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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1주 차 개봉예정작
🎫 6월 1주차 개봉예정작이 왔습니다!
이번 주는 주동우 주연 x 안소니 첸 감독 신작
❄️<브레이킹 아이스>가 개봉합니다!
설경에서 펼쳐지는 세 청춘의 낯선 여정,
주동우는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는데요? 👀
🎬 6월 1주차 PICK!
❄️ 브레이킹 아이스
🤡 미치광이 피에로
🏚️ 브링 허 백
🐉드래곤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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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사나이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장 밥티스트 뒤랑 감독의 "쓰레기장의 개"
< 쓰레기 장의 개 >
시놉시스: 프랑스 시골의 작은 마을, 미랄레스는 자신의 절친을 '개(도그)'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이 둘은 지금까지 삶의 대부분 시간을 함께 보내왔다. 그해 가을, '도그'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고, 둘의 친구 관계에 변화가 일어난다.
"쓰레기장의 개"는 기존의 여타 다른 영화들과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친구 사이의 우정 혹은 사랑"을 다룬다.
첫번째로, 주인공 미랄레스는 자신의 절친인 다미엔을 '도그'라고 부르며 얕잡아본다. 그리고 줄곧 그를 공격적인 방식으로 놀리며 둘 사이의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전의 비슷한 테마를 가진 대부분의 영화들은 두 친구사이의 관계를 이렇게 명확하게 정해놓지 않는다.
물론, 끝에가서는 어느정도 갑과 을의 상태가 될 수는 있지만, 일단 처음부터 친구관계를 하나의 "계급"처럼 표현하지는 않는다.
영화 속 미랄레스의 태도는 보는이로 하여금 거북함까지 일으킬정도로 지나치다. 여기에 도그의 기계적인 순종까지 보다보면 '이게 우정이 맞긴 해?' 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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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는, 인물의 중심이 '강자'이다.
다시말해, 순종적인 모습의 도그가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순종적인 주인공이 상대에게 휘둘리며 상처받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아닌, '강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관계의 변화이다.
영화의 초중반까지만해도 도그의 '스톡홀름 신드롬'이구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뚝심있는 도그는 새로운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미랄레스를 대하는 태도가 점점 단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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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둘이 사랑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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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에 "당연하죠."라고 바로 답할 수 없다.
영화 내에서 많은 힌트들로 꾸준히 미랄레스가 이성애자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이게 곧 바로 '미랄레스가 도그를 사랑한다.'로 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미랄레스는 동성애자다 그러므로 도그를 '사랑'한다.
이렇게 바로 결과에 도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우리는 미랄레스가 우정으로서인지 에로스인지 간에 '왜 도그를 사랑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아야한다.
그 과정을 주목해야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미랄레스와 도그의 애증관계'보다 '외로운 미랄레스'에 집중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미랄레스는 도그를 사랑할까?"
그들은 15년지기 친구사이이다.
그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반평생을 함께한 동반자나 마찬가지.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같이 잘 지내왔다면, 당연히 둘은 잘맞는 둘도 없는 친구일수밖에.
그리고, 미랄레스는 외로운 사람이다.
그의 주변에는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매일 넋이 나가있는 어머니,
돌아가신 아버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곁에 두는 친구들,
혹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친구들.
오히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미랄레스에게 의지를 하고 있다.
자신에게 밥을 차려달라는 어머니,
복권을 봐달라는 이웃 아저씨,
자신의 새로운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해달라는 친구,
자신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는 사람들까지.
관심과 사랑의 부재로 인간관계와 감정표현에 서툰 미랄레스지만, 또한 책임감도 강하기에 여기서 오는 압박감과 외로움이 크다.
영화의 중반부부터 관객들도 그의 외로움을 눈치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랄레스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곤 결국 '도그'밖에 없는 것이다.
나름 자신만의 계획과 철학이 있는 미랄레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서툰 행동들을 통해 그를 성숙하지 못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린다.
미랄레스가 무언가를 말하면, 사람들은 매번 "너가 어떻게 알아", "너 꿈이 너무 커.", "그게 될 것 같아?" 등등 그를 무시하기 바쁘다.
이런 미랄레스에게 항상 긍정의 답을하고 그를 인정해주는 사람은 '도그'뿐이다.
이런데 어떻게 미랄레스가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럼, 미랄레스가 우정을 넘어서 에로스 적으로, 연애의 감정으로 도그를 사랑하는가를 살펴보자.
나는 앞서 말했듯, 여기에 백프로 확신해서 답하지 못하겠다.
"연애의 감정이 아니라면, 미랄레스가 왜 도그의 새 여자친구를 질투하나요?"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답을 했다.
왜냐하면, 그는 모든 것이 서툰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여자때문에 자신을 향한 도그의 관심이 줄어든 것 뿐만아니라, 자신을 언제나 인정해주던 도그의 태도가 바뀌었으니, 도그의 새 연애를 응원해주기 힘들 수 밖에.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그래서 둘이 사랑하는건가요?"
"친구로서 서로 사랑하니 맞다고 할까요?"
우정과 사랑이야기를 넘어 '외로운 사람'의 성장기를 보여준
"쓰레기장의 개"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며 미랄레스의 외로움이 와닿아서 약간의 눈물을 머금었다.
씨네랩 소속 기자로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강예림기자였습니다.
상영 일정:
2024.05.05 CGV 전주고사 7관 13:30
2024.05.06 CGV 전주고사 7관 10:00
2024.05.07 CGV 전주고사 7관 21:00
영화제 기간: 2024.05.01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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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고통스러워도 죽음이 있기에 그 고난도 끝이 있는 법이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삶과 죽음은 공존하면서부터 모든 생명체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법칙이 아닌가 싶다. 인간은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죽음이란 목적지에 굴복하고 말지만 더 가지기 위해 남들보다 노력하고 경쟁하며 필사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영화 <숨>은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인 죽음에 대해 깊게 성찰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장례지도사는 매일 장례식을 치루기 전에 망자들의 육체를 염을 하며 그들의 생전 모습을 관찰하곤 한다. 사람들이 60대가 돼서 찾아올 때 두 부류가 있는데 부자는 더 가져가지 못해서 괴로워하며 경직되어 죽어간다는데 가난한 자는 편히 극락 간다고 한다. 그럼에도 장례지도사들은 매일매일 시체들을 어루만지고 닦고 하여 죽은 자의 넋을 기린다.
원래 인간의 삶은 고통인 걸까? 넝마꾼이라는 파지를 하루 종일 주워 생활을 하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그 할머니는 한때 사업에 성공했지만 어느 날 사업의 실패로 인해 남의 집 지하에 살며 하루를 근근이 벌어먹는 삶을 살고 있는데 넝마꾼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의미가 할머니의 말대로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삶을 말하는 듯했다.
빌어먹을 삶도 인생이지만 할머니는 꿋꿋이 파지를 주워 하루 1000원 안팎의 돈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전기세와 가스비도 내지 못하는 실세이다.
인생도 쉼이 필요하다. 장례지도사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장례 일을 매일 하면서 쉬는 날이 업었다고 한다. 하늘도 바라보고 나무도 바라보고 자연 풍경도 느끼고 싶었다고 한다. 부부는 절에 가면서 그동안 살아왔던 세월의 의미들을 되새긴다. 죽음을 어떻게 바라볼지 현명한 죽음은 무엇이고 어떤 게 잘 죽는 건지 말이다. 그런데 장례지도사 부부도 여러 생각들을 했는데 나이 80이 되면 내가 해볼 것 다 해보고 살았는데 굳이 삶을 연명할 필요가 있냐고 서로 묻는다.
장례지도사 부부가 말하길 인간의 일부만 자신의 과업을 알아 행하고 죽지만 대부분은 모르고 살며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삶이란 그 목적을 모르는 여정이라고도 한다.
영화 <숨>에 불교, 기독교 같은 종교가 등장하는데 대중적인 인류의 종교이자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걸 알려주는 사후 보험이다. 넝마꾼인 할머니도 자신의 죽음 이후에 하느님이 지으신 천국의 큰 집에 들어간다는 믿음을 목사로 통해 듣고 지금은 매우 힘들게 살고 있지만 사후에는 그렇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굳건히 한다.
불교를 믿는 장례지도사 부부도 인간의 욕심과 허영심이 고통을 낳는다고 보고 조금 더 내려놓는 삶과 남들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아가고자 불상 앞에 다짐한다.
인간이 죽고 고스란히 떠난 흔적은 누가 치울까? 그 흔적들과 부패물을 치우는 유품정리사는 그 현장을 목격하며 청소하고 그 집을 다시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들어 놓는다. 고인의 마지막 흔적을 지우면서 고인이 간직한 것들을 유족들에게 넘겨주는 유품정리사를 보며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죽음과 오랫동안 방치된 죽음이 엄청 많다고 생각했다.
유품정리사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런 죽음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것과 그런 죽음을 목격한 사람들이 고인에게 주는 눈초리들을 치워주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서 장례지도사의 마지막 대사가 생각났는데 권력을 행사하며 잘 사는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어느 사람이건 결국 죽으면 작은 관에 자리된다는 대사이다. 어차피 죽음 이후까지 모든 것을 못 가져가면서 어느 사람들은 남들 것을 빼앗고 누려왔었나? 그 사람들마저 죽으면 자신이 가진 것마저도 가져가지 못하는데 정작 자신들은 평생을 자만하고 있을까?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그래서 삶도 고통스럽지만 죽음이라는 마지막 목적지가 있어 그 끝을 평안하게 보낼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사후세계는 아무도 모르지만 <숨>을 보며 인간의 모든 것이 살기 위하고자 함이고 죽음의 공포를 방지하기 위해 더 나은 세상이 있다고 믿는 게 아닌가 싶다.
죽음은 인간의 가장 큰 평안이자 불멸의 안식처다.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써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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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주 씨네 뉴스는 국내외 다양한 소식으로 알차게 준비 해 보았는데요!
그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11월 <오징어 게임> 리얼리티 쇼 공개
ⓒ넷플릭스
오는 11월 영국에서 제작된 <오징어 게임 : 더 챌린지 >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징어 게임’ 속 서바이벌 게임을 현실로 구현해 456명의 참가자가 상금을 두고 벌이는 생존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이며
11월 10개의 에피소드로 진행될 것으로 공식 날짜는 미정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2> 는 제작 준비 과정에 있으며 공개일은 미정입니다.
▶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 디즈니+ 6월 14일 공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유재석 & 이광수 & 권유리의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가 6월 14일 공개됩니다.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는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 속 더 리얼하고 강력해진 극강의 8개 재난 시뮬레이션에서 다시 뭉친 ‘수.유.리’ 인류대표 3인방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린 리얼 존버라이어티로 오는 6월 14일 디즈니+에서 전격 공개될 예정입니다.
▶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6월 30일 공개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새 시리즈 ‘셀러브리티’가 오는 6월 30일 공개를 확정했습니다.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박규영, 이청아, 강민혁, 이동건, 전효성 출연, 6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 메가박스 6월 클래식 라이브 여름음악회 진행
ⓒ메가박스
메가박스의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세계 3대 교향악단에 속하는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클래식 공연을 중계 상영합니다. 올해 빈 필하모닉 여름음악회는 6월 9일, 베를린 필하모닉 발트뷔네 콘서트는 25일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중계 상영하며 국내에서는 특별관 돌비 시네마, MX 상영관을 포함한 메가박스 23개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및 예매는 메가박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바랍니다.
▶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6월 29일 개막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 산업프로그램(B.I.G)의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프로젝트 마켓 선정작 18개국 29편을 31일 발표가 했습니다. BIFAN은 6월 29일부터 7월9일까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으며 B.I.G NAFF 프로젝트 마켓은 6월30부터 7월3일까지 4일간 온·오프라인 개최됩니다.
▶ <아바타: 물의 길> 디즈니+ 6월 7일 공개
2022년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이 6월 7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됩니다.
팬데믹 이후 외화로서는 첫 천만 관객 돌파, 국내 전체 개봉작 중 역대 매출액 2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역대 박스오피스 TOP3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아바타' 시리즈는 5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시즌3는 2024년 12월 개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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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이 들려드리는 오늘의 씨네뉴스는 여기까지 입니다.
추후 더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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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의 해부 / Anatomie d'une chute
추락의 해부 / Anatomie d'une ch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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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봐야지 봐야지하면서 결국 못보고, 드디어 한국에서 보게 된 영화.
/ 영화 소개 /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과 안내견뿐. 단순한 사고였을까? 아니면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 사건의 전말을 해부해 가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네이버 영화-
/ 간략 줄거리 /
갑작스러운 남편 '사무엘'의 죽음이 불러온 법정공방.
개를 산책시키던 아들 '다니엘'이 땅에 추락하여 숨진 아버지를 발견하고 엄마 '산드라'를 부른다. 사망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들은 의심스러운 정황들을 발견하고 사고사가 아닌 타살의 가능성을 논하게 된다.
이후, 사무엘이 사망할 당시 유일하게 같은 집에 있던 부인 산드라가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게 된다.
그런 산드라를 도와주는 변호사 뱅상은 산드라와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사이인듯 보인다.
뱅상과 산드라 그리고 아들 사무엘은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지고 결백함을 주장하기위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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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
나는 영화를 보러가기 전, 트레일러나 별다른 홍보용 미디어들을 찾아보지 않는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도 그랬다.
나의 영화에 대한 '관람 전' 평가는 오직 영화의 포스터에 달려있다.
이 영화의 포스터는 나에게 조엘 코엔 감독의 영화 '파고 Fargo'를 연상시켰다. 그리고 당연히 이 영화를 파고와 연결시켜 줄거리를 예상해 보았다.
'인적이 드문 산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살인사건을 덮기위한 여정이겠구나' 하는 단순한 생각.
그러나, '추락의 해부'는 나의 예상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은 시작일뿐이다.
이후의 기나긴 법정공방이 영화의 중심을 차지한다.
영화 제목 '추락의 해부'.
이들은 왜 '해부'라는 단어를 썼을까?
갑작스러운 추락사를 해부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이 '해부'를 '관계의 해부'로 해석했다.
아내 산드라와 남편 사무엘의 관계의 해부.
법정에서 검사는 집요하게 그들의 관계를 해부한다.
그들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그들이 그린,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남편 사무엘이 그린 미래까지.
사람의 신체를 해부하는 것보다 더 적나라하게, 그들의 정신상태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관계를 해부한다.
그리고 어쩌면 사무엘의 사망이 사고가 아니었을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도달한다.
판사, 변호사, 검사, 배심원, 수많은 언론사 그리고 자기 아들 앞에서 자신의 치부와 관계를 낱낱히 해부당한 산드라의 모습과 감정이 인상깊다.
산드라의 정신적 피폐,
이것이야 말로 사무엘이 원하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겪어온 정신적 고통을 산드라도 느껴보았으면, 한번만이라도 역지사지를 당해보았으면 어땠을까하는 그의 간절함이 영화의 후반부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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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당연 아들 다니엘이다.
고작 11살 밖에 안된 다니엘이 겪은 신체적, 정신적 충격 그리고 이 고통 속에서 점점 성숙해져가는 그의 모습은 당연 인상적일수 밖에 없다.
자신의 엄마가 자신의 아빠를 죽인 살인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을 먹음과 동시에 우리 엄마가 그럴 이유가 없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녀의 결백을 증명해내려고 한다.
마지막 재판에서 한 그의 마지막 증언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 카오스에서 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가히 중요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아버지 말씀의 뜻을 마침내 깨달은 아들의 표정과 감정은 보는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 증언이 재판의 판을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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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관점으로 보여주는 카메라 샷은 이 영화의 핵심 연출이다.
또한, 음악을 사용하여 긴장감을 주는 것도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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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은,
모든 사람이 의문을 품었던 사무엘의 머리에 있던 흉터에 대한 명백한 결론 없이 넘어간 것과 애매하게 보여준 산드라와 뱅상의 관계.
사실, 그 흉터뿐만아니라 이 추락사와 관련한 물리적인 부분들 모두 깔끔하게 해결되지 못한채 무죄판결이 내려진다.
따라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과연 사무엘의 죽음이 과연 명명백백하게 그의 자살일까 싶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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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몇가지의 의문을 남겨준 '추락의 해부'에
나는 5점만점에 4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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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씬이 인상적.
이 엔딩씬이 없었다면 과연 나는 이 영화에 이러한 평가와 감상을 남길수 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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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방법
나의 특별한 형제
줄거리
온 몸을 움직일 수도, 감각을 느낄 수도 없는 '세하'와, 늘 5살 아이지만 수영만큼은 수준급인 '동구'는 가족에게 버림받고 '책임의 집'에서 만나게 된다. 어느 날, 물에 빠진 세하를 동구가 구하면서 둘은 한 몸처럼 특별한 형제로 살아온다. 아이들이 자라고, 책임의 집을 운영하던 신부님이 돌아가시자, 다른 친구들과는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차마 떨어질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독립을 결심하지만, 수영대회 때문에 TV에 나온 동구를 보고 동구의 엄마가 찾아오면서 두 사람의 계획은 조금씩 틀어진다. 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독립을 할 수 있을까?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방법
숨은 의미 찾기
세하는 몸을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그게 혼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아니다.
동구는 수영장에서 도착지점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도착지점에서 기다린다던 엄마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함께 살아갈 가족을 잃었고, 희망을 잃었다. 하지만 서로를 만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가족이 되었고, 그래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갖게 되었다. 세하는 동구가 밀어주는 휠체어가 아니면 어디도 갈 수 없다. 그건 전동휠체어로 바꿔도 마찬가지다. 뒤에 늘 동구가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어디로 갈 지 생각하고 나아갈 수 있다. 세하는 동구의 머리지만, 그 뇌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동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동구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기도 힘든 세하가, 자신을 위해 수영장에 같이 와 주고 기다려주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집까지 올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세하가 늘 방향을 알려줘서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늘 자신을 기다려주는 세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도착지점으로 골인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나아가는 것도, 집에 도착하는 것도, 서로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살 수 있는 집을 찾아 헤매지만, 서로가 없으면 그 집은 의미없다. 가족이 없는 집에는 희망도 없으니까.
장애인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
감상평
아마 이 영화를 통해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배우들의 연기가 미쳤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이 영화의 시선이다. 장애인도 그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낀다는 것을 너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극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수영강사인 미현이 두 사람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었다. 이토록 평범한 일상을 그들도 누릴 수 있다는 걸 왜 인식하지 못했을까. 그들은 같이 모이면 공놀이를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하고, 고기파티를 하기도 하고, 함께 게임을 하며 놀기도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늘 아파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가 상처를 털어내고 살듯이 그들도 상처를 치유하고 즐거운 일상을 살아갈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이런 일상을 자연스럽게 녹여서 보여준 것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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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리뷰/결말포함]군필이라면 다 아는 그 영화 분대장 교육장에서 틀어주는 바로 그 영화
#군대영화#밀리터리영화#전쟁영화
영화 ' 위 워 솔저스 ' 2002년
구독은 여러분의 큰 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Nqd...#무비워크 #영화리뷰 #영화추천 #최신영화 #영화#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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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1차 예고편
임시완에다가 바가지 머리에 충청남도에 80년대를 끼얹으면...? [소년시대] 1차 예고편 공개? ⠀ 온양 찌질이 우리 병태의 꿈은… 안 맞고 사는 것이었어유~ ⠀ 2023 쿠팡플레이 최고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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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침묵의 숲> 30초 예고편
청각 장애가 있는 소년 ‘창청’은
특수 학교로 전학을 간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기대에 부푼 ‘창청’은
‘베이베이’라는 소녀와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통학 버스 뒷자리에서 ‘베이베이’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창청’은 ‘베이베이’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는데…