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0932023-03-20 21:07:39
진짜 문 닫을려고 만든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결말 까지 살펴보기
최근 극장가에 슬램덩크 이후로 볼 영화가 없는데, 이번에 영화 너의이름으로 대박을 친 감독의 또다른 신작인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왔어요!!!
팝콘 먹으면서 나름 재미있게 보고 왔는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이라면, 맨 밑에 스포만 조심하세요~
기본 정보
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진 : 스즈메, 카타, 타마키
개봉일 : 2023.03.08
평점 : 8.17
기획 의도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페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여담
신카이 마코토감독은 우리가 잘 알고 잇는 <너의 이름은>,<날씨의 아이>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같은 경우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지 않는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일본의 특성상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영화속의 지진이 나는 장면에서 경고음이 나기 때문에 사전에 고지 후에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다른 국가에서는 안내없이 바로 시작한다고 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경우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으며,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나가는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문을 닫는 작품을 생각했다고 한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결말을 살펴보자면
도쿄에서 일어나는 큰 재해를 막기위해 스즈메는 소타를 요석으로 사용한다. 소타가 문속 세상에 있는 것을 확인한 스즈메는 그를 구하기 위해 어렸을때 딱 한번 들어가 봤던 과거의 문을 찾아 소타 친구와 이모와 함께 훗카이도로 떠난다.
과거의 낡은 문을 찾아 간신히 소타를 구하며, 과거에 자기 자신인 '어린 스즈메'를 만나며 위로를 건내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영화는 쿠키는 없었지만, 역시 전작의 너의이름 영화처럼 일본 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영화를 보면서 고양이? 가 어쩜 그렇게 스즈메~~ 를 귀엽게 부르던지,,, 도쿄에 재해가 일어났을때 하늘에 떠있는 재앙이 왜 꼼장어가 생각이 났던건지...
아무튼?! 슬램덩크 이후에 재미있게 봤던 스즈메의 문단속!~ 오랜만에 극장으로 떠나서 꼼장어.. 아니 재난을 막기위해 열심히 문을 닫고 다니는 스즈메의 문단속 한편 어떨가 싶습니다~
한줄평 : 진짜 문을 닫는 영화. (진짜 문닫아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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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악녀 크루엘라, 패션계를 접수하다!
101달마시안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가 상영중이죠.
엠마 스톤이 크루엘라 역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려서 너무 멋지고 또 이상하게도 보이기도 해요.
과거 영화와는 다르게 악녀의 길을 가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조금은 다른 길을 가려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크루엘라의 머리가 흑과 백으로 딱 나뉘어 있는 것처럼 기묘하게 균형감이 살아있는 영화에요.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 하세요^^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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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정글 크루즈> 메인 예고편
<캐리비안의 해적> 디즈니 제작! 이번엔 아마존이다!
미지의 세계 아마존에서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스릴을 선사하는
재치 넘치는 크루즈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
고대 아마존의 전설을 쫓아 영국에서 온 식물 탐험가 릴리 박사(에밀리 블런트)가
의학의 미래를 바꿀 치유의 나무를 찾는 여정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하면서,
순탄치 않은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아름답지만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열대우림으로 함께 모험을 떠나고
수많은 역경과 초자연적인 힘을 마주하게 된다.
고대 나무에 얽힌 비밀이 드러날수록 릴리와 프랭크는 더욱더 커다란 위험에 처하고
인류의 운명도 위태로워지는데…
전설을 믿는다면 저주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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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30초 예고편
우린 최고의 절친이 될 수 있을거라구!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노래하는 악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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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한 가족의 여름
감독: 카를라 시몬
출연진: 아이넷 조우노우, 호르디 푸욜 돌세트, 안나 오틴, 제니아 로세트, 알베르트 보쉬
시놉시스: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한 가족에게 여름 안에 떠나 달라는 지주의 통보가 도착한다.
카를라 시몬 감독은 전작 <프리다의 그해 여름>(2017)에 이어 또 한 번 비전문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인물이 몇 등장하지 않던 전작에 비해 열몇 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비교적 스케일이 커진 이번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서 시작한다. 감독의 고향이자 지금도 가족인 삼촌들이 복숭아를 재배하며 살고 있는 알카라스가 바로 영화의 무대다. 원제에 '여름'이라는 한 단어가 더 붙은 국내 제목이 암시하듯 이 영화에서 여름이라는 계절의 의미는 어떤 의미로든 특별하다. 영화의 초반부터 이리스 가족은 통보를 받는다. 계약서가 없기 때문에 여름이 끝날 때까지 떠나 달라는 실토지주 피뇰에게서 온 통보문이다. 길지 않게 쓰인 글의 말미에 '예외는 없다'는 부분은 멀지 않은 이들의 미래를 짐작케 만든다. 복숭아나무가 자라고 아이들이 뛰노는 알카라스의 눈부신 여름의 풍광은 그럼에도 눈부시게 빛난다.
과거에 이리스의 증조할아버지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피뇰 가는 이들에게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자신의 땅에 살게 해주는 대신 태양전지판을 관리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복숭아 농사의 주축이자 이 집의 가장인 이리스의 아버지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농부이길 택한다. 마을을 채우던 복숭아 밭이 하나둘 사라지며 태양전지판으로 변하고, 이리스 가족은 이를 보게 된다. 자신은 끝까지 농부의 길을 걸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농사일 보다도 책을 읽고 공부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태도는 이처럼 자본에 잠식되어가는 개인 농부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방황하는 아들과 할아버지의 외출을 지켜보는 손녀의 모습은 그런 아버지 세대의 저물어감을 보게 되는 농촌 신세대로도 읽힌다.
농부들의 시위를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나 태양전지판이 밭의 공간을 점차 차지하게 되는 정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를 바라보는 이리스 가족의 표정으로 이루어진 숏들로 미루어볼 때 분명 이 영화는 정치적인 영화로 읽힐 여지가 충분하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정치 혹은 사회 영화로만 본다면 이 영화의 일부분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의도적으로 심어둔 몇몇 숏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하나, 전체로 볼 때 이것은 사실 일부에 불과하다. 결국 이 영화는 한 3대 가족의 이야기이자, 그 가족이 다함께 보내는 어느 여름날의 추억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어느 가족의 개인적 이야기에 가깝다.
감독은 전작에 이어 이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에서도 아이의 시선을 영화 안에 녹여내기를 택했다. 카를라 시몬 감독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에 대본을 쓰지 않는다. 그들에게 대본을 주거나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어린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유대감을 쌓는다. 촬영장에서 그들이 자유로이 놀도록 하고, 그렇게 노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특히나 아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롱숏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관객이 캐릭터와 그 캐릭터의 감정을 함께 체감하도록 만들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영화에는 예상외로 쿡쿡대게 만드는 꾸밈없는 장면들이 가득하다.
*영화의 엔딩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가만히 지켜보며 찍는 연출은 어쩌면 감독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인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냥 카메라를 두고 찍으면 되지 않냐는 식의 물음이 따라오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경우에 따라 맞는 말일지도 모르나, 이 영화는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영화의 엔딩이 그렇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 것만으로도 다른 의미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여느 날처럼 화목한 어느 날, 포클레인 소리에 이리스 가족은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본다. 바로 앞에서 포클레인이 나무를 뭉개고 있다. 리버스 숏으로 가족들의 표정이 보인다. 여기서 영화가 끝났을 수도 있으나, 이 영화는 원경에서 이 광경을 재차 보여준다. 마치 영화 전체를 한 숏에 압축한 것처럼도 느껴진다. 한편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포클레인이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는 아직 망가지지 않은 그들의 복숭아 밭이 보인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면 결국에는 끝이 날 이들의 소중한 여름을 마지막 한 숏에 담으며 영화가, 감독이 이들을 잊지 않으려는 것이 느껴진다. 이 영화의 엔딩은 올해의 엔딩이라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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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에서 만난 가수의 삶 -7-
❣️[Cinelab Curation]❣️
이번 주에는 아카데미 후보작 중 하나인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과 같이
음악가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큐레이션 해 드리려고 해요.
우리가 사랑한 가수들의 삶의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배우들이 완벽히 재현해낸 그들의 모습을 만나러 가보실까요!🧡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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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월 재개봉 영화 모음 zip.
5월에도 여전한 재개봉 소식 들려드려요.
6월 재개봉 소식도 미리 함께 전달해 드리니 놓치지 마세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 개봉 4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아마데우스>,
스튜디오 지브리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까지 스크린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튜디오 지브리’ 기획전이 개최되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모노노케 히메>, <천공의 섬 라퓨타> 등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재개봉 영화 목록 및 일정은 변경,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극장별로 개봉영화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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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I want to know your parents, 2022
2017년.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가 최종 결정되며 한국 영화의 투자도 자연스레, 철회되었다.
2016년 <곡성>을 제외하고는 흥행작이 없었으나 <황해, 2010>을 비롯해 <런닝맨 - 슬로우 비디오 - 나의 절친 악당들 - 대립군>까지 만든 것을 보면, 외국 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었으니 아쉬움이 컸다.
그렇게, 마지막 작품으로 예고되었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개봉이 취소되었다.이런 이유에는 주연 배우 "오달수"분의 "미투"였고 "재촬영"까지 고려되었으나 결국, 이를 포기했다. (이미, 사업에서 손을 떼었으니...)
이후 "김지훈"감독은 작년 <싱크홀, 2021>로 <타워, 2012> 이후 9년 만에 복귀했으며, 이 작품으로 처음으로 합을 맞춘 "설경구 - 천우희"는 나중에 찍은 <우상, 2019>이 개봉하기도 했다.
아무튼, "신세계"의 자회사 "마인드 마크"에 이관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4년 만에 극장에 걸게 되었다.1. 그가 쭉 만들어왔던 작품
앞서 말한 <싱크홀, 2021>과 <타워, 2012>말고도, <7광구, 2011>와 <화려한 휴가, 2007>까지 "김지훈"감독은 큰 규모의 영화들을 만들어 온 연출가이다.
무엇보다 해당 영화들은 재난 및 사고들을 소재로 만든 작품들로 이번 작품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제작 규모는 작을지언정, 그가 만들어왔던 영화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점에서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가 '보여줄 사고는 어떨지?'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공존했다.해당 작품은 한 아이가 "학교폭력"에 의해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부모들로 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소위, "고구마"와 같은 전개에 많은 걱정도 있을 텐데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은 가해자들의 시점에서 보여준다.
이에 답답함은 더 배가 되지만, 이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몰입보다 "제3의 입장"을 취하게 만들어 객관성을 갖추게 한다.2. 늑대는 했지만, 부모님은 못했다.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3>도 적법한 행위를 저지르는 캐릭터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서는 "데드풀"처럼 "제4의 벽"을 깨는 방법까지 추가해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는데, 이로써 얻어 가는 것이 뭘까?
'그들보다는 낫다'라는 "도덕적 우월감"이 우선되겠지만, 위법한 행동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을 바라보는 "배덕감"은 오묘한 재미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의 자세는 두 번째까지 이어지지 않는다.이런 이유에는 해당 작품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담임교사 "정욱"과 피해자 "건우 엄마"의 시점에 있다.
앞서 가해자들에게는 관객들의 몰입보다 "제3의 입장"으로 객관성을 갖추게 하는 것과 달리, 몰입시키려는 카메라를 보여줘 논리보단 감정을 먼저 읽게 만드는 일정하지 못한 설명은 답답함으로 연결된다.
이런 가운데, 영화의 설명력은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한다.3. 아쉬운 설명들과 장면들
여기, 설명의 차이 외에도 해당 가해자들의 부모가 "병원 이사장 - 변호사 - 전직 경찰청장 - 교사"와 다르게 피해자의 부모는 "사회 배려자"로 소개된다.
그러면서, 이들의 논리는 '약자는 무조건 선(善)하고, 강자는 무조건 악(惡)하다'는 "언더도그마"로 보인다.
물론,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는 관객의 입장에선 그들의 행동에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척점에 서있는 입장에도 우는 것이 전부일만큼 할애되지 못한 분량과 설명력은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운 현 모습이 아닌가?결국. 영화는 가장 눈살이 찌푸리게 만드는 "학교폭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당 작품의 이야기를 설명하는데 불가피한 부분이겠지만, 고통을 가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설명이 설명으로 쌓여질까?
앞서 말했듯이 눈살이 찌푸려지듯이 불쾌한 감정부터 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장면들이다.
이미, 영화의 첫 시작에서 물에 건져낸 "건우"와 병상에 누워 관들과 몸에 있는 상흔만으로도 유추도 가능한데도 말이다. - 너무 친절하다.4.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밝은 거울과 정지된 물이라는 뜻으로,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
명경지수(明鏡止水), 한자사전앞서 "건우"를 건져올린 강부터 "조정"과 '다 같은 배를 탔다'라는 비유까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 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
재밌는 건 "물"은 식물들을 성장시키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수 요소임에도 "공무도하가"와 "스틱스 강" 등의 일부 문학과 설화에선 "죽음"을 뜻한다.여기, '씨도둑은 못한다'라는 어른들의 말은 점점 닮아가는 외면도 있지만 자식들이 보여주는 행동에도 있다.
이런 이유에는 자녀들은 부모들을 보면서 그 행동을 따라하기 때문이다.
결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마지막 거울과 같은 뿌연 물속에서 "호창"이 바라본 건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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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잔한 감동을 주는 로드 무비 모음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모두들 무탈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수요일, 대리만족을 시켜줄 로드 무비 모음을 가져왔어요!
이란 영화계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대표작 <체리 향기>부터
2019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에 빛나는 <그린 북>까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8편의 로드 무비와 함께할 준비가 되셨나요?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체리 향기(1997)
Taste of Cherry
ⓒ MUBI시놉시스
바디(호마윤 엘샤드)는 자동차를 몰고 황량한 벌판을 달려간다. 그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며 자신의 차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다. 그가 찾고 있는 사람은 수면제를 먹고 누운 자신의 위로 흙을 덮어 줄 사람.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앳된 얼굴의 군인도, 온화한 미소의 신학도도 죽음이란 단어 앞에선 단호하게 외면할 뿐. 드디어 한 노인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박물관에서 새의 박제를 만드는 노인은 그에게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며 작지만 소중한 삶의 기쁨들을 하나씩 펼쳐 놓는다. 노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불현듯 삶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끼는 바디. 운동장을 뛰어노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도시의 하늘 너머 펼쳐지는 저녁노을의 눈부신 빛깔. 밤이 오고 바디는 수면제를 먹고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 안에 눕는다. 아침이 오면 그는 그토록 바라던 죽음을 얻게 될까? 아니면?
CINE PICK!
영화 <체리향기>는 1997년 칸 영화제에서 이란 정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출품되지 못하다가 폐막 3일 전 프린트를 몰래 빼내 기습적으로 상영,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는 기적을 이룬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인 '체리 향기'는 11세기 이란의 시인이었던 오마르 하이얌의 시 구절 "삶을 즐기려면 죽음이 쫓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고 체리 향기를 맡아보라. 그것은 영원하지 않다."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체리는 가장 달콤하고 아름다운 과일 중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체리의 향기가 삶의 환희를 나타낼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하는 게 감독의 생각이었다고 하네요. 영화는 자살을 기도하는 한 남자의 하루를 다루고 있는데요, 그가 차를 몰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들이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출연한 배우들의 경우 모두 감독이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일반인으로, 주인공에게 삶의 기쁨을 알려주는 노인의 역할을 맡은 사람은 촬영이 끝나자 이름도 밝히지 않고 사라져 크레딧에도 실제 이름이 아닌 시나리오 상의 배역 이름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메이킹 필름이 짧게 삽입되어 있는데, 이는 극영화의 형식을 취하되, 조작된 겉모습 이면의 진실성을 잡아내려 했던 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영화이니, 삶에 지치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명대사
"좌회전해주세요."
"이 길은 모르는데요."
"난 알아요. 돌아가는 길이지만 편하고 아름다워요."미스 리틀 선샤인(2006)
Little Miss Sunshine
ⓒ 네이버 영화시놉시스
본인의 절대무패 9단계 이론을 팔려고 엄청나게 시도하고 있지만 별로 성공적이지 못한 대학 강사 리차드. 이런 남편을 경멸하며 이 주째 닭날개 튀김을 저녁으로 내놓고 있는 엄마 쉐릴. 헤로인 복용으로 최근에 양로원에서 쫓겨난 할아버지. 전투 조종사가 될 때까지 가족과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9개월째 묵언 수행 중인 아들 드웨인. 그리고 이 콩가루 집안에 얹혀살게 된 외삼촌 프랭크는 게이 애인한테 차인 후에 자살을 기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방금 퇴원한 프로스트 석학이다. 마지막으로 7살짜리 막내딸 올리브는 유난히 미인대회에 집착하며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올리브에게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쟁쟁한 어린이 미인 대회인 '미스 리틀 선샤인' 대회 출전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딸아이의 소원을 위해 온 가족이 낡은 고물 버스를 타고 1박 2일 동안의 무모한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좁은 버스 안에서 후버 가족의 비밀과 갈등은 점점 더 커져만 가는데..
CINE PICK!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은 미국의 부부 감독인 조나단 데이톤, 발레리 페리스의 2006년작 영화입니다. 미국 최고의 콩가루(?) 집안사람들이 딸의 어린이 미인대회 참가를 위해 낡은 승합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며 그리는 화해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렉 키니어, 스티브 카렐, 토니 콜렛, 폴 다노, 아비게일 브레스린, 알란 아킨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호연을 펼쳤고, CF와 뮤직비디오로 명성을 얻었던 감독 부부의 연출 또한 호평을 얻었습니다. 캐스팅 과정에서 고심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독특한 가족구성원들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훌륭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완성된 깜찍한 영화랍니다.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1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며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명대사
"결과야 어떻든 네 힘으로 노력했다는 게 중요해."
"진짜 패배자는 질까 무서워서 시도도 안 하는 사람이란다."
"힘겨웠던 시절들이 삶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라고 했단다. 그게 자신을 만들었으니까."
기쿠지로의 여름(1999)
Kikujiro
ⓒ MUBI
시놉시스
모두가 기다리던 여름방학. 하지만 마사오는 전혀 즐겁지 않다. 할머니는 매일 일을 나가시느라 바쁘고 친구들은 가족들과 함께 바다나 시골로 놀러 가버려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 어느 날 먼 곳에 돈을 벌러 가셨다는 엄마의 주소를 발견한 마사오. 그림 일기장과 방학숙제를 배낭에 넣고 엄마를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친절한 이웃집 아줌마는 직업도 없이 빈둥거리는 전직 야쿠자 남편 기쿠지로를 마사오의 보호자로 동행시킨다. 왕복 600km의 여정. 그러나 그 여행은 마사오도 기쿠지로도 잊을 수 없는 생애 최고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는데... 52세 철없는 어른과 9세 걱정 많은 소년. 그들이 마침내 찾은 것은?!
CINE PICK!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은 일본을 대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기타노 다케시(배우로서의 예명 비트 다케시)가 연출, 주연을 맡은 1999년 영화입니다. OST이자 영화의 무드와 잘 어울리는 히사이시 조의 피아노 독주곡인 'Summer'로 유명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이 곡만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3 원소로 불리는 코미디, 폭력, 센티멘털리즘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영화 전반에 어우러져 있으며, 그러면서도 조금 더 가볍고 천진난만한 분위기로 타 작품들보다 가볍게 시청하기 좋습니다. 뜨거운 여름날의 일본을 배경으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명대사
"이건 천사의 종이라는 거야. 힘들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이 종을 울리면 천사가 와서 도와준대."
"다음에 우리 또 엄마 찾으러 가자."
"근데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기쿠지로다, 바보야!"델마와 루이스(1991)
Thelma & Louise
ⓒ 네이버 영화
시놉시스
보수적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수잔 서랜든).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함께 휴가를 떠난 두 친구는 휴게소에서 그녀들을 강간하려는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되고, 즐거웠던 여정은 순식간에 끝을 알 수 없는 도주가 되어버린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뒤로 한 채 사막을 달리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그녀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길목에서 매력적인 카우보이 ‘제이디’(브래드 피트)가 나타나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델마’를 지켜보며 ‘루이스’는 조금씩 불안감이 커진다. 한편, 강력범으로 수배가 된 그녀들은 좁혀오는 수사망과 함께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는데…
CINE PICK!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91년 작품으로,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운 로드 무비입니다. 영화의 두 주인공으로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가 출연해 199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명 모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대신 각본가 칼리 쿠리가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촬영상, 감독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음악은 한스 짐머가 담당하였고, 무명 시절의 젊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수준 높은 페미니즘 영화로 평가받기도 하는데요, 리들리 스콧이 작업 당시 전통적으로 남성이 주인공을 맡았던 버디 무비 장르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었다고 합니다. 감독의 전작인 <에일리언>에서 역시 전통적으로 남성이 맡아왔던 역할에 여성을 캐스팅하기도 했지요. 절벽을 넘어 떨어지는 자동차의 모습이 담긴 결말 씬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강렬한 장면인 만큼 여러 매체에서 오마주, 패러디되고 있습니다. 밝고 화사한 색감의 야외 씬들의 향연 또한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명대사
"별 개떡 같은 재미가 다 있군. 돌아서, 기억해 둬. 여자가 저렇게 우는 건 재밌어서가 아니야."
"신사숙녀 여러분,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제가 갈 때까지 바닥에 엎드려 주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계속 가는 거야."
모터싸이클 다이어리(2004)
The Motorcycle Diaries
ⓒ 네이버 영화
시놉시스
23살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퓨세)’는 생화학자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남미대륙 횡단을 계획한다. 안데스산맥을 가로질러 사막을 건넌 후 아마존을 거쳐 베네수엘라까지 가는 것이 이들의 목표. 여행을 통해 만난 세상은 지금까지 알던 현실과 너무 다르고, ‘퓨세’와 ‘알베르토’는 세상의 불합리함에 분노한다. 청년 ‘퓨세’의 인생을 뒤흔든 생생한 기록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그는 이 여행을 통해 훗날 현명하고 인간적인 지도자로 추앙받은 세기의 우상, '체 게바라'로 거듭난다. 열망으로 가득 찬 ‘두 청년’과 한 대의 낡은 모터사이클 ‘포데로사’. 그리고 이들이 시작한 8,000km의 여정. 인류의 역사를 바꾼 특별한 여행기가 공개된다!
CINE PICK!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그라나도와 체 게바라가 쓴 두 권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로드 무비인 전작 <중앙역>으로 유명세를 얻은 월터 살레스 감독의 영화로, 주인공 '퓨세' 역할은 이냐리투의 <아모레스 페로스>,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 등으로 유명한 가엘 가르시앙 베르날이, '알베르토' 역할은 <종이의 집> 속 '팔레르모' 캐릭터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가 맡았습니다. 영화는 몇 년 뒤면 '체'라는 애칭을 갖고 베레모를 쓴 혁명가가 될 체 게바라가 아직 '퓨세'로 불렸던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험한 라틴아메리카의 흙길, 그 안에서 가혹한 현실로 인해 고통받고 있던 사람들을 보듬으며 혁명의 꿈을 키워 나가는 푸세의 성장이 마음을 울리는 영화입니다.
명대사
"본 적 없는 세상이 그리울 수도 있나요?"
"어떻게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이토록 무참히도 짓밟아버릴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전에는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또 다른 인류에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있어요."
중앙역(1998)
Central Station
ⓒ 네이버 영화
시놉시스
브라질의 수도 리우 데자네이루. 산업화에 실패한 도시의 중앙역. 노처녀 도라(페르난다 몬테네그로)는 중앙역 한 구석에서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의 편지를 대필해 주는 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믿음이 없는 도라는 나름대로 절실함이 담긴 편지를 아무 거리낌 없이 쓰레기통에 버린다. 습관처럼 버린 편지들 속에는 어린 아들 조슈에(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를 홀로 키우며 남편을 기다리는 아나의 절실함이 쓰인 편지도 있다. 아나는 편지를 부탁한 후 중앙역 건널목에서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다. 홀로 남은 조슈에는 도라의 곁에 머물고 도라는 그 조슈에를 입양소에 팔아넘긴다. 그러나 그곳이 아이들의 장기를 팔아넘기는 곳이라는 소문을 듣고 죄책감에 조슈에를 빼돌려 함께 조슈에의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CINE PICK!
영화 <중앙역>은 위에서 소개해드린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의 감독이기도 한 월터 살레스의 1998년 작입니다. 역에서 편지를 대필해 주는 일을 하던 노처녀 도라가 한 소년의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길에 동행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그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월터 살레스는 브라질 출신으로 이전에는 다큐멘터리 연출을 주로 하다가 <중앙역>을 통해 주목받는 영화감독으로 급부상하였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도라'와 '조슈아'의 여정을 통해 브라질의 현실을 가까이서 보여주며, 세상에 신뢰를 잃은 어른이 아이와의 우정을 통해 되찾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라' 역의 브라질의 국민 배우 페르난다 몬테네그로가, '조슈아' 역에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발탁된 신발닦이 소년 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가 출연해 가슴 따뜻해지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명대사
"너희 아빠는 네 말대로 꼭 오실 거야. 우리 아빠도 좋은 면이 있었던 것 같구나."
"날 기억하고 싶을 땐 우리의 작은 사진을 꺼내보렴."
"그리운 게 너무 많다. 너무 많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 네이버 영화
시놉시스
자신의 꿈은 접어둔 채 16년째 ‘라이프’ 잡지사에서 포토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월터 미티. 해본 것도, 가본 곳도, 특별한 일도 없는 월터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상상! 상상 속에서만큼은 ‘본 시리즈’보다 용감한 히어로, ‘벤자민 버튼’보다 로맨틱한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 어느 날, ‘라이프’지의 폐간을 앞두고 전설의 사진작가가 보내온 표지 사진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당장 사진을 찾아오지 못할 경우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된 월터는 사라진 사진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연락조자 닿지 않는 사진작가를 찾아 떠나는데…
지구 반대편 여행하기, 바다 한가운데 헬기에서 뛰어내리기, 폭발직전 화산으로 돌진하기 등 한 번도 뉴욕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월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상상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많은 어드벤처를 겪으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그 순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CINE PICK!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배우와 작가, 감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인정받은 벤 스틸러가 처음으로 진지한 정극 연출을 맡아 감독과 주연배우로 활약한 영화입니다. 1939년에 쓰인 동명 소설(원제인 The Secert Life of Walter Mitty)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며 '상상 멍 때리기'에만 몰두하던 월터 미티가 어디론가 사라진 숀 오코넬의 25번 필름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947년작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며,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는 고귀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진지한 메시지를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풀어냈습니다. 북유럽의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다양한 패러디와 판타지에 가까운 월터의 공상 씬들로 꽉꽉 채워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명대사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에 머물고 싶지."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유령 표범처럼 아름다운 것. 월터 미티."
그린 북(2018)
Green Book
ⓒ 네이버 영화
시놉시스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
CINE PICK!
영화 <그린 북>은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피터 패럴리 감독의 휴머니즘 영화입니다. 평단의 호평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에게도 인기를 얻어 북미에서 총수익 3억 416만 달러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실존인물들을 모티프로 제작되었으며, 인종차별과 화합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케미와 유머로 유쾌하고 풀어냈다고 평가받는 영화입니다.
명대사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
"외로워도 먼저 손 내미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천재성 만으로 충분하지 않죠. '용기'가 있어야 해요."
이렇게 오늘은 로드무비 7편을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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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5월 첫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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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4월 넷째 주에 주말 관객 수 약 151만 5천 명으로 기록하며 관객 수 상승세를 보였던 극장가! 화제작이 많은 5월 첫째 주 역시 주말 관객 수 284만 6천 명을 기록하며 높은 주말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두터운 팬층을 가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r 3>가 1위를 차지하였고, 이에 따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2위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3주째 상위권을 유지했던 <존 윅4>가 아쉽게도 주말 관객 수 TOP 5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옥수역 귀신> 역시 7위로 하락하였습니다.
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 (NEW)
가.오.갤 시리즈의 완벽한 피날레를 알리는 작품으로 언론부터 실관람객까지 폭발적인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주말 관객 수 126만 5천 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역대급 스케일, 압도적 액션, 탄탄한 스토리로 CGV 골든에그지수 98%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지난 5월 2일(화) 이후 전체 예매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앞으로의 흥행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1)
<가.오.갤> 시리즈의 개봉으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순위가 한 단계 낮아졌지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이 많아 주말 관객 수 자체는 4월 넷째 주보다 높아졌습니다. 또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기존에 어린이날 최대 관객 수를 동원한 애니메이션 영화 <보스 베이비>의 관객 수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3.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NEW)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가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수 34만 명을 동원하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사상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입소문에 힘입어 전체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4. <드림> (⬇︎2)
개성 넘치는 캐릭터 군단의 활약, 꿈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을 담은 유쾌한 스토리로 뜨거운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드림>은 약 20만 관객을 기록하였습니다. 가족과 보기 좋은 영화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순위권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5. <스즈메의 문단속>(⬇︎1)
<스즈메의 문단속>이 관객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얻으며, 2023년 개봉작 흥행 1위에 올라섰습니다. 3월에 개봉했던 <스즈메의 문단속>은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끌며 나날이 새로운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2)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5월 첫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개봉 첫 주에 1위를 차지하며 4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에서 모두 한 단계씩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재개봉을 하며 TOP 5에 올라섰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가 순위권 밖으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개봉 첫 주 주말 매출액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개봉 첫 주 주말 매출액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두터운 팬층이 있는 만큼 장기흥행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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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4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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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악녀 크루엘라, 패션계를 접수하다!
101달마시안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가 상영중이죠.
엠마 스톤이 크루엘라 역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려서 너무 멋지고 또 이상하게도 보이기도 해요.
과거 영화와는 다르게 악녀의 길을 가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조금은 다른 길을 가려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크루엘라의 머리가 흑과 백으로 딱 나뉘어 있는 것처럼 기묘하게 균형감이 살아있는 영화에요.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 하세요^^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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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정글 크루즈> 메인 예고편
<캐리비안의 해적> 디즈니 제작! 이번엔 아마존이다!
미지의 세계 아마존에서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스릴을 선사하는
재치 넘치는 크루즈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
고대 아마존의 전설을 쫓아 영국에서 온 식물 탐험가 릴리 박사(에밀리 블런트)가
의학의 미래를 바꿀 치유의 나무를 찾는 여정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하면서,
순탄치 않은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아름답지만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열대우림으로 함께 모험을 떠나고
수많은 역경과 초자연적인 힘을 마주하게 된다.
고대 나무에 얽힌 비밀이 드러날수록 릴리와 프랭크는 더욱더 커다란 위험에 처하고
인류의 운명도 위태로워지는데…
전설을 믿는다면 저주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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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30초 예고편
우린 최고의 절친이 될 수 있을거라구!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노래하는 악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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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한 가족의 여름
감독: 카를라 시몬
출연진: 아이넷 조우노우, 호르디 푸욜 돌세트, 안나 오틴, 제니아 로세트, 알베르트 보쉬
시놉시스: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한 가족에게 여름 안에 떠나 달라는 지주의 통보가 도착한다.
카를라 시몬 감독은 전작 <프리다의 그해 여름>(2017)에 이어 또 한 번 비전문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인물이 몇 등장하지 않던 전작에 비해 열몇 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비교적 스케일이 커진 이번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서 시작한다. 감독의 고향이자 지금도 가족인 삼촌들이 복숭아를 재배하며 살고 있는 알카라스가 바로 영화의 무대다. 원제에 '여름'이라는 한 단어가 더 붙은 국내 제목이 암시하듯 이 영화에서 여름이라는 계절의 의미는 어떤 의미로든 특별하다. 영화의 초반부터 이리스 가족은 통보를 받는다. 계약서가 없기 때문에 여름이 끝날 때까지 떠나 달라는 실토지주 피뇰에게서 온 통보문이다. 길지 않게 쓰인 글의 말미에 '예외는 없다'는 부분은 멀지 않은 이들의 미래를 짐작케 만든다. 복숭아나무가 자라고 아이들이 뛰노는 알카라스의 눈부신 여름의 풍광은 그럼에도 눈부시게 빛난다.
과거에 이리스의 증조할아버지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피뇰 가는 이들에게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자신의 땅에 살게 해주는 대신 태양전지판을 관리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복숭아 농사의 주축이자 이 집의 가장인 이리스의 아버지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농부이길 택한다. 마을을 채우던 복숭아 밭이 하나둘 사라지며 태양전지판으로 변하고, 이리스 가족은 이를 보게 된다. 자신은 끝까지 농부의 길을 걸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농사일 보다도 책을 읽고 공부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태도는 이처럼 자본에 잠식되어가는 개인 농부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방황하는 아들과 할아버지의 외출을 지켜보는 손녀의 모습은 그런 아버지 세대의 저물어감을 보게 되는 농촌 신세대로도 읽힌다.
농부들의 시위를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나 태양전지판이 밭의 공간을 점차 차지하게 되는 정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를 바라보는 이리스 가족의 표정으로 이루어진 숏들로 미루어볼 때 분명 이 영화는 정치적인 영화로 읽힐 여지가 충분하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정치 혹은 사회 영화로만 본다면 이 영화의 일부분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의도적으로 심어둔 몇몇 숏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하나, 전체로 볼 때 이것은 사실 일부에 불과하다. 결국 이 영화는 한 3대 가족의 이야기이자, 그 가족이 다함께 보내는 어느 여름날의 추억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어느 가족의 개인적 이야기에 가깝다.
감독은 전작에 이어 이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에서도 아이의 시선을 영화 안에 녹여내기를 택했다. 카를라 시몬 감독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에 대본을 쓰지 않는다. 그들에게 대본을 주거나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어린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유대감을 쌓는다. 촬영장에서 그들이 자유로이 놀도록 하고, 그렇게 노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특히나 아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롱숏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관객이 캐릭터와 그 캐릭터의 감정을 함께 체감하도록 만들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영화에는 예상외로 쿡쿡대게 만드는 꾸밈없는 장면들이 가득하다.
*영화의 엔딩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가만히 지켜보며 찍는 연출은 어쩌면 감독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인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냥 카메라를 두고 찍으면 되지 않냐는 식의 물음이 따라오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경우에 따라 맞는 말일지도 모르나, 이 영화는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영화의 엔딩이 그렇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 것만으로도 다른 의미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여느 날처럼 화목한 어느 날, 포클레인 소리에 이리스 가족은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본다. 바로 앞에서 포클레인이 나무를 뭉개고 있다. 리버스 숏으로 가족들의 표정이 보인다. 여기서 영화가 끝났을 수도 있으나, 이 영화는 원경에서 이 광경을 재차 보여준다. 마치 영화 전체를 한 숏에 압축한 것처럼도 느껴진다. 한편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포클레인이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는 아직 망가지지 않은 그들의 복숭아 밭이 보인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면 결국에는 끝이 날 이들의 소중한 여름을 마지막 한 숏에 담으며 영화가, 감독이 이들을 잊지 않으려는 것이 느껴진다. 이 영화의 엔딩은 올해의 엔딩이라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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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에서 만난 가수의 삶 -7-
❣️[Cinelab Curation]❣️
이번 주에는 아카데미 후보작 중 하나인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과 같이
음악가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큐레이션 해 드리려고 해요.
우리가 사랑한 가수들의 삶의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배우들이 완벽히 재현해낸 그들의 모습을 만나러 가보실까요!🧡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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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월 재개봉 영화 모음 zip.
5월에도 여전한 재개봉 소식 들려드려요.
6월 재개봉 소식도 미리 함께 전달해 드리니 놓치지 마세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 개봉 4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아마데우스>,
스튜디오 지브리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까지 스크린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튜디오 지브리’ 기획전이 개최되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모노노케 히메>, <천공의 섬 라퓨타> 등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재개봉 영화 목록 및 일정은 변경,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극장별로 개봉영화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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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I want to know your parents, 2022
2017년.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가 최종 결정되며 한국 영화의 투자도 자연스레, 철회되었다.
2016년 <곡성>을 제외하고는 흥행작이 없었으나 <황해, 2010>을 비롯해 <런닝맨 - 슬로우 비디오 - 나의 절친 악당들 - 대립군>까지 만든 것을 보면, 외국 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었으니 아쉬움이 컸다.
그렇게, 마지막 작품으로 예고되었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개봉이 취소되었다.이런 이유에는 주연 배우 "오달수"분의 "미투"였고 "재촬영"까지 고려되었으나 결국, 이를 포기했다. (이미, 사업에서 손을 떼었으니...)
이후 "김지훈"감독은 작년 <싱크홀, 2021>로 <타워, 2012> 이후 9년 만에 복귀했으며, 이 작품으로 처음으로 합을 맞춘 "설경구 - 천우희"는 나중에 찍은 <우상, 2019>이 개봉하기도 했다.
아무튼, "신세계"의 자회사 "마인드 마크"에 이관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4년 만에 극장에 걸게 되었다.1. 그가 쭉 만들어왔던 작품
앞서 말한 <싱크홀, 2021>과 <타워, 2012>말고도, <7광구, 2011>와 <화려한 휴가, 2007>까지 "김지훈"감독은 큰 규모의 영화들을 만들어 온 연출가이다.
무엇보다 해당 영화들은 재난 및 사고들을 소재로 만든 작품들로 이번 작품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제작 규모는 작을지언정, 그가 만들어왔던 영화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점에서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가 '보여줄 사고는 어떨지?'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공존했다.해당 작품은 한 아이가 "학교폭력"에 의해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부모들로 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소위, "고구마"와 같은 전개에 많은 걱정도 있을 텐데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은 가해자들의 시점에서 보여준다.
이에 답답함은 더 배가 되지만, 이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몰입보다 "제3의 입장"을 취하게 만들어 객관성을 갖추게 한다.2. 늑대는 했지만, 부모님은 못했다.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3>도 적법한 행위를 저지르는 캐릭터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서는 "데드풀"처럼 "제4의 벽"을 깨는 방법까지 추가해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는데, 이로써 얻어 가는 것이 뭘까?
'그들보다는 낫다'라는 "도덕적 우월감"이 우선되겠지만, 위법한 행동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을 바라보는 "배덕감"은 오묘한 재미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의 자세는 두 번째까지 이어지지 않는다.이런 이유에는 해당 작품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담임교사 "정욱"과 피해자 "건우 엄마"의 시점에 있다.
앞서 가해자들에게는 관객들의 몰입보다 "제3의 입장"으로 객관성을 갖추게 하는 것과 달리, 몰입시키려는 카메라를 보여줘 논리보단 감정을 먼저 읽게 만드는 일정하지 못한 설명은 답답함으로 연결된다.
이런 가운데, 영화의 설명력은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한다.3. 아쉬운 설명들과 장면들
여기, 설명의 차이 외에도 해당 가해자들의 부모가 "병원 이사장 - 변호사 - 전직 경찰청장 - 교사"와 다르게 피해자의 부모는 "사회 배려자"로 소개된다.
그러면서, 이들의 논리는 '약자는 무조건 선(善)하고, 강자는 무조건 악(惡)하다'는 "언더도그마"로 보인다.
물론,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는 관객의 입장에선 그들의 행동에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척점에 서있는 입장에도 우는 것이 전부일만큼 할애되지 못한 분량과 설명력은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운 현 모습이 아닌가?결국. 영화는 가장 눈살이 찌푸리게 만드는 "학교폭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당 작품의 이야기를 설명하는데 불가피한 부분이겠지만, 고통을 가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설명이 설명으로 쌓여질까?
앞서 말했듯이 눈살이 찌푸려지듯이 불쾌한 감정부터 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장면들이다.
이미, 영화의 첫 시작에서 물에 건져낸 "건우"와 병상에 누워 관들과 몸에 있는 상흔만으로도 유추도 가능한데도 말이다. - 너무 친절하다.4.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밝은 거울과 정지된 물이라는 뜻으로,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
명경지수(明鏡止水), 한자사전앞서 "건우"를 건져올린 강부터 "조정"과 '다 같은 배를 탔다'라는 비유까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 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
재밌는 건 "물"은 식물들을 성장시키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수 요소임에도 "공무도하가"와 "스틱스 강" 등의 일부 문학과 설화에선 "죽음"을 뜻한다.여기, '씨도둑은 못한다'라는 어른들의 말은 점점 닮아가는 외면도 있지만 자식들이 보여주는 행동에도 있다.
이런 이유에는 자녀들은 부모들을 보면서 그 행동을 따라하기 때문이다.
결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마지막 거울과 같은 뿌연 물속에서 "호창"이 바라본 건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