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8-18 10:29:45
[JIMFF 인터뷰] 무채색의 꿈을 채색하는 영화
'오랜만이다' 이가섭 배우 인터뷰
무채색의 꿈을 채색하는 영화 '오랜만이다'의 이가섭 배우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영화로 선정된 '오랜만이다'는 같은 꿈을 꾸는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담아낸 영화다. 8월 13일, 엽연초하우스에서 이가섭('오랜만이다' 현수 역) 배우를 만나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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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영화 '오랜만이다'라는 작품에서 현수 역할을 맡은 배우 이가섭입니다.
영화 '오랜만이다'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오랜만이다’라는 영화는 누구나 다 겪었던 꿈이라는 소재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음악의 가사가 굉장히 와닿고,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로 만들어졌습니다. 음악이라는 소재, 꿈이라는 스토리, 색감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영화입니다.
관객들이 영화에서 주목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연경의 서사를 조금 주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이 된 연경이가 사회를 생각하면서 버스를 타고 있는 장면에서 연경이의 눈을 보면 뭔가 많이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연경이의 감정선을 따라가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 가사와 이런 게 잘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통해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어릴 때는 꿈이라는 게 항상 존재하잖아요. 그런데 점점 커가면서 꿈이라는 단어 자체가 되게 무채색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꿈이라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만 해도 저는 되게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극 중 현수가 하는 말을 듣고, ‘꿈이라도 가지고 있는 게 참 좋은 생각인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영화에서 꿈에 대한 위로를 주는 장면이 많았는데 배우님께서 위로받은 장면은 무엇인가요. 위로보다는 공감을 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내 손 앞에 있는데도 안 잡히는 느낌을 봤을 때, 그것을 보면서 ‘나도 그랬었는데, 나도 그랬었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극 중에서 피아노를 치셨는데 원래부터 피아노를 치셨나요? 아니요. 이번에 역할을 위해 연습했어요. ‘떴다 떴다 비행기’도 한 손으로만 할 줄 아는 실력이어서, 안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노력하니까 되더라고요. 뭔가 취미가 생긴 것 같아 즐겁고 좋았습니다. 극 중에 ‘비창’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냥 헤드폰 쓰고 혼자서 치고 있으면 괜히 ‘나 좀 뭔가 멋있어 보여’ 이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웃음).
영화 속 가장 좋아하는 OST는 무엇인가요. ‘너의 말들은’이라는 곡이요. 가사에 ‘내가 나의 말은 나를 좀 무너지게 만드는데 너의 말은 나를 안정적으로 만든다’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과거 연경이가 현수한테, 현수가 연경이한테 해줄 수 있는 말들이었다고 생각해서 더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영화 풋풋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든요. 웃으면서 볼 수 있는 편한 영화이고, 좋은 음악들이 많이 있는 영화이니 즐겁게 많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하이스트레인저 김혜지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민서, 신효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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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잉글랜드의 평화는 아슬아슬하게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곧 닥칠 재양을 직감하는 우트레드
머지않아 그의 우려를 증명하는 사건들이 터지는데..
크리에이터: 스테판 버차드, 나이젤 매처드, 가레스 니암
출연: 알렉산더 드레이먼, 에밀리 콕스, 이안 하트, 해리 매킨타이어, 일라이자 버너워스 등
장르: 시대물, 액션, 도서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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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시즌2
결혼을 결심한 앤소니 브리저튼 자작
예비 신부의 고집 센 언니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의무와 열망, 추문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크리에이터: 크리스 밴듀즌
출연: 아조아 안도, 줄리 앤드루스, 로레인 애슈본, 조너선 베일리, 루비바커 등
장르: 드라마, 시대물, 도서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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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들리 클래스
1980년대 샌프란시스코.
범죄자 조직의 자녀들이나 입학할 수 있는
사립학교에 집도 절도 없이 떠돌던 십 대 소년이 영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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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마일스 오라이언 펠드솟, 릭 리멘더
출연:베니딕트 윙, 벤저민 워즈워스, 라나 콘도어, 마리아 가브리엘라 데 파리아, 리암 제임스 등
장르: 액션, 스릴러,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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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프로젝트
시간 여행 중 2022년에 불시착한 전투기 파일럿 애덤 리드
그가 12살 시절의 자기 자신과 한 팀이 되어 미래를 구하는 임무에 나서는데...
감독: 숀 리비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마크 러펄로, 제니퍼 가너, 워커 스코벨, 조이 살다나, 캐설니 키너 등
장르: 액션, 코미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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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같은 나의 연인
남다른 솜씨의 미용사에게 반한 사진작가 지망생
그들 앞엔 미래가 펼져지고 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 둘의 사랑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감독: 후카가와 요시히로
출연:나카지마 켄토, 마쓰모토 호노카, 나가야마 겐토, 사쿠라이 유키, 야나기 슌타로 등
장르: 로맨스, 드라마, 도서원작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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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워즈'의 위대함만 다시 깨닫고
디즈니에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더불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콘텐츠 '스타워즈' 시리즈가 있다. 1970년대 3부작을 시작으로 반 세기 가량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스타워즈' 시리즈가 가진 거대한 세계관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중이다.
경쟁사의 스페이스 오페라 콘텐츠가 내심 부러웠는지 넷플릭스 또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시리즈를 크리스마스 연휴 앞두고 선보였으니 바로 '레벨 문 파트 1: 불의 아이'다. 특히나 영화 '300',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등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받은 잭 스나이더가 연출을 맡았으니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는 오랜 세월 권력을 유지해 오던 왕국이었으나 권력 다툼으로 왕권의 혈통까지 끊어진 마더월드와 혁명을 꿈꾸는 주변 식민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소피아 부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내용이다.
'레벨 문 파트1'인 만큼 영화가 담고 있는 엄청난 세계관과 그 속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 및 인물들의 서사를 쌓아가는 데 집중했다. 주인공 코라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를 시작으로 코라와 함께 뜻을 모으는 전사들 카이(찰리 허냄), 타이투스 장군(자이먼 운수), 네메시스(배두나), 타라크(스태즈 네어) 등 인물들의 과거 및 현재 능력을 보여준다.
문제는 코라를 중심축으로 하는 전사들을 차례대로 소개하는 데 지나치게 할애하다 보니 생각보다 전개 속도가 느리다. 관객들이 기대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진정한 맛인 SF 요소의 신비함이나 전투 신에서 오는 쾌감은 너무나도 싱겁다.
'압제에 저항해 싸운다'는 익숙한 주제 의식을 풀어내는 방식 또한 '레벨 문'의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거대한 제국에 대항하고자 아웃사이더들이 굳센 신념으로 부딪쳐 마더월드 군단들에게 한 방 먹이긴 하나, 생각보다 밋밋하다는 점이다. 새삼 '스타워즈' 시리즈의 대단함을 깨닫게 만든다.
잭 스나이더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목되는 슬로 모션 기법이 '레벨 문 파트1'을 관람하는 이들에게 방지턱 역할을 해버린다. 주인공 코라가 제국군을 상대로 홀로 거침없는 전투력을 발산하는데 지나치게 슬로 모션을 걸어 속도감을 떨어뜨린다. 해당 액션 연기들을 곱씹어보면 그리 대단하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는 영화의 클라이맥스까지 이어지고 있어 한숨만 나오게 한다.
국내 관객들이라면 여성 검객 네메시스 역으로 분한 배두나를 향한 기대감 또한 클 것이다. 두루마기를 연상시키는 의복에 갓을 쓰고 기계 의수로 검술을 선보이긴 하나, 파트1에서 그의 분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의 활약을 기대하려면 내년 4월 19일에 공개되는 '파트2 스카기버'까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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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쓰백>, 그들에게 펼쳐질 날들이 노을처럼 따스하기를
이 영화를 떠올리면 미안하다는 마음이 앞선다.
전부터 쭉, 그리고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 세상을 어린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
넘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도 부족할 소중한 아이들인데 아픈 기억만 쌓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
<미쓰백>은 우리 사회의 어딘가를 자꾸 쿡쿡 찌르는듯한 아픈 영화이다. '아동학대'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영화인데, 어린 시절 아동학대를 받아 마음을 굳게 닫고 살아가는 '상아'와 아동학대를 받고 있는 어린 아이 '지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아는 자꾸 자신과 닮아보이는 이 아이가 눈에 밟혀서, 자신과 멀어지면 계속 아파하고 있을 어린 아이가 걱정되어서,
그리고 지은은 자신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준 미쓰백이 좋아서, 고마워서, 살고 싶어서, 함께 도망친다. 그들을 괴롭히던 폭력으로부터 도망친다. 인상 깊었던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어린 시절 성폭행의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상대방에게 저항하다가 상처를 입혀서 살인미수죄로 감옥에 갔다 온 상아를 돌봐주던 사람이 있다. 바로 그녀의 사건을 맡았었던 형사인 '장섭'. 장섭은 상아가 아무 죄가 없고, 오히려 억울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가장 잘 알기에 죄책감을 가지고 항상 그녀의 옆에서 그녀를 돕고 있었다. 이 장면은 그런 장섭이 상아에게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꺼낸 뒤의 부분이다.
- 네 그 눈만 보면 숨통이 막혀. 나만 보면 불쌍하고 미안해 죽겠다고 질척대는 그 얼굴.
나는 장섭이 오로지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인 자신이 진정한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자책,
어린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
아무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고 살아가는 그녀에 대한 안타까움.
이런 감정들과 좋아하는 감정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아도 이를 알고 있었다.
아직 마음 속에 깊게 남아 있는 학대라는 상처로 인해 굳게 마음을 닫은 그녀였기에 일부러 더 모진 말을 내뱉는다.
어쩌면 장섭의 눈이 자신을 죄책감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던 엄마의 눈과도 닮은 부분이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상아를 함부로 안타깝게 여기지 않는다.
나는 이런 모진 말과 행동이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생겨난 그녀의 '방어막'이라고 느꼈다.
그냥 그녀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니 굳이 그 선을 먼저 넘으려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그녀의 지난 삶을 자세히 알지 못하니까.
그냥 '백상아'인 것이다.
투박하지만 다정한 사람, '미쓰백'.
어린 아이와 함께 대화해 본 적도 없기에 잘 모르고, 서투르다.
- 너한테 욕한 거 아냐. 나한테 한 거야.
아마 이 순간 속으로 함부로 욕을 쓴 자신을 자책하고 나서 이런 수습하는 말을 내뱉은 것이 아닐까?
서툴어도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다.
대사 몇 마디 없지만 참 다정했던 장면이다.
상아는 놀이공원에 대해 아픈 기억이 있지만 지은이 가고 싶어 했기에 함께 갔다. 그리고 함께 노을을 바라보는데, 지은이 먼저 상아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말한다.
- 고맙습니다.
조금 놀란 상아도 지은의 손을 놓지 않는다.
상아의 투박함이 지은의 다정함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의 사별 후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이 있던 엄마와 그녀에게 가정폭력을 받던 어린 상아가 헤어지기 전, 놀이공원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는 장면이다.
- 나한테서 달아나, 멀리.
저 공허한 눈빛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 거슬릴 정도로.
놀이공원의 회전목마가 배경이어서 이 장면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빠르게 지나가는 화려한 불빛, 사람들의 웃음, 알록달록한 색깔들을 뒤로 하고 보여지는 상아와 엄마의 시간.
상아와 엄마 모두에게 행복함 대신 죄책감, 미안함, 쓰라림만 남아 있는 시간.
자신에게서 달아나라는 나의 엄마.
나를 보는 눈빛에서 죄책감이 보이는 엄마.
상아와 지은에게 펼쳐질 날들이 저 노을처럼 따스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아팠으니까.
너무 아픈 기억들을 가지고 살아왔으니까.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상아와 지은이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는 그런 관계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함께 손을 잡고, 서로를 보듬어주면서,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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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12월 신작
넷플릭스 12월! 신작 추천5편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통일 한국의 조폐국을 강도단이 장악했다
인질들이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상황
경찰은 어떻게든 빨리 강도들을 제압하고,
이 작전을 설계한 수수께끼의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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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2
새로운 싱글 출연자들이 사랑을 찾아 외딴섬에 모였다
특별한 사람과 함께 이곳을 탈출해 호화롭고 로맨틱한
휴양지로 떠나게 될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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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블로드 오리진
위쳐의 세계가 펼쳐지기 1,000여 년 전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제국에 맞서고자 뭉친 엘프 세계의 추방자 일곱 명이
험난한 원정길에 오른는데...
크리에이터: 데클런 더 바라, 로런 슈미트 히스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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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명석한 두뇌와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특별한 소녀
자신의 이야기를 바꾸려 당당히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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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12월 25일
구데타마: 엄마 찾아 뒹굴뒹굴
그저 뒹굴대고 싶은 달걀 구데타마
귀찮지만 하룻병아리 샤키피요와 함께 대모험에 나선다
엄마를 찾기로 한 샤키피요의 결심 때문에...
크리에이터: 정지우, 한지완
출연: 나카오 아키요시, 모토라 세리나, 미나가와 사루토키, 타메우치 슌스케,
후쿠시마 세이란 등
장르: 만화, 애니, 키즈
공개: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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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폰소 쿠아론의 사적이고 아름다운 세계
내 가슴 한켠에 저 불빛 같은 사람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이승희, ‘아무도 듣지 않고 보지 않아도 혼자 말하고 빛을 뿜어내는 텔레비전 한 대가 있는 헌책방’ 부분,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에서 (문학동네 시인선 030)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의 초반에는 모교 MIT에 강의하러 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가상현실을 이용한 심리 치료에 관한 연구를 시연하는 대목이 있다. 홀로그램처럼 그려지는 이야기는 바로 어린 자신과 부모님의 대화 장면이다.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처럼 정말로 과거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토니’의 기억에 의존해 그 조각들을 모아 재현한 것에 불과하다. 다루는 이야기의 층위와 진폭 모두 다르지만, 만약 작중 ‘토니’가 돌아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뛰어난 영화감독이었다면 바로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2018)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지 않을까.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자신의 유년에 대한 회고록이면서 동시에 현재 자신의 삶을 가능하게 만든 과거의 누군가(‘리보’)에게 바치는 헌사다.
"I believe that human beings are born first and given passports later. I'm really thankful for my journey. And It's a journey I didn't design."
알폰소 쿠아론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기예르모 델 토로 등과 함께 멕시코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적인 감독 중 한 명이다. 영어덜트 인기 소설 원작 영화부터 시작해 내밀한 자전을 담은 흑백의 넷플릭스 영화, 곧 지금 말할 <로마>에 이르기까지 허투루 넘길 필모그래피 없는 작품들을 내내 선보여왔다. "새로운 세계와 도전에 언제나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는 그의 영화는 영화 만들기를 언제나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으로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최근 국내 개봉한 정이삭(Lee Isaac Chung) 감독의 영화 <미나리>(2020)를 보면서 처음 떠올린 영화는 윤가은의 <우리집>이나 윤단비의 <남매의 여름밤> 같은 작품들이었지만, 곱씹을수록 <미나리>는 그 작품의 성격상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와 유사한 면도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나리>에 대해 쓴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https://brunch.co.kr/@cosmos-j/1217알폰소 쿠아론은 <그래비티>(2013) 작업을 마무리한 뒤 "좀더 단순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다. "수년간 쌓인 자원과 도구, 테크닉이 있으니 드디어 고향에 돌아가 모국어로 영화를 찍을 때가 왔다"라고 생각했다고. 잠깐 언급한 <미나리>와 마찬가지로, 어떤 이들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굳이 영화가 될 만한 이야기인가 싶을 수도 있겠다. <미나리>와 <로마> 모두 감독 자신의 유년을 기반으로 한, 특히나 더 사적인 출발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아닌, 잘 드러나지 않는 조력자이거나 거의 조명되지 않는 주변인이었을 사람들. 실제로, '이런 이야기'는 그동안 영화가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 듀나 역시 이런 언급을 한 적 있다.
“신들과 괴물들이 지배하는 이 거대한 세계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자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하긴 그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뭐가 있겠습니까. 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들 대부분은 아주 지루한 삶을 살았고 그 삶은 다른 사람들과 구분될 만한 특별한 개성도 없었습니다. 이런 개성이란 대부분 다양한 문화적 자극을 주는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생물학적인 존재만으로서 인간은 그렇게까지 재미있는 동물이 아닙니다.”
듀나,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그러나 주변인이었을 사람들을 주변적 시선에서 그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어떤 이야기는 만들어낸다. 그의 카메라는 나서지 않고 관찰자에 머무를 줄 안다. 격동의 시기를 관통하는 순간. 이해관계와 효율, 힘의 논리가 남기는 어떤 상흔들. 그럼에도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살아있음의 에너지. 공간과 소리, 시간의 상호 작용. 삶과 세계 사이의 파도를 헤쳐 나아가는 이 이야기를 당신에게도 읽히고 싶다.
<로마>는 땅에서 시작해 하늘로 끝나는 영화이며, 사적이면서 공적인 영화고, 훗날 예술가로 성장한 한 사람이 자신의 지난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의 관계에 대하여 사려 깊고 섬세한 시선과 태도를 유지하는 영화다. 먼저 땅과 하늘에 대해 써야겠다. 영화의 타이틀이 등장하기까지 약 3분. 부감으로 체크무늬의 바닥 타일을 바라보는 카메라는 바닥을 물이 훑고 지나가고 세제 거품이 일렁이는 그 순간에 가만히 머문다. 바닥의 물이 거울처럼 비추는 하늘에는 비행기가 지나간다. 이후 <로마>는 내내 순간에 천천히 머무르고 신비로운 배경처럼 파도, 우박, 비행기 같은 것들이 기억의 일부인 듯 프레임을 이룬다. <로마>의 땅과 하늘은 곧 주인공 ‘클레오’(얄리사 아파리시오)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이거나 그가 일상을 보내는 공간 자체다. 첫 장면의 바닥은 ‘클레오’가 청소하는 바닥이다.
이제 사적이면서 공적인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다. 1970년대 멕시코에서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모르더라도 영화의 관객은 얼마든지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데, <로마>는 그것에 대해 설명할 생각이 없다. 다만 ‘클레오’가 보고 듣고 겪는 만큼만을 정보로서 허용한다. 굳이 <로마>가 멕시코인 여성 가정부를 주인공으로 어떤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한 사람, 한 가정의 낮과 밤을 따라가며 그(들)의 행적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시대를, 그 시대의 공기를 생생하게 전할 수 있음을 적고 싶은 것이다. 사적인 이유. ‘클레오’ 한 사람의 이야기인 동시에 알폰소 쿠아론의 기억 속 ‘리보’의 이야기이므로 사적이다. 공적인 이유. 임신한 아이의 아빠인 ‘페르민’이 떠난 후 남겨진 ‘클레오’와, ‘클레오’의 고용주인 ‘안토니오’가 개인의 성취 혹은 이기를 위해 떠난 후 남겨진 그의 아내 ‘소피아’(마리나 데 타비라), 두 여성의 이야기가 평행선 혹은 그림자처럼 놓인다는 점에서 공적이다. 그러나 <로마>는 섣불리 ‘인종과 성별, 계급을 초월한 이야기’ 같은 것이 되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깨워 학교에 보내거나 함께 텔레비전을 보는 등의 가족처럼 보이는 일상에도 ‘가정부’와 ‘사모님’의 위치 차이는 존재하며 가사노동의 공간이 아닌 주거의 공간 역시 구분돼 있다.
“실제 우리 가족의 물건으로 방을 채웠다. 할머니 집에 있던 오래된 의자는 물론 다이닝룸과 아침을 먹던 공간, 응접실까지 원래 집에 있던 가구를 많이 채워넣었다. 극중 소피아의 초상화로 나오는 그림은 사실 우리 어머니의 초상화다. 아이들 방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실제로 사용하던 것 혹은 영화를 위해 똑같이 재현한 것이다. 보라스라는 반려견은 가족이 기르던 강아지와 종은 물론 이름까지 똑같다.”
- 알폰소 쿠아론 감독
<로마>의 주 공간이 되는 집은 알폰소 쿠아론이 실제 살았던 동네의 근처이며, 가구와 소품들은 최대한 기억에 의존해 비슷하게 재현했다고 한다. 앞서 사적이면서 공적이라고 한 점은 자전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도 이어지는데, 결국은 자신의 유년이 어땠는지 자체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을 키워주어 훗날 지금의 자신으로 만들어준 사람의 삶을 화자이자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알폰소 쿠아론이 연출 외 각본, 편집, 촬영까지 담당한 <로마>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사건이나 갈등이 아니라 가장 지나치기 쉬운 일상,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한켠에서 빨래나 설거지, 청소 등의 보이지 않는 일을 감내한 사람의 조용하고 고단한 하루들에 있다.
“앞으로 변화들이 좀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일 거야.”
-소피아, 클레오와 아이들에게
‘소피아’는 ‘클레오’에게 “우리는 널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도 말한다. 파도와 햇살을 끌어안고 서로의 모래 묻은 어깨와 등을 감싼 채 <로마>의 가족은 가만히 눈을 감고 사랑을 말한다. 이 순간 살아있음을 온 몸과 마음으로 끌어안고 만끽한 자의 모습으로. ‘나’의 삶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이에 전해지고 쌓여온 누군가의 가까운 도움과 보살핌으로 이루어졌다. 그것은 사랑이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에만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아야 하는 게 아니라, 받을 때에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물론, 유년 혹은 유아기에는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으며 <로마>는 그것을 알고 있다. <로마>는 자신의 오늘이 타인의 과거로부터 비롯했음을 성찰하고,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그 타인의 일상에 빛을 전하는 사람이 만든 아름다운 영화다.
롱테이크와 패닝 숏으로 대표되는 미학적 스타일, 인물과 풍경을 담아내는 사실주의적 접근, 그리고 간결해 보이는 각본 안에 담긴 깊은 사유까지. 이미 경지에 이른 알폰소 쿠아론의 다음 영화를 믿고 기다려도 되겠다는 어떤 확신을 <로마>는 준다. 나를 살아있게 다른 이들의 지난 삶을 기억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현재 애플TV의 시리즈 <Ascension>을 연출, 제작에 앞서 기획 중에 있으며, 아들 조나스 쿠아론과 함께 <A Boy and His Shoe> 각본도 집필할 예정.)
알폰소 쿠아론은 그렇게 “이 영화가 당신을 씻어내리도록 그냥 허락하세요”라고 권고한다. 동시에 희로애락이 출렁이는 개인의 삶 바깥에는 언제나 거대한 세계가 초연히 운동하고 있음을 말한다.-김혜리 기자, <씨네21>에서
* 본 콘텐츠는 브런치 김동진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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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모순 속에서 피어난다, 영화 <토베 얀손>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서 무민 책들도 많이 가지고 있고, 만화책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무민을 만든 토베 얀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개본한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했던 영화 <토베 얀손>. 사실 무민이라는 캐릭터와 이야기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그 캐릭터를 만들어낸 토베 얀손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는 완전 무지했던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무민의 탄생비화와 무민에 대한 이야기를 또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화 <토베 얀손> 시놉시스
“난 인생이란 멋진 모험이라고 믿어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 토베는 삽화 의뢰로 알게 된 연극 연출가 비비카와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캐릭터 ‘무민’을 연극 무대에 올리고 시청 벽화를 그리며 인정받기 시작한 토베 하지만 비비카는 파리로 떠난다. ‘무민’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만난다.
가장 가까운 존재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
영화 말미에서 토베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토베는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던 중 어머니로부터 책자 하나를 전달받는다. 아버지는 토베가 예술가로서 능력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만화 작가로서 작업을 하는 토베에게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그랬던 아버지였지만 토베 몰래 토베가 투고하는 신문사에서 매주 발간되는 토베의 무민 이야기와 토베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하나 다 스크랩을 해두고 보관해오고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토베. 그간 그토록 아버지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이제서야 눈으로 보게 되어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 장면을 보면서 한 사람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일깨우는 데 가장 가까운 사람의 인정과 칭찬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놓치 못했던 관계를 끊어내고 성장하다
토베가 늘 불안함에 쌓여있었던 이유도 바로 아버지에 대한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토베는 그런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고 아버지의 길만을 강조하는 아버지 밑에서 충분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나가지 못했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을 인정해주는 존재였던 남자 아토스와 여자 비비카. 그들을 놓고 싶어도 놓지 못한 이유는 그들은 토베에게 자신을 인정해준 첫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유품을 받고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기 시작한 토베는 드디어 스스로 비비타와의 관계를 끊어낸다. 프랑스에서 재회하고 다시 이어지는 듯 하지만 그 관계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자립한 느낌이 들어서 인상적이었다.
무민처럼 사랑스러운 인생만을 살아간 것은 아닌 토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나는 토베 얀손에 대해 무민을 만든 작가라는 사실 외에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귀여운 생명체를 만들어낸 작가이기에 토베 얀손의 작품 역시 사랑스럽고 귀엽지 않을까 하는 시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는 굉장히 무겁게 흘러간다. 토베의 불안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흔들리는 카메라 워킹과 자신의 상황에 무서움을 느끼는 듯한 bgm. 내가 기대했던 따뜻함과 귀여움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울함이 지배를 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었던 나의 개인적인 기대와는 영화의 흐름이 달라 이 부분은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인간으로서, 사람으로서의 토베 얀손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잘 전달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비비카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는 당신 아토스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토베. 그리고 그 두가지 사랑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자유로운 토베. 자신의 삶이 어떻게 될지 무서움을 느끼며 굉장히 유약해보이지만, 그 행동에 있어서는 두려움이 없는 사람 토베. 어찌보면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는 한 인간, 한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서 인간은 모순을 갖고 살아가는 것임을 그 속에서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성장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토베 얀손>은 추석 연휴를 맞이하기 전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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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는 장면이 너무 많은데 전부다 100% 리얼로 한 영화 ㅋㅋ
두번다시 안나올 레전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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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리그 : 축구의 몰락 - 축구 카르텔의 실체와 민낯 l 지금 바로 왓챠에서 감상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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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시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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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술사가 있다고 생각해? 네가 어렸을 땐 믿었잖아. 《안나라수마나라》 5월 6일 공개.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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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6월 아우슈비츠 생존자 넬리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녀의 얼굴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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