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2-23 13:19:03
2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한 주의 절반이 가고 절반이 남은 목요일!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2월 넷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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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새로운 모험 떠나는 '인디아나 존스'

'인디아나 존스'의 다섯 번째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2008년 개봉한 전작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 이어 15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 영화인데요,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가 '운명의 다이얼'을 찾기 위해 또 한 번 새로운 모험에 뛰어드는 액션 어드벤쳐 영화로, 인디아나 존스의 상징과도 같은 해리슨 포드가 이번에도 주인공으로 나섭니다. 반면 전작들의 감독을 맡았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총괄 제작자로만 함께할 예정이며, <로건>, <포드VS페라리> 등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해리슨 포드 외에도 피비 월러-브리지, 안토니오 반데라스, 존 라이스 데이비스, 매즈 미켈슨 등이 합류해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디에이징 기술과 분장을 통해 인디아나 존스의 젊은 시절을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구교환 주연 SF영화 '왕을 찾아서' 촬영 돌입

2019년 영화 <봉오동 전투> 이후 원신연 감독의 신작인 <왕을 찾아서>가 구교환, 유재명, 서현, 박예린 등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첫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왕을 찾아서>는 1980년 여름, 비무장지대 마을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거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된 군의관 '도진(구교환)'과 마을 주민들의 모험을 그린 SF 영화이며, 유재명은 정의감 넘치는 마을 주민 '주복' 역을, 서현은 마을 보건소의 유일한 간호사 '정애' 역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FX 기술력과 원신연 감독의 연출력이 만난 작품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극장가에 새로운 영화 흐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종서 할리우드 데뷔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3월 개봉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병동을 탈출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 <버닝>으로 데뷔와 동시에 칸 영화제에 진출한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작으로, 이외에도 BFI런던국제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낸 기대작입니다.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은 영화만의 기묘하고도 펑키한 분위기가 강조되어 궁금증을 안기는 동시에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에어 조던 성공 실화 다룬 영화 '에어' 4월 개봉

대표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에어 조던' 성공 실화를 다룬 영화 <에어>가 4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에어>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아르고>로 3관왕을 달성한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벤 에플랙의 신작으로, 1984년 업계 꼴찌를 달리며 존폐 위기에 처해 있던 나이키가 당시 NBA 신인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검으로써 극적인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농구화 브랜드 '에어 조던'의 탄생 비하인드를 담았기에 브랜드 팬은 물론 다양한 관객층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출을 맡은 벤 애플렉의 출연과 더불어 그의 절친이자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던 맷 데이먼이 출연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윌 스미스 폭행사건 이후 '위기 대응팀' 만든 아카데미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시상자인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를 놀리자 무대 위로 올라와 그의 뺨을 때리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발생시켰는데요, 해당 사건은 전 세계로 전파를 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 간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카데미는 윌 스미스의 향후 10년간 아카데미 행사 참석을 금지시킨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후속 조치로는 올해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 '위기 대응팀'을 신설해 '잠재적인 실시간 비상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카데미의 최고 경영자 빌 크레이머는 "기존에 없던 위기 대응팀을 보유하고 있고 많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예상할 수 없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계획하는 모든 일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홍상수 신작 '물안에서' 베를린 영화제서 첫선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영화 <물안에서>가 현지시간으로 22일, 독일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관개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물안에서>는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인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아웃포커스를 활용했다는 점과 61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을 비롯해 여러 실험적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첫 상영일이었던 이날 500석이 전석 매진되었고, 관객 층은 젊은 영화학도 등 학생들이 주류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화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출연 배우 세명은 모두 홍상수 감독이 건국대 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의 제자들이라고 합니다. <물안에서>는 앞으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세 차례 더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화

드림웍스의 대표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2025년 3월 개봉을 목표로 실사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크레시다 코웰의 책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3편 개봉했으며, 전설적인 바이킹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 '히컵'이 우연히 부상당한 드래곤 '투슬리스'를 만나며 벌어지는 모험을 담은 만화영화 시리즈입니다. 전 세계에서 16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고, 우리나라에서도 257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인데요, 실사 영화도 오리지널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라라랜드>, <드라이브>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마크 플랫까지 합세해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관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다양한 드래곤들의 모습이 실사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에 팬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저희는 새로운 영화 소식들로 다시 돌아올게요!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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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직한 엔딩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엔딩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만약 영화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이었다면, 그 울림이나 묵직함은 이만큼 깊고 크진 않았을 것이다.
내 삶을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존재가 나 자신이 아닌, 사회 공권력과 그것을 실무에서 적용시키는 자라는 사실을 자각하지만, 그들 앞에 무릎꿇지 않고 자존심을 지키고자 애쓰는 블레이크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의외로 자존심이 내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 여기는 이들은 이 세상에 꽤 많다.
하지만 그들 또한 누군가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대상이 있음을 보면, 사회적인 서비스 체계 역시 그들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내가 가진 기술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사회적 연결망은 서로가 서로의 도움이 되어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지지와 의지처가 되어줍니다.
영화가 준 묵직한 울림이 스크린 안에만 머물지 않길 바라며 켄 로치 감독의 차기작 '나의 올드 오크' 이후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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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편의 바깥에서 살아가고 사랑하기
박준호 감독은 무대인사에서 <3670>을 "순순하지만 생각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소개했습니다. '탈북자 게이'를 다룬 영화로 알고 왔는데 "순순하다"라고 하시기에, 저도 모르게 지참해 간 메모장에 '순순하다?'라고 끼적였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즈음에 메모장의 첫 페이지로 돌아가 물음표에 좍좍 줄을 긋고 느낌표를 그려 넣었습니다. "순순하다!" 엄한 곳에 감히 물음표를 갖다 붙인 저 자신을 반성하는 마음을 안고, <3670>의 "생각거리"들을 찬찬히 짚어보려 합니다.
※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은 <3670>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3670>은 2025년 9월 3일 국내 개봉작입니다.
3670
Summary
자유를 찾아 북에서 온 ‘철준’에게는 탈북자 친구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어디에서도 속하지 못한 채 혼자만의 외로움을 견디던 ‘철준’은 우연히 만난 동갑내기 ‘영준’의 도움으로 이제껏 알지 못했던 세계와 마주한다. ‘영준’은 ‘철준’의 친구가 되어주고 ‘철준’ 역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인기남 ‘현택’의 등장과 함께 ‘철준’과 ‘영준’의 마음에 묘한 파장이 일어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는데… (출처: 씨네21)
Cast
감독: 박준호
출연: 조유현, 김현목, 조대희 외
행복이 보편의 바깥에 있더라도
대학 시절, '교차성'에 관해 배운 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여러 가지 정체성을 지니고 있고, 이것들이 교차하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입니다. 당시 교수님께서는 그중에서도 소수자성의 교차를 특히 더 강조하셨습니다. 소수자가 겪는 차별의 경험은 정체성이 중첩될수록 새로운 형태로 강화될 뿐이라고요. 차별이 단순히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곱절로 늘어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이 마음속에 깊게 뿌리내려 있어서인지, 탈북자와 게이의 정체성을 모두 가진 '철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이 작품이 그러한 교차성으로 인한 차별의 경험을 날카롭게 다룰 줄로만 알았습니다.
'철준'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온 탈북자이자 게이입니다. 자유와 행복을 찾아 남한에 온 '철준'은 열심히 게이 데이팅 앱을 뒤적이며 사람들을 만나 보지만, 관계 형성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남한 게이 '영준'과 가까워지면서 탈북자 테두리 밖의 사람과 조금씩 친분을 쌓게 되죠. 이 과정에서 제가 목격한 '철준'의 이야기는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영화는 탈북자 게이 정체성을 가진 '철준'이 겪는 복합적인 차별 경험에 주목하지도 않았고, 차별을 겪어온 소수자들의 외롭고 허탈한 감정에 집중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영화의 시선은 닿은 곳에는 보편의 바깥에 서 있는 삶의 여정이 있었습니다.
<3670>은 '철준'이 한국 사회와 한국의 게이 커뮤니티에 정착하는 과정을 담고, 우정과 사랑의 교차점에 있는 '철준'과 '영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제 막 한국에서 탈북자이자 게이로서 삶을 시작한 '철준'이 보편의 바깥에서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가 영화의 주요 스토리였죠. '영준'의 표현에 따르면, 저는 알에서 갓 태어난 아기 오리 탈북자 게이 청년이 다 큰 오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목격한 거지요. 소수자의 피해자성보다는 주체성을 중심에 내세우는 이 영화의 서사가 참 반가웠고, 다시 한번 감히 물음표를 갖다 붙인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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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숨김의 전략 속에서
두 개의 소수자성을 지닌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생겨나는 생각거리들도 있었습니다. 가령 탈북민 친구들에게는 게이라고 쉽게 밝히지 못하지만, 게이 친구들에게는 탈북민이라고 가감 없이 소개하는 장면들이 그랬죠. '둘 다 소수자성을 띠는 정체성인데, 숨김의 전략은 왜 달라지는 걸까?'
탈북민에게는 대학 전형이나 정착 지원과 같은 법과 제도의 보호막이 적용됩니다. 제도적 보호 아래에서 공통의 인정을 받죠. 영화에서도 '철준'은 교회에서 장학금을 받고, 탈북 스토리로 간증 연설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 퀴어는 여전히 법과 제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하물며 교회에서는 부정당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숨김의 전략이 사회가 인정하는 범위와 안전망의 유무에 의해 결정된다는 걸 자명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던 것이죠. 차별의 심화를 막고 낙인을 완화하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은 역시 법제화라는 생각이 물씬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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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철준'을 중심으로 글을 썼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영준'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취업에 계속해서 떨어지며 자존감 문제를 겪고 있는 '영준'의 모습에서는 손 닿으면 부서질 듯한, 후 불면 꺼질 듯한 우리나라 청년들이 자연스레 겹쳐 보였거든요. '철준'은 행복을 찾아 한국으로 왔는데, '영준'은 행복을 찾아 한국을 떠나야 했다는 게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마음에는 어떤 상처들이 쌓이고 있을까요?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한 청년으로서, 행복을 찾아 우리나라로 온 '철준'만큼은 그 불행선상에 함께 놓이지 않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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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밤의 시간이 전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사랑
영화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주연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던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제시와 셀린. 알 수 없는 감정에 끌린 두 사람은 아무런 일정도 없이 기차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단 하루,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난 우리가 지금 마치 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짧은 하루의 우연은 영원이 된다.
<비포 선라이즈> 속, 파리로 향하고 있던 학생 셀린이 대뜸 말을 건 옆자리 남자, 제임스(제시)를 따라 파리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차에서 내린 이유는 단순하다. 그 순간, 제시에게 이끌렸기 때문에. 호텔 숙박비도 없이 하루 동안 거리 곳곳을 오가면서 그들에게 벌어지는 사건은 딱히 스펙타클하지 않다. 갑자기 지갑을 도난당한다거나, 마약 밀매 사건에 휘말린다거나, 살인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거나, 그런 '영화 같은' 사건은 없다.
이들은 오로지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할 뿐이다. 나이 든 노파와 같은 셀린과, 열세 살 꼬마와 같은 제시가.
그럼에도 우리는 이 영화 속 사랑이 정말 영화 같다고, 그리고 운명 같다고 느낀다.
제시는 셀린을, 셀린은 제시를 완전히 알지 못한다. 이들이 아는 건 이들이 각자 털어놓은 '이 순간'의 정보들 뿐. 그리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감정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그리고 꽤나 대담하게 행동한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나 또한 잘 모르는 이곳에서.
순간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내 감정을 이끈 상대와 함께.
와인잔을 몰래 가져오고, 앉아 있다 손금 점을 보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두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옛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커다란 사건 없이도, 그리고 상세한 정보 없이도 그들은 '지금 이 순간', 함께하고 있는 서로를 바라보며 운명과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미국으로 가야 하는 제시, 그리고 유럽으로 가야 하는 셀린. 이들이 지금 이 순간, 같은 공간에 있는 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느껴질 만큼 먼 그들의 거리. 제시와 셀린은 서로 다시 함께할 '미래'를 기약하는 것이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이야말로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다가오는 아침을 아쉬워한다.
떠나는 기차에 타기 전, 셀린과 제시는 급히 서로 진짜 마음을 고백한다. 사실, 다시 만나고 싶었다고. 오늘이 우리의 끝이 아니길 바란다고. 이때 이들이 다음을 기약하는 방식은 꽤나 낭만적이다. 5년 뒤, 아니, 1년 뒤, 아니, 그보다 더 빠른 6개월 뒤,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금 서로를 보러 오자는 구두 약속. 디지털 시대 속 관객들에게는 당혹스러울 만큼 아날로그적이고 막연한 일정 잡기다.
그럼에도 그들은 편지도, 전화도 하지 않고, 그 순간 서로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각자의 길에 오른다.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의 하룻밤, 운명적 만남과 사랑을 지켜본 관객의 마음속에는 몽글거리는 사랑에 대한 꿈이 가득 차오른다.
그래서 <비포 선라이즈>는 다시금 관객이 이 영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내 연고지가 아닌 낯선 곳, 낯선 상황, 낯선 사람. 그 순간 우연히 만난 옆자리 여행객에게 끌린다면, 나는 그 순간 어떻게 행동할까? 어쩌면, 그곳으로 여행을 가면 이런 운명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고전 영화 속, 때묻지 않은 낭만과 운명. <비포 선라이즈> 속 그들의 사랑에는 그런 요소들이 담겨 있다.
만난 지 채 하루도 안 됐는데 키스를 하고, 끌어안고 잔디밭을 뒹굴고, 서로의 미래에 대해 감히 말을 얹어보고, 와인 외상을 하고 와인잔을 훔치는 모습들까지도. 낯선 순간이기 때문에, 낯선 공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마지막 장면에서 6개월 뒤의 만남을 기약하며 각자의 기렝 오르는 두 주인공을 보며 생각한다. 이들이 다시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미래는 막연하고 어쩌면 우리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과거는 이미 벌어진 일. 숨기든 꺼내놓든 바꿀 수는 없는 순간들이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생각도, 과거를 이름표처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상태도 아닌 그 순간, 제시와 셀린은 본능을 따라 감정적으로 행동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다른 선택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유한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이 순간, 후회 없이 오늘을 보내려는 듯이.
우리는 이따금 낯선 무언가를 갈망한다. 낯선 곳 여행, 낯선 것 경험, 낯선 이와의 만남. 그 대상을 마주했을 때, 반복적이고 안정적인 일상을 벗어나 또 다른 무언가가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다. <비포 선라이즈>는 여행객, 혹은 방랑자처럼도 보이는 두 주인공을 내세워, 일상 속 작은 틈을 내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의 내면에 낭만을 심어준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아날로그적 낭만이 남는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보고 싶고, 당장 아무 기차나 타 보고 싶고,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떠나보고 싶다는 낭만. 그리고 어쩌면 그곳에서 어떤 운명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비포 선라이즈>는 그 순간의 낭만을 온전히 보여주었다.
하룻밤만에 사랑을 말하는 것이 가능할까. 조금은 막연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어떤 사랑은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타오르기도 한다. '사랑'에 대해 각자 정의하고 그 단어를 발음해보는 동안, 함께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쳐다보고 시선을 얽는 동안, 사랑이라는 감정은 정말 빠르게 그들을 감싸안는다. 그리고 비로소 그들은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며 사랑을 말한다.
시간이 지나도 <비포 선라이즈> 속 인물들이 내뱉는 이야기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우리는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도 이 영화를 찾는 것이다. 해가 뜬 뒤의 일보다 해가 진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이들의 낭만을 지켜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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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훈정 감독의 뚝심 있는 '뇌절'
'폭군'을 보는 내내 박훈정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했다. 과연 그는 어디까지 구상하고 있을까. 박훈정 감독이 만든 결과물의 반응이 좋다면 긍정적인 의미겠지만, '폭군'은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게 문제다.
'폭군'은 박훈정 감독의 대표작인 영화 '마녀'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으로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초 한 편의 영화로 선보이려고 했으나, 극장 불황과 맞물리면서 디즈니+를 통해 4부작 시리즈가 됐다. 그래서 다른 OTT 드라마들에 비해 총 러닝타임이 비교적 짧은 159분이다.
'마녀' 세계관과 연관되어서인지 '폭군'의 전체적인 느낌은 '잘 아는 맛'이다. 인간 아닌 인간을 육성하는 '초인간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폭군 프로그램'을 메인 서사로 전개하면서 '마녀' 시리즈에서 선보여왔던 잘 빠진 콘셉트와 시원한 액션으로 치장했다. '폭군'은 여기서 좀 더 거칠고 잔인함을 부각하고 있다는 점.
단점 또한 '마녀' 시리즈와 닮았다. '폭군 프로그램'을 사수하려는 최 국장(김선호)을 비롯해 임상(차승원), 폴(김강우), 채자경(조윤수), 연모용(무진성) 등 다양한 캐릭터를 초반부에 풀어놓으며 호기심을 유발하나, 서사의 깊이가 허술하다. 영화의 중요한 내용이 전달되기까지 느린 속도로 차곡차곡 빌드업하긴 하나, '알맹이'가 없다.
영화 한 편을 OTT 시리즈 4편으로 쪼개놓은 부작용도 드러난다. 앞서 언급했듯이, 속도감이 없고 핵심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이 너무 길다. 그리고 드라마의 핵심요소인 '강력한 엔딩 한 방'도 없어 '다음 편 보기' 누르기를 누르기가 망설여진다.
언제나 그렇듯, '폭군' 또한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작품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고 시도한다. 특히 차승원과 김선호가 인상적이었다. 차승원이 연기한 임상 캐릭터가 '독전'의 브라이언이 잠깐 생각나기도 하지만, 잔인함을 더한 '정중한 킬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귀공자'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재회한 김선호는 전편보다 액션 신은 줄었지만, 건조하고 메마른 얼굴을 드러내며 인상을 남겼다.
김다미('마녀'), 신시아('마녀 Part.2'), 강태주('귀공자')에 이어 박훈정 감독이 발탁한 신예 조윤수도 눈길을 끈다. 다만, 그가 연기한 채자경 캐릭터 자체가 '중2병'스러운 느낌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볼 줄 알았지만, 이번에도 박훈정 감독은 뚝심 있게 '뇌절'로 밀고 나왔다. '마녀' 세계관을 키우려는 의도는 잘 알겠으나, 문제는 이를 소비하는 대중이 반길까 하는 게 의문이다. 이미 2편이 전편만큼 관객 스코어나 화제성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작품의 완성도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어 왔는데 말이다. 박훈정 감독의 '빅픽처'가 끝내 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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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작은새와 돼지씨(2021)> 리뷰
다큐멘터리 영화 <작은새와 돼지씨>라는 제목과 간략한 소개문을 보았을 때, 나는 영화 <내 사랑(2016)>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시놉시스에 짤막하게 적힌 '예술적 영감'이라는 문구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모두 감상한 후, 나는 자연스레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2000)>을 연상하게 되었다. 예술은 ‘작은새’ 김춘나와 ‘돼지씨’ 김종석이 살아온 곧은 삶의 부분이지, 삶 전체가 아니므로. 언제나 그렇듯 삶을 모조리 잡아 삼킬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 스포일러 주의
재현
영화는 감독 자신의 어린 시절 비디오로 출발한다. 어린이집에서 찍은 영상인 듯한데 주인공은 감독이 아니라는 점이 범상치 않다. 그렇다, 이 영화는 ‘돼지씨’ 김종석의 흥겨운 춤과 ‘작은새’ 김춘나의 자그마한 노래로 시작하는 두 사람의 역사이지 감독의 자전적 에세이가 아니다.
곧바로 문학 작품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연애편지를 주고받던 젊은 남녀는 어느새 30여 년을 함께한 부부가 되었다. 언뜻 보면 많은 게 바뀐 듯하다. 알콩달콩한 연애편지를 주고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두 아이를 키우고, 슈퍼를 운영해 보기도 했던 굴곡진 나날이 당장의 일상에 침범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두 사람을 면밀히 살피자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인생을 어떻게 시기별로 뚝뚝 분지를 수 있단 말인가. 연애편지를 쓸 때 문학 작품을 떠올렸다던 김종석, 슈퍼를 운영할 때 담뱃갑을 활용해 시를 썼던 김종석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며 폐지 뒤편에 여전히 글을 쓴다. 슈퍼를 운영할 당시 답답한 마음에 문화센터에서 그림과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던 김춘나는 이제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새 오리털 파카가 잘 어울린다는 칭찬과 아직도 마누라를 이겨먹으려고 한다는 불평처럼 시시콜콜한 일상을 파고들었며 두 사람을 소개한 영화의 초입은 <작은새와 돼지씨>가 미시적인 개개인의 역사를 조명하려는 시도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작은새와 돼지씨'는 몇 개의 레이어가 쌓인 제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작은새와 돼지씨의 지나간 세월을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제목을 가진 전시회를 열기까지의 과정이기도 했으므로. 그러하니 이것은 총체적인 역사와 현재 기록되어가는 순간의 역사가 합쳐진 하나의 다큐멘터리 영화라 할 수 있을 터다.
그러하니 관객은 두 사람의 행적을 쫓아가며, 감독이 딸로서 기획하는 전시에도 함께 동행하게 된다. 더없이 피로할 수 있는 여정임에도 그렇지 않았다. 그 까닭은 영화에 소박하고 따뜻한 시각이 내재되어 있으며, 감독이 두 사람의 모습을 과한 미사여구를 동원하며 포장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압축된 두 사람의 삶을 빠르게, 부담 없이 훑었을 뿐인데도 하나의 시구, 한 번의 붓질을 위해선 하나의 긴긴 인생이 필요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된다. 설령 내가 이 다큐멘터리를 본 후, 작은새 김춘나의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돼지씨 김종석의 시를 모방한다 해도 큰 의미가 없으리라는 것을 이토록 먹먹하게 인지했던 적은 없었다. 정말이지, 일상을 인공적으로 재배열하면서도 진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감독 김새봄은 <작은새와 돼지씨>를 통해 그것이 가능함을 증명한다.
시대
영화는 김춘나와 김종석의 연애시절 이야기로 시작하고,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서로의 예술적 면모를 존경한다는 따스한 이야기를 전하는 등 미시적인 측면에 몰두한다. 하지만 <작은새와 돼지씨>가 두 사람의 구체적 삶을 쓰다듬는 과정을 포함하다 보니, 공적인 시대상이 자연스레 흘러나올 때가 있었다. 예컨대 김종석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공을 마주 할 때 예전에는 그곳이 '국민학교'로 불렸다는 것도 있겠지만, 결혼을 하며 더 이상 직장을 다닐 수 없었던 김춘나의 사정 역시 있다. 또한 2021년에 이르러, 한국 사회에서 '대기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요지의 대화가 식사자리에서 이루어진 이면엔 가족이 운영했던 슈퍼가 있을 테니 개인의 미시사와 거시사는 분리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30여 년 전 시집에 실어도 될 것 같은 편지를 썼던 김종석은 멀리서 연인을 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던 김춘나와 결혼했지만 늘그막에 인간 김춘나를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전까지는 여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진 알았다지만 새벽에 퇴근하고, 같은 날 새벽에 또다시 출근을 반복해야 했으니 도무지 아내를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그는 그 빼곡한 삶을 살아냈다. 원체 타고난 흥이 많아 지금으로 치면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비슷한 직업군을 몇 번 제안받았음에도 가족을 생각하며 거절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김종석의 태도에선 슬픔이나 분노를 찾기 어렵다.
그의 글에 반해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으니 김종석이야말로 예술가이지 않겠냐고 말하는 김춘나는 흔히 그렇듯 10대 시절엔 회사원을 꿈꾸었다고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며 일을 그만두어야 했고, 늦게라도 대학에 진학해보고 싶었으나 그런 큰 결정은 쉬이 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딸 둘을 키우는 것만큼은 행복했다고 할 때 눈물을 내비치지만 그림을 그리고 서예를 할 때 김춘나의 눈에는 생기가 맴돈다. 화폭에 자신이 감각한 현실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여러 아이디어를 적용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프로라고 칭하지는 않지만, 그는 현대 예술 안에서 자유를 분명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베벌리 클락은 책 『실패에 대하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실패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잘 살아낼 수 있다'라고. 삶은 검은 숲을 지도 없이, 어쩌면 고장 났을지도 모르는 나침반 하나에만 의지해 걸어 나가는 과정이다. 그러니 자신이 최초에 설정한 꿈이나 목표, 방향성에서 한참 벗어나 도착할지 모른다. 그것을 만일 실패라 한다면 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의 삶엔 실패라는 이름표가 붙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류의 '실패'가 항상 참담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어디에서든 잘 살아갈 수 있다, 끝끝내.
은희경이 소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적었듯 ‘살아볼수록 인생은 상투적’인 것 같고,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이 퍽 명료해져 더 이상의 신비가 없는 것 같다는 착각이 쉽게 들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생각한다. 우리 언어의 빈곤이 인생을 밋밋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 뿐, 실은 모든 인생이 찬란하며, 그 인생을 살아낸 사람이야말로 누구보다 특별하다고.
★★★
*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참석하여 감상한 후, 주관적 견해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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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혹은 전종서 배우를 좋아하시나요?!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핫하디 핫한 배우를 뽑으라면 이 둘을 뽑을 수 있는데요.
이 둘이 만나 더욱더 재미있게 보게 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현실적이면서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솔직 단백이 매력적인 영화
그럼,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멜로, 로맨스, 코미디
감독 : 정가영
각본 : 정가영, 왕혜지
출연진 : 전종서, 손석구
개봉일 : 2021년 11월 24일
평점 : 7.96
스트리밍 : tvN , NETFLIX, Whatch
기획 의도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은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이게 연애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발 빼려다 푹 빠졌다!
등장인물
함자영 | 전종서
방송국을 관두고 아버지의 와플 가게 일을 돕고 있다. 팟캐스트 사업을 위해
정부 지원을 신청한 상태.
데이팅 어플에서의 닉네임은 막자영.
박우리 | 손석구
잡지사에 입사한 문화창작과 출신.
19금 칼럼을 쓰라는 지시를 받고 반강제적으로
데이팅 어플에서의 이름은 직박구리.
여담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개봉 전 언론시사회를 가졌을 때부터 상당히 호평을 받으며 특히 전종서와 손석구의 연기 케미에 대해
호평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보편화되어 있는 연애 어플이라는 공감대가 많은 사람의 공감대가 한대 어우러지면서 솔직함으로 무장해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분명 15세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수위가 높은 19금 영화 같은 느낌이 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다는 느낌이 대부분이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결말
우리(손석구)는 자영(전종서)이랑 있었던 이야기들을 칼럼으로 내면서 칼럼은 대박이 나지만, 죄책감으로 인해 괴로워하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 알바를 하며 지내게 된다.
자영 또한 배신감으로 우리와 헤어지며 자신의 특기를 살려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지내게 된다.
이 둘은 첫 만남인 평양냉면집에서 만나게 되며
우리의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며 자영은 진심으로 용서해 준다. 이 둘의 화해와 다시 연애가 시작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손석구와 전종서라는 핫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케미도 좋고 모든 게 다 좋았다.
매우 솔직한 이야기와 과감함을 더해줘서
조금 뻔뻔할 뻔한 이야기를 더욱더 잘 살려줘서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입니다.
한줄평 : 서른이 왜 서른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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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가 이제 할리우드 주연급 배우로 성장을 했다니!!
*결말포함 영화리뷰 아닙니다#맥켄지포이 #멕켄지포이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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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탐험가 패밀리 '클레이드' 3대 가족의 모든 것이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 디즈니의 판타스틱 비주얼 어드벤처 [스트레인지 월드] 메인 예고편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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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팜 스프링스> 30초 예고편
인생 최고의 날로 기억될 멋진 결혼식이 열리는 팜스프링스의 리조트
타임루프 세계관에 갇힌 남자 나일스에게 오늘은 100만 번째(?) 결혼식일 뿐이다.
하지만 우연한 사고로 세라가 나일스의 세상에 개입하면서
똑같았던 하루는 늘 특별한 오늘(!)이 되는데…
진짜 내일 없이 사는, 두 남녀의 썸머 코믹 로맨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