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3-24 13:34:35
3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무료한 목요일에 활기를 더해줄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
그럼, 3월 넷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존 윅' 촬영 중 실수로 사람 머리를 벤 키아누 리브스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 시리즈의 액션 씬을 촬영하던 중 실수로 누군가의 머리를 베어 버린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액션이 많은 <존 윅> 촬영장에서 어떤 종류의 사고가 발생했는지 묻자 키아누 리브스는 "실수를 한 적이 한 번 있는데요, 어떤 남성분의 머리를 제가 그만 칼로 잘라 버렸어요. 정말 끔찍했죠... 그리고 또 차에 치인 사람도 있었어요. 바로 병원에 갔고, 다행히도 괜찮았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존 윅 4>와 관련해서는 그가 그동안 찍었던 영화들 중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촬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12주 간의 훈련 과정을 거친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액션이었다고 말하며 특히 쌍절곤을 활용한 액션이 매우 어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존 윅 4>는 4월 12일 국내 개봉 예정에 있습니다.
박성웅 주연의 '웅남이', 평론가 혹평 논란 속에 박스오피스 2위 등극

지난 수요일 개봉한 한국 영화 <웅남이>가 23일 목요일 기준 누적 관객 수 5만 4783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개봉 이후 이틀 연속 2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좌석판매율과 좌석점유율이 현재 상영작 가운데 1위로 실 관람객 수치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해당 현상에 대해서 이용철 평론가가 씨네21을 통해 공개한 20자평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가 낳은 개그맨 폄하 논란에 의한 반사이익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아닌 연출자인 개그맨 박성광을 직접적으로 저격한 평가란 점에서 해당 평가가 뭇매를 맞았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관객들 사이에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라는 분위기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11편 공개

올해 4월 27일에 시작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경쟁 부분 선정작 11편을 공개했습니다. 한국경쟁 부문은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국내 신인 창작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총 111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 다큐멘터리 1편이 각각 선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심사를 맡았던 관계자는 다양한 색채의 영화들이 출품된 와중에 퀴어 장르가 특히 대세로 떠올랐으며 SF 장르의 영화, 영화 또는 예술 제작 과정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선정된 작품으로는 박수연, 이유미 주연의 청춘 퀴어 드라마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어른이 되어가는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한소희 주연의 <폭설>, 여성 소리꾼 정의진의 이야기를 다룬 <수궁>, 탈북민 여성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묘사한 <믿을 수 있는 사람>, 뇌졸중으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사시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된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와 상관없이> 등이 있습니다.
'듄', '닥터 스트레인지' 각본가 넷플릭스 영화 '기어즈 오브 워' 합류

영화 <프로메테우스>, <닥터 스트레인지>, <듄>의 각본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존 스페이츠가 넷플릭스 영화 <기어즈 오브 워>에 합류했다는 소식입니다. 영화 <기어즈 오브 워>는 무려 4천만 장이 팔렸던 동명의 유명한 비디오 게임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존 스페이츠는 해당 게임에 대해 역대 최고의 액션 게임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자신이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흥분된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돌연 상영 취소된 '곰돌이 푸: 피와 꿀'


23일 홍콩에서 개봉 예정이었던 영국의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이 돌연 상영 취소되는 사태가 발발했습니다. 기술상의 이유로 상영이 취소되었다고 보도되었지만 배급사 측은 당혹감을 표하며 자신들 역시 취소 사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의식한 검열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그간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이 '곰돌이 푸'와 닮았다는 이유로 관련 콘텐츠를 제한해 왔으며 2021년 홍콩에서는 '국가 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이 통과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한편, <곰돌이 푸: 피와 꿀>은 4월 중에 국내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며, 일각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친근하고 귀여웠던 이미지의 곰돌이 푸를 저작권이 만료되자마자 일순간에 잔혹하고 끔찍한 캐릭터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폴 메스칼 주연 '글래디에이터2'에 배리 키오건 합류 논의 중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은 <글래디에이터 2>에 배리 키오건이 출연할 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글래디에이터 2>는 12개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상을 비롯해 총 5개의 상을 수상했던 200년 블록버스터 히트작 <글래디에이터>의 속편인데요, 앞서 영화 <애프터썬>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폴 메스칼이 전작에서 사망한 주인공 '막시무스'의 연인 '루실라'의 아들이자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루시우스'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편 <킬링 디어>, <덩케르크>, <체르노빌>, <그린 나이트>로 유명한 배리 키오건은 최근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에서의 연기로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 감독의 신작 영화에 제나 오르테가, 위켄드와 함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현기증> 리메이크작 출연 논의 중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현기증>이 리메이크된다는 소식과 함께 주연 배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영화는 BBC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의 작가 스티븐 나이트가 대본을 쓰고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그의 아내이자 영화 제작자인 수잔 다우니가 함께 제작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한편, 원작인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은 고소공포증을 앓는 형사와 미스터리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 영화로 2012년 영화 전문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에서 <시민 케인>을 제치고 역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올해 7월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로 먼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박찬욱 감독의 HBO 드라마 <동조자>의 주연 배우로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조던 필 감독의 4번째 영화

<겟 아웃>, <어스>, <놉>으로 연달아 호평을 받고 있는 조던 필 감독의 신작 영화가 내년 크리스마스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아바타 3>와 <소닉 3>가 개봉하는 2024년 12월 20일보다 일주일 늦은 날짜인데요, 조던 필 감독은 그가 앞서 발표했던 세 편의 영화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작품의 제목도, 장르도, 출연 배우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가 과연 어떤 작품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올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씨네랩이 들려드리는 오늘의 씨네뉴스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휴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따뜻한 봄날씨와 함께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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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한 장르, 뻔한 소재라고 함부로 쓰지 마세요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나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친구: 별로인 영화를 보면 어떻게 해?
나: 음... 솔직하게 쓰려고 해.
친구: 솔직하게?
나: 거짓말할 순 없으니까. 요즘은 영화 값이 15,000원인걸!
영화관람료 15,000원 시대를 맞아 이상한 책임감이 솟구치는 요즘입니다. 사실은 걱정에 조금 더 가까운 감정입니다. "나의 리뷰를 읽고 영화를 봤다가 ‘돈 날렸다’고 느끼면 어쩌지?" 물론 제가 그렇게 영향력 있는 영화 리뷰어는 아니지만, 지인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제 리뷰를 읽은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말을 들으니 아무래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더라도 최대한 솔직하게 리뷰를 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모든 영화에는 좋은 점이 있다는 신념 아래에서 말이죠.
그래서였는지 얼마 전 영화관에서 <나는 여기에 있다>를 보는 와중에도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은 오직 하나뿐이었습니다. ‘딱 하나만 찾자. 좋은 점 딱 하나만!’ 영화 제목처럼 이 영화의 좋은 점이 “나 여기에 있어!” 하고 소리쳐주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단 하나의 좋은 점도 찾지 못했습니다. 고작 몇 문장 만에 신념을 저버리고 말았네요. 그래도 영화 리뷰어로서의 책임감은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영화관람료 15,000원을 지켜드리기 위한 리뷰를 시작합니다.
※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4월 7일(금)에 진행된 <나는 여기에 있다>의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2023년 4월 12일 국내 개봉했습니다.
나는 여기에 있다
I AM HERE
<나는 여기에 있다>는 살인자의 폐를 이식받은 형사 '선두'가 살인자의 심장을 이식받은 연쇄 살인범 '규종'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한 마디로 장르물이죠. 그것도 추적 스릴러입니다. '추적 스릴러' 하면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며, 심장이 쫄깃해지는 영화가 절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있다>에는 추적 스릴러의 장르적 특징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형사와 범인이 치열한 수 싸움을 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려도 모자랄 판에, <나는 여기에 있다>의 캐릭터들은 정말 하나같이 멍청하기만 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의 장르가 추격 스릴러라고 선포하는 첫 장면에서부터 처참히 실패해버렸죠. 영화는 연쇄 살인범 '규종'의 살인 장면이 찍힌 술집의 CCTV 화면으로 시작합니다. CCTV 화면에는 '규종'의 얼굴이 아주 선명하게 찍혀있죠. 형사들은 그 CCTV 화면을 '규종'의 집에서 그의 아버지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들이 돌아오면 꼭 신고하라는 말을 던지고 떠나죠. 그런데, 그 집안에는 '규종'이 있었습니다. 천장이나 비밀공간에 숨은 것도 아니고, 그냥 방안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방문만 열어 봤다면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죠. 살인범의 집을 찾아왔으면 수색부터 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요? 혹시 CCTV에 살인범의 얼굴이 정확하게 찍혔는데 영장도 없이 방문한 건 아니겠죠? 멍청한 형사들의 활약으로 '규종'은 도망치고, 이렇게 긴장감 하나 없이 영화는 막을 올립니다.
이후 '규종'은 마스크나 모자도 쓰지 않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며, 사람을 죽이고 다닙니다. 여자친구도 활짝 공개된 장소에서 두 번이나 만납니다.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인 여자친구는 건장한 남자 형사 두 명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죠. '규종'은 형사들이 도청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공중전화로 아버지와 통화도 합니다. 공중전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건 그 공중전화의 위치를 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규종'과 아버지가 1분이 훌쩍 넘도록 눈물겨운 대화를 나누는 동안, 형사들은 가만히 듣고만 있습니다. 중간에 덮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걸까요? 게다가 형사들은 '규종'의 다음 타깃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규종'이 다음 타깃을 무조건 죽이러 오리라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죠. 그리고 예상대로 '규종'은 그 타깃을 죽이러 옵니다. 타깃을 지키던 형사 2명과 '선두', 그리고 '선두'의 파트너까지, 총 4명의 형사가 달려들었지만 또 놓칩니다. 이쯤 되면 러닝타임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범인을 놓치도록 설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선두'의 파트너 '영조'는 폐를 이식한 '선두'에게 현장에서 물러나길 거듭 권합니다. 그러나 '선두'가 현장을 떠나야 하는 이유로는 건강보다도 형사로서의 자질 부족이 더 커 보입니다. 허술한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사라져버린 추적 스릴러의 장르적 특징에 관해서는 지금부터도 한참을 더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제 다음 문제점을 이야기해야 하니까요.
⊙ ⊙ ⊙
스토리텔링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구멍 가득한 이 영화의 설정입니다. <나는 여기에 있다>의 소재는 '살인자의 폐와 심장을 나눠 가진 형사와 범인', 그리고 '사이코패스 장기 기증자의 성격과 특징이 전이되어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린 수혜자'입니다. 장기 기증자의 성격이 전이되는 일은 흔치 않지만, 장기 기증 수혜자가 기증자의 가족을 만나게 되면 세포에 축적된 기억이 되살아나서 성격이 전이될 수도 있다는 게 이 영화의 설명입니다. 장기 기증 코디네이터가 논문도, 학계 보고도 아닌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이 정보가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설정이죠.
물론, 장기 이식 수혜자가 기증자의 성격, 습관 등을 닮을 수 있다는 이론이 실제로 존재하긴 합니다. 또 이러한 소재를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루기도 했죠. 그러나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없고, 상식적으로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인 설정을 가져다 쓰려면 적어도 영화 안에서는 말이 되게끔 만들어놔야 하죠. 이런 걸 우리는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꼭 거창한 마블 영화에서만 세계관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영화 안에서만 허용되는 이야기가 있다면, 반드시 그 이야기를 뒷받침할 세계관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있다>는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몰입감도, 흥미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니까요.
아마도 감독은 스릴러의 틀 안에서 '장기 이식'과 '성격 전이'라는 소재를 통해 기증자 가족과 장기 이식 수혜자 사이에서 형성되는 유대를 그려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기 기증자도 살인범, 장기 이식 수혜자도 살인범인지라 그들의 유대가 공감으로 이어지긴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살인자의 장기를 이식한 형사('선두')와 나쁜 사람의 장기를 이식한 착한 사람('규종')의 내적 고뇌와 혼란을 묘사하는 데 집중했더라면, 전체적인 만듦새가 조금 허술했더라도 볼만한 작품이라 평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심리 묘사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나쁜 놈의 장기는 이식해선 안 된다. 그럼 나쁜 놈 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렸죠.
⊙ ⊙ ⊙
처음부터 끝까지 공들여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단 한 순간도 들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연기 교실에서 한꺼번에 섭외한 듯한 배우들, 현장음 하나 없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처럼 지나치게 깨끗하고 조용한 음향,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카메라 화면, 하나하나 꼽기 어려울 만큼 많았던 세심하지 못한 연출 등 그 밖에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어찌 됐든 영화 감상은 취향의 영역이기에 지금까지는 아무리 영화가 별로여도 웬만하면 영화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그러나 앞으로는 예외를 두어야겠습니다. 기준은 정성입니다. 지금은 영화관람료 15,000원 시대니까요.
Summary
과거, 살인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칼에 폐를 찔린 후 장기 이식을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형사 ‘선두’(조한선). 수사 일선에 복귀한 그는 연쇄 살인범 ‘규종’(정진운)을 쫓던 중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아승’(노수산나)을 통해 ‘규종’이 자신과 같은 공여자의 장기를 이식받은 것은 물론 공여자가 과거 자신이 검거했던 살인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출처: 씨네21)
Cast
감독: 신근호
출연: 조한선, 정진운, 정태우, 노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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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하고 개성있는 작품을 큐레이션하다
'예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은 예술영화를 포함한 다양성 영화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기에 극장에 꼭 필요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만을 큐레이션 하여 소개하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 2016년, 임권택관 (CGV 아트하우스 서면)을 시작으로, 안성기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박찬욱관 (CGV 용산아이파크몰), 그리고 최근 김기영관(CGV아트하우스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까지 포함하여 전국에 15개의 아트하우스 전용관을 보유하고, 3개의 아트하우스 전용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그 주인공은 바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 입니다.
CGV에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아트하우스의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무료 회원제 서비스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아트하우스 Club을 대상으로 역시 '무료'로 지급되는 2021년 한정판 굿즈 '야광엽서'는 기.막.힌 퀄리티로 "아트하우스 = 굿즈 맛집" 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다양하고 개성있는 작품들만 모아 만든 굿즈 한 번 구경해볼까요?
잇츠 CINE PICK!!캐롤 (Carol, 2015)
드라마, 멜로/로맨스 | 영국, 미국, 프랑스 | 118분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토드 헤인즈 | 출연 :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사라 폴슨My angel, flung out of space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낀다.
하나뿐인 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캐롤과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확신이 없던 테레즈,
각자의 상황을 잊을 만큼 통제할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감정의 혼란 속에서 둘은 확신하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에, 그리고 처음으로 찾아온 진짜 사랑임을…
씨네pick : 캐롤과 테레즈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백화점 씬'과 여행의 순간을 담은 야광 엽서는 두 사람의 시선이 잘 보이는 엽서입니다.
정말 먼 곳 (A Distant Place, 2020)
드라마 | 한국 | 115분 | 12세 관람가
감독 : 박근영 | 출연 : 강길우, 홍경, 이상희우리 어디 멀리 가서 살까?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
그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며
조용했던 날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씨네pick : 역시, 팝아트 느낌의 엽서와, 스틸을 활용한 엽서 2종류가 출시된 이번 영화는, 특히 화천 풍광 속 별이 야광으로 표현되어 정말 멋지답니다.
좋은 빛, 좋은 공기 (Good Light, Good Air, 2020)
다큐멘터리 | 한국 | 110분 | 12세 관람가
감독 : 임흥순 | 출연 : 차초강, 추혜성기억하는 한 살아있는 거다
평범했던 그들을 움직이고, 깨닫고, 투쟁하게 했던 국가 폭력의 기억은 이제 시대를 넘어 우리 다음 세대에게 전달돼 추모와 애도의 현재적 의미를 다지고, 우리가 정립해나가고자 하는 미래로 향해, 분명 더 좋은 빛과 더 좋은 공기가 될 것이다.
씨네pick : 어둠 속에서 볼 때 더 선명해지는 5.18 이라는 숫자는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플 (Mila, Apples, 2020)
드라마 | 그리스, 폴란드 | 90분 | 12세 관람가
감독 : 크리스토스 니코우 | 출연 : 알리스 세르베탈리스, 소피아 게오르고바실리괜찮아요. 다들 잊고 사니까요.
원인 모를 단기 기억상실증 유행병에 걸린 ‘알리스’에게 유일하게 남은 기억은 이름도 집 주소도 아닌 한 입 베어 문 사과의 맛. 며칠이 지나도 그를 찾아오는 가족이 나타나지 않자 무연고 환자로 분류된 ‘알리스’에게 병원에서는 새로운 경험들로 기억을 만들어내는 ‘인생 배우기’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알리스’는 자신처럼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안나’를 만난다.
씨네pick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소장'한다는 굿즈의 의미에 정말 부합하는 야광 엽서인 것 같습니다.
강호아녀 (江湖儿女, Ash Is Purest White, 2018)
드라마, 멜로/로맨스 | 중국, 프랑스, 일본 | 135분 | 15세 관람가
감독 : 지아장커 | 출연 : 자오 타오, 리아오판, 펑 샤오강17년 간의 질긴 인연
중국 산시성 다통시에 사는 ‘차오’와 이 지역의 조직보스 ‘빈’은 연인 사이다.
라이벌 갱단과의 싸움 도중 ‘차오’는 ‘빈’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발포하게 되고그로 인해 감옥에 5년간 복역하게 되지만 ‘빈’은 단 한 번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는다.
출소한 ‘차오’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빈’을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새로운 여자친구와‘차오’가 없는 대도시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었다.
시간이 흘러 ‘차오’ 또한 ‘빈’이 없는 일상에서 평온하게 지내고 있던 중에 ‘빈’이 찾아오는데…씨네pick : 느와르와 멜로가 잘 버무려진 영화인 만큼, 야광 엽서에서도 그러한 점이 잘 느껴집니다.
트립 투 그리스 (The Trip to Greece, ★2021.07.08 개봉 예정★)
코미디, 드라마 | 영국, 그리스 | 103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마이클 윈터바텀 | 출연 : 스티브 쿠건, 롭 브라이든난 나이 들수록 멋있어져
영국 유명 배우 스티브와 롭은 ‘옵저버’ 매거진의 제안으로
6일 동안의 그리스 여행을 떠난다.
터키 아소스를 시작으로 그리스 아테네, 이타카까지 [오디세이] 속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낭만적인 여행을 통해
인생과 예술, 사랑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씨네pick : 아직 개봉 전 영화인 만큼, 실물조차 보지 못한 굿즈인데 사진만으로도 벌써 찬란하고 영롱한 굿즈입니다. 별빛 아래 그대의 눈빛에 치얼-스!
그래서, 이 영롱한 엽서는 어떻게 받을 수 있냐구요?
7월 8일 개봉하는 <트립 투 그리스>를 CGV 아트하우스에서 관람하시면 끝-! 입니다.
반짝이는 야광 엽서를 손에 넣는 그날까지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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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할을 바꿔도 결혼은 결혼
박강아름 결혼하다 (Areum Married, 2019)
제작 : 한국, 셀프 다큐멘터리
감독 : 박강아름 │ 출연 : 박강아름, 정성만, 정보리강, 슈슈
등급 : 전체관람가 │ 러닝타임 : 86분여자를 따라 유학길에 오른 남자
우리가 흔히 아는 유학 커플의 사연이란. 남자가 박사과정을 취득하러 해외 유학길에 오를 때, 교제 중이던 여자 친구에게 결혼을 약속하며 함께 가자고 하는 그런 사연일 것이다. 남자는 공부를 하고, 여자는 공부하는 남자를 위해 일명 내조라 불리는 가사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 <박강아름 결혼하다>의 '아름'과 '성만'은 이 젠더 역할을 완전히 뒤집었다. 프랑스에 가서 영화 공부를 하고 싶었던 아름은 성만에게 제안했다. "나는 프랑스에 가서 영화 공부하고, 당신은 요리 공부했으면 좋겠다"라고. 36살까지 서울을 떠나본 적 없던 서울 토박이 성만은 그렇게 애인 아름을 따라 프랑스로 갔다.
여기서부터 벌써 슬슬 웃겨서 입꼬리가 씰룩거리기 시작했다. 성만이 주부우울증에 걸린 것이다. 프랑스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성만에게 주어진 젠더 역할이 기존의 '아내'역할이었기에, 집에서 외부와의 소통 없이 살림과 요리를 담당하던 그는 점점 시들어간다. 반면 아름은? 그녀는 프랑스어에 능통했기에, 마치 기존 젠더 역할의 '남편'처럼 경제와 행정을 담당했으며, 학교를 다니는 터라 외부인과의 소통도 잦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름이 바깥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성만에게 재잘재잘 얘기하고 싶어 하면, 주부인 성만은 이미 가사노동에 지쳐 받아줄 여력이 없는 식이다. 아, 이렇게 남자 여자 역할이 바뀔 수도 있는 거구나.
보리가 태어나고, 결혼은 더욱이 현실이 되다
아름은 프랑스 유학 도중 임신을 했고 출산을 했다. 그녀의 몸을 빌어 나온 아기 '보리'를 돌보는 것은 당연히 이 가정에서는 성만의 몫이다. 아름은 출산 후 다시 학구열에 불타기 시작하고, 성만이 차려주는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간다. 젠더 역할이 바뀐 결혼생활이라 해서 다를 건 없었다. 여전히 살림을 하는 쪽은 우울증을 겪고, 경제를 담당하는 아름의 목소리는 어쩐지 커진다. 이번 달 식비는 왜 이렇게 많이 나왔냐며 타박하던 남편의 역할을 아름이 하고 있고, 가사노동 파업을 선언하고 가출하는 쪽은 성만이다. 그러니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게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박강아름 감독은 자신의 결혼생활을 통해 증명하고 있는 셈이었다.
영화 속의 코너, 외길식당
영화 속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외길식당'은, 원래 이 다큐멘터리의 본 소재였다고 한다. 자신을 따라 프랑스에 왔다가 주부우울증에 걸린 성만을 위해, 아름이 기획한 일이었다. 요리 일을 해왔던 성만은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가난한 유학생인 아름-성만 부부가 생활비를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길식당 자체보다는 성만과 아름의 결혼에 대한 성찰이 많아지면서, 영화의 주제는 곧 '결혼'이 되었다. 때문에 외길식당은 영화 속의 작은 코너가 되어버렸지만, 외길식당의 지분은 꽤나 존재감 있고 또 의미 있었다. 특히나 2차로 진행된 '외길식당'에서는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커플들이 손님으로 오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2차 외길식당을 진행할 당시, 아름과 성만 부부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보리)와 서로 간의 막중한 노동으로 다투는 일이 잦아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감독인 아름의 머릿속에는 "결혼이란 건 뭘까?"라는 생각이 피어오른다. 다른 이들을 통해 그 답을 얻고 싶었던 박강아름 감독은, 외길식당의 손님으로 현지 커플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비록 감독은 외길식당을 통해 명쾌하게 그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밝혔지만, 관객인 나는 여러 모습의 국제커플들을 보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프랑스에 존재하는 제도인 '팍스'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예식을 올린 뒤 서로의 가족과 끈끈하게 얽혀야 하는 것이 결혼제도라면, '팍스'는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롭지만 배우자 권리는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적 제도이기 때문이다.
결혼은, 비바람이 부는 덩케르크 해변 같은 것
비혼 아니면 결혼. 이렇게 두 가지 밖에는 답안이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아온 한국인이었기에, 나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택했다. 어쩌면 박강아름 감독도 성만을 사랑했고, 비혼주의는 아니었기에, 결혼을 해야겠다는 일반적 사고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 그녀도 결혼이 주는 다소 힘든 책임의 무게를 결혼 전에는 가늠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어질러진 집을 치우고, 침 흘리는 아가를 돌보고, 공과금을 내고, 지지고 볶고 살아가는 일상의 무게에 대해. 결혼에 대한 이런 일반적인 회의는 기혼자라면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지점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다큐멘터리가 뻔하지 않고 색다른 의미를 갖는 건, 내가 남편 역할을 하든 아내 역할을 하든 결혼은 결혼이고 생활은 생활이라는 감독의 자전적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젠더에 상관없이 결혼생활이 비슷한 결을 띤다는 것은, 나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으니까.이 영화의 엔딩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덩케르크 해변으로 나가는 아름과 성만, 그리고 큰 유모차에 실린 보리, 그리고 강아지 슈슈 모습이다. 박강아름 감독은 나중에 이 영상을 보고 울었다고 했다. 온몸이 비에 젖고, 아이와 강아지를 끌고 바람에 맞서는 것이 결혼생활처럼 느껴져서라고 했다. 기혼자인 나의 마음에도 그 장면은 감독의 의도대로, 지난한 '결혼생활'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음악도 없이 롱 테이크로 이어지는 그 장면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바라볼 수 있었다. 원래 결혼이란 그런 거니까, 로맨틱한 음악이 깔리면 그건 연애지. 음악 없고, 날씨도 좀 궂고, 양손 가득 챙겨야 할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그런 게 뭐 결혼생활 아니겠나, 하는 마음에 홀딱 빠져서 봤다. 그러나 그 모습이 억울하기보단 아름답게 느껴졌다면, 나 좀 해탈한 건가.
결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화나는 이 영화가 결혼을 장려하는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두 부부의 모습은 때때로 귀엽고 유쾌하지만, 너무나 날 것이어서 갈등과 회의도 적나라하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결혼을 부정하는 영화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니라 생각한다. 그저, 이 영화는 결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화라고 해야겠다. 비혼주의가 유행하는 시대에 기혼의 삶을 택한 여성 감독의 이 '젠더 체인지' 자전적 다큐멘터리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혹은 결혼에 대해 알고 싶은, 혹은 이미 결혼을 한 사람들 모두에게 성찰의 여지를 주는 이야기가 될 테니까. 하루하루 지지고 볶는 기혼자의 삶을 사는 나는 어찌나 울고 웃으며 보았는지. 마, 이게 결혼이다!
** 본 콘텐츠는 브런치 '우두미'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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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접함 속에 나름의 반전 요소
허접함 속에 나름의 반전 요소
영화 <강남좀비> 리뷰
감독] 이수성
출연] 지일주, 박지연
시놉시스] 대한민국 강남이 좀비에 점령 당했다. 평소와 같던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가 강남에 등장하고, 기이한 행동들을 보이며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던 좀비의 정체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한편, 대한민국 태권도 前국가 상비군 현석은 강남의 직장으로 출근하던 중 우연히 민정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회사에서 다시 ‘민정’을 마주한 ‘현석’이 호감을 표하는 순간 좀비가 건물에 들이닥치면서 순식간에 건물 전체의 사람들이 감염되기 시작한다. 바깥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문이 폐쇄되어버린 건물, 그 속에서 현석과 민정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시작한다.영화 <강남좀비>는 영화관에 가서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됐었던 작품이었다. 좀비물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좀비물의 결과는 대부분 비슷하게 끝나고, 징그러워서 보지 않는 편인데 티아라의 지연이 나온다고 해서 팬심으로 보러 다녀왔다. 이래서 팬심이 이렇게 무서운건가 보다.
이걸 사실적이라고 해야되나?영화 <강남좀비>를 보면서 조금 반가왔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바로 앞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출근길마다 마주치는 건물과 회사 바로 앞에 있는 클럽이 영화 시작부터 나와서 반가웠다. 그러면서 강남이라는 곳을 굉장히 일상적으로 잘 표현했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제 현석과 민정히 회사로 출근하면서 한 건물로 들어간다. 한 건물 내부에는 탁 트인 외부보다는 사람들이 확실히 적을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이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표현된다.
기존 영화에서 좀비들이 떼로 몰려와서 그 수에서 주는 압도감이 있었다면 영화 <강남좀비>에서는 한정적인 건물 내부의 사람들만 좀비로 변하다 보니 그 좀비의 수가 굉장히 비어 보여서 음,,? 했던 장면들이 존재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정말 건물 내부에서만 좀비가 발생했다면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하면서도 그래도 좀비 영화인 이렇게 좀비가 없어도 되나,, 싶으면서 굉장히 사실적으로 표현된 현실적인 좀비 수에 당황해하면서 영화를 봤던 것 같다.
좀비 분장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영화 <강남좀비>에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었다. 바로 좀비 분장이다. 좀비로 분장한 사람들의 모습이 굉장히 티가 나고 어설퍼서 분장팀에 쓸 돈이 부족했나 싶었다. 입 주의에만 피가 묻혀져 있다던가 굳이 왜 실로 꼬맨듯한 분장을 넣었을까 싶기 하고, 좀비 역할을 하시는 배우들도 그저 정신 없이 뛰어다니기만 할 뿐 그렇게 무서움을 주는 좀비들이 아니어서 과연 감독 왜 이 장면에서 오케이컷을 줬나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영화 중간중간 어설픈 장면이 많이 나와서 많이 아쉬움이 남았던 작품이었다.
틀니 좀비라니!그럼에도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을 쓴 것에 후회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나름 반전의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굉장히 재밌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강남좀비>는 기존 좀비 영화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계속해서 살아남고 그 주변인은 좀비로 변해간다. 하지만 남주인공인 현석에게 시련이 닥친다. 여주인공 미정을 구하기 위해 몸바쳐 싸우다가 좀비에게 물리고 만다. 현석은 민정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그녀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께 콘서트를 보러가자고 제안을 하려고 티켓까지 준비를 해두었지만 마지막 순간 현석은 건물주 좀비에게 다리를 물리고 만다.
그렇게 현석과 민정은 이별을 앞두고 눈물을 흘리며 민정은 지하주차장을 탈출하려고 한다. 그 순간 현석은 자신의 다리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바로 틀니다. 그렇다. 건물주 좀비는 틀니를 끼고 있어서 현석을 물어도 고통만 있을 뿐 그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은 것이었다. 마지막에 이런 반전이 있어서 웃을 수는 있었던 작품이었다.
기존 좀비 영화들과 비슷한 전개 양상을 보이고 있었던 영화 <강남좀비> 마지막 틀니 이펙트가 없었다면 혹평에 혹평을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반전 요소가 나름 재밌었어서 용서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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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요,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그럼 오늘은 3월 셋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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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3월 셋째 주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3월 셋째 주 주말에는 총 112만 2천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는데요, 한 주간 총 163만 9천 명의 관객이 다녀가 지난주(175만 2천 명) 대비 93% 수준의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신작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였으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켜냈습니다. 뒤를 이어서 지난 15일 개봉한 김다미, 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가 3위에, DC 유니버스의 신작 <샤잠! 신들의 분노>가 4위,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5위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주말 박스오피스 1위~5위 중 세 편이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차지가 되어 극장가 앨본 애니 열풍의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습니다.
1. <스즈메의 문단속>(-)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고등학생 스즈메가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이후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1456개 스크린에서 71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은 195만 1106명을 기록하였는데요, 개봉 첫 주 주말 관객수였던 69만 4251명보다 높은 결과치입니다. 이로써 <스즈메의 문단속>은 흥행 독주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개봉 12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2. <더 퍼스트 슬램덩크>(-)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스즈메의 문단속>과 마찬가지로 지난주보다 8.0%가량 증가한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주말 관객 10만 7515명으로 누적 관객 수는 415만 5087명을 돌파하였는데요, 일본 역대 애니메이션의 국내 흥행 순위 1위의 기록을 갈아치운 뒤에도 멈추지 않는 흥행 질주에 과연 500만 관객 유치까지 가능할 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3. <소울메이트>(NEW)
지난 15일 개봉한 <소울메이트>는 개봉 첫 주말 관객 7만 2662명, 누적 관객 11만 866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하였습니다.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은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7)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호연과 섬세한 연출에 힘입어 ‘성공적인 리메이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창 흥행 열풍에 탑승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4. <샤잠! 신들의 분노>(NEW)
청소년 히어로를 앞세운 성장 히어로물이자 DC 유니버스의 신작인 <샤잠! 신들의 분노> 역시 개봉 첫 주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강세에 밀려 주말 관객 수 4만 1661명, 누적 관객 6만 3135명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개봉한 전편 <샤잠!>과 비교하였을 때는 대동소이한 성적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1위로 데뷔해 국내에서 유난히 주목받지 못하는 느낌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5.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1)
개봉 이후 팬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관객몰이 중에 있는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이번 주말 3만 1405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순위 5위를 기록, 누적 관객 수는 49만 4853명을 달성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샤잠! 신들의 문노> 3,050만 달러 (누적 3,050만 달러)
2. <스크림 6> 1,750만 달러 (누적 7,602만 달러)
3. <크리드 3> 1,537만 달러 (누적 1억 2,770만 달러)
4. <65> 580만 달러 (누적 2,242만 달러)
5.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407만 달러 (누적 2억 583만 달러)
국내에서는 외면받고 있는 <샤잠! 신들의 분노>가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 오프닝 수익 약 3050만 달러(한화 약 398억 원)를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개봉수익은 거의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적으로, 2019년 개봉했던 1편의 수익보다 44%가량 감소할 전망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난주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스크림 6>와 <크리드 3>는 샤잠에 밀려 이번 주말 각각 2위와 3위로 한 계단씩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두 작품 모두 누적 매출액 7600만 달러, 1억 2770만 달러로 시리즈 내 최고 수익을 거둔 작품으로 거듭날 예정일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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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3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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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린 브로코비치
에린 브로코비치
몇 번을 본 영화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내용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주인공인 에린 브로코비치의 삶과 개인적 매력을 발견하는 데 집중하다가 차츰 주변의 인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에린은 '미스 위치타' 출신으로 큰 키에 날씬한 몸매의 미인이다. 그는 자신의 미모를 돋보이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몸매가 잘 드러나는 옷을 입고 다닌다.
애기를 돌봐야 하는 젊은 엄마로서 힘들지만 꿋꿋하게 일자리를 찾고, 자기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줄 아는 자의식 강하고 똑똑한 여성이다. 그와 살던 남자는 떠났는데, 떠난 이유는 드러나지 않는다. 가난한 여성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살기에는 환경과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고,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정도로 밑바닥 삶을 살고 있었다.
그때 교통사고를 당하고, 변호사를 만난다. 승소가 확실한 재판에서 지고, 보상금 한푼 받지 못하게 되자 에린은 변호사를 찾아가 일자리를 달라고 말한다. 이런 태도를 보면 에린이 강한 성격이라고 보이지만, 궁지에 몰린 가난한 여성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애원이라고 생각하면, 에린이 자존심까지 굽혀가며 삶을 이어가는 바탕에는 강한 모성애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있음을 알게 된다.
에린이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보면, 그가 우연히 발견한 소송 서류에서 수질오염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의 삶에 연민을 느끼고, 그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가식이 아닌, 진정한 공감에서 비롯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에린은 스스로 말하듯, 똑똑하고 일도 빨리 배우는 여성이다. 거기에 책임감도 강하고 사람들과의 친화력도 매우 뛰어나다. 에린은 대기업(PG&E)이 일으킨 수질오염으로 각종 질병과 암으로 고생하는 마을 주민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처지에 공감한다. 에린과 그의 변호사가 마침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을 세운 것은 에린이 보여준 '공감'에서 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공상수도관리소에서, 대기업이 배출하는 폐수를 몰래 담으면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에린은 처음부터 억세거나 강한 이미지의 여성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에린이 옆집으로 이사 온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남자, 조지를 만난 이후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조지는 자유로운 남성으로, 먹고 살 만큼의 일을 하고는 한동안 쉬고, 오토바이를 타고 자유롭게 떠돌아 다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남자였지만, 에린을 만나고는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렇다고 에린에게 질척대거나 마초처럼 굴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의 아빠 노릇을 살뜰하게 하는 것으로 에린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눈에 들어온 인물이 바로 '조지'다. 조지는 독신 또는 미혼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지만, 에린을 만난 이후 자연스럽게 에린의 두 아이를 돌보면서 에린을 돕기 시작한다. 두 아이는 조지의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을 좋아하고, 아버지처럼 따른다. 조지는 에린을 사랑하고, 아이들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하고 자상한 남성이다.
하지만 에린은 그런 조지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건 에린이 이미 두 번의 이혼을 경험했고, 그가 만난 남성들은 에린이라는 '인간'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에린의 성적 매력만 좋아했다가 싫증나면 떠나버린 인간들이었다.
에린은 조지도 그런 덜 떨어지고 되먹지 못한 남자일 수도 있다고 경계해서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았다. 조지 덕분에 에린은 자유롭게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수질오염으로 피해를 당한 마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말을 듣고, 증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조지는 에린에게 청혼하려고 반지까지 준비하지만, 에린은 조지를 그저 '베이비 시터' 정도로 취급하는 태도에 화가 나서 에린을 떠난다. 조지가 떠나고 나서야 에린은 조지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깨닫는다. 에린은 후회하지만 그렇다고 감상적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후회하거나 자기연민에 빠지는 순간, 세상은 더 잔인하게 자신을 해친다는 사실을 에린은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자기 방어 기제가 작동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조지가 돌아왔을 때, 에린은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로서는 진심과 최선을 다한 사과였다. 그리고 그때부터 조지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조지는 무심한 듯,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준다. 아이들은 조지가 있어 행복하고, 에린도 조지의 존재가 더 없이 고맙다.
조지가 보여주는 부성애와 외조의 모습은 미국에서도 특이할 정도로 훌륭한 귀감이 되는 남성의 모습이다. 조지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남성으로, 혼자 살면서도 좋아하는 여성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외롭다고 사랑하지 않는 여성과 만나서 살기는 싫고, 그러느니 차라리 혼자 즐겁게 사는 삶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에린을 만나게 되고, 에린에게 두 아이가 있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가 있어서 에린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가족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조지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편견이 없고, 누군가를 사랑할 때 진심을 다해 사랑할 줄 아는 멋진 남성이다.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술, 담배를 하지 않으며, 유머가 있고, 다정다감한 남성이라면 최고의 신랑감이자 아버지 아니겠는가.
에린은 소송이 승리하고, 피해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러 가는 길에 조지와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 자기가 그동안 고생해서 얻은 결과를 조지에게 보여주고,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에서다. 에린과 가까워진 주민에게 손해배상 금액으로 2백만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 때, 암으로 고생하던 여성 주민의 눈물은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장면이어서 감동이다.
조지도 이 모습을 보면서 흐믓한 웃음을 짓는다. 에린이 그렇게 고생한 것에 보람이 있어서 기쁘고, 어려움에 놓인 사람을 돕는다는 멋진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는 기쁨도 있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 좋은 일을 하고,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을 사랑하는 건 행복하다. 에린이 볼 때 조지가 그런 사람이고, 조지 역시 에린의 본 모습을 한눈에 알아본 탁월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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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영화 제 8일의 밤, 실망스러운 오컬트 영화
넷플릭스에 한국 공포영화 제8일의 밤이 공개되었어요.
예고편에서 오컬트 분위기를 한껏 뽐냈기 때문에 꽤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았을텐데요.
영화는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불교의 세계관을 가지고와서 번뇌와 번민을 요괴화 하여 전개되는 이야기인데요.
생각보다 오컬트의 분위기도 약하고 그렇게 무섭지도 않아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이성민 배우가 열연하고 있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이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네요.
보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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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흥신소] 선을 넘은 소년 "베러 와치 아웃"
흥해라 이 영화
베러 와치 아웃
- 크리스마스 이브 아빠 엄마는 외출한 집 베이비시터와 남게 된 집 알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는데...따분한 공포영화의 선을 가뿐히 넘은 '호러판 나홀로 집에'를 표방하는 이 영화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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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B컷> 캐릭터 예고편
탐정까기하려다 실수로 정치인의 B컷을 털어버린 썰?! [B컷] 캐릭터 예고편 大공개! 살기 위해 B컷을 사수해야 한다! [B컷] 3월 30일 잠금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