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05-23 16:27:30
5월4주차 신작 개봉 영화
5월 4주 개봉영화 5편
2022년 5월 4주 개봉영화!
안녕하세요 Good morning , 2021
국민 배우 이순재와 신들린 아역배우 김환희의 만남
영화 "안녕하세요"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애틋한 성장통을 휴먼 드라마 입니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힘든 서진에게 죽음을 앞두고도 누구보다 활기차고 열심히 사는 호스피스 병원 사람들과 생활하며 마음이 점차 바뀌는 내용인데요
성년이 된 ‘천재 아역’ 출신 김환희와 ‘국민 배우’ 이순재가 만났습니다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라고 악을 쓰며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김환희의 성인연기자 모습을 볼수 있는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행복에 대해 말하기 위해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같이 풀었다는 차봉주 감독의 신작!
이번주 추천영화 "안녕하세요" 입니다.
첫번째 추천영화 "안녕하세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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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 The Goblin , 2022
K-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조직의 전설적인 해결사, 일명 도깨비였던 두현과 그런 두현을 동경했던 후배 영민의 지독한 악연을 담은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영화 입니다.
제1회 아산충무공 국제액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희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제작진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조동현, 이완 그리고 임정은, 윤철형, 이천은, 최기섭, 최왕순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동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거친 액션과 섬세한 감정으로 철저히 무장한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
두번째 추천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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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Hommage , 2021
1962~2022 시네마 시간여행
영화 "오마주"는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여행을 그리는데요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을 담았습니다.
신뢰의 연기자인 이정은 배우가 첫 단독 주연을 맡아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색다른 연기로,
과거에도 현재에도 삶과 예술을 사랑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보여주는데요
도쿄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호주시드니영화제, 영국글래스고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워싱턴한국영화제 초청과 함께 피렌체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중년의 여성감독이 '여판사'를 복원하는 액자식 구성과 시간여행이 흥미를 자아내는 ‘오마주’는
한국영화 역사상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에 관한 이야기이며 한국의 모든 여성 영화감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신수원감독은 우리가 모르는 여성감독들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모험적으로 살아온 분들의 기운을 ‘오마주’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여성영화인뿐만 아니라 영화인과 예술인, 그리고 세상의 모든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가 될
세번째 추천영화 "오마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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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조국 The Red Herring , 2022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수있다
영화 "그대가 조국"은 조국이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지를 다루는데요
그대가 조국은 언젠가는 ‘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달팽이의 별’로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 수상과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와 뉴욕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조국사태의 비밀!
네번째 추천영화 "그대가 조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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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그라운드 UN MONDE , PLAYGROUND , 2021
전 세계 영화제 30개 트로피 휩쓴, 올해의 무비
영화 "플레이그라운드"는 일곱 살 ‘노라’와 오빠 ‘아벨’이 맞닥뜨리게 된 ‘학교’라는 세상을
아이의 눈높이와 심리 상태에 초밀착해 놀랍도록 사실적으로 담은 영화입니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영화제 30개의 트로피를 휩쓸었고, 지난 3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벨기에 출품작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국가와 시대를 막론하고 ‘학교’라는 집단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근원적이고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데요
플레이그라운드는 오빠가 당하는 괴롭힘을 통해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동생 ‘노라’의 시선과 감정을 통해 폭력의 내밀한 전이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플레이그라운드" 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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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세대를 없애야 하는 선택
한 세대를 없애야 하는 선택
영화 <플랜 75> 리뷰
감독] 하야카와 치에
출연] 바이쇼 치에코, 소무라 하야토, 카와이 유미, 스테파니 아리안
시놉시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까운 미래의 일본.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 '플랜 75'를 발표한다. 명예퇴직 후 '플랜 75' 신청을 고민하는 78세 여성 '미치' 가족의 신청서를 받은 '플랜 75' 담당 시청 직원 '히로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 75' 콜센터 직원 '요코' '플랜 75' 이용자의 유품을 처리하는 이주노동자 '마리아' '플랜 75'의 세상,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스포일러 유의#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
필자는 사실 적당히 살다 죽고 싶다. 글로 써내려가니 이상해보이긴 하지만 100살까지 오래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적당히 한 7-80세에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고 좋게 죽고 싶은 것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다.그래서 만약 노년에 아파서 인공호흡기를 써야 하는 날이 온다면 생명연장 및 유지 장치를 쓰지 않도록 하는 존엄사에 대해서도 항상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영화 플랜 75를 보면서 존엄사에 대해서 생각을 해왔던 나지만 안락사에 가까운 플랜 75의 정책을 보며 안락사에 대해서는 내가 두려워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노년에 맞는 죽음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할텐데 존엄사를 선택하고 싶다는 나마저도 플랜 75의 안락사를 보면서 과연 내가 사리 분별을 할 수 있는 상태에서 75세에 죽음을 선택할 때 어떤 두려움도 아쉬움도 없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니 너무나도 많은 미련이 세상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도 남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플랜 75를 선택한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지만 마지막을 향해 가는 길에서는 모두가 눈물을 흘리고, 죽음이라는 공포 때문에 멀미를 하고 토를 하는 등 몸 자체에서 이 선택에 대한 거부감을 게속해서 보여준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이 생에 대한 필사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고령사회를 대면하다
그렇다면 과연 초고령사회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노년의 강제적인 죽음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직 젊은 청년층이기에 사실 국민연금을 강제적으로 내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노후에는 이 돈을 절대 받을 수 없음을 알고 있어서, 지금의 노년층은 내가 내는 돈으로 연금을 받지만 정작 난 받지 못한다는 것에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하며 화도 나지만 결국 나 역시 훗날에는 노인이 될 것이고, 지금보다 더 세대갈등이 심한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텐데 단편적으로 30대의 나의 이익만은 생각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작품이었다.
초고령사회는 저출산 시대가 찾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문제다. 노년층을 위한 복지는 계속해서 필요해지지만 이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드는 경제적 비용은 경제활동인구들이 감당을 해야하는데 저출산이 심해지면서 청장년층의 부담이 점차 커쳐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가 악순환이 되는 것이 현재 청장년층의 경우 본인이 겪은 이 불안과 부담 때문에 본인보다 더한 고통을 가져갈 후 세대를 낳지 않게 되면서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서 결국 세대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이 세대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한 세대를 없애는 것으로 해결이 될 수 있을까? 결과론적으로는 어찌보면 부양할 노년층이 줄어들이게 해결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세대 자체가 사라져버리면 문제 자체가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늙고 노인이 된다. 그런 점을 인식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세대갈등을 제대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시니어 채용이라고 해서 구청이나 시청에서 은퇴한 노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이 지금은 간단한 사무 업무 및 미화 업무 위주로 이뤄져 있지만 이런 정책적인 부분을 정량적인 수치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씩 실험해보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죽음이 아닌 상생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플랜 75는 초고령사회에 직면하여 어쩌면 실제가 될 수 있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상황을 너무나도 담담하게 풀어낸 문제적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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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위플래시> <라라랜드> <바빌론>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님의 신작소식!
7월 1주차 씨네뉴스 함께해요!
<탈주> <인사이드 아웃 2> 제치고 1위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탈주>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습니다.
줄곧 1위를 달려온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을 제치고
개봉 첫날 1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입니다.
케이트 블란쳇 X 정호연 <누군가는 알고 있다> 10월 11일 첫 공개
정호연이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애플 TV+ <누군가는 알고 있다>의 공개 일이 정해졌습니다. 작품은 영국 작가 르네 나이트가 2015년 발표한 동명 소설 원작으로 유명 저널리스트가 어느 무명작가로부터 자신의 비밀이 담긴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심리 스릴러이며, 케이트 블란쳇의 비서 역할을 맡은 정호연은 똑똑하고 활기찬 야망을 가진 여성을 연기한다고 합니다.
<라라랜드> <바빌론> 데이미언 셔젤 차기작 ’감옥’ 배경 영화
‘월드 오브 릴’에 의하면 지난 4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파라마운트와 함께 차기작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감옥 배경의 액션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 장르로 전해지고 있으며 25년에 개봉 목표를 밝혔습니다. 감독은 <위플래시>, <라라랜드>를 평단의 호평과 흥행에 성공했지만 <퍼스트맨>, <바빌론> 흥행에 실패하면서 할리우드에서의 환영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입니다.
웨이브, 부천영화제 90개 작품 특별 편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에서 내일(5일)부터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을 오픈합니다.
장편영화는 총 16편, 단편영화는 총 74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건수 500건 초과 작품은 조기 종영될 수 있습니다. 영화제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팬들은 물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장르 영화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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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 EO'의 여정을 굳이 지켜봐야 하는 이유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영화 <당나귀 EO> 시사회 관람 후기입니다.
이 당나귀, 뭔가 다르다
<당나귀 EO>는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19번째 장편 영화로, 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1966)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당나귀다. 이름은 EO. 카메라는 그의 여행을 조용히 뒤따른다.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서커스단으로부터 구조된 EO. 그는 농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축구팀 마스코트도 됐다가, 소지지 공장에서 간신히 탈출하며 폴란드에서 이탈리아까지 여행한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이 영화를 봐야 할 이유가 선뜻 와닿지 않는다. 당나귀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대사도 적고, EO가 가는 곳마다 사건이 단편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한 이질감도 있다. 장소가 달라질 때마다 연기하는 당나귀도 바뀌다 보니 더욱 그렇다. 중간중간 VR 게임을 하는듯한 실험적인 구도가 삽입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요한 다큐멘터리에 가까워서 지루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친절하다. 자칫 지리멸렬할 뻔한 예술 영화의 속살을 음미할 문을 슬쩍 열어준다. 오프닝이 그 문이다. 붉은 조명 아래에서 EO는 파트너인 '카산드라'(산드라 지말스카)와 함께 관능적인 공연을 펼친다. 파편화된 이미지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EO와 카산드라는 동물과 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호흡을 보여준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굳이 당나귀의 눈을 빌려 인간 세상을 관조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동물에 관심 없는 동물단체의 역설
카산드라와의 공연이 끝나고, EO는 곧장 생이별을 경험한다. 동물 서커스가 동물 학대라는 시위대가 등장해 카산드라를 비난한다. 서커스단을 떠난 EO는 다름 동물과 함께 한 목장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그는 마스코트로서 기념행사의 배경을 장식한다. 정치인과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맥주를 들고 자축하는 동안. 목장에서의 삶은 서커스단에서의 생활과 다르지 않다. EO는 짐을 나르고, 다른 말은 화보 촬영의 도구로 사용된다.
자연히 의문이 생긴다. 동물 보호 단체에게 동물 학대는 어떤 의미일까? 동물을 수단으로써 활용하지 말라는 뜻일까? 그렇다면 화보 촬영이나 짐 나르기에 말과 당나귀를 이용하는 관행도 반대해야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런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동물을 학대한다고 비난받던 카산드라만 EO를 사랑으로 대한다. 그를 찾아내고, 생일을 축하해 준다. 심지어 그 순간 EO는 마침내 자기 발로 울타리를 넘어 세상으로 나아간다.
이렇듯 EO의 여정은 동물 보호 단체의 역설을 지적하면서 진정으로 시작된다. EO가 서커스단에서 착취당한다는 보호 단체의 주장은 일견 타당하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EO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진정으로 동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보다는, 동물을 구하는 정의로운 자기 모습에 도취되는 모순이다. 이후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이는 <당나귀 EO>가 보여주려는, 또 EO가 목격한 인간 세상의 본질이나 다름없다.
인간에게 휘둘리는 동물의 가치
실제로 EO는 다양한 인간 세상을 만나며 이해할 수 없는 모순점을 목격한다. 이때 핵심은 인간은 자신의 목적과 기분에 따라 EO를 대한다는 것. 훌리건이 대표적이다. 축구 경기에서 이긴 팀은 EO를 팀의 마스코트로 여긴다. 경기를 이기게 해 준 승리의 상징이다. 반대로 패배한 팀 서포터즈는 EO를 저주한다. 괜히 등장해서 경기를 망쳤다며 비난한다. 이들의 행동은 어떤 논리적인 설명도 불가능하다.
문제는 인간의 변덕, 정의심, 무관심의 발로로 인해 인간 주변이 다친다는 것. EO가 겪은 대부분의 폭력이 그런 형태였다. 인간에게는 신경 쓸 겨를이나 가치도 없는 당연한 일이지만, 인간이 무심코 던진 돌에 동물은 맞아서 피를 흘린다는 것. 마구간, 농장, 숲, 소방대원, 동물 병원, 햄 공장 트럭, 도축장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일방향적인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이탈리아의 한 저택에서 잘 드러난다. 한 백작 부인이 신부인 아들을 혼낸다. 그러다가 돌연 둘이 불륜 관계일 수 있다는 암시가 나온다. 관객 입장에서는 흥미롭다. 그러나 영화는 자세한 사연을 보여주지 않는다. EO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장면이므로. EO는 그저 저택을 외면하고 떠난다. 그의 무관심은 인간에게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반대로 인간은 아무런 생각 없이 동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비대칭성 때문에 EO의 여정은 슬플 수밖에 없다.
메시지와 일체화된 연출
영화의 메시지는 다양한 연출 기법을 만나 극대화된다. 빨간 조명이 대표적이다. 중간중간 삽입된 붉은 화면은 여러 동물의 시점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늘을 날다가 땅에 떨어지는 새, 좁은 운동장을 돌고 도는 말, 넘어지고 달리기를 반복하다가 자기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워하는 로봇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영화 속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를 더 떠올릴 수 있다. 사냥 당해 죽은 늑대, 모피 때문에 죽은 여우, 어항에 갇힌 물고기.
이는 EO의 마지막 행선지가 소 도축장인 이유다. 빨간 조명이 가득한 서커스장에서 출발한 EO의 여정은 붉은빛 가득한 트럭을 거쳐 함께 죽어야만 하는 도축장에서 끝난다. 인간 세상의 모순을 목격한 모험의 끝은 죽음이다. 이 과정이 말하는 바는 분명하다. <당나귀 EO> 인간의 관점으로만 고려하는 동물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인간이 동물에게 가하는 '진정한' 폭력에 대해서도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붉은 조명 외의 다른 수단 덕분에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고찰하자는 메시지에는 더 큰 힘이 실린다. 핸드헬드, EO의 시야에 맞춘 카메라워크, 동물 형태의 로봇을 활용한 화면 구성 등 실험적인 요소가 동원된다. 일반적인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미지가 적극적으로 삽입된다. 이는 곧 생각의 전환, 사고의 충격을 유발한다. 영화이기에 가능한 화법으로 EO의 메시지를 상기시키는 셈이다.
낮은 곳에 임하신 당나귀
이에 더해 <당나귀 EO>는 동물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동물의 이야기를 인간사로 확장시킨다. 실제로 붉은 조명은 동물들이 학대당하고 죽어가는 순간은 물론, 인간들이 다칠 때도 삽입된다. 일례로 살라미용 말고기를 운반하는 트럭 운전사는 한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한다. 그러다가 여성은 도망치고, 운전사는 괴한을 만나 죽는다. 이때 트럭 내부는 온통 빨갛다. EO는 이 모든 광경을 관조한다.
심지어 이 당나귀에게 의미심장한 종교적 이미지가 덧붙여져 있기 때문에 이 장면이 특별하다. EO에게는 역행의 이미지가 달라붙는다. 다시 오프닝으로 돌아가 보자. 붉은 조명 속에서 카산드라는 쓰러진 EO를 부둥켜안고 운다. 그러다가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그녀는 EO를 일으켜 세운다. 마치 죽었다가 되살아나듯이.
백작 부인의 저택에서 나와 폭포 앞 아치 다리에 멈춰 선 EO를 비출 때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는 폭포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강물이 거꾸로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미지 속에 EO를 담는다. 도축장으로 가기 직전인 EO는 마치 죽음으로부터 도망갈지, 담담히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간을 거스르고, 죽음 앞에서 고민하는 당나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동물과 비루하고 비윤리적인 인간의 삶까지 모두 살펴보는 당나귀. 말보다 효용가치가 없어서 가장 안 좋은 취급을 받는 당나귀. 이 상징을 한 데 모으면 한 인물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바로 예수다. 아무도 거들 떠 보지 않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왔던 그가 이번에는 당나귀의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다시 내려온 듯한 인상을 주는 셈이다.
즉, 죽음과 폭력의 이미지가 넘쳐나는 영화에서 EO는 대사 없이 말한다. 가장 흔하고 초라하게 죽는 당나귀의 여정을 통해서 동물은 물론, 인간 사회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실마리를 구하라고. 결국 <당나귀 EO>는 한 구원자, 메시아의 여정을 되풀이하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바로 이것이 평범해 보이는 한 당나귀 여행을 눈여겨 지켜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가장 낮은 곳에서 모순덩어리 인간 세계를 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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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퀄의 함정에 걸려들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캐피톨과 12개 구역 간의 전쟁 때문에 아버지와 재력을 잃은 명문가 자제 '코리올라누스 스노우'(톰 블라이스). 남은 건 자존심과 출세욕 밖에 없는 그는 사촌누나 '티그리스'(헌터 샤퍼)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품위를 지키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게임메이커 '골 박사'(비올라 데이비스)가 주관하는 제10회 헝거게임 멘토로서 멘티를 우승시키면 거액의 장학금을 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희망도 잠시, 그는 12구역 여자 조공인 '루시 그레이 베어드'(레이첼 지글러)가 자기 멘티라는 사실을 알고 좌절한다. 그녀는 노래만 부를 줄 알지, 싸움이나 생존에 유리한 능력은 일절 없기 때문. 그렇지만 스노우는 포기하지 않는다. 루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헝거게임 규칙을 새로 만드는 것은 물론, 반칙도 서슴지 않는다. 그녀의 우승과 생존은 그의 성공일 뿐만 아니라 사랑의 시작이기도 하니까.
8년 만의 프리퀄, 그런데 재미가 없다?
반쯤 무너지고 폐허가 된 경기장을 돌아다니는 20명가량의 십 대 소년 소녀.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눈으로는 피할 곳을 찾으며, 귀로는 혹시 모를 선물 소리를 기다리면서 입으로는 비명을 지른다. 단 한 명에게 주어진 생존의 기회를 잡기 위해. 이 광경을 생중계로 보는 금발머리 소년. 그의 시선은 무지갯빛 드레스를 입은 12구역 소녀에게 꽂혀 있다. 그녀가 살아남아야 멘토인 자신이 출세할 테니. 또 그녀와 사랑에 빠졌으므로.
<헝거게임: 더 파이널>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프리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이 영화에는 시리즈의 묘미가 모두 담겨 있다. 원초적이고 잔인한 피, 땀, 눈물, 그리고 쇠맛이 있다.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청춘의 로맨스도 있다. 뒷배경에는 이 모든 이들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정치 논리도 깔려 있다. 더 나아가 <헝거게임> 4부작과의 연결고리도 숨어 있다.
그런데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흥미롭지 않다. 원작자 수잔 콜린스가 제작에 참여했고,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과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음악이 돌아왔는데도. 제10회 헝거게임은 보이는 것보다 치열하지 않고, 스노우와 루시의 사랑은 캣니스와 피타의 로맨스만큼 애절하지 않다. 스노우의 고뇌와 성장도 캣니스의 고통만큼 진하지 않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프리퀄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
<헝거게임>의 묘미, '보여주기'
잠깐 <헝거게임>으로 되돌아가보자. 이 시리즈는 4편의 영화로 30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헝거게임>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힘은 뭘까? 인간성에 대한 고찰,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비판, 미디어의 영향력 같은 철학적, 사회적 함의 등을 거론할 수 있겠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답이 있다. 헝거게임 그 자체다. 구체적으로는 캣니스의 시점에서 헝거게임에 함께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줬기에 <헝거게임>은 성공했다.
그렇다면 관객은 왜 캣니스에게 이입했을까? 영화가 캣니스라는 인물을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헝거게임>에는 흐름이 끊기는 듯한 지점이 있다. 일부러 호흡을 고르고, 템포를 죽인다. 캣니스의 상황이나 심경을 애써 설명하는 대신 그저 보여준다.
예를 들어 1편 도입부에서 캣니스는 악몽을 꾼 여동생을 달래고 숲에서 사냥을 한다. 암시장에서 먹거리를 구하고, 추첨에 참여한다. 카메라는 끔찍한 하루를 보내는 한 소녀의 하루를 그저 보여준다. 게임의 구체적인 과정이나 규칙, 설명 등은 스치듯 등장하고, 암시될 뿐이다.
2편도 마찬가지다. 호수와 숲에서 평상시처럼 사냥을 하지만, 활을 쏘는 순간 자기가 죽인 조공인의 환상을 보며 PTSD를 겪는 캣니스를 보여준다. 3편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치료받는 캣니스를 비춘다. <헝거게임> 본편에는 캣니스의 일상에 자연히 스며들 여백이 있었다. 경기장이나 전쟁터에서 관객이 그녀와 함께 두려워하고 분노하며 활시위를 당긴 이유였다. 현실에서도 '세 손가락 경례'를 사용할 정도로.
'보여주기'는 없고 '설명'으로 가득하다
안타깝게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본편의 미덕을 살리지 못했다. “게임의 초기, ‘판엠’의 권위주의 기원, 순종적인 사회를 만들게 된 의식을 되짚고 싶었다"는 원작자의 말대로 헝거게임의 탄생을 설명해야 한다는 강박에 갇혀 있다. 스노우의 삶은 세 챕터로 분해된다. 그의 윤리적 딜레마, 변화와 깨달음이 헝거게임의 뼈대를 이루게 된 과정을 낱낱이 분석한다.
챕터 1 "멘토"에서 스노우는 누구보다도 헝거게임 멘토 역할에 진심이다. 성과를 보여주고 장학금을 받아야 집 월세를 내고 대학에 갈 수 있으므로. 두 번째 챕터 "수상"에서 그의 절박함은 두 감정으로 분화한다. 루시와 서로를 구해주며 믿음을 쌓고, 사랑을 싹 틔운다. 동시에 친구 '세자누스'(조쉬 안드레스 리베라)를 구하기 위해 들어간 경기장에서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할 만큼 강렬한 생존욕구를 체감한다.
챕터 3 "평화유지군"에서는 그의 사랑과 출세욕이 충돌한다. 루시를 살리려고 반칙을 저지른 대가로 12구역에서 군복무하는 벌을 받은 스노우. 그는 고향에 돌아온 루시와 재회하고, 연인이 된다. 하지만 그는 끝내 출세욕을 버리지 못했다. 같이 군복무 중인 세자누스와 12구역 사람들의 반역행위를 고발해 캐피톨로 돌아갈 기회를 잡는다. 연인과 함께 숲으로 도망가 자유롭게 살려했던 루시는 그런 스노우의 곁을 떠난다. 루시는 실종되고, 스노우는 애인에게 버려졌다는 배신감과 고통 속에 남겨진 채로 로맨스는 파탄 난다.
캐피톨로 복귀한 스노우는 게임의 존재 이유를 묻는 골 박사에게 답한다. “이 세상 전체가 헝거게임의 경기장"이라고. 사람을 죽이는 생존욕, 친구를 배신하는 출세욕, 인생도 포기하는 사랑과 자유를 향한 열망. 이 욕망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고 혼란과 고통을 초래하는지 직접 목격하고 느꼈기 때문. 그래서 그는 사람들의 욕망과 희망을 교묘하게 조종하도록 헝거게임을 가다듬는다. 판엠을 지탱할 유일한 질서를 만들기 위해.
프리퀄의 함정에 빠지다
이처럼 157분을 꽉 채운 세 개의 챕터는 프리퀄의 본분을 충실히 이행한다. 게임 전 행진, 인터뷰, 점수 평가를 비롯해 선물 낙하산, 스폰서 제도, 시체 처리 방법까지. 본편에서 등장한 헝거게임이 그 모습을 갖춰야 했던 모든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헝거게임의 역사는 알 수 있어도 정작 스노우라는 캐릭터와 그의 이야기는 뇌리에 남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대목이 없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처음부터 스노우의 서사를 설명하기 바쁘다. 불우한 가정환경, '하이바텀 총장'(피터 딘클리지)을 비롯한 대인 관계와 아카데미 내 입지까지. 모든 정보를 대사에 담아 최대한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캣니스를 소개할 때 보여준 여유는 없다. 가능한 분량을 아껴서 스노우를 사건 속에 계속해서 던져놓는 데 몰두한다. 그가 헝거게임을 구상할 계기를 많이 마주칠수록 본편과 프리퀄의 연계는 강화될 테니.
그 사이 스노우는 매력을 잃는다. 캣니스와 달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그의 삶과 일상에 스며들 여유가 없으니 관객은 그에게 공감할 수 없다. 그의 고뇌도 단순히 제시될 뿐, 관객과는 분리되어 있다. 그가 악인으로 변해갈수록 괴리감은 더 커진다. 즉, 그의 서사는 헝거게임이라는 시스템을 만드는 재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셈이다. 그렇게 그의 이야기는 헝거게임 설정집에 불과해진다.
바로 이 대목이 프리퀄의 함정이다. 프리퀄은 언제든 독립된 이야기가 아닌 설정놀음으로 전락할 수 있다. 세계관과 역사를 설명하느라 캐릭터의 개성이나 서사보다 메시지에 힘을 주기 쉽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흥행 시리즈 <스타워즈> 프리퀄과 <호빗> 삼부작만 해도 캐릭터가 평면적이고, 이야기도 평범하며, 기존 시리즈와의 연결고리만 부각된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바 있다.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도 마찬가지다.
게임도, 로맨스도 무미건조하다
이처럼 메인 플롯이 중심을 못 잡으니 다른 문제도 튀어나온다. 우선 제10회 헝거게임은 흡입력이 부족하다. 이번 게임은 일종의 베타 버전이기 때문이다. 스노우의 이야기처럼 헝거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하기 위해 소비되는 재료일 뿐이다. 그러니 조공인이 잔인하게 죽어도, 루시가 위험에 빠져도 긴장감이 고조되지 않는다. 외부자인 스노우 시점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연출이 많은 것도 도움이 안 된다.
이에 더해 루시의 존재감도 약하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 루시는 캣니스와 겹쳐 보이는 임팩트를 순간적으로 준다. <헝거게임: 모킹제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노래 "매다는 나무 (The Hanging Tree)"를 부르거나, 게임 전 인터뷰에서 헝거게임과 캐피톨을 은연중에 비판하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미 2021년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인정받은 레이첼 지글러의 가창력도 한몫한다.
하지만 루시가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은 구조적인 한계가 분명하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인물이다. 갑작스레 헝거게임에 휘말리고, 후반부에는 스노우의 변화를 부추기는 촉매제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헝거게임은 몰입도가 약하고, 스노우 캐릭터는 매력이 없다. 자연히 그녀가 게임에서 활약할 수단도, 스노우와 루시의 로맨스가 임팩트를 남길 방법도 마땅치 않다.
종합하면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팬들을 위한 잔치에 가깝다. 팬이라면 캣니스와 스노우, 캣니스와 루시 사이에서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가 있다. 반면에 일반 관객이라면 좀처럼 친해지기 어려운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버겁다. 이는 챕터 2에서 제10회 헝거게임이 끝나면, 팬과 일반 관객의 반응이 나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달리 말해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프리퀄 작품 중에서도 유달리 확장성이 부족한 영화인 셈이다. 애석한 일이다. 애초에 <헝거게임> 시리즈가 8년 전에도 100만 관객을 넘지 못했던 역사를 고려하면, 수능 특수를 맞는다 해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앞날은 밝아 보이지 않으니.
Poor 형편없음
비대해진 욕심과 반비례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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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비저블 게스트 리뷰
'이 영화가 진짜, 추리영화의 교과서다.' 라고 말하고 싶은 영화다.
우선 이 영화는 추리영화가 갖춰야할 모든 것은 다 있다.
1. 짜임새 있는 스토리
왜냐하면, 추리영화는 관객이 조금조금씩 보면서, 감독이 연출한 복선과 스토리
그리고 연출하면서 보이는 세세한 설정들과 배우의 행동 하나하나가 나중의 결말을 다 유추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래서 코난처럼 자기네들만 아는 듯하게가 아닌,
셜록의 느낌처럼 어느정도 떡밥을 주면,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었다.
2.적절한 러닝타임
(나는 아직 영화 아이리시맨을 한번에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두세번을 봤지만서도, 매번 긴 러닝타임에 못이겨 3~5번으로 나누어 봤다.)
사실 이건 모든 영화의 공통적으로 필요하지만, 추리영화나 스릴러물에는 더 필요하다.
왜냐하면, 갑자기 러닝타임 늘리려고 쓰잘떼기 없는 장면 집어넣어서 루즈해지고, 분위기 깨지는거 보단
러닝타임이 조금 줄더라도 분위기와 긴장감 유지가 나은데, 이 영화는 러닝타임도 적당하다.
3.연출
아무리 배우가 연기를 잘하고, 스토리가 좋고 그래도, 감독이 연출을 못하면 망한 영화다.
이 감독의 다른 영화를 보면, 영화 처음부터, 꼼꼼하고 세심한 복선과 떡밥들
행동 하나하나가 되게 일식집 가면 스시 내주는 거 처럼, 정갈하다.
너무 떡밥이 많지도, 적지도 않으며, 막 이랫다 저랫다 하지 않고 딱딱 맞아 떨어질려 하며
마지막에는 와사비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터지듯이, 영화 결말부에선 반전으로 터트린다.
4.설정
추리영화가 계속 보다보면, 개연성 때문에 억지설정이 종종 나온다.
이 영화는 억지 설정도 없고 깔끔하다.
단점은 딱 하나가 크게 드러난다.
처음부터 너무 떡밥을 잘 뿌리고 복선이 잘 드러나서,
자세히 보다보면, 처음부터 캐릭터들에 의심을 갖을 정도이다.
굉장히 유심있게 보면, 초중반에 결말 유추가 가능하다.
이게 조금 아쉬웠다.
요약하자면,
변호사와 피고의 대화로 영화가 전개되며, 그렇게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하나 나오는 형식이다.
역순행적 구성을 띈다.
현재-과거-더과거-과거-현재 이런 느낌이다.
좋다. 뭐든지간에, 하지만 중요한 떡밥을 던지거나 할 타이밍 미스가 있다.
아무튼간에
분명 이 영화는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추리영화가 땡긴다면, 한번 봐볼만하다. 의외로 재미있어서 사람들에게 추천하게 되는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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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랩 홈시네마 추천작 3편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12월 마지막 주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 시네마 추천작 3편을 선정하는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시리즈 <피어 스트리트>시리즈 속의 2편과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 이렇게 3편을 선정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작품의 선정 이유와 간단한 콘텐츠 소개를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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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ETFLIX <피어 스트리트 : 1978> 2편
<피어 스트리트 파트 2> 영화 - 공포ㅣ109분
- 콘텐츠 소개 : 세 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를 한 번에 제작한 작품의 공포/ 호러 시리즈로 넷플릭에서 모두 볼수 있습니다. '셰이디사이드'라는 마을에서 뿌리내린 저주의 실체를 파헤치는 스토리.
- 선정 및 추천 이유 : 로튼 토마토 지수 89%, 팝콘 지수 82%, 그리고 IMDM 6.8점으로 꽤나 재미있다는 호평이 많은 작품입니다. 팝콘 무비로써 보기 알맞은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넷플릭스에서 1, 2, 3편 모두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정주행 하기 좋은 영화인데요. 각 편당 러닝타임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 지루하기 않게 볼 수 있는 공포/호러 영화입니다.
특히 2편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1편은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 캐릭터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에 치우쳐 슬래셔 무비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부담감이 있었다면
2편은 어떻게 마을에 저주가 내려오고 그럼으로써 어떻게 마을을 피폐하게 만들었는지의 스토리적 감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NETFLIX <프라미싱 영 우먼>
<프라미싱 영 우먼> 영화 - 범죄ㅣ114분
- 콘텐츠 소개 : 7년 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당한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고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카산드라'가 친구를 위해 완벽하고 치밀한 복수를 실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 선정 및 추천 이유 : 먼저 배우 '캐리 멀리건'의 팬으로서 영화를 선정했고 또한 '캐리 멀리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그녀의 연기 변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영화로써 사회에 대한 메시지는 물론 독특한 이야기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78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그리고 각본상까지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만큼 인정을 받은 작품이니, 꼭 한번 시청해도 좋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3. NETFLIX <나의 문어 선생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 다큐멘터리 ㅣ 90분
- 콘텐츠 소개 : 남아프리카의 바다에서 한 영화감독이 매일 특별한 문어를 만납니다. 경계에서 교감, 그리고 우정으로 발전하는 두 생명체의 관계. 그 세계의 숨은 신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선정 이유 : 일단 다큐멘터리의 장르를 좋아합니다. 허구의 세계를 이야기를 잘 구성하고 연출하는 극영화의 매력과는 또 다른
날 것 그대로의 있는 그대로의 현실 속에서는 감동과 충격을 선사하는 다큐멘터리의 특성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먼저 다큐멘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본 많은 분들은 인생 최고의 다큐멘터리라며 호평하고 있는데요.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조금은 생소한 동물 '문어'를 통해 우리 인간의 닮아있는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의 고난과 역경, 아픔, 희생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과정 속에서 넘치는 감동을 느낍니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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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악동 히어로 당신의 ONE PICK 중2병데드풀?/사춘기동핸콕?[ONE PICK/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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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구독좋아요알림설정> 메인 예고편
10년차 듣보 크리에이터
무제한 핏빛 라이브 스트리밍 시작!100만 유투버를 꿈꾸며 장장 10년간 '커트의 세상'에 꾸준히 콘텐츠를 올려온 커트(@KurtsWorld96). 하지만 조회 수는 두 자릿수를 넘긴 이력이 없다. 그렇게 삶의 의미조차 희미해지던 그때, 확실하게 대박을 낼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카풀 서비스를 운전하며 만나는 승객들과 특별한 라이브 소통 콘텐츠를 만드는 것. 지금부터 조회 수 떡상을 향해, 인생을 남김없이 갈아 넣은 욕망과 광기의 스트리밍이 시작된다.
너도 내가 궁금하잖아
살고 싶다면 잊지 말고, <구독좋아요알림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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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사카 나오미: 정상에 서서> 공식 예고편
테니스 챔피언이자 떠오르는 리더, 오사카 나오미.
다양한 문화유산을 타고난 그녀가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 나간다.
스포츠 스타의 외면과 내면을 밀착해서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