 누적 관객 수는 5만 4374명을 기록했습니다.
<돈 룩 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빅쇼트>, <바이스> 등을 연출하고 아카데미 수상 경력도 있는 아담 맥케이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무엇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티모시 살랴메 등 할리우드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돈 룩 업>은 천문학자들이 우연히 태양계 궤도를 돌고 있는 한 혜성을 발견하고, 그 혜성이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와 충돌한다는 사실을 주변에게 알리려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5위. <듄>(-)
▶주말 박스오피스 5위는 전 주 박스오피스 순위와 동일한 <듄>이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2만 7767여명의 관객 수, 총 누적 관객 수는 154만 283명을 기록했는데요.
<듄>은 꾸준히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개봉한 지 어느 덧 한달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고, 총 누적 관객 수 150만명을 돌파하며 장기흥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북미 12월 10일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West Side Story>가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12월10일~12일) $10,500,000 (한화 약 123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West Side Story>는 할리우드의 레전드 거장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뮤지컬 영화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1957년 뉴욕, 라이벌 갱단인 제트와 샤크 사이의 갈등과 그 안에서 이뤄지는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라고 합니다.
극 중 토니 역은 '베이비 드라이버'의 베이비 역으로 유명한 안셀 엘고트가 맡았으며, 마리아 역은 2022년부터 제작에 돌입하는
'백설공주' 실사영화의 백설공주 역으로 화제를 모은 '레이첼 지글러'입니다.
국내개봉은 2022년 1월 12일 개봉 예정이니,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12월의 둘째 주 박스오피스를 알아보는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혹시 재밌게 보셨을까요? 그렇다면 많은 좋아요와 스크랩 부탁드립니다! :)
그럼 여러분들 오늘 하루도 건강히 안녕하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안녕! :)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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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24] (브런치작가/영화리뷰/결말x) 액션의 타격감을 업그레이드해 돌아온 시리즈-고질라vs콩
고질라 시리즈는 2편이 개봉되었었고, 킹콩 시리즈도 2편이 개봉되었죠.
이번에 개봉한 고질라vs.콩은 고질라 시리즈의 연속선 상에 있습니다.
킹콩의 앞선 두 편은 무시되거나 가볍게 처리되고 있죠.
그런데 이번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킹콩이에요.
고질라는 사람과 소통을 하긴 어려운 괴수인데 반해 킹콩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대화도 가능하죠.
그래서 좀 더 감정이입이 되는 쪽은 킹콩 쪽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영화에서는 메카 고질라가 등장하고 킹콩과 고질라가 대결을 벌여요.
이들이 싸울 때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지만 그것을 보는 관객들은 그 타격감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죠.
과거 시리즈와 비교할 때 서사는 역시 엉망이지만, 액션이나 CG는 더 좋아졌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하세요!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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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선균 배우의 유작 "탈출" / 더운 여름 시원한 액션 영화 / 이선균 주지훈의 티키타카 / 탈출 스릴러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탈출"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딱히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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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턴: 더 스트릿>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춤에 미친 청춘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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