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07-04 16:29:35
7월 1주 최신 개봉영화
최신 개봉영화
2022년 7월 1주 개봉영화!
토르: 러브앤썬더 Thor: Love and Thunder , 2022
토르! 네 번째 솔로 무비!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천둥의 신 '토르'가 '킹 발키리', '코르그',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과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함께 우주로 떠나며 그 이후 행보에 궁금증을 자아냈던
토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이야기가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드디어 공개됩니다.
천둥의 신 '토르'를 비롯해 강력한 NEW 히어로 '마이티 토르', 뉴 아스가르드의 왕 '킹 발키리', 우정과 의리의 검투사 '코르그',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총출동하죠
마블 역사상 최고의 빌런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 도살자 '고르'의 등장에 맞서
'팀 토르'로 뭉친 MCU 대표 히어로들의 역대급 액션 스펙터클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강력한 NEW 히어로 '마이티 토르'에 나탈리 포트만,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높이는 크리스찬 베일은 신 도살자 '고르' 역,
러셀 크로우가 올림푸스의 왕 제우스 역으로 활약하고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처음 등장해 유쾌한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코르그' 역의 타이카 와이티티가
'연극 배우 로키' 역으로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했던 맷 데이먼까지 출연해
다채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스크린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입니다.
전 우주를 누비는 역대급 스케일 속에서 짜릿한 액션은 물론 다채로운 세계관까지 담아낸
"토르: 러브앤썬더"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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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섭'에 대한 우려는 접어도 될 듯 하지만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마
살짝 낡은 버스가 아프가니스탄 일대를 지나가고 있다. 버스 안에는 한국인이 있다. 어떤 남자가 버스 가운데에 서서 말을 하고 있다. 아마 교회에서 온 사람들 인 것 같다. 어수선한 2007년. 사실 아프가니스탄은 나라 내, 외적으로 어수선했다. 분쟁의 한가운데 있었던 아프가니스탄. 이들은 위험한 여행길에 있었다. 종교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판국에 교회 사람들이 간 것이다. 지금 당장 아무나 달려가서 ‘당장 한국으로 귀국하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이들에게 그런 자각은 없었다. 이 걱정이 무색하게 갑자기 버스에 총알이 날아든다. 동시에 버스를 막아선 몇몇 군인들. 총기로 무장한 군인들이 버스에 난입해 교회 사람들을 데려갔다. 피랍 사건이 발생했다. 분쟁지역에 간 한국 사람들이 총기로 무장한 탈레반들에게 납치당한 것이다.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재호. 재호는 교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뉴스를 보는 재호. 탈레반이 한국인들을 납치했다는 영상을 배포했다. 탈레반의 협상조건은 아프가니스탄에 잡혀있는 탈레반들을 석방하는 것이다. 아니 왜 가지 말라고 한 곳을 가는 거지? 납치된 사람들의 신상정보부터 확인한다. 다 같은 교회 사람들이네? 그럼 이 사람들 종교로 내전 중인 나라에 선교하러 간 거야? 부하 공무원을 부르는 재호. “야. 이 사람들 지금 다 자원봉사 차 갔다고 말해. 안 그럼 이 사람들 다 죽어!” 살해 시간은 24시간. 이 업무지시를 시작으로 장재호와 외교부 직원들은 탈레반을 상대해야 한다. 과연 재호는 피랍된 한국인들을 생환시킬 수 있을까?
믿고 보지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이전에 우려의 시각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주제가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 피랍 사건은 약 15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교회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 입국을 강행해서 일어난 이 피랍사건. 당시에 엄청 큰 일이었기 때문에 초등학생이었던 글쓴이도 그 일을 기억하고 있다. 이 일이 그렇게 먼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교회인들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몇몇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영화에서 감독이 이들을 우호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 교회 사람들을 좀 비꼬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 이전에 글쓴이는 이 영화에 대한 그런 비판적 시각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바로 전작 <제보자> 때문이다. 전작에서 다뤘던 소재는 '황우석 사기 사건'이다. 줄기세포 복제와 관련해서 온 나라를 속이던 과학자를 고발하는, 진정한 저널리스트에 다뤘던 이 영화는 나름 갖고 있는 균형감각이 좋았다. 당연히 <제보자>와 흑막이자 현대사의 빌런 중 하나였던 그 과학자는 나름 잘 구현했다. 이 외에 이 과학자를 믿는 일반 국민들의 관점이 어떻게 주인공에게 딜레마로 작용하는지를 영화 내적으로 팽팽하게 드러내서 좋은 직업영화가 되었다. 영화에서 핵심으로 작동하는 대사는 '국익이 우선이냐, 진실이 우선이냐'인데, 이를 영화의 내적 리듬으로 잘 구현해 과연 임순례라는 인물의 경험치가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영화는 이미 그런 걸 만들어 본 적이 있는 듯이 침착하게 이야기를 끌고 갔다.
과한 에너지
이렇게 직업윤리를 두고 갈등하는 인물의 모습을 잘 드러내면 역시 임순례!라는 말을 듣기 충분했을 것이다. 역시나 결론적으로 이 영화가 막 엄청나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임순례라는 작가의 개성을 느끼기는 좀 어렵다. 왜냐하면. 일단 주인공 재호의 설정방식은 좀 아쉽다. 재호는 굉장히 헌신적인 공무원이다. 극에서 온갖 개고생을 다 한다. 게다가 후반부를 보면 이 사람은 외교의 신이 점지한 느낌까지 난다. <제보자>의 주인공 윤민철과 공통점이 있다. 직업윤리적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의 것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두 인물 간의 차이점이 너무 짙어 아쉽다. <제보자>에서 윤민철은 이 이장환 박사의 사기 행각 피해자를 몇 번 만나며 동기부여가 생긴다. 반대로 재호는 이에 대한 묘사가 없다. 그래서 감정선이 좀 얕았다. 글쓴이는 균형감각에 대한 지나친 의식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덩그러니 탈레반에게 살해당하라고 놔두는 것도 웃기는 짓이다. 그럼 이를 생환하기 위한 나라의 노력이 중요하겠지? 영화는 이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재호를 이 쪽에 지나치게 헌신적으로만 묘사한다. 만약에 재호 입에서 이 사람들을 욕하는 대사가 나왔으면 영화의 내적인 논리가 분산될 것이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당시 피랍 피해자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하고 각본을 썼다면 인간적으로 이 인물이 이렇게 처절한지를 묘사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기 사건은 온 나라가 이 사람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아서 윤민철의 내면묘사를 살짝 얕게 설정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 2007년 피랍 사건은 많은 국민들이 이 교회인들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들이 이 공무원 분들의 존재감을 비교적 옅게 기억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얕은 감정선 덕에 재호가 하는 대사가 살짝 이질감이 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영화 전체적으로 '이게 핵심이야!'라고 때려 박는 듯한 대사가 좀 아쉬웠다. 어떤 장면에서 한 인물과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 중반부에 뿌렸던 떡밥을 수거하며 영화의 키워드가 되는 어떤 대사를 한다. 글쓴이는 이 대사와 그 후의 장면이 좀 아쉽게 느껴졌다. 너무 관객에게 '이거 멋있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장면 아니더라도 다들 그렇게 느낄 것 같다. 그러니까 같은 말을 너무 직접적으로 두, 세 번 하는 것이다. 이는 대식이라는 인물에게는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대식이 어떤 일이 있어서 이 교섭 일에 진심이고 왜 아프가니스탄에 있는지를 다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 중간에 보여주는 액션 신은 역시 현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액션 신까지 잘 뽑혔으니 극 연출에서 재호보다 대식에게 힘을 더 준 셈이다. 그런데 영화에서 대식이(역시나 헌신적이지만) 재호의 직업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됐다는 것은 영화의 큰 단점으로 뽑힐 것이다. 시각적으로 셔츠 색을 이용해서 대비를 준 것부터 시작해 영화 안에서 중요한 결정권이 누구한테 있는가? 가 그에 대한 근거가 될 것 같다.
임팩트 한 방이 없어
이렇게 재호가 성자 같은 인물이라 <제보자>와 같은 맛이 없다. 몰입도는 좋다. 그런데 이 몰입도가 후반부의 협상 기점으로 뭔가 힘이 빠지더니 엔딩에서 밋밋해지는 것이다. <제보자>는 장르적인 특성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데어데블> 시리즈의 '킹핀'이 연상될 정도의 빌런인 이장환 박사. 당시 한국에서 끌던 인기가 선풍적이었기 때문에 국민 여론이 그의 편이었다. 이를 활용해서 인물을 어떻게 압박하는지, 또 이 사람이 어떻게 정체가 드러나는지를 본다면 영화가 기본적으로 직업영화 이전에 스릴러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영화가 이런 장르적인 강점을 가진 것에는 기획력에 있었다. '우리가 말하고자 했던 직업의식을 장르 특성으로 바꾸자'라는 창의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진실을 외면하고 피상적인 국익에 집중하는 것이 <제보자>의 주인공에게 중요했던 걸 이야기로 잘 설계한 감독의 꼼꼼함, 섬세함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 <교섭>에게는 이런 느낌이 없다. 그냥 재호가 처음부터 끝까지 헌신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인물이 단점을 가진 것 때문에 뭔가 위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비협조적인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의 악함을 영화의 굴곡으로 사용하고 그 나머지는 없다. <제보자>의 윤민철은 좀 밑도 끝도 없어서 이에 대한 리스크가 있었는데 재호는 우직하게 하나만 판다. 그럼 뭐가 단점이냐? 이는 영화를 보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는 영화가 지나치게 쉽다고 뽑고 싶다.
의문이 드는 기획
이렇게 영화가 좀 단면적이다 보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올바른 직업윤리를 묘사할 것이었다면 이 일을 포기하는 내면 묘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주인공들이 고민을 해야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법하지 않을까? 그러나 아무 고민도 없이 무작정 들이박는 인물을 보면서 헌신적인 직업윤리보다는 과함이, 교회인들에 대해 '왜 쓸데없는 짓을 하나'하는 탄식이 느껴졌다. <리틀 포레스트>와 <제보자>의 중간단계 느낌? <리틀 포레스트>에서 현생으로 돌아오고 난 다음의 낙관적인 시각과 <제보자>가 가진 숭고한 직업의식 사이에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무언가가 탄생한 것이다.
장르적으로 잘 잡았다? 이것도 좀 아쉽다. 각본에서 딱히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극에서 전개되는 몇 개의 협상이 들어가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다 근거가 있다. 왜 이 일이 벌어지는지 다 꼼꼼하게 묘사한다. 한 사건이 어떤 분들에겐 좀 아쉽다도 느껴질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를 동의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런 상황이니까 그 사람이 그런 선택지를 골랐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영화는 이야기를 어떻게 쥐고 펴야 긴장감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근데 이 긴장감이 후반부의 카타르시스로 이어지지 않는다. 왜? 후반부의 하이라이트신이다. 이 인물들은 좀 급발진한다. 주제를 위해 이 사람들은 그래야만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그 선택지만 딱딱 고른다. 김이 새는 것이다. 갑자기 서스펜스가 쭉 추락하니 그냥 적당히 볼만 한 영화가 나왔다. 임순례라는 큰 이름에 이런 걸 기대하고 가는 건 아닌데 말이다. 직업인에 관한 영화인데 직업인에 몰입이 안되고. 장르적으로도 실화 바탕이라는 한계가 있고. 아~무것도 아닌 모호한 영화가 나왔다. 주제? 그렇다기엔 단순히 그냥 숭고한 한 직업인인을 보여줄 거라면 다큐멘터리 하나가 더 의미 있지 않았을까 싶다. 연출력은 돋보였지만 기획력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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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인터넷만 하고 사니까 이렇게 되잖아!”
7★/10★
김도훈의 칼럼 ‘가능한 임무를 찾아서’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1999년 이후 ‘연기파 배우’와 ‘액션 스타’의 길 중 후자를 골랐다. 배우라면 둘 중 하나만 성취해도 대박일 텐데, 1999년의 톰 크루즈는 둘 다 잘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전자가 더 멋져(?) 보이는데도 기꺼이 후자를 택했다. 그를 향한 대중적 환호의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 모든 전문가가 ‘걸작’이라고 칭송하는데 나는 봐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서 멋쩍은 영화가 아닌, 주요 시상식에는 초대받지 못하고 ‘배우’가 아닌 ‘스타’로만 취급는다 해도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데서 진정한 보람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
사실 톰 크루즈에 대한 예찬, 상찬에는 좀 낯 뜨거운 구석도 있다. 영화가 얼마나 재밌냐를 말하지 않고, ‘톰 크루즈가 이런 액션까지 직접 촬영했다니!’만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영화 배우’ 톰 크루즈에 대한 칭찬일까 싶었던 것. 그가 오금이 저리는 액션을 직접 촬영한 게 대단한 건 맞다. 하지만 이 말만 반복하면 오히려 ‘그것 빼면 영화는 별로’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심지어 시리즈 마지막인 이번 영화에는 아예 시작부터 ‘이선 헌트’가 아닌 배우 톰 크루즈로 등장해 관객에게 별도의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의아했다. 이게 맞나?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은 늘 적당함 이상의 ‘대중적 재미’를 보장해왔고, 그건 시리즈의 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호들갑을 떨 정도로 대단한 톰 크루즈만큼은 아니더라도, 영화 역시 웬만한 첩보 액션물을 훨씬 상회하여 즐거움을 선사해온 것이다. 이 시리즈의 대단함은 이선 헌트가 맞서 싸워온 적의 얼굴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가늠이 된다. 이선 헌트는 조직의 배신자, 생화학 무기, 테러리스트, 핵무기를 거쳐 마침내 인공 지능까지 때려눕힌다. 그러니까, 오랜 세월 ‘인류의 적’이 누구인지를 고발해왔다.
이 과정 자체가 하나의 아카이브다. 이선 헌트가 어떤 적과 싸워 세계를, 지구를 구해왔는지만 분석해도 당대 가장 첨예한 국제 사회의 위협에 관한 이미지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에 관한 그럴듯한 아카이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시리즈 전작에서 그는 대부분 냉전 시대의 긴장을 토대로 한 무대에서 뛰놀았다. 하지만 마지막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서는 무지막지한 인공 지능 앞에서 냉전 구도마저 우스워진다. 강대국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인공 지능을 자기 통제 아래 두려 노력하지만, 그들은 내내 역으로 인공 지능에 잡아먹힐까 벌벌 떨고 있다. 정말 언젠가 인공 지능이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는 지구인들의 연대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지는 차차 두고 볼 일이다. 여하튼 영화 내내 지난 시리즈의 장면들이 삽입되어 관객의 기억과 추억을 일깨우는 건, 파릇파릇한 시절의 톰 크루즈의 얼굴에 새삼 놀라게 하는 효과와 더불어 배우 개인에 대한 헌사, 나아가 ‘인류의 적’에 대한 아카이빙의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셈이다.
뜻밖의 명장면도 있다. 언제나처럼 불가능한 임무에 고군분투 중인 이선 헌트를 한 미국 군인이 습격한다. 그는 이선이 임무에 성공하면 사이버 공간이 마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초월적 인공 지능 엔티티를 추종하는 사람이다. 몇 번의 주먹질로 그를 제압한 이선이 말한다. “맨날 인터넷만 하고 사니까 이렇게 되잖아!”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비장한 임무가 자녀의 엉덩이를 때려주는 부모의 훈계가 연상되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커뮤니티도 좋지만 현실의 인간관계도 좀 맺어보고(모 대통령 후보님이 생각난다), 영 감을 못 잡으면 ‘어른’이 좀 훈계도 해주는 그런 사회가 필요하다고 느껴서일 듯하다. 이런 면에서 어쩌면 이 장면이야말로 인공 지능, 인터넷에 잡아먹힌 인류에 대한 가장 적확한 비판의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이선 헌트와 동료들은 끝내 인공 지능 엔티티를 램프에 갇힌 지니의 신세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 세계에서도 누가 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대선이 일주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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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5주차, 위클리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그럼, 지난주 동안 국내외 영화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는 '위클리 뉴스' 차례가 왔습니다!
지난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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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우희 주연 <앵커>, 4월 20일 개봉
출처 | 네이버 영화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는 배우 천우희 주연의 영화 <앵커>가 다음 달 20일에 개봉한다고 공개했다.
<앵커>는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를 받은 앵커 세라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CGV, 영화 관람료 인상
코로나 19로 인해 적자가 누적되면서, CGV에서 불가피하게 다음달 4일부터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이후 있는 세 번째 인상이다.
일반관은 1천원 (성인 기준 - 1만 4천원), 특별관은 2천원. 고급관은 5천원 인상된다.
<뜨거운 피>, 5일째 박스오피스 1위
출처 | 네이버 영화
배우 정우 주연의 영화 <뜨거운 피>가 5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뜨거운 피>는 지난 주말 15만 6425명의 관객을 모았고,누적관객수는 23만 6766명에 달했다.
파친코, 공개 삼일 만에 545만 조회수 돌파
출처 | Rotten Tomatoes
지난 25일, 애플TV+는 유튜브에 <파친코>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무료 공개했는데
이틀 만에 545만 조회수를 넘겼다.
해당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며 유료 구독 가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강동원, CAA와 계약
출처 | NEW
배우 강동원은 한국 밖에서의 활동을 위해 CAA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최근 CAA와 계약을 맺은 한국 배우에는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있다.
워너 브라더스, 100주년 기념 로고 공개
출처 | Warner Bros.
워너 브라더스는 곧 다가올 창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4일, 100주년 기념 로고를 먼저 공개했다.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념 상품 출시, 고전 영화 극장 개봉,소비자 라이브 이벤트 등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로스트 시티>, 개봉주 주말 3천만 달러 달성출처 | 네이버 영화
산드라 블록과 채닝 테이텀 주연의 영화 <로스트 시티>가 개봉주 주말 매출액이 3천만 달러(367억원)를 달성하여,
이번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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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하고 스릴넘쳤던 재난 코미디 영화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영화관으로 향하게 만들었던 영화 <엑시트>. 신선도 100% 재난 영화라는 소개만큼 재난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코미디였던 작품이었다.
영화 <엑시트> 시놉시스
짠내 폭발 청년백수, 전대미문의 진짜 재난을 만나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 오르며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엑시트>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따따따따따! 따따따따따따!!
영화 <엑시트>를 다 보고 기억에 남는 대사는 이 SOS 구조 요청 신호다. 유독가스가 퍼지고 우여곡절 끝에 옥상으로 대피에 성공한 인물들. 하지만 옥상에 갔다고 해서 바로 헬기가 오는 것도 아니어서 핸드폰을 들고 따따따따따 소리에 맞춰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정말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그 재난 속에서도 울먹거리면서 따따따따따 하는 너무 웃겨서 혼났다. 이제까지 나에게 재난영화는 암울하고 유쾌한 요소는 거의 없는 그런 장르였는데 엑시트는 유쾌하면서도 그렇다고 재난이라는 소재를 가볍게만 보지 않아서 굉장히 신선했다.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다
사실 윤아나 조정석이 드라마에서는 성공을 거뒀을지 몰라도 영화에서는 주연으로서 큰 성공을 거둔 적이 없었다. 그래서 과연 이 두 배우를 기용했을 때 영화를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감독은 두 배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극본을 짰고, 배우들은 아주 물 만난 고기마냥 휘젓고 다녔다. 코믹과 진중함 그 사이의 줄타기를 잘하는 조정석과 푼수 같으면서도 똑부러지는 연기에 최적화된 윤아의 연기 합은 보는 내내 거슬리지 않고 작품 속에 잘 녹아든 것 같았다.
개연성 없이 재밌었던 소비영화
영화관에서 영화를 다 보고나서 딱 든 생각은 정말 괜찮은 소비였다! 라는 점이었다. 솔직히 엑시트가 작품성을 보여주고자 만든 것은 아니지 않는가? 상업영화에 재난 SOS 신호를 알려주기 위한 영화였으니 말이다. 정말 재밌게 보긴 했는데 뜬금없이 유튜버들이 나온다던가 드론이 나온다던가,, 실제 유튜버인 대도서관이 나와서 동공 지진을 일으켰고,, 드론을 왜 그렇게 날린 것인지 의미를 찾을 수 없긴 했으나 욕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재밌었기 때문이다. 따따따따따, 따따따따따따!라는 SOS 구조 신호를 명확히 관객들에게 인지시키고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었던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난 속 SOS 신호에 대해서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엑시트>. 재난영화도 언제나 우울하고 무거울 필요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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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 레이더스> 메시지만 강렬한 디스토피아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영화 <아네트>의 시사회 관람 후기입니다.
2043년, 전쟁으로 황폐화된 땅에는 새로운 제국을 세우려는 독재국가 에머슨이 들어선다. 거대한 새를 연상시키는 드론에 의해 감시받는 세상을 만든 가운데, 에머슨은 시민권이 없는 미성년자 모두를 군인으로 양성하기 위해 아카데미로 끌고 간다. 그러나 에머슨의 통치를 따르지 않는 '니스카(엘레 마이아 테일페데스)'는 딸 '와시즈(브룩클린 르텍시에 하트)'와 함께 숲 속에서 유랑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와시즈가 큰 부상을 당하고, 약을 구하러 마을에 온 니스카는 도리어 병사들에게 와시즈를 빼앗기고 만다. 딸과 헤어진 후 슬픔에 잠긴 채 살아가던 니스카. 그러 그녀 앞에 마찬가지로 에머슨의 지배에 저항하는 토착민 크리 족 사람들이 나타나고, 니스카는 그들과 함께 딸을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제46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바 있는 <나이트 레이더스>는 다니스 고렛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고렛 감독은 <나이트 레이더스>의 출발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토착민의 삶은 나날이 극심해지는 혐오와 차별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런데도 그간 제삼자에게 토착민의 이야기는 항상 신기하고, 민속적이고, 옛날이야기에 불과했다. 이에 현실에서 목소리를 내기 두려운 사람마저 목소리를 내게 하는 힘이 있는 SF 및 판타지와 같은 장르에 보편적인 역사이기도 한 토착민의 비극을 녹여내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이트 레이더스>는 세계 각지의 토착민, 원주민들이 겪은 구체적인 사건들을 한 데 모아 디스토피아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우선 다니스 고렛 감독 본인이 캐나다 사람인만큼 <나이트 레이더스>는 캐나다 역사 속 원주민들의 비극적인 경험을 스크린으로 불러온다. 작중 에머슨은 전쟁에서 패배한 이들에게 두 가지 차별정책을 시행하며, 이는 영화의 주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하나는 거대한 벽으로 대표되는 분리 정책이다. 에머슨 시민이 사는 곳과 비시민권자가 사는 곳을 철저히 나누고, 비시민권자에게는 드론을 통해 식량을 배급하면서 철저히 통제하려 든다. 이러한 에머슨의 통치 정책은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들에게 시행한 탄압과 강압적 동화 정책과 똑 닮아 있다. 과거 영국령 캐나다 정부는 원주민들의 땅을 강탈하고 그들을 보호 구역에 집어넣었다. 또 보호구역 내에 부실한 인프라를 설치하거나, 보호 구역에서 나오면 연금을 받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본래 유목민이던 이들에게 낯설고 고달픈 생활을 강제함으로써 자신들에게 의존하도록 만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에머슨 아카데미의 존재다. 에머슨 아카데미는 과거 캐나다 정부가 설립한 '레지덴셜 스쿨(Residential School)'의 다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레지덴셜 스쿨은 반란과 분쟁의 빌미 근절하기 위해 같은 국가관과 동질성을 공유하도록 영국계 캐나다인의 가치관을 원주민들에게 주입하려는 목적으로 세원진 학교다. 이 학교들에서 원주민들은 영어식 이름으로 강제 개명되고, 영어만을 사용할 수 있었으머, 원주민 전통의상 착용을 금지당하고 백인들이 입는 양복, 양장 착용이 강제되었다. 이곳에서 어린 소년소녀들은 교사에게 자주 강간당하기도 했다. 결국 부모 밑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사육되다시피 한 아이들은 가족애를 잃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원주민들의 가정과 사회를 더욱 빠르게 파멸로 이끌었다.
영화는 이처럼 레지덴셜 스쿨에서 자행된 악습들을 아카데미라는 가상의 공간 안에서 묘사한다. 에머슨은 어린아이들에게 선진 교육을 통해 삶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하며 정체성을 약화시킨 뒤 철저히 국가에 충성하도록 강제한다. 곧 실제 역사적 사건이 와시즈가 아카데미 내에서 엘리자베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며 어머니 니스카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 아이들이 밤이면 기숙사에서 한 명씩 불려 나가 성폭행당하는 것,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교육받은 젊은 아이들이 국가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한 채 어머니에게 총구를 겨누는 장면으로 바뀌어 재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딸을 구하기 위해 아카데미에 침투하는 니스카의 모습에는 단순한 모성애를 넘어서는 의미가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나이트 레이더스>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족의 역사도 디스토피아 세계에 녹여내고 있다. 이는 본 작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토르: 라그나로크>와 <조조 래빗>의 감독을 맡은 바 있는 타이카 와이티티에 게 마오리족 피가 흐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중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드론의 존재가 단적인 예시다. 드론은 에머슨의 통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신무기로, 미등록 미성년자를 수색 및 추적하고, 전투용 내지는 식량 배급용으로도 활용된다. 이때 드론이 배급한 식량에 바이러스가 숨어 있었던 것은 유럽인들에 의해 새로운 전염병이 퍼져 나갔던 사례들과 오버랩된다.
이에 더해 드론의 존재는 유럽인의 등장과 동시에 당시 기준 최신 무기였던 머스킷 총이 뉴질랜드에 전래되고, 이 무기를 지닌 부족이 그렇지 못한 부족을 착취하고 노예로 만든 사건인 '머스킷 전쟁'이 마오리족 역사에 기록된 것을 연상시킨다.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머스킷 전열 보병처럼 길게 늘어서서 일제히 총을 겨누어 화망을 형성한 채 접근해오는 에머슨 군인들과 빈약한 무장으로 맞서는 크리 족의 모습도 영국군과 마오리 족 사이에 펼쳐진 '마오리 전쟁'의 변형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영화 속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드론과 와시즈가 지닌 독특한 능력이 더해져 전투의 향배를 뒤바꾸게 되는 전개는 결국 19세기 당대 신무기인 머스킷에 의해 피로 얼룩졌던 역사를 영화적으로 치유하는 장면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대목은 나다와 뉴질랜드 두 사례에 대해 여러 토착민들의 역사가 공유하는 보편성을 맛볼 수 있는 지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스페인군이 침입한 멕시코나 남아메리카의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신무기나 새로운 전염병 때문에 유럽 이주민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사례는 지구 이곳저곳에 모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이한 지역의 공통된 역사적 사건들을 한 데 모은 <나이트 레이더스>의 조각보 같은 매력이 온전히 스크린에서 전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르 영화로서의 완성도에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사실 디스토피아 세계를 다루는 장르 영화인 관계로 <나이트 레이더스>에는 다른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유사함의 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익숙한 설정과 전개를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그러다 보니 시도 자체는 인상적이었던 영화의 메시지와 감흥도 모두 깎여버리고 만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대표작인 <아바타>와의 비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실 <아바타>의 경우에도 충격적이었던 시각 효과와 달리,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가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인 나비족의 구세주가 되어 인간의 침입을 막아낸다는 플롯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평면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타>는 나비족의 역사와 사회, 내외적 갈등, 그리고 그들의 신과 구세주인 에이와와 토루크 막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었고, 그 결과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강력한 몰입감을 자아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나이트 레이더스>의 메시지와 전개 양측면에서 모두 중심이 되어야 할 크리 족의 이야기는 디테일이 부족하다. 그저 몇 마디의 대사와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이다. 토착민 출신이지만 토착민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살아가던 니스카와 와시즈 모녀의 이야기와 만나는 순간에도 별다른 갈등 없이 흡수되어 버린다. 그렇기에 수많은 역사적 사례들을 한 곳에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중 크리 족의 서사는 토착민 공동체로서의 특색이 살아나지 않는다. 단지 독재국가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세계에 반대하는 저항군이라는 익숙한 모습만 눈에 들어온다. 이는 <나이트 레이더스>가 결코 인상적인 장르영화는 아닌 이유다.
유사성과 진부함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 외의 한계도 있다. 스릴러 영화인데도 긴장감을 거의 불어넣지 못하는 식이다. 실제로 영화는 제목인 'Night Raiders'가 '밤의 침입자'라는 뜻인데도 불구하고 밤에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 에머슨 아카메디에 갇힌 와시즈를 구출하기 위한 니스카와 크리 족의 습격만 보더라도 작전의 중간 과정부터 아카데미에서 탈출하려는 과정에 이르는 세부 사항들이 지나치게 많이 생략되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해당 시퀀스는 클라이맥스로 고조되는 중간 다리로써 그 부조함을 숨기지 못한다. 그나마 숲에서 숨어 지내던 니스카 모녀와 그들을 습격한 드론 간의 짧은 전투가 세계관을 소개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뿐이다. 이처럼 <나이트 레이더스>는 뜻깊고 인상적인 아이디어의 잠재력을 실현하기에는 부족했던, 투박한 장르 영화로 남는 데 그치고 만다.
P(Poor, 형편없음)
어설픈 짜임새 때문에 빛이 바랜 역사적 비극의 영화적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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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에반게리온> 완결 극장판 재개봉소식과 브루스 윌리스의 은퇴 전 마지막 액션영화 <파라다이스 시티>까지, 1월3주차 개봉작 같이 만나보아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The End Of Evangelion
ⓒ 네이버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87분
감독: 안노 히데아키
출연: -
개봉: 2024.01.17.
배급: -
시놉시스
‘신세기 에반게리온’ TV 시리즈의 완결판- ‘카오루’의 죽음 이후 공황 상태에 빠진 ‘신지’. 한편, 네르프 총사령관 ‘겐도’는 ‘서드 임팩트’ 즉, ‘인류보완계획’을 놓고 ‘제레’와 갈등을 벌인다. 이에 ‘제레’는 양산형 에바를 투입해 네르프 본부와 에바 파일럿들을 향해 총공격을 감행하고 맹공에 혼수 상태였던 ‘아스카’까지 완전히 폭주한다. ‘신지’는 ‘미사토’의 도움으로 겨우 초호기에 오르지만, 인류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CINE PICK!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극장판이자 완결 편입니다. 시종일관 암울한 분위기, 선정적이면서 잔인한 장면들이 많아 일반 관람객은 물론 기존의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개봉 당시 눈을 뗄 수 없는 신선한 연출과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재패니메이션’의 명성을 입증한 작품입니다.
무티: 주술 살인
The Ritual Killer
ⓒ 네이버영화
개요: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92분
감독: 조지갤로
출연: 모건 프리먼, 콜 하우저
개봉: 2024.01.17.
배급: (주)제이씨엔터웍스
시놉시스
강력계 형사 루카스 보이드는 딸과 아내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매우 기괴하고 잔인한 수법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현장을 둘러본 루카스는 평범한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해 맥클스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범인이 고객의 의뢰를 받고 무티라는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제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남아공 출신의 흑주술사 랜도쿠를 뒤쫓는다.
CINE PICK!
주연을 맡은 배우 모건 프리먼은 작품에서 아프리카문화 전문 교수 역을 맡아 난관에 빠진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며 범인을 추적하는 지적인 연기를 보여주지만 영화는 스토리의 완성도를 미루어보아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모건 프리먼의 이름에 기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라다이스 시티
Paradise City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스릴러 | 미국 | 93분
감독: 척 러셀
출연: 브루스 윌리스, 존 트불타, 스티븐 도프 등
재개봉: 2024.01.18.
배급: ㈜누리픽쳐스
시놉시스
현상금 사냥꾼 ‘이언 스완’은 ‘마약 밀매 조직의 두목을 쫓다 살해당한다. 이후, 그의 아들 ‘라이언’은 아버지의 마지막 메시지를 듣고 살인범을 찾으러 하와이로 향한다. 라이언은 아버지의 옛 동료인 로비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이언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사바나’도 두 사람의 추적에 합류한다. 한편 하와이의 권력자인 ‘버클리’는 하와이에 국제마약항을 건설하려는 야심을 품고, 주지사 자리에 꼭두각시 현지인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한다. 이후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로비를 납치하는데…
CINE PICK!
‘브루스 윌리스’의 마지막 액션 영화 <파라다이스 시티>는 은퇴를 선언하기 전 완성된 액션 영화입니다. 40년간 할리우드에서 액션 영웅으로 불리며 5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한 전설적인 배우 브루스 윌리스는 2022 실어증 진단을 받고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은퇴하게 되었는데요 90~00년대 함께 시대를 풍미한 동료 ‘존 트라 불타’와공동 주연을 맡으며 경력을 마무리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서치 : 데스게임
#Blue_Whale
ⓒ 네이버영화
개요: 스릴러 | 러시아 연방 | 94분
감독: 안나 자이체바
출연: 안나 포테브냐, 티모페이 엘레츠키, 다이나 슐미나 등
개봉: 2024.01.18.
배급: ㈜영화사 빅
시놉시스
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챌린지를 쫓아라! 어느 날, ‘다나’의 여동생 ‘율리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다. ‘다나’는 동생이 남긴 노트북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율리아’가 참여한 죽음의 챌린지 ‘블루 웨일 게임’의 흔적을 발견한다.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 즉 게임의 주동자를 찾기 위하여 ‘다나’는 직접 게임에 참가하게 되고, 점차 위험해지는 챌린지에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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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치3 : 데스게임>은 스크린라이프 스릴러로 신선한 장르적 기법으로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화제성은 물론 국내에서도 295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스크린라이프 장르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프로듀서 티무르베크맘베토프의 신작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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