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2022-01-02 21:48:08
15분이라도 좋아요…매일 씁시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 대사에 뼈를 맞았다
인터넷 매체에서 기자로 일한 적이 있다. 유명 스포츠 선수나 영화배우나 감독을 만나는 일도 좋았지만 내 이름 석 자가 기사 하단에 함께 나간다는 사실은 설렘이었다. 내가 쓴 결과물이 온라인에 공개된다는 건 나를 증명하는 일이었다.(동시에 책임감이기도 했지만) 모든 기사를 잘 쓰기는 어려웠지만 내가 잘 취재하고 상대적으로 더 공들인 기사가 내 이름과 나갈 때, 그 쾌감이란! 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다.
기자 시절이 생각난 이유는 최근 <마이 뉴욕 다이어리>(감독 필리프 파라도)를 보면서다. 작가를 꿈꾸는 조안나(마가렛 퀄리)는 뉴욕에 머물기로 결정한다. 먹고는 살아야 하니 취직자리를 찾았다. 결국 에이전시에 입사한다. 작가들이 원고를 쓰면 출판사를 연결해 주고 작가의 매니저를 하는 일. 오자마자 거물을 담당하게 된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 샐린저를 맡게 된다.
샐린저는 에이전시의 대형 고객이다. 사장 마가렛(시고니 위버)은 샐린저에게 전화가 오면 조심해서 받으라고 말한다. 쓸데없는 말은 절대 하지말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의미. 유명한 작가들은 역시 어디 한구석이 깐깐하구먼!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다.
아니었다. 조안나가 우연히 샐린저의 전화를 받는 장면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세상 따듯한 목소리로 자기 용건을 말하는 샐린저 씨, 아니 작가님… 뿐만 아니라 그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조안나를 응원한다. 물론 자기가 제일 잘하는 글쓰기로.
"아침에 15분씩이라도 좋아요"
"조안나 씨는 작가지요? 그럼 쓰세요!"
"매일 글을 써야 돼요."
뼈를 때리는 말이었다. 조안나가 아니라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왜냐면 최근에 글을 쓰고 있지 않았으니까.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고 있을 때는 불안한 미래도 꽤 해소됐다. 생각하고 쓰고 수정하고 다시 써서 완성하는 이 행위가 좋았다. 물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고 내 글에 공감하는 이가 많을수록 마음에 안식이 되었다.
글쓰는 직업에서 벗어나자 자연스럽게 삶의 활력들이 떨어지는 시간이 있었다. 꽤 길었다. 원인을 찾았다. 그중 하나는 글을 정기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거다. 올해 중반 일주일에 두 편이라도 쓰자고 마음먹었는데 퇴근하고 쓴다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샐린저의 저 말 몇 마디를 듣고 난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 왜 하루에 15분을 쓸 생각을 못 했을까. 하루에 완성해야 되는 분량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다시 쓰기로 했다. 너무 부담 없이 다시 글 근육을 키우자!
<마이 뉴욕 다이어리>에서 조안나는 다양한 삶의 경험을 겪으며 마침내 본인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다. 꿈이었던 작가의 길을 다시 걷기로. “평범한 게 싫었어요. 특별해지고 싶었죠.”라는 자기의 염원처럼.
나는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글쓰기가 거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하루에 15분이라도 글을 쓰고 싶다. 쓰겠다.
Relative contents
-
- 지치고 힘든 순간이 하이틴 영화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성적표를 받은 미국의 고등학생, 거기에 적힌 글자는 ‘C’다. 여타의 학생이라면 우울한 기분으로 게을렀던 과거를 후회하거나 부모님께 혼날 걱정을 할 것이다. 그녀는 다르다. 선생님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부모님께 성적표 공개를 거부한다. 어떻게 자신하냐는 질문엔 매 학기 선생님들을 설득해 점수를 올렸다고 당당히 말한다. 심지어 독신인 토론 선생님이 행복하면 점수가 올라갈 거란 가정하에 다른 선생님과 로맨스를 만든다, 그녀의 계획은 성공하고 훌륭한 성적을 받으며 친구들의 고마움과 인기를 한꺼번에 얻는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하이틴 영화 ‘클루리스’에서는 가능하다.
영화 ‘클루리스’는 벌써 개봉한 지 20년이 훌쩍 넘는 이야기로 제인 오스틴의 ‘에마’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만든 작품이다. 많은 사람이 하이틴 영화의 정석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꼭 봐야 할 하이틴 TOP’ 순위에도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마치 하이틴 영화계의 히치콕의 ‘사이코’고 셰익스피어다. 전체적인 내용은 간단하다. 베벌리 힐스에 사는 고등학생 셰어의 학교생활과 우정, 사랑을 다룬다. 부유한 집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자란 아가씨가 변호사 아빠를 닮아 말도 청산유수인데 자신감마저 넘칠 때 벌어지는 상황들이 주요 사건이다.
클루리스 영화의 특징은 셰어라는 인물의 특징과 일맥상통한다. 주인공의 매력이 특히 중요한 하이틴 영화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먼저 옷을 좋아한다. 몸에 달라붙는 슬립 원피스와 노란색 체크 셋업 의상, 가죽 치마와 프레피 룩은 화려한 외모와 잘 어울린다. 영화의 분위기마저 알록달록하고 다채롭게 보인다. 유행은 돌고 돌아서 촌스럽지 않고 2020년에 유행하는 의상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셰어가 집에서 입고 있는 보라색 이너와 세트인 카디건은 요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게다가 영화가 셰어의 독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근 유행하는 Vlog를 보는 기분이 든다.
다음 특징은 영화 속 어떤 상황이라도 과즙미를 머금고 상큼하게 만드는 대사들이다. 아빠가 밤늦게 파티에 간 셰어에게 “몇 시인 줄 알아?”라고 묻자 그녀는 태연하게 씩 웃으며 ‘이 옷엔 시계가 안 어울려요.’라고 대답한다. 만화를 보며 의붓오빠인 조시에게 매우 실존주의적이라고 고급스럽게 말하고는 단어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또 다른 파티를 나가려고 할 때 아빠와 나누는 대사는 어이가 없어서라도 웃게 된다.
“그 옷이 뭐니!”
“드레스요.”
“누가 그래?”
“캘빈 클라인이요.”
설득력 없고 종종 이해되지 않는 그녀의 사고 회로는 당연하다는 듯 뻔뻔하고 당당하게 말하자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그녀 자신도 스스로 사랑스럽고 멋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또래 남자애들은 자신보다 옷도 못 입고 멍청하다고 무시한다.
이렇게 세상을 다 알 것처럼 친구들에게 훈계하고 세상이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일 거라 행동하던 그녀도 사회의 벽에 부딪힌다. 맞지 않은 사람을 억지로 연결해주다가 상처 받고, 사람에 대한 그릇된 편견으로 위기에 처한다. 기어코 운전면허 시험까지 떨어졌을 땐, 자신이 몹시 작고 바보가 된 기분을 느낀다. 그녀가 영화의 첫 장면에서 말하듯 친구들과 다를 바 없는 10대다.
진정으로 셰어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요소는 이 순간이다. 좌절한 순간들마저 그녀 답게 해결한다. 철없던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다툰 친구에게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물품 기부 행사를 열며 앞장선다. 그러면서 엉뚱함을 잃지 않는다. 자신의 철없음을 깨닫는 순간조차 쇼윈도를 보며 내면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저 옷이 제 사이즈가 있을까요?’라며 독백한다. 옛날 영화답게 연출도 귀여워서 셰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할 땐 그녀 뒤에서 분수가 튀어 오른다. 그녀와 영화는 뭘 해도 사랑스럽기만 하다.
하이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쉽기 때문이 아닐까? 편하게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고 웃을 수 있다. 풋풋한 주인공의 로맨스에 대리 설렘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과거에 개봉한 하이틴 영화는 열이면 열 개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사랑을 이루고 우정을 얻고 성장한 주인공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마지막 장면이다. 우리의 일상도 그랬으면 좋겠다. 지치고 무기력하게 버티는 시간들이 결국엔 하이틴 영화처럼 더는 닫을 수 없을 만큼 꽉 닫힌 행복으로 끝나길 희망한다.
-
- 복수가 미련한 것이라 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출처 ⓒ넷플릭스
더 글로리 (The Glory, 2022)
채널 : 넷플릭스, 16부작 (파트 1 완결) │ 장르 : 범죄·스릴러·드라마 │ 연출 : 안길호│ 극본 : 김은숙 │ 출연 : 송혜교,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外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도깨비> 김은숙 작가의 또 다른 장르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의 필모그래피 대부분은 로맨스였다. 천년의 시간을 넘어선 사랑 <도깨비>, 독립운동이라는 배경이 있었지만 어쨌든 ‘유진 초이’와 양반집 아가씨의 사랑을 다루었던 <미스터 선샤인>,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신사의 품격>이 있고 <파리의 연인> 도 있었다. 그래서 흑화 된 송혜교를 전면에 내세운 이 드라마가 ‘김은숙 작가’의 것인 줄 몰랐다. 이번에 새삼 느끼는 바이지만 글 잘 쓰는 사람에게 역시 장르란 아무 장벽이 되지 못하는 듯싶다. 나는 리모컨을 내려놓지 못했고, 정주행으로 밤을 꼴딱 새웠다.
사진출처 ⓒ넷플릭스
누구에게나 있고, 어디에나 있던 학폭
드라마는 학폭을 다룬다. 행복을 사치처럼 여기며 마른 북어처럼 살아가는 동은(송혜교)이 바로 학폭의 피해자다. 어딘가에는 가 해자를 용서하거나 애써 잊어버리려는 피해자들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동은이 입은 피해는 그럴 수 있는 범위를 진작에 넘어섰다. 동은의 몸에는 화상 자국이 가득하다. 부잣집 딸이자 가해자인 연진(임지연)이 십수 년 전 남긴 상처다. 하지만 성인이 되었어도 그 상처들은 동은의 몸에 마치 인장처럼 물리적으로 남아있을 뿐 아니라, 고기를 굽는 장면만 보아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는다.
사진출처 ⓒ넷플릭스
그렇다고 꼭 복수해야만 했을까
학폭을 당해보지 않아서 잘 몰랐다. 어딜 가나 인성이 개차반인 애들은 있는 법인데, 그렇다고 꼭 복수까지 해야 할까. 그 복수를 할 시간에 차라리 나에게 투자하고 더 잘나지면 그게 이기는 거 아닌가.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깨달았다. 피해자인 내가 용서하지 못했는데 가해자는 스스로를 용서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끔 찍한지를. 가해자 연진은 사과를 돈으로 할 수 있다고 믿기에 “꼴 값 떨지 말고 원하는 액수를 부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 때나 강력한 해결책이 되는 돈은, 애석하게도 상처받은 영혼만큼은 치 유할 능력이 없다.
사진출처 ⓒ넷플릭스
공감은 지능이라고 했지, 아마
최근 스탠퍼드 대학의 한 심리학 교수가 ‘공감은 지능’이라는 내 용의 논문을 발표한 적 있었다. 선택받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삶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감도 죄의식도 연민도 느끼지 못하는 연진을 보며, 나는 다시 한번 확신했다. 공감은 지능이 맞고,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결핍이고 결여라고. 어쩌면 그들도 어딘가로부터 받은 정서적 학대로 인해 공감지능 이 고장 나버린 ‘피해자’일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 결여가 또다 시 애꿎은 사람을 학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할 뿐.
사진출처 ⓒ넷플릭스
끼리끼리는 사이언스
10대 시절 동은을 괴롭힌 학폭 가해자들이 30대가 되어서까지 연진을 중심으로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이지 ‘끼리끼리’ 가 과학이 아니면 뭔가 싶다. 뭐, 당연하겠지만 그런 애들의 우정 은 참 얕기도 얕다. 누군가를 짓밟을 수 있는 마음은 십수 년을 관계해온 절친에게라고 예외가 아니니까.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더 큰 다이아반지를 자랑하려 애를 쓰고, 가난한 친구를 ‘데리고 쓰던 애’라고 표현하는 그 얕은 우정. 물론 그 애들이 받아야 할 죗값은 더 커야 마땅하겠지만, 어쩌면 그들이 사는 곳은 이미 지옥이 아닐까 생각했다. 우정도, 진심 어린 소통도 없는 본인만 모르는 지옥.
사진출처 ⓒ넷플릭스
상처받은 사람들의 먹먹한 연대
부수고 복수하고 결국 파멸로 향해가는 스토리라인 속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있다면 그건 바로 현남(염혜란)과 동은의 연대가 아니었나 싶다. 현남은 남편에게 맞고 사는 또 다른 피해자다. 물론 동은은 자기 복수를 하기도 바빠 누구와 연대 같은 걸 할 여유조차 없어 보이지만, 사람의 천성이란 건 역시 바 뀔 수 없는 걸까. 서로의 복수를 위해 거래를 하는 중임에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현남이 자꾸만 동은의 눈에 들어온다. 잔잔하게 흐르는 연대의 기운이 흐뭇하면서도 또 마음 아팠다. 밟히고 상처받아도 마르지 않는 선한 기운들이 느껴졌기에.
사진출처 ⓒ넷플릭스
그 복수가 성공하길 누구보다 바라
앉은 자리에서 계속 <더 글로리>의 ‘다음 화’를 넘기다 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처음엔 ‘굳이 복수를?’했던 마음이 어느새 ‘완 전 밟아버려!’ 하는 마음으로 바뀐다는 것을. 감정이입이 이렇게나 무섭다. 동은을 멀리서 지켜보며 사랑과 응원이 섞인 무언가를 하는 꽃미남 의사 여정(이도현)도, 나중엔 동은의 화상 자국을 보며 말하지 않던가. 함께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어주겠다고. 한없이 여리고 어질어서 끝내 가해자를 용서하는 여주인공이 아니라서 좋았다. 누군가의 상처는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 기에 나 역시 그 망나니의 복수가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바다.
별점 ★★★★★
복수가 미련한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 용서가 답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빨간색 헌사. 때때로 어떤 상처는 영원히 한 영혼을 갉아먹는다.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메일 deumji@naver.com
-
- 아군도 적군도 모르는 미친 작전
<언젠틀 오퍼레이션>, 아군도 적군도 모르는 미친 작전
언젠틀 오퍼레이션(ungentle operation). 한국어로 “거친 작전”이라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거친 작전’은 언제, 누가, 왜 수행했던 걸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나치 독일은 유럽 전역을 차례대로 집어삼키고 있었고, 영국도 매일 밤마다 나치의 공습에 흔들리는 등 위기에 처해 있었다. 당시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한 가지 묘안을 낸다. 히틀러의 세력이 더욱 거세지기 전에, 독일의 허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 당시 나치 독일은 U보트라 불리는 강력한 잠수함을 이용해 대서양을 장악하고 있어, 영국은 군수 물자 수송은 물론 미국의 도움을 받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처칠은 나치의 비밀병기 U보트를 무력화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 명령을 수행하기에 최적인 인물을 찾는다. 바로 영국군 안에서 ‘미친개’로 불리던 거스 마치 필립 소령이다.
거스 마치 필립은 자신만의 팀을 꾸리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살인 병기로 불리는 라센부터 나치에게 붙잡혀있던 애플야드 대위까지, 총 5명이 된 거스의 팀은 U보트에 물자를 공급하는 ‘공작부인’ 호를 폭파하고자 한다. 그들은 ‘공작부인’이 정박되어 있는 나치의 점령지인 코트디부아르(서아프리카)로 향하고, 독일계 유대인이었던 가수 겸 배우인 스튜어트와 섬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던 헤론은 비밀 수사관으로 거스의 팀을 돕는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공작부인’이 예상보다 더 빨리 항구를 떠난다는 것! 거스의 팀은 과연 작전을 완수할 수 있을까?
승리보다 성공을 목표로 한 이들
전쟁은 궁극적으로 승리를 향해 달려간다. 전쟁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승리를 위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탄생한다. 하지만 언젠틀 오퍼레이션은 긴장감 대신 통쾌함을 안겨준다. 아군도 적군도 모르는 작전을 수행하기에 발각은 곧 죽음을 뜻하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한 가지, 미션의 성공을 향해 달린다.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과 각양각색 매력적인 캐릭터, 가끔 웃음 짓게 하는 유머까지. 유쾌 상쾌 통쾌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언젠틀 오퍼레이션’과 함께 ‘거친 작전’에 뛰어들 차례다. 2025년 3월 19일 개봉.
※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시사회에 초청받아 참석했습니다.
-
- 12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한 주동안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셨나요?
주말에는 눈이 정말 많이 내렸는데요.
아무런 사고없이 안전하고 기분좋게 주말을 보내셨는지요?
지난 12월 15일은 마블팬들은 물론이고 많은 영화팬들이 무척이나 반길만한
영화 개봉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개봉인데요.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만큼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관객 스코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씨네픽이 준비한 박스오피스 스코어 콘텐츠는 더욱 더 기대가 되는데요! :)
다시 시작된 한 주의 월요일! 씨네픽과 함께하는
12월 17일, 18일, 19일의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콘텐츠'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시작해볼까요? :)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NEW)
▶지난 12월 15일 개봉한! 드디어 돌아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12월 17일~19일)에만 무려 관객 수 174만 318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현재 277만 169명입니다.
정말 엄청난 관객 스코어를 보이고 있네요! 개봉 첫 날에만 무려 63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으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호평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극장가에서 적수없는 독보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시 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상영횟수에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개봉 5일만에 올해 개봉한 영화 중 4번째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 올랐습니다.
곧 300만명은 쉽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최다 관객 영화인 <모가디슈>(361만명)의 기록을 넘어서고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한 영화가 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게 되고, 뜻하지 않은 멀티버스가 열리게 된다.
멀티버스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를 포함한 역대 스파이더맨의 빌런들이 모두 나타나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2위. <앤칸토: 마법의 세계>(▲1)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저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한 계단 상승한 <엔칸토: 마법의 세계>입니다.
주말동안 (17~19일) 주말 관객 수 2만 3000명을 동원했고, 총 누적 관객 수는 58만 362명입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저번 주 박스오피스 2위 <유체이탈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는데요.
코로나 시국 속의 영업시간 제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으며, 이번 주 총 누적 관객 수 60만명 돌파가 예상됩니다.
3위. <연애 빠진 로맨스>(▼2)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이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서 2계단 하락한 <연애 빠진 로맨스>입니다.
같은 기간(17~19일)동안 주말 관객 수 1만 9720명을 동원했으며, 충 누적 관객 수는 57만 5212명입니다.
예상한대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함에 따라 박스오피스 순위의 대대적인 변동이 있었는데요.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까지 성공한 <연애 빠진 로맨스>가 다시
3위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많이 아쉽지만 <연애 빠진 로맨스>는 지난 12월 17일부터 극장 동시 VOD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안방극장에서도 영화를 관람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
▶씨네픽의 이번 주 79회 예측 이벤트는 2021년 최고의 기대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먼저 12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5%, 여성 35%로 남성 관객들이 2배에 가까운 관람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비율이 47%, 다음으로는 30대가 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30대의 비율이 전체관람연령의 80%를 차지함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럼 제79회 씨네픽 예측 이벤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박스오피스 예측에 참여한 씨네픽 유저, 20/30대 참가자분들의 비율은 어땠을까요?
▶ 씨네픽 유저들 또한 20대와 30대를 합친 비율이 74%로 젊은 층의 비율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는데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씨네픽 참가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층이 66%로 보다 남성층보다 활발하게 참여해주셨습니다.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주말 관객 스코어는 1,743,185명입니다.
씨네픽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주말 관객 스코어 예측 이벤트 참가자들의 정답자 비율(오차범위 +-50,000)에 가장 가까운 근사치를 보였던
20대 여성은 전체 참가자 중에 12%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씨네픽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 감사인사 드리며, 상금을 받으신 모든 정답자분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드립니다! :)
다음 주 80회로 돌아올 씨네픽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4위. <유체이탈자>(▼2)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바로 <유체이탈자>입니다.
<유체이탈자>는 주말동안 (17일~19일) 주말 관객 수 1만 1642명을 기록, 총 누적 관객 수는 80만 3048명을 기록했습니다.
총 누적 관객 수 80만명을 돌파했지만, 서서히 관객 동원력은 감소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독보적인 인기 질주와 더불어 이번 주에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함에 따라 박스오피스 상위권 유지는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5위.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 프로그레시브 - 별 없는 밤의 아리아 >(▲3)
▶주말 박스오피스 전 주에 비해 3계단 상승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 프로그레시브 - 별 없는 밤의 아리아>가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1477여명의 관객 수, 총 누적 관객 수는 2만 4307명을 기록했는데요.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엔칸토: 마법의 세계>와 같이 애니메이션 장르로써 꽤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북미 12월 17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차지했습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도 역시 1위를 했죠? :)
주말동안(12월17일~19일) $253,000,000 (한화 약 3,008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매출액을 자랑하는데요. 아직 개봉한 지 5일채 되지 않은 기록인데, 앞으로의 매출액 기록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새롭게 북미 주말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한 작품은 <Nightmare Alley>입니다.
<Nightmare Alley>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첫 느와르 영화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윌리엄 린지 그레셤 소설을 원작으로 1947년 타이론 파워 주연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서커스단원들의 치정과 비극적인 몰락을 다루고 있는 느와르 장르'로써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토니 콜렛 등 할리우드 초호화 캐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개봉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하니, 국내 개봉 소식은 차차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이번 주 12월의 셋째 주 박스오피스 스코어를 알아보는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재밌게 보셨을까요?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관객 수를 동원할 수 있을지 예측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여러분들 오늘 하루도 건강히 안녕하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안녕! :)
씨네랩 에디터 Hezis
씨네픽 다운로드 받기
씨네랩 확인하러 가기
-
- 미국 이민자 철수씨가 남긴 유산
삶을 우리의 선택대로만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 모두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지만 태어난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준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 일단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어린 시절엔 부모님과 친지들이 살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조금씩 자의식이 생기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표현한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취한다. 그렇게 자유의지가 생긴 우리는 주변의 상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유를 최대한 누리면서 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강력하게 개인을 흔들기 시작하면 당사자의 삶은 크게 바뀐다.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서 다시 적응하면서 스스로 일어서야 하지만 그건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주변에 도와줄 존재가 많지 않을 때, 같이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땐 그저 삶의 위압감에 압도되어 그저 방관하고 있게 된다. 그렇게 삶은 흘러가고 몸은 서서히 나이가 들어간다. 그 삶에서 우리는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삶은 어쩌면 완전한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일지도 모른다.
억울하게 감옥에 가게 된 미국 이민자 이철수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리>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이철수 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인 이 영화의 이야기는 사실 현재까지도 한국에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 당시 한때 한국에서 이슈가 되긴 했지만 이후 꽤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잊혀간 사건이다. 영화는 그 당시의 철수 씨가 미국으로 가게 된 과정을 시작으로 감옥에 갇혔다가 다시 풀려나 삶을 이어나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철수 씨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삶을 계속 살아왔다. 한국 전쟁 중에 태어난 그는 엄마가 누군가에 성폭행 당해 가지게 된 아이였고, 결국 엄마는 그를 친척에게 맡기고 혼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다 철수 씨가 12살이 되던 해 엄마는 그를 데리고 미국으로 간다. 하지만 철수 씨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고 제대로 교육을 받기도 어려웠다. 당시 미국 사회는 이주 한국인이 많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철수 씨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이나 일본인들 속에서 살아갔다.
그러다 어느 날 차이나타운 거리 한복판에서 중국 갱단이 저지른 살인 사건에 용의자에 오르고 빠른 속도로 구속되어 재판에 넘겨진다. 그때 거리에 철수 씨가 있지 않았고 선뜻 나서서 증언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목격자도 없었기 때문에 그를 도와줄 한국인이나 아시안계 지인이 거의 없었다. 그의 선한 모습과 성향을 알고 있는 일본인 친구 랑코만이 유일하게 그를 도우려 애썼지만 결국 그는 폭력의 세상인 감옥에 갇혀버리고 만다. 억울한 상황에서 그는 서투른 영어와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해 소명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 그저 그 상황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철수 씨의 개인적인 상황과 초기 이민자들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미국 내 한국 이민자가 많지 않은 시기, 그들이 겪었을 어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영화 초반에는 미국 이민자들이 이민 초기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그러다 중반이 되면 한국 이민자들이 사회적인 운동을 만드는 과정이 등장한다. 바로 ‘프리 철수 리’라는 구호를 내세운 이철수 씨 구명운동이다.
미국 이민자 사회에 처음 등장한 사회운동
이 사건을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고 미국 이민자 사회에 알린 사람은 이경원 기자다. 그는 철수 씨 재판과정이 엉터리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사건을 신문사 새크라멘토 유니언에 톱기사로 세상에 폭로한다. 그 이후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한국 이민자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조금씩 늘어난 이민자들의 운동은 그 이전에 보지 못했던 최대 규모로 조직되어 진행되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그들의 구호가 문구 그리고 사람들의 절실한 표정에서 그 당시의 생생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이 구명 운동은 철수 씨에게 큰 힘이 된다. 하지만 그에게 다시 불행한 상황이 이어진다. 감옥에 갇혀 갱단의 위협 때문에 상대를 살인하게 되어 다시 재판을 받는 상황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과 변호인단은 철수 씨가 감옥에 가게 된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그 살인은 일종의 정당방위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다시 긴 재판이 이어지고 원래 차이나타운의 살인사건에 대한 재심도 진행하게 된다.
초반은 철수 씨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가는 과정, 중반부는 한국 이민사회의 이철수 구명운동이 일어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후반부에는 감옥에서 나온 이후의 철수 씨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보여준다. 평생을 걸쳐 그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 엄마 때문에 미국으로 왔고, 엄청난 불행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적응해야 했다. 그러다 우연히 한인들에 의해 영웅이 되어 엄청난 기쁨의 순간들을 맞는다.
그래서인지 그는 삶의 후반부에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하고 방황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철수 씨의 얼굴은 무척이나 외롭고 괴로워 보인다. 젊은 시절 철수 씨의 얼굴이 영상에 등장할 때, 그가 무척 좋은 인상을 가졌고 선한 인물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인생 후반부의 모습은 왠지 지쳐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인다. 그의 얼굴에 있는 화상 자국이 그의 지친 얼굴을 더욱 우울하게 보이게 만든다. 그는 죽음이 그를 찾아오기까지 진정으로 자유로운 느낌을 받았을까. 영화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자꾸만 그의 삶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철수 씨는 과연 자유를 얻었을까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야기 전체를 다시 돌아보면 희망적인 느낌이 든다. 적어도 철수 씨 주변에 그를 도우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원해서 미국에 간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불운의 상황에서 그는 그 자신을 도울 방법이 없었다. 대신 그의 주변에 그를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경원 기자가 대표적이다. 그는 아버지가 없는 철수 씨에게 아버지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그는 기꺼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철수 씨에게 도움을 주려 애쎴다.
그다음으로 그의 일본인 친구 랑코가 있었다. 철수 씨는 랑코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꼈지만 실제로 그 사랑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랑코는 철수 씨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모습을 보고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실제로 변호사가 되어 몇 년 후에 진행된 철수 씨의 재심재판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철수 씨가 풀려나기 전까지 진심이 가득 담긴 선의로 그를 도왔던 진정한 친구다.
영화는 지금 이 이야기에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되는지 이야기한다. 현재까지 우리는 비슷한 사건을 수없이 봐왔다.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감옥을 간 사람들, 그리고 한국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이민자 역시 철수 씨와 비슷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누군가 억울한 상황이 생기면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하나 둘 모이고 그것이 어떤 사회운동으로 번져간다. 우린 이런 일을 무수히 봐왔다. 어쩌면 <프리 철수 리>가 보여주는 미국 내 한국 이민자들의 구명 운동은 가장 극적인 과정과 결과를 가져온 사회운동일지도 모른다.
이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기 위해 6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는 대역을 이용한 재연장면 없이 과거에 찍어둔 화면을 최대한 이용한다. 단지 내레이션은 세바스찬 윤이 맡았는데, 그는 한인 2세로 그 역시 감옥에 생활한 경험이 있다. 그는 철수 씨의 상황을 이해했고 그 역시 내레이션에 참여하길 원했다. 그렇게 탄생한 1인칭 시점의 내레이션은 실제 철수 씨가 이야기하는 듯 영화에 사실감을 더한다.
비록 지금 이철수라는 인물이 살아있지 않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여전히 현재에도 유효하다. 그가 완전히 프리해졌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 영화로 인해 미국 한인 사회의 변화와 철수 씨의 삶이 많은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길 기원한다. 그의 삶의 궤적은 충분히 영화 속 이야기처럼 흥미롭다. 많은 관객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간 영화이야기 뉴스레터!
구독하여 읽어보세요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제 뉴스레터를 구독하실 수 있어요.
https://contents.premium.naver.com/rabbitgumi/rabbitgumi2
https://taling.me/vod/view/53700
https://www.notion.so/a9ada82f547a4c6f84e664ba59eb5377?pvs=4
https://www.notion.so/Rabbitgumi-s-links-abbcc49e7c484d2aa727b6f4ccdb9e03?pvs=4
-
- 다채로운 캐릭터와 게임 원작이 함께 빛나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때는 명예로운 비밀결사 '하퍼'의 일원이었지만, 하퍼의 맹세를 깬 후 아내를 잃고 딸 '키라'(클로이 콜먼)를 책임져야 할 홀아비가 된 '에드긴'(크리스 파인). 그는 ‘홀가(미셸 로드리게스), ‘사이먼’(저스티스 스미스), ‘포지’(휴 그랜트)와 함께 도적질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포지의 친구 ‘소피나’(데이지 헤드)는 에드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부활의 서판’을 훔치자는 것. 아내를 다시 만날 생각에 들뜬 에드긴은 동료들과 함께 집을 나선다. 그러나 모험은 실패하고, 그는 홀가와 함께 감옥에 갇힌다. 시간이 흘러 탈옥에 성공한 에드긴과 홀가는 부활의 서판을 되찾기 위한 팀을 다시 꾸린다. 옛 동료인 마법사 사이먼, 변신의 귀재 드루이드 '도릭’(소피아 릴리스), 언제나 진지한 팔라딘 '젠크’(레게 장 페이지)까지. 제각기 아픔을 지닌 이들은 한 팀이 되어 지상과 지하, 삶과 죽음을 넘다 드는 모험에 나선다
<D&D>,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의 명맥을 잇다
2000년대 초반 할리우드는 판타지 영화의 세상이었다.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이 쏟아져 나오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빛이 비치는 곳에는 그림자도 있는 법. 2010년대 이후 히어로 영화에 밀려난 판타지 영화의 기세는 예전 같지 않다. <호빗> 시리즈가 체면치레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 <나니아 연대기>를 비롯한 후발주자는 좀처럼 기를 피지 못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역시 해리 포터 팬들에게 실망만 안긴 채 마무리됐다. 그나마 HBO <왕좌의 게임>과 <하우스 오브 드래곤>, 넷플릭스 <위쳐>처럼 드라마 쪽에서 흥행작을 배출하는 중이다.
끊긴 듯 보이는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의 명맥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영화가 있다. 바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이하 <D&D>)다. 디오라마 게임판 위에서 장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테이블톱 롤플레잉 게임(TRPG, Table-top Role Playing Game)인 '던전 앤 드래곤'을 영상화한 이 작품은 게임 시리즈 속 유명 세계관인 '포가튼 렐름'을 무대로 삼은 판타지 활극이다. 사실 외관만 놓고 보면 <D&D>는 진부하다. 기사와 마법사 등장하고, 드래곤과 괴물들, 난쟁이 등이 판치는 세상은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그러나 <D&D>는 대중을 사로잡는 데 실패한 다른 판타지 영화들과는 달리 관객의 눈길을 계속해서 붙잡아 두는 마력을 갖고 있다. 마치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를 보는 듯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합이 그 정체다.
<D&D>, 중세 판타지 버전 <가오갤>?
<D&D>에는 캐릭터가 많다. 빌런을 제외한 주연 캐릭터만 해도 다섯 명이나 된다. 캐릭터가 많다 보면 영화는 자칫 균형을 잃기 십상이다. 캐릭터 비중의 균형은 무너지고, 서사는 꼬인다. <D&D>는 다르다. 원작이 롤 플레잉 게임이라는 점을 살려 한 명 한 명에게 명확한 역할과 특성을 맡긴다. 캐릭터가 복잡하지 않으니 영화의 서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원작 게임의 설정에 집착하지 않기에 더 효과적이다. 하퍼를 착한 비밀결사, 레드 위저드를 악의 온상으로 간단하게 묘사하는 식으로 간단히 알려주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또 캐릭터 간의 극명한 차이점은 예상치 못한 유머 포인트다. 그 덕분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중세 영웅담은 유쾌한 활극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D&D>의 캐릭터는 사실 낯설지 않다. 각 인물의 특성이 <가오갤>의 주인공들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의 음유시인이라 할 수 있는 에드긴은 시종일관 류트를 든 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십분 활용해 동료들을 이끌어 나간다. 이 대목은 음악 빼면 시체인 스타로드, 피터 퀼을 연상시킨다. 홀가는 검, 도끼, 쇠사슬 등 웬만한 무기를 모두 다 다루는 전사다. 시니컬한 성격 덕분에 에드긴과 재밌는 콤비도 이룬다. 가모라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마법사 사이먼은 로켓을 닮았다. 스타로드와 투닥거리면서도 필요한 장비를 뚝딱 만들어내는 로켓처럼, 사이먼은 에드긴과 시종일관 갈등을 빚으면서도 마법 아이템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어떤 동물로도 변할 수 있는 드루이드 도릭은 온몸을 변형해 동료들을 지원하는 그루트처럼 활약한다. 마지막으로 매사에 진지해 유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팔라딘(성기사) 젠크는 힘은 강하지만 사고방식이 독특해 대화가 힘든 드랙스를 재해석한 결과처럼 보인다.
닮은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는 캐릭터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과정도 <가오갤>과 비슷하다. <D&D>는 의지할 가족을 잃은 이들이 모여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래 질서의 수호자인 비밀결사 하퍼 중 하나였던 에드긴은 하퍼의 맹세를 저버린 결과 아내를 잃고 도적이 된 도망자다. 홀가는 다른 종족인 남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본인 종족에서 쫓겨나고, 결국 남편과 이혼한 외부자다. 사이먼은 최고의 마법사인 '엘민스터'의 후손이지만, 선조의 명성을 조금도 쫓아가지 못한 채 떠돌아다니는 실패자다. 드루이드인 도릭은 오래전 악마의 피가 섞인 혈통이라는 이유로 인간 세계에서 배척된 소수자다. 젠크는 악의 무리인 '레드 위저드'의 사상과 지향을 거부해서 쫓겨난 추방자다. 이들은 모험을 통해 애정을 싹 틔우고,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난다. 그래서 <D&D>는 유쾌하지만 마냥 가볍지는 않은 활극이다. 은은하게 감동적이다. 사이좋게 체포되고 도망 다니던 은하계의 사고뭉치들이 한 팀이자 가족이 된 <가오갤>처럼.
원작의 힘을 빌려 차별화에 성공하다
<가오갤>의 중세 판타지 버전 같아 보이는 <D&D>. 그러나 <D&D>를 그저 <가오갤>의 아류로 취급할 수는 없다. 원작 게임의 요소들을 적절히 녹여내면서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례로 에드긴과 홀가는 새 팀원을 모으기 위해 이곳저곳을 여행하는데, 영화는 그 과정에서 복잡한 설명 없이도 넓은 세계관의 장소나 역사, 종족들을 자연스럽게 등장시킨다. 도릭이 팀에 합류하는 과정을 통해 '우드엘프'라는 종족을 소개하고, 그들과 인간의 악연을 설명한다. 또 젠크를 영입하면서 악당인 소피나와 레드 위저드의 과거사 및 목적을 알려주기도 한다. 원작에 등장하는 각종 아이템을 스토리텔링에 결부한 지점도 흥미롭다. 작중 주인공들은 모험 중에 자기 상처를 직시하고,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트라우마를 떨쳐내면서 개인적으로 성숙해지고, 팀으로서도 단단해진다. 이때 영화는 분기점마다 아이템을 하나씩 등장시키면서 이야기를 매끄럽게 전개한다.
사이먼이 '분리의 투구'를 사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그는 투구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고고조 할아버지인 엘민스터의 환상을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자기 한계를 넘어서는 데 성공한다. 공간을 초월하는 통로를 뚫어주며 모험 내내 활약하는 '여기저기 스태프'의 등장도 비슷하다. 전 남편을 다시 만난 후 마음에 상처를 입고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기로 결심한 홀가. 그녀는 과거 전 남편에게 선물했던 지팡이를 다시 챙겨 나온다. 그런데 그 지팡이가 알고 보니 '여기저기 스태프'였던 것으로 밝혀진다. '부활의 서판'도 마찬가지다. 모험이 시작될 때 이 마법 도구는 에드긴이 하퍼로서의 맹세를 깬 업보로 잃은 아내를 되살려 낼 수단이었다. 그러나 모험이 끝날 때, 이 서판은 그의 아내를 살려내지 못한다. 대신 에드긴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다섯 주인공이 하나의 가족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제목에 걸맞은 액션과 볼거리도 게임의 매력을 스크린 위로 적절히 불러온다. 주인공들은 '언더 다크'라는 지하 세계에 내려가 던전에 사는 드래곤을 만나고,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이 추격전은 마치 관객이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인 드래곤이 아니라 비만 체형을 자랑하는 드래곤이 등장하다 보니 신선한 재미도 있다. 또 후반부에는 하이썬 경기라는 일종의 미궁 탈출 게임에서 촉수 달린 흑표범 같은 괴물이나, 사람을 녹이는 슬라임 괴물처럼 원작 게임에서 모습을 비춘 바 있는 생명체를 등장시켜 긴장감을 더한다. 각 캐릭터의 능력을 고루 활용한 클라이맥스도 인상적이다. 비록 액션의 스케일이 크다고 할 수는 없어도,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끝내 극복하지 못한 한계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빌런의 활용법이 발목을 잡는다. 소피나가 지나치게 일차원적으로 소비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피나는 주인공 일행 모두를 패퇴시킬 정도로 강력한 마법사다. 에드긴을 배신하도록 포지를 부추기고, 포지마저 자기 계획을 위한 꼭두각시로 이용할 정도로 교활한 면모도 있다. 에드긴을 붙잡기 위해 그의 딸로 위장해 덫을 놓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능력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소피나는 영화의 최종 빌런에 걸맞은 위압감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다음 시리즈를 위한 발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레드 위저드의 교주라고 할 수 있는 '스자스 탐'(이언 핸모어)을 소개하고, 악의 근원인 그가 어떻게 세력을 키우려 하는지 알려주는 도구다. 그래서 소피나가 주인공들을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꺾어야만 하는, 또 꺾을 수 있는 전형적인 악역이라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암시된 까닭이다.
'괜히 휴 그랜트를 캐스팅한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악역, 포지가 있어서 아쉬움은 더 크다. 스테레오 타입인 소피나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부활의 서판을 얻으려는 모험이 실패로 귀결되자, 포지가 자기를 속인 줄 모르는 에드긴은 그에게 서판과 딸을 부탁한다. 감옥에서 탈옥한 후, 에드긴은 맡겨둔 서판도 되찾고 딸과 재회하기 위해 포지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는 보물도, 딸도 되찾지 못한다. 포지가 키라를 가스라이팅하고, 그녀의 애정을 악용해 부녀의 재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포지는 옛 동료인 에드긴을 붙잡아 포상금까지 챙기려 한다. 이처럼 포지는 동료애도, 가족애도, 부성애도 철저히 자기 이익을 위해 이용한다. 한 가족처럼 끈끈해지는 에드긴 일행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그들과 사상적으로 대립하는 셈이다. 이는 별다른 능력을 지니지 못한 사기꾼 포지가 소피나를 제치고 진짜 악역의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이유다.
축구에는 육각형 스트라이커라는 표현이 있다. 결정력, 몸싸움, 연계 능력, 스피드, 시야, 패스, 슈팅 등 공격수가 가져야 할 모든 능력치를 고르게 가진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에는 숨겨진 진의가 있다. 육각형이 큰 선수에게는 완벽한 공격수라는 칭찬이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에게는 무색무취하다는 비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판타지 영화 <D&D>는 다행히도 전자에 가깝다. 익숙하지만 정감 가는 캐릭터의 향연, 원작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액션, 원작을 알면 더 반가울 볼거리, 예상외의 진지함이 묻어져 나오는 스토리까지. 모두가 만족할 둥글둥글한 매력이 넘친다. 루키가 기대 이상의 데뷔전을 치른 이상, 이제 중요한 건 그의 다음 발걸음이다. 과연 육각형을 더 키울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속편을 기다려본다.
A(Acceptable, 무난함)
캐릭터의 합을 내세워 우직하게 나아가는 반가운 판타지
-
- 【결말포함】영화 감기와 코로나 사태는 얼마나 닮았을까?
#감기 #리뷰 #코로나
재미 없다는 추천 때문에
오랫동안 안 보고 묵혀뒀던
영화 감기를 꺼내 봤습니다시국이 시국인만큼
흥미로운 요소는 가득했지만
결국 보지 말라는 평이
왜 나왔는 지 이해만 해버렸습니다다음 재난 영화는 부디
제대로 된 영화가 나와 보기를
희망해봅니다물론 그전에 코로나부터
어서 빨리 잡히면 좋겠네요모두 화이팅입니다!
※ 추천 영상
1. 토니피터 환상의 케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명장면'
https://youtu.be/CoQ2ne32vHU
2. 극장내 침묵금지! '북미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액션'
https://youtu.be/K2L99rGOyS8
3. 나루토 질풍전 오프닝, '이승열 풍운'
https://youtu.be/t3W9eVu1m5E
4. 천조국 관객 클라스, '인피니티 워 리액션'
https://youtu.be/aKr-hZJtBcU
5. 어벤져스 어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액션'
https://youtu.be/X5MqhEaF3Is
6. 예고편에서 히나만 모아봤다, '날씨의 아이 히나 예고편'
https://youtu.be/BWPZiHAm9no
7. AV보다 야하다,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리뷰'
https://youtu.be/rXgpROvqxvo
8. 불매운동 중에 일본 애니를? '불매운동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알려드림'
https://youtu.be/ow10tiErTiU
9. 라이온킹은 애니메이션과 얼마나 똑같을까?
https://youtu.be/O4TpyQm9L_M
10. 토니는 영화에서 멱살을 얼마나 잡힐까?
https://youtu.be/v7au_Lx_NF4※ 작가 슈라 원칙
1.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2. 어그로를 끌지 않는다
3. 수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4. 함부로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 연락처
adonai0919@gmail.com※ 트위치
https://www.twitch.tv/sura_chtr※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writerTrack: Syn Cole - Gizmo [NCS Release]
Music provided by NoCopyrightSounds.
Watch: https://youtu.be/pZzSq8WfsKo
Free Download / Stream: http://ncs.io/Gizmo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
-
- 영화 <마크맨> 메인 예고편
그가 가진 것은 트럭 한 대와 총 한 자루!
한 소년을 지키기 위한 목숨 건 추격전이 시작된다!최고의 사격수였다가 은퇴한 군인 ‘짐’(리암 니슨)은
애리조나 국경 지역을 지키며 조용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쫓기는 모자를 구해주지만
무자비한 놈들의 공격에 소년의 어머니가 숨을 거둔다.
소년을 시카고에 있는 친척에게 데려가 달라는
그녀의 마지막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짐’은 길을 나서고
마약 카르텔의 표적이 되어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는데…
-
- 영화 <아바타 : 물의 길> 티저 예고편
“이것만은 변치 않아. 우리가 어딜 가든지, 가족은 우리의 요새야.” [아바타: 물의 길] 티저 예고편 대공개 2022년 12월, 오직 극장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