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2-07 16:31:03
2월 3주 차 개봉작 추천, 공개 예정작 추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외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2월 셋째 주 개봉 예정인 작품들을 소개드리려고 해요.
마블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부터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 <피터 본 칸트>까지!
기대되는 작품들이 많은 이번 주, 어떤 영화들이 개봉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개요: 액션, 모험, 코미디, SF | 미국 | 124분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미셸 파이퍼 등
개봉: 2023.02.15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슈퍼히어로 파트너인 '스캇 랭'(폴 러드)과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호프의 부모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과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그리고 스캇의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까지 미지의 ‘양자 영역’ 세계 속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 그곳에서 새로운 존재들과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만나며, 그 누구도 예상 못 한 모든 것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2023년 첫 번째 마블 블록버스터 2월, 무한한 우주의 정복자가 깨어난다!
CINE PICK!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앤트맨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친 페이튼 리드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으며, 완벽한 파트너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활약을 예고하는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의 협업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앤트맨' 역의 폴 러드는 이번 영화가 앞선 1,2편과 마찬가지로 가족애를 중시하면서도 이번에는 훨씬 더 커진 스케일과 빌런 캉의 거대한 존재감이 남다를 것임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피터 본 칸트
Peter von Kant

개요: 멜로/로맨스 | 프랑스 | 85분
감독: 프랑수아 오종
출연: 드니 메노셰, 이자벨 아자니, 칼릴 벤 가르비아 등
개봉: 2023.02.15
배급: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1972년 독일 쾰른, 유명 영화감독 피터 본 칸트는 그의 말이라면 죽는시늉까지 마다하지 않는 어시스턴트 칼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오랫동안 피터의 뮤즈였던 여배우 시도니가 찾아와 피터에게 아미르라는 청년을 소개하고, 연인과 이별한 상실감으로 고통스러워하던 피터는 어린 아미르에게 첫눈에 반한다. 아미르에게 영화계의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사랑을 고백한 피터. 성공한 유명 감독과 무명 배우는 서로에게 이끌려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CINE PICK!
<피터 본 칸트>는 세계적인 프랑스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으로, 오종의 작품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독일 영화의 전설이기도 한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의 영화 <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쓴 눈물>을 오마주한 작품입니다.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고, 국내의 경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이콘' 섹션에 초청되어 초고속 매진을 기록, 관객들의 추가 상영에 대한 문의가 쇄도해 추가 상영을 결정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미리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니발 라이징>부터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로빈 후드>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친 배우 드니 메노셰, 소피 마르소와 함께 프랑스 대표 미녀로 언급되며 프랑스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자벨 아자니가 출연하며, 주인공 칸트가 사랑에 빠진 무명 배우 아미르 역은 최근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레아의 7개 인생>의 주연을 맡고 <스캄 프랑스>에 출연하기도 했던 칼릴 벤 가르비아가 맡아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프랑스에서도
Final Cut

개요: 코미디, 공포 | 프랑스 | 112분
감독: 미셀 하자나 비시우스
출연: 로망 뒤리스, 베레니스 베조 등
개봉: 2023.02.15
배급: (주)까멜리아이엔티
시놉시스
프랑스에서 각종 영상을 찍는 레미(로맹 뒤리스)에게 일본에서 이미 성공한 원 테이크, 생방송, 좀비 영화를 프랑스어 버전으로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레미는 가족과의 관계를 개선을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우여곡절 끝에 촬영이 시작되지만 하나 둘 사고가 터지며 촬영 현장은 아수라장이 돼 간다! 하지만 레미는 절대 카메라를 멈출 수 없는데…
CINE PICK!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프랑스에서도>는 무성영화 시기를 다룬 흑백영화 <아티스트>로 2012년 아카데미 영화제 감독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한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신작 영화이며, 저예산 제작비와 무명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로 일본 최초 개봉 시 2개 관에서만 개봉했다가 입소문이 퍼지며 제작비의 1000배가 넘는 극장 매출을 기록하는 역주행 신화를 쓴 일본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리메이크작입니다. 2022년 칸영화제에서 비경쟁 개막작으로 공개되어 뛰어난 완성도와 재미를 선사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프랑스에서는 개봉 당시 신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좀비 공포 영화의 촬영 현장에 진짜 좀비가 나타나면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진짜 희생되고, 그런 상황마저 영화로 담으려는 미친 감독 때문에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극 속에 '영화 속 진짜 영화 이야기', '가족애'까지 겹쳐지며 감동을 더한 영화입니다. 일본 원작과 달리 많은 제작비와 프랑스 최고의 배우들의 참여로 원작을 뛰어넘는 완성도와 작품성, 그러면서도 원작의 병맛 코미디의 재미를 잃지 않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메이징 모리스
The Amazing Maurice

개요: 애니메이션, 판타지, 모험 | 영국, 독일, 미국 | 94분
감독: 토비 젠켈
출연: 휴 로리, 에밀리아 클라크, 데이빗 듈리스 등
개봉: 2023.02.08
배급: (주)블루라벨픽쳐스
시놉시스
신기한 능력으로 성공적인 사기 행각을 이어가던 모리스와 친구들! 4차원 소녀 ‘멜리시아’에게 정체가 탄로 나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도와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나선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려는 절대악 ‘쥐마왕’의 음모를 알아채지만 뜻하지 않은 위험에 처한다. 가까스로 잡혀있던 ‘복숭아’를 구해낸 모리스와 친구들은 마을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멜리시아는 허당 피리꾼 ‘키이스’와 함께 쥐마왕에게 맞서기 위해 진짜 마술피리를 찾아 나서는데.. 쥐마왕의 정체는 과연 무엇? 그리고 모리스와 친구들은 무사히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CINE PICK!
<어메이징 모리스>는 올해 올해 선댄스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로 불리는 카네기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로 수상한 베스트셀러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전 세계 29개국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화제작으로, 사기력 만렙으로 불리는 미워할 수 없는 고양이 '모리스'와 상극 친구들의 완벽 협동작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알라딘>, <슈렉>, <코코>를 만든 흥행 드림팀과 <하우스> 시리즈의 휴 로리, <왕좌의 게임>으로 국내 팬층이 두터운 에밀리아 클라크의 더빙이 만나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스톰 보이
Storm Boy

개요: 가족 | 오스트레일리아 | 99분
감독: 숀 시트
출연: 핀 리틀, 제이 코트니 등
개봉: 2023.02.16
배급: 예지림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외딴 해변가에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마이클’. 무차별적인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아기 펠리컨 세 마리를 발견하고, 마을 원주민 ‘핑거본’의 도움으로 아기 펠리컨들의 집사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폭우로 바다에 빠진 아빠를 펠리컨 ‘퍼시벌’이 구하게 되고 이 사건이 매스컴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펠리컨 사냥꾼들이 다시 해변가로 몰려드는데… 어느 날 찾아온 가장 특별한 ‘새’상! 끝까지 지켜 줄게!
CINE PICK!
호주에서는 국민 소설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는 콜린 티엘의 1964년 베스트셀러 소설 <Storm Boy>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은 한국에서는 <폭풍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수입, 출간되었으며 1976년에는 이미 영화화가 한차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환경 보호와 동물 보호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며 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돋보이며, 호주 남부 쿠롱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영상미와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 마법 같은 이야기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입니다. 또한, <샤인>, <캐리비안의 해적>, <킹스 스피치> 등에 출연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배우 제프리 러쉬가 출연해 어른이 된 주인공 '마이클'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
Duda&Dada The Secret of HooHoo Island

개요: 애니메이션 | 대한민국 | 83분
감독: 최병선, 김지윤
출연: 이영아, 장경희, 엄상현 등
개봉: 2023.02.15
배급: (주)NEW
시놉시스
두다를 위해 친구들이 뭉쳤다! 후후섬에 가기 위해서는 신비의 꽃, 빛나는 크리스털을 찾아야 해! 우리 핑카 타고 모험을 떠나볼까? “우와! 전설의 눈토끼 마을에 도착했어!” 뭐? 보름달이 뜰 때마다 용이 내려와 아기 토끼들을 데려간다고? 용으로부터 아기 토끼들을 구하고 후후섬에 가기 위한 보물들을 얻어야 해! 다들 함께 할 준비됐지? 다 함께 두다다다 출발 =3=3
CINE PICK!
영화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은 엄마의 기억을 찾아 후후섬으로 모험을 떠난 두다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롤러코스터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두다다쿵'은 호기심 많은 두더지 두다가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탐험하며 세상을 배워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선사하여 방영 당시 EBS 방 시청률 유아동 부문 1위를 차지한 국내 대표 유아 애니메이션으로, 프랑스, 일본, 중국, 러시아, 남미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며 140개 채널에서 방영,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애니메이션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보다 더욱 넓어진 세계관과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다와 친구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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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메어 앨리> <피그> <시라노> 2월 4주차 씨네랩 개봉작 추천작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2월 4주차 개봉 추천작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피그>
그리고 조 라이트 감독의 <시라노>입니다.
오늘도 힘차고 영화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면서,
그럼 다같이 이번 주 주요 개봉 추천작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
1. 나이트메어 앨리
범죄, 스릴러 | 미국 | 150분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성공에 목마르고 욕망으로 가득 찬 ‘스탠턴’은 절박한 상황에서 유랑극단에서 만난 독심술사 ‘지나’를 이용하여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한다. “사람들을 속이는 게 아냐, 사람들이 스스로를 속이는 거지” 수려한 외모, 현란한 화술, 마음을 현혹시키는 능력으로 뉴욕 상류층 상대로 부를 손에 쥐게 된 ‘스탠턴’. 채워지지 않는 그의 위험한 욕망을 꿰뚫어 본 심리학자 ‘릴리스’ 박사는 뉴욕에서 가장 위험한 거물을 그에게 소개해 주는데…"
*관전포인트* :
멕시코 출신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첫 느와르 장르의 영화이자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영화에서는 주로 영화 속에 괴물과 귀신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 데, 이번 작품에서는 최초로 괴물 및 귀신이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그 또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소위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감독 중의 한 명인데요.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블레이드>, <헬보이> 시리즈 등으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는 이미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다수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품이고, 이번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환상적입니다.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월렘 대포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총 출동하는데요! 영화 안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호흡만 봐도 많은 영화팬들을 충분히 설레게 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며 '지난 10년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이라고 평하고 있는만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영화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피그
드라마 | 미국, 영국 | 91분
감독 : 마이클 사노스키|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알렉스 울프, 아담 아킨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개봉
배급사 : 판씨네마㈜
"이름을 버리고 숲속에서 트러플 돼지와 살던 '롭'. 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푸드 바이어 '아미르' 뿐이다. 어느 날, '롭'은 낯선 이들이 훔쳐간 소중한 돼지를 되찾기 위해 '아미르'의 도움을 받아 15년 전에 떠난 포틀랜드로 다시 돌아간다. 그곳에서 '롭'은 한때 가까웠지만 이제는 자신을 잊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는 사라진 돼지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진짜 이름을 밝히게 되는데…?"
*관전포인트* :
미국비평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수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유명감독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로튼토마토 지수 97%를 기록하며, 자연스레 영화팬들에게 202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는데요.
전 세계 60개가 넘는 영화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고 또 다수의 수상을 하면서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1990년대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대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귀환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배우생활이 잠깐 멈칫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영화 <피그>속에서 엄청난 변신과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돼지'라는 캐릭터의 참된 영화적 소재부터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 따뜻한 이야기와 울림, 감동을 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전>, <올드> 등에서 개성있고 흡입력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알렉스 울프'도 출연하는데 33살 차이가 나는 '니콜라스 케이지'와의 환상적인 연기호흡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3. 시라노
멜로, 로맨스 | 미국 | 123분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피터 딘클리지, 헤일리 베넷, 켈빈 해리슨 주니어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개봉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 여기, 10명의 남자와 싸울 용기는 있지만 평생을 사랑해 온 한 여자에게 고백할 용기만큼은 없는 작은 시인이 있다. 그가 사랑한 여자는 바로... 진실된 사랑을 찾는 여자 록산! "아이들은 사랑이 필요하고, 어른들은 돈이 필요해."라고 말하는 시대. 하지만, 록산은 진짜 사랑을 원한다. 그런 그녀 앞에 눈부신 남자 크리스티앙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고 마는데…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 록산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그는 시라노가 대신 써준 편지로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엇갈린 사랑의 노래로 전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로맨스가 펼쳐진다!"
*관전포인트* :
<어톤먼트>, <오만관 편견> 등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출력의 감독 '조 라이트'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뮤지컬 영화로 돌아왔는데요. <시라노>는 그동안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작품화된
레전드 고전 명작입니다. 그만큼 입증된 완성도있는 스토리텔링의 고전 명작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레전드 명작 <왕좌의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떠오르고 영화 <쓰리 빌보드>, <퍼펙트 케어> 등으로 국내영화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주인공 시라노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애절한 사랑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라노'의 상대역이자 시라노의 사랑을 받게되는 '록산'역에는 배우 '헤일리 베넷'이 출연합니다. 헤일리 베넷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스왈로우>, <힐빌리의 노래> 등 다양한 배역과 개성있는 연기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인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과연 어떠한 아름다운 미모와 연기로 어떻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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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이 소개하는 개봉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 개봉작은 할리우드 유명감독들의 영화가 많이 개봉하게 되는데요.
극장이 주는 영화적 체험과 감동이 배가 될테니, 꼭 안전하게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주도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씨네랩 콘텐츠는 다음 주에 더 재밌는 개봉작 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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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영화를 함께 사랑하는 법
오늘 3월 21일은 ‘세계 시의 날’입니다.
시를 읽다 어느 한 구절에서 불현듯 영화가 떠오르는 경험, 해본 적 있나요?
씨네픽지기는 종종 그러고는 하는데요.
‘세계 시의 날’을 맞아 여러분에게 영화와 함께 읽기 좋은 시들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어떤가요? 제법 잘 어울리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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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적 세계에서 몸부림치는 실존, <파닥파닥> 1편
세상에 내던져진 삶, 그 숙명적 힘
나는 나를 선택한 적이 없다. 무릇 생명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 하이데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말 그대로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다. 부모도, 형제자매도, 사회 계급도, 종적 위치마저 우리는 어느 것 하나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 채 태어난다. 하물며 태어나느냐 마느냐 라는 중대한 문제조차 어느 것 하나 우리 손으로 고른 적 없는 세상. 그 속에서 우리를 영문도 모른 채 덜컥 주어진 삶을 사수하도록 몸부림치게 만드는 것은 본능이다. 어쩌면 너무나도 무책임한 세상이다. 우리의 삶에서 중대한 요소를 바꿀 수도 없이 못 박은 채 어떻게든 살아가라고 떠밀고 있으니. 인간은 생선이 될 수 없고, 생선도 인간이 될 수 없는 것이 마땅한 이치. 생명체는 모두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뒤집을 수 없는 거대한 서열의 흐름 속에 몸을 내맡긴 존재다. 애초부터 공평하지 않은 세상이란 말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죽음이란 또 하나의 필수적인 귀결이다. 삶에 그림자처럼 달라붙은 죽음. 역설적이게도, 때때로 우리는 갑작스레 맞닥뜨린 죽음 앞에서 비로소 삶의 가치를 상기한다. 끈덕지게 달라붙어 피할 수 없는 숙명. 우리의 삶은 시작부터 끝까지 거스를 수 없는 숙명적 힘 아래에 놓여 있다. 여기, 파닥거리는 조그마한 삶이 하나 있다. 땅 위에서 기껏해야 몇 센티 튀어 오르는 것이 전부인, 아주 미미하고도 거대한 움직임이. ‘파닥파닥’은 하찮고 작은 생명체가 삶을 향해 외치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모든 공간에 도사리는 불평등성
자유롭게 광활한 바다를 헤엄치던 고등어. 그가 붙잡혀 들어온 수조 트럭은 우겨넣은 생선 더미로 숨쉬기조차 어려울 만큼 답답하다. 고등어가 마침내 당도한 곳은 난생 듣도 보도 못한 직육면체의 세상. 수직으로 정렬된 유리창은 더할 나위 없는 감옥 그 자체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닿을 수 없는 잔인한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바다와 수조 안. ‘파닥파닥’ 속에서 공간의 대치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장면 1> <장면 2>
횟집이야말로 ‘종’적 차이에 따라 그 의미가 극명하게 달라지는 공간이다. <장면 1>은 사람의 시점에서 바라본 평범한 횟집의 풍경이다. 가볍게 들러 신선한 메뉴를 고르고, 순식간에 손질되어 식탁 앞에 놓인 음식을 집어먹는 사람들. 그들에게 횟집은 소주 한 잔도 곁들이고, 왁자지껄 떠들 수 있는 즐거운 식사의 장소다. 반면 수조 안에 갇힌 생선들의 시선으로 본 횟집은 <장면 2>, 참혹한 폭력으로 얼룩진 생지옥이다. OST ‘악몽’과 함께 추상적인 2D 그림체로 펼쳐지는 뮤지컬 시퀀스는 고등어가 느낀 절망적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사람의 손짓 한 번에 빠져나올 수 없는 그물망에 붙잡히면 저항할 새도 없이 물 밖으로 들리는 생선. 다른 이의 핏물이 채 가시지도 않은 도마 위에 오르면, 순식간에 머리를 쑤시고 배를 갈라오는 칼. 그리고 이 순간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하는 수조 속 생선들.
보통 생선을 손질하는 모습은 횟집에서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흥미롭게 구경하거나, 또는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이 광경은 당사자인 생선의 시선으로 전환하자마자 연쇄살인범의 끔찍한 살해 장면을 보는 것만큼 충격적인 사태로 다가온다. 생선을 손질하는 현실적인 장면이 애니메이션의 형식을 빌려 포착되면서, 카메라는 이 행위에 담긴 폭력성을 뚜렷하게 조명한다. 카메라는 마치 우리더러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이것은 손질이 아니다. 끔찍한 살해다.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것은 음식이 아니다, 찢어진 살점이다, 라고. <장면 1>과 <장면 2>로 드러나는 ‘횟집’을 둘러싼 대조적인 입장 차이를 통해, 영화 ‘파닥파닥’은 익숙하고 평범한 공간이 내가 속한 종적 위치와 서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점을 상기시킨다.
<장면 3> <장면 4>
아이의 짓궂은 장난으로 작은 관상어가 있는 어항에 빠지는 고등어. 관상어들은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침입자를 향해 겁 없이 대들다가 잡아먹히고 만다(<장면 3>). 힘과 크기의 차이가 압도적인 상대를 두고 그들이 기고만장했던 이유는 바로 인간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있었기 때문이다. 횟집과 수조, 그리고 바다를 아울러 정점에 서 있는 최상위 포식자는 인간이다. 이들에 의해 어항 속 물고기와 수조 속 생선의 서열은 기존의 생태계와는 다른 구조로 재정립된다. 보기에 예쁘다, 맛이 좋다 등등 그들만의 잣대로 종류를 구분하고 생사의 서열을 부여하는 최상위 포식자의 막강한 권력. 물때가 낀 삭막한 수조와는 대조적으로 수초와 장식품으로 꾸민 어항은 그 공간 자체로 불평등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똑같이 갇혀 있다고 해서 다 같은 신세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수조 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장면 4> 속, 점호하듯 정렬해 서 있는 생선들, 프레임 아래쪽에 위치해 위를 올려다보는 그들의 모습은 이미 그들이 권력 관계에서 어느 쪽에 위치해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들을 통제하고 수수께끼로 상벌을 내리는 올드넙치는 수조 안의 또 다른 상위 포식자다.
“어떻게 우리랑 올드넙치 님이랑 같다고 생각할 수 있어. 애초에 노는 물이 다른데.”
그에게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연산 출신’이라는 거짓말이다. 태어나길 인간의 양식장 속에서 나고 자라 수조를 벗어나본 적이 없는 양식장 출신 생선들. 그들은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바다를 동경하며 자연산 출신 생선을 우러러본다. 이후 올드넙치의 거짓말이 폭로되고 고등어가 진짜 자연산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때, 그가 가진 권력과 발언권은 고등어에게로 기운다.
결국 바다와 횟집, 어항과 수조, 그리고 그 좁디좁은 수조 안마저 끊임없는 서열 가르기와 차별이 당연한 세상이다. 영화 ‘파닥파닥’ 속 모든 공간에는 해소될 수 없는 불평등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누구도 자신의 서열을 선택하지 않았다. 태어나고 보니 양식장이었을 뿐인 양식장 출신 생선들. 마찬가지로 우연히 바다에서 태어나 자란 것이 전부인 자연산 고등어. 마음대로 바꿀 수도, 뒤집을 수도 없는 서열이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좌우한다. 정해진 태생의 한계가 우리의 권력구조를 정립해버리는 것이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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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주 씨네 뉴스는 국내외 다양한 소식으로 알차게 준비 해 보았는데요!
그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바비> 라이언고슬링 X 마고로비 7월 방한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바비'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13일 이 영화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과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가 7월 2일 한국을 찾아 이틀간 홍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화 <바비>는 원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 사는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입구에서 균열을 발견한 뒤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에 나서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범죄도시3> 800만 돌파, 쌍천만 예상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가 개봉 14일만에 800만 관람객을 기록했습니다. <범죄도시2>가 개봉 18일째 800만 관객을 동원한 속도보다 약 4일 빨라졌으며, 이러한 속도로 미루어 시리즈 ‘쌍천만’ 돌파는 이번 주말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병헌 X 박서준 X 박보영 <콘크리트 유토피아> 전세계 152개국 선판매
롯데엔터테인먼트
'지옥' 'D.P.' 등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들을 선보여 온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신작이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새로운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전 세계 152개국에서 선판매 되었습니다.이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물론, 일본,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까지 포함한 것으로 개봉 전부터 쏟아지는 전 세계 극장가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습니다.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 멀티플렉스·배급사 압수수색
1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수사관을 보내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 등 총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들은 영화 관객 수를 허위로 집계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며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게됩니다.경찰은 올 초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를 시작했고 최근 멀티플렉스중 영화 홍보를 위해 배급사가 새벽 시간대 상영관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하며 멀티플렉스 3사와 함께 관객 수를 허위로 부풀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북미 <엘리멘탈> 흥행부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북미 박스오피스는 '엘리멘탈'의 개봉 첫 주 매표 실적이 픽사 역사상 최악의 오프닝 성적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픽사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메우기 위해 직원 75명을 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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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콥스키의 아내 | 러시아에 추락한 이카로스를 만나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9세기 러시아 제국, 모스크바 귀족 가문 출신의 '안토니나'(알리오나 미하일로바)는 파티장에서 일생의 사랑을 발견한다. 바로 러시아 최고의 '표토르 차이콥스키'(오딘 런드 바이런). 그날부터 그녀는 그와 결혼해서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꿈을 실천에 옮긴다. 그가 재직하는 음악원에 입학하고, 그에게 연애편지를 보내고, 신에게 간절히 기도한다. 그렇게 안토니나는 차이콥스키의 아내가 된다.
하지만 신혼의 단꿈도 잠시. 그녀와 표토르의 사이는 점점 벌어진다. 급기야 남편은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하고, 별거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안토니나는 결코 차이콥스키의 아내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그의 명성과 재산을 탐내서가 아니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기 때문. 또 사랑이 유효한 이상 그들을 갈라놓을 수 있는 존재는 신밖에 없으니까.
차이콥스키의 아내, 러시아의 이카로스
파란 지중해 위를 내려쬐는 태양. 그 사이를 황금날개가 거침없이 노닌다. 이카로스다. 아버지 다이달로스와 함께 갇혀 있던 감옥을 탈출한 기쁨에 취한 그. 따스히 자기를 감싸는 태양빛에 마음을 빼앗긴 채 계속해서 태양을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카로스가 태양을 향해 날아갈수록, 황금날개의 밀랍이 녹고, 그는 그렇게 깊은 바다의 심연 속에 빠지게 될 운명임을.
19세기말 러시아 제국에도 이카로스가 있었다. 그저 여성이었고, 태양이 아닌 한 작곡가를 경외했으며, 바다가 아닌 은반 같은 호수 밑으로 침전했을 따름이다.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러시아의 이카로스, 안토니나 차이콥스키의 이야기를 다뤘다.
안토니나는 결혼 이후 평생을 차이콥스키의 아내로 살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순간도 영위하지 못한 비운의 여인. 세례브렌니코프는 그녀의 일생을 스크린 위에 펼쳐 놓는다. 특히 그녀의 황금날개가 무너져 내린 이유를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거북하게, 때로는 환상적으로 풀어낸다.
태양을 만난 황금날개의 비상과 추락
세레브렌니코프는 안토니나의 황금 날개에 집중한다. 그녀는 차이콥스키라는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고, 태양과 행복한 오후 시간을 보내지만, 이내 그 태양 때문에 추락해 갈사한다. 카메라는 철저히 안토니나의 시점에서 그 과정을 담아낸다. 안토니나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학 보고서인가 싶을 정도다. 이때 핵심은 불이다. 불의 모티브를 적극 활용해 태양의 광채, 따스함, 흉포함을 모두 보여준다.
일례로 파티에서 만난 차이콥스키를 그리워하는 안토니나의 방은 어두침침하다. 자욱한 안개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그가 그녀의 방에 찾아오고, 청혼을 받아들이자 그녀의 방은 달라진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가득하다. 분명 실내인데, 날 좋은 오후에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처럼 밝고 따뜻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그녀의 결혼은 이내 파탄 난다. 아내를 친구 다음 순위로 두는 남편. 아내와의 성관계를 거부하는 남편. 그런 남편에게 안토니나는 지치고, 그들 사이는 조금씩 벌어진다. 이번에는 촛불이 등장한다. 수직으로 길게 뻗은 촛대와 촛불은 안토니나와 표토르를 이어 줄 수평선을 자꾸만 끊어버린다.
촛불은 이제 화재로 번진다. 차이콥스키는 이혼을 요구하고, 별거를 유지하며, 생활비만 붙인다. 그런데도 그녀는 이 관계를 놓지 못한다. 남편, 아이들과 가족사진을 찍는 꿈을 꾸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꿈은 소음과 함께 끝나고, 눈을 뜬 그녀는 온 집을 삼킨 화재를 발견한다. 결혼반지마저 불 속에 놓고 창문에서 몸을 던지는 안토니나. 불을 피해 몸을 던진 그녀는 태양 때문에 바다에 빠진 이카로스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화려한 러시아 제국의 민낯
이카로스가 죽은 이유는 명확하다. 태양에 가까이 가면 밀랍이 녹을 수도 있다는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다. 안토니나가 추락한 이유는 다르다. 미련과 집착을 버리지 못한 그녀의 잘못만큼이나 시대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화려하게만 보이는 러시아 제국의 민낯을 공개한다.
영화는 의미심장한 자막으로 시작한다. 자막에 따르면,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에서는 여성이 마음대로 이혼을 할 수 없었다. 정부의 공식 허가가 떨어지거나, 법원의 명령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측이 이혼에 동의하거나, 한쪽에 명확한 귀책사유가 있어야만 했다.
문제는 이 법 때문에 평행선을 달리는 차이콥스키와 안토니나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 차이콥스키는 동성애 성향 때문에 퍼진 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안토니나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대가로 신경 쇠약과 우울증을 앓았다. 그렇기에 그는 자기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거짓 사유를 인정하면서까지 이혼을 요구했다.
반면에 안토니나는 남편의 요구를 수용할 수가 없다. 그녀는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하기에 이혼에 동의할 수 없다. 또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남편이 불륜을 저지른 적이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죽음이 그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이혼 서류에 서명하지 않았고, 집착과 미련의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두 소수자의 잘못된 만남을 파국으로 몰아간 사회가 낳은 비극 속으로 빠져든 셈이다.
차이콥스키 없는 차이콥스키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표토르와 안토니나의 평행선을 제목에 충실한 화법으로 전달한다. 사실 아무리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라 해도 차이콥스키라는 이름을 모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한 그의 음악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이기 때문. 하지만 그의 음악 세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일생에 대해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바로 이를 역이용한다. <차이콥스키의 아내>에서 차이콥스키에게 부여된 분량은 많지 않다. 대신 그의 개인사와 성적 지향은 철저히 복선으로 암시된다. 영화는 결혼식을 시작으로 이혼하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자그마한 복선을 던진다. 그렇게 신발 속 모래 알갱이 마냥 뭔지 모를 불편함과 물음표를 조금씩 키워 나간다.
예를 들어 결혼 소식을 접한 차이콥스키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묘하게 반응한다. "자네가 결혼을 하다니 의외네?" 같은 대사와 함께 안토니나에게 미묘한 축하를 건넨다. 그뿐만이 아니다. 표토르는 안토니나가 한껏 힘을 준 옷이나 장신구를 보고 예쁘다는 말을 한 번도 건네지 않는다. 불협화음은 계속된다. 영감을 받은 표토르가 피아노 연주에 몰입하려는 찰나에 안토니나가 끼어드는 식이다.
이 장면들은 안토니나가 이혼 통보를 받은 뒤 시퀀스와 이어진다. 가족사진 촬영이 대표적이다. 신혼 때 부부 사진을 찍으러 간 표토르와 안토니나. 하지만 막상 카메라 셔터가 눌리는 순간, 차이콥스키는 아내와 다른 곳을 바라본다. 마치 결혼 생활에 초를 치려는 듯이. 이 장면은 가족사진을 찍는 안토니나의 꿈과 이어지면서 그녀의 절망을 더 강조한다.
무대 위에서 피어나는 우울함
안토니나의 추락은 무대 예술을 보는 듯이 독특한 연출 덕분에 더욱 인상적이다. 연극처럼 막이 바뀌거나, 연극 무대처럼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공간이 이어지는 식으로 그녀 내면에 자리 잡은 우울함과 불안감을 표출하는 장면이 거듭 등장한다.
이는 당시의 분위기를 메타적으로 표현하고, 또 비판하는 연출이라 할 수 있다. 세레브렌니코프의 말을 빌리자면, "그 시대가 워낙 연극적"이었으니까. "당대의 사람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의상을 입었고, 사회가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고, 사회가 강요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했으니까. "인생은 일종의 무대 연출이었고, 각자에게 정해진 배역"이 있는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다. 어둡고 차가운 빈방에서 안토니나는 남자 무용가들과 춤을 춘다. 이 발레는 마치 그녀의 내면을 끄집어낸 것 같다. 차이콥스키를 향한 비틀린 사랑, 집착과 광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피아노 건반음이 강조된 음악이 더해지면 안토니나의 불안정한 상태를 눈, 귀, 가슴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비록 불운한 시대와 사회가 그녀에게 잘못된 결혼 생활을 안겨줬지만, 비극을 잘라내지 않은 선택은 온전히 안토니나의 본인의 몫이라는 것. 이처럼 찜찜하고 불쾌한 마무리 덕분에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뇌리에 강렬히 각인된다. 비록 전형적인 구성과 마무리는 아니지만, 안토니나 차이콥스키의 일생과 사랑을 이해하는 데는 전기 영화로서 이보다 충실하기도 어려울 테니까.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한 여자 안에서 피어나 그녀를 파괴한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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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개봉 기대작.zip
안녕하세요!
벌써 2022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중 기대작을 중심으로
작품을 모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٩( ᐛ )و
화이트 노이즈
ⓒ 네이버 영화
SYNOPSIS
불확실한 세상에서 사랑과 죽음, 행복의 가능성이라는 인류 보편의 수수께끼와
씨름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려 애쓰는 오늘날 미국 가정의 모습을 담은 블랙 코미디다.
CINE PICK
<화이트 노이즈>는 돈 드릴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넷플릭스 화제작 중
하나이다. 제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정식
개봉일은 12월 7일이고, 넷플릭스 공개일은 12월 30일이다.
더 메뉴
ⓒ 네이버 영화
SYNOPSIS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해 외딴 섬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
커플이 최고의 셰프가 완벽하게 준비한 위험한 계획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CINE PICK
할리우드 대세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와 니콜라스 홀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 더 메뉴>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으로 국내외
언론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정식 개봉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
ⓒ 네이버 영화
SYNOPSIS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CINE PICK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켜 외화 최초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바타>의 속편이 13년 만에 개봉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IMAX 3D, 돌비 시네마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뮤직 바이 시아
ⓒ 네이버 영화
SYNOPSIS
마약중독자였던 '주'가 자폐 환자 이복동생 '뮤직'과 재회한 이후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CINE PICK
<뮤직 바이 시아>는 '스노우 맨', '샹들리에', '언스토퍼블' 등 다수 히트곡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팝스타 시아가 각본과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에는 시아가
가지고 있던 음악적 개성이 담긴 10곡의 OST가 삽입됐다.
지옥의 화원
ⓒ 네이버 영화
SYNOPSIS
압도적 격투 능력만 있다면 최강의 여직원으로 칭송 받는 세계,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나오코가 싸움에 휘말리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코믹 액션.
CINE PICK
일본의 천재 개그맨이라고 불리는 바카리즈무가 각복을 썼으며, 지난 여름에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려한 액션과 허를
찌르는 웃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웅
ⓒ 네이버 영화
SYNOPSIS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CINE PICK
<영웅>은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배우를 시작으로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실력파 배우들의 가슴을 울리는 뜨거운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국 영화에서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현장 라이브
녹음 방식으로 배우들의 열연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젠틀맨
ⓒ 네이버 영화
SYNOPSIS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CINE PICK
흥신소 사장이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게 되는 독특한 설정과 나쁜 놈을
응징하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크레이지 컴페티션
ⓒ 네이버 영화
SYNOPSIS
한 억만장자가 80세 생일 기념으로 자신의 명성을 더 널리 알릴 불세출의 걸작 제작을
기획하고, 이에 천재 감독, 월드 스타, 연기 거장이 모여 영화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CINE PICK
해외 유수의 영화제 및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며 뜨거운 반응을
받았던 화제작 <크레이지 컴페티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연기파 배우들이 맡아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을 극에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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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PICK 특별 콘텐츠 #3 ? 올여름 다양성 영화 기대작에 투표하면 푸짐한 상금이??
올여름 개봉 예정 다양성 영화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에 투표하면
푸짐한 상금이???영화 정보도 얻고 상금도 받고!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씨네픽!? 기간 : ~ 6월 22일
? 응모는? 씨네픽 어플에서 부탁드려요아이폰 다운로드 https://apps.apple.com/kr/app/%EC%94%...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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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나병의 영화정보 #3? ?블라인드 시사회가 궁금하다고?!?
?씨나병의 영화정보 #3? ⠀ ?세번째 주제? ⠀ ?블라인드 시사회가 궁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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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헌트> 공식 예고편
사냥꾼'이 될것인가, '사냥감'이 될것인가! 공식 예고편 공개? 지금 바로 이벤트 참여하고 [헌트] 예매권 받아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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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상존재> 티저 예고편
인기 개그맨 유세윤은 14살의 어느 날 이상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 행동은 점점 사라졌지만 그 당시 세윤을 목격한 가족들과 그의 지인들에겐 여전히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세윤에게 또다시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려오고... '그것'은 점점 더 그를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인기 개그맨 유세윤을 둘러싼 15일간의 기록! '그것'의 충격적 정체가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