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2025-05-16 14:54:30
백두산 천지와 청춘,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리뷰
브레이킹 아이스 리뷰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감독 : 안소니 첸
주연 : 주동우 (나나) 류호연 (하오펑) 굴초소 (샤오)
개봉 : 2025.06.01
수입 : 찬란
배급 : (주) 디스테이션
장르 : 청춘 케미스트리
시놉시스
중국의 끝자락, 북한과 맞닿아있는 지역 연길로 상경해 살고 있는 나나, 샤오. 하오펑은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연길에 방문한다. 우연히 본 연길 단체투어에 참여하게 된다. 투어 중 핸드폰을 잃어버려 연길에 남은 하오펑은 나나와 샤오와 함께하며 여행한다. 그들은 저마다의 아픔과 고민을 안고 하얀 땅을 밟아나간다.
백두산 천지와 청춘
100번을 올라가도 한번도 못볼 수 있다는 그 천지, 천지는 기상과 운과 다양한 요소들이 받쳐주어야 천지를 볼 수 있다고들 한다. 나도 예전에 백두산에 올라갔을 때 결국 천지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려왔었다.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천지를 보여준다. 아주 크게. 어쩌면 그 천지는 청춘들이 향하고 있는 무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지의 이미테이션들. 사람들이 열광하는 천지의 모습은 올라가기만 하면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그 길을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뿐더러 올라가도 못보고 내려올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서는 백두산 천지의 아름다운 모습만 되풀이한다. 청춘이라는 말 속의 아름다움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세 명의 주인공들은 천지를 보러 올라가지만 결국 코앞에서 기상악화로 내려오게 된다. 그들은 다시 천지에 올라가지 않고 헤어진 채 그들의 자리를 찾아간다. (나라면 천지에 다시 올라갔을 것 같다)
생각할만한 부분들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있는 연길은 중국 유일의 조선족 거주지이다. 그래서 한국어가 들리기도 한다. 백두산과 웅녀의 이야기, 천지, 아리랑, 연변 투어의 풍물놀이, 한복 등 영화에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사용되었다. 조선족의 문화가 한국문화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어색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
도둑과 얼음과 눈물
현상금이 엄청 크게 걸린 도둑의 이야기는 토막나 영화 중간에 삽입되어있다. 도둑이 주인공이 아는 사람들이었다면 내가 집중을 안한 탓이겠지만 나는 아예 별개의 이야기로 느껴졌다. 왜 감독은 도둑의 이야기를 추가했을까. 결국 영화의 끝에서 도둑은 잡히게 되는데, 은유의 표현이었을까? 도망치듯이 투어행 버스에 몸을 실었던 하오펑의 처지와도 비슷했을까. 인물들의 대화를 빌려 설명하자면 그 도둑의 현상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의 큰 금액이었는데, 하오펑의 도주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클럽에서 혼자 앉아 펑펑 울던 하오펑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정말 영화에서 대놓고 보여줄 정도로) 얼음을 씹던 하오펑은 쌓아올린 것들이 그만큼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인물들의 서사가 친절하지만 그렇게 친절하지 않고 무언가 감추고 있는듯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 그냥 힘든 삶들을 살고 있구나 정도로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한번쯤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 이미지도 예쁘고, 무엇보다 주동우가 연기를 너무 잘한다.
안소니 첸 감독은 감독뿐만 아니라 최근 화제작인 <해피엔드> 네오소라 감독의 작품을 제작한 사람이기도 하다. 제작사는 지라프 픽쳐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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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못하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이 영화라고 자부할 수 있다. 바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다. 제목만큼이나 굉장히 긴 여정과 포스터만큼이나 화려한 소재를 잘 버무려 놓았다. 그저 지나가는 시간을 넘기지 않고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의 집합체로 변환시켜 사소함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시간이었다. 그것이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수많은 선택들이 이곳으로 이끌었음을 잘 표현해주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소개한다.
세탁소를 운영하며 힘겹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에블린에게는 남편과 딸이 원하는 다정함과 따뜻함보다는 우직함으로 가득했다. 자신이 처한 문제에 집중하고 있었던 에블린이 그 사실을 알리가 없었고 들이닥치는 세무당국의 조사에 임하게 된다. 그때부터 멀티버스에 연결되어 수많은 자신의 삶을 짧은 시간 내에 경험하게 되고 '조부투파키'의 지구 침공을 막기 위해 싸워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누구에게 말해도 믿지 않을 이야기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과연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딛고 '조부투파키'를 막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수많은 다른 우주의 나와 나를 연결하며 현재의 나보다 더 좋은 세계의 에블린을 발견한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세계는 서로가 없어야 행복한 세계였으며 현재의 에블린이 실패했기에 성공한 세계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거듭된 버스점프로 인해 무의미함과 부질없음을 느끼는 것도 잠시 소중한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리고 소홀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미안함 뿐만 아니라 사랑을 표하며 후회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긍정'과 '다정함'을 불러와 다른 길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에블린에겐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현재가 있었다는 것을 관객으로 하여금 보여준다.
인생의 사소한 결정이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든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지만 지금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잊게 된다. 영화로서 표현되지 않았다면 이 삶이 아닌 것을 상상하는 것조차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택으로 인해 정해진 길이 만들어진다 라는 소재의 '미스터 노바디'가 생각나기도 해서 현재의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한 영화를 만나 반가웠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모든 곳의 모든 것을 한 번에 무엇이든 못하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참으로 멋지다. 영화에서 그랬듯 '옳음'이라는 상자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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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다섯 스물하나>정답보다 풀이가 중요한 순간이 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이라는 난적을 극복하기 위해 애써 온 수많은 이들은 아마 다음 두 문장을 숱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풀이를 쓰면서 문제를 풀어라." 그리고 "정답은 중요하지 않다." 그 누구보다 빠르게 답을 찾아내는 게 지상 최대 과제인 한국의 학생에게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은 사실 머나 먼 안드로메다나 아스가르드 마냥 낯설기만 한 조언이었다. 그저 조금 더 꼬고 길어진 풀이를 요구할 뿐, 같은 개념과 원리를 요구하는 문제들을 줄줄이 틀리기 전까지는. 이는 한 편의 인생 드라마가 되는 듯했던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범한 패착이기도 하다. 답을 위해 과정을 간과하는 실수를 범한 <스물다섯 스물하나> 역시 정답에 도달했는데도 허탈하고 공허하게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지향하는 바는 명확했다. 바로 한국의 <라라랜드>였다. 이미 그 정답은 드라마의 시작에서 다 알려져 있었다. 나희도의 첫사랑인 백이진과 딸인 김민채의 성씨가 다르다는 점은 90년 말, 2000년대 초의 청춘을 추억하는 드라마의 로맨스가 결코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라는 암시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즉,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커플의 완성 혹은 결혼으로 이어지는 로맨스의 클리셰를 따르지 않는 대신, 사랑과 꿈이라는 갈림길을 함께 걸은 두 청춘의 동행을 보여줄 것임을 일찌감치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두 주인공의 관계는 <라라랜드> 속 세바스찬과 미아와 꼭 닮아 있으며, 그래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한국의 <라라랜드>라 할 수 있다. <라라랜드>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재즈와 연기를 할 이유와 열정이 되어줬던 세바스찬과 미아.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서로 다른 꿈을 좇는 현실 앞에서 갈라진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세바스찬은 배우인 미아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해 "리허설 같은 건 아무데서나 할 수 있으니 함께 가자"라고 말한다. 반대로 미아 역시 세바스찬의 세계를 모르기에 밴드 투어가 언제 끝나는지를 묻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렇다고 해서 <라라랜드>가 그저 연애에 실패한 청춘의 새드엔딩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으니 한편으로는 해피엔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물다섯 스물하나> 역시 두 인물의 세계와 두 세계의 충돌에서 비롯된 갈등, 그리고 두 주인공 모두 그들의 세계를 포기하지 못할 것임을 보여줘야 했다.
실제로 초반에서 중반부로 흐르는 전개 역시 그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나희도와 백이진 사이에 흐르는 감정선을 단순한 연애 플래그로 활용하는 대신, 사랑과 우정 혹은 사랑과 동지애 사이를 줄 타는 미묘함으로 남겨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펜싱과 기자라는, 전혀 다른 두 세상이 만나서 서로를 성장시키는 서사에 더 가까웠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누명을 쓴 나희도의 억울함을 백이진이 기자로서 풀어주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패배가 눈앞까지 온 상황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희도를 보면서 기자로서 버틸 힘을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니 사랑으로 발전했던 이들의 관계가 각자의 꿈과 커리어라는 목표를 넘어서지 못해 갈라지고,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로 남는 것도 놀랍지는 않다.
물론 이처럼 정답이 이미 반쯤 공개된 상황에서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시청자들을 유인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정답에 이르는 풀이 과정에서 클리셰를 파괴하는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며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자칫 흔한 트렌디 드라마의 전철을 밟을 뻔한 전개에 9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적절히 혼합해 차별화시킨 점이 대표적이다. 백이진의 경우, 그는 사실 나희도와 고유림이라는 두 여성 주인공 사이에서 백마 탄 왕자님의 위치에 있어야 할 인물이다. 하지만 IMF라는 시대적 맥락은 그룰 <상속자들>의 '차은상' 못지않은 캔디로 만든다. 또 그렇다고 해서 그가 나희도의 성장을 위해 기능적으로만 소비되는 것은 아니다. 그 역시 흩어진 가족을 다시 모으고, 또 기자로서 성장하는 본연의 서사를 충실히 보여준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이지만, 그 시절을 재현하는 데에만 집중한 안일함은 없는 것이다.
또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스포츠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부각하면서 뻔한 삼각관계를 비튼다. 나희도와 고유림은 백이진을 두고 연적으로 부딪힐 수도 있는 사이였다. 하지만 드라마는 두 여성 간의 분노와 질투의 감정 대신 동병상련에서 기인하는 연대에 주목한다. 그들은 펜싱 선수이기에 서로가 서로만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을 공유하고, 그 결과 서로에게 선의의 라이벌이자 단짝 친구로 우정을 쌓는다. 이는 익명의 온라인 채팅에서 만난 친구의 정체가 공개되는 장면이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다. 그 덕분에 나희도와 백이진의 관계에서 동지애가 부각되듯이 고유림과 백이진의 관계에서는 남매의 정이 두드러질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는 고유림이라는 캐릭터의 주체성과 입체성이 극적으로 살아난 배경이기도 하다. 그녀는 남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발악하는 대신, 현실적인 고민 앞에서 수많은 좌절과 성장을 경험한다.
이처럼 클리셰를 벗어날 줄 아는 과감함과 로맨스에 함몰되지 않는 각 캐릭터의 성장 서사의 시너지 덕분에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우며 아련한 청춘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다섯 주인공이 각자 마음에 한 구석에 가진 어둠을 신파나 눈물로 들추어내기보다는, 미소 끝에 머금고 다시 정진하는 전개가 반대로 돌린 수도꼭지 같은 청량함을 선사한 것이다.
그러나 신선함, 청량함, 아련함과 같은 장점은 후반부에 들어 극의 기본적인 짜임새가 무너지자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초여름의 밤을 떠올리게 하는 청춘물이자 성장드라마는 어느 순간 사랑에 울고 웃기를 반복하는 익숙한 멜로드라마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클리셰를 주도적으로 파괴하던 매력은 찾아볼 수 없다. 신파와 눈물의 진부함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망설임을 모르던 나희도는 남자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인내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다. 백이진이 사랑 대신 커리어의 성공을 택하는 변화 과정은 울음과 소주로 가득하다. 현실에서도 만날 수는 있겠으나 꽤나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고유림의 이민 사연 역시 눈물로 점철되어 있다.
그 결과 명쾌하고 탄탄했던 캐릭터의 서사는 붕괴되고, 나머지 극의 개연성에도 큰 구멍이 뚫리고 만다. 엄연히 성장 서사여야 할 드라마에서 정작 주인공인 백이진의 성장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대표적이다. 희도는 학교 펜싱부가 해체하고 우상이었던 이에게 냉대를 받는 와중에서도 끝내 금메달과 친구를 모두 얻는다. 유림은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러시아행을 선택한다. 지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연애를 지켜내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분야에서의 성공을 거둔다. 승완은 학교 측의 부조리에 당당히 맞서 쉽게 끝낼 수 있었던 입시의 길을 굳이 돌아간다. 반면에 이진은 줄곧 상황에 무기력하게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결국 희도와의 이별로 귀결된다.
그러니 이들이 예상했던 답을 향해 나아간다 해도, 그들의 발걸음 하나하나에는 자연히 의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서로의 감정선을 설명하느라 긴 분량과 대사를 할애한 마지막 화가 그 방증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가장 큰 힘은 젊음과 청춘의 판타지를 화면 가득 생생히 살려 놓은 데 있다. 그리고 그 판타지는 분명 영원할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빛바래고 흐릿해진 기억에서 느껴지는 아련함을 품고 있었다. 이처럼 달콤함 끝에 느껴지는 약간의 쓴 맛은 드라마가 끝난 지 며칠이 지나도록 여전히 넷플리스 TOP10에서 1위 경쟁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일 것이다.
그러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믿어야 했다. 클리셰를 비틀어 만들어낸 시원하고 청량하며 아름다웠던 판타지를 지켜야 했다. 한국의 <라라랜드>가 되겠다며, 현실적이고 알싸한 사랑이라는 정해 놓은 답으로 가기 위해서 늘어지고 진부해질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훌륭했고 또 좋았기에, 기꺼이 일주일을 기다릴 수 있었기에, 더더욱 휘황찬란한 용두사미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P(Poor, 형편없음)
나쁜 정답은 아니었다. OMR이 아니라 서술형이었던 답안지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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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의인가 위선인가
천재의 삶은 녹록치 않다는 사실은 마치 운명과도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핵폭탄을 만들던 모든 과학자들의 선택이 다 같지 않았기에 그들의 삶도 전부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다만, 가장 비극적이거나 가장 모순적인 사람만이 역사에 남을 뿐이다.
나치를 제압하겠다는 대의 아래 시작했던 맨하탄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였던 오펜하이머가 바로 그 모순적인 인간이다. 나치가 더 이상 위협대상이 되지 못하자, 갈팡질팡하면서도 핵폭탄을 만들어내지만 후에 가선 핵폭탄을 저지하는 법안도 만들어낸다. 삶이 일관적이질 못해서 위선자인지 성자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던 사람이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그의 일대기를 다뤘지만 그의 인생을 둘러쌌던 사람들의 삶에도 관심을 가지게 한다. 세상은 결국 책임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잘된 결과에서도 꼭 영웅을 만들어야 하고 실패한 결과에서도 제낄 사람 하나를 만들어내야 한다. 맨하탄 프로젝트는 마치 오펜하이머가 진두지휘해 그가 이룩한 성과같지만 그는 이론가보다는 그저 쇼플레이어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그로브스가 그를 뽑은 이유 중에 그의 연극적인 성향도 한몫 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장 쇼맨십이 강한 사람으로, 그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장 잘 홍보해줄 사람으로 뽑은 게 아닐까. 물론 그 전에 프로젝트 성공이 우선이었지만.
2. 선악의 구분은 한없이 의미없다
모든 면에서 선한 사람은 없다. 그건 동화에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장면들을 보고싶어한다. 선인이 악역이 되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생각하지만 악역을 자처하던 인물이 선인이 되면 그건 위선이라고 생각한다. 오펜하이머에게 스트로스가 씌우고 싶었던 프레임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스트로스는 뼛속까지 정치인이었기에 과학자들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했다. 오펜하이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편이 되어줄 것이란 다소 순진한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오펜하이머와 프로젝트를 함께했지만 다른 길을 갔던 사람들도 학문적 의견은 달랐을지언정 그들은 뼛속까지 학자였기에 정치적인 스트로스를 더 경멸했을지도 모른다. 스트로스 같은 정치적인 사람들은 자리가 사람을 증명한다고 생각해 더 높은 자리를 갈구하지만 과학자나 교수 집단이 가진 자존심을 가끔 망각하는 듯하다. 그들은 엄연히 학자이며 그 학자라는 자리가 결국 그들의 자존심이기에 그들의 연구가 1순위고 정치는 그들이 하고자 하는 연구의 윤활제일 뿐이라 언제나 후순위로 뒤처진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결국 절대적인 선도 없고, 악도 없다. 각자의 이해관계와 입장만이 있을 뿐이다. 입장과 이해관계만으로는 선악을 구분지을 순 없고, 그 이해관계를 위한 특정한 행동만이 그들을 평가할 수 있게 한다. 스트로스가 오펜하이머에게 했던 행동만으로 그의 훈장은 의미없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렸고, 오펜하이머는 핵무기에 대해 찬반을 가로지르는 행보를 보여 그의 진심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사람들을 헷갈리게 했기 때문이다.
3. 누구도 위너는 아니다
영화 상에서 스트로스가 장관이 되지 못한 것이 패배자가 된 것 같겠지만 오펜하이머도 보안 인가를 받지 못하는 결말로 영화는 끝이 난다. 현재의 영광이 미래에는 굴욕이 될 수 있는 것인만큼 완벽한 위너는 없다. 그저 잘 연출되었는지 포장이 실패했는지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고로 현재에 안주하지 말자. 과거는 끊임없이 회고하되, 더 앞을 바라보며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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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영화 87편 무료로 감상하자!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인디그라운드에서 새롭게 구성된 <2022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전 작품 87편을 상영하는
스페셜 위크를 지난 20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진행한다고 합니다.
영화제 혹은 상영 후에는 보기 힘든 독립 영화인만큼 이번 기회에 좋은 작품들을
접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지금부터 추천을 시작해볼까요?٩( ᐛ )و
텐트틴트
ⓒ 네이버 영화
synopsis
동주는 오래 사귄 연인 성곤과의 지루한 연애를 개선하기 위해 성곤을 집에서 내쫓지만, 결국
관계 회복은 산으로 간다.
cine pick!
톡톡 튀는 재기발랄한 매력이 가득 담긴 이준섭 감독의 단편영화 <텐트틴트>는 제 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힘찬이는 자라서
ⓒ 네이버 영화
synopsis
정희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소연의 집에 집들이를 간다. 늦게 도착하는 또 다른 친구
보영을 기다리면서 정희와 소연, 소연의 남편 강석은 정희가 쓰고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설전을 벌이게 된다.
cine pick!
김은희 감독의 영화 <힘찬이는 자라서>는 여성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실제 문제를 다룬 영화로
유수의 영화제에 후보로 올라섰으며, 제 13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돛대
ⓒ 네이버 영화
synopsis
항상 계획을 세우지만, 매번 실패하는 은구의 마지막 계획은 멋진 죽음이다.
cine pick!
배우 이주승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돛대>는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제 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제21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하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 네이버 영화
synopsis
강을 끼고 있는 마을, 장문안(䢿). 산하의 친구가 강에 빠져 죽은 지 1년 뒤, 마을에 하나 뿐인
중학교가 폐교를 결정한다.
cine pick!
이루리 감독의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영상미가 아름다운 영화로 주인공 산하의
온기가 전해지며 여운이 짙게 남는 영화이다.
크리스마스가 따뜻한 이유는 말이죠,
ⓒ 네이버 영화
synopsis
추락 사고 후 초월적 신체 능력을 갖게 된 영화배우 차유진. 히어로 활동을 시작한 그에게 예상
밖의 문제가 생긴다. 직접 만든 코스튬이 겨울이 되면 너무 춥다는 것! 고민 끝에 유진은 평소
무시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한다. 세상을 바꾸는 덕후들의 연대가 시작된다.
cine pick!
최우진 감독의 첫 작품 <크리스마스가 따뜻한 이유는 말이죠,>는 '어떤 분야든 덕후들이 연대했을
때 그것이 곧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연출의도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더불어 감독의 영화
덕후력도 느껴지는 작품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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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쯤은 뭐든 가능하다고 말해줘
멀리서 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높은 산에서 내려다본 풍경, 드넓은 바다 끝 수평선, 밤늦도록 불빛이 꺼지지 않는 빌딩 숲까지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아름다운 세상을 가까이 보면 기대만큼 근사하지 않다. 오히려 하루에도 몇 번씩 빨간불이 켜진 정지 신호에 멈춰야 한다.
일상이라고 다를까?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일도 많았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정해진 답에 맞춰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용기를 잃는다. 그럴 때 우리에겐 일탈이 필요하다. 잠시 동안 자유를 꿈꾸게 할 영화 ‘예스데이!’를 소개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예스데이!’
‘예스데이!’는 아이들이 바라는 일을 부모님이 무조건 따르기로 약속하는 예스데이를 보여주는 코미디 가족 영화이다. 2004년 개봉했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에서 활약했던 ‘제니퍼 가너’의 열연과 재기 발랄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 '예스데이!'를 짧게 만나보세요▼
주인공 ‘엘리슨(제니퍼 가너)’은 젊은 시절 누구보다 도전을 즐기던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세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게다가 경력 단절로 인해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 사랑으로 키운 아이들이 자신을 ‘독재자’라고 부르는 사실을 알게 되자 큰 충격에 빠진다.
아빠 ‘카를로스(에드가르 마미레스)'의 입장도 난처하긴 매한가지다. 그는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 속에서 일어날 사건·사고를 대비해 직원들을 미리 막아야 하는 사내 변호사이다. 일터에서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하는 일에 지친 탓에 집에서는 무조건 아이들의 편에 서서 너그러운 태도를 가진다. 그로 인해 ‘엘리슨’은 자신만 악당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속상해하고 둘은 사소한 다툼까지 하게 된다.
우울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그녀는 예스데이를 시도한다. 깐깐하던 엄마의 갑작스러운 자유 선언에 아이들은 신나서 다섯 가지 계획을 세운다. 가족 영화답게 계획은 조금 유치하지만, 누구나 어린 시절 상상해봤을 법한 짜릿한 경험을 다룬다. 예를 들어 엄마는 막내딸인 엘리(에벌리 카가닐라)가 꾸며주는 대로 그림물감으로 화장을 하고 아빠와 함께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는다. 동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거대 아이스크림을 제한 시간 내에 먹어야 하는 게임을 하고 자동 세차장에서 창문을 열고 거품과 물벼락을 맞는다.
어쩌면 어른들의 예스데이!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예스데이었지만, 결국 아이들의 창의력과 가능성을 빌려 어른들이 성장했다. 카를로스는 일 대신 가족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아이들을 단호하게 지도하며 엄마가 홀로 맡던 역할을 나눈다. 엘리슨은 예스데이를 통한 새로운 경험으로 아이들에게 진심을 전하고 소원했던 마음의 거리를 다시 좁힌다.
그리고 어딘가 모자라게 보이지만, 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예스데이를 함께 즐긴 어른들이 있다. 영화 ‘예스데이!’에는 미션을 위해 장소가 이동할 때마다 엉뚱하고 독특한 조연이 등장한다. 카를로스가 타히티에서 방금 온 사람처럼 보인다던 유쾌한 상담교사 ‘디콘(냇 팩슨)은 두 부부에게 예스데이를 권유하고 아이들이 낸 계획을 도와준다. 엘리슨 가족의 이동을 돕는 구급차 운전자, 아이들을 진정한 친구처럼 생각하는 경찰, 거대 아이스크림을 먹는 도전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응원하는 가게 사장님과 손님 등 모두가 예스데이를 축제처럼 기뻐한다.
당신에게 ‘예스데이’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건가요?
하지만 현실에서 영화 ‘예스데이!’ 속 계획들을 보며 마음 놓고 웃는 어른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예스데이’ 이후의 현실적인 문제가 계속 떠오르기 때문이다. 자동 세차장에서 창문을 열 때 자동차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겠다며 대신 걱정한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강력한 미션을 시도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지경이다. 늘 무언가를 책임지고 버티고 견뎌내는 어른들에게 ‘예스데이’는 무모한 도전이고 영화 속 판타지다.
오늘도 내면의 아이를 숨긴 채 최선을 다해 어른으로 지냈을 당신을 위해 질문 하나를 남긴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무엇에 도전할까? 어떤 대답을 하든, 당신에게 틀린 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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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2월 셋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는 한파에 강풍 소식까지 있다고 하니
추위를 단단히 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아바타: 물의 길> 주말 관객 수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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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아바타: 물의 길> (NEW)
▶ <아바타: 물의 길>는 본편의 인기를 이어 주말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관객들의 기대가 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내며 다시 한번
세계적인 신드롬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12월 16일 - 12월 18일) 관객 수 203만 3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68만 1,40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올빼미> (▼1)
▶ 웰메이드 완성도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관객들의 호평, 그리고 이와 더불어 N차 관람이 이어지며
영화 <올빼미>는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12월 16일 - 12월 18일) 관객 수 17만 5,25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89만 3,16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 (NEW)
▶ 국내 유일무이한 호러 애니메이션 장르인 <신비아파트>의 새로운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뮤지컬, 게임, 웹드라마, 미디어 전시 등 매체를 넘나들정도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신비아바트! 주말 동안 (12월 16일 - 12월 18일) 관객 수 12만 7,43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7만 8,34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씨네픽의 이번 주 131회 예측 이벤트는 <아바타: 물의 길>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바타: 물의 길>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6%, 여성 34%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아바타: 물의 길>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46세 이상 남성과(1,929,673명)과 20대 후반 남성(1,572,501명)이었습니다. 또한 <아바타:
물의 길>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3%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아바타: 물의 길>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1)
▶ 일본 대표 로맨스 제작진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미키 타카히로 감독과 <너의 췌장
을 먹고 싶어> 츠키카와 쇼 각본으로 이목을 집중 시킨 영화는
주말 동안 (12월 16일 - 12월 18일) 관객 수 9만 3,31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3만 8,65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탄생> (▼1)
▶ 우리나라에서 정약용, 허준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기념 인물이 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극영화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주말 동안 (12월 16일 - 12월 18일) 관객 수 2만 7,03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0만 2,08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5는 한국과 동일하게 <Avatar: The Way of Water>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Avatar: The Way of Water>는 주말 동안(12월 16일 - 12월 18일) 매출액은
134,000,000 (한화 약 1,747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동일합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아바타: 물의 길> 1억 3,400만 달러 (누적 1억 3,400만 달러)
2. <VIolent Night> 561만 달러 (누적 3,496만 달러)
3.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3540만 달러 (누적 4억 1,899만 달러)
4. <스트레인지 월드> 220만 달러 (누적 3,377만 달러)
5. <더 메뉴> 170만 달러 (누적 321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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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2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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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챌린저스 - 젠데이아의 매력이 가장 빛나는 테니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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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코트 밖, 진짜 경쟁이 시작된다! 스타급의 인기를 누리던 테니스 천재 ‘타시’(젠데이아)는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지금은 남편 ‘아트’(마이크 파이스트)의 코치를 맡고 있다. 연패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트’를 챌린저급 대회에 참가시킨 ‘타시’는 남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자 자신의 전 남친인 ‘패트릭’(조쉬 오코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 선 넘는 세 남녀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테니스 코트 밖에서 더욱 격렬하게 이어지는데… 결승전 D-DAY, 가장 매혹적인 랠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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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 글래디에이터 2 / 넘기 힘든 막시무스의 카리스마 / 덴젤 워싱턴의 팔색조 연기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글래디에이터 2"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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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공식 예고편
옛 사랑 그녀의 얼굴을 페이스북에서 보았다. 이 작은 우연이 40대가 된 나를 과거로 데려간다, 내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반짝였던 90년대 그 시절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분노》의 모리야마 미라이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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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3차 예고편 - 현실 편
“시작은 막차였다”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스물한 살 대학생 ’무기’와 ‘키누’는
첫차를 기다리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좋아하는 책부터 영화, 신고 있는 신발까지 모든 게 꼭 닮은 두 사람은
수줍은 고백과 함께 연애를 시작하고 매일매일 행복한 시간을 쌓아간다.
“내 인생의 목표는 너와의 현상 유지야!”
하지만 대학 졸업과 함께 취업 준비에 나선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 만큼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