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8-04 16:56:25
힐링+ 로맨스 + 코미디 영화 추천해주세요!
<코다> <헤어스프레이> <해피 뉴 이어>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신청 받은 주제는 바로 '힐링, 로맨스, 코미디가 모두 담긴' 영화입니다.
이 게시물 혹은 씨네픽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동일 내용의 콘텐츠 게시물에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에 대해 적어주신다면 다음 콘텐츠를 올릴 때 여러분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작해볼까요?٩( ᐛ )و
코다
ⓒ 네이버 영화
synopsis
24/7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는
짝사랑하는 '마일스'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된다.
합창단 선생님의 도움으로 마일스와의 듀엣 콘서트와 버클리 음대 오디션의 기회까지 얻지만
자신 없이는 어려움을 겪게 될 가족과 노래를 향한 꿈 사이에서 루비는 망설이는데…
cine pick!
세 개의 키워드 중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강한 영화 <코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가족의 이야기, 이들의 이야기 속 간간히 있는 웃음 포인트, 그리고 루비와
마일스의 사랑과 가족의 사랑까지 담아져 힐링+로맨스+코미디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레터스 투 줄리엣
ⓒ 네이버 영화
synopsis
작가 지망생 소피는 전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하고,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 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가 기적처럼 나타나는데…
cine pick!
아름다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을 통해 힐링을 느낄 수 있으며,
우연한 만남으로 이어진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헤어스프레이
ⓒ 네이버 영화
synopsis
TV 댄스 쇼에 출연해 최고의 댄싱퀸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것이 꿈인 트레이시. 남들보다 뚱뚱한 몸매의 트레이시는 댄스쇼 참가를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다.
cine pick!
신나는 음악과 춤, 그리고 주인공 트레이시의 긍정적인 매력에 힐링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트레이시와 링크의 귀여운 사랑 이야기가 담아져 있으며, 웃음 포인트도 많은 영화이다.
청설
ⓒ 네이버 영화
synopsis
손으로 말하는 ‘양양’과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티엔커’. 마음이 듣고 가슴으로 느낀 두남녀의 떨리는
연애 스토리를 담은 대만 첫사랑 로맨스 그 시작
cine pick!
대만 청춘 영화는 믿고 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청춘 영화 맛집인 대만 영화!
코미디 요소가 강하지는 않지만, 다른 무엇보다 힐링되는 느낌은 가장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영화이다.
해피 뉴 이어
ⓒ 네이버 영화
synopsis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cine pick!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해피 뉴 이어>.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부터 아련한 옛사랑 이야기, 또 소중한 인연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하나의 영화에 담겨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확장판으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Relative contents
-
- 윤시내가 사라졌다 리뷰 -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의 진짜 윤시내 찾기 어드벤쳐
-
*해당 리뷰영상은 홍보마케팅사를 통해 저작권 협의가 진행되어 제작된 영상입니다
영원한 디바 `윤시내`가 고별 콘서트를 앞두고 사라졌다?!
전설적인 가수의 실종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20년 간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 활동해온 순이(오민애)는
`윤시내`와 함께할 뻔한 꿈의 무대도, 일자리도 잃어 좌절에 빠진다.
한편, 사람들의 관심이 고픈 유튜버 `짱하`(이주영)는
라이브 방송 중 우연히 찍힌 엄마 `연시내` 영상의 조회수가 떡상하자
대박 콘텐츠를 꿈꾸며 `윤시내`를 찾는 여정에 따라 나서는데…
동료 가수 `운시내`(노재원)와 함께 가시내, 윤신애, 윤사내까지 모두 만나며
사라진 `윤시내`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한 동상이몽 두 모녀는 과연 `진짜`를 만날 수 있을까?
-
- [영화흥신소-아이스라떼극장] 심령사진촬영전문 사진작가 '셔터'
영화 흥신소 -(아이스)라떼극장 EP.05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공포영화를 보며 무더위를 날려버리자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지른 후 카메라에 찍히는 귀신
어깨와 목이 뻐근한 게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데....
움짤 귀신등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태국산 호러영화 '셔터'
-
- 영화 <더 마블스> 메인 예고편
한 팀이 되면 모든 게 바뀌고 모두가 바뀐다! 환상의 팀워크로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
- 영화 <브로큰> 메인 예고편
소설에 예고된 동생의 죽음 과연 그 날 밤의 진실은? 하정우 X 김남길의 소름 MAX 진실 배틀
-
- <디스트릭트9> - '다른 것을 바라보는 잔혹한 시선'
디스트릭트9 (District 9)
개봉일 : 2009. 10. 15 (한국 기준)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 :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데이빗 제임스
다른 것을 바라보는 잔혹한 시선
“디스트릭트9엔 비밀이 많죠.”평소와 같던 하루, 갑자기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커다란 우주선이 불시착한다. 우주선은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으나 지구인들은 자신의 머리 위에 떠있는 우주선이 위협적이라며 닫혀있는 우주선 문을 연다.
<디스트릭트9>는 SF의 옷을 입은 현 사회 비판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불공정 조약, 일부 인간들의 잔인함과 모든 생물들을 지배하고 그 위에 서야 한다는 폭력성까지. 외계인에게 붙인 이름 ‘프런’에서부터 그들이 외계인들을 얼마나 하찮게 보고 혐오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상공에 머물러있던 외계인들이 지구인들에게 공조의 손을 내밀지, 무기를 내밀지 조금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구인들은 선재적인 공격을 감행하며 외계인들을 우주선에서 끄집어내고 ‘구호한다’는 핑계를 대며 가두고 이용한다. 나보다 약한 존재 또는 나의 땅에 들어온 다른 존재에게 자비 없이 행해지는 폭력과 차별로 일궈진 지저분한 죽음의 땅. 그것이 외계인들의 구역 ‘디스트릭트9’이다.
사람들은 디스트릭트9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디스트릭트9을 넘어 말썽을 피우는 프런을 몰아내거나 죽여야 한다고 생각할 뿐, 그들이 왜 날뛰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디스트릭트9>의 주인공 비커스도 그런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디스트릭트9에 들어가 그들의 유기체를 맞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된다. 디스트릭트9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폭력의 힘. 그리고 새로운 생명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잔혹함. 유기체를 통해 프런들과 비슷한 존재가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비커스는 변화한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있다면 돕고 싶지만 어딨는지도 모르는걸요.”라는 식으로 진실을 외면하고있다.
<디스트릭트9>을 보면서 프런을 이 세상에서 차별받고 있는 어떠한 존재로 대체해 생각해 보았다. 이 이야기는 아주 먼 어떤 미지의 땅에서 펼쳐지는 영화 한 편이 아니다. 어쩌면 바로 옆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실일지도 모른다.
디스트릭트9 시놉시스
남아공 상공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은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에 임시 수용된 채 28년 동안 인간의 통제를 받게 된다. 외계인 관리국 MNU는 외계인들로 인해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디스트릭트 9’을 강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책임자 비커스가 외계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비커스. 정부는 비커스가 외계 신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비밀리에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정부의 감시시스템이 조여오는 가운데, 비커스는 외계인 수용 구역 ‘디스트릭트 9’으로 숨어드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외계인들은 못 돌아갑니다.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나타난 우주선의 존재에 지구인들은 공포에 떤다. 우주선은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구인들은 머리 위에 드리운 그늘에 공포감을 느끼고 프런들을 통제한다. 처음엔 아사 직전인 외계인들을 구해주겠다는 명목이었지만, 지구인들과 다른 모습을 가진 그들에게 혐오와 실험 욕구를 느끼고 그들을 디스트릭트9에 가둔다.프런들은 지구인들을 공격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우리를 구해달라고, 우리와 함께하자고, 전쟁을 하자고..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구인들은 이미 프런들을 지구인보다 낮은 등급에 깔아놓고 ‘도움을 준다.’ ‘관리를 한다.’고 말한다. 지구인에게 프런들은 노예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외계인들의 무기 기술을 탐내면서도 그걸 배우고 공유하기보단 일방적으로 빼앗고 싶어하고 통조림 한 캔을 던져주며 조롱한다. 디스트릭트9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디스트릭트9>은 디스트릭트9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잔혹한 실험을 통해 우리의 사회를 비판함과 동시에 디스트릭트9의 존재를 알면서도 진실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무관심한 시선을 꼬집는다. 외계인 관리과 사람들에 의해 외계인의 알이 불에 타고, 외계인들이 학대나 괄시를 받는 장면, 주인공 비커스가 외계인의 팔로 실험을 당하고 쫓겨나는 장면 등에서 CCTV 또는 TV 너머 다큐나 뉴스 속보로 그 순간을 지켜보는 관점을 사용한다. 어느 정도 궁금증이 있고 렌즈 너머로 지켜보고는 있으나 현장에 달려가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진 않는 사람들의 무심한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추후에 푼디수와(비커스의 동료)의 고발로 MNU(외계인 관리과)의 추악한 행태가 세상에 밝혀지지만 비커스의 행방을 아는 이는 없었다. 사람들은 “돕고야 싶지만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다”라며 그의 행방에 대해 더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비커스가 행방불명되고 집에 홀로 남은 아내 타냐는 남편의 물건과 어느 날 문앞에 놓여있던 쇠로 만든 꽃을 보며 그를 떠올린다.
비커스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프런들을 혐오하긴 했으나 생체 실험에 살아있는 프런이 동원되었을 때 “살아있는 프런을 쏠 순 없다”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비커스의 어머니, 아내, 동료들의 증언과 영상에 남아있는 그의 말과 웃음을 보면 절대로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프런들의 유기체를 맞게 된 게 비커스여서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일 프런들의 무기를 탐내던 갱단이 유기체를 맞았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똑같아요.
비커스는 유기체를 맞고 프런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마음도 조금씩 변화한다. 비커스는 프런으로 변하는 자신을 혐오하기도 하고 3년의 치료 기간에 눈이 돌아 크리스토퍼를 배신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크리스토퍼를 위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배신’을 감행한다. (누군가는 비커스의 행동을 배신이라 칭하기도 했다.)처음 프런의 팔을 갖고 디스트릭트9에 갔을 때, 크리스토퍼의 아들은 비커스의 팔을 보며 “우리 똑같아요.”라고 말하는데, 비커스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손가락을 자르고 꺼지라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커스는 다시 인간이 되는 치료를 받기 위해 크리스토퍼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MNU의 생체 실험 사실을 알게 된 후 받게 된 충격과 더불어 우리와 다르지 않은 프런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프런들도 각자의 생각과 감정이 있는 소중한 생명체임을 느끼게 되고 그들을 돕게 된다. 팔과 눈, 등의 생김새가 프런과 동일해지고 DNA가 프런들과 비슷하게 변해가는 동안, 비커스의 혐오와 폭력성은 점점 사라진다.
<디스트릭트9>에서 외계인과 지구인은 다르지 않았다. 프런들은 지구인들과 같은 언어를 쓰며 소통할 수 있었고 비슷한 모양새로 걷고 행동했으며 가족애와 동료애, 고통과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인과 달랐던 건 생김새뿐이었는데, 지구인들은 그걸 이유 삼아 프런들을 잔혹하게 학대하고 죽인다. 결국 프런으로 변한 비커스가 고철들을 주워 꽃을 만들고 아내에게 선물한 마지막 장면은 이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어필한다. 프런으로 변했음에도 다시 아내에게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담아 꽃을 만드는 비커스의 모습. 그들도 사랑을 하고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또 다른 생명체라는 걸 잊어선 안된다. 혹시 크리스토퍼도 먼 고향에서 “3년 후에 오겠다.”고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구인이지만.. 크리스토퍼가 다시 돌아와 디스트릭트10을 없애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 추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큐레이션 주제는 바로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입니다.
이 게시물 혹은 씨네픽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동일 내용의 콘텐츠 게시물에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에 대해 적어주신다면 다음 콘텐츠를 올릴 때 여러분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작해볼까요?٩( ᐛ )و
올빼미
ⓒ 네이버 영화
synopsis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
cine pick!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2,000,395명을 기록하며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잘 버무려 호평을 받은 영화이다.
런
ⓒ 네이버 영화
synopsis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던 클로이는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녀는 사랑으로 돌봐주는
엄마 다이앤 덕에 긍정적으로 지내지만, 어느 날 장바구니에서 다이앤의 이름이 새겨진 약통을
발견한다.
cine pick!
개봉 후 30일이 넘도록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하며 주목을 받은 <런>은 각종 해외
매체에서 호평이 쏟아지며 국내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다양한 장치를 영화 속에 녹여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마녀
ⓒ 네이버 영화
synopsis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cine pick!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피디하고 파괴력 있는 액션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하여 관객들의
이목을 끈 영화이다.
실종
ⓒ 네이버 영화
synopsis
연쇄살인마를 목격한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후, 일터에서 아빠의 이름을 쓰는 연쇄살인마를 본
딸이 진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cine pick!
강렬한 스토리 속 빈틈없이 설계된 사건으로 최상의 몰입도를 선사한 영화 <실종>은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며 장르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겟 아웃
ⓒ 네이버 영화
synopsis
주말을 맞아 여자친구 로즈의 부모님 집을 방문한 크리스. 가족들의 과한 친절에 부담을 느끼지만
애써 외면하던 그는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안의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cine pick!
공개 6일 만에 메인 예고편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한 <겟 아웃>은 북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제작비의 42배 이상 흥행 수익을 달성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본질적’ 남성성을 향해 달리는 로드무비
1977년 제작되어 제1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으나, 일본 문화 수입이 금지되어 있던 터라 50여 년이 흘러서야 바다를 건너 우리에게 온 영화 〈행복의 노란 손수건〉을 보며 두 가지 감상이 내내 교차했다.
첫 번째는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하는 서정적 감수성에 코미디를 더한 매력적인 로드 무비와 극의 주요 서사가 어우러지며 자아내는 감수성이다. 우발적 살인으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광부 시마는 우연히 만난 켄야, 아케미와 함께 차를 타고 홋카이도 곳곳을 떠돌며 배회한다. 사실 시마에게는 가고 싶으나 가지 못하는 집이 있다. 한때 거칠게 방황하던 시마는 아내 미츠에를 만난 후 ‘인생을 고치고 싶다’고 다짐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렸다. 그러나 아내가 이전 결혼에서 유산했다는 사실을 알고 비뚤어져 거리에 나섰다가 취객과 다투고,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다. 6년의 형기를 마치고 나온 시마. 그는 자신의 못난 마음을 후회하며 아내에게 사과하고 싶고, 다시 그녀와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그러나 자기가 먼저 아내를 버리고 떠나 범죄에까지 휩쓸렸다는 죄책감에 출소 후 엽서 한 통만 보내고 직접 찾아가지는 못한다. 엽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집 앞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아줘.” 시마가 다시 용기를 내 미츠에에게로 향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켄야, 아케미와 빚어내는 우정 등의 순간이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통속적이지도 않게 적당한 균형감을 이루며 전개되는 이 영화에서 우리는 사랑과 번뇌, 그리고 둘 사이를 가로지르는 속죄와 용기의 테마를 마주한다.
두 번째 감상은 이 영화가 시대를 거슬러 개봉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행복의 노란 손수건〉에는 규범적·이성애적 남성성이 연장·계승되는 두 번의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먼저 시마와 켄야. 여자를 밝히는 양아치로 그려지는 켄야는 새로 뽑은 차에 여자를 태우고 돌아다니며 욕구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그런 그에게 개인사적 맥락으로 지친 아케미가 눈에 들어온다. 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시마와도 합류해 여정을 이어나간다. 그러나 아케미를 성적 대상으로만 삼는 켄야의 욕망은 계속 빗나가고 아케미는 그런 켄야에게 거부감을 표한다. 켄야는 아케미가 너무 ‘비싸게 군다’며 불평한다. 그러자 시마가 툴툴거리는 켄야를 자기 앞에 앉힌다. 그러고는 여자는 ‘보호해줘야 한다’고, 그것이 남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준엄하게 꾸짖는다.
천방지축처럼 굴던 켄야와 그런 켄야를 밀어내면서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는 아케미. 두 사람은 시마의 사연을 듣고는 감동해, 용기를 내지 못하는 시마를 아내에게 데려다주기로 결심한다. 여기서는 남성성의 스승과 제자가 뒤바뀐다. 시마는 고향 집을 코앞에 두었는데도 아내를 보러 가지 않겠다며 방향을 바꾸자고 고집을 부린다. 아내가 이미 다른 남자를 만나 자기를 잊었을 게 뻔하다는 것이다. 의기소침한 시마를 북돋고 그를 ‘행복의 노란 손수건’으로 이끄는 건 켄야와 아케미다. 두 사람은 시마의 우유부단함에 분개하고, 그를 끝내 아내 미츠에 앞에 세운다. 시마의 남성성 수업이 그의 인생사와 결합해 발휘한 힘에 켄야와 아케미가 감응하고, 이제는 두 사람이 그 힘으로 시마를 ‘진짜’ 남자의 길, 즉 홀로 남편을 오래 기다린 미츠에를 ‘보호’해주는 길로 이끄는 것이다. ‘진정한’ 남성성을 포용한 시마는 힘차게 펄럭이는 무수한 노란 손수건 아래서 아내를 되찾고, 내내 거절만 당하던 켄야는 마침내 아케미를 품에 안는다. 내내 실패하고 미끄러지기만 하던 낭만적 이성애 관계가 서로 다른 세대의 두 남성의 상호 작용으로 회복되고, ‘보호하는 남성’과 ‘보호받는 여성’이라는 무너진 젠더 질서는 다시금 재확립된다.
두 남자의 연대가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 있다. 바로 켄야의 자동차다. 켄야는 순전히 여성을 꼬시겠다는 목적으로 새 차를 구입했다. 즉, 빨간색 새 차는 켄야의 남성성을 위한 도구 혹은 켄야의 남성성 그 자체였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갈 무렵, 켄야의 차는 여러 여정을 거치며 흙먼지로 가득 뒤덮였고 여기저기 망가졌다. 그러나 켄야의 남성성은 위축되지 않는다. 오히려 마침내 아케미를 품에 안음으로써 ‘도구’가 없어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한 토대를 갖추어 거듭났다. 자동차가 자본주의적 생산품의 대표적 상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는 더한층 의미심장하다. 시마와 켄야가 주고받은 남성성 수업이 자본주의를 ‘초월’할 만큼 근본적이라는 점을 환기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영화가 ‘감동적인 드라마’로 평가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같은 ‘비본질적’인 무언가에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인 것으로서 남성성을 소환하고, 우직한 남자(시마)와 가벼운 남자(켄야), 즉 서로 다른 남성들을 연대하게 만드는 젠더 동인을 포장하는 방식으로서 ‘보편적’인 감동 코드를 차용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감동’을 멋들어지게 설파하는 이 영화가 자세히 보여주지 않는 미츠에와 아케미의 서사와 감정이 계속 궁금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시마와 켄야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다시 ‘남자’로 거듭나는 동안 미츠에와 아케미는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녀들의 과거는 어떠했으며 그들이 두 ‘남자’와 만들어갈 미래는 어떠할까? 행복을 향해 힘차게 펄럭이는 노란 손수건은 세월을 거슬러 우리에게 ‘행복’의 토대와 의미를 확장적으로 재정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
- 액션과 판타지 속에 숨겨진 선행
유튜버 지무비의 리뷰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보기 시작한 영화 올드 가드. 액션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지무비의 리뷰를 보고 있자면 없던 관심도 생기게 만들어서 굉장한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됐고, 액션이라는 장르를 사랑하게 되었다.
영화 올드가드 시놉시스영화 올드가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오랜시간을 거치며 세상의 어둠과 맞서온 불멸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지만 첨단화된 현대의 문명 덕분에 그들이 불멸자라는 사실이 점차 노출된다. 불멸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활용해 부를 쌓으려는 거대악 제약회사와의 싸움을 이어나가면서 세상을 조금 더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고자 노력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올드가드>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신식무기와 도끼의 조화
사실 영화 올드가드는 다른 액션 영화와 비교했을 때 액션의 농도나 강도가 유달리 특별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작품이다. 다른 점이라 하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총을 쏜다는 점 정도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좋게 본 이유는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앤디라는 캐릭터와 오래 시간을 함께 살아온 3명의 불멸자들이 현대식 무기와 과거의 무기의 조화롭게 사용하면서도 도끼나 창, 칼과 같은 무기 앞에서 더 큰 파괴력을 지니는 모습을 너무나도 기깔나게 연출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액션신 과정에서 사운드를 정말 잘 이용해서 중간중간 흡입력을 잘 끌어올리지 않았나 싶다. 계속해서 죽고 살아난다는 점만을 이용하지 않고 약간의 변주를 주는 장면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은혜는 내일 넘어진 사람에게 갚으세요
영화 올드 가드를 다 보고나서 느낀 점은 이 불멸자들이 세계적인 악을 퇴치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히어로물을 보다보면 거대악과 싸우는 용감한 히어로!와 같은 구도 많이 혀성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 상처받은 개인을 묵묵하게 구해낼 뿐이다. 극 중 캐릭터 앤디는 가장 오래된 불멸자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부상을 입지만 그 부상이 낫지 않아 불멸자의 능력이 사라졌음을 자각한다. 그래서 동료들과 잠씨 떨어져 상비약을 사려고 하지만 단 한번도 자신의 몸을 치료해 본 적이 없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한다.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편의점 직원. 그녀는 앤디에게 어쩌다가 그랬는지 단 한미디도 묻지 않고 그저 앤디를 도와준다. 그런 그녀에게 앤디는 왜 묻지 않냐며 의아해한다. 그녀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고, 나에게 받은 도움은 내일 넘어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베풀라고 말한다.
이 말이 영화 올드 가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아닐까 싶다. 앤디와 그녀의 동료인 불멸자들은 어떠한 대가도 없이 각종 전쟁이나 위기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내고 그렇게 구해진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세상을 이롭게 발전시킬 다양한 약품과 산업들을 발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앤디가 구해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구했고 이렇게 연쇄적으로 퍼지면서 세상을 점차 발전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이러한 주제를 판타지와 액션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영화 올드 가드였다.
그들은 왜 불멸자가 되었나?
영화 올드 가드는 불멸자가 탄생하고 현재 총 5명의 불멸자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시작된다. 하지만 영화 끝날 때까지 그들이 왜 불멸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어째서 한 순간에 불멸의 능력을 잃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실마리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앤디와 함께 고대시대 불멸자였던 꾸인의 행방도 등장한다. 팀과 헤어진 부커에게 찾아 꾸인. 에필로그에 그녀가 등장한 것을 보면 시즌2의 암시인 것 같다. 과연 시즌2에서 꾸인이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할지, 그리고 불멸자의 존재에 대해서 그 이유에 대한 설명도 같이 진행이 될지 기대된다.
영화 올드 가드는 판타지와 액션물이 결합한 작품으로 그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시즌2가 얼른 제작되길 바란다.
-
- 5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금주에는 오랜만에 대형 영화들이 대거 개봉합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오컬트 액션 영화로 돌아온 마동석 배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부터 마블의 새 시대를 열어줄 <썬더볼츠*>, 일본 청춘 영화의 계보를 이어갈 <해피엔드>, 구병모 작가의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과>까지!
특히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오늘은 ‘문화가 있는 날’이니,
극장 나들이 어떠신가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Holy Night: Demon Hunters
개요: 액션 | 대한민국 | 92분
감독: 임대희
주연: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개봉: 2025.04.30.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썬더볼츠*
Thunderbolts*
개요: 액션 | 미국
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주연: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와이어트 러셀, 올가 쿠릴렌코, 제랄딘 비스와나탄, 크리스 바우어, 웬델 피어스, 데이빗 하버, 해나 존-케이먼
개봉: 2025.04.30.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줄거리
초능력 없음, 히어로 없음, 포기도 없음! 마블 역사를 새로 쓸 별난 놈들의 예측불가 팀업이 폭발한다!
어벤져스가 사라진 세상, CIA 국장 '발렌티나'는 새로운 팀을 꾸릴 계획을 세운다. 그녀가 설계한 위험한 함정에 빠진 '옐레나', '윈터 솔져', '레드 가디언', '존 워커', '고스트', '태스크 마스터' 별난 놈들만 모인 이들은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고,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와 맞서야 하는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다. 서로를 전혀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생존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이들은 진정한 팀으로 거듭나야만 하는데...
해피엔드
Happyend
개요: 드라마 | 일본 | 113분
감독: 네오 소라
주연: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하야시 유타, 시나 펭, 아라지, 이노리 키라라, 나카지마 아유무
개봉: 2025.04.30.
배급: 영화사 진진
줄거리
점멸등이 일렁이는 근미래의 도쿄. 음악에 빠진 고등학생 ‘유타’와 ‘코우’는 친구들과 함께 자유로운 나날을 보낸다. 동아리방을 찾아 늦은 밤 학교에 잠입한 그들은 교장 ‘나가이’의 고급 차량에 발칙한 장난을 치고, 분노한 학교는 AI 감시 체제를 도입한다. 그날 이후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파과
THE OLD WOMAN WITH THE KNIFE
개요: 액션 | 대한민국 | 122분
감독: 민규동
주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
개봉: 2025.04.30.
배급: (주)NEW
줄거리
지킬 게 생긴 킬러 VS 잃을 게 없는 킬러 40여 년간 감정 없이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방역해온 60대 킬러 ‘조각’(이혜영). ‘대모님’이라 불리며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지만 오랜 시간 몸담은 회사 ‘신성방역’에서도 점차 한물간 취급을 받는다. 한편, 평생 ‘조각’을 쫓은 젊고 혈기 왕성한 킬러 ‘투우’(김성철)는 ‘신성방역’의 새로운 일원이 되고 ‘조각’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스승 ‘류’(김무열)와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약속했던 ‘조각’은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은 그날 밤, 자신을 치료해 준 수의사 ‘강선생’(연우진)과 그의 딸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 ‘투우’는 그런 낯선 ‘조각’의 모습에 분노가 폭발하는데…
삶의 끝자락에서, 가장 강렬한 대결이 시작된다!
-
- <라라랜드>의 뉴욕 버전!
“Do You Remember~” 우연히 듣게 된 음악은 기억과 추억을 싣고 온다. 그 당시 계절과 시간, 그리고 함께한 사람과의 추억까지도. 상대방이 연인이었다면, 그 기억은 더 아름답게 떠오를 터.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은 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과거 함께 들은 음악을 들으며,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을 담는다. 영화는 마치 꿈처럼 아스라이 사라지는 그 순간을 담기 위해 달려온 것처럼, 짧지만 마법 같은 시간을 관객에게 선물한다. 마치 말하지 않아도 이런 사랑의 기억을 하나쯤 갖고 있지 않냐는 무언의 메시지처럼.
뉴욕 맨해튼에서 사는 도그는 외롭다. 언제나 혼자 해야 하는 게 매일 돌려먹어야 하는 레트로 음식처럼 못마땅한 도그는 우연히 TV를 보다 발견한 반려 로봇을 주문한다. 마침내 조우한 도그와 로봇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뉴욕 곳곳을 누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은 해수욕장에 놀라 가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놓인다. 로봇이 방전되어 움직일 수가 없는 것. 도그는 어쩔 수 없이 로봇을 홀로 남겨놓고 집으로 간다. 다음 날, 도그는 일어나자마자 연장통을 들고 해수욕장을 찾는데, 하필 운영이 종료되어 해변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
<로봇 드림>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리움’이다. 원치 않은 이별을 하고, 언제 만날 줄 모르는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도그와 로봇은 물리적인 거리만큼 서로를 그리워한다.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이들은 하루 하루 비슷한 일상을 버티며 만날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운명은 이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특히 홀로 해변에 남겨진 로봇은 불청객의 습격을 받고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등 물리적인 고통을, 도그는 또 다시 찾아온 외로움에 사무치는 심리적인 고통을 부여받는다.
서로를 향한 그리움은 꿈으로 치환되는데, 제목이기도 한 로봇의 꿈은 매번 함께 들었던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를 휘파람으로 불며 도그의 집으로 가는 그의 여정이 그려진다. 물론, 만나기 일보직전에 항상 실패한다. 그리고 깨 보면 잔혹한 현실의 장벽에 놓여 있다. 로봇은 도그를 향해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며 그리움은 켜켜이 쌓인다. 도그 또한 꿈에서 로봇과 재회하지만, 현실에서 더 큰 외로움을 느끼는 등 여파가 크게 밀려온다.
지난한 이 상황에서 이들은 각자의 세상에서 새로운 경험과 다른 이들과 인연을 맺는다. 이별 후 죽을 것 같은 통증에 더 이상 내 인생에 사랑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내 다른 사랑을 찾는 현실처럼, 이들 또한 그리움은 가슴 깊이 묻어두고 이 외로운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선택을 한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도그와 로봇의 모습을 비춘다. 어쩌면 이게 바로 우리의 삶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에 가서야 우리는 그리움을 통한 애절한 감정의 순간과 그 감정을 자양분 삼아 현실의 사랑에 더 충실하려는 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결은 다르지만 <라라랜드>의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미아(엠마 스톤)가 떠오른다. 서로 사랑을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한 후, 각자의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간 이들의 마지막 재회. 그 찰나의 순간에 담긴 이들의 성숙한 로맨스 그리고 그 눈빛은 이 작품에서 오버랩된다. 이 부분을 두 눈으로 확인한다면 이 작품을 <라라랜드>의 뉴욕 버전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한 <로봇 드림>은 오직 그림으로만 구성된 특징을 가져온다. 대사 없이 캐릭터의 몸짓과 표정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무성영화를 방불케 하는 것처럼 캐릭터에 집중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데, 집중한 만큼 느껴지는 감정의 폭은 깊다. 시의적절하게 ‘September’, 'You Raise Me Up' 등도 삽입되어 가사의 의미를 통해 이들의 숨겨진 마음을 전한다. 특히 ‘September’를 들으면 도그와 로봇이 생각날 정도로 감정의 동요가 크다. 손수건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받았다. 하지만 이 영화와 함께 후보에 오른 <로봇 드림> 또한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영화가 담은 의미와 감동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이젠 기억 속에 어렴풋이 자리 잡은 1980년의 뉴욕 문화를 재현한 것처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영원히 사라진 줄 알았던 그리움과 사랑의 기억을 복원한다. 보는 이로서 그 자체가 103분의 달콤쌉싸름한 꿈이라도 행복했던 지난날에 취하고 싶다. 현실로 돌아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칠지언정.
사진 제공: 영화사 진진
평점: 4.0 /5.0
한줄평: 지금 나를 성장시킨 건 그 때의 우리였다는 걸
*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참석 후 쓴 리뷰입니다.
-
- 윤시내가 사라졌다 리뷰 -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의 진짜 윤시내 찾기 어드벤쳐
-
*해당 리뷰영상은 홍보마케팅사를 통해 저작권 협의가 진행되어 제작된 영상입니다
영원한 디바 `윤시내`가 고별 콘서트를 앞두고 사라졌다?!
전설적인 가수의 실종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20년 간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 활동해온 순이(오민애)는
`윤시내`와 함께할 뻔한 꿈의 무대도, 일자리도 잃어 좌절에 빠진다.
한편, 사람들의 관심이 고픈 유튜버 `짱하`(이주영)는
라이브 방송 중 우연히 찍힌 엄마 `연시내` 영상의 조회수가 떡상하자
대박 콘텐츠를 꿈꾸며 `윤시내`를 찾는 여정에 따라 나서는데…
동료 가수 `운시내`(노재원)와 함께 가시내, 윤신애, 윤사내까지 모두 만나며
사라진 `윤시내`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한 동상이몽 두 모녀는 과연 `진짜`를 만날 수 있을까?
-
- [영화흥신소-아이스라떼극장] 심령사진촬영전문 사진작가 '셔터'
영화 흥신소 -(아이스)라떼극장 EP.05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공포영화를 보며 무더위를 날려버리자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지른 후 카메라에 찍히는 귀신
어깨와 목이 뻐근한 게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데....
움짤 귀신등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태국산 호러영화 '셔터'
-
- 영화 <더 마블스> 메인 예고편
한 팀이 되면 모든 게 바뀌고 모두가 바뀐다! 환상의 팀워크로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
- 영화 <브로큰> 메인 예고편
소설에 예고된 동생의 죽음 과연 그 날 밤의 진실은? 하정우 X 김남길의 소름 MAX 진실 배틀
-
- <디스트릭트9> - '다른 것을 바라보는 잔혹한 시선'
디스트릭트9 (District 9)
개봉일 : 2009. 10. 15 (한국 기준)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 :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데이빗 제임스
다른 것을 바라보는 잔혹한 시선
“디스트릭트9엔 비밀이 많죠.”평소와 같던 하루, 갑자기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커다란 우주선이 불시착한다. 우주선은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으나 지구인들은 자신의 머리 위에 떠있는 우주선이 위협적이라며 닫혀있는 우주선 문을 연다.
<디스트릭트9>는 SF의 옷을 입은 현 사회 비판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불공정 조약, 일부 인간들의 잔인함과 모든 생물들을 지배하고 그 위에 서야 한다는 폭력성까지. 외계인에게 붙인 이름 ‘프런’에서부터 그들이 외계인들을 얼마나 하찮게 보고 혐오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상공에 머물러있던 외계인들이 지구인들에게 공조의 손을 내밀지, 무기를 내밀지 조금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구인들은 선재적인 공격을 감행하며 외계인들을 우주선에서 끄집어내고 ‘구호한다’는 핑계를 대며 가두고 이용한다. 나보다 약한 존재 또는 나의 땅에 들어온 다른 존재에게 자비 없이 행해지는 폭력과 차별로 일궈진 지저분한 죽음의 땅. 그것이 외계인들의 구역 ‘디스트릭트9’이다.
사람들은 디스트릭트9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디스트릭트9을 넘어 말썽을 피우는 프런을 몰아내거나 죽여야 한다고 생각할 뿐, 그들이 왜 날뛰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디스트릭트9>의 주인공 비커스도 그런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디스트릭트9에 들어가 그들의 유기체를 맞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된다. 디스트릭트9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폭력의 힘. 그리고 새로운 생명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잔혹함. 유기체를 통해 프런들과 비슷한 존재가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비커스는 변화한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있다면 돕고 싶지만 어딨는지도 모르는걸요.”라는 식으로 진실을 외면하고있다.
<디스트릭트9>을 보면서 프런을 이 세상에서 차별받고 있는 어떠한 존재로 대체해 생각해 보았다. 이 이야기는 아주 먼 어떤 미지의 땅에서 펼쳐지는 영화 한 편이 아니다. 어쩌면 바로 옆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실일지도 모른다.
디스트릭트9 시놉시스
남아공 상공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은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에 임시 수용된 채 28년 동안 인간의 통제를 받게 된다. 외계인 관리국 MNU는 외계인들로 인해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디스트릭트 9’을 강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책임자 비커스가 외계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비커스. 정부는 비커스가 외계 신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비밀리에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정부의 감시시스템이 조여오는 가운데, 비커스는 외계인 수용 구역 ‘디스트릭트 9’으로 숨어드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외계인들은 못 돌아갑니다.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나타난 우주선의 존재에 지구인들은 공포에 떤다. 우주선은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구인들은 머리 위에 드리운 그늘에 공포감을 느끼고 프런들을 통제한다. 처음엔 아사 직전인 외계인들을 구해주겠다는 명목이었지만, 지구인들과 다른 모습을 가진 그들에게 혐오와 실험 욕구를 느끼고 그들을 디스트릭트9에 가둔다.프런들은 지구인들을 공격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우리를 구해달라고, 우리와 함께하자고, 전쟁을 하자고..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구인들은 이미 프런들을 지구인보다 낮은 등급에 깔아놓고 ‘도움을 준다.’ ‘관리를 한다.’고 말한다. 지구인에게 프런들은 노예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외계인들의 무기 기술을 탐내면서도 그걸 배우고 공유하기보단 일방적으로 빼앗고 싶어하고 통조림 한 캔을 던져주며 조롱한다. 디스트릭트9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디스트릭트9>은 디스트릭트9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잔혹한 실험을 통해 우리의 사회를 비판함과 동시에 디스트릭트9의 존재를 알면서도 진실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무관심한 시선을 꼬집는다. 외계인 관리과 사람들에 의해 외계인의 알이 불에 타고, 외계인들이 학대나 괄시를 받는 장면, 주인공 비커스가 외계인의 팔로 실험을 당하고 쫓겨나는 장면 등에서 CCTV 또는 TV 너머 다큐나 뉴스 속보로 그 순간을 지켜보는 관점을 사용한다. 어느 정도 궁금증이 있고 렌즈 너머로 지켜보고는 있으나 현장에 달려가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진 않는 사람들의 무심한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추후에 푼디수와(비커스의 동료)의 고발로 MNU(외계인 관리과)의 추악한 행태가 세상에 밝혀지지만 비커스의 행방을 아는 이는 없었다. 사람들은 “돕고야 싶지만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다”라며 그의 행방에 대해 더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비커스가 행방불명되고 집에 홀로 남은 아내 타냐는 남편의 물건과 어느 날 문앞에 놓여있던 쇠로 만든 꽃을 보며 그를 떠올린다.
비커스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프런들을 혐오하긴 했으나 생체 실험에 살아있는 프런이 동원되었을 때 “살아있는 프런을 쏠 순 없다”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비커스의 어머니, 아내, 동료들의 증언과 영상에 남아있는 그의 말과 웃음을 보면 절대로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프런들의 유기체를 맞게 된 게 비커스여서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일 프런들의 무기를 탐내던 갱단이 유기체를 맞았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똑같아요.
비커스는 유기체를 맞고 프런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마음도 조금씩 변화한다. 비커스는 프런으로 변하는 자신을 혐오하기도 하고 3년의 치료 기간에 눈이 돌아 크리스토퍼를 배신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크리스토퍼를 위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배신’을 감행한다. (누군가는 비커스의 행동을 배신이라 칭하기도 했다.)처음 프런의 팔을 갖고 디스트릭트9에 갔을 때, 크리스토퍼의 아들은 비커스의 팔을 보며 “우리 똑같아요.”라고 말하는데, 비커스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손가락을 자르고 꺼지라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커스는 다시 인간이 되는 치료를 받기 위해 크리스토퍼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MNU의 생체 실험 사실을 알게 된 후 받게 된 충격과 더불어 우리와 다르지 않은 프런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프런들도 각자의 생각과 감정이 있는 소중한 생명체임을 느끼게 되고 그들을 돕게 된다. 팔과 눈, 등의 생김새가 프런과 동일해지고 DNA가 프런들과 비슷하게 변해가는 동안, 비커스의 혐오와 폭력성은 점점 사라진다.
<디스트릭트9>에서 외계인과 지구인은 다르지 않았다. 프런들은 지구인들과 같은 언어를 쓰며 소통할 수 있었고 비슷한 모양새로 걷고 행동했으며 가족애와 동료애, 고통과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인과 달랐던 건 생김새뿐이었는데, 지구인들은 그걸 이유 삼아 프런들을 잔혹하게 학대하고 죽인다. 결국 프런으로 변한 비커스가 고철들을 주워 꽃을 만들고 아내에게 선물한 마지막 장면은 이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어필한다. 프런으로 변했음에도 다시 아내에게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담아 꽃을 만드는 비커스의 모습. 그들도 사랑을 하고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또 다른 생명체라는 걸 잊어선 안된다. 혹시 크리스토퍼도 먼 고향에서 “3년 후에 오겠다.”고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구인이지만.. 크리스토퍼가 다시 돌아와 디스트릭트10을 없애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 추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큐레이션 주제는 바로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입니다.
이 게시물 혹은 씨네픽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동일 내용의 콘텐츠 게시물에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에 대해 적어주신다면 다음 콘텐츠를 올릴 때 여러분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작해볼까요?٩( ᐛ )و
올빼미
ⓒ 네이버 영화
synopsis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
cine pick!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2,000,395명을 기록하며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잘 버무려 호평을 받은 영화이다.
런
ⓒ 네이버 영화
synopsis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던 클로이는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녀는 사랑으로 돌봐주는
엄마 다이앤 덕에 긍정적으로 지내지만, 어느 날 장바구니에서 다이앤의 이름이 새겨진 약통을
발견한다.
cine pick!
개봉 후 30일이 넘도록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하며 주목을 받은 <런>은 각종 해외
매체에서 호평이 쏟아지며 국내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다양한 장치를 영화 속에 녹여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마녀
ⓒ 네이버 영화
synopsis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cine pick!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피디하고 파괴력 있는 액션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하여 관객들의
이목을 끈 영화이다.
실종
ⓒ 네이버 영화
synopsis
연쇄살인마를 목격한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후, 일터에서 아빠의 이름을 쓰는 연쇄살인마를 본
딸이 진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cine pick!
강렬한 스토리 속 빈틈없이 설계된 사건으로 최상의 몰입도를 선사한 영화 <실종>은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며 장르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겟 아웃
ⓒ 네이버 영화
synopsis
주말을 맞아 여자친구 로즈의 부모님 집을 방문한 크리스. 가족들의 과한 친절에 부담을 느끼지만
애써 외면하던 그는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안의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cine pick!
공개 6일 만에 메인 예고편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한 <겟 아웃>은 북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제작비의 42배 이상 흥행 수익을 달성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본질적’ 남성성을 향해 달리는 로드무비
1977년 제작되어 제1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으나, 일본 문화 수입이 금지되어 있던 터라 50여 년이 흘러서야 바다를 건너 우리에게 온 영화 〈행복의 노란 손수건〉을 보며 두 가지 감상이 내내 교차했다.
첫 번째는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하는 서정적 감수성에 코미디를 더한 매력적인 로드 무비와 극의 주요 서사가 어우러지며 자아내는 감수성이다. 우발적 살인으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광부 시마는 우연히 만난 켄야, 아케미와 함께 차를 타고 홋카이도 곳곳을 떠돌며 배회한다. 사실 시마에게는 가고 싶으나 가지 못하는 집이 있다. 한때 거칠게 방황하던 시마는 아내 미츠에를 만난 후 ‘인생을 고치고 싶다’고 다짐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렸다. 그러나 아내가 이전 결혼에서 유산했다는 사실을 알고 비뚤어져 거리에 나섰다가 취객과 다투고,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다. 6년의 형기를 마치고 나온 시마. 그는 자신의 못난 마음을 후회하며 아내에게 사과하고 싶고, 다시 그녀와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그러나 자기가 먼저 아내를 버리고 떠나 범죄에까지 휩쓸렸다는 죄책감에 출소 후 엽서 한 통만 보내고 직접 찾아가지는 못한다. 엽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집 앞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아줘.” 시마가 다시 용기를 내 미츠에에게로 향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켄야, 아케미와 빚어내는 우정 등의 순간이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통속적이지도 않게 적당한 균형감을 이루며 전개되는 이 영화에서 우리는 사랑과 번뇌, 그리고 둘 사이를 가로지르는 속죄와 용기의 테마를 마주한다.
두 번째 감상은 이 영화가 시대를 거슬러 개봉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행복의 노란 손수건〉에는 규범적·이성애적 남성성이 연장·계승되는 두 번의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먼저 시마와 켄야. 여자를 밝히는 양아치로 그려지는 켄야는 새로 뽑은 차에 여자를 태우고 돌아다니며 욕구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그런 그에게 개인사적 맥락으로 지친 아케미가 눈에 들어온다. 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시마와도 합류해 여정을 이어나간다. 그러나 아케미를 성적 대상으로만 삼는 켄야의 욕망은 계속 빗나가고 아케미는 그런 켄야에게 거부감을 표한다. 켄야는 아케미가 너무 ‘비싸게 군다’며 불평한다. 그러자 시마가 툴툴거리는 켄야를 자기 앞에 앉힌다. 그러고는 여자는 ‘보호해줘야 한다’고, 그것이 남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준엄하게 꾸짖는다.
천방지축처럼 굴던 켄야와 그런 켄야를 밀어내면서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는 아케미. 두 사람은 시마의 사연을 듣고는 감동해, 용기를 내지 못하는 시마를 아내에게 데려다주기로 결심한다. 여기서는 남성성의 스승과 제자가 뒤바뀐다. 시마는 고향 집을 코앞에 두었는데도 아내를 보러 가지 않겠다며 방향을 바꾸자고 고집을 부린다. 아내가 이미 다른 남자를 만나 자기를 잊었을 게 뻔하다는 것이다. 의기소침한 시마를 북돋고 그를 ‘행복의 노란 손수건’으로 이끄는 건 켄야와 아케미다. 두 사람은 시마의 우유부단함에 분개하고, 그를 끝내 아내 미츠에 앞에 세운다. 시마의 남성성 수업이 그의 인생사와 결합해 발휘한 힘에 켄야와 아케미가 감응하고, 이제는 두 사람이 그 힘으로 시마를 ‘진짜’ 남자의 길, 즉 홀로 남편을 오래 기다린 미츠에를 ‘보호’해주는 길로 이끄는 것이다. ‘진정한’ 남성성을 포용한 시마는 힘차게 펄럭이는 무수한 노란 손수건 아래서 아내를 되찾고, 내내 거절만 당하던 켄야는 마침내 아케미를 품에 안는다. 내내 실패하고 미끄러지기만 하던 낭만적 이성애 관계가 서로 다른 세대의 두 남성의 상호 작용으로 회복되고, ‘보호하는 남성’과 ‘보호받는 여성’이라는 무너진 젠더 질서는 다시금 재확립된다.
두 남자의 연대가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 있다. 바로 켄야의 자동차다. 켄야는 순전히 여성을 꼬시겠다는 목적으로 새 차를 구입했다. 즉, 빨간색 새 차는 켄야의 남성성을 위한 도구 혹은 켄야의 남성성 그 자체였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갈 무렵, 켄야의 차는 여러 여정을 거치며 흙먼지로 가득 뒤덮였고 여기저기 망가졌다. 그러나 켄야의 남성성은 위축되지 않는다. 오히려 마침내 아케미를 품에 안음으로써 ‘도구’가 없어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한 토대를 갖추어 거듭났다. 자동차가 자본주의적 생산품의 대표적 상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는 더한층 의미심장하다. 시마와 켄야가 주고받은 남성성 수업이 자본주의를 ‘초월’할 만큼 근본적이라는 점을 환기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영화가 ‘감동적인 드라마’로 평가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같은 ‘비본질적’인 무언가에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인 것으로서 남성성을 소환하고, 우직한 남자(시마)와 가벼운 남자(켄야), 즉 서로 다른 남성들을 연대하게 만드는 젠더 동인을 포장하는 방식으로서 ‘보편적’인 감동 코드를 차용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감동’을 멋들어지게 설파하는 이 영화가 자세히 보여주지 않는 미츠에와 아케미의 서사와 감정이 계속 궁금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시마와 켄야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다시 ‘남자’로 거듭나는 동안 미츠에와 아케미는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녀들의 과거는 어떠했으며 그들이 두 ‘남자’와 만들어갈 미래는 어떠할까? 행복을 향해 힘차게 펄럭이는 노란 손수건은 세월을 거슬러 우리에게 ‘행복’의 토대와 의미를 확장적으로 재정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
- 액션과 판타지 속에 숨겨진 선행
유튜버 지무비의 리뷰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보기 시작한 영화 올드 가드. 액션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지무비의 리뷰를 보고 있자면 없던 관심도 생기게 만들어서 굉장한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됐고, 액션이라는 장르를 사랑하게 되었다.
영화 올드가드 시놉시스영화 올드가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오랜시간을 거치며 세상의 어둠과 맞서온 불멸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지만 첨단화된 현대의 문명 덕분에 그들이 불멸자라는 사실이 점차 노출된다. 불멸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활용해 부를 쌓으려는 거대악 제약회사와의 싸움을 이어나가면서 세상을 조금 더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고자 노력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올드가드>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신식무기와 도끼의 조화
사실 영화 올드가드는 다른 액션 영화와 비교했을 때 액션의 농도나 강도가 유달리 특별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작품이다. 다른 점이라 하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총을 쏜다는 점 정도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좋게 본 이유는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앤디라는 캐릭터와 오래 시간을 함께 살아온 3명의 불멸자들이 현대식 무기와 과거의 무기의 조화롭게 사용하면서도 도끼나 창, 칼과 같은 무기 앞에서 더 큰 파괴력을 지니는 모습을 너무나도 기깔나게 연출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액션신 과정에서 사운드를 정말 잘 이용해서 중간중간 흡입력을 잘 끌어올리지 않았나 싶다. 계속해서 죽고 살아난다는 점만을 이용하지 않고 약간의 변주를 주는 장면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은혜는 내일 넘어진 사람에게 갚으세요
영화 올드 가드를 다 보고나서 느낀 점은 이 불멸자들이 세계적인 악을 퇴치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히어로물을 보다보면 거대악과 싸우는 용감한 히어로!와 같은 구도 많이 혀성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 상처받은 개인을 묵묵하게 구해낼 뿐이다. 극 중 캐릭터 앤디는 가장 오래된 불멸자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부상을 입지만 그 부상이 낫지 않아 불멸자의 능력이 사라졌음을 자각한다. 그래서 동료들과 잠씨 떨어져 상비약을 사려고 하지만 단 한번도 자신의 몸을 치료해 본 적이 없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한다.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편의점 직원. 그녀는 앤디에게 어쩌다가 그랬는지 단 한미디도 묻지 않고 그저 앤디를 도와준다. 그런 그녀에게 앤디는 왜 묻지 않냐며 의아해한다. 그녀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고, 나에게 받은 도움은 내일 넘어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베풀라고 말한다.
이 말이 영화 올드 가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아닐까 싶다. 앤디와 그녀의 동료인 불멸자들은 어떠한 대가도 없이 각종 전쟁이나 위기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내고 그렇게 구해진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세상을 이롭게 발전시킬 다양한 약품과 산업들을 발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앤디가 구해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구했고 이렇게 연쇄적으로 퍼지면서 세상을 점차 발전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이러한 주제를 판타지와 액션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영화 올드 가드였다.
그들은 왜 불멸자가 되었나?
영화 올드 가드는 불멸자가 탄생하고 현재 총 5명의 불멸자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시작된다. 하지만 영화 끝날 때까지 그들이 왜 불멸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어째서 한 순간에 불멸의 능력을 잃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실마리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앤디와 함께 고대시대 불멸자였던 꾸인의 행방도 등장한다. 팀과 헤어진 부커에게 찾아 꾸인. 에필로그에 그녀가 등장한 것을 보면 시즌2의 암시인 것 같다. 과연 시즌2에서 꾸인이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할지, 그리고 불멸자의 존재에 대해서 그 이유에 대한 설명도 같이 진행이 될지 기대된다.
영화 올드 가드는 판타지와 액션물이 결합한 작품으로 그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시즌2가 얼른 제작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